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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로병’ 빠지고 사측의무 모호… ‘중대하자법’ 된 중대재해법

    ‘과로병’ 빠지고 사측의무 모호… ‘중대하자법’ 된 중대재해법

    노동계 “질병 범위 급성중독으로만 한정과로든 직업성 암이든 죽어야 책임물어”경영계 “규정 불명확… 과잉 처벌 우려”양측 모두 보완법 요구… 진통 계속될 듯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는 직업성 질병의 범위에서 과로와 연관된 뇌·심혈관계 질환이 빠진 채 28일 시행령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노동계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더라도 산업현장에 만연한 과로사를 막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반면 경영계는 경영자의 의무내용이 구체적으로 규정되지 않아 과잉처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안이 확정됐지만 노사 모두 불만을 표시하며 보완입법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에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의 안전보건확보 의무 위반으로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자나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는 법이다. 노동자 사망 시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시행령은 이 법이 규정한 중대산업재해 중 ‘직업성 질병자’의 범위를 급성중독 및 급성중독에 준하는 직업성 질병 24개로 구체화했다. 하지만 노동계가 요구해 온 뇌·심혈관계 질환, 근골격계 질환, 직업성 암 등은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지현 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은 “질병의 범위를 급성중독으로만 한정해 과로든 직업성 암이든 사람이 죽어야만 경영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안전보건공단의 ‘2018~2020년 업무상 질병 요양자 현황’을 보면 시행령에 명시된 직업성 질병 발병률은 극히 낮다. 3년치를 통틀어 벤젠 중독은 18건, 트리클로로에틸렌 중독은 0건, 수은·아말감 중독은 1건, 카드뮴은 11건 발생했다. 반면 뇌혈관질환은 3년간 2132건, 심장질환은 225건이 발생해 직업성 질병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과연 정부가 중대재해를 줄이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경영책임자의 구체적인 의무로는 안전·보건에 관한 목표와 경영방침 수립, 전담조직·예산과 전문인력 마련, 도급 시 기준·절차 마련 등을 시행령에 규정했다. 또 안전보건 관계 법령상 의무와 안전보건교육 의무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규정이 모호해 산업현장 혼란이 가중됨은 물론 경영 위축, 불필요한 소송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시행령은 사업주가 안전보건 관계 법령 전반을 준수하도록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전문가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업주 의무를 중소기업이 알아서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과잉처벌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일하다 아파도 병원비조차 안 줘… 위로금 44억? 산재 조롱하나”

    “일하다 아파도 병원비조차 안 줘… 위로금 44억? 산재 조롱하나”

    삼성SDI서 일한 30대 직업성 암환자산재 보험금도 못 받고 수년째 투병“국내 산재 3건 중 2건 신고도 못 해”“산업재해 위로금 50억원이요? 하루 병원비 받기도 정말 어려운데…저런 위로금은 우리나라 현실에선 말도 안 돼요.” 직업성 암환자인 이모(38)씨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삼성SDI에서 휴대전화 액정에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일을 했다. 2018년 출산을 하고 감기 증상이 있어서 집 앞 병원에 갔다가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알고 보니 폐암 3기였다. 결국 고관절에 암이 전이됐고, 현재도 치료 중이다. 그러나 이씨는 현재 산업재해 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8년 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월 300만원가량의 휴업급여를 받았지만, 이후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승인을 해 주지 않아서다. 매년 휴업급여를 신청해야 하는데 지난해 신청 당시 병원 교수가 무심코 ‘취업 가능’하다고 체크를 해버린 게 화근이었다. 이씨는 “취업이 불가능하다는 의학소견서를 다시 주치의에게 받았지만 이의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산재 위로금은커녕 휴업급여라도 제대로 받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31)씨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 중 산업재해 위로금(추정 44억원)이 포함됐다고 밝히면서 산업재해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곽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지도 않았는데 산재 위로금을 받고, 위로금 액수도 터무니없이 높자 재해자들과 유가족들은 조롱당한 느낌이라며 허탈해했다. 28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산재 인정률은 91.5%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현실에선 산재조차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다. 김정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2월 발표한 ‘노동조합은 산업재해 발생과 은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논문에 따르면 산업재해 은폐율은 66.6%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산재 3건 중 2건은 은폐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기준 산재 피해 수급자 1인당 평균 보험급여는 1726만원, 유족보상일시금은 1인당 1억 7981만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재해자는 10만 8379명으로 산재 사망자는 2062명이다. 2017년 1월 일터에서 남편이 과로사로 숨진 김예숙(60)씨는 “남편이 애착을 뒀던 회사가 산재 승인을 막기 위해 회사에 불리하게 증언한 직원 2명을 해고하기까지 했다”며 “현실이 이런데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산재 위로금 몇십억원을 받는 건 정말 큰 충격이고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 “일하다 아파도 병원비조차 안 줘… 위로금 44억? 산재 조롱하나”

    “일하다 아파도 병원비조차 안 줘… 위로금 44억? 산재 조롱하나”

    삼성SDI서 일한 30대 직업성 암환자산재 보험금도 못 받고 수년째 투병“국내 산재 3건 중 2건 신고도 못 해”“산업재해 위로금 50억원이요? 하루 병원비 받기도 정말 어려운데…저런 위로금은 우리나라 현실에선 말도 안 돼요.” 직업성 암환자인 이모(38)씨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삼성SDI에서 휴대전화 액정에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일을 했다. 2018년 출산을 하고 감기 증상이 있어서 집 앞 병원에 갔다가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알고 보니 폐암 3기였다. 결국 고관절에 암이 전이됐고, 현재도 치료 중이다. 그러나 이씨는 현재 산업재해 보험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8년 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월 300만원가량의 휴업급여를 받았지만, 이후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승인을 해 주지 않아서다. 매년 휴업급여를 신청해야 하는데 지난해 신청 당시 병원 교수가 무심코 ‘취업 가능’하다고 체크를 해버린 게 화근이었다. 이씨는 “취업이 불가능하다는 의학소견서를 다시 주치의에게 받았지만 이의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산재 위로금은커녕 휴업급여라도 제대로 받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31)씨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 중 산업재해 위로금(추정 44억원)이 포함됐다고 밝히면서 산업재해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곽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지도 않았는데 산재 위로금을 받고, 위로금 액수도 터무니없이 높자 재해자들과 유가족들은 조롱당한 느낌이라며 허탈해했다. 28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산재 인정률은 91.5%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현실에선 산재조차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해서다. 김정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2월 발표한 ‘노동조합은 산업재해 발생과 은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논문에 따르면 산업재해 은폐율은 66.6%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산재 3건 중 2건은 은폐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기준 산재 피해 수급자 1인당 평균 보험급여는 1726만원, 유족보상일시금은 1인당 1억 7981만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재해자는 10만 8379명으로 산재 사망자는 2062명이다. 2017년 1월 일터에서 남편이 과로사로 숨진 김예숙(60)씨는 “남편이 애착을 뒀던 회사가 산재 승인을 막기 위해 회사에 불리하게 증언한 직원 2명을 해고하기까지 했다”며 “현실이 이런데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산재 위로금 몇십억원을 받는 건 정말 큰 충격이고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 ‘50억 중 산재위로금 44억’ 곽상도 아들 산재 신청 없었다

    ‘50억 중 산재위로금 44억’ 곽상도 아들 산재 신청 없었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사(화천대유)는 최근 5년간 산업재해 신청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씨에게 50억원이라는 이례적인 퇴직금을 지급한 배경에 곽씨의 산재가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한 것과는 상충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실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5년간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의 산업재해 신청 기록이 없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2월 설립된 화천대유는 지금까지 곽씨를 포함한 어떤 노동자에 대해서도 산재를 신청한 사례가 없었다. 산업재해 신청은 재해자 본인이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하면, 근로복지공단에 사측 통계로 기록된다. 화천대유는 2015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6년간 이 회사에 근무했던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32)씨에게 퇴직금 및 성과급, 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했다. 그간 곽씨가 받은 월급은 233만원(2015년 7월~2018년 2월), 333만원(2018년 3월~9월), 383만원(2018년 10월~2021년 3월)으로, 이 정도 수준의 월급일 경우 퇴직금은 2500만원 남짓이다. 이 때문에 50억원이 사실상 곽 의원의 화천대유 투자에 따른 배당금이거나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전날 경찰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는 “개인 신상과 관련돼 말하기 곤란하지만, 곽씨가 산재를 입었다”며 “곽씨가 받은 50억원 중 44억원이 산재위로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곽씨도 26일 곽 의원 SNS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2018년부터 기침이 끊이지 않고, 이명이 들리고, 어지럼증이 생기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라며 “증상이 계속 악화돼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점차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과도한 업무를 해온 점’을 건강 이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 이준석 “곽상도, 사퇴 안 하면 국회서 제명 얘기 있을 것”

    이준석 “곽상도, 사퇴 안 하면 국회서 제명 얘기 있을 것”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 속에 탈당한 가운데, 그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8일 이 대표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곽 의원이 당을 떠나 있는 분이어서 이제는 국회의원 거취에 대해 언급을 할 수밖에 없다. 당이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해야 한다”며 “곽 의원이 의원직 사퇴 등 판단을 안 한다면 국회 윤리위 절차, 아니면 제명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런 절차가 지금까지 제대로 진행된 경우는 별로 없지만, 이번 건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의원들이 협조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차원의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곽 의원이 자진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곽 의원이 ‘아들 50억 퇴직금’과 관련해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명으로는 불충분하다”며 “곽 의원 아들이 오롯이 산업재해만 인정받아서 50억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대가성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곽 의원이 오롯이 해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 곽상도 뇌물 의혹 겨눈 檢… 김만배 “법률고문단, 멘토 같은 분들”

    곽상도 뇌물 의혹 겨눈 檢… 김만배 “법률고문단, 멘토 같은 분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퇴직금에 산업재해 위로금이 포함된 것이란 곽씨의 해명과는 달리 그는 산재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이 검찰에 곽 의원을 고발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수사는 야권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27일 이 후보 캠프 측이 “곽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불법적으로 진행해 부당 이익을 취득했다고 올린 글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곽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공공수사2부에 배당했다. 같은 날 국민혁명당이 뇌물 혐의로 곽 의원 등을 고발한 사건은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됐다. 앞서 곽 의원은 SNS에 “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000억원을 가져가고, 이익분배 구조를 설계해 준 이재명 지사야말로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란 글을 게시했다. 이 후보 캠프 측은 곽씨의 퇴직금 50억원의 실체를 밝혀 달라고도 촉구했다. 여권도 해당 의혹이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라고 강조하며 역공에 나선 상태다. 이에 검찰 수사는 화천대유에 초호화 법률 고문단이 꾸려진 배경과 야권 인사에 대한 로비 의혹까지 확대될 전망이다.한편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법조계 유력 인사들에게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한 것에 대해 “멘토 같은 분들이라 모셨는데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리게 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곽씨의 퇴직금에 대해서는 “기본 퇴직금이 5억원으로 책정돼 있고 그분이 산재를 입었다”며 산업재해 위로금이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곽씨도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퇴직금에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 악화에 대한 위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곽씨나 화천대유 자산관리로부터 산재 신청이 들어오거나 산재 승인이 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산재에 대한 위로금이 포함돼 있는다는 곽씨 측의 입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이다. 노동건강연대 박혜영 공인노무사는 “산재 위로금이라는 게 현실에선 거의 없을뿐더러 수십억원을 받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경찰은 현재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가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서 어디에 썼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총선이 있던 지난해 김씨 등이 뭉칫돈을 쪼개어 인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여러 건의 의심 금융거래 내역을 통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화천대유의 자회사 격인 천화동인 대표 A씨의 자금 거래 내역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 등 3명은 현재는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횡령 또는 배임 혐의점이 포착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돼 피의자로 입건될 수 있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는 “각 정치세력과 법조 엘리트들로부터 독립해 신속하고 결기 있게 수사하려면 특검 외에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야권발 특별검사 촉구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에 보좌관 “500만원이라도 챙겨줬나”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에 보좌관 “500만원이라도 챙겨줬나”

    화천대유 ‘1호 사원’으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무소속 국회의원의 아들에게 국회 보좌관들이 27일 익명으로 편지를 썼다.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을 통해 공개된 편지를 통해, 자신이 국회에서 일한 지 7년이 넘은 보좌관이라고 밝힌 이는 “당신께서 지난 7년간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되어 잦은 기침과 어지럼증 등이 생기셨던 것처럼, 저 역시도 지난 7년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또 7번의 국정감사를 치러내며 온갖 염증과 대상포진 등 살면서 단 한 번도 앓아보지 못했던 병들을 앓게 되었다”고 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전날 아버지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글을 통해 자신이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화천대유 입사 후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원천징수 뒤 약 28억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성과급과 위로금을 많이 책정받은 것은, 회사가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며 7년간 업무 과중으로 인한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였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기침이 끊이지 않고, 이명이 들렸으며,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생겨 운전 중 그리고 근무 중에 쓰러졌다고 털어놓았다. 민원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건강은 더 악화되어 더 이상 회사를 다니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는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곽 의원의 아들이) 산재(산업재해)를 입었다”면서 “프라이버시 관련이라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익명의 국회보좌관은 주변의 보좌진들이 다들 역류성 식도염, 스트레스성 위염, 만성 두통, 어지럼증 정도는 기본으로 달고 살고, 국회에서 일하는 3000명의 보좌진들 상당수가 그렇게 산다고 주장했다.이어 곽 의원의 아들에게 “당신께서 치열하게 7년을 사셨던 것처럼, 국회에서 일하는 보좌진들도 치열하게 살고 있다”면서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당신은 7년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이유로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고 당신의 아버지를 모신 보좌진들은 7년을 함께 했어도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곽 의원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보좌진들을 해고했는지 명단 일부를 가지고 있다며, 곽 의원은 짧은 시간 동안 보좌진들을 꽤 많이 바꿨다고도 했다. 익명의 보좌관은 “당신의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건강과 가정, 개인적인 시간 등을 상당 부분 포기하며 헌신한 보좌진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500만원이라도 챙겨주었을까”라며 “어쩌면 당신의 글을 보며 가장 분노한 사람은 당신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보좌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 ‘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검찰 고발…대가성 입증이 관건

    ‘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검찰 고발…대가성 입증이 관건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최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이라는 이례적인 퇴직금을 받은 것을 두고, 사실상 ‘뇌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는 27일 오전 곽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곽 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불법적으로 설계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해선 아직 뇌물 혐의로 볼 만한 사실관계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고발 내용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곽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도 오는 28일 공수처에 곽 의원과 그의 아들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곽 의원의 아들 병채(32)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원∼38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다. 퇴사하면서는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28억원이다.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퇴직금에 논란이 일자,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정치권에선 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해 대리 직급에 불과한 곽씨의 이례적인 퇴직금이 사실상 곽 의원 투자에 따른 배당금이거나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곽씨는 ‘퇴직금을 포함한 성과급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노무업계에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지급하는 건 불가능하고, 성과급이라 하더라도 배임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곽씨는 전날 입장문에서 “2018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거라는 걸 회사가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 측도 개발사업 성공에 대한 성과급과 병채씨가 격무에 시달리며 얻은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 성격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캠프는 이날 곽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에 이 50억원의 성격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50억원은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곽 의원이 아들을 통해 대가를 챙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고발장을 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수사를 맡을 부서를 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공공수사2부는 이재명 캠프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사후수뢰 등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각각 맡고 있다. 수사가 이미 진행 중인 만큼 이들 부서에 배당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우선 퇴직금 50억원의 성격을 규정하기 위해 실제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격무로 어떤 산업재해를 입었는지 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0억원을 뇌물죄로 처벌하려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 관계가 입증돼야 하는데, 곽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에 개입한 적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 경남도, 5년간 노동정책 밑그림 확정

    경남도, 5년간 노동정책 밑그림 확정

    앞으로 5년간 경남도 노동정책 밑그림이 될 ‘경상남도 노동정책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경남도는 지역 노동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상남도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경남도가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노동정책 기본계획은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된 노동정책의 특성을 고려해 노·사·민·정이 함께 노력해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경남도는 노동계를 비롯한 모두가 공감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동계와 관련 전문가 등으로 부터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노동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 보고회를 3차례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어 도 관련부서와 한국노동 경남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경영자총연합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충된 의견을 조율해 계획안을 마련한 뒤 노동분야 전문가 및 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기본계획 정책은 ‘노동자가 행복한 경상남도’를 비전으로 삼고, 취약노동자 권익 보호, 좋은 일자리와 노동복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노동기본권 보장, 노사정 거버넌스 구축 등 5대 정책목표를 뒀다. 정책목표 아래에는 21개 분야에 44개 세부 정책과제를 담았다. 취약노동자 고충 해소와 권익보호를 위한 과제, 여성 노동자의 고충 파악과 해결방안 지원을 위한 여성 노동자 권리지킴상담소 운영, 필수 노동자를 위한 돌봄노동자 지원센터 운영, 이주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지원사업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산업재해 예방과 자율 개선 유도를 위해 노동안전 보건 지킴이단을 운영하고,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사 대등한 관계 형성을 위해 취약노동자 조직화도 지원한다. 생활임금 점진적 확대 적용과 고용불안정 보상수당 도입, 도와 노동현장을 연결하는 중간 지원조직인 경상남도 노동권익센터 설립 등의 과제도 포함됐다. 경남도는 노동정책 기본계획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5년간 26개 신규사업에 최소 118억원, 18개 계속사업에 5118억원 등 모두 523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5년간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추진사항을 매년 평가해 사회적 여건과 정책 환경에 맞게 계속 보완할 방침이다. 김희용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노동정책 기본계획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과제에서부터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까지 다양한 분야를 담았다”며 “중앙정부, 시·군, 공공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정책을 연계·보완해 노동존중 사회로 한 걸음씩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산업재해 예방 위한 업무협약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산업재해 예방 위한 업무협약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안전경영의 실천과 노동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과 대한산업안전협회는 호텔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점검 기술 지원, 호텔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교육,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과 활성화 지원,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호텔 9곳 임직원과 고객들의 안전 확보, 중대재해 예방에 힘쓰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전한 추석명절, 산재 사망사고 경보·환경관리 강화

    안전한 추석명절, 산재 사망사고 경보·환경관리 강화

    정부가 안전한 추석명절 지내기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용노동부는 12일 추석연휴 전 산업재해 사망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추석 연휴 전후로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빈발하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추석 연휴를 포함한 달의 일평균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3.22명으로 전달(3.10명)이나 다음달(2.55명)보다 많았다. 특히 추석 연휴 직전과 직후에 사망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용부는 추석 연휴 전후로 현장순찰 방식(패트롤) 점검을 상시화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전국 2400여개 사업장에서 지난 8일 실시한 안전 점검·감독 결과 안전 조치 불량으로 산재 발생 위험이 있는 사업장 184곳을 위험(불량)사업장으로 선정해 불시 감독을 벌인다. 감독 대상 440여개 중 산업용로봇에 설치된 방호조치를 임의해제하는 등 안전 조치 위반 사업장 160개소는 입건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개인 보호구 착용 등 기본수칙을 지키는 않는 사업장이 많다”며 “감독을 통해 사법 조치했더라도 안전 조치가 개선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점검과 감독을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추석연휴 환경오염 및 생활폐기물 관리를 강화한다.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전국 6300여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주요 산업단지, 상수원 상류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감시 및 단속에 나선다. 배출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은 이동측정 차량과 드론 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단속하고, 측정 결과 오염 우려시 현장 단속할 방침이다. 오는 19~26일 상황실과 신고창구, 환경오염행위 신고전화(국번없이 128)도 운영한다. 또 추석연휴 쓰레기 무단투기 및 선물 포장재 등으로 늘어난 재활용폐기물 적체 방지 등을 위해 15~24일 생활폐기물 관리대책을 가동한다. 연휴기간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함을 확대 설치하고, 재활용 폐기물 증가에 대비해 공공선별장을 확대 운영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수도권은 폐기물 수거 일정을 조정하고 연휴기간 특별수거일을 지정해 적체를 방지하기로 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추석 이틀 전인 19일과 추석 직후 폐기물 반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주요 도로 정체 구간과 고속도로 휴게소 및 여객터미널, 차박 주변 및 야영장 등 상습 투기 우려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쓰레기 불법 투기 예방도 강화한다.
  • 극단 치달은 을의 전쟁…택배노조-대리점 상생 해법은

    극단 치달은 을의 전쟁…택배노조-대리점 상생 해법은

    녹취록·폭행 영상 폭로전 잇달아추석 연휴 앞두고 택배 대란 우려핵심은 수수료 배분…사회적 합의해야 ‘노조원이 원망스럽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소장(점주) 이모(40)씨의 사연이 공론화된 이후 불거진 전국택배노동조합과 택배대리점연합회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이 상대방의 도덕적 결함을 폭로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지속하면서 ‘을들의 전쟁’을 해소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택배노조, 마스크 빼돌린 비리 대리점주 폭로 택배노조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강남논현대리점 소장의 비리를 폭로했다. 노조는 강남논현대리점 소장이 강남구청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마스크 100여박스를 빼돌리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노조원을 해고하려 하는 등 보복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마스크를 무상지급하고 있고 CJ대한통운 강남지사가 물량 발송을 맡아왔다. 노조는 해당 소장이 일방적으로 해고를 진행하거나 산업재해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쓰도록 강요하고, 욕설과 인격모독 일삼는 등 갑질 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택배대리점과 기사들 간의 뇌관이 된 대리점 관리수수료도 일방적으로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택배대리점 “점주 절반 이상이 노조원 괴롭힘으로 고통” 택배대리점 측도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는 전날 택배노조 간부가 노조 측이 제안하는 관리수수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리점을 죽이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노조 간부가 “수수료 15%를 왜 줘야 하느냐. (대리점) 운영하고 세금을 내면 8%가 적당하다. 8%로 제안해서 ‘OK’하면 그대로 가는 거고 ‘NO’하면 대리점 죽이는 거고”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리점이 가져가는 관리수수료는 전국 평균 11% 정도다.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는 절반이 넘는 대리점주가 택배노조원의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7일 이틀간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일하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251곳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에 응답한 대리점(190곳) 중 약 54%(102곳)가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로부터 대면,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으로 폭언·폭행·집단 괴롭힘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조사 결과와 함께 이씨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김포지회 조합원 전원을 제명하고, 노조규약에 대리점주와 비노조원에 대한 괴롭힘 금지 명문화, 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의 사과와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 측은 “아직 논의 전”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경기 성남에서 택배노조 소속 노조원이 비노조원을 폭행하는 영상과 경남의 한 택배터미널에서 노조원이 여성 비노조원을 괴롭히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택배노조는 이에 대해 앞뒤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곧 추석인데…전문가 “수수료 사회적 논의 활성화 필요” ‘을의 갈등’이 불거지는 사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도 우려된다. 지난달 19일부터 택배노조 전북지부 익산지회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20일이 지났지만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해 배송이 무기한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연합회에 따르면 택배노조 부산지부도 대리점 단체임금협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 양측이 서로에 대한 도덕적 흠집 내기를 계속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을들의 전쟁’을 멈출 합의와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로 도덕성을 공격할 수 있을 진 몰라도 향후 현장을 안정화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원청인 CJ대한통운까지 나서서 3자가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갈등의 배경에는 근본적으로 수수료 배분 문제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택배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적은 수수료를 원청, 대리점, 택배기사가 분배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번에 분류작업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그동안 건드리기 힘들었던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짚었다.
  •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한 범정부 총력 대비 태세 들어간다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한 범정부 총력 대비 태세 들어간다

    추석 연휴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범정부 총력대비태세가 준비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9일 중앙부처 및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추석 안전관리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차단 및 관계기관별 안전관리대책을 점검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 등 14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간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상·주요 사고대처·교통상황을 점검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점검 실시,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등 방역관리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연휴기간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시설·역사·공항 등 방역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창고시설(301개소), 다중이용시설(4923개소)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코로나19 관련시설(512개소), 요양시설(5562개소) 등 화재 대피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컨설팅도 실시한다. 전국 소방관서는 연휴기간 특별경계 근무에 들어간다. 이 밖에 각 부처에서는 관광·숙박시설 안전(문화체육관광부), 가스·전기안전(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재해(고용노동부), 연안여객선·낚싯배(해양수산부), 식품안전(식품의약품안전처), 산불(산림청) 대책 등을 시행한다.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일부 조정해 운영하는 만큼 방역과 안전관리에는 위기가 될 수 있는 기간”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각 분야별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방역과 재난안전 관리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한 범정부 총력 대비 태세 들어간다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한 범정부 총력 대비 태세 들어간다

    추석 연휴를 맞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범정부 총력대비태세가 준비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9일 오후 중앙부처 및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추석 연휴 안전관리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차단 및 관계기관별 안전관리대책을 점검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를 비롯한 14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간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상·주요 사고대처·교통상황을 점검한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현장점검 실시,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등 방역관리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연휴기간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시설·역사·공항 등 방역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창고시설(301개소), 다중이용시설(4923개소)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코로나19 관련시설(512개소), 요양시설(5562개소) 등 화재대피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컨설팅도 실시한다. 전국 소방관서는 연휴기간 특별경계 근무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각 부처에서는 관광·숙박시설 안전(문화체육관광부), 가스·전기안전(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재해(고용노동부), 연안여객선·낚싯배(해양수산부), 식품안전(식품의약품안전처), 산불(산림청) 대책 등을 시행한다.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일부 조정해 운영하는 만큼 방역과 안전관리에는 위기가 될 수 있는 기간”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각 분야별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방역과 재난안전관리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시의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건설환경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건설환경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정진술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3)과 최웅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1)이 공동주관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건설환경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가 오는 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실에서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이날 토론회는 법무법인(유) 율촌 중대재해센터 정원 부센터장이 ‘중대재해처벌법이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며, 이어서 정 의원의 진행으로 이루어지는 토론은 한상준 대한건설협회 기술안전실 부장, 김학노 (사) 철근콘크리트 서경인 사용자연합회 대표, 임광수 ㈜이산 부회장, 임춘근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토목부장이 참여해 2022년 1월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으로 건설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토론회를 공동주관하는 정 의원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법안 시행을 앞두고 경영계와 노동계의 의견 대립에 대해 서로 대안을 마련하고 이견을 좁혀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하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다양한 대응안이 논의되어 법 시행이 안전한 건설사회를 정착시키고 중대재해를 미연에 방지하여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의원은 대한민국은 OECD 가입국 중 산재사망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면서 산재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염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제기되는 여러 논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토론회에서 다방면의 논의를 통해 도출함으로써 건설현장에서 법이 무리 없이 적용되길 희망한다며 토론회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현실 관통 ‘D.P.’에… 李 “야만 역사 끝낼 것” 洪 “징병 멍에 벗겨야”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이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2030 남성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모병제와 지원병제 공약을 한 것”이라고 했다. 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로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홍 의원의 ‘D.P.’와 모병제 연결에는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이 반기를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D.P.’를 보고 우리 군이 말도 안 되는 부조리와 폭력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군대를 개혁해야지 군대는 그대로 두고 모병제로 바꾸면 군대에 가는 이들은 어떻게 돼도 좋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 도입을, 하 의원은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유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부여,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군 복무 개선 공약을 공개하며 특혜성 병역특례제도 개편, 군 급식 단계적 민영화, 군 의료체계 개편, 군 복무기간 등록금 또는 취업지원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막내아들이 현재 복무 중”이라며 “저 최재형은 ‘내 아들의 일이다’라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의 드라마 ‘디피’ 감상평에 군출신 야당 의원 “군대 모욕”

    이재명의 드라마 ‘디피’ 감상평에 군출신 야당 의원 “군대 모욕”

    군대 내 폭력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디피)’를 놓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뜨겁다. 한국 남성들의 군대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디피’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감상평이 군대 모욕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 지사는 6일 단숨에 ‘디피’ 여섯 편을 모두 봤다면서 군대를 ‘야만의 역사’라고 규정했다. 이 지사는 10대때 시계 공장에서 일하면서 팔을 다치는 산업재해로 인해 군대에 가지 않았다. 그는 군대 폭력에 대해 “정신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어왔던 적폐 중에 적폐”라며 “최근 전기드릴로 군대 내 가혹행위가 이뤄졌다는 뉴스에서 볼 수 있듯 현실은 늘 상상을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혹행위로 기강을 유지해야 하는 군을 강군이라 부를 수 없다”면서 “모욕과 불의에 굴종해야 하는 군대, 군복 입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세상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자 군인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가 드라마 ‘디피’를 언급하면서 우리 군을 ‘야만적’, ‘모욕과 불의에 굴종하는 군대’라고 단정했다”며 “이 후보의 포퓰리스트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어 군에 복무한 적이 없으니, 그저 드라마만 보고 자신의 공장 근무 경험과 비교해 군을 반인권 집단으로 매도한 이재명 후보는 영화 한편으로 원전 폐쇄를 결정한 문재인 정부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거도 없이 대중들의 흥미에 편승해서 군을 모욕하고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그 철면피함이 놀랍다”면서 “문재인 정권을 ‘청출어람’하겠다는 이 후보가 국방안보 정책도 문 정부의 ‘군약화 정책’, ‘군망신주기’ 보다 더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건가”라며 어이없어 했다. 신 의원은 최근의 급식문제, 성폭력 사건 등 군대 부조리를 언급하면서도 일부의 문제가 군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 해석되면서, 사기를 먹고사는 군의 명예가 실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대선 주자들의 D.P. 감상법…軍 공약은 모병제·남녀평등복무·한국형 GI Bill

    군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여과 없이 묘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여야 대선 주자들은 ‘정주행’ 소식과 함께 병역 관련 공약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 군 복무 관련 공약은 외교·안보 영역이면서도 공정과 젠더이슈,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의제와 맞닿아 있어 여야 주자마다 공을 들이는 분야다.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충청권 경선 후 ‘D.P.’ 정주행 소식을 알리며 “야만의 역사부터 끝내는 게 MZ(밀레니얼+Z세대) 정책”이라며 “청년들께 미안하다”고 했다. 산업재해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이 지사는 “아시다시피 산재로 군에 가지 못했지만, 수십 년 전 공장에서 매일같이 겪었던 일과 다르지 않다”며 “차이가 있다면 제 경험은 40년 전이고 드라마는 불과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혹행위 끝에 탈영한 드라마 속 조석봉 일병의 대사를 인용하며 “청년들이 자신을 파괴하며 ‘뭐라도 해야지’ 마음먹기 전에 국가가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픽션이지만 군내 가혹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당백의 강군을 만들려고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을 검토한다고 공약했다”며 “젊은이들을 징병의 멍에에서 풀어 줄 때가 이젠 됐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야 주자들이 내놓은 군 복무 관련 공약은 모병제 도입 등 의무복무 체계 개편과 군 복무 청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이 지사는 징병제를 유지하되 원하는 청년은 징병이 아닌 정예전투요원이나 무기장비 전문인력으로 일할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해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남녀평등복무제 도입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40~100일의 기초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를 도입하고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 의원도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공약했다. 병역을 마친 청년들을 지원하는 공약도 다양하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미국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에 착안한 ‘한국형 GI Bill’ 도입이 대표 공약이다. 민간주택 청약 가점, 공공임대주택 분양 가점, 의무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 패키지 지원을 구성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제대 군인 1인당 3000만원을 제공하는 사회출발자금 제도를 공약으로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제대 군인에게 취업 경쟁은 넘기 힘든 벽”이라며 시행 중인 장병 내일준비적금을 활용해 목돈 마련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2일 병역특례제도 전면 개편 공약을 발표하면서 “병역 면탈의 창구로 이용될 수 있거나 실효성 없는 특혜성 특례제도는 과감히 폐지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연설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인력·저비용·고효율 국방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In&Out] 공감 능력을 갖춘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공감 능력을 갖춘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2006년 노스웨스턴대 졸업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 상원의원은 ‘공감 결핍’의 문제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이기적 목표 설정과 개인주의적 세계관이 공감을 억제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각성을 젊은이들에게 주문했다. 공감 능력의 함양은 비단 사회구성원 개개인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공감 능력은 이제 기업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이자 경쟁력이 돼 가고 있다. 시대정신을 기업 철학에 반영하면서, 사회구성원의 기대치를 실천으로 보여 주는 것이 한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하는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와의 공감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최근 들어 수많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감 능력이 결여된 ESG는 그저 허망한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ESG를 강조하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폭언, 갑질을 일삼거나 수준 이하의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공감 능력이 결여된 기업에 보이는 세 가지 전형적인 특징이 있다. 첫 번째가 부인과 변명이다.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돼도, 작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해도, 직원이 과로사로 사망해도 일단 구체적인 지적들을 부인하고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한다. 두 번째는 능동성이 결여된 사후약방문식 대응이다. 사건과 사고가 터지고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 그제서야 사후 대책을 마련한다. 심지어 이 대책이 선제적이고 선도적인 조치인 양 선전하는 후안무치한 일까지 서슴없이 행하기도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기업은 기업 철학에 공감의 DNA가 전무한 기업이다. 세 번째는 표리부동이다. 기업이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브랜드 이미지와 기업 내부의 실체가 불일치한다. 소위 ‘경험의 경제’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고객 경험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객 경험이 조직 구성원들에 의해 창조됨에도 불구하고 구성원 경험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기업, 내부 공유와 토론이 없는 기업은 결국 그 실체가 세간에 드러나며 기업 명성에 타격을 입게 된다. 공감 능력이 기업 자체의 성패와 연결되는 시대다. 공감 능력 부재가 고객 감소 및 임직원 이탈 등 상당한 평판비용 발생으로 연결된 실제 사례가 비일비재하며, 심지어 투자자들이 투자를 철회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스탠퍼드대의 심리학 교수인 자밀 자키는 저서 ‘공감은 지능이다’에서 공감은 기질적 특징이 아닌 연습을 통해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기업의 철학에 ‘사회와의 공감’을 내재화시키고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내 식구인 조직 구성원들의 경험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고위험 철강업에서 6년간 75명 사망

    고위험 철강업에서 6년간 75명 사망

    최근 6년간 철강업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로 7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철강업의 산재사고 사망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철강업은 철광석을 녹여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위험 기계를 작동하고 위험 물질을 취급하는 고위험 업종이다. 사망자는 기계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53명이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계 등의 끼임(20명)이 가장 많았고, 추락(12명), 화재·폭발(11명) 등의 순이다. 전체 사고 건수는 153건에 달했다. 작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준수하지 않은 경우(79건)가 절반을 넘어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준수하기만 해도 상당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끼임·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어긴 경우가 55건이다. 작업지휘자 배치 등 사업장 안전관리 체제 미흡도 144건이나 됐다. 원·하청간 정보 공유와 소통이 제대로 안 돼 사망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박화진 노동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포스코를 포함한 4개 철강업체 대표 등과 ‘산업안전보건 리더 회의’를 열어 산재 감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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