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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 건설현장 재해 특별관리

    ◎노동부/사고 빈발업체 작업중지령/「안전성 사전평가제」도 도입/올 20명 사망·1천3백45명 부상 정부는 15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의 재해가 산업재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등 적지않은 문제점을 나타냄에 따라 2백5개 신도시건설사업현장에 대한 재해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올들어 최근까지 신도시건설사업장의 재해를 분석한 결과 신도시의 재해율이 전체 건설재해의 7%에 이르는 등 신도시사업장에서의 재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집계한 신도시사업장재해분석결과에 따르면 2백5개 사업현장에서 재해로 모두 20명이 사망하고 1천3백4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체별로 재해발생정도에 따라 관리등급을 정한 결과 「불량」판정을 받은 사업현장이 지난 1·4분기 42곳에서 3·4분기에는 73곳으로 크게 늘었으며 대부분 업체가 건설자재와 인력부족으로 지연된 공사납기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해 재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신도시건설현장재해 특별관리지침」을 마련,44개 지방관서에 시달하고 공기완료시한과 관계없이 재해빈발업체에 대해서는 작업중지명령서를 발부하는등 강력한 제재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지침은 또 신도시건설등에서 보건법상 신도시건설등 유해·위험방지시설을 할때는 안전성평가를 받도록 하는 「사전안전성평가제도」를 실시,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이 근원적으로 확보되도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또 현재 분당신도시 개발지역에만 설치하고 있는 산업안전공단의 기술지도사무소를 일산·중동등 앞으로 착공하는 신도시에도 추가로 설치토록 했다.
  • 직업병 인정범위 넓어진다/노동부/「업무와 상당한 인과관계」도 포함

    ◎이황화탄소 「중독 기준」도 제정/검진 소요기간 3개월로 단축/원진레이온 1백10명 신속판정 기대 앞으로 직업병인정기준이 대폭 완화되고 판정절차도 크게 간소화 된다. 노동부는 9일 최근 각종 산업체근로현장에서 중독환자가 크게 늘어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뮴·망간등 중금속에 의한 직업병 발병시비와 관련,중추신경및 순환기계통질환의 업무상 재해인정기준을 그동안 업무와 질병간에 의학적 인과관계가 「명백한」경우에만 인정했던 것을 「상당한」인과관계가 판명될 경우 인정토록 하는 것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업무상 재해인정기준안을 개정,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또 섬유·화학업체의 생산근로자들 사이에 자주 나타나고 있으나 직업병 인정기준이 없었던 이황화탄소(CS₂)중독증의 인정기준을 새로이 마련,몇가지 기본검사 내용에 부합할 경우 직업병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직업병인정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업무와 명백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웠던 카드뮴·크롬·망간등 중금속및 각종 유기용제중독질환은 취급물질,작업환경,직업경력등을 종합해 「상당한」인과관계만 인정되면 직업병으로 판정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원진레이온 집단직업병 발생으로 문제가 됐던 이황화탄소중독질환은 직업병 인정기준제정으로 6개월에서 2년6개월 걸리던 검진기간이 3개월로 대폭 단축됐다. 지금까지는 이황화탄소등 유해물질에 의한 직업병인정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이 직업병 증상을 호소해도 적절한 보호대책이 없었을 뿐 아니라 산업재해 보상보험법상 직업병 판정 기준이 너무 까다로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마련된 이황화탄소 중독증 인정기준은 평균 10㎛이상의 사업장에 수년간 근무한 자가 ▲망막병변·말초신경병변·중추신경장애·시신경염증 가운데 두가지 이상이 있거나 ▲갑자기 정신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급성중독증상이 있는 경우등이다. 이번 개정안실시로 건강검진을 위해 6개월이상 대기중인 원진레이온근로자 1백10명이 신설된 규정에 따라 모두 신속히 직업병판정을 받을수 있게 됐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그동안의 직업병인정기준은 진폐증·소음성난청등 몇몇 질환에 국한돼 있어 최근 빈발하고 있는 신종의 각종 직업병환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해오지 못했던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직업병기준및 판정신청절차의 완화로 산업현장에서 업무와 관련,질병증세를 보이는 보다 많은 근로자가 손쉽게 보호를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연말 현재 산업재해보호대상근로자는 7백50만명으로 집계돼 있으나 지난해에 직업병을 호소한 7천6백80명중 직업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1천6백38명(21.3%)에 불과해 직업병판정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 내년 정책자금 17조원 공급/정부,올해보다 33.8% 늘려

    ◎공용지등 9백90만평 개발/산재근로자 자녀 3천명에 장학금/「92년 23개 정부투자기관 경영계획」 마련 정부는 내년에 산은·주택은·국민은·중소기업은행등 4개국책은행을 통해 설비자금과 중소기업운전자금·주택자금등 정책자금을 올해보다 33.8% 늘어난 17조4천억원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서민주택용 택지등 일반택지 4백만평과 공업용지 3백만평등 모두 7백만평의 택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92년도 23개정부투자기관 경영계획」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기업 특별설비자금등 내년도 산업금융규모를 올해(4조2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이 늘어난 6조원으로 공급키로 했으며 중소기업은행은 3천여개의 중소기업을 새로 발굴,올해보다 1조2천억원이 증가한 4조원을 중소기업 설비자금과 운전자금으로 공급키로 했다. 또 국민은행이 올해보다 1조원이 늘어난 5조5천억원을 서민금융자금으로,주택은행이 1조9천억원(91년 1조5천억원)의 주택자금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토지개발공사를 통해 9백90만평의 용지를 개발,이중 4백만평을 택지로,3백만평은 공업용부지로 활용케 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재해근로자 자녀의 장학금지급을 올해보다 2백명이 늘어난 3천명으로,재해근로자 생활정착대출(최고1천만원)대상자를 올해 2백50명에서 내년에는 2백90명으로 늘려 지원키로 했다.
  • “업무 과다로 집서 발병해도 산재 대상”/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한대현부장판사)는 26일 임석진씨(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삼보아파트)가 서울관악지방노동사무소를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노동사무소는 불승인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임씨의 뇌출혈은 과도한 업무에 따른 것이 인정된다』면서 『질병이 집에서 발생했어도 누적된 업무과다로 일어났다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른 업무상재해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 산재 인정 행소/39.6%가 승소

    산업재해보상판정에 불복,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당국이 재해인정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노동부가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올 9월초까지 근로자가 업무상재해인정범위 판정과 관련,행정소송을 낸 것은 모두 1백6건으로 이 가운데 42건(승소율 39.6%)이 승소하고 64건이 기각 취하됐다. 승소율을 연도별로 보면 ▲88년 15건중 4건 ▲89년 31건중 9건 ▲90년 34건중 13건 ▲올해 9월까지의 26건중 16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 작업환경 측정·건강진단 불이행 적발땐 30일 이내에 실시해야

    ◎노동부 내주 실시 작업환경측정및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사업주는 앞으로 적발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작업환경측정및 건강진단을 실시해야 하며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형사입건된다. 노동부는 12일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조치기준을 대폭 강화한 이같은 내용의 노동부령 개정안을 마련,검찰과 협의를 끝내고 빠르면 다음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같은 강화조치는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행위에 대한 사법처리 건수가 6백15건(구속 5명)으로 작년 한햇동안의 6백76건에 육박 함으로써 아직도 많은 사업주들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등 산업재해 예방의식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의 사법조치기준 개정안은 현재 작업환경 측정과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 보건관리자 선임여부및 측정·실시횟수에 따라 행정·사법처리토록한 것을 선임및 횟수 구분없이 30일 이내에 무조건 실시토록 하고 불이행시 곧바로 입건토록 했다.
  • “북방정책 실리 위주로 전환할때”/노 대통령­21C위원 대화록

    ◎“「통일 혼란」 막게 점진적 경제 통합 바람직/초·중교 교과목 「평화교육체제」로 바꿔야” 노태우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 관)로부터 「21세기를 향한 국정운영방향」을 보고받고 위원들과 현안들에 대한 대화를 가졌다.다음은 이날 2시간에 걸친 보고및 대화요지. ▷대화요지◁ ▲노태우대통령=최근의 소련사태에서 얻어지는 교훈은 무엇이고 소련의 앞날을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이상우서강대공공정책대학원장=한마디로 순탄치 않을 것 같습니다.쿠데타는 실패로 끝났지만 발생원인은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인민은 먹어야 하는데도 새체제는 자리가 잡히지 않아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소련의 쿠데타 실패로 북한은 정치개혁을 추진하면 체제위기가 수반된다는 부담때문에 당분간 오히려 더 경직될 것 같습니다.우리로서는 이제 북방정책의 2단계에 진입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 목표를 경제적 실익추구의 방향으로 수정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노대통령=남한과 북한은 경제제도구조가 너무나 달라 남북통일은 자칫 큰 경제적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양수길KDI선임연구위원=동서독의 통일경험이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독일통일은 동독에 산업생산반감,전산업 붕괴위기,GNP 연15% 감소,실업 50%선 육박등의 문제점을 안겨주었습니다.또 서독에게는 인플레압력을 가중시키고 국제수지악화와 더불어 통일비용으로 증세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이에 비추어 볼 때 우리로서는 점진적·기능적 경제통합이 바람직하고 탄력성 있는 화폐통합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노대통령=통일과정의 관리는 정치·외교·국방·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쳐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텐데 교육부문에 있어서는 어떠한 방안들이 필요하겠습니까. ▲이성호연세대학생처장=우선 북한을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인식하고 그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초·중등학교의 교육목표와 내용을 「평화교육」체제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현행 초·중등학교 교과서의 북한관련 내용을 북한현실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또 대학생들에게는 각 대학 도서관을 통해 북한관련 자료를 대폭 개방해 북한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또 교사와 학생들의 남북교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합니다. ▲노대통령=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알력이 없는 국가기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이와 관련해 우리가 준비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무엇이겠습니까. ▲이용수동아일보과학부장=표준에 관한 현안들로는 한글의 로마자표기법,컴퓨터글자판의 배열문제,컴퓨터코드문제,컴퓨터에 사용하는 한글자등의 문제가 있습니다.북한에서는 이미 국제표준화기구에 우리의 KS규격과 다른 정보처 관련규격들을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노대통령=정보화시대에 있어 지역 주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정보화 기반구축방안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박한규연세대교수=먼저 지방발전을 위한 상향식 정책추진과 지역별 통신설비의 조기고도화가 필요합니다.또 전국 우체국의 단위지역 정보센터화를 실현시키고 신도시지역에 정보통신센터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관계부처간 정책조정을 위해 「지역정보화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정보화촉진법」의 제정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앞으로 국민들의 복지욕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복지정책방향은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한중연세대교수=20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유아·소년인구는 절대수가 감소할 것입니다.이에 따라 취업에 대한 욕구는 지속될 것이며 산업재해·직업병·실직등에 대비한 근로자복지 수요가 계속 커질 것입니다.통일이 될 경우 북한지역 주민의 대량실업등에 따른 복지욕구가 일시적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앞으로는 국내현실과 국제적 흐름을 함께 고려한 한국형 복지 모델개발이 필요하며 사회보장에 대한 수요자체를 감소시키는 광의의 사회복지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지방자치와 관련해 우리의 문화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겠습니까. ▲김문환서울대교수=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사회를 고향으로 여길 수 있게하는 독특한 지방문화의 육성이 요청되며 지역뿐만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노대통령=지자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안청시서울대교수=우선 급한 것은 생산적인 지방의회를 만드는 일입니다.지방의원은 생업을 가진 무보수명예직이기 때문에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한 의회개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공명선거 감시기구의 활성화및 이를 위한 시민운동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도 함께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21C위원회 보고내용/비무장 지대 천연자원 공동개발 시급/공업규격 단일화·환경보존 구상 필요 ▷통일과정의 효율적 관리◁ 통일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단으로 인한 고통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일의 원칙은 무력이나 흡수통일보다는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점진적 통일이어야 한다. 통일방안은 통일이후의 국가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선 이질성의 해소를 위해서는 교류를 확대해나가야 한다. 교류의 방안에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노력의 전개 ▲남북한 언어통일작업추진 ▲스포츠·학술·문화행사의 정기적 개최와 상호방문의 추진 ▲북한방송·신문·잡지등의 일반국민에 대한 공개 ▲남북교류과정에서 해외교포의 참여기회 확대 ▲상호교류와 협력증진을 위한 교통·통신·사회문화시설의 확충등을 들수 있다. 통일에 대비한 이념과 제도의 정비도 통일과정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치이념을 수용하고 통일한국의 정치·경제·사회·행정·교육제도의 구상을 미리 가져야 한다. 또 체제의 상응성을 고려한 점진적인 제도개편과 법률의 정비는 물론 통일에 대한 국민교육확대와 학교교육과정의 계발도 필요하다.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실천방법 구체화와 관련정책의 조정과 함께 통일비용의 산정과 재원조달방안도 강구해야할 것이다. 경제적 통합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직접교역과 투자협력의 지속적 확대 ▲산업및 에너지·자원관련기술의 상호협력과 공업규격통일 ▲천연자원과 관광자원의 개발·활용협력 ▲국제경쟁력 증대를 위한 남북간의 산업협력과 경제구조조정추진등을 들수 있다. 특히 통일한국을 대비한 국토활용,사회간접자본의 조성과 환경보전체제의 공동구상이라든가 비무장지대의 공동이용과 개발추진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즉 아태지역안보협력체제의 모색과 함께 한미동맹관계의 위상도 발전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 “산업재해 배상청구 소멸시효 기산일/근로자가 증상 안 날로”

    ◎서울민사지법 판결 서울 민사지법 합의37부(재판장 이강국 부장판사)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노무자로 일하다 입은 부상을 완치하지 않고 계속 근무하다 양쪽다리 마비증세를 일으켜 귀국한 유진원씨 등 일가족 5명이 동아건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회사는 유씨 등에게 1천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3년으로 되어 있는 산업재해 손해배상 청구 소멸시효의 기산일은 사고발생일이 아니라 피해자가 사고를 인지한 날』이라면서 『따라서 유씨가 증세악화로 귀국해 병원으로부터 진단을 받은 87년 6월이 손해배상청구소멸시효 기산일인 만큼 「유씨가 사고가 난 날로부터 3년이 지난뒤에 소송을 제기했으므로 배상할 의무가 없다」는 회사측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85년10월 동아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시에서 건설중이던 상하수도관 매립공사 현장에서 착암공으로 일하다 흙더미에 깔려 허리를 다쳤으나 완치하지 않고 계속 근무해오다 87년6월 하반신 마비증세로 악화되자 귀국해 병원으로부터 산업재해진단을 받은뒤 89년1월 소송을 낸바 있다.
  • 산재예방 기자재 40품목/관세 감면대상 추가 지정

    노동부는 산업재해 예방시설투자에 대한 조세및 관세감면제도가 기업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세금감면대상을 현행 94종에서 유해·위험기계기구등 40종을 추가,1백34종으로 늘리는 방안을 재무부등 관계당국과 협의후 빠르면 연내에 시행할 방침이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기업체가 산재나 직업병예방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49억원(36종 1만3천5백73대)으로 3억2천여만원의 세금감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산재 또는 직업병에 투자한 금액은 7배증가한 것이고 세금감면혜택액은 6.6배 늘어난 것이다. 노동부는 기업주의 산재예방물품구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산재예방에 대한 기업주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현행 조세감면규제법과 관세법은 산재예방시설에 기업주가 투자할 경우,투자금액의 3%(국산기자재는 10%)상당액을 투자 연도의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받거나 자산취득가액의 30%(국산기자재는 50%)상당액을 감가상각해 취득 연도의 소득금액에서 손비처리해주도록 돼있다. 또 산업재해및 직업병예방물품을 해외에서 구입할 때에도 관세액의 80%를 공제받을 수 있다.
  • 83개 화학공장 일제 안전점검/노동부,28일부터

    노동부는 전국 83개 화학공장에 대해 오는 28일부터 9월6일까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일제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에서 위법사항이 드러나는 공장은 바로 개선하도록 하고 긴급한 위험이 있는 실비 등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작업중지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노동부의 이번 점검은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화학공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10년 이상된 낡은 화학설비를 갖고 있거나 염산·황산·질산 등의 위험물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 산재 석달간 2만8천명/1분기/사망 5백13명… 건설업이 최고

    산업재해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건설·전기·가스·수도업 등에서는 오히려 늘고 있다. 노동부는 13일 올해 1·4분기 동안 모두 2만8천8백91명이 산업재해를 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1백52명보다 1천2백61명이 줄고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도 5백13명으로 56명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업에서는 8천62명이 재해를 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2백58명이 늘었으며 사망자도 1백66명에 이르러 26명이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전기·가스·수도업과 기타산업에서도 재해자가 1천7백73명으로 2백19명이 늘고 사망자도 50명으로 4명이 늘어났다. 이처럼 건설업의 재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미숙련공들이 많이 취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퇴근길 과로사도 업무상 사망 인정”/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이영범 부장판사)는 4일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뇌출혈로 숨진 성부건업 중기과장 정정기씨(인천시 용현1동 11)의 부인 이정숙씨 등 유가족이 부천지방 노동사무소를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지급 청구소송에서 『이유있다』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숨진 정씨가 현장사무소의 임시숙소에서 지내는 등 매달 2차례의 휴무를 제외하고는 하루 10여 시간의 과중한 업무로 육체적 피로가 누적되어 숨졌으므로 업무상 사망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기도 부천시 괴암동 성부건업 중기과장으로 일하던 남편 정씨가 지난 89년 11월 경기도 파주군 금촌읍의 회사공사 현장을 감독하고 집으로 돌아오다 집 대문 앞에서 뇌동맥 파열로 숨졌으나 노동사무소가 『업무상 사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업재해에 의한 보상금의 지급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었다.
  • 오늘 청와대 긴급 경제장관회의/노 대통령 주재

    ◎노사·물가·환경문제 대책논의 정부는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시국과 관련된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장관회의를 긴급히 소집케 된 것은 그 동안 페놀누출사건과 원진 레이온의 산업재해사건 등으로 경제계에 침체요인이 되어온 데다 강경대군 사건이 겹쳐 경제·사회 전반에 유동적인 요소가 많아짐에 따라 현상태에서 경제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위사망사건」 등 현시국 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경제 각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사전대비체제를 갖추토록 하는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각별한 지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올 들어 4월까지 5.4% 상승률을 보인 소비자물가,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노사분규와 관련,올해 물가를 반드시 한자리 수로 잡고 산업평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최근의 경제동향을 종합보고,원유가 등 국제경제환경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4월엔 19% 가량 늘어나는 등 경제상황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임금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안정기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건설 경기과열로 인건비 상승,건축자재 품귀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건설경기 진정대책도 아울러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긴급경제장관 회의소집의 배경과 관련,『5월1일 메이데이행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가 일부 대립현상을 보이고 있고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올해 임금타결률이 극히 저조함으로써 5∼6월 노사문제가 올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에 주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경제각료팀이 총력체제로 이를 극복하도록 다시 한 번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정영의 재무,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진설 건설,김정수 보사,최병렬 노동,임인택 교통,송언종 체신,김진현 과기처,권이혁 환경처 장관 등 11개 부처장관이 참석한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한·가통상장관회담을 위해 캐나다에 가 있다.
  • 「근로자=생산수단」 기업가 인식 전환을(직업병 비상:하)

    ◎원진레이온 사태의 교훈/예방투자에 소홀… 융자기금 낮잠/한해 산재손실 2조7천억 육박/전문의료진·산업안전행정요원의 양성도 시급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각종 산업재해로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수는 모두 13만2천8백93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된 산재보상금은 5천3백34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산업재해가 일어나면 뒤따르게 마련인 조업중단과 작업장 파손 등 간접손실액이 2조1천5백74억원인데 이를 합하면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모두 2조6천9백8억원 규모이다. 지난해 수출액 6백50억달러의 20분의1을 넘는 엄청난 돈이 재해보상과 산업시설복구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현직 근로자들의 이황화탄소 중독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원진레이온에서 지난 88년 이후 지난 24일까지 중독근로자들에게 휴업 및 장애급여 등 산재보상과 민사보상으로 지출된 돈이 1백3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의 한해 매출액이 4백억원이 조금 넘는 것을 감안하면 4분의1 가량이 직업병 근로자의 피해보상에 들어간 셈이다. 결국 이러한사례는 소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 낫다는 평범한 이치를 새삼 일깨워준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직업병 대책은 사후 약방문보다 사전 예방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피해보상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결코 적지 않지만 치유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직업병은 근로자들의 인간적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미리 직업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요인을 제거하고 보호구·보호장치 등 모든 안전시설을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기업가들은 아직도 근로자들을 생산수단으로만 생각,직업병에 대한 시설과 작업환경 개선 등 직업병 예방을 위한 투자와 대응 능력배양에 인색한 편이다. 이는 기업가들이 여전히 직업병 예방을 위해 투자해봐야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근시안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들의 이같은 사고방식은 지난해 정부가 기업체의 작업환경 개선과 환경오염 예방시설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지원해주고 있는 「환경오염방지시설자금」이 남아 돌고 있는 현상에서도 잘 나타난다. 연리 7%의 저리로 융자되는 이 시설자금은 지난해 3백1억원이 책정됐으나 2백93억원만 기업체에서 대출해갔다. 이 때문에 이 시설자금은 예산당국으로부터 삭감당해 올해는 2백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기업인들이 영리추구에만 매달리지 말고 하루빨리 근로자들과 고통을 함께하고 이윤을 나누어 가진다는 동반자적인 인식을 해야 한다』면서 『작업환경 개선과 직업병예방시설 마련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동인권회관의 박석운 소장(37)은 『직업병은 은폐·축소·회피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적극적으로 추적해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예방적 차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산업보건인력과 시설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원진레이온사태에서 보듯이 이황화탄소 중독여부를 가릴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마저 부족하고 근로자들은 지정의료기관마저 불신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행정당국은 직업병을 담당할 전문의료진 양성과 장비확충을 위해금융·세제상의 혜택을 마련,기업가와 의료기관을 지원해야 한다.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을 측정하고 기업가들의 안전시설설치 준수여부 등을 관리·감독하는 노동행정력 또한 손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부의 산업안전감독관은 현재 2백여 명에 불과,1명이 6백개 업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산업재해 예방업무는 결국 「수박 겉 핥기식」이 될 수밖에 없고 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직업병 판정절차를 간소화시키고 직업병의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면 근로자들이 빠른 시일 안에 요양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현행 산제보상제도를 개선하는 점이다. 또 원진레이온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업무와 관련됐다는 의학적 인과관계가 나타났을 때만 직업병으로 인정,요양과 보상을 해줄 것이 아니라 같은 사업장에서 비슷한 증상이 잇따라 나타났을 때는 즉시 직업병으로 인정해 신속한 사후처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무튼원진레이온사태는 우리들에게 직업병의 폐해와 심각성에 대해서 큰 경종을 울려준 것은 물론 성장위주로 치달아온 우리나라 산업정책의 그늘진 부분을 밖으로 드러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의 계기가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와 기업인이 이번 원진레이온사태를 거울로 삼아 때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직업병 퇴치와 예방에 철저를 기해주도록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 재계,사회복지사업 가시화/확정된 「매년 1백억 공익투자계획」 내용

    ◎산재병원에 의료기·인력 지원/근로자아파트 2백가구 기증/추가출손은 30억뿐… 일부선 “생색용” 지적도 재계가 이익을 쫓는 것에서만 벗어나 사회복지사업에도 눈을 돌린다. 전경련은 26일 해마다 1백억원씩을 거둬 근로자기숙사 장애자복지관 등의 지원사업에 기금을 모두 쓰기로 확정했다. 전경련은 이날 상오 임시 이사회와 총회를 잇달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사회복지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1백억원의 목돈을 들여 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사업내용은 직업기술훈련과 의료사업,일반복지 등으로 크게 나눠진다. 먼저 고용촉진과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공단지역내 기술대학의 설립을 지원하고 실업고교에 필요한 학습기자재를 지원키로 했다. 또 현재 전국의 8개 병원 및 2개 전문병원으로는 연간 12만8천명(89년)에 달하는 산업재해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베풀 수 없어 이에 필요한 의료장비 및 전문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각 시도에 5백,7백평 규모의 종합복지관 건립과 공단지역내 근로자들에 11평형 아파트 2백가구를 지어 기증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페놀오염과 관련,환경보호 연구기관에 재정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 같은 사업내용을 이달말까지 유창순 회장 등 10인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확정,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운영위원은 유 회장 외에 이현재 정신문화연구원장,이영섭 전 대법원장,고재필 전 보사부 장관,김동익 중앙일보 사장,최창봉 MBC 사장,이춘임 현대종합상사 회장,이석희 대우재단 이사장,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김종대 대전피혁 회장 등이다. 한편 재원은 현대·삼성·대우·럭키금성·선경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19개 회장단사가 85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15억원은 일반회원사가 거둬 내기로 했다. 재계의 이번 사회복지사업 참여는 해마다 1백억원씩을 조건없이 사회에 되돌린다는 점에서 기업이 공익투자를 가시화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유 회장 연임체제가 본격궤도에 진입했다는 청신호이기도 하지만 재계가 지난해 이후 부동산투기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일반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고육책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기금 1백억원의 조성내역을 뜯어보면 순수추가조성액은 30억원에 불과할 뿐 지난해까지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협조비로 낸 30억원과 올부터 지원을 끊기로 한 자유총연맹 등의 지원금 40억원을 이 안에 포함시켜 생색을 냈다는 지적이다. 또 사업대상도 UR협상 등과 관련,국내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 및 지원비용 등의 계상이 아쉽다는 소리도 적지 않다.
  • 원진사태 계기로 본 실태(직업병 비상:상)

    ◎쏟아지는 「산업공해」… 한해 7천여명 고통/진폐·난청 많아… 「화학중독」 증가 추세/영세근로자는 검진조차도 못받아/거의 합병증 유발… “직업관련” 판정은 20%선 성장위주의 산업정책이 추진되는 동안 거의 관심 밖에 있던 직업병이 원진레이온의 이황화탄소 중독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중대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재해관계 전문가들은 그 동안 직업병이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것은 기업이 성장에만 치중,직업병에 대한 예방투자와 대응능력의 배양을 소홀히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부터라도 노·사·정 모두가 작업환경의 개선과 직업병의 사전예방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직업병에 걸리게 되면 무엇보다도 근로자들의 인간적 삶이 송두리째 흔들려버리는 비극을 초래한다는 심각성 때문이다. 또한 기업으로서도 직업병 환자의 치유를 위해 엄청난 보상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미리부터 손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9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 때문에 지급된 보상금만 해도 3천6백90여 억원에 이르렀고 이에 따른 근로손실일수는 3천7백만일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산업화 사회로 진입한 60년대 이후 업무와 관련된 사망자가 모두 2만7천여 명에 이르고 손가락을 잘리는 등 몸을 다친 사람은 2백30만여 명이나 된다. 이는 사후약방문보다는 사전예방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보기라 할 수 있다. 특히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유기용제·화학약품 등과 관련된 신종 직업병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81년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 이후 노동부에서는 업무에 따른 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보상을 해주고 있다. 또 해마다 근로자들의 건강진단을 통해 근로자들의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87년 3백20여 만 명의 근로자를 검진,우선 업무와 관련된 질병일 것으로 추정되는 직업병 유소견자 6천8백50명을 가려냈다. 이들 가운데 정밀진단과 추적조사를 통해 의학적으로 직업병으로 판정된 근로자는 1천1백34명이었다. 직업병을 유형별로 보면 진폐가 1천1백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납중독 10명,난청 8백,기타 28명이었다. 88년에는 8천4백8명의 직업병 유소견자 가운데 2천6백82명이 환자로 밝혀졌다. 유형별로는 진폐 2천2백10명,납중독 1백65명,유기용제중독 93명,난청 1백6명,기타 1백8명이었다. 89년에는 7천1백63명의 직업병 유소견자 가운데 직업병 환자는 1천5백56명으로 나타났고 유형별로는 진폐 1천2백59명,납중독 57명,유기용제중독 25명,난청 1백69명,기타 46명이었다. 직업병 환자의 유형을 분석해보면 이미 알려진 재래형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는 진폐·난청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재래형 직업병이 검진을 통해 쉽게 발견되는 데다 비교적 입증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87년에는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던 유기용제에 의한 직업병 환자가 88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화학물질이나 중금속 등에 의한 신종 직업병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업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병 유소견자의 유형을 살펴봐도 진폐·난청 등 재래형 직업병의 유소견자의 비율이 갈수록낮아지는 대신 진동신경염 유기용제중독·특정화학물질중독 등 신종 직업병 유소견자의 비율이 높아가고 있다. 87년 93.6%이던 재래형 직업병의 유소견자가 88년과 89년에는 89%로 낮아진 반면 신종 직업병 유소견자는 늘어난 것이다. 직업병 유소견자들이 정밀진단과 추적조사 등을 통해 의학적으로 직업병으로 판정되는 비율은 대체로 20∼30% 가량이다. 이처럼 직업병 환자가 직업병 유소견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것은 직업병 유소견자가 의학적 진단결과 직업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직업병에 대한 진단장비와 시설이 부족하고 수준도 뒤떨어져 의학적으로 뒷받침을 하지 못하는 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는 근로자들은 고질적인 질병,여러 가지 합병증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의학전문가들은 직업과 관련됐는지를 명확히 가리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재법에 따라 건강진단을 받는 근로자가 모든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89년만 해도 전체근로자 6백68만명 가운데 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는 3백46만여 명으로 51.8%에 그쳤었다. 특히 건강진단대상에서 제외되는 근로자는 대부분 소규모의 영세업체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직업병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통계상의 누락과 직업병에 대한 의료장비,기술의 낙후성 말고도 선진공업국들이 지난날 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경험했던 여러 종류의 직업병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실제의 직업병 실태는 통계수치보다도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우려이다.
  • 「두산페놀」 수사 종결/“누출량 조작 없었다”/검찰

    【대구=김동진 기자】 두산전자 구미공장의 페놀원액누출사고를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25일 3일간의 수사를 종합한 결과 『누출된 페놀원액은 두산측의 발표대로 1.5t이며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수사를 종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경식 대구지검 검사장은 이날 『현재까지 수사결과 페놀누출사고는 고의성이 없는 회사측의 과실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검찰은 이번 사고를 『산업안전보건법 처벌규정을 적용,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입건 여부를 신중히 검토했으나 이 법의 입법목적이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이 법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산전자 2차 페놀원액누출사고 수사는 사실상 종결됐다.
  • 금호그룹 재해율 “으뜸”/단위산업장으론 두산식품 “최고”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높았던 재벌그룹은 금호(2.79%),쌍용(2.58%),대우(2.53%),동양시멘트(2.21%)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는 10일 30대 그룹에 소속된 3백86개 단위사업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재해를 분석한 결과 금호그룹이 전국 6개 사업장의 근로자 1천6백82명 가운데 47명이 재해를 입어 재해율 2.79%로 가장 높았으며 재해율이 낮은 그룹은 코오롱(0.36%),한일합섬(0.43%),삼성(0.45%) 등이라고 밝혔다. 단위사업장별로는 두산식품이 근로자 3백20명 가운데 26명이 재해를 입어 7.96% 최고 재해율을 기록했으며 재해율상위사업장 50개 가운데는 현대 7곳,대우 5곳,동국제강 5곳 등이 들어 있었다.
  • 노·사·정 3자 대화 마련 최병렬 노동장관

    ◎“산업평화 이뤄야 「경쟁력위기」 극복”/물가안정·생산성제고 함께 힘쓸 때/법외단체와 연계,보호 못받는 근로자 없도록/단체교섭 경험많아 올핸 격렬한 분규 없을 것/분규땐 노사 불문,공정하게 법 집행 중진국 수준임을 자처하는 우리 경제는 선진국의 견제와 개발도상국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안으로는 산업현장이 흔들리고 상품의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이같은 현실을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문턱에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노·사·정과 사회 각계대표들이 국정책임자인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한 사회적 협의회의」를 가졌다. 청와대에서 TV로 생중계를 하며 열린 이 회의에서 노사관계 주무장관으로서 발제보고를 한 최병렬 노동부장관으로부터 우리의 노사관계 전반에 걸친 문제점과 대책을 들어봤다. ­청와대 모임을 갖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산업현장의 노사문제는 이제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할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의 견제와 태국 우루과이 등 후발개도국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다 내부적으로는 기업이 기술개발을 등한시하고 노사관계가 안정되지 않아 갈수록 국제경제력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현장이 이같이 계속 흔들린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문턱에 다와서 그만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함께 나누어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노·사·정모임을 가졌습니다. ­노·사·정 3자의 모임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성과는 어느 정도일 것으로 기대합니까. ○「자성의 자리」에 큰뜻 ▲흔히들 문제가 있을 때는 「대화하라」고 말합니다. 이번 모임도 국정책임자가 있는 자리에서 노사 및 공익대표 등 이해 관계자들이 격의없는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처음 가진 일이었기에 어떤 합의나 결론을 도출해 내기는 애초부터 무리였고요. 그러나 경제회복을 위해 당사자들이 스스로 가다듬어 볼 시간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큰 소득이라고 봅니다. ­사회적 합의는어떤 모양으로 나타날지요. ▲정부는 근로자들의 임금만을 갖고 옥신각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의 국제경쟁력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노사문제를 안정시키고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 근본 취지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집값을 비롯,모든 물가의 안정 등이 선행돼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정부에서는 부동산 투기의 억제,집값과 물가안정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부동산가격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물가도 걸프전의 종전으로 4월 이후부터는 안정될 것입니다. ­전·월세도 오를 만큼 올랐고 공공요금도 연초에 이미 인상되지 않았느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올라버린 집값을 끌어내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 다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청와대토론회에서 보듯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자는 총론에는 모두 일치하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저마다 견해를 달리합니다. 이러한 각기 다른 입장의 차이를 어떻게 조정,합의를 도출할 수 있겠습니까.▲노·사·정이 지속적으로 만나 토론과 협의과정을 거쳐 최대공약수를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각기 견해가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노총·경총 등과 계속 만나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번 모임이 TV로 중계된 것과 관련,선거용이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노사문제는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지 정부가 나서서 될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위기 인식을 고조시켜 노동운동을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찬시선도 있고요. ○자율적 해결이 첫째 ▲언론에서 보도하듯 지금 국민들은 지자제에 무관심합니다. 협의회의를 연다고 해서 국민들의 관심이 돌려질 정도로 민도가 낮지 않습니다. 또 정부가 노동계를 위축시킨다고 해서 노동계가 움츠려들 정도로 약하지도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노사관계는 되도록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되나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볼 때 그냥 방치해 둘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노총·경총·공익대표들로 구성된 「국민경제사회협의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 협의회는 1년이 넘도록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의회에서 공동선언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선언 이상의 내용을 담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노사관계에 있어서 하나의 선언이 나온다는 것만해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영국의 권리장전도 민주사회를 위한 하나의 선언에 불과했지 세부적인 방법론이 제시된 것은 아니였습니다. ­「전노협」 「대기업 노조연대회의」 등 법외노동단체들과 대화하고 포용할 용의는 없습니까. ▲법외노동단체는 크게 위험한 혁명세력,현실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입장을 띠는 세력,정치지향성이 높은 세력 등 세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법외노동단체라 할지라도 노사 현안이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거나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정보교환을 하는 일 등은 절대로 간섭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단체교섭에 개입하거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동을 할 때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법외노동단체들과의 사적인 대화는 전에도 해본 적이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하자고 제의해온다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올해 노사단체교섭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산업재해 예방 힘써 ▲근로자들의 물가보전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그동안 단체교섭을 여러차례 해온 경험이 있어 과거와 같은 마구잡이형태의 분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동부는 노사관계의 안정 뿐만 아니라 다른 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엔 1천만명의 월급장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 5인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5백30만명입니다. 또 노조가 결성되어 있는 곳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1백97만명입니다. 이들은 근로자전체로 볼 때 임금·복지·처우 등에 있어 상층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지금까지 산업재해로 숨지거나 부상당한 근로자들이 15만명이 넘을 정도로 산업재해 예방문제도 심각합니다. 따라서 법을 지키지 않아 재해가 일어난 사업체의 사업주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겠습니다. ­근로자들의 노동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높은 것 같은데 앞으로 노동행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까. 노조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요.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노와 사를 가리지 않고 법의 집행을 엄격·공정하게 하겠습니다. 노조관계자들도 무엇보다 먼저 법을 지켜줄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기업체 내부만 보지말고 국가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 「산재보험」 적용범위 대폭 확대/금융·보험 제외,전업종으로

    ◎농어업·부동산업도 포함/시행령 개정,7월부터 실시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산재보상보험의 적용범위를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6일 경제기획원에서 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은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정부는 이 개정안에서 지금까지 광업·제조업·건설업 등으로 한정돼온 산재보험 적용범위를 농업·어업·도소매업·부동산업·사업서비스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올 7월1일부터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업체에 대해 새로 개정된 내용을 적용하고 92년 7월부터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업체에 대해서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산재보험 수혜대상은 현재 12만9천여업체 7백56만여명에서 올 7월부터는 14만5천여업체 8백여만명으로,92년 7월부터는 16만1천여업체 8백20여만명에 이르러 대부분의 근로자가 산재보험혜택을 입게될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보험업종은 이들 직장노조가 보험료 납부액에 비해 혜택의 정도가 적다는 이유로 반발해 이번에 포함시키지 못함에 따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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