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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안전특집/CLEAN 3D/제35회 산업안전보건대회- ‘産災예방’ 107명 훈장·표창

    산업안전 보건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35회 산업안전보건대회’가 산업안전보건강조 주간(1∼7일)을 맞아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다.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을 비롯,노사 단체장과 시민단체 대표 등 700여명의 안전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대회에서는 대우건설 이한욱 이사가 동탑산업 훈장을 받는 등 훈·포장 7명,대통령표창 11명,국무총리 표창 13명,노동부장관 표창 76명 등 모두 107명의 산재예방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다음은 주요 포상자들의 공적사항. ● 동탑산업훈장 ◇대우건설 안산고잔 3차 대우아파트 이한욱 현장소장= 지난 24년간 국내·외현장에서 취득한 다양한 경험과 업무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안전,습관화된 안전,생활화된 안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위하여 일일·주간·월간·연간 안전관리 계획을수립,현장공정에 따른 단계적 안전관리기법을 체계화시켰다. 자율안전관리 정착을 위해 협력업체 안전관리계획 발표회,분임조활동외에도 패트롤팀 활동에 대한 협력업체 자율 참여에 힘을 쏟고 있다. 내실있는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동영상 프로그램을 도입,올바른 안전작업방법 지도 및 피드백 교육을 실시하는 등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고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철탑산업훈장 ◇한전기공 울진2사업소 김연도 명예산업안전감독관= 김 감독관은 18년전부터산업안전보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업장의 안전문화 정착과 산재예방을 위해 현장 근로자와 호흡을 함께 하면서 각종 안전관리 기법의 적용과유해 위험요소의 발굴에 적극 나섰다. 개선 의견을 모아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반영했으며 산업안전 예방활동을 강화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과 정성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9년간 한전기공㈜ 노동조합 울진 지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노·사공동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아침체조,매월 4일에 실시하는 안전점검,일상적 점검 및 무재해 운동의 추진기법인 작업전 ‘Tool Box 안전미팅’을 정착시키는 등 안전관리체제 정착에 노력해 왔다. 2001년 4월부터 명예산업안전감독관으로 위촉됐으며 사업장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보건 11대 기본수칙’의 생활화와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변화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울진 원전 3,4호기 시운전 초창기인 지난 96년부터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시운전 공사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에서 경험한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재해 목표달성과 중대재해 예방에 공을 세웠다. ● 석탑산업훈장 ◇원진종합센터 양길승 대표= 70∼80년대 산재,직업병에 대한 상담기관이 거의 없던 시절부터 몇 안되는 보건 의료인으로서 산재추방과 직업병 예방 활동을 정열적으로 펴왔다. 86년 노동자를 위한 최초의 민간 상담·의료기관인 구로의원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했고 88년 노동상담 활동가들과 보건의료인이 함께 하는 산재·직업병 활동단체인 노동과 건강 연구회를 창립,초대 대표로 활동했다. 산재·직업병 문제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며,예방을 위한 노동자교육활동과 정책개발 활동도 폈다. 노동조합과 연대하여 많은 조사 작업을 해왔다.은폐 직업병 피해자를 찾기위해서였다.95년 이후 금속산업·자동차·조선산업 노동자들에 대한 유기용제 중독,진폐증,근골격계질환 조사사업에 참여,노동자 건강의 예방과 관리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동부한농화학 구미공장 연재흠 공장장= ‘근로자들보다 더 많이 알아야 실천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77년 환경기사 1급,91년 산업안전기사 1급,산업위생관리기사 1급 자격을 취득,솔선 수범하는 공장장으로서 이미지를 심어줬다.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시 되는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명예산업안전감독관,각 팀장들과 함께 매월 4일을 현장 안전점검의 날로 정하고 환경·안전에 관련된 문제점을 일일이 체크해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직원들의 작업안전도를 높이기 위하여 제안 제도를 도입,획기적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근로자의 사기 진작에 힘썼다.이를 통해 공정개선 및 작업환경 개선을 자발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제도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확고한 의지와 현장 근로자들의 투철한 안전의식이 조화를 이뤄 ‘무재해 5배수 달성’에 견인차가 됐다. ● 산업포장 ◇두산건설 용인신갈아파트 5공구 현장 기성호 안전관리자= 입사 후 10여년간건설현장 최일선에서 안전업무 중 산재예방 의식제고 및 재해예방기술 개발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 무재해 3배수를 달성했다.현장재해 예방을 위한 남다른 연구와 끈질긴 노력으로 2건의 안전용품을 개발,420만 근로자의 안전보건 증대에 기여했다. 이마에 땀이 흘러 안전모를 잘 착용하지 않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용생리대를 응용한 ‘안전모 땀흡수대’를 개발,실용화시켜 근로자의 보호구착용을 극대화하였다. 안전모 턱끈의 문제점을 개선한 ‘안전모 패션 턱끈’을 고안해 근로자의 자발적 착용을 유도하였다. ◇울트라건설㈜ 진주∼통영간고속도로 제23공구현장 성연경 현장소장= 교량 21개소를 포함한 총연장 11.4㎞의 진주∼통영간 고속도로건설공사 현장에서각종 안전공법 개선 및 무재해운동을 적극 추진했다.98년 6월 무재해 1배수달성을 시작으로 2001년 12월 무재해 5배수를 달성하는 등 단일건설 사업장으로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웠다. 특히 토목시공기술사 및 안전자격을 겸비한 전문 기술인으로서 건설인 경력20년의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작업환경 개선 및 각종 선진 안전기법을 적용 개발하는 등 밝고건강한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무재해 추진 기법으로 ▲안전모임(Tool Box Meeting)활성화 ▲일일 안전 당번제실시 등으로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등 근로자의 복지향상과 근로의욕 및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산업안전특집/CLEAN 3D/방용석 노동장관 인터뷰“소형공사장 안전시설 지원 확대”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은 1일 ‘제35회 산업안전보건대회’를 맞아 “산업재해는 가정은 물론 기업,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인적자원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전제,“건설·화학 등 대형 사업장의 관리를 강화하고 영세사업장을 위한 ‘클린 3D’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산재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방 장관과의 일문일답. ◇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평소 철학과 소신은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산업안전보건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시절 노동운동의 현장에 있었다.안전보건의 중요성에 대해 체감하고 있다. 산업재해는 재해를 당한 근로자 개인과 그 가족의 불행일 뿐 아니라 기업,나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인적자원의 중대한 손실이다.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인권에 속하는 문제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정책과제라 생각한다. ◇ 산재예방을 위해서는 노사의 안전의식 제고와 자율안전 관리가 중요하다.이에 대한 견해는 = 우리는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무의식 중에 ‘빨리빨리’,‘적당주의’가자리잡아 안전에 둔감해진 것이 사실이다. 재해예방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노사의 의식 전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안전불감증을 없애고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산재예방 정책을 펴나가는 데 있어 정부의 감독권을 통해 노사와 민간단체를 타율적으로 끌고 나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산재예방 정책 방향은 = 최근 기업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나는 등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재해가 증가할우려가 적지 않다. 화학공장,조선업종 등 대형사고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과 건설현장 등 산재취약 분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산재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아울러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클린 3D’사업을 적극 전개하는 등 소규모 영세 사업장의 자율적 안전보건 관리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건설재해가 증가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건설업체들의 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의 활황이 계속되고 있어 건설 재해 또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비하여 노동부에서는 장마철,동절기 등 취약 시기별로 일제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대단위 아파트 건설현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 건설현장에 대해 불시 기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법 위반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할 생각이다.그리고 소형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안전시설 무료지원과 기술지원을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 영세사업장의 구인난을 해소할 산업안전분야에서의 대책이 있다면 =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의 하나로 유해업종이 상당 부분 영세 소규모사업장으로 이전돼 근로자에게 위험부담이 전가된 것은 사실이다.그 결과 작업환경이 불량한 이른바 3D업종에 대한 근로자들의 취업 기피 현상이 날로 심화돼 우리 노동시장은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 병존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있다. 노동부는 3D업종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산재 감소는 물론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9월부터 ‘클린 3D’ 사업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 산재예방을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안전한 작업장을 제공하는 것은 법적 의무이기 이전에 사업주에게 요구되는 윤리이다.사업주는 지식 정보화 사회를 맞아 근로자를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생각,안전보건을 기업경영의 핵심적인 가치로 생각해야 한다. 근로자 또한 산업재해를 줄이면 자신의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마음자세와 자긍심을 가지고 산재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야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산업안전특집/CLEAN 3D/산업안전공단 김용달 이사장 “영세사업장 재해 획기적 감축”

    한국산업안전공단 김용달(金容達) 이사장은 “근로자 5인이하 전 사업장으로 산업안전 보건법이 적용됨에 따라 산업재해가 날로 늘고있는 추세”라면서 “클린 3D사업을 통해 영세 사업장의 재해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밝혔다. ◇ 최근 산업재해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산재는 지난 95년 재해율 1% 미만대(0.99%) 진입(재해자 7만8034명)에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다 2000년7월부터 산업안전 보건법이 5인이하 전 사업장으로 확대·적용된 이후 재해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재해자 수는 2000년의 경우 8만1434명으로 전년보다 18.06%포인트가 늘었다. ◇ 산재가 증가하는 원인은. 최근 아파트 등 주택수요 증가로 건설 물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재해에 취약한 신규 근로자,노령자 등이 대량 유입,산재 발생 위험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또 개인 질병으로 취급되던 뇌·심혈관계 질환,근골격계 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환이 산업재해로 인정되는 범위가 확대되면서 근로자의 산재보상청구에 대한 권리의식도 증대돼 요양 신청이늘어나고 있다. ◇ 소위 3D업종이 많은 소규모 사업장들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데. 결론적으로 말해 중소사업장의 경우 영세성 때문에 제대로 된 안전보건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안전관리조직,경제력,노사의 안전의식 등 제반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대기업에서 도금·프레스·주물 등 유해·위험작업을 중소기업에 하도급하는 바람에 영세사업장은 유해·위험요인에 노출돼 있다.열악한 기업의 재정구조와 안전보건에 대한 기술부족으로 자율안전 보건관리를 위한 투자와 관리가 곤란한 점도 있다. ◇ 공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클린 3D사업의 핵심 내용은. 소규모 사업장은 대부분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유해·위험공정이 많아 재해발생 위험이상존하고 있다.또 이 때문에 기능인력들이 취업을 꺼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정부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여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3D업종의 인력난을 해소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위해 ‘클린 3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클린 3D사업의 성과는. 초기에는 실적이 부진했으나 대한매일,YTN 등 언론의 홍보와 참여 기업들의 성공담 전파로 사업장 신청이 폭증하는 실정이다.현재 1,032개 사업장에 클린사업장 인정패가 수여되는 등 모두 3,941개 사업장에 320억원이 지원됐다. 특히 10명 미만 사업장의 작업관련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도우미’사업은 목표 대비 98%를 달성하는 등 사업장에서의 호응도가 날로 높아지고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건설 기능인력 모자란다

    건설경기 호조로 건설 취업자 수는 늘어도 기능인력은 부족한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 취업자는 177만 5000명으로 지난 4월의 174만 9000명보다 1.5%,지난해 5월의 161만 5000명에 비해 9.9% 증가했다. 올들어서는 특히 1월 152만 5000명,2월 155만명,3월 165만 6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는 주택건설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지난 1월 43.9% 수준이던 불도저,굴삭기,덤프트럭 등 건설기계의 가동률도 지난 5월 55.0%로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14개 건설현장을 조사한 결과 기능인력 수요는 128만명인 데 비해 실제 인력은 124만 5000명으로 3만 5000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장·타일·방수 등 11개 직종의 숙련공 하루 노임은 평균 9만 7836원으로 지난해 6월의 8만 2000원에 비해 19.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은 특히 숙련된 기능인력 부족으로 고용경쟁이 치열해질 뿐 아니라 공기를 맞추기 위한 야간작업 강행 등으로 부실시공,품질저하,채산성악화,산업재해 빈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건산연은 기능인력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공고 출신에게 병역 특례를 적용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정책 건의/ 어깨등 마비 산재인정 추진 신중히

    한국경영자총협회는 6일 단순 반복작업으로 어깨 등이 마비되는 근골격계 질환을 폭넓게 산업재해로 인정하려는 노동부의 법개정 추진과 관련,객관적인 판단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무리한 입법추진을 중단해 줄 것을 6일 정부에 건의했다.다음은 건의내용. 근골격계 질환은 업무적인 요인 외에 나쁜 자세나 가사노동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사회적 질환이다.따라서 작업관련성 여부와 직업적 요인의 위험도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고 신뢰할 만한 객관적 자료와 예방책도 마련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산업재해로 넓게 인정하고 사업주에 대해서만 예방조치를 부과하려는 것은 노사정이 공동 부담해야 할 산업안전보건 예방책임을 일방적으로 사업주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경제수준이 앞선 미국에서도 기업부담 등을 이유로 관련기준의 도입이 유보된 상태다. 따라서 정부는 법 개정에 앞서 업종·직종·규모별 특성을 고려해 합리적인 판정기준을 도입하고 관련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각 사업장이 자율실시토록해야 한다.
  • [발언대] 일할 맛 나는 ‘클린사업장’

    ‘안전을 하면 돈을 준다?’ 우리들은 10∼20여년 전 돈을 벌겠다고 중동이나 독일,미국 등지로 나가서 땀을흘리며 일했었다.고작 1,000여달러 안팎의 박봉을 받고서도 기를 쓰고서 나가려고했었다.이제는 거꾸로 우리들이 그런 일을 마다하고 10∼20여년 전에 있었던 우리들의 자리에는 가난한 이국의 젊은이들로 채워지고 있다. 쥐꼬리만큼 벌어 놓은 지금의 우리들은 비록 빈둥거리며 노는 일이 있을지라도 그런 더러운 일자리는 꺼리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실업자는 도리어 늘어나는 형편이지만 좀처럼 그 일자리로는 돌아가려 하지 않는다.가장 큰 이유는 3D의 불결한 일터에서는 일터 자체가 위험하고 또 그만큼 산업재해도 잦기 때문이다.이런 50인 미만의 열악한 일터에서 일어나는 재해는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재해의 70.7%를 차지하고 있다.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없을까.더럽고 위험한 일터를 깨끗하고 안전한 일터로 바꾸어 갈수는 없는 일일까.비록 작업복이지만 휘파람도 불면서 멋스럽고 근사한 모습으로 일 할 수는 없을까. 가능한 일이다.어려운 일이 결코 아니다.원격 조정시스템도 있고 개발된 운반 기구들도 부지기수로 많다.고급스러운 일터로 바꿀 수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돈이다.돈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주들이 시설 개선을 기피하는 것이다.돈이 들기에 수지가 맞지 않고,그리하여 눈속임도 하고,감독관서의 권고까지도미리부터 손사레 치면서 먼지 나는대로 시끄러운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착안한 사업이 한국산업안전공단의 클린(Clean)사업장 조성이다. ‘안전(작업)을 하면 돈이 든다.’는 기존의 개념을 뒤짚고 ‘안전을 하려 할 때돈을 준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안전을 제창한 것이다.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안고 있던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궤뚫은 ‘신사고’인 셈이다. 깨끗한 작업장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비용의 대부분을 정부가 지급하고자 하는 것이다.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자동화하고 능률적으로 개선하고,생산성 향상까지를 겨냥한 투자까지도 포함하는 것이 이 사업이다. 거기에 더하여 욕심을 부린다면 이렇게해서 깨끗해진 사업장들이 더 많은 지원금의 혜택을 누려서 단 한 건의 재해도 일어나지 않는 그리하여 더욱 일할 맛이 나는 사업장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다. “거저 돈을 받아 가십시오.안전에 소요되는 비용이라면 조건없이 드립니다.” 신승부 / 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장
  • 클린사업장 지원 확대

    대한매일과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클린사업장’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또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사업시기가 내년까지연장된다. 기획예산처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7일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대한 고객불편 해소와 3D업종 사업장의 클린사업장 조성지원을 위해 클린사업장 인정기준을 완화하고,조성대상및 안전시설 설치 지원사업 대상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건설업의 안전시설 설치 지원사업 대상은 기존 ‘3억원 미만 건축공사’에서 ‘10억원 미만의 모든 공사’로 확대된다. 예산처 관계자는 “3억∼10억원 규모의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산업재해가 전체 재해의 33.7%를 차지하는 실정”이라며 “지원대상이 확대되면 건설현장 재해 감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클린사업장 조성대상에서 제외되던 신·증설 또는 이전 사업장도 사업장 조성 대상에 포함시켰다. 산재예방 시설에 대한 초기투자로 안전성을 사전에 확보하고 재시공 등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다. 아울러 프레스,섬유직조 작업과 같이 소음 개선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차음(遮音) 보호구 지급 및 착용관리 등 사후관리 대책이 적절하면 클린사업장으로 인정,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클린사업장 조성사업은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예방과 함께 3D업종의 구인난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업장에서 반응이 무척좋고 만족도가 높아 지원사업을 내년까지 연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5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 및 건설 사업장이 3D요인을 개선해 일정 기준을 만족시키면 ‘클린사업장’으로 인정하는 제도로,산업안전공단은 클린사업장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업체당 최고 300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돼 올해 말까지 1만개의 ‘클린사업장’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5월 현재 1만 176개 신청사업장 중 2696개소에 자금이 지원됐으며,665개 사업장이 클린사업장으로 인정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産災 작년 18% 늘었다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지난해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1일 발표한 2001년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산업재해자 수는 8만 1434명으로 2000년보다 1만 2458명(18.06%) 늘어났다.사망자 수는 2748명으로 전년에 비해 220명(8.7%)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재해율은 0.77%로 전년도의 0.73%보다 높아졌지만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망 만인율은 2.6으로 전년도의 2.67보다 감소했다. 업무상 질병자 가운데 요통질환자 820명,신체부담 작업으로 인한 질환자 778명 등 근골격계 환자 수는 1598명으로전년도의 589명에 비해 58.4%나 급증했다. 뇌·심혈관계 질환자 수는 2192명으로 전년대비 242명(12.4%) 증가했다. 진폐환자가 957명으로 전년대비 120% 늘어나는 등 난청,중금속 중독 등 이른바 전통적 직업병 환자도 1538명으로7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69%가,5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21.3%가 발생했다.또 근속기간 1년 미만 재해자가 전체 재해의 58.8%를 차지한것으로 분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2000년 7월부터 5인 미만 사업장까지 산재보험이 확대 적용되면서 영세 사업장에서 산재환자가 급증했다.”며 “5인 미만 사업장과 건설현장 등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2003 전문대 입시/ 144개 大 수능 40% 이상 반영

    ■2003전문대 입시전형 주요내용 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계획에서 가장 특징적인 대목은특별전형 모집 인원이 늘었다는 점이다.정원내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정원내 모집 인원의 절반에 이르고,대학별로 독자적으로 마련한 전형이나 대졸자·전문대 졸업자를 위한 특별전형도 크게 늘었다. 또 대부분의 전문대들이 지난해 처럼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과 같은 시기에 전형을 실시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이는 4년제 대학과 정면으로 겨뤄도 밀릴 게 없다는전문대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전형일정] 입학전형은 오는 9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이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전형기간인 오는 12월14일부터 내년 2월5일 사이를 전형일로 택했다.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은 18개대로 지난해보다 7곳이 늘었다.김천과학대 등 14개대는 2차례,거제대 등 3개대는 3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뽑는다.복수지원을 할 수 없는 4년제대학과는 달리 4년제 대학 지원이나 전문대학간 복수지원이 무제한 허용된다. [모집인원] 35만7891명으로지난해보다 6341명이 늘었다.정원외 특별전형에서 ‘전문대 및 대졸자’ 모집 인원이전년도보다 6889명 늘고,재외국민·외국인 모집인원도 643명 증가했다. 정원내 모집에서 일반전형은 159개대가 전체의 51%인 14만8825명을 뽑는다.특별전형은 153개대가 49%인 14만3056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대학별 독자기준’에따른 전형은 148개 대학이 4만1749명을 선발한다.이는 지난해보다 4851명을 더 뽑는 것이다.전형기준도 다양해졌다. 실업고생을 우선 선발하는 연계 교육 대상자 모집인원도전년도의 1만3549명보다 14.3% 증가한 1만5499명으로 실시 대학은 98곳,연계 대상 고교는 754곳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문대 및 대학졸업자 특별전형’이 지난해 4만3597명(153개대)에서 5만486명(152개대)으로 6889명 늘어난 것을 비롯해 ▲농어촌학생 8608명(155개대)▲특수교육 대상자 1147명(20개대)▲재외국민·외국인 5769명(114개대) 등 모두 6만6010명에 이른다. [전형방법] 일반전형에서는 주간의 경우 144개 대학이 전형총점의 40% 이상을 수능 점수로 반영한다.농협대는 학생부 43.2%,수능 54.1%,면접 2.7%씩으로 비율을 나눴다.대천대는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며,계원조형예술대와서울예술대는 실기를 중시한다.동원대,두원공과대,충청대,한림정보산업대,한국관광대 등 5개대는 수능성적만 100%인정한다.부산예술문화대,백제예술대,연암축산원예대,성화대는 학생부만 100% 반영한다. 117개대가 모집하는 야간 일반전형에서는 고대병설보건대 등 94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쳐 반영한다.동원대,두원공과대,한림정보산업대 등 3개대는 수능성적만으로,동강대 등 16개대는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정원내 특별전형에서는 주간과 야간이 각각 144개대,108개대가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수능·학생부 반영방법] 수능성적은 126개대가 원점수를그대로 활용한다.제주한라대 등 5개대는 표준점수를 따르며,국립의료간호대 등 21개대는 변환표준점수를,거제대 등 2개대는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수능 일부 영역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적십자간호대와 인하공전 일부학과가 외국어영역에 50%의가중치를 둔다.한국철도대와 국립의료원간호대도 외국어영역에 각각 25%와 10%의 가중치를 준다.마산대 관광통역계열은 외국어와 제2외국어 영역 중 높은 점수에 1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대구공업대와 동강대 등 29개대는 2003학년도 수능성적과 함께 99∼2002학년도 수능성적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대학별 다양한 이색전형 “양축농가 자녀·대안학교 출신 오세요” ‘소 10마리 이상 양축농가 자녀,대안학교 출신자,간호나 유아교육에 관심있는 남학생,홈페이지 운영자….’ 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이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됐다.따라서 이색적이고 독특한 전형기준도 눈에많이 띈다. 전문대 입시에서 정원내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4만3056명으로 지난해의 14만1192명에 비해 1.3%인 1864명이 늘었다.특히 대학별 독자 기준에 따른 모집인원은 3만6898명에서 4만1749명으로 13.1% 증가했다. 조선이공대는 대안학교 출신 학생을,정인대와 두원공과대·용인송담대 등 8개대는 학교 주변 거주자나 인근지역 고교 출신자를 뽑는다. 서울보건대는 장의업에 종사하고 있는 일반인을,전남과학대는 장남·장녀를 선발한다. 신성대·연암축산예대·나주대 등 26개대는 소 10마리,돼지 500마리,닭 100마리,특수가축 20마리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대상으로 전형한다.동강대·여주대등 22개대는 모집단위 관련 가업 승계자에게 지원 자격을준다. 여수공업대·김천과학대 등 7개대는 인터넷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학생을 고른다.벽성대·대구미래대 등 14개대는 전업주부에게도 지원 자격을 준다.춘해대·혜천대·적십자간호대 등 16개대는 간호나 유아교육·보육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전형 기준으로 삼았다.반면 영남이공대·전남과학대·경문대·구미1대 등 4개대는 자동차나 기계,전기에 소질을 갖춘 여학생을 뽑는다. 제주산업정보대나 적십자간호대 등 26개대는 헌혈참여자나 장기기증자를,기독간호대 등 13개대는 동문의 직계 형제 자매나 교직원 자녀를 선발한다. 양산대·마산대 등 4개대는 산업재해자의 직계가족 및 교통장애 가족을 뽑는다.벽성대·대구과학대 등 11개대는 벤처기업 창업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지원하면 우대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집중취재/ 장애인 복지 현주소

    최근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던 최옥란씨의 죽음을 계기로 장애인들의 복지정책에 대한 개선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최씨는 자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지만아직도 경제능력이 없는 장애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연명하고 있다.참여연대를 비롯한 88개 시민·장애인단체들은 오는 15일부터 장애인의 날인 20일까지를‘장애인 차별철폐 투쟁주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그들의 생활상과 복지제도,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실태와 문제점 . “이렇게 목숨을 연명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하게 됩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산자락에 위치한 14평짜리 D임대아파트.5년째 뇌병변을 앓고 있는 이승진(李承珍·47)씨는 온종일좁은 공간에서 지낸다. 이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동사무소로부터 생계·주거비로 월 60여만원과 8만원의 장애수당을 받는다.유일한 수입원이다.아내와 아들이 있지만 오랜 자리보전으로 관심마저 멀어졌다.지원금으로는 아파트 공과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벅차다.아내는 새벽부터 파출부 일을 나가고 있다.이씨처럼 생계·주거비, 장애수당 등의 지원을 받는 장애인은 11만명에 이른다. ▲장애인 현황=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지난해말기준 113만여명.노출을 꺼리는 장애인을 감안하면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민간 장애인단체에서는 450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한다. 장애인 복지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81년 6월 ‘심신장애자 복지법’이 제정되면서부터.그전까지는 생활보호법으로 보호를 받는 정도였다. 이어 89년 12월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됐고 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 및 직업재활법’,97년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2000년 10월에는 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돼 가구의 특성과소득에 따라 최저생계비 보조와 중증장애인에게 별도로 월 5만원(일부 시도는 8만원)의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복지수급 실태=장애인들에게 있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경제적 어려움이다.최근 최옥란씨가 죽음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최씨는 장애인이면서 이혼녀였고 아이의 양육권마저남편에게 빼앗겼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서 소득이 있으면 수급자가될 수 없다는 말에 운영하던 노점도 그만뒀지만 그녀가 정부로부터 받은 돈은 월 28만원.약값(월 26만원)과 아파트 관리비(월 16만원)도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명동성당 앞에서 생계비 현실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났다. 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된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선정방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일선 복지전담 공무원들조차“대상자 선정기준이 되는 소득·자산에 대한 실태 추적조사가 사실상 어려워 가짜 장애인들도 늘고 있다.”며 관리소홀을 토로했다. 보호제도가 오히려 장애인 취업을 막기도 한다. 일정소득이 있을 경우 생계비는 물론 의료비·임대주택 등의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년전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지체장애 2급)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돼 월 70여만을 받았던 장승민(張昇玟·35·대구시 안심동)씨.장애수당과 각종 의료혜택을 받았으나 올해산재연금 조회로 소득기준에서 3만원 정도가 초과돼 보호대상에서 제외됐다.아내의 가출로 어린 딸과 함께 사는 그는 모호한 수급규정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을 선정하는 소득·재산기준을 더욱 완화하고 법에 명시된 임의조항들도 강제조항으로 바꿔 장애인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현행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만 보더라도 적용제외 분야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한 예로 항만직종 전분야는 장애인 의무고용 적용제외 분야로 돼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터를 제공할 수있다는 것이다. 업무성격상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신체검사 규정에 불필요한 제한규정을 둬 취업을 제한하는 것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조문순 정책팀장은 “장애인들에 대한 정책이나 법률들이 너무 편의적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적 측면의 불합리한 점들에 대해 조만간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입장=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기초생활보장법수급대상이 15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명이상 늘었으며 최저생계비도 3.5% 인상됐다.”면서 “점진적으로 복지급여 대상자를 확대하고 지급액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장애인 복지와 관련해 3188억여원의 예산을 편성,장애수당 인상과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장애아동 보호자 부양수당 신설 등 서비스 범위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 선정도 신청위주에서 발굴위주로 전환,찾아가는 복지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인권위 연구원 안상희씨 “장애아 교육 국가가 책임져야”. “인권위원회에서,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좀 거창하지만,이 땅의 100만 장애인,모든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함께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달부터 국가인권위 인권연구담당관실 연구원(5급)으로일하는 안상희(安相姬·여·37)씨는 뇌성마비 2급 중증장애인이다.자신의 일을 위해 결혼을 거부하는 당찬 여성이기도하다. 그는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에 지원할때도 안될 것이란 선입관에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며 취업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론 장애인으로서 겪었던 설움을 내비쳤다. 그는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치료 레크리에이션’ 석사학위를 받은 장애인 인권·복지전문가다.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중증장애인이자 여성,‘가방끈’까지 길다는 점은 되레 능력발휘의 기회를 빼앗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사무관은 귀국후 지난 95년부터 한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지만 이곳에서조차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에서불이익을 받았다.5년간 다니다 다른 장애인 복지기관의 기획팀장 자리에 응시했지만 ‘중증장애인 여성’이라는 이유로탈락됐다. 그는 당시 소회를 이렇게 풀어냈다.“당시 친한 친구들조차‘사회가 너에게 맞춰주길 바라지 말고 네가 눈높이를 세상에 맞춰라.’라고 말하더군요.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가족캠프 등에서 일하면서 장애인교육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장애아동을 상담하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는 “교육의기회만큼은 장애인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은 개인보다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생소한 국가인권위 일을 배우느라 요즘 매일 밤늦게퇴근하면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전문가 제언. ◆박경석 노들야학 교장. 지금까지 장애인 복지는 사회나 국가가 아닌 장애인 개인과 가족들이 알아서 책임져 왔다. 정부가 주는 장애수당 5만원으로는 치료비와 보장구 운영비에도 못미친다.장애인이 정상인에 비해 추가로 15만원이 더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장애수당을 현실화시키지 못하고있다. 장애인들은 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지원을 받고 있지만 목숨을 연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중증 장애인들을 사회시설에 수용하는 것만을 능사로 여길 뿐 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하고 자립할 수 있는 데는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결국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다.장애인,특히 중증 장애인의 경우 사회·교육·노동·문화 등 삶의여러 측면에서 철저히 소외내지 차별받고 있다. 수용시설 중심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사회속에서 자립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구의 10%인 장애인을 지금처럼 철저히 배제시킬 것이라면 차라리 나치가 인종청소를 했듯 ‘다른 깨끗한 방식’을 택하라고 요구하고 싶을 정도다.하지만 우리가 아직까지 그런야만의 사회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고수현 영천성덕대 교수. 사회보장제도는 경제성장의 이면에 불거진 각종 사회문제를 치유하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그동안 국가나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사회복지를 자선적 의미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사회복지 관계법도 다른 법제와 달리 임의규정이 많다. 이는 사회복지 급여가 생존권이자 국민의 기본권임에도 불구하고 권리라고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주요원인이 되고있다. 정부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복지서비스 정책에서 새로운법제를 만들고 선언적으로 대국민에게 홍보하는 것보다는,이미 있는 사회복지서비스 법제를 실천적으로 개정하고 세부프로그램을 만드는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전환도 미흡하다.선천적인면보다 교통이나 산업재해 등으로 생기는 후천적 장애인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정상인들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려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나 권익보호를 위한 법령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복지 관련법 등을 제대로 실천하려는 의식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 외국인 산재예방 자료 5개국어로 제작·배포

    노동부는 24일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프레스,유기용제 취급 등 12개 작업의 사고 위험요인과 안전작업요령 등을 담은 자료를 중국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방글라데시어,영어로 제작,사업장과 외국인 노동자 단체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외국인 산업재해는 금속제품제조 가공업(16.2%),화학제품제조업(13.9%),섬유제품제조업(12.5%)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손가락 등이 작업기구에 끼는 협착이61.6%를 차지하는 등 추락,낙하 등 5대 반복형 재해가 87.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및 사업주를 대상으로안전보건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5개국어외에 태국어,우즈베키스탄어,스리랑카어로 제작된 ‘안전수첩’을 보급해 외국인 산재예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CLEAN 3D] ‘클린사업장 구직투어’ 성공사례

    ■부천남부자동차서비스 이병태씨. 지난 15일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1급 자동차 정비공장인 부천남부자동차서비스.지난달 말 경인지방노동청이실시한 ‘클린사업장 구직투어’에 참가했던 이병태(25)씨가 기름때가 잔뜩 묻은 작업복을 입고 도장일을 배우느라여념이 없었다. 아침 8시30분에 출근하면 정비소 청소부터 잔심부름까지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하지만 이씨는 “언젠가는 ‘열처리 도장실’에서 스프레이를 쥐고 자동차에 ‘새 옷’을 입혀주는 날이 올 것”이라며 활짝 웃고 있었다. 새로 칠을 해야 할 자동차 문짝을 ‘사포’로 다듬는 일등 이씨가 맡은 일은 자칫 하찮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현실은 차이가 많다.”며 정성을 기울였다. 남부차서비스는 지난해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지원을 받아시멘트 바닥에 ‘에폭시 수지 코팅’을 하고 ‘차량용 미션잭’ 등을 구입해 ‘클린사업장’에 선정됐다.윤활유 등이 스며들어 지저분했던 정비소 바닥은 산뜻한 초록빛으로 바뀌었다. 수십㎏짜리 엔진을 들어내는 일을 도와주는 이씨에게 동료들이 “미션잭이 없을 때는 2∼3명이 엔진을어깨로 밀어올려 작업을 해야 했다.”며 겁을 주기도 했다. 충남 당진에서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올라온 이씨는지난 1년간 인천 남동공단에서 선반공으로 일했지만 자동차 정비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전직을 시도했다.하지만 그에게 기술을 가르쳐줄 만한 수준의 정비소를 찾기란쉽지 않아 적금을 깨뜨려 생활비를 충당하며 몇달을 보내야 했다. 친척집에서 신세를 지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용안정센터에 구직등록을 한 뒤 노동부의 ‘클린투어’에 참가하게 됐고,남부차서비스를 둘러본 후 일해 보고 싶은 욕심이생겼다. 이씨를 직접 면접한 이기철(51) 전무는 “이직률이 높은자동차 정비분야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이 우선”이라며 “이씨가 판금이나 정비분야에 자격증이 있으면서도 ‘도장일을 배우고 싶다.’고 말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이 전무는 “정비업계가 일은 고되고 임금은 낮아 ‘신 3D’업체로 부각되는 바람에 사람 구하기가쉽지 않다.”면서 “클린사업에 참가해 작업장 환경도 개선하고 좋은 직원도 구하게 된 셈”이라고 기뻐했다. 지난달 22일 전국 6개 노동청에서 일제히 실시된 ‘클린구직투어’에는 이씨 등 구직자 136명,‘클린사업장’ 41곳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지만 취업이 확정된 사람은 11명에 그쳤다.대구청 관할인 세정기공,건화정공 등에서 40대근로자 7명을 채용해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경인청에서만 37명이 구직을 원했으나 취업된 사람은 이씨를 포함해 3명.그나마 나머지 둘은 며칠 근무한 뒤 조건이 맞지 않아 그만둔 상태다. 부천 소사 고용안정센터 송지선(28) 직업상담원은 “구인업체들은 당장 일할 수 있는 기술 경력자를 선호하는 반면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에 만족하기 어렵다.”면서 “그렇지만 ‘클린사업장’들은 신뢰를 갖고 취업을 추천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취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기대했다.노동부 이수영 고용관리과장도 “임금,장래성 등이 열악하다 보니 작업환경 개선만으로 구인난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3D’업체를 탈피,거듭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천 류길상기자 ukelvin@ ■“클린사업 더욱 알차게”.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중소기업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인력난까지 해결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클린 3D사업’이 18일 노동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화제에 올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방용석(方鏞錫)노동부장관의 보고가 끝난 뒤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송지태(宋智泰) 산업안전국장에게 “산업재해와 직업성 암,피부질환,천식 등 직업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관련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송 국장은 “지난해 업무상 질환자는 5500명으로 이를 줄이기 위해 유해 사업장 1300개를 선정,작업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힌 뒤 “문제는 작업환경 개선 능력이 없는 50인 미만 사업장인데 이들이 산업재해나 안전사고,직업병을 줄일 수 있는 설비를 할 때 최고 45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클린사업장’ 운동을 전개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건강관리카드제도,사업장별 주치의제도 등은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니 꼭 실천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이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직업성 질병을 줄이는정책에 내실을 기해달라.”면서 “실업대란 시대에 중소기업은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데 이들을 깨끗한 사업장으로 만들어서 취업률을 제고하는 방안도 검토해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2003 大入전형/ 수시모집 늘리고 ‘추천’ 줄여

    ■2003 주요대 입시전형.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대학들은 내년도 입시안에서 수시모집 선발인원을 늘리고 추천서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등 제도를 변경했다.주요 대학의 입시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세대] 서울 캠퍼스의 정시모집 비율을 전체 정원의 55%(2161명)로 줄이고 2학기 수시모집 비율을 35%로 늘린다.2학기 수시모집에 재수생도 지원할 수 있다.모집 단위별로 정원의 5% 안에서 재수생을 뽑는다.이공계 교차지원은 금지된다.정시모집에서는 지정 영역별로 가중치를 준 수능성적(476점)에 학생부 성적(400점)을 더해 정원의 50%를 미리 뽑는다.나머지는 수능(400점)에 학생부(400점),논술(35점) 점수를 합친성적으로 선발한다. [고려대] 교차지원 허용 인원을 지난해 모집단위 정원의 15%에서 5%로 줄인다.정원의 25%를 선발하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교차지원을 전면 금지한다.1학기 수시모집 정원을 전체 정원의 5%에서 10%로 늘린다. [포항공대] 모집 인원의 70%를 수시에서,30%를 정시에서 뽑는다.전체의 20%(60명)는 수시에서 조기졸업자로 뽑는다.수시모집에서 수능 자격을 요구하지 않지만 수학과 면접구술고사 성적을 60% 반영한다.정시모집에서는 수능 1등급이 자격기준이며 수리와 과학탐구에 50%의 가산점이 붙는다. [서강대] 1·2학기 수시모집에서 학교장 추천전형 정원이 전체 정원의 35%(607명)로 늘어난다.1학기 특기자 전형을 폐지,2학기 수시모집에 통합한다.2학기 수시모집에 재수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모집 단위별 정원의 10% 안에서 재수생을 뽑는다.이공계 교차지원은 할 수 없다. [이화여대] 교차지원을 허용하되 의과대는 자연계 수능 응시자를 75% 이상 선발한다.자연계열 응시자의 최저학력기준도인문계열보다 한 등급 낮춘다.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24%(860명)에서 44.9%(1607명)로 늘린다.1학기 수시모집에 재수생도 응시할 수 있다.수능 4개 영역의 점수로 모집 단위별 정원의 50%를 뽑은 뒤 논술 성적(사대는 면접)을 합산,총점 순으로 나머지를 선발한다. [성균관대] 수능 4개 영역만 반영하고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둔다.의예과와 약학부 등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하지만 자연계 수험생의 우선 충원 비율을 전체의 60%에서 70%로 늘린다.정시에서는 인문계 지원자만 논술을 치른다. [한양대] 교차지원은 인문계 수험생의 예능계 지원만 허용한다.재수생도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9월에 실시할 수시2학기Ⅰ에서 정원 549명 중 상위 50% 이내 수험생들을 수능최저학력기준에 관계없이 합격시킨다. [경희대] 이학부와 의·약학 계열,예체능계는 교차지원을 금지한다.나머지 단위에서는 교차지원을 허용하되 동일 계열응시자에게 수능 반영영역 취득 총점의 1%를 가산점으로 준다.1·2학기 수시 모집 정원도 25%에서 35.75%로 늘린다.의약계 2등급,일반 4등급을 요구하던 수능 최소등급 기준에 예체능계 6등급이 추가된다. [중앙대] 교차지원은 금지하고 수시모집 인원을 12%에서 20%로 늘린다.학업적성평가와 심층면접은 폐지하고 수능 70%와학생부 30%를 일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인문계는 수능성적 중 언어와 사회탐구,외국어 등 3개 영역만 반영한다.자연계는 수리,과학탐구,외국어 등 3개 영역만 반영하며 수리에 50%의 가산점을 준다. [외국어대] 수능 전체 성적을 반영하며 제2외국어에 5%의 가산점을 준다.교차지원은 자연 계열 응시자가 인문 계열에 지원할 때만 가능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눈에 띄는 특별전형. 벤처창업자,대안학교생,해외입양아,만학도,전업주부…. 각 대학마다 뽑겠다고 밝힌 특별전형 대상들이다.지금껏 대학들마다 고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갖가지 이력과 재능을갖춘 학생을 선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 노력이 한층다양해지는 것이다. 특히 올해 수시 2학기모집에서 수능등급을 자격 기준으로두는 것 말고는,수능을 전형 요소로 활용하지 않고 특기·소질만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많아졌다.수시 2학기를 뽑는 165개 대학중 연세대 등 31개 대학이 수능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채택한다. 우선 고려대·외국어대·여수대는 수시 2학기에서,한양대·건국대·단국대·동아대는 수시 1학기에서 벤처창업자를 모집한다. 한양대·인제대·여수대·한국해양대·경원대·동신대 등은 발명·특허 등록자를 선발한다.경희대는 해외입양아,성균관대는 산업재해자 자녀와 입양자녀를 각각 뽑는다. 서울여대·원광대·성공회대·선문대·한신대·건양대·나사렛대 등은 대안학교 출신자를 학생으로 입학시킨다.성공회대는 양심수 자녀를,한성대는 소년원 재소자를 모집한다. 한신대는 4·19 혁명이나 민주화운동,제주 4.3항쟁 공헌자자녀를 선발하고 한국해양대 등 6곳은 선원 자녀를 뽑는다. 경상대·여수대·대전대 등은 가업후계자를,동아대는 신문방송업 종사자를 뽑는다. 만학도를 선발기준으로 내건 대학은 가톨릭대·단국대·부산외대 등 74곳이고,전업주부를 우선 뽑는 대학은 동국대,단국대 등 31곳이다. 특기자 특별전형 중 호서대(게임공학),스포츠모델(동덕여대),전주대(전통음식문화),리더십(성균관대) 등도 관심을 모은다. 허윤주기자 rara@
  • [데스크 칼럼] 대선과 ‘숫자마법’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막이 오르면서 각 주자의 득표율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울러 예년의 각종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와는 편차가 크다는 등 ‘숫자에 대한 불신’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숫자는 이처럼 신뢰를 뒷받침하는 ‘마술’의 역할을 하는가 하면 불신을 키우는 ‘요물’이 되기도 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도 숫자를 둘러싼 논쟁이 펼쳐졌다.환경부가 지난 1월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음식물쓰레기의 경제가치는 연간 14조 7476억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논쟁의 발단이 됐다.환경부는 99년 기준으로 연간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식품공급량의 18.7%인 483만 2000t이며,돈으로 환산하면 15조원에 가깝다고 밝혔다.이는 또 전체 농·축·수산물 수입액의 1.5배에 해당하고 상암동 축구장을 70개 이상 지을 수 있는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학자는 사과를 예로 들어 껍질과 씨앗을 감싼 속과 등 17%가 원천적으로 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며,음식물쓰레기의 가치가 같은 분량의 쌀 값의 1.5배나 된다는 논리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자 식품개발연구원측은 음식물쓰레기 483만t에는 조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분량(연간 315만t)은 물론,유통·저장 과정에서 증발되거나 손상되는 분량(연간 347만t)도 제외했다며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결과적으로 이번 논쟁은 환경부가 음식물쓰레기를 산출한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탓에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음식물쓰레기 손실액을 환경부처럼 완성품 가격으로 산정한 것이 옳은지,또 재활용률(99년 당시 33.9%)을 완전히 도외시한 것이 설득력이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숫자를 동원하는 예는 많다.99년의 경우 교통혼잡 손실액 17조 1131억원,산업재해 피해액 8조 7000억원,교통사고 손실액 8조 1213억원,재산범죄 피해액 5조 7000억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이처럼 손실이나 피해액을 숫자로 계량화하면 듣거나 보는 사람에게 ‘정말 엄청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주자의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숫자를 과신하다가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 20세기 미국의 10대 범죄 중 하나로 선정된 O J 심슨 사건이 좋은 사례로 꼽힌다.70년대 미식축구의 영웅 심슨은이혼한 아내와 그녀의 남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기소됐다.심슨측 변호사는 ‘심슨이 아내를 때리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검찰측의 주장에 대해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대응했다.그러자 검찰측은 결정적인 증거로 전처의 살해현장에서 채취된 DNA가 심슨의 것과 일치한다면서 심슨이 살인범일 확률은 99.99%라고 몰아붙였다.이에 변호인측은 LA 인근의 인구가 300만명이므로 300명의 DNA가 동일할 수 있는 만큼 심슨이 범인일 가능성은 역으로 3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논리로 무죄를 이끌어냈다.상식을 벗어난교묘한 숫자 놀음으로 검찰측을 압도한 셈이다. 6월 지방선거,12월 대선을 앞두고 올 한 해는 각종 숫자가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여론조사를 빙자한 정치권의숫자 마법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바싹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 우득정 사회기획팀장
  • [CLEAN 3D] 현대산업개발 ‘3無운동’ 선언

    현대산업개발이 ‘3무(無)운동’을 선언했다.즉 전국 100여개 건설 사업장에서 사망사고 무,환경사고 무,안전불감증 무를 달성하자는 취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일 경기도 분당 판테온리젠시 공사 현장에서 클린 3D사업의 일환으로 모기업은 물론 900여개 협력업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2002년도 무재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001년부터 3무운동을 전개한 이방주 사장은 전사적인 ‘3차연도 3무운동’ 전개를 선포하고 “2002년을 ‘사망사고가 없는 해’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당사 전현장에서 건설재해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 운동을 전개하겠으며,인명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여 인간중시 경영을 실천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3무운동이란 ▲사망사고를 근절하여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고,▲환경사고를 방지하여 자연과 하나되는 현장으로운영하며,▲안전불감증을 퇴치하고 안전에 대해 철저한 관심을 갖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전국의 모든 건설현장에서 동시에 개최됐으며,선포식 이후 지역별 특별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현장별 진행상황 상시 점검,협력업체 대표자로 구성된 재해예방위원회와 합동점검 실시,실험실습 위주의 안전교육실시 등 구체적 추진전략을 시행하여 우수현장에 대해 포상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까지도 IMF 한파를 맞아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산업안전이 기업의 사활을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무재해 운동을 계속해 왔다. 올 안전분야 3대 추진과제로 관리·기술·교육적 추진전략을 정했다.특히 TBM(Tool Box Meeting) 실시 생활화가관심을 끈다.이종택 안전환경관리팀장은 “TBM은 작업에들어가기 앞서 현장의 모든 직원들이 간단한 모임을 통해작업도구는 물론 자신들의 건강·몸상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해 사전에 재해를 막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또 각종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예방 노력에 의해 2차연도 3무운동 실시 결과 재해율은 목표치인 0.31(100명 당 재해)을 초과 달성한 0.28을 기록했다.지난 93년 재해율 1.53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목표는 ‘근로자가 피부로 느끼는 안전사업장’으로정했다.2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전 현장에서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컬러 카드’제를 정착,현장별로 차별화된 관리를 실시함은 물론 우수현장에 인센티브제를 부여,엄격한 상벌 제도도 실시할 계획이다. 분당 오일만기자 oilman@ ■이방주 사장. 현대산업개발 이방주(李邦柱·59)사장의 경영모토는 ‘인간경영’이다. 이 사장은 “인명 손실을 바탕으로 한 기업발전은 무의미하다.”는 평소 신념을 토대로 지난 2001년부터 3무(無)운동을 펼치고 있다.“직원들의 인간다운 생활도 산업재해로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건강한 일터조성을 강조한다. 이 사장이 현대산업개발을 맡은 것은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 99년이다.그동안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풍전등화’의위기까지갔다.증권가에선 ‘부도설’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7000억원에 달하는 아이타워 빌딩 매각과 현대석유화학 감자 등으로 모든 부실을 정리,도약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평이다.뼈 아픈 구조조정 이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 매출 목표는 2조 6126억원이며 차입금 감소로 인한 대규모 이자비용 절감과 원가율 개선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6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30년 가까이 ‘자동차 인생’을 살았다.98년엔 총괄 사장에 올라 ‘현대차 신화’를 일궈낸 주역이기도 했다. 현대그룹 분할과 더불어 생소한 건설분야로 자리를 옮겼지만 “경영의 원리는 같다.”고 잘라 말한다.그는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최적의 작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자의 임무”라고 설명했다.그는 “앞으로 모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일만기자
  • CLEAN 3D/ 클린100호점 미형정공 현장르포

    ‘클린 사업장의 모델로 만들겠다’ ‘100호 클린 사업장’으로 선정된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자동차·전자부품 생산업체 ㈜미형정공의 파란 지붕은 우중충한 주변 공장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였다.먼지하나 없이 깨끗한 진초록색 바닥과 동선(動線)을 고려해 그어진하얀 작업통로선,은은한 불빛의 나트륨 등이 방문객의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2월 인근 구로구 독산동의 좁고 낡은 공장을 떠나 새로 둥지를 튼 조립식 건물은 사장과 직원들의 ‘결의’ 덕에 1년만에 반도체공장 버금가는 청결과 안전도를 갖추게 됐다. 지난 90년 프레스 조작이 미숙한 근로자가 손가락 4개를잃는 대형 산업재해를 당한뒤 안전에 치중해 15개의 프레스기에는 가장 민감한 센서가 달린 전자감응장치가 부착됐다. 지난해말 클린사업장 신청을 하면서 한국산업안전공단의기술,보건,안전지도를 받고 나자 안전은 물론 소음,악취,먼지 문제까지 완전히 해결됐다.미형정공의 작업장은 어두침침한 조명아래 귀를 찢는 듯한 소음을 뿜어내던 여느 프레스 작업장과 달랐다. 프레스기는 모두 격리된 조립식 작업실안에 설치돼 있는데다 사방에 흡음장치를 달아 소음을 차단했다.김용의(46)씨는 “출근하는 순간부터 어수선한 공장 분위기 때문에기분도 좋지 않았는데 클린사업장이 된 뒤부터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소음이 낮아져 작업장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만족해했다. 프레스기에 강판을 공급하는 방식도 기존의 기계식에서 속도만 지정해주면 자동으로 공급이 가능한 ‘NC피더’로 교체했다. 노출기준 50ppm을 넘어 110∼153ppm에 달하던 유기용제인 스티렌의 실내농도는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한뒤 0.18∼0.76ppm으로 떨어졌다. 금형을 깎아내면 미세한 쇳가루가 자욱하던 연마실도 쾌적한 환경으로 바뀌었다.연마기는 시뻘건 불꽃과 쇳가루를 쉴새없이 내뿜었지만 확대된 배기장치 속으로 고스란히빨려 들어갔다. 연마실 근무자인 오성진(42)씨는 “금형 하나를 깎아내면 모든 근무자들이 쇳가루를 뒤집어쓰곤 했는데 이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작업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작업환경이 개선되자 그동안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 불만을 표시하던 주문업체의 태도가 바뀌고 생산성도 높아져 2000년 17억원,지난해 24억원이던 매출액을 올해 4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국소배기장치,자동이송 컨베이어 시스템,이동식 대차,인체공학적 의자·테이블 등을 도입하는데 모두 1억500여만원이 투자됐지만 안전공단은 시설 투자로 인한 미형정공의 연간 수입증가액을 1억7760만원으로 산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미형정공 오남수대표 “3D업체 오명 씻어 기뻐”. “공장 설립 13년만에 숙원사업을 이루게 됐습니다.” 미형정공 오남수(48) 대표가 프레스 공장을 경영하면서가장 듣기 싫었던 말은 ‘3D업체’라는 오명이었다. 아무리 청소를 하고,직원들에게 안전 교육을 시켜도 좁은 작업공간과 낡은 설비로는 청결과 안전을 만족시킬수 없었다. 지난해 집을 담보로 1억5000여만원을 빌려 새 공장으로 옮긴 것도 ‘3D’를 탈출해 보려는 의지때문이었다. 지난 90년 사고이후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썼지만 2000년과 지난해 3건의 재해를 피할수 없었다.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아무데나 쌓아둔 자재가 넘어지면서 직원들이 다친걸 알고 이사를 결심했다. 지난해말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어 작업환경개선을 중단했던 오 대표는 ‘클린사업장’을 선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사업에 참가해 13년간 꿈꿔왔던 3D업체 탈출에성공했다. 오 대표는 “이제 기술과 경쟁력 외적인 일로 불이익을당할 일이 없어져 사업에만 주력할수 있게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CLEAN 3D/ 이한동 총리 “정부차원 예산 안정지원”

    중앙안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클린 3D사업의 성공만이 급증하고 있는 영세사업장의 작업환경을 개선,궁극적으로 산재와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본지와의특별회견을 통해 “클린 3D사업의 성공을 위해 범정부적지원과 예산을 뒷받침하겠다.”며 “앞으로 이 사업의 성과를 보아가면서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소요 예산도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 총리는 영세사업장에 대한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클린 취업투어’와 관련,“클린 사업장들이 이른바 3D 중소기업에 대한 나쁜 인식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인난 속에 구직난이라는 우리 사회의 독특한 이중고를 ‘클린3D사업’을 통해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산업안전에 대한 평소의 철학과 소신은. 우리의 산업현장에서는 매일 200여명이 산재를 당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만도 8만명(약 8조7000억원)가량이 재해를입었다.이런 천문학적 손실은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로 귀결되는 만큼 범정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올 연말까지 1만개의 클린 사업장이 조성될 계획이다.클린 3D사업의 성공을 위한 행정적 뒷받침은. 이 사업의 성공은 범정부적 지원과 예산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난해 8월 국무회의에서 전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지원 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노동부에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하기 때문에 무난히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성과를 보아가면서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이에 소요되는 예산도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영세 사업장들은 구인난 속에 허덕이는 반면 대기업들은 구직자들이 몰리는 기현상이 일고 있는데.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유해·위험한 작업이 대부분 영세 소규모 사업장으로 이전, 이들 근로자에 대한위험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재해는 늘어나고 이른바 3D업종에 대한 근로자들의 기피현상은 날로 심화되고있다. 특히 노동시장은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 상존하는 이상현상까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중소 영세기업들의 구인난을 해소할 대책은. 정부는 3D업종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산업재해 감소는 물론 당해 사업장의 구인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이 때문에 클린 3D사업을 적극추진하는 것이다.구직자들이 클린 사업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나쁜 선입감을 불식하고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클린 취업 투어를 22일부터 본격적으로시작했다.노동부의 고용안정정보망(WORK-NET)에 클린 사업장을 게재하여 구직자들에게 취업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산재감소 및 산재 예방을 위한 행정 부처간 업무효율화방안이 있는지. 산재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 안전이 생활화돼야 한다. 무엇보다 사업주는 산재예방에 대한 투자가 낭비가 아니라 근로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근로자 역시 나의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산재예방은 어느 한 부처만의 책임이 아니라 범정부적인이해와 협력을 통해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정부부처간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동부에 산업안전보건정책심의위원회를 두고 상시적으로 부처간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총리의 입장에서 산재예방 업무의 행정 효율성을위해 적극적으로 정부간 협조를 이끌어 내겠다. ●50인 이상의 대형사업장도 산재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대형 사업장에 대한 대책은. 5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영세사업장보다 비교적 안전보건관리체제가 잘 구축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산재발생 횟수·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취약업종이나 산재 빈발 시기에 맞춰 특별조사를 적극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산재예방을 위한 투자여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대기업과 긴밀히 협조하여 협력업체나 하도급 업체의 산재예방 노력에 도움이 되도록 기술지원 등을 유도해 나가겠다. ●구직난 속에 구인난이 공존하는 특이한 ‘이중고’를 겪는 현실에서 정부의 대책이 있는지. 중소 제조업체에 실업자가 취업할 경우 조기재취업수당을우대 지급하고 있으며 각종 직업상담과 청년들의 중소기업체험활동 등을 통해 취업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의 유해 작업환경이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클린 3D사업의 조기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CLEAN 3D/ ‘클린100호 사업장’ 탄생

    ‘클린 100호 사업장’ 인증서 수여 및 현판식 행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및 구로공단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행사는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대한매일신보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클린 3D사업’의일환으로 열리며,이날 처음으로 클린 사업장과 구직자들을연계하는 ‘클린 구직투어’가 전국 노동부 6개 지방청을중심으로 동시에 열린다. 행사에서 이한동 총리는 “영세중소기업들의 작업환경을개선하지 않는 한 날로 늘고 있는 산업재해와 3D업체의 구인난을 해소할 수 없다.”며 “정부 부처의 유기적 협조와전 행정력을 동원, 클린 3D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막이 오른 클린 3D 사업은 올해 말까지 총 762억원의 산재예방기금이 투입되며 1만개의 클린 사업장 조성,12만개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 기술 지원 등 50인 미만 영세 중소기업체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엔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 사장과 문형남(文亨男)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김영수(金榮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풍산 ‘보람의 일터’ 大賞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제14회 ‘보람의 일터’ 대기업 부문 대상기업에 ㈜풍산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대기업 부문 우수상에는 MEMC 코리아㈜,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은 한국도자기㈜,우수상은 동신제약㈜이 선정됐다. 경총은 ▲노사협력과 복리후생 ▲생산성 향상운동 추진과 성공정도 ▲인적자원 개발 노력과 성과 ▲산업재해 발생현황과 예방노력 ▲국가와 지역사회 공헌 정도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과 실천 노력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수상업체를 선정했다.시상식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램드볼룸에서 열린다.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보람의 일터 운동은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참여의 보람’,‘성취의 보람’,‘대가의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집중취재/ ‘직업癌’ 판정실태와 문제점

    세계 최장 노동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열악한 유해 환경에 둘러싸인 한국적 근무환경은 수많은 직업성 암환자를양산한다.하지만 근로자들의 인식부족,느슨한 행정절차 때문에 직업병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20∼30년의 긴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직업성 암에 대한 입증 책임이 전적으로 개인에게 맡겨져 있어 산재요양 처리까지의 길은 험난한 실정이다. ●직업병 암 인정 사례=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 배관공 C(41)씨는 23년간 임시직으로 수많은 사업체를 다니며 배관작업을 하던 도중 석면에 노출돼 폐암이 발병,지난해 3월 숨졌다.유족들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신청’을 냈고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심사결과 최씨의 폐암은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았다. 간호사 N(40·여)씨는 암병동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항암제에 장기간 노출돼 만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뒤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신청’을 냈고 심사 결과 업무연관성이 인정됐다. ●법원 승소사례 급증= 제철소에서 13년간 일하던 C(43)씨는 93년 작업장의 벤젠때문에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고 주장했지만 산보연은 사업주와 근로자의 주장이 엇갈리고,이를 증명할 만한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판정불가’결정을 내렸다.이후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97년대법원은 C씨의 질병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인정했다. 94년 산재요양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지하상가의 한경비원은 고등법원으로부터 업무상 질병(석면으로 인한폐암)으로 인정받았다.자동차 제조공장에서 6년간 도장공으로 일하다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B(32)씨도 법원의판결로 업무 관련성을 인정받았다. ●직업성 암 현황= 근로복지공단에서 산보연에 의뢰하는 업무상 질병 심의는 92년 25건에서 2000년 128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이중 직업성암이 차지하는 비율도 92년 8%에서2000년 30%로 급증했다. 반면 실제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은 사례는 2000년 기준 38건 중 13건으로 34%에 머물렀다. 92년 이후 직업성암 심의를 신청한 108건 중 64.8%가 40세 이하였고 직업성 질환으로 인정된 35건중 17건이 40세이하로 48.6%를 기록했다.이는 우리나라 암사망자중 40세이하 비율인 16%를 크게 초과하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던 중 암을 발견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은근로자는 행복한 편에 속한다.상당수 근로자들이 처음에는직업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수년간 소송에 시달린뒤에야 산업재해로 인정받는다. ●산재처리 절차= 직업성 암 판정은 산재보험을 관장하는근로복지공단에서 내린다.기준은 ▲병원에서 암으로 판정받고 ▲업무에 의한 암 발병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근로복지공단은 한국산업안전공단 내 직업병심의위원회로 넘기고 정밀 역학검사 후최종 결정이 나온다.심의위 결정에 불복하는 근로자는 행정절차 상의 구제인 산재심사를 요청하거나 법원에 호소하게 된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정부, 직업성 암 급증으로 조기발견 네트워크 구축 추진. 정부는 직업성 암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직업성암을 조기에 발견,예방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있다.대한매일과 노동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클린 3D사업도 이에 큰 도움을 줄전망이다. 우선적으로 민간의료기관 의료진의 자발적인 협조를 받아 직업성 암 의심 환자의 진료기록을 한국산업안전공단 등관련 기관에서 취합할 수 있는 ‘직업병 감시체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99년부터는 직업적 원인 규명이 어렵거나 일반적인 예방활동으로 찾기 어려운 직업성 암 등을 조기에 발견,예방하기 위해 ‘직업병 역학조사’ 제도를 도입,매년 60∼80차례 실시 중이다.2000년에는 노동부 산업보건환경과에 산업의학전문의를 특채(5급),업무의 전문성을 높였고 올해 안에 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또 폐암,악성중피종을 유발하는 석면의 노출기준을 2003년 하반기부터 현행 2개/㎤에서 0.1개/㎤로,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의 노출기준도 현행 10ppm에서 1ppm 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97년부터는 발암성 물질을 취급한 근로자의 건강진단 결과표 의무 보존기한을 3년에서 30년으로 늘려 암환자들의직업관련성 추적을 가능하게 했다.발암성 물질 9종을 취급한 전·현직 근로자에 대해 건강관리수첩을 교부,이직을하더라도 연 1회 이상 이직자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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