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업재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사고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금(金)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현태 부본부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보험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02
  • [男男女女] 몸의 상품화

    ‘성형은 죄악이다?’방송사 연예프로그램 리포터들은 연예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죄악의 흔적’을 탐문한다.누군가 성형했다는 소문이 돌면 그 연예인의 몸값이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일반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마녀사냥’에 동참한다.연예인들의 고등학교 졸업사진,가족사진,화장안한 얼굴 등은 중요한 증거자료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뜯어고친 얼굴이 얼마나 어색하고 허영덩어리인지 성토한다.어떨때는 점잖게 꼬집는 수준에서 그치지만 심한 경우 욕설까지 등장한다.운나쁜 연예인들은 아예 연예계 밖으로 내쫓기기도 한다.물론 L씨처럼 ‘반성’의 기미가 역력하면 다시 연예계로 받아들여주기도 한다. 방송사에서 마녀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다른 한켠에서는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저마다 ‘천연’이라며 결백을 주장한다.묘한 것은 어느샌가 온 국민들이 수술부위가 어딘지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모두가 동참해 벌이는 ‘국민 레저 생활’의 위력이다. 상품을 구매할 때,좀더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연예인들은 상품이 아니며,외모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는게 방송사들의 주장이다.공중파방송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어지럽힐 수 없다는 것이 요지인 것 같다.그러나 연예계에서는 안 예쁜 사람 찾기가 오히려 힘들어 보인다.외모는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 세상은 점점 변하고 있는 것 같다.얼마전 노동부는 산업재해로 생긴 얼굴 흉터 등에 대해서 남성도 여성과 동일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개정안을 오는 5월 중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남성도 여성만큼이나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풍토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TV 광고들도 몸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일에 새침떨지 않는다.미모의 여배우가 몸에 딱 붙는 하얀 옷을 입고 세탁기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가(고소영)하면,빨래방에서 ‘결혼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재미있다.’며 멋진 춤을 춘다(전지현).30대와 20대의 대표(?) 미녀들이 보여주는 여체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의도적인 노출이나 성적인 암시로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있는 그대로의 몸으로 당당하게 승부를 걸어온다. 한쪽에서는엄숙하게 성형과 다이어트 등으로 얼굴과 몸매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풍조를 훈계한다.바로 그옆에서는 잘 가꾸어진 외모의 연예인들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취직과 면접을 준비하며 성형과 다이어트를 하던 이들은 연예인들의 성형사실에 배신감을 토로한다.한쪽에서는 “죽어도 배꼽티만은 안된다.”고 시위하고,바로 그 옆에 슬리브리스와 졸티,배꼽티로 몸을 자랑스레 드러낸 젊은이들이 지나간다. 어느 쪽이 ‘올바른’ 태도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그러나 가끔은,어떤 엄숙주의나 도덕률로도 가릴 수 없고,어떤 관음증이나 상업성으로도 더럽힐 수 없는 육체들을 본다.그들은 마치 왕처럼 걸어간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인천˙부천˙김포지역 클린3D 사업주 재해없는 일터 만들기 나섰다

    클린3D사업장 경영자들이 한데 뭉쳐 자율적으로 재해없는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섰다. 인천·부천·김포지역 클린3D 사업장 경영자 130여명이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클린사업장 경영자협의회 정기총회’를 갖고 올해 클린사업 추진방안을 결정했다.한국산업안전공단도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한배(새롬산업 대표) 회장은 “그동안 우리 소기업 경영인들은 3D업종이라는 이유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등 문제점이 많았으나 클린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사업장으로 거듭 태어났다.”면서 “경영자협의회를 활성화시켜 회원사간에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고 단체구매 등의 활동을 통해 경영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밀집지역으로 지난해 11월말 현재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전체 산업재해자의 81.5%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특히 대부분의 기업이 3D업종이어서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비율이 높은 곳이다. 산업안전공단은 지난해 클린사업을 통해 이 지역 587개 사업장에 63억 3000만원의 클린자금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3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한 위험기계설비의 자체검사 지원과 근로자 체력측정,건강상담,사내교육 지원,재해사례집 보급 등을 통해 이 지역의 산업재해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한균원 공단 기술이사는 “경영자협의회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모임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김포시 양촌면 남양금속

    경기 김포시 양촌면에 있는 남양금속은 직원 9명이 프레스 기계에서 일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이동식 대차용 바퀴를 만들어 내수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수출도 하고 있다. 생산제품이 30여가지나 되며 직접 금형을 제작한 뒤 프레스로 가공한다.종업원 수는 9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4억원에 이르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이 회사는 프레스 10대와 밀링·선반 등 금형기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1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작업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직원들 보기가 민망했던 이 회사 최황렬 사장이 공장부지를 매입,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작업환경을 말끔하게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5월 클린3D 사업장으로 지정되면서 작업환경은 더욱 깨끗해졌다. 이 회사가 클린3D사업장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최 사장 때문.최 사장은 평소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잘 알고 지내왔다.공단으로부터 산재예방시설 자금을 융자받아 프레스를 도입하는 등 공단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따라서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먼저 알 수 있었다. 공단에 클린3D 사업을 신청하자 전문가가 방문,안전진단을 해주었다.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생산라인을 멈추지 않고 1개월에 걸쳐 공장 내부를 개선했다. 우선 지게차에 각종 안전장치를 부착했다.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시동이 안 걸리는 장치와 후방경보장치를 달았다. 금형 적치대를 공장 한곳에 마련,각종 금형을 보관하기 쉽게 만들었다.금형이 넘어져 사고가 날 위험이 없어졌으며 작업능률도 높일 수 있었다. 용접기에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용접할 때 연기와 냄새로부터 종업원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드릴머신에는 방호장치를 달아 쇳가루가 종업원의 눈으로 날아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이 회사에서 일한지 3개월됐다는 방글라데시 출신 연수생 우텀(22)은 “작업장의 안전설비가 다른 곳보다 좋아 당분간 이곳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전을 위해 프레스에서 생산제품을 손으로 꺼내지 않고 자석막대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프레스 작동을 양손으로 하도록 해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막았다. 프레스 경력 20년의 유복자(55·여)씨는 “각종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체 예산을 들여 누전방지를 위한 접지설비를 설치했으며 바닥에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지게차 안전통로를 확보했다.철판 절단기에는 방호장치를 설치했다.조명도 새롭게 달았다.바닥이 미끄러워 종업원들이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프레스기계 앞에 고무 매트를 깔기도 했다.지난해말 한 종업원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공장장 임사원(45)씨는 “종업원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 덕분에 다른 공장에 비해 인력난이 덜하다.”고 말했다.●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최황렬 사장 인터뷰 “설비 투자보다 안전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합니다.그래서 안전에 대한 투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남양금속 최황렬(43) 사장은 중소기업 경영자이지만 안전에 대한 신념은 대기업 못지않다.산업안전 위험 요소를 없애야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고 매출도 증대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최근 인력난 때문에 자신도 직접 프레스를 돌리고 있다.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레스공장에서 일해온 그는 그러나 1년만에 왼손 손가락 다섯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또 동료들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숱하게 목격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남들이 답답해 할 정도로 철저하다. 직원들이 프레스 안전방호장치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열쇠를 숨겨놓고 있으며 때때로 정신교육을 한다. “프레스 기계와 22년을 살아오면서 사고를 60여건 목격했습니다.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안전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합니다.” 최 사장은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의 작업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임대공장이기 때문에 사업주가 안전에 대한 투자를 꺼립니다.또 사업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안전투자는 엄두도 못내지요.때문에 클린3D사업은 중소기업의 산업재해를 줄일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최 사장은 사업주가 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일을 시키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일종의 인권유린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산재예방시설 설치때 최고 2000만원 지원

    ●기계금속제품 제조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27명의 근로자가 복사기 부품을 만들고 있는데 공장은 건물이 오래돼 낡은 편이고,사용하고 있는 11대의 프레스에서 소음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안전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재예방시설자금을 지원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종업원 50인 미만 업체들은 자금이나 기업 규모면에서 체계적으로 안전보건관리를 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산업재해 발생을 봐도 전체 산업재해 발생율의 71%가 50인미만 업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산업안전공단에서는 귀사와 같은 50인 미만 중소규모 제조업체의 재해예방과 작업환경개선을 위해 클린사업보조금과 산재예방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귀사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안전설비나 작업환경설비는 사업장을 방문하여 현장을 확인해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프레스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광전자식,양손 조작식 방호장치 등의 프레스 안전장치와 프레스 자동송급·취출설비 등을 개선하는 경우 사업장당 최고 2000만원 한도내에서 무상으로 보조 지원해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클린사업 보조금을 지원받고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산재예방시설 자금을 융자지원하고 있습니다.융자금은 연리 4%,3년거치 7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사업장당 5억원 한도 내에서 100%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문의 (032)5100-583~4. (제공 한국산업안전공단)
  • [CLEAN 3D] 근로환경개선/부천시 두원정밀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경기 부천시 춘의구에 있는 두원정밀은 대기업 못지않게 자동화 설비에 대대적으로 투자,산업재해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생산에서 조립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안전을 해칠 만한 위험요소는 사소한 것이라도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이 회사는 오디오,비디오,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잭을 만들어 가전3사에 납품하고 있다. 생산품은 500여가지나 돼 소량다품종 체제이다.중소기업이지만 직원이 47명이나 되는 꽤 규모있는 중견업체다. 연건평 500평의 공장 내부에는 프레스 16대,사출성형기 5대,밀링·연삭기 등 금형가공기계 10대,자동조립기계 5대,자동 검사기계 5대 등 기계가 빽빽히 들어서있다.이 회사는 자동화 설비와 클린3D사업에 힘입어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회사 이춘길 사장은 지난봄 프레스기계 공급업체로부터 클린3D사업이 있다는 말을 전해들고 산업안전공단에 클린3D사업을 신청했다. 곧이어 직원이 공장을 방문,안전진단을 했으며 항목별로 개선점을 지적해주었다.곧바로 공장 내부 개선공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신형 프레스 기계를 도입하면서 자동송급장치도 함께 들여놓았다.이 장치는 원자재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장치로 손가락이 프레스에 끼일 염려가 없다.장시간 서서 일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특수재질로 된 피로예방매트 8개를 설치했다.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으로 밀링기계를 맡고 있는 야누와르(28)는 “피로예방매트 덕분에 하루 종일 서서 일해도 피로감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공장 바닥에 여기저기 쌓아놓았던 원자재를 한곳에 정리하기 위해 적치대를 마련했다.작업자들의 위험요소도 줄어들었고 작업능률도 올랐다. 드릴머신에는 작업자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방호장치를 설치,작업중 쇳가루가 눈으로 날아드는 것을 막았다. 교류아크용접기에는 전격방지장치를 설치,감전사고를 예방했다.이와 함께 모든 작업자들이 난청 예방을 위해 귀마개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에 들인 비용은 총 4000만원.이중 절반을 공단으로부터 무상보조받았으며 절반은 자체부담했다.자체부담한 비용은 프레스 자동송급장치를 도입하는 데 썼기 때문에 일종의 설비투자인 셈이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작업중에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소형 조립용 프레스를 자체 제작,작업자들에게 지급해주기도 했다. 또 기계마다 ‘작업표준서’를 부착,안전사고를 막고 불량품을 줄이고 있다. 특히 자동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조립라인에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조립기계를 설치,모든 조립을 자동으로 하고 있다. 또 9대나 되는 사출기의 공정을 모두 자동화,한사람이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정금영(40) 관리이사는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어느 회사보다 높다.”며 “작업환경이 쾌적해야 생산성도 높고 이직률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이춘길 사장 인터뷰 “산업재해는 직원들의 미래를 짓밟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이와 함께 근로자들도 안전에 대한 의식전환이 시급합니다.” 두원정밀 이춘길(李春吉·54) 대표이사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뒤 돈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은 근로자에게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따라서 모든 프레스 기계에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부착해놓고 있다. 이 사장은 “많은 사업장이 클린3D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클린3D사업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설비투자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그만 공장에서 금형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2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하다가 지난 84년 현재의 두원정밀을 창업했다.집팔아서 공장을 사고 공장을 담보로 기계를 도입했다.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사업체는 현재 직원 47명,연 매출액 90억원이 넘는 중견업체로성장했다.특히 인도네시아 치카랑에는 직원 250명의 지사도 갖고 있다. “자체 예산을 들여 공장 작업환경을 개선하려던 차에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회사생활을 할 때에도 항상 사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일해왔다는 이 사장은 지하실에서 살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최근에는 대학에서 사무자동화를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이기도 하다. 김용수기자
  • 근로환경개선/‘안전보건경영 인증제’ 큰 호응/재해감소등 효과 커 작년까지 188개업체 참여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안전보건정책을 만들어 추진하고 정부가 이를 인증해주는 ‘KOSHA 2000’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99년 7월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은 참여 사업체가 시행 첫해에는 10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말 188곳으로 늘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사업주가 경영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반영하고 이에 대한 세부 실행지침과 기준을 규정화해 주기적으로 안전보건경영 계획에 대한 실행결과를 자체평가하는 자율 안전보건경영체계를 말한다.산업안전공단은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하는 사업장에 대해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구축 기술을 지원하고,평가요원이 프로그램 인증 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이사장 명의의 인증서 및 인증패를 수여한다. 특히 영국,노르웨이 등 외국 인증기관과 상호인증협정을 체결,외국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업주가 경영 차원에서 산업재해 예방의지를 표방하고 안전보건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노사가 공동으로 산재예방에 참여할 수 있다.특히 재해율 및 작업손실감소 등으로 재해보상액 감소,생산성 향상,근로자 복지개선 등을 이룰 수 있다. 인증실적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100∼500명이 76곳으로 40.5%를 차지했으며 500명 이상은 74곳으로 39.4%였다.종업원 100명 이하는 33곳으로 20.2%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제조업이 29.3%로 가장 많았고,전자제품제조업 16.0%,기타 서비스업 14.4%,수송용기계기구 8.0% 순이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인증서 수여후 매년 사후평가를 실시,인증기준에 미달할 경우 사업주에게 개선을 요청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인증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근로환경개선/위험기계·설비 안전검사 강화

    앞으로 크레인이나 리프트 등 위험기계·설비 검사대행기관은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검사결과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확인받게 된다.대신 검사대행기관의 검사요원이 담당할 수 있는 검사물량한도는 폐지된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계·기구 등의 자체검사규정 개정안을 마련,규제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크레인이나 리프트 등 위험기계·설비 검사대행기관의 부실을 막기 위해 산업안전공단이 검사물량의 10%를 임의로 선정,확인한다. 검사물량이 100건을 초과하는 경우 100건을,30건 이하의 경우에는 전량을 검사하게 된다. 확인내용은 ▲유자격자에 의한 검사여부 ▲자체검사 결과 기록내용의 적합성 여부 ▲검사항목의 누락 여부 ▲검사방법·판정기준에 따른 검사실시 및 판정여부 ▲검사결과 조치의견 제시 여부 등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검사요원 1명이 검사할 수 있는 한도가 크레인·리프트 등은 월간 50대,프레스·국소배기장치 등 80대 이하,화학설비 및 건조설비 30대 이하 등으로 제한돼 있으나 이 제한이 없어질 경우 부실 검사가 우려돼 이같은 보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의 경우 크레인 등 위험기계·기구에 의해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3580여명으로 손실비용만도 8억 90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김용수기자
  • [대한포럼]비정규직 접근법

    며칠 전 교수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개혁 성향의 H교수는 비정규 근로자의 차별 해소를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하지만 “시간강사와 동일한 임금을 받겠느냐.”고 묻자 펄쩍 뛰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약한 ‘성,학력,장애,외국인,비정규직’ 등 5대 차별 금지 이행방안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이중 비정규직 차별금지 방안과 관련,노동계와 일부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거나 균등처우를 규정한 근로기준법 5조에 고용형태를 이유로 임금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이 지향하는 비정규직 차별금지의 모델은 프랑스·독일 등 유럽식이다.비정규직 고용 사유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체계를 동일화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이상적인 지향점임을 인정하면서도 비정규직 분류기준,연공서열식 임금체계 등을 들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특히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적용되려면 정규직의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부터 유럽처럼 직무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맞받아치고 있다.사용자가 근로자의 숙련도(훈련이나 경험),책임감(직급 및 보직),육체적·정신적 노력,업무가 수행되는 조건 등 4가지를 기준으로 임금에 차등을 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말하자면 임금과 평가를 연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계와 노동계가 이처럼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비정규직의 차별을 줄이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와 노동법 체계가 동일한 일본에서는 지난 1996년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8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례가 있었다.하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2001년 기준 25%) 이같은 임금 가이드라인은 점차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요즘 일본에서는 임금 차별보다는 채용 및 고용 불안 해소가 더 큰 관심사다. 미국에서는 성,인종,장애 등을 이유로 하는 차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규제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별은 아예 논란의 대상조차되지 않는다.기업과 근로자 사이의 ‘사적 자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에서는 차별금지법의 골간을 유지하고 있으나 노조측이 높은 실업률과 고용 불안을 타개하는 방편으로 비정규직에 대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을 유보하자고 제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52%에 이른다.이들의 평균 임금도 정규직의 52%이다.고용·산재·의료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에 가입된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대다수의 비정규 근로자들이 산업재해는 물론 해고에도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정규 근로자 10명 가운데 7명은 고용불안을 가장 우려한다고 밝혔다.‘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기에는 고용불안이 더 절실하다는 것이다. 외국의 사례와 추세,우리나라 비정규직의 실태 등을 놓고 볼 때 비정규직 해법은 쉽게 도출될 수 있다. 먼저 이들의 사회보험 가입률을 정규직 수준(90%)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다음으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비정규직도임금,근무 및 해고 조건 등을 명시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토록 해야 한다.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임금 차액을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우 득 정 djwootk@
  • 산재사고 사업주 올 첫 구속

    올들어 처음으로 산재사고를 낸 사업주가 구속됐다. 충남 보령지방노동사무소는 14일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작업을 시킨 K건설 건설용철구사업소장 김모(49)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의 충남 보령시 주산면 철구공장 사업장에서는 지난 9일 오전 유모(44)씨 등 2명이 PC빔 도장작업을 하다 받침대 불량으로 0.8t 무게의 PC빔 6개가 연쇄적으로 쓰러져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K건설은 2001년에도 5건,지난해에는 3건의 산업재해가 각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2001년 3월부터 추진중인 사망재해 예방대책에 따라 앞으로도 사망재해 등 대형사고에 대해서는 엄중대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 [CLEAN 3D]근로환경 개선-자동차 고무부품 제조 인천 새롬산업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에 자리잡은 새롬산업은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직원 8명이 고무 사출(射出)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고무 부품을 만들어 자동차 3사에 납품한다.고무사출 업종은 전형적인 3D업종 중의 하나다.그러나 이 공장은 여느 고무사출 공장과는 다르다.산뜻한 공장 분위기가 일할 맛을 절로 나게 한다. 하지만 이 공장도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작업 환경이 너무 열악했었다.바닥은 고무제품이 달라붙어 미끌거렸다.근로자들은 무거운 제품을 들어올리느라 늘 요통에 시달려야 했으며 배전판은 감전의 위험을 안은 채 근로자들을 위협하고 있었다.작업환경이 열악해서 근로 의욕이 떨어졌다.그러한 이 회사도 지난해 7월 완전히 탈바꿈했다.클린3D 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이 회사 김한배 사장이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사업지원을 문의하면서부터 이 공장은 180도 변했다.산업안전공단 직원이 공장을 방문,안전에 대해 하나하나 지적해줬다.특히 직원들이 수동 리프트를 이용,무거운 짐을 트럭에 싣기 위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소형 지게차를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울퉁불퉁하고 미끌거렸던 공장 바닥도 산뜻하게 바뀌었다.전에는 바닥이 고르지 않아 직원들이 다리를 삘 위험이 많았으나 이제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또 고무 원료가 눌어붙어 있어 항상 지저분했으나 바닥이 깨끗하게 변했다.콘크리트 포장 후 우레판 코팅처리를 해 먼지를 없앴다.바닥엔 또 안전통로를 확보,지게차 이동통로와 작업구간을 구별했다. 고무 사출기 앞에서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피로예방 바닥재 5개를 들여놓았다.전에는 오랫동안 서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이 현기증과 두통,메스꺼움 등을 호소했으나 이제는 깨끗이사라졌다.특수 재질로 된 이 바닥재는 가격이 개당 30만원이나 한다.지게차의 도입으로 작업 피로도가 줄어들었다.전에는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해 직원들이 3∼4명이 달라붙어 애를 먹어야 했는데 소형 지게차 도입으로 직원 1명이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또 작업 중량한도도 200㎏에서 400㎏으로 늘어 작업능률도 올랐다. 감전 위험이 높았던 배전판도 새롭게 교체했다.특히 배전판 뚜껑을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뚜껑을 열지 않고도 스파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에 들인 돈은 총 1600만원.이중에서 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1200만원이다.나머지 자체예산 400만원은 천장과 벽면을 새롭게 칠하고 전선을 교체하는 데 들어갔다. 이 회사에서 14년째 일하고 있는 공장장 서윤호(40)씨는 “직원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일하게 돼 아주 좋아하지만 깨끗한 작업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청소를 자주 해야 하니까 조금 힘들다.”며 엄살을 피웠다. 김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생산성이 20% 정도 향상됐다.”면서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것이 클린3D 사업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김한배 사장 인터뷰 “클린3D 사업의 가장 큰 이점은 직원들의 의식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산업안전에 대한 예방의식이 생긴 것이지요.” 새롬산업 김한배(54) 사장은 클린3D 사업의 장점으로 직원들의 의식전환을 꼽았다. 클린3D 사업장으로 변신한 뒤부터 직원들이 작업장 청소는 물론 안전을 꼼꼼히 챙겨 안심이라고 말했다.직원들의 얼굴에 피어난 웃음꽃을 바라볼 때면 흐뭇하다고 자랑했다. “공장을 22년 동안 운영하면서 이번처럼 정부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본 적은 처음입니다.클린3D 사업은 중소기업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또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심사를 강화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원하는 기업에게 자금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1년 기계 1대와 직원 1명으로 공장을 차린 뒤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직원들과 함께 생활해왔다.직원들의 애로를 먼저 알아내고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애써왔다. “근로자와 경영자는 서로 신뢰를 해야 경영실적도 좋아지고 산업재해도 사라집니다.” 그는 직원들중 입사경력이 가장 짧은 사람이 2년이라며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은 이유도 직원들과 항상 대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제조업보다는 유통업이 번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머잖아 중소기업들은 모두 도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공장부지가 비싸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어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적극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박연홍 산업안전공단 홍보사업국장 산업화 속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30여년 동안 외길인생을 걸어온 한국산업안전공단의 박연홍(朴連洪·57) 홍보사업국장.그는 ‘산업안전의 전도사’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산업안전을 위해서라면 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그는 기업,지방자치단체,대학,사회단체,건설현장 등에서 안전에 대한 강의요청이 빗발쳐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업안전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기업에서 안전분야 담당으로 일하다 1988년 산업안전공단 무재해추진부장을 맡으면서 무재해운동을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당시만 해도 무재해운동은 사회적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날마다 사업장과 교육장을 발이 닳토록 다니면서 산업안전을 전파했다. 92년에는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무재해운동 100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다.날마다 산업현장과 역,터미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전파하며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이때부터 그에게는 ‘안전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었다.지금도 매월 4일이면 실시되고 있는 ‘안전점검의 날’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요즘은 공단 본부의 홍보사업국장을 맡아 산재예방 홍보와 안전문화 업무를 병행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밀려오는 강의 요청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학교와 산업현장에서 들어오는 강의요청은 미래 우리 사회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빠짐없이 출강하고 있다. 박 국장은 산업안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자신이 직접 작사한 ‘산업안전의 노래’ ‘무재해는 좋아’ 등은 가수 조영남씨가 불러 산업현장에서 울려퍼지고 있다.또 틈나는 대로 안전에 대한 책을 써 지금까지 ‘안전교육 추진실무’ ‘무재해운동 추진기법’ 등 14종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박 국장은 “산업안전은 근로자가 어떤 작업을 하기 전에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나 요소를 미리 찾아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특히 전체 산업재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클린3D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은 규모의 영세성과 산업의 특성상 안전관리를 제대로 수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클린3D 사업으로 소규모 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과 재해예방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박 국장은 클린3D 사업에 대해 “소규모 사업장이 재해예방 사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세계적인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흉터 동일보상’ 이끈 택시기사/‘작은 권리찾기’ 나홀로 투쟁 2년만에 잘못된 법 바꿨다

    “작은 권리찾기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노동부가 근무중 사고로 생긴 흉터에 대해 여성과 똑같이 보상토록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대한매일 6일자 26면 보도〉하게 된 것은 부산의 한 택시기사의 외로운 법정투쟁에 따른 ‘인간승리’임이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H교통소속 택시기사 곽순택(郭淳澤·40·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씨.곽씨의 법정투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 6월 택시강도에게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뒤부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그는 얼굴 성형수술비는 현행 법규상에 보상규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서는 변호사 사무실 여러 군데를 다녔으나 “전례가 없어 승소 가능성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결국 혼자서 소송 준비에 들어가 2001년 4월 부산지법에 ‘나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아냈다.당시 부산지법은 “택시기사는 다수의 사람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직이므로 노동력 회복을 위해서도 성형수술이 필요한 만큼 근로복지공단은 수술비 전액을 지급하라.”는 승소판결을 내렸고,지난해 11월 대법원도 곽씨의 손을 들어줬다. 얼굴 흉터로 장애 12등급을 판정받고 400여만원의 보상을 받은 그는 같은 장애의 경우 여성은 7등급 2600여만원의 보상이 나온다는 규정을 뒤늦게 알고서는 이를 바로잡았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노동부 등 각 기관에 진정서를 냈습니다.지난 64년 제정된 산재보상법의 부당성과 ‘남성 역차별’을 호소했지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가인권위는 곽씨의 진정을 받아들여 노동부에 시정명령을 내렸으며,노동부는 지난 5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곽씨는 “공무원들이 법규나 규정만 내세울 게 아니라 민원인들의 입장에 서서 잘못된 법규를 고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얼굴흉터 産災 남녀 동일보상

    지금까지 산업재해로 얼굴 등 외모에 흉터가 남을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4배 많이 보상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동일한 수준으로 보상받게 됐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산재로 얼굴에 똑같은 흉터가 생길 경우 여성은 7급,남성은 12급으로 인정돼 무려 5단계나 차별을 둬왔다.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외모가 중시되는 사회통념이 반영된 것으로 1964년 산재보상법이 시행된 이후 이같은 기준이 적용돼 왔다. 이로 인해 같은 상처임에도 여성은 하루 평균임금의 616일분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는 반면 남성은 154일분밖에 못받아 4배나 차이가 났다.또 7급으로 판정된 여성은 하루 평균임금의 138일분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12급으로 인정된 남성은 연금 선택권조차 없었다. 이에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별로 산재 등급과 보상금을 달리 적용하는 법조항에 대해 ‘평등권 침해’라는 결정을 내리고 지난해 11월 노동장관에게 개정을 권고한 바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임금체불 외국인근로자 법무부, 체류기한 연장

    법무부는 지난해 자진신고를 거쳐 3월 말까지 출국하도록 돼 있는 불법체류자 가운데 산업재해나 중병 등으로 국내에서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거나 상당액의 체불임금이 남아 있는 등 출국을 늦춰야 하는 객관적인 사유가 인정되는 사람에 한해 개별심사를 거쳐 국내 체류기간을 늘려주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연장되는 기한은 입원기간 등 당사자의 사정에 맞춰 정해지며,희망자는 해당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체불금액이 소액이거나 지난 1년 동안의 출국준비기간 중 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기한연장이 어렵다.”면서 “빚을 많이 져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등의 주장도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2003 정책캘린더

    ***1월 ●부패방지위 출범 1주년(부패방지위,25일)●직업능력개발사업 계획수립(노동부,초순)●고용안정사업 계획 수립(노동부,초순)●부가가치세 확정신고(국세청,중순)●창업보육센터 지원사업 계획 공고(중소기업청,중순)●한국공학상·젊은 과학자상 시상식(과학기술부,하순)●설·대보름맞이 문화행사(문화관광부,하순)●생산조정제 사업설명(농림부,월중)●세계일류상품 선정 및 지원계획(산업자원부,월중)●표준화 선진국 조기진입을 위한 장·단기 목표 및 추진방안 수립(산업자원부,월중)●2003년 경제운용계획 발표(재정경제부,월중)●한인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행사(외교통상부,월중)●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종합계획 수립(건설교통부,월중)●전국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특허청,월중) ***2월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 평가대회(보건복지부,20일)●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대책 수립(농림부,초순)●2002년 민간단체 보조사업 종합평가 결과발표(행정자치부,초순)●나노기술 발전시행계획 수립(산업자원부,중순)●에너지절약정책 종합설명회(산업자원부,하순)●재산변동사항 공개(행정자치부,하순)●공기업 및 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기획예산처,하순)●제3회 중소·벤처창업박람회 참가업체 모집(중소기업청,하순)●군·관 환경협의회(국방부,월중)●우수도서 번역출판 지원계획 수립(문화관광부,월중)●아산배방지구 택지개발 실시계획 승인(건설교통부,월중)●천연기념물 보호센터 기공(문화재청,월중)●‘1399’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식품의약품안전청,월중)●징병검사 실시 안내(병무청,월중) ***3월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국가보훈처,1일∼4월10일)●고령자 우선고용직종 개선대책 수립(노동부,초순)●클린 3D 사업(노동부,중순)●벤처투자마트 개최(중소기업청,중순)●SOC시설 건설현장 관리등급 발표(노동부,하순)●식중독예방 종합대책(식품의약품안전청,하순)●정부입법계획수립(법제처,하순)●농업전문투자조합 결성(농림부,월중)●저예산 순수창작 애니메이션 제작 및 개발 지원(문화관광부,월중)●지능형교통체계 핵심기술 개발(건설교통부,월중)●정보화실태조사(통계청,3∼4월중) ***4월 ●유관기관합동 대테러 작전태세 점검(국방부,9∼14일)●모성보호제도 실태조사(노동부,초순)●OECD 고령자 노동시장 개선 실태발표(노동부,초순)●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수립(기획예산처,초순)●우주센터 착공식(과학기술부,중순)●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과학기술부,중순)●2002년도 산업재해 분석·통계자료 발표(노동부,하순)●경인운하 민간투자사업 영향평가(건설교통부,하순)●벤처기업 현황 발표(중소기업청,하순)●평생학습도시 선정 기본계획 발표 및 사업설명회(교육인적자원부,월중)●디자인진흥 종합계획 발표(산업자원부,월중)●국가교통DB 구축사업 성과발표(건설교통부,월중)●입영대상 자동선발 및 입영일자·부대 자율선택권 부여(병무청,월중) ***5월 ●서울 세계음식 박람회 개최(문화관광부,14∼19일)●어린이날 전후 청소년 선도보호활동(경찰청,초순)●노사화합 전국직장 마라톤대회(노동부,중순)●종합소득세 확정신고(국세청,하순)●국방주요자료집 발간(국방부,월중)●핵 공급국그룹 총회(외교통상부,월중)●교통안전법개정(건설교통부,월중)●문화재연구 국제학술대회(문화재청,월중)●여성발명품 박람회개최(특허청,월중)●반부패 세계포럼(관세청,월중) ***6월 ●남북정상회담 3주년(통일부,15일)●평생학습도시 선정발표(교육인적자원부,중순)●최저임금안고시(노동부,중순)●국제기능경기대회(노동부,중순)●2002년도 기금운영평가결과(기획예산처,중순)●2002년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결과(기획예산처,하순)●공공부문 혁신대회(기획예산처,하순)●국제올림피아드참가(과학기술부,하순)●경인운하 민간투자사업착공(건설교통부,하순)●하반기경제운용계획 발표(재정경제부,월중)●디지털 유선방송실시(정보통신부,월중)●보호외국인규칙개정(법무부,월중)●지능형 교통체계 사업지침 시행(건설교통부,월중)●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여성부,6월 말 7월 초) ***7월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 침해현황 발표(경찰청,1∼31일)●2010년 동계올림픽 장소 결정 위한 IOC총회(문화관광부,2일)●여름방학기간중 청소년 선도·보호활동(경찰청,20일∼8월20일)●제36회 산업안전보건대회(노동부,초순)●호우·태풍 등 대비 여름철 재해대책(행정자치부,중순)●원자력위원회 개최(과학기술부,중순)●공기업 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실적 점검(기획예산처,중순)●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결과 발표(중소기업청,중순)●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성과 분석(중소기업청,중순)●농지이용 실태조사(농림부,하순)●피서철 쓰레기 관리대책(환경부,월중)●수도권 지상파 디지털방송 시험방송 실시(정보통신부,월중) ***8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문화관광부,21∼31일)●대한민국 과학축전(과학기술부,초순)●최저임금액 고시(노동부,중순)●외국 첨단기술이전을 위한 설명회(중소기업청,중순)●하천설계기준 강화(건설교통부,하순)●대한민국 우표전시회(정보통신부,월중)●한·중 군축 및 비확산 회의(국방부,월중)●고용안정 개선방안 발표(노동부,월중)●세계한민족축전(문화관광부,월중)●나라꽃 무궁화 큰잔치(산림청,월중) ***9월 ●추석절 특별방범활동(경찰청,초순)●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노동부,초순)●장애인고용촉진대회(노동부,초순)●전국기능경기대회(노동부,중순)●청소년 과학경진대회(과학기술부,중순)●노인인력뱅크 개설(노동부,중순)●2004년도 정부예산안 편성(기획예산청,중순)●SOC시설 건설현장 관리등급 발표(노동부,하순)●ebiz & mbiz 엑스포(산업자원부,하순)●여성 신직업 페스티벌(여성부,하순)●중소기업 인력실태조사(중소기업청,하순)●한국반도체산업 대전(산업자원부,월중)●정보보호 응용 국제학술행사(정보통신부,월중)●디지털 유선방송 시험방송 실시(정보통신부,월중)●세계청소년문화축제(문화관광부,월중)●정신장애인 열림음악회(보건복지부,월중)●사회통계조사(통계청,9∼10월중) ***10월 ●저작권 관련 국제세미나(문화관광부,9일)●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노동부,초순)●2004년 금운용계획안 수립(기획예산처,초순)●제33회 전국공예품대전(중소기업청,초순)●2004년도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 확정·통보(기획예산처,하순)●3·4분기 경영혁신계획추진 실적점검(기획예산처,하순)●벤처전국대회(중소기업청,하순)●코리아브랜드 콘퍼런스(산업자원부,월중)●수도권지상파 디지털방송 실시(정보통신부,월중)●경부고속철도 상업시운전(건설교통부,월중)●제84회 전국체육대회(문화관광부,월중)●농산물파워브랜드전(농림부,월중)●전국국화경진대회(농림부,월중) ●벤처농업창업경영대회(농림부,월중)●여성아이디어 공모대회(특허청,월중)●산림문화축제(산림청,월중) ***11월 ●농·어업 기본통계조사(통계청,1일∼12월13일)●제27회 청백봉사상 시상식(행정자치부,중순)●농촌마을가꾸기 경진대회(농림부,하순)●중소기업IT대상(산업자원부,하순)●국제 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노동부,하순)●2004도 대학수학능력시험(교육인적자원부,월중)●우리 축산물 브랜드전(농림부,월중)●2004녹색농촌체험마을 지원대상 마을 선정(농림부,월중)●멋진 노인선발대회(보건복지부,월중)●문화콘텐츠 투자유치 박람회(문화관광부,월중)●국제회의산업전 개최(문화관광부,월중) ***12월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 구성계획안 수립(건설교통부,초순)●4·4분기 공기업 산하기관 경영혁신 추진실적점검(기획예산처,중순)●중소기업 기술통계자료발표(중소기업청,하순)●2004년도 기술혁신개발사업 지원계획 공고 및 우수성공사례 소개(중소기업청,하순)●2004년도 경영평가편람 작성(기획예산처,하순)●2004년 경제운용(재정경제부,월중)●제9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환경부,월중)●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공모전(문화관광부,월중)●대한민국 10대 신기술 선정(산업자원부,월중)●바다목장 후보지 최종선정회의(해양수산부,월중)●경부고속철도 개통(건설교통부,월중)●ITS국가표준제정(건설교통부,월중)●종합징병검사실적 발표(병무청,월중)
  • 산재근로자 고용 임금 4월부터 정액제 도입

    노동부는 2일 1년간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를 고용하는 회사측에 일정액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오는 6일 입법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되면 오는 4월쯤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르면 산재장애 등급 1∼9급 근로자를 본래 직장에 복귀시키거나 1년 이상 고용하면 회사측에 산재장애 등급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급될 금액은 노동부장관이 정해,부령을 통해 고시할 방침”이라면서 “정률제로 할 경우,산재근로자가 임금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고 검증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액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 인천 경서동 중앙합금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서부공단에 위치한 중앙합금은 주물공장이다.그러나 공장 내부는 서부공단에 입주해있는 여느 주물공장과는 완전히 다르다.주물공장이 대표적인 3D 업종에 속하지만 이 회사는 예외다. 대개 주물공장은 맨땅으로 된 바닥에서 근로자들이 웃통을 드러내고 땀이뒤범벅이 된 채 쇳물을 부어 주물제품을 만들어내는 광경이 연상된다. 그러나 중앙합금은 보통의 주물공장 같지 않은 깨끗한 작업환경을 자랑한다.지난달 클린3D 사업으로 깨끗하게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이 회사는 공장의 높이가 12m나 된다.사무실로 치면 4층 높이다.그만큼 천장이 높아 공장 내부 공기가 깨끗하다.천장엔 커다란 배기창이 있어 열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간다.150평 규모의 공장 바닥은 특수 강화 모르타르로 포장돼 있다.일반 시멘트 포장은 용광로의 열 때문에 쉽게 금이 가고 먼지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그렇지 않다.근로자들은 먼지가 날리는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됐다. 무거운 조형틀이나 주물제품 등은 모두 소형 전기지게차로 운반한다.전에는 근로자들이 직접 손으로 들어서 옮겨야 했기 때문에 요통의 위험이 많았다.또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릴 경우 발가락 절단 등의 위험도 있었다. 특히 전에는 무거운 주물제품을 가공할 때 근로자들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작업해야 했는데 지금은 자동높낮이 조절 작업대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전기지게차와 높낮이 조절 작업대 도입으로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10년 동안 근무해온 임태식(41)씨는 “가공작업을 할 때 전에는 바닥에 거의 엎드리다시피 해서 일해야 했는데 지금은 이 작업대를 이용해 키에 맞춰서 허리를 펴고 일할 수 있어 피곤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공장의 2개 벽면에는 금형 적치대가 놓여 있어 금형제품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전에는 바닥에 이리저리 뒹굴어다녔다. 또 1400도의 열로 쇳물을 끓이는 대형 용광로 주변에 추락방지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근로자들이 통행시 추락하거나 넘어질 위험이 많았으나 안전펜스를 설치,위험요소를 줄였다.이와 함께 바닥에 안전통로를 확보,지게차와 근로자가 충돌할 위험요소를 줄였다.안전통로에는 금형이나 주물제품 등을일절 놓지 못하게 했다. 무거운 조형틀은 2층 선반에 따로 보관해 놓고 산업용 엘리베이터로 운반하고 있다. 이렇게 클린3D 사업장으로 탈바꿈한 데 든 비용은 총 4200만원.2100만원은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았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이 회사 황치준 사장은 “주위에서 클린3D 사업을 신청하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주물 공장은 작업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아예 포기하려고 했었다.”면서 “막상 바꿔놓고 보니 종업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 같아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공장장 최해동(39)씨는 “좋은 환경 속에서 일하다 보니 직원들끼리 유대감도 생겨나고 직장 분위기도 화목해졌다.”면서 “생산성이 10% 정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황치준 사장 인터뷰 “종업원에게 깨끗한 사업장을 만들어주는 것은 사장의 도리입니다.” 중앙합금 황치준(49) 사장은 주물공장 사장답지 않게 작업환경을 청결하게유지하려고 노력한다.자신이 종업원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종업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88년 회사를 세우기 전에 15년 동안을 주물공장 영업부에서 일해온 황 사장은 작업환경 개선이 작업능률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종업원들이 좋은 작업환경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재해 위험도 사라지고 작업능률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클린3D 사업 시행 이전에는 종업원들이 잔업을 싫어했는데 지금은 군말없이 잔업에 나서 매출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클린3D사업의 효과를 절감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직원들의 이직률이 아주낮아졌다며 좋아했다.입사 경력이 가장 짧은 종업원이 1년 이상이다. 대부분 10년 이상된 직원들이다.주물 공장 종업원들이 월급 많은 곳을 찾아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황 사장은 이직률이 낮은 원인에 대해 “타 업체보다 10% 정도 월급을 더주는 것도 있지만 깨끗한 작업환경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종업원이 한두명 모자란다.하지만 종업원들이 “잔업을 해서라도 작업량을 다 채울 테니까 구인 걱정을 너무 하지 말라.”고 말할 때는 힘이 솟는다. 황 사장은 노동조합은 없지만 단체협약과 비슷한 규약을 만들어 보너스 지급 시기,급여인상 시기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회사 수익을 종업원들과 같이 나누기 위해서다. “주물업종은 대표적인 3D업종에 속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우려하지 않아 타 업종에 비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 주물업종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김용수기자 ◆건설현장 안전의식 실종 건설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화 등 검정을 받지 않은 보호구를 사용하거나아예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는 등 안전의식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최근 추락 등의 재해위험이 높은 전국 635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모나 안전화 등 보호구 지급·착용 여부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여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한 407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미검정 보호구를 지급한 S산업 건설현장 등 17개 업체73개 보호구에 대해 사용중지 조치하고 196개 현장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내렸다. 또 지급받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 656명에 대해 현장에서 경고장을 발부했다. 적발 건수 중 근로자에게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거나 검정을 거치지 않은 보호구를 지급하는 등 사업주 위반이 전체의 32.9%인 209곳에 달했다. 지난달 6월 서울화력발전처 굴뚝 보강작업 중 3명이 추락해 사망한 사고의경우도 근로자들이 지급된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아 발생했다. 이와 별도로 건설현장 83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절기 안전검검에서는 ▲안전난간이나 추락방지망을 설치하지 않는 등 추락·낙하예방조치를 게을리한 사례 1693건 ▲누전차단기 미설치 등 감전 예방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경우 445건 ▲굴착부위 기울기 미준수 등 붕괴예방조치 미비 252건 등 모두169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32개 업체를 사법처리하고 59곳에 대해 전면 또는 부분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건설현장 재해자는 1만 4035명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1만 1293명에 비해 24.3%가 늘어났다.재해사망자수도 9월말 현재 445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2%가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처럼 건설현장 산업재해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건설물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 조주현(趙柱炫) 산업안전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동절기 건설현장 재해자 수가 4297명에 달했다.”면서 “앞으로 안전모,안전대,안전화 등 개인 보호구 지급 및 착용여부와 사업주의 산재예방 조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겨울철 눈 피해 막으려면 건설현장은 옥외작업이 대부분이어서 기후가 품질 및 시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또 도시가스 등 지하매설물의 동파 등에 따른 재해와 사고우려도 높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릴 경우 아래 부분은 더욱 하중을 받게 된다.따라서 적설량이 많아질수록 눈의 밀도와 무게는 더 커지게 돼 건설현장 붕괴 등이 우려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을 통해 동절기 건설현장 폭설 및 결빙방지 대책을 알아본다.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적설량이 2배로 늘어날 경우 눈의 밀도는 3배로 급증하게 된다. 적설량이 50㎝일 경우 눈의 밀도는 50㎏/㎡이지만 적설량이 100㎝일 경우 밀도는 150㎏/㎡으로 늘어난다.예를 들어 100㎡의 지붕에 150㎝의 눈이 내릴경우 눈의 무게는 30t이나 된다. 따라서 눈이 많이 올 경우 하중에 취약한 가시설 및 가설구조물 위의 눈은빨리 치워야 한다. 그러나 거푸집 또는 철근을 조립한 뒤 눈이 쌓인 경우에는 물로 녹이면 결빙으로 인해 하중이 더욱 증가해 붕괴위험이 가중되며 콘크리트 품질에도 하자가 발생된다. 낙하물방지망과 방호선반 등의 윗부분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 힘들 경우는아래쪽으로 근로자의 통행을 금지시켜야 한다. 김용수기자
  • 송파구 파수꾼’골목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불량청소년도 우리 앞에선 얌전”

    16일 아침 8시20분.출근인파가 한바탕 휩쓸고 간 서울 송파구 방이1동 뒷골목.쌀쌀한 날씨 속에 한 무리의 할아버지들이 동네를 순찰하고 있다.모두 남색 방한복에 호랑이가 그려진 모자를 쓴 ‘제복’차림이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먼저 인사를 하며 반긴다.불량기 있어 보이는 학생들은 냅다 도망친다.쓰레기 봉투를 몰래 내놓으려던 한 주부는 화들짝 놀라 집안으로 사라진다.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대접하는 가게주인도 있다.훈훈한 인정이 오간다. 할아버지들은 송파구가 지난 2000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골목 호랑이할아버지 봉사단’ 단원들이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주차질서를 바로잡는가 하면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을 계도하기도 한다.특히 탈선청소년들을 훈계하는 등 말 그대로 ‘동네 호랑이’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청장 아이디어로 시작돼 봉사단은 동네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60세 이상 할아버지 475명으로 구성돼 있다.처음엔 300여명에 불과했지만 숫자가 늘어났다.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뒷골목 청소는 이들 차지다.노상 불법적치,불법주차 등을 공무원이 직접 계도하면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지만 할아버지들이 직접 나서면 군말없이 따른다.옛날 할아버지들이 마을 대소사를 이끌고 재판관 역할까지 했던 전통적인 미풍양속을 살려 마을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가꾸고 있는 것이다. 구청장에 당선되기 전 2년 동안 야인생활을 했던 이유택(李裕澤·63) 송파구청장이 경로당에 다니면서 노인들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제도를 착안했다.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노인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 ●24시간 뒷골목 파수꾼 이들은 동네 골목골목 안 다니는 곳이 없다.아침에 일어나서 골목 청소부터 한 뒤 보안등,도로시설물,공중전화 등 주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물의 이상유무 등을 점검한다.불량 청소년들을 훈계하는 것도 큰 임무 중의 하나다.주차로 인한 시비 등 주민끼리 갈등이 일어날 때는 재판관 역할도 마다않는다. 최고령인 정태봉(84) 할아버지는 “전에는 불량 청소년을 보면 꾸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봉변을 당할지 몰라 꾹 참아 스트레스가 쌓여왔다.”면서 “요즘은 제복차림으로 당당하게 꾸짖으면 대부분 잘못했다고 빌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시설물 파손,노점상 적치물 적발,불법광고물 적발 등 2만8000여건의 위반 사례를 구청에 신고,시정토록 했다. ●위험도 많고 설움도 많아 지금은 당당하게 골목길을 누비고 있지만 처음엔 주민들의 눈총도 많이 받았다.‘돈 몇푼 받기 위해 나선 노인 청소부’로 오인받았기 때문이다.골목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있을 때 젊은이들이 바로 앞에서 꽁초를 버리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이 사라졌다.할아버지들이 무섭기 때문이다. 청소년에 대한 훈계도 마찬가지다.초창기엔 담배꽁초를 버리는 젊은이를 나무라다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최철희(67) 할아버지는 주차질서를 바로잡다젊은이와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끌려간 뒤 벌금을 물기도 했다.봉사활동에나섰다가 벌금까지 문 것이다. 뿐만 아니다.최종철(73) 할아버지는지난해 6월 청소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대퇴부 골절상을 입고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입원 중 합병증까지 생겨 주위 사람들이 애를 태웠지만 완치돼 다시 봉사활동에 나섰다.이후봉사 중에 재해를 당하면 치료를 받으면서 요양할 수 있도록 구청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해줬다. ●각종 상 휩쓸어 골목길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덕분에 송파구는 청소 분야에서 각종 상을휩쓸고 있다.지난 2000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청소 시민만족도 최우수 구로 선정돼 상금 3억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지난해엔 한국행정학회로부터 ‘전국 기초단체 베스트13’에 선정됐으며,서울시로부터 깨끗한 서울가꾸기 최우수 구로 뽑혔다.모두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덕이다.특히 행정자치부와 경실련이 주관한 2002년 지방자치 개혁박람회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돼 인증패를 받았다. ●실버정책의 새 모델 할아버지봉사단은 종래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행정에서 참여행정으로 노인복지 행정의 개념을 바꿨다.물질적·경제적 지원보다는 노인들을 사회에참여시킴으로써 노후를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성공사례이다. 송파구 배창수 감사담당관은 “소외된 노인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많은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자료를 요청해온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할아버지 봉사단 김준배 회장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권위와 위엄의 상징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귀찮은 존재가 돼가고 있습니다.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은 경로효친 사상을 높일 수 있어 의미가 큽니다.회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봉사하고 있지요.” 송파구 ‘골목 호랑이 할아버지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준배(金峻培·77) 회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지난 79년 방이동 동장을 끝으로 2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후 봉사활동을 하면서 동네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있다. “도움받는 여생에서 도움을 주는 여생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에 회원들 모두가 즐거워하고 있습니다.하루하루가 뿌듯하지요.” 김 회장은봉사단을 만든 구청,봉사활동에 나선 노인들,또 자신들을 호응해주는 주민들이 삼위일체가 됐기 때문에 봉사단이 짧은 기간에 뿌리를 내릴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사비 800만원을 들여 노인 게이트볼 팀을 구성,장비와 유니폼을 구입했다.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많이 움직이고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용수기자
  • 작년 근로자 89명 감전死/충전부 접촉 사망 최다

    지난 한해 동안 산업현장에서 총 89명이 감전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감전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89명으로전년도 107명에 비해 16.8%가 줄었다. 감전재해 사망사고를 발생 형태별로 보면 충전부접촉이 26명으로 가장 많은 29%를 차지했고,누전이 22명(25%),전기선 근처에서 작업중 감전이 19명(21%),정전시키지 않고 작업중 감전이 17명(19%),기타 5명(6%) 등이었다. 전압별로는 가정이나 생산현장,공사장서 주로 사용하는 220V가 약 40%를 차지했으며 송·배전계통의 2만 2000V의 특고압도 40%나 됐다. 특히 특고압 감전사고의 경우 고압선 근처에서 작업중 크레인 등 중장비를 취급하다 감전된 경우가 많았다. 감전 경로별로 보면 손과 팔이 접촉돼 감전된 경우가 전체의 50%를 차지해절연 고무장갑이나 고무소매 등 절연용 보호구만 제대로 착용하면 감전사고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업내용별로는 전기공사,전기설비보수작업 및 전기설비운전·점검 중에 약 60%가 발생했으며 나머지 40%는 생산현장이나 건축공사 현장에서 전기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근로자가 재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감전사고 재해자는 인공호흡,심장마사지 등의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절연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재해자를 만져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권수명 산재노동자협회장

    1991년부터 10년 동안 산업재해로 인한 총 재해자수는 80만 4096명에 이른다.이중에서 치료가 끝나 영구 또는 부분적으로 신체적 장해가 남은 산재장해자만도 27만 3447명(34%)에 달한다. 올해에도 9월 말 현재 5만 9287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65명(1.48%) 늘어났다. 지난 84년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당한 뒤 산재장애인들의 모임인 한국산재노동자협회를 이끌고 있는 권수명 회장을 만나산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보았다. ●최근 산재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원인은. 산업재해의 대부분이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2년 미만의 짧은 근속연한의 중·장년층에 집중되고 있다.이는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근로자의 직업간 이동이 빈번해져 미숙한 업무능력과 낯선 작업환경으로 인해 재해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또한 영세사업장의 경우 경영여건상 안전시설이나 안전교육이 취약해 재해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산재를 줄이기 위해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은. 사업주의 산재예방을위한 작업환경 및 방법 개선 등의 자발적인 노력과 근로자의 적극적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양측의 노력이 미흡한 것 같다.따라서 산업안전보건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강제적 수단과 환경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시책이 함께 추진돼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 근로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산업재해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의 일일 수도 있다.안전불감증은 우리 가족의 행복과 미래를 송두리째 앗아가며 평생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 가정과 일터에서 안전을 생활화해야 한다. ●협회가 하고 있는 일은. 산업재해자의 사회참여 확대와 재활 및 자립을 도모하는 한편 산업재해에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산업재해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종합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결연·계몽 사업,산재근로자문화제를 비롯한 재활·자립을 위한 각종 행사,산재예방 및 복지 관련 연구사업,간행물 발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들의 권익옹호를 위해제일 시급한 것은. 현금보상 위주의 산재보험은 재활 및 사회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이 미흡해재해자로 하여금 사회복귀를 꺼리고 치료기간을 장기화하는 등의 악순환이이어지고 있다.따라서 사회재활 및 직업재활을 위한 산재종합복지관과 복지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재해자의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절실하다. ●협회장이 산재를 당하게 된 경위는. 지난 84년 신단양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현대건설 단양현장에서 근무하던 도중 장비 안전점검을 하다가 크레인이 전복돼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김용수기자
  • VDT증후군/클릭하면 통증 ‘쿡쿡’ 혹시 나도 컴퓨터병?

    ‘어깨와 뒷목이 뻐근하고 쑤신다.’‘허리 근육이 뭉쳐 아프다.’‘손이저리고 마비가 오는 듯하다.’‘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난다.’.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VDT증후군’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아주 흔해졌다.특히 겨울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컴퓨터 사용량이 늘어 정도가 더욱 심하다.VDT증후군은 특별히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그 증상의 다양성만을 본다면 ‘신종 몸살’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은 컴퓨터 화면 앞에서 직업적으로 키보드를 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군.어깨 주위를 비롯한 각종근육과 눈의 피로,피부장애,전자기파에 의한 장애,자율신경 기능 저하 등 복잡하고도 다양한 증상이 포함된다. 그러나 아무리 컴퓨터병이 싫다고 해도 현대사회에서 컴퓨터를 버릴 수는없는 일.결국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하면서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고,다스리는 수밖에 없다.VDT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치료·예방법을 알아본다. ◆근막통 증후군 가장 흔한 컴퓨터병으로 어깨와 목 근육이 굳어지고 통증이 심하다.처음엔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게 느껴지고 일할 때만 아프다가,나중엔 쿡쿡 쑤시고통증이 심해지며,가만히 있어도 아프게 된다.심할 때는 잠을 못 잘 정도로날카로운 통증이 온다. 원인은 키보드를 치면서 자연적으로 긴장하는 어깨 근육 때문.특히 컴퓨터자판이 높이 위치하면 어깨를 들고 있어야 하므로 어깨 근육의 긴장도가 더심해진다.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 근육의 에너지 대사활동이 탈진하게되고,작은 힘에도 근육이 쉽게 손상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또 정신적 스트레스는 목과 어깨 근육을 더 긴장시키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한다. 근막통 증후군을 그대로 방치하면 목디스크나 어깨 관절염,건초염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손목터널 증후군 근막통 증후군보다 드물지만 후유증이 심각한 병이다.손가락이 저리거나 마비되며,손의 신경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특히 산업재해로 취급돼 비교적 널리 알려진 병이다. 이 병은 많은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터널이 손목을 굽힐 때좁아지면서 터널내 힘줄과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현상이다.30∼50대,특히 남자보다 여자에게 5배 정도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의 손목이 더 가늘고 힘줄도 약하기 때문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이 지속되면 손가락이 마비되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더 심한 경우 손가락 장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방치하면 안된다. ◆컴퓨터와 눈 컴퓨터 작업을 하다 보면 눈을 크게 뜨게 되고,눈의 깜박임도 줄어든다.이때문에 눈물이 더 잘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오기 쉬우며,눈이 자극을 받아 충혈된다.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50분 정도 작업하면 적어도 10분은 쉬어야한다.눈의 자극이나 피로감이 심하면 인공누액을 넣어주어도 도움이 된다.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실내 조명도 컴퓨터 화면보다 어둡지 않게하는 게 좋다. (도움말 장기언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이강우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윤일한 부산백병원 안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이렇게 예방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컴퓨터 화면을 15도 정도 내려다보는 것이 이상적이며,화면과의 거리는 30∼70㎝가 적당하다.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특히좋지 않는데,이는 목 근육이 심하게 긴장하면서 근막통 증후군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자판의 높이는 팔의 팔꿈치 아랫부분과 수평이 되도록 하고,의자의 팔걸이를 사용해 팔을 얹을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의자 높이는 발바닥 전체가 자연스럽게 땅바닥에 닿는 정도가 좋다. 마우스는 위치를 자꾸 바꿔주고,같은 손으로 2가지 키를 동시에 누르지 않는다.어깨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이 중요하다.즉 가끔씩 팔을 올리거나 앞뒤로 돌리면서 어깨근육을 스트레칭해 주어야 한다.1시간에 10분씩 손목을 쉬게하고,손마사지를 수시로 한다. 즐겁게 일하는 자세도 중요하다.즐겁게 일하는 게임제작자 중에서는 VDT증후군 환자가 거의 없는 반면 하루 서너시간씩 컴퓨터와 씨름하는 선물시장딜러들은 젊은 사람도 컴퓨터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