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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보험 과잉징수… 기업부담 가중

    고용보험 과잉징수… 기업부담 가중

    산재보험 환자는 병이 안 낫는다? 산재보험 환자에 대한 관련 당국의 관리소홀로 국민세금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보험법에 요양기간이 규정되지 않는 등 관련제도의 허점을 이용, 산재환자의 상당수가 휴업급여를 타기 위해 ‘만년환자’를 자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감사원은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등 노동부 소관 5대 기금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보험료 징수업무를 잘못 처리한 관계자 4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보험급여 부당수급자 13명을 고발하는 한편 부당지급된 보험료 800억여원을 추징토록 했다고 8일 밝혔다. ●건보환자는 완치, 산재환자는 불치? 감사원이 허리디스크 환자의 요양실태를 분석한 결과 자기 돈이 일정액 들어간 건강보험을 통해 치료받은 서울지역 환자 211명의 요양기간은 평균 19일이었다. 반면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경기요양병원의 산재환자 118명 가운데는 2년 이상 요양환자가 91%인 104명이나 됐고,10년 이상 환자도 1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산재로 취업하지 못하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휴업급여를 타기 위해 산재환자가 장기요양을 요구하고, 요양기관 역시 이를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업급여는 평균임금의 70%(통상임금의 100% 정도)가 지급된다.72세의 한 일용근로자는 1994년 산재환자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요양비 1억 2266만원과 휴업급여 1억 4109만원을 받았고, 지금도 매달 178만원의 휴업급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요양기간을 설정하고 요양승인을 강화하는 한편 적정한 휴업급여가 지급되도록 ‘휴업급여 피크제’를 도입하도록 노동부에 통보했다. ●줄줄이 새고도 배부른 고용보험기금 또한 고용보험기금도 경제상황과 재정수지 등을 무시한 채 일정수준의 보험료율을 적용해 2004년 말 적립금이 8조 4000억원에 이르는 등 과잉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1998년(2조 1000억원) 이후 6년 사이 6조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감사원은 “경제상황과 적정 재정수지를 고려해 ‘탄력적 보험료율 결정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도 노동부는 1999년 보험료율을 67% 인상한 뒤 실업률 감소 등 여건 변화를 무시한 채 2002년까지 보험료율을 유지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체불임금 없는 근로자에도 체당금 지급 반면 새 사업장에 대한 현황 파악이 제대로 안돼 전국 1만 4353개 사업장의 보험료 792억원을 징수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금을 관리하는 근로복지공단이 국세청으로부터 근로소득지급조서 자료를 빼놓고 신규발생사업장 현황만 제공받은 결과다. 감사원은 이밖에 서울강남지방노동사무소가 한 사업장으로부터 근로자 84명의 체당금 지급신청을 받고 2억 7757만원을 떼인 사례도 적발했다. 또 가벼운 화상 등 장해등급 10∼14급의 경미한 산업재해 장해자를 고용장려금 지원대상으로 확대,2001년부터 2003년 2월까지 10∼14등급 장해자 1만 7443명을 고용한 사업주에게 고용장려금 484억원을 지급하거나 고용부담금 212억원을 감면한 경우도 부실관리사례로 지적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산재노동자 ‘희망 어깨동무’

    산재노동자 ‘희망 어깨동무’

    23일 오전 서울 구로동에 자리한 ‘산업재해노동자 자활공동체’ 사무실.10여명이 모여 서류봉투에 신문을 넣어 풀로 붙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리 잰 손놀림이 아니다. 한 마디밖에 남지 않은 손가락, 잘렸다 봉합한 손목. 여느 사람들과 신체조건이 다르다. 하지만 오랜만에 얻은 일감. 얼굴에서 희망이 읽힌다. 산업재해로 불구가 돼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모여 ‘희망의 일터’를 만들었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취업장벽에 수도 없이 부딪혀야 했던 산재 근로자들. 스스로 일할 기회를 만들었다는 자부심 속에 힘찬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정부지원 없이 재기발판 다져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4일 이 자활공동체를 출범시켰다. 산재 근로자들이 정부 등의 지원 없이 자기 힘으로 사업체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96년부터 내부적으로 자활사업을 진행해 온 산재노협은 소외된 산재 근로자들에게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뜻에서 지난 1월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을 했다. 현재 상근자 6명과 시간제 근로자 10여명이 일하고 있다. 자활공동체 근무자는 대부분 손가락이나 손목이 절단된 사람들이다. 지금은 봉투를 인쇄해 신문이나 회보 등을 넣고 이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시민·사회·노동단체 25곳에서 일감을 받았지만 아직 업무량이 많지 않다. 하루 근무시간이 고작 4∼6시간 정도. 월급도 최저임금 수준밖에 안된다. 그나마 아직 수익이 없어 그동안 모은 기부금에서 700만원 가까운 직원들의 월급을 충당하고 있다. ●취업시장에서 냉대…일터 복귀 지원 절실 하지만 직원들은 다시 일할 수 있게 된 게 그저 고맙다. 상근자로 일하고 있는 이경호(22)씨는 2002년 10월 프레스기를 청소하다 잠금쇠가 헐거워져 금형이 떨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손목이 잘렸다. 봉합은 했지만 팔꿈치 밑으로는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이씨는 지난 4월 치료가 끝난 뒤 인터넷 리크루팅 업체를 통해 여기저기 30여통의 이력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졌다. “한번은 고졸이란 자격조건에 맞춰 이력서를 넣었는데 그 회사 인사 담당자가 ‘원래 대졸자 모집인데 잘못 보고 지원한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차라리 손목 때문에 뽑을 수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를 할 것이지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붙이는 게 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산재 노동자들이 이런 경험들을 하지요.” 그는 “공동체 출범이 재활이 보장되지 않은 산재 근로자들에게 앞으로의 길을 제시하는 모범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03년 6월 프레스기를 다루다 왼쪽 손가락 3개가 완전히 잘린 정달윤(46)씨도 “다니던 직장에서 사무실 근무라도 하고 싶어 ‘캐드’(CAD·컴퓨터이용 설계)를 배우며 준비하고 있지만, 막상 치료가 끝나가니까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두렵다.”면서 “이렇게라도 조금씩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산재노협 김재천 회장은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매년 평균 9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당하지만, 일터로 복귀하는 경우는 절반도 안되는 40% 수준”이라면서 “노동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산업재해 예방 포스터·표어 최우수상 김은희·김정욱씨

    산업재해 예방 포스터·표어 최우수상 김은희·김정욱씨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박길상)은 20일 ‘산업재해 예방 표어·포스터 현상공모전’ 최종심사에서 김은희씨의 작품 ‘안전모는 핸드백이 아닙니다’를 포스터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또한 우수상(200만원)은 ‘무관심의 틈 사이로 안전은 녹습니다’(최은비)와 ‘안전 우리가족을 지켜줍니다’(오민선)가 각각 선정됐다. 표어부문 최우수상(100만원)은 ‘웃는 엄마 밝은 가정 알고 보니 아빠 안전’(김정욱)이, 우수상(50만원)은 ‘당신의 재해, 가족에겐 재앙입니다’(현승섭)와 ‘조급하면 재해오고 방심하면 사고 온다’(서종철)가 각각 차지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手프의 진실

    |로스앤젤레스 연합|웬디스 칠리수프 속의 사람 손가락은 아스팔트 회사 직원의 것이었다. 칠리수프 그릇 속에서 손가락이 나왔다고 주장, 미국 패스트푸드업체 ‘웬디스’를 곤경에 빠뜨린 여인은 산업재해로 잘린 남편 친구의 손가락을 이용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은 13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경찰 발표를 인용, 수프 속 손가락은 애나 아얄라(39)의 아스팔트 보수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 하이메 플라스첸시아(43)의 친구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롭 데이비스 새너제이 경찰국장은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여러 실험에서 손가락이 친구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22일 새너제이의 한 체인점에서 칠리수프를 먹다 손가락이 나와 기겁을 했다며 아얄라가 소송을 제기, 궁지에 몰렸던 웬디스 북미지역 영업담당 톰 뮐러 사장은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로 볼 때, 우리의 결백이 완전히 입증됐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환영했으며 경찰도 수사과정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과실이 없음을 확인했다.‘손가락 사기단’ 부부는 현재 감옥에 있다.
  • [시론]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황연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시론]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황연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지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언론매체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앞다퉈 장애인 기사를 다뤘다. 성공한 장애인, 장애인과 공동체를 일궈낸 사람들, 체육대회에서 함박웃음을 짓는 장애인의 사진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그날 사회 한쪽에서는 ‘장애인 차별철폐’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자유롭지 않은 몸은 전동휠체어의 힘을 빌리고, 소리가 나지 않는 목소리는 호르라기로 대신하며, 자신의 생일날 거리로 뛰쳐나온 장애인들…. 이들이 점거해 버린 마포대교에는 퇴근차량과 뒤엉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지탱해 주는 생계형 트럭도 있었을 것이고, 거래선 납품 시간을 맞춰야 하는 기업체의 긴박한 물품도 있었을 테고, 모처럼만에 장거리 손님을 태운 택시도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이들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일년에 딱 하루, 장애인의 날이 아니면 아무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17대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경쟁하듯 장애인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탄생시키자, 국회내 편의시설이 빠른 속도로 보완되고 장애인 국회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장애 당사자가 체감하는 장애인복지 수준은 과거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장애인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온 사회가 장애인 문제에 대해 떠들썩하다가 또다시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조용해지는 현상. 그 근본 원인은 바로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후진성(시선의 오류)에 있다고 본다. 아직도 장애인을 능력과 개성을 가진 한 주체가 아닌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혹여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날 하루만이라도 떠들썩한 관심을 보여야 나머지 364일이 심적으로 편한 까닭은 아닌지 묻고 싶다. 이제 장애인 문제는 복지적 관점에서 베푸는듯 해온 기존의 관행과 인식을 바꿔 ‘인권’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의 가장 큰 현안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이 손꼽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법적인 강제성을 통해서라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의 ‘인권’을 우리 사회가 지켜주어야 한다. 우리 국가와 사회는 장애인문제를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계형 운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장애인 차량의 LPG 사용을 한달 250ℓ로 상한선을 정한 점,1991년 제정 이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아직도 2% 선에 머무르고 있는 점(선진국은 최고 15%까지 적용), 장애아동의 양육 문제를 전적으로 가족에게 책임지우는 일 등은 바로 가슴이 아닌 머리로 한 일들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장애인 중 92.4%가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발생한 후천성 장애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모두는 예비장애인인 셈이다. 따라서 장애인복지에 투입되는 비용은 나와 가족을 위한 미래투자이며,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삶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사회의 안전망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줄기세포는 척수장애인의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 주고, 컴퓨터칩이 내장된 인공 의족과 의수는 불편한 몸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게 해줄 게 틀림없다. 그러나 장애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장애인을 영원히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갈라 놓는다면 이러한 첨단기술들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필자 역시 세 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일본인 교장에게 초등학교 입학부터 거절당했던 아픈 기억을 안고 사는 장애인으로서 이제는 국가경제와 사회 인식 수준에 맞는 장애인정책이 수립되고 운영되길 간절히 바란다.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날 길거리에서 처절한 모습으로 절규하는 모습을 더이상 보지 말았으면 한다. 장애인들 역시 이제는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장애인의 날이라는 ‘특별한 하루’가 필요없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황연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 산재보험금 줄줄 샌다

    산재보험금 줄줄 샌다

    산재보험이 치료가 아닌 소득보전 목적으로 왜곡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틈타 직장에 복귀하기보다는 병원에 눌러 앉으려는 장기요양환자와 속칭 ‘나이롱 환자’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울산지검은 최근 전국 최초로 ‘산재보험금 편취사범’ 기획수사를 통해 나이롱 환자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법으로 금지된 이중 취업을 통해 고액의 산재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모(45·현대중공업)씨는 취업하면 휴업급여를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중국집을 개업, 운영하면서 10차례에 걸쳐 휴업급여 3000만원을 불법 수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차모(56·현대미포조선)씨는 산재환자로 요양하던 중 횟집 운영 사실을 숨기고 휴업급여 4000여만원을 타냈다. 최모(44·세원선박)씨도 산재환자로 요양하던 중 대리운전업체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숨기고 22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불법 휴업급여 등이 날로 증가하면서 산재보험급여 총액은 지난 2000년 1조 4563억원에서 지난해 2조 859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장기요양환자도 2000년 1만 2511명에서 2001년 1만 5539명,2002년 1만 7726명,2003년 2만 812명,2004년 2만 3842명으로 매년 14∼24%씩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노조가 강한 일부 대기업의 경우 산재환자는 통상 임금의 70%를 휴업급여로 받는 것 이외에 생계보조금으로 임금의 20∼30%, 상여금으로 600∼700%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H자동차 소속 10년 근무경력 근로자의 경우 평균 연봉은 4500만원이나 산재환재가 되면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평균 5500만원을 수령한다. 진단서의 허술한 발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원인이 산업재해인지, 개인의 건강관리 잘못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진단서가 발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근골격계 산재 승인율은 독일의 경우 2%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무려 94%에 이르고 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장기요양환자 및 나이롱 환자에 대한 감시·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을 파견해 재해발생 때부터 요양·재활단계까지 단계적으로 면담을 실시, 사이비 환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29일 “제대로 치료해 제때 직장에 복귀하도록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낮은소리] “産災 진료비 심사 현행대로”

    [낮은소리] “産災 진료비 심사 현행대로”

    ■ 산재근로자들 ‘3大 의료비 심사 일원화’ 반발 지난 2일 낮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쌀쌀한 날씨 속에 휠체어를 탄 100여명의 산재근로자와 그 보호자들이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산업재해의 후유증으로 온몸이 쑤시고 저려오는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 여당 의원들이 입법을 추진 중인 ‘국민의료비 심사 일원화’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선 것이다. 그들에겐 생존권이 걸린 절실한 문제였지만 사회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입법화 저지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산재근로자와 가족들의 주장을 들어봤다. ●여당의 입법 추진에 산재근로자 강력 반발 여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국민의료비 심사 일원화란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등의 진료비 심사기능을 하나로 묶어 통합심사기구를 만드는 것이다. 속칭 ‘나이롱’ 환자 때문에 진료비가 심각하게 누수되는 것이 입법화 이유 중 하나다. 동일 질병과 부상에는 동일 의료를 적용하겠다는 원칙이다. 현재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의 진료비 심사기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자동차보험회사, 근로복지공단 등이 각각 나눠서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같은 가칭 ‘의료심사평가원’을 만들어 산재 심사팀과 자동차사고 심사팀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심사 일원화에 산재환자와 보호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 등이 ‘국민의료비 심사일원화’ 입법화 공청회를 개최하려 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공청회를 막았다. 시위를 주도한 한국산재노동자협회 권수명 회장은 “심사기구를 하나로 통합하면 산재노동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본다.”며 통합기구 입법화를 결사 반대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해 당사자를 제쳐놓고 공청회를 하려는 데 대해 극도로 분노했다. 산재노동자협회 김형돈 사무총장은 “과잉진료와 의료비 누수를 차단하기 위해 심사기구 통합을 시도한다고 하지만 산재환자는 건강보험 환자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산재환자,“심사 일원화는 도움 안된다” 산재환자들은 심사일원화가 이루어졌을 경우 본인부담 증가 등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심사일원화가 이뤄지면 진료비 등이 건강보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심사일원화 입법화를 ‘하향 평준화’ 정책이라고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산재신문 이호 편집부장은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은 제도의 취지가 다르다.”면서 “산재보험은 근로자가 직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재보험은 근로자가 일터에서 다치면 치료·요양·재활까지 모두 책임진다. 또 재발하거나 악화되면 다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노동 능력이 회복돼야 병원문을 나선다. 또 산재로 판정되면 치료비는 물론 간병료, 교통비 등이 산재보험에서 지급된다. 일시불 또는 연금형식으로 장애급여도 받을 수 있고 치료 중 사망하면 유족급여도 나온다. 그러나 건강보험 수준으로 하향 평준화되면 돈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는 게 이 부장의 주장이다. 이 부장은 선진국의 경우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의 보험적용 범위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의 적용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산재환자가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산재보험 환자와 자동차보험 환자들이 고무줄처럼 입원기간을 늘리는 바람에 의료비가 심각하게 누수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했다. 김 총장은 “여당이 입법화를 고집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목숨과 직결된 만큼 100만여명의 산재환자가 투쟁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의료비 통합심사 입법화 나선 장복심의원 열린우리당 장복심의원은 ‘국민의료비 심사일원화 입법안’ 주제발표문에서 심사일원화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장 의원은 “심사기능이 일원화되면 진료비 심사가 통합된 기구로 단일화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사고나 질병 발생시 보험종류에 관계없이 의료기관 어디에서나 차별 없는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요양기관도 단일 창구에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할 수 있어 행정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심사평가 기능 승계 바람직 장 의원은 심사일원화 방법과 관련, 현재 우리나라 진료비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강보험의 심사평가 기능을 원칙적으로 승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진료비 심사가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중 어느 한쪽의 심사논리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통합심사기구(가칭 의료심사평가원)를 설립, 모든 보험의 진료비 심사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심사일원화의 장점과 관련, 장 의원은 먼저 환자의 진료권 보장을 꼽았다. 질병이나 사고 발생시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 자동차보험 등 어느 보험이든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치료받고자 하는 병원 어느 곳이나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가입한 보험 종류에 상관없이 의학적으로 적정하기만 하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한 때부터 후유증 치료에 이르기까지 치료기간을 사전 승인받지 않고도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 보상 늘고 보험료는 줄것 이밖에 산재환자나 자동차보험환자의 보상이 확대되고 보험료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장 의원은 “현행 보험제도는 산재환자나 자동차보험환자의 입원기간이 보상금과 연계돼 있어 불필요하게 입원기간을 늘리는 바람에 진료비의 누수를 가져온다.”면서 “이렇게 낭비되는 진료비를 막으면 사고 후 받게 되는 보상액을 늘리거나 보험료를 절감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심사일원화가 제도화되면 의료기관은 환자의 보험종류와 관계없이 한곳의 통합심사기구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어 진료비 청구절차가 간소화되고, 진료비 지급 처리기간도 짧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롱 환자’ 줄어 병상 회전율 증가 또 “심사일원화로 환자의 총체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입원치료가 불필요한 환자가 병상을 차지하는 일이 줄어들고 그 병상을 신규 환자로 채울 수 있어 병상회전율이 증가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심사일원화의 추진방안에 대해 장 의원은 “기존의 건강보험심사기구에 위탁하는 방안보다는 별도의 법에 근거한 통합심사기관에서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심사일원화의 요체는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건강보험의 제도적인 일원화가 아니라 진료비의 심사 부분에 한정된 일원화일 뿐” 이라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외국에서는 프랑스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심사일원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태선 연구기획팀장은 “일반적으로 선진국들은 건강보험에서 모든 의료비를 심사해 비용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라며 “적어도 심사기구는 전문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는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나, 건강보험에서 산재보험의 심사나 진료비 지불을 일괄 담당한다. 스웨덴은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의 구별없이 통합된 사회보험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산재보험과 관련해 대부분의 나라는 의료수가나 진료비 지불이 일원화돼 있다. 이 팀장은 “지금보다 제대로된 기준에서 심사를 하게 되면 관리해이를 막을 수 있다.”면서 “‘나이롱’ 환자가 아닌 진짜 환자는 훨씬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외국의 자동차보험은 대체로 자동차에 대한 보상, 즉 대물손실만을 담당한다. 대인손실 부문, 즉 사고로 인한 신체적 상해에 대한 진료비 부분은 원칙적으로 건강보험에서 처리하고 있다. 진료비 부담방식의 경우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는 모든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지불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을 별도 운영하지만 건강보험에서 진료비를 먼저 지급한 후 자동차보험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인사]

    ■ 노동부 ◇4급 전보△노사정책과 金慶倫△서울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장 朴榮圭△〃 고용평등과장 金姬亨△대구지방노동청 〃 尹鍾德△〃 대구종합고용안정센터장 李相福△경인지방노동청 고용평등과장 金正浩△광주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장 朴領鎬△〃 산업안전과장 朱在元△〃 고용평등과장 羅炳善△〃 광주종합고용안정센터장 金圭錫△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宋秉春△전남지방노동위원회 〃 朴鍾華△최저임금위원회 〃 黃勇子△산업재해보상보험심사위원회 사무국 金南柱 ■ 특허청 ◇과장 전보△산업재산진흥과장 李相庸◇4급 전보△혁신인사기획관실 尹炳洙△상표4심사담당관실 金是亨△컴퓨터심사담당관실 朴眞石 ■ 수도권매립공사 ◇1급 전보△사무관리처장 朱有淵△주민협력〃 李正宇△매립관리〃 徐英錫△조경사업소장 崔文永△교육파견 朴奉鉉◇1급 승진△시설운영처장 尹榮鐘◇2급 전보△주민지원팀장 金丙甲△공원계획〃 李承燁△공원조성〃 朴來△녹지관리〃 劉相鎬△조사연구〃 李淵燮◇2급 승진△검사팀장 金正植△에너지관리팀장 李鶴△드림파크추진기획〃 金相坪◇3급 전보△시험분석팀장 鄭振府 ■ 스포츠투데이 ◇겸직 및 전보△스포츠부장 겸 전략사업부장(부국장대우) 최원석△연예부장 장성훈 ■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정책연구실장 장성수◇연구위원△금융·경영연구실장 권주언△경영연구팀장 김찬호 ■ 외환은행 (본부 부장)△연수부 宋贊永 (지점장)△논현남 金準洙△양재역 李鍾郁△영동 秦成午△광장동 宋仁元△광주 鄭在均△군산 金鳳鎬△남동공단 鄭錫謨△마포남 崔洙夕△목동남 沈彰植△반포뉴코아 方海鎭△성동 尹東鉉△송탄 朴允在△송파 崔碩根△수유 申鉉政△신내 黃龍鉉△안암 金政根△제주 鄭秉龍 (개인금융지점장)△강남역 尹仁錫△강촌출장소 趙玄泰△마포남 趙陽鎬△서면 鄭大朝△안산 田鎭奎 (기업금융지점장)△남대문 宋東極 (개설준비위원장)△천안불당 白鍾國 ■ 인하대 △대학원장 李本守△공학대학원장 겸 공과대학장 沈名弼△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朴基贊△국제통상물류대학원장 겸 경상대학장 金鍾吉△행정대학원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李埈炯△문과대학장 徐永大△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 부단장 李在準△대외협력처장 李鍾浩△입학처장 朴濟男
  • 산업재해근로자 자녀 대상 스키캠프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방용석)은 전국의 산업재해근로자 자녀 장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제18기 젊은 우리들·하얀세상 스키캠프’를 개최한다.
  • [여담여담] 산재처리 해야할 기자들 치아/문소영 정치부 기자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잇몸과 치아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지난해 민정수석으로 1년간 일한 뒤 이를 9개 뽑고 임플란트(인공치아 심기)를 했다. 청와대 복귀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도 청와대를 떠날 때 이가 7개나 상해 2개는 임플란트를 하고 5개를 치료했다. 서울의 치과에서 치료를 시작한 탓에 그는 한달에 한번씩 서울과 부산을 오갔는데 남들 눈에는 정치적으로 ‘큰 뜻’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같은 시기 사정비서관을 지낸 양인석 비서관을 최근 상가(喪家)에서 만났다. 그도 처음 12개로 시작해 20개의 치아를 치료 중이라고 했다. 정치부 기자에게도 이 현상은 나타난다. 이제 정치부 기자경력이 10개월 된 한 여기자는 충치가 2개에서 9개로 늘었다. 이중 1개는 고가의 임플란트를 해야 했다. 국회에 있는 서울신문 기자실과 맞닿은 D일보의 한 중견 기자는 청와대 출입 1년을 마친 뒤 임플란트를 1개 하고, 어금니를 3개 치료했다. 정치부 기자 1년 4개월 된 석간의 모기자는 급속히 늘어난 충치 치료에 240만원을 썼다. 정치부 기자 만 2년째를 통과한 필자도 최근 이유없이 잇몸에서 피가 나 치과에 가야 할 형편이다. 파행 국회가 계속된 지난 연말에 일주일 내내 귀가 시간이 새벽 1시를 넘긴 데서 기인했다는 게 자가 진단이다. 시간과 특종 부담에 쫓기는 다른 부서 기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잇몸과 이가 상할까? 지금도 치과 치료를 받는 이호철 전 비서관의 전화 전언이다.“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체에 열이 올라 머리가 뜨끈해진다. 당연히 입안의 온도도 올라가는데 정상 체온보다 1℃쯤 높은 37.5℃가 된다. 그렇게 되면, 잇몸의 팽창이 일어나고, 이와 잇몸의 틈이 넓어져 더 많은 이물질이 끼게 된다. 입안 세균도 증식한다.” 이 전 비서관은 “정치부 기자들, 이 치료는 산업재해로 처리하셔야겠네.”라는 위로성 농담으로 통화를 끝냈다. 문소영 정치부 기자 symun@seoul.co.kr
  • ‘미술과 화학’ 오묘한 조화

    고대 그리스 철학은 밀레토스의 자연철학으로부터 출발했다. 물과 불, 흙, 공기를 우주 구성의 4원소로 간주했던 것을 보면 철학의 뿌리는 화학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미술 또한 화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중세의 프레스코나 템페라 기법이 지닌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기름물감도 사실은 자연으로부터 추출한 용제에 대한 실험의 소산이었다. 미술이 화학과 만난 예는 현대에 들어서면 더욱 흔하다. 미국의 잭슨 폴록은 멕시코 화가 시케이로스의 벽화워크숍에 자극받아 공업용 도료를 활용해 거대한 전면(全面)회화와 ‘드리핑 회화’ 세계를 펼쳤다. 서울 소격동 갤러리 조선에서 열리고 있는 ‘케미컬 아트’전은 화학재료야말로 무엇보다 훌륭한 미술 재료임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구영모 길현수 낸시랭 박진범 박희섭 엄정순 이상희 정훈 한혜성 등 9명. 홀로그램 페인트나 카멜레온 페인트 같은 다양한 빛깔을 내는 화학 신소재와 비료로 쓰이는 요소, 포토그램, 파라핀, 실리콘, 무수프탈산 등 온갖 화학 재료가 동원됐다. 박희섭의 ‘Mother Nature of Pearl’은 아크릴과 비단, 홀로그램 페인트와 전통 소재인 자개를 응용한 작품.1㎏에 3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홀로그램 페인트를 아크릴과 자개에 뿌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연출한다. 박진범은 도료나 안료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제품인 무수프탈산과 천연 원료인 송진으로 만든 직육면체 구조물 안에 일일이 조명을 밝힌 ‘튜브’라는 작품을 내놓았다. 무수프탈산은 비등점이 섭씨 131도로 1도만 온도가 내려가도 고체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작가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 냉동실의 성에 같은 형태의 동결된 이미지를 창조해냈다. 이상희는 국가경제의 한 축이었던 섬유산업의 대표주자이자 동시에 산업재해의 주범이었던 원진레이온이 철거되기 직전 공장에서 실험도구들을 직접 수거해 만든 오브제 작품 ‘게임의 법칙’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또 신세대 작가 낸시랭은 천사와 악마의 이미지가 결합된 캐릭터를 통해 현대의 물신주의를 비판한 ‘터부 요기니’시리즈에 카멜레온 페인트를 이용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사간이 2002년에 이어 두번째로 기획한 특별전이다.(02)723-7133.1월18일까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고시칼럼] 司試합격자 공직채용 확대를

    내년 초 수료를 앞둔 제34기 사법연수원생들이 요즘 진로를 선택하느라 분주하다. 자신의 성적과 적성을 감안,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병역의무를 위해 입대하는 이들의 형편이 그나마 낫다고 할까. 최근 연수원생들의 진로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부가 인재만 잔뜩 양성해놓고 이제는 나몰라라 하는 듯하다. 연수생들의 취업이 최악이라는 소식은 구문이 됐다. 이른바 사시 1000명 시대를 도입한 취지를 다시 한 번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로스쿨이 도입되더라도 마찬가지다. 김영삼 정부는 1995년 사법시험 합격자의 단계적 확충 방안을 내놓았다. 전관예우와 과도한 수임료의 폐해를 없애고, 법조인의 직역을 확대해 법률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당시 사법개혁의 목적이었다. 이중 상당수는 성과를 거뒀다. 전관예우와 과도한 수임료는 이제 옛말이고, 의뢰인의 눈높이에 맞는 법률서비스가 등장한 지도 이미 오래 전 일이다. 하지만 사시 1000명을 도입한 취지 중 하나인 직역 확대만큼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원래 김영삼 정부는 법조인을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진출시켜 수준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10년 뒤 성적표를 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올 초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966명 가운데 법원·검찰을 제외하고 공직에 진출한 연수원생은 전체의 3%인 36명에 불과했다. 특히 순수한 정부부처로 보기 어려운 헌법재판소, 감사원, 금감원 등을 제외하면 10여명 수준에 그친다. 이번 연수생을 대상으로 정부부처에서 뽑을 인원도 지난해 수준이라고 한다. 지금 쌀협상 문제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만약 법조인들이 오래 전부터 농림부에 진출해 쌀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어떠했을까. 노동부에도 법조인이 진출해 산업재해 등을 다룬다면 보다 전문성이 키워졌을 것이다. 정부는 법조인 선발에만 신경쓰지 말고 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시 1000명 시대를 도입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강충식 공공정책부 기자 chungsik@seoul.co.kr
  • [사회플러스] 수형자도 산재보험 혜택 추진

    법무부는 노역 중 다친 수형자들에게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보험)을 적용해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금명간 노동부에 질의서한을 보내 수형자가 산재보험 수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지, 산재보험 대상이 된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만약 이를 위해 법개정이 필요하다면 노동부의 견해는 어떤지 등을 알아보기로 했다. 현재는 수형자가 작업 도중 다친 경우 하루 1만원을 기준으로 5단계로 구분된 신체장애 등급을 각각 적용해 위로금을 받는다. 노동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1호는 보상일수를 1265일로 계산해 1265만원이 지급되고, 경미한 장애에 해당하는 5호는 보상일수 93일로 계산해 93만원을 받는다. 법무부는 내년 1월부터 위로금 기준 액수를 2배 정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고령 취업자 안전관리 허술] 예순넘긴 ‘황혼취업’…산재 무방비

    [고령 취업자 안전관리 허술] 예순넘긴 ‘황혼취업’…산재 무방비

    지식산업사회와 고령화사회 도래에 따른 근로자의 건강관리가 노동시장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가 선진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산업현장 고령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복지 등의 문제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미래사회에서의 효율적인 근로자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모색에 나서고 있다. ●“작업전 안전교육 제대로 했으면” 제조업체 간부로 일하다 정년퇴직 후 택시기사로 취업한 김형근(63·인천시 서구 가좌동)씨는 2002년 3월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금까지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실어증에 반신마비로 그 동안 모아놓은 전재산을 병원치료비로 모두 날려버렸다. 가족들은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했지만 1심에서 패소판정을 받고 2심을 준비중이다. 김씨의 가족은 “언제 나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병원비를 감당할 길이 없다.”면서 “택시회사나 국가차원에서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울먹였다. 정년퇴직 후 재취업한 박주욱(62·서울시 구로구 독산동)씨.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집안에 틀어박혀 있기 따분해 올해 봄부터 건설회사 일용직원으로 취직했다. 박씨는 타일 붙이는 작업을 보조하다 발판을 잘못디뎌 떨어지는 바람에 척추를 다쳤다. 박씨는 “몇 푼 벌려다 병을 얻어 병원비만 축내고 있다.”면서 “나이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전교육 등이 있었더라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처럼 고령자 취업이 늘면서 직업관련 각종질환과 안전사고 등 산업재해가 급증하고 있다. ●고령화 가속, 증가하는 산업재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를 넘어서면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19년에는 이 비율이 14.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고령사회로의 전환은 미국·일본·프랑스 등 선진국들보다 급속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 현상은 노동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돼 50세 이상의 고령자와 준고령자 취업인구는 지난 1999년 469만 4000명에서 지난해에는 531만 6000명으로 62만명이나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현장의 고령화는 산업재해의 급증을 초래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50세 이상 고령근로자의 산업재해는 1999년 1만 297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만 8527명으로 4년 만에 120%(1만 5557명)나 증가됐다. 이는 30세 미만 근로자의 산업재해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고령근로자의 안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령근로자 직업병 판정기준 모호 나이든 근로자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는 질환은 뇌·심혈관계질환 및 근골격계질환이다. 단순반복작업, 중량물 취급작업, 직무스트레스 증가 등이 주 원인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산업재해 판정기준이 애매모호하다. 방사선보건연구원 김수근 책임연구원은 “법원이 업무상 과로가 뇌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판단할 때 일관성있는 기준보다는 주관적 판단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뇌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을 관리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나이든 미숙련 노동자들의 취업이 늘면서 재해율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용자들이 공사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높이고 고령 노동자에 대한 안전교육 등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 최용규기자 jsr@seoul.co.kr
  • 혈중알코올 0.05% 넘으면 “집으로”

    혈중알코올 0.05% 넘으면 “집으로”

    음주운전 단속에 쓰이는 음주측정기가 울산 현대중공업 작업 현장에 등장했다. 혈중알코올 농도가 경찰의 음주운전 처벌기준인 0.05%를 넘으면 집으로 돌아가 ‘휴가’를 보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 사원들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반·팀장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날 술을 많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한다. 물론 음주측정은 해당 사원의 동의를 거쳐 실시되며,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연·월차를 써서 쉬도록 한다. 회사는 음주측정기 20대를 부서별로 비치해놓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음주측정은 해외 발주사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이다. 발주사들은 선박이나 해양구조물 건조를 맡기면서 엄격한 안전관리를 요구한다. 안전환경팀 이태범 부장은 “음주상태의 작업을 금지하는 것은 사업주의 산업재해예방 의무의 하나”라면서 “사원들도 음주 때문에 안전사고가 종종 일어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이 음주측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원들이 퇴근한 뒤 술을 마시는 것까지 회사가 관여하는 것은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개인택시·화물차주·개인용달 내년부터 산재보험 가입 가능

    내년부터 개인택시 업자와 화물지입 차주, 개인용달 운송업자에게도 산재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노동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종업원 50명 미만 중소기업 사업주의 범위에 화물지입차주(18만명)와 개인택시업자 및 개인용달운송업자(각 14만명)를 포함시켜 산재보험에 임의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천·경기 매년 산재 증가

    인천·경기지역의 산업재해 발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1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지역의 사업장에서 지난해 2만 2819명(사망 507명)의 재해 환자가 발생했다. 2002년 1만 9920명(사망 431명)에 비해 산재 환자가 15%나 늘었으며,재해율 역시 전국 평균(0.9%)을 초과한 1.03%를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수치는 이들 지역 내 대부분의 생산시설이 노후화됐고,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 주변시설 등 각종 대형 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건보료는 10배 국민연금 4배 ‘껑충’

    지난 9년간 직장인들의 보수는 1.7배 오르는데 그친 반면 각종 보험료는 최고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10일 국회 재경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급여생활자의 노동 소득인 피용자보수는 1995년 총 186조 9975억원에서 지난해 317조 5947억원으로 9년동안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에 직장인이 회사와 공동으로 부담한 건강보험료는 1조 2846억원에서 13조 4277억원으로 무려 10.4배 늘었다.국민연금 보험료도 3조 9339억원에서 15조 6156억원으로 3.9배 증가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보험요율을 90년대초반 3%에서 현재 9%까지 올린 데이어 2030년에는 15.9%까지 더 올릴 방침이어서 급여생활자들의 보험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보험료 가운데 산업재해 보험료는 이 기간 1조 4535억원에서 2조 328억원으로 보수 증가폭과 비슷한 1.6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재경부 관계자는 “피용자보수는 경제성장률을 따르기 때문에 증가폭이 작은 편이지만 보험료는 보험요율의 인상,대상자 확대,연금가입자 소득증가 등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돼 증가폭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술직 근로감독관 특채 기계·화공·건축등 28명

    노동부는 산업재해 예방업무를 담당할 기술직 근로감독관을 특별채용한다.채용인원은 기계직 10명,화공직 8명,건축직 10명 등 총 28명이다.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응모자격은 기술사 자격을 가졌거나 관련 분야에서 해당기사 자격취득 후 3년 이상 또는 산업기사 자격취득 후 6년 연구·근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필기시험을 거쳐 최종 면접시험을 통해 선발하며 오는 11월말쯤 합격자를 발표한다. 필기시험은 공통과목 산업안전관리론과 분야별로 기계직은 일반기계공학,화공직 화학공학개론,건축직은 건축일반 등 2과목으로 치러진다.연봉은 기본급과 상여금을 포함,2800만원 선으로 내년 1월부터 노동부 산업안전국과 지방노동관서 산업안전과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자세한 내용은 노동부 홈페이지(molab.go.kr)나 중앙인사위원회(cs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창단 18년 척수장애인 휠체어 농구팀 ‘연세이글스’

    “허재 강동희도 부럽지 않습니다.코트 안에서 우리는 자유니까요.” SK텔레콤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가 막을 내린 지난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프로농구 못지않은 빠른 스피드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 흔한 레이업슛이나 격렬한 몸싸움도 보기 힘들었다.관중도 불과 10여명에 불과했다.그러나 휠체어농구단 선수들은 서리가 내려 앉은 머리카락 사이로 굵은 땀방울을 훔쳐내며 슛을 쏘고 또 쐈다.그들은 공과 함께 이미 ‘희망의 근거’를 저 높은 림에 넣고 있었다. 휠체어 농구대회는 올해로 3회째.모두 17개팀이 참가했다.창단 18년째를 맞는 연세이글스팀은 이중에서 ‘왕고참’이다.원년 멤버 중심이라 평균 연령이 40세를 훌쩍 넘는다. 이들은 모두 척수 장애인.교통사고나 산업재해로 두 다리를 잃었다.하반신 일부는 움직일 수 있는 다른 장애와는 달리 이들은 다리를 완전히 못 쓰는 중증.월·목요일 3시간씩밖에 훈련하지 못하면서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까지 올랐다. 팀 창립자는 박창일(58) 연세재활병원장.환자들의 ‘심신’의 고통을 덜기 위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했다.척수장애인의 어려움은 다리를 항상 불에 올려 놓은 듯한 고통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것.“휠체어농구는 술이자 진통제”라는 선수 김응규(50)씨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잉여인간’으로 전락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직업조차 갖기 힘든 현실에서 농구는 이들의 ‘삶의 의미’가 됐다.스스로를 바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기 때문.덕분에 가정 생활도 평탄해졌다.감독 박귀종(47)씨는 “대당 500만원을 훌쩍 넘는 선수용 휠체어가 없는 게 아쉽지만 경기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면서 “일종의 ‘신앙’인 농구를 이렇게 튼튼한 두 손으로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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