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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 112주년 기념 및 서울마당 개막행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정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 관계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 전기정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박정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정무경 기획재정부 대변인, 전성배 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 김광수 법무부 대변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남궁영 행정자치부 대변인, 박정렬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민연태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대변인, 황윤정 여성가족부 대변인, 권병윤 국토교통부 대변인, 이승우 국민안전처 대변인, 전광춘 감사원 대변인, 유제철 환경부 대변인, 윤지현 인사혁신처 대변인, 안만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윤강욱 법제처 대변인, 이기헌 조달청 대변인, 이준산 산림청 대변인, 권영학 중소기업청 대변인, 정연우 특허청 대변인,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 진성철 방송통신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 신희철 국세청 대변인, 손영태 통계청 대변인, 최종태 농촌진흥청 대변인, 서봉국 한국은행 공보실장 ■ 법조계 조병구 대법원 공보관, 배보윤 헌재 공보관 ■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나진구 중랑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 공기업 공공기관 최정식 한국토지주택공사 홍보실장, 장동원 한국전력 홍보실장, 차경수 코레일 홍보실장, 고종석 한국수자원공사 홍보실장, 정선기 한국무역보험공사 홍보실장, 김기준 코트라 홍보실장, 임연민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실장, 강운 한국도로공사 홍보실장, 이수근 한국농어촌공사 홍보실장, 심정근 농수산물유통공사(aT) 홍보실장,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홍보실장, 이은홍 한국수력원자력 언론2팀장 ■ 재계 삼성그룹 남대희 상무, 삼성물산 노승만 부사장, 삼성전자 백수하 상무, 정재웅 상무, 삼성SDI 김성홍 상무, 현대차그룹 공영운 부사장, 허정환 상무, 황관식 부장, 현대건설 한성호 상무, 엄도영 차장, SK그룹 이만우 부사장, 강충식 부장, SK텔레콤 송광현 팀장, 허광 부장, SK이노베이션 이항수 전무, SK하이닉스 김정기 상무, 박현 부장, SK건설 이광석 전무, 김권수 부장, SK플래닛 백창돈 부장, SK브로드밴드 김홍식 부장, LG그룹 유원 전무, LG전자 전명우 전무,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 김상수 상무, 백용대 부장, LG화학 성환두 상무, 롯데그룹 이종현 상무, 롯데건설 정근홍 상무, 롯데제과 이혁 부장, 포스코 이상춘 상무, GS그룹 여은주 전무, GS칼텍스 이상훈 상무, GS건설 허태열 상무, 한화케미칼 최정숙 상무, 현대중공업 송지헌 상무, 류근찬 부장, 한진그룹 이기광 상무, 권욱민 부장, 한진해운 장진웅 팀장, 이헌영 부장, 두산그룹 김병수 사장, 최재준 상무, KT 윤종진 전무, 양율모 상무, 진병권 부장, 신세계 박찬영 부사장, 이달수 상무, 장혜진 부장, CJ그룹 김상영 부사장, 정길근 상무, 이상주 부장, LS 허영길 이사, 대림산업 배선용 상무, 금호아시아나 김세영 상무, 마재영 부장, 금호건설 신중삼 부장, 현대백화점 김관수 상무, 현대그룹 김홍인 상무, 효성 권오용 고문, 대우건설 조문형 상무, 부영 박현순 이사, 코오롱그룹 김승일 전무, 이랜드 윤경훈 상무, 김재원 팀장, 현대산업개발 김희방 부장, 카카오 이수진 이사, 강유경 파트장, 쌍용건설 최세영 부장, 농심 이정근 상무, 최호영 부장, 삼성르노 황은영 상무, 빙그레 조용국 부장, 크라운해태제과 노병규 이사, 엔씨소프트 황순현 전무, 윤진원 실장, 오리온 이영균 이사, 대상 권용석 상무, SPC 김범성 전무, 장승훈 부장, 네이버 원윤식 수석부장, KAI 박정수 상무, OB맥주 변형섭 이사, JW중외제약 서동욱 이사, 조하나 부장, 광동제약 박상영 전무, 쌍용차 정무영 상무, 곽용섭 팀장, 한국지엠 김상원 상무, 중소기업중앙회 추문갑 홍보실장 ■ 금융계 권광석 우리은행 상무, 권용욱 현대증권 이사, 김경준 우리카드 팀장, 김광재 신한은행 부장, 김기엽 KB국민은행 부장, 이세용 기보 부실장, 김도진 기업은행 부행장, 김상우 삼성카드 상무,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 김승규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 김윤선 푸르덴셜생명 부장, 김종극 롯데카드 상무, 김천식 전북은행 실장, 박광춘 손보협회 상무, 김정아 금융투자협회 실장, 박성근 신보 실장,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이사, 방태진 손보협회 부장, 백인균 산업은행 실장, 서지훈 한화생명 상무, 소순영 생보협회 부장, 손동섭 농협은행 실장, 손병관 신한카드 본부장, 손을식 삼성화재 상무, 송치호 KB투자증권 이사, 신경철 삼정KPMG 전무, 신봉수 하나카드 팀장, 신홍섭 KB금융 상무, 안영근 하나금융 전무, 안준식 신한금융 부장, 양경식 하나금융투자 상무, 양해환 금감원 공보팀장, 유정선 하나금융 팀장, 윤재구 현대카드 팀장, 이경희 은행연합회 실장, 이근 농협중앙회 상무, 이기동 미래에셋증권 상무, 이남주 미래에셋대우 실장, 이석현 현대해상 부장, 이연준 기업은행 부장, 이영찬 KB손보 부장, 이용혁 메리츠화재 부장, 이철우 삼성증권 상무, 이희주 한투증권 상무, 장정욱 KTB투자증권 전무, 장춘호 미래에셋생명 부장, 장화수 기보 실장, 전상훈 금융투자협회 상무, 정순영 수출입은행 실장, 조경순 대신증권 상무, 조윤서 여신협회 부장, 조일래 삼성생명 상무, 주명진 NH투자증권 실장, 최광우 예보 실장, 최기훈 SC은행 상무, 최문석 롯데카드 팀장, 최문영 신한금융투자 실장, 최석진 비씨카드 상무, 최유미 블랙록자산운용 이사, 최혁규 한화손보 부장, 허갑승 씨티은행 팀장, 홍건기 은행연합회 상무, 황상민 삼성화재 부장, 황성민 삼성자산운용 부장, 황승준 한화자산운용 상무 ■ 입주사 및 관계사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박용상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유지환 스포츠서울 대표, 이성일 스포츠서울 사장, 박선화 스포츠서울 전무, 김상혁 STV 회장, 전재성 퀸 대표 ■ 서울신문 사우회 이민섭 전 문화체육부 장관, 신우식 전 사장, 이동화 전 사장, 신동식, 김소선 서우회 회장 ■ 이 밖에 참여해 주신 분들 임종하 남대문경찰서장 ※서울신문 창간 112주년 기념 및 서울마당 개막 행사에 참석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 관계로 명단에서 빠진 분이 있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25억원대 ‘비리백화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검찰에 구속

    25억원대 ‘비리백화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검찰에 구속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금픔수수와 회삿돈 횡령 혐의 외에도 한 방위사업체에서 뒷돈까지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구속 기소된 남 전 사장은 개인 비리 의혹이 처음 불거진 2009년 이후 7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8일 20억원대 금품수수와 5억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남 전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구속기소)씨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주고 개인적인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의 배임수재 범죄는 총 5건, 금액은 20억여원에 달한다. 남 전 사장은 2008년 4월 정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용선업체 M사가 대우조선의 물류 협력사로 선정되도록 힘써준 뒤 차명으로 M사 지분을 취득했다. 그는 수백억원대 일감 몰아주기로 M사의 사세 확장을 돕고서 2011년 4월부터 작년 5월까지 배당금 3억원을 챙기고 지분 매각으로 6억 7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남 전 사장이 M사 지분 취득을 위해 대우조선의 오슬로(노르웨이)·런던(영국) 지사 자금 5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억 7000만원)를 빼돌린 데 대해선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또 2009년 9월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 대표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를 인수하도록 뒤 BIDC 관계사 차명지분을 취득, 2012년 3월부터 작년 5월까지 2억 7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대우조선 사장과 고문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2014년 3월부터 작년 6월까지는 개인사무실 운영비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2억 2000여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방산비리’에 연루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2011년 9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잠수함 3척의 수출계약(1조 2000억원 상당)을 추진하며 무기중개 브로커 선정에 관여하고서 미화 46만 달러(한화 약 5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그는 친분이 있는 무기중개 브로커 최모씨로부터 “내가 아는 인도네시아 브로커가 대우조선 중개인을 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 당시 그는 경쟁관계인 다른 브로커가 주선한 인도네시아 정부와 대우조선 간부 간 미팅을 취소시키는 등 해외사업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노골적으로 최씨편을 들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지난달 27일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에는 최씨와 짜고 잠수함 사업 관련 증거를 제3의 장소에 숨겨놓은 정황도 확인됐다. 이는 검찰이 조사 도중 남 전 사장을 긴급체포하는 주요 배경이 됐다. 정 대표와 최씨에게서 받은 돈은 해외 여러 계좌를 거쳐 세탁한 뒤 싱가포르 차명계좌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1월 물류사업을 하는 고교 동창 오모씨로부터 “BIDC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60억원 상당의 특혜를 준 뒤 퇴임 후인 2014년 5월부터 올 6월까지 개인 운전기사 월급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건은 1차 기소이며 다른 범죄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대우조선 감사위원회가 진정을 낸 오만 선상호텔, 서울 당산동 빌딩 신축, 삼우중공업 인수 등의 사업에서 남 전 사장이 거액의 배임을 저지른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재임 기간 천문학적인 회계 사기를 주도한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당분간 수사 본류에 해당하는 경영 비리에 집중한 뒤 대우조선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 및 회계법인, 정치권 등 비리 배후로 수사 타깃을 옮겨갈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 때 한차례 거론됐던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도 재수사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오만 선상호텔 및 당산동 빌딩 신축 등 사업에서 수백억원대 특혜를 받고 수익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해 남 전 사장에게 상납한 혐의 등으로 유명 건축가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를 16일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우건설, LNG플랜트 최강자,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우건설, LNG플랜트 최강자,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대우건설은 1973년 창사 이후 43년간 한국 건설 산업을 선도해 왔다. 대우건설은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은 물론 원자력, 화력, 조력 등 발전설비와 산업단지 등 대규모의 산업설비시설을 건설하며 국가 경제 성장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대우건설은 1970년대 후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지역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300건 이상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시장에서 LNG플랜트와 발전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건설에 힘써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3조 736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은 올해도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중장기 전략 목표인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위해 발전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사업에서의 역량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나이지리아, 모로코, 알제리 등지에서 선진 디벨로퍼들과 손잡고 수많은 민자발전플랜트를 시공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립,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기술인 대우건설만의 DBS공법, 건물 일체형 풍력발전기술, 해상 풍력발전 기술, 태양광발전설비 기술 개발 등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이 풍부한 산업은행과의 공조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고]

    ●김용준(순복음도봉교회 목사)용학(연세대 총장)용민(국민대 교수)용성(전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씨 부친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227-7550 ●노성철(삼우금속 회장)성현(미국 거주)성훈(연세암병원장)성민(미국 거주)씨 모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227-7556 ●김동호(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제4행정실장)동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씨 모친상 17일 강원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33)254-5611 ●정진성(대전시교육청 공보관실 주무관)씨 장모상 17일 충남 서천 참사랑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41)956-4440 ●임대근(문화방송 부장·전 베를린 특파원)씨 동생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52 ●박용길(전 KNN 부회장)씨 별세 보람(롯데홈쇼핑 과장)우람(넥센타이어 과장)씨 부친상 고유리(에어부산 근무)씨 시부상 정유철(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씨 장인상 16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1)711-4400 ●김석호(KBS 해설국장)씨 장모상 15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64)742-5000 ●정승수(전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창수(한국관광공사 사장)봉수(삼척세무서 근무)씨 부친상 조규홍(전 한국전선 부사장)남부희(전 강원대 교수)임길수(자영업)함영준(자영업)씨 장인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63 ●김영택(SISA 부사장)영화(중앙대 교수)씨 부친상 17일 중앙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2)860-3500 ●서차영(세종대 예체능대 무용과 교수)씨 별세 윤중(산업은행 차장)우중(신성솔라에너지 대리)씨 모친상 박연정(싱가포르국립발레단 단원)씨 시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7 ●박재우(한국표준협회미디어 대표)씨 장인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2258-5940 ●서건창(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씨 조모상 17일 광주 나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62)670-4444
  • 남상태·고재호 ‘경영진 비리’ 밝혀 낸 檢, 대우조선 수사 2R…첫 타깃은 회계법인

    남상태·고재호 ‘경영진 비리’ 밝혀 낸 檢, 대우조선 수사 2R…첫 타깃은 회계법인

    키맨 이창하 구속… 두번째 옥살이 새달부터 배후 규명 수사로 전환 안진 등 회계 부실감사 조사 방침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달 중 대우조선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2라운드 에 돌입한다. 2단계 수사의 첫 타깃은 부실감사 책임이 불거진 회계법인들이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8일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 사장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고재호(61·구속) 전 사장에 대해선 충분한 추가 조사 뒤 이달 말 기소할 방침을 세웠다. 검찰은 앞서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남 전 사장을 구속하고, 수조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고 전 사장도 구속했다. 오랜 내사와 내부 관계자들의 진술, 압수한 증거자료 등을 통대로 수사 착수 한 달여 만에 경영진 비리를 규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등 개인 비리와 관련, 이창하(60·구속) 디에스온 대표와 정준택(65·구속) 휴맥스해운항공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사태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두 번째 옥살이를 하게 됐다.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이 중 일부를 남 전 사장에게 건넨 혐의(배임증재)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고 전 사장 재임 시절 3년간의 수조원대 분식회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규모(순자산 기준 5조 7000억원대)와 수법 등을 밝혀낸 상태다. 다만 고 전 사장이 분식회계가 있었음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고 전 사장 기소 이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배후’ 규명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은행 수사에 앞서 관련 회계법인들의 부실 감사 등 책임을 살펴보게 된다. 검찰은 앞서 대우조선 본사 등과 함께 대우조선의 외부 감사를 담당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했다. 안진 회계법인은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에 대해 2010년부터 줄곧 회계 적정성 관련 ‘적정’ 의견을 내 왔다. 최근에야 뒤늦게 ‘지난해 추정 영업손실 5조 5000억원 가운데 약 2조원을 2013년, 2014년 재무제표에 나눠 반영했어야 한다’며 회사 측에 정정을 요구해 부실 감사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안진 등 회계법인들이 회계 적정성을 감시해야 할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고 대우조선과 유착해 분식회계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지정 감사인을 안진 회계법인에서 삼일 회계법인으로 바꾸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 전보△기획조정실장 김의도△통일정책실장 김남중△남북회담본부장 한기수△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임병철△정세분석국장 이무일△교류협력국장 강종석 ■금융위원회 ◇과장급 전보△행정인사팀장 박재훈 ■조달청 ◇과장급 전보△충북지방조달청장 이기헌◇과장급 신규 임용(경력개방형 직위)△대변인 김봉조 ■한국은행 △부총재보 허진호 전승철 ■산업은행 ◇본부장△해양산업금융본부 이동해◇부·실장△수신기획부 유병수△무역금융실 강경완△업무지원부 노치영△신탁실 정호건△검사부 주광열◇지점장△강남 이동기△제주 박상문△가산 이양우△마포 이영균△부평 전상준△송도 민철기△시화 신배근△인천 이동우△금정 김명수△창원 이영권△포항 변석만△금남로 홍권석△전주 김학봉△충주 이경종△미얀마 양곤사무소 이창하 ■동의대 △동의지천교양대학장 및 디그니타스교양교육연구소장 강경구 ■알리안츠생명 ◇부장 승진△채널조정부장 손승일
  • 휴직 압력 vs 돌발 행동… 홍기택 사태 진실공방

    휴직 압력 vs 돌발 행동… 홍기택 사태 진실공방

    “한국몫 부총재 자리 날아갔다” 기사엔 “특정인 내정 안해… 한국인 진출 노력”“국제기구 낙하산 인사가 화 불러” 평가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의 갑작스러운 휴직으로 한국 몫의 부총재 자리가 사라지면서 불거진 이른바 ‘홍기택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일신상의 사유로 휴직했다는 말만 반복하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대신 연이어 제기되는 의혹을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홍 부총재가 AIIB 측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은 사실을 알고서도 모른 척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의혹의 핵심은 홍 부총재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우조선 자금 지원은 서별관회의에 따른 것이라고 폭로한 뒤, AIIB가 그에게 사임을 요구했고 이런 사실이 기재부와 청와대에 이미 보고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손을 써 6개월 휴직하는 쪽으로 절충했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이날 해명자료에서도 “홍 부총재는 AIIB와 협의해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IIB도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홍 부총재가 본인 의지로 휴직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휴직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AIIB와 사전에 협의한 바가 없고 따라서 휴직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AIIB는 지난 8일 홍 부총재가 맡아 온 리스크최고책임자(CRO) 자리를 국장급으로 강등하고 재무관리책임자(CFO)를 부총재로 격상하는 내용의 채용 공고를 냈다. CFO는 프랑스의 티에리 드 롱게마르로 이미 내정돼 사실상 한국 몫의 부총재 자리가 날아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AIIB와 다자 간 전화회의(콘퍼런스콜)를 통해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AIIB가 부총재 선발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사전에 특정인을 정해 놓지 않았다고 알려 왔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연이은 의혹 제기가 홍 부총재 측의 ‘언론 플레이’에 따른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 부총재 쪽에서 많이 억울한 것 같다”며 이런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부총재의 폭로 이후 이런저런 눈치를 보며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정부 때문에 사태가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부총재는 박근혜 정부의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AIIB를 통해 중국 주도의 국제 금융 질서를 아시아에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이 사태가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최초에 언론 인터뷰가 나왔을 때 정부가 선제적으로 AIIB와 기민하게 협의해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대응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는 애초에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낙하산 인사’를 국제기구 고위직에 보낸 것이 화를 불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산업은행 회장 시절 제대로 한 것이 없었던 인사를 사실상 한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덜컥 보낸 것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인수 이행보증금 일부 돌려받는다

    2008년 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한화그룹이 매각주간사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이행보증금 3150억원의 일부를 돌려받을 길이 열렸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4일 한화케미칼이 산은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과거 지급했던 이행보증금을 돌려 달라”며 낸 이행보증금 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양해각서에 이행보증금 몰취 조항이 있지만 3150억원 전액을 몰취하는 건 부당하게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한화는 2008년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주식 9639만주를 6조 3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이행보증금 3150억원을 우선 지급했다. 그해 12월 29일까지 최종 계약을 하기로 하고 위반할 경우 이행보증금을 산은이 갖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경제 여건이 급변하자 한화는 이듬해 6월 18일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통지했다. 산은은 양해각서에 따라 한화가 지급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구체적인 반환 액수는 고법 심리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현대상선,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구조조정 마지막 단추 채웠다

    현대상선,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구조조정 마지막 단추 채웠다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를 확정지으면서 구조조정 과정을 마무리하고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돌입했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으면서 40년만에 현대그룹과 결별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됐다. 현대상선은 14일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공동운항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운동맹 가입에 성공했다. 해운동맹 가입은 현대상선 채권단이 내건 자율협약을 위한 마지막 조건이었다. 현대상선은 앞서 나머지 자율협약 이행 조건인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을 완료했다. 현대상선은 출자전환의 전제조건 이행을 위해 오는 15일 오전 9시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7 대 1로 차등 감자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대엘리베이터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은 4%대로 떨어진다. 이어 채권단의 출자전환까지 이뤄지면 현대그룹 측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은 0.5%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반면 채권단의 지분율은 약 40%로 현대상선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현대상선 측은 지역별로 회의를 열어 하계 영업전략을 점검하고 수익 개선안과 조기 흑자전환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달부터 주요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화주 초청 설명회를 열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중동항로에서 기존에 1개만 운영하던 노선을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이원화해 확대했다. 현대상선은 이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고 정부의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이용해 운항 선박을 고효율 최신 선박으로 교체하는 등의 비용절감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별관회의’ 대우조선해양 실사보고서에서 순이익 전망치 6배 부풀렸나

    14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청와대 서별관회의(거시경제금융협의회)에서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에 담긴 2016년 순이익 전망치가 당시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추정값의 6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이달 초 공개한 지난해 10월 22일 서별관회의 문건에는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보고서의 핵심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7월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의뢰로 회계법인 삼정KPMG가 3개월간 실사를 하고, 그 내용을 삼일회계법인이 검증하는 방식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사단은 업황 등을 고려해 세가지 시나리오(베스트, 노멀, 워스트)별로 대우조선의 2016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값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유동성 지원 방안을 정할 때 기준으로 삼은 ‘노멀’(정상) 시나리오 기준으로 대우조선은 2016년에 영업이익은 4653억원, 당기순이익은 28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뙜다. 그러나 이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당시 주요 증권사의 조선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이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주요 증권사 4곳(미래에셋증권·동부증권·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이 발표한 대우조선의 2016년 영업실적 전망을 살펴본 결과 영업이익 평균값은 2870억원, 순이익은 468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사법인이 제시한 정상 시나리오상 영업실적 전망은 이에 견주면 영업이익은 1.6배, 순이익은 무려 6배나 많다. 이런 큰 차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이 제공한 데이터에 기초해 영업 실적을 전망하는 터라 감춰진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분식 또는 부실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운 데 반해, 실사법인은 대우조선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더 많이 알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4조 2000억원의 유동성 지원 방안을 지난해 10월 말 확정했다. 이 정도의 자금을 투입하면 대우조선이 정상화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런 예상과는 달리 대우조선은 추가 부실의 늪에 빠지면서 결국 지난 6월 3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이렇게 구조조정이 삐걱댄 배경에 부실한 실사 결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이 실사보고서의 공개를 꺼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민주 김영주 의원은 “금융위원회에 여러 차례 대우조선해양 실사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 실사보고서 제출 거부는 정부가 또 한번 대우조선 지원 의사결정 과정을 숨기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허탈한 금융공기업 직원들

    [경제 블로그] 허탈한 금융공기업 직원들

    실적 따른 연봉 방식으로 전환 ‘신의 직장 특권’ 내려놓을 때 직장인들에게 성과급은 언제 들어도 반가운 단어일 겁니다.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봉투 이외에 기대치 않았던 ‘부수입’인 셈이니깐요. 그런데 성과급이 반갑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허탈하다”는 반응까지 보입니다. 이달 초 정부로부터 성과급을 지급받은 금융공공기관 직원들 얘깁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9개 금융공공기관(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예탁결제원·예금보험공사·주택금융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올 5월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했습니다.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닥치며 이사회 의결이란 ‘우회’ 전략을 동원하긴 했지만 어찌 됐든 내년부터는 성과연봉제를 실시하기로 했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추가 성과급을 주겠다”던 정부도 약속을 지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성과연봉제를 가장 먼저 도입했던 예금보험공사에 월급(기본급 기준)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나머지 금융공공기관은 월급의 10%입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1%입니다. 기관마다 직원 1인당 20만~30만원의 성과급을 손에 쥐게 된 것이죠. 반응은 갈립니다. 한 금융공기업 직원은 “내년부터는 업무 성과에 따라 연봉이 최대 1000만원까지 깎이는 직원도 등장할 텐데 30만원이란 대가는 허무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일부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은 아예 성과급을 반납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자금을 모아 회사를 상대로 한 성과연봉제 무효소송 비용에 보태겠다는 것이죠. 정부가 쥐어준 ‘격려금’이 성과연봉제를 흔드는 ‘실탄’이 되는 셈이죠. 금융공공기관은 최근까지도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렸습니다. 고액 연봉에 매년 꼬박꼬박 월급이 오르고, 정년이 보장되는 ‘철밥통’이란 인식이 강해서죠. 실적에 따라 연봉이 깎이고 때로는 짐을 싸서 회사를 떠나야 하는 민간 기업체 직원들에겐 상상할 수 없는 생활일 겁니다. 특권을 포기한 대가가 성에 차지 않더라도 이제는 금융공공기관 직원들이 특권 아닌 특권을 내려놓아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AIIB 부총재 날린 홍기택 파문 책임 엄히 물어야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한국 몫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직위가 부총재에서 국장급으로 격하됐다. 홍기택 부총재가 돌연 휴직계를 내고 잠적한 지 14일 만이다. AIIB는 대신 국장급이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부총재급으로 격상시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결국 한국이 4조 3000억원의 분담금을 내고 어렵게 확보한 자리만 허무하게 날린 셈이 됐다. AIIB는 후임자 자격 요건으로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고 하니 국가적 망신까지 산 꼴이 됐다.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은 홍 부총재의 부적절한 처신에 있다. 그는 지난 2월까지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회장을 맡았다. 대우조선의 부실을 키우는 데 누구보다 책임이 크다. 특히 5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우조선의 회계 부정을 감독하는 역할을 소홀히 했다. 홍씨가 회계 부정을 알면서도 눈감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홍 부총재는 서별관회의를 폭로하는 인터뷰를 통해 모든 책임을 정부와 청와대에 돌려 파문을 불렀다. 또 지난달에는 휴직계를 제출하고 AIIB 연차 총회에 불참했고, 결국 이번 사태로 이어졌다. 그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다. 검찰이든 감사원이든 그를 불러 철저히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인물에게 중책을 맡긴 청와대와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홍 부총재는 금융 실무 경험이 거의 없는 학자 출신이다. 산은 회장 선임 때부터 뒷말이 적지 않았다. 복잡한 산은 회장 업무를 맡기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정부 일각에서까지 불거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정부가 끝까지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그가 소신과 책임의식을 갖고 산업은행을 이끌었다면 대우조선의 부실이 손대기 어려울 정도로 불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부는 홍씨에 대해 대우조선 부실 문제만으로도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했다. 그런데 외려 지난 2월 그를 AIIB 부총재로 추천해 사실상 영전을 시켜 줬다. 전문성이 부족하고 소신마저 없는 인물에게 무리하게 중책을 맡긴 셈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 정부에 만연한 낙하산 인사가 국제적으로까지 확대돼 망신을 산 경우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들에 가도 샌다고 했다. 무자격자를 아무 데나 내리꽂는 낙하산 인사가 근절되지 않으면 이번과 같은 국제 망신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
  • “中, 대규모 보복 없겠지만 시나리오별 플랜 짜는 중”

    “中, 대규모 보복 없겠지만 시나리오별 플랜 짜는 중”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국내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 “만일에 대비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상응하는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대규모 경제 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이렇게 답했다. 국내 산업계는 사드 배치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어서 수입 중단 등 노골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긴 어렵겠지만, 검역 강화 등 비관세 장벽을 활용해 우리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우리 수출이 더욱 쪼그라들 수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 물량의 25.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2000년 우리 정부가 중국산 마늘에 대한 관세를 올리자, 보복 조치로 한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의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들여오는 마늘은 1000만 달러가 안 됐지만, 우리나라의 수출 피해는 5억 달러가 넘었다. 이른바 ‘마늘 파동’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중국 정부가) 경제와 정치는 분리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다소 낙관적인 태도를 내놨다. 유 부총리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파문으로 우리나라 몫이었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자리를 잃게 된 것에 대해 “답답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지난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을 지원한 것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유 부총리는 홍 전 회장이 대우조선 부실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필요한 경우 조사 기관이 부를 것으로 본다”며 “잘못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새달 금융권 공채도 먹구름… 은행 작년보다 30% 이상 줄 듯

    금융권 채용 시즌이 시작됐다. 주요 금융사들이 다음달부터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선다. 기업 구조조정과 저금리 기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악재 탓에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시중은행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30% 이상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300명)·신한(240명)·우리(200명)·KEB하나·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150명에서 300명 수준의 일반 정규직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 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 짓지 못했지만, 구조조정이나 여러 가지 비용 절감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 탓에 신규 채용이 어려울 것이란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5개 대형 은행의 하반기 채용 인원은 1000명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대 정책금융기관과 외국계 은행을 모두 합해도 1200명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1900명)의 3분의2 수준이다. 이에 반해 비정규직 경력단절 여성은 올 하반기에만 1500명가량 뽑을 계획이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도 채용 규모를 줄인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올해 수수료 인하 등 상황이 안 좋아 다들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채용 여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대규모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기보다 수시로 직원을 뽑거나 경력직을 충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반기에는 한화생명(50명), 롯데손보(17명), 코리안리(12명), 한화손보(10명), DGB생명(10명 이내) 등이 채용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비리 ‘키맨’ 된 스타 건축가… 이창하 오늘 소환

    비리 ‘키맨’ 된 스타 건축가… 이창하 오늘 소환

    회계사기 고재호 前사장 성과급 산은·회계법인 묵인·방조 수사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디에스온 대표 이창하(60)씨를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수사 착수 한 달 만에 남 전 사장뿐 아니라 고재호(61·구속) 전 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번 달 안으로 경영진 비리와 회계 사기의 윤곽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관리본부장을 지내기도 한 이씨는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당산동 사옥 건설 과정에서 특혜를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0년 크루즈선을 매입해 선상호텔 사업을 추진하던 대우조선해양은 이사회의 승인도 거치지 않고 이씨가 운영하던 디에스온과 인테리어 계약을 체결한 뒤 37억여원의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해 적발됐다. 2007년 당산동 사옥 신축 과정에서는 이씨 회사를 시행사로 두고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82억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8일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이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던 검찰은 이번 소환에서는 특혜를 받은 경위와 부당이득이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에 쓰였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검찰 조사에서 남 전 사장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 계좌를 통해서만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씨와 남 전 사장의 해외 거래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의 런던, 오슬로 지사에서 조성된 비자금 50만 달러를 자신이 특혜를 베푼 해외 업체의 지분을 취득할 때 사용한 뒤 3억원대 배당금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은 싱가포르의 차명계좌를 이용했고 해당 계좌 관리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 기소)씨가 맡았다. 검찰 관계자는 “충분한 내사를 통해 해외 금융거래에 대한 공포를 덜어낸 것이 수사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전 사장 재임 시기 5조 4000억원대 회계 사기와 허위 실적을 통해 5000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회계 조작 당시 산업은행과 담당 회계법인의 묵인·방조가 있었는지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경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해 왔다. 또 2009년부터는 ‘간접 경영 관리’라는 명목으로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을 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해 오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금융개혁 필요성’ 국내 금융사 CEO 20명에게 물어보니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금융개혁 필요성’ 국내 금융사 CEO 20명에게 물어보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계좌이동제, 기술금융도 결국엔 ‘땅따먹기’(고객 뺏어오기)와 다를 바 없다.” 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얘기다. 거침없이 이어지는 그의 발언. “정부가 ‘선진 금융’이라고 힘주어 포장한 상품들을 모든 은행들이 한날한시에 ‘땅’ 하고 내놓는다. 그런데 상품 내용이 다들 고만고만하니 대출 금리나 수수료를 깎아 주고, 예금 이자를 더 얹어 주며 고객을 한 명이라도 뺏어오려고만 한다. 이런 땅따먹기 게임에선 선진 금융기법은 없고 (정부에 보여 주기 위한) 실적 경쟁만 남게 된다.” 금융 당국은 ISA와 계좌이동제, 안심전환대출, 비대면실명확인서비스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금융개혁 마중물’이라는 강조도 빠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금융권은 “정부가 (정책 출시에 드는) 비용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올 4월 일임형 ISA를 출시하기 위해 전산을 새로 개발하고 인력 채용 및 교육에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다”며 “앞으로 수익은 얼마나 될지 투입 비용을 모두 건질 수 있을지 계산조차 어려운데 은행들이 적자를 보면서까지 고객 가치를 계속 실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CEO는 “정권이 바뀌면 도루묵이 될지도 모르는 일에 선뜻 큰 비용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선 현장에서 ‘유효기간 1년 반(박근혜 정권 남은 임기)짜리 정책과 상품’이라며 반발해도 자신 있게 ‘믿고 따라오라’고 설득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금융개혁이 추진력을 얻으려면 역대 정권에서부터 되풀이되어 온 민(民)과 관(官) 사이의 불신을 걷어내야 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CEO들 새 정책·서비스 ‘투자보다 비용’ 인식 특히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명박 정부 때 강조했던 ‘녹색금융’은 현 정권 들어 ‘기술금융’으로 자리바꿈됐다. 조선업 구조조정 실패로 뭇매를 맞고 있는 산업은행은 정권에 따라 정책금융공사를 떼었다(2009년 이명박 정부) 붙였다(2015년 박근혜 정부) 하며 2500억원만 날렸다. 한 카드사 임원은 “당국은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정권 교체 때마다) 그렇게 단명한 상품을 수도 없이 봐 와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런 ‘학습효과’ 탓에 CEO들에게 새 정책이나 새 서비스는 ‘투자’보다 ‘비용’으로 더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CEO들이 금융개혁 필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 응한 국내 금융사(은행·증권·보험·카드 등) CEO 20명은 ‘국내 금융산업 선진화에 기여했다고 생각되는 서비스’로 현 정권이 도입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51.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A증권사 임원은 “비대면 실명 확인은 점포와 실명거래 위주의 기존 영업 관행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뒤는 ‘계좌이동제’(20%)가 차지했지만 ‘비대면 실명확인’ 응답과의 격차가 컸다. ‘간편결제’(14.28%), ‘ISA’(8.57%), ‘인터넷전문은행’(5.71%) 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금융 당국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서는 CEO들 모두 100%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발전적인 경쟁 문화가 자리 잡으면 서비스나 실적 개선에 도움 될 것’(75%)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대못 규제 철폐·해외진출 활성화 반드시 필요” B은행장은 “전 산업을 통틀어 호봉제가 적용되고 있는 유일한 업종이 은행업”이라며 “오히려 정부가 성과주의를 도입하라고 얘기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은 노조 반발을 의식해 섣불리 성과연봉제 카드를 협상 테이블 위에 꺼내 놓지 못했을 뿐이라는 고백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보신주의를 뿌리뽑고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며 ‘거친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금융권이 생각하는 금융개혁의 선(先)과 후(後)는 금융 당국과 온도차가 있었다. CEO들은 ‘절절포’를 가장 많이 외친다. 절절포는 임 위원장이 NH농협금융 회장 시절 범금융인 대토론회에서 ‘규제 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발언한 데서 생겨난 말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그동안 1064건의 법령 규제 중 211건을 개선했다. 그림자 규제는 700건 중 43건으로 줄었다. CEO들은 ‘반드시 필요한 금융개혁’을 묻는 질문에 ‘대못 규제 철폐 내지 완화’(20.83%), ‘해외진출 활성화’(20.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는 ‘금융 노사관계 개혁’(16.67%), ‘낙하산 및 관치금융 차단’(12.5%) 및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12.5%) 등이 차지했다. C은행 임원은 “축구장에서 왼발 슛을 잘 날리는 선수가 있고 어시스트에 능한 선수가 있는 것처럼 은행마다 특성과 장기가 다 다른데 이런 기량을 자유롭게 펼칠 여건이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지금은 비대면 실명확인→계좌이동제→ISA→사잇돌대출(중금리대출) 등 금융 당국이 정해 놓은 타임스케줄에 따라 모든 금융사들이 허겁지겁 따라가기 바쁘다는 것이다. ●MB정부 이후 끊임없이 금융감독 체계 개편 제기 D은행 부행장도 “2014년 금융 당국과 은행들이 모인 기술금융 태스크포스(TF)에서 기술금융 부작용을 언급했던 한 금융사 임원은 이후 회의에선 아예 발언권조차 얻지 못했다”며 “이런 상명하복식 분위기에서 어떻게 금융사가 자유롭게 당국과 소통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겠느냐”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금융 당국이 ‘심판’ 대신 ‘코치’ 역할을 하려 한다는 볼멘소리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한 주장이 끊임없이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지금의 금융개혁에는 금융사와 소비자에 대한 부분은 있지만 정작 금융 당국 개혁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분리한 이후 부작용과 비효율성이 적지 않은 만큼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금융산업의 특성상 금융 당국 스스로 심판과 코치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반론도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 교수는 “2011년 미국 월가 시위 이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금융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았고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민감한 사태가 터졌을 땐 여론재판이 극심하다”며 “이런 풍토에선 금융 당국도 몸을 사릴 수밖에 없고 자꾸 코치 역할을 하려는 유혹을 떨쳐 버리기 힘들다”고 강변했다. 실제 2014년 최수현 당시 금융감독원장은 그해 초 터진 카드 고객 정보 1억건 유출 사건 책임을 지고 중도 해임됐다.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 명예교수는 “5년 단임 대통령제 아래선 관료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유혹은 (연임이 쉽지 않은) 금융사 CEO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금융사의 유전자(DNA)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교수는 “정부가 시장에 맡겨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이해 당사자인 금융사 경영진 및 주요 주주의 개혁 의지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며 “(금융사들은) 정부 때문에 개혁이 안 된다고 책임을 떠넘기지만 금융사의 의지 부족도 개혁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경영자들 관치금융에 오랫동안 순치’ 지적도 특히 글로벌 금융사로의 도약 과정에서는 정부 지원 못지않게 금융사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 CEO 중에 글로벌 DNA가 부족한 사람이 적지 않다”며 “선진 금융 경험이 많은 유능한 인재를 CEO로 과감하게 영입하고 글로벌 인재를 키워 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승계를 통해 CEO를 배출하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며 “금융권 경영자들이 관치금융에 너무 오랫동안 순치돼 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커버스토리] 서별관회의 19년…그곳에선 무슨 일이

    [커버스토리] 서별관회의 19년…그곳에선 무슨 일이

    2006년 여름 어느 날 이성태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가보니 뜻밖에 노무현 대통령이 앉아 있었다. 회의가 시작되고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청와대 경제수석,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 모두가 사전에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기준금리를 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까지 나서 분위기를 그쪽으로 몰고 갔다. 이 총재의 발언 순서가 됐다. 이 총재는 무겁게 입을 연 뒤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라고 했다. 순간, 회의석상은 얼음장처럼 얼어붙었다. 그렇게 얼마 지났을까. 이윽고 노 대통령은 “아무래도 제가 한은 총재를 잘못 뽑은 것 같습니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참석자들의 박장대소가 터졌다. 결국 그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서별관회의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 서별관회의에 참석했던 전 한은 간부는 “서별관회의가 열리려면 사전에 실무진 차원에서 여러 차례 논의가 오간다”면서 “정작 회의 때는 어느 정도 방향이 서 있다”고 전했다. 한은 총재는 서별관회의 공식 멤버가 아니다. 고정 참석 멤버는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혹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이다. 사안에 따라 한은 총재와 다른 경제부처 장관,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다. 좌장은 기재부 장관이다. 정해진 형식이나 주제도 없다. 전 한은 간부는 “한은이 참석하는 경우에는 청와대, 기재부, 금융위가 똘똘 뭉쳐 한은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불리하다 싶으면 이 총재는 아예 안 가버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별관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회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딱딱하지 않다고 한다. 이명박(MB) 정부 시절엔 도시락을 시켜 먹으며 회의를 하기도 했다. 회의 자료도 그 자리에서 수거하거나 폐기하지 않는다. 더러 회수하기도 하지만 참석자들이 그대로 손에 들고 돌아가기도 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공개한 문건도 이런 식으로 유출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서별관회의는 김영삼(YS) 정부 말기인 1997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경식 당시 부총리가 쓴 회고록 ‘강경식의 환란일기’에는 “1997년 5월 4일 저녁 한은 총재(이경식), 청와대 경제수석(김인호)과 내가 모여 서별관에서 회의했다”는 내용이 있다. MB 정부 땐 거시정책협의회의 별칭으로 불렸지만 현 정부에선 공식적인 명칭이 없다. 2002년 10월 대북송금 청문회에서 당시 엄호성 한나라당(새누리당) 의원이 대북자금 지원 문제를 비밀리에 논의한 곳이라고 밝히면서 서별관회의 실체가 외부에 알려졌다. 우리 경제사에 획을 그었던 주요 사안들은 모두 서별관회의를 거쳐갔다. 김대중 정부 시절엔 대북송금 문제 이외에 하이닉스반도체와 제일은행, 대우차 매각 문제를 논의했다.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 부문 구조조정 대책도 마련했다. 노무현 정부 들어선 국무회의를 이곳에서 미리 조율했다. 2000년대 초반 카드 사태로 불거진 신용대란 수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부동산 대책(LTV·DTI 규제)이 논의됐다. MB 정부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서별관회의가 정례화(매주 화요일 개최)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선 존폐 논란이 있었지만 회의는 계속됐다. 올 들어서도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서별관회의’ 발언이 있기 전까지 세 차례 열렸다. 주로 한진해운과 대우조선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서별관회의 폐지 반대 진영은 위기 때의 대처능력을 강조한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서별관회의라는 범정부 협의체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대기업 구조조정 때문에 서별관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했던 이연수 전 외환은행 부행장은 “오늘날 결과적으로 성공한 구조조정으로 꼽히는 하이닉스반도체도 서별관회의에서 회생이 사실상 결정됐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엇갈리는데 대통령 턱밑이라는 (서별관 장소의) 부담감 때문에 개별집단의 이익보다는 좀더 국가경제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부행장은 “시장원리로만 따지면 당시 하이닉스를 살리기는 어려웠다”면서 “서별관이 됐든 (하이닉스 지원 최종 결정이 내려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이 됐든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채권단과 정부 등이 머리를 맞대는 협의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정’의 정당성에 회의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표적인 게 대우그룹 해체다. 지금도 대우그룹 출신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그룹의 생사를 밀실에서 결정했다”고 성토한다. 이번 대우조선 지원 적절성 논란은 이런 서별관회의의 문제점을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법적인 근거가 없고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기록조차 남기지 않기에 ‘잘못된 결정’에 따른 책임을 물릴 수가 없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는 “지금의 서별관회의는 권한과 책임의 괴리, 투명성과 책임성의 결여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미국에선 1980년대 S&L 부도 사태 이후 연방예금보험공사개선법(FDICIA)을 만들어 ‘최소 비용의 원칙’을 규정하고 정치적 책임을 천명했다”면서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에는 도드-프랭크 법(Dodd-Frank Act)을 만들어 거시건전성감독기구(FSOB)를 법정화했다”고 강조했다. 불가피하게 대규모 기업 부실 사태에 정부가 나서야 할 경우 정부가 ‘최소 비용의 원칙’ 등을 지키고 향후 책임을 지게끔 하기 위해 법과 기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별관회의 대안으로 ‘금융안정협의회’ 신설을 주장하는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정부, 한은, 예금보험공사 등과 더불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태”라며 “민간 전문가는 국회가 정당 의석비율에 따라 추천해 참여케 하고 (전체 위원 가운데) 민간 전문가가 다수를 이루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시장원리로만 판단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상 청와대가 결정을 내려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 교수는 “결정을 누가 주도적으로 했으며 문제가 됐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 등을 나중에라도 파악할 수 있도록 회의록이나 주요 발언록을 남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변양호 신드롬’(책임질 결정은 하지 않으려는 풍조)이 걱정된다면 일정기간이 지난 뒤 공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반론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금융 당국 수장은 “속기록이 없기 때문에 서별관회의에서 자유롭게 의사 개진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발언을 일일이 기록하면 회의 참석자들이 각자 자신의 소속 부처를 방어하는 데만 급급해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구조조정의 경우 기업체의 민감한 경영정보도 얘기하게 되는데 속기록을 남기면 국제 통상 마찰이나 영업기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용어 클릭] ■서별관회의 경제부총리,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하는 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 청와대 본관 서쪽 건물에서 열려 서별관회의라고 불린다.
  • [커버스토리] 19년 만에 존폐 기로 ‘서별관회의’는 죄 없다?

    서별관회의가 수술대에 올랐다. 1997년 김영삼(YS) 정권 말기에 첫 등장한 이후 19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밀실회의 폐단을 들어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폐지가 답은 아니다”는 주장에 무게가 더 실린다. 파장이 큰 경제 현안을 사전에 협의하는 회의 자체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불투명한 의사결정과정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는 어떤 형태로든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폐지가 답은 아니다” 주장에 무게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초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발언이다. 홍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22일) 서별관회의에 가보니 청와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 2000억원 지원을 이미 결정한 상태였다”며 “산은은 들러리만 섰다”고 주장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서별관회의는 법령에 근거하지도 않고 기록에도 남지 않는 밀실회의”라면서 “그런데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책임 또한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서별관회의를 없애자는 것은 구조조정 중에 구조조정본부를 없애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실적으로 서별관회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별관회의의 가장 큰 문제는 권한은 큰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라며 “회의 개최 사실과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투명한 의사결정과정 개선” 목소리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 수장들의 회동 자체를 금지할 수는 없는 만큼 서별관회의를 폐지하는 대신 법률에 근거를 둔 금융안정협의회를 신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굵직한 경제 현안에 대해 청와대가 결정을 내려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서별관회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정부는 회의는 유지하되 운영 방식을 보완하겠다는 태도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청와대 서별관이 거북하다면 다른 장소를 생각해볼 수 있고 회의록을 작성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책 개발·컨설팅 지원… 산은·중견기업 손잡았다

    정책 개발·컨설팅 지원… 산은·중견기업 손잡았다

    산업은행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서로 손잡고 우리 경제의 핵심인 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7일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중견기업 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 및 정책 개발 ▲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금융지원 확대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 및 컨설팅 지원 ▲정책 및 금융설명회 ▲협력모델 개발 등 5대 주요 업무를 선정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갈 방침이다. 이 회장은 “중견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미래 우리 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산은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문성 부족한 공정위] “담합을 다 보는 채팅방서 할까요?” 묻자 심사관 “그것까진 잘 모르겠네요” 쩔쩔

    상임위원 지적에 답변 제대로 못해 농협 고시수익률은 사실관계도 틀려 설선물세트 등 잇따라 무혐의 ‘굴욕’ 일각선 “소송까지 가기 전 결단” 평가 “(상임위원) 담합은 범죄입니까, 아닙니까?” “(심사관) 범죄입니다.” “(상임위원) 그럼 범죄를 공모하는데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과 직접 관련돼 있지 않은 사람들도 다 있는 채팅방에서 모의를 할까요? 담합 합의가 어디에서 있었다는 건가요?” “(심사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CD금리 담합 의혹’ 전원회의가 열린 지난달 22일. 심판정에선 설득력이 떨어지는 ‘과장급의 채팅방 담합’ 등에 대한 상임위원의 날 선 지적과 공정위 사무처의 ‘굴욕’이 이어졌다. 심지어 심사보고서의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달라 보고서 내용을 철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담합이 사실상 무혐의로 결론 나자 은행권에선 6일 “애초부터 무리한 조사였다”는 관전평이 잇따랐다. “심판이 오버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심판(공정위)이 시도 때도 없이 레드카드(조사권)를 내밀고 엉터리 휘슬을 불어 선수(은행)를 멈춰 세웠다. 권한이 있다고 심판이 이렇게 오버해 권력을 휘두르면 경기(은행 경영)가 제대로 진행이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미 금이 간 신뢰는 어디 가서 보상받느냐는 은행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공정위가) 결과적으로 실수를 저지른 것인데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합병 불발, 서별관회의 논란 등 다른 이슈에 묻혀 어물쩍 넘어갈 것 같다”면서 “공정위의 자책골이나 무리한 조사에 대한 제동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위 심사보고서 내용 중 일부는 아예 사실관계가 틀리기까지 했다. 농협은행 측 변호인은 “농협이 ‘특수은행 고시수익률’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을 했는데 농협은 기업·산업은행과 달리 CD금리와 관련해서는 특수은행 수익률을 적용받지 않는다”며 “이는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공정위 사무처 측은 “철회하겠다”며 오류를 인정했다. 현장 조사 과정에서도 공정위의 전문성 부족이 자주 도마에 올랐다. 조사 초기 은행원들 사이에서는 “공정위 직원이 (오디오용 CD인 줄 알고) CD 달라고 했다더라”라는 과장된 낭설이 퍼졌을 정도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대형마트 3사의 설 명절용 선물세트값 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상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지난 1월 이디야의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 지난해 12월 KT의 계열사 부당지원, 스크린골프 1위 업체인 골프존의 부당 공동행위 사건도 같은 결론을 냈다. 라면값 담합 의혹 등 대형 과징금 사건이 대법원에서 패소하며 후폭풍이 일자 공정위 전원회의가 예전보다 훨씬 깐깐하게 사건을 심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설적으로 공정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이도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공정위가 과징금을 매기고 몇 년 뒤 소송에서 패할 확률이 반 이상이라면 그사이 국내 은행들이 입을 대외 신인도 문제와 국민적 신뢰도 하락까지 피해가 엄청나니 신중하게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여론의 뭇매를 예상하면서도 공정위가 무리한 (담합) 결론을 밀어붙이지 않고 증거 부족을 자인한 것은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확정된 187개의 공정위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소송 중 공정위가 패소한 사건은 54건으로 패소율이 28.3%에 달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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