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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 확정 조달”

    임종룡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 확정 조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책임감을 느끼고 약속했던 사재 400억원을 마련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개최한 당정 간담회에서 “조 회장 개인 출연 400억원이 확정·조달됐다. 곧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진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 자금을 마련했다. 임 위원장은 최은영 전 한진그룹 회장이 전날 밝힌 100억원의 사재 출연에 대해 “이른 시일 내 마련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이사회가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혀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절차를 밟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자금이 최종적으로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당초 계획대로 1100억원이 마련돼도 당장 시급한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하역 비용에는 못 미친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하역에 드는 총비용을 1700억원으로 법원에 보고했다. 임 위원장은 “1700억원도 한진해운이 추산한 비용에 불과하며, 실제 협상을 진행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 협력업체와 중소 화주 등의 피해와 관련해선 이들의 대출보증에 대해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재원 8000억원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한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2900억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유일호 경제부총리,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전부터 계약인수 시나리오 짠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전부터 이 회사의 화물 운송계약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이자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을 법정관리에 보내기로 일찌감치 결론짓고 현대상선 측 법무법인을 통해 조언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대상선과 산은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법정관리 이후 물류 대란에 대비하기 위한 순수 대책 차원일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달 중순 법무법인 세경에 한진해운의 화물 운송계약 인수와 관련해 법률 자문을 의뢰했다. 세경은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기존 계약을 인수하는 방법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상세히 작성한 보고서를 지난달 22일 현대상선 측에 전달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모든 작업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날은 지난달 31일이다. 전날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자금 지원 중단 결정을 통보받으면서다. 이 때문에 현대상선이 사전에 산은 측으로부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산은과 어느 정도 교감하지 않고 현대상선이 독자적으로 이를 진행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현실화되면 (같은 원양선사인) 우리밖에 도울 선사가 없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진해운이 화물과 화주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선제적으로 세우려고 했던 대비책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전부터 계약인수 시나리오 짠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전부터 이 회사의 화물 운송계약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이자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을 법정관리에 보내기로 일찌감치 결론짓고 현대상선 측 법무법인을 통해 조언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대상선과 산은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법정관리 이후 물류 대란에 대비하기 위한 순수 대책 차원일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달 중순 법무법인 세경에 한진해운의 화물 운송계약 인수와 관련해 법률 자문을 의뢰했다. 세경은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기존 계약을 인수하는 방법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상세히 작성한 보고서를 지난달 22일 현대상선 측에 전달했다.논란이 되는 부분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모든 작업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날은 지난달 31일이다. 전날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자금 지원 중단 결정을 통보받으면서다. 이 때문에 현대상선이 사전에 산은 측으로부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산은과 어느 정도 교감하지 않고 현대상선이 독자적으로 이를 진행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현실화되면 (같은 원양선사인) 우리밖에 도울 선사가 없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진해운이 화물과 화주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선제적으로 세우려고 했던 대비책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남상태 연임 대가 25억 챙겨… ‘로비 대행사’ 박수환 기소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개입 의혹 등을 받아 온 박수환(58·여·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12일 재판에 넘겨졌다. 각종 로비 대가로 챙긴 돈만 30억여원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변호사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박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남 전 사장에게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등을 상대로 힘을 써주겠다고 제안한 뒤 홍보용역 등 명목으로 21억 3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당시 박 대표에게 자신이 연임하면 성공 보수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009년 2월 남 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자 박 대표는 성공 보수로 20억원을 달라고 요청했고, 남 전 사장은 실무진에게 이를 지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착수금 5억원을 더해 2008년부터 36개월간 매월 4000만원이 지급됐다. 검찰은 부가세도 혐의 사실에 포함시켰다. 검찰에 따르면 이처럼 남 전 사장과 박 대표가 거액을 주고받았지만 정작 뉴스컴의 홍보용역 서비스는 언론 기사 스크랩 수준에 불과했고 회사 홍보팀 관계자들도 ‘도움이 되지 않아 읽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그룹에도 접근, 민 전 행장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홍보대행 및 자문료 명목으로 11억원을 챙겼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사실은 전혀 없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KB금융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벌여 박 대표의 ‘송사 컨설팅’ 의혹에 대해서도 2차로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박 대표의 예금과 부동산을 더해 21억원 규모의 재산을 동결해 달라고 추징보전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박 대표의 금호그룹 사기 혐의와 관련, 민 전 행장으로부터 서면 진술을 받았다. 추석 연휴 이후 민 전 행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tcyc0305@seoul.co.kr
  • 최은영 “공정위 권고 따라 주식 매각”… 공정위 “사실무근”… 최 “착각” 발뺌

    최은영 “공정위 권고 따라 주식 매각”… 공정위 “사실무근”… 최 “착각” 발뺌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 마지막 날인 9일, 전날 청문회가 주요 증인들의 불참과 정부의 미비한 자료 제출로 ‘맹탕·깃털·먹통’ 청문회란 지적이 나왔던 점을 의식한 듯 여야 의원들은 더욱 매섭게 질의를 이어 갔다. 이날 청문회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대우조선해양 감독 부실의 지적을 받고 있는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 회장 등 주요 인물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의원들로부터 특히 집중포화를 받은 인물은 최 전 회장이었다. 최 전 회장은 청문회 내내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준비된’ 듯한 답변을 이어 갔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은 “계열 분리와 공정거래위원회 권고에 따라 2014년부터 팔아온 (한진해운) 잔여 주식을 판 것”이라고 말할 때는 고개를 들고 분명하게 말했다. 최 전 회장은 자신과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을 한진해운이 지난 4월 자율협약 신청 발표하기 직전에 전량 매각해 손실을 줄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공정위는 한진해운 주식의 매도를 권고한 사실이 없으며 권고할 법적 근거·권한도 없다”며 최 전 회장의 주장을 전면으로 부인했다. 최 전 회장은 청문회 속개 후 “착각한 발언이었다”고 정정했다. 한진해운의 부실 원인으로 지목된 한국식 재벌·족벌 기업 경영 체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최 회장 재임 당시 한진해운이 비싼 값으로 용선료(선박 임차료) 계약에 발목 잡혀 재임 기간 부채비율이 155%에서 1445% 폭증했음에도 253억원에 달하는 보수나 배당을 챙겨 갔고 또 한진해운 자율협약체결 직전에 한진해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아주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최 전 회장은 “(경영에 뛰어들기 전) 가정주부라 아이들 교육시키고 그 이후 (남편인) 조수호 회장을 3년 병간호했다”면서 “(부회장으로 영입된 이후) 2년간은 각 부서 전문가들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최 전 회장은 2006년 조 전 회장이 사망한 후 경영 일선에 나섰다. . 최 전 회장은 자신의 재산 규모에 대해 “지금 사는 집과 시가총액이 1900억원가량 되는 유수홀딩스 지분을 18.1% 가지고 있어 계산하면 350억~400억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전 대주주로서의 법정관리에 따른 고통 분담 의지를 묻는 질문에 “여의도 사옥 6개층을 쓰는 한진해운으로부터 연간 36억원의 임대료를 받는데 법정관리로 임대료가 밀려 있다”면서 “지금도 고통 분담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청와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진실 공방전도 이어졌다. 신대식 대우조선해양 전 감사실장은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를 인정하며 “2008년 청와대에서 (대우조선해양에) 3명을 내려보내려고 하니 3명이 나가야 한다고 분명히 들었고 그래서 나와 다른 두 사람이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유성 전 회장은 “전혀 나에게 (청와대 인사청탁 관련) 전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고, 강만수 전 회장도 “산은 재직 시절, 청와대 로비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눈물 흘린 최은영 “사재 출연은 어렵다”

    법정관리로 물류대란을 촉발한 한진해운 부실의 중심에 있는 최은영(현 유수홀딩스 회장) 전 한진해운 회장은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눈물을 흘렸지만 사재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틀간의 서별관회의 청문회는 이날 끝났지만 핵심 증인의 채택 불발 등으로 조선·해운업 부실의 진상 규명에는 다가가지 못했다. 의원들은 사재 출연 의사를 거듭 물었지만 최 전 회장은 울먹이며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구체적 실행계획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어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고 피해 갔다.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이 “유수홀딩스 지분 18.1%를 출연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최 전 회장은 “그 지분은 경영에 관련된 거라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거부했다. 한편 여야 3당은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불출석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구시·KDB 산업은행, 신성장기업 발굴 위해 손잡는다

    대구시와 KDB산업은행이 오는 12일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대구신성장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대구시와 산업은행은 이번 협력사업의 목적을 ‘대구신성장기업의 발굴 ·육성 및 지원’으로 정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협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한, 양 기관 임직원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구신성장기업 발굴․육성협의회’ 구성, 운영하고 지역기업 맞춤형 금융지원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대구소재 미래신성장 기업 및 지역 기업에 대해 R&D투자, 해외진출 등을 위해 지원 △협력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공동대응 및 공동마케팅 실시 △기업 신설 및 역외기업의 유치에 협력 △대구지역 산업․기업의 현황 분석 및 지역발전 전략 수립 △양 기관의 기능 및 역할의 시너지창출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의 금융·비금융 서비스 지원을 통해 대구지역 기업들은 맞춤형 정책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정보를 제공받고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신 기업 및 역외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우리 대구의 미래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업무협력을 적극 추진해 준 것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이번 협력모델이 성공의 결실을 맺고 성공사례가 타 지역으로 확대 전파되어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은영 눈물 “도의적 책임 느껴”…여야 책임추궁·사재출연 압박

    최은영 눈물 “도의적 책임 느껴”…여야 책임추궁·사재출연 압박

    여야 의원들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이틀째를 맞아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을 상대로 부실 책임을 추궁했다. 최 전 회장은 청문회 도중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9일 열린 청문회에서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그동안 최 전 회장이 (급여와 퇴직금 등으로) 가져간 게 전체적으로 300억원에 가깝고, 지금도 사옥 임대소득으로 연 140억원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책임을 통감하느냐. 사재 출연 용의가 없느냐”고 따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영국의 선주 회장에게 ’눈물의 편지‘를 보내 현대상선을 살려달라고 해 마음을 움직였고, 용선료 협상이 타결돼 회생의 길이 열렀다”며 “최 전 회장은 그런 노력을 했느냐”고 물었다.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도 “정부도 중요하고, 채권단도 중요하지만, 현재 사주 일가의 자구노력도 중요하다”며 “조양호 회장은 충분치 않지만 사재 일부를 털어 1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한다”며 최 전 회장의 사재 출연을 촉구했다. 최 전 회장은 의원들의 사재 출연 요구에 “전(前)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제가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이 많이 부족했다”며 “한진해운이 쌓아 온 영업력이나 직원들의 조직력,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아마 앞으로 한 30∼40년 걸려야 이런 회사 하나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이들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관계가 집중 추궁의 대상이 됐다. 민병두 더민주 의원은 “민 전 행장이 박 대표와 남 전 사장을 연결해주지 않았느냐”며 남 전 사장의 연임 결정 이후 민 전 행장이 박 대표, 송 전 주필과 함께 중국으로 2박 3일 골프여행을 떠난 사실을 지적했다. 민 전 행장은 이에 대해 “박 대표와 남 전 사장을 제가 연결해주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박 대표, 송 전 주필과의 골프여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박 대표가 대우조선의 언론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짐작은 했지만, 계약액수 등은 최근 알았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첫날, 책임소재 놓고 여야 공방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첫날, 책임소재 놓고 여야 공방

    지난 8일 조선·해운업 부실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열린 국회 청문회 첫 날,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국책은행의 부실관리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여야는 청문회 첫 날 대우조선 부실의 원인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책임소재를 가리는 문제를 놓고 여당은 국책은행의 무책임한 자금 지원에 집중한 반면, 야당은 의사결정의 정점인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주목해 정권 차원의 문제로 확대하려 했다. 여 “산은·금감원이 일찍 조처했어야”야 “홍기택 전 산은 회장, 朴 대통령과 최경환이 밀어준 것”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대우조선의 부실 기간에 받아간 성과급이 2400억원”이라며 “금융감독원도 대우조선에 대해 회계감리를 하도록 일찌감치 조처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안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종석 의원도 “국책은행은 부실기업의 워크아웃 개시 시점이 일반은행보다 늦고, 부실기업 지원 규모는 크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이 늦고 한계기업에 대출을 늘려주는 국책은행의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산은을 감독하는 금융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산은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조직, 인사,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은행 구조조정본부는 2월부터 지금까지 휴일에 쉬는 걸 못 봤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과거의 불명예를 씻으려 애쓰고 있다”며 “여기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저희 직원들의 사기를 너무 떨어뜨리는 것 아닌가. 일 할 수 있는 격려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고, 이 정권에서 산은 회장과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가 됐다”며 “복수로 추천하라고 했는데, 굳이 한국에서 홍 회장을 단수 추천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당시 경제부총리)이 노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재호 의원은 최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두고 “포퓰리즘적 정치·사회문화”라고 비판한 데 대해 “최 의원이 청문회 개최 바로 전날 페이스북에 ‘재를 뿌리는 글’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이 시국에 천만원씩 격려금?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새누리당 “대우와 한진에 이중잣대 들이대고 있다” 5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르고도 4조 2000억원의 혈세를 지원받고 직원들에게 1000만원씩 격려금을 나눠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문회 사회를 맡은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은 “2015년 상반기 대우조선이 무려 3조 100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직원 격려금으로 1200억원이 나간 건 도덕적 해이”라며 “부실화된 이런 기업에다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는 회사는 망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김진표 더민주 의원은 “지금 정부가 하는 구조조정은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이것만 잘 넘기면 된다’, ‘다음 정권으로 폭탄을 넘기겠다’는 미봉책”이라며 대우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이 타당한지 따졌다. 최근 채권단의 자금지원 중단으로 법정관리에 돌입한 한진해운과 비교해 ‘이중잣대’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은 대우조선과 한진해운을 비교하며 “정부가 왜 정치논리로 개입하느냐는 게 대우조선과 관련해 많이 지적됐는데, 한진해운에 대해선 왜 정부가 제때 나서지 않았느냐며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 혈세로 더는 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하다 보면 지금 한진해운처럼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조선업계의 자구노력 등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방만 경영에도 인력 구조조정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월별로 체크하는데 부진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처리 문제, 대우조선의 유동성이 부족해 명예퇴직을 제대로 시킬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자구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옥포 앞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각오로 꼭 자구계획을 달성해 대우조선을 살리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중 을지로 사옥 매각과 관련해 “금년 내 분명히 매각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회는 9일인 오늘도 청문회를 이틀째 이어간다. 전날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부실화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런 증인 채택으론 맹탕 국감·청문회 못 막는다

    조선·해운업의 부실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구조조정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국회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 이른바 ‘서별관 청문회’가 어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청문회는 소중한 절반의 시간을 성과 없이 흘려보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핵심 증인’이 끝내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권이 증인 채택을 요구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빠져 처음부터 책임 규명은커녕 ‘맹탕 청문회’가 우려되긴 했다. 이번 청문회는 홍 전 행장이 지난 6월 인터뷰를 통해 정부와 청와대의 경제정책 최고책임자들이 대우조선의 심각한 부실을 알면서도 4조 2000억원의 혈세 투입을 밀어붙였다는 사실을 폭로한 데서 비롯됐다. 홍 전 행장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최 전 부총리와 안 수석으로부터 정부의 결정을 전달받았고, 나는 들러리에 머물렀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은 진실을 원한다. 당시 회의록조차 남기지 않았다면 당사자들이 청문회에 나와 천문학적 혈세를 날려 버린 대우조선 사태의 전말을 밝혀야만 한다.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는 당리당략의 도구가 된 지 오래다. 이번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도 마찬가지다. 여당은 끝까지 특정 증인 후보들에 대한 보호막 역할을 하려 했고 야당은 증인 채택 문제를 협상의 수단으로 악용하려 했다. 청문회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증인 채택을 앞세운 기싸움에서 이겨 상대 당의 기세를 꺾는 데 더 큰 목적을 둔 것이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을 두는 셈이다. 26일 시작되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또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감 자체보다 증인 채택 문제에 여야는 더 관심이 많은 듯하다. 이번 국감에서는 지난해의 4173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증인이 채택될 것이라고 한다. 직무와 관련 없는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하는 갑질 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질문과 응답을 통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보다는 마치 증인들을 불러 벌주고 망신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과거 국감에서는 기업인 등을 무더기로 불러 놓고 무턱대고 호통을 치거나 아예 질문조차 하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 이번에도 여야 의원들이 증인으로 신청한 기업인이 15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정보위 야당 의원들은 최근 귀순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의 증인 채택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우병우 민정수석 등은 반드시 불러내 최소한 최근의 부실한 인사검증 이유 등을 추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직무와 별 관련 없는 증인을 무더기로 채택하는 것은 구태 중의 구태다. 청문회와 국정감사는 국회가 진행하는 매우 중요한 의정 활동이다. 적절한 증인들을 불러 묻고 답하며 실정(失政)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
  •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野 “분식회계 알고도 4조 지원” 柳 “그 자금 아니면 수십조 손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野 “분식회계 알고도 4조 지원” 柳 “그 자금 아니면 수십조 손실”

    柳 “서별관회의는 정책 협의용… 산은에 결정 강요 구조 아니다” 이혜훈 “감리 결정까지 6개월 허송” 임종룡 “분식 의혹 두달 뒤 감리” 김성식 “靑, 낙하산 인사가 문제” 美상무부 방한… 물류 대란 논의 대우조선해양 등의 부실 원인을 추궁하기 위한 ‘서별관회의 청문회’(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가 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지만,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과 정부 측의 자료 제출 미비 탓에 변죽만 울리다 끝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대) 회계분식은 위험성이 있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 그 자금(4조 2000억원의 정부 지원)이 투입되지 않았다면 즉각적인 회사의 손실이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계분식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지했지만, 지원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회계분식을 알고도 지원했느냐”고 묻자 유 부총리는 “당시에는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잘못되면 국가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수십조원의 손실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서별관회의에서 분식회계의 가능성을 인지했는데 왜 감리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고 6개월이나 허송세월을 보내서 골든타임을 놓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서별관회의에서 분식 의혹이 있다고 보고를 했고 그 자리에서 (금융감독원) 감리를 결정하자고 합의가 됐다”면서 “의심의 근거는 있었으나 분식 정황을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 실사 후 12월 감리에 착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결정을 내릴 당시 어떤 근거와 기준이 있었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삼정회계법인에서는 올해 말까지 2조 4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서별관회의에서 4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부실을 막기 위해 커튼 뒤에서 논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연평균이 아닌 피크 지점을 기준으로 4조 2000억원을 기준으로 세워야 기업이 유지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부도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일시에 13조원의 손실을 보게 돼 그 문제를 방지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한 서별관회의의 결정이 정부의 강요 때문이었다고 밝힌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언론 인터뷰도 도마에 올랐다. 유 부총리는 “서별관회의는 산업은행에 결정을 강요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원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은 사실이고 결과적으로 지원이 됐지만, 서별관회의는 정책 결정이 아니라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부총리는 “국가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에 (서별관회의 관련) 규정이 없는데 (앞으로) 회의록을 작성하려고 한다”면서 “후일에 공개하든지 요약으로 공개하든지 생각해 보겠다. (다만) 모든 회의를 있는 그대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을 맡다가 휴직 중인 홍 전 회장을 정부가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 부총리는 “한국분 4~5인이 지원했는데 정부는 (홍 전 회장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을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부실 원인과 관련,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당초 (선박) 수주 전망이 제대로 안 된 데다가 정부와 정치권에서 구조조정에 대해 너무 요란하게 떠드니까 오히려 수주가 더 안 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과도한 수주를 한 게 부실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발(發)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홍 전 회장이 ‘대우조선 CEO는 대주주가 아닌 청와대가 임명했다’고 인터뷰했는데 대우조선에 청와대의 인사 개입이 계속되면 리스크가 너무 커진다”고 말하자 정 사장은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 여파가 미국까지 번지면서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이 9일 방한해 우리 정부 측과 물류 문제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미국도 한진해운발 글로벌 물류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핵심 증인 홍기택마저 불출석… 野 “깃털·먹통 청문회”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핵심 증인 홍기택마저 불출석… 野 “깃털·먹통 청문회”

    송영길 “임의동행 명령 발동을” 남상태·고재호는 불출석 사유서 ‘맹탕 청문회, 깃털 청문회, 먹통 청문회….’ 8일 우여곡절 끝에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밤늦게까지 이어졌지만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한 핵심 증인들이 불참하면서 김이 샜다. 홍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줄 핵심 인물로 꼽혔지만 불참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홍 전 회장의 소재를 파악해 임의동행 명령을 내리거나 검찰의 협조라도 받아서 홍 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홍 전 회장에 대한 청문소위 차원의 ‘임의동행 명령권’을 발동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더민주 박광온 의원은 “홍 전 회장이 해외에 있는지 출입국관리소에 물어봐도 개인정보라서 출국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는 난감한 답변만 들었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청문회 협상 과정에서 증인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국 야당이 요청했던 서별관 청문회 ‘빅3’의 증인들이 모두 빠졌다. 대우조선해양 부실 실태의 키를 쥐고 있는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김갑중 전 대우조선해양 재경본부장,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 등에 대해서는 청문회 이틀째인 9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구속 수감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부실 자료 제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기재부에 12개 자료를 요청했는데 제 취지를 왜곡해 엉뚱한 자료만 줬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중요 핵심 인사가 빠진 ‘깃털 청문회’로, 최소한의 자료도 빠진 ‘먹통 청문회’로 진행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더민주 정재호 의원은 “부실을 따지려는 이 청문회 자체가 부실”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홍기택 前 산은 회장, 구조조정 청문회 불출석…野 “허탕 청문회” 맹공

    홍기택 前 산은 회장, 구조조정 청문회 불출석…野 “허탕 청문회” 맹공

    8일 조선·해운 산업의 부실화 문제를 진상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가 열렸으나 유일한 핵심 증인이었던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출석하지 않아 야당 청문위원을 중심으로 ‘맹공’이 펼쳐졌다. 두 야당은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이른바 ‘최종택 트리오’를 증인으로 세우고자 했으나 여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합의끝에 홍기택 전 회장을 유일한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홍 전 회장마저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문회의 의미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청문회는 사람으로 치자면 중병에 걸려 곧 죽을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살릴 수 있을지 방도를 찾는 자리”라며 거듭 ‘최·종·택’ 3인방의 증인 채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분들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은 청문회는 사실상 청문회의 취지를 죽이는, 조선·해운업을 살릴 기회를 무산시키는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최경환 전 장관과 안종범 수석이 누락된 것도 유감이지만 그나마 의미 있는 증인이 홍 전 회장이었다“면서 ”이분이 오늘 안 나왔는데 소재를 파악해 임의동행 명령을 내리든지 검찰 협조를 받든지 해서 오늘 오후나 내일 홍 전 회장이 증인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도 ”홍 전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홍 전 회장이 출석하도록) 계속 촉구해야 하고, 안 나올 때는 법적 조치를 위원회 차원에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의 불참과 더불어 최 전 부총리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졌다. 최 전 부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론에 대해 ”정략적 정부 때리기와 반정부 비판제일주의라는 우리의 포퓰리즘적인 정치, 사회문화가 정부 관료들의 유능함을 감춰 버리게 했다“고 언급해 질타 대상이 됐다. 박광온 의원은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최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사실 정책 결정은 잘못한 것이 없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는데 당당하게 청문회에 나와 그런 말을 하는 게 더 떳떳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이런 상황에서 최 전 부총리는 자청해서라도 이 자리에 나와야 했다“며, 최 전 부총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점을 두고 ”적반하장 식으로 뒤에서 이야기하는 건 정말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이 자리의 후배 공무원들은 그런 모습을 배우지 말라“고 말했다. 주요 자료제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민주 박용진 의원은 ”(최 전 장관과 안 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여야 합의로 ‘맹탕 청문회’가 된 것은 그렇다고 치겠지만, 자료를 주지 않아 ‘허탕 청문회’까지 되는 건 어떡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이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대우조선해양 지원책이 결정됐던 서별관회의 회의록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 자료 등이다. 심 의원도 ”우리 경제의 향배를 가늠하는 청문회가 중요 핵심인사가 빠진 ‘깃털 청문회’로, 최소한의 자료도 빠진 ‘먹통 청문회’로 진행되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30분 넘게 공방을 벌인 뒤에야 증인 선서와 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 진행될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 친형, 대우조선 감사위원장 지내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 친형, 대우조선 감사위원장 지내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의 친형인 송희준(64) 이화여대 교수가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남상태ㆍ고재호 전 사장이 재임했던 시기에 이 회사의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송 교수는 남 전 사장의 연임이 결정된 직후인 2009년 3월, 대우조선 사외이사(임기 2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3인 이상)를 두고,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을 겸직토록 한 대우조선 회사 정관에 따라 송 교수는 감사위원도 겸직했는데, 2년 후인 2011년 4월부터는 아예 감사위원장에 선임됐다. 그는 남 전 사장 후임으로 고 전 사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인 2013년 3월,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에서 물러났다. 남 전 사장이 감사실을 폐지한 이후인 당시의 감사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존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 말 대우조선 경영컨설팅을 실시한 산업은행은 “회사 업무와 재산 상태를 조사할 수 있음에도, 2008년 이후 직접 또는 내부감사조직을 통한 감사요구나 조사 실적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으며 감사원 역시 “2008년 남 전 사장이 직권으로 정당한 업무를 수행하던 내부 감사실을 폐지한 이후, 내부 통제시스템이 형식적으로 운영됐다”고 꼬집은 바 있다. 특히 송 교수는 2012년 2월 고 전 사장이 차기 대우조선 사장으로 단독 천거됐을 때 대우조선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총 6명으로 꾸려진 사장추천위 중 하필 송 교수가 위원장이 된 것이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교수가 이러한 역할들을 맡게 된 구체적인 과정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은, 한진해운 회생 힘들다 판단한 듯… 향후 배임 문제도 발목

    “조양호 1000억 지원 시기 불투명 한진해운 정상화엔 턱없이 부족” 부산 항만근로자들 상경 투쟁 조양호·정부에 추가 지원 요청 산업은행이 법원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이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해 이번 주내로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법원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한 대목은 한진해운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뜻으로 읽힌다. 향후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도 산은의 지원 거절 사유로 알려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장에서 혼란과 우려를 끼친 데 대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산업경쟁력 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범부처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산은이 긴급 자금을 지원할 경우 밀린 하역운반비 등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진해운은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날 한진그룹이 지원하기로 한 1000억원을 가지고 물류대란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1000억원으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지 판단은 관계기관별로 엇갈린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 김정만)는 이날 긴급 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상 기업에 대한 대출) 검토 요청 공문을 정부와 채권단에 발송하며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이 발표한 1000억원의 지원 방안은 실행 시기가 불투명할 뿐 아니라 한진해운의 정상화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금융 당국 쪽에선 “하역에 필요한 금액 규모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1000억원의 과부족 여부를 사전에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 흘러나왔다. 한진그룹 측은 “더이상의 (지원) 여력이 없다”고 버텼다. 1000억원이 충분한지 논쟁에 법원, 금융 당국, 채권단, 한진그룹 간 ‘떠넘기기 행태’가 반영된 모습이다. 현장에서의 갈등은 첨예해지고 있다. 이날 부산항에 근무하는 항만 관련 근로자 500여명은 상경 투쟁에 나서면서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을 강하게 압박했다. 조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대한항공 서소문사옥 앞에 모인 부산항 근로자들은 조 회장을 향해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외쳤다. 전날 조 회장이 사재 400억원을 털어 한진해운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에게 “조 회장에게도 한계가 온 것은 알겠지만 성의 표시를 더 해야 한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상경 투쟁단은 정부를 향해서도 “공적자금을 투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소문사옥 집회 이후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해운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 제조업을 구조조정하듯이 국가기관 물류 사업망인 한진해운을 아웃(퇴출)시켰다”고 부르짖었다.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장은 연대사에서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글로벌 물류망이 붕괴되면서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120만개 이상의 환적 화물이 부산항을 떠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이 갖고 있는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는 앞으로 수십조원을 투자해도 다시는 구축할 수 없기 때문에 국익 차원에서 재고해 달라는 얘기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美법원, 한진해운 파산보호 일시 승인… 당분간 압류 없이 정박

    컨테이너 하역·수송 문제는 별개 임금·운임 협상 타결돼야 풀릴 듯 미국 법원이 한진해운에 대해 파산보호를 일시적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당분간 압류 우려 없이 미국 항구에 선박을 정박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파산법원의 존 셔우드 판사는 한진해운이 제기한 파산보호 신청을 일시적으로 받아들였다고 A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셔우드 판사는 9일 추가 심리를 통해 한진해운의 채권자 보호 방안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산보호는 한국에서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한진해운은 앞서 지난 2일 국제적인 지급 불능 상황을 다루는 파산보호법 15조(챕터15)에 따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한진해운 채권자들은 당분간 한진해운의 미국 내 자산을 압류하지 못하며 다른 법적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다만 이번 판사의 명령이 선박에 실린 화물의 하역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정박한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는 데 필요한 근로자들을 고용해 이들에게 돈을 지급할 여력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의 항만 하역업자와 운송업자 등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한진해운 컨테이너의 하역과 수송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 4개 노선을 운영 중인 한진해운은 “9일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도 “일시적인 파산보호 승인도 효력이 있는 만큼 숨통은 트였다”는 반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선박이 억류되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면서 “하역업체와 연체료 부분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이 산업은행에 요청한 긴급 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 요청이 무산되면서 하역 거부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원 “이번 주 자금 지원을”… 산은 ‘난색’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맡은 법원이 정부와 채권단에 이번주 안에 물류대란 해소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검토는 하겠지만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방침을 밝혔다. 물류대란이 자칫 장기화 국면에 빠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 김정만)는 7일 산업은행에 한진해운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정식 발송하고, 관계 기관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에는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물류대란을 해결하고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선 이번 주내로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상황의 급박성을 설명했다. 현재 비정상 운항 중인 한진해운 선박에는 약 140억 달러(약 15조 2670억원)어치의 화물이 적재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이날 법원 DIP 금융 지원 요청에 거부 방침을 밝혔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결론부터 말하면 추가 지원은 할 수 없다”면서 “일단 대주주 지원 금액을 기초로 최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도 “내부적으로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i@seoul.co.kr
  • [사설] 한진해운 채권단, 물류대란 책임 회피 안돼

    [사설] 한진해운 채권단, 물류대란 책임 회피 안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모기업인 한진그룹이 어제 해운 물류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0억원의 자금을 자체 조달하기로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한진해운이 소유한 미국 롱비치터미널 등 해외 터미널 지분 및 대여금 채권 600억원이다. 앞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한진그룹의 담보 제공을 조건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장기저리 대출 방침을 결정했다. 한진그룹으로서는 정부 조치와는 별도로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또 각국에 한진해운 선박의 압류를 막기 위한 압류금지명령(스테이오더)을 요청했다.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개시 이후 가시화된 물류대란이 심각하게 진행됨에 따라 자칫 수출입 기업의 피해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후폭풍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한진해운의 보유 선박 141척 가운데 61%인 87척이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항만 사용료나 하역료를 지급하지 못해 입출항이나 하역이 거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선박을 압류당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입항 거부가 속출하는 가운데 선원과 탑승객들이 선박에 갇혀 졸지에 표류자 신세로 전락해 건강과 안전 문제마저 불거지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 규모도 산업은행의 손실액을 포함해 2조원가량으로 늘어났다. 정부와 한진해운 채권단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물류대란 해결은 전적으로 한진해운의 몫”, 한진해운의 “정부나 채권단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은 게 없다”는 식의 ‘네 탓’ 공방은 물류난을 겪는 기업이나 국민으로선 화가 치밀 뿐이다. 정부는 한진해운의 해외 터미널과 물류 시스템 등 유무형 자산 등을 글로벌 해운선사로부터 지키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채권단도 정부가 내놓은 대출 방식 등을 통해 필요 자금을 확보,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게 마땅하다. 물류대란은 정부와 채권단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
  • 송희영 조카, 대우조선 1인 특별채용 의혹

    檢 강정원 前KB국민은행장 조사 조현문 前효성 부사장 출석 요구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조카의 대우조선 특채 의혹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의 조카 A씨는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직전인 2009년 2월 대우조선의 정규직 신입사원에 특채로 뽑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지방대 법대를 졸업한 뒤 줄곧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입사했다. 당시 시험 성적이 평균을 밑돌았지만 유일하게 채용돼 사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주필이 남 전 사장의 연임 등에 힘쓰는 대가로 채용이 이뤄졌다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 인사 담당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구체적인 취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박수환(58·여·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송 전 주필이 남 전 사장 재임 시절부터 대우조선과 인연을 맺고 개입해 온 것으로 보고 비위 여부를 훑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세 사람이 남 전 사장 때부터 어울려 다녔고 그 관계가 고재호(61·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 때까지 이어졌다”며 “박 대표의 홍보 계약도 고 전 사장 재임까지 지속됐고 액수가 줄긴 했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라 같은 선상에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정성립(66) 사장이 취임한 후 끊겼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지인들이 대우조선 고문으로 임명돼 억대 급여를 받은 경위도 확인 중이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취임식과 프로필 사진 등을 촬영한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해양산업과는 무관한 직종임에도 2011년 대우조선 고문을 맡아 2년간 급여 2억여원을 받았다. 이 밖에 대우조선 고문으로 활동한 이재오 전 의원의 특보, 이 전 대통령 지지모임 대표 등도 강 전 행장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및 남 전 사장의 배임 혐의 등에 연관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구속된 박 대표와 관련해서도 추가 조사가 한창이다. 검찰은 박 대표가 금융감독원 감사에 도움을 주겠다며 홍보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간 것과 관련, 강정원(66) 전 KB국민은행장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또 박 대표와 수억원대 자문 계약을 맺은 조현문(47)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검찰은 추석 연휴 전까지 박 대표를 1차로 구속 기소하고 연휴 직후 강 전 행장과 민 전 행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해운 구조조정, 방향 설정부터 미숙했다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해운 구조조정, 방향 설정부터 미숙했다

    급전 수혈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이 한 고비를 넘기는 양상이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새 벌어진 ‘극도의 아노미(혼란)’ 사태를 초래한 원인을 냉정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첫 단추’나 다름없던 한진해운 처리 과정에서 정부가 총체적인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서다. 구조조정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방향 설정’에서 미숙함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처음부터 한진해운을 단순히 사기업으로만 볼 것인지, 국가 기간산업(물류)으로 접근할 것인지 방향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구조조정 원칙을 중시하는 금융위와 산업 측면의 영향을 중시하는 해양수산부 간에 힘의 균형이 맞지 않은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치권 입김’이 상대적으로 덜 강한 해운업의 특성도 정부의 ‘엉성한’ 뒷처리를 야기했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과거부터 해운업은 일개 산업이지만 조선업은 정치 게임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의 지역사회 고용유발 효과는 3000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국민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용 효과도 13만명이나 된다. 조선사 생사는 정치권이 가장 민감해 하는 표심(票心)과 연결된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중반 성동조선을 시작으로 조선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이후 줄곧 지역 정치인들의 입김이 끊임없이 작용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정부가 대주주인 대우조선(산업은행 지분 49.7%)과 채권단 지분이 20%밖에 안 되는 한진해운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면서 “(한진해운 대주주의 고통분담 없이) 채권단이나 정부가 먼저 나서 회생을 결정할 수는 없었다”고 강변했다. 이런 일련의 패착을 돌이켜 보면 결국엔 ‘컨트롤타워 부재’로 귀결된다. 여론의 집중포화가 쏟아지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한진해운 관련) 금융 이슈는 금융위원장이, 물류 관련은 해수부 장관이 중심이 돼 논의해 왔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금융위는 해수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극적 대응을, 해수부는 한진해운의 비협조를, 산업부는 금융위의 독선을 탓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책임은 ‘약체’ 경제부총리에 있다는 게 지배적인 목소리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장관은 “어차피 각 부처는 자신들의 입장에서 논리를 세우고 주장을 설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조율하고 국가경제라는 큰 틀에서 밑그림을 그려야 할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무대책 정부가 됐다”고 쓴소리했다. 또 다른 전직 관료는 “국내 1위, 세계 7위의 해운선사를 법정관리 보내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대비가 허술할 수 있는지 아무리 친정이라지만 이해가 안 간다”고 허탈해했다. 부실의 주범인 한진해운이 ‘대마불사’(큰 기업은 죽지 않는다)를 맹신하며 ‘배 째라’로 버틴 것은 두고두고 심판할 일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주주 고통 분담이 수반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갈 수 있음을 한진해운과 한진그룹 측에 수차례 신호를 보냈지만 ‘설마’ 하며 버텼고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에도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물류대란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기는 했지만 대기업 오너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물류는 국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정부가 질서 있는 퇴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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