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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항로’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이 두 저비용항공사(LCC)를 통으로 인수할지 아니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할지가 관심사다. ●채권단 “아시아나·자회사 패키지 매각”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자회사들을 ‘패키지’로 팔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지주사(HDC)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는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때문에 이런 원칙이 지켜지기가 쉽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지분은 100%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지분 44%만 갖고 있다. 따라서 현산이 에어부산을 인수하려면 나머지 56%의 지분을 함께 사들여야 한다. 나머지는 부산시·넥센·부산롯데호텔 등이 들고 있다. ● 현산, 자회사 격상·인수 후 재매각 관측 에어부산이 직면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증손회사로 두지 않고 자회사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부산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부산을 거점으로 입지를 잘 다져온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한 가족으로 남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현산이 아시아나가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을 합병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함께 현산이 에어부산을 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반드시 정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항공업계에 전례 없는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무리해서 확장하거나 투자하는 스타일의 경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 등의 지분을 재매각하면 현산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애경(제주항공)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기내식 사태’ 손배 한도 싸고 협상 진통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산이 과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등의 사건을 감안해서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기한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아시아나항공 12일 주식매매계약… 에어부산 어떻게 될까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항로’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이 두 저비용항공사(LCC)를 통으로 인수할지 아니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할지가 관심사다. ●채권단 “아시아나·자회사 패키지 매각”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나머지 자회사들을 ‘패키지’로 팔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지주사(HDC)의 손자회사(아시아나항공)는 증손회사(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때문에 이런 원칙이 지켜지기가 쉽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의 지분은 100% 보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은 지분 44%만 갖고 있다. 따라서 현산이 에어부산을 인수하려면 나머지 56%의 지분을 함께 사들여야 한다. 나머지는 부산시·넥센·부산롯데호텔 등이 들고 있다. ●현산, 자회사 격상·인수 후 재매각 관측 에어부산이 직면할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증손회사로 두지 않고 자회사로 격상하는 방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부산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부산을 거점으로 입지를 잘 다져온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한 가족으로 남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 지분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을 합병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함께 현산이 에어부산을 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을 반드시 정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으로 항공업계에 전례 없는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산은 무리해서 확장하거나 투자하는 스타일의 경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에어부산 등의 지분을 재매각하면 현산과 막판까지 경쟁했던 애경(제주항공)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내식 사태’ 손배한도 싸고 협상 진통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산이 과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등의 사건을 감안해서 특별손해배상한도를 10%로 명시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기한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나래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확보…한국 테니스 역대 최다 5명 본선행

    한나래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확보…한국 테니스 역대 최다 5명 본선행

    한 달 뒤 열리는 2020시즌 세계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한국 선수가 코트를 누비게 됐다. 한나래(27·인천시청)가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아시아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여자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일본)를 2-0(6-2 6-2)으로 제압해 한국 여자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2007년 8월 US오픈에서 뛰었던 조윤정(40·은퇴) 이후 처음이다.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그는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182위)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국내 랭킹도 1위다. 한나래는 경기 시작부터 3-0으로 먼저 달아나 기선을 잡고 한 게임을 내준 뒤 곧바로 두 게임을 잇달아 따내 5-1로 달아나며 1세트를 챙겼다. 승부처는 2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0-2로 끌려갔지만 이내 6게임을 거푸 따내 전세를 뒤집은 뒤 1시간 9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본선 진출의 꿈을 일궈 냈다. 이로써 다음달 열리는 호주오픈에는 여자단식의 한나래를 비롯해 전날 남자복식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남지성(26·세종시청)-송민규(29·KDB산업은행) 조, 세계랭킹으로 자동 출전하는 권순우(88위·CJ)와 긴 부상 공백으로 100위 밖으로 처진 탓에 예선부터 뛰게 될 정현(23·한국체대)까지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해양굴기 노리는 中… ‘조선 공룡’ 속내는 최강 해군 건설

    해양굴기 노리는 中… ‘조선 공룡’ 속내는 최강 해군 건설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造船) 공룡’이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국유산업의 효율화 차원에서 1, 2위 국유 조선업체를 합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설립한 것이다. 중국은 국내 1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中國船舶工業)그룹이 2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중공(中國船舶重工)그룹을 인수해 ‘중국선박그룹’(中國船舶集團)을 새로 설립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의 95개 국유기업 담당 부처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는 앞서 25일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1982년 제6기계공업부 소속 135개 기업을 한데 모아 중국선박공업총공사를 설립했다. 글로벌 수주 경쟁이 벌어지면서 중국 정부는 1999년 국제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창장(長江·양쯔강)을 경계로 ‘남선’(南船) 중국선박공업과 ‘북선’(北船)인 중국선박중공으로 분리했다가 이번에 다시 합쳐 ‘남북선’(南北船) 한몸이 된 것이다. 중국 정부가 20년 만에 양대(兩大) 국유 조선사를 합병한 것은 내부 개혁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글로벌 조선업의 대형화 추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회사의 합병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두 조선사의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설립된 중국선박그룹은 산하에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 부문, 상장기업 등을 거느리는 매머드급으로 거듭났다. 총자산은 1120억 달러(약 132조원) 규모이고 직원수는 31만명에 이른다. 중국선박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144억 위안(약 19조 2000억원), 순이익은 25억 위안이다. 중국선박중공의 매출액은 3530억 위안, 순이익은 69억 위안이다. 두 조선사를 합친 연간 매출 규모(4674억 위안)는 현대중공업(8조 666억원)과 대우조선해양(9조 6444억원) 매출 합계의 4.5배에 이른다. 두 회사의 조선 건조량은 2018년 기준 중국선박공업이 925만t으로 세계 2위, 중국선박중공이 602만t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양사의 수주 잔량도 5월 말 기준 1170CGT(표준환산톤수)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수주잔량(1571CGT)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국 조선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1.5%, 중국선박중공은 7.5%를 각각 차지해 신설 중국선박그룹은 시장점유율이 19%로 뛰어올라 1위인 현대중공업(13.9%)을 누르고 단숨에 글로벌 최대의 조선사로 발돋움했다. 특히 중국선박그룹은 초대형 컨테이너선부터 항공모함까지 제작이 가능해 한국 조선사들이 집중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주력하는 한국 조선사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저가를 무기로 공세를 펴면 한국 조선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국내 조선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크루즈선 시장에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레이판페이(雷凡培) 중국선박그룹 회장이 밝힌 ‘청사진’이다. 인터넷 매체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설립대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그룹의 발전 계획과 관련해 3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첫 번째 계획은 강한 군대 건설을 꼽았다. 그는 우선 시 주석이 주창하는 군대를 강하고 흥하게 만드는 ‘강군흥군’(强軍興軍)의 책무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일류 군대의 전면적 건설을 위해 일류 장비를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레이 회장은 그룹의 두 번째 발전 계획으로 합병을 통해 세계 일류의 기업을 만들고 세 번째 발전 계획에서 해양방위장비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해양 국방을 위한 중국선박그룹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으로 분리된 지난 20년간 군수산업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뜻의 ‘군공보국’(軍工報國)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았고 강군흥군을 위해서도 총력전을 펼쳐 왔다고 말했다. 두 조선사가 납기일에 맞춰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대형 구축함, 수륙양용함 등 선진 함정 등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생산으로 중국 해군의 현대화에 커다란 공헌을 해 왔다며 중국선박그룹의 가장 중요한 임무 또한 강한 중국 해군 건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명보(明報)는 지난달 27일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과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국산 항모가 중국선박중공 산하의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중국의 두 번째 자체 제작 항모는 현재 중국선박공업 산하의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군사 전문가 황둥(黃東)은 “현재 중국의 군함 생산이 세계 1위”라며 “중국은 지난 10년간 ‘준전시 상태’의 속도로 군함을 건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 투명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면 커다란 우려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초상국그룹(招商局集團) 산하 중국초상국공업(招商局工業)그룹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中集)그룹, 중국항공공업국제(航空工業國際)공사 간 전략적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쉰(財訊)이 전했다. 초상국공업이 국제해운컨테이너와 항공공업국제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은 “2~3년 전부터 이들 회사 간 합병이 추진돼 왔으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을 주도하는 초상국공업은 이미 합병해 신설한 중국선박그룹, 중원해운중공(中遠海運重工)그룹에 이은 중국 3위 조선사다. 국제해운컨테이너의 경우 지난해 해양 엔지니어링 부문 손실이 35억 위안에 이른다. 항공공업국제는 화학제품 운반선 제조를 위한 조선소 2개를 소유하고 있을 뿐 주력 사업은 고급 전자제품의 생산·판매이다. 소식통은 “3개 기업이 합병하면 비용 절감이 될 뿐 아니라 두 회사가 자본 집약적인 조선 부문을 넘겨주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가 급감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조선 강국이 되겠다는 청사진 아래 2017년 ‘선박공업 구조조정 심화 및 전환 업그레이드 가속을 위한 액션플랜’(실행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1, 2위 조선사 합병 승인 조치가 현대중공업·대우조선의 합병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 6개국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 자국 대형 조선사 합병을 허락했기 때문에 한국 조선사의 합병을 거부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얘기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짝 따라오는 상황인 만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대형 조선사가 탄생하면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일본은 99, 중국은 88이다. 한국과 중국의 선박 건조 기술 격차는 벌크선(산적 화물선)이 2.5년, 탱커(유조선) 4.2년, 컨테이너선 4.2년, LNG선은 7년가량이다. khkim@seoul.co.kr
  • 심재철 “우리들병원 대출 때 ‘채무불이행 위험’”

    심재철 “우리들병원 대출 때 ‘채무불이행 위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된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에 대한 산업은행 대출 당시 신용평가회사가 ‘차주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신용 상태에 문제가 없었다’는 산업은행 주장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반면 산업은행은 모든 ‘ABCP’(유동화 전문회사인 특수목적회사가 매출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를 발행하는 회사의 신용평가 보고서에 들어가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이 이날 공개한 우리들병원의 유동화기업어음 본평가 보고서에서 NICE신용평가사는 2012년 산업은행의 1400억원 대출에 대해 “본건 ABCP의 적기 상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 요소는 차주의 채무불이행 위험”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심 의원은 “이 보고서가 특혜 대출 의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면서 “이는 대출 당시 외부 신용평가기관도 이 회장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다는 의미이며, 이 회장의 신용 상태에 문제가 없었고 대출 심사에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는 산업은행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의 신용평가 보고서에도 들어가는 내용”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들병원이 신용평가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A1’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려하는 것 자체가 억지스럽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간편결제 선불 충전·이용 한도 높인다

    후불결제 허용해 신용카드처럼 사용 마이 페이먼트 산업 도입… 전용 펀드도 내년 하반기부터 ‘○○페이’와 같은 간편결제의 충전 한도가 현행 200만원에서 상당 폭 오른다. ‘○○페이’로 가전제품이나 항공권 등 값비싼 상품도 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소비자들이 디지털금융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결제 선불 충전과 이용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페이’에 후불결제 기능을 탑재해 일정 금액 안에서는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도 주요 규제 개선 사항으로 제시했다. 금융위는 ‘마이 페이먼트’ 산업도 도입하기로 했다. 마이 페이먼트란 고객의 자금을 보유하지 않고 금융기관에 지급 지시만 하는 사업이다. 은행이 아닌 핀테크(금융+기술)업체가 오픈뱅킹을 이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금융권과 민간 출자를 통해 4년간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업체 전용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창업 초기와 규모 확대, 해외 진출 등 성장 단계별로 핀테크업체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융위는 자금 운용 추이와 시장 수요를 보면서 필요하면 최장 6년간 5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2022년까지 3년간 핀테크업체들에 3조 3500억원 규모의 투자·보증·대출도 공급한다. 핀테크업체의 기업공개(IPO)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 제도도 보완하기로 했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에 나서면 기술 평가와 질적 심사에서 우대해 주는 방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심재철 “우리들병원, 2012년 산은 대출 불가 알아”…이동걸 “산은 대출 정상적… 하등 문제 될 게 없다”

    심재철 “우리들병원, 2012년 산은 대출 불가 알아”…이동걸 “산은 대출 정상적… 하등 문제 될 게 없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4일 우리들병원이 2012년 산업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이미 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2012년 12월 대선 직전 산은에서 거액을 빌릴 때 동업자 신혜선씨의 신한은행 대출에 섰던 연대보증의 선(先)해지가 조건이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원장은 ‘당시 은행에서 증인 명의로 돈을 못 빌리는 상황이었느냐’는 질문에 “회생 신청이 돼 있었다”고 했다. 또 “연대보증인에서 빠진 후에 산은에서 대출을 받아 그 빚을 전부 다 갚고 회생했다”고 했다. 이 원장은 회복된 신용을 바탕으로 2017년 대선 전 산은에서 796억원을 더 빌렸는데, 심 의원은 산은이 추가 대출의 길을 터줬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2012년 당시 이 원장 스스로 대출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산은이 이 원장의 신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특혜심사를 했다는 자백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상적인 대출”이라며 특혜 대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이 회장은 “해당 대출은 정상적인 것으로 절차적으로나 대출 기준에서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있어 보인다면 당시 산은 회장이었던 강만수 회장에게 여쭤 보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동걸 산은 회장 “호봉제에서 정년 연장하면 대한민국 다 망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 “호봉제에서 정년 연장하면 대한민국 다 망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4일 “호봉제에서 정년을 연장하면 대한민국 대기업은 다 망한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정년 연장이 추진되는 가운데 호봉제 중심인 연봉 체계가 바뀌지 않으면 국내 대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금 엄청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러다 잘못하면 10~20년 뒤 망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사 갈등과 정치적 갈등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상생의 타협보다는 서로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경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이 회장은 “연봉과 노조 문화를 바꿔야 한다”면서 생산직 연봉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 회장은 “생산 인력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임금이 많이 오른다. 오래 다닌 직원의 연봉이 젊은 직원보다 3배 높은데 생산력이 3배 높은 건 아니다”라며 “대기업 중 생산직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곳이 많다. 1억원을 받으면서 못살겠다고 임금 투쟁을 하는데 정년 연장을 하면 더 받는다. 그러면 우리 제조업이 살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살리려면 근로자들도 좀 협조해야 한다”며 “노조와 근로자는 기업의 제3자가 아니라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사회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회장은 “근로자들의 양보를 받으려면 이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돼서 회사를 나가더라도 (생계를 보장하는) 사회 안전망이 돼야 한다”며 “그래야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신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 매각 작업을 하니 ‘현대중공업에 특혜 매각을 한다거나 노동자들을 죽이려 한다’는 말을 한다”며 “제가 왜 노동자를 죽이려 하겠나. 기업을 살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은은 (구조조정 작업을) 성실히 했고,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며 “서로 윈윈하는 상생적 결론을 낼 수 있으면 2~3개월이면 끝날 일이 1~2년이 걸리면서 국가적으로 굉장히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산은의 우리들병원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선 이 회장은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이 2012년 12월 산은에서 1400억원을 빌릴 때 동업자 신혜선씨의 신한은행 대출에 섰던 연대보증의 선 해지가 조건이었다’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신행은행 연대보증 해지는 산은과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산은 측도 “타행에서 설정한 연대보증은 대출 실행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 원장에게 신한은행 연대보증 해지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들병원 대출에 대해 “절차와 기준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대출”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성호 우리들병원 원장 개인을 보고 대출이 나간 게 아니라 총 6개인 우리들병원의 건물을 모아서 (부동산) 담보가액이 1000억에 가까웠다”며 “5년 간 매출채권 8000억원가량도 담보로 잡아 1400억원은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2017년 996억원을 재대출해 준 것에 대해서도 “아무 문제 없이 원리금이 상환되던 대출이어서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2년과 2017년 대선 기간에 대출이 나왔다는 교묘한 스토리텔링으로 정치 의혹을 제기하는데, 의혹이 있어 보인다고 하면 당시 산은 회장이던 강만수 회장한테 여쭤보라고 하고 싶다. 강 회장이 대선에 좌우될 사람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한) 모 의원한테 강만수 전 회장을 면담해보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 원장이 2012년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취소한 사실을 대출 심사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회생을 신청한 뒤 인가가 나는 사이 금융기관이 알 수 없는 약간의 공백이 있더라”면서 “산은의 실책이 아니라 시스템과 제도 개선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서는 “예정된 기간 내에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매각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고, 매각 당사자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관리만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 회장은 “박삼구 회장은 메각 과정이 시작될 때 아시아나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모든 걸 정리하고 매각을 뒷받침해 줬다”면서 “자기가 키운 기업이 어려울 때 기업을 살리는 방법을 찾는 것도 훌륭한 기업인의 덕목”이라며 “박 회장이 그 덕목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DB생명 매각에 대해서는 “순리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 가격에 맞춰서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 “2년여에 걸친 작업으로 이제 액수는 많지 않지만, 흑자 기조이고 2∼3년만 가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팔 수 있을 만큼 ‘퀄리티’가 됐다. 매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 훌륭한 가격에 팔 수 있을지는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개인회생 전력에도 대선 직전마다 거액대출… 이상호 미스터리

    개인회생 전력에도 대선 직전마다 거액대출… 이상호 미스터리

    우리들병원이 산업은행에서 빌린 1400억원과 관련해 특혜대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들병원은 2012년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2017년 996억원을 재대출 받았다. 논란의 핵심은 ▲개인회생 신청 경력자의 거액 대출 ▲대선 직전 대출 의혹 ▲담보가치를 넘은 대출 가능 여부 ▲경찰 조사 외압 의혹 등 크게 4가지다. 2일 해당 논란들을 점검해 봤는데, 기업 대출을 많이 하는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산은 대출 과정에서 개인회생 신청의 경우 ‘찜찜한 대목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회생 신청 경력자, 거액 대출 가능한가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이 개인회생 신청 경력이 있음에도 산은에서 거액을 빌렸다. 이 회장은 2012년 3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한 달 만에 취소했고 같은 해 12월 13일 산은으로부터 1400억원을 빌렸다. 국책은행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심사협의체 등의 절차를 거쳤을 텐데 개인회생 신청 경력을 문제 삼지 않았겠냐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표가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취소한 이력이 있음에도 거액의 대출을 받은 것은 찜찜한 대목”이라면서 “의료법인 명의로 대출이 가능할 텐데 대출자가 불안하니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대출을 받은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산은은 “이 회장이 신청했다가 취소했기 때문에 내규상 신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선 임박한 시점에 두 차례 대출, 왜? 대출 시점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쏟아진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첫 대출이 실행된 2012년 12월 13일은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고 재대출이 이뤄진 2017년 1월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돼 조기 대선이 확실시된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우리들병원은 대출의 만기(5년)가 도래하기 약 11개월 전 재대출을 받았다. 처음 대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면 재대출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감정가액 뛰어넘는 대출, 일반적인가 2012년 당시 우리들병원의 부동산 감정가액은 973억원이었다. 담보가치가 대출금액보다 적어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담보 여력이 넘는 금액을 대출받은 경위와 두 번의 대선 직전 이뤄진 대출금의 용처가 산은 대출 의혹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산은은 당시 부동산뿐 아니라 우리들병원이 향후 5년간 발생시킬 수 있는 매출과 수입 등을 포함해 담보를 잡았기 때문에 정상 대출이라는 입장이다. 산은은 2012년 당시 확보한 담보 자산이 1400억원의 6.7배인 9380억원 정도였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부동산 외에 매출 채권을 바탕으로 담보를 잡아 대출을 받는 것도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대출 과정과 경찰 조사에 외압 있었나 대출 과정에 문제가 생겨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지만 유력 인사의 개입으로 중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회장이 산은 대출을 받으려고 기존 신한은행과 맺었던 260억원의 연대보증 계약을 해지하면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신모씨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려 했지만, 여권 인사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씨가 연체한 기업대출을 개인사업자 대출로 전환하면서, 규정상 개인사업자 대출은 연대보증이 불가능해 이 회장의 연대보증이 해지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3050억 VS 4000억’ 현산-금호, 아시아나 구주 값 줄다리기

    ‘3050억 VS 4000억’ 현산-금호, 아시아나 구주 값 줄다리기

    ‘3050억원 대 4000억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최근 금호산업에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하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일 재계에서는 현산과 금호가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 8063주(31.05%)의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재계 인사는 1일 “양측 구주 가격 입장차가 상당하다. 당초 3000억원을 제시했던 현산은 더 달라는 금호의 요구에 50억원 더 얹어 3050억원 정도를 부른 것으로 안다”면서 “구주 가격이 4000억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인 금호에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액수”라고 밝혔다. 애초 현산은 입찰가 2조 5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금호에 구주 매입 대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조 2000억원을 신주 유상증자로 아시아나에 집어넣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협상이 급한 쪽은 금호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금호와 산업은행이 1차 매각 유찰시 2차 매각 주도권을 채권단으로 넘긴다는 특별 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산이 아시아나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산은 아시아나 인수준비단까지 꾸릴 정도로 몸이 달아있는 상황이다. 현산은 오는 1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연내에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구주 가격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 와중에 금호는 기내 담요, 이어폰 등 비품 제공 업체에 3년 연장 계약을 요구하는 식으로 현산을 우회 압박하고 있다. 담요와 같은 소모품은 작은 물건이지만 항공사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비품이다. 따라서 ‘금호 색’이 뚜렷한 기내 비품은 인수 후 대대적 CI(기업이미지) 교체를 준비 중인 현산에 상당한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번에 현산이 보낸 내용증명도 12일 SPA 이후 연내 인수 마무리라는 현산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린 것”이라면서 “비품 계약을 안 하는 조건으로 구주 가격을 약간 더 올리는 식의 합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마불사? 중국 세계 최대 조선사 출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대마불사? 중국 세계 최대 조선사 출범

    중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造船) 공룡’이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국유산업의 효율화 차원에서 1·2위 국유 조선업체를 합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설립한 것이다. 중국은 국내 1위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中國船舶工業·中船工業)그룹이 2위 조선 업체인 중국선박중공(中國船舶重工·中船重工)그룹을 인수해 ‘중국선박그룹’(中國船舶集團·CSG)을 새로 설립했다고 중국 국무원 기관지 경제일보의 인터넷판 중국경제망,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의 95개 국유기업 담당 부처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國資委)는 이에 앞서 25일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1982년 5월 조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제6기계공업부 소속 135개 기업을 한데 모아 중국선박공업총공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정부는 1999년 7월 1일 국제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창장(長江·양쯔강)을 경계로 ‘남선’(南船)으로 불리는 중국선박공업과 ‘북선’(北船)인 중국선박중공으로 분가했다가 이번에 합쳐 ‘남북선’(南北船) 한몸이 된 것이다. 중국 정부가 20년 만에 양대(兩大) 국유 조선사를 합병하는 것은 내부적인 개혁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글로벌 조선업의 대형화 추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회사의 합병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조선사 간의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설립된 중국선박그룹은 산하에 무려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 부문, 상장기업 등을 거느리는 공룡 조선사로 거듭났다. 총자산은 1120억 달러(약 132조원) 규모이고 직원 수는 31만 명에 이른다. 중국선박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144억 위안(약 19조 2000억원), 순이익은 25억 위안이다. 중국선박중공의 지난해 매출액 3530억 위안, 순이익은 69억 위안이다. 두 조선사의 합친 연간 매출 규모(4674억 위안)는 현대중공업(8조 666억원)와 대우조선해양(9조 6444억원) 매출 합계의 4.5배에 가깝다. 두 회사의 조선 건조량은 2018년 기준 중국선박공업이 925만t으로 세계 2위, 중국선박중공이 602만t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양사의 수주 잔량도 5월 말 기준 1170CGT(표준환산톤수)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수주잔량(1571CGT)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1.5%, 중국선박중공은 7.5%를 각각 차지해 신설 중국선박그룹은 시장점유율아 19%의 뛰어올라 1위인 현대중공업(13.9%)을 누르고 단숨에 세계 최대의 조선사로 발돋움한다. 특히 중국선박그룹은 초대형 컨테이너선부터 항공모함까지 제작이 가능하게 돼 한국 조선사들이 집중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주력하는 한국 조선사가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저가를 무기로 공세를 펴면 한국 조선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국내 조선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크루즈선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레이판페이(雷凡培) 중국선박그룹 회장이 밝힌 ‘청사진’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설립대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그룹의 발전 계획과 관련해 3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첫 번째로 강한 군대 건설을 꼽았다. 그는 우선 시진핑 주석이 주창하는 군대를 강하고 흥하게 만드는 ‘강군흥군‘(强軍興軍)의 첫 번째 책무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 일류 군대의 전면적 건설을 위해 일류 장비를 연구 개발할 것이며 세계 일류 해군 건설을 위해 강대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레이 회장은 그룹의 두 번째 발전 계획으로 합병을 통해 세계 일류의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한 뒤 세 번째 발전 포부에서 해양방위장비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며 해양 국방을 위한 신설 중국선박그룹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분가한 지난 20년간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이 군수산업으로 국가에 보답한다는 뜻의 ‘군공보국’(軍工報國)’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았고 강군흥군을 위해서도 총력전을 펼쳐 왔다고 말했다. 두 조선사가 납기일에 맞춰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대형 구축함, 수륙양용함 등 선진 함정 등에 대한 연구 및 개발, 생산으로 중국 해군의 현대화에 커다란 공헌을 해왔다며 중국선박그룹의 가장 중요한 임무 또한 강한 중국 해군 건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명보(明報)는 27일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과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국산 항모가 중국선박중공 산하의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건조됐으며 중국의 두 번째 자체 제작 항모는 현재 중국선박공업 산하의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카오 군사 전문가 황둥(黃東)은 “현재 중국의 군함 생산이 세계 1위”라며 “중국은 지난 10년 간 ‘준전시 상태’의 속도로 군함을 건조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 투명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면 커다란 우려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국유기업인 중국초상국그룹(招商局集團) 산하에 있는 중국초상국공업(招商局工業)그룹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中集)그룹, 중국항공공업국제(航空工業國際)공사 간 전략적 합병이 논의되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財訊)이 전했다. 초상국공업이 국제해운컨테이너와 항공공업국제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은 “2~3년 전부터 이들 회사 간의 합병이 추진돼 왔으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을 주도하는 초상국공업은 이미 합병돼 설립된 중국선박그룹, 중원해운중공(中遠海運重工)그룹에 이은 중국 3위 조선사다. 국제해운컨테이너의 경우 지난해 해양 엔지니어링 부문 손실이 35억 위안에 이른다. 항공공업국제는 화학제품 운반선 제조를 위한 조선소 2개를 소유하고 있을뿐 주력 사업은 고급 전자제품의 생산·판매이다. 소식통들은 “3개 기업이 합병하면 비용 절감이 될 뿐 아니라 두 회사가 자본 집약적인 조선 부문을 넘겨주면서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주가 급감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조선 강국이 되겠다는 청사진 아래 2017년 ‘선박공업 구조조정 심화 및 전환 업그레이드 가속을 위한 액션플랜’(실행계획)을 내놓기도 했다.한편 중국 정부의 1·2위 조선사 합병 승인 조치가 현대중공업·대우조선의 합병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 6개국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 자국 대형 조선소 합병을 허락했기 때문에 한국 조선소의 합병을 거부할 명분이 약해진다는 얘기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짝 따라오는 상황인 만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대형 조선소가 탄생하면 기술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DB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일본은 99, 중국은 88이다. 한국과 중국의 선박 건조 기술 격차는 벌크선(산적 화물선)이 2.5년, 탱커(유조선) 4.2년, 컨테이너선 4.2년, LNG선은 7년 가량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양정철, 심재철에 ‘양심의 금속성’ 시를 권한 이유는

    양정철, 심재철에 ‘양심의 금속성’ 시를 권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이 29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에게 “시 한 편 권한다”며 김현승 시인의 ‘양심의 금속성’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양 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들을 통해 “부디 양심을 돌아보면서 진실하고 수준 높은 정치를 해 달라는 부탁의 의미”라고 했다. 양 원장은 “다만 여유와 관용의 마음에서 문예적 대응으로 끝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김현승 시인의 ‘양심의 금속성’이란 시는 양심을 지키고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시는 ‘모든 것은 나의 안에서/ 물과 피로 육체를 이루어 가도,/ 너의 밝은 은빛은 모나고 분쇄(粉碎)되지 않아/ 드디어 무형(無形)하리만큼 부드러운/ 나의 꿈과 사랑과 나의 비밀을,/ 살에 박힌 파편(破片)처럼 쉬지 않고 찌른다./ 모든 것은 연소되고 취(醉)하여 등불을 향하여도/ 너만은 끌려 나와 호올로 눈물을 맺는 달밤……/ 너의 차가운 금속성(金屬性)으로/ 오늘의 무기를 다져가도 좋을,/ 그것은 가장 동지적(同志的)이고 격렬한 싸움!’이라는 구절로 돼 있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들병원이 2012년 9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대출한 게 특혜였고 이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중단된 데도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 원장 등이 거론된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당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이 이른바 ‘3종 친문 농단’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부 “서비스업 재정·세제·금융 지원책 제조업 수준으로”

    정부 “서비스업 재정·세제·금융 지원책 제조업 수준으로”

    정부가 서비스업에 대한 지원을 제조업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업종 간 차별을 전면 재점검 한다고 밝혔다. 22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산업은행에서 ‘서비스산업 자문단 킥오프 회의’를 열고 “제조업 수준의 서비스업 지원을 위해 재정·세제·금융·조달 등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차별을 전면 재점검하고 해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김 차관은 “서비스산업 정보화·표준화, 연구개발(R&D) 등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겠다”며 통계 데이터베이스(DB) 구축, R&D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통해 서비스산업 혁신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도 규제샌드박스 등을 적극 활용해 시범 사례를 창출하고 확산해 나가겠다”면서 “건강관리, 요양 등 사회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핵심 유망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차관은 “저출산·고령화, 투자 부진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2%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리 제조업이나 다른 선진국 서비스업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DI 연구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수준으로 올리면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약 1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억교실·녹슨 세월호부터 찾아간 특수단장

    기억교실·녹슨 세월호부터 찾아간 특수단장

    가족협의회 “성역없는 수사 의지 표명 직접 만나보니 보여주기 식 행보 아닌 듯” 檢, 헬기 이송 지연 등 우선 조사할 듯 “(임관혁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장이) 단원고 4·16 기억교실도 둘러봤다고 들었어요. 우리 가족들이 그런 것에 민감하거든요.”(장훈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위원장)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전면 재수사하겠다며 검찰이 지난 11일 출범시킨 특별수사단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 전 유족들의 마음부터 챙기고 있다. 참사 발생 이후 수없이 마음을 다쳤던 가족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면 성공적 수사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렸다. 19일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임관혁 단장은 최근 경기 안산 단원고를 찾아 희생 학생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기억교실 등을 둘러봤다. 또 지난 17일 임 단장 등 특수단 관계자들과 유가족 10명이 처음 상견례한 곳도 녹슨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전남 목포신항이었다. 임 단장측이 하루 전 전화로 목포신항에서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3시간 넘게 세월호 안 조타실과 안내데스크, 선실, 아이들이 머물던 방 등을 살펴봤다. 임 단장은 목포신항을 상견례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하기 전 세월호 참사 의미를 제대로 느끼고 각오를 다지려고 현장을 찾아 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임 단장의 의지와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훈 위원장은 “(임 단장이 세월호 참사에) 의미를 특별히 두는 것 같았다. 아이들의 책상을 봤다고 했는데 감정적으로 와닿아서 그 자리에서 고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광배 가족협의회 사무처장도 “(임 단장이 가족들을 만나) 철저히 준비해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면서 “의지와 힘이 실린 발언을 듣고 나니 단순히 보여 주기 식 행보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수단과 세월호 관련 조사를 해 온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가족협의회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특조위는 최근 해경이 세월호 참사 당일 맥박이 있던 단원고 학생을 헬기 대신 배로 지연 이송했다는 의혹과 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에 불법 대출을 해 준 혐의 등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 요청서를 보냈다. 또 세월호 내 영상저장장치(DVR) 조작 의혹도 앞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가족협의회도 지난 15일 국민 5만 4416명의 서명을 받아 세월호 참사 책임자 40명을 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우선 이송 지연 의혹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특수단은 지난 15일 특조위와의 면담에서 특조위가 수사 요청한 사건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양념 팍팍’ ‘사랑 송송’ 1970가구에 보냅니다

    ‘양념 팍팍’ ‘사랑 송송’ 1970가구에 보냅니다

    “오늘같이 비가 와서 추운 날 직접 담은 김치를 주시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네요. 덕분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6가에 사는 저소득 노인인 이모(77·여)씨는 동주민센터에서 배달 온 김장김치 10㎏를 받고는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산동6가에 사는 독거노인 김모(74)씨도 김치를 배달 받은 뒤 “김치 만드는 게 보통 고생이 아닌데…”라며 “해마다 구청에서 김치를 챙겨주셔서 잘 먹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영등포구는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이해 저소득층·다문화가구·독거노인 등 어려운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구청 광장과 당산공원에서 ‘2019 사랑의 김장나누기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날은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직접 앞치마와 위생모를 착용한 뒤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을 담가 눈길을 끌었다. 한 자원봉사자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신 것 같다”고 추어올리자, 채 구청장은 “비가 오는데도 지역 사회에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격려하며 열심히 절임배추에 김장 양념을 발랐다. 구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김장행사는 올해 8회째를 맞는다. 구 여성단체연합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사회복지협의회, 대한적십자봉사회, 자원봉사센터 등 모두 5개 기관에서 자원봉사자들 4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금융감독원, 한국전력공사남서울지역본부, 콘래드서울 등 지역 유관기관들도 다수 참여했다. 행사에는 구 예산 1800여만원과 KDB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14개 업체의 후원금 4600만원이 사용됐다. 김장은 이날 오후 동주민센터와 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아 지역 내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1970가구에 순차적으로 지원됐다. 한 가구당 10㎏씩이다. 행사를 준비한 김미순 여성단체연합협의회 회장은 “이번에 5번째로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어려운 이웃,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과 김장김치를 나눔으로써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는 25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시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구청 광장에서 진행한다. 이날 김치를 직접 담그며 자원봉사자들 격려를 마친 채 구청장은 “지역주민들과 지역 내 공공기관들이 후원을 해주셔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세월호 특수단·사참위 “정기적으로 만나 긴밀히 협의”

    세월호 특수단·사참위 “정기적으로 만나 긴밀히 협의”

    임경빈군 사망·청해진해운 불법 대출 의혹 먼저 수사할 듯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와 정기적 만남을 약속했다. 사참위는 15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특수단과 긴밀한 협의를 위한 정기적 만남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참위에 따르면 특수단과 사참위는 최근 면담에서 ▲사참위가 수사 요청한 사건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기타 사안은 두 기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하며 ▲향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할 것 등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특수단은 해경이 고(故) 임경빈 군을 헬기가 아닌 함정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는 의혹과, 청해진해운에 대한 산업은행의 불법 대출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먼저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사참위는 구조수색 과정에서의 적정성 문제와 관련해 당시 해경청장 등 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참사 당시 맥박이 남아있던 임 군을 헬기가 아닌 함정으로 이송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사참위는 산은 직원들이 청해진해운 측과 공모해 시설 자금과 운영 자금을 불법 대출한 것으로 볼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업무상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특조위 ‘헬기 구조 지연’ 해경 간부들 수사 의뢰

    특조위 ‘헬기 구조 지연’ 해경 간부들 수사 의뢰

    의사로부터 이송 지시 받고도 함정 이송 산은 청해진해운 불법 대출 의혹도 요청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사고 당일 생존 학생의 ‘헬기 구조 지연’ 의혹을 받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조위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수색의 적정성에 대한 수사 요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조위는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해경이 바다에 빠진 단원고 학생 임경빈군을 발견해 맥박이 있음을 확인하고도 헬기로 즉각 이송하지 않아 병원에 도착하는 데 4시간 41분이 걸렸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현장 헬기에는 임군 대신 김 청장 등 해경 고위직이 탔고 임군은 네 번에 걸쳐 배에서 배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숨졌다는 내용이었다. 임군을 헬기로 옮겼다면 20~30분이면 병원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조위는 당시 3009함에 있던 해경 지휘부 4명(당시 해경청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목포서장, 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은 “해경 지휘부는 참사 당일 오후 6시 40분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의사로부터 이송 지시를 받고도 피해자를 헬기가 아닌 함정으로 이송했다”고 지적했다. 해사안전법과 해상치안 상황처리 매뉴얼 등에 따르면 해경 지휘부는 수색·구조 및 구난 작업을 지휘하는 등 긴급 구조 활동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특조위는 또 산업은행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약 120억을 불법 대출해 준 의혹의 새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 의혹은 2014년에도 불거져 금융감독원이 특별감사했었지만 당시에는 특별한 불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특조위 관계자는 “(새로 발견한 각종 증거를 보고)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인정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2011년 청해진해운에 시설자금 100억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산업은행 직원 3명과 감정평가사 1명, 청해진해운 직원 1명이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가 있다는 게 특조위의 설명이다. 사업성 검토를 왜곡해 세월호 시설자금 대출한도를 임의로 조정했고, 세월호 담보가액을 정당화하기 위해 허위 감정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특조위는 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에 운영자금 19억 5000만원을 대출해 준 것과 관련해서도 산업은행 직원 2명과 청해진해운 직원 1명에게 같은 혐의가 있다고 의심했다.다만 ‘불법 대출’이 개인 차원의 비리인지, 윗선의 외압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국장은 “불법이 어떤 이유로 벌어졌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수사를 통해야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특별수사단과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해군, 청와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임군 어머니 전인숙씨는 “반짝 이슈가 됐다가 다시 사그라질까 봐 두렵다”면서 “모든 피해자가 충분히 만족하고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특조위, 세월호 참사 ‘헬기 구조 지체 의혹’ 수사 요청

    특조위, 세월호 참사 ‘헬기 구조 지체 의혹’ 수사 요청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응급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헬기에 환자 대신 해경청장이 탔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조위는 13일 오전 10시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및 수색의 적정성에 대한 수사 요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응급조치가 필요한 고 임경빈군을 헬기가 아닌 함정으로 병원에 이송했으며 그로 인해 5시간이나 지체돼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면서 당시 해경 지휘부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봤다. 특조위는 “(지휘부의 구조 방기가) 결국 피해자를 익사 또는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관련자들의 범죄혐의를 신속히 밝힐 필요가 있어 수사요청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은행 직원들이 청해진해운 측과 공모해 시설 자금 100억원과 운영 자금 19억 5000만원을 불법 대출한 것으로 볼만한 개연성이 인정된다며 지난달 7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직후 제기된 산업은행의 청해진 해운에 대한 불법·부실대출 관련 사실관계를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추가 관련자와 배경을 신속하게 밝히기 위해 수사를 요청했고 특수단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호승 특조위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검찰이 특별수사단을 발족한 가운데 조사기관과 수사기관이 서로의 한계를 보완해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항공산업 강화할 능력 있어야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금호산업 등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ㆍ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현대ㆍ미래 컨소시엄)을 어제 확정했다. 이제 본협상을 진행해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면 아시아나항공에 새 주인을 찾아 주게 된다. 본협상의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 31.0%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을 둘러싼 세부 조건을 놓고 치열하게 논의가 펼쳐질 것이다. 7조원을 넘는 부채도 떠안아야 하는 현대ㆍ미래 컨소시엄 측에서는 구주의 평가 가격을 낮추고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정상화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신주 평가 가격을 높이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금호산업 및 채권단은 기존 주식의 가격이 낮아지면 손해가 되는 만큼 팽팽한 논의가 예상된다. 두 협상 주체 모두 윈윈의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만, 단순한 경제적 잇속만 따져서는 안 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로 주주와 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가 미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즉 국적기로 성장해 온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 강화 등에 대한 근본적 고려가 필수적이다. 이번 협상에서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반영해야 하는 이유다. 저가항공사(LCC)의 난립과 대형 항공사의 파산 등을 겪은 뒤 업계 재편을 이룬 미국의 사례를 꼼꼼히 살피며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재출발을 통해 금호산업 및 채권단, 현대ㆍ미래 컨소시엄, 국민경제 등 세 주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부고]

    ●전병순씨 별세 백인균(KDB생명 수석부사장·산업은행 전 부행장) 은희(대전 가오중 교장) 지원(대전교육청 장학사) 은경(한경대 강사)씨 모친상 오남규(대전 괴정고 교사) 김태근(스마트컨설팅 대표) 이재수(현대자동차 대전둔산지점장)씨 장모상 10일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 (042)280-8181 ●한창섭씨 별세 동훈(서울경제신문 사회부 기자) 정선씨 부친상 11일 충남 청양농협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41)942-4600 ●정영숙씨 별세 방영광(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 차장)씨 모친상 안재수(전 충남도 환경보호과장)씨 장모상 11일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42)220-9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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