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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우조선 사장 ‘알박기 인사’로 또 충돌한 文·尹

    [사설] 대우조선 사장 ‘알박기 인사’로 또 충돌한 文·尹

    수조원대 국민 혈세가 투입된 초대형 부실기업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주주총회에서 박두선 대표이사와 부사장 2인 등 경영진을 선임했다. 새 정부 출범 후 부실 원인을 규명하고 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마당에 부실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사들을 무리하게 앉혔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임기말 ‘알박기 인사’가 아닐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이 절반이 넘는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공기업이다. 2015년 이후 쓰러지기 직전의 회사를 살리는 데 4조 1000억원의 세금이 투입됐고, 앞으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도 알 수 없다. 독자적인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선 새 정부와 손발을 맞출 경영진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박 신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기생으로, 현 정부 출범 후 고속 승진을 거듭한 인물이다. 여러모로 상식적이지 않은 인사다. 이번 인사에 대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은 증시에 상장돼 있는 회사”라며 “대표이사 선임에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이들이 있을까. 산은 자회사 최고경영자 인사는 정권의 재가를 거쳐 이뤄진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금융권에선 현 정권과 명운을 함께한 대표적 친문 인사 이동걸 산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로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라고 청와대를 비판하자 청와대는 “대우조선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맞받아쳤다. 한국은행 총재 임명 등으로 촉발된 인사권 충돌이 재현될 조짐이다. 인수위가 감사원 감사를 요청한다고 하니 이번 인사에 청와대나 산은의 입김이 미치지 않았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 대우조선 1조 7547억 영업손실… 5년 만에 적자 전환, 직원들 “생산 현장 출신 의아” “낙하산 대표 아니다”

    대우조선 1조 7547억 영업손실… 5년 만에 적자 전환, 직원들 “생산 현장 출신 의아” “낙하산 대표 아니다”

    31일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박두선 대표의 선임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알박기 인사’라고 규정하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확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직원은 “신구 권력이 충돌한 것으로 비치는데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경남 거제 조선소 현장의 한 직원은 “박 대표 선임에 대해 현장은 특별히 찬성하는 것도 반대하는 것도 없는 다소 덤덤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군 장교 출신인 박 대표는 1986년도 입사해 바닥부터 올라간 사내 인사여서 연고 없이 내리꽂는 낙하산 인사와는 다르다”면서도 “통상 최고경영자(CEO)는 재무통이나 영업 출신이었는데 이번엔 생산 현장 출신이어서 다소 의아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CEO 선임에 정치권 연줄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8년 만이다. 2013년 사장 후보로 나선 박동혁 전 STX조선해양 대표가 선임 전날 전격적으로 사퇴하면서 ‘정치권 외압’ 논란을 낳았다. 당시 KDB산업은행은 “박 후보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면서도 “(박 후보의) 구체적인 사퇴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사퇴한 박 후보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사장 출신이어서 사내 후보로 분류됐다.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외적인 풍파에 시달린 것은 올 들어 지난 1월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합병(M&A) 무산에 이어 두 번째다.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 졸업은 했지만 산업은행이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여서 20년 이상 민간 기업도, 공기업도 아닌 상태로 굴곡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엔 신구 권력 정면충돌에 더해 감사원 감사까지 요청한 상태여서 차기 정부에서 ‘미운털’이 박힌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가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에선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데다 해외에 매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설계 등에서 기밀 정보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세계 100대 방위산업체 가운데 조선소로는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 출신의 실무형 CEO로 선임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급증하는 등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에 들어간 것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의 독자 생존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노조의 영향력이 막강한 대우조선해양과 정치권과의 이해관계가 맞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년치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까지 27억 2000만 달러를 수주해 일감은 충분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5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2021년 매출은 4조 4866억원이며, 영업손실 1조 7547억원, 당기순손실 1조 6998억원이었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36.2% 줄면서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2016년 이후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 “드릴 말씀 없다” 인사 논란에 말 아끼는 대주주 산은

    대우조선해양의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알박기 인사’라며 강력하게 비판한 데 대해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해명이나 언급을 피했다. 산업은행 측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수위원회의 지적에 산업은행이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언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산업은행이 직접 대표이사 선임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표이사 선임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해 절차를 거쳐 결정되는데, 위원회 구성원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외부의 압력이 작용할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문제가 터진 직후인 2017년 5월 출범했다.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은행이나 회사 경영진과는 별도의 독립적인 관리·감독기구다. 당시 선임된 8명의 위원 중 겸직 문제로 자진사퇴한 이성규 유암코 대표를 제외한 7명이 현재까지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홍성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익종 전 코리아신탁 대표,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신경섭 삼정KPMG 부회장, 김유식 전 STX팬오션 관리인, 전병일 알루코 대표 등이다. 한편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8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박 대표이사를 포함해 우제혁 사내이사, 이영호 사내이사 등 3명의 사내이사를 임명했다. 이후 박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 대우조선 인사 ‘감사원 조사’ 빼든 인수위… 감정싸움 수위 높아졌다

    대우조선 인사 ‘감사원 조사’ 빼든 인수위… 감정싸움 수위 높아졌다

    임기 말 인사권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만찬 회동으로 봉합되는 듯했던 신구 권력 간 전면전이 불과 사흘 만에 재연될 조짐이다. 지난 28일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임기 내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인사권을 비롯한 양측의 갈등은 한층 첨예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양측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 인사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포문을 연 것은 인수위였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28일 선임된 박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한국해양대) 동창’이라며 ‘공기업 알박기 인사’로 규정한 뒤 ‘몰염치한 처사’,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 가며 청와대를 직격했다. 또 감사원 조사 카드까지 빼 들었다. 원 부대변인은 “지난 2월부터 금융위에서 산업은행에 임기가 만료되니 인선을 중단해 달라고 지침을 보냈는데 그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5년 전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정권 교체기 인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을 거론하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식의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도 날 선 반응으로 대응했다. 신혜현 부대변인은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맞받아쳤다. 윤 당선인 측이 ‘점찍어 놓은 인사’가 따로 있는 상황에서 박 대표가 선임되자 인수위가 이를 ‘부적절한 인사’로 규정해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인 셈이다. 청와대가 이번 인선에 개입하지 않은 것은 물론 윤 당선인 측에서도 인사에 개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회동 사흘 만에 터진 신구 권력의 파열음으로 용산 집무실 이전 협조를 비롯한 원만한 정권이양을 위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합의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 양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사권과 다른 의제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황스러운 인사”라면서도 “집무실 이전 같은 문제와 연관 짓기는 아직 무리”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조만간에 청와대에서 회동이나 어떤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만남이나 접촉이 이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감정 대립은 곧바로 회동 합의에 영향을 주지는 않더라도 언제든 전면전으로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앞서 청와대 회동에서 양측이 합의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통한 실무 협상 재개도 현재까지는 ‘립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관위원 인선과 다른 공기업 인사 문제 등 ‘인사권 지뢰’가 곳곳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 어느 하나라도 다시 불거질 경우 신구 권력 갈등은 청와대 회동 이전 시점으로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양측 감정의 골이 깊어진 데는 최근 논란이 된 김정숙 여사의 옷값 문제 및 특수활동비 공개 논란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임기 말 문 대통령은 물론 김 여사를 겨냥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무리한 흠집내기”라며 격앙된 기색이 역력하다.
  • [속보] 靑 “인수위, 대우조선 사장 눈독들였다니 놀랍다”

    [속보] 靑 “인수위, 대우조선 사장 눈독들였다니 놀랍다”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눈독들일 자리 아냐”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임에 대해 ‘알박기 인사’라고 강력 비판한 것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수위는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 대표를 선출한 것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인수위는 해당 사안이 감사의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한 지붕 두 은행, 편의점 속 은행… 디지털 금융시대 ‘대안 점포’ 되나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금융 전환으로 폐쇄되는 은행 점포가 늘어나면서 금융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은행들의 ‘대안점포’ 실험이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 내 은행 키오스크가 들어선 데 이어 서로 다른 은행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공동점포도 문을 열 예정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비대면 업무 확대, 점포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년간 은행 점포는 311개 감소했다. 2016년 말 7101개였던 은행 점포는 불과 5년 만에 1000개 넘게 줄어 지난해 6094개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 304개, 지난해 311개로 감소폭이 컸다. 은행들이 점포 문을 닫는 것은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이유다. 디지털금융 강화로 은행 창구를 찾는 발길은 줄어들지만, 인건비·임대료 등 운영비 부담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점포를 유지할수록 손해라는 얘기다. 하지만 효율성만을 앞세워 점포를 정리하다가 지역 주민 반발에 부딪히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은 편의점 등 다른 업종과 손을 잡거나 같은 은행권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GS25와 함께 강원 정선군에 편의점 내 은행 키오스크를 설치한 형태의 편의점 혁신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CU와, KB국민은행은 노브랜드와 각각 손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키오스크와 디지털데스크 등을 설치한 초소형점포 ‘디지털 익스프레스’점을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은 최근 점포망 공동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산업은행 고객은 하나은행의 영업점과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입출금 거래와 통장 정리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할 수 있는 점포가 늘어나면서 은행 접근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 공간에 두 은행이 있는 공동점포도 다음달부터 문을 연다. 하나·우리은행은 다음달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 KB국민·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경북 영주시에 각각 공동점포를 열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전국 우체국을 은행 창구로 쓰는 방안에 대해 우정사업본부와 논의하고 있다.
  • ‘코로나19 금융규제’ 정상화... 예대율·유동성 6월 말 다시 조인다

    ‘코로나19 금융규제’ 정상화... 예대율·유동성 6월 말 다시 조인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행했던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 정례회의에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논의한 결과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를 3개월 연장된 6월 말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가 결정됨에 따른 조치다. 당초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는 2020년 4월부터 시작해 3차례 연장 끝에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다. 금융위는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연장된 점을 고려해 유연화가 종료되는 금융 규제에 대해 3개월 유예 기간을 부여한 뒤 상황에 따라 단계적 또는 즉시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대율이 통상적인 기준인 100%를 벗어나더라도 5%포인트 이내면 제재를 면제하는 은행 예대율 적용 유예 조치가 기존 3월 말에서 3개월 연장된 6월에 종료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의 유동성 비율 적용 및 예대율 적용 유예 조치, 저축은행 영업 구역 내 의무여신 비율 적용 유예 조치도 각각 3개월 뒤인 6월말에 종료된다. 다만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기존 100%에서 85%로 인하하는 조치는 3개월 연장된 6월 말 이후 단계적인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된다. 은행 통합 LCR의 경우 즉시 정상화시 은행권 및 채권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단계적 상향 조정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유동성이 높은 자산의 비율로, 은행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은행권은 당분간 실물 부문에 자금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외화 LCR 규제 비율을 80%에서 70%로 내리는 조치는 3개월 후인 6월 말에 종료된다. 금융위는 금융 규제 유연화 조치의 단계적 정상화 추진과 함께 금융사의 건전성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관련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연화 기간이 6월에 종료되는 산업은행의 ‘순안정자금 조달비율’ 적용 유예 조치는 산업은행의 코로나19 관련 자금공급 현황 등을 고려해 재연장 여부를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하나은행·산업은행 한 지붕 두 은행 서비스

    하나은행·산업은행 한 지붕 두 은행 서비스

    점포망 공동이용 서비스 개시하나은행과 산업은행(산은)이 이른바 ‘한 지붕 두 은행’으로 불리는 점포망 공동이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산은 고객은 29일부터 하나은행의 영업점과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입출금거래 및 통장정리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금융망 공동이용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체결한 ‘정책금융 상업금융 성공적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사업으로, 산업은행 고객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영업점 612곳과 ATM 3576대를 산업은행 채널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점포망 공동이용 개시에 따라 모바일·인터넷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의 은행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산은은 기대했다. 하나은행은 산은 거래고객이 청약상품, 개인신용대출, 정부 연계 상생협약 상품 등 다양한 개인금융 상품의 상담은 물론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국무총리 등 새 정부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인사가 유난히 많다. MB 정부의 핵심 정책브레인이었던 백용호(66)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코로나가 심화시킨 양극화 위기로 인해 보수 정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MB 정부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윤 당선인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가까이서 겨뤄본 윤 당선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솔직함과 소탈함”을 꼽은 그는 “그 솔직함에 포용이 얹어지면 강한 화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개인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데 이어 29일 전화로 보충 인터뷰를 했다.-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졌다. “소통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야 한다.” -갈등의 복판에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있다. 청와대에서 일해본 사람으로서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했으니 옮겨야 하지 않겠나. 다만, 이전의 목적을 좀 더 생각했으면 한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이유가 크게 두 가지다. 국민 소통과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나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스킨십하고 대화하는 것,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반대했던 세력과의 대화, 소통, 타협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다. 그게 된다면 어디에 거주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승자인 당선인이 좀 더 적극적으로 손을 계속 내밀어야 한다. 지난 몇 주간 보여준 신구권력의 충돌은 매우 위험한 수위였다.”-이명박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정부부처 조정 문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세게 충돌하지 않았나. “(웃음) 우린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됐든 인수위 때 해야될 게 너무 많은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인수위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공약 재정비다. 어차피 당선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5년이다. 그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어나갈지 비전을 가다듬고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수위의 시간이다. 이 방향이 서면 공약은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이 된다. 그런데 이 방향을 세우기까지 인수위 내부에서도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임기 시작 후엔 돌이키기 쉽지 않다.” -MB 때 산업은행 민영화를 말하는 건가.(MB 정부는 산업은행을 쪼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를 만들고 나머지 은행 부문은 민영화했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다시 합치면서 불필요한 혼선과 비용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주도한 이가 당시 인수위원이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다.) “산은 민영화는 인수위 때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었다. 국책은행 민영화라는 명분과 타당성이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인수위 때 좀 더 치열한 토론이 전개됐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MB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고 출발했다면 윤 당선인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위기는 양극화다. 윤 당선인은 보수정당의 후계자다. 양극화 문제는 진보보다 보수 정부가 이념을 뛰어넘어 훨씬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 그래야 하나. “14세기에 흑사병이 돌았을 때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인구 구조 변화도 컸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교회 권위의 위기였다.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이 넘었다. 각자도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가권력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신과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그토록 외쳤던 윤 당선인이 불평등 문제에 소극적이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윤 당선인도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이다. “거기에 함정이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가장 큰 피해집단은 취약계층이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많은 돈을 풀었다. 그러자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가진 자들은 더 이득을 보고 취약계층은 더 소외되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이번 코로나 위기도 똑같다. 소득 격차에 자산 격차까지 얹어져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50조 추경은 필연적으로 국가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돈을 풀지 말자는 얘기인가. “돈을 풀되 재정건전성도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가계부채만 해도 1800조원이 넘고 미국은 빅스텝(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 한번 ‘경제쇼크’가 올 수 있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재정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양극화도 적극 해소하고 재정건전성도 적극 지키라는 것은 상충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선별 복지로 가자는 거다. 우리나라 복지지출 예산은 200조원이 넘는다.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보편 복지로 가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거다.” -경제관료들은 (선별복지를 위해) 걸러내는 비용이 더 든다고 반발한다. “내가 국세청장도 해봤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걸러내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분류가 어렵다는 것은 핑계이고 관료들이 정말 겁내는 것은 (선별복지로 갔을 때) 경계선 상에 있는 사람들의 반발이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지원에서 탈락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니 이게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그냥 편한 길로 가고 있는 거다.” -윤 당선인도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등 복지를 강조한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나 주식양도세 폐지 등 감세도 얘기한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은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한다. 이걸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증세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 그 전에도 수단은 있다. 대표적인 게 비과세·감면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깎아주고 예외시켜주는 게 너무 많다. 오죽했으면 세무사들도 잘 모른다고 하지 않나.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한 뒤 그러고도 모자라면 재정 적자를 늘리기보다는 증세에 나서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올리거나 최근 플랫폼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니 새로운 세목(稅目)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언짢게 들릴지 모르지만 새 정부를 ‘MB 시즌2’로 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MB 정부에 공과가 존재하지만 (뒤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각 때문에 과(過)가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등 재평가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만 아니면 된다)을 외치지 않고 전임 정부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지지도가 50%가 채 안 된다. 정권 초기의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MB 때 광우병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되새기는 고사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다. 리더는 권력(배)이지만 국민은 그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치 신인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갈 수 있다. 이건 확실히 윤 당선인만의 자산이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게, 정치라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은 슈퍼에서 감기약을 팔지만 MB 정부 때 이거 하나 추진하는 데 얼마나 갈등이 컸는지 모른다. 이해관계 조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힘들다. 윤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연금 개혁은 이보다 100배는 더 큰 갈등이다. 그걸 해내야 하는 게 리더다. 나는 새 정부의 성공은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세 가지? “앞서 말한 포스트 팬데믹 대처와 국회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외교다. 여소야대는 새 정부를 두고두고 힘들게 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이고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러를 중심으로 한 가치동맹으로 이미 양분됐다. 앞으로 더 급격히 재편될 것이다. 이런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냐, 분명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MB 사면은. “대통령과 당선인 간에 언급이 없었다지만 (사면이) 될 거라고 본다.”백용호 전 정책실장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남성고)를 나왔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전액 장학금을 주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른 살에 대학(이화여대) 교수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 활동을 병행하다가 15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바로 옆 동네(종로)에 출마한 MB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때는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 친기업 정서를 주도했다. 얼마 전 외국어대 석좌교수로도 임용됐다.
  • 미래의 부산도시 모습은....2040년도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개최.

    미래의 부산도시 모습은....2040년도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개최.

    부산시가 지역균형 발전 등을 담은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29일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하고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미래경쟁력 확보와 바람직한 부산의 발전 방향을 담은 4대 핵심목표가 제시됐다. 주요 내용은 스마트 15분 도시, 글로벌허브도시(동남권 메가 도시, 가덕신공항, 2030엑스포, 광역교통망+신교통망도입 등), 청년활력미래도시(청년주거·일자리, 산업은행이전 등), 탄소 중립건강도시(생태친화 녹색치유공간, 침례병원공공화, 아동전문병원 등) 등이다.시가 마련한 기본계획에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공간구조 재편을 담았다. 먼저 기존의 도심·부도심으로 구성된 체계를 기능별 특화형 10개 코어의 다핵구조로 바꾸고 중심지 육성계획을 수립한다. 중심지 육성과 더불어 노포·대저·장안·다대·동삼 지역은 울산, 양산, 김해, 창원 인접 도시와의 연계 거점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발전도 추진한다. 또 해안변 관리계획과 수변 관리계획 등 지역특화계획도 수립하고 수변 중심도시공간구조로 전환을 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7개 해수욕장과 기장군에서 강서구에 이르는 379km 해안, 국가하천 5개와 지방하천 45개가 있는 물의 도시”라며 “이를 고려해 수변 공공성 확보를 위한 밀도 및 높이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역 130개 역세권을 중심지와 연계하는 역세권 유형별 용도지역 조정 기준 및 공공 기여 방안을 마련하는 역세권 활성화 계획도 만든다. 노후 공업지역 활성화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단일 산업기능 공간을 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 기능이 집적된 복합 산업적인 토지이용이 가능하도록 산업혁신구역로 지정 한다. 철도·군사시설 등은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청년창업을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로 조성한다. 시는 부산도시기본계획에 2040년까지 350만 명의 인구계획, 도시공원 1인당 24㎡ 확충, 건강생활지원센터 50개소 확장, 신재생에너지 전력 자립률 40% 상향, 온실가스 감축 비율 60% 등 지속 가능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계획 지표를 담았다. 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부서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국토계획평가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 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전량 인수

    호반건설이 한진칼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호반건설은 28일 한진칼 주식 1186만 6917주(지분 17.43%)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주주 명부 폐쇄일(작년 말)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의 지분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20.79%, KCGI 17.27%, 반도건설 16.89%, 델타항공 13.10%, 한국산업은행 10.50% 등이었다. 호반건설은 공시에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명시했다. 단순 투자는 배당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일반 투자’나 경영 참여 목적인 ‘경영 참여’와는 구분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항공업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 결합을 앞둔 시점에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앞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나섰으나 채권단의 거부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이런 배경을 갖고 있는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국적 항공사가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한진칼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과 관련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단순 참여로 공시한 만큼 당장은 경영 참여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결국 잔금 못 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다시 매각·청산 기로에

    결국 잔금 못 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다시 매각·청산 기로에

    “경영여건 개선… 새 주인 찾을 것”에디슨측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계약금 반환 놓고 소송전 가능성 산은 “채권단은 결정권 없어” 침묵공적자금 투입 등 尹정부 과제로쌍용자동차를 품고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려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27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 잔금을 기한 내 마련하지 못해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와 함께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심사받을 관계인 집회가 다음달 1일로 정해진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잔금 2743억원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결국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M&A 절차는 최종 무산됐다. 쌍용차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20년 6월이다.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전기버스 생산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에디슨모터스를 이끌던 강 회장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를 10년 내 테슬라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채 7000억원을 안고 있는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약 1조 5000억원까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돌았다. 연매출 900억원 남짓인 중소기업 수준의 에디슨모터스가 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 있었지만, 인수에 동참키로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도 투자에서 손을 떼면서 ‘돈줄’이 꽉 막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잔금 납입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 사안은 이미 공시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만큼 인수인(에디슨모터스)은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을 준비했어야 한다”면서 “향후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 방안을 찾을 기회까지 잃어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새 인수자를 찾아 신속하게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신차 ‘J100’ 출시 일정도 확정하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는 원매자가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그동안 에디슨모터스의 추가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 회수를 강조해 왔다. 다만 이날 산은 관계자는 “계약 주체가 아니라 채권단의 입장이라 매각 결정권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계약금 반환 등을 두고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계약자 지위 보전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여부 등 쌍용차 문제가 윤석열 정부가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 “노인과 바다만 보인다는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발판 마련 뿌듯”

    “노인과 바다만 보인다는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발판 마련 뿌듯”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정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다음달 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부산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과 동력을 마련하고 부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점이 뜻깊었다”며 이같이 회상했다. 그의 노력은 성과로 나타난다. 최근 시가 발표한 ‘2021년 부산사회조사 지표’에 따르면 부산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부산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했다. 2년 전보다 8.1% 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이 살기 좋은 도시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박 시장은 “최근 만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산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나타냈다”며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취임 때 5년을 내다보고 부산 발전 계획 밑그림을 그렸다”며 “완성을 위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그동안 적지 않은 구체적인 성과를 올렸다.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여야 간 협치로 지역 장기 표류과제도 대부분 해결했다.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고자 공공 주거 복지 대책도 내놨다. 서부산권 발전을 위한 제2에코델타 조성사업 계획안도 마련했다.” ―새 정부가 곧 출범한다.  “지난 16일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을 만나 부산시 현안을 설명하고, 지방분권 문제 등을 국정과제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발전공약이 국정과제로 채택돼 부산의 현안과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도록 대응하겠다. 당선인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이전, 북항 재개발 등에 대해 선거운동 기간 부산을 찾을 때마다 적극 지원을 약속한 만큼 부산 발전 공약의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 보선 때 ‘1년짜리 시장’을 하려고 출마한 게 아니다. 5년을 계획하고 공약을 마련했다. 지난 1년간 공약 이행률이 95% 정도 된다. 공약을 지킨다는 차원이 아니라 부산을 새롭게 도약시키고 혁신의 파동을 일으킨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1년간 시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산이 바뀐 것을 보여 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래서 공적인 열정을 갖고 재선에 도전하려고 한다.” ―취임 1주년을 앞뒀는데.  “선거 당시만 하더라도 지역에서는 부산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분위기가 많았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 인재들은 다 떠나고 ‘노인과 바다’만 보인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지난 1년간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희망을 품도록 노력했다. 시민에게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켜 수도권 못지않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게 의미 있는 성과로 본다. 어려웠던 점은 이해관계와 갈등 때문에 부산 재도약의 발목을 잡은 장기표류 과제 등 현안을 마주할 때였다. 다행히 시의회와 여야 간 협치 등을 통해 해결했다. 시청 앞 행복주택건설 등 12건의 장기표류과제 가운데 9건은 해결 방향을 완료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등 2건은 절차가 진행 중이고 청사포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협의 중이다.”―올해 시정 방향은.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울·경메가시티를 통한 초광역 경제협력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 상권과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 유치, 디지털 신산업 육성, 지·산·학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을 혁신해 나가겠다.” ―부산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여건을 조성하면서 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늘고 있다. 취임 이후 지난 3월까지 39개사를 유치했다. 9475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올해도 대기업 규모의 기업 3개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첨단 신산업 유치를 위해 우수 인력 양성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업 20~30개 정도를 데려올 생각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벤처 컨벤션인 ‘비스페이스’를 지난 2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15개사가 입주했다.”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는데.  “시민들이 지역 62개 생활권을 중심으로 15분 거리 안에서 의료, 보육, 문화, 생활체육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부산은 전체 인구의 76.7%가 경사지에, 99.4%가 버스정류장에서 750m 안에 살고 있다. 이를 고려해 보행 생활권과 대중교통 생활권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도보, 자전거 생활권은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중심지로, 대중교통 생활권은 주거, 상업 건축물의 용도 등을 분석해 중심지를 설정한다. 시범 구역을 3∼5개 지정해 15분 도시 모델을 만들고서 확대할 계획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당선인이 거듭 약속했기 때문에 분명히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금융도시 평가에서 부산 순위가 2020년 상반기 51위였는데 올해는 30위로 2년 만에 21계단 상승했다.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오면 금융도시 위상이 확고해질 것으로 본다.”
  • 일장춘몽으로 끝난 강영권 회장의 꿈…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계약해제”

    일장춘몽으로 끝난 강영권 회장의 꿈…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계약해제”

    쌍용자동차를 품고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려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27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 잔금을 기한 내 마련하지 못해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와 함께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심사받을 관계인 집회가 다음달 1일로 정해진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잔금 2743억원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결국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M&A 절차는 최종 무산됐다. 쌍용차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20년 6월이다.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전기버스 생산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방송사 프로듀서 출신으로 에디슨모터스를 이끌던 강 회장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를 10년 내 테슬라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채 7000억원을 안고 있는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약 1조 5000억원까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돌았다. 연매출 900억원 남짓인 중소기업 수준의 에디슨모터스가 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 있었지만, 인수에 동참키로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도 투자에서 손을 떼면서 ‘돈줄’이 꽉 막혔다. 여기에 쌍용차 안팎에서 지속적인 마찰도 빚어졌다.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과 노조가 M&A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잔금 납입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 사안은 이미 공시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만큼 인수인(에디슨모터스)은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을 준비했어야 한다”면서 “향후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 방안을 찾을 기회까지 잃어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새 인수자를 찾아 신속하게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신차 ‘J100’ 출시 일정도 확정하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는 원매자가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그동안 에디슨모터스의 추가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 회수를 강조해 왔다. 다만 이날 산은 관계자는 “계약 주체가 아니라 채권단의 입장이라 매각 결정권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계약금 반환 등을 두고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쌍용차가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기업이 청산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면서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여부 등 쌍용차 문제가 윤석열 정부가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 호반건설, 한진칼 2대주주로…KCGI 지분 인수

    호반건설, 한진칼 2대주주로…KCGI 지분 인수

    호반건설이 28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칼 주식 1186만 6917주(지분 17.43%)를 취득했다.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4월 4일이다. 주주 명부 폐쇄일(작년 말)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의 지분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20.79%, KCGI 17.27%, 반도건설 16.89%, 델타항공 13.10%, 한국산업은행 10.50% 등이었다. KCGI 지분을 인수한 호반건설은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선다. 호반건설은 지분 인수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명시했다. 코로나 이후 ‘보복 여행’ 심리로 항공업 경기가 회복할 것을 기대로 투자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단순 투자는 배당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일반 투자’나 경영 참여 목적인 ‘경영 참여’와는 구분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KCGI가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인수해 한진칼 2대 주주에 오른다”며 “오랜 기간 항공업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 결합을 앞둔 시점에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앞서 2015년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했으나 채권단의 거부로 인수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이런 배경을 갖고 있는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국적 항공사가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한진칼에 대한 지분 투자가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 인수로 ‘경영권 분쟁’ 2라운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KGCI는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공개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일단 단순 참여로 공시한 만큼 당장은 경영 참여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KCGI는 “한진칼에 대한 투자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여건이 성립됐다고 판단했다”고 한진칼 지분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 지자체,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총력’

    지자체,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총력’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공약과 현안을 반영하려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마다 인수위원회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신규 국가예산 사업을 발굴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도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공약 국정과제화를 위한 대응전략 보고회를 열어 ‘국정과제화 대응계획’과 ‘지역공약 실행전략’을 마련해 인수위원회와 정치권 등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울산시는 지난 24일 ‘2023년 국가예산 사업 추가 발굴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신규 국가예산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회를 통해 집계된 울산시의 내년도 국가예산 사업은 총 734건에 3조 3950억원이다. 시는 4월 말까지 국가예산 신청사업을 추가로 지속 발굴할 예정이고, 부·울·경 초광역권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분이 더해지면 올해 목표 4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시도 최근 ‘부산 발전 국정 과제화 대응 보고회를 열고 윤 당선인 공약 실현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인수위 중심에 있는 인사를 대상으로 주요 현안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지역도 발 빠르게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별 현안 사업을 보면 부산시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및 산업은행 이전, 경남도는 소형모듈원전(SMR) 혁신기술개발 지원 및 항공우주산업 육성,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대표도시 및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전남도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벨트 조성 및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국정과제로 채택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새 정부 국정 운영 구상에 공약이 반영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지자체 미래와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인수위에 지역 현안 사업이나 공약을 건의하고, 최종 국정과제로 채택시키기 위한 총력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CPTPP 가입 추진에 반발한 농어민 단체…공청회 파행·단체행동 예고

    CPTPP 가입 추진에 반발한 농어민 단체…공청회 파행·단체행동 예고

    농어민 단체가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반발해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등 9개 농어민 단체로 이뤄진 ‘CPTPP 저지 한국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CPTPP 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개방을 지향하는 CPTPP는 그 어떤 자유무역협정(FTA)보다도 농수산업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는 피해 산업 종사자에 대한 배려없이 임기 내 가입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불통 행정을 규탄한다”며 내달 4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농어민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CPTPP 가입신청 관련 공청회도 농어민 단체의 반대 시위로 파행을 겪기도 했다. CPTPP는 일본·호주·캐나다·멕시코·싱가포르 등 11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전세계 무역 규모의 14.9%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협의체로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대한 역내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여의도 재건축, 영등포는 아직 목마르다 [현장 행정]

    여의도 재건축, 영등포는 아직 목마르다 [현장 행정]

    “여의도는 서울의 맨해튼이자 강남의 시작입니다. 주민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여의도 재건축이 될 수 있도록 용적률 상향과 공공기여율 조정 등을 함께 논의하고, 이를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 4층 대강당.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한양아파트 주민들과 한 시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재건축 진행 과정에서의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지역구 의원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1970년대 여의도 개발과 함께 들어선 여의도 아파트 중 재건축 대상은 총 16개 단지, 91개동, 8086가구 규모다. 건립된 지 43~50년이 지나면서 대부분 단지는 난방이나 수도 등 공용 설비가 노후화돼 주거 및 생활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을 제시했지만 과도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나 기부채납 등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영등포구 등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이에 채 구청장은 이날을 포함해 모두 4회에 걸쳐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1975년 준공된 한양아파트는 이미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한발 앞서 있는 형국이다. 재건축위원회 한 위원은 “새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기부채납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면서 “구청이 적극 나서서 규제 완화를 요청해 재건축을 위한 주민들의 열망을 충족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위원은 “서울시가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발표를 미룬 지구단위계획을 조속히 내놓도록 도와주고, 반발이 심한 통합 개발 대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건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 구청장은 “기부채납이나 초과이익 환수분 하향 조정은 구에서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시에도 주민들의 뜻을 적극 전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도 도마에 올랐다. 다만 현행 산은법 4조에 “본점은 서울시에 둔다”고 명시돼 있어 법 개정 없이는 실현 불가능하다. 한 위원은 “여의도가 금융특구라지만 금융사가 들어오기는커녕 자꾸 빠져나가는 것 같다”면서 “산은이 이전하면 여의도에는 빌딩은 텅텅 비고 오피스텔만 들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채 구청장은 “산은이 나가게 되면 여의도 금융특구에 악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새 정부에 결사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산은법 개정 시도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 [단독]승승장구 윤한홍·오욕의 김은경… 인수위는 ‘엎지르기 쉬운 성배’

    [단독]승승장구 윤한홍·오욕의 김은경… 인수위는 ‘엎지르기 쉬운 성배’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등은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 상태로 복귀함을 원칙으로 한다.” 2012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임명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원대 복귀’ 발언을 했다. 인수위에서 일했다고 해서 차기 정권의 요직을 보장받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이는 끝내 빈말로 남았다. 김 위원장 본인이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데다 인수위 출신 상당수가 초대 내각의 장관이 되거나 청와대에 진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병역, 부동산 논란 속에 자진사퇴했다. 차기 정권 5년의 청사진을 그리는 인수위 근무는 공무원들에겐 ‘로망’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선인 입장에서도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인수위 출신들을 정부 요직에 배치해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에서도 ‘실무형’ 인수위를 강조해 왔지만 ‘인수위=출세 코스’라는 공식을 깨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인수위에 들어갔다고 꼭 끝도 좋은 건 아니다. 과잉 충성의 늪에 빠져 공직 생활을 오욕 속에 마무리한 사례도 많다. 인수위 출신들의 행보를 유형별로 나눠 봤다. ●초고속 승진형 서울신문이 이명박(MB)·박근혜 정부의 인수위 파견 공무원 121명의 인사를 분석해 보니 정권 임기 내 승진한 비율이 67.8%였다. ‘승진 코스’인 청와대 파견 비율도 45.5%였다. 5년 임기 동안 2개 직급 이상을 뛰어오른 이도 적지 않았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서울시 기획담당관(4급 서기관) 당시 MB 인수위에 참여했다. 이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거쳐 행정자치비서관까지 올랐다. 5년 만에 4급에서 1급이 된 것이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며 14년 만에 인수위로 돌아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공들이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았다. MB 정권의 실세 그룹이었던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공직자)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도 인수위 활동을 발판 삼아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 치안비서관→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까지 올랐다. 다만 영포라인을 보는 마뜩잖은 시선 속에 경찰청장은 되지 못했다.●불명예형 인수위 출신 장차관들은 보통 정권을 향한 충성심이 강하다. 하지만 독이 되는 사례도 많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을 거쳐 초대 내각에 들어갔다. 취임 당시 ‘꼼꼼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 확정됐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강요하고, 공모직 채용 과정에서 청와대 추천 후보자가 임명되도록 개입했다는 것이다. MB 인수위에 참여했던 임관빈 육군본부 정책홍보실장은 정권에서 국방대총장, 국방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정부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는 온라인 댓글을 수천번 달았다는 혐의에 연루,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MB 인수위에 참여했던 장석명 전 서울시 정책기획관도 대통령의 신임 속에 청와대 공직기강팀장과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으나 민간인 사찰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대통령의 의중으로 ‘깜짝 발탁’된 인사 중 일부는 빨리 능력을 증명해 보이려다가 권력 남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박근혜 인수위 참여했던 윤창중씨는 임명 때부터 정치적 편향 논란 있었다. 이후 대통령 미국 방문 때 성추행을 저질러 경질됐다. 이 사건으로 박근혜정부 국정지지율이 10%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권력 충돌형 정책 등을 두고 정권과 정면충돌한 인물도 있다. 진영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인수위에 부위원장으로 합류했던 그는 2013년 3월 보건복지부 장관이 됐지만 청와대 측에서 노인 기초연금 공약을 후퇴시키려 하자 반발한 뒤 사임했다. 하지만 이후 당적을 옮겨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됐다. 인수위원을 지낸 홍기택 전 중앙대 교수도 박근혜 정권에서 산업은행장을 지냈지만 “서별관회의(비공식 경제부처장 회의)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부침 없는 엘리트형 어느 정권에서나 실력을 보고 중용하는 엘리트형 관료도 많다. 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은 “인수위 파견자 중 유독 승진이 많은 건 에이스들이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인수위에서 전문·실무위원으로 파견됐던 기획재정부의 은성수·홍남기 국장과 이억원 과장, 지식경제부 박원주 국장(이상 당시 직급) 등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장차관급으로 일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인수위원이나 파견 공무원들은 정권을 인수하는 게 아니라 일을 인수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전에 업무를 했던 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 대출·예대마진 늘어… 19개 은행 이자이익 44조

    대출·예대마진 늘어… 19개 은행 이자이익 44조

    대출 증가와 예대마진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44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신탁 등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줄어들었지만, 막대한 이자이익이 발생했고 대손충당금 등 손실 대비 비용이 감소해 1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국내 은행(산업은행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조 8000억원(24.1%) 증가한 14조 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은행을 포함하면 20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 9000억원에 이른다. 은행들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은 늘어난 대출과 커진 예대마진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급증해서다. 실제로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 대비 0.03% 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1.81%로, 같은 기간 0.03% 포인트 확대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은행들의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조 6000억원 감소한 4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파생 분야 이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저효과로 감소했고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축소됐다. 판매비와 관리비에 전년보다 2조 2000억원 많은 25조 5000억원을 썼지만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을 합친 대손비용(3조 2000억원)은 2조 7000억원이나 줄였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 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린 터라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고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지원으로 연체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다만 이자이익 급증으로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보다 0.06% 포인트 상승한 0.50%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0.95% 포인트 높아진 7.05%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대손충당금, 자기자본 등을 지속해서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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