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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되면 뭐든”” 국책銀 파격 변신

    “국책은행들이 돈맛을 알았나?”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다. 기업·산업·수출입 등 이른바 국책은행 ‘3총사’가 요즘 수익성을 화두로 경쟁하듯 뛰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기업은행.1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능 중심의 본부조직을 시장 중심의 사업부제 조직으로 확바꿨다.임원 7명중 5명을 교체했다.성과를 바탕으로 한 차등보수제도 도입했다.금융권 최초로 시설자금 대출을 시장금리에 연동시킨 ‘파격’은 시장의 수요를 읽은 산물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은법 개정을 적극 밀어부치고 있다.지나치게 세세하게 규정해놓은 법 규정이 수은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판단해서다.법 개정이 이뤄지면 대북수출 지원업무를 비롯해 영업기반이 크게 확대된다.이 참에 아예 ‘시중은행과 경쟁하면 안된다’는 법조항도 고칠 작정이다. 산업은행은 얼마전 ‘한국의 월가’라는 여의도에 새 둥지를 튼 것을 계기로 몸과 마음 모두 ‘월가 사람답게’고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공포의 노란카드’ 제도도 본격화됐다.고객 평가가좋은 직원에게는 그린카드,그렇지 않은 직원에게는 옐로우카드가 주어진다.고객불만 제로화 운동의 일환이다. 국책은행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다.여기에는올봄 취임한 이영회(李永檜)수출입은행장,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김종창(金鍾昶)기업은행장 등 세 수장의 공이 크다. 이행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부처간의 이해관계를 원만히조절,수은법 개정을 끌어내고 있다. ‘카리스마 정’으로 불리는 정총재는 고객이 차 한잔 마실 동안 대출절차를 끝내라며 직원들을 ‘속도경쟁’으로내몰고 있다.한국전력 민영화를 지원하면서 3조원 어치의정부보유 한전주식을 현물출자로 따내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행장은 중소·벤처기업 CEO 릴레이 간담회를 펼치며 거래선 트기에 앞장서고 있다.‘기다림’과 ‘인사받기’에익숙하던 국책은행들이 이제는 고객을 찾아가고 먼저 허리를 굽히고 있다. 안미현기자
  • 광역상수도 통합정수장 건설비용 부담싸고 갈등

    광역상수도 통합정수장 건설비 부담문제를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앙정부는 수원(水源)확보까지는 국가가 부담하겠지만 정수장 건설 비용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관련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국가 부담을 촉구하며 버티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3년말 수도법이 개정되면서부터.법개정으로 94년부터 국가부담으로 건설하던 광역상수도 통합정수장 건설비용이 지자체 부담으로 전환됐다.대신 건설비용은 국가가 산업은행을 통해 전액 융자해주기로 했다. 현재 밀양댐,대청댐 광역상수도 등 18군데에 통합정수장이 건설되고 있다.소요 예산은 7,800억원에 이른다.앞으로 1조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 등 18군데에 통합정수장 추가 건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건설비용을 내야하는 각 시·군 등 관련 지자체는 “법개정 이전에 건설된 정수장은 서울 등 대도시인 반면 지금 추진되는 정수장은 주로 농어촌·중소도시로 재정이 어려운곳”이라며 형평성 문제를제기하면서 국가부담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5대 국회에서 국가부담을 골자로 한 의원입법을여러차례 추진했지만 폐기됐고 올초에는 충주·밀양시민등이 두차례에 걸쳐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으나 ‘기본권 침해가 아니다’며 각하됐다.최근에는 안양시장 등 72개 기초단체장이 공동으로 법개정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 등은 “과거 물 사용량이적었던 시절에는 국가가 수원확보는 물론 정수 처리시설까지 떠맡았지만 지금은 중앙정부도 재원 확보가 어렵다”며지자체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여러 사업을 벌여놓고 제대로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수장의 경우 투자한만큼 회수가 어려우니까 국가에 손을 벌린다”고 비난했다. 조정에 나선 국무조정실은 지자체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지방교부세 개선과 융자금 상환조건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내놓고 있지만 이도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에서 난색을표명,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광숙 최여경기자 bori@
  • 13개 공기업 올 1,467명 감축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 경영혁신계획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3개 기관에서 1,467명이 감축됐다. 또 산업은행이 본점건물을 매각하는 등 20개 기관에서 자산32건을 매각해 약 2,00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기획예산처는 19일 올해 공기업 및 산하기관의 1,906개 경영혁신과제중 상반기에 536건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인력감축은 국민건강보험공단 942명,한국공항공단 200명,대한상공회의소 55명,한국마사회 38명,보훈복지의료공단 31명,국제방송교류재단 23명,우정사업진흥회 16명,수출입은행 13명,공무원연금관리공단 12명,한국체육산업개발 9명 등이다.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은 연말까지 2,106명을 줄일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은 본점건물 등 3건을 팔아 526억원의 수입을올렸다.한국공항공단은 인천공항 급유시설 및 에너지 지분매각으로 325억원,농업기반공사는 토지와 건물 매각으로 312억원의 수입을 각각 올렸다. 교통안전공단은 본부건물을 팔아 215억원,한국은행은 대전지점 구(舊)공관 매각 등으로 173억원,보훈복지의료공단은성동보세장치장 매각으로 41억원을 마련하는 등 42개 기관 114건의 매각대상중 20개 기관 32건의 매각이 이뤄졌다. 환경관리공단이 4개 폐기물처리장을 민간위탁하는 등 26개기관,46건의 민간위탁 대상중 9개 기관에 30건이 완료됐다. 전자조달시스템은 204개 대상기관중 80개 기관에 도입돼 6,500억원의 전자구매가 이뤄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콜금리 새달 또 내릴듯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크게 더뎌지면서 콜(금융기관간초단기 자금거래)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16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 감소폭 확대, 아르헨티나발 금융위기 확산,미·일 경기부진 지속 등 국내외악재가 겹치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에도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금통위는 이달초 콜금리를 연 5%에서 4.75%로 내렸었다.추가인하 할 경우 연 4.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철환총재,추가인하 시사=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이날 오전 확대연석간부회의 석상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의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실물경제 활동 및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향후 통화정책을 시의성 있게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는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금통위원,추가 인하에 긍정적= 한 금통위원은 “수출이 넉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감소폭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 증시불안으로국내 주식시장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어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6월중 산업활동 지표가 크게 개선된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어 콜금리 추가인하를 통한 선제적 경기대응이 필요하다는주장이다.실물경기 지표중 하나인 백화점 매출은 지난달에다시 마이너스(-0.6%)로 반전했다. ■두달 연속 인하 한번도 없어= 금통위가 콜금리 목표제를도입한 지난 99년 5월 이래 연속해서 금리인하 혹은 인상을단행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정책변화 자체가 2년 2개월동안 겨우 4번에 불과하다.그만큼 정책결정이 보수적이다. ‘새가슴’이란 별명이 붙은 것도 그래서다. 이달부터 물가의 하향안정세를 예견했지만 집중호우로 안심하기 어렵게 된 데다 환율마저 불안한 상태여서 콜금리‘줄 인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하지만경기둔화의 심각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이달초와 달리 경기 우려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의외로 쉽게 공격적인 금리인하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더 얻는 양상이다.이달 콜금리 인하조치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기대했던 만큼‘은행권에서 2금융권으로의 자금이동’이 이뤄지지 않고있는 점도 추가인하 가능성을 키운다.산업은행 장태성 연구원은 이날 낸 ‘주간 금리전망 보고서’에서 “한은이 8월에도 콜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개혁부진 공기업-정부 산하기관 내년도 예산 불이익

    정부는 개혁 이행실적이 미흡한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 편성때부터 인건비와 시설비,운영비등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6일 공공부문 개혁을 실효성 있게 추진·마무리하기 위해 98∼2000년의 개혁 이행실적을 내년 예산에연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혁과제 이행이 부진한 곳에 대해서는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퇴직금누진제 폐지,연·월차 보상제도 개선 등 경영 혁신과제를 이행하지 않거나 감사원이지적한 방만 경영 등을 개선하지 않은 곳에 대해 주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국립대병원은 아직도 퇴직금누진제를 완전히 폐지하지 않은 상태다.또 일부 출연연구기관들은대학생 자녀학자금을 무상(無償) 지원하는 등 개혁에 소극적이다. 올해 감사원 지적사항 이행실적이 미흡해 예산 배정이 유보된 기관 중 8월까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곳에 대해서도 내년 예산에도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예산처는 올 초 경영 혁신과제나 감사원 지적사항이 미흡한 66개 기관에 대해 올해 지원 예산 1조3,122억원의 예산배정을 유보했으며 지난달 말 현재 서울대병원 등 8개 국립대병원과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보훈복지 의료공단 등 11개 기관은 과제를 이행하지 못해 2,399억원의 예산이 유보된 상태다. 예산처는 올해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의 경영 혁신과제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기로 했다.연말에는 수립된 계획의 이행실적과 함께 경영혁신 계획 수립내용의 충실도,인력 증원 적정성,인건비 및 복리후생비 인상 적정성,전자입찰 실적 등을 종합 평가하기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금난 대우차 협력업체에 産銀 이달중 1,227억 지원

    산업자원부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우자동차 협력업체에대해 산업은행이 7월 중 1,22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대우차 법정관리신청 이후 자금난에 시달려온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신규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채권단이 대우차 채권 매각을 통해 조성한 8,500여억원 가운데 이미 지원키로 했던 7,279억원 외에 남은자금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차의 1차 협력업체는 488개사에 종업원수가 13만5,000명에 달하고 7월 현재 23개사가 부도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국민+주택 CEO후보 ‘+5’는?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의 후보인 나머지 5명은 누구일까. 기존 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 외에 김병주(金秉柱) 합병추진위원장이 밝힌 5명의 명단에대해 15일 금융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지난 12일 합병은행장 선임위원회(김위원장 포함 6명)에 대주주 대표로 참석한 얀 옵 빅 주택은행 부행장은 “20여명 중에 5명을 골라냈다”면서 “경력 등으로 볼 때 모두 수긍할 만한 분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5명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비밀준수각서’를 들어 입을 다물었다.이에 따라 금융계에는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무성하다.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장관,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총재,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총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5’에포함되지 않았다.민상기(閔相基) 서울대·어윤대(魚允大)고려대 교수의 이름도 들리지만 행선위 관계자는 “학계와현직 관계 인사는 없다”고 밝혔다. 전직 관계인사와 금융계 인사로만 구성됐다는 전언이다. 김진만(金振晩) 전 한빛·이경재(李景載) 전 기업은행장이름은 끈질기게나돈다. 합추위 관계자는 “이근영 금감위원장의 제3후보 배제 발언으로 5명은 들러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들러리를섰다가 어부지리를 챙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50대 국가요직 탐구] (2)재경부 세제실장

    김영삼 정부시절이던 지난 93년 8월12일 저녁 6시쯤.수도권에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국무위원들은 불과 몇시간 전에 임시국무회의 소집통보를받고 속속 청와대로 모여들고 있었다.이경식 경제부총리와홍재형 재무부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국무위원들은 금요일 늦은 시간에 왜 갑작스럽게 국무회의가 열리는지 알 수 없었다. 안건자료를 받아든 국무위원들은 경악했다.안건은 다름 아닌 이튿날부터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재무부 김용진 세제실장이 실무주역으로 극비리에 만든 자료였다.76년 부가가치세 시행에 이어 재무부 세제실이 만든두번째 ‘깜짝사건’이었다. 국가재정의 양축은 바로 금융과 세제다.점차 시장기능에 맡겨지고 있는 금융정책의 역할은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감세정책을 펴듯 세제정책의비중과 역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제실장의 파워도 그만큼 세지고 있다는 얘기다.세제실은우리나라 세금정책을 만들고 국세청은 이를 집행함으로써 국가재정의 ‘머리’와 ‘몸통’역할을 하고 있다.따라서 세제실장은 우리나라 세정의 사령탑인 셈이다.파워가 세기 때문에 보이지 않게 재계로부터 민원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제실장은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관세청장 또는 차관,장관으로 영전하는 로열코스다. 백원구 세제국장과 김용진·강만수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을거쳤고,서영택 세제국장은 국세청장과 건설부장관을 지냈다. 김용진씨는 재무부차관과 과학기술처장관까지 승진했고 백원구씨는 재무부차관과 증권감독원장,강만수씨는 재경원차관과 무역협회부회장을 지냈다. 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이근영씨는 대한투자신탁 사장과산업은행 총재를 거쳐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있다. 이처럼 기라성같은 관료들이 세제실장을 거쳤지만 세제실장의 맥은 김용진-이근영-김진표로 이어진다고 재무관료들은전한다. 금융실명제 실무주역인 김용진씨의 장점은 뛰어난 판단력과 추진력이 꼽힌다.세제국장과 세제실장을 합쳐 모두 8년여동안 최장수 세제국·실장을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연유였다.당시만 해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유일하게 ‘NO’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관료로 회자됐다.그는 행시 4회 동기인 백원구씨와 세제국장·관세청장·재무차관 등의 요직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너무 직선적인게 흠. 세제국장과 실장을 거친 이근영위원장의 장점은 대표적인이론가라는 점이다.국세청 조사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범양상선 탈세사건 등을 처리했으며 이후 재무부 세제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당시 차관은 대전고 1년 후배인 이규성씨였다. 이실장은 샤프하다기보다는 새벽 2시까지 남아 일할 정도의성실성과 균형감각을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특유의 웃음과 체인스모커인 점이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첫 재산공개시 고비를 잘 넘겼다. 문학청년을 꿈꾼 강만수씨는 올해 재경부가 내세운 세정목표인 ‘낮은 세율,넓은 세원’ 모토를 세웠다.부가가치세를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머리회전이 빠르지만 고집이 세고종합적인 시야를 갖지 못했던 점이 단점이었다고 후배들은지적한다.문재(文才)가 있다.이수성 전총리의 매제인 윤증현씨는 세제실장에 이어 금융정책실장까지 지냈지만외환위기를 맞아 낙마한 ‘불운한 천재’로 꼽힌다.전형적인 재무통으로 아끼는 사람이 많지만 현재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가 있다. 남궁훈씨(현 금융통화위원)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김진표씨는 김용진씨와 이근영씨의 장점인 추진력과 이론을 겸비하고 친화력까지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부가세 시행이후 가장많이 세법을 고친 것도 김실장이다.당대 최고의 세정통이나금융과 거시분야에는 그리 정통하지 않다. 이용섭 세제실장은 학벌 때문에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이 아니면 발도 붙이기 어려운 재경부에서 실력 하나로 우리나라 세제정책의 총책임자까지 올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엄낙용 전 산업銀 총재 명지대 객원교수 출강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가 대학교수로 변신한다. 엄 전 총재는 13일 “명지대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강의해달라고 요청해와 오는 가을학기부터 객원교수로 출강한다”고 밝혔다. 행시 8회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왔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역임했고,현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문위원이다. 명지대측은 엄 전 총재가 은행재직 시절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을 진두지휘했기 때문메 풍부한 현장 경험에 바탕을둔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채권단 현대엔 ‘기싸움’ 삼성엔 ‘기죽어’

    현대에는 강하고 삼성에는 약하다? 13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자동차 문제에 대해 상반된 행보를 보여 ‘약자에는 강하고 강자에는 약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현대유화는 가동중단 직전으로까지 내몰며 완전감자를 신속하게 끌어낸 반면 삼성차 부채처리 문제는 반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다. [현대유화] 채권단은 처음부터 배수진을 단단히 쳤다.채권단 대표인 한빛은행은 재고가 소진될 상황에서도 ‘대주주의고통분담이 없으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원칙론에서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러면서 한켠에선 심현영(沈鉉榮)현대건설 사장을 만나 설득작업을 폈다.사실 채권단과 대주주는 가동중단 사태로까진 가지 않으리라고 애초 알고 있었다.조금이라도 손해를 덜보려는 ‘기싸움’을 벌여,결국 채권단이 승리한 셈이다.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버티는 삼성앞에 속수무책이다.삼성차 채권(2조4,500억원) 보전용으로 받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로 ABS(자산유동화) 등을 발행,유동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삼성에 퇴짜맞았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제소전 화해절차’도 무시당했다.원금은 고사하고 올 1월부터 매월 받기로 한 연체이자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계열사 재산 가압류 운운하지만 엄포에 그치고 있다. [차이점은] 현대유화와 삼성차의 주관은행은 한빛은행이다. 현대유화에서 보여준 ‘야무진’ 한빛의 일처리 솜씨가 삼성 앞에서는 왜 무뎌지는 것일까.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이 워낙 고단수인 탓도 있지만 주거래은행의 한계가 결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한빛이 삼성으로부터 얻는 흑자수지가 엄청나다”면서 “그래서인지 별로 싸우려는 의지가 없다”고 털어놓았다.산업은행 관계자도 “삼성이 사채발행 등 직접금융을 무기로 기존 예금인출은 물론 은행의 주수입원이 되는 대출마저 끊겠다고 나올 수 있어 (한빛의)운신폭이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의 형평성 흔들] 한빛이 주거래기업이 아닌 현대유화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반면 주거래기업인 삼성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외환은행이 현대에 대처하던 것과 비슷하다. 현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유화 처리과정에서도 소극적이라는 일부 채권단의 불만이 있었다.한빛 관계자는 “삼성차 문제는 삼성과 계속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면서 “재산가압류는 실익에 대한 판단이 안서 유보하고 있을 뿐 여전히 유효한 카드”라고 해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기업 처리문제가 은행간의 이해관계에 얽혀 원칙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국회재경위…與 부양책·野 구조조정 촉구

    12일 국회 재정경제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하반기 경기전망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경제회복 대책과 관련, 경기부양책을 촉구한 반면야당은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상반된 해법을 내놓았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은사실이나 세계경제를 조망하면 일본·대만 등의 경우는 이미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고,미국과 유럽 국가도 저성장에 들어간 만큼 4∼5% 성장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라면서 “문제는 정치불안이 경제불안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는 등 경제주체의 심리가 다소 위축돼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미국은 최근 5개월간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절반 수준인 2.75%포인트나 인하하는혁명적 조치를 취했는데 우리 정부는 변변한 대책 하나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고통이 따르는 개혁과 구조조정보다 민생을 살피는 경기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의원은 “작년 가을이후 구조조정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면서 “정부가 하반기에 도래하는 36조원의 회사채 소화를 위해 고수익 펀드에 대한 비과세 상품을 허용한다고 하지만 절반 가량이 부실 회사채인 만큼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이한구(李漢久) 의원도 “구조조정이 관건인데도정부가 선심성·임기응변적 경기·주가 부양에만 매달리고있다”면서 “산업은행을 통해 현대측을 지원하고 연기금을주식에 투자해 관치금융을 강화하는 등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진 부총리는 답변에서 “정부가 제한적 경기대응 기조를유지하고 상시 구조개혁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등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면 하반기에는 5% 수준으로 성장세가 회복돼 연간 4∼5%의 성장 및 연 3%대의 실업률 유지가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국회가 5조 500억원의 추경예산을 빠른 시일내 통과시켜 줄 것”을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公자금 1兆 보증보험 투입

    정부는 증시의 회복을 위해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 1조원을 이번주 투입해 투신사의 매수여력을 확충하기로 했다.3분기중 산업은행의 특별설비자금 1조원을 장기저리로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는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하반기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확대를 유도하기로 하고 계열사중 투자적격 등급기업에는 그룹별 발행한도를 증액,모두 4,500억원의 한도를 높이는 효과를 내기로 했다. CBO풀 구성에서 계열·기업·업종별 편입비율 한도를 완화해 풀 구성이 쉽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 보증에 따른 벤처 프라이머리CBO 발행규모를 현재 1조6,000억원에서 2조∼3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현대 불안’ 서서히 걷힌다

    현대그룹의 건설·전자·상선·석유화학 등 이른바 ‘빅4’ 문제가 서서히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아직 불안요소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지만 큰 얼개는 잡힘으로써 하반기 우리경제는 큰 짐을 덜게 됐다. ■현대상선에도 1조원 만기연장= 채권단은 4일 올 연말까지만기가 돌아오는 금융권 여신 1조원을 만기연장해주기로 했다.현대상선이 자구노력을 통해 2조9,000억원의 빚 가운데1조원을 줄인다는 전제이다. 산업은행 최익종(崔益鍾)팀장은 “적자사업인 금강산사업에서 손을 뗀데다 현대계열 지주회사 역할을 포기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큰 혹 2개가 해결됐다”면서 “핵심사업이 금융비용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신규지원 없이 만기연장만으로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상선은 올 상반기 3,000억원의 자구노력을 이행,올 목표치(4,079억원)의 74%를 달성했다.국내외 6개 터미널을 매각하는 등 자구규모를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채 신속인수를 통해서도 6,200억원이 지원된다. 다만정몽헌(鄭夢憲)회장의 지분포기 각서제출이 남은 과제다. ■현대유화는 막판 힘겨루기= 완전감자후 국내외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대주주의 완전감자 수용과 현경영진 퇴진을 전제로 6,221억원의 단기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현대산업개발 등 일부주주가 완전감자에 반발하고 있어 자금지원을 유보하고 있다.이 바람에 현대유화는 신용장(LC) 개설이 안돼 나프타를 현금으로 들여오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다.지난 3일 만기가돌아온 1,000억원 회사채도 신속인수가 이뤄지지 않아 연체된 상태다.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선 완전감자 동의서제출-후 지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2금융권에도 3,089억원의 만기연장을 요청했다. 덴마크 보레알리스사와 롯데계열의 호남석유화학을 상대로매각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건설·전자는 한고비 넘어= 건설은 채권단으로 주인이바뀌었고 전자(하이닉스반도체)는 계열분리됐다. 채권단으로부터 2조6,594억원을 수혈받은 건설은 계동사옥도 금융감독원이 매입을 재추진하고 나서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됐다.그러나 당초 수혈계획보다 2,406억원이 모자라 부채비율 300%미만 달성에는 실패,하반기 공사수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자는 12억5,000만달러 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에 성공해 회생발판을 마련했다.반도체값의 회복이 관건이다.현대투신운용에 대한 정부와 AIG간의 외자유치 협상도 막바지단계에 와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은행장 연봉 올려야 경쟁력 높아진다?

    은행장들의 적정 연봉은 얼마일까. 현재 2억∼3억원선인 은행장 연봉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금융계와 관련 연구기관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그러나사회통념과 형평을 중시하는 국민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반론도 만만치 않다. 금융연구원은 4일 은행 CEO(최고경영자)의 연봉이 너무 적다는 보고서를 내놨다.임병철(林炳喆)부연구위원은 “은행CEO 연봉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 중간직 관리자의연봉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액연봉 근로자들로 무장한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은행의 직접적인 경쟁상대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연봉이 경쟁력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상론을 제기했다.유능한 CEO와 경영진을 영입해경쟁력을 높이려면 적절한 대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최고연봉 은행장은 외국계인 제일은행의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으로 30억원.한미은행 하영구(河永求)행장은 100만달러(13억원)에다 스톡옵션 163만주,서울은행 강정원(姜正元)행장이 6억원대 연봉을 각각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금융지주회사 윤병철(尹炳哲)회장이 5억원선이고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의 국책은행장은 3억원 안팎을 받는다. 연봉 2억∼3억원을 받는 시중은행장들은 얼마전 진념 경제부총리에게 “CEO가 경영혁신을 밀어부치려면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하는데 연봉이 너무 적다”며 상대적 박탈감을하소연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등을감안하면 은행 CEO들의 연봉 인상 주장은 시기상조”라고말했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CEO 연봉을 인상하는 것은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여지가 많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여성전용 벤처타워 생긴다

    테헤란밸리에 국내 최초로 여성 벤처기업을 위한 벤처빌딩이 생긴다. 여성벤처협회(www.kovwa.or.kr)는 오는 11월말 완공되는서울 강남구 역삼동 파라다이스 빌딩에 여성 벤처기업들의입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13층짜리 건평 2,700평 규모로, 업체들의 분양평수가 전체50%를 넘으면 ‘여성벤처타워’로 간판이 붙게 된다. 협회측은 자금력이 없는 초기단계 업체들의 입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분양 대행업체를 통해 평당 분양가격을 600∼640만원선으로 현 시세(강남기준)보다 100∼250만원 낮췄다. 입주신청 업체들은 총 분양액의 60∼90%까지 중소기업청의협동화지원자금과 산업은행의 입주지원자금을 받을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재도약 ‘경제체력’ 다지기

    ***하반기 운용 어떻게. 정부가 2일 확정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은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가운데 내실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정부가내세운 기본 틀은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를 유지하고 상시구조개혁시스템을 확고히 정착하면서 수출과 투자활성화에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은 내부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중장기적 체질강화 등 내실 강화”라고 말했다.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순발력과 탄력성을 키워 내년이후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거시경제지표 수정 배경은= 당초 3·4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경제회복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이가장 큰 요인이다.4·4분기에 가야 회복되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정부가 4%이내로 물가상승률을 잡겠다고 밝힌것은 4%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 정부는 해외여건 변화에 따른 국내충격을 최소화하고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변수간 적절한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경기조절기능을 확대하기보다는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추경편성 등 나올만한 경기부양책은 다 나와있는 상태”라고지적했다. 세계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반회계외 특별회계를 합한재정지출자금 100조원을 하반기에 풀어 내수 촉진으로 수출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세계경제도 수출도 좋지않은 상황에서 믿을 것은 내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획기적인 수출촉진책을 제시하지 못해 경제운용 방향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제는= 세계경제 회복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미국경제전문가는“미국경제가 내년에 가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도 미국경제 회복이 늦어질 경우 올해 성장률은 4%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엔화약세로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 경우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수출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7대 중점 과제/ ‘성장 엔진’ 닦고 조이고. 정부는 2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7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의 유지= 경기 진작을 위해 5조555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집행한다.지방자치단체에 3조5,523억원의 지방교부금을 정산해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등에 사용한다.정부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미만으로 관리한다. ■상시 구조개혁 체제 정착= 한시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지원 체제를 상시 지원 체제로 전환한다.내년부터단계적으로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 ■자금시장 안정 및 금융기관 경쟁력 제고= 금융규제 정비작업단을 설치해 추가적인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한다.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주식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업연금제도·우리사주신탁제도(ESOP) 등을 도입한다.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비과세 고수익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투자·수출활성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최고 30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와 기업설비 투자자금으로 빌려준다.수출입은행이 운영하는 포괄 수출금융 제도(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기간에 수출예상 금액의 80∼90%이내를 지원하는 것)의 지원 대상에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등도 포함시켜IT산업의 개도국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미래의 성장동력 확충= 첨단 부품·소재 분야에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불단지 안에 20만평을 외국인전용단지로 추가 지정한다. 외국인 투자유치 사절단에 노동계 대표의 참여를 권장해 노사 마찰을 줄인다. 코스닥 등록때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매를 3∼6개월 제한하는 주식매도제한(Lock­up)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중산·서민층 생활안정 및 지역균형 발전= 올해 임대주택15만가구 건설 목표를 달성하고 18평 이하 신축주택을 처음사는 무주택자에게 국민주택기금에서 집값의 70%를 연 6%의이자로 빌려준다. 재래시장을 재개발·재건축할 때 과밀부담금을 부과하는대상에서 기존 면적분은 제외해 시설 현대화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어준다. ■대외경제 협력 및 남북경협 내실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일 투자협정의 타결에 노력한다.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방조성 돈 37% 서울로

    지방에서 조성된 자금의 3분의 1 이상이 서울로 역류되고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6일 발표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현황과 지역금융 활성화방안’에 따르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비율은 지난 97년 30.3%에서 올 1월 37.4%로 높아졌다. 98년의 41.3%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금유출의 주된 통로로는 ‘예금은행’이 지목됐다.97년만 해도 지역자금 역외유출 비율이 -9.9%였으나 올 1월에는 15.5%로 높아졌다.지방경제의 자금유입 통로에서 자금유출 통로로 반전된 것이다.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97년의 경우 지역수신보다 1,194%나 많은 자금을 지방에 풀었으나 이후 대폭 축소해 올 1월 현재 43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 자금유출 비율은 대전이 54.4%로 가장 높고 부산·대구·광주·충북 등이 40%대,전남·인천·경남은 20%대를기록했다.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지방소재 금융기관의 퇴출과 서울 중심의 경제활동 구조,지역 금융기관의 영세성,지방기업의 신인도 취약 등으로 인해 지방자금의 서울역류가 심화되고있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 대우차 2차 매각협상 난항

    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부평공장 인수,전체 인수가격 등 매각 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은 25일 “상대편(GM)이 우리 속내를 다 알고 있는만큼 대우차 매각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당초예상대로 양해각서(MOU)가 이달안에 체결되긴 힘들다”고밝혔다. 대우차 매각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 이성근(李成根)이사는 이날 “산업은행 협상실무자들이 GM과의 매각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지난 23일 귀국했다”면서“그러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GM측은 대우차인수가격으로 우리가 제시한 2조원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국회 상임위 중계/ 경협 합의서 비준 이견

    22일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는 남북 문제에 대해 상반된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반면, 경제 분야에서는 엇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남북경협 합의서 처리] 통일외교통상위는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해결절차·청산결제 등 남북 경제협력 4개 합의서비준동의안을 심의했으나 여야간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야당 의원들은 북한의 대응을 봐가면서 신중하게 처리하자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조웅규(曺雄奎) 의원은 “북한이발효절차를 전혀 밟지 않고 있는데 우리만 일방적으로 국회에서 동의했다가 나중에 북한이 합의서를 없던 일로 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남북관계기본법을 제정한뒤 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우리측이 먼저 합의서를 처리함으로써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개성공단 개발 등을위해서라도 우리가 합의서 발효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금강산 관광사업] 야당은 공기업인 관광공사의 금강산사업 참여는 사실상 국민 세금을 퍼붓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한나라당 유흥수(柳興洙) 의원은 “남북협력기금을현대에 그냥 주기가 뭣하니까 관광공사를 참여시켜 지원하려는 편법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육로관광이 시작되면 금강산 사업이 충분한 수익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임 장관은 “정부는 관광공사의 사업참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우차 매각] 재경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를 상대로 현재 GM측과 협상이 진행중인 대우자동차 매각과정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매각가격이 2조원 이내라는 말이나오는데,이 경우 손실액 20조원을 탕감해야 한다는 말이므로 대우차의 충당금 10조원을 감안해도 최소 10조원의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은 “대우차 매각이 고용승계등의 문제로 지연돼서는 안된다”며 “산업은행은 보다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현대유화 감자·경영진 퇴진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20일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존지분의 완전감자와 현경영진의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대주주와 회사측에 통보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한빛·외환·산업은행 등 3대 채권단 임원들이 지난 19일 모임을 갖고 기업회생을 위해서는 출자전환 및 신규지원이 불가피하며 기존주식의 완전감자가 선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를 대주주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현대유화는 비상장 기업으로 현대중공업(49.9%)와 현대자동차(15%) 등 현대 계열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실사를 맡은 아더앤더슨은 2대 1 감자와대주주의 출자전환 등을 제안했지만 현대중공업측이 지원을 거부해 완전감자가 불가피하다”면서 감자대상은 대주주 지분 뿐만 아니라 모든 주식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주주들이 완전감자를 수용할 경우 7,000억∼8,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출자전환 및 신규지원 부담에서는 제외된다. 그러나 완전감자에 대한 현대측의 반발이 심해 ‘부분감자-출자전환 및 신규지원 동참’으로 타협이 이뤄질여지도없지 않다. 채권단은 어떤 경우에도 대주주의 고통분담이 없는 지원은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이다.감자를 끝내 거부하면법정관리행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30일 만기도래하는 협조융자 1,000억원도 바로 상환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채권단은 현재 완전감자를 전제로 구체적인 출자전환 및신규지원 액수를 산출하고 있다.출자전환 4,000억원,신규지원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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