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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우성민(IBK투자증권 이사)씨 부친상 이문성(3SC&F 부사장)정용기(기업은행 부장)백남석(삼성SDI 수석)씨 장인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2258-5973 ●전봉연(전 정주군수)씨 별세 창모(유니코써어치 부사장)씨 부친상 경욱(광주지법 판사)씨 조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95 ●임종욱(전 가족계획협회 병원장)씨 별세 영수(미국 거주)영숙(코스튬갤러리사 대표)영목(재료연구소 그룹장)씨 부친상 박찬원(미국 거주)전종철(KBS 정치부 차장)씨 장인상 12월 30일 티벳, 빈소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072-2091 ●이원상(경희한의원 원장)동철(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차장)씨 부친상 정용환(용인 서부경찰서장)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신주현(성우산업 대표)현인(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애현(불암중 교장)대현(기술보증기금 평가총괄팀장)씨 부친상 정인순(명일초 교사)씨 시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4 ●박승국(전 한성중 교장)씨 별세 태서(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현서(한국산업은행 재무기획부 파트장)씨 부친상 승동(민주평통 김포협 고문)씨 형님상 7일 고양 일산백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910-7444 ●신광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투자사업본부장)광철(전 하이닉스 부장)광호(전 하나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임덕빈(전 대천농촌지도소장)씨 장모상 백숙자(전 상현초 교사)씨 시모상 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1)787-1501 ●김일중(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선익(성신약품 대표)선진(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씨 부친상 김재석(미국 거주·의사)씨 장인상 강혜련(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씨 시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1 ●강사원(전 전남도 건설국장)씨 별세 8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62)231-8902
  • 늙어가는 은행 ‘명퇴’ 칼바람

    늙어가는 은행 ‘명퇴’ 칼바람

    은행권의 인사 적체가 심각하다. 경영진은 ‘명예퇴직’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고, 노조는 ‘대규모 승진 인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직원 수는 9만 7826명이다. 과장 이상 간부급이 5만 9660명(61%)으로 사원·대리 등 행원급(3만 8166명, 39%)보다 많다. 2000년 말에는 행원급(4만 8921명, 54%)이 간부급(4만 1662명, 46%)보다 많았다. 2002년 말 첫 역전(간부급 4만 5174명, 행원급 4만 1131명)이 일어난 뒤 행원보다 간부가 더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가 심화된 것이다. ●‘행원 < 간부’ 역피라미드 심화 이렇듯 은행이 갈수록 ‘늙어가는’ 데에는 1998년 외환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위기 돌파를 위해 대규모 명퇴가 이뤄졌지만 신규채용도 동시에 동결되거나 크게 축소돼 ‘젊은 피’ 수혈이 줄어들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따른 과잉 인력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조직 융합과 노조 반발 등을 의식한 경영진이 인력 개편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고령화를 일정 부분 자초한 것이다. ●신한·국민銀 명퇴신청 받아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2년 만에 명퇴를 실시한다. 은행 측은 “명퇴 대상과 조건 등을 놓고 9일부터 노조와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협상이 마무리되면 16일부터 명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006년 4월 조흥은행과 합병했다. 지점을 통폐합했음에도 부지점장급만 17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력 구조의 비효율성이 계속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09년 명퇴를 통해 200명가량을 덜어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명퇴에 나선 이유다. 국민은행도 ‘한시특별준정년퇴직’ 제도를 실시, 지난 6일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은행 측은 “신청자가 100명 이내”라고 밝혔다. 앞서 농협은 지난해 말 521명,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말 378명을 명퇴시켰다. ●노조는 대규모 승진인사 요구 하지만 명퇴만으로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 보니 노조가 승진 인사를 주문할 정도다. 산업은행 노조는 앞으로 있을 임원 인사를 앞두고 ‘대거 승진’을 사측에 요구했다. 강태욱 노조위원장은 “승진을 통해서라도 인사 적체의 숨통을 터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은행 노조도 최근 임금단체협상에서 장기 승진 누락자 100명을 구제해 달라고 사측에 요구해 관철시켰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예정된 승진 인사 대상자는 700여명에서 800여명으로 늘게 됐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데는 (비효율적인 인력 구성 등에 따른) 고비용 구조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산은금융 “연내 상장”… 민영화 시동

    산은금융지주회사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금융당국도 허용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민영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방침이 정해진 만큼 올해 4분기까지 지분 10%에 대한 공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날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기업공개(IPO)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는 기획재정부, 정책금융공사, 금융위, 산은이 산은금융의 연내 IPO를 목표로 협상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강 회장은 투자자 접촉 등 민영화 작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 고위 관계자를 미국에서 만났는데, 투자처로 산은금융만 한 데가 없다고 하면서 내년이라도 IPO를 하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제값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 회장은 “시장 상황 자체는 상장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지분의 30%까지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외국 투자자를 어느 선까지 인정할지 등 검토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는 얘기다. 애초 산은금융의 민영화 전략은 우리금융을 인수한 뒤 상장하겠다는 것이었다. 우리금융 인수가 무산되자 인수·합병(M&A) 기회를 열어놓으면서 동시에 IPO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렇듯 속도를 내는 까닭은 올해 충분한 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차기 정권에서 민영화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을 감안할 때, 강 회장의 셈법대로 연내 국회 동의 절차 등을 끝내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강 회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좁은 만큼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등 외국으로 진출해 국내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면서 “필요하면 외국 금융회사에 대한 M&A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HSBC 서울지점 인수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중은행과의 짝짓기 가능성도 계속 열어놓았다. 올해 순이익 목표는 지난해(1조 4000억원)보다 많은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점포도 수도권 내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140곳을 신설, 총 200개로 늘릴 방침이다. 개인사업자와 스포츠 유관 산업 지원 차원에서 가계형 소호대출도 이달 중순부터 취급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카이스트 등 3곳 고객만족 최하위

    카이스트 등 3곳 고객만족 최하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광주과학기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67개 공공기관을 이용한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공기업의 만족도는 평균 93.7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했고, 준정부기관(80개)도 86.2점을 받아 1.2점 올랐다. 기타공공기관(66개)은 86.9점으로 2.3점 상승했다. 공기업은 21개사 중 19개사(90.4%)가 ‘우수’(90점 이상) 등급을 받아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수준이었다. 준정부기관도 80곳 중 39곳(48.7%)이 우수를 받았다. 하지만 기타공공기관은 66곳 중 21곳(31.8%)만이 우수를 획득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낙제 등급인 ‘미흡’(80점 미만) 판정을 받은 공공기관은 총 8곳이었다. 공기업 중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유일하게 미흡을 받았고,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여수광양만공사 등 3곳이 미흡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09년과 2010년에도 미흡을 받았지만, 지난해 평가에서 다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이다. 재정부가 지난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하고 개선을 유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기타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과 광주과학기술원, 국립중앙의료원, 강원대학교병원 등 4곳이 미흡을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광주과기원은 3년 연속, 강원대병원은 2년 연속 미흡 등급이다. 반면 2010년 미흡 등급이었던 한국거래소는 1년 만에 우수 등급으로 올라섰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전북대학교 병원 등도 미흡에서 ‘양호’(85점 이상)로 개선됐다. 재정부는 올해 미흡 판정을 받은 8개 기관에 이달 말까지 ‘고객만족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또 조사 결과를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공개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국민이 특정 공공기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국민체감도 조사’도 처음으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 122개 기관 중 24개 기관이 체감도가 ‘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와 한국석유공사, 국민연금공단, 한국거래소, 한국산업은행 등이 ‘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고객중심경영 마인드 제고와 맞춤형 컨설팅 제공 등으로 고객 만족 수준이 전체적으로 향상됐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팬택 기업개선작업 졸업

    팬택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팬택은 지난 28일 자산유동화증권(ABCP) 발행을 마쳐 워크아웃 졸업의 형식적인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워크아웃 졸업에 필요한 채무 4500억원 가운데 협약채권에 해당하는 2100억원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공동대출(신디케이트론)로, 나머지는 ABCP 발행으로 충당한다. 이에 따라 팬택은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4년 8개월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됐다. 팬택 창업주인 박병엽 부회장은 종무식에 참석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달 2일 시무식을 시작으로 최고경영자(CEO)로서 팬택의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팬택은 올해 6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내년에는 14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금호가 3세들 나란히 상무보 승진

    금호가 3세들 나란히 상무보 승진

    금호가 3세들이 연말 임원 인사에서 나란히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28일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오른쪽·33) 해외영업 1·2팀 부장과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박철완(왼쪽·33) 해외영업 3·4팀 부장이 나란히 상무보로 승진했다. 박철완 상무보는 현재 금호석화 지분 9.98%를 보유, 산업은행(14.4%)에 이어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과 박준경 상무보의 지분율은 각각 6.48%와 7.17%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능력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HSBC 지점 인수 잘 될 것”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HSBC 지점 인수 잘 될 것”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HSBC 국내 지점 인수를 낙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가격협상 등으로 협상이 무산위기에 놓였다는 일각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읽힌다. 강 회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축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HSBC 지점 인수는 양해각서(MOU) 교환을 넘어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MOU를 교환하지는 않았지만, 가격협상 등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문과 달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산은 측은 설명했다. 민영화를 위해 소매금융 확대를 시도해 온 산은금융은 국내의 HSBC 지점 10개 인수를 시도해왔다. 산업은행의 최근 수신고는 5조원으로 연초 목표치였던 3조 5000억원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산은, 中企 대출상환 유예

    산업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찾아오는 중소기업의 자금 상환을 1년간 미뤄주는 금융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5일 “내년 1~6월 운영·시설자금 대출 만기를 맞는 중소기업이 요청하면 곧바로 만기를 연장해주는 특별상환유예제도를 다음 달 1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 중소기업은 3000여개이고, 지원 규모는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산업은행은 기한연장조건부(Half Revolving) 대출 상품도 비슷한 시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장기 시설투자자금에 대한 상환 부담을 덜어주려고 상환 기간에 원금의 50%만 갚고, 나머지는 기한을 연장해 주거나 운영자금으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eekend inside] 은행 채용 문 확대후 특성화고에선

    [Weekend inside] 은행 채용 문 확대후 특성화고에선

    16일 부산 부산진구 진남로에 있는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 금융경영과 2학년 교실. 기말고사를 끝마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시험이 끝나자마자 놀기 바빴을 텐데 올해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학생들은 방학 때 따야 할 자격증을 꼽으면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학교가 겨울방학 때 여는 은행 텔러 자격증 취득반은 수강신청을 받자마자 정원 30명이 꽉 찼다. 수업을 못 듣는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자격증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반 1등을 거의 놓치지 않는 김다은(17)양도 이번 방학 때 텔러 자격증을 딸 생각이다. 내년 상반기에 은행에 들어가는 게 목표인 김양은 “반원 25명 중 상위권 10명은 모두 은행 취업을 원한다.”면서 “하위권 친구들도 자격증을 따서 부족한 성적을 보완해 은행에 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굳게 닫아걸었던 고졸 채용의 문을 올해 활짝 열면서 특성화고등학교(옛 실업계 고교)의 취업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재학생들은 금융권 입사를 꿈꾸며 은행텔러,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고급 금융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중학교 3학년 학생들도 금융권 취업을 기대하며 ‘여상’에 가겠다고 손들고 있다. 서울신문은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서울여상, 부산진여상, 제일여상(대구), 광주여상, 천안여상 등 ‘5개 명문 여상’의 취업현황을 조사했다. 이들 학교의 3학년 가운데 은행, 금융투자(증권·자산운용 등), 보험, 상호금융 등 금융권에 취업한 학생이 16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1명에서 2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천안여상은 지난해 5명만 금융권에 취업했으나 올해는 5배가 넘는 26명이 금융권에 취업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런 현상은 금융권이 특성화고교 취업을 활성화하라는 정부 시책에 부응하며 고졸 신입 채용을 크게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올해 은행(1061명), 금융투자(381명), 보험(1074명), 신용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사(472명) 등 2988명의 고졸 인력 선발을 마무리 중이다. 2009년과 지난해 연평균 1813명을 뽑던 것에 비해 64.8% 증가했다. 내년에는 2799명, 2013년에는 2941명 등 추가로 5740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이는 금융권 총 채용 예정 인원의 16%에 달한다. 취업의 질적인 수준도 높아졌다. 진대영 부산진여상 취업지원부장 교사는 “지난해에는 금융권 취업자 8명 중 시중은행에 들어간 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만 있었는데 올해는 산업은행·우리은행·부산은행 등 은행에만 14명이 들어갔고, 증권사 4명, 보험사에도 4명이 입사하는 등 취업의 질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언니들의 뒤를 따르겠다.’는 후배들도 많아졌다. 특성화고교들은 이달에 신입생 선발을 확정했는데, 성적이 우수한 중학 3년생들이 대거 몰렸다. 제일여상의 경우 보통 중학교 내신 백분위 성적이 60% 수준인 학생들이 입학했지만, 올해는 신입생 평균 성적이 44%로 껑충 뛰었다. 특히 회계금융과 3개반(90명)의 평균 성적은 26%로 나타났다. 100명 중 26등에 드는 학생들이 인문계 고교 대신 여상을 지원했다는 뜻이다. 천안여상에도 중학교 내신 성적이 200점 만점에 170~180점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다수 입학했다. 예년에는 150점만 넘어도 최상위권이었다. 광주여상의 신입생 평균 백분위 성적도 지난해 65%에서 올해 53%로 상승했다. 재학생들도 ‘금융자격증 사냥’에 나섰다. 서울여상은 겨울방학에 개설한 은행텔러 자격증반에 100명 이상의 학생이 몰렸다. 은행권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다. 이 학교는 전산회계, 컴퓨터활용능력에다 은행텔러, 펀드투자상담사 등 4종을 전교생의 기본 자격증으로 정하고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금융권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연봉이 2500만~3000만원으로 대졸 초임 연봉 못지않고 복리후생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최고의 직장’으로 꼽는 곳은 산업은행이다. 올해 50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한 산업은행은 전원을 정규직으로 뽑고, 입행 후 대학 등록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지난해 50명, 올해 120명의 고졸 사원을 모두 정규 채용한 삼성생명과 일부 증권사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특성화고교들은 금융권 취업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년 전만 해도 여상에서 금융권에 취업하는 사례가 많아 취업 정보가 많이 축적돼 있었지만 취업문이 닫히면서 ‘노하우’가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은행연합회 등 5개 금융업협회는 지난 10월 ‘고졸 인력 채용 활성화 및 교육 기부 확산’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두 달 가까이 아무 성과도 내놓지 못했다. 신혜원 제일여상 전문교육부장 교사는 “회사마다 선호하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인사 담당 실무자들과 교류를 활성화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진여상의 진대영 교사도 “금융기관들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턴십 기회를 늘려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銀, 복지시설에 차량 10대 기증 우리은행은 15일 임직원 급여 일부를 모아 기금을 조성해 광장종합사회복지관 등 10개 사회복지 시설에 승용차 10대를 기증했다. 승용차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이동, 아동 통학용으로 활용된다. 산업銀, 우즈베크서 RBS 법인인수 기념식 산업은행은 1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우즈베크 법인 인수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루스탐 아지모프 우즈베크 제1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산은은 자원개발 금융 수요가 늘고 있 중앙아시아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우즈베크 산은 법인과 RBS 우즈를 합병해 현지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키울 계획이다. ‘제일은행’ 내년 1월 ‘SC은행’으로 ‘제일은행’ 간판이 53년 만에 사라진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임시 이사회에서 내년 1월 11일에 사명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까지 SC제일은행의 전국 점포, 통장, 전산시스템 등이 모두 바뀌게 된다.
  •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복지분야 가장 많이 선발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복지분야 가장 많이 선발

    기획재정부는 내년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이 1만 4452명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채용 추정치 1만 400명보다 400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분야별로는 복지·노동 분야가 올해보다 67.4% 늘어난 5267명이다. 서울대병원 1345명, 부산대병원 372명, 국민건강보험공단 384명, 근로복지공단 360명 등이다. 에너지·산업분야는 한국전력공사 763명, 한국수력원자력 378명, 한국가스공사 224명 등 3331명으로 15.2% 늘어난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LH공사 500명, 한국철도공사 412명, 한국수자원공사 166명, 한국도로공사 136명, 도로교통공단 156명 등 2297명으로 올해(1156명)의 두 배 수준이다. 금융분야는 중소기업은행 598명, 한국산업은행 318명, 신용보증기금 79명 등 1461명으로 올해(686명)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구체적인 채용 정보는 오는 19~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무역센터에서 106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열린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열린 고용기회를 확대하고자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인원의 약 20%를 고졸자로 채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또 현장경험과 실력이 더 우대받도록 SOC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학력보다는 업무연관 분야 중소기업 경력자의 채용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신규채용, 고졸자와 중소기업 경력자 채용 실적 등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때 반영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00세이상 노인 50년뒤 8만여명

    100세이상 노인 50년뒤 8만여명

    2060년이면 100세 이상 인구가 8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1800명 수준인 상수(上壽) 노인이 40배 이상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둘 필요성이 늘고 있다. 13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100세 이상 노인은 2060년에 총 인구의 0.19%인 8만 4283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10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1836명으로 집계돼 2005년(961명)보다 91% 늘었다. 2015년에는 3325명, 2030년 1만 2305명, 2040년 2만 4346명, 2050년에는 3만 812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의학 발달·생활환경 개선 영향 의학 발달과 생활환경 개선 등이 100세 이상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계는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외인구 유입을 전제로 가정한 결과다. 높은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 등을 가정하면, 100세 이상 인구는 2060년 20만 4017명으로 총 인구의 0.37%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권은 100세 고령자 급증세에 맞춰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험사들은 100세까지 보장이 되는 보험 상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가족단위보험 엠스토리’는 가족 3대가 보험 1개로 100세까지 암 진단비, 고액치료비 등을 100세까지 보장받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의 ‘톱클래스 변액연금보험’은 100세까지 연금 지급을 보증하는 특약을 도입했다.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은 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등 질병진단비 보장 기간을 100세까지 늘렸다. ●금융권 보험·우대통장 서비스 은행들은 은퇴한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 국민은행의 ‘KB연금우대통장’은 만 50세 이상으로 국민연금 등 4대 연금 등을 타는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연금을 자동이체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은행들은 수명이 늘면서 상속, 증여와 관련한 금융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등은 유언신탁 서비스를 통해 법적 효력이 확실한 유언장을 대여금고에 보관해 주기도 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폭행’ 反FTA 시위대 4명 전원검거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집회에서 경찰을 집단폭행한 금속노조 조합원 최모(43)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0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결의대회에서 서울지방경찰청 33기동대 소속 전모(32) 경위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같은 날 집회 현장에서 전 경위에게 돌을 던진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조직국장 김모(33)씨를 구속한 데 이어 전 경위를 폭행한 민주노총 전남지부 소속 박모(38)씨와 보건의료노조 조직부장 황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미 FTA 반대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용의선상에 오른 피의자 4명이 전원 검거됐다. 당초 경찰은 김씨와 박씨, 황씨에 대해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우발적인 범행이었고, 도주 우려도 없다.”면서 박씨와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 경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씨의 경우 사건 이후 도피해 온 점 등을 고려해 법원이 구속영장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박병엽부회장 돌연 미국행… 사임 철회 수순?

    박병엽부회장 돌연 미국행… 사임 철회 수순?

    팬택 최고경영자(CEO)직 사임 의사를 밝혔던 박병엽 부회장이 지난 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AT&T, 버라이즌뿐 아니라 팬택 대주주인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팬택 관계자는 9일 “박 부회장이 지난 6일 사임 의사를 표명한 다음 날 밤 1주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갔다.”며 “영국 보다폰 등 유럽 지역의 통신사업자와도 만날 수 있어 출장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이 해외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부회장의 해외 출장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를 사임 의사를 철회하려는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고, 업계에서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이후 투자유치 등 팬택 재인수를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박 부회장에게 사임 의사를 철회하지 않으면 워크아웃 졸업이 불투명하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채권 금융사는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공동대출 조건으로 박 부회장의 사임 의사 철회를 내걸고 있다. 채권단으로서는 박 부회장이 팬택 CEO로 머물러야 ‘경영 리스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부회장도 해외 출장 직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찾아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사과를 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박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사의 표명을 철회하는 수순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해외 출장에서 박 부회장과 제이컵스 퀄컴 회장의 만남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 자리에서 사임 발표 배경 및 워크아웃 졸업 이후의 전략적 투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제이컵스 회장은 2009년 팬택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휘청거릴 때 박 부회장과 담판해 미지급 로열티 7626만 달러를 출자전환한 든든한 우군이다. 박 부회장은 미 이통사 경영진과 팬택 브랜드 확대 및 북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팬택은 AT&T 평가에서 20개월 연속 품질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팬택 워크아웃 졸업… 미래는 불확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팬택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에 합의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이다. 채권단은 박 부회장의 사퇴 철회를 권유할 계획이지만 그의 복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7일 “은행권이 보유한 워크아웃 채권 2138억원어치를 신디케이트론으로 전환하기로 팬택에 통보했다.”면서 “만기인 올해 말 전에 채권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디케이트론은 은행들이 같은 조건으로 차입자에게 융자해주는 중장기대출이다. 채권 조정에 따라 워크아웃 채권이 소멸되면 팬택은 자동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된다. 채권단은 신협 등 중소 금융기관이 보유한 비협약채권 2362억원어치에 대해서는 팬택이 회사 보유 자금과 미래 매출을 담보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발행해 갚게 할 방침이지만 일부 채권을 신디케이트론에 편입시키는 식으로 돕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 내부 유보 자금이 500억원 정도 있고 3분기 매출 실적이 8275억원을 기록한 데다 최근 워크아웃 기업이어서 없던 신용등급도 BB+를 획득했다.”면서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는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유보자금을 빚 갚는 데 쓰기가 부담스럽고, ABCP의 만기가 짧은 게 향후 유동성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4년 8개월 만의 워크아웃 졸업 소식에 팬택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모여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팬택 관계자는 “최근 매출실적이라면 1조원 정도 추가 외부 차입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워크아웃 상태에서 풀려났으니 더 노력해 2015년 매출 10조원, 판매 수량 4000만대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상기업으로 재출범하는 팬택을 박 부회장이 다시 이끌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부회장은 전날 1000억원 가치에 달하는 전체 지분 10%에 해당하는 스톡옵션 행사권을 포기하며 사퇴했지만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은 아직 보유한 상태다. 그래서 향후 박 부회장이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이 보유한 팬택 지분 48%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부회장만 한 팬택 경영자를 구하지 못한 채권단은 당분간 박 부회장을 향한 구애를 이어 갈 방침이다. 전날 “은행이 기업을 경영하는 곳은 될 수 없다.”며 채권단 관리 체제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한 박 부회장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병엽 “1000억 스톡옵션 포기하고 팬택 떠날 것”

    박병엽 “1000억 스톡옵션 포기하고 팬택 떠날 것”

    1991년 창업 후 20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로 팬택을 이끌어 온 박병엽 부회장이 전격 ‘사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유예 방안에 대해 CEO직을 내던지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박 부회장은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팬택에서 근무하고 내년에는 회사를 떠날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근무할 경우 지급되는 스톡옵션도 모두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은 전체 주식의 10%(1억 6400만주)로 987억원에 달한다. 팬택은 이날 중역회의를 열어 비상 경영에 돌입하기로 했다. 차기 CEO는 대주주인 채권단이 결정한다. ●비상경영 돌입… 차기CEO 채권단 결정 박 부회장이 사임하는 표면적 이유는 ‘휴식’이다. 박 부회장은 “워크아웃이 진행되던 지난 5년여 동안 주말까지 쉬지 않고 일해 왔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며 “이렇게 사는 게 결코 행복하지도 않고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팬택 안팎에서는 워크아웃 졸업을 둘러싼 채권단 일부와의 갈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팬택은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올 연말까지 18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내며 이달 워크아웃 졸업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채권단 일각에서 워크아웃에 반대하는 기류가 감지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팬택이 갚아야 할 채권 규모는 모두 4500억원. 워크아웃을 졸업하려면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협약 채권자(일반 채권자)로부터 받은 대출금 2300억원을 해소해야 한다. 나머지 2200억원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은행이 보유해 만기 연장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부 채권은행이 채무 변제를 위한 담보 설정에 의견을 내놓으며 박 부회장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단, 박 부회장 오너 복귀도 거부감 또 다른 변수는 박 부회장의 ‘잃어버린 지분 회복’ 여부이다. 그는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4000억원대의 회사 지분을 모두 내놓고 월급쟁이 CEO로 팬택 정상화를 지휘했다. 이 때문에 향후 채권단의 팬택 매각 과정에서 박 부회장이 ‘오너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채권단 일부가 박 부회장의 오너 복귀에 대해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는 점은 반전 요인이 된다. 박 부회장의 사임 표명을 채권단에 대한 반발의 메시지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박 부회장이 이날 “기업을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로 열심히 일했지만 아무런 이득이 없다. 경영 책임만 있을 뿐 경영권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발언한 것도 자신의 오너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채권단도 비상이다. 박 부회장이 1000억원에 달하는 스톡옵션마저 포기하고 CEO직을 던진 상황에서 팬택의 ‘경영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채권단이 비판을 떠안아야 한다. 이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박 부회장과 원만하게 논의해 이번 주 안에 워크아웃 졸업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재계는 박 부회장이 CEO직을 떠나 재무적 투자자 확보 등 팬택 재인수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부회장은 “팬택 매각이 본격화되는 내년에 우선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워크아웃 졸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팬택 안팎에서는 박 부회장이 재충전 후 우선 매수권 행사 및 CEO 복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산은 기업금융본부 “내가 제일 잘나가”

    30대 그룹 등 주요 대기업을 상대하는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기금부)의 위상이 최근 달라졌다. 그동안 투자금융본부, 국제금융본부 등 소위 ‘잘나가는’ 부서에 가려 빛을 못 봤지만, 최근에는 차장(4급) 이하 젊은 직원들이 너도나도 기업금융본부에 가겠다고 손을 들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산은에 따르면 내년 1월에 있을 정기 인사에서 기금부 직원을 내부 공모 형식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지원자가 너무 많아 평소 연수 성적과 근무 성과 등을 고려해 우수한 인재를 가려서 뽑겠다는 의미다. 기업들에 돈을 빌려주는 단순 업무를 한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기금부가 선호 부서가 된 이유는 성과 평가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산은은 지난해부터 기금부에 관계관리(RM·Relationship Management) 기법을 도입했다. 즉, 기업에 대한 대출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 및 각종 기업금융 알선과 컨설팅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가 된 것이다. 2009년까지는 기금부가 RM을 통해 회사채 발행과 인수합병(M&A) 등의 ‘일감’을 물어 오더라도, 성과는 대부분 발행시장실·M&A실 등이 가져갔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RM에서 올린 성과를 기금부와 담당 부서의 공동 실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기금부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은행장 교체도 영향이 있었다.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은 민영화에 대비하려면 ‘체구를 가볍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업 대출 자산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지난 3월 취임한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산은 본연의 기능을 살리려면 우량 대출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09년 말 43조원이었던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31조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12월 현재 38조 5000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기업금융이 예금과 대출이라는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금융자문 및 자금중개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영역으로 진화하면서 은행 내 비중이 점차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박찬구 금호석화회장 영장청구… 계열사 자금횡령·배임 등 혐의

    금호석유화학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부장 전형근)는 박찬구(63) 금호석유화학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박 회장은 2009년 대우건설 매각 당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 100억원대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 및 협력업체와 거래하면서 물품 구매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금호석유화학과 계열사의 자금을 횡령하거나 배임해 회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도 입혔다. 박 회장은 다음 주 중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4월 금호석유화학이 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해 서울 신문로 금호석유화학과 거래처를 압수수색하고 박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박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비자금 조성에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개입했다고 진술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금호그룹 임원 4명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호아시아나가 2009년 대우건설 매각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해 산업은행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라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대북송금’ 김영완 극비 입국

    현대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된 ‘대북 송금’ 사건에서 비자금 조성·전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무기중개상 김영완(58)씨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미국으로 도피했던 김씨가 자수함에 따라 그를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2003년 3월 미국으로 출국한 지 8년 9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전격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으로부터 현대건설 소유의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아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씨는 CD를 사채시장에서 세탁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북송금 사건은 지난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가 현대상선이 북한에 4900억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2003년 4월 송두환 특검팀이 출범, 정 회장과 박 의원 등을 수사했다. 결국 대검 중수부는 박 의원이 비자금 1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김씨도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미국으로 도피했고, 검찰은 김씨를 기소 중지했다. 도피한 김씨는 박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서지 못했고 김씨의 자술서가 증거로 제출됐지만 법원은 진술서의 신빙성과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박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마부작침(磨斧作針)/최용규 논설위원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 끈기와 열정의 교훈을 이처럼 절묘하게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당나라 때 시성(詩聖) 두보와 함께 시선(詩仙)으로 불렸던 이백이 이 고사의 주인공이다. 이백이 냇가에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려는 노파를 보고 비웃자, 노파가 “중도에 그만두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해 크게 깨달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백은 무엇보다 ‘중도에 그만두지 않으면’에 ‘필’(feel)이 꽂혔던 것 같다. 남송 때 축목이 지은 지리서 방여승람과 당서(唐書) 문예전에 적혀 있다. 뭐든지 꾸준히 하라는, 즉 노력을 강조한 말이다. 뜻이 좋다 보니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는 물론 경제인까지 애용하는 수사가 됐다. 이회창 의원은 지난해 3월 자유선진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마부작침의 심정’을 언급했다. 시기와 상황이 미묘하면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2008년 10월 검찰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경한 당시 법무부 장관은 “마부작침이라는 말대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사안의 진상을 끝까지 밝히려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 본연의 역할을 주문한 것이란 설명과 사정수사 확대 주문이라는 지적이 충돌했다. 경제인들이 새해 구상을 밝히는 신년사에도 등장한다. 이른바 사자성어 경영이다. 비슷한 말로 수적천석(水滴穿石)이 있다. 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엔 돌에 구멍을 뚫는다는 뜻이다. 송나라 나대경의 학림옥로에 나오는 말로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우리나라 속담과 비슷하다. 금융감독원이 1999년 출범 이래 첫 고졸사원을 뽑았다. 학력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금융권의 고졸 채용 바람에 금감원이 동참한 것이다. 수재들만 모인다는 금감원에 특성화고(옛 실업계고교) 출신 여학생 4명과 남학생 1명 등 5명이 ‘금고’(禁高)의 벽을 뚫었다. 그중 한 명인 전효희(18·안산디자인문화고)양의 좌우명이 마부작침이란다. 가정형편 때문에 주말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교에 다니면서도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전양의 꿈은 진행형이다. 제2, 제3의 마부작침이 있다. 국민은행 광화문지점 창구 텔러로 발령받은 김예은양. 내년 2월 대전여상을 졸업하는 만 17세 소녀다. 그녀는 금융권 최연소 지점장을 꿈꾸고 있다. 이달 산업은행 공채에 합격한 서울여상 김다솜(18)양의 꿈도 지점장이다. 꿈을 향한 끈기와 열정이 이들에게 더 큰 성취로 다가올 것이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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