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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창조금융 대출상품’ 구호만 요란했다

    은행 ‘창조금융 대출상품’ 구호만 요란했다

    박근혜 정부의 구호인 ‘창조경제’에 발맞춰 시중은행이 내놓은 ‘창조금융’ 대출 상품이 구색만 요란했지 대출이 이뤄지지 않는 등 실제 효과는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구호에 맞춰 보여주기식으로 상품을 구성한 탓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일 지적재산권(IP) 보유기업을 위한 보증부대출 상품을 내놨다. 산업재산권, 저작권, 신지식재산권 등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총 2000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보증액의 1.3%인 보증료도 일부 지원해 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1일 현재까지 대출 실적은 전무하다. 몇몇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만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다 보니 그동안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농협은행은 전국 16개 테크노파크 입주기업을 위해 ‘NH테크노파크 기업대출’을 지난달 3일 출시했다.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와 창조금융 지원협약을 맺은 농협은행은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겠다는 취지를 앞세웠다. 그러나 이 상품도 현재까지 대출 실적이 전무하다. 농협은행은 “여신 심사 과정이 한 달 정도 걸려서 아직 실적이 없을 뿐 신청자는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5월 30일 내놓은 ‘KB기술창조기업 성장지원 대출’은 우수 기술기업에 신용대출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을 받은 기업에는 보증부대출을 지원한다. 상품을 출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적은 8억원에 불과하다. 산업은행도 국민은행과 같은 날 창조경제특별자금 3조원 공급 계획을 밝혔다. 여태껏 1200억원이 나갔다. 다른 은행에 비해서는 많은 액수이지만 산업은행의 한 달 대출 규모가 4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치다. 산업은행은 첨단 융합산업, 창조형 지식서비스산업, 연구개발 우수 기업 등 창조경제 지원을 위해 대출과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경쟁하듯 창조금융 대출상품을 내놨지만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금융 당국은 창업·벤처 기업에 기술과 아이디어만 보고 대출해 주라고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위험 부담도 크고 기술을 평가해 계량화하기도 쉽지 않은 가운데 잘못되면 책임만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압박에 중소기업 대출 상품을 출시하긴 했지만 실적이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인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창조금융’이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강조한 ‘녹색금융’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정부가 ‘녹색경제’를 국가비전으로 선언하자 많은 금융기관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았지만 결국에는 흐지부지됐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대출상품을 내놓기에 앞서 기술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부도 은행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4년이나 기다렸는데…”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아 온 에콘힐 사업이 추진 4년 만에 무산위기에 처하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는 24일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시공사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광교 에콘힐 프로젝트파이낸스(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만기연장에 동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콘힐㈜이 25일까지 ABCP 37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 공사와 맺은 토지매매계약(7900억원)이 자동 해지돼 에콘힐 사업은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총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신도시 조성 책임자인 경기도·경기도시공사의 무능력과 무사안일 때문에 에콘힐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에콘힐 사업은 초기 사업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잘못됐고 공사의 과도한 지분참여, 사기업의 과다한 요구, 부동산경기 예측 실패 등으로 이미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입주민들은 정상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민·형사 소송은 물론 옥외 집회 등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에콘힐 사업이 중단되면 사업자들이 해당 부지를 오피스텔 용지로 매각해 주거밀도는 더욱 높아지고 학교 부족 사태는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주민 강모(50)씨는 “에콘힐 사업이 무산되면 명품 신도시를 내세운 광교신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에콘힐 사업은 광교신도시 남측 42번 국도변 상업용지와 주상복합용지(C3, C4) 11만 7000여㎡에 지하 5층·지상 68층의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문화·유통·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가 토지비 7900억원을 포함해 2조 1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형 PF 사업이다. 대우건설·산업은행이 중심이 돼 2009년 3월 특수목적법인(SPC) 에콘힐을 설립했으나 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으면서 착공조차 하지 못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란 제재’ 피해 中企에 자금지원 확대

    정부는 미국의 대 이란 경제 제재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을 늘리고 대체시장을 발굴하는 등 수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외교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는 21일 이런 내용의 이란 제재 관련 대응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피해기업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청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투입하고 정책자금 원금 상환을 유예하는 등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피해기업의 신규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3% 포인트, 1.0% 포인트까지 우대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운전자금 보증한도를 매출액의 3분의1에서 2분의1까지 늘리고 보증비율도 50∼85%에서 90%로 올린다. 무역보험공사는 매출 감소로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나빠지더라도 수출신용보증 전액에 대해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또 이란 수출이 막힌 중소기업이 대체시장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체시장은 이란으로 수출하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으로, 터키·이라크·리비아 등 주로 주변국이다. 이란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올해 4월 기준 1168곳이며 이들 기업의 지난 1∼4월 누적 수출액은 약 7억 7000만 달러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방세 납부 17일부터 13개銀 입출금기로 확대

    안전행정부는 17일부터 ‘지방세 신용카드 포인트 납부 서비스’를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에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지방세를 내는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위택스와 인터넷 지로 등 인터넷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세무민원실에서만 납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13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개통한 은행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 우리, 기업, 국민, 외환, 수협, 대구, 부산, 제주, 우체국, 신협, 산림조합 등 13곳이다. 올해 안에 농협, SC, 하나, 씨티, 광주 등 9개 은행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세, 취득세, 등록면허세, 지방소득세 신고분 등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카드회사는 비씨, KB, 삼성, 씨티, 롯데, 신한, 외환, 제주, 하나SK, NH, 수협 등 모두 11개사다. 이 서비스로 지금까지 12만건, 30여억원에 이르는 지방세가 카드 포인트로 납부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KDB금융 2조 4500억 발전에너지펀드 조성

    KDB금융 2조 4500억 발전에너지펀드 조성

    산업은행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과 2조 4500억원 규모의 ‘키암코(KIAMCO) 파워에너지 3호 펀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펀드는 석탄화력발전, LNG복합화력발전, 열병합발전, 신재생에너지발전 등 국내외 주요 발전 프로젝트에 투자된다. 산은은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 및 주선을 주관하고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발전사업의 사업비 조달에 대한 종합 금융패키지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계약 약정식에는 산은을 비롯해 교보생명, 국민연금공단, NH농협은행, 삼성생명 등 13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브리핑] 산업은행 미얀마 양곤사무소 개소

    산업은행은 12일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산업은행은 “미얀마는 중국, 인도를 연결하는 시장으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차세대 성장축인 메콩강 경제권에 영업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올 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중국 선양에 지점을 냈으며 연내에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 [안미현의 시시콜콜] 정부 지분 매각 ‘떨이’는 안 된다

    [안미현의 시시콜콜] 정부 지분 매각 ‘떨이’는 안 된다

    정부가 지난 10일부터 미국, 영국, 홍콩을 돌며 ‘넌딜 로드쇼’(Non-Deal Roadshow)에 나섰다. 넌딜 로드쇼란 실제 거래(딜)를 수반하지 않는 투자설명회를 말한다. 이번에 들고 나간 매물의 핵심은 기업은행이다. 정부는 기업은행 지분 65.1%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50%+1주’만 빼고 나머지 15%를 팔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등도 팔겠다고 이미 공언했다. 우리금융지주에는 공적자금이 12조원 넘게 들어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1대 주주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다. 정책금융 재편이 끝나면 산은 지분 일부와 대우증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도 시도할 공산이 높다. 공적자금 회수의 3대 원칙은 ▲극대화(최대한 많이) ▲조기(최대한 빨리) ▲국내 금융산업 발전이다.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니 전임 정부는 ‘극대화’를 택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의 ‘통째 팔기’에 매달린 것은 쪼개 팔 줄 몰라서가 아니라 인기 매물과 비인기 매물을 묶어 팔아야 좀 더 값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바통을 넘겨 받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다른 선택을 했다. “가격보다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우리금융의 분리 매각에 나섰다. 피 같은 돈(혈세)을 낸 국민 입장에서는 ‘회수 극대화’를 더 반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작전은 벌써 세 번이나 실패했다. 따라서 현 정부가 극대화보다 속도전을 선택한 것 자체는 비판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진행 양상을 보면 우려감을 떨쳐내기 어렵다. 각 매물별로 최적의 매각환경과 조건을 따지기보다는 ‘돈 되는 것이면 뭐든 팔겠다’는 조바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나 신 위원장은 펄쩍 뛰겠지만, 시장은 이미 “정부가 패를 너무 많이 내보였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정부는 증세를 하지 않고 135조원의 공약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세수(稅收)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원이나 줄었다. 앞뒤 사정이 빤한데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니 복지공약 재원 마련과 세수 벌충을 위해 정부가 혈안이 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거래의 ‘밀당’(밀고 당기기)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냉소도 따른다. 좀 더 근본적으로는 ‘지금이 과연 매각 적기인가’라는 의문이 적지 않다. 우리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이유 등에서다. 기업은행만 하더라도 한때 2만원을 돌파했던 주가가 현재 1만 1000원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우조선해양도 세계 3위의 알짜 조선사이지만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자칫 헐값으로 팔릴 수도 있다. 좀 더 큰 밑그림과 긴 안목을 갖고 접근하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 속도전은 좋지만 ‘떨이’ 하듯 해서는 안 된다. 논설위원 hyun@seoul.co.kr
  • 들쭉날쭉 은행 수수료 개편되나

    들쭉날쭉 은행 수수료 개편되나

    은행 창구에서 10만원 이하의 돈을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KDB산업은행에서는 1500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반면 국민, 기업, 농협은행에서는 500원이면 된다. 같은 일을 하는데 수수료 부담의 차이가 3배나 된다. 송금액이 적을수록 은행 간 수수료 차이는 더 크다. 자동화기기(ATM) 인출 수수료도 은행별로 제각각이기는 마찬가지다. 은행들은 자체 영업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좀체 이해하지 못한다. 금융당국이 은행 수수료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에 착수하면서 소비자 지향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1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주요 은행(국민·기업·농협·산업·신한·외환·우리·하나·SC·씨티)의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들쑥날쑥하는 은행 수수료율은 그대로 확인됐다. 10만원 초과 금액을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농협, 우리, 외환, SC, 하나, 씨티은행은 20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기업, 신한은행은 1000원이었다. 100만원 초과 금액을 송금하면 국민은행(2500원)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3000원을 요구했다. ATM에서 돈을 인출할 경우 창구 마감 후엔 기업·산업은행만 면제일 뿐 다른 은행들은 500원, SC은행은 600원을 받았다. 다른 은행 ATM에서 인출할 경우 마감 전후엔 SC·하나은행이 각각 900원, 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현재 금융당국은 수수료 산정 체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1.5%의 중도상환 수수료 문제가 불거진 것을 계기로 은행들의 전체 수수료 산정 과정 및 요율에 문제가 없는지 전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수수료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화선 금융소비자원 실장은 “은행들이 수수료를 낮췄다지만 소비자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수료 개편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수수료를 내리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은행들이 이자 수익에 수수료를 포함시켜 이용하지 않은 사람이 수수료를 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부 공적자금 회수 속도전… 대우조선도 판다

    정부 공적자금 회수 속도전… 대우조선도 판다

    정부가 4년여 만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재개한다. 우리금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의 정부 소유 주식 처분에도 최대한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정권 초기에 서둘러 결판을 내지 않으면 또다시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주식을 팔아 생기는 돈을 박근혜 정부 공약 이행의 ‘실탄’(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목적도 강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 주식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대우조선 지분 3280여만주(17.15%)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파는 방안이 유력하다. 블록딜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일정 지분을 묶어 일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31.3%)을 묶어 경영권까지 통째로 얹어 파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9일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투자기관에 제안 요청서를 돌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 달 중 매각 주간사를 정하고 대우조선 지분 매각을 위한 시기와 조건을 연내에 결정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2월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시한이 만료되자 보유 중이던 19.1%의 대우조선 지분 중 17.15%를 금융위에 넘겼다. 정부는 4년 전에도 대우조선을 매각하려고 했다. 2008년 11월 6조원의 대금을 제시한 한화그룹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을 ‘알짜매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42억 8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국내 조선업계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런 조치들을 통해 공적자금을 서둘러 회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부실자산 정리는 가격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속도’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박근혜 정부가 선정한 140개 국정과제(공약) 재원 확보라는 현실적인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공약 이행을 위해 135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과 KAI 등 2개 기업 매각을 통해서만 최소 7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우리금융과 KAI 등의 민영화를 추진하다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공적자금 회수를 향한 정부의 의지는 강하지만 실제 정부 뜻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대우조선은 조선·해운업 경기가 바닥인 상황이어서 시장이 얼마나 크게 관심을 둘지 미지수다. 특히 STX조선 등 같은 업종 내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도중이어서 매각 추진의 시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도 워낙 큰 매물이라 매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STX팬오션 끝내 법정관리 신청

    STX팬오션 끝내 법정관리 신청

    STX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주채권은행의 인수 포기로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주채권은행이면서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사모펀드를 통해 STX팬오션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예비실사결과 부실 규모가 크고 회생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 최근 사측에 인수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매각에 실패하고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주채권은행마저 인수를 거부하자, STX팬오션은 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기업회생절차를 밟기로 결의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로써 국내 최대 벌크선사이자 3위 해운업체인 STX팬오션은 결국 법원에 구명의 손길을 내밀게 됐다. 범양상선 시절이던 2002년 채권단 관리 졸업 이후 11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비운의 해운사가 됐다. STX팬오션은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지고 채권자, 화주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무보증 회사채를 포함한 모든 채권·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STX팬오션의 미상환 회사채 잔액은 총 1조 1000억원이다. 당장 올해 10월에 2000억원, 내년 1~9월 5500억원, 2015년 상반기 3500억원이 만기가 도래한다. 신용등급이 BBB급이었을 때 발행된 STX팬오션 회사채 대부분은 6~7%의 고금리를 보고 개인과 제2금융권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법원이 법정관리를 승인할 경우 후속 절차 및 일정을 잘 파악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통상 법원은 법정관리 개시를 승인한 뒤 회사채를 보유한 채권자에게 채권 신고를 하도록 고지한다. 이때 반드시 신고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가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계획안에 따라 투자금액의 70%가량만 돌려받았고 나머지는 출자전환 주식으로 받았다. 하지만 웅진홀딩스는 운이 좋은 경우로 꼽힌다. 류희경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STX팬오션 정상화에 있어 채권단의 어떠한 역할이 필요하고, 할 수 있다면 다른 은행들과 논의해서 적극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해서 다른 계열사 구조조정 등에 차질이 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KB증권이 자산 8배 우리증권 인수한다면

    KB증권이 자산 8배 우리증권 인수한다면

    KB금융 회장에 지난 5일 임영록 현 사장이 내정되면서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KB금융이 그룹 내 업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을 고려하면 증권, 보험 등 2금융권을 인수할 공산이 크다. 현재 KB금융은 국민은행이 그룹 전체 자산의 90.1%를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정부가 우리금융을 분리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시장은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과 우리파이낸셜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광주·경남은행은 지방에 근거를 둔 그룹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임 회장 내정자는 6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정부가 확정할 때까지 일단 기다리겠다”면서 “지금은 국민은행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증자를 해 자본금이 3조 4535억원이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24조 2116억원이다. KB투자증권 자산총액 3조 2288억원의 8배에 가깝다. 기업 영업을 주로 하는 KB투자증권은 지점이 10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은행 내 지점 형식으로 들어가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점을 하나씩 키우는 방식으로 KB투자증권의 소매영업을 강화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며 인수를 통한 외형 확대의 필요성을 밝혔다. 여기에 변수는 KDB대우증권이다. 박근혜 정부가 산업은행 민영화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KDB대우증권은 조만간 개별 물건으로 매각될 방침이다. KB금융 측은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오는 시기와 가격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우리파이낸셜도 KB금융이 눈독을 들이는 우리금융 계열사 중 하나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우리파이낸셜 주식을 사들여 현재 2대 주주(10.77%)까지 올라왔다. 1대 주주는 우리금융지주(52.02%)다. 우리파이낸셜은 자동차 등 할부금융, 시설 대여, 가계·기업 대출 등을 하는 회사다. KB금융에 없는 사업영역이라 인수에 따른 내부 반발도 없다. KB금융은 생명보험사 인수도 꾸준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이 안 맞아 ING생명 인수가 무산됐지만 생명보험 업무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 현재 KB생명은 은행 영업점을 통한 저축성 보험 판매에 국한돼 있어 업계 순위가 15위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도 있지만 이 또한 업계 순위가 낮아 시너지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우리은행과의 합병이 최대 관심사이지만 여기에는 적잖은 걸림돌이 있다. 우선 우리은행을 인수하면 그룹 내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진다. 현재 우리은행은 직원이 1만 5000여명, KB국민은행은 2만 1000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해지면 전체적으로 1만 5000명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당장 KB금융 외에는 인수자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KB금융이 인수를 하더라도 우리은행은 가장 늦게 인수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남은 음식 먹는 학교 비정규직

    남은 음식 먹는 학교 비정규직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이모(47·여)씨는 배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낮 12시 20분쯤 동료 6명과 휴게실로 발걸음을 급히 옮긴다. 배식하다 남은 음식도 함께 가져간다. 7명이 자리를 잡고 앉으니 공간이 가득찬다. 식사에 주어진 시간은 약 10분. 바로 시작되는 저학년(초등 1~2학년) 배식 때문이다. 정규직 교사들이 누리는 점심시간 여유는 이들에게 사치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 교직원과 동등하게 급식지원비를 지급해 달라며 릴레이 단식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밤샘 농성과 릴레이 단식을 한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본부 측은 “학교비정규직은 정규 교직원이 받는 월 13만원의 급식지원금을 받지 못하지만 그들과 똑같이 월 6만원의 급식비를 내면서 학교 밥을 먹고 있다”며 현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정규 노동자들의 이런 처리가 딱했는지 일선 학교에선 급식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에게는 6만원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급식실 노동자들은 아이들과 교직원이 먹고 남은 잔반으로 밥을 먹는 일종의 부엌데기 신세”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당히 급식비를 내면서 밥을 먹고 싶지만 월급이 100만원 수준인데 매월 6만원을 내는 것은 큰 부담”이라면서 “비정규직에게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급식지원비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단식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단식 참가자 수만큼 밥그릇으로 탑을 쌓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봉균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쓴소리

    강봉균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쓴소리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가 31일 오후 경기 하남시 한국산업은행연수원에서 실시한 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워크숍에서는 야권 중진인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청와대 주요 수석들도 대거 참석해 경청하는 등 당·청 워크숍을 방불케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재경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전 민주당 의원은 ‘보수정당의 경제민주화 접근 방향’ 강연에서 “대선공약인 ‘민생경제’의 핵심이 일자리 창출인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의원은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만드는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겹쳐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고강도 세무조사는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최근 역외탈세 관련 대기업 조사를 비판했다. 그는 또 “복지재원 조달을 위한 지하경제 양성화는 세무조사 강화인데 탈세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맞지만 세수가 모자란다고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복지재원 조달은 세무조사 강화가 아닌 세제 개선으로 접근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경제활성화 단기대책으로는 “연말까지 한시적인 양도세 면제 대신 1가주 2주택에 대한 징벌적 양도세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 의원은 통상임금에 대해 “우선 노사정 대타협에 부쳐 입법을 추진하는 게 순서”라고 조언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정교하게 손질해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이정현 정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김선동 정무비서관이 참석하면서 당·청 워크숍 모양새가 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TX조선 3000억 추가 지원

    자율협약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STX조선해양에 채권단이 3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쌍용건설 워크아웃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31일 “전날 채권단 회의에서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음 주에 채권단 동의서가 온 뒤 (자금 지원) 안건이 통과되면 둘째 주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선박 제작 지원비용 2000억원, 선수금환급보증(RG)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이 우선 3000억원을 지원한 뒤 채권 비율에 따라 은행들이 분담한다. 당초 STX조선해양이 요구한 40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줄었다. 채권단은 불과 한 달 전에 6000억원을 지원한 만큼 추가 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전날 회의에서 입장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그러나 쌍용건설 워크아웃은 채권은행들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산업·외환 등 주요 은행들이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여신협의회를 잇따라 연기했다. 신한은행도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STX그룹에 이어 쌍용건설까지 겹쳐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다른 은행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고] 정춘택 前 산업은행 총재

    [부고] 정춘택 前 산업은행 총재

    정춘택 전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0세.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고교 동기다. 1958년 경제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에 들어가 장관 비서를 지낸 뒤 교통부 육운국장과 재무부 외환국장, 주미대사관 경제담당 공사, 조달청 차장 등을 거쳐 외환은행장, 은행감독원장, 산은 총재, 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 부인 김인경씨와 소영·수영·태준·태훈씨 등 2남 2녀, 사위 이경재 이마산업 부회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10시 30분. 장지는 이천호국원. (02)2227-7556.
  •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사표 제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사표 제출

    서종욱(64)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내년 3월 임기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업계는 서 사장이 최근 4대강사업 담합과 수주 관련 비리 의혹 등 수사에 연루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말 취임한 서 사장은 대우건설이 2010년 말 산업은행에 넘어간 뒤에도 연임에 성공해 5년 5개월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재임기간에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 수주 확대, 시공능력평가 3위권 유지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대기업 자금흐름의 동맥경화증/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대기업 자금흐름의 동맥경화증/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한국은행이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의 요주의 여신 규모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 221조원 가운데 비상환위험이 있는 잠재위험 여신 규모가 48조원(21.7%)에 이른다. 대기업들의 여신 불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달 들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 13조 2000억원인데 여신 형태별로 보면 대출이 5조 3000억원, 선박·공사 수주에 대한 보증이 7조 1000억원, 회사채 등 투자가 7710억원이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 (주)STX, STX엔진, STX중공업, 포스텍이 모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또한 STX팬오션은 공개매각 실패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인수하게 되고,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한다. STX그룹의 채권비중은 산업은행(29.5%), 수출입은행(17.3%), 농협(17.0%), 우리은행(11.6%), 기타은행(10.6%), 정책금융공사(8.6%), 비은행계(5.4%) 순이라고 한다. 이들 은행권은 채권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최소적립비율 7%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은행권의 STX그룹 여신규모가 12조원이 넘으므로 최소 84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2010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신규지원 대출액은 2조원이다. 성동조선해양 자산(2조 4000억원)의 10배나 되는 STX그룹의 자산총액(23조원)을 감안하면 채권단의 신규지원 필요액이 ‘조’ 단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자금시장에서는 STX그룹 이외에도 4~5개의 대기업집단이 연내에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액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에 따르면 2011년 말 0.3%였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2012년 말에는 1.1%로 급등했다.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업종별 예상부도확률(EOF)은 건설 9.1%, 해운 8.5%, 조선이 5.9%나 된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71%에 이른다.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5.6%에 비해 2012년 5.1%로 떨어졌는데 대기업은 0.4% 포인트, 중소기업은 0.6% 포인트가 떨어졌다. 한은은 외환위기 절반 정도의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우리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14.4%에서 13.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한편에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국내 10대 재벌그룹계열 상장회사들의 2012년도 현금유보율이 140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하게 올라 2004년 말 600%에서 2009년 말 1000%를 넘어섰다. 현금유보율은 기업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것으로,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사내에 유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유보율이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2012년 그룹별 현금유보율을 보면 롯데(1만 4208%), SK(5925%), 포스코(2410%), 삼성(2276%), 현대중공업(2178%), 현대차(2084%) 순이었다. 이 같은 30대 대기업집단에서 극명하게 엇갈리는 명암은 신정부의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하위 기업집단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에 투자 유인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기업 내부유보자금이 중하위 기업집단들의 회생자금으로 환류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은 이러한 환류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일종의 거시적인 자금의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회생자금으로의 환류가 대기업 전체의 기업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정책과제는 이 같은 대기업 자금의 동맥경화증을 어떻게 풀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때만 일자리 창출이나 창조경제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 “핵심 자회사 안팔려”… 웅진·STX 회생 ‘안갯속’

    “핵심 자회사 안팔려”… 웅진·STX 회생 ‘안갯속’

    쌍둥이처럼 ‘신화의 몰락’이라는 수모를 겪고 있는 웅진그룹과 STX그룹의 기업회생을 위한 자회사 매각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웅진의 윤석금 회장과 STX의 강덕수 회장은 잇따라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재기를 꾀하고 있으나, 각각 그 발판이 될 수 있는 웅진케미칼과 STX팬오션의 매각 문제를 풀지 못해 속을 끓이고 있다. 17일 산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웅진케미칼 인수설이 파다하게 돌았던 LG화학과 휴비스 측은 그러나 “검토는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일단 발을 뒤로 뺐다. 인수를 위해 회계법인과 법률자문사도 선정한 LG화학은 웅진케미칼이 탐나는 매물이긴 한데, 가격 조건이나 상황이 맞아떨어지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눈치다. 일본 도레이의 한국법인 ‘도레이첨단소재’와 국내 화학섬유·소재업체인 티케이케미칼도 웅진케미칼 인수전 참여를 관망하고 있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다각도로 검토하는 단계이며 일정이 본격화되면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웅진케미칼 매각 주관사로 나선 우리투자증권 등은 웅진케미칼의 자산가치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채권단과 웅진 측은 웅진케미칼의 일괄매각이 어려울 경우, 섬유·필터·전자소재 등 사업부문별 분리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케미칼의 섬유 사업은 국내 생산능력 3위 규모의 원사·원면·직물을 비롯해 소방복 등에 사용되는 ‘슈퍼섬유’도 생산하고 있다. 필터 사업은 해수담수화 등에 쓰이는 역삼투분리막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인수를 기다리던 STX팬오션도 실사 결과, 자산가치 ‘제로’라는 내부평가를 받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산은도 인수를 포기하자니 정부의 회생 방침을 거스르는 것이라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인수를 감행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STX팬오션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규모를 줄인 뒤 산은 주도로 제3자에 매각하는 게 유력하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함께 대주주의 STX팬오션 지분을 완전 감자해 STX그룹이 지분매각 대가를 안 받는 대신에 산은이 STX팬오션을 떠맡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실사 결과가 나쁘게 나온 것은 STX팬오션이 보유한 선박에 대한 현재 가치만 고려하고, 이 선박들이 장기운송 계약 등을 통해 앞으로 벌어들일 가치를 배제했기 때문”이라면서 “STX팬오션은 부채가 1조 1000억원에 이르지만, 수익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유동성 지원만 잘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채권단 “강덕수 STX회장 사재 털어라”

    정부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게 사재(私財) 출연 등 모든 것을 내놓으라며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조선 계열 중심으로 그룹을 살려줄 테니 개인의 기득권은 완전히 포기하라는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채권단은 강 회장에게 사재 출연 등을 통해 그룹 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STX를 살리려면 본인도 모든 것을 다 내놔야 한다”면서 “마땅한 사재가 없다면 강 회장이 사는 집이라도 압류를 걸어 모든 것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채권단 등은 최근 강 회장의 개인 재산에 대해 정밀 추적을 했으나 STX 지분을 빼면 주택과 일부 예금 외에는 재산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개인 재산에 모두 압류를 걸어 강 회장이 책임감을 느끼고 STX를 살리는 데 매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사재 출연을 해서라도 그룹을 살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책임을 다하고자 제가 가진 주식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직 회사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면서 “저에게 요구되는 어떠한 희생과 어려움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인수를 위해 자산가치, 부채규모 등에 대한 예비실사를 했지만 예상보다 부실이 심각해 인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최종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부실이 심각해 놀랐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동규 농협금융회장 임기 1년 남기고 돌연 사의

    신동규 농협금융회장 임기 1년 남기고 돌연 사의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사의를 밝혔다. 신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금융 본사에서 임원들을 소집해 “농협금융이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보다 유능한 인사가 회장직을 맡는 것이 농협금융 발전에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금융이 새 회장의 리더십 아래 그 설립 목적에 걸맞게 잘 운영돼 명실상부한 국내 유수 금융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사의를 밝히기 전날인 14일 신 회장이 최수현 금감원장에게 인사를 왔는데 이때 미리 사의를 밝힌 것 같다”고 전했다. 신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이 가장 유력한 이유로 거론된다. 이에 더해 새 정부 들어 불어닥친 금융기관장 물갈이 바람, 잦은 전산사고로 인한 징계 가능성 등이 사퇴 결심을 굳히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금융권에서는 낙마 가능성에 대한 말들이 돌았다. 신 회장은 금융지주 회장이지만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사퇴에 대한 임원들의 재고 요청에 대해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장의 권한이 있고, 나는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한계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새 정부 들어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사의 표명을 시작으로 이팔성 우리금융회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을 시작한 신 회장은 경남고 선배인 강 전 회장의 추천으로 이명박(MB)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MB맨으로 분류돼 왔다. 또 금감원은 전산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신 회장의 징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김수봉 금감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11일 브리핑에서 “농협의 빈번한 전산사고 발생은 취약한 정보기술(IT) 운영체제와 지배구조도 한몫했다”면서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되면 경영진 등 감독자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5대 금융지주’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실적도 좋지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당시 당기순이익 1조원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지난해 겨우 3500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 3월 지주 출범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조 600억원의 흑자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금융권 사정은 지난해만도 못한 상황이다. STX 사태 등으로 농협은행도 손실을 입고 있어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는 조만간 5명으로 구성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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