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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국민·저금리 신한이 최다

    고금리 국민·저금리 신한이 최다

    금융 당국이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는 가운데 연 10% 이상 고금리는 국민은행이, 5% 미만 저금리는 신한은행이 취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국민·기업·농협·산업·신한·외환·우리·하나 등 8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구간별 취급비중을 분석한 결과, 10% 이상 고금리는 국민은행이 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환은행(2.8%), 우리은행(2.2%) 순이었다. 반면 올 초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9.5%로 낮춘 기업은행은 10% 이상 고금리 대출이 전혀 없었다. 농협은행(0.5%)과 신한은행(0.5%)도 고금리 대출 비중이 작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면서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다 보니 금리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 5% 미만 저금리 대출 비중은 신한은행이 69.2%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65.7%)과 기업은행(65.4%)이 뒤를 이었다. 저금리 비중이 절반이 안 되는 곳은 산업은행(46.6%), 우리은행(48.4%), 외환은행(49.8%) 등이었다. 중소기업 대출 평균 금리는 외환은행이 연 5.39%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5.36%)과 산업은행(5.27%)도 연 5.0% 이상으로 높은 편이었다.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연 4.78%였다. 농협은행(4.92%)과 하나은행(4.97%)도 연 5.0% 아래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물적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산업은행이 연 3.74%로 낮았지만, 최고금리도 9.73%로 가장 높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신경을 쓰면서 금리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3월부터 가계와 중소기업의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나눠 매달 20일 공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분해 신용, 보증서 담보, 물적담보대출로 나뉘어 공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실시간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직전 3개월치 평균자료라 실제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다”면서 “신용등급, 거래 조건, 담보 조건 등에 따라 대출금리가 달라 실제 은행과 개별 상담을 해야 정확한 금리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스코, 한화, 대한항공, 아모레퍼시픽, 현대중공업, 기업은행, 산업은행 채용…13일 서류 마감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대한항공, 아모레퍼시픽, 현대중공업,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신입 공개 채용 서류접수가 9월 둘째주 마감된다. ▲현대중공업은 13일 17시 59분에 신입사원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모집분야는 일반신입 및 연구원으로 설계, 영업, 연구개발, 생산관리, 경영지원등의 직무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2014년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로 취업지원대상자, 국가보훈대상자 및 북한이탈주민은 우대한다. ▲현대오일뱅크도 13일 18시에 일반신입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경영지원, 국내영업, 엔지니어 등 직무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2014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이며, 취업지원대상자와 국가보훈대상자를 우대한다. ▲포스코그룹은 서류접수를 13일 17시에 마감하며, 포스코A&C, 포스코플랜텍,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원자격은 기졸업 또는 2014년 2월 졸업예정자이며, 최종학교 성적과 어학의 자격은 각 계열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모집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한화그룹도 공개 채용 서류접수를 13일 15시에 마감한다.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한화 L&C, 한화건설 등 계열사가 참여한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응시자격은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한 정규 4년제 대학 학위이상 소지자다. 자세한 내용은 한화그룹 홈페이지에서 모집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접수를 13일 18시에 마감한다. 일반직과 기술직, 전산직과 시설직의 네 가지 직군을 모집하며, 지원 자격은 4년제 정규대학의 전공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토익 750점 이상자이다. 공인회계사, 외국어 능통자, 통계 전문가, 전공 관련 자격 보유자 및 장교 출신 지원자를 우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17시에 신입사원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SCM, 기획ㆍ재경, 영업, 마케팅 부분을 모집하며, 4년제 대학교 기졸업자 또는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로 학점 3.0(4.5점 만점 기준), 토익 700점 이상 및 영어 말하기 성적 보유자이다. 또한 영미권 출신 대학 예정자의 경우 어학성적 면제이다. 변지성 잡코리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9월 둘째주에 주요 기업들의 서류접수 마감일이 겹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서류를 접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학력이나 연령 등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서 접수는 13일 17시까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중소기업 인턴’ 경험자를 우대해, 중소기업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채용인원의 약 30%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눈 지역할당제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은행일반직은 연령, 학력 및 전공에 제한이 없고 박사급 일반직은 금융공학, 리스크 관리, 경제조사 분야에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관련 연구실적이 있는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지원서 접수는 13일 17시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한편, 채용일정은 해당 기업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신입사원’을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정호재(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별세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20 ●김종명(인천장애인테니스협회장)씨 모친상 11일 인천적십자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32)817-1023 ●서기봉(동명건설 이사)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00 ●이상헌(한국서부발전 차장)씨 부친상 변백수(삼민 부장)장대곤(전 산업은행 이사)하재룡(선문대 국제교류처장)강영운(마나부 대표이사)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14 ●정병국(한국쓰리엠 사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227-7500 ●백종선(우리은행 무악재지점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41 ●전석진(법무법인 산경 변호사)효진(퐁세 대표)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93 ●최근형(법무법인 한성 대표변호사)씨 모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27-7566 ●이성재(전 한국외환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명화(미국자유아시아방송 기자)정화(스크랜튼여성리더십센터 사무처장)씨 부친상 장도선(뉴스핌 워싱턴특파원)양민(코보인터내셔널 대표이사)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9 ●김성숙(전 보성장학회 이사장)씨 별세 김재웅(대영통상 대표)재형(대영건설산업 대표)순영(추계예대 교수)순미(영락교회 장로)씨 모친상 이용경(전 국회의원·전 KT 사장)조진영(영유통 대표)씨 장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2)3010-2631 ●이규범(서울재활병원 재활학과 전문의)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27-7577 ●백지은(스포츠조선 엔터테인먼트팀 기자)씨 모친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72-2022 ●김석준(부산대 교수)씨 부친상 11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51)583-8907 ●고문식(전 서울 중구의회 의장)씨 부인상 11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2262-4817
  • 강덕수 ‘샐러리맨 신화’ 무너졌다

    강덕수 ‘샐러리맨 신화’ 무너졌다

    ‘강덕수 신화’가 결국 무너졌다. 강덕수 회장은 1973년 쌍용양회 평사원으로 시작해 자신의 손으로 STX그룹을 재계 13위까지 키워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재벌 2~3세들이 부친이 일군 기업을 물려받은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STX그룹 채권단은 9일 이사회에서 강 회장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사퇴시켰다. 강 회장이 맡고 있는 ㈜STX와 STX중공업, STX엔진의 대표이사 자리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이 포스텍·㈜STX를 통해 지배하는 STX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지분 28%, STX엔진 지분 29.2%를 가진 수직 계열화의 축이다. STX조선해양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그룹 지배가 사실상 끝났음을 의미한다. 채권단이 강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한 것은 경영부실화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조선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말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자 올 3월 핵심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매각이 불발되고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마저 인수를 거부하면서 기업 회생 절차를 추진했고, 자신은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강 회장은 이 과정에서 포스텍에 대한 자율협약을 주장했고, 산업은행은 ‘포스텍을 떼어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포스텍은 STX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50%에 달한다. 특히 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사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회사다. 그럼에도 강 회장은 포스텍의 지분 87.5%를 갖고 있다. 강 회장은 비운의 ‘쌍용맨’이었다. 1973년 쌍용양회에 입사해 27년 뒤 쌍용중공업 임원(전무)이 되기까지, 그는 30년 가까이 월급쟁이였다. 1997년 하반기에 불어닥친 IMF 외환위기 여파로 퇴출기업으로 몰린 쌍용중공업은 외국계 컨소시엄에 넘어갔다. 이 컨소시엄은 강 회장에게 쌍용중공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줬고, 그는 전 재산 20억여원을 털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01년 5월 사명을 STX로 바꾸고 오너가 됐다. 2001년 현 STX조선해양인 대동조선을 인수해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키웠다. 2002년엔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를 품에 넣은 데 이어 범양상선(현 STX팬오션·2004년), 아커야즈(현 STX유럽·2007년), 하라코산유럽(현 STX윈드파워·2009년)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STX엔파코(현 STX중공업), STX건설, STX다롄 등을 창업했다. 2001년 2605억원에 불과했던 그룹 매출액은 2011년 29조원을 돌파, 10년 만에 그룹 규모가 110배나 커졌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는 질주하던 STX의 궤도를 나락으로 틀었다. 재계 관계자는 “무리한 베팅이 월급쟁이 신화의 몰락을 초래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고금리 수시입출식 예금 ‘틈새 상품’ 각광

    고금리 수시입출식 예금 ‘틈새 상품’ 각광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고금리 수시입출식 예금이 주목받고 있다. 단 0.1% 포인트라도, 단 하루라도 금리가 높다면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4조원 가까운 돈이 고금리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흘러갔다.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5일 고금리 수시입출식 통장인 ‘마이심플통장’이 출시 6개월 만에 수신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통장은 잔액 3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연리가 0.01%밖에 안 되지만 300만원이 넘으면 연 2.4% 이자를 준다. 예금 잔액이 2000만원이라면 300만원에 대해서는 연 0.01%, 나머지 1700만원에 대해서는 연 2.4% 이자가 붙는 식이다. 씨티은행의 ‘콩나물통장’도 지난 5월 출시 이후 넉달 동안 1조 2500억원을 끌어들였다. 처음에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하고, 57일째부터 150일째까지는 연 3.4%의 이자를 제공한다. 151일째부터는 연 1.0% 금리가 적용돼 연 수익률을 환산하면 평균 연 2.6% 정도다. SC은행 ‘두드림통장’과 ‘두드림투유통장’도 ‘콩나물통장’과 유사한 방식이다. 1~30일은 연 0.01%, 31~180일은 연 3.0%를 적용받을 수 있고 181일부터는 금리가 2.3%로 떨어진다. 두 은행 상품 모두 최고 금리만 강조한 광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가 연 0.1%로 이자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에 비해 평균 연 2.3~2.6%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라 인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호준 SC은행 수신상품부문 상무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고금리를 찾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이런 기조에서 수시로 넣었다 뺄 수 있으면서 고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의 판매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는 조건 없이 하루만 넣어도 연 2.5% 금리를 제공한다.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를 벤치마킹한 상품이다. 7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수신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다른 은행에 비해 적은 수치지만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초기만 해도 하루 예치 계좌가 10~2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달부터 30건 이상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에 돈이 몰리는 까닭은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자산가들이 정기예금의 비중을 줄이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돈을 넣어 뒀던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내 MMF(머니마켓펀드), 채권형 펀드, 주식형 펀드, 고금리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옮겨두는 것이다. 월급통장을 고금리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바꾸는 직장인들도 한몫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직도 상당수 자산가가 펀드보다는 은행 상품을 선호한다”면서 “안전하고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수시입출식 예금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융공기업 동시 필기시험… 취업선택권 박탈 논란

    다음 달 19일 주요 금융공기업이 일제히 입사 필기시험을 치른다.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10월 19일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을 본다고 4일 밝혔다. 아직 채용 공고가 나지 않은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다른 금융공기업도 같은 날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으로 뽑는 채용 규모만 500여명에 달한다. 금융공기업은 평균 연봉 1억원에 정년이 보장되는 등 최고 직장으로 분류돼 구직자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대졸 초봉도 연 3000만원을 넘어선다. 일명 ‘명문대’ 졸업생들에게도 선망의 직장일 뿐만 아니라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이들도 지원할 정도다. 하지만 시험 날짜가 겹쳐 중복 지원이 불가능해 금융 공기업 취업을 꿈꾸는 구직자 사이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공기업들의 행정편의적 발상에 구직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한 구직자는 “취업준비생으로서는 한 군데라도 시험을 더 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면서 “1년에 한 번만 뽑다 보니 더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 시험을 보는 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굳어졌다. 서로 우수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다 보니 생긴 현상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먼저 시험 날짜를 공고하면 금감원이나 다른 금융공기업이 날짜를 맞추는 방식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공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같은 날 시험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2010년에는 한은, 산업은행, 금감원, 예보, 무역보험공사, 수은뿐만 아니라 GS칼텍스, 에쓰오일, 한화, KT, SK, LG CNS, 넥슨, 서울반도체 등도 같은 날 시험을 봤다. 일반 대기업들도 금융공기업에 최고 인재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다. 올해도 대기업 다수가 한은과 금감원의 필기시험 날짜를 파악하고 같은 날로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험 날짜를 달리하면 실력 있는 지원자가 중복으로 합격해 결원이 생기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산은, STX 강덕수 회장 퇴진 요구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게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라고 요청했다. 새 대표에는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유력하다. 산은 관계자는 3일 “강 회장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을 요청하고 신규 경영진의 선임과 관련한 주주총회 안건 상정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STX 조선에 대해서만 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라면서 “STX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판단하겠다. STX조선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TX그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STX그룹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 채권단이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는 것은 자율협약 취지에 어긋나는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STX 관계자는 “자율협약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회생 과정이므로 회사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사전 협의도 없이 자율협약 때 관례로 제출한 (경영포기) 확약서를 바탕으로 사임을 압박하는 것은 자율협약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이라는 단일 회사뿐만 아니라 관련 계열사들을 총괄 지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만 성공적인 경영 정상화를 이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지난 4월 STX조선 자율협약 추진 때 “경영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채권단 결정에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오는 9일 이사회를 거쳐 27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신임 대표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경남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82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특수선담당 부장, 종합계획담당 상무, 생산지원본부 전무,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부, 정책금융도 모르면서 개편”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안<8월 28일자 1, 8면>에 대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9일 “정부가 정책금융이 뭔지 디파인(개념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제를 개편한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작업이 왜 이뤄졌는지, 왜 이 마당에 이런 일을 하는지, 이게 우리 금융산업과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지 와 닿지 않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달라졌다는 것인지, 현 체제가 비효율적이라는데 뭐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딱 집어 내지도 못하면서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면서 “이런 부분이 국회에서 더 논의되면 좋겠다”고 했다. 금융위가 지난 27일 발표한 정책금융 개편안은 4년 전 분리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통합하고 산은 민영화는 백지화하는 게 골자다. 진 사장은 “정부는 산은이 대기업 구조조정 등 정책금융의 경험이 많으니 정책금융 컨트롤 타워로 합친다는데, 대기업 구조조정이 무슨 정책금융이냐”고 반문하면서 “대기업 구조조정이야말로 전형적인 커머셜(commercial·상업) 금융”이라고 말했다. 산은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산은의 업무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시장 마찰을 최소화하라고 언급하는 것은 정책금융 현장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산은의 간판 금융상품이었으나 앞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다이렉트 예금’을 예로 들어 “점포 확대 대신 새로운 금융기법을 도입해 고객의 호응을 얻었던 상품으로, 정부가 이런 업무의 신규 취급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손성진 칼럼] 속성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손성진 칼럼] 속성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지하철에서 쫓기듯 뛰는 사람들. 밥그릇을 빼앗기기라도 할까봐 허겁지겁하는 식사. 한국인의 유전자엔 조급증이 있다. 우리는 빨리 이뤄내야 한다는 ‘속성’(速成)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산다. ‘ppalli ppalli’(빨리 빨리)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도 올랐다. 급한 성질은 불과 40년 전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던 배고픔의 소산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빨리 먹고 빨리 움직여야 했다. 생존본능이었다. 속성은 속전속결을 중시하는 군부가 집권한 1960년대부터 최고의 가치가 됐다. 하루라도 공기(工期)를 단축해야 직성이 풀렸다. 육군 준장 출신인 김현옥 전 서울시장은 단 2년 만에 서울을 다 뜯어고쳤다. 416㎞의 경부고속도로는 단 2년 5개월 만에 완공됐다. 서울지하철이 노선 길이로 세계 4위권에 이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0년이다. 사실 ‘한강의 기적’은 속성의 기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단기에 기적을 일궈낸 한국은 외국인의 눈에는 활기 넘치고 역동적으로 비칠 것이다.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는 국가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동남아인들에게 ‘빨리 빨리’는 가장 본받고 싶은 정신이다. 지난해 임기를 마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빨리 빨리 정신’은 한국에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반면 속성의 관행 탓에 우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속성은 기본은 무시하고 결과만 따진다. 1년 앞당겨 완공하는 데는 수백명의 목숨이 희생되는 대가를 치렀다. 부실하게 지은 아파트와 백화점이 내려앉았으며 다리가 끊어졌다. 속성한 ‘비료 콩나물’을 먹고 ‘카바이드 막걸리’를 마시며 건강을 해쳤다. ‘토익 4주 완성’, ‘두 달 만에 20㎏ 감량’ 같은 광고에서 보듯 속성의 악습은 아직도 일상에 뿌리가 박혀 있다. 역대 정부들도 속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바뀐 정권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에 일을 서두른다. 그런 압박은 책상머리에서 설익은 속성 정책을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 전 정권의 정책과 사업은 내팽개쳐 버린다. 그런 악순환이 수십년 동안 되풀이되고 있다. 느긋함, 진득함, 끈질김이 없다. 증세와 감세의 갈피도 잡지 못한 채 새 조세정책이 발표됐다. 사회적 합의 과정이 충분치 못했기에 난타당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대체안이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단 며칠, 대통령의 한마디에 의해서였다. 부동산 정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공급 부족이라고 외쳐댄 때가 5~6년 전인데 그새 엄청난 땅을 파헤쳐 살 사람도 없는 아파트를 지어 올렸다. 정책 금융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조급하게 만들었던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과 다시 합친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이 바뀌자 여섯 달 만에 대입제도 개편안이 나왔다. 입시제도가 전리품인 양 정권마다 뜯어고친다. 자율형 사립고 정책은 3년 만에 사실상 폐기될 상황에 놓였다. ‘학교 선택권의 다양화’나 ‘학사 운영의 자율화’라는 출발 당시의 취지가 무색하다. 거점학교가 자율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몇 년 후 또 폐기 운명을 맞을지 아무도 모른다. 녹색성장은 정책의 뒷전으로 밀렸다. 한국의 미래를 밝힐 신성장 전략으로 거창하게 출발했던 전 정권의 정책이다. 임기 내 완공의 목표를 달성했던 4대 강 공사는 어떠한가. 시멘트가 마르기도 전에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급성을 버리고 멀리 봐야 한다. 지금은 1970년대가 아니다. 주도면밀한 검토와 준비가 없는 조급한 정책은 말로가 뻔하다. 어설픈 물건이 아니라 몇 세기를 내다보는 명작을 만들어야 한다.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00년 넘게 짓고 있다.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할 시대는 지났다. 중요한 것은 당장의 득점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이다. 속성 교육은 사람을 망치고 속성 정책은 국가를 망친다. 어느 학자의 말처럼 속성에 현혹되지 않으면서 쉼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는 길밖에 다른 길은 없다.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위해 ‘96조 사업’ 지원 펀드 조성

    단순도급 사업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건설·플랜트(발전소) 사업을 고부가가치형으로 키우기 위해 96조원(86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사모펀드(PEF)가 조성된다. 정책금융기관이 민간금융사에 앞서 위험을 부담하면서 은행·보험사 등의 해외사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단순도급형 사업에 편중된 우리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를 시공자 금융주선형,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민간금융기관의 해외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단순도급은 건설·플랜트 기업이 시공에만 참여하지만, 시공자 금융주선형은 사업비 일부를 직접 마련한다. 더 나아가 투자개발형은 지분투자, 건설, 운영 등 전 분야를 맡아 진행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중 시공자 금융주선형은 12%였고, 투자개발형은 2%에 불과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수주 증가율은 3.1%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9.7%)에 크게 못 미친다. 정부는 우선 투자개발형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7년까지 PEF로 75억 달러, 정책금융기관 주도의 펀드로 11억 달러(정책금융공사 6억 달러·산업은행 5억 달러) 등 총 86억 달러를 조성한다. 총사업비에서 펀드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10% 정도이기 때문에 86억 달러의 펀드는 860억 달러 상당(약 96조원)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 시공자 금융주선사업을 위해서는 민간금융사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환변동 보험기간을 최장 10년에서 15년으로 늘린다. 또 국내 금융기관이 먼저 상환받도록 하는 수출입은행의 우선상환제를 확대한다. 정부는 100억 달러의 민간금융사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일 정책금융기관들이 대규모 프로젝트 지원에 필요한 외화를 시장에서 조달하기 어려우면 외국환평형기금과 통화스와프를 통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신설했다. 단, 이는 유사시에만 사용 가능하지만 논란의 소지가 남아 있다. 중소·중견 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단순도급사업을 위해서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이행성보증 규모를 지난해 11조 4000억원에서 2017년 20조 3000억원으로 늘리고 보증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산은 다이렉트 상품 내년 7월부터 중단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산업은행의 다이렉트 예·적금이 내년 7월 통합 산은 출범과 동시에 신규 모집을 중단한다. 산업은행은 28일 정책금융공사와의 합병에 따른 후속 계획을 발표했다. 예수금 16조원, 고객 20만명에 이르는 다이렉트 상품은 신규 유치를 중단한다. 만기가 남아 있는 고객은 예·적금 계좌를 유지할 수 있다. 점포 82곳도 줄이지 않는다. 성기영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기존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수시 입출금 계좌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한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정책금융공사 직원 400여명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 박았다. 정규직뿐만 아니라 계약기간이 남은 계약직도 고용을 승계한다는 것이다. 잉여인력은 2017년까지 채용인력을 현재 연 100명에서 70명으로 줄여 자체 해소할 계획이다. 성 부행장은 “자연 퇴직 등을 고려하면 2020년쯤에는 잉여 인력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의 독자적 상품으로 주목받은 ‘온렌딩’ 대출(중소기업 간접대출 지원 제도)은 별도 부서를 신설해 특화한다. 다만 기업금융 등 중복되는 업무는 산은이 모두 흡수할 예정이다. 성 부행장은 “통합 산은은 복합금융상품, 컨설팅, 해외진출 지원 등 토털 금융솔루션을 중소·중견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통합 산은’ 내년 7월 출범… 어떻게 바뀌나

    ‘통합 산은’ 내년 7월 출범… 어떻게 바뀌나

    지난 정권에서 산업은행 민영화를 정점에 놓고 추진됐던 정책금융 개편이 4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과거 산업 지원을 이끌었던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로 회귀했다. 통폐합 대상인 정책금융공사는 크게 반발했고, 선박금융공사 설치 백지화로 부산 지역도 들끓었다. 범부처 차원의 정책금융 컨트롤타워 설치도 이번 개편안에서 빠졌다. 부처 간 칸막이에 가로막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정책금융공사가 폐지되고 ‘산업은행’ 단일 체제로 국내 정책금융이 통합된다. 산은 민영화 정책이 폐기된 데 따른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 여건이 2008년 6월 민영화를 결정할 때와 달라졌다”면서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DB캐피탈, KDB자산운용, KDB생명, 대우증권 등 자회사 매각도 추진된다. 단, 대우증권은 현재 STX팬오션과 금호산업 등 기업구조조정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은행의 소매금융 업무는 점차 축소된다. 다이렉트예금의 신규유치도 중단된다. “민간과 시장 마찰이 있는 부분은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금융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출기업에 금융 지원을 하는 대외 정책금융 부문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두 기관 체제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한때 통합도 고려됐지만 은행과 보험의 리스크 관리 방식이 다르다는 점 등 때문에 없던 일로 됐다. 무보의 보증배수(기본재산 대비 보증액)가 91.4배에 달하는 등 재무상황이 극히 열악한 점도 고려됐다. 체제는 유지되지만 기능은 대폭 개편된다.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여신을 활용한 무보의 신규지원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수은의 대출 기능은 고위험 장기 지원에 집중하기로 하고 일반여신은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대통령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설치는 백지화됐다. 특정산업을 지원하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수은, 무보, 산은의 선박금융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금융종합센터(가칭)로 통합한다. 그러나 이번 정부 개편안이 국회에서 쉽게 통과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반발과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금융공사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5년 만에 정책을 번복함으로써 대외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공약이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불발된 데 대해 부산시는 이날 “명백한 대선공약인 선박금융공사의 설립이 무산되면 지역의 상실감이 커지고 새 정부의 국정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될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개편안이 정책금융기관을 맡는 부처 간 알력이나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용두사미’ 식으로 그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금융위 산하인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는 합쳐지고, 기획재정부 산하의 수은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보는 그대로 유지됐다”면서 “이번 개편안이 각 부처의 적당한 타협의 결과물인 것으로 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융을 강조하면서 범부처 지주회사 등의 컨트롤타워 설치를 배제한 걸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산은과 정책금융공사가 나중에 다시 분리되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낭비나 기능 중복 등 정책금융공사의 부작용뿐 아니라 잘한 점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슈퍼 은행’ 통합 산은 내년 7월 출범

    이명박 정부 때 분리됐던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4년 만에 다시 합쳐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무산되고, 그 대신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 관련 부서를 모아 부산에 해양금융 전담 기관을 만든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2009년 분리했던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합쳐 내년 7월 ‘통합 산은’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설립 취지와 달리 자체적인 수익 구조를 갖지 못하고 산은과 대부분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정책금융공사는 통합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산은은 기업 구조조정, 투자형 정책금융 등 대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슈퍼 은행’이 된다. 산은을 통합하면서 계열사인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KDB생명은 매각된다. 대외 정책금융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이원 체제가 유지된다. 통상 마찰이 우려되는 선박금융공사를 세우는 대신 산은, 수은, 무역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의 선박금융 부서들을 부산으로 이전해 가칭 ‘해양금융종합센터’로 통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민영화는 중단되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기존 체제가 유지된다. 하지만 정부 방안에 대한 정책금융공사의 거센 반발과 선박금융공사 설립 무산에 따른 부산 지역의 여론 악화 등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STX 살아나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STX그룹이 신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회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TX는 총 60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아프리카 식수 개발 사업 및 디젤 발전소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콩고에 관정(管井)용 시추기 30대를 수출하는 한편 콩고 1500개 지역의 정수설비 자재공급 및 건설 공사도 수주했다. 기니에는 STX그룹의 디젤엔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운영 중인 24㎿급 디젤 발전소의 운영관리와 유지 보수(O&M), 76㎿급 디젤 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STX는 콩고 정부의 ‘워터 포 에브리원’ 사업에 참여해 향후 2500만 달러 규모의 식수 개발 사업도 주도하기로 했다. 기니의 디젤 발전 사업도 기자재 및 용역의 추가 공급이 예상된다. 앞서 STX엔진의 채권단은 산업은행(지분 43.42%) 주도로 신규자금 1500억원을 지원하고 662억원을 출자전환하는 자율협약을 개시했다. STX조선해양에 이어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는 것이다. 채권단은 STX엔진의 계속기업가치를 8718억원, 청산가치를 5614억원으로 산정, 구제를 결정했다. 또 STX중공업에 대해 산은은 신규자금 지원(3500억원), 출자전환(2038억원)을 내용으로 한 자율협약 동의서를 채권단에 전했다. 이로써 STX그룹은 채권단의 뜻대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 STX중공업을 통해 조선 그룹으로 회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해운 부문의 STX팬오션은 법정관리 중이고, 발전 부문의 STX에너지는 매각됐다. 다만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STX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회생 의지가 아직 모아지지 않았다. 계속기업가치(8767억원)가 청산가치(7472억원)보다 높지만, 신규자금(4000억원)을 지원해도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총 2000억원)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은행들 “수익성 악화” 울면서 정규직 평균연봉 1억 넘었다

    국내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원은 26일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200만원으로 2010년(8300만원)보다 1900만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11.5%씩 증가한 수치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0년 7100만원에서 지난해 8400만원으로 연평균 9%씩 늘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같은 기간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연간 협약임금인상률이 5%인 것에 비해 2~4배 급여를 올린 것”이라면서 “급여 인상을 뒷받침할 합리적 근거가 없어 급여 체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정규직 1인당 급여 인상률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57.4%(3600만원)로 가장 높다. 이어 씨티은행(36.0%), 경남은행(28.5%), 우리은행(24.7%), 대구은행(20.9%), 외환은행(18.7%), 부산은행(13.3%), 광주은행(8.1%), 기업은행(6.6%), 산업은행(4.8%) 순이었다. 국내 은행의 지난 2분기 당기 순익은 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1000억원)보다 1조원(48.0%) 줄었다. 반면 올 상반기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임원 평균 연봉은 7945만원으로 전년 동기(7685만원)보다 260만원(3.3%)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및 은행권 임원진들의 연봉 성과 체계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정규직 직원의 연봉 체계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맨 채용 ‘우울 시대’

    금융맨 채용 ‘우울 시대’

    주요 금융회사의 하반기 공채가 시작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은 금융회사의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약 30%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25일 하반기 공채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문학 도서를 주제로 토론형 면접을 하며, 학력·전공·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인원은 129명으로 상반기와 합친 연간 인원을 따지면 190명이다. 지난해보다 17명(8.2%) 줄었다. 다른 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외환·기업 등 7개 은행의 하반기 공채 예정 인원은 999명이다. 상반기 공채 규모와 합치면 총 2722명으로, 지난해보다 1036명(27.6%) 적다. 외환은행은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아예 뽑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지만 아직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200명 이하로 뽑을 가능성이 높다. 연간 채용 규모로 치면 400명 정도로 지난해보다 300명가량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다음 달 채용 공고를 내는 우리은행도 하반기 200명, 연간 438명으로 지난해보다 162명(27.0%) 줄인다. 농협은행(-18.3%), 기업은행(-10.6%), 하나은행(-9.7%) 등 다른 은행도 신규 채용을 줄인다. 보험·카드·증권사나 금융 공기업도 채용 인원이 줄거나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동부화재는 하반기 공채 인원을 40명으로, 지난해(88명)보다 줄였다.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도 연간 채용 규모를 각각 지난해 124명과 211명에서 111명과 170명으로 줄인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과 합쳐 69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37명만 뽑는다.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증권업계는 더 심각하다. 대부분 증권사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46명에서 올해 상반기 4명으로 채용을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3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1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높은 연봉에 안정적으로 정년을 채울 수 있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기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9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고졸 정규직 20명만 뽑았다. 산은 관계자는 “금융권 사정이 어려운 데다 정책금융공사와의 합병도 예정돼 있어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6명(28.6%) 줄어든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과 예금보험공사만 각각 40명, 20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도로 산업은행?/문소영 논설위원

    한국산업은행(The Korea Development Bank, KDB)은 1954년 산업 개발과 국민경제 진흥을 목표로 설립된 국책은행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설립됐나 싶었는데 이승만 대통령 시절이다. 영문을 고스란히 번역하면 한국개발은행이 된다. 산업은행의 전신은 1918년 설립된 조선식산은행이다. 식산(殖産)이란 말이 산업을 번영하게 한다는 뜻이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의 경제를 수탈하는 도구였다. 그러나 해방 이후 산업은행은 일본개발은행(JDB)의 후신으로 1999년 확대개편된 일본개발은행(DBJ),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중국개발은행(CDB),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독일의 재건은행(KFW) 등과 비슷하다. 국책은행이던 산업은행은 2008년부터 민영화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2009년 국회가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2014년까지 민영화의 길을 가야 했다. 당시 민영화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2008년 집권한 이명박 정부가 대선공약을 실행해야 한다는 명분이 손꼽혔다. 집권 초기에 밀어붙이는 산업은행 민영화를 금융계 전문가 등도 막을 수는 없었다. 또 개발시대의 산물인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란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금융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오래된 불평불만이 힘을 실었다. 외자 도입에서 가산금리가 적은 국책은행과 경쟁할 수 없었던 시중은행들도 산업은행의 퇴출이 반가웠을 법하다. 물론 산업은행을 민영화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정책전문가들은 “한국의 금융시장이 규모가 작지만 완전개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의 충격이 가해지면 이를 흡수할 방파제가 필요하다”며 정책금융기관의 상실을 우려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지만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국책은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국은 산업은행의 정책금융기관 지위를 확보해 놓고 이를 사장한다고 비판했다. 각종 우려에도 산업은행 민영화를 밀어붙이더니 5년도 안 돼 도로 국책은행으로 돌아갈 방안을 금융위원회가 이달 말에 내놓는단다. 여야 정권교체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국가의 주요한 정책이 쉬이 번복되는 것을 국민은 이해하기 어렵다. 민영화를 예정대로 진행하라는 주장이 아니다. 다만, 산업은행 민영화가 오류였다면, 누군가는 그 결정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시행착오로 인한 각종 손실과 비용, 혼란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정책금융공사 “산은과 통합 반대”… 힘겨루기 본격화

    [경제 블로그] 정책금융공사 “산은과 통합 반대”… 힘겨루기 본격화

    이명박 정부 시절 산업은행에서 분리됐던 정책금융공사가 도로 산은과 합쳐지게 된 가운데 공사 측이 ‘통합 반대’를 외치고 나섰습니다. 공사는 21일 ‘정책금융공사 통합과 산은 민영화 중단을 반대하는 9가지 이유’라는 자료를 냈습니다. 노조나 외부기관이라면 몰라도 공기업이 직접 나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공사와 산은을 합치는 내용이 담긴 정책금융체계 개편안은 다음 주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만큼 모든 게 확정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일각에서는 최종적으로 청와대 보고만 남은 상황에서 왜, 하필, 지금 공사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을 앞두고 힘겨루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거죠. 노조가 그동안 몇 차례 반대 성명을 발표할 때에도 사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이날 공사가 낸 자료에는 산은과 통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9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우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급감할 것이라고 공사는 주장했습니다.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산은의 영역과 중개금융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빌려주는(온렌딩) 정책금융공사의 영역 간에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죠. 자기자본 급감으로 자금 공급 여력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산은의 재무구조 악화, 민영화 추진 비용 매몰에 따른 재정 낭비, 국가 경제정책 신뢰도 저하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이유 여하를 떠나서 정책금융공사로서는 ‘친정집’으로 복귀하는 것이 못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2009년 100명으로 시작했던 조직은 현재 400명으로 커졌고 자산도 26조원에서 71조원으로 거의 3배가 됐습니다. 산은과 합쳐지면 구조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불이익을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이날 자료에 대해 “모든 것이 당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산은은 떨떠름한 반응입니다. 산은 관계자는 “공식 발표도 나기 전에 여론전을 벌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두 기관이 서로 싸우는 꼴밖에 더 되겠냐”고 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고]

    ●장덕재(우리은행 본부장)씨 별세 석원(자영업) 석연(삼성화재해상보험㈜ 인사팀 과장) 석우(하이트진로홀딩스㈜ 경영기획팀 과장)씨 부친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56 ●이영창(서울운수산업단지 이사장) 길창 인창(마산삼성병원 신경외과장) 효창씨 모친상 정진규 최병훈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5 ●김재돈(신한은행 인천법원지점장) 재훈(해랑 대표) 재식(자영업)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3410-6920 ●천정국(부산교육청 교육국장)씨 모친상 천관율(시사IN 정치팀 기자)씨 조모상 19일 부산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1)607-2651 ●전경서(중앙북스 기획위원) 경희(전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장·호주동아일보 사장) 경자 미자씨 부친상 서경숙(개봉중학교 교사) 윤은경(아이오페라 대표)씨 시부상 송명수(신나는교회 음악목사)씨 장인상 20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32)327-4002 ●최석태(전 KBS 부산총국장) 석황(사업) 홍창(한국투자증권 차장)씨 모친상 해원(밝은눈안과 의사) 배정(한마음병원 정신과 의사)씨 조모상 김필성(사업) 임기호(MTI 대표)씨 장모상 19일 동아대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1)256-7011 ●이규열(산업은행 부장)씨 별세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2072-2014 ●조인동(안양 동안구청 교통녹지과장)씨 모친상 20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31)477-0098
  • 산은 민영화 결국 실패… 책임소재 공방 불가피

    산은 민영화 결국 실패… 책임소재 공방 불가피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4년 만에 다시 합쳐진다. 논란 속에서 이명박 정부가 강행했던 산업은행 민영화의 실패가 공식화된 셈이다. 정책금융기관의 섣부른 개편과 실패에 따른 책임소재 등을 놓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을 담은 정책금융체계 개편안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이달 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 민영화를 전제로 만들어진 산은금융지주도 해체된다. 산은 민영화는 2008년 1월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처음 제시했다. 상업 기능을 정책금융 기능에서 분리한 뒤 이를 민영화해 ‘세계적인 토종 투자은행(IB)’을 만든다는 비전이었다. 그해 6월 금융위가 이를 ‘한국개발펀드(KDF) 설립방안’으로 구체화했다. 금융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쟁력 강화를 선도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산은 민영화에 따른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시 금융위 작업반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당시 정권 핵심 실세들이 산은을 보는 관점은 ‘정책금융이 너무 과도하다’는 것이었는데, 우리 금융시장을 과신한 것”이라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여건에 비춰볼 때 산은을 없애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지만 무시됐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정책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졌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위기니까 산은 민영화로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논리로 맞섰다. 결국 2009년 4월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산은지주회사 설립 근거가 마련됐고 2014년 5월 이전까지 정부 지분을 팔도록 규정됐다. ‘안 팔릴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 정부가 매년 수조원의 산은 매각대금을 세입예산으로 잡은 것도 이때부터다. 산은 민영화는 곳곳에서 난관과 맞닥뜨렸다. 2010년 민유성 전 은행장은 시중은행과 경쟁한다며 외환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론스타가 이미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했고 매각차익을 노리는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먹튀’를 도와주느냐는 지적에 인수계획을 접었다. 그 뒤를 이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야당과 노조의 반대에 부닥쳐 산은 민영화의 첫 단계인 기업 공개도 하지 못했다. 2008년 신설된 정책금융공사는 4년 내내 제 역할을 찾지 못하고 표류했다. 93명(2009년 말)이었던 직원은 418명(지난해 말)으로 4배 이상 늘어났고 부채는 같은 기간에 2배 이상(22조 4000억원→49조 2000억원)으로 커졌다. 한국금융연구원의 A연구위원은 “정책금융의 문제를 두 가지로 요약하면 하나는 컨트롤 타워 부재고 다른 하나는 중복·유사 업무가 많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하지만 정책금융기관에 대해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금융기관이 사회적 자본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 때의 실패를 되돌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발전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감사원에서 지적된 산은의 다이렉트 뱅킹 같은 역마진을 통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난 정부에서 정책금융공사가 만들어진 건 지금으로선 ‘신의 직장’이 하나 더 생겨났다는 것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투자은행을 추구하겠다면서 만들어진 산은금융지주가 결국 기존 산은의 문화에 막혀 좌절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되짚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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