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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연초부터 불안… 수도권 집값 재건축 중심 상승 탄력

    전셋값 연초부터 불안… 수도권 집값 재건축 중심 상승 탄력

    새해에도 눈에 띄는 경제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기업의 투자 심리도 살아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저성장, 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시장도 활황세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집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띠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반짝 열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무주택자들의 고통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토지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발 호재가 남아 있는 지역에서만 살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주택 주택 매매가격은 안정, 임대차시장은 불안. 새해 주택시장 기상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수도권 집값은 상승 탄력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서울·수도권에서는 2% 안팎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큰 폭의 오름세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분위기는 강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지적으로는 큰 폭의 상승도 예상된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이 통과되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일단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 움직임은 주택시장 전반에 걸친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이 빠른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은 평균 상승률 이상의 가격 움직임을 점쳐 볼 수 있다. 재건축 연한 축소, 재건축 소형의무건설 비율 완화,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 완화에 이어 부동산 규제완화 3법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 시장은 열기가 지난해보다 식을 전망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이전 등의 호재를 안고 집값이 올랐던 주요 도시에서도 상승 폭이 둔화되고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임대차시장, 특히 전셋값은 연초부터 출발이 불안하다. 전세시장 불안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이 아닌 저금리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가 수도권 전셋값은 연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주택자들이 느끼는 체감 상승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는 저금리 상황에 따른 물량 부족, 전세주택으로 공급될 수 있는 준공(입주)물량 감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증가해 전세난이 지난해보다 심각해질 우려가 짙다. 내년 서울지역 재건축 멸실주택은 5만 3000여 가구에 이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4만 1000가구에 불과하다. 월세는 전세와 달리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 초소형 주택 공급 증가, 저금리 기조로 새해에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전·월세 전환율은 6%대 후반이기 때문에 더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세다. 지난해 거래량이 100만 가구까지 증가한 것은 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의 약발이 먹혔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활성화 대책이 나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충격적인 정책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거래량은 수도권의 경우 올해보다 다소 증가하겠지만 그동안 활황세를 보였던 지방은 가격조정기 진입이 불가피해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공급(인허가 기준)은 올해(48만~49만 가구)보다 줄어든 46만 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보다 4~5% 줄어든 46만 가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40만 가구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시장은 작년과 같은 활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1대책’ 이후 청약규제를 완화하고 간소화해 청약자들의 심리적인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위례, 동탄2신도시 등에서 보여 줬던 청약 열기가 식지 않아 웃돈이 형성된 데다 택지지구 아파트 희소성이 강조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적극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3월부터는 수도권 1순위 청약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인기지역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책 목표는 주거복지에 맞춰진다. 임차시장의 구조 전환, 즉 전세의 월세 전환이 활발해지고 전셋값 불안이 심각해지는 만큼 정책은 주택 임대차시장 안정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야당에서 주장하는 전·월세상한제 등 충격 요법은 꺼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민간 임대시장 활성화 대책, 급격한 전·월세 전환 연착륙 정책 등이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새해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시장 불안이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세시장 안정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토지 토지시장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밀접하다.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투자가 활발해야 땅값이 움직인다. 그런 점에서 새해 토지시장은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발 호재가 꿈틀거리는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땅값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땅값은 11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1.7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시장과 달리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토지시장을 달궜던 곳으로는 세종시(4.26%), 제주(3.35%), 대구(2.85%) 등이 있다. 이들 땅값 상승 지역은 개발 호재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따라서 새해에도 각종 개발 움직임이 있는 지역의 땅값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눈여겨볼 만한 곳은 도로·철도가 뚫리는 곳이다. 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전철·지하철 연장선 역세권 땅값이 강세를 띨 전망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성남 정자~수원 광교) 구간은 2016년 2월 완전 개통된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개통 때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곳이다. 3월 개통되는 9호선 강남 신논현역~종합운동장 구간의 역세권도 이미 도심이 형성됐다고는 하지만 강세를 띨 수 있다. 2016년 개통 예정인 9호선 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의 역세권 땅값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수서~평택 KTX도 2016년 개통된다. 수서역과 동탄역, 평택역 주변은 땅값, 집값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4호선 당고개역에서 경기 남양주를 잇는 진접선 역사가 들어서는 곳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남양주 별내신도시, 오남, 진접 등 3개 역이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과 연결되는 하남선 5개 역사 주변도 미사강변도시 개발과 함께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이 구체화되면 역세권 땅값도 움직일 수 있다. 지방에서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정차역 주변 토지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는 호남지역 운송지도를 확 바꿀 것으로 보인다. 제2경부고속도로 진행 상황도 변수다. 이 고속도로의 필요성은 인정됐지만 노선이나 건설 시기, 사업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해 사업 일정이 나오고 노선이 결정되면 경기 구리와 서울, 성남, 용인 동부지역, 안성 금광면 일대, 천안 등 인터체인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서는 땅값 상승을 점칠 수 있다. 제주에는 중국 기업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 투자가 예정돼 있다. 투자가 가시화될 경우 주변 관광지 개발이 가능한 땅은 가격이 다시 한번 꿈틀거릴 수 있다. 세종시도 도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가 형성되고 있어 토지시장 열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고 과학비즈니스벨트 개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상가 새해 상가분양 시장은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가 주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택지지구 내 상가는 입주와 동시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택지지구 역세권 아파트 상가는 유동인구도 많아 청약 경쟁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 유망 지역으로 위례신도시, 2기 동탄신도시, 마곡지구, 세종시 등을 꼽는다. 근린상가는 역세권 중심이나 직접 배후수요와 걸어서 가까운 곳을 골라야 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이달 ‘위례 우성트램타워’ 상가 223실이 나온다. 위례~신사선 위례 중앙역(예정)과 인접하고 트램역(예정) 바로 앞에 들어서는 역세권 상가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어 ‘위례 우성메디피아’ 상가 70실도 분양될 예정이다. ‘위례 아이온스퀘어’(280실)와 ‘위레 우남역 트램스퀘어’(146실)도 상반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상가가 쏟아진다. 시범단지에서는 ‘동탄2신도시 디스퀘어’ 상가 40실을 분양한다. 근린상가 834-304BL에서는 ‘마추프라자’(46실)가 나온다. 마곡지구 C6-4BL에서는 ‘마곡 센트럴타워’ 66실이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경쟁 상권과 분양가, 대중교통과 소비층 주 동선 파악, 브랜드 업종 유입 여부 등을 따져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 대표할 스마트그리드에 투자해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창조경제 대표할 스마트그리드에 투자해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벌써 10여년이 흘렀지만 미국 공학한림원(NAE)은 21세기의 시작을 경축하면서 지난 20세기에 공학 분야에서 인류에게 독자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으면서 존경할 만한 20개 업적의 리스트를 선정했다. 고속도로가 11번째, 인터넷이 13번째 업적으로 평가됐으며, 첫 번째 업적으로 올라간 것은 전력망에 의해 가능하게 된 전기화(電氣化)였다. 이처럼 지난 세기에 걸쳐 국가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추적해 보면 전력망의 개발 궤적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경제 성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세기 초반에 설계된 현재의 전력 시스템은 21세기의 새로운 환경에 더이상 적합하지 않게 됐다. 100여년 전에는 에너지 가격이 매우 저렴해 에너지 효율이라는 개념이 고려되지 않았던 반면에, 21세기 들어 에너지 효율은 물론이고 환경영향, 소비자 선택 문제 등이 주요 고려 대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력산업은 해방 이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의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데 밑거름이 돼 왔으나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글로벌 과제에서부터 자원 빈국으로서 겪어야 하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대처 방안, 에너지 과소비 억제 문제, 한국전력의 누적된 적자 문제, 전력의 안정적 공급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우리 정부도 미국이나 유럽과 마찬가지로 오래전부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의 전력망을 스마트그리드로 변환시키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스마트그리드란 현대화된 전력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을 통해 전력 수요자와 공급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지능형 전력수요 관리,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기자동차 충전 등과 같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케 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그리드로 인해 가능해진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는 전력기술, 배터리기술, 자동차기술 및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해 창출된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로 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해 야간에 충전된 전력을 주간에 판매함으로써 피크 분산이 가능하고 정전 발생 시에는 소비자의 자가 발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플러그인 자동차는 자동차 업체, 중전기 업체와 같은 전통적인 산업 간의 경계도 붕괴시키게 될 것이다. 도요타의 조 후지오 회장은 향후 히타치가 도요타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기존 자동차의 핵심 기술이 엔진과 트랜스미션인데 반해 전기차에는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필요 없으므로 도요타로서는 자동차 회사가 아닌 중전기 회사인 히타치가 경쟁 회사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중전기 분야 및 ICT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구글이 스마트그리드, 플러그인 자동차 및 신재생자원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는 사실도 융복합 기술의 완성체인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어젠다인 창조경제를 대표할 수 있는 아이템이며 패러다임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정부는 당초 올해부터 전국 26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스마트그리드를 보급할 예정이었다. 2018년부터는 민간 주도로 광역 단위 보급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전국 단위로 구축할 계획이었다. 무엇보다 민간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 투자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늦어지면서 결국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이 1년 더 미뤄지면서 스마드그리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해 온 관련 업계는 상당한 혼란에 빠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정책 구상에서부터 집행까지 민간에 신뢰를 주어야 하는데 무척 아쉽다.
  •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이곳을 노려라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이곳을 노려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재건축 시 조합원에게 주택 수만큼 새 주택을 주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부동산 3법’이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내년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은 24만 가구로 지난해보다 2%(4834가구) 줄었지만 수도권에는 올해보다 56.3% 늘어난 13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반면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으로 봤다. 28일 전문가들은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는 부동산 3법 국회 상임위 통과가 내년 분양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소 실장은 “단기적인 분양률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부동산 3법 해결로 인해 주택 마련에 있어 심리적인 부담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서울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년도 신규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부동산 3법 등 규제 완화 흐름이 시장에 반영돼 매매가가 증가하게 되면 분양가도 당연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건설사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미분양 아파트를 털어내는 등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서 최고 청약률을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눈여겨볼 만한 분양 아파트 단지들은 어디에 있을까. 닥터아파트가 전국 20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내년 분양계획 물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총 23만 9639가구 가운데 ▲수도권 13만 2553가구 ▲광역시 2만 248가구 ▲지방 7만 3138가구다. 서울은 2만 879가구가 분양 예정인 가운데 부동산 3법에 힘입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76.8%(1만 6046가구)로 대세를 이뤘다. 내년 상반기에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는 9510가구 가운데 1578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다. GS건설은 10월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152가구(전체 60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재개발 아파트로는 대우건설이 짓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푸르지오 아파트가 3월에 303가구(전체 940가구)를 분양하며, 성동구 금호동 1가 e편한세상 202가구(전체 1330가구)도 새 주인을 찾는다. 서윤경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실 연구위원은 “부동산 3법 통과로 내년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전매제한이 풀려 민간사업자가 늘어나는 만큼 분양률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동탄, 위례 신도시의 전망을 밝게 봤다. 홍 실장은 “교통 접근성이 좋은 위례와 동탄은 내년에도 분양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광명은 예전과 달리 교통요건이나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 데다 공공이전 등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지방에 못 내려가는 경우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신도시 택지지구 분양은 올해보다 1만 가구가량 증가한 5만 6600가구로 예상된다.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을 중단하기 때문에 기존 신도시, 택지개발지구는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1월 대우건설의 위례우남역푸르지오(630가구)를 비롯해 보미종합건설(131가구) 등이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는 1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1월 호반건설(1695가구), 2월 반도건설(1077가구), 9월 우미건설(1250가구), 10월 대림산업(1526가구) 등이다. 시흥배곧신도시,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의정부 민락2지구 등도 분양이 이어진다. 지방은 최근 광역시의 공급 과잉 우려 속에 내년에 공급량이 2만 가구가량 줄지만 여전히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장 반응이 좋았던 부산과 대구에서도 잇따라 재개발 아파트 중심으로 장이 선다. 부산에서는 6월 해운대구 우동 부산우동6자이 490가구(전체 813가구), 9월 SK건설의 남구 대연동 SK뷰 835가구(전체 1174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대구는 3월 반도건설이 동구 신천동에 짓는 재건축 아파트 대구신천동반도유보라 600가구(전체 764가구)를 분양한다. 대전은 4월 금성백조주택이 서구 관저동에 관저5지구예미지 997가구, 울산은 아이에스동서의 북구 매곡동 드림인시티 에일린의뜰 2차 등을 분양한다. 9000여 가구가 분양될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의 3차 이전에 따른 수요로 인해 당분간 청약률이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서 연구위원은 “청사 이전에 따른 공무원 수요에 더해 유관시설인 상업·병원시설을 위주로 한 서비스 업종들이 들어올 것이므로 주택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본다”면서 “3단계인 산업·대학까지 인구 유입 요인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어디까지 원하니… 위안 ‘서울 공습’

    [단독] [커버스토리] 어디까지 원하니… 위안 ‘서울 공습’

    서울 상암동 DMC의 랜드마크타워는 중국자본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동양생명 명동사옥은 현재 중국건설은행이 인수를 위한 마무리 수순에 있다. 부산 해운대에는 랜드마크타워(101층)와 85층짜리 레지던스타워 2개동이 중국자본에 의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인천의 영종도 미단시티, 강릉 정동진의 차이나 드림시티, 제주도 신화역사공원의 드림타워 등 전국 주요지역의 랜드마크 사업이 중국자본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와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리조트와 호텔 등 부동산에 집중 투자되는 중국 자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암동 DMC 랜드마크타워 중국 자본 손으로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 1~11월 중화권(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의 서울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5억 1800만 달러로 2008년 3억 3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5배가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31%까지 치솟았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투자를 꺼리면서 중국 자본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6년 동안 개발비 부담으로 표류하던 상암 DMC 랜드마크타워 건설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란딩그룹에 서울 영동권역(삼성동과 잠실 일대)의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사업을 소개했고 지난달 중국 출장에서도 3일간 상하이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중국의 자본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부산, 인천, 제주, 강원도 등 대부분의 지자체도 중국 자본의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동산 이상 폭등… 투자이민제 한도 높여야” 위안화의 국내 공습은 양날의 칼과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기술유출 논란과 제주도 부동산 폭등이 단적인 예다. 이미 중국 자본이 침투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과 홍대 인근 땅값은 부동산 침체에도 2011년(3.3㎡당 1500만원선)부터 올해(3.3㎡당 5000만원)까지 3배 넘게 폭등했다. 또 2005년 쌍용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5년 만에 철수하면서 핵심 기술에 대해 ‘먹튀’ 논란을 가져왔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 자본의 투자가 일자리 창출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환상을 버려야 한다”면서 “국내에 투자한 중국 자본이 자국 업체에 공사와 운영을 맡기는 경우가 많고 엔터테인먼트나 정보기술(IT) 분야도 핵심 노하우만 빼내고 먹튀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정부가 나서서 지역에 따른 투자이민제 한도 상향과 다양한 해외 자본 유치 등 중국자본 의존도를 낮춰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재건축 ‘단비’… 강남 호가 3000만원↑

    재건축 ‘단비’… 강남 호가 3000만원↑

    주택시장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배달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 분위기가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3법’ 통과가 꺼져 가던 주택경기를 다시 살릴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4일 서울 강남 지역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향후 시장 전망과 투자 여건을 묻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면서 집값은 1000만~3000만원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9·1대책’ 이후 살아난 주택 투자 분위기에 힘입어 3000만~5000만원씩 올랐다가 부동산 3법 개정안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과거 시세로 되돌아간 상태였다. 법률 개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증가하던 주택 거래량도 꺾여 정부 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날 위기에 처했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5~7단지 아파트는 9·1대책 이후 호가가 4000만~5000만원까지 뛰었다가 부동산 3법 통과가 불확실해지면서 다시 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일부 급매물을 빼고는 거래도 끊겼다. 그러나 관련 법률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는 추세로 돌아섰다. 5단지 82㎡의 경우 9월에는 7억 5000만원까지 호가했다가 최근에는 7억~7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호가가 2000만원 정도 올랐다. 백미화 신성공인 사장은 “정책의 신뢰성이 깨지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모처럼 살아났던 주택시장이 꺼질 찰나였는데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강력한 투기억제 대책으로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올해 말까지 유예한 제도다. 만약 이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이뤄지는 재건축 사업은 예외 없이 개발이익 부담금을 내야 한다. 정부의 원안대로 폐지는 안 됐지만 2017년까지 부과 유예를 3년 연장한 것만으로도 당장 투자심리 위축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민간 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재건축 사업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70% 정도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됐고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아파트의 상당 부분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민간 사업이기 때문에 조합원 분양분을 뺀 일반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조합이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게 된다. 일반 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올리면 조합원 추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아져 그만큼 투자 수익률이 높아진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조합원 추가 부담금이 많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단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지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름값 못하는 전북 연구기관

    전북도 산하 연구기관들의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 실적이 보잘것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03년에 설립된 전북자동차기술원은 지난 10년 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특허가 15건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이 특허를 기업에 줘 산업화한 기술이전 실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1년 문을 연 한국니트산업연구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니트산업연구원이 등록한 특허는 32건이나 기술이전은 2건에 불과하다. 니트산업 연구원이 14년 동안 받은 기술 이전료는 고작 6000만원에 그쳤다. 이같이 도 산하 연구기관의 실적이 초라한 것은 연구개발 내용이 기업들이 원하는 수요와 동떨어져 특허를 내도 기업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기관들이 기관 운영비를 확충하기 위해 정부 용역과제 수행에 치중해 정작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형 연구를 소홀히 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전북자동차기술원 관계자는 “연구개발 내용이 실용화 단계에서 아직 기업에 이전되지 못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니트산업연구원 관계자도 “기술마케팅 관리 전담부서가 없어 기술이전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도의원은 “도 산하 연구기관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를 하고 이 실적을 기업에 이전해 돈을 벌도록 해줘야 하는데 그런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년 수도권 전셋값 5% 오를 것”

    “내년 수도권 전셋값 5% 오를 것”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3일 내년 수도권 집값은 2.0%, 전셋값은 5.0%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지방에서는 상승폭이 둔화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수도권의 집값과 전셋값이 내년에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201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1.5% 상승한 수도권의 집값이 내년에는 2.0%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4.5% 오른 수도권의 전셋값은 내년에는 5.0% 오를 것으로 점쳤다. 반면 지방의 집값 상승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1.5%로, 전셋값은 올해 2.1%에서 내년 2.0%로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는 저금리 상황과 전세주택으로 공급될 수 있는 준공(입주)물량 감소를 꼽았다. 특히 서울은 내년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증가해 전세난이 올해보다 심각해질 우려가 짙다고 연구원은 보았다. 내년 서울 지역 재건축 멸실 주택은 5만 3000여 가구에 이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4만 1000가구에 불과하다. 월세 가격은 초소형 주택의 과잉공급과 저금리 기조로 월세주택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내년에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집값은 지방의 경우 가격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점점 둔화되고, 수도권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주택거래량은 수도권은 올해보다 다소 증가하겠지만 그동안 활황세를 보였던 지방은 가격 조정기 진입이 불가피해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공급(인허가 기준)은 올해(48만~49만 가구)보다 줄어든 46만 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착공 물량은 43만 가구,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감소한 28만 가구 정도로 예상했다. 새로 입주하는 준공 주택은 40만 가구 정도이고 금리는 기준금리 2.0%대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임차시장의 구조전환, 즉 전세의 월세 전환이 활발해지고 전셋값 불안이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전세시장 안정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준공공 임대주택을 월세가 아닌 전세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현재 지원하고 있는 조세감면 및 기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전세 정책을 펴는 데 구매 능력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전세를 살고 있는 서민층과 구매 의욕이 떨어져 주택 매입을 유보하고 있는 계층을 명확히 구분해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집단소송제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집단소송제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며칠 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라면 업체인 농심과 오뚜기를 대상으로 제기된 집단소송을 승인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미국 현지 법인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는 캘리포니아주 내의 식품점·마트 등 30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소송이란 제품의 하자나 기업의 부당행위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았을 경우 피해를 입은 집단 가운데 한 명 또는 일부가 전체를 ‘대표’해서 제기하는 소송이다. 집단소송의 특징은 판결 효력이 소송에 참가하지도 않은 피해자 집단 모두에게 미친다는 것이다. 기업의 부당행위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았더라도 개인별 피해액이 크지 않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소송을 제기하려면 소송 비용이 많이 드는데 손해액이 작을 경우 소송에서 이긴다 해도 당사자에게 돌아오는 소송의 이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를 배려해 생겨난 것이 집단소송제다. 이번에 미국 법원이 집단소송을 승인한 것은 2012년 7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농심 등 4개 라면 회사의 가격담합을 적발해 과징금 1345억원을 부과한 사실에 기인한다. 미국 법원이 집단소송을 해도 좋다고 승인한 것은 국내 라면 회사들이 담합을 했느냐, 아니냐를 따져 보자는 것이 아니라 공정위가 국내 라면 회사의 담합을 적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했으니 이제는 집단소송을 개시해도 좋다는 의미인 것이다. 미국에서는 기업이 경쟁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벌금이나 징역형 같은 공적 집행 처벌을 받게 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징벌적 손해배상이나 집단소송 같은 민간에 의한 사적 집행이 뒤를 따른다. 이번 사건은 소비자 입장과 기업 입장 모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국내 라면 회사들이 가격담합을 했다면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았을 텐데 왜 정작 국내의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에서는 집단소송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집단소송을 인정하는 분야는 증권 분야뿐이다. 정부는 2005년 소액 주주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기업의 주가조작, 허위공시, 분식회계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액 주주가 해당 기업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집단소송이 도입된 지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대법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기된 집단소송은 8건에 불과하다. 법무부는 집단소송법을 개정하기로 하면서 소송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기업의 담합 같은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 집단소송제 도입을 제시한 바 있다. 국민의 집단적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증권 분야에만 국한된 집단소송의 적용 범위를 최소한 기업의 가격담합 같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까지 넓히는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라 하겠다. 다만 집단소송제 역시 남소의 위험이 있으니 법 개정 시 그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 둘째로 이번 사건을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국내에서 이뤄진 담합이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미국 법원이 집단소송을 승인할 정도로 세계가 글로벌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화는 기업은 물론 사회문화적 자원, 자연환경 등에 영향을 주거나 받기도 한다. 특히 경제의 글로벌화는 국가 간 상호 의존성을 높이고 경제의 통합 과정을 거쳐 단일한 세계시장의 출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한 국가의 경제정책도 해당 국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의 경제 주체 및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세계화라든지 글로벌화라는 단어는 이제 더이상 전문용어가 아니며 신문과 방송에서 너무 많이 들어 익숙한 단어다. 하지만 아직도 글로벌화하면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무역협정을 떠올리기는 쉬울지언정 정작 국내 회사들 간의 담합이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대기업 같은 다국적 기업은 물론이고 중소·중견 기업들도 공정경쟁을 위반하는 행위나 기만적인 상술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를 인식해야 할 때다.
  • [인사]

    ■헌법재판소 △국제협력관 신호중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송상근 ■법제처 △경제법제국장 한상우 ■한국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 정승화◇부장△총무 정해근△증권파이낸싱 김연중△글로벌서비스 최병길△증권예탁 최홍주△증권정보 허항진△청산결제 노기훈△펀드업무 고창섭◇지원장△부산 강보선△광주 장중열 ■산업연구원 △부원장 최윤기△지역발전연구센터소장 김영수◇실장△주력산업연구 조철△신성장산업연구 서동혁△서비스산업연구 박문수△산업경제연구 김인철△국제산업협력 김계환△중소·벤처기업연구 조덕희△산업·통상분석 이진면△기획조정 김동수
  • 전력거래소 이사장에 유상희씨

    전력거래소 이사장에 유상희씨

    전력거래소는 13일 유상희(57) 동의대 경제학과 교수를 제7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산업연구원 환경소재산업연구실장, 전력정책심의회 위원, 포스코경영연구소 미래성장연구센터장 등을 지냈다.
  • “13억 中 건설시장 선점” 국내 건설사 치열한 수주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13억 중국 건설시장 수주를 향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큰손’ 중국 건설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역공 우려도 제기된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한·중 FTA 체결에 대비해 그룹 차원에서 청두와 선양에 주거·상업 복합시설로 개발 중인 중국 쓰촨성 롯데몰 청두와 랴오닝성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테마파크 분야의 설계관리, 구매조달, 시공·유지관리 등도 적극 사업에 활용,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8국그룹과 전략적 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해외 및 중국에서 진행되는 제안형 사업, 인프라 시설 공사, 부동산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공동 입찰 및 계약 체결, 공사 수행에 대해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직원 수만 12만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국영 건설기업으로 올해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52위에 선정됐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LCD패널 공장 공사(2단계)에 착수한 GS건설은 지난해 말 한국 본사에서 CSCEC 1국그룹과 기술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S건설은 2006년 5월 CSCEC 1국과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협의를 계속 진행해 왔다. 중국 건설업계가 한국 기업과의 제휴를 활용해 제주 등 한국 부동산 시장으로 역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급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은 “중국 건설업계가 연변 인력 등을 포함해 한국 부동산 시장에 쏟아질 경우 파급력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엔저 후폭풍] 수출·무역수지 사상 최고치… 기업 체감경기는 최악

    정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수출 외형으로 보이는 경제적 실체가 허상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 이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518억 달러, 수입은 3.0% 감소한 443억 달러로 무역수지(75억 달러)가 역대 최고 규모였다고 강조했다. 월간 수출은 50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깼고 33개월째 연속 흑자를 이어 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이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 같은 정부 발표와 달리 실제 느끼는 경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실제 주가 하락을 포함해 원자재값 상승 등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와 맞물려 경제 여건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수출 사상 최고치와 관련해 전년 동기 대비 25%가 증가한 미국 수출을 호재로 꼽았다. 미국의 경기 호조와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수요 증가 등의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환율 문제로 채산성이 떨어지는 측면은 있지만 대기업들은 해외사업 실적까지 포함시키니까 어렵다고 하는 것”이라면서 “산업부 통계는 팩트지만 대기업들의 앓는 소리는 주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수출의 외형적 수치가 영업이익으로 남는 부분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장석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출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원가, 인건비 등)이 적지 않기 때문에 수출로 인한 영업이익이 굉장히 적다”면서 “수출량이 많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여 기업이 잘나가는 듯 보이는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수입 원자재가 제품 생산액의 50%를 차지할 경우 100원을 팔아도 50원밖에 안 남는다는 것이다. 환율 문제도 거론된다. 장 연구위원은 “1달러를 받으면 예전엔 115원에 팔아 남길 수 있지만 지금은 100원밖에 안 되니 15%가 손해”라며 “지금 일선에서는 남는 게 없는 ‘밀어내기 수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계·기업·나랏빚 한계 넘었다”

    “가계·기업·나랏빚 한계 넘었다”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정부 등이 이미 빚을 부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계는 빚에 시달리면서 소비를, 기업은 투자를,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어 내수 부진 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산업연구원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 기업, 정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정한 채무부담 임계치보다 10~46% 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경제주체들의 부채 비율이 임계치를 넘어가면 소비나 투자 등 정상적인 활동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 2013년 말 기준 개인(가계+비영리단체) 부채는 총 1219조원으로 명목 GDP의 85.4%에 달했다. WEF가 정한 개인의 채무부담 임계치인 75%를 훌쩍 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27일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지난 6월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소비와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임계치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 기업의 부채는 1810조원으로 명목 GDP 대비 126.8%에 달한다.이는 WEF가 정한 기업의 채무부담 임계치인 80%보다 46.8% 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부 부채도 상황이 심각하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국가부채는 490조원으로 GDP 대비 34.3%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공공기관 부채와 공무원·군인 연금 충당부채 등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빚까지 합치면 부채 규모는 1641조원, GDP 대비 114.9%까지 치솟는다. WEF 기준 정부의 채무부담 임계치는 90%다. 이 의원은 “최근 수년간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이 과도한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채 조정에 나서면 내수의 추가 악화와 경기의 장기 침체 등 일본형의 ‘잃어버린 20년’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확대 가능성/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확대 가능성/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재정을 축내는 부정행위에 대해 해당 금액을 모두 환수하는 한편 부정하게 얻은 이익의 최대 5배까지 더 받아낼 수 있도록 하는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등 방지법’을 입법 예고했다. 그동안 국가보조금이 지급돼 온 보건·복지, 고용, 연구개발 등의 영역에서 부정청구가 끊임없이 발생했으나 재정 누수행위에 대한 관리는 미비하고 적발되더라도 경미한 제재에 그쳐 개선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작년에 적발된 국가보조금 부정수급액만 1700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부정청구에 대해서는 최대 5배까지 추가 환수하겠다는 징벌적 손해배상제(punitive damage) 내용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순기능은 손해의 전보(compensation)와 장래의 불법행위에 대한 억제력(deterrence)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장 활발하게 인정되는 미국의 경우 민사책임 전반에서 ‘고의’와 ‘중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계약불이행(breach of contract) 분야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계약불이행이 고의적이거나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반면 우리나라 같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전보배상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은 법체계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륙법계 국가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의 도입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중국 같은 일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자국의 손해배상법 체계와 맞지는 않지만 정책적 필요성에 따라 도입한 것이다. 경제학 관점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을 보는 입장이 나뉘어 있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파레토 효율성 기준으로 볼 때 징벌적 손해배상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파레토 효율이란 어떤 사람에게 손해를 가하지 않고서는 다른 한 사람에게 이득을 주는 것이 불가능한 최적의 배분 상태를 말하는데, 불법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손해액 전부를 배상한다면 가해자 및 피해자 모두 더 이상의 손해도 없고 더 좋은 지위를 갖지도 않기 때문에 전보배상이 효율적이며 징벌적 배상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불법행위법을 사고비용이론으로 파악한 캘러브레시 교수는 불법행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책임법리를 선택해야 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은 금전으로 산정할 수 없는 사회가치에 대한 억제력이 주된 기능이라고 주장한다. 경제학의 기본 가설은 ‘사람들은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려 한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좋거나 혹은 나쁜 외부효과(externality)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불법행위를 저질러 사고가 발생하면 당연히 나쁜 외부효과가 발생되는데 이러한 나쁜 외부효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경우 회계적 측면에서는 계산되지 않으므로 불법행위법을 통해서 외부효과를 내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효과를 내부화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사고로 인해 피해자가 입은 사고비용과 사고비용을 감당하는 데 소요되는 사고예방비용(예, 보험이나 세금) 등을 합산한 총사고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불법행위법을 통해서 사고비용을 가해자 행위에 반영시킴으로써 가해자 스스로 사회적 적정 수준까지 사고의 빈도나 강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하도급법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유망기술을 가로채 유용한 경우 3배까지 배상토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채택했으며, 2013년에는 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대기업의 부당 단가인하, 부당 발주취소, 부당 반품행위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입법예고는 징벌적 배상제의 확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 모두를 허탈하게 만드는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세월호 사고가 났는데도,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철근을 빼먹고, 터널공사를 하면서는 볼트넛을 빼먹고,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가 나고, 그리고 성수대교가 붕괴된 지 20년이 흘렀다는 뉴스를 보면서 더욱 강조하고 싶다.
  • 中, 한국투자 비중 0.3%… 작년 19억6000만弗뿐

    ‘큰손’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연구원의 중국 해외투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해외투자액은 6604억 8000만 달러로 10년 전인 2002년 말보다 20.3배 증가했지만 이 중 한국에 대한 투자액은 19억 6000만 달러로 0.3%에 그쳤다. 중국 업체의 쌍용차 인수와 같이 대형 인수·합병(M&A)이 있었던 2003년(5.4%)과 2005년(4.8%)을 제외하면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액 비중은 1%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체 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투자액은 4474억 1000만 달러로 67.7%다. 홍콩이 57.1%(3770억 1000만 달러)로 중국의 제1위 투자국이다.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해외투자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꿈에 따라 앞으로 해외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한 투자 장려 분야로 자동차와 같은 교통 운송, 통신·컴퓨터·전자, 유통, 건축(부동산), 화공 원료 등을 꼽았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중국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 매물 정보 제공, 신용평가, 지분 평가 등을 맡을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투자 설명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투자가 제주 복합리조트 건설과 같은 부동산·관광 등에만 쏠려 있어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로 안전예산 10년 전보다 40%나 줄어”

    “도시의 나이를 사람에 비유하면 지방 도시들은 40대, 서울은 50~60대에 가깝습니다. 본격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한 시기죠.” 21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도로시설물 안전관리 발전 토론회’의 주제발표를 맡은 김상효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서울의 시설물 543개 중 절반 이상인 306개가 20년 이상 노후한 것이다. 2031년이 되면 30년 이상 노후한 시설물이 전체의 83%에 이를 것”이라면서 “하지만 성수대교 사고 이후 최고 7배까지 늘어났던 유지·관리 예산은 2004년부터 감소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지난 10년간 40% 가까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성수대교 참사 20년을 맞아 시설물 유지·관리 정책과 안전진단 등의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도로사업소 실무자와 자치구, 산하기관, 시설물 유지·관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제2의 성수대교 참사를 막기 위해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함께 국가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교수는 “시설물에 대한 관리 비용이 앞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기금 등을 마련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안전 관련 예산의 경우 표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인지 정치권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인색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토론자로 나선 강상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설계 단계에서 이뤄지는 유지·관리 계획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시설물 생애 주기와 같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 인력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권용순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제까지 건설, 건축 중심으로 인재 육성 정책을 편 탓에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건설에서 유지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만큼 인력 양성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주경 한국시설물안전진단협회 대표는 “성수대교와 같은 한강 교량은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만 지자체 등이 관리하는 시설물은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97%에 육박하는 안전관리 체계 밖의 시설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계설비산업연구원 창립총회

    기계설비산업연구원 창립총회

    대한설비건설협회와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이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대한설비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발기인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상일(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장 겸 발기인 대표는 개회사에서 “녹색건설 산업의 핵심인 기계설비산업은 건설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년기에 접어든 협회와 조합은 기계설비산업의 백년대계를 향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원은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조합 출연금에만 의지하지 않는 자립형 연구기관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번 창립총회에 참여한 발기인으로는 두 협회 회장단과 명예회장, 한화택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유호선 숭실대 교수, 박진철 중앙대 교수 등이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女政硏, 익산서 9차 여성친화도시 포럼 17일 개최

    女政硏, 익산서 9차 여성친화도시 포럼 17일 개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익산시립부송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제9차 여성친화도시 포럼을 개최한다. 여성친화도시의 대표주자인 익산시의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여성친화도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명선 원장은 “여성친화도시의 대표주자인 익산시의 모범사례들을 살펴보는 이번 포럼을 통해 여성친화도시의 성공적인 안착과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이경찬 원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여성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방안’을, 박용완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지역행복생활권과 익산시 여성일자리 연계방안’을, 박진희 푸드저스티스 대표가 ‘돌봄, 생활 속의 협동 : 교육 돌봄서비스 협동조합 사례’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에는 조경욱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의 진행으로, 김형수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박귀자 익산시 여성친화담당관, 박혜영 울산발전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장, 양경이 익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오민근 Creative Research & Consulting 대표, 임형택 익산시의원이 지정토론에 참여한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 각계 전문가, 여성단체, 지역주민 등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 간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추진해 나가는 지역여성정책의 새로운 모델이다. 익산시가 2009년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을 최초로 맺었으며, 2014년 현재 총 50개의 시·군·구 등이 여가부와 협약을 맺고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각계의 관심과 이해를 확산시키고, 여가부가 추진하는 여성친화도시 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권역별 여성친화도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부고]

    ●정용기(새누리당 대전대덕구 국회의원)씨 부친상 8일 충남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30분 (042)257-1705 ●심희보(전 송정중 교사)씨 별세 홍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외과 교수)현수(약사)희수(수원고 교사)언지(영등포구청 근무)씨 부친상 류상우(소아과 원장)염장현(삼성전자 연구원)임동섭(서울시청 근무)씨 장인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40분 (02)2227-7572 ●하종인(민성정보기술 이사)씨 부친상 강호주(에이스에셋 대표이사)씨 장인상 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10분 (02)2227-7563 ●이숙자(대한병원협회 학술사업본부장)씨 모친상 8일 삼육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2)2210-3424 ●박형진(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별세 8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70-4713-0171 ●정지태(서울말씀사 사장)씨 부친상 김명숙(영산양재홀 음악감독)씨 시부상 황인보(키스톤컨설팅 수석컨설턴트)김용복(현대엔지니어링 부장)씨 장인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61 ●조해연(한국야구위원회 원로자문위원)씨 별세 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0 ●이범(전남대 교수)양(천안요양병원 진료부장)동원(충북대 교수)씨 모친상 김상숙(중앙대 교수)이경수(이화여대 강사)김현옥(신당초 교사)씨 시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010-2237
  • 가속페달 못 밟는 국내 전기차 산업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7일 ‘전기동력 자동차산업의 현황과 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은 세계 생산 5위, 수출 3위의 위상을 자랑하지만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위권 밖을 맴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생산은 1175대, 판매는 434대에 그쳤다. 전체 전기차 보급 숫자도 2235대에 머물렀다. 반면 이미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는 6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이어지는 유가 하락에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 추가로 보급될 전기차는 4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가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미국 4만 5011대, 중국 1만 7600대, 일본 1만 4600대, 프랑스 7293대, 노르웨이 2373대, 영국 1168대 등이다. 특히 주요부품인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경쟁사들의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 가격이 2010년 대비 40% 하락하자 글로벌 시장에서 경형 전기차의 가격은 2만 달러대로, 소형모델은 3만 달러대로 하락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요를 늘리려면 민간 기업도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쓸 수 있도록 교통유발부담금을 감면하거나 세액공제를 해 주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전체 보조금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기차의 보급 속도가 느린 실정”이라면서 “친환경 차종별로 지원을 하는 지금의 체계보다 ℓ당 주행거리를 환산해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 등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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