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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내년 4월 이후 집값 안정”… 청약통장 적극 활용을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내년 4월 이후 집값 안정”… 청약통장 적극 활용을

    서울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부동산 시장이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다.특히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맞물리는 내년 4월부터 부동산 가격 안정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택 매수자는 목돈이 마련돼도 신중히 투자하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지 결정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의 내년 집값 전망은 ‘흐림’이다.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의 매매·전세가격은 올해보다 0.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 상승에서 내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과 준공 물량 증가까지 겹쳐 내년 아파트값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물량 공급이 많은 경기도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인 ‘양극화’ 추세가 강화할 여지도 높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35%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을 이미 추월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는 등 9월 초부터 상승세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6일 기준으로 0.02% 뒷걸음질쳤다. 유민준 신한은행 PWM미래설계센터 부동산 팀장은 “서울 강남 3구나 마포, 용산 등 인기 지역은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지만 비수도권이나 수도권 외곽은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수요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중도금 대출 한도 등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30%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충분한 종잣돈 마련이 필요조건”이라며 “아파트를 매매하려면 가격이 안정화할 내년 중반 이후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통장 활용도 대안이다. 아파트 청약 1순위 요건이 강화되면서 신혼부부와 무주택 기간이 긴 가구 등의 당첨 가능성이 커졌다. 유 팀장은 “무주택 실수요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단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어가면 이후에 자산가격 상승도 노릴 수 있다”면서 “24개월 이상 납부 등 1순위 조건을 충족하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말했다.기존 다주택자는 비인기 지역의 자산은 미리 정리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다. 안 부장은 “다주택자는 자신의 소득은 드러나지만, 기존 주택 보유를 유지한 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세 중과 면제 등 세제 혜택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입주폭탄 → 역전세난 → 깡통주택’ 도미노 우려

    ‘입주폭탄 → 역전세난 → 깡통주택’ 도미노 우려

    수도권 남부 주택시장에 ‘역(逆)전세난’ 비상등이 켜졌다. 서울에서는 강도 높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가격, 전셋값이 강세를 띠고 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폭증하고 있는 경기 화성·용인·수원·오산 등 수도권 남부지역은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역전세난은 매매·전세가격 동반 하락을 불러와 집을 팔아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도 어려운 ‘깡통전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12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부동산중개업소. 아파트를 분양받은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목격됐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중개업소마다 전세 물건도 수북히 쌓이고 있다.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도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전세 물건 가운데는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는 물론 내년 3~4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올해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입주 폭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할까 걱정이 앞서면서 서둘러 전세 물건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한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동탄, 하동탄 지역에서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동탄시범단지 1번지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시범단지는 입주 2년차를 맞아 생활편익시설이 갖춰져 아직까지는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입주 물량이 급증하는 내년부터는 동탄2신도시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뿐만 아니라 화성 전체 주택시장이 위기다. 화성시에 따르면 올해 입주 물량은 1만 4651가구로 연간 입주 물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입주 쓰나미’가 기다리고 있다.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 물량의 배가 넘는 2만 2743가구나 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만 1만 6675가구가 입주한다. 남양뉴타운, 송산그린시티, 향남지구에서도 6068가구가 준공된다. 내년에 이어 2019년에도 입주 물량의 폭주는 계속된다. 용인 주택시장도 입주 물량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용인에서는 올해 말까지 모두 6600가구가 들어온다. 연말에는 시청 근처 역북지구에서는 2500여 가구가 입주한다.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만 3만 3700가구에 이른다. 이 중 내년에는 올해의 3배 가까운 1만 6000가구가 준공되고, 나머지는 2019년 입주 예정이다. 전병구 용인시 주택행정 담당자는 “새 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처인구는 80%, 수지구는 50% 정도가 외지인”이라며 “처인구는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 시장 쇼크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화성시와 오산시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1.68%, 0.30% 떨어졌다. 수원(0.16%)과 용인(0.28%)의 상승률도 서울(2.87%)은 물론 경기도 평균(1.15%)을 크게 밑돌았다. 매매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제자리를 지키거나 떨어지고 있다. 전셋값 하락은 매매가격 하락을 불러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동탄2신도시 청계동 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74㎡짜리 전세 보증금은 2억 5000만원으로 최근 1~2개월 만에 2000만원 정도 빠졌다. 내년 입주 물량 폭탄 우려로 시범단지 아파트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37만 9579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기도에서 입주할 아파트는 12만 7127가구(전국 33.5%)이고, 이 가운데 남부권 6개 지역(수원·용인·화성·평택·오산·안성시)이 5만 5295가구를 차지한다. 역전세난, 깡통주택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내년 경기 남부권 입주 물량은 7만 3873가구(경기도 전체의 45%)로 올해보다 더 늘어난다. 2014~2015년 주택시장 호황 때 크게 증가한 분양 아파트가 올해와 내년, 2019년에 집중적으로 준공되기 때문이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 잔금대출 확보 어려움 등으로 전세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대규모 입주 예정단지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가격 및 입주율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미입주 물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농민단체, 달걀 던지며 단상 점거… 산업부 “국회 보고 강행”

    농민단체, 달걀 던지며 단상 점거… 산업부 “국회 보고 강행”

    농축산단체들 ‘즉각 폐기’ 팻말 시위 “피해 대책 없다… 다시 열자” 촉구 정부 “법 요건 충족… 절차 예정대로”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 공청회가 파행으로 얼룩졌지만 정부가 강행 의지를 드러내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농민단체들은 공청회 재개최를 요구하는 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 보고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제조업 추가 개방 2가지 시나리오 윤곽만 제시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한·미 FTA 경제적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는 FTA 개정으로 인한 농축산물 분야의 피해 분석 결과가 제외됐다. 제조업 추가 개방에 대한 2가지 시나리오도 윤곽만 제시했을 뿐 품목별 관세 인하 폭 등 자세한 수치는 빠졌다. 협상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지만, 이는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공청회장에서 ‘FTA 폐기’를 주장하는 단초로도 작용했다. 이들은 공청회 시작 직후 ‘농축산업 볼모로 하는 한·미 FTA 즉각 폐기’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이어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무역협력팀장이 “한·미 FTA가 상호 호혜적 결과를 가져왔다”고 발표하자, 이들은 “지난 5년 동안 농축산업이 반 토막 났는데 무슨 상호 호혜적인 협상이냐”며 반발했다. 또 “경제 분석이 나왔으면 농축산업에 어떤 피해가 있을지, 피해를 어떻게 보완할지 발표하는 게 순서 아니냐”고 다그쳤다. 격앙된 일부 농민들은 무대를 향해 달걀과 신발을 던지고, 급기야 단상까지 점거했다. 농민단체 관계자가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에게 종이 뭉치를 던지며 달려들자 농민들과 경호원들 사이에 몸싸움도 빚어졌다. 강 차관보는 “오늘은 공청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별도로 농민들과 간담회를 열자”고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산업부 “농축산업계 의견수렴 위해 간담회 추진” 결국 당초 예정됐던 공청회 종료 시간인 낮 12시가 지나자 산업부는 “공청회를 마친다”며 공청회장을 빠져나갔다. 농민단체들은 공청회 무산을 선언하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파면, 국회 보고 저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업부는 공청회가 법적 요건을 충족했다고 보고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행정절차법에 규정된 ‘의견 청취가 현저히 곤란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인정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사전 통지 의무를 면해 준다는 내용을 근거로 삼고 있다. 농민들의 단상 점거와 시위로 이런 요건을 충족한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다만 산업부가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공청회를 요식행위로 전락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부는 “농축산업계에 대한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빠른 시간 내에 간담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농축산 단체 거센 반발… 한·미FTA 공청회 무산

    산업부 “예정대로 개정 협상 진행” 국책기관 “제조업 개방 영향 미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 공청회가 농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는 공청회 파행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개정 협상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공청회는 농민단체들이 개정 협상 중단과 FTA 폐기를 요구하며 회의장에 난입해 시작 후 20여분 만에 파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청회를 이어 가려 했지만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단상을 점거하며 완강히 버티자 결국 2시간 30여분 만에 공청회 종료를 선언했다. 산업부는 공청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청회와 경제적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통상절차법 제6조에 따른 한·미 FTA 통상조약 체결계획을 수립,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전 절차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은 이날 공청회에서 ‘한·미 FTA 개정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 보고서는 제조업 추가 개방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담았지만,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낮은 수준 개방 시’ 실질 국내총생산(GDP) 0.0004%, 소비자 후생은 1200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높은 수준 개방 시’에도 GDP는 실질 0.0007%, 소비자 후생은 2400만 달러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무역협력팀장은 “제조업 추가 개방 시 양측의 잔여 관세 품목이 제한적이고 잔여 관세율도 낮아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비관세장벽 철폐·완화 및 여타 분야를 고려할 때 거시경제적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제조업이 아닌 농축산이나 서비스업 분야에서 추가 개방을 요구할 경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원화 ‘나홀로 강세’… 수출 가격 경쟁력 타격받나

    원화 ‘나홀로 강세’… 수출 가격 경쟁력 타격받나

    원화가 초강세다. 달갑지 않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가운데 원화까지 강세인 이례적인 현상 탓에 엔화 등에도 강한 모습이다.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111.9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도 975.44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8일에는 달러를 싸게 사려는 수요로 원·달러 환율 1115.6원, 원·엔은 979.54원(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환율 하락(원화 강세)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이전보다 30원 가까이 떨어졌다. 엔·원 환율이 900원대에 들어선 건 거의 2년 만이다.달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지난 9월 이후 강세다. 신흥국 통화는 달러화 강세 시 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원화는 달러와 동반 강세다. 유로화와 엔화, 파운드화 등 선진국 통화도 일제히 약세인 탓에 원화만 ‘나 홀로 강세’인 셈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다. 한국 경제는 지난 3분기 1.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3년 만에 3%대 성장이 기정사실화됐다.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여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개선됐고, 대북 리스크도 완화됐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하면서 원화 수요가 늘었다. 미국의 압박으로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확산해 환투기 세력이 들어왔다는 분석도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당분간 원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며 “원·달러 환율은 1100~1130원대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는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산업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0.05% 포인트 내려간다고 분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엔화가 약세라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사실상 2배로 악화된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윤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환율 시장주의”라며 “환율과 관련해 과도한 쏠림은 없는지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협상 기대”… FTA 재협상 압박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협상 기대”… FTA 재협상 압박

    “한미FTA, 美에 좋은 협상 아냐…무역적자는 반드시 해결할 문제”트럼프, FTA 폐기는 언급 안해 양국 정상 ‘신속 추진’ 공감대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좋은 협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한·미 FTA를 “끔찍한 거래”라고 언급했을 때보다는 점잖게 표현했지만, FTA 개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FTA 폐기를 언급하지 않은 데다 두 정상이 ‘신속한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적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한국이 미국의 군사 장비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는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면서 “(재협상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도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바라건대 그 회의(정상회담)가 잘 풀려서 우리가 미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내가 여기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정한 무역’을 명확히 언급한 만큼 미국은 향후 FTA 개정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주문할 것”이라며 무역적자 해소 의지를 보인 것도 통상 압박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FTA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FTA의 신속한 추진에 대해 교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FTA 개정을 위한 후속 조치도 가속페달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청와대에서 따로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장에서도 같은 테이블에 자리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두 분이 여러 차례 만나서 충분히 통상 현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향후 FTA 재협상에서 미국의 통상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축산업 분야는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압박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틀 안에서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통상 압박, 농축산물 민감 품목 추가 개방, 법률·의료 등 서비스산업 개방 등을 시나리오별로 상정해 면밀한 대비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통상절차법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검토, 공청회, 국회 보고 등의 국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한·미 FTA 개정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보고가 끝나면 양국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 규제 속에도 청약 양극화… 위만 뜨겁고 아래는 냉골

    지방 규제 속에도 청약 양극화… 위만 뜨겁고 아래는 냉골

    서울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시장은 일반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가격 하락 움직임도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부산, 세종을 빼고는 거래 침체와 함께 가격 하락,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지난달 말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견본주택은 문을 열자마자 인산인해를 이뤘다.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지어 기다려야 했다. 각종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 가계부채 대책까지 발표돼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태에서 아파트 청약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다른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중랑구 면목동의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은평구 응암동의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에도 수만명이 다녀갔다. 서울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수도권 주민들도 찾았다. 각종 주택시장 안정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다주택자의 진입을 막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은 모든 지역이 입주 때까지 전매 제한으로 묶이고 85㎡ 이하 주택은 모두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아무리 실수요자라도 주택을 구매하기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는 것은 각종 대책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내년 이후 실제 대출이 일어날 때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게 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무주택자들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근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도 청약 열기를 달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심리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적극 청약에 나서는 분위기다. 반면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부산, 대구, 세종을 빼고는 침체에 빠졌다. 경기 안성시 ‘안성 경동메르빌’은 지난달 26~27일 청약을 받았지만 317가구 모집에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경기 포천시 신읍동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 1·2 단지’ 역시 254가구 분양에 ‘청약 제로(0)’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분양된 아파트 98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만 7751가구 모집에 54만 4974명이 몰려 평균 14.4대1을 기록했다. 서울 17.8대1, 대구 198대1, 부산 65.1대1로 8·2 대책 이전 3개월 동안의 평균 경쟁률보다 높았다. 하지만 경기 2.9대1, 광주 9.4대1, 제주 0.02대1, 경남 3.3대1 등으로 다른 모든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8·2 대책 이전 3개월 평균보다 낮았다.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도 뚜렷하다. 2013년 이후 올 9월 말까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64% 줄었지만 같은 기간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51% 증가했다. 특히 지방 미분양 아파트 4만 4109가구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7170가구나 된다. 입주 시기가 지나서도 빈집으로 남은 미분양 아파트가 6가구 중 1가구꼴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80을 넘은 지역은 서울(87.3)과 부산(81.6) 두 곳에 불과했다. 충남과 충북의 HSSI는 48.5, 53.3으로 나타났다. 황은정 연구원은 “연말까지 분양 물량이 집중되면 지방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값 움직임도 서울과 지방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서울, 수도권은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미미하나마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집값은 2.65%, 수도권은 1.85% 올랐다. 반면 지방은 0.67% 오르는 데 그쳤다. 경남·경북·울산 등은 집값 상승률이 6개월 넘게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분양 대상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 전국, 지역별, 사업자 규모별 분양 계획 및 예상 분양률 등을 기준선(100)을 중심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월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다.
  • 쪼그라드는 건설업… “2019년 경착륙”

    쪼그라드는 건설업… “2019년 경착륙”

    10월 ‘HBSI’ 첫 90선 밑돌아 SOC예산 감소 내년이 더 문제 건설경기 급락 속 우려감 커져 건설산업이 쪼그라들고 있다. 정책과 경기에 민감한 주택산업은 벌써 침체기로 접어든 추세다. 내년에는 공공공사 일감도 줄어들고, 해외공사 수주도 녹록지 않다. 건설산업 경착륙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81.3을 기록, HBSI 조사 이래 처음으로 90선을 밑돌았다. 10월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내집 마련 수요가 많은 분양 성수기로 분류돼 지수가 통상 90 이상을 나타냈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8·2 대책, 10·24 대책 등으로 주택 공급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서울 지역 주택사업 경기 호조로 그나마 80선에 턱걸이했다”며 “10월 지수가 90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주택사업 경기가 전국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목, 건축 등 일반 건설 수주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국내 건설 수주 규모는 지난해(165조원)보다 6.6% 감소한 154조원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내년이다. 각종 주택시장 규제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주택사업이 줄어들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폭 감소하면서 국내건설 수주가 136조 2000억원 정도로 감소해 건설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주최한 ‘2018년 건설시장 환경 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강승민 NH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민간과 공공부문 모두 일감이 줄어들어 올해보다 1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건설경기가 2019년부터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건설 형태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준양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국내 건설 경기는 2014년부터 내년까지 상승기가 이어진 뒤 2019년부터 하락기로 접어든다”며 “경착륙에 대비해 건설업계가 다양한 건설 형태를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여전히 부족한 수도권 주택… ‘아파트 후분양제’ 괜찮을까

    여전히 부족한 수도권 주택… ‘아파트 후분양제’ 괜찮을까

    시행 초기 자금조달 악화 우려 건설사 공급 물량 축소 불가피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달부터 아파트 후분양제 시행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LH나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공급하는 주택단지부터 시범적으로 후분양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후분양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주택공급물량 축소’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높지 않아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노무현 정부의 ‘아파트 후분양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후분양제의 성공 조건으로 수도권 주택보급률 110%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2월 정부가 작성했던 이 방안은 김수현(현 청와대 사회수석) 당시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이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다시 꺼내든 후분양제도 사실상 김 수석의 ‘작품’으로 전해져 과거 방안에 눈길이 쏠린다. 정부가 당시 후분양제 성공 조건으로 주택보급률 110%를 제시한 것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주택보급률이 110%가 되면 주택시장이 안정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후분양제 시행 초기에는 건설사들이 사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주택공급 물량 축소가 불가피하다. 110%는 시장이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마지노선인 셈이다. 당시 정부는 정책 시행 8년 뒤인 2012년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11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2012년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서울 94.8%, 경기 98.3%에 그쳤다. 전국도 101.1%로 당시 예측에 미치지 못했다. 또 가장 최근 통계인 2015년에도 서울은 96.0%, 경기 98.7%, 전국 102.3%이다. 정부가 제시한 후분양제 정착 조건에 한참 못 미치는 셈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는 등 당시보다는 여건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후분양제를 도입하더라도 보완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 뼈대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만들었던 방안을 그대로 가져갈 작정”이라면서 “그동안 변화한 주택시장 현실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후분양제 추진이 중단된 것은 정권 교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주택공급 물량 축소 우려에 따라 노무현 정부가 슬그머니 미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문서에는 노무현 정부가 2007년 관련 법령을 개정해 공공부문 분양 공정률을 2007년 40%에서 2009년 60%, 2011년 80%로 높일 계획이었지만 “후분양제 실시로 단기적으로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집값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1년 연기한 것으로 나와 있다. 김 실장은 “후분양제의 장점과 별개로 주택공급 물량 축소, 공사비 조달 비용의 분양가 전가, 자금력 있는 대형업체의 주택사업 과점 등은 예나 지금이나 부작용으로 지목된다”며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도 제도 시행 전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다주택자 버티면 보유세도 꺼낸다

    다주택자 버티면 보유세도 꺼낸다

    내년 신DTI·DSR 등 도입與 “집 팔거나 임대업 등록해야” 투기 수요 대한 추가 압박 예고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부동산 투기 수요의 ‘진입로’와 ‘퇴로’를 모두 차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는 다주택자의 신규 투기 수요를 정조준했으며, 내년부터 적용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양도소득세 중과제는 기존 다주택자의 ‘먹튀’마저 봉쇄한 것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주택 거래는 8·2대책 이후 이미 급감 25일 은행과 부동산업계는 이번 대책으로 ‘갭투자’(시세 차익을 노리고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내년 1월 신DTI가 시행되고 하반기에 DSR이 추가로 도입되면 다주택자의 대출 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을 조절하겠다는 지난 ‘8·2 부동산 대책’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시장에서 ‘가계부채 대책이라고 쓰고,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읽는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투기 수요 억제의 연장선”이라면서 “대출 기반의 갭투자 등 단기투자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8·2 대책에 포함됐던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재개발사업 분양 당첨자의 5년 재당첨 금지가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 1월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 조합원의 지위 양도도 금지된다. 게다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이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이익의 최대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에 부활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 역시 내년 4월부터 실시된다. 여당은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위한 당정 협의 과정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이날 “내년 4월까지 집을 팔지 않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는 다주택자들에 대해선 다른 형태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는 이미 8·2 대책 이후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8월 월평균 1만 5000건을 넘나들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9월 8652건, 이달(25일 현재) 2566건으로 내려앉았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역시 7월 903건에서 8월 809건, 지난달 466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기 위해 새로 도입하는 이자상환비율(RTI)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RTI는 연간 임대소득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당국은 100~150%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간 임대소득이 이자 비용의 1~1.5배는 돼야 돈을 빌려주겠다는 뜻이다. 이 비율에 미치지 못하면 대출을 제한하거나 분할 상환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RTI는 임대업 등록을 하면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걸 고려한 조치”라면서 “다주택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인해 대출이 사실상 막힌 만큼 RTI와 상관없이 임대업 등록을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RTI가 다주택자의 임대업 등록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임대를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516만 가구 중 15% 정도인 79만 가구만 임대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임대업 등록을 하면 임대소득이 노출돼 세금 부담이 커지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의 추가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가 재산세 감면 확대 등 당근책을 내놓고 임대업 등록을 유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히려 임대업자가 RTI를 맞추기 위해 임대료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새달 ‘주거복지 로드맵’에 촉각 라진성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제 임대사업자들이 기다리는 건 다음달 발표가 예고된 ‘주거복지 로드맵’”이라며 “당분간 관망하다가 이 대책까지 접한 뒤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민준 신한은행 PWM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은 “RTI가 도입되면 아무래도 임대업 등록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임대업 등록이 지지부진하면 정부로서도 이미 쓸 수 있는 유인책은 거의 썼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임대업자 등록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다주택자 된서리…저소득 실수요자 먹구름…분양시장 찬바람

    24일 가계부채 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은 큰 혼돈에 빠졌다. 거래 감소와 다주택자 매물 증가가 이어지고 집값이 떨어지는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주택자들이 혼돈에 빠졌다. ‘6·19 대책’과 ‘8·2 대책’으로 청약조정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신(新)DTI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도입돼 더이상 은행 빚으로 집을 사는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모든 대출이 자신의 소득과 연계되도록 한 것은 1가구 1주택 외에는 추가로 집을 사지 말라는 압박이고, 기존 대출 상환 요건을 강화한 것은 다주택자들에게 서둘러 집을 매각하라는 조치나 다름없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기존에 집이 한 채라도 있는 사람은 추가로 집을 살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주택을 여러 채 구입하는 것을 규제하는 조치와 기존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한꺼번에 시행되면 거래 감소와 매물 증가로 이어져 주택시장 침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실수요자 역시 소득 기반의 대출 관행이 자리잡으면서 주택 구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DTI 등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신혼부부나 청년층, 노년층도 소득 기반의 대출 형태로 바뀌면 주택 구입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수요자들은 구제한다지만 신DTI나 DSR을 적용하면 기본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은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구조가 된다”며 “오히려 자산이 많은 다주택자나 부자들은 대출에 의존하지 않아 영향이 없는데 실수요자들이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과 광역시·세종시의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를 6억원에서 5억원으로 축소하고, 주택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 비율을 90%에서 80%로 줄이면 아파트 분양시장은 큰 타격을 입는다. 건설사들이 분양보증을 받을 때 미입주 등에 따른 리스크를 10%만 부담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20%로 늘어나 사업이 힘들어져 분양 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통계청 ◇고위공무원△차장 최성욱△통계데이터허브국장 은순현 ■산업연구원 △부원장 강두용 ■매일경제신문 ◇승진△주간국장직대(국장대우) 홍기영△광고국장직대(국장대우) 김성회△편집국 국차장 겸 지식부장(부국장대우) 김정욱△월간국장직대(부국장대우) 설진훈△총무국장직대 겸 인사부장(부국장대우) 김명완△공무국 윤전1부장(부국장대우) 이우형△공무국 윤전2부장(부국장대우) 이정원△시설관리국장직대 송명섭△광고국 광고2부장 유창호△4차산업혁명 교육총괄 장종회△편집국 산업부장 김명수△교열부장직대 백종인△유통부장직대 이은아△정치부장직대 김선걸△중기부장직대 전병득△경리국 경리부장직대 박영대△총무국 총무부장직대 이재훈△관재부장 겸 PM관리부장직대 문제수◇전보△영남공장 시설관리국장 최호창△편집국 사회부장직대 박정철△경제경영연구소장 박기효△과기부장직대 박봉권△증권부장직대 이진우△경제부장직대 정혁훈△전국취재부장직대 김경도△금융부장직대 김대영△편집부장직대 정용환△오피니언부장직대 김인수△영문뉴스부장직대 채수환△프리미엄부장직대 김은표△모바일부장직대 이근우△국제부장직대 노영우
  • 주택시장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

    미분양 수도권은 63% 줄고 지방은 51% 급증해 ‘극과극’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이나 청약 경쟁률은 강세를 띠지만 지방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1.91% 오른 반면 지방 도(道) 지역은 0.97% 떨어졌다. 집값 오름세는 대도시에서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 기간 3.09% 올랐고 부산의 집값도 1.97%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남·경북의 집값은 2.1~2.7% 떨어졌다.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탄탄한 서울의 집값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오르겠지만, 입주 물량이 몰린 수도권 일부 지역과 지방은 집값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 아파트 추이도 지역별로 갈렸다. 2013년 이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63.5% 줄었지만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51.1% 급증했다. 2013년에는 미분양 주택 6만 1091가구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는 3만 3192가구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7월 말 현재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전체 5만 4282가구 중 수도권이 1만 2117가구로 22.3%에 불과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수도권에서는 미분양이 2만 1075가구 감소한 반면 지방에서는 1만 4266가구 늘어났다.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지역 주택시장은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80을 넘은 지역은 서울(87.3)과 부산(81.6)뿐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남은 HSSI가 48.5, 충북은 53.3으로 나타났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갈렸다. 지난달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와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청약가점이 50~70점대로 높았다. 반면 비슷한 시기 분양한 구로구 항동 ‘한양 수자인 와이즈 파크’는 23점에 불과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산업연구원∙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세미나 성공적 개최

    산업연구원∙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세미나 성공적 개최

    산업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이 공동주관하는 ‘혁신성장을 위한 새로운 산업, 기술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가 지난 10월 18일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세미나는 新정부의 경제정책인 ‘사람중심경제, 소득 및 혁신주도 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산업정책 방향, 역할을 찾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새로운 산업정책의 방향 및 산업기술 발전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열띤 주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세미나는 총 3개의 주제 발표 및 종합 토론으로 이어졌다. 제1주제는 산업연구원 장석인 선임연구위원이 ‘대전환의 시대, 산업정책 방향과 과제’를 발표하였다. 대전환(great transformation)의 시대에는 기존 방식의 재검토와 새로운 정책기조에 부합된 적절한 목표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의 소득주도 및 혁신성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적인 신속한 사업재편, 산업정책의 역할, 부처간 협력과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지원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주제는 장웅성 OSP 주력산업MD가 ‘한국형 제조혁신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산업기술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산업은 기업간 경쟁을 넘어 생태계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형 제조혁신 플랫폼’을 제시했다. 제조혁신 플랫폼은 주력산업별 특성에 따라 소재산업군은 新네트웍크 기반 혁신역량 확산플랫폼으로, 부품·장비 산업군은 공통핵심기술 기반 신산업창출형 플랫폼 그리고 시스템산업군은 서비스화 사업확대형 플랫폼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제3주제는 송용설 ㈜아모그린텍 부사장이 ‘기업 관점의 新정부 기업정책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생산자와 수요자 간에 필요한 ‘발견의 인프라’가, 그리고 발견된 니즈(needs)를 빠른 시간 내에 고객의 요구에 합당하게 구현할 수 있는 ‘융합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견과 융합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새로운 개발의 필요성을 이끌어내고, 실용화에 의한 산업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주제 발표에 이어 전문가 패널토론과 발표자-토론자 간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이번 정책세미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새로운 산업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산업기술 방향의 모색이 절실하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많은 연구와 정책개발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입주율 7월 82.3% → 9월 77.7%… ‘미입주 위험’ 2개월 연속 증가

    기존 집 매각 지연 탓 32% 1위 세입자 미확보 한 달 새 6%P↑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세입자 확보 어려움 등으로 준공된 아파트들의 미입주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이 77.7%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강원권 준공 때 10채 중 3채 빈 집 지난 7월 조사 이후 2개월 연속 아파트 입주율이 떨어졌다. 입주율은 7월 82.3%에서 8월 79.7%, 지난달 77.7%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수도권(81.5%)보다 지방(76.9%)의 아파트 입주율이 더 떨어졌다. 특히 강원권은 71.7%로, 10가구 중 3가구는 준공 당시 빈집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2.3%로 가장 높았다. 주택경기 침체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새 아파트로 이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다음 세입자 미확보(27.7%), 잔금대출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 지연(13.8%), 기타(7.7%) 순으로 조사됐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문제가 여전히 미입주의 주요 요인이지만,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비중이 8월 21.7%에서 9월에는 27.7%로 6.0% 포인트나 상승했다. 입주물량 증가로 당초 예상했던 임대료 수준을 만족하는 세입자를 구하는 것 역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입주 경기 지수도 2개월째 하락 한편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역시 7월 이후 2개월 연속 떨어졌다. 7월 82.3을 기록한 이후 8월 79.7, 9월 77.7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 지수는 73.8로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삼성 옴부즈만 “반도체공장, 영업비밀 물질도 공개해야”

    삼성 옴부즈만 “반도체공장, 영업비밀 물질도 공개해야”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옴부즈만위원회’가 ‘영업비밀에 해당되는 화학물질도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김헌 충북대 교수가 이끄는 삼성 옴부즈만위원회 종합진단 2분과 5팀은 17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삼성전자 화학물질 정보공개 규정과 안전보건 관련자료 보관 가이드라인 제정’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옴부즈만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서 김헌 교수는 “산업 현장에서 직업병이 발생해도 어떤 유해물질이 사용됐고 질병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근로자의 알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면서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와 조화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대 충북대 교수도 “삼성전자는 동종업계의 선두 주자이자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과 위상을 고려해 국내법상 영업비밀 제외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물질이라도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다혜 서울대 박사는 “근로자의 알 권리와 관련해 삼성 같은 대기업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제적으로 준수하는 모범사례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반올림이 합의해 구성한 독립기구로 개선안을 권고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택 수요 2042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

    인구 감소 불구 1~2인 가구 늘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활성화로 서민들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를”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2042년까지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는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주택산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 세미나에서 “주택은 가구 단위로 소비되므로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가구가 증가하면 주택 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며 “인구가 감소하는 2032년 이후에도 2042년까지는 가구가 늘어 신규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2015년 이후 2045년까지 1∼2인 가구는 577만 가구가 증가하는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279만 가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에 따라 2042년에는 주택 수요가 인구에 기반한 가구의 수보다 203만~307만 가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쯤에는 20∼30년 된 주택이 전체의 27.5%인 450만 가구로 늘어나 대체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유주택을 도입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공공주택의 통합, 도시계획과 연계된 택지공급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활성화해 서민을 위한 저렴주택 공급 확대를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서울 지역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변 일반 아파트(분양면적 82.5㎡기준)보다 19~24% 싸게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이후 늘어나는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이나 준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임차인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중소 규모의 사업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어 자금조달 문제와 일반분양분 미분양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기금지원과 대출보증, 미분양 리스크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8·2대책, 아파트보다 단독·연립주택에 타격

    8·2대책, 아파트보다 단독·연립주택에 타격

    아파트보다 단독·연립주택이 ‘8·2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주택 시장 규제 영향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8일 KB국민은행의 9월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중위가격’은 2억 9458만원으로 전월 대비 196만원 하락했다. 주택 중위가격 하락은 2014년 5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주택 중위가격은 초고가 또는 최저가 주택을 제외하고 중앙에 분포한 주택의 가격으로 통상 주택 가격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연립주택 중위가격은 1억 6106만원으로 전월 대비 164만원 하락했다.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3억 332만원으로 8월보다 161만원 하락했다. 반면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 1645만원으로 전월 대비 111만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 5029만원으로 8월보다 210만원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연립주택 중위가격은 2억 4772만원으로 전월(2억 4789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8·2 대책 이후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아파트보다는 연립·단독주택의 매물이 늘고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양도차익이 많은 강남 등 서울 중심지가 아니라 서울 외곽, 수도권, 지방의 세금이 적은 집, 아파트보다는 연립·다세대 등을 먼저 팔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서울 중심지보다 외곽의 비인기 주택이 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허찔린 FTA…“전략·통계로 美 설득하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착수는 우리 정부의 근거 없는 자신감과 이에 따른 전략 실패가 가져온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헌 카드에 미련 두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치밀하고 촘촘하게 협상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8일 “지난 8월 1차 공동위에서 미국이 거부한 공동 조사 카드는 가치가 이미 소진됐는데도 우리 정부는 시간 끌기 전략에만 매달렸다”며 “정보와 전략이 빈곤하다 보니 큰 흐름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손 교수는 미국이 일자리·제조업 부활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전략적으로 무역정책을 적극 활용하며 한국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일본의 ‘미·일 고용성장 이니셔티브’, 중국의 ‘무역불균형 시정조치 100일 계획’처럼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미 무역 흑자 감축 계획과 확대 재균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농산물과 서비스 시장 추가 개방 요구에 대한 대비책도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이 개정 대상으로 꼽는 자동차는 발효 이후 실제 시장점유율에 있어 우리나라보다 일본과 유럽이 높아진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직전인 2011년과 올해 1~8월을 비교해 보면 미국 시장 내 한국차 점유율은 2011년 8.9%에서 올해 7.6%로 1.3% 포인트 떨어진 반면 일본은 같은 기간 35.0%에서 39.1%로 4.1% 포인트나 증가했다. 유럽도 8.9%에서 9.0%로 소폭 늘었다. 반면 한국 내 미국차 시장점유율(9.0%)은 같은 기간 0.4% 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공격해야 할 대상은 한국이 아닌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일본과 유럽임을 통계로써 설득해야 한다”며 “미국의 GM, 포드사는 승용차보다 트럭, 레저용차량(SUV)에 더 치중해 경쟁력이 약한 점도 부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폐기’ 발언을 과장된 허풍쯤으로 가볍게 여기며 이렇다 할 카드도 없이 지연작전에만 매달린 게 우리 협상팀의 패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치광이’ 전략은 실제 행동에 돌입하기보다는 예측 못할 정도의 위협으로 상대방 손을 들게 하는 것인 만큼 그 정치경제적 목적을 잘 읽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막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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