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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급여 부정수급’ 꿈도 꾸지 마세요

    실업급여 등 고용보험을 부당하게 타내는 범죄를 집중 단속하는 ‘고용보험 수사관’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47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소속된 특별사법경찰관 200여명이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고용노동 분야에 특별사법경찰관이 도입된 것은 1953년 근로감독관, 1987년 산업안전감독관 이후 세 번째다. 그동안 실업급여를 비롯해 고용보험에 대한 부정수급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특별사법경찰관 도입이 논의돼 왔다. 지난해 12월 사법경찰관 직무법이 개정되면서 고용보험 부정수급 특별사법경찰관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4년 234억원이었던 고용보험 부정수급액은 2015년 217억원, 2016년 374억원, 2017년 38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고용보험 부정수급은 이직 사유를 허위로 기재하거나 취업 사실을 숨기고 계속 실업 인정을 받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행정력만으로는 적발하기 어려운 사업주와 노동자의 공모에 의한 부정수급은 2014년 846건에서 2015년 1189건, 2016년 1661건, 2017년 1209건으로 집계됐다. 공모형 부정수급 등 경찰 수사에 의존해 오던 사건들에 대한 수사권이 부여되면서 부정수급에 대한 적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고용부는 전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회적 대화기구, 비정규직·여성·청년도 참여

    새 명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기·소상공인·중견기업 포함 대표성 확보 문제는 논의 안 돼 앞으로 출범할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에는 비정규직, 여성, 청년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사용자 단체가 참여한다.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6명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문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과 참여 주체를 확대하는 안건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세 번째 대표자회의에서 개편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된 사안에 대해 ‘합의’가 아닌 ‘의견 접근’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계가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제대로 된 사회적 대화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이달 중 한국노총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현재 양대노총와 대한상의, 경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노사의 참여 주체를 확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자는 원칙에는 공감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대화기구 내 ‘미조직 취약계층 관련 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새로운 참여 주체들이 스스로 의제를 개발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중견기업 등 이른바 중·소 사용자를 대표하는 3개 단체도 대화기구에 참여한다. 다만 구체적인 구성 방안을 비롯해 새로운 참여 주체들의 의결 권한, 각 주체들의 대표성을 담보하는 단체를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지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아울러 사회적 대화기구 내에서 의제별, 산업(업종)별, 지역별 대화 체제를 강화하고, 사무처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제별 위원회 구성은 4차 산업혁명과 노동의 미래 위원회, 안전한 일터를 위한 산업안전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 등 3개를 확정했다. 다만 노동기본권 확대와 관련한 위원회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해운, 버스운송, 금융, 자동차, 조선, 민간 서비스, 보건의료, 건설, 공공 등의 산업에 대해 업종별 위원회를 설치하자는 노동계 제안에 대해서는 실무 논의를 거쳐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의견 접근이 이뤄진 사항에 대해서는 실무 논의를 계속 진행해 구체적인 실행 방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규 화학물질 94종 ‘눈 손상’ 등 인체 유해

    지난해 제조·수입된 신규 화학물질 가운데 30%는 급성 독성, 피부 자극 등 유해성·위험성이 있는 물질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신규 화학물질의 명칭과 유해성·위험성 등을 2일 홈페이지(www.moel.go.kr)를 통해 공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번 공표 대상에 포함된 신규 화학물질은 모두 316종이고, 이 가운데 2니트로페닐브로닉산, 1니트로나프탈렌 등 94종에서 유해성·위험성이 확인됐다. 해당 화학물질은 급성 독성과 피부 자극, 눈 손상, 생식세포 변이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신규 화학물질의 제조·수입자는 사전에 유해성·위험성 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용부는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뒤 화학물질의 명칭과 유해성을 공표한다. 고용부는 신규 화학물질을 다루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는 보호구를 비치하고 사업장 내 환기시설을 설치하는 등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해당 물질의 유해성·위험성 정보를 반영하도록 했다. 물질안전보건자료는 화학물질 및 제품의 명칭, 유해성, 응급조치요령, 취급 시 주의사항 등을 설명한 자료로, 사업주는 노동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이를 비치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국민생명 지키기, 안타까운 희생부터 줄여 나가야/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월요 정책마당] 국민생명 지키기, 안타까운 희생부터 줄여 나가야/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세계 6위 수출대국’, ‘ICT 초강국’, ‘세계 4대 스포츠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등등. 2018년을 살고 있는 우리 위상을 대변해 주는 자랑스러운 지표들이다. 하지만 자살, 교통사고, 산업재해로 한 해에만 1만 80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움도 공존한다. 3대 분야 사망률은 상당한 기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넘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다 해도 ‘자살공화국’,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면 결코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 ‘사람’ 중심 국정을 내걸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고 절박하게 바라보는 이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2022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정부에서는 관계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 분야별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사실, 이번 대책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의 대책으로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에 들어섰지만 최근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기존 대책들이 한계점에 봉착하게 된 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 기인한 바가 크다. 우선 문제가 발생한 곳 위주로 땜질식 처방이 이뤄지다 보니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웠다. 또한 중앙정부의 역할에만 편향된 대책이 수립되고 집행돼 현장성이 부족했다. 아울러, 정부가 새로 들어설 때마다 거창한 계획을 발표하곤 했지만 끝까지 챙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런 문제 인식 속에서 이번에는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중시했고, 효과를 본 사례들을 참고하면서 실효성 있는 과제들을 빠짐없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3대 프로젝트에서 우선 주목할 점은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자살은 지난 5년간 자살사망자 7만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과학적 대응을 시도하는 한편 고위험군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교통사고는 사망자의 40%인 보행자의 이동 동선에 따라 보호구역 확충, 제한속도 하향, 운전면허기준 상향 등 실효성 있는 대책들로 구성했다. 산업재해는 사망자의 50%가 집중된 건설업 중심으로 모든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전문기관 검토를 의무화하는 등 착공 이전부터 시공 마무리까지 전 단계에 걸쳐서 위험요인을 치밀하게 관리한다. 다음으로 그동안 간과했던 민간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자살은 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32%를 넘는다. 100만명에 이르는 자살예방 게이트키퍼를 양성해서 민관협업을 통한 풀뿌리 접근망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 사망은 지자체 관할도로에서 77%가 발생한다. 어느 도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가장 잘 아는 지자체 중심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산업재해는 원·하청 구조 속에서 위험은 외주화되고 처벌도 하청에 집중됐다. 발주자인 원청에게도 동일한 안전관리 책임을 묻도록 개선함으로써 안전 실천에 모두 동참하도록 했다. 끝으로 총리실 중심의 범정부 컨트롤타워 구축이다. 3가지 대책 모두 여러 부처가 연계돼 있어 어느 한 부처의 노력만으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확고한 구심점이 없다면 또다시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총리실은 5년 내내 대책별 이행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고 애로사항은 해소할 것이다. 이낙연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의 관심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틈날 때마다 종교계 등 민간의 협조와 지역사회 역할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대책의 ‘사망자 절반 수준 감축’이라는 목표치를 두고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안타깝게 희생되고 있는 국민을 한 명이라도 더 지켜내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가지고 이번 일에 임하고자 한다.
  • 타워크레인 원청 책임 강화…모든 작업 영상기록 의무화

    타워크레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원청업체는 모든 작업을 영상으로 기록해야 한다. 교육을 받은 신호수도 현장에 배치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등을 마련해 29일부터 시행했다고 밝혔다. 타워크레인을 대여받아 사용하는 원청업체는 타워크레인의 설치·상승·해체작업 전반을 영상으로 기록해 보존해야 한다. 또 사용 중에는 장비나 인접 구조물 등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아울러 타워크레인에 거푸집·철골 등을 거는 ‘줄걸이’ 작업자와 조정자 사이에 안전보건 교육을 8시간 이상 받은 신호수를 둬야 한다.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는 기계의 위험 요인과 안전작업절차 등이 포함된 안전정보를 서면으로 발급해야 한다.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자의 자격취득 요건도 강화된다. 교육 시간을 36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늘렸다. 자격 취득 후에도 5년마다 교육(36시간)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설치·해체 작업자가 작업 중에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벌금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144시간에 걸쳐 교육을 다시 받아야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산재 땐 징역형 형평성 어긋” “실제 처벌 줄 수도”

    “산재 땐 징역형 형평성 어긋” “실제 처벌 줄 수도”

    경총 “다른 죄목 비해 처벌 과도” 勞 “사법부 업주 처벌 부담 커져” 유해작업 도급 금지 조항도 논란 최근 입법예고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재계와 노동계가 동시에 반발하고 있다. 개정안은 산업재해 발생 때 징역형을 강화하는 등 사업주 책임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은 비슷한 다른 죄목에 비해 처벌이 너무 과도하다고 주장한다. 노동계는 되레 실효성을 문제 삼는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1일 산안법 개정안에 관한 경영계 의견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 산재 예방을 위한 법률 개정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징역형 확대나 도급 금지 등은 지나치다는 게 핵심이다. 개정안은 안전·보건조치 위반으로 근로자가 사망하면 사업주에게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경총은 비슷한 내용인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죄’(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와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노동계는 다른 차원에서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위험의 외주화와 균열일터 산업안전 차별해소’ 토론회에서 “법정형 하한선이 정해지면 사업주 처벌에 대한 사법부 부담이 커져 오히려 실제 처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안전사고 때 기업으로 하여금 반드시 강의를 듣도록 한 수강명령제도 단순히 창피 주기나 감성적 제재에 그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행 방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로자에게 유해한 작업의 도급을 원천 금지한 조항도 논란거리다. 개정안은 위반 때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했다. 원청 사업체가 위험한 작업만 가려 하청업체에 맡기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경총은 “기업의 인력 운영 자율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과징금이 사업주 이익을 회수하는 수단에 그치는 데다 회수한 이익이 피해자인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민노총은 “정작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들을 배제한 채 소수 전문가들이 개정안을 만들어 현장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보호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 재해 재발이 예상될 경우 고용부 장관이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게 한 조항과 관련해서도 경총은 “악용을 막으려면 작업 중지 요건 및 실시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해하지 않은 물질의 구성 성분, 명칭, 함유량을 모두 정부에 제출하도록 한 조항도 기업의 영업비밀을 과도하게 유출할 수 있다고 경총은 걱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석탄공사·마사회 등 7곳 동반성장 평가 최하 등급

    대한석탄공사와 한국마사회, 한국석유공사 등 7개 공공기관이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8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심사한 결과 ‘우수’ 9곳, ‘양호’ 20곳, ‘보통’ 22곳, ‘개선’ 7곳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평가 결과는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도 반영된다. 중기부는 ‘개선’ 대상으로 평가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주택관리공단 등 7개 기관에 대해 동반성장 전략과 과제를 제시하도록 권고했다.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를 받은 공공기관은 한국동서발전,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발전소를 운영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글로벌 저성장, 새로운 기술무역장벽(TBT)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생명 지킴이’ 다기능 열화상 카메라…‘안전 도우미’ 아동학대 근절 앱

    ‘생명 지킴이’ 다기능 열화상 카메라…‘안전 도우미’ 아동학대 근절 앱

    ●가볍고 조작 쉬운 열화상 카메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될 열화상(熱畵像·Thermal imaging) 카메라 1000대를 전국의 소방서 등에 기부했다.열화상 카메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위한 필수 장비로 ▲발화지점 파악 ▲구조가 필요한 사람 위치 파악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타이밍 파악 등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 소방서에서 사용하던 열화상 카메라는 무겁고 작동이 불편하며 고가여서 보급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이 쉽도록 고안됐다. 특히 기존 카메라는 1㎏이 넘는 무게 때문에 화재 진압 시 양손으로 들고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 카메라는 350g의 가벼운 무게로 몸에 걸 수도 있어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열화상 카메라는 2016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통해 현직 소방관이 속한 팀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완성한 제품이다. 사회 기여도가 크다고 판단한 삼성전자가 직접 기술 개발에 참여해 만들었다. 동두천소방서 소방관인 한경승 소방교는 화재 현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을 경험하고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이 소방관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생 등과 함께 팀을 꾸려 2016년 공모전에 응모해 아이디어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완성품 단계까지 기술을 개발하고 제작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에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C랩(Creative Lab)의 과제로 추진하게 됐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지난해 2월부터 9개월간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한경승 소방교를 비롯한 현직 소방관들의 의견은 열화상 카메라 개발의 전 과정에 반영됐다. C랩 과제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각 지역의 소방서, 소방학교와 함께 현장 테스트를 하고 소방장비 담당자와 현장 소방대원들로부터 의견을 모았다. 참여자 104명 대부분이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보다 사용성과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산업안전보건전시회’(A+A)에 제품을 선보여 독일, 중국, 인도, 일본, 중동 등 현지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기부한 1000대의 열화상 카메라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18개 시도에 있는 소방서, 안전센터, 소방정대, 구조대, 테러구조대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됐다.●아동학대 예방 도우미 ‘아이지킴콜112’ 삼성전자가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대학생과 함께 개발한 ‘아이지킴콜112’ 앱의 사용자 수가 서비스 1년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 아이지킴콜112는 아동학대에 대한 구별이 모호한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학대 징후를 발견하고 학대 의심 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이 앱은 ▲아동학대 유형과 징후를 알 수 있는 교육자료 ▲아동학대 관련 법령 ▲학대 의심상황에서 학대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익명 문자신고 등의 기능을 담고 있으며 2016년 11월 19일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1000명당 약 2.15명(2016년 기준)에 불과해 신고율을 높이는 것이 아동학대 해결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미국은 발견율이 1000명당 9.2명에 이른다. 아이지킴콜112는 2015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해 삼성전자의 비용 지원과 임직원 멘토의 기술 지원으로 완성했다. 개발 과정에는 아동보호 전문가, 경찰관 등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중앙아동보호기관 홍창표 팀장은 “아동학대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신고 건수가 부족한 것이야말로 사회적 문제”라며 “아이지킴콜112는 아동학대 신고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고마운 앱”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전문성을 활용해 개발한 아동학대 신고 앱을 통해 학대받는 아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가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산재 원청업주, 하청업체 수준 처벌…도금·12개 위험물질 작업 하청 금지

    정부가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사고 발생 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원청 사업주의 처벌을 하청업체 처벌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올하반기 시행 목표로 이날부터 다음달 21일까지 공청회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입법절차를 거쳐 올상반기에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주 처벌을 강화한다. 현재는 노동자가 사망한 경우 안전·보건조치를 위반한 사업주에게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하한선을 추가해 사망 시 1년 이상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원청업체 처벌 수준도 하청업체 수준까지 강화된다. 현재는 노동자가 안전조치 불이행으로 다치든 사망하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노동자가 다쳤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사망하면 1년 이상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법인이 책임이 있을 땐 1억원 이하 벌금만 부과하지만, 앞으론 10억원 이하 벌금까지 부과된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자 도급 금지 조항도 만들었다. 도금과 수은·납·카드뮴·황화니켈·염화비닐·크롬산 아연·비소 등 유해·위험성이 높은 12개 물질의 제조·사용 작업은 도급이 전면 금지된다. 감정 노동자와 음식 배달원·퀵서비스 기사 등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콜센터 상담원 등 감정 노동자가 괴롭힘에 시달리면 사업주는 해당 노동자의 업무를 일시 중단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음식 배달원·퀵서비스 기사에 대해서는 보호구 지급과 안전교육 실시가 의무화된다. 아울러 건설공사 발주자가 공사 계획·설계·시공 단계별 안전계획 수립과 이행 여부를 감독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세종병원 화재 원인, 응급실 천장 전기적 요인 가능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1층 응급실 안에 있는 환복·탕비실의 천장 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배선에서 전기적 특이점을 발견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고, 또 환복·탕비실의 불법 구조변경이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남지방경찰청은 27일 밀양경찰서에서 합동 현장감식 결과를 브리핑했다. 고재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장은 “1층 전역에 걸쳐 탄화물과 낙하물을 감식한 결과, 응급실 내 간이 설치된 ‘환복 및 탕비실’ 천장에서 최초 발화가 된 것을 확인했다”며 “천장에 배선된 전선을 수거해 정밀감정 후 화재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복 및 탕비실’은 병원 측에서 일부 시설을 개조해 응급실 안에 만든 불법 시설물이다. 고 과장은 또 “바닥에서는 연소 흔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에서 아래로 연소가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 과장은 천장 배선에서 전기적 특이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기적 특이점은 전기단락, 불완전 접촉 등이고 누전은 배제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천장에는 전등용 전기배선과 콘센트 전원용 전기배선이 천장 위쪽에 설치됐고, 일부는 내부로 노출됐다. 천장은 석고보드 천장 위에 전기 배선이 설치됐고, 그 위에 난연재를 바른 스티로폼과 석고보드(몰타르), 벽이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유독가스는 스티로폼 때문에 많이 발생했다. 대부분 사망자는 스티로폼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과장은 “제천 화재 때와 거의 유사한 천장구조”라고 강조했다. 또 난연재가 발린 스티로폼이 어떻게 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건축을 하다 보면 언제든 틈새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환복·탕비실은 병원 측이 불법 구조변경한 것이다.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에서는 총 13건의 무단 증축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장 배선의 화재가 불법 구조변경 때문인지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락이 왜 발생했는지, 설치상이나 작업자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지, 그냥 전기적 요인인지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감식에는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여했다. 밀양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자살, 교통사고 못 줄이면 선진국은 공염불

    정부가 2022년까지 자살·교통사고·산업안전 관련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리는 2016년 기준 한 해에만 자살로 1만 3092명,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로 각각 4292명과 969명 등 모두 1만 8353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경제 규모 세계 11위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기록이다. 정권마다 이들 3대 분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거창한 대책들을 내놨지만,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많이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감소세가 정체 상태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회견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책은 3대 분야를 아우르면서도 더 촘촘해진 것이 사실이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살자 7만명을 전수조사해 자살 원인과 지역별 특성을 정밀 분석하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도심 제한속도를 60㎞에서 50㎞로 낮추는 등 도로교통 체계를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꾼 것도 평가할 만하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노동자의 작업중지 요청 제도의 실효성이 어떻게 강화될지도 기다려진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목표를 크게 잡고, 대책을 촘촘히 짜도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물가도 아니고 자살률이나 교통사고, 산재가 정부의 의도대로 관리될 리 만무하다. 제도나 규정이 없어서 제천 화재 참사가 나고, 크레인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강력한 실행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문 대통령이 밝혔듯이 진행 상황을 파악해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잘 짜인 대책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다. 자살은 가족과 친구, 직장 등 3자가 노력하면 절반은 줄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나아가 성숙한 시민의식과 준법정신도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촛불집회를 통해 많은 것을 이뤄 냈지만, 자기 문제가 되면 시민정신은 희박해지는 게 현실이다. 아무리 사회적 안전망을 잘 짜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사고는 예고가 없고, 자연재해를 모두 예측할 수도 없다. 재삼 우리 사회의 3대 환부 치유를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과 준법정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크레인 결함으로 사고 2회 땐 등록 취소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 크레인 결함으로 사고 2회 땐 등록 취소

    정부가 2022년까지 건설 현장 사망자 수를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안전·재난·재해 대응 정부합동보고’에서 건설, 지진·화재, 교통 분야 안전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국토부는 건설 현장 인구 1만명당 사망자를 올해 1.5명에서 2022년 0.7명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억원 이상의 공공공사를 발주하는 발주청의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원청이 하청의 불법 하도급을 묵인하거나 방조한 경우 원청도 하청과 동일하게 형사처벌과 제재를 받게 된다.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 안전도 대폭 강화된다. 크레인의 연식에 비례해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20년 이상 된 크레인은 사용을 제한한다. 크레인 장비 결함으로 중대 재해를 발생시킨 업체에 대해서는 1회 적발 시 영업정지, 2회 적발 시 등록취소 및 3년 내 재등록을 제한하는 ‘2진 아웃제’가 도입된다. 크레인을 비롯해 기중기, 덤프트럭 등 자격과 면허가 필요한 장비에 대해서는 조종사 보수교육을 신설한다. 국토부는 지진에 대비해 도로·철도·교량 등 주요 국토교통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할 방침이다. 철도를 제외한 도로·공항·댐 등 SOC 시설은 올해 안에 내진보강을 끝내고, 철도는 내년까지 차질 없이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0.03%, 소주 한 잔도 운전대 못 잡는다

    0.03%, 소주 한 잔도 운전대 못 잡는다

    연내 현행 0.05%서 대폭 강화 도심 차량 제한속도 60→50㎞ 5년내 교통사고 사망 절반으로내년부터 도심 지역의 차량 제한속도가 현행 시속 60㎞에서 50㎞ 이하로 낮아진다. 또 올해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현행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선진국 수준인 0.03%로 강화된다. 정부는 23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022년까지 자살·교통안전·산업안전 관련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해 기준 4200명의 절반 수준인 2000명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도심 지역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올해 안에 개정한다. 주택가 등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도로의 차량 속도는 30㎞ 이하로 제한된다. 도로 환경에 따라 제한 속도가 10㎞ 이하, 20㎞ 이하인 도로도 지정된다. 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낮아져 성인 남성 기준 소주 한 잔만 마셔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성인 남성이 술을 2∼3잔 마셨을 때 0.05%가 나온다”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과속이나 신호 위반을 일삼는 고위험 법규 위반자에 대한 처벌은 현행 과태료 부과에서 2019년부터 ‘6개월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 벌금 부과’로 강화된다. 이번 대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가장 취약한 3대 지표(자살·교통사고·산재사고 사망률)의 개선을 지시하면서 마련됐다.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면 자살자 수는 2016년 1만 3092명에서 2022년 8727명으로, 산업사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969명에서 500명으로 줄어든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 추진”

    정부가 연간 자살자 수를 2022년까지 1만명 이내로 자살률을 10만명 당 20명 이내로 줄이는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을 추진한다. 한국의 자살률은 2016년 기준 10만명당 25.6명, 연간 자살자 수는 1만 3092명으로 2003년부터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총리실 주관으로 부처·지자체 연차별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해 2019년 예산에 반영하고 민·관 소통기구로 ‘생명존중·자살예방정책협의회’를 출범시켜 범사회 차원의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수석보좌관회의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청와대는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에 지방자치단체와 해외에서 성과가 입증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실효성있게 추진하고, 종교계·언론계·재계 등 범사회 전반으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살예방 실천운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도 이날 ‘국민생명 지키기 3대(자살예방·교통안전·산업안전)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당정은 자살위험자의 특징, 자살시도 행위 패턴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자살 예방 게이트 키퍼’를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각 연령별로 맞춤형 자살 예방 대책을 세우고, 실직자 등 자살 고위험군에게는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고자 운전면허 합격 기준을 높이는 한편, 사고율이 높은 사업용 차량 관리와 고령자 안전운전 대책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시 시동잠금장치 도입,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규정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발주자 책임도 강화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직장 여성 유산율 비근로여성의 1.3배

    직장 여성 유산율 비근로여성의 1.3배

    우리나라 직장 여성의 연간 유산율(23%)이 직장에 다니지 않는 여성(19.1%)보다 3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 연구팀이 2013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전업주부 등)로 등록된 여성의 임신(43만 343건)과 출산(34만 88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전체 유산 위험도 26% 높아 인공유산이나 치료유산을 제외한 전체적 유산 위험도는 근로 여성이 비근로 여성보다 26% 높았다. 임신 20주 이전에 질 출혈이 생기는 ‘절박유산’의 경우 근로 여성의 위험도가 비근로 여성과 비교하면 38% 높았다. 조산 위험(10%)과 태아의 발육 부전 위험(19%) 역시 근로 여성이 비근로 여성보다 높았다. 산업별 유산위험이 큰 직군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해당 직군에 종사하는 여성은 비근로 여성에 비해 47%나 유산 위험도가 높았다. 건물 청소 및 유지관리, 조경관리 및 여행사 등이 포함된다. 이 직군의 경우 육체노동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여러 화학물질 노출 등이 생식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그 외 제조업(35%)과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3%), 도소매업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9%) 등에 종사하는 여성도 비근로 여성보다 유산 위험이 비슷하거나 높았다. ●직종 크게 관계 없이 나쁜 영향 그러나 연구팀은 화학물질을 쓸 가능성이 적은 교육서비스업(12%)과 금융업(18%)에 종사하는 여성에 비해 유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볼 때 여성이 단지 직장을 다니는 것 자체가 유산 위험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실장은 “이번 연구는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하는 것만으로도 임신과 출산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 준다”면서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모성보호시간 등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여성근로자의 임신 및 출산 관련 생식보건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간접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직장 여성 연간 유산율 23%…가정주부의 1.3배”

    “직장 여성 연간 유산율 23%…가정주부의 1.3배”

    우리나라 직장 여성의 연간 유산율이 23%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정주부 등 비직장 여성의 유산율의 1.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여성의 직장 내 스트레스가 유산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15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연구팀은 2013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전업주부 등)로 각각 등록된 여성의 임신 43만 343건과 출산 34만 88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직장가입자, 즉 직장에 다니는 여성의 연간 유산율은 23.0%로 직장에 다니지 않는 여성(피부양자)의 19.1%보다 3.0% 포인트 더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유산(인공유산, 치료유산 제외) 위험도는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다니지 않는 여성의 1.26배였다. 임신 20주 이전에 질 출혈이 생기는 ‘절박유산’은 직장 여성이 비직장 여성의 1.38배에 달했다. 또 같은 조건에서 조산 위험과 태아발육부전 위험도는 각각 1.1배, 1.19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유산 위험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여성이 1.47배로 가장 높았다. 건물 청소 및 유지 관리, 조경 관리 및 여행사 등이 이 직업군에 포함된다. 이 직업군은 육체노동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여러 화학 물질 노출 등이 생식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제조업 1.35배,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사, 간호사, 방사선 작업종사자 및 기타 의료인 등) 1.33배, 도소매업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화학물질, 박테리아, 방사성동위원소에 노출되는 실험실 근로자) 1.29배 순이었다. 게다가 화학물질을 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교육서비스업과 금융업 종사 여성도 직장에 다니지 않는 여성보다 유산 위험도가 각각 1.12배, 1.18배 높게 나왔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는 것 자체가 유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진행한 김은아 실장은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모성보호시간 등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여성근로자의 임신 및 출산 관련 생식보건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간접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 최우선, 석면 제거 공사 학교 전수점검

    환경부는 14일 교육부·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겨울방학기간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실시하는 전국 1240개 학교의 석면공사 현장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석면제거가 이뤄진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돼 학생들의 건강피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미리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15일부터 2월 초까지 해체 규모별로 나눠 각 부처가 전수 점검에 나선다. 2000㎡를 초과하는 544개 대규모 현장은 고용부가, 800~2000㎡ 이하인 460개 학교는 환경부, 800㎡ 미만 236개 소규모 현장은 교육부가 각각 맡는다. 점검 결과 석면해체·제거업자 또는 석면해체작업 감리인이 업무를 소홀히 했거나, 작업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등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작업중지 또는 형사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해체·제거 면적이 800㎡ 이상 현장은 감리인을 지정해 관리·감독해야 한다. 석면해체·제거 공사가 완료되는 2월 중순에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석면전문기관이 학교관계자, 학부모 등과 함께 ‘석면 잔재물 조사’도 실시한다. 공사가 실시된 학교 10%를 무작위로 선정해 교실 바닥과 창틀·사물함 상부 등에 떨어진 고형물을 채취해 석면 여부를 분석할 게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국방부 ◇과장급 보임△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 자원관리개혁담당관 천승현△군사보좌관실 의전담당관 성기욱△기획조정실 사이버정책담당관 홍순정△기획조정실 계획예산총괄담당관 김신숙△군공항이전사업단 이전기획과장 석헌수 ■방위사업청 △획득기반과장 곽장호△수출진흥과장 조준현△장갑차사업팀장 윤여철△조달기획팀장 박용도△장비규격팀장 서홍철△국제가격검증팀장 이명△원가총괄팀장 손은주△함정항공원가분석팀장 안철용 ■안전보건공단 ◇실장급 승진△직업건강실장 김현석△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실 산업보건교육부장 최성원△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실 건설경영교육부장 정안태△산업안전보건인증원장 김봉호△부산지역본부 교육센터소장 서용문△부산지역본부 기술지원국장 이성주△중부지역본부 김남두 ■KB금융지주 ◇승진△시너지추진부장 조경희△리스크관리부장 염홍선△비서실장 이정수△그룹인재개발센터장 전효성△사회공헌문화부장 문혜숙△재무기획부 팀장(부서장 대우) 정민수△이사회사무국장 직무대행 최석문△모델검증유닛장(부서장 대우) 김지언△ IT기획부장 김용택 ■KB국민은행 ◇부장 승진△구조화금융2 빈중일△기술금융 이경률△디지털금융 이영근△정보개발 장정환△글로벌추진 장지규△데이터분석 최종진◇센터장 승진△서창종합금융 김종혁△대출실행 목연중△오창종합금융 송용훈△부산PB 송재섭△송도PB 유명근△녹산공단종합금융 최성욱 ■수출입은행 ◇승진△인프라금융부장 권원협△해양기업금융실장 정경석△정보시스템부장 이영미△준법법무실장 정석찬△창원지점장 강봉석△전주지점장 정현수△타슈켄트사무소장 송오순△뉴욕사무소장 이동훈△인사부 소속 부장(연수) 김수현 이영희◇전보△인사부(인재개발원장) 이병창△플랜트금융부장 이상헌△서비스산업금융부장 김형준△중소중견금융1부(천안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장) 신유근△중소중견금융2부장 모창희△해양프로젝트금융부장 정순영△기업구조혁신실장 안종혁△기업개선부장 유연갑△경협지원실장 이재홍△경협사업1부장 홍성훈△경협사업2부장 장익환△남북협력총괄부장 이성준△남북경협실장 조양현△남북교류협력실장 이형주△자금시장단장 이진균△국제투자실장 정두화△해외인프라수주·투자지원센터장 백태준△심사평가단장 김경자△해외경제연구소장 이승건△비서실장 조용민△홍보실장 이원균△부산지점장 홍기철△광주지점장 이영태△인천지점장 이경호△수원지점장 서석형△구미출장소장 김관△여수출장소장 심재선△수은베트남리스금융회사 사장 이태균△성동조선해양 경영관리단장 김영석△대선조선 경영관리단장 조장래 ■포스코대우 ◇전무(P9) 승진△북미지역총괄 겸 미국무역법인장 고재린△일본지역총괄 겸 일본무역법인장 이경하◇상무(P8) 승진△중앙아시아지역총괄 겸 타시켄트지사장 지병환△철강원료사업실장 신수철△자원탐사실장 조준수◇상무보(P7) 승진△방콕지사장 유삼△상해무역법인장 박현열△자동차부품2그룹장 이창훈△시추생산그룹장 이정환△경영전략그룹장 박정빈△러시아지역총괄 겸 모스크바지사장 허성형△PT.BIA법인장 공병선△알제리지사장 이원재◇전무(P9) 신규선임△HR지원실장 최종진◇상무(P8) 신규선임△투자관리실장 최은주△스테인리스사업실장 손광주◇상무보(P7) 신규선임△에너지조선강재실장 김봉남△홍보그룹장 홍진숙 ■롯데지주 ◇승진△사장 이봉철△전무 남익우 이종현 김현옥△상무 오성수 정영철 손희영 이병희△상무보A 김원재 이재홍△상무보B 신재열 이규철 김민아 김성식 ■롯데쇼핑 ◇승진△상무 이호설 김대수 우주희 김응걸 이상무△상무보A 박주혁 나연 박상영 김혜영 이제관 조영준 임재철 강헌서 안종윤 오희성 이기욱△상무보B 황경호 안대준 구성회 이진우 박중구 김재범 이정혜 구창모 이은승 권혁인 신영주 송민 박성훈 김재철 윤회진 ■롯데장학복지재단 ◇승진△상무 백운성 ■호텔롯데 ◇승진△상무 강성태 김보준 조종식△상무보A 전혜진 김주남 최원기△상무보B 홍성준 심희승 이정민 김인식 박상일 ■롯데칠성음료 ◇승진△상무 정찬우 김원국△상무보A 나한채 이덕용 서민재△상무보B 이종곤 여철호 여명랑 이창환 강호영 이남철 정성주 ■롯데하이마트 ◇승진△상무 박재욱 문주석△상무보A 김경선△상무보B 이태종 박수용 박왕근 ■롯데물산 ◇승진△상무 박노경△상무보B 노희웅 ■코리아세븐 ◇승진△상무 최정환△상무보B 이우식 ■롯데정보통신 ◇승진△상무 오광우△상무보A 허성일 성정훈△상무보B 김성환 박종표 ■현대정보기술 ◇승진△상무보A 김광영 ■롯데알미늄 ◇승진△상무보A 최연수△상무보B 이채현 이상원 김태룡 ■롯데멤버스 ◇승진△상무보B 오상우 황윤희 ■롯데MCC ◇승진△상무보B 김상명 ■롯데홈쇼핑 ◇승진△전무 황범석△상무 추동우△상무보A 전성율 정윤상 ■롯데푸드 ◇승진△상무 경원수△상무보A 정성호 김상태△상무보B 박태진 권기정 ■롯데카드 ◇승진△전무 박두환△상무 김종극△상무보A 명제선△상무보B 홍정일 이창주 김지나 ■롯데캐피탈 ◇승진△전무 고정욱△상무보A 김종석△상무보B 안승찬 ■롯데손해보험 ◇승진△전무 김도한△상무 김동은△상무보A 김재필△상무보B 고성인 김민호 김종영 ■롯데지알에스 ◇승진△상무 김대현△상무보B 강형희 송종은 ■롯데제과 ◇승진△상무 조정훈 정연강 손정식 Mieke Callebaut△상무보A 김현덕 박경섭 최성철△상무보B 김대원 황성욱 이정훈 박균열 최진아 ■롯데중앙연구소 ◇승진△상무보A 전진경△상무보B 최정민 ■롯데정밀화학 ◇승진△전무 정경문△상무보A 강상호 주우현△상무보B 박병진 김상원 고국환 ■롯데비피화학 ◇승진△상무 정동환 ■롯데첨단소재 ◇승진△상무 최영호 이동주 박진현△상무보A 김대중△상무보B 최철우 박강열 김민우 ■롯데렌탈 ◇승진△전무 이훈기△상무보A 최창희 남승현△상무보B 허균 이준규 김경봉 ■이비카드 ◇승진△상무보A 정진환 ■롯데자산개발 ◇승진△상무 오일근△상무보A 김건하△상무보B 김태성 심영우 ■롯데닷컴 ◇승진△상무보A 윤상선△상무보B 박광석 이재훈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승진△상무 최세환△상무보A 하순철△상무보B 이세철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승진△상무 신광철
  • 반도체 여성노동자 백혈병 위험 2.5배

    반도체 여성노동자 백혈병 위험 2.5배

    반도체 제조업에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비율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등 희귀질환 위험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였던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가 2010년 딸의 백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법원은 2011년 황씨의 백혈병을 처음 산재로 인정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삼성 반도체 협력업체 관리자의 백혈병 등을 업무상 재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10일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한 번이라도 근무한 적이 있는 여성 노동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표준화발생비)이 2.57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4년간 국내 반도체 사업장 241곳에 한 번이라도 근무한 적이 있는 노동자들과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을 비교한 결과다. 표준화발생비는 인구 구성 및 비율을 적용해 비교한 질환 발생률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전체 노동자의 2002~2015년 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을 통해 직업별로 구축한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는 백혈병을 제외하고 각종 암이나 다발성경화증 등 나머지 13개 질환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별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질병은 백혈병이 유일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2008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역학조사에서 ‘반도체 생산현장과 백혈병 발병 또는 사망 사이에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것과는 상반된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무직, 생산직의 구분이 어렵고, 노출된 유해요인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해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는 반도체 제조업 외에도 분진노출 업종, 운수업, 병의원 종사자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병의원에서 일하는 남성 노동자의 경우 주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2.94배, 여성 노동자는 1.8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울산, 여수 등 석유화학단지 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노동자 가운데 여성은 폐암 발생 위험도가 3.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세포 증식질환인 비호지킨 림프종도 5.56배, 백혈병은 5.17배 정도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이 밖에도 타이어 제조업의 남성 노동자는 위암(1.35배), 고혈압(1.41배) 발병 위험이 높았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는 자궁경부암(2배)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문] 2018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신년사

    [전문] 2018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신년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북 관계와 관련해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지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정상회담을 비롯한 어떤 만남도 열어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만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도 이뤄내야 한다”며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 남북 관계가 개선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화만이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이 다시 도발하고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 사회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다음은 신년기자회견 신년사 전문.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저는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습니다. 촛불광장에서 저는 군중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을 보았습니다. 어머니에서 아들로, 아버지에서 딸로 이어지는 역사가 그 어떤 거대한 역사의 흐름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겨울 내내 촛불을 든 후 다시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들을 보면서 저는 우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평범한 사람, 평범한 가족의 용기있는 삶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오늘 희망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국가에 내어주었습니다. 나라를 바로 세울 힘을 주었습니다. 이제 국가는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합니다.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약속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라다운 나라입니다. 2018년 새해,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한 것입니다. ‘사람중심 경제’라는 국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개개인의 삶의 기반입니다. ‘사람중심 경제’의 핵심에 일자리가 있습니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난해 추경으로 마중물을 붓고, 정부 지원체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시작되었고, 8년만의 대타협으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16.4%로 결정했습니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들도 늘어났습니다. 노사 간에도 일자리의 상생을 위한 뜻깊은 노력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이러한 변화들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의미있는 결정입니다.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가계소득을 높여 소득주도성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상생과 공존을 위하여,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실행할 것입니다. 취업시장에 진입하는 20대 후반 청년 인구는 작년부터 2021년까지 39만 명 증가했다가, 2022년부터는 정반대로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년 일자리는 이러한 인구구조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3~4년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국가적인 과제로 삼아, 앞으로도 직접 챙기겠습니다. 일자리 격차를 해소하고,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격차 해소,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 같은 근본적 일자리 개혁을 달성해야 합니다. 특히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노사를 가리지 않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의지를 갖고 만나겠습니다. 노사정 대화를 복원하겠습니다. 국회도 노동시간 단축입법 등으로 일자리 개혁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혁신성장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연말까지 자율주행차 실험도시(화성 K-city)가 구축됩니다. 2000개의 스마트공장도 새로 보급됩니다. 스마트 시티의 새로운 모델도 몇군데 조성할 계획입니다. 국민들께서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성과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공정경제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더불어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한 기반입니다. 채용비리,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갑질 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경쟁을 보장받고, 억울하지 않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재벌 개혁은 경제의 투명성은 물론, 경제성과를 중소기업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엄정한 법 집행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없애겠습니다. 총수 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겠습니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의결권을 확대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습니다. 기업활동을 억압하거나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재벌대기업의 세계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금융도 국민과 산업발전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금융권의 갑질, 부당대출 등 금융적폐를 없애고, 다양한 금융사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진입규제도 개선하겠습니다. 불완전 금융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막고, 서민, 중소상인을 위한 금융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여러 차례 안타까운 재해와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새해에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안전을 정부의 핵심국정목표로 삼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특히 대규모 재난과 사고에 대해서는 일회성 대책이 아니라 상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습니다. 2022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습니다. 감염병, 식품, 화학제품 등의 안전문제도 정기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해 국민께 보고하겠습니다. 아동학대, 청소년 폭력, 젠더폭력을 추방해야 합니다. 범정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세월호 아이들과 맺은 약속, 안전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한해 많은 국민을 만났습니다. 일상을 포기하고 치매 가족을 보살피는 분, 창업 실패로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처한 청년, 방과 후 혼자 있는 아이를 걱정하는 직장 맘,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우리 국민입니다. 올해 우리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3만이라는 수치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에 걸맞는 삶의 질을 우리 국민이 실제로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과 예산으로 더 꼼꼼하게 국민의 삶을 챙기겠습니다. 이달부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의료, 주거, 교육과 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과 공공성을 강화해 기본생활비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더 이상 과로사회가 계속되어서는 안됩니다. 장시간 노동과 과로가 일상인 채로 삶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노동시간 단축과 정시퇴근을 정부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2월부터는 대부업까지 포함하여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됩니다. 상환능력이 없는 장기소액연체자의 채무를 줄여드립니다. 7월에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추가 인하됩니다.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에 정부가 8600억원을 출연한 모태펀드가 시중에 지원됩니다. 3월에는 이에 이어 10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 혁신모험펀드가 출범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펀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개발, 판로개척도 도울 것입니다. 3월에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제도가 전면 폐지됩니다. 재창업지원 프로그램 전용펀드도 본격적으로 지원을 시작합니다.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고, 실패를 겪어도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7월에는 노동자와 기업이 여행경비를 적립하면 정부가 추가비용을 지원하는 노동자 휴가지원제도가 새로 시행됩니다.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문화이용권이 1인당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늘어나고, 도서구입, 공연관람 등 문화지출에 대한 소득공제도 새로 시행됩니다. 국민들께서 좀 더 문화를 향유하고, 휴식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9월부터 어르신들 기초연금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됩니다. 어르신들의 건강도 돌보겠습니다. 지난해, 중증 치매환자 의료비와 틀니 치료비의 본인 부담비율을 대폭 낮추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플란트 치료비의 본인 부담률이 50%에서 30%로 인하됩니다. 육아의 부담을 국가가 함께 지겠습니다. 9월부터 만 5세까지 아동수당 10만원이 새로 지급됩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올해 450곳 더 생깁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 단가가 9.6% 인상되어, 보육서비스의 질이 좋아질 것입니다. 온종일 돌봄서비스를 시군구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이 상반기에 시작됩니다. 직장 맘의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를 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혁신하겠습니다. 혁신의 방향은 다시 국민입니다. 정부 운영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바꾸겠습니다.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할 일을 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을 혁신해서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겠습니다. 2월말까지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들었던 민주주의의 촛불이 국민들의 삶으로, 우리 사회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였던 인천공항공사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업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고용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촛불이 바랐던 상식이고 정의입니다. 10월 22일, 대한민국은 새로운 숙의민주주의 장을 열었습니다. 오랜 갈등사안이었던 신고리 5·6호기 문제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성숙하게 해결했습니다. 대화하고 타협하며, 결과를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사회가 촛불이 염원했던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 촛불을 더 크고 넓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정신을 국민의 삶으로 확장하고 제도화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헌법은 국민의 삶을 담는 그릇입니다. 국가의 책임과 역할, 국민의 권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생각과 역량이 30년 전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30년이 지난 옛 헌법으로는 국민의 뜻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국민의 뜻이 국가운영에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국민주권을 강화해야 합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하고,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는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당과 후보들이 약속했습니다.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고 별도로 국민투표를 하려면 적어도 국민의 세금 1200억원을 더 써야 합니다. 개헌은 논의부터 국민의 희망이 되어야지 정략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산적한 국정과제의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블랙홀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국회가 책임 있게 나서주시기를 거듭 요청합니다. 개헌에 대한 합의를 이뤄주시기를 촉구합니다. 정부도 준비하겠습니다. 저는 줄곧, 개헌은 내용과 과정 모두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의 합의를 기다리는 한편, 필요하다면 정부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국민개헌안을 준비하고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됩니다.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입니다. 저는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나라를 바로 세운 우리 국민이 외교안보의 디딤돌이자 이정표입니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입니다. 지난해 저는 그 힘에 의지해,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당당한 중견국으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천명할 수 있었습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과 고위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꽉 막혀있던 남북 대화가 복원되었습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합의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을 통한 평화분위기 조성을 지지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도 합의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합니다.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맹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평창에서 평화의 물줄기가 흐르게 된다면 이를 공고한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정착을 위해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입니다.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촛불을 켜겠습니다.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불안과 불신을 걷어내겠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국민과 함께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모셨습니다. 80여 년 전 꽃다운 소녀 한 명도 지켜주지 못했던 국가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다시 깊은 상처를 안겼습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한일 양국 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잘 풀어가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합니다.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습니다. 진실과 정의라는 원칙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인류사회에 교훈을 남기고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입니다. 대통령으로서 저에게 부여된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 드리겠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듣겠습니다. 할머니들이 남은 여생을 마음 편히 보내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또한 일본과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역사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함께 노력하여 공동 번영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천명해 왔던 것처럼 역사문제와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하여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일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북핵문제는 물론 다양하고 실질적인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입니다. 국민주권을 되찾기 위해 임시정부를 수립한 그 때부터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촛불을 들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기까지 대한민국은 국민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갈 길도 국민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새로운 백년을 다짐하며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입니다. 평범한 삶이 민주주의를 키우고,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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