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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성장률 0%대’ 안팎/ ‘성장 엔진’ 멈추나

    3·4분기(7∼9월) 경제성장률 0%대 추락은 어느 정도 예견되기는 했지만 미국 테러사태라는 ‘대형 돌발악재’가 터진 시점이어서 우리 경제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한다.한국은행이 전례없이 콜금리를 앞당겨 대폭 인하했지만 추락하는 경기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3분기 성장률 0%대 추락: 콜금리 대폭 인하를 이끌어낸 결정타다.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7개월째 큰 폭의 감소세를보이고 있고 설비투자도 급격히 악화돼 성장률이 생각보다훨씬 저조하게 예측됐다”고 말했다.전년동기 대비 설비투자 감소율은 지난 7월 두자릿수(-10.3%)로 벌어졌고 산업생산은 6월부터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8월 산업생산지표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7월보다 더 악화된 것만은분명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여기에 미국 테러사태로 수출이 하루에 2,500만달러씩 차질을 빚는 것으로 추정돼 3분기 성장률은 날개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미국의 보복공격이 이달 안에 단행될 경우 마이너스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간 성장률 3% 물 건너가: 4·4분기(10∼12월)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에 대해 한은은 “작년 4분기 성장률(4.6%)이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마이너스까지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하지만 미국의 보복공격이 장기화될경우 안심하기 어려운 처지다.플러스 성장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연간 성장률 3%대는 이미 물건너갔다.이론적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4분기 성장률이 5.1% 이상 돼야 연간성장률 3.0%가 가능하기 때문이다.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것이라던 한은과 정부의 전망도 틀어질 공산이 높아졌다. ■콜금리 기습인하 배경: 급락하는 국내경기에 ‘브레이크’를 걸고 전세계적인 ‘금리 공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미국과 유럽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이례적으로 금리를 동시인하했다.이날 밤 일본도 재할인율 금리를 인하했다.그만큼테러 파장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18일 밤 11시께 급작스레금통위원들에게 회의 소집을 통보한 배경에 대해 박철(朴哲) 부총재는 “이날 오후 채권시장에서 한은이 밤사이에 콜금리를 전격 인하한다는 소문이 돌아 지체하기가 곤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교롭게 당·정이 ‘콜금리 추가인하’를 협의한 직후여서 정부의 압력도 작용했다는 얘기가나오고 있다.다음달 11일 정례 금통위 때 콜금리 추가 인하설도 들린다. ■심리적 처방,효과는 의문: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상무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불안심리 완화에는 효과가있을지 모르지만 실물경제에는 큰 실효가 없을 것”이라면서 “근본적으로 느슨해진 구조조정을 가속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저금리 확산으로 오히려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물가불안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테러보복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1,290원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한은은 “다행히 이달 물가가 전달에 비해 감소세로 나타났고 정부도 탄력세율 조정 등을통해 유가상승에 대처하겠다고 밝혀 물가불안 요인이 크진않다”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가능성을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내증시/ 기술·증권·기계·건설업종 큰폭 상승

    뉴욕증시가 전저점을 뚫고 내려가는 폭락세를 보였지만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작았던 점이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덕분에 18일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480대에 진입했고,지난 11일 이후 25% 이상 폭락했던 코스닥지수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예상치인 10∼15%보다 낮은 6∼7%선에서 멈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對)테러 응징에 나선 미국의 조치에 따라 시장상황은 얼마든지 돌변할 수 있어 낙관론을 펴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교보증권 김석중(金碩中)상무는 “미국 실업수당신청건수 증가(13일),산업생산지수 하락(14일) 등으로 미뤄 미국의 소비둔화가 예상되고,전쟁이 장기화 또는 확전되면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테러참사 후유증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이날도 거래소에서 1,116억원,코스닥시장에서 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1,519억원,코스닥시장에서 3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에 적극 가담하는모습이었다. 증시안정을 위해 당분간 매수우위를 유지하기로 했던 증권사와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은 ‘결의’ 하루만에 5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안정화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뉴욕증시에서 폭락한 기술·증권·컴퓨터·반도체주 등은 국내 증시에선 큰 폭으로 올랐다.급등한 금광·석유관련주,보안주 등은 국내 증시에서상승세가 완전히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거래소에서는 기계·건설·증권업종이 10% 이상 뛰었고한국쉘석유,미창석유,현대상사 등은 내림세로 돌아섰다.코스닥에서는 KTF,다음,새롬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하이테크주와 인터넷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팀장은 “뉴욕증시의 업종별등락과는 상관없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으로 반발 매수세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kdialy.com
  • 뉴욕증시 향배와 파장/ 숨죽인 월街…세계경제 ‘살얼음’

    미국 경제의 탈출구가 닫힌 것일까. 엿새만에 개장된 뉴욕증시가 17일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반등을 위한 ‘자생력’을 갖췄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고 월가의 ‘큰 손’들이 매도를 자제하면서 애국심에호소했지만 다우지수는 사상 최대치인 684.81포인트 하락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테러공격을 받은 날부터 4일간 거래가중단된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폭락은 괜찮은 것이라고 말한다.하락률이 7.13%에 이르지만 1987년 10월19일 ‘블랙먼데이’의 22.61% 하락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주장이다. 그렇다고 향후 증시전망까지 낙관하는 것은 아니다.유럽과 아시아의 증시가 반등한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희망이보여서가 아니라 뉴욕증시가 테러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흡수한 데 따른 안도감의 표출이다. 우려된 ‘공황’을 비켜갔을 뿐 전대미문의 테러공격으로정치·경제·사회 전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확실성’과 ‘기업수익의 개선’이지만 지금은 하루 앞을 예측할 수 없고 기업경영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특히 폭락이 예상된 항공·보험업종 이외에 소매업종의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소비자 신뢰도의추락을 확신하고 있다는 증거다. 경제전문가들은 테러공격에 맞서 부시 행정부의 보복전쟁이 확실시돼 소비와 기업투자의 위축은 불가피하고 침체를거듭해 온 산업생산 분야의 후퇴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위크는 최신호에서 걸프전이 시작된90년 8월부터 전쟁이 끝난 91년 1월까지 소비자 신뢰지수가 47포인트 급락했음을 상기시키며 이번 테러공격으로 미국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미군의 사상자는 300명에 불과하고 중동지역이 무대였지만 지금은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는데다 미국이 직접 공격을 받아 그 경제적 충격은 73년 오일쇼크나 걸프전을 능가한다고 전했다. FRB가 증시공황과 불황을 막기 위해 17일 여덟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충분히 예견된 조치이기 때문에 후퇴하는 경제를 되돌리기에는역부족이다.소비자 신뢰도가 급락할 경우 3·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대미수출 의존도가 22%와 60%에 이르는 아시아와 중남미경제는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며 세계경제의 동반추락도 배제할 수 없다.모건스탠리는 테러공격 이후 올해 세계경제성장전망치를 2%에서 1.5%로 낮췄다. 한가닥 희망을 거는 것은 부시 행정부의 대응이다.뉴욕증시가 마감된 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경제팀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200억달러 이상의 추가 세금환불,자본이득세의 인하,기업 법인세의 하한치 하향조정 등 종합적인 감세정책을 검토했다. 의회도 파산직전인 항공산업에 대해 150억달러 규모의 연방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FRB는 10월 2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년 아홉번째 금리인하를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조업 분야의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심리마저 무너질 경우 부시 행정부가 강조하는 연말이나 내년초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테러전쟁/ 뉴욕증시 재개장 표정

    미국 테러참사 이후 엿새만인 17일 재개장한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 추가인하에도 불구,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급락하며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강하게 반등,낙폭을 많이 줄였다.추가적인 금리인하 조치만으로는 향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 증시에는 테러 여파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될것이 확실한 항공·보험업종과 컴퓨터·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재개장주가만 보고 향후 증시를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속에 주가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낙폭은 애국심에 호소하며 비장함 속에 재개장된 거래소 객장 분위기를 무색케 했다. ■금리 전격인하 배경 및 효과: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은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통화당국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다.또 단기적으로 테러참사 이후미국 경제를 걱정하는투자자들이 거래 첫날 패닉상태에서 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가 폭락사태를 막는데는 제한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하락 추세에 있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경제지표들이다.테러가 있기 전 이미 8월 실업률이전달의 4.5%보다 0.4%포인트나 높은 4.9%로 급등하고, 산업생산이 0.8% 떨어지며 11개월째 하락했다.기업들의 3·4분기 영업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경제 전문가들은 주가급락은 투자심리와 소비심리를 급랭시켜 침체국면에 빠진미국 경제와 세계 경기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고 분석했다. FRB는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 의사를 시사,앞으로도 금리가 0.25∼0.5%포인트 더 내릴 가능성이 높다. ■주가 급락 속에 거래량 폭증: 다우지수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20분만에 9,072까지 떨어지며 연중 전저점인 9,389.5를 순식간에 뚫고 내려갔다.개장1시간만에 6.38%인 613.12포인트 급락,8,992.39로 지난 98년 12월 이후 2년9개월만에 9,000선이 무너졌다.이후 강하게 반등하며 다우지수는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현재 9,121.01(-5.04%)까지 올랐다.항공주 등 운송업종은 무려 12%나 폭락했다.보험주도 폭락했다. 첨단기술주들이 몰려 있는 나스닥지수도 20분만에 6% 이상급락한 1,590.20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인 1,638.8을 하향돌파했다가 오전 11시 현재 1,619.73(-4.46%)로 낙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매현상까지 벌어지며 거래량이 폭증했다.개장 1시간만에 다우와 나스닥은 거래량이 각각 4억400만주와 4억7,400만주를 기록했다. ■비장했던 재개장식: 17일 오전 9시30분 정각 뉴욕증권거개소는 폴 오닐 재무장관과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조지파타키 뉴욕주지사,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장 행사를 가졌다.리처드 그라소이사장은 재개장에 앞서 “우리들은 모두 하나이며 단결된모습으로 미국의 심장부에 대한 테러행위를 응징하기 위해이곳에 모였다”면서 매우 비장하게 재개장 의미를 밝혔다.2분간 이번 테러참사로 숨진 수천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추모묵념을 올린 뒤 여성 경찰관이 부른 ‘신이여미국을 축복하소서’가 거래소 객장에 울려퍼졌다.이어 그라소 이사장의 “여기에 우리들의 영웅이 왔습니다”라는소개와 함께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소방관과 경찰관이개장을 알리는 종을 타종하면서 거래가 재개됐다.개장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객장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려퍼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침체일로 지구촌경제 앞날/ 제2의 경제공황 오나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세계경제를 불황으로 몰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의 여파로 가뜩이나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세계경제가 뜻하지 않은 ‘유탄’에 맞아 치유불능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가 불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강조했으나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비관론쪽에 무게를 싣고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와 통화공급 완화책 등을 통해 세계경제의 추락을 막으려 하지만 미국 경제의 조기회복은 “물건너 갔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세계경제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테러가 일어났다”고 전제한 뒤 “3·4분기 중 미국 경제가 뒷걸음질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의 동반추락 또한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미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캐나다 83%,남미 60%,일본 30%,유럽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가 22%에 이르고 있다”며“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테판 로치 수석 경제연구원은 “테러공격은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에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의 전망치를 당초 2%에서 1.5%로 낮췄다. 더욱이 미국의 보복공격이 장기화돼 세계 교역이 감소하고 유가가 치솟을 경우,세계경제는 1930년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로이터 통신은 당장 전세계의 항공·관광산업이 수십억달러씩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신용카드업계와 금융전문회사는 파산마저 우려된다고전했다. 앤드루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총재는 “각국 정부와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 등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어떤 정책이 최선인지 말하기 무척 어렵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더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8월중 산업생산이 0.8% 감소하는 상황에서 테러가 발생,세계경제가 맥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세계경제의 운명은 미국 소비자들의 향방에 달렸다”고 밝혔다. 15일 베트남에서 역내 재무장관 회의를 가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테러공격으로 세계경제에 또다른 불확실성이 추가됐다”며 “유가,증시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없으며 이같은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경제분석가들은 따라서 미국이 단기금리를 곧 0.5%포인트 이상 인하하고 감세정책도 큰 폭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기를 반등시킬 만큼의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테러공격이 침체일로를 걷던 미국과 세계 경제를 되돌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낙관하기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를 침체의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악재임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mip@
  • 美 실업률 4.9%…97년이후 최악

    미국의 실업률이 4.9%로 치솟자 경기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백악관이 8일 예견된 수치라고 강조, 파장을줄이려 했으나 뉴욕을 포함한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무엇보다도 미 경기를 지탱해 준 소비자 신뢰도가 흔들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업률 상승을 모두 예상했지만기껏해야 4.6% 안팎이었다. 그러나 한달 사이에 10만명이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이 97년 9월 이후 최고치에 이르자 장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4·4분기나 내년 초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하던 경제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응 쪽에무게를 싣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경제가 추가적인금융 자극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는 FRB가 10월2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인하할 가능성을 제기한다.FRB는 지난달 21일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추가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올들어 7차례 단행된 금리인하가 한차례 추가된다고 경기가 당장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금리인하가 효과를보려면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3,500억달러의 감세정책도 늦은 감이 있다.경기 비관론자들은 소비지출이 마이너스로 반전되지 않아도 미국 경제가 이미 장기침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한편 경기 낙관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지난 1년간 미국 경기를 망치게 한 주범인 제조업 분야에서 조금씩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60억달러의 적자를 낸 미국내 최대 통신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3·4분기 매출호조에 이어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최대 컴퓨터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도 3·4분기 경영이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윌리엄 맥도널드 뉴욕 FRB 총재는 “미국이 불황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하지만 2·4분기 상황에서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분석가들은 14일 발표될 8월중 소매지출과 산업생산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지난 6월 “향후 2∼3개월의 소비동향이 경기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7월까지 현상을 유지한 소매지출이 8월 들어 뒷걸음치면 소비심리는 무너지고 경기는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9개월째 뒷걸음친 산업생산이 감소세 둔화에서 완전히 벗어난 게 확인되면 실업률 급등은 백악관이 지적한대로 일시적 기우로 끝나게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이종우의 증시 진단/ 국내외 악재…520선까지 내려갈듯

    당분간 기술적 반등 외에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이없다.따라서 7월 저점(520선)까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악재는 세 가지다.첫째는 국내외 경기둔화.7월 산업생산동향에서 보듯 국내 경기는 여전히 악화 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 경제변수는 회복과 침체가 엇갈리고 있지만,지금이 금리인하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주에는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한 소비관련 지표의 악화가 눈에 띄었는데,미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축이소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지표의 둔화는 주가를 한단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두번째는 세계 주식시장 약세.지난달까지 미국 주가 하락의 모습은 4월과 확연히 달랐다.4월에는 나스닥지수가 두달만에 40%나 하락할 정도로 속도가 빨랐다.그러나 최근에는 하락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주가가 이같이 움직일경우 반등도 완만하고 작은 폭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포기’로 인해 주가가 ‘시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수급상황 악화.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고,해외시장 약세로 외국인 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시장의 현안인 하이닉스 반도체는 처리 방향과 관계없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채권단간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져도 하이닉스반도체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가 많아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다.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도 주가가 이미 1,000원대 밑이어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지 않다.시장은 투자자들에게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수출 8월 22% 격감

    지구촌 불황의 여파로 한국경제가 미국·일본 등과 함께동반 추락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맞고 있다. 수출과 산업생산이 격감하고 부실기업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불안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그런데도 정치권은 정파간 권력다툼에 눈이 어두워 민생 안정과 경제 살리기를 외면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수출과 산업생산이 급격히 줄어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수출이 지난 7월에 11% 감소한데 이어 8월에는 21.9%나 격감했다.또 산업생산은 33개월만에최악을 기록하고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마저 둔화돼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산업생산 위축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주간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극심한 수출 부진으로 8월들어 25일까지 수출은 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94억달러로 15.7% 줄어들었다.무역수지는 10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6억달러확대된 것이다. KDI는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주력 수출품인 128메가D램 반도체의 현물시장 가격이 4월 4.1달러에서 7월 1.8달러로 급강하한 데 이어 지난 27일 현재 1.65달러로 다시 떨어지는 등 정보기술(IT)분야의 세계적인 불황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를 포함한 IT분야의 수출은지난달 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41.4% 줄었다.수입도 21억6,000만달러로 29.1% 줄었다. 한편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산업생산은 반도체,컴퓨터,자동차 등의 수출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이는 98년 10월(-8. 8%)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박대출 박정현기자 jhpark@
  • 위기의 경제/ “경기 IMF 직후보다 악화”

    수출과 산업생산이 외환위기 직후 상태로 악화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에 버금가는 침체국면”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더욱 심각한 것은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마저 허물어져 내수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불황의 골 깊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수출·투자·소비 등 모든 지표가 급격한내리막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경제성장률(GDP)을 좌우하는 생산지수가 -5.9%를 기록했다.3·4분기에는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반도체·컴퓨터·자동차의 수출부진이 생산부진,재고증가 등을 주도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한국개발연구원(KDI)장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악화된 경기”라고 언급했으며 세계 경제가 1920년대의 대공황을 방불케 하는 지구촌 불황에 빠져들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수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은 그동안 ‘효자산업’이었던 정보기술(IT)분야의 극심한 불황 때문이다.특히 반도체분야의 불황이 심화돼 7월 3억3,5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올들어 7월까지누적 반도체 무역수지는 아직 1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그나마 휴대폰 부문이 근근히 버텨주고 있다.휴대폰 단말기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4억8,400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데스크탑 PC부분은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77.3%나 감소했고,흑자도 81.1% 줄어든 4,000만달러에 그쳤다. ●정부 대책은= 정부는 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과 예산이월·불용액 5조원 등 모두 10조원의 재정이 하반기중 집행되면 내수위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재정경제부는 10조원의 재정이 추가투입될 경우 성장률을 0.7%∼0.9% 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따라서 아직은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해 왔지만 실제로 현 단계에서는 속수무책에 가깝다. ●언제쯤 회복될까= 산업활동 동향에서 동행지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행지수는 석달연속 오름세를 보였다.내년초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경제는 4·4분기에 약간 나아질 것이지만 근본적인 회복은 미국과 정보통신(IT)산업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즉 해외경제의 회복을 기다리는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얘기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박사는“해외경제가 악화돼 국내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뉴욕 '기침'에 세계 '몸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문소영기자] 8월들어 뉴욕증시와의 동조현상이 약화되던 국내 증시는 31일 미국 다우지수의 1만선과 나스닥 1,800선 붕괴에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일본과 홍콩,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도 이날 뉴욕발 악재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미국 증시의 약세가 세계 주요국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경기침체에 투자심리 급랭=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5일 사이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코스닥지수도 31일 하루동안4.61%나 떨어져 연초 수준인 61.64로 물러섰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하이닉스 처리 불투명,현대투신 등 구조조정 지연,정국불안 등이 금리인하의호재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李禎鎬)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는 1차 520선에서 지지선을 확보하겠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500선 이하로의 추락도 막기 어렵다”고 내다봤다.이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IT)산업의 경기회복과 수출증가 등이 가사화 되지 않는다면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예상했다. ●미국 경제 회복시기 여전히 불투명= 뉴욕증시의 약세는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다,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투자심리가 냉각된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미국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증시는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지난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30일의 약세는 세계적 컴퓨터 생산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광케이블생산업체인 코닝의 3·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의 영향이 컸다. 월가의 펀드매니저 하워드 콤블루는 “기업 경영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증시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위기의 경제/ 지구촌 불황 도미노

    세계 경기침체 도미노 현상이 심상치않다.미국의 급격한 경기둔화는 독일 등 유럽과 일본,멕시코,싱가포르,타이완등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그동안 미국 경제를 지탱해오던 소비가 주춤하면서 미국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세계 증시도 동반 추락,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비관론 확산=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0일 심리적 지지선인 1만과 1,800선이 무너졌다.조심스레 고개들던 낙관론을 뒤집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불안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7월중 개인소득이 0.5% 증가했는데도 불구,소비지출이 6월보다 0.1% 증가에 그쳐 9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개인 저축률은 2년만에 최고였다. 이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세금환급조치가 예상과는 달리 소비촉진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기업들의 잇단 감원으로 실업자수도 317만명으로 9년만에 최고다.그동안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아왔던 소비에 더 이상 안전판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제기되고있다.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일본 경기는 산업생산 둔화,소매매출 감소,노동시장 냉각 등으로 더욱 심각하다.7월중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8%나 감소,5개월 연속 떨어졌다.9년만에 최장기간의 감소세이며 실업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세계경기 동반 침체=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초안에서 미국과 일본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해 세계 경제가 위험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파이낸션타임스(FT)는 31일 IMF 전문가들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1.5%보다 훨씬 낮아질 위험성이 높다고 전했다.특히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주식시장이 추가로 하락해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세계적 경기둔화는 지난 50년간 나타났던 경기둔화와 세가지 점에서 차이가 나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첫째,세계화의 여파로 과거보다 경기둔화가 훨씬 광범위해 동반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둘째,인플레이션이 낮아 금리인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통화전달 메카니즘이 부분적으로 막혀있다.셋째,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나타난 수요붕괴에 의한 것이 아니라 투자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흔했던 이같은 투자부진에 따른 경기침체는 과잉설비와 부채를 줄이기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보다 오래 간다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회복 전망= 자신있게 회복시점을 점치는 사람은 없다.하지만 미국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3·4분기경제성장률이 2·4분기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본다.기업 재고가 많이 정리돼 산업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올초부터 단행된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날 때가 됐다는 기대도 깔려있다. 독일의 민간경제연구소인 IFO는 최근 발표한 국제경제전망보고서에서 경기둔화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고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세계경제회복세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불황 터널’ 벗어나나

    미국 경제가 ‘불황의 문턱’에서 간신히 벗어났다.미 상무부는 30일 2·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간기준으로 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1993년 1·4분기 0.1%감소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당초 경제분석가들은 ‘마이너스’ 또는 ‘제로’ 성장을점쳤다.마이너스 성장은 경기둔화나 후퇴의 단계가 아니라생산과 투자,소비 등이 총체적으로 무너지는 불황의 시작을뜻한다. 이는 미 경제를 받쳐온 소비심리를 붕괴시켜 연말‘경기회복론’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0.2% 성장률은 1·4분기의 1.3%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오히려 미국 경기에 희망을 주는 징표가 됐다.돈 에반스미 상무장관은 평상시에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월가의 재정분석회사 파이낸셜 서비스의존 행콕 경제국장은 “미국 경기가 벼랑 끝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불황은 면했지만 0.2% 성장률은 엄연한 악재라고 본다.경기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첨단기업을 비롯한 제조업의 침체는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메릴린치증권사는 3·4분기에 이어 내년의 기업 수익 전망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업에는 빨간 신호를 켰다. 다만 재고 수준의 급감과,9개월 연속 하락하던 산업생산감소율의 둔화,낮은 에너지 가격,강한 소비지출,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딴 금리인하등은 미국 경기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3·4분기 2%에 이어 4·4분기에는 3.5%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2·4분기중 재고수준이 1983년 1.4분기 이후 가장 큰폭인 3,480억달러 감소,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소비지출 증가율도 잠정치 2.1%를 웃도는 2.5%로 나타났다. 전미제조업자협회(NAM)의 제리 자시노프스키 회장은 “경기가 전환점에 접어들었다”며 “기업의 근로자 해고도 연말부터 줄어 2002년에는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올 성장률 3%대로 하향

    국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국책·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4%대에서 3%대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다.올 2분기와 3분기의 경제성장률은 2%대에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민간연구기관들은 19일 수출·산업생산 감소와 소비자 체감경기 둔화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3%대로 낮추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0%에서 3%대로,금융연구원은 4. 5%에서 3%대로,한국경제연구원은 4.3%에서 3.5% 안팎으로하향조정을 검토 중이다. 올해 성장률을 4.6%로 잡았던 삼성경제연구소도 4%대 유지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LG경제연구소는 4.8%에서 3%대로 수정할 예정이다.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수출 감소폭이 워낙 크고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는 경제성장률 4%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이처럼 연구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을 수정하는 것은 수출 악화가 직접적인 요인이다.지난달 수출은 115억7,000만달러로 20% 감소해 34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수입도 111억1,100만달러로 18.7%감소해 지난98년 11월(-28.9%)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1일 2·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인데 2.9%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는 외환위기를 겪은 98년 4·4분기의 마이너스 5.9% 이후 가장 낮은것이다.올해 1·4분기 성장률은 3.7%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깊어지는 경기침체 버팀목이 없다

    경기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조금만 지나면 나아지리라던 경제는 갈수록 내려앉고 있다.미국경제 회복 시기가 늦어지고,수출은 34년만에 최악의 상황이다.산업생산이감소되고 소비자 체감경기마저 7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됐다.내리막길에 있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없는 형국이다. ◆실업률 높아지나=국책·민간연구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한 잠재성장률 5∼6%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성장률 둔화는 실업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연간 성장률을 4%대로 유지해야 내년 이후 안정성장이 가능하지만 9월부터 수출이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며 실업자 증가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경수(崔庚洙)연구위원은“제조업 부분에서 경제가 좋지 않지만 고용조정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실업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실업률 증가보다는 오히려 소득 불균형 현상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실장은 “내년에는내외 여건이 나아지고 선거와 월드컵대회 등으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좋아=거시지표는 악화되고 있지만 지난주말종합주가지수는 580선을 유지하는 등 금융시장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미국 달러화의 약세현상으로 국내에 자본 유입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KDI 심상달(沈相達)연구위원은 “달러 약세는 당장은 수출에 악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달러화의 거품이 걷히고 미국경제의회복시기를 앞당겨 우리의 수출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대책은=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수출과 투자가 지난해 경제를 주도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1단계 비상대책에 들어갔다.추경예산과 금리인하가 주요 내용이지만 추경예산은 아직도 국회에서 심의조차 안된 상황이다.2단계 비상대책은 2차 추경편성과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의 2%로 늘리는 것이다재경부 관계자는 “2단계에 돌입할 지 여부는 경제지표에따라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경기 ‘파란불’ 켜질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2가지 긍정적 경기지표가 발표됐다. 9개월째 큰 폭으로 뒷걸음치던 산업생산이 7월에도 줄었지만 감소세 만큼은 둔화됐다.생산과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기업의 재고 수준도 6월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물론 2·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또는 제로(0)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 두 가지 지표만 보고 경제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비지출이 미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 상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생산 부문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는 주목할 만 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7월 중 산업생산이 0.1%감소했다고 밝혔다.경제 전문가들은 0.3% 이상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지난해 9월 산업생산이 처음 0.2% 줄어든 뒤 가장 낮은 감소세다. FRB는 제조업계 분야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10개월째 계속된 산업생산 감소로 설비가동률은 1983년 이후 최저치인 77%에 머물고있다. 상무부도 이날 기업 매출의 부진 속에서 재고 수준이 6월중 0.4% 감소했다고 밝혔다.5개월 연속 떨어진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기업들이 재고를 얼마나 빨리정리하느냐에 따라 경제회복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폴 오닐 재무장관은 “경제가 회복의 문턱에 들어섰으며 4·4분기나 내년 초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강한 달러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달러화 급락을 경고했다. mip@
  • 이종우의 증시 진단 / 큰 폭의 추가상승 기대 말아야

    현재와 미래,어디가 더 중요할까?. 요즘 증시를 움직이는 화두이다. 7월에 발표된 경제변수는무척이나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국내 경제변수중 산업생산이 2.7%나 감소했고,수출도 20%가까이 줄었다.출하와 투자부진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2·4분기 성장률은 0.7%로 근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기대했던 생산증가,재고조정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이같은 경제변수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반도체주식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더이상 반도체 경기가 나빠지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 IT(정보통신)산업에 대한 기대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비록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큰 폭의 추가상승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반도체를 비롯한 IT경기 회복은 기대일뿐,아직 현실화된 것이 아니다.주가가 기대를 먼저 반영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줄었다. 이런 상태에서 경기회복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시장의 기대가 바뀔 경우 주가는 다시 떨어질 수 있다.이런 측면에서 계속 둔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은 부담이 된다.현실적인 수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회복의 기대는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주가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외국인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국내외 주가가 올라가든지,IT와 같은 강력한 테마가 세계시장에서 형성돼야 한다.지금은 이런 조건중 어떤 것도 충족되지 않고 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달러화 강세’ 3가지 이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데도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지난달 30일 도쿄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는 1997년 아시아의금융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대인 달러당 125.16엔을 기록했다. 1930년 대공황과 1982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에이어 세번째 경기침체라는 평가에도 달러화는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보통 경기가 악화되면 그 나라의 통화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산업생산이 9개월째 하락하고 기업들의 수익 악화로 공장가동률이 75∼77%로 하락한 미국 경기를 감안하면 달러화 가치는 떨어져야 한다.그러나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달러화는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미국 경제에 필요하다고밝혔다. 무엇보다도 세계경제를 이끄는 3두마차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일본의 경제 상황이 좋지가 않다.통화가치는 상대적 개념이다.미국의 경기하강 속도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늦으면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질 이유가 없다. 미국의 금리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도 달러화 강세의 주요한 원인이다.금리가 높으면 자본이득이크고 국제자본이 몰린다.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매입으로 이어져 달러화 강세를 유지하게 만든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지난 10년간 투명하게 운영됐다는 점도한 이유다.뉴욕타임스는 30일 사설에서 통화시장에 정부가개입하는 것은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높여 결국은 경제를실패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쏟아지지만 연말 또는 내년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나오는 것도 달러화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이종우의 증시 진단/ 500~520P 박스권서 움직일듯

    종합주가지수가 520포인트를 기점으로 반등했다.이번에는 지난 1월이나 4월에 비해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 같다. 세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첫째 국내외 경기의 회복 지연이다.6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2.7% 감소했다.미국의 2·4분기 성장률도 예상에 못 미치는 0.7% 상승에 그쳤다. 상반기 국내 경기는 하락이 멈춘 상태였다.이 상태에서주가는 어느 정도 저점을 확보할 수 있다.그러나 만일 경기가 추가로 둔화되면 주가의 지지선이 약해질 수 있다.90년대 초에도 주가가 20개월 이상 530포인트를 지지선으로움직였지만 92년에 경기둔화가 심해지면서 주가가 지지선을 뚫고 내려갔다. 둘째 2·4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에 못미쳐 8월 금리인하 폭이 0.5%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2·4분기 정보통신(IT)기업의 이익 감소율이 50%에 달하는 등 어느 때보다 경기와 실적의 영향력이 커져 금리인하가 주목받지 못할 것이다.나스닥 지수도 2,000포인트를 크게 올라설 힘이 없어 국내 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하지 못할 전망이다. 셋째 주도주가 형성되지 않는 점도 부담이다.지난주까지통신,반도체,금융 등의 종목으로 빠른 순환매가 이루어졌다.특정 업종이나 테마가 시장을 이끌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주도주 부재 현상은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종합주가지수 500포인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당분간 주가가 이 지수대 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아직은 본격적인 하락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다.하지만 시장이 더욱 좁아진 박스권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사설] 여·야·정 경제포럼 재개하라

    나라경제가 심상찮다.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경기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 걱정스럽다.지난달 국내 산업생산 증가율이 반도체 수출부진 여파로 32개월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설비투자율은 8개월째 감소했다.수출입 증가율이 5개월째 내리막 행진을 하고,제조업 공장 가동률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74%대로 떨어졌다.그런가 하면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한국경제의 조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일각에서는우리 경제가 이른바 ‘L자형’의 장기침체에 빠질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금 우리 처지는 미국 경기 등 외부 요인이 호전되기를마냥 기다릴 수 없는 비상 상황이란 점을 모든 경제주체들이 명심해야 한다.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내부 문제부터 풀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런데도 정부의 경제정책은 정치논리에 눌려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작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구조조정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경기조절 정책을 적절히 병행하는것이란 점은 새삼 거론할필요가 없다.그러나 각론으로들어가면 정파별로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냄으로써 정부의 정책수단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조절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국회가 공전되면서 추경예산안의 심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일부 정치인들이 장외 모임에서 경쟁적으로 경제불안부풀리기에 나서는 것도 참으로 한심하다. 정치가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그럴 만큼한가한 시기도 아니다.정치권과 정부는 우선 국민에게 경제 실상을 제대로 알려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 여야 의원과 정부 책임자가 함께 참여하는‘여·야·정 경제정책 포럼’을 즉각 재개하기 바란다.정치권이 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경제심리가 크게 좋아질 것이다.정치권은 경제상황에 대한 무책임한 책임공방을 즉각 그만두고 밤을 새워서라도 국가경제의 앞날을 고민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그것이 정쟁중단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 32개월만에 줄어든 산성생산‘버팀목’반도체 수출부진 큰 몫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수출과 반도체 경기 침체로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감소해 빨간불이 켜진데다,경제의버팀목 역할을 했던 내수마저 냉각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자칫 장기불황에 빠지는게 아니냐는 성급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경기 부진이 주범 미국경제 침체,수출감소,산업생산 감소가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세계 정보통신(IT)시장 침체로 인한 반도체 수출 감소가 주 원인이다. 반도체 생산은 16.1%,출하는 15.7% 각각 감소했다.문제는반도체 수출부진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세계 IT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출부진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말했다.휴대폰 출하가 150.5%,승용차 출하가 25.8% 각각증가해 겨우 내구 소비재시장을 지탱해주고 있다.그러나수출부진이 장기화 하면 그마저도 활력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도 불안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내수부문이 최근들어 불안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한국개발연구원 심상달(沈相達)박사는 “수출이 부진한가운데서도 내수는 좋았지만 7월 주가 하락이 소비심리에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KDI가 27일 발표한 주간경제동향보고서도 지난 4∼5월의임금상승률 둔화가 내수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경고했다.임금상승률은 4월과 5월에 각각 4.4%와 4.5%를기록해 지난해 4월(11.3%)과 5월(7.9%)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중남미와 동남아의 금융위기 같은 외부 불안요인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은 외부요인 개선만 쳐다볼 게 아니라 내부의 불투명성을 제거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이를테면 증권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재정의 불안정성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정부가 그동안의 제한적인 경기조절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기부양책 마련 작업에 들어갈 공산도 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산업생산 감소세로

    세계 반도체시장의 악화와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7% 감소했다. 이는 지난 98년10월의 -8.8%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부진으로 반도체 생산이 16.1%나 줄어 산업생산 지표 감소를 주도했다.반도체 생산감소는 16MD램 값이 급락했던 지난 96년10월(-0.3%) 이후 처음이다.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생산은 2.3% 증가했다.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감소 탓에 수출 출하는 5.5% 감소했으며 당분간 증가세로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수용 출하는 2.8% 늘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5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휴대폰·가전제품의 판매가 활발해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3.4%나 증가했다.관계자는 “내수시장은 보합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진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측하는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0.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8,000만달러 증가한 6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은행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연말 흑자 예상치 13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수입이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어서 바람직한 구조는 아니다”고말했다. 자본수지는 잇단 외자유치에도 불구,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조기상환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이 겹쳐 상반기 7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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