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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산업생산 7.3% 감소…경기지표 ‘엇박자’

    철 모르고 날아든 제비 한 마리에 너무 급하게 봄을 기대했던 것일까. 아니면 봄을 향한 길목에 나타난 동장군의 마지막 심술일까. 예상 외로 어둡게 나타난 지난달 경제성적표가 경기 급상승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산업생산이 6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수출이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게 결정적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2월을 합한 수치도 썩 좋지는 않았다. 회복의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얘기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5월(-0.8%) 이후 21개월 만이며 감소폭은 1998년 10월(-8.8%) 이후 6년4개월 만에 최대다. 통계청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2월 지표가 높게 나왔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올해 지표가 나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조업일수는 20.9일로 전월보다 4.3일, 전년동월보다는 3.2일 각각 적었다. 제품출하도 6.1% 줄어 2003년 5월(-1.2%)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폭 자체도 98년 10월(-11.3%) 이후 최대였다. 수출은 0.8% 늘어나는 데 그쳐 2001년 같은 달 -3.5% 이후 최저를 기록하며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내렸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설 연휴 영향으로 소매업에서는 증가(6.0%)했지만 도매업(-4.2%)과 자동차·차량연료 판매(-9.2%)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1.6% 감소,8개월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가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기회복의 진실은] 골드만삭스등 외국계 전망치 1%P 상향조정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바뀐 분위기를 감안해 몇몇 증권사들이 이미 전망치를 상향조정했고 다른 곳들도 수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워낙 불확실성이 많아 분위기만 갖고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지난달 산업생산이 실제로는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로 나타났지만 당초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값은 ‘4.6% 증가’였다. 그만큼 환율, 수출, 유가 등 변수가 많아 예측이 힘든 게 지금 상황이다. 지난 23일 크레디리요네증권은 “한국의 지난해 4ㆍ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0.6%로 2002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났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3.9%에서 5%로 올렸다. 골드만삭스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4.5%로 높였다. 현대증권 역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4.1%에서 4.5% 내외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한국은행(4.0% 전망),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4.6%), 삼성경제연구소(3.7%),LG경제연구원(4.1%), 한국경제연구원(4.4%) 등도 수정전망 발표 때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내심 올해 성장률 목표 5.0%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부분이 성장률을 2% 정도로 내다봤지만 갑자기 소비와 설비투자가 살아나면서 10.1%나 성장했던 1999년의 사례가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북핵 사태, 미국·이라크 전쟁 등 리스크(위험) 요인이 올해에는 별로 없는 데다 ▲과거 당장의 ‘반짝 성장’을 위해 동원됐던 무리한 경기부양책이 최근 2∼3년간 없었기 때문에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으로 대표되는 정부정책의 약발이 잘 받을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2월 산업생산이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자칫 올 1분기 성장률이 2%대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은 상향조정을 낙관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집값 하향안정세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주택시장이 올해 들어 정상 국면에 진입했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시장조기경보시스템(EWS)을 통해 주택경기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시장은 12월 ‘수축기 유의단계’(1년내 위기 국면 진입확률 40%)에서 1월 ‘정상 단계’로 전환됐다.EWS 지표가 호전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의 일이다. 주택시장이 정상단계로 진입한 것은 분양 실적이나 미분양 추이, 주택건설 실적 등의 각종 지표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큰폭으로 감소했던 건축허가 면적(1월 기준 254만평)과 주택건설 실적(3만 48가구)이 올해 들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6만 9133가구에서 올 1월엔 6만 7353가구로 1780가구가 주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시장 회복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 추가시행 등으로 집값은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WS시스템은 유동성과 종합주가지수, 금리, 산업생산지수, 임금수준 등을 분석해 주택시장을 정상, 유의, 경고, 심각, 위험 등 5단계로 구분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계속되는 수출호조 반갑다

    환율하락과 고유가, 북핵 등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3대 악재를 딛고 연초 수출이 순항 중이어서 다행스럽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실적(통관기준)은 205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2% 증가했다.1,2월을 합치면 429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2.7%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설 연휴가 길어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8일 줄어든 19일이었는데도 이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 저환율과 고유가가 지속적으로 우리 경제를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은 최근 달러당 1000원 선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 유가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51달러를 넘었고, 두바이유는 1980년 2차 오일파동 수준인 43달러로 뛰었다. 환율이 10% 떨어지면 무역수지 흑자가 5% 감소하고, 기름값이 배럴당 1달러 오르면 8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생긴다고 한다. 따라서 저환율과 고유가로 인한 수출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어서 앞날이 걱정된다. 증시의 활황에 이어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크게 늘고, 중소기업까지 체감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등 최근 여러 군데서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40%에 이르는 우리의 경우 수출은 경제의 큰 버팀목이다. 수출이 잘 되어야 내수도 살아나는 경제구조 속에서 수출호조의 지속은 경제회복의 핵심이나 마찬가지다. 수출기업의 분발은 물론이고 정부도 세심한 정책적 배려로 수출신장세가 이어지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 1월 경기 ‘절반의 회복’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가 너무 성급했던 것일까. 연초부터 유통매출 확대 등 경기회복의 밝은 빛이 잇따르고 있지만 올 1월 경제성적표는 이를 확연히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경기선행지표와 동행지표들이 10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고 생산과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대표적인 내수지표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도소매판매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보였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매출이 예상 외의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진입 여부의 확인은 3∼4월은 돼야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기회복진입 3~4월돼야 확인 가능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수출증가세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4.2% 늘어났다. 지난해 2월(17.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업종별로 자동차(45.7%), 반도체(21.0%), 영상음향통신(27.3%) 등이 크게 늘었다. 수출도 지난해 7월의 21.9% 이후 가장 높은 21.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추계는 특수산업용기계, 컴퓨터 및 통신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증가,2002년 12월(16.1%)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국면의 전환시점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3%로 앞선 달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현재의 경기사정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7.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이 역시 지난해 3월(101.6) 이후 첫 증가세다. ●대형할인점 판매 23개월만에 첫 감소 그러나 당초 기대를 모았던 도소매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0%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의 설 특수(特需)를 감안할 때 상대적인 부진이 불가피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지만 계절조정(전월 대비) 수치로도 2.2% 줄었다. 자동차 판매는 8.0% 늘었지만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판매는 각각 6.5%와 7.0% 감소했다. 대형할인점 판매가 줄어든 것은 2003년 2월(-11.0%)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0.7% 줄었다.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올 1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았던 지난해 1월에 비해 생산과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도소매 판매는 줄었다.”면서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증가했지만 경기 전환시기에 대한 확실한 판단은 2∼3개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사람들 경제고통 가장 컸다

    지난해 서울시 인구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하는 등 ‘서울살이’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정작 서울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고통’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생활경제고통지수로 본 2004년 지역별 체감경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고통지수는 13.8로 3년 연속 최악을 기록했다. 광주 12.8, 인천 12.5, 대전 12.4, 경기 11.4 순으로 고통이 컸다. 반면 경남(8.8), 경북(9.7), 전남(9.9) 등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았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기존의 경제고통지수가 국민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장바구니 물가’로 통하는 생활물가상승률과 주당 17시간 이하 근무 근로자도 실업자로 간주한 체감실업률을 합산해 산출했다. 물가상승률, 실업률, 어음부도율, 산업생산증가율을 기준으로 한 경제고통지수로 따지면 지난해 전체 지수는 -1.3(-로 갈수록 고통이 커짐)으로 2003년(-0.5)보다 오히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 내수 침체로 가계 경기가 악화됐는데도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경기가 좋아진 부분이 경제고통지수에 ‘착시’를 일으킨 탓이다. 생활경제고통지수로 따질 경우 지난해 지수는 11.5(생활물가상승률 4.9%+체감실업률 6.6%)로 2003년의 10.3보다 경제적 고통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제고통이 큰 것은 비중이 큰 서비스산업이 침체된 데다 취업대상인 청년층이 집중돼 있어 체감실업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의 ‘공식실업률’은 4.6%였지만 체감실업률은 8.5%에 달했다. 2년 연속 두 번째로 고통이 컸던 광주는 생활물가상승률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이 반영됐다. 배민근 연구원은 “올해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물가도 안정돼 경제고통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 회복 초기단계일수록 지역간 경제고통의 격차가 커지기 때문에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日 GDP 3분기째 감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예상과는 달리 0.1% 감소, 실질 GDP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고 내각부가 16일 발표했다. 민간연구소들이 0.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3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초반 반짝했던 경기회복세가 “탄력을 잃고 정체상태에 빠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각부는 이날 옷과 연료, 채소 소비가 감소했으며 수출증가율도 둔화돼 GDP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0.5%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부진으로 2분기 연속 산업생산이 감소한 데다 달러 약세와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감소 등으로 수출 둔화까지 겹치면서 GDP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1분기에 1.4%의 GDP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0여년에 걸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으나 이후 감소세로 반전,2분기 0.2%,3분기 0.3%의 감소세를 각각 보였다. 내각부가 함께 발표한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 수정치도 30.0%여서 2개월 만에 다시 경기판단의 갈림길인 50%를 밑돌았다. 잠정치의 33.3%를 하향수정한 것이다. 5∼6개월 뒤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45.5%로 4개월 연속 50%를 밑돌았다.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은 이날 “일부 약한 움직임은 있지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경기추락 전망을 일축했다. taein@seoul.co.kr
  • 작년말 경제성적표 보니…엇갈리는 경기신호

    작년말 경제성적표 보니…엇갈리는 경기신호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훈훈한 봄바람을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 우리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줄지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해 12월의 경제성적표가 생각보다 실망스럽게 나온 탓이다. 생산, 내수판매, 설비투자, 경기선행지수 등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대부분 항목들이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건설수주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대목도 발견된다.“경기회복기에는 청신호와 적신호가 섞여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정부쪽 말에 기대를 걸게 만드는 이유다. ●회복세 보여주지 못한 12월 성적표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월에 비해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3년 8월(1.6%) 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휴대전화 등 영상음향통신기기 수출 감소, 반도체 생산 증가율 둔화 등이 원인이다. 한달 전인 작년 11월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추계)도 전년 같은 달보다 2.0% 줄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및 차량연료 판매(4.6%)는 늘었지만 도매업(-0.6%), 백화점(-4.9%)을 포함한 소매업(-1.1%) 판매가 줄면서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6개월 연속 감소세다. 생산·내수 지표가 이렇게 초라하다 보니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9.9%로 9월 이후 3개월만에 80% 미만으로 떨어졌다. ●도소매 판매, 감소폭 줄었다 그러나 소비부문에서 회복조짐도 감지됐다. 도소매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0.1% 줄었으나 전월대비 계절조정치로는 2.1%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 판매 하락세가 10월 -2.5%,11월 -1.6%,12월 -0.1% 등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또 건설부문 지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호조세를 보였다. 대전 석봉동 대규모 아파트단지 수주 등에 힙입어 건설 수주액이 전년동월 대비 38.4% 급증한 15조 162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기성액도 7조 724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차출시 등으로 자동차·연료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4.6%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5.9%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전년(2003년) 12월의 경기수준이 워낙 높은데 따른 상대적 효과로 각종 지표가 나쁘게 나왔다.”면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없지 않은 만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경기회복 가시화하나 경기선행지수가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면서 경기회복 시기를 쉽게 가늠하기는 어렵게 됐다. 당초 정부가 예측했던 상반기 회복이 물건너 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소비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 지속됐던 비관적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회복의 속도에 상관없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통계에는 새해 들어 나타나기 시작한 경기회복 징후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도 정부는 주장한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자동차와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봐서는 20대와 고소득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직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문제가 해소돼야 본격적인 체감경기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⑥끝 박용성 상의회장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⑥끝 박용성 상의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과거사규명법, 성매매특별법 등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률들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의 학교·병원 설립 허용 등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빠른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의지를 가계와 기업에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증시가 호조를 띠고 신용카드 사용액, 백화점 매출 등 일부 소비지표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참에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에 확실히 불을 지펴야 할 것 같다. -겨울에 춥다춥다 하면 더욱 추워지는 법이다. 그만큼 경제에서 심리와 자신감은 중요하다. 우리 경제는 현재 반도체·조선·철강·자동차 등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20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와 재정 건전성, 우수한 인적자원 등 전반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건실하다.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주체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이를 위해 바람직한 정부 정책방향은. -정부는 이미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올해 거시정책의 핵심으로 선언했다. 이제는 정책 시그널을 경제주체들에게 확실히 전달해야 할 때다. 우선 과거사규명법·사립학교법 등 이른바 ‘4대 개혁법안’이나 성매매특별법 등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률들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투기과열지구 선정, 분양원가 공개 등 각종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 서비스산업의 진입장벽을 없애 영리법인이 교육·의료·레저산업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수회복의 관건은 가계소비 확대와 설비투자 활성화다. 이 시점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신용불량자 문제와 가계부채의 해소 등 노력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투자 활성화다. 기업이 투자를 늘려야만 일자리가 늘어나고 가계에도 소비여력이 생긴다. 그러나 현재 기업들은 투자여력의 양극화에 직면해 있다. 시중 부동자금이 400조원에 달하고 상장사의 현금보유액도 4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기업은 투자할 곳을 못찾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내수침체와 자금난 등으로 투자여력이 없다. 대기업 투자여력을 실제 투자로 이끌어내려면. -과감한 규제완화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제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높은 교육·의료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완화가 큰 효과를 낼 것이다. 전체 서비스업종의 절반 가량에 진입규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기업이 학교·병원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게 허용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대출 확대와 신용보증 강화로 투자의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서도 지적됐듯 사회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중소기업, 첨단산업-전통산업 등 산업계의 양극화가 심각한데. -외환위기 이후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산업생산 증가율을 보면 중화학공업은 16.8%인 반면 경공업은 -0.3%(2004년 2분기)다. 부가가치생산 증가율도 정보기술(IT)산업은 28.1%인 반면 전통산업은 2.6%에 불과하다. 그 원인을 무엇으로 보나. -산업구조 등 경제구조의 변화와 중국의 급부상 등 세계시장 변화로 나타난 현상이다. 또 수출의 내수진작 효과 감소 등 수출-내수의 연계고리가 단절된 것도 중장기적으로 큰 요인이다. 경제불안심리 확산과 내수경기 침체 등 단기적 요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떤 처방이 가능할까. -경기양극화→산업양극화→기업양극화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1차 해법이 될 것이다. 출자총액제한, 수도권 입지제한 등 기업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도 완화해야 하며 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 출자총액제한제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는데, 기업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자원분배를 왜곡시키는 규제다. 외국에서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만 해도 1980년대 10년간 383개 기업을 인수하고,232개 기업을 매각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부동산 투자는 가능해도 다른 기업 인수는 출자총액규제로 어렵다. 최적의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다. 출자총액제한 기준금액의 상향조정을 주장하고 계시는데. -대상 기업의 자산규모를 현재 5조원 이상에서 20조원으로 넓혀야 한다. 포천지 500대 기업의 자산평균이 129조원이다. 국제적 관점에서 보면 자산 5조원은 그야말로 중소기업 수준이다. 대상 기업집단 22개 중 20조원 이상 상위 10개 그룹의 자산총액이 전체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위권 그룹만이라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기업들이 미래 수익사업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투자를 꺼리면서 이를 지나치게 규제 탓으로만 돌린다는 비판도 있다. -사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게 투자부진의 첫번째 원인이긴 하다. 이익이 난다면 사채라도 끌어쓰는 게 기업의 생리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많은 산업이 투자과잉 상태라는 점이 기업의 투자확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외국자본으로부터 국내기업 경영권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을까. -최근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경영권 방어장치가 보완됐지만 아직 미흡하다.‘포이즌 필’이나 ‘황금낙하산’과 같은 방어장치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또 외국에도 없는 각종 의결권 제한 규제는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고용불안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양자 사이의 해법은. -기업 입장에서는 일시적으로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조치는 해나갈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나는 실직자 문제는 사회안전망으로 대처해야 한다. 기업 본연의 역할은 경영을 잘해 이윤을 많이 내서 세금도 많이 내고 일자리도 많이 만드는 데 있다. 정부는 실직자의 생활안정과 재취업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에 힘써야 한다. 좀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있나.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려면 인력감축과 관련된 수량적 유연성뿐만 아니라 임금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 현행 호봉제 위주의 연공서열형 임금제도를 성과주의로 전환해야 한다. 가령 생산직은 직무급제를 도입하고, 사무직은 연봉제를 도입해서 임금의 고유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임금을 직무 및 성과 위주로 전환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연공서열형 임금제도 때문에 생산성에 비해 고임금을 받는 장기 근속자들이 고용조정의 타깃이 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이 커지고 있다. 임금체계가 합리적으로 개편되면 장기근속자 위주의 고용조정 관행이 많이 없어지고 중장년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다. 공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제조업 공동화가 올해에도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 -단순 노동집약적 산업이 낮은 임금을 찾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경제논리다. 문제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까지 가세하면서 ‘기술 공동화’가 우려된다는 데 있다. 실제로 대기업들의 해외투자는 2003년 88건에서 지난해에는 11월까지 150건으로 1년새 거의 두배로 증가했다. 중요한 것은 공동화 현상의 속도조절이다. 의·식·주와 관련된 산업은 앞으로도 10년간은 우리가 더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이다. 공동화에 진입할 경우, 원상회복에는 20∼30년이 걸린다. 사후 재건보다는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설비투자 확대와 기술혁신을 통해 주력업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포이즌 필 경영권 공격을 받으면 기존 주주나 우호세력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신주를 대량 발행하는 독약처방. ●황금낙하산 경영권 이전으로 인해 기업임원이 퇴임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 함으로써 공격하는 쪽에 큰 부담을 주는 제도.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 中 작년 GDP 9.5% 성장…8년만에 최고기록

    中 작년 GDP 9.5% 성장…8년만에 최고기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당국의 강력한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1996년 이래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5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3조 6500억위안(약 1조 6000억달러)으로 전년대비 9.5%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2003년 GDP 성장률이 9.3%인 점을 감안할 경우, 중국 당국의 거시조절 정책이 아직까지 본궤도에 오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당국은 지난해 초부터 철강·자동차·알루미늄 등 과열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등 거시 조절정책에 착수했으나,9%대 초반의 예상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는 올 경제성장률을 8%대 수준으로 둔화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22일 올해에도 투자 제한정책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라고 거듭 밝혔다. 지난해 중국경제의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고정자산투자가 총 7조위안으로 전년대비 26% 늘었으나 2003년보다는 2%포인트 떨어졌다. 산업생산은 총 6조 3000억위안으로 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은 2003년의 1.2%보다 3배나 높은 3.9%를 나타냈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이종일 관장은 “9.5% 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선전해온 중국 경제당국자들에게 다소 충격적인 수치”라며 “이 때문에 중국당국이 올 목표치인 GDP 8%대 달성을 위해 긴축정책의 고삐를 더욱 조일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바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oilman@seoul.co.kr
  • 샌드위치 月·金 쉬면 설연휴 9일

    샌드위치 月·金 쉬면 설연휴 9일

    올 설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이번 설의 법정 공휴일은 8∼10일까지 3일. 그러나 월요일인 7일과 금요일인 11일까지도 쉬게 되면 최장 9일의 장기휴가가 가능하다. 오랜 경기침체도 고민인데 긴 휴가로 인한 생산·수출 차질에, 해외로 떠날 ‘소비’까지 겹치자 정부가 21일 대책마련 회의까지 열었다. 징검다리식으로 낀 연휴 전후의 근무일을 모두 쉴 경우 2월의 조업일수는 17일 안팎에 그치게 된다. 지난해는 설이 1월에 있어 지난해 2월의 조업일수는 22.8일이었다. 따라서 올 2월 산업생산지수나 수출증가율 등 경제 관련 통계지표들은 ‘전년 동월대비 큰폭 하락’이 예정돼 있는 셈이다. 지표급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감도 걱정이다. 특히 정부는 해외소비로 국내 소비가 줄어들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설 연휴기간에 주요 국제선의 예약률은 이미 100%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애국심에 호소해 보기로 했다. 다음주부터 2주간 주요 일간지에 ‘내나라 먼저보기 캠페인’ 광고를 낸다.“귀향객들이 고향에 간 김에 주변 명소도 둘러보도록”(이헌재 경제부총리)하기 위해 ‘이달의 가볼 만한 곳’,‘국내 관광지 소개’ 등의 기사도 게재할 계획이다. 정부는 생산·수출 분야에서는 순환·교대근무와 조기 선적 등을 독려하기로 했다. 연휴기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전국 30개 세관에 150명을 동원,‘24시간 통관 특별지원반’을 가동한다. 산업단지공단은 5개 지역본부 20개 주요단지에 ‘24시간 특별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업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대부분 5일 미만 휴무키로 했다. 특히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의 공장은 연휴에도 24시간 정상가동한다. 자동차나 전자업계는 연휴 전에 생산·수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삼성물산,LG상사 등 종합상사는 선적일을 설 연휴 전후로 조정하거나 조기선적을 다잡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상반기도 불황탈출 어렵다

    내년상반기도 불황탈출 어렵다

    소비와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생산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0.1% 늘었다. 이 때문에 현재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96.6을 기록해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도소매 판매 부진과 건설경기 위축으로 앞으로의 경기전환 시기를 예측해 주는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하락,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이 이끈 ‘착시’효과? 1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산업생산도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기기와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도 3.1% 늘었다. 반면 도소매 판매는 1.3%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보여주는 백화점 판매는 10.5% 감소,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회복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6% 줄어들어 22개월째 마이너스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국내 건설수주는 10월에는 32.1% 증가했으나 11월에는 1.8%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건설수주는 10월에만 서울 반포와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수요로 첫 증가세를 기록해 건설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회복 난망 수출과 소비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엷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출마저 내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측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여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통계청 관계자는 “한달 움직임을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수침체속 수출증가율 둔화 ‘더블딥’ 현실화

    내수침체속 수출증가율 둔화 ‘더블딥’ 현실화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돼 경기침체가 빨라지고 있다.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지도 못하고 다시 침체의 골로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경기이중침체)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9월에 비해 5.7% 증가에 그쳤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 증가율은 16.1%에 머물렀다. ●경기동행지수 7개월째 하락 경제의 공급능력을 나타내는 산업생산 증가율 5.7%는 지난 1월(4.7%)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 및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산업생산은 0.6%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9월 들어 9.5%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이후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9개월 만에 1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월(6.4%)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 2월부터 20%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를 보이면서 향후 수출 증가율 둔화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 급속 둔화 내수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소매 판매는 2.3% 감소했다. 지난 7월 이후 넉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차량연료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고소득층의 소비를 나타내는 백화점 매출도 2.1% 줄어들었다. 자동차 판매도 8.9% 감소해 소비부진을 주도했다. ●도소매 판매도 4개월째 감소 산업활동 부진으로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0.4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도 9월의 2배여서 경기 하강속도가 빨라졌음을 보여줬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설비투자 감소세다. 지난 9월 0.5%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도 0.9% 감소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역시 8.1% 줄어들어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에서 설비투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서비스업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훨씬 안 좋다.”면서 “내수침체에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되면 올 경제성장률은 4%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분기 성장률 4.6%’에 담긴뜻

    ‘3분기 성장률 4.6%’에 담긴뜻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무거운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말로 정례브리핑의 서두를 꺼냈다. 그는 이전과 달리 “올해 성장률 5% 가능성 극히 희박”“연말 경기회복 기대 어렵다.”“경기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등 어두운 표현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동안 꿋꿋이 ‘5% 성장’을 자신해 왔던 정부 경제사령탑의 태도변화는 지금의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까지 와 있는지 보여준다. ●성장목표 5% 달성 실패 정부는 당초 올 3·4분기 성장률이 4.8% 정도는 될 것으로 봤다.9월 추석 특수가 민간소비를 상당폭 끌어올렸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19일 한국은행 발표로 뚜껑을 열어보니 3분기 성장률은 4.6%에 그쳤다. 추석 대목이 실종됐을 정도의 극심한 소비위축에다 수출증가율 하락, 건설경기 침체, 고유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였다. 이 때문에 올 1∼3분기 성장률 누계는 당초 기대했던 5.3%에서 5.1%로 떨어졌다. 계산법상 연간 5% 성장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4.5%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하지만 수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소비침체가 개선될 기색이 없는 지금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이 부총리가 ‘5%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이유다. ●건설경기 둔화가 가장 큰 문제 아무리 증가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수출과 산업생산은 당분간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란 게 정부의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연말까지 월 220억달러대의 실적이 예상되는 등 향후 몇달동안은 괜찮고, 산업생산 역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건설경기의 둔화다.3분기까지 10%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하던 건설기성액(건물 공사완료액)이 4분기부터는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건축허가, 착공면적 등 선행지표가 감소세로 전환된 결과다. 건설수주 역시 올 들어 감소세로 반전된 데 이어 그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수에서 도소매 판매는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일부 내구재의 소비감소가 심각하다. 자동차 내수판매는 올 8월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에서 9월 4.9%,10월 11% 등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수주 감소, 설비투자 조정 등으로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전망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올 7∼8월 중 급격히 둔화된 고용사정은 9∼10월 중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조짐은 없다.9∼10월 고용증가를 주도했던 사업서비스업,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업, 제조업의 고용사정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상황에 더해 환율 등 대외적 변수도 우리경제에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집권으로 약한 달러 정책이 지속되면서 환율은 105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이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입개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은 정책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콜금리목표를 낮춰 국내외 정책금리 격차 축소로 자본이탈까지 우려되고 있다. 유가 상승세도 잠시 주춤해졌지만 미국의 테러정책 강도에 따라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내년 5% 성장 가능” 이 부총리는 “(대출연체 등)가계부문 부채문제의 조정이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여서 더 이상의 이로 인한 소비압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주택정책이 제대로 집행이 되고 종합투자계획이 원만히 집행된다면 5%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성장률 상승이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면서 “특히 내년 예산도 연초 대학졸업자 등 신규취업인력이 몰려나오는 연초에 대거 당겨서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암울한 ‘경제성적표’

    암울한 ‘경제성적표’

    수출 증가세 둔화가 심상찮더니 그 사이에 산업생산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주저앉았다. 추석 특수에도 불구하고 도·소매 판매는 마이너스 탈출에 실패했다. 건설수주는 30% 가까이 급감해 경착륙을 뛰어넘어 ‘동체 착륙’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의 미래와 현재를 말해주는 경기 선행·동행지수는 6개월 연속 동반 감소세다. 29일 받아든 우울한 ‘9월 경제성적표’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이 금리를 올렸고, 달러당 1100원대 돌파를 시도하는 원화환율 하락세가 위협적이다. 정부는 이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한국판 뉴딜사업’을 일으키겠다며 맞불을 놨지만,2조원대로 쪼그라든 민간 건설발주액은 정부의 장담을 공허하게 만든다. 정치권의 대치로 행정수도 이전 대안도 헛돌고 있어 돌파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내로라하는 국책 연구기관(KDI)이 “경제전망을 못하겠다.”며 손을 들만도 하다. ●‘민자 뉴딜’ 빨간불 건설수주액은 3조 9900억원으로 2002년 7월(3조 7658억원) 이후 2년여만에 처음 3조원대로 떨어졌다.1년전 같은 달에 비해 29.2%나 줄었다. 그나마 민간이 발주한 금액은 2조 4060억원(-36.3%)에 불과하다.6월(5조 850억원) 이후 한달에 약 1조원씩 줄어드는 추세다. 이미 공사에 착수한 건설 기성액(6조 3000억원)을 합쳐도 간신히 10조원을 넘는다.‘민자 고속도로’ 건설 등 민간자본을 유치해 뉴딜사업을 벌이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대목이다. ●내수용 출하마저 마이너스 반도체(34.2%)·자동차(11.1%)·영상음향통신(11.6%) 등 수출 3총사는 1년전 같은 달과 비교해 두자릿수 생산 증가율을 이어가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이 한달새 반토막나는 등 전달과 비교하면 둔화세가 역력하다. 이 여파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8개월만에 한자릿수(9.3%)로 내려앉았다. 제품 출하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오롯이 수출의 힘이다. 내수용 출하는 올 1월(-3.1%) 이후 8개월만에 마이너스(0.6%)로 주저앉았다. 내수 침체의 깊은 골을 말해준다. 도매업(-0.4%)과 소매업(-2.0%) 매출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추석이 낀 9월에는 나아질 것”이라던 통계청의 한달전 분석이 머쓱해졌다. 미세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설비투자도 5개월만에 다시 감소세(0.7%)로 돌아섰다. ●정부·통계청 “할말 없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경기종합지수의 동반 마이너스 행진이다. 지금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 경기전환 시점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줄곧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하강국면 진입’ 가능성을 애써 부인하던 정부와 통계 전문가들도 입을 닫았다. 통계청 신승우 산업동향과장은 “경기가 현재 하강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짤막하게 진단했다. 하강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강호인 종합정책과장은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이라며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등이 효력을 내기 시작하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제대로된 뉴딜을” LG투자증권은 “수출 호조세가 내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정부가 오판하는 바람에 경기부양의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성장동력 훼손 등 구조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 불러일으킨 꼴”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금리인상·미국 달러화 약세 등 대외 변수가 산적한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 ‘수도이전 위헌파장’을 최소화하는 등 내부 불안요인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정부가 만사를 제쳐놓고 경기부양에 그야말로 올인할 때”라면서 “재래시장 지원 등 복지 위주의 뉴딜보다는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으로 내용물을 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치료용 복제지지”

    인간복제 전면 금지 여부를 놓고 191개 유엔 회원국들이 21∼22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격론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사견임을 전제로 치료 목적의 복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유엔 총회 법사위원회는 이틀간 미국·코스타리카 등 62개국이 공동 제출한 인간 복제 전면금지안인 ‘코스타리카안’과 한국·벨기에·영국 등 22개국이 제출한 치료목적의 복제 금지 여부는 각국의 재량에 맡기자는 이른바 ‘벨기에안’을 놓고 열띤 토의를 벌였다. 인간복제 전면금지안을 제출한 코스타리카의 로베르토 토바르 외무장관은 “인간복제는 생식 복제이건 과학적 실험의 목적이건 간에 인간을 한낱 산업생산이나 조작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에미르 존스 패리 유엔주재 영국 대사는 “만일 유엔이 치료 목적 복제까지 금지하는 협약을 제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면 이러한 논의에 참여하지도 않을 것이며 협약에 서명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방침을 선언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21일 회의 개막전 기자들에게 “인간복제 전면 금지 여부는 회원국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치료목적 복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엔 법사위가 두 개의 안을 두고 표결을 할지는 불확실하다. 표결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늦어도 11월10일까지는 표결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 복제에 관한 국제과학회의를 개최하고 각국의 실태조사를 실시, 이견을 해소한 뒤 국제협약을 마련하자는 한국측 제안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국 올 성장률 4.2% 될것”

    리먼브러더스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4.8%에서 4.2%로 하향조정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는 지난 8일자 ‘주간 세계 경제’ 보고서에서 최근 경제 지표 등을 토대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낮추지만 내년의 경우 5%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리먼브러더스측은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성장 엔진이 수출 하나뿐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수출은 둔화되는데 8월 산업생산과 서비스 생산이 크게 감소하는 등 내수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경기종합지수 5개월째 하락…더블딥 ‘공포’

    경기종합지수 5개월째 하락…더블딥 ‘공포’

    “지표만 봐도 경기가 하강 중이며,언제 회복될 것인지 불투명합니다.”4일 ‘8월 생산활동동향’을 발표한 통계청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9월에는 좀 나아질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소비·투자 등 주요 생산활동 지표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우리 경제의 ▶‘더블딥(짧은 경기 회복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제조업 공장가동률 1년만에 최악 8월 산업활동동향을 들여다보면 현 경기상황을 말해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각각 5개월째 하락세다. 이 지표들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되는데,“9월에도 나아질 확률이 낮다.”는 통계청의 전망에 따라 이미 경기가 꺾였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로써 지표상 지난해 8월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탔던 경기가 1년여 만에 하강세로 돌아서면서 더블딥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투자 등 실물지표를 들여다보면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7개월째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산업생산과 생산자제품출하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 평균 공장가동률(78.7%)마저 지난해 8월(77.2%)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소비와 투자의 척도인 도소매 판매와 기계·건설수주 실적은 더욱 악화일로다.특히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부문에서는 백화점 판매가 전월의 2배가 넘는 13.0%의 감소율을 기록했고,대형할인점 판매도 전월(8.1%)보다 급감해 0.4% 증가에 그쳤다.통계청측은 “지난해 9월 초였던 추석연휴가 올해 9월 말로 이동하면서 올 8월에 추석특수를 누리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내수회복의 열쇠인 건설경기도 실제 건설활동이 이뤄진 건설기성(8.9%)의 경우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23개월째 증가한 반면,향후 건설경기를 좌우할 건설수주는 공공·민간부문의 발주가 모두 감소해 39.2%나 급감했다.이는 지난 99년 3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으로,건설경기의 ‘경착륙’ 우려를 낳고 있다. ●“더블딥 아니다” vs “고강도 경기부양책 필요” 더블딥 우려에 대해 재정경제부측은 “아직 본격적인 경기침체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8월에는 추석 효과가 없었고 수출도 부진했으나 9월에는 내수·수출 모두 호전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더블딥 등에 대비,고강도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나던 경기가 1년 만에 꺾였음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유가와 선진국 경제 둔화 등 대외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정부가 보다 강도 높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추가조치 검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지난 97년 이래 최고치인 5.3%에 달함에 따라 경제의 과열 성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쩡 페이옌(曾培炎) 부총리가 13일 밝혔다.관영 신화통신은 쩡 부총리의 발언을 인용,대출과 투자,부동산 등에 대한 행정부의 진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과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쩡 부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경제 포럼에서 지금까지 취해진 조치들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결과가 아직 초기인 상황에서 조치들을 좀 더 강력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달 5.3%에 달했으며,산업생산도 석탄 철 천연가스 하이테크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정부는 경기 진정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물가상승과 금융위기 사태로 이어져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금리인상 임박설이 급부상 중이다.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최근 “8월의 경제 지표들을 보고 나서 금리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 블룸버그는 12일 인민은행이 기본 대출금리를 연내 최소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월가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점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도 인민은행이 이미 현재 5.31%인 1년 만기기업 지표금리 인상을 이달 말 단행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국정부는 금리 인상설을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상업은행들의 자율금리 변동폭을 확대하는 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제조업 1곳 늘면 73명 고용창출”

    제조업체 한 곳이 새로 생기면 해당 지역에 7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산업생산액이 80억원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내놓은 ‘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체 한 곳이 생기면 평균적으로 취업자수는 73명,산업생산액은 77억원,지역내 총생산(GDRP)은 58억원 증가했다.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 등 16개 시·도별로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제조업체수와 산업생산액,취업자수,GRDP 등의 증감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제조업체수 증가율에 따라 지역별 경제환경도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조업체수가 연평균 10% 이상 늘어난 울산,광주,인천,경기 지역의 취업자수는 연평균 4.3%,산업생산액은 10.5%,GDRP는 9.1%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체수 증가율이 연평균 5% 미만인 전남,전북,부산,대구 등에서는 취업자수,산업생산액,GDRP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3%,7.0%,6.4%에 그쳤다. 제조업체 증가율 상위 지역에서는 기업의 지역 경제성장 기여도(해당 지역 GDRP에 대한 산업생산의 기여도)가 평균 14.8%인데 비해 하위 지역에서는 기여도가 6.4%에 불과,제조업체 증가율에 비례해 기업의 지역경제성장 기여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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