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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민영화 연기/속타는 LG 그룹

    ◎구본무 회장 “경영변신 호재” 적극인수 노력에 찬물 LG그룹이 속탄다.통상산업부가 산업연구원(KIET)의 보고서를 토대로,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오는 98년 이후에 하기로 지난 7일 발표했기 때문이다.당초에는 올해내에 민영화하는 방안이 유력했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 2월22일 취임,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해오고 있다.그 첫 작품은 LG전자가 지난 달 18일 미국의 가전 3대업체인 제니스사를 3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사건이다.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대우전자는 물론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LG그룹은 구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외국회사의 인수와는 별도로 공기업의 민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0년대까지 재계 1,2위를 다투다 보수적이고 수비적인 경영으로 80년대부터 3위로 밀린데 이어,이대로 나가다가는 외형면에서 대우에 3위 자리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룹 내외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고,덩치 큰 공기업을 먹어치운다면 금상첨화다.경공업에 치우친 계열사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아,경쟁그룹인 현대·삼성·대우그룹처럼 중공업의 비중을 높여야 할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이런 LG그룹에게 한국중공업 민영화는 사운을 걸만한 호재였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8천억원,순이익은 1천8백6억원으로 알짜기업이다. LG는 한중 민영화가 연기되자 몹시 아쉬운 표정이다.삼성이나 현대보다 인수에 자신이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해 LG그룹의 순이익은 8천2백20억원.현대그룹보다 3천2백억원이나 많은 규모다.짭짤한 순이익을 올렸지만,그룹의 성격탓에 일반에게 거의 알려지지는 않았다.삼성그룹의 순이익은 1조3천8백70억원. LG는 한중 인수의 경쟁자인 삼성이 작년에 「말 많던」 승용차에 진출해 당분간 투자도 많이 해야 하는데다,곧 한중까지 인수하면 여론이 별로 좋지 않아 한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LG의 관계자는 『한중의 민영화 연기는 삼성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삼성은 지금보다는 몇 년 뒤에 한중을 민영화하는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란 뜻이다.
  • 폭등 신문용지값 조사­정부

    정부는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신문용지와 정육가격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재정경제원 김호식 국민생활국장은 20일 『주요 제지회사들이 최근 1년 사이에 신문용지 값을 40%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나 통상산업부에 수입펄프의 가격 동향과 주요 제지업체의 수지내역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석을 앞두고 일부 백화점이 정육선물세트의 중량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가격을 20∼30%까지 올리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농림수산부 등에 정육가격 조사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 경차 8백㏄이하로/현행 배기량기준 유지/통산부 결정

    ◎「1천㏄ 상향」 논란 종지부 통상산업부는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경자동차의 범위를 지금처럼 8백㏄ 이하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통산부는 18일 행정쇄신위원회의 경차보급 확대방안이 발표되었음에도 앞으로의 수요증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므로 과거 업계간 협의에 의해 결정된 경자동차의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표했다. 경자동차의 범위 문제는 행정쇄신위원회가 대우중공업의 「경자동차 보급 활성화대책」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범위조정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그동안 자동차업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대우는 그동안 현행 유지를 희망한 반면 현대자동차는 경차수출 활성화를 위해 경차 기준을 1천㏄ 이하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다. 8백㏄ 이하 자동차로 경차의 범주를 제한함에 따라 각종 세금혜택 등을 받을 경자동차는 대우의 티코 하나로 제한된다.
  • 자본재 육성책 엔저로 차질/국산기계류 자체개발 포기 우려/통산부

    엔화가치가 가파른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그간 엔화강세 현상을 계기로 적극 추진해 왔던 자본재산업 육성방안 등의 경제시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산업부의 정해주 차관보는 18일 『엔화강세 현상 속에 국내기업들이 그간 국산기계류의 개발에 적극성을 보였으나 엔저로 인해 일본 기계류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비용이 많이 드는 자체 개발을 포기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그는 『엔고 시절 기술이전을 동반한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을 서둘렀던 일본기업들도 엔화 환율의 반전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 문제와 관련,당분간 관망 자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주로 일본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운 광주의 외국인전용공단에는 지난 16일 현재 15개사만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중 일본기업과의 합작사는 4개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2개 회사는 입주신청서류를 접수시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엔저 달러고/자동차·철강·조선업계“타격”/국내산업 영향과 파급효과

    ◎「1백엔선」 유지땐 수출 19억달러 줄어/섬유·신발 등 경공업은 가격경쟁 유리 엔저는 국내산업과 수출입 및 무역수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산업부의 김홍경 통상무역 2심의관은 『엔화가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자동차·조선·전자·철강·화학제품 분야의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수입쪽도 개별 업체의 입장에서는 대일 수입단가가 낮아져 원가부담 면에서 다소 유리해지는 측면은 있지만 대일 수입물량이 늘어 경제 전체로는 대일 무역수지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산부는 엔화가 금년 말까지 달러당 95∼1백엔 수준의 약세를 지속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내년 이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엔화의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과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업계와 관변 연구기관들의 계량분석 결과도 이같은 전망과 일치한다. 산업연구원은 엔화가 10% 절하될 경우 수출이 3.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무역협회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엔을 유지할 경우 올해 수출이 19억달러 줄어들고 수입은 4억1천만달러가 줄어 전체적으로 무역수지 적자폭이 14억9천만달러 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엔저가 모든 산업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섬유·신발·의류 등 경공업 분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엔화의 약세는 달러화의 강세를 의미하며 달러화의 강세는 곧바로 원화의 약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7월말 달러당 7백56원까지 절상됐던 원화의 환율은 엔저·고달러의 여파로 17일 현재 7백70원으로 절하됐다.그동안 원고의 여파로 맥을 못추던 경공업 부문의 수출이 원화의 약세 반전으로 가격경쟁력을 상당 수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엔저로 인한 경공업 부문의 수출 회복효과에 비해 주력 수출분야인 중화학공업의 수출 감소효과가 상대적으로 훨신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 수출에는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 전체 수출 가운데 중화학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인데 비해 경공업부문은 29%에 불과하다.원화의 약세 반전으로인한 경공업 제품의 경쟁력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아직도 중국과 동남아의 저가 제품들을 상대하기는 벅찰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엔저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우리의 수출이 환율 등 가격요인에 크게 좌우되지 않도록 품질,마케팅 능력 등 비가격경쟁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승우 재경원 1차관보는 『최근의 엔화 움직임만 보면 경제운용 기조를 바꿀 만한 상황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경기저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 예상되고 엔화의 평가절하도 가시화됨에 따라 반도체나 철강·자동차 등 그동안 엔고 혜택을 누려온 업종의 채산성이 악화되지 않게 환율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기업 스스로 경영개선과 품질제고 노력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국제경제전문가들 엇갈린 분석/선진국 공동개입 했나 안했나/“「역플라자 협정」 따라 통화정책 공조”­긍정론/“자국이익위해 달러 매입… 협조 없다”­부정론 각국 중앙은행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미 달러화의 최근 급등세에 대해전문가들은 이것이 선진국들이 촉구해왔으나 오랫동안 지연돼왔던 「질서있는 반전」인지 아니면 「한 여름의 도깨비 불」인지 엇갈리는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사의 수석경제전문가인 앨런 시나이는 『미국과 일본,독일 등이 달러화 가치를 대폭 상승시키는 강력한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85년 주요 맹방들이 미국의 수출을 부추기기 위해 달러화를 약화시키기로 합의한 플라자 협정 이후 가장 탁월하게 구상된 통화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외환거래인들이 이같은 분석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이치 모건 그린펠의 경제전문가 순슈케 모타니는 『플라자 협정이 반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이 자신들의 문제에 세계경제를 인질로 붙들어 놓고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소재 크레딧 스위스의 프랑수아 소아레스 켐프는 지난해말 이래 계속돼온 달러화 약세의 기조에 「어떠한 진정한 반전」은 없다는데 동의하면서 달러화는 지난 2주간 해외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일본당국의 세금 조치와 여름의 침체기로 시장들이 별다른 저항을 펴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 중앙은행들의 개입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아직 비대하며 미국의 무역수지는 악화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는데 이밖에 미 의회 역시 막대한 예산적자를 저지할 뚜렷한 방안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런던 소재 CIBC 우드 건디의 데이비드 쿨먼은 이번 중앙은행들의 개입이 과거와 같은 「협조」의 산물이 아니며 각국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쿨먼은 달러화 약세에 합의한 플라자 협정과 이 협정으로 야기된 달러화 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87년의 루브르 협정 등 국제공조 체제의 시기는 지나갔으며 여기에 국제 통화시장의 비대화 등으로 중앙은행들의 개입 여지가 종전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래 달러화 약세에도 방관 자세를 보이던 독일이 마르크화의 강세가 자국수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최근 적극 환시 개입,달러화 상승의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지난 6월초까지 미국과 일본,독일간에는공조체제가 결여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의 분석가들은 미 행정부가 단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전에서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달러화에 단기 처방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직 재무부 관리인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벅스텐 소장은 뉴욕 타임스에 『내가 보기에 달러화를 강화하기 위한 그들(미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은 주로 단기적인 것이며 지금부터 오는 96년 11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달러화의 강세로 올해 1천8백억 달러선의 무역적자가 2년 후에는 2천5백억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기업의 대응 전략/조선사들 “일과 공동 수주 모색”/자동차사 “올해는 수출 차질 없을 것” 엔저로 국내 기업들이 분주해졌다.일본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자동차·조선·반도체·철강 등을 중심으로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그러나 아직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는 엔고현상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을 뿐 지금의엔저가 전혀 새로운 상황은 아니라는 반응이다.오히려 이번의 엔화약세가 그동안 거품경제 양상까지 보였던 수출급등세를 진정시켜,경제흐름을 정상궤도로 돌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철강업계의 경우 수출보다 내수에 치중하므로 수출에는 커다란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대일 부품 비율이 높은 기계업종의 경우 엔저로 수입 가격이 떨어져 오히려 기자재 분야에서는 혜택이 예상된다.전체적인 대일 수입량은 늘겠지만 기업들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연초 엔고 장기화를 전제로 운용했던 선물환 거래 전략의 수정을 모색 중이다.환거래를 많이 해온 대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은 『수입 지출을 기축통화인 달러화로 바로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환리스크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아자동차의 한 임원은 『엔화가치 하락으로 한국차의 수출에 나쁜 영향은 미치겠지만,환율변동이 일본차와 한국차의 수출가격 조정으로 연결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내에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 산업연구소의 이두환 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품질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엔화의 하락으로 가전제품의 경쟁력은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일본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와 모니터 부문에서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설비 및 원부자재 가격인하로 비용이 절약되는 이점도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계는 지난 상반기 중 엔고로 수주물량이 일본의 2배가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달러당 1백엔대로 정착할 경우 이 같은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앞으로 고부가가치 위주로 방향을 돌리고 일본기업과 공동으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올 상반기 가파른 엔화절상은 균형환율에서 일탈한 것이며,최근의 엔화약세는 균형환율로 접근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일본에선…/한국의 무역적자(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5)

    ◎수교후 대일적자 총 1천억불 육박/기계 등 자본재 수입이 90%이상 차지/최근 중화학분야 수출 신장… 개선 조짐/경쟁력이 관건…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 시급 지난해 주일대사관 국정감사장.국회의원들이 나날이 늘어가는 대일무역적자 문제에 대한 대사관 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대사관측은 우선 김영삼정부가 대일무역적자를 경제논리로 풀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대일적자는 한국의 산업구조상 불가피한 면이 있으며 당분간 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내용의 경제논리에 따른 설명을 덧붙였다. ○흑자기록 「전무」 즉각 의원들의 호통이 잇달았다.「엄청난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했다는 말인가」라는 질타에 대사관측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극구 해명했다.하지만 감사장을 나서는 의원이나 대사관 직원이나 모두 대일무역적자가 쉽게 줄어들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수긍하고 있었다. 대일무역적자.우리 경제를 오랫동안 짓눌러 온 문제다.한·일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65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억8천8백만달러 적자.이가운데 대일무역적자는 1억2천2백만달러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이 때부터 우리나라는 단 한번도 대일무역흑자를 거두지 못했다.지난해 적자는 1백19억달러.전체 무역적자의 1백89%나 된다. 6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일누적적자는 9백44억7천9백만달러.우리나라 외채는 지난해 말 5백68억달러.대일무역적자는 우리 경제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인 것이다.올해 대일적자는 1백5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왜 우리는 일본에 대해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해야만 하는가. ○일본시장 폐쇄적 우선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을 품목별로 보자.지난해 총수입액 2백53억9천만달러 가운데 기계류 및 운반기계가 91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자본재·원자재·부품 등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으로부터 설비재 등을 수입했다는 이야기다.좋게 보면 사치품·소비재가 적은 만큼 수입구조가 매우 건전한 것이고 뒤집어보면 우리 산업구조가 일본에 매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투자의 위험이 높고 자본회수가 오래 걸리는 자본재산업 등은 일본에 의존하면서 산업개발에 나섰다.그 뒤에도 이런 손쉬운 성장전략이 지속됐다.성장하면 할수록,수출이 늘어나면 늘수록 대일무역적자는 커져갔다. 주일대사관의 신동오상무관은 『왜 일본탓은 안하느냐라는 분위기가 있지만 경제관점에서만 보면 일본을 탓할 것은 거의 없다』라고 말한다. 문제는 수입액만큼 수출 할 수 있는 우리의 대일본 수출 경쟁력이다. ○적자 요인들 여전 폐쇄적인 일본시장과 복잡한 일본의 유통구조도 수출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특히 김 등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경우 수입쿼터제라든가 행정규제로 수출이 막혀있는 품목들이 꽤 있다.하지만 대일무역적자를 말할 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제조업 상품의 경쟁력이다.농수산물의 수입제한조치를 통상외교를 통해 풀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대치는 불과 수억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시장의 유통구조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입장의 중국은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복잡한 유통구조를 극복한 섬유류의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89억달러,올해 5월까지 55억달러의 대일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경제로서 돌파구는 역시 고부가가치 제조업 상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자본재 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고도기술산업 분야의 일본투자를 유치할 것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이와관련,아시아경제연구소의 미즈노 준코(수야순자)연구원은 『기계설계능력이 떨어지면 산업전체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은 독자적인 기계설계능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일부 희망적인 조짐도 있다. 대일본수출을 보면 주요 품목이 점차 전자·전기와 철강 등 중화학분야로 옮아가고 있다.특히 올해들어 5월까지 반도체 등 전자·전기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3%,철강은 53.1%의 대일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엔고 현상에 힘입은 바 크다.때문에 엔고의 메리트가 가시면 또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여하튼 통상산업부 등 정부는 최근 추세가 이어지면 대일무역적자가 장기적으로 양국 산업의 수평분업화,무역의 확대균형화를 이루면서 개선돼 나갈 것으로 희망반 분석반의 전망을 하고 있다. ○산업구조 일 의존 일본 아세아대학의 노조에 신이치(야부신일)교수도 『반도체 등의 수출증가가 대일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적자 가중요인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환경산업분야도 곧 유망산업으로 등장할 전망이지만 한일간 기술격차가 현격한 실정이다.또 97년 건설시장을 상호개방할 경우 성수대교 추락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낸 한국 건설업체의 일본진출보다는 일본 업체의 한국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와함께 자동차 시장이 개방돼 나가면 한국차의 일본진출보다 일본차의 한국진출이 더 활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유력하다.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열쇠는 기계 등 자본재의 경쟁력에 있다.이들 분야가 수입대체 나아가 수출유망품목으로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한일국교정상화 30년.엄청난 누적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일본 교역을 바람직한 상태로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제2 중흥의 각오로 기술개발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공단/복합 산업단지로 바뀐다/내년부터/연구·주거·유통시설도 갖춰

    ◎신탁개발·재개발 허용/시·도지사에 외국인공단 지정권/건교부 입법예고 공업단지가 산업·연구·복지시설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기능의 산업단지로 바뀐다. 건설교통부는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7일 입법예고,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업용지 위주로 개발돼온 공단개념을 탈피하기 위해 공단 개발방식을 산업단지 개발방식으로 바꾸고 산업단지에는 공업용지 외에 연구·지식·정보·자원비축 등의 시설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주거·상업·유통·복지시설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시·도지사가 건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지정할 수 있는 지방공단 개발면적을 30만㎡ 미만에서 1백만㎡ 미만으로 확대하고,기존 공단의 일부를 외국인 전용으로 지정하거나 외국인전용공단을 별도로 지정,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공공기관,실수요 기업,건설업체로 한정해온 공단개발사업 시행자 범위에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한 별도의 법인을 추가,제 3섹터방식의 공단개발을 허용하고 실수요기업이 부동산신탁회사를 내세워 공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단의 신탁개발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구로공단 등 재래식공단의 재정비,재개발 촉진을 위해 기존공단에 도시재개발절차를 준용할 수 있도록 하며 산업단지의 지정,개발,공장설립 등과 관련된 각종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법인의 설립도 허용된다. 개정안은 이밖에 건교부와 통상산업부로 나뉘어져 있는 국가공단의 개발과 분양의 주체를 건교부로 일원화,국가공단의 미분양과 입주기업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도록 했다.
  • 중기 공장설립 활발/경영난 불구/상반기 9백62개… 17% 늘어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부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창업 및 신규 공장설립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창업 중소 제조업체의 신규 공장설립(지방자치단체의 창업계획 승인 기준)은 올 상반기에 9백62개로 지난 해 동기의 8백22개보다 17% 증가했다.연도별 상반기의 창업 사업계획 승인 건수는 지난 92년에 3백52건,93년에 4백32건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통산부는 이같이 창업 중소 제조업체의 공장설립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기확장세에 따른 투자분위기의 확산으로 창업예비자들의 창업의욕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산업 육성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공장을 유치하려 하고 있어 급격한 경기변동이 없는 한 앞으로도 당분간 중소제조업체의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석공 통폐합 백지화/사옥·부지팔아 경영 정상화키로/정부

    대한석탄공사를 대한광업진흥공사나 한전으로 통폐합하려던 계획이 백지화했다.대신 석공의 감량경영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체 정상화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이 잡혔다. 16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93년 12월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석공을 광업진흥공사나 한전에 흡수하기로 결정했으나 이들 기관으로의 통폐합이 오히려 인수기관의 경영을 악화시킬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같은 계획을 수정키로 했다. 대신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2백억원 상당의 서울 여의도 본사사옥과 부지(1천6백평)를 매각,본사를 태백으로 옮기고 ▲석탄공사법이나 정관을 개정해 석재 및 골재채취와 비축사업을 부대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중국 등지에서 유연탄광을 개발해 들여오고 탄광촌 진흥사업으로 추진되는 양로원 등 실버산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통상산업부 서주석 자원정책 3심의관은 『누적결손이 2천억원에 이르는 석공을 한전이나 광진공에 흡수하는 것 자체가 이들 기관에 경영부담을 떠넘기는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해서도 석탄산업의 인력과 노하우를 계속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 전력수요 어제 사상 최대/통상산업부 밝혀

    ◎3천만㎾ 육박… 예비율 6.9%로/원전 1기 멈출경우 제한송전 “위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력수요가 급증,전력예비율이 6%대까지 떨어지며 전력수급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16일의 전력수요가 2천9백52만9천㎾까지 올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의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4일의 2천8백85만㎾이며,지난 해의 최대전력수요는 7월22일의 2천6백69만㎾였다. 이에 따라 전체 전력공급능력에서 수요를 뺀 전력공급 여유분의 비율인 전력예비율은 지난 14일의 8.5%에서 이날 6.9%로 떨어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공급능력은 발전소의 고장이나 정비 등으로 매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3천1백만㎾ 수준이다.따라서 전력수요가 3천만㎾를 넘어서고 1백만㎾급 원전 한기가 고장으로 멈출 경우 제한송전의 위기가 닥칠 우려가 있다.한편 58만7천㎾급 고리원자력 발전 1호기가 이날 상오 발전소제어용 압축공기 공급설비의 고장으로 한동안 정지됐다.한전측은 이번 고장으로 방사선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 「안전관리청」 설치 않기로

    정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여야대표들이 주장했던 「안전관리청」을 별도로 신설치 않고 대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산하에 안전관리심의관실을 둘 방침이다. 정부는 17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의 세부실행계획을 논의,안전관리자문위원회 구성및 운영계획과 안전관리심의관실 설치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시프린스호 해양오염사고의 마무리 대책,환경부의 해양오염 방제체계 일원화및 비상대비체계 구축방안,내무부의 재난관리체제 보강방안등도 함께 논의된다. 회의에는 재경원과 내무 법무 국방 통상산업부 등 15개 관련부처 장관과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6명의 민간위원이 참석한다.
  • 에너지소비 1위 롯데월드/작년 1백10억어치/통산부 조사

    ◎6만5천가구 사용분 맞먹어/롯데호텔·63빌딩·김포공항순 지난해 전국에서 에너지소비가 가장 많은 건물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로 에너지사용량은 3만8천5백TOE(석유환산톤),금액으로는 1백10억원어치였다. 15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대형건물의 에너지소비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에너지다소비건물중 호텔은 9개소,업무용빌딩은 4개소,병원 3개소,백화점 2개소,기타 2개소였다. 이 가운데 롯데월드에 이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이 2만5천8백TOE로 2위,대한생명의 여의도 63빌딩이 1만5천7백TOE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이어 김포공항 청사(1만2천9백TOE),서울의대 부속병원(1만2천5백TOE),한국종합전시장(1만1천9백TOE) 등의 순으로 에너지소비가 많았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잠실 롯데월드의 경우 에너지원별로는 12만4천Mw/h의 전기와 7천5백TOE의 연료를 사용했다.잠실 롯데월드의 연간 전기사용량은 6만5천8백가구 26만명(4인가족 기준)이 1년간 사용한 전기소비량과 맞먹는 규모다. 건물유형별로는 호텔의 경우 잠실 롯데월드,소공동 롯데호텔,쉐라톤 워커힐호텔,업무용 빌딩의 경우 63빌딩,한국종합전시장,LG그룹의 여의도 쌍둥이빌딩,병원의 경우 서울의대 부속병원,현대 중앙병원,연세의료원,백화점의 경우는 미도파 상계점,롯데 영등포점 등의 순으로 에너지소비가 많았다. 1TOE란 석유 1t을 태워 발생하는 열량과 같은 에너지량을 표시하는 단위로 전기·가스 등 서로 측정단위가 다른 에너지원을 비교할 때 사용한다.1TOE는 전기 4Mw/h에 해당한다.
  • 교통세율 3백%로 인상/민자당 방침 발표

    ◎자동차세제개편 부처 논란/“탄력세율 적용땐 최고 3백90%… 비정상”­재경원/“이용세에 비중둬야… 유가 종량제 전환을”­통산·건교부/“교통체증·환경오염 개선 필요” 총론엔 일치 자동차세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민자당이 최근 휘발유의 교통세율을 3백%로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세개편안을 마련하자 부처마다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가 있는 가하면 『턱도 없는 소리』라는 반응도 있다.이 기회에 아예 휘발유세를 종량세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온다.개편안 소식에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조차 주춤하는 모습이다. 민자당의 개편안은 자동차세부담을 보유중심에서 운행중심으로 바꿔보려는 건설교통부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다.1백50%인 휘발유의 교통세율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올려 내년에는 3백%로 하고 경유는 20%에서 60%로 올리는 게 골자다.1천5백㏄ 이하는 자동차세를 면제하고 배기량별로 25∼80%까지 경감해주는 것도 포함돼 있다. ○신규 차구입 주춤 그러나 세정당국인 재정경제원은 이 개편안에 시큰둥한 것은 물론 냉소적이기까지 하다.재경원은 과연 3백%까지 세금을 물릴 수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한다.한 당국자는 『세금을 올리자는 데야 세수를 책임진 입장에서 뭐라 하기 어렵지만 3백%는 여러 면에서 무리』라며 『단순논리로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휘발유의 교통세율(기본세율)은 1백50%이나 탄력세율을 30%까지 적용,지난 12일 이미 1백95%로 올린 상태다.따라서 이를 3백%로 하면 최고 3백90%까지 세금을 징수할 수 있어 누가 봐도 「정상적인 세금」이 아니라는 얘기다.또 교통세는 공장도가격에 적용하는 것이어서 공장도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소비자가격이 크게 올라 가짜휘발유의 유통우려도 크다고 지적한다.소형차의 자동차세 면제 역시 1가구 2차량시대를 급속히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을 편다.그 외에 물가부담도 있고,교통세율은 올리고(중앙정부의 과) 지방세인 자동차세를 깎아주는(지방정부의 공) 접근방식에 대한 못마땅함도 깔려 있다. ○선진국보다 높아 반면 통상산업부는 기본적으로 민자당이나 건설교통부의 시각과 비슷하다.보유세와 이용세가 66대 34로 돼 있는 현행 세제가 개편돼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다.교통세·부가가치세·교육세·등록세 등 12가지나 되는 세금의 가짓수를 줄이고 전체 세부담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자동차 관련세수(올 10조6천억원 추정)가 전체 세수의 15.2%로 미국(4.7%)이나 일본(7.3%) 등 선진국보다 높다는 게 한 이유다.물론 산업을 고려한 주장이다. ○물가에 부담될 것 여기에 유가자유화를 앞두고 현행 종가세를 「ℓ당 얼마하는」 종량세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예컨대 휘발유 공장도가격이 10원 떨어지면 세수감소는 19원50전이나 돼 유가자유화시 현행 종가세체제로는 세수결함이 큰 게 사실이다.정유사들이 이 점을 악용,가격인하경쟁을 벌일 경우 시장개방을 앞둔 정유업계가 설땅을 잃게 된다는 점에서 재경원도 이 대목은 일리있게 받아들인다. 이처럼 자동차세금을 둘러싼 입장은 부처마다 제각각이다.서울시의 주행세구상(자동차세 폐지,보험료의 교통세포함)까지 치면 그야말로 중구난방이다.교통체증과 환경오염,에너지 과소비를 줄이고 도로망확충 등 시설투자를 늘리려는 정책목표는 같지만 목표접근방식이 천차만별이서서 전도가 평탄치만은 않다.
  • 수도권 공장 증설 허용/건교부 방침

    ◎기흥 삼성반도체·평택 쌍용자 등 정부는 삼성전자 기흥공장 등 수도권 내의 첨단업종 대기업 공장들의 대규모 증설 및 증축을 허용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는 14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쌍용자동차 평택공장,대우중공업 의왕공장 등 수도권의 성장관리 권역과 과밀억제권역내 3개 공장의 증설 및 증축을 허용하기로 하고,수도권 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 등의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통상산업부가 공업배치법 시행령의 개정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내에서 공장을 증설하거나 증축할 수 있는 첨단 업종에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여객 및 화물자동차 제조업 등을 추가시킨 데다 고속철도차량 제조업도 특례조항으로 포함시킨 데 따른 것이다.
  • 휘발유 1ℓ 47원 인상/오늘부터/경유는 10원

    ◎교통세율 6∼25% 올라 휘발유의 소비자가격이 12일부터 ℓ당 5백74원에서 6백21원으로 47원(8.19%) 올랐다.경유도 2백27원에서 2백37원으로,등유는 2백41원에서 2백52원으로 각각 올랐다. 통상산업부는 재정경제원이 휘발유와 경유의 교통세율을 이날부터 1백70%에서 1백95%,20%에서 26%로 각각 높임에 따라 이들 유종의 소비자 판매가격을 이같이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통산부는 또 경유(디젤유)의 교통세율 인상으로 경유보다 고급 유종인 등유(석유)값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난방용 유류수요가 등유로 옮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ℓ당 10원씩 부과하던 등유의 판매부과금도 20원으로 올렸다.이로써 이들 3개 유종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평균 5.17% 올랐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제 원유가의 하락과 유가연동제로 올해 교통세수가 2천억원이나 줄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교통세율을 인상했다』며 『이번 세율인상으로 2천4백억원의 세수 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교통세율 조정과 등유 판매부과금의 인상으로 생산자물가에는 0.227%포인트,소비자 물가에는 0.105%포인트 인상효과를 주게 됐다.
  • 아파트형 공장 지원금/입주사 승계방식 융자

    정부는 오는 96년부터 아파트형 공장 건설자에게 지원한 자금을 분양 때 입주업체가 채무를 승계받는 방식으로 입주업체에도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통상산업부는 10일 영세기업의 입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에 수립한 「중소기업 공장입지 애로 해소 종합대책」 중 아파트형 공장의 지원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의 「아파트형 공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지방중소기업 육성 기본지침 및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개정하고 내년 중 민간아파트형 공장에 대한 자금지원 소요액을 8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이중 정부부담 4백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을 재정경제원과 협의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건설한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는 업체에 한해서만 융자지원이 이뤄졌다. 또 이달 중 중진공에서 조성한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현재 분양대금의 50%를 융자지원하던 것을 70%로 늘리는 등의 융자취급 요강도 개정하기로 했다.
  • 「중기지원 특별법」 검토/김 대통령 지시

    ◎“대기업 어음결제 기간 대폭 단축을”/30대그룹 총수와 오찬간담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중소사업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기존정책이나 제도의 틀을 뛰어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정책추진을 위해 필요하다면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라』고 경제부처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최종현 선경그룹,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30대그룹 총수및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소사업자 지원을 제조업체 중심에서 유통업,서비스분야의 영세업자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해 외국근로자 추가도입대책을 강구하며 ▲중소사업자의 합병·전업 등 구조개선 노력을 세제·금융면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배석한 홍재형 경제부총리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대기업이 협력중소업체에 대해 우선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기술및 자금지원과 적정한 납품가격의 책정등을 추진하고 기계류·부품등 자본재를 구입할 경우,중소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해달라』고 대기업 회장들에게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에 대해 가능한한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거나 어음결제기간을 최대한 단축토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사업은 가급적 중소기업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문제는 서두르지 않고 인내로 대처하겠다』고 말하고 『불법노사분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법을 지키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치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누가 뭐라해도 원칙에 입각해 올바른 길로 가겠다』면서 『취임직후 5년동안 단 한푼도 안받겠다고 밝힌 약속을 앞으로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정치자금 단절의지를 거듭 밝혔다.
  • 원전사고 보고 소홀/한전에 주의조치

    통상산업부는 9일 지난 6월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방사능 오염사고와 관련,보고의무를 게을리 한 한국전력에 주의조치를 내렸다.
  • 기술개발 전망­과제(통신 방송/위성시대:9·끝)

    ◎위성본체·중기기 5년내 국산화/실용위성 2천5년이전 자체제작/NASA 같은 국가기구 설립돼야 무궁화위성사업은 개발단계에서부터 「기술의 국산화」를 과제로 내걸고 추진됐다.이에 따라 차세대 위성사업의 기술확보를 염두에 둔 국내업체들이 앞다퉈 참여를 희망했으며 이번 1세대 무궁화위성사업에는 4개업체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위성본체의 구조물과 태양전지 배열판,위성체 육상수송용 컨테이너 등 3종을 국산화했고 LG정보통신은 중계기의 채널증폭기 등 부품 일부를 생산했다. 또 하이게인안테나는 위성관제용 안테나 분야의 일부를 우리기술로 만들었으며 한라중공업은 위성체·발사체 결합장치와 보조로켓이 들어가는 20여종의 부품을 제작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통신,전자통신연구소 등의 연구원 54명으로 구성된 「무궁화기술 전수단」이 차세대위성기술 확보를 위해 설계에서 제작에 이르는 전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결국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위성체기술의 상당부분을 습득,차세대 무궁화위성제작에 필요한 기술자립기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한국통신은 차세대위성개발을 위해 제1세대 위성제작과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전문기술과 인력을 활용,위성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올해부터 2000년까지는 위성체 및 중계기의 핵심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뒤 제1세대 위성의 수명이 끝나는 2005년 이전까지 실용위성의 국내 설계·제작 등 기술자립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콤도 무궁화호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오는 99년쯤 통신·방송 복합위성인 「데이콤샛」을 띄운다는 목표 아래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달 초 정보통신부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3개가량의 궤도 및 주파수대역을 신청,위성체 기본설계서 등에 관한 종합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선진 위성국대열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풀어 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우선 미항공우주국(NASA)의 경우처럼 국가적인 차원에서 위성개발을 전담할 수 있는 국가기관이 하루빨리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는 위성개발기관이 정보통신부 산하 전자통신연구소(ETRI),통산산업부 산하 항공우주연구소(KARI),과학기술처 산하 과학기술원(KAIST) 등으로 흩어져 있어 체계적 개발체제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각 부처의 위성산업 관련기관들을 통합관리·운영할 국가기관을 설립,전반적인 계획단계에서부터 사업추진방향·판매·활용·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위성정책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의 시각차이도 위성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요인으로 꼽힌다.무궁화호의 채널분배방식과 관련,공보처는 올해부터 97년까지 해마다 4개 채널씩 단계적으로 위성방송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반면에 정통부는 수명이 10년밖에 안되는 위성중계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12개 채널을 한꺼번에 허가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구국의 소유·운영권에 대해서도 방송에 관련된 소유와 운영은 공보처의 고유영역이라는 입장과 통신·방송의 융합추세로 볼 때 한국통신이 전액 투자한 사업인 만큼 지구국의 설치 운영은 통신사업자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국내 첫 통신·방송위성이 쏘아올려진 만큼 이제부터라도 부처간 이기주의 때문에 실질적인 운영방안에 공백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통합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무궁화호 정상궤도 진입 가능한가/한국통신­80년이후 두차례 성공… 재진입 낙관/전문가­모터폭발·통신두절 등 사고 가능성 무궁화호는 과연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까. 한국통신측은 현재 위성체의 성능은 정상이기 때문에 천이궤도 원지점에서 정지궤도 진입용 모터(AKM)를 점화시켜 궤도를 바꿔주면 최종목표인 적도상공의 원형정지궤도 진입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94년 이후 4기의 위성발사가 실패했던 사례에서 알수 있듯 우주공간에서 불의의 사고나 장애발생 가능성은 있는 것이어서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무궁화호는 지구에서 가장 먼곳(원지점)이 3만5천7백86㎞,가장 가까운 곳(근지점)이 1천3백53㎞ 고도를 지나는 타원형의 천이궤도를 6회 선회한뒤 원지점에서 모터를 작동시켜 고도 3만5천7백86㎞의 정지궤도와 유사한 원형 표류궤도에 진입토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천이궤도의 원지점 고도가 예정보다 6천3백51㎞나 낮아 제때 모터작동을 못하고 뉴저지주 에이삭에 있는 록히드 마틴사 위성통제소의 작전 명령을 기다리며 외로운 우주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통신측은 1차로 정지궤도보다 작은 원궤도를 돌도록 궤도를 수정한 뒤 2차로 정지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는 80년대 이후 두차례나 성공한 사례가 있어 낙관적이라는 입장이다. 무궁화호를 정지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무궁화호의 운항고도를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ATM의 정상작동여부와 작동후의 궤도 정확도등 암초는 엄존한다고 우려한다. ATM은 한번 점화하면 사후조절이 불가능한데다 모터작동 타이밍을 놓쳐 무궁화호를 동경 1백16도에 정확히 위치시킬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모터가 작동안돼 실패한 일본의 기술시험위성 국화6호등의 사례는 이런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소 우주추진기관 연구그룹장 채연석 박사는 『위성이 보내주는 각종 데이타를 종합,최적의 AKM 점화지점과 조건을 찾아 궤도진입을 시도할 경우 목표궤도 진입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모터폭발,통신두절,자세불량 등 만일의 사태에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상표 양도·대여 소득/내년부터 세금 면제/통산부

    빠르면 내년부터 상표를 빌려주고 얻는 소득에 대한 세금이 면제된다. 통상산업부는 8일 고유 브랜드를 육성하고 업체들간의 브랜드 공동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공동 브랜드 사용 촉진방안」을 마련,재정경제원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는 특허권 및 실용신안권의 경우에만 조세감면규제법에 따라 양도 및 대여소득에 대한 세금이 양도 및 대여 대상이 외국인일 때는 50%,내국인일 때는 1백% 감면되고 있다.통산부는 또 공동브랜드 제품의 내수확충을 위해 백화점업계에 공동브랜드 매장이 설치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공동브랜드 사용업체가 백화점에 공동브랜드제품 매장을 설치할 때 드는 임대보증금을 유통근대화자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통산부는 공동브랜드 제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일본 등의 주요 도시에서 공동브랜드 상품 순회 전시회를 올해 말부터 잇달아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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