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업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국방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호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화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혜택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47
  •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세트리모늄계 성분 제품 중량 내 비중은…”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세트리모늄계 성분 제품 중량 내 비중은…”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세트리모늄계 성분 제품 중량 내 비중은…” 물티슈에 함유돼 인체 유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살균·보존제 성분이 시중의 제품에는 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체 세정용 물티슈 제품 144개를 구매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이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부직포와 물이 주성분인 물티슈에서 살균 및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최근 이 물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제조사 측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표원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조사대상 제품 144개 중 26개 제품에서 세트리모늄계 성분이 사용됐는데,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 기준인 ‘제품 중량의 0.1%’를 밑도는 수치여서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은 안전하게 성분 관리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한편 물티슈와 생활 속 화학제품들의 안전관리 부처가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 세정제와 방향제, 접착제 등은 국표원에서 환경부로,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국표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리 주체가 넘어간다. 환경부로 관리 부처가 이관되는 생활용 화학제품들은 제품 내 유해물질의 최대 함량 기준이 설정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 부처에서 일원화한 관리를 통해 생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표원과 환경부, 식약처는 생활화학용품 및 물티슈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서울 논현동 건설기술회관에서 제도 설명회를 열고 소관 변경에 따른 준비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물티슈 안전, 정말 안전한 것 맞나?”, “물티슈 안전, 물티슈 쓸 때마다 찝찝했는데 이젠 안심이 되네”, “물티슈 안전, 앞으로도 관리 잘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티슈 안전 조사 144개 중 26개 제품 ‘세트리모늄계’ 성분 “0.0055~0.0604%”

    물티슈 안전 조사 144개 중 26개 제품 ‘세트리모늄계’ 성분 “0.0055~0.0604%”

    물티슈 안전 조사 144개 중 26개 제품 ‘세트리모늄계’ 성분 “0.0055~0.0604%” 물티슈에 함유돼 인체 유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살균·보존제 성분이 시중의 제품에는 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체 세정용 물티슈 제품 144개를 구매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이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부직포와 물이 주성분인 물티슈에서 살균 및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최근 이 물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제조사 측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표원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조사대상 제품 144개 중 26개 제품에서 세트리모늄계 성분이 사용됐는데,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 기준인 ‘제품 중량의 0.1%’를 밑도는 수치여서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은 안전하게 성분 관리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한편 물티슈와 생활 속 화학제품들의 안전관리 부처가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 세정제와 방향제, 접착제 등은 국표원에서 환경부로,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국표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리 주체가 넘어간다. 환경부로 관리 부처가 이관되는 생활용 화학제품들은 제품 내 유해물질의 최대 함량 기준이 설정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 부처에서 일원화한 관리를 통해 생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표원과 환경부, 식약처는 생활화학용품 및 물티슈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서울 논현동 건설기술회관에서 제도 설명회를 열고 소관 변경에 따른 준비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물티슈 안전, 이제 물티슈 마음 놓고 써도 되는 건가”, “물티슈 안전, 정부에서 시험으로 확인해주니 좀 안심되네”, “물티슈 안전, 앞으로도 관리 강화해 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오른 유엔기후변화협약… 新기후체제 본격 논의

    신기후체제의 방향을 결정할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1일부터 12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다. 당사국총회는 세계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논의하는 기후변화 관련 최대 국제회의로, 196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산업계 등이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외교·산업부 등으로 정부 대표단이 구성됐다. 이번 리마 총회에서는 신기후체제 협상이 타결될 내년 파리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당사국 간 열띤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후체제는 선진국에만 감축 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와 달리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국제 기후체제로 온실가스 배출국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프랑스 등 17개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서Ⅰ에 들어 있는 국가들이 제출한 국가보고서에 대해 감축목표 진행 상황에 대한 다자평가가 처음 이뤄진다. 윤 장관은 오는 9일 기후재정에 관한 장관급 대화와 10일 고위급회의 및 신기후체제에 관한 장관급 대화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산자부 내년 인천항·인천공항 ‘쇼룸 비즈니스’-광양·평택항 ‘콜드체인’ 유치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자유무역지역에 외국 기업의 쇼룸 비즈니스 사업이 허용된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선식품 관리를 위해 저온유통시스템인 콜드체인(cold chain) 기업 유치도 본격화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물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자유무역지역의 중계·가공 무역 활성화를 위해 쇼룸 비즈니스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동북아 물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자유무역지역에 바이어 등 일반인의 출입 제한 규제를 완화해 해외 기업들이 교통이 편리한 인천항, 인천공항 등 자유무역지역에서 쇼룸 비즈니스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지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쇼룸 비즈니스 사업 유치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대규모 기업체를 만나 의견을 타진하고 코트라 등과 해외 투자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 의류·디자인산업 메카에서는 쇼룸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이 쉽게 물건을 접하고 계약까지 끝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등은 쇼룸 비즈니스를 통해 막대한 무역 실적을 올리고 있다. 관련 법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중이다. 산업부는 관세 탈루와 밀수 문제 등으로 통행증 발급 형태의 출입제한폐지에 반대하는 관세청, 기획재정부 등과 수개월간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물품 관리는 물품의 반·출입신고와 조사 등의 규정을 통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또 농수산식품 분야의 콜드체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내년 초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항에는 일본업체들이 개별업체 형식으로 들어와 있지만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다. 산업부는 광양항, 평택항을 중심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해 콜드체인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이 최근 원전사고를 겪은 자국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우리나라에 인프라를 구축하려 한다”면서 “수산물 소비량이 급증한 중국의 콜드체인은 유통과정에서 신선식품 손상률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콜드체인 물류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15.9%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안전과 음식물 쓰레기 감축 문제가 부각되면서 북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냉동·냉장 기술 발전과 전자 상거래 등을 결합해 물류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물류센터 관계자는 “콜드체인 시장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쓰임새와 용도가 높아져 수출시장에서의 활용도와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쇼룸 비즈니스 박람회와 같이 전시를 통해 견본품을 보여 주고 판매 상담을 하는 사업 형태. ■콜드체인 농수축산물 저온(低溫)유통체계. 냉동·냉장에 의한 신선한 식료품의 유통방식.
  •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왜 지금 나왔나?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왜 지금 나왔나?

    ”물티슈 안전” 조사 결과, 왜 지금 나왔나? 물티슈에 함유돼 인체 유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살균·보존제 성분이 시중의 제품에는 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체 세정용 물티슈 제품 144개를 구매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이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부직포와 물이 주성분인 물티슈에서 살균 및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최근 이 물질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제조사 측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표원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조사대상 제품 144개 중 26개 제품에서 세트리모늄계 성분이 사용됐는데,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 기준인 ‘제품 중량의 0.1%’를 밑도는 수치여서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은 안전하게 성분 관리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한편 물티슈와 생활 속 화학제품들의 안전관리 부처가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 세정제와 방향제, 접착제 등은 국표원에서 환경부로,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국표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리 주체가 넘어간다. 환경부로 관리 부처가 이관되는 생활용 화학제품들은 제품 내 유해물질의 최대 함량 기준이 설정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 부처에서 일원화한 관리를 통해 생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표원과 환경부, 식약처는 생활화학용품 및 물티슈 제조업계를 대상으로 다음 달 3일 서울 논현동 건설기술회관에서 제도 설명회를 열고 소관 변경에 따른 준비사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물티슈 안전, 조사결과 왜 지금 나왔지?”, “물티슈 안전, 정말 그럴까?”, “물티슈 안전,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해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중계무역 단일 은행 폐지… 원자재 승인절차 간소화

    주요국과의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수출입 시장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정부가 수출입 기본법인 대외무역법의 불필요한 규제를 모두 솎아 내기로 해 향후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계무역 등 특정거래 형태에만 남아 있던 부당한 수출입 거래 규제 등을 대폭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대외무역법 개정안을 내년 상반기 입법예고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기술 발전을 막는 규제에 대해 부처가 존재 이유를 명확히 소명하지 못하면 일괄 폐지하는 규제 기요틴(단두대)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규제 개혁의 일환이다. 중계무역의 경우 정부가 지정하는 하나의 은행을 통해 거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중계무역상이 원하는 수수료가 들지 않는 은행 등 다른 은행을 이용해 수출입대금을 지급·영수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행정편의와 불법 외환 거래 감시 등의 목적으로 은행을 단일화해야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환거래법과 관세법 등으로 불법 행위를 막을 제도들이 마련됐는데도 기업들이 불필요한 규제를 받고 있어 불편이 많았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이전보다 금융거래가 훨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계약을 위해 박람회 전시 출품용이나 상품의 견본품, 광고용 물품과 같은 돈거래가 없는 무환수출(신고가격 5만 달러 초과 물품)은 관세청이 담당하는 세관에 신고하는 것 외에 별도로 산업부에 신고하도록 하는 이중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수입제한품목 가운데 수출 목적으로 수입하는 항공기기 부품과 같은 외화 획득용 원자재의 경우 승인 기관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서 판단하는 것 외에 따로 산업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중 승인제도를 없애 제품 운송과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의 협의 승인까지 받아야 해 승인 작업에만 한 달 이상 걸렸다. 아울러 국가 안전과 테러 위협 등으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미사일, 무기 등 전략물자 판정 및 수출 허가 부문도 수출 이후 5년간 서류 보관 의무를 폐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대외무역법에서 파생되는 FTA 특별법에까지 규제 완화 혜택이 돌아가 향후 기업들이 FTA를 활용한 수출입 거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필사의 U턴정책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정부가 중국 등 해외에 나가 있는 기업들을 다시 국내로 돌아오게 하는 ‘기업 유턴’ 활성화 정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관세장벽 낮아지고 판로 확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5일 “한·중 FTA가 체결돼 유턴 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전방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유통 판로가 넓어진 만큼 원자재를 값싸게 들여와 한국에서 제조해 우리 브랜드를 달고 해외로 수출하면 기업들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 해외로 나간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유턴 지원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에서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산업부는 중국 내 코트라를 활용해 FTA 설명회나 교류회 형태로 현지 기업인들에게 유턴 기업의 장점을 설명하는 등 간접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을 상대로 유턴 정책을 광고했다가는 자국에서 기업들을 빼 간다며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나가 있는 한국 기업은 현재 2만 3000곳이다. 산업부는 다음달 유턴 기업을 유치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인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코트라 등과도 연계해 중국 현지 공장 철수부터 한국 내 공장 건설과 생산, 마케팅까지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지정해 줄 계획이다. ●기업 빼가기 對中 외교마찰 우려 산업부는 고용노동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유턴 기업의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 및 설비 보조금으로 최대 60억원을 지원한다. 법인세는 5년간 100%, 추가로 2년간 50%를 감면해 준다. 1년간 인건비도 1인당 108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 FTA로 中진출 기업 경쟁력 저하… “나, 돌아갈래”

    한·중 FTA로 中진출 기업 경쟁력 저하… “나, 돌아갈래”

    현지의 값싼 노동력과 원자재 등을 활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자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라 다시 국내로 들어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한 기업은 66곳이다. 이 가운데 중국 진출 기업은 92.4%인 61개에 달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에 진출한 기업들도 한국으로 돌아왔다. 전북 익산에는 중국에 진출했던 주얼리업체 25곳이 새 둥지를 틀었으며, 부산에는 떠났던 신발업체들이 돌아와 공장을 재가동시켰다. 한국으로 유턴할 주요 품목으로는 주얼리, 신발, 전자, 기계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 것은 중국 현지 진출의 장점이 FTA 타결로 인해 많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현지의 한 기업인은 “중국 근로자 임금이 최근 들어 매우 높아졌고 중국 정부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혜택을 많이 줄여 중국에 진출할 때보다 생산성이 매우 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 싸게 수급하던 원자재를 FTA 체결로 인해 한국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수입,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생겼다. 또 미국, 유럽으로 수출할 때 한국에 있어야만 한·미 FTA, 한·유럽연합(EU) FTA의 관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고려됐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등 고급 인력을 구하는데도 국내 시장이 더 낫다고 해외 진출 기업들은 보고 있다. 기업체 상당수는 까다로운 중국 정부의 사업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완전히 공장을 철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유턴 기업으로 알려져 자칫 현지 공장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지 공장 철수부터 국내에서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시간도 상당히 걸린다”며 “유턴 기업에 청산 컨설팅자금을 지원하고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코트라에서 유턴 기업이 들어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하고 유턴하는 기업들이 애로 사항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산업부는 조만간 유턴 기업 가운데 매출 성과를 낸 기업들에 대한 성공사례집을 만들어 국내 유턴을 더욱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스포츠조선 ◇상무이사△경영기획실장 이성관 ■이데일리 △사업총괄본부장(경영지원실장 겸임·상무) 성항제△통합뉴스룸 편집보도국장 남궁덕△부국장(산업부장·온라인총괄부장 겸임) 조영훈△금융부장 송길호△연예스포츠부장 고규대△벤처중기부장 류성△정경부장(직대) 김경원△글로벌마켓부장(직대) 이정훈△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민구
  • [오늘의 눈] 남은 자의 두려움/강주리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남은 자의 두려움/강주리 산업부 기자

    “도와주세요.”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남현철(18)군의 어머니는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4대 독자인 남군은 아직 바다에 있는 세월호 실종자 9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녀의 머리 위에서 캐리커처로 액자에 담긴 남군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애원하듯 매달리는 그녀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위로했지만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은 한동안 그녀의 흐느낌으로 무겁게 가라앉았다. 수색 중단 1주일째인 지난 18일 밤 진도군 팽목항은 스산할 정도로 조용했다. 진도 앞바다는 수색 종료를 실감케 하듯 불빛 한 점 없는 흑빛 바다였다.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해체됐다. 정부 인력은 전원 철수한다. 세월호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도 조만간 정리된다. 한 관계자는 “내년도 도민체육대회를 위한 리모델링 등 각종 행사가 예정된 상황이어서 7월부터 비워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미뤄졌다”면서 “진도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도 큰 만큼 이제 자리를 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과 유족 일부는 이 장관을 비공개로 만나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때까지 이곳에 거처를 마련해 달라. 팽목항에서 철수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범대본 차원의 수색이 종료된 상황에서는 체류를 위한 실종자 가족들의 체재비 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안산시와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도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진도군이 실종자 가족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소속 세월호 피해보상지원단 역시 실종자 가족들의 현지 체류 부분에 대해 지원할 성격은 아니라고 발을 뺐다. 중앙정부가 손을 떼는 상황에서 예산이 넉넉지 않은 지자체가 얼마나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이대로라면 실종자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거처를 알아보거나 자비를 들여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말까지 정부가 지원한 1595억원 가운데 피해자 가족의 긴급 복지 및 생활안정자금 등은 10.4%인 166억원이다.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추가로 293억원의 예비비를 의결했지만 실종자 가족 부분에 대한 지원은 보이지 않는다. 정적이 감도는 팽목항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두려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잊히는 데 대한 두려움, 다시는 자식과 배우자, 부모의 얼굴을 못 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멍에를 안고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막막함, 몽니를 부린 사람처럼 대하는 사회의 냉정한 시선을 마주해야 하는 무서움이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마무리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린다. 예산 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을 일부 활용하는 등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 지자체에만 떠맡기지 말고 최소한의 정부 인력을 남겨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소통하는 등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책임감 있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 jurik@seoul.co.kr
  • “지역발전·복지 향상 기대” 주민들 대체로 반겨

    정부와 경북 울진군의 원전 추가건설 합의에 대해 주민들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울진읍 후포리 주민 김모(45)씨는 21일 “그동안 협상이 지지부진해 주민 반발이 확산됐다”며 “이번 합의로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복지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겼다. 울진군은 이번 합의로 2800억원을 지원받게 돼 원전이 위치한 북면 일대 종합개발과 종합체육관 건립, 관동팔경 대교 가설, 울진 상수도 확장, 자율형사립고 건립 등 지역 숙원사업이 가능해졌다. 울진군 주민들 사이에서는 몇 해 전부터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원전 유치에 따른 보상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만큼 원전 추가 건설에 따른 보상차원으로 지원키로 한 8개 대안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날 울진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원전과 같은 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며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영덕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원전 예정지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주민대표, 시민단체, 영덕포럼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참석자들이 건의한 대부분의 사업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주민들이 강하게 요구해 온 원전 예정지에 편입되고 남은 영덕읍 노물리 잔여 부지에 대한 추가 편입도 해결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영덕군 전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조기공급 건의에 대해서도 정 총리가 배석한 윤상직 산업부 장관에게 직접 지원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반핵단체의 반발도 만만치는 않다. ‘핵으로부터 안전하게 살고 싶어 하는 울진사람들’(핵안사)은 이날 “정부가 군민의 동의도 없이 강압적으로 원전을 건설하고 있다”며 원전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핵발전소와 천혜의 생태·문화·관광지는 절대로 공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영덕핵발전소 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 회원 10여명은 오후 1시부터 영덕군청 앞에서 ‘핵발전소 반대한다’, ‘원전 부지 선정 백지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울진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신뢰 주고 개발 지원…국책사업 협상 새 모델 될까

    신뢰 주고 개발 지원…국책사업 협상 새 모델 될까

    ‘신한울 원자력발전소(원전)’를 둘러싸고 15년간 끌어왔던 정부와 경북 울진군 간의 협상이 21일 원만하게 타결됨에 따라 국책사업 협상의 새 모델로 정착될지 주목된다. 향후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 등 갈등을 빚고 있는 다른 원전 건설 예정지들의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합의는 이해당사자인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원전건설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중앙정부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하는 결실을 거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울진군에는 기존 6기의 원전에 더해 신한울 1~4호기가 들어서 총 10개 원전이 가동될 전망이다. 정부는 고갈 위기의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주민들은 원전 건설에 들어가는 법정지원금 외에 8개의 지역개발사업을 위한 지원금 2800억원을 보장받게 됐다. 위기도 있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각종 괴담이 나돌면서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주민들의 불안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일본 원전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문제가 없도록 후속 대책을 세우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괴담을 해명하는 등 원전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체계적·감성적인 설득작업과 원전 유치를 통한 주민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이 맞물리면서 위기는 극복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보상 문제는 1999년 울진군이 요구한 14개 사업안에서 협상과정을 통해 2009년 8개 안으로 좁혀졌다가 올해 한수원이 관동8경 대교 건설, 종합체육관 건립, 상수도시설 개선 등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매듭이 지어졌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이 이날 신한울 원전 건설 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한 것도 국가 중요시설을 유치하는 지자체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2010년 8월 대안 사업 일괄타결 조건으로 600억원을 제시한 한수원의 부담이 28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통 원전 2기를 함께 짓는데 지역발전지원금 규모는 평균 1000억~1500억원 정도”라면서 “신한울 원전의 경우 총 4기를 건설하는 만큼 지원액 2800억원이 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의 연간 매출액은 약 8조원이다. 향후 원전 건설을 위한 지원책도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영덕 등 신규 원전을 자율 유치하는 지자체에 원전 건설을 위한 법정지원비인 38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 주민투표에서 84.97%로 원전 유치 반대를 이끌어 낸 삼척시는 원전 건설 백지화 요구 공문을 청와대, 국회, 산업부에 보내고 있어 정부와 삼척시 간 갈등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의 눈] 수험생의 과학은 다른가/박건형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수험생의 과학은 다른가/박건형 산업부 기자

    “이 문제 답은 2번인데요.” “교육과정평가원은 답이 4번이라는데요?” 정부 출연 연구소 책임연구원인 A박사는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10년 넘게 연구하고 있는 분야라며 ‘확실한 자문’을 약속한 터였다. A박사는 “보기 ㄱ은 항상 맞는 게 아니기 때문에 ㄱ, ㄴ이 옳다고 한 4번은 답이 될 수 없다”면서 “과학적으로 명백한 사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재확인을 위해 문의한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 역시 같은 이유로 2번을 답으로 지목했다. 반면 일선 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들은 “고교 과정에서는 ㄱ은 맞는 설명”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유명 강사는 과학자들의 의견을 들려주자 “어쨌든 교과서대로 하면 4번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을 둘러싼 출제 오류 논란이 일파만파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이 문항에 대해 400건이 넘는 이의 제기가 올라왔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야행성 대장균’ 관련 실험을 소재로 한 해당 문항에 대해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프로모터’나 ‘조절 유전자’ 등 문제 풀이에 필요한 복잡한 내용을 빼고 얘기하면 보기 중에 ‘고교 교과서에서는 맞지만 과학적으로는 틀린 사실’이 포함돼 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수능의 출제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이다. 하지만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학생들이 알고 있다고 해서 나무랄 수는 없다. 설사 학생들이 몰랐다고 하더라도 명백히 과학적으로 틀린 답을 ‘교과서’에 근거해 ‘맞는 답’으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입시 업체들의 가채점 결과 이 문제에서 2번을 고른 수험생은 생명과학Ⅱ 선택자 3만 3221명 중 74%에 이른다. 과학적으로 맞는 답을 썼다는 이유로 ‘오답처리’될 위기에 처한 수험생이 2만 5000명에 이른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쉬운 수능으로 실수가 당락을 가르는 상황에서 한 문제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는 문제를 출제한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시험은 이미 치러졌고, 공은 평가원으로 넘어갔다.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에서 세계지리 출제 오류 문제가 불거지자 “교과 과정에서는 제대로 된 문제”라며 이의 제기를 무시했다. 결국 그 피해는 1만 8000여명의 수험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24일로 예정된 최종 정답 발표에서 평가원이 지난해의 잘못된 선택을 답습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kitsch@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꼴불견스러운 주거복지 논쟁/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꼴불견스러운 주거복지 논쟁/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사회 전반에 복지 논쟁이 한창이다. 무상급식, 무상보육, 기초노령연금 등에 이어 주거복지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소외 계층에 더 편안한 삶의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주거복지 논쟁은 환영받을 일이다. 그런데 요즘의 주거복지 논쟁은 정치적 수사만 난무할 뿐 진정 소외 계층을 위한 목소리인지 의아하게 한다. 야당은 정부의 주택정책을 모조리 거짓말 정책, 빈껍데기 주거복지 정책으로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고, 여당은 야당이 내놓은 대안을 비현실적인 포퓰리즘으로만 치부한 채 아예 마주 앉을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상대방의 주장을 무조건 선악으로만 재단할 뿐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 보고자 하는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편향된 사고와 논리를 앞세워 상대방을 헐뜯는 데만 몰두해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신혼부부 주거복지 정책만 해도 그렇다. 내용만을 놓고 보면 신혼부부에게 일정 기간 임대주택을 공급해 사회 초년생들의 주거 어려움을 해소하고 출산율도 높이자는 좋은 정책이다. 하지만 여당은 신혼부부 한 쌍에게 집 한 채를 무상으로 안겨 주는 정책이라며 무상복지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들도 신혼부부에게 공짜로 집 한 채를 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먼저 야당은 정책 발표에 조급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야당으로서는 억울하겠지만 정책을 내놓기에 앞서 실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검증과 다양한 의견을 들었어야 했다.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주거복지 정책에 확대·흡수할 수 있는 방안은 없었는지 협의했다면 더 좋은 정책으로 발전했을 수도 있다. 실현성도 꼼꼼히 검증했어야 했다. 정책은 예산이 뒤따라야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예산은 집권 정부가 정책을 실현하는 수단이다. 예산은 국민의 세금이다. 재원 규모나 재원 마련 방안을 정부가 감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정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형평성도 따져 봐야 한다. 과연 신혼부부를 주거복지 우선순위에 내세울 수 있는지, 효과는 기대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을 마친 뒤 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여당이나 정부도 마찬가지다. 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계약 갱신 청구권, 전·월세 상한제(이상 주택임대차보호법) 이야기만 나오면 경기를 일으킨다. 자유경제시장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폭탄놀이쯤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 야당의 주장을 잘 손질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여당 일각에서도 야당의 주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국회의원이 있는 만큼 결코 헛된 포퓰리즘 주거복지 정책만은 아닌 것 같다. 모름지기 정책은 결정에 앞서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의제를 채택한 뒤 목표를 설정하고 대안을 내놓는 절차가 필요하다. 어떤 대안이 가장 실현 가능하고 효과적인지 비교·분석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듣다 보면 편향된 내용은 고치고, 날선 부분은 다듬어지면서 여러 사람이 반기는 정책이 된다. 자신의 주장만 최고인 양 여론을 몰아가려는 여야의 주거복지 논쟁은 꼴불견이다. chani@seoul.co.kr
  • [이슈&이슈] 굿바이 이산화탄소! 햇빛, 바람, 물 그득한 ‘에너지 보물섬’ 울릉

    [이슈&이슈] 굿바이 이산화탄소! 햇빛, 바람, 물 그득한 ‘에너지 보물섬’ 울릉

    2020년 7월 1일 오전 11시 울릉도의 관문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도동항 해변공원. 대통령, 경북도지사, 울릉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2015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명품 섬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섬의 고지대 곳곳에 설치된 수십여기의 풍력발전기가 강풍에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고 인근 공터와 건물 옥상에는 은색 태양광 패널이 즐비하게 깔려 있었다. 지난 40여년간 섬의 에너지공급원이었던 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의 디젤발전소는 공해 없는 지열발전소로 대체됐다. 적은 일조량(日照量)과 좁은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명한 울릉도가 바람·태양·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거듭났다.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울릉도(면적 72㎢)가 세계 최고의 탄소 제로(Zero) 녹색 섬으로 탈바꿈했다”며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6년 뒤 에너지 자립 섬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울릉도는 새롭게 태어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3439억원을 투입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울릉도를 한국의 ‘삼소 섬’(Samso island)으로 만들기로 했다. 삼소 섬은 덴마크에 있는 면적 114㎢의 작은 섬으로 주민 4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덴마크는 1997년 삼소 섬을 재생에너지 섬으로 지정해 풍력,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생물체) 발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섬 전체 전력수요의 100%, 열 수요의 7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또 유채씨유를 이용해 자동차와 경운기 등의 연료로 사용한다. 이런 노력으로 연간 탄소 배출량이 6만 5000t에 달했던 섬은 14년 만에 오히려 1만 5000t의 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네거티브 섬으로 탈바꿈했다. 에너지를 자립하는 섬 자체가 관광자원이어서 연간 50만명 정도가 찾는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최근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전아트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울릉군,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은 울릉도의 전기공급 체계를 고비용인 기존 디젤 발전시스템 방식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완전히 바꾸는 내용이다. 김경환 한국전력 ESS사업팀 차장은 “울릉도 신재생에너지 전력 체계 구축 사업은 100% 우리 기술로 추진될 것”이라며 “에너지를 생산해 저장하고 활용하는 세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시작으로 울릉군과 울릉 주민, 한전, LG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전략적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울릉 주민 1만여명과 연간 관광객 40만명이 사용하는 전기는 육지에서 배로 운반하는 등유형 부생연료를 활용하는 화력발전소 2곳(울릉 내수전 내연발전소 일일 전력 생산량 5000㎾, 남양 내연발전소 5500㎾)이 감당한다. 울릉도의 자동차 4600여대와 어선 210여척, 오징어 건조장과 산나물 가공공장 300여곳도 각각 경유와 전기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섬 지역이 흐린 날에는 매캐한 매연이 코를 찌르고 오염된 공기가 상공에 분산되지 않은 채 장시간 머물러 ‘신비의 섬’ 울릉도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오염된 공기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은 육지와 동일한 전력(요금) 공급을 위해 연간 200억원 정도의 손해를 보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한 디젤 발전 축소와 수력, 풍력, 태양광 등의 연계시스템이 구축된다. 196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될 2단계 사업에는 1477억원이 투입돼 화산지역인 울릉도의 우수한 지열자원과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등을 설치한다. 전기차와 전기어선도 보급한다. 경비대원 등 30여명이 생활하는 독도에는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화석연료를 대신해 연료전지(2만 3000㎾), 풍력(8000㎾), 지열(4000㎾), 태양광(1000㎾) 등으로 연간 3만 7000㎾의 전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최첨단 기술력도 접목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 설비(최대 용량 3만 6500㎾)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특히 울릉도가 세계 최고의 탄소 제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된다. 게다가 태하항 인근엔 신재생 테마관광타운을, 저동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해 녹색관광단지로 상품화가 가능해진다. 이들 타운에는 고효율의 지능화된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이 구축된다. 울릉 주민은 전기요금과 사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요금이 싼 시간대 전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태양광 및 지열 보일러(난방 및 온수)가 갖춰진 집에서 그린 라이프를 즐기는가 하면 전기차·전기자전거, 태양광을 이용한 유람선 등을 통한 그린 투어가 가능해진다. 경제적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1조 7000억원의 운영 편익이 발생하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 소비 절감, 생산유발,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절감을 통해 1조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서지역으로의 확산 효과는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울릉도 모델을 60여개 유인도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감안했다. 이와 함께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바이오 산업체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에너지 소비 절감량은 4771toe(1toe=원유 1t이 발열하는 칼로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깨끗한 환경보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울릉도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4771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단계 사업까지 모두 완료되면 1만 3684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추진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고 섬 일주도로가 완비되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해 연간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울릉도는 머지않아 지구촌에서 에너지 자립 섬으로 가장 유명한 삼소 섬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울릉도 모델을 지구촌 1만 5000여개 유인도에 확산하는 등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2011년 울릉도를 대한민국 녹색 대표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국제민간기구인 국제녹색섬연합회(ISLENET)에 가입했다. 현재 국제녹색섬연합회에는 유럽지역 50여개 섬이 가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중 FTA 세부내용 공개 지연 왜

    지난 10일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양허 기준에 대한 공개가 지연되면서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장 대국민 설명회 등을 열어야 할 관련 부서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FTA 관련 기업들은 “한국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품목별 원산지 기준(PSR) 등 세부 양허기준을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며 조속한 공개를 요구했다. 정부는 전날 제3의 장벽이 될 수 있는 원산지 기준과 관련해 70~80% 우리 안이 관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실제 체결 나흘째인 현재까지 1만 2000여개 품목 중 구체적인 개방 계획이 공개된 것은 공산품 100여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선(先) 가서명, 후(後) 공개’가 원칙이란 입장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가서명까지는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일부 대표품목은 중국에 양해를 구해 공개했다”면서 “기존 FTA와 비교하면 양허기준을 많이 알린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에 맞춰 체결을 서두르다 보니 일부 합의가 미진하거나 세부안 공개에 따른 국내 비판을 최소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산업부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한·중 FTA 설명회를 취소했다. 지난 11일 충북 설명회도 세부내용 공개가 없다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열리지 못했다. FTA에 관한 구체적인 수출 기준이 정리되지 않은 터라 한·중 FTA 체결에 대한 정부차원의 영향평가나 피해액 산정도 최소 6개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보 공유가 안 되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경제단체 중심으로 설명회를 열되 정부 차원의 대규모 설명회는 내년쯤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라면서 “단 개별기업의 궁금증은 산업부 품목과에 문의하면 구체안을 알려준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윤상직 장관, 베이징서 국내 소주 회사에 전화 왜?

    [단독] 윤상직 장관, 베이징서 국내 소주 회사에 전화 왜?

    “J소주 상무님이십니까. 윤상직 장관입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선언이 있기 하루 전날인 지난 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6일부터 진행된 마지막 공식 협상(14차)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J소주 정모 상무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돌렸다. 중국이 한국산 소주 수출을 막으려고 한국산은 효소 발효 공정 과정을 거쳐야 하고 발효 공정은 공장 단위로 이뤄져야 한다며 비관세 장벽을 쳤기 때문이다. 중국은 소주 제조사들이 협력사들로부터 받는 주정 공정이 발효 공정으로 인정받아야 자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희석식 소주가 대부분인 국산 소주는 발효 과정이 없고 원료인 주정 공정에만 발효 과정이 있다. 윤 장관은 직접 국내 소주업체에 전화를 걸어 “중국이 세운 규정을 적용할 경우 수출할 수 있느냐”며 정보를 구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중국 측 요구대로라면 수출을 위해 한국의 소주 기계 설비들을 모두 바꿔야 할 판이었다. 팽팽했던 기 싸움은 한국 협상단이 발효 공정 관련 규정을 그대로 둬 중국의 면을 살려주는 대신 ‘소주는 제외’라고 괄호 속 예외 규정을 두는 묘안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소주 수출이 많은 한국 협상단의 판정승이었다. 12일 한·중 FTA의 협상 비화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두 번의 큰 결렬 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급 협상 이후 12시간의 마라톤협상을 진행하던 7일 오후 8시 중국이 품목별 원산지 기준(PSR)에 대한 합의를 번복하자 우리 협상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중국 측의 요청으로 협상이 재개됐지만 8일 밤 12시 중국 협상단은 협상 내용에 반발해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9일 오전 우리 측 요청으로 다시 열린 회의는 정상회담 당일인 10일 새벽 2시까지 이어지면서 가까스로 협상 타결을 이뤄냈다. 한·중 FTA 협상 과정에서 줄곧 수석대표로 활약한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두번의 결렬 위기가 있었는데 양국이 짜고 했다는 일부의 지적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우 실장은 협상 과정에서 고성과 함께 수차례 책상을 내려치고 팔을 부들부들 떨며 서류를 내던지는 등 악역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 실장은 이번 한·중 FTA 협상 성적표와 관련해 “최소 A 이상은 받아야겠다”면서 “철야 협상을 하면서 농수산물을 철통 방어했고 공산품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서비스시장 선점과 중국 진출 기업들의 권익 보호와 투자 여건을 만들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은 밤샘 협상이란 걸 처음 해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전언이다. 우 실장은 ‘절반의 FTA, 낮은 수준의 FTA’라는 지적에 대해 “협상은 상대방이 있고 선택의 문제가 있어 중국 측의 이해와 우리의 공세적 이익을 절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는 농산물을 보호하면서 중소기업의 유망 품목 쪽으로 공세를 가했고, 중국은 농산물을 공세하면서 자국의 대기업 품목들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 FTA 타결] 윤 산자 실무진 같은 현장지휘… 우태희 실장 中 압박 ‘뚝심 견제’

    [한·중 FTA 타결] 윤 산자 실무진 같은 현장지휘… 우태희 실장 中 압박 ‘뚝심 견제’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왕셔우원 상무부 부장조리(차관급), 김영무 동아시아 FTA 추진기획단장과 쑨위앤 상무부 국제사 부사장(국장급),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과 가오후청 상무부장(장관급), 김재준 동아시아 FTA 협상담당관 등은 10년 2개월간 끌어오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종지부를 찍은 주역들이다. 우(52) 실장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부터 우리 정부의 협상 대표단을 이끈 인물로 우리 측 수석대표로 빠짐없이 협상에 참여했다. 행정고시 27회로 상공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부 내에서도 ‘포커페이스’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속을 읽을 수 없는 표정과 탁월한 협상력으로 최고의 협상가라고 불린다. 배문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우 실장은 뉴욕총영사, 주미국 공사참사관, 통상협력정책관을 지내며 국제 감각을 익히고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 2006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을 지내며 한·미 FTA에도 관여했다. 원칙적이고 치밀한 성격으로 이번 협상에서도 중국의 거친 농산물 개방 압박에 양보하지 않고 우리 입장을 관철시키는 뚝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50) 단장은 외무고시(22회)를 패스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경기고와 연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외교부 동북아 통상과장, FTA정책국장, FTA교섭국장을 거쳐 현재 산업부 FTA교섭관으로 ‘통상’이 주특기다. FTA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 단장은 김 담당관과 함께 물밑에서 협상을 우리 안대로 끌어오는 데 많은 공을 세웠다. 윤(58) 장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오(63) 상무부장과 수시로 만나 FTA 협상을 유도하고 실무진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협상 실무를 직접 챙기며 막판 장관급 회담에서 상품 분야 일괄타결을 위해 정상회담 직전까지 정무적인 결단력을 보여줬다. 행시 25회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FTA 공식 회의가 있을 때마다 우 실장과 김 단장에게 긴밀하게 지침을 주고받으며 손발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가오 부장은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서유럽어과를 나와 대외무역 경제협력부 부장조리,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대표, 국제무역협상대표를 거쳐 상무부장(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에 오를 만큼 통상 분야에 잔뼈가 굵다. 윤 장관과는 30개월간 치열한 협상 속에 상대 속을 훤히 들여다볼 정도로 가까워졌다는 전언이다. 왕 부장조리는 지난해 11월부터 협상 대표단을 이끌며 FTA 협상을 주도해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 FTA 타결] 서로 고성 한국측 철수 고려도… 정상회담 1시간전 극적 합의

    [한·중 FTA 타결] 서로 고성 한국측 철수 고려도… 정상회담 1시간전 극적 합의

    지난 6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식협상 개시 이래 한·중 통상장관이 테이블에 처음 마주 앉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상무부장 등을 비롯해 양측 실무대표들이 동석해 밤샘 회의를 거쳤지만 서비스 시장, 비관세 장벽, 품목별 원산지 기준 등 남은 쟁점에 대해 결론을 보지 못한다. 한·중 FTA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최대 이슈’로 만들고자 APEC 나흘 전 16개 부문에 대해 타결 또는 타결 근접으로 만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나 하는 우려가 감돌았다. 협상은 주말에도 계속됐고 핵심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무산될 뻔한 상황도 있었다. 양측은 한때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하며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고 우리 측이 철수까지 고려하기도 했다. 나흘간에 걸친 14차 실무협상은 9일 밤늦게까지 지속됐으며 이튿날 오전까지 눈치작전과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122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중 FTA 공식협상은 2012년 5월 14일 처음 열린 이래 2년 6개월간 14차례 진행됐다. 그동안 우리 측 수석대표는 최석영(전 외교부 FTA교섭 대표)→최경림(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우태희 산업부 통섭교섭실장으로 세 번 바뀌었다. 중국 측은 위지앤화 전 상무부 부장조리(차관급)에서 왕셔우언 상무부 부장조리로 바통이 이어졌다. 한·중 FTA의 시작은 2004년 9월 한·중 통상장관이 ‘아세안(ASEAN)+3 경제장관회의’에서 민간공동연구에 합의하면서부터다. 불씨를 지핀 이는 당시 외교통상부 수장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었고 중국은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이었다. 2006년 11월 APEC 각료회의에서 만난 한·중 통상장관은 이듬해부터 FTA 산·관·학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한다. 2012년 5월 처음 시작된 협상은 4차까지 진행될 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이듬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의 새 수반이 되면서 급물살을 탄다. 한·중 FTA의 1차 고비는 지난해 9월 민감 품목에 대한 1단계 협상 마무리 시점에 찾아왔다. 당시 협상기본지침(모델리티)은 합의됐는데 자유화 수준 관련 품목 수 기준(90%)과 수입액 기준(85%)은 우리 요구대로 관철됐다. 하지만 중국이 더 낮은 기준과 관세 철폐기간 연장을 주장하면서 애를 먹었다. 박 대통령은 같은 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첫 일정으로 잡고 “2단계 협상을 원만히 진행해 올해 내 한·중 FTA가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가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은 “FTA 협상의 결실을 보길 희망한다”고 화답하면서 다시 물꼬가 트였다. 양국 정상의 FTA 연내 타결 의지는 지난 7월 시 주석 방한 때 재확인됐다. 이후 진행된 12차 협상에서 양국은 서비스와 투자 분야의 가장 큰 쟁점으로 남아 있었던 자유화 방식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지난 9월 열린 13차 회의에서는 금융, 통신 등이 포함되면서 한·중 FTA 협상 논의가 전체 22개 부문으로 확대됐다. 또한 경쟁, 전자상거래, 위생·검역(SPS), 최종 규정이 완전히 타결되고 통관절차, 기술장벽(TBT), 투명성, 환경, 경제협력, 분쟁해결 등 핵심 쟁점 등 상당 부분을 타결시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FTA 타결 임박…막판 쟁점 조율, 한중 정상회담서 최종 서명 예상

    ‘한중FTA’ 한중FTA 협상 타결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통상장관 회의를 열어 막판 쟁점 조율에 나섰다. 양국 통상장관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타결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공산품과 농수산물의 개방 범위·수위, 원산지 규정 등 마지막 남은 쟁점의 일괄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달 6일 14차 협상을 시작한 이후 협정문에 들어갈 22개 장(章) 가운데 상품과 원산지 등 2∼3개 장에서 일부 쟁점을 남겨두고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분야의 경우 우리는 중국 공산품 시장의 개방 수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중국은 한국 농수산물시장의 개방 폭을 넓히기 위해 마지막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원산지 기준을 놓고도 양측이 맞서고 있다. 원재료나 부품의 수입 비중이 큰 한국에 대해 중국이 원산지 기준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 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쟁점 사항을 놓고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주고받는 일괄 타결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 통상장관이 협상을 마무리하면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고 FTA 타결을 선언할 계획이다. 추가 세부 협의 사항이 남아있으면 큰 틀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된다. 한중 FTA 타결 임박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중 FTA 타결 임박, 후폭풍 크겠다”, “한중 FTA 타결 임박, 어느새 타결까지”, “한중 FTA 타결 임박, 시끄러워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