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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철강 ‘관세폭탄’ 피했다…미국 수출물량은 30% 감축

    한국산 철강 ‘관세폭탄’ 피했다…미국 수출물량은 30% 감축

    한국산 철강이 관세폭탄을 피했다. 다만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미국으로의 철강 수출 물량은 지난해의 74%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외교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및 철강 관세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부과 조치에서 한국을 국가 면제하는 데 합의했다”며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국가 면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관세 면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5월 1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었다. 우리 정부는 막판 협상을 통해 아예 면제를 관철시켰다. 다만 정부는 국가 면제를 받는 대신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에 대한 쿼터(수입할당)를 수용했다. 쿼터는 2015~2017년 대미 평균 수출량인 383만t의 70%인 268만t으로, 2017년 수출량의 74% 수준이다.이런 협상 결과는 당초 미국 상무부가 발표했던 3개 관세안보다 국내 철강업계에 훨씬 유리한 결과라고 산업부는 자체 평가했다. 산업부는 대미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의 11% 수준이며 쿼터가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미국의 철강 가격이 이미 인상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 감소 폭은 수출 물량 감소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카이스트 수학녀→아프리카 전문가로 “흥 많고 예의 중시, 한국과 닮아 놀랐죠”

    [라이프 톡톡] 카이스트 수학녀→아프리카 전문가로 “흥 많고 예의 중시, 한국과 닮아 놀랐죠”

    “아프리카 사람들이 한식을 먹고 막걸리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획재정부 다자개발은행연차총회준비기획단 소속 배경화(33) 사무관은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관계자들에 대해 “아프리카 사람과 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흥이 많고 예의를 중시하는 등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아 놀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서 5월 첫 개최… 80개국 손님 모시기 분주 배 사무관은 오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준비 업무를 맡고 있다. 총회가 열리는 부산과 업무를 보는 세종을 분주하게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프리카 경제 개발을 위해 설립된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54개국과 기타 26개국 등 총 8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배 사무관은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제 업무에 관심이 많다는 배 사무관은 이번 총회 지원 업무도 자청해서 맡았다. 다만 아프리카에 대한 사전 지식은 전무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배 사무관은 “아프리카와 관련된 역사 서적과 아프리카 사업가들이 쓴 책들을 꾸준히 읽으면서 지식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아프리카 대륙 54개국의 정치, 경제, 문화 수준과 생활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려면 각각의 나라에 대한 개별적인 분석을 통해 치밀한 준비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부 출신 경제학 교수님 보며 행시 도전 배 사무관이 학창 시절부터 국제 업무에 대한 꿈을 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수학을 전공할 당시 우연찮게 듣게 된 경제학 수업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는 “행정고시 29회로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셨던 교수님의 영향을 받아 행시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개발 업무가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관심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외국과 교류하는 국제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소외계층 지원 관심… 국제기구서 일해 보고파” “남을 돕기 위해 공무원이 됐다”는 배 사무관은 유니세프와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국내외 구호단체에도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다. 배 사무관은 “원래 소외계층을 돕는데 관심이 많았고 아이를 낳고 나니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더 가엽게 보이더라”면서 웃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까. 배 사무관은 “앞으로 국내 정책 업무도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국제기구에서 개발 프로젝트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공채씨의 속마음… “경력자, 전문분야 발군… 승진 물먹는 건 아닌지”

    [커버스토리] 전공채씨의 속마음… “경력자, 전문분야 발군… 승진 물먹는 건 아닌지”

    ‘메기 효과를 낼 것인가, 박힌 돌을 빼내는 굴러온 돌이 될 것인가.’ 민간경력자 출신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공직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민간경력자들이 각 정부 부처에 투입되면서 조직에는 긴장감을 불어넣고 정책에는 전문성을 높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의 잠재력까지 끌어올린다는 일종의 ‘메기 효과’인 셈이다. 반면 민간경력자들을 ‘굴러온 돌’에 빗대 ‘박힌 돌을 뺀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승진이나 보직을 놓고 쟁탈전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간경력자 채용 과정에서 각 부처는 필요한 전문 분야 인재를 콕 집어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각 부서 업무를 총괄하는 관리자급을 중심으로 민간경력자 채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변호사·회계사·의사 출신도… 정책 수립 기여 경제부처의 한 인사팀장은 “민간경력직 채용제도는 민간의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이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뽑아 필요한 장소와 시기에 바로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실제 들어온 직원들을 보면 민간에서 익힌 전문성과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공직에 접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과 기업 등 정책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수요를 기존 직원들보다 정책에 더 잘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경력자 상사와 함께 근무했던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도 “아무래도 민간 영역의 전문가들이 오는 것이어서 공무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던 부분을 일깨워 줄 때가 많았다”면서 “의사 결정과 실행이 확실히 빠르다고 느꼈다.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 범위가 넓고 전문성이 필요한 부처에서 민간경력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공정거래위원회, 보건복지부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부는 전자·철강화학·자동차·조선 등 각종 산업은 물론 석유·전력·원자력·신재생 등 모든 종류의 에너지, 여기에 통상까지 업무 대부분이 전문 분야”라면서 “민간기업에서 이 업무만 계속했던 전문가들이 경력직으로 들어와 산업부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도 “변호사, 회계사, 경제학 박사는 물론 디지털 데이터나 통화·메일 기록 등의 정보를 조사에 적용하는 디지털포렌식 전문가들이 공정위에 입사했다”면서 “민간 경력자들이 경제분석 기법 개발, 사건에 대한 경제적·법적 검토, 디지털 증거 조사·분석 등에 있어서 공정위의 전문성을 높여 줘 법 위반 행위를 적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의사, 약사 출신 민간경력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사회부처의 한 7급 공무원은 “회의석상에서 전문가들과 토론이 가능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며 “일반 행정직들에게는 다소 ‘메기 효과를 낼 것인가, 박힌 돌을 빼내는 굴러온 돌이 될 것인가.’ 민간경력자 출신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공직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민간경력자들이 각 정부 부처에 투입되면서 조직에는 긴장감을 불어넣고 정책에는 전문성을 높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의 잠재력까지 끌어올린다는 일종의 ‘메기 효과’인 셈이다. 반면 민간경력자들을 ‘굴러온 돌’에 빗대 ‘박힌 돌을 뺀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승진이나 보직을 놓고 쟁탈전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생소한 표현들이 많은데 이때 전문성이 발휘된다”고 말했다. # 적응 못하고 겉돌기도… 교육 시스템 개선을 반면 민간경력자를 환영하지 않는 내부 분위기도 읽힌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승진이다. 민간경력자 한 명이 5급 사무관으로 오면 6급 이하 기존 직원들의 승진이 줄줄이 밀리기 때문에 이들의 합류를 꺼린다는 것이다. 중앙부처의 한 과장은 “6·7급 공채로 들어온 공무원 입장에서는 5급 사무관을 공채로 뽑는 데다 민간경력자까지 채용하기 때문에 승진 정체를 우려할 수 있다”며 “오히려 6·7급 공채 출신들에게 동기부여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공채 순혈주의’ 속에서 민간경력자들이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성과에 따른 공정한 인사평가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사기업에서도 일을 잘했던 분들이 민간경력자로 들어오는데 공직사회에는 여전히 기수 문화와 연공서열이 남아 있어 일한 만큼 보상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승진은 물론 국비 유학이나 해외 파견 등에서도 고시 출신과 차별 없이 대우해야 현재 일하는 민간경력직들이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더 훌륭한 인재들이 공직에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경력자들이 상사는 물론 동료·부하 직원들과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반대로 공직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겉도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중앙부처의 한 과장은 “공직사회 프로세스를 정확히 숙지하지 않고 있다 보니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때문에 이들이 빠른 시일 내에 공직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업무 교육 등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고위 공무원은 “기존 직원과 민간경력자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호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또 모든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공직자세와 리더십 등에 대한 충분한 교육부터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커버스토리] 나경력씨의 하소연… “보고서·칸막이가 공공의 적”

    [커버스토리] 나경력씨의 하소연… “보고서·칸막이가 공공의 적”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제도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전문 인력이 1000명을 돌파했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부처별로 선발하는 개방형 직위나 특별채용 인력이 계약직이 대부분이라 공직사회에 잠시 머무는 ‘철새’에 가깝다면 민간 경력자들은 여느 공무원과 처우나 신분이 같아 ‘텃새’로 커 나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민간 경력자와 기존 공직사회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제도 시행 초기인 탓에 민간 경력자들이 ‘반민반관’(半民半官)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는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려면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이라는 이분법적 인식의 틀을 깨야 한다.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제도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봤다. “아니, 그 좋은 삼성전자를 왜 그만둬요? 연봉이 반 토막 날 텐데 괜찮겠어요?”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12년 동안 일하다 2012년 민간 경력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들어온 유재영 지역경제총괄과 사무관(5급)은 지금도 면접시험 당시가 생생히 기억난다고 한다. 자신의 경력을 정부 업무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등 직무 관련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5명의 면접관 모두 삼성전자를 그만둔 이유를 물어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비해 박한 공무원 연봉을 두고 후회하지 않겠느냐는 질문도 많았다고 한다. 유 사무관은 “솔직히 돈 때문이었으면 민간 경력직 채용에 응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LG전자 등 경쟁사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삼성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우리나라 산업 제도와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공직사회에는 유 사무관처럼 민간 경력직으로 채용된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 직원부터 변호사, 경제학 박사 등에 이르기까지 출신은 다양하지만 민간 경력직 도전 이유는 한결같다. 다소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나보다 국가와 국민이 먼저’라는 것이다. 게임업체에 근무하다 2015년 민간 경력직에 합격한 윤복근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과 사무관은 “민간 기업은 사장이나 주주 등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만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니까 좀더 명분 있고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사한 윤태운 가맹거래과 사무관도 “직접 법과 제도를 만들거나 개정하는 부분으로 업무를 확장해 보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취업준비생들이 ‘정년이 보장된 안전한 직장’이라는 이유로 공무원시험에 도전하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업무량이 많아 야근을 밥 먹듯 하고 민간 기업에 다닐 때보다 연봉도 줄었지만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에 다니다 2015년 산업부에 입사한 류창환 에너지안전과 사무관은 “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면 정책이 좀더 현실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공무원에 도전했다”면서 “직접 만든 정책이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느꼈을 때 받는 성취감이 민간 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다 온 민간 경력직들이 공직에서도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다. 통계학 박사인 전우철 공정위 경제분석과 사무관은 자산운용사에 다니다 2014년 공정위로 옮겼다. 전 사무관은 ‘공정위 업무에 통계학이 왜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공정위 주요 업무가 기업들의 담합 행위나 대기업의 지위 남용 행위를 적발하는 것인데 이런 불법 행위를 저지르면 기업 수익이나 제품 가격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업의 재무제표 등 각종 통계를 분석해 이런 불법 행위를 입증하는 것이 업무”라고 소개했다.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도 공직사회 적응에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하는 시스템’이 민간기업과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경제부처 소속 A사무관은 “민간은 프로젝트의 성과가 중요하지만 공무원은 법령 준수 등 절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 업무를 보기가 까다로웠다”면서 “사기업은 신입이든 경력이든 사원을 뽑으면 체계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하지만 공직사회는 이러한 교육 시스템이 부족했고 사수로부터 배우는 도제식이어서 업무 파악에도 한참 걸렸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B사무관은 “예전에 다니던 기업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다들 도와서 일을 처리했다”면서 “하지만 정부부처는 국 밑에 과, 과 밑에 계가 있어서 공무원마다 맡은 업무가 명확히 구분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협업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회부처 소속 C사무관은 공직사회 적응이 힘든 이유로 ‘보고서’를 꼽은 뒤 “민간에서는 주로 말로 하거나 프레젠테이션으로 보고를 하는데 공무원은 반드시 정해진 틀에 맞춰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됐지만 아직도 보고 절차가 복잡해 업무를 보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이른바 ‘공채 순혈주의’도 아직은 넘기 힘든 벽이다. 나이와 경력이 다를 뿐만 아니라 합격 후 각 부처로 뿔뿔이 흩어지는 민간 경력자들은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애환으로 꼽힌다. 경제부처의 D사무관은 “특별히 텃새라고까지 말하기는 그렇지만 공직사회는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으로 나뉘는 기수 문화가 여전하다”면서 “민간 경력직은 고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7급이나 9급 공채도 아니기 때문에 기수 문화에서 소외된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조직 내에서는 때로는 ‘외딴섬’처럼 비쳐지고 있고 아직은 ‘우리만의 길’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사회부처의 E주무관(7급)은 “5급은 5급대로 7급은 7급대로의 길이 있지만 민간 경력직은 아직 역사가 짧고 인원이 적다 보니 그런 길이 없어 안타깝다. 해외연수 등 일부 경쟁에서 배제된다는 느낌도 있다”면서 “업무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조직에서 눈에 띄게 차별을 당한다는 느낌은 없다. 하지만 아직은 민간 경력직들이 기존 공무원과 하나가 되기에는 넘기 힘든 벽이 있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민간 경력자 출신들의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혁신처 관계자도 “어느 부처에 가든 다른 공채 입사자에 비해 수적으로 소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을 다루는 업무 특성상 책임감의 무게도 적지 않다고 한다. F사무관은 “공무원이 된 이후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진 부분은 어찌 보면 단점”이라면서 “민간에 있을 때는 어떤 말을 해도 개인 의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여겨져 책임감이 많이 따르고 항상 긴장하고 준비를 더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G사무관은 “정부 정책이라는 게 가계,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 전체는 물론 다른 나라의 입장까지 생각해 갈등을 조정해야 해 민간에서 일할 때보다 더 많은 역량이 필요하다”면서 “예산을 따내고 법을 만들어서 국회에 대응하는 업무도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렇듯 책임감은 커졌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는 미흡하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성과 중심인 사기업의 경우 자신의 능력에 따라 연봉 인상, 승진 등으로 보상받을 수 있지만 공직은 여전히 연공서열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H사무관은 “공직에서는 해외 유학 등 일부 보상이 있기는 하지만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약하다”면서 “민간 경력직 도전을 고민 중인 후배들 중에 창의적, 도전적, 성과지향적인 사람이라면 민간 기업에 남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n&Out]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 실행력이 관건이다/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In&Out]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 실행력이 관건이다/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많은 사람들이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섬유업계 종사자들은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해마다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고용의 8%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섬유산업은 단일 시장이 아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과 같은 화학섬유 생산업체, 면방업체, 그리고 원단, 염색, 봉제에서 최종 브랜드업체까지 산업 스트림이 매우 광범위하며 다양하다. 또한 의류용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건축 등 산업용 섬유의 용도도 점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그 가운데 경쟁력 약화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업종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섬유산업의 근간을 지탱해 나가고 있는 분야도 물론 있다. 정부에서도 이런 섬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난 19일,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와 전문가, 그리고 관련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섬유패션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2년 ‘세계 5대 섬유패션 강국 재진입’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전략의 핵심은 돈이 되는 섬유패션산업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돈이 되는 섬유패션산업이란 중국, 인도와 같은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첨단 산업용 섬유, 스마트 의류 등 고부가가치 차별화 섬유를 말한다. 경쟁력이 낮고 성장이 어려운 업종은 과감히 정리하고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보듯이 압도적인 스피드만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것처럼 월등한 섬유 기술만이 ‘너트크래커’(Nut-Cracker·한 나라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와 같은 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섬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정부 부처 간 협력과 다양한 이슈 해결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업계의 구조 조정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며 각종 규제 해소 등을 위해 산업부뿐만 아니라 노동부, 환경부 등 범정부기관들의 일관되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이제는 기업들 스스로도 투자를 늘림과 동시에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밸류체인별로 보면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본 유니클로 또는 도레이와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는 아직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값싼 수입산 원료 등 단기적인 원가 경쟁에서 벗어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밸류체인 간 협력을 적극 활성화하고 강력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 연구개발(R&D) 센터 및 섬유관련 연구기관들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각자 강점을 지닌 원천기술에 기반한 R&D를 통해 전문성을 더욱 심화하고 중복 투자를 방지하여 낭비 요소를 제거함은 물론 연구 결과물들에 대한 기관들 간의 공유를 통해 다양한 융ㆍ복합 커넥팅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섬유패션산업은 스마트 의류, 첨단 산업용 섬유 등과 같이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융ㆍ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오아시스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이제는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단순히 외칠 것만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차별화 섬유 개발 및 역량 강화, 밸류체인 간 협력 체계 강화 등 실행력을 극대화하여 실력으로 보여 줘야 할 때다.
  • 디지털타임스 대표에 박학용씨

    디지털타임스 대표에 박학용씨

    디지털타임스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학용(58)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새 대표이사 겸 발행인으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대표는 문화일보 편집국장, 경제산업부장,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 한미 FTA 개정협상 이르면 주말 타결될 듯

    한미 FTA 개정협상 이르면 주말 타결될 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24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금도 협상하고 있으며 거의 막바지 단계”라면서 “많은 부분은 쟁점이 해소됐고 지금 마지막 단계에서 서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이번 주말에도 끝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옴에 따라 산업부는 국내에서 대책반을 운영하며 미국 현지의 협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철강 관세는 물론 그동안 한미 FTA 협상에서 이견을 보여 온 주요 사항에 대해 많은 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인 자동차 관련 규제 완화와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불리한 가용정보’(AFA)와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무역구제 남용에 대한 방지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철강 관세 문제와 연계되면서 최근 속도감 있게 진행돼 왔다. 우리로서는 철강 관세 시행 전에 미국과 합의할 필요가 있고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미 FTA에서 성과를 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NAFTA와 달리 시작부터 완전 재협상이 아닌 범위가 제한된 개정협상으로 한 점도 빠른 협상이 가능했던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무역전쟁] 수입산 철강 쿼터 카드 꺼내든 美… 한국 협상단 ‘혼란’

    [글로벌 무역전쟁] 수입산 철강 쿼터 카드 꺼내든 美… 한국 협상단 ‘혼란’

    미국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관련, 갑자기 쿼터(수입할당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완전 면제를 설득하던 우리 측 협상단은 혼란에 빠졌다. 정부가 자칫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미국에 자동차 등 추가 시장을 개방해주고 관세 면제가 아닌 쿼터를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한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다음달 말까지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밝혔던 이와 같은 내용에 ‘쿼터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미국이 쿼터 카드를 꺼낸 이유는 너무 많은 국가에 관세를 면제해주면 철강 관세 조치의 목적을 달성하기가 불가능해서다. 당초 미 정부는 자국 철강 산업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철강 수입을 2017년 대비 37%(1330만t)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관세 유예국 대부분이 대미 철강 수출 상위권에 몰려 있다. 캐나다가 1위이고 브라질, 한국, 멕시코가 4위권이다. 미국이 관세 부과일인 23일 전에 면제 대상국을 확정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나 다음달로 관세를 유예한 데 이어, 쿼터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상대국과의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속내로 보인다. 관세 면제의 대가를 가져온 나라에 쿼터를 먼저 배분하고, 뒤늦게 오는 국가에는 쿼터를 적게 주겠다는 ‘줄 세우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철강 관세를 한·미 FTA 협상과 연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우리 정부는 협상에서 더 수세에 몰리게 됐다. 자동차 등 한국 시장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는 ‘무조건적인 양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철강·FTA 협상에서 국내 산업에 미칠 전체적인 균형을 보는 것이지 철강 관세를 면제받으려고 자동차 시장을 넘겨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는 관세 대상국에서 일단 제외된 것에 대해 ‘불행 중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포스코 관계자는 “유예 조치가 영구 면제로 변할 수 있도록 정부와 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쿼터제 등으로 관세 면제를 장담할 수 없어 약간의 시간만 벌었을 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협상이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하지만 플랜B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플랜B란 ‘품목 예외’ 신청이다. 다만 우리 업계가 아닌 한국 철강을 수입하는 미국업체만 가능하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미국 수입업체들도 철강 관세 조치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품목 예외 신청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 상무부가 심사를 마치기까지 최대 90일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신청해야 유리하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제2 사드 보복’ 차단장치 마련 주력

    ‘제2 사드 보복’ 차단장치 마련 주력

    재발방지조항 명문화 강력 추진 2차 공동위서 기업 애로사항 제기정부가 제2의 ‘사드 보복’을 막기 위해 다양한 내용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1차 후속 협상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이틀간 진행된다.정부는 중국 측에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우려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FTA 조항에 구체적으로 담을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나 개인을 중국 기업과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공급자 제한 금지’ 내용이 협정문에 담긴다”면서 “이와 함께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막는 조치를 금지·제한하는 ‘수요자 제한 금지’도 협정문에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행사가 중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영업권 제한을 푸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우리 여행사는 중국인에게 중국 내 관광상품만 팔 수 있다. 정부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강화도 추진한다. ISDS는 해외 투자자가 상대국의 법령·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국제 중재로 손해배상을 받는 제도다. 현재는 회사 설립 이후의 피해에 대해서만 제소가 가능한데 설립 전 투자에 대해서도 제소할 수 있도록 바꾼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1차 협상인 만큼 향후 협상의 원칙, 적용 범위, 시기 등을 협의하고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탐색전을 펼쳤다. 우리 측은 관광·문화·콘텐츠·게임·금융·법률·건설·의료 등의 중국 시장 개방을, 중국 측은 회계·통신(인터넷 서비스 등)·모바일결제(핀테크) 등의 한국 시장을 노린다. 서비스 시장을 다 열되 품목별 예외 조치를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이어서 향후 협상에서 상대국 시장 진출 효과를 높이려는 양국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양국은 이날 제2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도 열고 2015년 발효 이후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우리 측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현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고,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 조사에 우려를 표명하며 공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국산 화장품의 대중 수출 증대를 위해 화장품 검사성적서 인정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중국 측에 지방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한·중 주요 지방 간 서비스 무역 자유화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별도의 협의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美 무역전쟁서 ‘전투식량’ 떨어진 韓 협상단

    [경제 블로그] 美 무역전쟁서 ‘전투식량’ 떨어진 韓 협상단

    컵라면·김치 등 못 먹어 ‘고충’ 바쁜 일정 탓 한인식당도 못가“전쟁에서 이기려면 병사들을 잘 먹여야 하는데, 전투식량이 떨어져서….”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막강한 무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무기를 들고 직접 전장에서 싸울 군사들을 잘 먹이고 입히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예로부터 적의 보급로를 끊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략가들이 많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최근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미국 현지로 날아가 미 행정부와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한·미 무역전쟁의 첨병이죠. 그런데 보급품이 떨어져 고생이라고 합니다. 보급품이란 컵라면과 고추장, 김치 등 매운맛 한국 음식과 속옷 등 여분의 옷가지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난 협상단은 지난 15~16일 공식 협상을 마쳤지만 아직 귀국하지 못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수입산 철강 관세 조치를 한·미 FTA와 연계한 탓에 협상단도 철수를 못 하고 비공식 협상을 계속하고 있죠. 당초 FTA 협상이 2~3일의 단기전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해 소량의 보급품만 챙겼던 겁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바쁜 협상 일정으로 끼니를 제대로 때우지 못한 데다 입맛에 안 맞는 양식만 먹고 있다”며 “밤에 숙소로 돌아와 컵라면에 김치라도 먹어야 힘이 날 텐데 그것마저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워싱턴에도 한인 식당과 마트가 있어서 현지 조달이 가능하지만 협상단은 몸을 뺄 여력이 없다고 합니다. 다른 산업부 관계자는 “후방에서 보급품을 날라 줘야 하는데 택배로 보내도 한참 걸린다”면서 “일단 여비가 떨어졌다고 해서 급한 대로 돈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상단의 귀국은 더 늦어질 듯합니다. USTR이 21일(현지시간) 철강 관세 면제에 대해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서죠. 당초 미국이 23일(현지시간) 관세 조치를 발효한다고 했는데 상황이 급변한 것입니다. 관세 면제 등 국익 극대화를 위해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할 정도로 고생하는 협상단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꼭 승전보를 전해 주길 기대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미 경제공사 무늬만 공모… 경제부처 제사람 심기 논란

    주미 경제공사 무늬만 공모… 경제부처 제사람 심기 논란

    김현종라인 여한구 상무관 낙점 “전문가 배제 개방형 공모 퇴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센 통상 압박으로 주미 대사관 경제공사가 대미 통상외교의 첨병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후임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주미 경제공사는 2015년 개방형 공모직으로 바뀌었다. 원래 외교부 국장급이 나가던 자리에 민간 전문가들을 모시자는 의도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가 서로 자기 사람을 내보내려고 복마전을 벌이고 있다. 결국 힘이 더 센 경제부처가 장악하는 상황이 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22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주미 경제공사 개방형 공모에 지원해 면접에서 1등을 한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검증 과정을 거친 뒤 면접 2등인 여한구 주미 대사관 상무관에게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출신인 여 상무관은 현지에서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호흡을 맞추는 등 소위 ‘김현종 라인’으로, 청와대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 출신 통상 전문가인 최 교수는 외부 전문가 등 10명이 평가한 면접에서 1등을 하고도 청와대 검증에서 ‘반(反)정부단체 활동 및 반정부 칼럼 등을 썼다’는 이유로 자신이 낙마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 측은 “면접에서도 현 정부를 위한 공무원으로서의 자질 등을 평가받아 1등을 했는데 뒤늦게 성향을 거론하며 떨어뜨리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면접 결과를 무시하고 밀어붙인 것인데, 워싱턴에 부임한 지 1년이 채 안 된 산자관을 경제공사로 승진시켜 자리를 늘리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산업부는 여 상무관이 경제공사로 내정되면서 본부 심의관을 상무관으로 보내기로 하는 등 자리 늘리기에 나섰다. 현재도 주미 상무관실에는 재경관실보다 많은 3명이 일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상전문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산업부에서라도 워싱턴에 더 많은 인력을 보내야 한다”고 해명했다. 2015년 개방형이 된 주미 경제공사는 기재부 국장 출신이 처음으로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에도 기재부, 외교부 등이 경쟁하다가 기재부로 자리가 넘어갔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정부 소식통은 “기재부가 예산 등을 앞세워 밀어붙여 자리를 차지했다”며 “경제부처 출신 첫 경제공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업무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기 3년이 지난 올해 후임 인선에서도 산업부, 외교부, 통상 전문 교수 등이 경쟁했으나 힘이 센 경제부처 입김이 작용하면서 개방형 공모 취지가 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외부 전문가를 배제하고 경제부처가 나눠 먹기를 하려면 개방형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서울신문에 “주미 경제공사 관련,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으며 (개방형 개선 등) 여러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UNIST 외국인 교수, 울산 고래고기 소비의 사회과학적 분석 발표

    UNIST 외국인 교수, 울산 고래고기 소비의 사회과학적 분석 발표

    “울산과 고래는 다양한 관계로 엮여 있습니다. 반구대암각화, 포경산업부터 지금의 고래문화마을까지 각각 독특한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흥미로운 연구 주제입니다.” 브래들리 타타르(Bradley Tatar) 울산과기원(UNIST) 기초과정부 교수의 얘기다. 21일 UNIST에 따르면 타타르 교수와 정창국(기초과정부) 교수는 최근 울산의 고래고기 소비자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마린폴리시’에 출판했다. 외국인 학자가 울산의 고래고기 소비를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다. 이번 연구는 고래고기를 먹는 소비자들의 시각을 다뤘다. 연구진은 2013년 울산고래축제(4월 26~28일) 참가자 5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선호와 특성을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그물에 걸려 잡히는 혼획이 아닌 불법 포획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밝혔다. 또 응답자의 61%는 불법 유통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고래의 포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책적 조치가 강화되면 불법 포획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DNA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검사 강화와 소비자 대상 교육을 진행하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불법 포획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연구를 수행한 정창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비자 인식을 분석해 고래고기 소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했다”며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을 벗어나 소비자 입장에서 실용적 미래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고래고기 소비관련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울산에 대한 지역적 연구를 넘어서 일본과의 비교연구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한국과 국가적으로 고래고기를 소비하는 일본의 사례를 상호 연구하는 것이다. 2010년 UNIST의 인문사회교육 강화를 위해 영입된 타타르 교수는 울산에 관한 다양한 인류학적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는 울산의 고래문화에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해 장생포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매년 고래축제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타타르 교수는 최진숙 기초과정부 교수와 함께 고래문화 부분을 맡아 울산과 고래가 맺어온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담았다. 타타르 교수는 반구대암각화 등 고래와 울산에 대한 다양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현대적 도시의 상징으로 고대 암각화의 고래 형상이 사용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례”이라며 “암각화의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국GM ‘외투지역’ 특혜 논란

    한국GM이 지난 13일 인천과 경남에 각각 부평1·2공장, 창원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와 정부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대한 오해라면서 법 테두리 안에서 지정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특혜 논란의 중심은 GM이 신규 투자 계획으로 밝힌 신차 2종 배정이 외투지역 지정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려면 공장 등 시설의 신증설이 필요한데 신차 배정은 단순한 설비 교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법에는 신증설이라는 표현이 없고 ‘공장 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경우’로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한국GM에만 과도한 세제 혜택을 준다는 비판도 나온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한국GM은 5년 동안 법인세 등을 100% 면제받고 이후 2년간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금 감면도 신차 배정으로 생긴 소득에만 적용돼 예상보다 금액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부평공장의 경우 국내 기업 역차별 문제도 대두된다. 수도권은 공장 신증설에 규제가 많아 공장을 지방에 짓거나 옮기는 업체들이 많은데 한국GM만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이미 지어진 공장 내부에 신차 라인을 새로 까는 것이어서 해당 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원랜드 사장·국회의원 등 30명 채용 청탁

    강원랜드 사장·국회의원 등 30명 채용 청탁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4명의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의원, 강원랜드 사장과 임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21명은 지역구 국회의원실을 통해 다시 청탁 압력을 넣었고, 인사팀이 이들의 최종 면접 점수를 조작해 추가 합격시켰다. 지역 방송과 언론, 학교, 이장협의회 등 지역 유지들도 강원랜드에 지인을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사실이 확인됐다.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강원랜드 부정 합격자 퇴출 TF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등 총 30여명이 강원랜드 채용에 부정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부정 합격자 226명 전원을 이달 말까지 퇴출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이들을 직권면직 처분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정부혁신전략회의에서 “성적이나 순위가 조작돼 부정하게 합격한 사람은 채용을 취소하거나 면직하고 억울하게 불합격한 사람들을 구제해야 한다”며 “그것이 채용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바로 세우는 출발”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산업부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합격자 226명의 점수 조작, 맞춤형 채용 등 불법 사실을 확인했다. 산업부 측은 “부정 합격자 퇴출에 의한 사익 침해보다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 신뢰성 제고 등 공익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8~21일 강원랜드와 합동 감사반을 구성해 채용비리를 조사한 결과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 당시 5268명의 응시자 중 518명이 최종 선발됐고 이 중 95.2%인 493명이 청탁 리스트에 따른 합격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 전 인사팀장은 493명에 대한 내외부 청탁자 명단을 만들어 최흥집 전 사장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관리한 사실을 인정했다.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1명을 뽑을 때는 한 국회의원 비서관이 이력서를 최 전 사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인사팀은 사장 지시로 채용 조건을 비서관에게 유리하게 변경해 합격시켰다. 강원랜드 노조와 지역 주민들은 “이번 조치로 직접 청탁에 개입하지 않았는데도 불이익을 받는 억울한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226명 직권면직 방침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진폐재해자협회 등 시민단체는 “단순 취직 부탁마저 채용비리로 몰고가선 안 된다”며 청와대에 청원서를 낼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미 FTA-철강 관세 면제 ‘원샷 딜’ 하나

    美도 철강관세·FTA 연계 전략 23일 관세 시행 전 구체성과 기대 미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가 ‘한국산 예외’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맞물려 주고받기 식의 ‘원샷 딜’ 가능성도 점쳐진다. 18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면제를 미국 측에 설득 중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이 끝난 뒤 “FTA가 예측 불가능하고 ‘무역확장법 232조’(철강 관세)도 지금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되는지 두고 봐야 한다”며 “다음주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FTA 일부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 이슈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산업부도 이날 개정 협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이슈별로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미국은 철강 관세를 무기로 FTA 개정과 연계해 우리 정부의 양보를 얻어 내려는 분위기다. 자동차 관련 비관세 무역장벽 해소, 농업 분야 원산지 규정 강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이익의 균형’이라는 원칙을 지키되 FTA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지난 1월 한국산 세탁기, 태양광 등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에 이어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는 부당하다는 주장으로 미국 측에 맞섰다. 우리 협상단은 19일부터 미국 협상단과 다시 비공식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FTA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거둔 만큼 철강 관세 면제와 관련한 성과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23일까지 철강 관세 협상을 매듭지으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부담이 있다.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FTA 협상이 난항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악관은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이 된 나라들과의 면제 협상에 대해 “우리는 개별 국가들과 담판을 계속하고 있다. 마감일인 다음 주말까지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채용비리’ 강원랜드 최종면접 피해자 전원 구제

    지역민 “억울한 사례 생길 수 있어” 노조 “직권면직, 헌법 침해…법적 대응” 정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피해자 전원을 구제하기로 했다. 다만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적성 검사에서 탈락한 피해자는 누군지 정확히 알 길이 없어 구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부정 합격자로 판정돼 해고 위기에 놓인 직원 중엔 억울한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한 대로 부정 청탁으로 강원랜드에 입사한 226명을 면직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부는 오는 19일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서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연다. 박태성 산업부 감사관은 “이달 말까지 부정 합격자 퇴출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면서 “특정되지 않는 피해자 구제·보상 방안도 강원랜드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2013년 사건으로 신규 채용 518명 중 부정 청탁 인원이 493명이었고 이 중 226명이 점수 조작으로 부당 합격했다. 산업부는 최종 면접 탈락자가 희망하면 입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피해자 수는 한 자릿수로 알려졌다. 1·2차 심사에서 탈락한 피해자에 대한 구제 범위와 방법, 보상 등은 고민 중이다. 하지만 1·2차 심사와 최종 면접 등 전형 단계마다 점수 조작이 있어 피해자 특정이 어려워 구제가 쉽지 않다.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채용비리 관련 직원 226명의 직권면직 방침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주 초 변호사가 노조를 방문해 면직 대상자와 개별 면담을 한 뒤 집단·개별소송 등 법적 대응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성명에서 “업무배제 대상자 중 비리 행위를 적발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수긍하겠지만, 당사자들의 소송 등 불복이 예상됨에도 신속하게 퇴출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26명 중 119명의 출신지인 태백·정선·영월·삼척 등 4개 폐광 지역도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 시민사회 단체와 주민들은 “직접 청탁에 개입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며 “전원 해고될 경우 지역사회는 엄청난 후유증에 휘말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진폐재해자협회 등 시민단체도 “단순 취직 부탁 사례마저 채용비리로 몰고가선 안 된다”며 조만간 청와대에 청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원랜드 노조 직권면직 226명 “법적 대응 할 것“

    강원랜드 노조 직권면직 226명 “법적 대응 할 것“

    최근 청와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연루직원 226명을 직권면직 처리한 것과 관련해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청와대는 지난 15일 공공기관 채용비리 후속 조처를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부정합격이 확인된 226명 전원에게 직권면직 등 인사조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226명은 지난달 5일부터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16일 “내주 초에 변호사가 노조를 방문해 직권면직 대상자와 개별 면담을 하고 법적 대응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직권면직의 경우 사안이 비슷해 한 명만 복직소송에서 승소해도 모든 면직자에게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법적 대응과 함께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노조는 “직권면직과 관련한 행정조처 진행상황과 언론보도 내용 등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업부와 청와대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직원에 대한 직권면직 절차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업무배제 대상자 중 비리 행위를 적발하고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수긍하겠지만, 당사자들의 소송 등 불복이 예상됨에도 일단 신속하게 퇴출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큰손’ 中 서비스시장 활짝 열릴까

    ‘큰손’ 中 서비스시장 활짝 열릴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막이 오른 가운데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까지 진행된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세계 주요 2개국(G2)을 동시에 상대하게 된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23일 서울에서 제1차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개최될 협상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논의하고 상호 관심 분야와 제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할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 등 최근 미국의 무역 구제가 중국을 타깃으로 삼은 마당에 중국과 엮이면 미국으로부터 추가 수입 규제를 당할 우려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모두 서비스·투자 시장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협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은 문화와 유통, 관광, 운송, 의료 등의 중국 시장 개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측은 금융과 통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T)의 복합체인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린다. 특히 시장을 다 열되 서비스 품목별로 예외적인 시장 제한 조치를 마련하는 ‘네거티브 방식’이어서 상대방 시장 진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양국의 치열한 협상전이 예상된다. 양국은 오는 22일 이미 발효된 FTA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2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도 연다. 같은 날 13차 한·중·일 FTA 협상도 개최된다. 이날 미 워싱턴에서는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이 열렸다. FTA 협상과 철강 관세 국가별 면제 모두 미 무역대표부(USTR) 관할이어서 철강 관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측에 철강 관세 면제를 설득하고, 미측은 이 대가로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 등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직접 만나 철강 관세 관련 해법을 모색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원랜드 부정채용 226명 직권면직

    강원랜드 부정채용 226명 직권면직

    문재인 대통령 “부정합격자 처리 소극 기관 엄중 책임”감독기관 산업부와 협의 시작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채용비리가 드러났는데도 가담자나 부정합격자 처리에 소극적인 공공기관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책임 물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강원랜드로 대표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경과를 보고받은 뒤 후속 조처를 철저히 속도를 내서 처리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시에 따라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부정합격자에 대한 향후 조치를 논의했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채용비리와 관련해 부정 합격을 한 것으로 확인된 226명 전원에게 직권 면직 등 인사조처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강원랜드 감독기관인 산업부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226명은 검찰 수사 및 산업부 조사결과 점수 조작 등으로 부정 합격을 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한·미 FTA 3차협상… 車 내주고 철강관세 막나

    오늘 한·미 FTA 3차협상… 車 내주고 철강관세 막나

    대미 수출부진 내세워 방어해야 한·미 통상 당국이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 협상을 한다.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조치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미측에 관세 면제를 설득하고, 미측은 반대로 이를 무기로 지난 1차 협상부터 줄기차게 요구해 온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 철강과 자동차를 주고받는 ‘빅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이 1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지난 협상에서 우리 측은 한·미 FTA의 대표적 독소 조항인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개선과 미국의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무역 규제의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미측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적자를 집중 거론하며 대한국 무역적자 감소 조치를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철강 관세가 주요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철강 관세 시행일(23일) 전에 협상 날짜를 잡은 점, 철강 관세 국가별 면제와 FTA 협상 모두 USTR이 담당하는 점을 볼 때 양측이 철강 관세 면제와 자동차 시장 개방을 놓고 저울질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8일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복잡한 주판알을 튕겨야 하는 협상”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철강 관세 면제 대가로 미국 시장에 수입되는 픽업트럭 관세율(25%)의 철폐·인하 중단과 한국의 자동차 분야 안전·환경기준 완화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이번 협상은 한·미 FTA 발효(2012년 3월 15일) 만 6년째 날에 열린다. FTA가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정이라고 주장해 온 미측에 정부가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을 방어 논리로 적극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6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507억 달러로 17.4% 급증했다. 흑자 규모는 179억 달러로 23.2% 급감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황,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한·미 FTA 효과 등에 따른 대미 수입 증가와 미국의 수입 규제로 인한 대미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대미 흑자가 80억 달러 감소한 점을 FTA 협상에서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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