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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법 통과… 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금산법 통과… 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다시 한번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가 지난 22일 1년여 동안 잠자던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을 전격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새 금산법은 금융회사가 취득한 기업집단(그룹) 내 비금융계열사의 주식 중 5%를 초과한 지분에 대한 규제를 담고 있다. 금산법 제정 이전인 1997년 3월 이전에 취득한 지분은 2년을 유예한 뒤 의결권이 제한된다. 이후 취득분은 즉각적인 의결권 제한과 함께 5년 이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위원장이 처분명령을 내릴 수 있다. 당초 열린우리당은 매각을 강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정부의 개정안으로 바뀌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는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금산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금산법 개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25.64%) 가운데 20.64%와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분(7.26%) 중 2.26%이다. 먼저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4%에 대한 의결권이 즉각 제한되더라도 그룹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경영권 방어에는 어려움이 없다. 이건희 그룹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를 비롯한 이 회장 일가의 삼성에버랜드 지분만 53.93%나 된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비상장사여서 의결권이 제한돼도 큰 문제는 없다. 관심사는 삼성전자다. 지난 9월 말 현재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6.09%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 중 5% 초과분인 2.26%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되면 13.83%로 줄어든다. 의결권 제한도 2년 동안 유예기간이 있어 당장 심각한 문제로 되지는 않겠지만 외국인들이 적대적 인수 및 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이 법 개정 전보다는 높아진 게 사실이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50%를 육박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금산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보다 신경을 써야하는 게 사실”이라며 “M&A를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쓸 경우 그만큼 투자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원하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 창출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국회가 금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0조원 정도여서 지분 1%를 늘리려고 할 경우 1조원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점에 대처하기 위해 이 회장 일가가 사재를 들여 지분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다. 물론 현재에도 외국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적대적 M&A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산법이 개정된 것을 놓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국회에서 통과시킨 금산법 개정안이 당초 열린우리당에서 추진했던 것보다는 강도가 약하다는 이유로 반발도 하고있다. 삼성은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당장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차기 정권의 대기업 정책방향 등을 살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금산법 연내 처리 무산될 듯

    삼성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관련해 논란을 빚어온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전망이다. 국회 법사위 제2법안심사소위(위원장 이주영)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50건의 계류법안을 심의·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으나 금산법 개정안은 제외시켰다. 법사위 관계자는 “임시국회 회기가 연장되면 다시 심의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한나라당측에서 심의 자체를 꺼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까지 처리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등이 지난해 발의한 금산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등의 거센 반발 속에 지난 2월 재경위를 통과, 법사위로 넘겨졌다. 금산법 개정안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금산법상 ‘5% 룰’을 초과해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20.64%를 5년 내에 자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3.48%에 대해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의결권 제한조치를 받도록 돼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임일영 특파원의 천일야화] 2016년 올림픽 유치에 쏟아붓는 돈·꿈

    손바닥만 한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는 녹지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80개가 넘는 로터리가 만들어졌다. 대부분 신호등이 없지만 진입차량 우선 원칙에 따라 잘 만든 기계처럼 조용히 돌아간다. 러시아워를 넘긴 밤 10∼11시까지도 교통체증은 풀릴 줄 모른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한 반면 자가운전자가 넘쳐나는 탓. 하지만 역시나 ‘빵∼빵∼’ 거리는 경적소리는 듣기 힘들다. 또 한국에서라면 반사적으로 ‘밀어넣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차간 거리가 넉넉하더라도 끼어드는 차를 보기 힘들다. 옆 차로 운전자가 깜빡이를 넣으면 두 말 없이 내주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무슬림들의 의식구조에 배어 있는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빨리 하는 것은 사탄이나 하는 짓이고 천천히 하는 것이라야 알라가 기뻐한다.”는 아랍 속담이 있다. 마냥 느린 것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식으로 변형하면 “급할수록 돌아가라.”와 통할 법하다. 물론 가끔은 너무 느긋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아시안게임이 개막됐지만 도시는 여전히 공사 중이다.28억달러의 오일머니를 쏟아부은 덕분인지 새로 지어올린 경기장 및 선수촌은 입이 떡 벌어지도록 만들었지만 급조한 티가 곳곳에서 난다. 세계 최대의 돔경기장이라고 뽐내던 어스파이어홀3는 지붕에서 비가 샜다. 또 기자들이 머무는 미디어빌리지에는 여전히 전기공사가 끝나지 않아 밤을 새워가며 작업하고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가 있지만 배선이 안 된 ‘장식품’일 뿐. 별 5개짜리 호텔의 외관을 하고 있지만, 속은 게스트하우스 수준이다. 어쩌면 카타르인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가진 자들만이 할 수 있는 거대한 연습경기일지도 모른다.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어서라도 소중한 ‘경험’을 사겠다는 의도다. 궁극적인 목표는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대형 이벤트도 너끈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동시에,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단선적인 산업구조를 바꿔 100년 이후의 미래를 프로그래밍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담고 있다. 가지런한 치열을 드러내며 손님들에게 “아흘란 와 사흘란(환영합니다.)”을 연방 외치는 카타르인들의 미소가 숙련된 내레이터 모델보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도 희망 때문일지 모른다. 도하에서 argus@seoul.co.kr
  • 염동연 “노대통령도 대통합엔 찬성”

    염동연 “노대통령도 대통합엔 찬성”

    열린우리당 의원들 141명이 친노 직계세력이 중심이 된 ‘리모델링파’와 ‘통합신당 창당파’로 나뉘어 갈등하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뿐만 아니라 전통적 민주개혁세력, 전문가 집단 등과 통합하는 ‘대통합’의 정계개편에는 찬성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염동연 의원은 3일 “노 대통령은 ‘대통합’을 전제로 한 정계개편에는 찬성하고 있다.”면서 “다만 여당이 민주당하고만 합당해 ‘도로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지역주의로의 회귀와 여당 의원 141명이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받거나 들러리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라고 전했다. 염 의원은 지난 8월 초 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염 총장,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면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제가 언제 민주당하고만 하는 소통합을 하자고 했느냐. 대통합 하자고 한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염 의원은 “국민에게 감동주려면 정통민주화세력과 미래세력(각 분야 전문가,CEO),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소외받은 서민들과 붕괴하는 중산층을 떠받들 수 있는 세력이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이같은 설명에 노 대통령은 ‘염 총장과 나랑 생각이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신당창당파’인 염 의원은 최근 일부 신문에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합당을 반대하면서 ‘염 의원, 배지가 그렇게 좋으냐. 나랑 같이 죽읍시다.’라고 발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날은 부부동반으로 식사를 하는 자리였는데, 어떻게 노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했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노 대통령 배제론’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과 사선을 넘은 동지들이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인간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이기섭씨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에 이기섭(51) 전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인천 출신인 이 이사장은 중앙고·성균관대를 나왔다. 산자부 지역협력과장, 총무과장, 전력산업구조개혁팀장, 공보관, 생활산업국장,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 [열린세상] ‘사회적 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최근 우리나라는 여러 사회변화의 영향으로 사회서비스 욕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회서비스란 개인 또는 사회전체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보육, 아동·장애인·노인 보호, 간병 등과 같은 보건복지서비스와 방과후 활동과 같은 교육서비스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 진행으로 치매·중풍 노인 등에 대한 간병 및 수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함께 보육, 가사, 방과후 활동 등의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회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사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서민층은 욕구는 있으나 구매력이 부족하고, 사회보장범위가 충분치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반면, 중상층의 경우는 구매력은 있으나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 구매가 곤란하여 만족감이 떨어지고 있다. 그 결과 치매·중풍 환자 발생에 따른 가정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으며, 심한 경우 형제간 갈등, 가정불화 및 가족해체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와 같이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양질의 다양한 사회서비스 공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 사회복지가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기초적 지원에만 치중하고, 일반 서민 및 중산층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보편적 서비스에는 소홀한 데서 기인한다. 앞으로 잠재수요가 큰 일반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원체계가 강화되어야 한다. 구매력이 충분한 상위소득계층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되어야 한다. 사회서비스 확대는 고용확대를 가져올 수도 있다. 경제 성장의 둔화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창출 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시점에서 고용을 높일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사회서비스 분야가 전체 고용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늘어난 취업자 중에서 약50%가 사회서비스 분야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사회서비스 고용비중은 13.1% 정도로, 선진국의 20∼25% 수준과 비교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사회서비스 부문 고용비중이 증가하였다. 특히, 여성 일자리가 대폭적으로 확대되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형 사회로 발전하면서 사회서비스 고용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회적 일자리는 국가의 재정지원에만 의존하여 단기적 임시직으로 저임금 일자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민간과 공공의 자원이 결합된 제3섹터에서의 사회적 기업이 모색되어야 한다. 사회적 기업은 영리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창출된 수익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환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방식은 선진복지국가의 일반적 추세가 되고 있다. 특히, 일을 통한 복지(workfare)라는 차원에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의 전통과 이념에 따라 시장 지향적인 기업의 성격이 강한 방식이 있고, 정부 보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방식이 있지만, 어느 경우든 국가의 복지재정이 절감되고 사회 서비스는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도 소규모 사회적 일자리 사업 중에서 전망이 있는 사업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사회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는 계류 중인 사회적기업지원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빠른 시일 내에 하위법령의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회적 투자자를 발굴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기업인 스스로도 경영역량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장
  • “노동력 2020년 최대 480만명 부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노동생산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20년에는 노동력이 최대 480만명가량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따라서 생산성 향상,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고령인구 적극 활용 등을 통해 인력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렇지 못하면 출산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 경제성장을 가로막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산업구조의 중장기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2006∼2020년 중 우리 경제가 연평균 4.3% 성장한다고 전제할 경우 2020년에는 총취업자 기준으로 현재보다 600만명 정도의 추가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청이 전망한 2006∼2020년 중 추가 공급될 수 있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는 120만명,15세 이상 인구는 46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기준으로는 480만명,15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140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이처럼 노동력이 크게 부족한 것은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완만한 데 큰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2006∼2020년 중 산업별 노동생산성(생산량/고용량)은 제조업이 연평균 4.7% 증가하는 반면 서비스업은 2.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반면 생산구조(실질산출액 기준)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2005년 36.2%에서 2020년 38.2%로 확대되고 제조업 비중은 51%대 초반에 머무는 등 경제의 서비스화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용구조 면에서도 제조업의 고용 비중은 2004년 35.9%에서 2020년 24.3%로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56.1%에서 63.4%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고용이 확대되는 서비스업의 생산성 증가가 저조해 전체적인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다는 얘기다. 한은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식기반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고 생산자서비스 및 유통서비스는 대형화, 전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전통서비스업 등 낙후 부문은 구조조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이공계 인력 우대 등으로 산업계의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직업훈련시스템의 정비, 정년 연령의 상향조정, 연공임금 체계의 개혁 등 고령 근로자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미래세대여 단결하라!/ 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미래세대여 단결하라!/ 우득정 논설위원

    “인류 역사상 대한민국의 현세대만큼 이기주의적인 세대는 없을 겁니다.”복지 전문가의 단언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세대는 자신들의 노후를 담보해줄 국민연금의 부담을 끊임없이 미래세대에 떠넘기고 있다.2047년이면 기금이 고갈난다는 진단이 나왔음에도 ‘덜 내고 더 받는’ 지금의 수급구조를 고집한다. 자신들의 파이를 줄이지 않으려고 미래세대에게 소득의 30% 이상을 부담시킬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현세대는 이젠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난 산업화 세대의 땀과 노력의 과실을 향유하면서도 이들에 대해 나눠주기를 꺼린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의 노인세대는 사회안전망의 저편으로 쫓겨나 있다.417만명에 이르는 노인 인구 중 63만명의 저소득층 노인에게 지급하는 월 3만 1000∼5만원의 경로연금과 월 1만원 남짓한 교통비가 보상의 전부다. 그뿐만 아니다. 정부는 지난달 말 미래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이에 소요되는 재원 1100조∼1600조원의 조달방안으로 기발한 ‘꼼수’를 동원했다.2010년까지는 세금을 올리지 않고 제도 개혁만으로 때우고 증세든 국채발행이든 추가 부담은 그 이후로 미룬다고 했다. 미래세대에게 덤터기를 씌운 꼴이다. 지난 20일 정부가 내놓은 사회서비스 일자리 80만개 창출 계획도 마찬가지다. 내년에 1조 16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 예정이지만 세출구조 조정 등으로 현세대의 부담은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이후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세금을 올리겠다는 속셈이다.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간 10조원 규모의 민자유치사업(BTL)도 임대료는 미래세대 몫이다. 정부가 이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내놓은 장밋빛 계획도, 내 임기 중에는 인기없는 정책을 뒤로 미루겠다는 님트(Not In My Term) 현상도 미래세대의 주머니를 터는 것을 전제로 한다. 조직화되지 않은 탓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미래세대가 현세대의 ‘봉’인 셈이다. 미래세대로서는 분통이 터질 일이 또 있다.2002년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땅값도 미래세대를 절망의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결혼 후 맞벌이를 하더라도 언제쯤 내집 마련이 가능한지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는다. 노동시장의 정규직 진입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기술 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가 직접적인 이유이지만 대기업 강성노조의 진입 문호 봉쇄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강성노조의 내몫 챙기기가 공장의 해외이전을 촉진하면서 미래세대의 몫인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세대간 갈등을 줄이는 방편으로 연금수급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높였다. 영국이나 일본이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수급 연령을 높인 것도 같은 이유다. 반면 개혁을 거부한 채 미래세대로 부담을 떠넘긴 이탈리아는 총체적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사회는 전시작전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복지혜택 확대, 재벌정책 등을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한치 양보없이 맞서고 있다. 미래세대 역시 이념 과잉에 함몰돼 제 발 밑이 허물어지고 있는 줄 모르고 있다. 지난 2004년 ‘국민연금의 8대 비밀’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시한폭탄을 떠맡아야 하는 미래세대의 공분이 급속히 확산된 적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제 주머니를 지키기 위해 미래세대가 봉기할 때다. 그리고 현세대에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당신의 밥값은 당신이 부담하라.’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제조업 취업자 수 7년만에 최저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제조업 취업자 수는 411만 4000명으로 1년전보다 5만 3000명이 줄었다. 1999년 8월 402만 3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963년 60만명대에 불과했으나 산업화를 거치면서 1991년에는 515만 6000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391만명대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의 비율은 1991년 1월 가장 높았던 30.1%에서 지난달에는 17.4%로 떨어졌다. 통계청과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저임금을 찾아 산업자본을 중국 등으로 이전한 데다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가 기술집약적으로 바뀌면서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각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돼 노동시장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개편된 결과이기도 하다. 정부도 고용창출을 위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긴급진단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중) 수출·내수 연결고리 없다

    [긴급진단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중) 수출·내수 연결고리 없다

    내년도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가장 큰 부문은 수출이다. 성장동력의 버팀목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면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삼성경제연구소 연평균 8.3% 예상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년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평균 8.3%로 예상했다. 올들어서는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해 왔지만, 한자릿수로 떨어지면 성장동력의 물꼬를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판이다. 문제는 수출 증가율 하락보다는 수출 비중 가운데 정보통신(IT)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투자, 고용, 소비촉진 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전체 수출에서 IT 수출 비중은 20%대에서 근년들어 30%대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김재천 조사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산업구조의 변화, 특히 IT업종의 발달로 수출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IT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내수 쪽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은 외화내빈” 수출 증가율이 떨어지면 내수쪽에서 경기를 받쳐 줘야 하지만, 가계소비 여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를 살리는데 소비 부문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수출에 따른 유발 효과가 줄어들고 소비마저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잠재성장률(4.6%)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경제연구원 윤성훈 박사는 “수출과 내수의 연결고리가 약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조세감면정책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그러나 2001년 미국이 IT버블붕괴 이후 재정정책을 집행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실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수출과 내수의 고리를 연결시키는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한다. 산업연구원 신현수 연구위원은 “원화강세에 따른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 축소로 세계경기둔화에 따른 수출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승록 연구위원은 “반도체 수출이 많다고 자랑하지만 사실은 그만큼 부품 등을 수입해 오고 있어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빈껍데기”라면서 “내수가 침체된 지 오래된 상태에서 수출마저 증가세가 둔화되면 성장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질낮은 서비스산업서 달러 ‘술술’

    질낮은 서비스산업서 달러 ‘술술’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려면 서비스 수지의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데 정부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고착화하면 성장 동력의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2개 분야의 ‘국내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효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2일 “서비스 산업 육성은 시차를 두고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세제 지원을 통해 단기간에 제조업을 육성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이어서 서비스 수지의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31억달러에서 올해 19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학 등 교육수지 적자는 해소할 방안이 없다고 재경부는 시인했다. 교육기관의 영리법인이나 교육시장 개방을 통해 해외유학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하는데 전혀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7월까지의 서비스수지 적자 106억달러 가운데 교육수지 적자는 24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33억 6000만달러의 72%에 달했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공교육 개방이 한·미 FTA의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서비스 산업 육성 측면에선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달부터 연말까지 여러가지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영화산업 종합발전계획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관광수지 개선을 위한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안, 게임·음반산업 육성방안, 보석·귀금속 분야의 산업적 육성방안 등은 연말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에 대한 논란 때문에 문화관광부가 추진해온 게임 분야는 차질을 빚고 있다. 피부미용 산업은 시장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고령친화 사업이나 가사서비스 등 사회적 일자리 창출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도소매업의 발전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으며 교육·의료·법률 등 산업생산의 파급 효과가 큰 분야에서는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28개 서비스 업종 가운데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분야의 경쟁력 방안을 제시하면 서비스 수지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개혁법안 처리 vs 사학법 재개정’ 대결 예고

    ‘개혁법안 처리 vs 사학법 재개정’ 대결 예고

    1일 100일 회기의 2006년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방패’를, 한나라당 등 야당은 ‘창’을 들고 치열하게 대치할 형국이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앞둔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우리가 부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능하기도 하다는 점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정부 국정 3년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며 “바다이야기 등 실정에 대해 철저히 해부하겠다.”고 별렀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17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인 만큼 여야 모두 정치적 성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비정규직 3법, 출자총액제한제, 사립학교법 개정여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현안이 산재해 충돌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열린우리당 노동시장 약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비정규직 보호3법과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국가재정법, 경륜·경마·복권 등 사행산업 규제관련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9월 중 신속히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의 상징적 개혁법안인 18개의 사법개혁관련법안,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등 청사진을 담은 국방개혁기본법, 노사관계 선진화 입법에도 힘쓸 예정이다. 저소득층 근로자 지원을 위한 근로장려세제(EITC세제 도입), 치매·중풍노인 수발을 위한 보험제도, 공원입장료 폐지, 용산민족역사공원조성법 등 민생 및 복지관련 법안의 처리도 시급하다. 만약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을 다른 법안 처리와 연계시킬 경우, 핵심쟁점인 개방형 이사제만큼은 손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재건·안영근 등 일부 의원들이 사학법 재개정에 호응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변수다. 출총제와 관련해선 한나라당이 순환출자 금지방안 도입을 반대하고 있으나, 여당은 대안마련 뒤 폐지 입장이다. ●한나라당 민생·경제·안보의 3가지 측면에서 참여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수권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우선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려 반대여론을 조성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정부의 ‘낙하산·코드 인사’ 문제도 철저하게 파헤칠 방침이다. 민생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제개편안과 대칭되는 별도의 세제 개편안을 만들어 각종 감세 관련 법안과 복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새해 예산안 심의 역시 이런 관점에서 일방적 세수 확대의 문제점과 ‘큰 정부’ 유지에 따른 예산 낭비를 막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사학법도 반드시 재개정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한·미FTA에 관련해 졸속협상 반대를 주장한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월드이슈] 늘어나는 슈퍼갑부들

    [월드이슈] 늘어나는 슈퍼갑부들

    |파리 함혜리특파원|갑부를 일컬어 백만장자라고 부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대략 3000만달러(약 29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을 억만장자로 분류한다. 프랑스 시사 주간 렉스프레스 최근호는 자산평가사들의 전문용어로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라고 불리는 슈퍼 갑부들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며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집중 보도했다. 억만장자들의 국적은 세계화 추세를 타고 다양화되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변천을 반영하듯 이들의 사업 영역도 생명공학에서 연예·오락산업까지 다양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스위스 은행 개인계좌, 작년 57% 상승세 메릴린치사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 부(富)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제외한 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슈퍼 갑부들은 지난해 6.5% 증가해 세계적으로 약 870만명에 이른다. 이들의 자산은 지난해 8.5%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에서 소득 상위 0.1% 내에 드는 사람들의 재산이 1980∼2002년 사이에 2.5배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시사종합월간 애틀랜틱은 포브스 선정 400대 부호의 평균 재산이 이 기간에 3억 9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슈퍼 갑부들이 늘었다는 것은 스위스 은행의 개인 계좌에 얼마나 많이 돈이 들어왔는지를 보면 확실히 입증된다. 지난해 스위스은행연합(UBS)의 자산관리 부서를 거쳐 새로 입금된 개인 소유 현금은 760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5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렉스프레스는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적으로 슈퍼 갑부들의 수가 곱절로 증가했으며, 이전에 유럽과 미국에 집중됐던 갑부들의 국적이 이제는 러시아·중국·인도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경우 3000만달러 이상 소유자가 3000명에 이르며, 아프리카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의 경우 36만 7000명이 HNWI에 속하며 럭셔리 브랜드 루이뷔통이 속한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하이퍼체인 오샹의 게라르 뮐리에즈, 로레알 그룹의 릴리안 베탕쿠르, 항공재벌 세르주 다소가 선두에 있다. ●세계 각지 자유롭게 왕래 신흥 갑부들 중 IT와 관련된 분야에서 재산을 모은 경우 비교적 단기간에 재산을 늘린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의 CEO 멕 와이트먼. 그는 전 직장이었던 베인&Co 창업자 가족이 2대에 걸쳐 모은 재산을 10년 만에 쌓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요즘의 신흥 슈퍼 갑부들은 이전의 갑부들과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산관리 컨설턴트 욜란타 바크는 “요즘 억만장자들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요즈음 슈퍼 갑부들은 한 곳에 정착해 살기보다 뉴욕 제네바 런던 모나코 등 세계 각지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진정한 코스모폴리턴으로 살고 있다.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는 럭셔리 인스티튜트의 밀턴 페드라자 대표는 “신흥 갑부들은 자신의 재산으로 인해 개인생활이 불편해지거나 복잡한 일이 생기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요트, 성(城), 비행기를 소유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귀족적인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언론위기·라이프 스타일 관리받아 단순하면서도 호화로운 삶을 희구하는 억만장자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 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37만달러만 내고 회원권을 사면 언제든지 200만∼500만달러 가치를 지닌 호화 빌라를 이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연간 2만 5000∼10만달러의 회비를 내면 시카고의 피자를 런던으로 배달시킨다든지 아이의 생일 선물을 이해 한 여름에 흰눈을 찾아다 주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사로부터 편리한 시간에 진료를 받고, 최고급 의료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서비스도 건강에 극도로 민감한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MDVIP라는 회사는 4만명의 회원들이 언제든지 전문의와 휴대전화로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돈을 쓸 수 있는 선택 폭이 무제한인 이들이 만족감을 느끼면서 소비하도록 도와 주는 전문가 집단도 있다. 예술품, 동물 등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이들의 기호에 맞는 물건을 대신 구입해 준다. 상파울루의 다슬루(Daslu) 백화점처럼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쇼핑할 수 있는 특설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헬리콥터장을 갖춘 이 곳에서 쇼핑하려면 물론 초대를 받아야 한다. 가십성 뉴스의 확산을 차단하는 언론 위기 관리 전문가 그룹도 성업 중이다. 언론 전문가들의 일 가운데는 포브스가 매년 집계하는 미국 400대 부호 명단에 포함되지 않도록 로비하는 일도 포함돼 있다. 억만장자 자녀들에게 돈과 경제에 관한 개인 교습을 해주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억만장자 서비스 산업 분야의 꽃은 라이프 스타일 관리이다. 돈만 가지면 최고급 명품을 구입하고 초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지만 진정한 억만장자가 되려면 그에 걸맞게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관리 전문가들은 어디에 기부금을 내야 할지, 어떤 예술 작품을 구입하고, 이번 시즌에는 어떤 오페라를 관람해야 하는지, 어떤 자선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지 등을 조언한다. lotus@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세계갑부 지각 변동… 러·中·印↑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의 신흥 부자들이 세계 부자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 신흥 부자들이 기존 서구 국가들의 부호들을 밀어내고 갑부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리가르흐(러시아 신흥부호)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 규모 10억달러 이상 세계 갑부명단에 러시아 부자는 27명. 국적별로 미국에 이어 2위다. 모스크바는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25명이나 거주하고 있어 ‘부자 거주지’의 대명사라는 영국 런던(23명)을 추월했고 세계 부의 중심인 미국 뉴욕(40명)을 뒤쫓고 있다. 러시아 신흥부호 중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사람은 유서깊은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 왼쪽).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182억달러로 세계 11번째 거부. 그는 2004년엔 보잉 767 여객기를 구입,360석의 좌석을 없애고 호화 라운지, 사우나 등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만 수억달러를 쓰기도 했다. 또 호화요트 ‘엑스터시’ 수리비만 1억 3000만달러를 지출하는 등 호화로운 행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중국 부호들의 부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만달러가 넘는 중국의 백만장자는 23만 6000명. 재산 규모는 969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1인당 자산 보유액은 평균 410만달러(약 40억원). 전년도에 비해 백만장자는 12% 늘어났다. 현재 저평가돼 있는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부호들은 더욱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부호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미탈스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락시미 미탈(오른쪽). 국적은 영국인이지만 인도의 대표적인 상인계층 출신. 그의 재산은 25조 가량으로 추산돼 그의 재산 총액은 세계 3∼5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의 재산은 지난 한해에만 인수·합병건으로 62억달러(6조억원)을 불려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위프로의 나짐 프렘지 회장,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도 수조∼수십조원대의 부를 쌓은 큰손들이다. 이들 신흥 부자들은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부상에 따라 더욱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부호들의 탄생만큼 이들 국가의 빈부격차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사회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옛 소련 해체 이후 무질서하게 진행된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 정치적 거래로 부를 쌓은 이들이 적지 않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 100대 갑부들의 재산은 모두 2480억달러.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넘어섰다는 계산도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내 상위 10%의 부유층이 전체 재산의 45%를 소유하고 있지만 하위 빈곤층 10%의 재산은 1.4%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덕수 韓·美FTA 체결지원위원장 인터뷰

    한덕수 韓·美FTA 체결지원위원장 인터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가 국민적 핫 이슈로 부각된 요즘,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지난 11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57)가 바로 그다.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무조정실장 등 그동안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다. 그래서 통상문제에 대한 그의 향후 역할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늦게 광화문의 외교통상부 6층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영국의 경제잡지인 이코노미스트에 특집(2001년 9월27일자)으로 게재된 분석 기사를 읽고 있었다.FTA와 관련해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이에 대한 답변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 있는 기사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시 꺼내 읽고 있는데, 이번이 세번째라고 했다. 부총리를 그만둔 뒤 위원장으로 임명받기전 잠깐 쉬면서 ‘칼의 노래’를 다시 읽었고,‘미스 사이공’,‘맘마미아’‘지킬 앤 하이드’ 등 뮤지컬과 영화 ‘괴물’을 봤다고 한다. “정말 대단합디다. 관람석이 꽉 차는 걸 보고 우리 국민들의 문화 수준이 이렇게 높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실감나게 하고, 스토리도 재미있고, 촬영 기법도 대단하고…. 한류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쪽으로 퍼지고 있다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는 순간 한·미 FTA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갖게 됐습니다. 능력 있는 민족 아닙니까. 너무 축소 지향적이고 내부 지향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패배주의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자신감을 갖고 뛰면 한·미 FTA 체결의 결실은 분명 맺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 위원장은 문화 얘기로 한·미 FTA의 화두를 먼저 꺼냈다. 경제부총리에서 ‘FTA 홍보대사’로 직함이 바뀐 것 같다는 조크에 “굳이 말한다면 ‘제2의 성장동력발굴 지원팀장’ 정도로 하면 어떻겠느냐.”며 FTA 체결이 성장동력 확보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FTA 협상은 협상을 담당하는 통상교섭본부, 해당 업종 등의 피해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하는 경제부처 등이 있다. 위원회는 이들이 제대로 일할수 있도록 국민·국회·언론·각 이해당사자 등을 상대로 설득과 협조를 요청하는 게 주된 업무다. 이 가운데 사실(fact)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게 급선무다. 잘못 알려진 게 너무 많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 상당수 업종이 죽을 쑤고, 근로자 등 고용이 불안하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적어도 제조 업종은 미국에 비해 불리한 것이 없다. 다만 섬유 업종이라고 하더라도 제품·직물·원사·방적 등 부문별로 득실은 또다를 수 있다. ▶개방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깊은데. -예를 들어 유통시장의 경우 이마트가 이나마 성장한 것도 선진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월마트·카르푸 등 외국 유통업체가 한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철수하지 않았는가. 1988년 우리가 물질 특허를 인정했을 때 국내 제약회사들이 다 망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지금은 국내 제약업체가 10여개의 독자적인 물질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99년 수입선 다변화 제도를 통해 일본 등에서 전자제품 등의 수입을 제한하던 것을 풀었는데, 지금은 반도체 등 국내 전자부문이 세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재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다른 곳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세계적인 추세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외국의 사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홍콩 등은 개방을 통해 지금 국가경쟁력을 톱클래스로 올려놓았다. 중국도 70년대 후반 국민들을 제대로 못먹여 살렸으나, 덩샤오핑의 흑묘백묘(黑猫白猫·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잡으면 된다)의 실용주의 철학으로 지금은 10%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시장경제와 개방에 따른 결과다. ▶협상 과정에 대한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가능한 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FTA특위)와는 모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감한 부분은 협상이 끝날 때까지 비공개를 요청할 것이다. 협상이 끝난 이후 본서류는 공개하되, 구체적인 협상진행 과정 등이 담긴 자료는 3년 동안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미국은 10년을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3년으로 주장해 관철시켰다. ▶중국이 농산물시장 양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는데, 미국과 먼저 해야 하는 이유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중국이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해 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세계시장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수입 규모는 연간 1조 7000억달러 가량 된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안 국가 전체가 수입하는 규모보다 훨씬 많다. 중국보다 미국의 시장성이 훨씬 좋다는 얘기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추격이 만만찮다. 중국과 겨루려면 산업구조가 고도화돼야 한다. 농업은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그래서 미국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뒤 중국과 하겠다는 2단계 전략을 갖고 있다. ▶상당수 국민들이 한·미 FTA의 장점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업종 상황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는 손해볼 게 없다는 게 각종 자료를 통해 이미 입증된 상태다. 제조업은 우리가 비교 우위가 있는 게 분명하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해당 업체들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되고, 동시에 경쟁력도 향상된다. 이렇게 되면 근로자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일은 없다고 본다. 장사가 잘되는데 왜 구조조정을 하겠는가. 서비스 부문에서는 우리쪽이 경쟁력이 뒤떨어지지만, 우리쪽에 투자가 들어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긴다. 고용창출의 효과로 이어진다. 통상 외국기업이 들어오면 전체 직원의 95% 가량을 내국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컨설팅·법무지원·회계 등 각 분야에서 고용이 늘어나게 된다. 농업 부문도 쌀을 제외하면 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전남 함평에는 한우고기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롯데백화점 등 73개 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경남 하동에는 연소득 1억원대의 영농 고소득자 112명을 키우겠다는 농촌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농업에도 잘만하면 ‘블루오션(Blue Ocean)’이 있다는 얘기다. 현재 농업경영자의 60%가 60세를 넘었다. 농산물 개방유예기간을 10∼15년으로 잡는다면 이들은 70세가 넘는다. 따라서 후계자를 키우고 본인들의 노후를 위한 복지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정부가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FTA가 이념적 논쟁에 휩싸여 있는데. -FTA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봐야 한다. 국익을 위한 것이냐가 중요하다. 교조적인 시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체제의 우월은 이미 끝났고, 영국 노동당도 세계가 변했다고 선언하지 않았나.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반대했던 민주당이 도입했던 사례 등이 이를 말해 준다. ▶정부의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가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났는데,“한국 정부의 FTA 협정문은 일류급이고 터프(공격적)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독자적인 협정문을 만들어 제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몇나라밖에 안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협상 능력은 향상되고 있다.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3차 협상 등에서 개성공단 부문도 논의하나. -개성공단 부문은 역외가공의 형식으로 우리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아세안(ASEAN) 등과 FTA를 체결할때 이 부문을 모두 포함시켰다. 그러나 한·미 FTA에서 개성공단 문제는 경제적인 측면만으로는 풀기 어렵다.6자 회담 참가 등 북한이 국제적인 신뢰를 얻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 있다. 미국측도 급한 것부터 하자고 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논의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들이 개방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개방을 한다고 하면 겁부터 내는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덩치가 큰 미국과 하면 우리가 손해를 본다는 막연한 피해 의식이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고,12위의 무역대국이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하고, 세계와 어울려야 한다. 그리고 세계 최강국과 경쟁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성공해 왔다. 민족적인 잠재력도 대단하다. 한·미 FTA를 체결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이 잘 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화·고령화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2의 성장동력을 찾는 전략으로 개방을 택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의 효과를 극대화해서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무역과 투자의 규모를 늘리고, 돈·사람·기술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해 정책적인 배려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갖추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는 시장경제와 개방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이상철 교수에게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수도론’ 묻다

    이상철 교수에게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수도론’ 묻다

    수도권 정책이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大)수도론’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인천·경기지역이 힘을 한 데 모으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굳이 따로 놀 이유가 무엇이냐는 주장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당연히 ‘수도권 이기주의’라는 반론이 나왔다. 사실 이런 논란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참여정부에서 지방분권을 들고 나왔을 때부터 세계화로 인한 경쟁압력이 거세지고 지식기반산업으로 바뀌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그것이다. 이를 테면 ‘집적’은 인구과밀과 공해와 같은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혁신’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낳는다는 것이다. 반년간지 ‘민주사회와 정책연구’에 ‘수도권에서의 집적과 혁신-산업구조변화와 혁신활동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한 이상철 성공회대 경제학 교수에게 ‘대수도론’에 대해 물었다. 이 논문의 핵심은 ‘수도권 집적으로 인한 혁신 효과는 그다지 발견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수도론쪽에서는 런던·도쿄 등 외국 대도시의 사례를 드는데, 대수도론은 세계적인 추세인가. -그렇지는 않다. 어느 나라에나 균형발전론은 다 있다. 영국도 런던과 그 인근지역이 지나치게 발달한 것을 바로 잡고자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클러스터 구성을 통한 내발적 발전론 등도 여기서 출발한 것이다. 물론, 그게 내실있게 추진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영국도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하다. 그만큼 쉽지 않은 문제다. 우리의 경우 수도권정책은 IMF사태를 기점으로 ‘과밀해소’를 위한 네거티브 정책에서 ‘균형발전’이라는 포지티브 정책으로 바뀌었으나 여전히 규제위주이다. ▶과밀해소와 균형발전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문제 아닌가. -물론 그런 측면이 있다. 대신 예전에는 수도권 집적은 물류비 상승이나 환경오염같은 외부불경제를 뜻했지만, 지금은 외부경제·규모의 경제를 강조하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자면 문화적 다양성이 보장된다거나 교육·서비스 등의 질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일종의 인큐베이팅(incubating) 기능을 수도권에 제안했다. 혁신기업을 육성한 뒤 완숙단계에 들어서면 지역으로 내보내자는 것이다. ▶논문에서는 수도권 집적이 혁신과 별 관계가 없다고 밝혔는데. -창업초기의 중소기업은 재무·회계·컨설팅 등에서 외부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도시 입지가 유리하다. 또 산업단계상으로도 그렇다. 실제 조사해보면 초기에는 혁신이 일어나다가 산업이 안정단계에 들어서면 공정혁신에 그친다. 이론상으로는 그런데, 실제로도 그런가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이번 논문이었다. 그런데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 아직은 수도권에 혁신을 부추기는 입지적 요소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면 왜 수도권 집적은 사라지지 않는가. -‘혁신’ 외에 다양한 다른 요소들을 감안해야 한다. 고급노동력을 확보하기 쉽다거나, 미국의 연구사례처럼 의료·교육 등 공공서비스의 질이 높다던가 하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대수도론이 ‘생활권’이라는 관점에서 환경·교통 문제 등을 통합해서 다루자는 얘기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률적으로 수도권 규제완화까지 내세운다면 그 주장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예를 들면 부동산 문제다. 수도권 지역은 땅값이 떨어지지 않는다. 인천 남동공단의 경우 사업은 망했는데 처음에 공장짓는다고 불하받은 땅의 지가상승으로 꽤 많은 이득을 낸 사례도 있다. 수도권에 공장을 지으려면 그린벨트나 농업용지를 공장용지로 바꿔야 하는데, 이것도 결국 부동산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야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하겠지만. ▶대수도론에 경기도가 가장 적극적인 이유는 뭔가. -아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울이야 어차피 생산기능이 다 빠져나가고 대신 고급부가서비스산업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다. 인천은 어차피 경제자유구역이라는 큰 덩어리가 있으니 수도권 규제니 이런 문제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경기도 입장으로서는 수도권 규제를 일종의 족쇄라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할 수 있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미 FTA 2제] 금융硏 보고서 “은행 등 큰 피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익이 일부 국내 산업자본에 국한되고 은행과 노동, 농업, 공공부문 등 여러 분야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금융연구원 김동환 연구위원은 23일 ‘경제개방의 필요충분조건’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모든 금융회사의 자산과 자본, 기술력을 합쳐도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견줄 수 없을 만큼 열세”라면서 “한·미 FTA로 국내 산업자본을 외국자본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발상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한·미 FTA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출자총액제한제도 및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완화나 폐지를 앞당기는 촉매로 작용하고 규제당국이 미국 금융기관의 국내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국내 산업자본의 대형 금융투자회사 설립과 지급결제업무 참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경우 한·미 FTA 추진의 실익은 일부 국내 산업자본에 돌아가는 반면 그 폐해는 은행과 노동, 농업, 교육, 공공부문 등의 분야에 널리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반기업 정서로는 일자리 못 늘린다

    올 상반기의 제조업체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 4000명이나 줄었다고 한다.1년새 제조업 일자리가 삼성전자 국내 종업원 수만큼 줄어든 것이다.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공장의 해외 이전, 높은 임금과 강성 노조에 따른 투자 기피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하지만 투자 기피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최선의 복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 감소는 삶의 질 저하, 양극화 확대 등으로 귀결된다. 가렐리 세계경쟁력연구소(WCC) 소장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에 비해 9단계 추락한 이유로 기업하기에 불편한 환경을 꼽았다.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강성노조 등으로 인해 아무런 투자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반기업 정서가 지리적 이점과 높은 생산성, 역동성을 모두 상쇄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들의 인식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언론 등이 주도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운동이 반기업, 반자본 정서를 더욱 부추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반(反)개방주의 확산은 자본과 투자 이탈을 초래해 일자리 감소라는 역풍을 몰고 온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한·미 FTA 국내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역기능을 경계한 조치로 이해된다. 정부는 한·미 FTA 반대단체들의 과장·왜곡된 선전전이 반시장, 반개방 정서 고착으로 치닫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취임식에서 “일자리 창출은 동반성장 전략의 핵심과제”라며 기업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유연성 필요한 경제 양극화대책/ 박중구 서울산업대 경제학 교수

    2006년현재 한국경제의 최대과제가 양극화의 해소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대응책은 미흡하고 오히려 갈등을 초래하면서, 경제적 양극화가 사상적, 사회적 양극화로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 최근 경제양극화의 원인에 대하여 과거 1970,80년대 불균형성장론에 책임을 돌리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사상적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에 관한 이론과 세계적 경험의 결과는 경제성장 초기단계에서는 불균형성장론과 균형성장론이 국가별 정책적 선택사항이지만, 경제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는 불균형성장론을 벗어나 균형성장론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경제의 규모, 즉 세계 10위권 이내의 생산규모와 국제수지의 흑자, 외환보유액 등으로 보아, 불균형성장정책에서 균형성장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을 지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참여정부는 균형성장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누적되어온 불균형적 요소들, 예를 들어 소득계층간, 지방자치단체간, 대기업-중소기업간, 조립산업과 부품·소재산업간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균형성장정책의 추진이 오히려 경제부문간 균형성장이 아니라 불균형 심화,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균형성장정책의 동태적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채 불균형의 해소에 급급한 나머지 분배전략에 치중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분배전략에서도 소득분배, 자원분배, 산업구조의 효율성에 대한 고려없이 평균적 분배를 위한 나눠주기식의 해체주의적 정책이 난무하였다. 해체주의적 정책기조에 대한 방증의 하나가 현재 양극화에 대해서 과거 경제성장과정에서 추진된 불균형성장정책의 결과라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양극화는 과거 정권의 불균형성장정책에서 초래되었지, 현 정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마치 과거사 정리하듯이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경제성장 초기에 불균형성장정책이 정책적 선택이었다면, 지금의 균형성장정책도 정책적 선택이며 초래된 양극화는 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의도하지 않았던 양극화가 초래되었다면 정책 선택자들이 책임을 지고, 수정하여야 할 부분은 시간을 놓치지 말고 수정하면 되는 것이다. 책임을 지지 않고 다른 원인, 특히 과거에서 원인을 찾는 시도가 오히려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제양극화에 대한 해법 추구가 사상적, 사회적 갈등구조로 악순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경제현실의 변화에 대응하여 정책을 변화시키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양극화와 해체 현상을 단숨에 해결하고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시도는 문제를 더욱 어렵게 꼬아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양쪽, 즉 앞선 부분과 뒤떨어진 부분을 평균적으로 나누어서 같게 함으로써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평균적 분배주의를 통해 양극화가 부분적으로 극복되더라도 ‘도토리 키재기식’의 다극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체가 양극화를 초래하였듯이, 평균주의와 분배주의가 또 다른 발전에 대한 애로요인을 잉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제 양극화를 어떤 방향으로 극복할지 큰 그림을 다시 그려볼 필요가 있다. 양극화된 산맥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것과 잘되는 부분은 더 잘되면서 허리가 잘려나간 듯이 줄어들었던 중간부분에 살이 찌고 잘되지 못했던 부분까지 온기가 미치는 산맥을 비교해 보기로 하자. 해체주의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데리다가 2004년 사망하였을 때, 그에 대한 세계 철학계의 칭찬뿐만 아니라 ‘해체 이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까지를 모두 묻고 새로운 통합에 대한 비전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 괜한 공상에 불과하고 시기상조였을까? 양극화의 해소를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데 국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박중구 서울산업대 경제학 교수
  • [발언대] 전문대학도 통폐합돼야/ 한석수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교육학박사

    전문대학의 위기가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우리나라 산업구조 개편 및 지식기반사회 도래에 따라 전문대학이 담당해 왔던 중간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문대학의 기존 영역을 학위수여라는 비교우위 특권을 가진 4년제 대학들이 잠식하고 있다. 예컨대 치위생과, 안경광학과, 애완동물과 등 전문대학에 속했던 33개의 학과를 38개 4년제 대학에서도 덩달아 개설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4년제 위주로 추진되어 전문대학이 소외되고 있다. 전문대학에 대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재정지원은 4년제 대학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학벌위주의 사회풍조에 따라 전문대학은 입학정원의 18%를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문대학의 경쟁력 및 교육의 현장적합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컨대 전문대학 졸업 이후 산업현장에서 1년 이상 실무경험을 쌓은 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공심화과정에 대해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금년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고등교육법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대 졸업 후 바로 산업현장에 진출하고 적정기간 현장경험을 쌓은 후 직무훈련 차원에서 참여하는 재교육이 활성화되어 산학간 연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대의 급격한 수업연한 자율화는 실업계 고교의 대학진학 준비기관으로의 변질 및 대학설립준칙주의가 초래했던 폐단 등을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전문대학의 진정한 위기는 집단적 목소리만 높이며 구조조정의 사회적 요구에는 둔감해지는 데 있다. 그 동안 전문대학은 158개 중 6개교가 4년제 대학으로 통합되었을 뿐 특성화를 위한 전문대학간 통·폐합은 단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질 높은 전문대학 교육을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당수의 전문대학은 우선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4년제 대학 및 각 전문대학간 건전한 파트너십을 길러 인력양성에 있어 커피와 설탕 같은 보완재 관계를 유지하고 때로는 경쟁적 대체재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석수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교육학박사
  • “한·중 기술격차 2015년엔 1~2년”

    오는 2015년에는 한국과 중국의 기술력 격차가 거의 사라져 현재 3.8년에서 1∼2년 이내로 좁혀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부의 인·허가 등 각종 진입 규제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경우 잠재성장률은 0.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제현황과 참여정부 후반기 과제’를 보고했다. 현 원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5%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유가 불안과 세계경기 둔화로 경기하방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특히 중국의 부상은 대외적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경제는 IT산업의 비중이 늘고 노동집약적 제품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줄어드는 등 산업구조 개편이 한국과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지만 그 속도가 훨씬 급진적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반면 중국은 약진 중이며 세계 시장점유율 상위 5위권에 드는 수출 품목도 305개로 62개인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중간 전반적인 기술력 격차는 지난 2004년 4.4년에서 지난해 3.8년으로 감소한데 이어 2015년에는 1∼2년 이내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자동차·기계·소재 등의 제조업에서는 한·중간 기술 격차가 크지만 이동통신이나 이차전지 등의 신(新)산업 분야에서는 격차가 적다고 덧붙였다. 또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총요소 생산성의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한 뒤 기존의 진입 규제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 잠재성장률을 0.5% 포인트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7월 현재 진입 규제의 유형은 허가 473건, 인가 205건, 면허 66건, 승인 329건, 지정 258건 등이다. 아울러 박사급 등 고급 두뇌의 해외 유출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최첨단 부문에서의 국내 인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산학연 협력체제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사회적 안정성 제고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국민연금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민 불신의 심화”라고 밝혔다. 공무원 연금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부채 규모가 올해 1조 1000억원에서 2010년 2조 5000억원,1020년 16조원,2030년 40조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과감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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