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업구조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쟁점 법안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유권자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연합뉴스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오경진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84
  • 수출만이 살 길이다/장병주 대우 무역부문 사장(서울광장)

    ○수지 개선해 신인도 제고 새해를 맞은 우리의 마음은 자못 비장하다. 바야흐로 IMF환경에 따른 경제위기를 실감하면서 98년 한해가 한국 경제와 나아가 한국의 미래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IMF파장이 본격화되면서 내수 위축에 따른 경기부진,기업의 신규투자감소,급격한 산업구조조정과 정리해고제 도입에 따른 고용불안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우리는 추락한 국제신인도를 되찾고 21세기를 겨냥한 선진 국가경제의 복안을 내놓아야 한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 증대를 통해 국제수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사회로부터 외채의 상환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수출확대를 통해 무역수지를 흑자기조로 돌려 외환보유고를 늘림으로써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제고시키는 것이 결국 우리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는 근본적인 처방이기 때문이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가 그동안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근간도 수출의 힘이며,따라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수출 역량을 총동원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서는 우선 종합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시장정보와 해외 금융,마케팅 능력을 전문생산업체의 생산기술 노하우와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시키고 새로운 전략상품과 특화상품의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단순수출보다는 종합상사의 제반기능을 복합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대형플랜트 수출을 늘리고,복합 혹은 특수거래방식 등을 활용한 삼국간 거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기업 수출 확대 이렇게 둘째,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해외 생산법인을 최대한 활용,현지에 필요한 부품 및 원부자재 등을 국내에서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확대되어야 한다. 아울러 수출용 자본재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원자재의 국산화 비중이 높은 품목을 주력 수출상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중요 전략이 될 수 있다.세째,현재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을 기회로 삼아 전자,반도체,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신 시장,틈새시장,유망시장을 적극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개선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품질개선,디자인 및 고유상표 개발,현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대고객 서비스 등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의 고환율이 안정적인 환율수준이 아닐 뿐더러 외국 바이어들이 벌써부터 수출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가격경쟁력이라는 반짝특수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우리의 뚜렷하고도 고유한 색깔이 있는 제품이 있어야 지속적인 수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해외시장 별 상품의 수급동향과 가격추이 등에 대한 정보관리를 철저히 하고,특히 해외바이어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은 해외바이어와의 신용관계 하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최근 국내 수출업계가 수출을 하려고 해도 무역금융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수출에 차질을 빚고,결국에는 우리로부터 등을 돌리는 바이어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은행의 지원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국민 협조도 필수 이와함께 우리 국민들도 불요불급한 소비재 수요가 무역수지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가계부문의 과잉지출을 억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기업과 정부,그리고 국민들이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공유하고,이를 바탕으로 상호협력과 지원,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며,이것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수출확대는 있을 수 없다. 무인년 한해는 정말이지 호랑이의 포효하는 늠름한 기상과 같이 우리 경제가 수출로 다시 우뚝서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정리해고 도입/짧은 회기 국회 만만찮은 과제

    ◎“부실 금융기관 최우선 실시” 여 야 공감/금융권 거센 반발 등 부분적 진통 불가피 새해 첫 임시국회가 오는 15일 열린다.여야총무들이 8일 국회에서 회담을 열어 부실 금융기관 정리해고제 우선 도입을 위한 ‘IMF국회’ 소집에 합의했다.이번 국회는 3일간의 짧은 회기 만큼 다루는 의제도 초미니다.정부측이 제출할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게 핵심이다. 법안 처리 전망도 낙관적이다.부실 금융기관의 정리해고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사항인데다 우리의 국제신인도를 높이는 열쇠로 작용한다는 점을 여야 모두 깊이 인식하고 있어서다.1월 조기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한 것 자체가 법안 처리를 상정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한나라당 이상득 원내총무도 “전 산업장에 대한 정리해고제 도입과 부실 금융기관만을 정리해고 대상으로 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부실 금융기관의 경우 전제조건없이 일단 도입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해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했다.특히 한나라당이 총무회담에서 현행 노동법상의 정리해고제2년 유예조항에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단서조항을 두자는 주장이나 지난 96년말 정리해고제를 담은 노동법 개정을 반대한 국민회의측의 경위 설명과 사과 요구를 끝까지 관철하지 않은 것은 이번 국회가 별다른 충돌없이 무난하게 끝나리란 전망을 낳고 있다.그러나 환경노동위 등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진통은 예상된다.한나라당 의원들이 개인 베이스 차원에서 재작년 노동법 파동 당시 정리해고를 반대했던 국민회의의 사과와 해명을 추궁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금융권의 거센 반발도 무시 못할 변수다.여야가 부실 금융기관인 종금사 14개,증권사 2개,은행 2개 등을 구체적으로 못박은 것도 금융권 전체의 반발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지방선거법개정 특위를 구성키로 한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현행 선거법상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공직자들은 다음달 6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특위를 가동,사퇴시한을 늦추는 문제를 이번 회기내에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도 “사퇴시한 안건은 특위에서할 일”이라고 밝혀 이런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다.
  • 구조조정특별법 검토할만(사설)

    최근 산업구조정과 관련,정리해고 문제가 현안과제로 부상되어 있다.정부는 노·사·정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노사간 협력을 통해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키로 하고 근로기준법 개정작업에 들어갔다.근로기준법 개정내용은 2년간 시행을 유보키로 한 조항을 삭제하고 정리해고의 요건을 ‘긴박한 경영상 필요’이외에 ‘경영악화로 인한 사업의 양도·합병·인수의 경우’도 긴박한 경영상 필요로 보는 조항을 신설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노동부의 이러한 근로기준법 개정에 대해 노동계는 즉각 반대를 표명하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마저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노·사·정 합의에 의한 정리해고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고문제는 당장 추진해야 하는 금융산업구조 조정은 물론 부실기업정리 등 산업구조 전반에 대한 대개혁을 위해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안될 화급한 과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노·사간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것은 상호협력을 통해서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노측이 정리해고를 수용하는 대신 사측에게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노사간 이해관계를 상쇄하는 정책을 개발하기 바란다.동시에 사용자측은 정리해고를 통해 경영구조을 개선하기보다는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은 물론 총수의 개인 자산처분 등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근로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구조개혁이 이해당사자의 반대로 무산 될 것에 대비,별도의 구조조정특별법의 제정도 검토하기 바란다.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약에 따라 개정해야할 법률안은 근로기준법·상법·공정거래법·증권거래법·금융산업구조조정법·법인세법·조세감면법 등이 있다.이들 개혁법안처리가 지연되면 대외신인도 회복이 늦어지고 우리경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정부는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경제를 살리기위해서 특별법 제정에 대한 단안을 내리기 바란다.
  • “근로자도 고통분담” 막다른 선택/정리해고제 전산업 도입 배경

    ◎금로기준법 고쳐 노동시장 유연화/민주노총 등 노동계 달래기 큰부담 정부가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전 산업에 걸쳐 정리해고제를 폭넓게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노동계의 반발과 IMF 요구사항의 우선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산업구조 개선법에 근로기준법의 정리해고 관련 조항의 적용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당면한 금융산업에 대해서만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편법’ 대신 ‘정공법’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특별법 형태로 금융산업에 대해서만 정리해고를 우선 허용하더라도 제조업 등 다른 부문에서의 정리해고 허용문제도 조만간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현안별 대처보다는 종합처방을 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상황변화에 따라 계속 ‘잽’으로 노동계를 자극하기 보다는 일시적인 충격은 있더라도 ‘카운터 펀치’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노동부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96년 12월26일 변칙 통과됐다가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로 인해 3개월만에 폐기처분한 구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이번 개정안 작업에 원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개정안이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파한다는 논리에 근거해 마련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개정안과 차이가 있다면 정치권의 입김이 개입한 ‘대량 해고시 노동위원회 사전 승인’ 조항이 삭제되고,정리해고 요건인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91년 대법원 판례를 열거하지 않는 대신 기업의 인수·합병(M&A) 때도 정리해고가 가능하도록 ‘계속되는 경영악화로 인한 사업의 양도·합병·인수의 경우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조항을 채택한 점이다. 노동부는 이 정도의 개정안이면 법리면에서는 완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노동계의 반발 때문에 극히 조심스런 행보를 하고 있다. 정리해고를 허용한다는 전제로는 노동계를 새로 구성되는 ‘노·사·정협의기구’의 울타리로 끌어들이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리해고 도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경우 산하 사업장이 대부분 정리해고제 시행의 우선 대상인 대규모 제조업체일 뿐 아니라 다음 달 새 위원장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리해고제 도입에는 합의 도장을 찍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노동부는 정부와 재계가 고통분담에 앞장서는 것을 명분으로 노동계의 반발 강도를 최대한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이 7일 전례 없이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의 지도부와 대면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 김 당선자의 대기업개혁 구상 윤곽

    ◎재벌개혁 경영투명성 확보에 역점/“문어발식 확장·선단식 경영 추방” 의지 단호/자구노력 미흡할땐 법제화 통한 수출 추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재벌 개혁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고있다. 비상경제대책위는 김당선자의 의지를 구체화,8일 회의부터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가이드 라인 플랜’마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당선자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동계에 정리해고를 도입한 만큼 강도높은 재벌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벌해체를 강력히 촉구하는 IMF 협약도 이행,국제 신인도를 높이는 ‘이중효과’도 노리고 있다. 재벌개혁의 방향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이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 맞추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과 선단식 경영관행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당선자측 김용환대표는 7일 “고통이 따르더라도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과다 차입금에 의존하는 경영방식을 시정토록 하겠다”며 개혁 원칙을 제시했다. 재벌 스스로 자구노력를 유도하는 1단계를 거쳐 법적 강제를 통한 ‘타율조정’의 2단계 시행 방침도 구상중이다. 현재 비대위가 준비하는 가이드 라인은 재벌 상호지급보증의 금지와 결합재무제표 작성의 의무화,업종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평적 관계정립 등으로 요약될수 있다. 그러나 재벌들의 자구노력이 가이드 라인에 미흡할 경우 법제화를 통해 본격적인 개혁에 착수한다는 의지다. 김당선자측은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과 증권거래법,상법 등 관련법안을 개정하고 3월까지 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퇴출을 촉진하는 ‘파산절차 촉진법’을 제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대기업간 상호지급 보증 금지와 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는당초 2000년에서 99년으로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상호지급 보증의 경우 규제대상을 30대 대기업에서 50대기업군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공인된 외부기관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는 견제기능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이외에 비대위이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대표소송권 부여 ▲사외이사제도 강화 ▲여신한도 엄정 시행 ▲기업인수 합병의제도적 장치 등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벌의 무더기 도산을 줄이기 위해 계열간 합병시 조세부담을 완화하고 은행들이 채무보증액을 신용대출로 전환하는 등의 보완책도 심각히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구조조정특별법을 제정,인수합병시 부동산 처분이나 주식소유 등의 각종 제한을 완화하는 ‘당근’도 준비중이다.
  • 1·4분기를 잘 넘기자(사설)

    올해 우리경제는 지난 62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착수한 이래 최대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성장률·경상수지·물가·실업률 등 거시경제지표마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 시대를 맞고 있다. 정부가 98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크게 엇갈린 경제예측들을 발표하고 있다.4개의 민간경제연구소 가운데 2개 연구소가 성장률을 마이너스 1.3∼2.2%로,경상수지는 35억∼55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반면 2개 연구소는 성장률을 2.7∼2.9%로, 경상수지는 50억∼98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실업률은 5%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측 엇갈리는 불확실시대 경제거시지표 전망치가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이 예측은 올해 우리경제가 얼마나 불확실한 궤도를 달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불확실성의 가장 큰 원인은 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IMF와의 협약에 따라 금융개혁과 산업구조조정 및 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 등 다루기 힘든 현안들을 매듭지어야 하기때문에 경제예측이 무척 어렵게 되어 있다.또 정권이양기인데다 정부부처 개편을 비롯한 여러가지 개혁구상도 경제예측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불확실성 제거에 최대 역점을 두고 98년 경제운영계획을 하루 빨리 수립해야 할 것이다.경제운영계획을 분기별로 나눠 수립하되 상반기에는 각종 정책을 신축성있게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IMF와의 협약준수를 위해 긴축적인 운용을 기조로 할 것을 우리는 제의한다. ○경제운영계획 조속 수립을 특히 1·4분기는 앞으로 IMF경제관리체제의 성패를 가름할 중대한 시기다.저성장·고실업·고물가로 집약되는 경제의 최대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1·4분기 경제운영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하지 않으려면 1·4분기를 잘 넘겨야 한다.정부는 정부건설공사와 정부조달물자 구입 등 재정자금 집행을 1·4분기로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통화신용정책도 부실금융기관정리가 집중되어 있는 1·4분기에는 신축적으로 운영,자금난으로 인해 기업이 무더기 도산하는 일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1∼2월 중에는 금융대란으로 인해 기업이 연쇄도산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불식될 수 있을 정도로 통화정책면에서의 섬세한 조율이 요구된다.중소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기위한 특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올해 경제운영계획은 분기별 계획뿐아니라 월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월별 경제운용계획과 실적간의 차이를 매달 점검,성장과 실업 및 물가문제 등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부의 경제운영계획은 민간기업이 경영계획수립에 주요한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도 조속히 수립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재정자금 집행은 앞당겨야 경제운용계획 수립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현안과제 처리다.금융개혁과 산업구조 조정 등 주요 숙제를 1·4분기내에 착수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 등 노사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문제의 경우 당사자들의 합의도출을 적극적으로 유도,이달 중에 해결하기 바란다.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문제는재벌상호지급 보증규제 강화 등 경영의 투명성제고와 연계시켜 추진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 1·4분기 중 주요과제는 공직자 자세전환이다.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부부처 통·폐합문제로 인해 공직자들이 업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경제부처 공직자들이 가장 중대한 시기에 손을 놓지 않도록 정부조직 개편문제도 조기에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 실직자에 실업부조금 지급/정부 방침

    ◎실업급여 중단 후 최저 생계비 수준/의보혜택도 계속… 자녀엔 학자금 융자 정부는 올해 실업자가 지난 해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1백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현재 실직 후 30∼210일 동안 지급되는 실업급여의 최저 및 최장 지급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된 후에도 최저 생계비 수준의 ‘실업부조금’을 실업보험기금 또는 정부재정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실업급여 지급기간 뿐 아니라 실업부조금 지급기간에도 의료보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실직자의 자녀들이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장기 저리로 학자금을 융자해 줄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기 정리해고 시행을 2년간 유예한 근로기준법 부칙 1조를 삭제하고 정리해고를 할 수 있는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에 기업의 인수·합병(M&A)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6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이같은 내용의 고용안정 종합대책 및 정리해고 완화방안을 보고한다. 노동부의 고위 관계자는 5일 “95년 2월 IMF금융지원을 받은 멕시코의 경우 실업률이 94년 3.7%에서 95년에는 6.4%로 높아진 것으로 볼 때 올해 실업자는 지난 해보다 2배 가량 많은 10만명 선에 이를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실업자를 ‘사회의 낙오자’라는 시각에서 해결책을 강구했으나 앞으로는 ‘산업구조조정의 희생자’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들 희생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현재 확보하고 있는 고용보험기금 1조9천여억원 외에 국·공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확보되는 3조∼4조원을 실업자의 생계지원을 위해 실업부조금과 의료보험 및 학자금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정리해고 등 처리 바늘방석/노동정책 고심하는 김 당선자측

    ◎노·사·정 협의체 구성 ‘장고중’/정국안정 열쇠… 보완책 마련 심혈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을 법한 신여권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정리해고제라는 ‘뜨거운 감자’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은 내부적으로 정리해고제 도입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IMF 관리체제에 따라 불가피하다고 보는 셈이다. 국민회의측은 대선전만 해도 대량감원 없이 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노동시간 단축,직무·직종분할제,순환휴직제 등 질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다. 하지만 정권을 인수하면서 낙관론은 쑥 들어갔다.그 정도로는 IMF 파고를 넘기가 어렵다고 인식한 것이다. 물론 정리해고제가 근로자들에게는 ‘쓴약’이라는 게 당선자측의 고민이다.노동계는 정부·재벌의 선개혁을 요구하면서 쉽게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특히 3월부터 각 사업장의 임금­단체협상이 시작된다.정리해고제가 ‘춘투’에서 이슈화되면 그 자체로 사회불안 요인이다.여소야대 상황에서 ‘춘래불사춘’의 정국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않다. 때문에 당선자측은 정책보완을 서두르고 있다.대통령직인수위가 6조원에 이르는 고용보험기금 확충 의사를 밝힌 것도 그 일환이다. 나아가 인수위 정책분과의 이해찬 간사는 세부적 보완대책도 내놓았다.해고를 자제하는 기업엔 지원금을 주고,해고근로자 리콜제를 실시하는 것 등이다. 문제는 이들 대증요법이 ‘실업대란’시대의 특효약은 아니라는 점이다.당선자 진영이 노·사·정간 합의도출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기업 인수·합병과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유효한 완충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노·사·정 협의체 구성에 뜸을 들이는 것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다.정국안정의 열쇠가 될 협의체의 정측 대표 선정과정에서부터 당선자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비서진 일각에선 한광옥 부총재를 당선자에게 대표로 천거했다는 후문이다.대선승리의 기반이 된 이른바 DJP 후보 단일화를 조율해낸 정치력과 당선자의 신뢰도를 감안해서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손사래를 내젓는다.당선자의 한 측근도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노·사·정 협의체는 합의문 결과를 도출하면 능력을 평가받겠지만 그 중간과정에서는 상처를 입는 자리”라는 얘기였다.다만 DJP역풍을 겪은 후보단일화 추진대표 자리도 그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 역경 이긴 반세기…한국혼 다시 일깨운다/정부수립50주년 기념사업

    ◎‘경제50년사’ 등 백서 발간… 고난 극복의 역사 재조명/창작극 ‘대한국 창조’ 순회공연… 국민축제 행사 다양/21세기 걸맞는 정책 수립… 학술대회 통해 비전 제시/‘겨레의 노래’ 재정·보급 등 나라사랑운동 지속 전개 98년은 정부 수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반세기동안의 발전과 우여곡절을 되돌아보는 한 해이면서 동시에 21세기를 준비하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이기도 하다. 정부는 ‘정부의 회갑’을 맞아 알뜰하고 다양한 기념사업 계획을 범정부적으로 추진중이다.특히 광복 50주년 행사를 이미 3년전 치른 만큼 내실있는 행사 위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연중 기념사업을 펼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 50주년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오는 8월15일에 행사가 절정에 이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 수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말 국무총리 자문기구로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강영훈 전 총리)를 구성,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또 기념사업위원회 산하에는 정부 14개 부처 관계자들과 국회·법원 등 범정부적으로기념사업실무위원회(위원장 우근민 총무처 차관)가 구성돼 기념사업 계획의 수립·추진 및 조정작업을 맡고 있다.이와 함께 기획추진반(반장 최석충 총무처의정국장)이 구성돼 부처별 추진계획을 종합지원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각 분야별 기념사업 계획안은 다음과 같다. ▷정부수립의 의의 부각◁ ▲세미나 개최=서울 뿐 아니라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 등의 지역을 순회하는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열어 정부수립의 의의를 재조명한다.통계숫자로 사회변화를 알아보는 통계세미나를 개최한다. ▲독립운동 사료집 발간=해외에서 전개된 각종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문헌을 발굴,보급한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개관=애국지사들의 영혼이 서려있는 서대문 형무소를 역사관으로 꾸며 선열들의 옥중 수감생활과 모습을 재현해 청소년들과 후세들을 위한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역사·기록의 재정리◁ ▲정부 백서 발간=‘교육 50년사’로 교육의 역사를 집대성하는 등 각 부처별로 백서를 발간해 반세기를 정리한다. ▲‘정부조직 변천사’ 발간=확장과 축소를 거듭하면서 50년동안 우여곡절을 겪어온 정부 조직 변천의 모습과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또 ‘한국지방행정 50년사’를 발간해 지방행정의 변화상을 알아본다. ▲기념 영상물 제작=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을 이룩한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하고 사진과 그림 등을 통한 화보집을 발간한다. ▲기념전시회=기록으로 우리나라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국가기록물을 전시한다.또 정부수립 이후 발간된 문헌과 자료 가운데 현존하면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정부수립 유공자 발굴◁ ▲유공자 발굴=아직도 가려있는 정부수립 유공자를 찾아내 훈·포장을 하고 생존 애국지사와 제헌의원 및 초대 각료들을 위문해 격려행사를 갖는다. ▲유엔 참전용사 초청=생존해 있는 유엔참전용사들의 방한을 초청해 격려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갖는다.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 ▲8·15 경축식=국민 각계 각층이 참석하고 정부수립 유공 외국인 및 재외교민을 초청해 국가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도록 한다.동대문 운동장에서 광화문 사이에서 길놀이 행사를 갖고 국민적인 축제행사로 승화시킨다. ▲문화행사=종합가무극을 열고 표어 및 포스터를 공모해 국민의 참여의식을 높인다.또 지난 반세기동안의 생활용품을 전시한다.한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한국의 발전과 역동적인 모습을 세계에 소개하는 영상자료를 제작한다. 서울미술제를 개최해 공예대전,서예대전,사진대전,미술대전,도시와 영상전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갖는다. 특히 충청북도는 정부수립 이후 현재까지의 변화과정을 연극으로 만는 창작극 ‘대한국 창조’를 전국 순회공연할 계획이다.이와함께 봉화올리기 행사를 재현해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한다. ▲국가상징물의 선양=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고 건물에는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하는 등 태극기 사랑운동을 전개한다.나라꽃인무궁화 사랑하기 운동을 펼쳐 무궁화 분재·사진전시회·글짓기대회를 개최한다. 또 무궁화를 널리 선양한 남궁억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한다.이와함께 나라사랑하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겨레의 노래­응원가’를 제정해 보급한다. ▲건군행사=건군 50주년을 맞아 국민과 군의 안보 공감대 형성을 위한 건군 행사를 갖는다.군부대를 공개하고 안보현장에 대한 견학 기회를 넓혀 국민과 함께하는 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국회개원 행사=국회내에 헌정기념관을 세워 헌정에 관련되는 영상물과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대한민국 국회 50년사를 발간한다. ▷새시대를 미래상 정립◁ ▲21세기 정부의 비전 제시=지난 50년을 새롭게 조명하는 과거지향적인 행사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정부의 미래상을 정립한다.이를 위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정부의 좌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부처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학술대회 개최=21세기에 걸맞는 정부 미래상의 의견수렴을 위해 종합학술대회인 ‘21세기 정부의과제와 전망’을 개최한다.학술대회는 정치·행정·경제·사회 등의 분야별로 개최한다.통일에 대비한 해양정책토론회와 태평양 해양과학기술회의를 개최해 해양국가로의 잠재력을 높인다. ▷연중 추진계획◁ ▲1월 기념사업 공식 휘장 선정·보급 ▲2월 기념사업 표어 및 홍보 ▲3월 대한민국 정부50주년 기념사업 세부추진계획 확정 ▲4월 부처 및 단체별 세부추진계획 시행 착수 ▲5월 국회개원 50주년기념 관련행사 ▲8월 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의 달 선포 ▲8월15일 정부수립 50주년 중앙경축식 ▲10월 건군 50주년 행사 ▲12월 기념사업 평가 및 정리,결과 보고서 채택 ◎정부조직 개편사/‘11부4처’로 출발… 40차례 변화/50년대 부흥부 전후부흥·경제정책 기획 조정/5·16뒤 경제기획원 신설… 수출드라이브 주도 대한민국 정부 50주년 역사는 정부조직 개편에서 찾을 수 있다.정부조직은 시대 변화와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왔기 때문이다. 48년 8월15일 11부4처로 출발한 ‘미니 정부’는그동안 40여차례에 걸쳐 변화를 거듭했다. 광복과 6·25를 겪은 50년대에는 체제형성 및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총리제의 폐지로 대통령중심의 체제정비와 3차례의 조직개편을 통해 전쟁 이후 부흥과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조정하는 기구로 부흥부가 신설됐다. 60년 제2공화국 출범으로 행정권이 국무원에 소속되면서 정부조직은 또다시 개편을 맞았다.3·15 부정선거를 겪은 직후여서 경찰의 중립 확보를 위해 공안위원회가 구성됐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감찰위원회가 부활됐다. 5·16 이후에는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조직의 근간이 바뀌었다.부흥부(건설부로 바뀜)가 건설부로 바뀌면서 산업정책기능과 산하 산업개발위원회를 통합한 경제기획원이 탄생했다.공보처와 중앙경제위원회 등이 신설됐다. 60·70년대에는 늘어나는 민원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청 단위의 행정단위가 급격히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노동·철도·검찰청(63년),국세·수산·산림청(66년),관세·병무청(70년),항만청(75년),특허청(76년) 등으로 행정조직은 확대됐다.또 77년에는 동력자원부가 신설됐고 환경문제가 증가됨에 따라 79년에는 환경청이 새로 생겼다. 70년대 말에 들어서자 경제규모의 급격한 확대와 산업구조의 다변화로 거대한 정부조직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이에따라 81년 정의사회 구현과 복지사회 건설을 기치로 내건 출범한 5공화국은 행정개혁을 통해 과감한 중앙행정부처의 부서 통합과 인원감축을 단행했다.공무원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신설된 부처는 올림픽 개최 결정으로 인한 체육부 정도에 불과했다. 88년 출범한 6공화국 역시 ‘작은 정부’ 정책을 유지했다.환경청이 환경처로,문화공보부가 문화부와 공보처로(89년) 바뀌었다.문민정부 들어서도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해 군살빼기가 계속됐다.집권초기인 93년3월 문화부와 청소년체육부가 문화체육부로,상공부와 동력자원부가 상공자원부로 각각 통합됐다.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은 행정쇄신위원회가 1년10개월 작업한 끝에 이뤄졌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재정경제원으로 거대화됐으며 이 과정에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건설부과 교통부가 건설교통부로 합쳐졌으며 상공자원부가 통상산업부로,보건사회부가 보건복지부로,환경처가 환경부로 바뀌었다.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비대해진 경제기획원이 최근의 금융위기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또다시 정부조직에 또다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정부조직이 어떤 형태로 짜여질지 주목된다.
  • 내년 경제전망 “너무 엇갈린다”

    ◎민간연 따라 낙관·비관 교차… 기업들 혼선 가중/LG·현대연 “경상수지 98억∼64억불 흑자”/대우연 무역수지영향 25억불 적자 예측 내년도 우리 경제전망치가 들쭉날쭉이다. 30일 민간 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들어간 이후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부문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경상수지 전망치 차이가 최대 1백억달러를 넘고 있다. 환율 안정과 이에 따른 실질 수출증가 여부에 대해 시각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견해차가 큰 부문은 경상수지. 큰 폭의 흑자에서 적자까지 종잡을 수가 없어 기업들은 어느 쪽을 참고로 해야할 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각각 98억달러와 64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해 낙관적이다. LG는 내년에 저축이 줄겠지만 투자가 더욱 감소하고,환율도 상반기 1천428원,하반기 1천328원을 유지할 것으로 봐 낮춰 잡아도 이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는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반면 성장률은 -1.3%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현대는 환율이 달러당 1천300∼1천원선에서 움직이면서 연평균 1천150원으로 안정되고 부실금융기관의 처리가 잘 마무리될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다. IMF측이 내년 수출증가율을 3.8%로 보고 있으나 내년에도 수출 증가율이 6%는 넘을 것으로 본다. 반면 달러당 1천600원을 넘는 ‘환율 위기’가 재연되고 연말에야 1천200원대에 이르는 된다면 성장률은 -2.2%로 떨어진다고 본다. 하지만 이 경우도 경상수지만은 여전히 55억달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우경제연구소는 다소 다르다. 당초 55억달러 적자 전망을 내놓았다가 25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다소 낮추긴 했으나 비관적인 쪽이다. 대우는 여행수지적자 등이 단기간에 줄어들겠지만 무역외수지가 단기적으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 외채에 대한 이자지급이 부담이 돼 4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이를 수출로 커버해야 하나 생각만큼 수출이 늘어날 것같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환율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좋아져도 우리의 주수출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이 환위기 등으로 구매력이 떨어져 있는 만큼 수출증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수출이 늘어난다 해도 산업구조상 수입이 동시에 늘어나며 수입단가도 오르게 돼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든다. 다만 로열티 지급 등 투자수지와 운수수지 등이 큰 폭 줄 것으로 봐 적자폭을 줄였다고 덧붙인다. 삼성경제연구소도 35억달러 적자로 대우와 비슷하게 전망한다.
  • 금융계 정리해고 조기 도입 마찰 예상/내년 2월 임시국회 전망

    ◎한나라당,형평성 감안… 전산업 동시도입 고수/경제난 돌파 공동책임 인식… 여 야 공조 불가피 내년 2월초 열릴 예정인 제187회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하에서의 ‘어색한’ 공조관계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IMF 국회’에서는 종래 극한 대립과 충돌로 상징되던 여야 구분이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29일 활동을 마감한 186회 임시국회에서도 단초를 엿볼 수 있다.우여곡절속에서도 금융개혁법안과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안 등 민감한 법안들이 비교적 원만하게 처리된 것은 여야 모두 경제난국에 대한 위기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대목이다.집권여당으로 변신한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야당색을 벗어나 경제난 돌파를 주도해야 하는 책임감을 안고 있고 거대야당인 한나라당도 원내 제1당으로서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원내중심을 잡아 나가야 할 처지인 셈이다. 다만 2월 임시국회의 최대쟁점으로 꼽히고 있는 정리해고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여야는 30일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가진 원내총무·정책위의장 연석회의를 통해 “IMF와의 협상결과 등을 고려,금융산업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금융산업구조조정에 관한 법률’의 재개정을 통한 부실금융기관 정리해고 조기도입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특히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노동법 정리해고 조항은 유예기간이 99년초면 끝나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내년초 임시국회때 노동법 개정을 강행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하오 조순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업별 정리해고 분리처리 방침은 형평상 문제가 있다”며 “정리해고는 노동계 전반에 걸친 문제이기 때문에 노동법 측면에서 접근,전 산업에 함께 정리해고제를 도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당내 금융대책특위(위원장 한승수)도 이날 상오 1차회의를 가진뒤 “정리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노동관계법의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여야간 연석회의 결과에 불만을 표출했다.이에따라 국회 재경위와 환경노동위 등 소관 상임위간 신경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규발전소 50% 민자건설/통산부,내년부터

    ◎전기요금도 단계적 인상 내년부터 새로 짓는 발전소의 50% 이상은 민자발전사업으로 건설된다. 전기요금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통상산업부는 30일 97∼20015년까지를 계획기간으로 하는 장기전력수급계획을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에 따른 성장률 하락 등의 경제여건 변화에 맞춰 내년 3월 말까지 이같이 수정·보완키로 했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장단기 경제성장 및 산업구조조정에 맞춰 전력수요를 다시 예측,발전소 설비계획과 송변전 설비계획을 전면 조정하고 교토기후변화협약회의 이후 강화될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의무부담 요구에 대비,전력분야의 이산화탄소 배출감축을 위해 원자력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건설 확대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통산부는 또 환율 급등과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한전의 전력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재원이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8조∼9조원씩 부족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원자력발전을 제외한 신규발전소의 50%까지 민자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등의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초우량 기업을 키우자/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발언대)

    이번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협정으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지분에 대한 한도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국내기업에 대한 인수 및 합병에 대한 제한이 거의 완전하게 자유화됐다.이러한 조치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심각한 부담,즉 경영권 방어의 부담을 안겨다 줄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의 국제적 경영활동과 산업구조 및 기술적 발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외국의 투자가가 한국의 특정기업(군)의 경영권을 지배하는 경우 인수된 그 한국기업의 수출을 제한시키거나 기술개발을 제한시키는 등 자국의이해에 따라 경영전략을 운영해 나갈 것이 분명하다.이러한 경영전략은 그만큼 산업구조에 있어서나 경영에 있어서의 자주권을 상실함을 의미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것은 국내에(특히 지식인들에게)팽배해있는 재벌해체론과 이에 편승한 외국인의 대기업 사냥의 가능성이다.지난 96년 7월에 비해 주가는 50% 이상 떨어졌고 환율은 50% 이상 올랐으니 달러로 환산한 국내 주가는 그동안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그러므로 전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을 70조원이라고 하면 그 50%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2백20억달러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한 나라에서 자긍심을 갖게하는 기업이 외국에 많은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우리가 자긍심을 갖는 기업이 있어야 하고 또 많아야 한다.초우량기업이라고 부르든 초일류기업이라고 부르든 그것은 상관없다.세계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하고 또 육성되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위기에 처한 우리가 생각하고 또 행동으로 옮겨야 할 과제는 어느 재벌을 해체하는가 하는 문제보다 어떻게 하면 국내기업들을 초일류,혹은 초우량기업으로 키워나가는가 하는 문제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정부대로 불합리한 제도나 규제나 관행을 없애야 함은 물론 인력과 조직을 과감히 줄여 국민과 기업의 세금부담을 줄여야 한다.또 국민은 자기 시장과 일터가 중요한 것인 만큼 기업을 사랑하고 인내하고 또 아껴야 한다. 마직막으로 기업들은 가뜩이나 좁아터진 내수시장만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WTO와 OECD로 넓어진 세계시장의 석권을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야할 것이다.세계시장을 노리는 기업은 절대로 국내 중소기업의 영역을 넘보지 않으며,문어발 경영을 하지 않으며 과다차입의 부실경영을 하지 않는다.과다차입과 부실경영과 문어발경영이 미운 것이지 기업자체가 미운 것은 아니지 않는가. IMF시대라고 모두 움츠러들어있지만 결단코 우리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먼저 원화환율의 상승으로 수출가격 여건이 엄청나게 개선되었다.물론 어느 정도의 시차가 있어야 나타나기는 하지만 대체로 98년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무역수지는 5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실현할 것이며 99년중에는 1백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IMF위기를 그야말로 IMF 기회로 변환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우리앞에 놓여있는 것이다.
  • “저성장 고금리” 무인년 주식 투자전략

    ◎3월 바닥 확인후 하반기 노려라/증시 전망­1∼2월 최악의 시기… 350 이하 배제 못해/450선 회복땐 하반기 600 2차 저항선/투자전략­반등매매·채권·선물 동시 운용 고려를/안정성 위주로 투자… 대형주 강세 예상 주식투자자들에게 올해는 최악의 시기였다.주가가 급락을 거듭,10년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치면서 증권가에는 ‘주식 때문에 망한’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금이 바닥’이라며 조심스럽게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많다.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98년 증시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증시를 점검한다. ◆주식시장 전망=IMF와의 협정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는 저성장­고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초기에는 소위 ‘IMF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올 12월의 시중 유동성 공급은 내년 1·4분기 중 통화환수조치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98년 주식시장에서 1∼2월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IMF 요구조건이 어느 정도 이행되고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경제흐름에 적응하게 되면 주식시장의 위험은 1·4분기 중반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산업 개편에 따른 혼란이 조기에 수습되지 못한채 올 연말과 같은 신용붕괴,자금시장 경색,부도가 이어지는 국면이 지속될 경우 주가가 350선을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원화절하에 대한 수출증가와 무역수지의 대폭적인 흑자구조 정착,한계기업과 생존기업의 선별,IMF의 요구강도 약화 등으로 리스크 지배의 주식시장에서 점차 경제적 펀더멘탈이 중요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하반기중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 해도 IMF협정에 따라 기본적인 저성장 고금리 구조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의견을 종합하면 98년중 증시흐름은 급등락이 예상되는 1·4분기 최악의 국면을 지나 바닥확인 과정으로 이어진 후 점차 안정적인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빠르면 2월말∼3월초 바닥확인이 가능할 듯하며 개방효과가 가시화되는 2·4분기부터 변화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종합주가지수는 1·4분기말 바닥지수 확인후 92년 저점수준인 450선 부근이 1차 저항선이 되고 이를 극복하면 IMF쇼크에 의한 주가하락분을 만회하는 560∼600선이 2차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투자 전략=대우증권은 상반기중에는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매매에 초점을 두고 하반기 이후에는 우량주 중심의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약세국면이 지속되는 상반기중에는 과대 낙폭이후 반등을 이용한 기술적 매매와 채권,선물 등과 같은 대체 상품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패턴을 갖고 어느 정도 안정국면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기업수익성 위주의 펀더멘털한 측면을 고려하라는 얘기다. 주식 선택의 기준도 기업생존을 염두에 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중소형주의 재무위험성보다는 덜하지만 대기업주식도 구조조정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IMF협정에 따라 내년중 결합재무제표 작성,외부감사 의무부여,상호지급보증 축소 같은 대기업 대책들이 강도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업주식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국내 산업구조상 아직까지는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중소기업에 비해 높고 비교적 재무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와 환율절하에 따른 수출증대 가능성은 해당 주식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또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파생된 다수의 부도로 인해 기업 채무와 지급보증 등이 주목받으면서 부채가 작은 재무 우량기업 및 자산구조 우량기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이를 종합하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기업 ▲우량 대기업계열사 및 한국의 대표적 기업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 ▲선도은행(리딩 뱅크)으로 부각이 가능한 우량금융주 등 여러가지기준에 공통적으로 부합되는 종목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 뒤바뀐 여·야… 달라진 의정/절박한 위기 의식 금융법안 초당처리

    IMF 한파는 국회내 여야간의 경계선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대선 직후 긴급 소집된 국회 재경위에서는 종전 여야간 정쟁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경제상황이 워낙 위급해 여야를 구분할 겨를이 없는 탓이다. 재경위가 지난 23·24일 이틀동안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처리한 안건은 19개· 금융실명제 보완입법과 금융개혁 관련법안 등 하나같이 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굵직굵직한 안건들이다. 평소 같으면 여야간 치열한 설전과 이해당사자들의 로비 등으로 몇개월씩 걸려도 처리가 힘들었을 사안들이다. 그러나 이번에 법안심사소위가 쟁점 사안들에 대한 의견을 모아 26일 전체회의로 넘기는데 걸린 시간은 이틀동안 10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자제한법 폐지와 금융산업구조개선법 등은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상정하는 절차를 거치면 IMF의 처리요구 시한을 맞출 수 없다는 점을 감안,즉석에서 정부입법 대신 의원입법으로 처리했다. 재경위가 이처럼 속도전을 치를 수 밖에 없는 것은 IMF의 압력에다 재경원과 정부의 읍소에 가까운 하소연에 떠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법안심사소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할 것 없이 침통한 표정속에 “국회의 역할이 IMF에서 이미 결정한 사항을 추인하는데 불과하다”며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경제주권을 잃고 입법부의 위신과 체면마저 땅에 떨어진 마당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있느냐”며 서로 어깨를 다독이면서 허탈감을 나누었다. 이처럼 IMF의 여파로 형성된 여야간 협조관계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여론도 여론이지만 경제위기 속에 여야간 정쟁까지 겹치면 대외 신용도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깔렸기 때문이다.
  • 정리해고제/우득정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정리해고제가 IMF시대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6개월간 해고 불가’에서 ‘불가피한 경우 해고 가능’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다,IMF의 최대 주주인 미국도 노동시장의 유연화 조치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IMF 관계자들은 현행 노동관계법의 정리해고 요건이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수준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수긍하고 있음에도 미국측이 요건 완화를 요구하는 속셈은 뻔하다.내년초로 예정된 금융산업 개편이나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미국의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을 사냥하는 데 정리해고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미국식 시장경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같은 요구는 무리가 아닌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못내 아쉬운 점은 국내 근로자 보호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돼온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미국이 강수를 구사할 수 있는 빌미를 바로 우리의 기업들이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3월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면서 정리해고를 2년 동안 유예하기로 부칙에 명시했으나 기업들은 이 조항에 상관없이 과거처럼 경영합리화의 최우선 수단으로 임금삭감과 정리해고에 의존해 왔다. 말하자면 재계는 한편으로는 정리해고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틈만 나면 정리해고 2년 유예조항 때문에 구조조정이 안되는 듯이 목청을 높여 왔다.IMF나 IBRD 관계자들도 근로기준법의 정리해고 조항과 대법원 판례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한국에서는 2년 동안 정리해고가 불가능한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정리해고에 대한 추가 양보로 인해 실업자 양산,노사불신 등 엄청난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기업의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했던 민주노총 등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분위기에 반발,과다한 차입경영으로 지금의 외환위기를 몰고온 사용자들이 먼저 정리해고를 능가하는 참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재계는 정리해고가 비교적 자유로웠던 미국에서도 최근 주 단위로 해고제한을 법제화하는 등 근로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근로기준법 개정 착수/김 당선자 정리해고 수용 방침따라/노동부

    노동부는 23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정리해고에 대해 유연한 견해를 표명함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노동부는 근로기준법의 정리해고 요건을 규정한 31조의 시행을 2년간 유보한 부칙 1조를 삭제하고,정리해고의 요건인 31조 1항의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 외에 ‘계속되는 경영상의 악화로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경우’도 새로 추가하기로 했다. M&A가 정리해고의 요건으로 신설되면 내년초로 계획된 금융 등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실업발생이 예상된다. 노동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소한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인원정리가 법적인 쟁점이 되지 않는 수준까지 근로기준법이 개정돼야 미국측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외채 규모·대책 밝혀라” 질타/재경위 이모저모

    ◎사실은폐·복지부 등 재경원 책임 성토/금감위에 부실금융기관 감자명령권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23일 이틀째 전체회의와 법안심사 소위를 열어 금융개혁과 금융실명제 보완 관련 법안에 대한 심의를 계속했다.여야의원들은 특히 전체회의에서 임창열 경제부총리와 강만수 재경원차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외채 상환대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장재식 장성원 의원은 “일개 사무관에게 종금사 감독을 맡겨 놓고 제대로 감독도 하지 않은 것이 국가부도의 원인”이라며 “가장 시급한 금융개혁에 대해서도 복지부동으로 일관했다”며 재경원을 국가파탄의 ‘주범’으로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은 “정부가 외채 통계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거짓말만 하고 있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다”고 개탄했고 같은 당 박명환 의원은 “경제파탄의 책임을 지고 재경원 직원들이 자진사퇴,매국행위에 대해 문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상만 박종근 의원도 “외환위기 원인과 외채상환 일정을 정확하게 공개하라”며 따졌다. 이날하오 법률심사 소위는 금융산업구조개편법안과 은행법 개정안 등을 논의 △금융감독위의 권한 강화 △대기업의 은행지분확대등 국제통화기금(IMF) 요구사항을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실금융기관이 영업을 계속하기 어려울 경우 통합금융감독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가 정부나 예금보험기구에 현물출자를 요청하고, 대신 해당 금융기관 임원진 등의 주식 전부나 일부에 대해 소각이나 병합을 통해 감자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감독기관의 협의체적 성격으로 운영하되 99년부터는 3개 감독기관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토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부실금융기관 인정 범위를 ‘얘금지급정지 상태’에서 ‘예금지급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로 확대, 부실금융기관 정리를 강화키로 했다. 소위는 이와함께 은행소유구조와 관련 1인당 소유지분 한도를 10%까지는 감독당국에 대한 신고절차만 거치면 되도록 하고,10%, 25%,33%를 각각 초과할 때는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으나 국내외 산업자본의 경우 1개 은행에 대해서만 10%초과취득을 허용키로 했다.
  • 근기법 ‘2년 유보’ 조항 삭제 필요/정리해고 법 절차 어떻게

    ◎노동부 ‘M&A 정리해고 조항’ 신설 검토/미 요구땐 특례법 제정 임의 해고 가능 ‘정리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며 최소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는 정리해고에 대한 노동부의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있다. 노동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시각이 22일 IMF대책회의를 기화로 ‘정리해고 불가피’ 쪽으로 선회한 데다,정리해고 요건에 대한 미국 등 지원국의 요구수준도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특히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가부도(모라토리엄)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 때문에 노동부의 입지는 극히 제한된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실효성 여부에 상관 없이 정리해고제 시행을 2년간 유보한 근로기준법 부칙 1조를 삭제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다만 이 정도로 미국측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과 IMF간에 이루어진 ‘정리해고 요건부문에서 현행 노동법과 대법원 판례는 문제 없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측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끈질기게요구하는 이면에는 내년초로 예정된 금융산업 개편이나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정리해고가 법적인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 달라’는 주문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지난 해 노동법 개정 파동 당시 포함됐다가 노동계의 반발로 삭제된 ‘계속되는 경영상의 악화로 인한 기업의 인수·합병(M&A)’도 정리해고 요건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이 조항이 신설되면 미국의 금융기관은 한국의 금융기관을 M&A하면서 해고 대상자의 합리적인 선정 등 정리해고의 나머지 요건만 갖추면 인수·합병 전후로 정리해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정리해고 부문에서 양보할 수 있는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이 이 정도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산업구조조정 특례법을 제정하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규정한 근로기준법 31조와,M&A때 물적 자산은 물론 인적 자산도 승계토록 한 상법의 적용을 배제하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이렇게 되면 인수·합병 회사는 피인수·합병 회사의 물적·지적 자산만 가져가고근로자는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된다.이같은 사태로까지 진전되면 상법과 보호법인 근로기준법의 근간이 허물어지는 혼란이 올 수 있다.최소한의 보호막이 무장해제당하는 근로자측에서도 격렬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임육기 통산부 자원정책 심의관(폴리시 메이커)

    ◎“에너지 소비 많은 업체 신증설 강력 억제”/온실가스 곧 의무감축… 현대 제철소 진출 난망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₂)감축을 위한 제 3차 당사국회의(교토회의)가 지난 11일 의정서를 채택하고 폐막됐다. 참여국들은 2008∼2012년까지 연평균 온실가스를 6∼8%씩 줄여야 하며 개도국은 참여를 보류하는 선에서 회의가 마무리됐다. 우리나라는 개도국으로 분류돼 당장 감축의무에서는 벗어났으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내년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릴 제 4차 당사국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는 국가리스트를 다시 작성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으로서 의무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나라는 한국과 멕시코 뿐입니다. 그러나 멕시코는 미국의 입김으로 의무감축 대상국리스트에 오를 게 분명하고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육기 통상산업부 자원정책심의관은 교토회의로 온실가스 논의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고 지적한다. 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70%나 늘어나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의 감축의무대상 가입압력이 강화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임심의관은 정부가 해야 될 일로 산업구조조정과 에너지 절약,대체에너지 개발 등을 든다. “온실가스 발생량이 많은 중화학공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지식집약적인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에너지 다소비 업체의 에너지 사용계획의 승인기준을 상향 조정,에너지 소비를 엄격히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너지 다소비 업체는 산업부문 에너지의 50%를 소비하고 이중 190개 업체가 그 절반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전 포철 등 에너지 다소비 업체의 에너지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상황입니다” 임심의관은 “이들 외에 에너지다소비 업체의 신증설에 대해서는 에너지 사용계획을 면밀히 검토,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거나 신증설 자체를 억제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의 일관제철소 사업진출도 어렵게 될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석탄의 소비를 억제하고 액천연가스(LNG) 등 청정연료로 대체하는 것도 장기구상에 포함돼 있다. 부득이 유연탄을 사용해야 한다면 탄소세나 부과금을 물릴 생각이다. 포철의 경우 우리나라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0%,한전은 30%를 사용하고 있는 데 두 회사가 사용하는 유연탄이나 석유를 LNG로 대체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비싼 LNG를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의 인상이라는 부수적 효과가 생겨 고민이다. 임심의관은 “건물 수송 산업 등 각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철저히 분석해서 다소 규제가 된다고 해도 산업구조를 철저히 저소비형으로 전환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업계에 기후변화협약 대책반을 구성해 정부와 협력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출신으로 경북대를 졸업하고 73년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줄곧 동력자원부에서 에너지 정책을 담당해 왔다 .일처리가 신속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