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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6∼11일 순방

    尹,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6∼11일 순방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11일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최고 수준의 관계로 격상한다. 또 한일 정상회담도 협의 중이다. 윤 대통령은 6일부터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 방문하고 10일부터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갖고 ‘관계 격상 및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이번 순방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양측)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이번 관계 격상은 한·아세안이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 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아세안은 정치, 안보, 교역, 투자에서 협력을 견고히 하면서 미래세대 교류도 확대하는 동시에 사이버, 디지털을 비롯한 기후변화 대응 등 다층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에 따라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분석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아세안에 대해 “핵심 광물 원자재가 풍부하고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거대 소비시장으로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와는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으로 우리나라의 두 번째 교역 대상이자 우리 수출의 17%를 차지하는 3대 수출 시장이다. 아세안의 자원과 우리의 기술력이 합쳐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시바 총리의 취임이 며칠 안 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시바 총리가 오는 걸 전제로 한일 양자 회담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이 마음 편하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의제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다만 한일중,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불과 몇 달 전 서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려 3국 간 정상회의는 추진되지 않아도 될 듯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첫 방문지인 필리핀에서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자원 부국인 필리핀과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고 교통인프라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도 나선다. 특히 원전 건설도 의제로 오른다. 박 수석은 “필리핀은 1986년 이후 중단된 원전 건설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일 싱가포르에서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 후 로런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에너지를 비롯한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다. 9일엔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의미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순방에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모집한 사절단 40여개 단체도 동행한다.
  • 尹, 순방 통해 한·아세안 “최고수준 관계격상”…“한일 정상회담 협의중”

    尹, 순방 통해 한·아세안 “최고수준 관계격상”…“한일 정상회담 협의중”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11일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최고 수준의 관계로 격상한다. 또 한일 정상회담도 협의 중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6일부터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 방문하고, 10일부터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갖고 ‘관계 격상 및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이번 순방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양측)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이번 관계 격상은 한·아세안이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아세안은 정치, 안보, 교역, 투자에서 협력을 견고히 하면서 미래세대 교류도 확대하는 동시에 사이버, 디지털을 비롯한 기후변화 대응 등 다층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국가 파트너십에 붙이는 명칭 중 하나로, 군사 분야를 포함해 경제·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협력을 요구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에 따라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분석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아세안에 대해 “핵심 광물 원자재가 풍부하고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거대 소비시장으로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와는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으로 우리나라의 두 번째 교역 대상이자 우리 수출의 17%를 차지하는 3대 수출 시장이다. 아세안의 자원과 우리의 기술력이 합쳐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시바 일본 총리의 취임이 며칠 안 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시바 총리가 오는 걸 전제로 한일 양자 회담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이 마음 편하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의제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다만 한일중,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불과 몇 달 전 서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려 3국 간 정상회의는 추진되지 않아도 될 듯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첫 방문지인 필리핀에서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자원 부국인 필리핀과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고 교통인프라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도 나선다. 특히 원전 건설도 의제로 오른다. 박 수석은 “필리핀은 1986년 이후 중단된 원전 건설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일 싱가포르에서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 후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에너지를 비롯한 공급망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다. 9일엔 윤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의미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순방에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의에서 모집한 사절단 40여개 단체도 동행한다.
  • 모바일 놓친 인텔의 추락… ‘AI 오판’ 삼성, 지금 결단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모바일 놓친 인텔의 추락… ‘AI 오판’ 삼성, 지금 결단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반도체 역사’ 자체 인텔의 몰락모든 것 다하려다 다 놓친 꼴TSMC 흔들릴 때, R&D 집중주문형 반도체 선두기업 부상두 기업 차이는 위기 때 리더십인텔은 해고, TSMC 과감 투자삼성, 몸집 비대해 혁신 ‘늑장’ AI시대 핵심 HBM 주도권 뺏겨‘종합’ 간판 바꾸는 빠른 결단을최근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논의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있었다. 무려 134조원을 들여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 2위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부유한 중동 산유국의 포부는 실현 가능성을 차치하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마저 인공지능(AI)에서 미래를 찾으며 이를 실현할 ‘포스트 오일’에 눈독을 들이는 지경이다. 세상을 바꿀 AI 출현 이후 최첨단 반도체 개발을 둘러싼 기술경쟁, 패권다툼이 치열해졌다. 혁신의 긴장을 늦추는 순간 1등 기업도 도태된다. TSMC가 독보적 1위를 굳혀 가는 가운데 인텔의 추락으로 삼성에 불안한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대만 국적의 반도체 및 대만경제 전문가인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텔로 인해 생산과 설계를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의 한계가 드러났다. 인텔은 살기 위해 파운드리 분사를 결정했다. IDM인 삼성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제왕’ 인텔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거론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인텔의 시대는 이대로 저무는 건가. “독점 이슈 때문에 가능하지도 않았겠지만 퀄컴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은 그냥 ‘설’로 끝나는 분위기다. 인텔은 반도체 집적회로(IC) 설계의 강자지만 파운드리 부진에 내내 발목이 잡혔다. 결국 파운드리를 분사해 자회사로 두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파운드리가 독립 회사가 되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수주도 한층 원활해진다. 얼마 전 아마존과 인공지능(AI)칩 생산 계약을 맺는 등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라도 인텔의 위기를 그냥 넘기지 않는다. 국방부의 군사용 반도체 개발 목적으로 최근에도 3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왕 교수는 인텔이 미국 반도체의 역사나 마찬가지여서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텔은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에 따라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TSMC와 삼성전자를 의식해 인텔에 지원을 몰아줬다. ‘단지 칩만 디자인하는 건 안 된다.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 -인텔의 실패를 삼성전자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인텔이 모바일 시대를 오판했듯이 삼성은 AI 반도체 시장을 간과했다. “AI로 급성장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도 위기의 한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 양산에도 성공하고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등 한참 앞서 나가고 있다. 추격자 신세가 된 삼성은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발열 이슈 등으로 고전 중이어서 심상찮다는 느낌을 준다. 8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도 순식간에 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기술력이 탄탄하니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거라 보지만 시간은 좀 걸릴 것이다.” -진짜 문제는 파운드리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TSMC와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2.3%, 삼성전자는 11.5%다. 모든 걸 다하는 IDM인 삼성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가전, 휴대전화, 반도체 등 사업 분야 하나하나가 거대한데 삼성의 경우 이사회 한 곳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라 상황 판단 등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파운드리를 따로 떼어 반도체 전문가로 경영진과 이사회를 채우고 속도감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삼성도 모를 리 없지만 오너 경영 체제에서 그룹 승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건드려야 하는 부분이라 고민이 클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여러 사업 분야가 있으니 TSMC처럼 파운드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점도 부진의 원인이다.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분사밖에 답이 없다. 삼성에 대한 엔비디아, AMD와 같은 대형 고객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방편도 된다. 고객사 입장에서 완성품 경쟁자이기도 한 삼성보다 기술 유출 걱정이 아예 없다는 점에서 TSMC가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 -빅테크들이 요즘 TSMC 앞에 줄을 서는 모양새다. 기술 향상은 물론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면에서도 기세가 사뭇 다르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창업주로 오래 회장직을 맡았던 모리스 창이 2005년 물러났다가 2009년 회사경영이 나빠지면서 ‘구원투수’로 다시 등장했다. 그가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금융위기 여파로 해고됐던 연구개발(R&D) 인력을 모두 복직시킨 것이다. 남들이 어렵다고 허리띠를 졸라맬 때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당시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TSMC의 사례는 인텔과 비교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인텔이 부활의 기로에 서 있던 2013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눈앞의 경영 성과에만 집착해 진전이 없는 사업 부서를 정리하고 R&D 인력을 대량 해고해 침몰을 부채질했다는 불명예를 얻었다. 결국 기업의 위기는 리더십에서 비롯된다. -창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뿌리내린 점도 TSMC가 탄탄하게 성장하는 배경인가. “창은 2018년 퇴임하면서 TSMC의 어떠한 직함도 받지 않았다. 가족을 후계자로 세우지 않았다. 지난 6월 새 CEO가 된 웨이저자는 창이 낙점한 사람이다.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웨이 회장은 후임자로 결정된 뒤 순환보직을 하며 상당 기간 훈련을 거쳤다. 대만도 가족 경영 기업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특이하게 기술 중심 기업들 사이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유지되고 있다. TSMC뿐 아니라 애플 협력사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도 가족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TSMC가 탄생하고 성장하기까지 미래를 내다본 걸출한 인물(모리스 창)도 있었지만 대만 정부의 역할도 지대했다. 한국이 참고할 만한 부분은 뭔가. “1987년 TSMC를 세울 때 대만 정부의 지분은 50%였다. 정부가 돈을 절반밖에 줄 수 없으니 창에게 ‘나머지는 당신이 채워라’ 하고 대신 전권을 줬다. 그렇게 해서 필립스 25%, 나머지 대만 기업들이 20%인 출자가 이뤄졌다. 현재 정부 지분은 7%쯤이고 외국인이 70%를 웃돈다. 정부의 입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미국처럼 직접적인 보조금은 없지만 측면 지원은 꾸준하다. 기계, 장비 확충에 대한 세금 감면은 물론 법인세 최고 세율이 20%인데 TSMC는 12~13%를 적용받는다. 초창기에는 5%였다.” -‘실리콘 섬’의 목표를 세운 대만 정부가 과학기술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는 방식에서 본받을 점은 무엇인가. “대만은 1979년 반도체 산업의 요람인 ‘신주과학단지’를 조성한 이래 중부과학단지, 남부과학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했다. 미국 유학 중인 연구자들을 모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과학단지 주변에 그들이 가족과 함께 정착해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외국인학교 등 선진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거주 환경을 먼저 챙기지 않으면 연구단지가 꽃을 피울 수 없다. 한국은 대체로 과학단지나 산업단지 등만 덩그러니 있으니 누가 지방에 가고 싶겠나.” -한국은 반도체 인력 부족으로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하고 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공계 이탈, 의대 쏠림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처럼은 심하진 않지만 대만도 의대 선호, 이공계 기피 현상이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 반도체학과를 만들어 석·박사급을 키우고 있지만 TSMC로의 쏠림이 심해 다른 기업들은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만 정부는 이공계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에 반도체 수업을 개설했다. 여학생 대상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문·이과 선택의 기로인 고교 시절 교육과 관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기업들도 반도체 관련 다양한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TSMC를 위시한 반도체 기업들로 대만 경제가 완전히 체질 개선을 이뤘다. TSMC는 2022년 기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8%, 수출의 12.5%를 차지한다. 덕분에 대만 증시도 활력이 넘친다. “TSMC는 대만 증시에서 전체 시가총액의 30% 차지한다. 2위도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다. 대만 시총 톱10이 반도체·전자 관련 업종일 정도로 산업구조에서 완벽한 탈바꿈에 성공했다. TSMC가 견인차가 됐다. 나홀로 성장이 아닌 수많은 중소기업 협력사도 같이 키웠다.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공급망이 두텁다. 한국은 이런 기업문화가 척박하다. 대기업들이 해외 장비만 쓰려고 해 중소 소부장기업들의 불만이 많다고 한다. 반도체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 ●왕수봉 교수는 2004년 대만국립정치대 재무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대만중앙대 교수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아주대 경영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재무학회 국제위원장, 한국금융정보학회 총무이사, 재무연구 편집위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만 국적자로 전공 분야를 넘어 TSMC 등 대만 반도체 및 경제 전문가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2030세대 ‘장기 백수’가 늘고 있다. 올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월평균 9만 85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이 32.4%로 가장 많고 30대가 23.3%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가 장기 실업자의 55.7%나 된다.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줄어들고 있는데 장기 실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되레 증가세인 상황이다.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지방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철옹성’ 노조에 막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제산업구조는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반면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각종 규제에 막혀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기득권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 요구가 터져 나오지만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합리화 등에는 입을 다문다. 장기화되는 청년 실업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더욱 치명적이다. 청년 실업률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이 0.21% 포인트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년 세대를 더 많이 수용하는 세대 공존의 고용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유연하고 다양한 고용형태, 호봉제가 아닌 생산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임금체계, 노사 합의에 따른 자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로시간 운용 등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그제 “낡은 경제구조를 그대로 두고 조금씩 수리하며 경제를 이끌어 가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함께 지적했을 정도다. 역동 경제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구조개혁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사설] 불어나는 ‘장기 백수’ 청년들… 경제 역동성 되살려야

    2030세대 ‘장기 백수’가 늘고 있다. 올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가 월평균 9만 85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이 32.4%로 가장 많고 30대가 23.3%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가 장기 실업자의 55.7%나 된다.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줄어들고 있는데 장기 실업자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되레 증가세인 상황이다. 청년 실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고학력 청년층은 대기업을 선호하는데 지방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는 ‘철옹성’ 노조에 막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제산업구조는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반면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비스업은 각종 규제에 막혀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기득권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 요구가 터져 나오지만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체계 합리화 등에는 입을 다문다. 장기화되는 청년 실업은 저출산·고령화로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더욱 치명적이다. 청년 실업률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이 0.21% 포인트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청년 세대를 더 많이 수용하는 세대 공존의 고용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유연하고 다양한 고용형태, 호봉제가 아닌 생산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임금체계, 노사 합의에 따른 자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로시간 운용 등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그제 “낡은 경제구조를 그대로 두고 조금씩 수리하며 경제를 이끌어 가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함께 지적했을 정도다. 역동 경제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방위적 구조개혁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 “장사 힘들어”… 취업자 중 자영업 비중 첫 20% 붕괴

    “장사 힘들어”… 취업자 중 자영업 비중 첫 20% 붕괴

    올해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1963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노동시장에서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줄어들고 임금근로자 비중이 커지는 데 따른 영향이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월평균 자영업자 수는 563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854만 4000명의 19.7%에 그쳤다. 자영업자 비중은 1963년 37.2%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1989년(28.8%) 3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0.0%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에서 일하는 가족·친척)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51만 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8%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1963년 68.5%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 22.8%로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31.5%에서 올해 77.2%까지 늘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여전히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2%로 관련 통계가 있는 OECD 30개국 중 5번째로 높았다.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 다음이었고 일본(9.5%)의 2배가 넘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자영업자 중에서도 농림어업 종사자가 크게 줄어드는 구조적인 흐름에 최근 내수 부진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1963년 전체 취업자 중 농림어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했으나 2020년 5.4%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 ‘메이드 인 대구’ 미국 시장 진출…LA 사무소 열고 한인 상의와 MOU

    ‘메이드 인 대구’ 미국 시장 진출…LA 사무소 열고 한인 상의와 MOU

    대구시가 본격적인 미국 식품 시장 진출에 나선다. 내수 위주의 산업구조를 수출로 바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는 게 홍준표 대구시장의 복안이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찾아 LA한인상공회의소와 대구 식품(D-푸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 지역 식품산업의 구조 전환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그동안 식품 수출에 필요한 국제인증 32종을 취득하고 국가별 맞춤형 제품개발 지원,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의 대구식품 홍보관 운영 등의 정책을 추진해왔다. 대구시와 LA한인상의는 협약 이후 ▲수출알선 및 정보제공 ▲미국 시장 투자정보 및 관련 동향 공유 ▲미국 내 홍보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의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1971년 설립해 15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LA한인 상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인 경제 단체로 꼽힌다. 한남체인, 홈쇼핑 월드 등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갖춘 유통업체와 보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따라서 식품 이외에도 대구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번에 ‘대구시 LA사무소’도 열었다. 미주 지역 첫 대구시 해외사무소다. 현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에 자리 잡은 사무소는 미국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곳에 주재관으로 공무원(서기관) 1명을 파견했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이자 제1의 제조업 도시인 LA에는 미국 전체 거주 한인 200만 명 중 33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한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대구시는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 호찌민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LA에 이어 중국 청두에도 해외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알리고 수출을 확대하는데 LA 한인상공회의소가 든든한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해 주길 바란다”며 “대구시 LA 사무소가 미국과의 무역 및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해외서 인정 않는 ‘밸류업지수’, 제대로 작동하겠나

    [사설] 해외서 인정 않는 ‘밸류업지수’, 제대로 작동하겠나

    코스피·코스닥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리아밸류업지수’(밸류업지수)에 대한 시장 평가가 부정적이다. 밸류업의 목표는 투자자들이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에 투자하게 해 국내 증시를 도약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발표된 밸류업지수에 저평가된 고배당 종목이 빠지고 주주환원에 인색한 기업이 다수 편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콩계 투자은행(IB) CLSA는 ‘밸류 다운?’이라는 보고서를 냈고, 스위스 IB인 UBS는 ‘할 말을 잃었다’고 혹평했다. 국내 산업구조를 반영하려다 밸류업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셈이다. 국내 증시는 갈수록 매력을 잃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26조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5일 아시아 증시를 덮친 ‘블랙먼데이’ 이후 지금껏 10조원가량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장’(한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데 금융투자세(금투세) 시행 여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수익에 22~27.5%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3년 전 여야 합의로 2년 유예해 내년 시행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정책토론회에서 “금투세로 증시가 떨어진다면 인버스(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상품)에 투자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불을 더 지폈다. 그래 놓고는 다음달 재보궐선거 이후로 당론 확정을 또 미뤘다. 거래소는 11월 밸류업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전문가들 조언과 시장의 평가를 반영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존 지수와 달라야 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증시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돼 머물러 있어야만 비로소 진정한 밸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장기 보유 시 세제 혜택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민주당은 하루빨리 금투세 관련 입장을 정하기 바란다.
  • “비수도권 거점이 살아야 청년도 안 떠나”[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지역 청년이 행복한 공간을 떠나 수도권이라는 이름의 불행한 공간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결국 비수도권에 대한 거점 투자가 인구 감소를 막는 핵심입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25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광주·전남 인구포럼’ 주제발표에서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로 ‘공간 전략’을 꼽았다. 살아가는 공간이 발전하는 것에서부터 인구 감소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청년이 선호하는 혁신 거점과 광역교통망 등이 비수도권과 같은 공간에 들어서야 한다”며 “이에 발맞춰 지자체 역시 초광역권 계획에 조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 교수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은 산업구조(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고령화), 공간구조(수도권 집중 현상) 등 세 가지의 변화가 함께 맞물리면서 인구 감소 현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청년들은 좌절을 겪고 있으며 비수도권엔 일자리가 부족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출산율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인 셈이다. 마 교수는 지역 특징을 고려한 인구정책도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미 전남은 지역 내 빈집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거점 연계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공급 기준을 마련하는 등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지역과 맞손을 잡고 광역 인프라를 수립한다면 향후 인구 감소 대응에서 광주와 전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50년 뒤 가장 늙은 나라… 사회 시스템 재편 속도 내야

    [사설] 50년 뒤 가장 늙은 나라… 사회 시스템 재편 속도 내야

    48년 뒤인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47.7%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는 통계청의 인구 전망이 나왔다. 홍콩,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세 번째지만, 이들 도시·섬 국가를 제외한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93개)에서는 가장 ‘늙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율은 현재 70.2%에서 2050년 51.9%, 2072년에는 45.8%로 낮아질 것이라고 한다. 50년 뒤에는 노인을 부양할 생산연령인구보다 부양을 받아야 할 고령인구가 더 많아진다. 생산연령인구가 감당해야 할 노인 부양비는 지금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은 급감하고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 사회의 암울한 미래상이다. 미래세대가 노인 부양으로 허리가 휘지 않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전방위적 저출산 대책에 국가 정책의 역량을 쏟아부어야만 한다.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 6000만명에서 2072년 102억 2000만명으로 전망되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갈 길이 너무 멀고 할 일은 너무 많다. 여야 협의 중인 육아휴직 및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늘리는 내용 등이 담긴 육아지원 모성보호 3법은 첫발에 불과하다.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여성 인력의 생산활동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유연화 등 일·가정 양립 대책도 속도를 내야 한다. 저출생 대책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과 기존의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의 정책 범위를 한층 포괄적인 내용으로 대체하는 인구위기대응기본법 통과도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절대 인구의 감소 자체를 막을 수 없다면 다양한 형태로 생산활동 참여 인구를 늘리는 것이 노동인구를 지켜 내는 최선의 방책이다. 고령인구의 노동력 활용을 위한 정년 연장,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개혁이 시급한 까닭이다. 생계를 위해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노인들이 증가하는 현실이다. 고령층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공공 부문의 일자리 창출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고급 인재와 전문 기능을 갖춘 생산직의 해외 인력 유치를 위한 이민정책도 과감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대로 인구변동 추세가 이어진다면 적자로 돌아설 것이 시간문제인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제도 개편도 발등에 떨어진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사회복지와 산업구조 등 사회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 재편에 국가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 저출생과 인구 문제 대처에 여야, 보수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 전남 노후 산단 내년 491억 지원···미래 신산업 육성기지 도약

    전남 노후 산단 내년 491억 지원···미래 신산업 육성기지 도약

    내년 정부예산안에 전남 지역 노후 산단 지원비로 500여억원이 반영됐다. 전남도는 2025년 정부예산안에 노후 산단 기반시설 정비, 진입도로 개설, 근로환경 개선 등 산단 지원 분야 총 6개 사업에 491억원(총사업비 4202억원)이 책정 돼 신산업 육성기지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남지역 산업단지는 총 107개소로 지정 면적은 22만 7364㎡ 규모다. 입주업체 3884개, 고용인원은 8만 6628명이다. 생산액은 약 33조 원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준공한 지 27년이 지난 대불국가산단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492억원으로 도로 개보수 등 노후 기반시설 정비를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지정계획 승인 고시된 강진 제2일반산단의 진입도로 개설 사업비 93억원도 확보해 2027년까지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노후 산업단지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난 해소를 위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공모에도 6개 시·군 11개 사업이 선정돼 총사업비 466억원을 확보했다. 2027년까지 노후 산단에 청년문화센터 건립, 거리 조성, 공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업구조 다변화 요구에 대응하고, 탄소 저감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광양만권 산단 대개조 사업(34개 사업·1조 3056억원)와 서남권 산단 대개조 사업(27개 사업·3567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수국가산단을 거점으로 광양·율촌제1산단과 여수·광양항을 연계한 광양만권 산단은 저탄소·스마트·고부가 소재·부품 산업기지로 조성한다. 또 영암 대불국가산단을 거점으로 영암 삼호, 해남 화원, 목포 삽진 일반산단을 연계한 서남권 산단은 친환경 중소형선박과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위광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미래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산업단지 지원 분야 국비를 확보, 지역 일자리를 공급하고 지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더 많은 예산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시, 대구대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손 잡는다

    대구시, 대구대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손 잡는다

    대구시가 대구대와 손잡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대구시는 12일 오수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박순진 대구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인재 양성과 전용 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대가 지금까지 경산캠퍼스에 추진하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대구시 권역 안으로 옮겨 확대 추진하면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수성알파시티 내 차세대반도체 교육연구센터, 대명동캠퍼스 내 반도체융합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대구대는 수성알파시티 스포츠첨단융합센터 공간에 반도체 설계·공정 관련 강의·교육 및 현장실습, 산학 연구를 위한 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또한 2026년까지 현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에 반도체 공학과를 신설하고, 전기전자공학부(전자·전기·정보통신전공)를 이전해 2030년까지 반도체융합대학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반도체 설계, 반도체 설계검증에 특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대구대는 2017년부터 운영한 반도체기업 직무 아카데미를 통해 현재까지 반도체 기업에 총 393명의 취업자를 배출했다.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사업을 통해서도 매년 100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텔레칩스나 퓨리오사AI 등 100여 개 국내외 반도체 설계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현장실습 등에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비(非)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차량용 전력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인피니언과 국내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인 텔레칩스의 연구소 등 국내외 팹리스 유망기업 5곳을 유치했다. 지난 7월에는 퓨리오사AI 등 국내 AI반도체 선도기업과 ‘국산 AI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학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융합대학 설립을 추진해 반도체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핵심 교육거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의 산업구조를 대개편하고 있으며, 수성알파시티에 설립되는 대구대 차세대 반도체 교육 센터를 통해서 반도체 산업을 대구대가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의 반도체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반도체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한경협, 첫 민간 AI 협의체 만든다…김남구·김정수·성래은 회장단 합류

    한경협, 첫 민간 AI 협의체 만든다…김남구·김정수·성래은 회장단 합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명칭을 변경해 출범한 지 1주년을 앞두고 회장단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 혁신위원회와 서비스산업경쟁력강화위 신설 계획을 내놓았다. 한경협은 회장단에 김남구(61)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60)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46)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등 3명을 새로 영입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회장단 구성원은 기존 12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됐다. 한경협 관계자는 “금융, 식품,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회장단 외연을 확대하고 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정책 제안 과정에서 회원사 참여도를 높이고 회원사 중심의 협회 활동 정착을 위해 AI 혁신위와 서비스산업경쟁력강화위도 신설할 계획이다. 최초의 민간 AI 협의체인 AI 혁신위는 AI 기술 혁신, 산업 전반에의 AI 도입·확산, 세대·계층별 디지털 격차 해소,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서비스산업경쟁력강화위는 선진국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서비스업·제조업 상호 융합, 낙후 분야 지원 및 유망 분야 규제 개선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게 된다. 각 위원회에는 관련 분야 주요 대기업이 위원장과 운영위원을 맡고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세부 분야별 분과 및 워킹그룹이 위원회의 활동을 상시 보좌한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가정신 확산 사업을 전개하는 데 회장단이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 GS의 홀로서기 19년… 에너지·건설·유통 키워 재계 9위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GS의 홀로서기 19년… 에너지·건설·유통 키워 재계 9위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허씨·구씨 LG 창업해 57년 동행2005년 정유·유통 떼내 계열 분리㈜GS 지분 50% 넘게 오너가 보유경영 안정적이나 의사 결정 늦어시총 50위권 없어 성장성은 의문최근 바이오 진출 등 변화 신호탄 “지금까지 쌓아 온 LG와의 긴밀한 유대를 더욱 발전시켜 일등 기업을 향한 좋은 동반자가 돼 주시길 희망한다.” 2005년 3월 31일 GS그룹 출범식에서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은 GS의 발전을 기원하는 축사를 했다. 57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해 온 구씨 집안의 축하를 받으며 홀로서기에 나선 GS그룹은 정유·에너지, 건설, 유통 등을 3대 축으로 사세를 키워 자산을 출범 당시 19조원에서 19년 만에 81조원(재계 9위)으로 4배 넘게 늘렸다. LG에서 계열 분리한 그룹 중에선 유일하게 재계 10위권에 속해 있다. GS그룹은 허씨 가족의 ㈜GS 지분율이 50%를 넘어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가 없고 안정적인 사업 구조로 큰 부침이 없다. 오너가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펼치는 것도 GS의 장점 중 하나다. 그렇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달린다. 시가총액 50위권(9월 9일 종가 기준) 기업 중 GS 계열사는 단 한 곳도 없다. ㈜GS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건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GS리테일, GS건설 등 주력 계열사도 PBR이 1배 미만이다. 시장에 대형 매물이 나올 때마다 번번이 기회를 놓치면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지 못한 것도 숙제로 남았다. ●LG 시절 뿌리내린 GS GS 홈페이지에 올라온 연혁을 보면 LG그룹에 속해 있던 정유·유통 계열을 떼내 신설 지주회사인 GS홀딩스(현 ㈜GS)를 설립한 2004년 7월부터 GS 역사가 소개돼 있지만 GS칼텍스, GS리테일 등 주요 계열사는 창립 50년이 넘은 기업들이다. 1967년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출발한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의 임직원들은 지금도 그룹 창립기념일(3월 31일)이 아닌 자체 창립기념일(5월 19일)에 쉰다. LG그룹 시절을 말하지 않고는 GS를 온전히 알기 어려운 이유도 GS의 뿌리가 그 시절 단단히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GS 1대 회장(허창수), 2대 회장(허태수) 모두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자식인 점도 허씨와 구씨 집안이 동업을 하게 된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그 배경을 알 수 있다. 1946년 당시 경남 진주의 ‘만석꾼’이었던 허만정 공동창업주는 사업 수완이 좋았던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을 찾아가 사업 자금을 대면서 셋째 아들(허준구)을 사업에 참여시켜 달라고 했다. 이듬해인 1947년 LG그룹 모태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이 설립됐을 때 허준구 명예회장이 영업 담당 이사로 활동한 배경이다. 이후 허준구 명예회장은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사장, 금성전선(현 LS전선) 사장·회장을 거쳐 LG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구본무 선대회장이 LG 3대 회장으로 취임한 1995년 고 구자경 2대 회장과 함께 동반 은퇴를 했다. 이후 허창수(76) GS 명예회장이 아버지가 맡아온 LG전선(현 LS전선) 회장에 오르며 허씨 집안도 3세 시대를 열었다. 허씨와 구씨 집안의 계열 분리는 ㈜LG 이사회가 지주사 분할 결정을 한 2004년 4월 공식화됐지만 재계는 허창수 GS 명예회장이 2002년 3월 LG건설(현 GS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부터 분가 준비가 차근차근 시작됐던 것으로 본다. ●장남은 삼양통상, 삼남은 GS건설 오너 일가가 많은 GS그룹은 계열사만 99개다. 지주사 ㈜GS에 편입된 회사 외에 고 허만정 창업주의 자녀들이 세운 개별 회사도 들어와 있다. 1남(고 허정구 명예회장)이 설립한 삼양통상, 5남(고 허완구 회장)이 세운 승산이 대표적이다. GS건설, GS네오텍 등 ‘GS’ 브랜드를 쓰지만 지주 밖에 있는 계열사들도 있다. GS건설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일명 ‘독수리 5형제’(허창수·정수·진수·명수·태수)로 불리는 3남 형제들과 그의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4남 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허경수(67) 회장이 이끄는 코스모그룹은 2015년 GS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LG와 동업하던 시절, 경영에 참여했던 2남(고 허학구 정화금속 창업주) 쪽도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의 허제홍(48) 이사회 의장은 허학구 창업주의 손자다. 그는 엘앤에프 모회사인 새로닉스(옛 정화금속)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범LG가인 LS그룹과 합작해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기업(LLBS)을 세웠다. 3남이 허씨와 구씨 집안 동업의 구심점 역할을 했지만 GS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GS칼텍스는 1남 고 허정구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미스터 오일’ 허동수(81·연세대 이사장) 명예회장이 선장 역할을 하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허창수·허동수 두 명예회장이 GS그룹 기반을 다진 셈이다. 허동수 명예회장이 GS칼텍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3남 쪽 허진수(71·GS칼텍스 상임고문) 체제를 거쳐 다시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세홍(55) 대표 체제로 바뀐 것도 1남 쪽 기여도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GS 4세 중 장손이자 1남 직계인 허준홍(49) 삼양통상 사장은 GS칼텍스에서 경력을 쌓아 오다 그룹 리더십이 바뀐 2019년 말 부친(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GS 경영에 참여한 현역 3세 중에선 허연수(63) GS리테일 부회장이 ㈜GS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허태수(67) GS 회장과 이사회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허연수 부회장은 2003년 GS리테일 상무로 합류한 뒤 20년 넘게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현장형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GS 3·4세(허창수·허윤홍)가 함께 대표를 맡고 있는 GS건설은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6위로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내려갔다. ●재계 8위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아 GS 재계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9위로 한 계단 내려가면서 HD현대에 역전당했다. GS칼텍스 차입금(1조 1000억원) 상환으로 자산이 줄어든 게 컸다. 내실 강화를 위해 벌어들인 현금으로 부채를 갚은 것이다. 10대 그룹 중 부채가 가장 적다는 건 그만큼 견실하다는 뜻이지만 보수적인 경영으로 기업 규모를 키우는 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GS의 특징 중 하나로 가족 주주의 합의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꼽는다. 이러한 합의 문화는 20년 동안 분란 없이 그룹이 성장한 원동력인 동시에 의사결정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GS 최대주주인 허창수 명예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오너 일가만 50명이 넘는다. 허만정 공동창업주의 아들 여덟 명 중 2남과 7남(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쪽만 ㈜GS 지분이 없다. 1남과 3남 자녀들 지분(각 14.7%, 16.1%)이 가장 많지만 4남, 5남, 6남, 8남 자녀도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중엔 경영에 참여하는 이들도 있지만 배당만 받는 이들도 있다. 리스크가 큰 조 단위 투자를 놓고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석유화학업계만 해도 규모가 큰 기업이 몇 안 되다 보니 GS는 매번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아시아나항공, 코웨이 등 조 단위 매물이 나올 때마다 GS는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가격 차를 좁히지 못하거나 시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무산됐다.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GS는 인수전에 참여해 검토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항공유, GS홈쇼핑은 항공 상품 판매, 파르나스호텔은 항공과 숙박 상품의 연계 등 계열사마다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론 ‘고’(Go)가 아닌 ‘스톱’(Stop)이었다. GS 오너가 입장에선 항공 사업의 매력이 분명히 있었지만 기존에 해 본 적 없는 사업이라는 점, 그룹에 미칠 재무적 부담이 크다는 점 등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전에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당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 그룹 위상이 지금보다 더 높아졌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2022년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제조업체 ‘휴젤’ 인수는 GS그룹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기존 사업과 관련성이 없는데도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분야 진출 계획을 세운 뒤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 펀드에 투자하는 등 선행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임원 모임에서 M&A 시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산업구조 개편이 신사업 추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실제 GS에는 투자·인수 관련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지난 4년간 신사업 관련 씨앗을 곳곳에 뿌려 놓은 허태수 회장이 내년 그룹 출범 20년을 앞두고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북 포항시, 탄소 중립 실현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 추진

    경북 포항시, 탄소 중립 실현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 추진

    포항시가 기후 변화에 대응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을 추진한다. 9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중국 심천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 글로벌혁신허브 제8회 시스테믹혁신워크숍(UGIH S.I.W.)’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한 포항시의 탄소 중립 정책과 성과를 공유했다. 유엔기후변화 글로벌이노베이션허브(UGIH)는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결의돼 출범한 기후행동 플랫폼이다. 워크숍을 통해 국가, 지역 및 지방정부, 기업체 등 다양한 기후행동 주체들이 모여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공유한다. 이 시장은 온라인 영상 연결을 통해 포항시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탄소 미래 신성장사업으로의 산업구조 대개편,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 체계 마련, 사람 중심의 친환경 생태도시 실현 등 탄소 중립을 위한 포항시의 다양한 전략을 소개했다. 포항시는 이번 워크숍 참석을 기점으로 다양한 국제기구와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탄소 중립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탄소 중립은 내일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며, 어느 한 도시만의 힘으로는 실현 불가능하다”며 “도시, 기업, 국제기구 등 다양한 주체들 간의 공동 노력과 혁신적인 성과 공유로 기후 위기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류 경제도시 순천’··· 지역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생동감 넘쳐

    ‘일류 경제도시 순천’··· 지역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생동감 넘쳐

    전남 순천시가 활발한 투자유치와 지역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총력을 다하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 넘치는 기업친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시는 지역과 기업이 함께하는 ‘순천경제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민선 8기 하반기 순천경제의 판을 새롭게 짜고 있다.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청년과 기업이 일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 2일에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투자를 가동한 기업체에게 투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위해 ‘제4회 투자유치 및 기금운용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롯데케미칼 삼박LFT 등 5개 기업체에 39억원의 투자보조금 지급을 심의했다. 투자유치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투자환경 진단과 순천시 미래 신산업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기도 했다. 또 지난 3일 행안부 지방자치개발원 고위정책과정 교육생들이 전라남도 도시재생 혁신 사례지로 순천 율촌제1산단을 다녀갈 정도로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율촌제1산단은 전남 동부권 산업엔진 허브다.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입주 여건과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제조&디지털 융합산단으로 변화를 도모하는 장소다. 이렇듯 순천은 국가정원을 보유한 생태도시를 넘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활력넘치는 경제도시로 성장해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갈 정도로 산단 정주도시의 모범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지역과 기업이 상생협력하는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면 자연스럽게 선순환 경제구조가 구축될 것이다”며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일자리도 넘쳐나는 일류경제 순천이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민선 8기 들어 다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맞춰 고부가가치·신산업 중심 1조 2000억원 투자유치, 1300여명의 고용 창출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 핵심 전략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기업 맞춤형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 AI·로봇·도심항공교통… ‘5대 신산업’ 품은 대구로 청년 몰린다

    AI·로봇·도심항공교통… ‘5대 신산업’ 품은 대구로 청년 몰린다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 수성알파시티 243개사 매출 1조원 달성엔 국내 최초 로봇테스트필드도심항공교통 공모에 잇따라 선정 민선 8기 출범 2년 만에 8조원 유치취업자 수 111만… 2000년 이후 최고 30대 청년인구 23년 만에 증가 추세혼인 건수·출생아 수 큰 폭으로 늘어“대구를 발전하게도, 쇠락하게도 한 섬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5대 미래 신산업으로 바꿔야만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취임 이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던 ‘5대 미래 신산업 육성’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과거 섬유, 자동차 부품, 기계 금속 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선도하다 변방으로 밀려난 대구가 변화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ABB)과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등 5대 미래 신산업이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차츰 나타났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 만에 지난 10년간 투자 유치 총액의 2배에 달하는 8조 733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청년 일자리와 혼인 건수, 출생아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디지털 산업 중심 ‘수성알파시티’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 외곽의 포도밭이었던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대구시는 홍 시장 취임 이후 수성의료단지로 불리던 이곳을 첨단 디지털 산업 중심의 수성알파시티로 재편했다. 그 결과 2019년 44개 사에 불과했던 입주 기업이 지난해 243개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입주 기업의 매출도 822억원에서 1조 3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국가 디지털혁신지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에는 SK리츠운용·SK·C&C 컨소시엄을 비롯한 6개 기업이 총 1조 39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제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보급할 AI 데이터센터도 건립된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통과 첨단 신산업 전환을 계기로 기업의 미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제2수성알파시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30만평이던 수성알파시티 면적은 50만평으로 넓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협력해 ‘ABB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한다. ●모빌리티·로봇 등 첨단 제조 인프라 확충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구축해 각종 규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등 미래 신산업 앵커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8조 7332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 모터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를 유치했다. 이를 계기로 대구시는 7개 앵커기업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성림첨단산업(모터 소재) ▲코아오토모티브(모터 부품) ▲유림테크(모터 가공) ▲경창산업(구동 모터) ▲보그워너(구동 모터) ▲이래AMS(구동 모듈) ▲대동모빌리티(완성 차량) 등이다. 이들 기업은 2030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6조원의 매출을 내고 4100명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는 전국 최초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인프라 조성이 본격화된다. 이를 통해 제조로봇 개발·실증·인증 기반을 구축해 서비스로봇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로 도약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로봇테스트필드는 하반기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과거 대구의 산업을 이끌었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산업 구조전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구의 사업재편 승인 기업은 39곳이다. 이 중 반수 이상인 24곳이 미래차 분야 기업이다. 사업재편은 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제도다. 재편을 원하는 기업은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승인받는다. 대구의 경우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 기업 수가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많다. ●‘청년 인재 돌아오는 대구’ 실현 대구시는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5인승 첨단항공 모빌리티 상용기체용 통합형 전기 엔진 개발’ 과제 공모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경량화된 최대중량 탑재 무인 미래 비행체(AAV) 개발’ 과제 공모에 잇따라 선정됐다. 시는 지난 6월 현대엘리베이터와 ‘K2 후적지 및 TK신공항 등 주요 거점 연계 UAM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시의 산업구조 재개편 정책은 일자리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대구의 지난해 고용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달 초 고용노동부 주최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대구시의 전년 대비 고용률은 0.9% 포인트 상승한 67.8%, 취업자 수는 5400명이 증가한 1 1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청년 취업자 수도 늘었다. 대구의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400명이 증가했고, 여성 취업자 3300명, 어르신 일자리 2만 1600명, 자영업 일자리 5000명 등 모든 영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0~39세 인구의 순이동자 수(전입자 수에서 전출자를 뺀 수)는 전입자가 1017명 많았다. 매년 최대 2000~3000명씩 줄어들던 30대 청년인구가 2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인구동향’ 조사 결과 5월까지 혼인 건수는 40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20건) 대비 19.6% 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출생아 수는 4142명으로 전년 동기(4059명) 대비 2% 늘었다. 홍 시장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객관적 지표가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결혼·출산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 포항시, ‘여성 청년’ 일자리 발굴 본격 나서

    경북 포항시, ‘여성 청년’ 일자리 발굴 본격 나서

    경북 포항시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여성 청년 일자리 확대에 나선다. 2일 포항시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 여성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연구 용역’의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 용역은 지방 소멸에 대응해 지역 여성 청년들의 경제활동 실태를 파악하고, 순유출 원인 분석과 지역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여성 청년 일자리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시는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값인 이른 바 ‘소멸위험지수’ 개념에 착안해 저출생 및 지역 소멸에 대응할 핵심적인 요소로 여성 청년에 주목했다. 지역 인구 및 일자리 관련 통계조사와 여성 청년 실태조사를 통해 향후 정책 수립에 활용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 20~30대 여성 청년들은 정주 여건 조성 및 새로운 문화 공간 창출, 여성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발굴과 동시에 일과 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용역으로 여성 청년들의 일자리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여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발굴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연구 용역 결과를 내부 시스템에 게시해 모든 직원들이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공유할 방침이다.
  • “군위, 군부대 유치해 민군 상생 복합 밀리터리 타운 조성할 것”

    “군위, 군부대 유치해 민군 상생 복합 밀리터리 타운 조성할 것”

    도심 군사시설 통합 유치에 ‘올인’발전 잠재력, 경쟁 도시보다 월등의료·쇼핑·문화시설 함께 만들어6만 8000여명 일자리 창출 기대끝까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추진“신라 삼국통일의 정기가 서린 군위를 국내 최대·최고의 ‘민군 상생 복합 밀리터리 타운’으로 조성하겠습니다.” 김진열 대구 군위군수는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군위는 군사 군(軍), 위엄 위(威)의 지명에서 보듯 김유신 장군이 백제를 치기 위해 군사를 주둔시킨 삼국통일의 전초기지로서 군사시설과 인연이 많은 지역”이라며 “대구시가 도심의 군사시설인 군부대 5곳을 외곽으로 통합 이전하는 ‘군부대 이전 사업’을 반드시 유치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는 “도심 군부대 유치에 그칠 게 아니라 의료, 쇼핑, 문화, 교육, 체육 등 복지 기반시설을 갖춘 신도시 개념의 ‘복합 밀리터리 타운’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TK)신공항 군위 이전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교통·농업·관광·교육 등 군정 전반에 행정 역량을 집중시켜 만족도 높은 주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최근 국방부가 군부대 유치 희망 후보지들에 공용화기 사격장을 포함한 야외 훈련장 후보지 제출을 뒤늦게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위군의 입장은.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군부대 유치로 인한 인구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각종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군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을 기꺼이 내줄 용의가 있다. 물론 군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다. 우선 지난 18일 개최된 ‘군위군 민군상생 역량 강화 워크숍’ 때 대구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에 국방부 사격훈련장 구축 제원 등 전반에 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사격훈련장은 후방부대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소화기 훈련장으로 포병, 전차, 항공 사격이 제외된 훈련장이라고 설명했다. 끝까지 군민과 소통하며 군부대의 군위군 이전을 성공시키겠다.” -군부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경은. “군위는 인구가 2만 3000여명에 불과한데다 고령화로 인해 전국에서도 소멸 위험도가 높은 곳으로 존립 기반이 풍전등화 신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군부대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성공하면 젊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획기적인 산업구조 변화, 복합 밀리터리 타운 조성으로 인구 2만~3만명의 소도시 건설 등 각종 호재를 맞게 된다. 또 군부대 이전에 따른 약 7조 4000억원의 직접투자 및 10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6만 8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도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나. “각 부서 부서장급으로 TF팀을 구성해 국방부와 대구시의 각종 평가에 맞춤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작전성·임무수행·정주여건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지난달에는 도심 군부대 군위 이전을 염원하는 ‘군(軍) 정주환경 민·군상생’ 포럼을 열었다. 민군 상생과 지역사회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군민 등 6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8개 읍면 순회 방문 등을 통해 군부대 유치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경북 칠곡과 영천, 상주, 의성 등 4개 지자체와 유치 경쟁 중인데 승산은 있나.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7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교통망이 한층 강화되고 기존 대구 생활권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최대 장점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군인과 그 가족들의 일과 삶 모두를 만족시킬 곳은 군위뿐이다. 미래 발전 잠재력도 경쟁 도시에 비해 월등해 부대 이전 대상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TK신공항 건설 및 주변 사업에 총 14조원 규모가 투입돼 주거 및 첨단산업단지, 연구시설, 관광단지 등 완벽한 정주기반 인프라를 구축한다.” -주민 수용성이 타 지자체보다 높다는 점도 강조하는데. “그렇다. 지난해 3월 군부대 이전 후보지인 군위 우보면 16개 민간단체가 ‘대구시 군부대 통합이전 유치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군부대 유치 서명 및 촉구문을 국방부와 대구시에 전달했다. 올 들어서는 8개 읍면 민간단체가 ‘대구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군위군의회도 군부대유치특별위원회를 꾸려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군부대를 군위에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면. “대구는 전국 광역시 중 부산 다음으로 인구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방소멸 2024: 광역대도시로 확산하는 소멸위험’에 따르면 대구는 소멸위험지수가 0.553으로 전국 평균 0.615보다 낮다. 특히 국내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0.490) 다음으로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군부대를 대구 이외 지역으로 옮기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대구에 속한 군위로 이전하면 인구, 소비 등 경제 효과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이전 협의 절차도 간소화·일원화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 군부대 이전 후보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이미 군부대 이전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 -‘민군 상생 복합 밀리터리 타운’은 어떤 개념인가. “대구 도심의 작전사, 사단, 여단, 연대급 부대를 한 지역으로 군사 단지화하고, 단지 내에서 ‘군사 구역’과 민간 개방형 ‘민군 상생 구역’을 구분하는 것이다. 대구시가 난제로 꼽혔던 군부대 이전을 밀리터리 타운 조성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마지막으로 군위군민과 대구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구 군부대 군위군 이전에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대구시와 군위군은 지난해 7월 1일 대구로 편입된 군위를 대구 굴기의 핵심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TK신공항 건설과 대구 도심 군부대 통합 이전 등 대구 굴기의 핵심 정책들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천해 가고 있다. 특히 도심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군위군민은 물론 대구시민 전체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확신한다. 도심 군부대가 군위로 오면 그 혜택을 보는 건 군위군뿐만 아니라 대구시 전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다. 대구의 미래 50년, 100년을 위해 꼭 군부대 이전 사업을 성공시키겠다. 군위와 대구의 미래 번영을 위한 큰 걸음에 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
  • 생산은 늦고 임금도 줄고… 경직적 ‘주 52시간 근무’ 승자는 없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생산은 늦고 임금도 줄고… 경직적 ‘주 52시간 근무’ 승자는 없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납기를 못 맞추면 다음 수주를 못 받고 큰 타격을 받습니다. 주 52시간을 지키려고 물량이 많을 때는 일용직을 쓰거나 외주를 주는데 품질, 생산성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됩니다.”(반도체 관련 설비 제조업체 대표) “주 52시간 최대 피해자는 생계형 외벌이 근로자입니다. 도입 전과 비교해 보니 급여가 월 30만원 정도 줄어들었는데 당장 생활 수준이 낮아졌습니다.”(자동차 부품 제조업 근로자) 업무 성격·환경 상관없이 일률적노사 양측 모두 “경직” 지적쉽지 않은 ‘탄력근로’현행 근로기준법은 1주간 법정 근로 40시간에 연장 근로 12시간까지만 허용하고 있는데 업무 성격이나 근로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직종에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어서 노사 양측 모두에게 경직적인 규제란 지적을 받아 왔다. 1953년 근로기준법 제정 이래 70여년간 공장식 출퇴근 노동을 기준으로 한 ‘최대시간 총량 규제’라는 낡은 형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 탄력근로제 등을 도입했지만 임금 단체협상에 따르는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합의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하기에 ‘탄력’ 운영이 쉽지 않다. ●정부, 근로시간 제도 개편 지지부진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장 개혁의 핵심 의제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추진해 왔다. 2022년 7월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를 발족한 데 이어 2023년 3월 근로자의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 보장을 위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른바 ‘주 69시간 근로제’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구체적 논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맡겨졌고 개혁 논의는 멈췄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새로운 산업구조와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전환 등 기술적, 산업적 변화에 수반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근로시간 제도가 필요하다”며 “주 52시간제의 큰 틀을 유지하더라도 현장의 요구에 맞게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근로시간 제도 개편 추진‘주 69시간’ 비판에 논의 중단“현장에 맞게 유연해야”고용노동부가 지난해 3월 현행 근로시간 제도로는 급작스러운 주문 증가 등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산업계의 요청을 반영한 개편 방안을 내놨다. 노사 합의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확대할 수 있는 선택지를 부여하는 한편 연장근로 총량관리 시 근로일간 11시간 연속 휴식 부여 등 건강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선택근로제 정산 기간도 전 업종 1개월, 연구개발 3개월에서 각각 3개월, 6개월로 확대하고 사전 확정 사항을 변경할 수 있는 절차도 신설해 탄력근로제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했다. ●‘워라밸’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 선행 하지만 이른바 ‘워라밸’ 문화가 정착돼 가는 현실에서 근로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로시간 규제 혁신을 위해선 노사정 대타협 등을 통한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또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만 하는 근로시간 규제를 혁신하기 위해선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협치 노력도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구체적인 근로시간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업종·직종에 한해 노사가 원하는 경우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확대하고, 장시간 근로, 건강권 문제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일한 만큼 주지도 받지도 않는 포괄임금 주 52시간 규제가 시행되면서 산업현장에선 야간 및 연장 근로의 대가를 포괄임금으로 지급하는 관행과 모순이 커지고 있다. 근로기준법이 아니라 판례로 인정받은 포괄임금제는 각각 산정해야 할 복수의 임금 항목을 포괄해 일정액으로 지급하는 계약이다. 산업현장 ‘포괄임금’ 관행 확산 근로자 정확한 임금 못 받아‘규제 예외’ 인정 요구도지난해 11월 근로시간 관련 설문조사에서 최근 6개월간 현행 근로시간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사업주 중 39.9%는 포괄임금으로 대응한다고 응답했다. 52시간 위반을 피하기 위해 포괄임금제를 활용하다 보니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불만이 쌓이고 있다. 포괄임금제는 그 특성상 근로시간에 따른 정확한 임금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모든 근로자에게 주 52시간제 등 근로시간 규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근로시간과 성과 간 관련이 적은 고소득 전문직을 중심으로 규제 적용 예외를 인정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는 총연봉이 10만 7432달러(약 1억 4294만원)를 넘는 고연봉 근로자의 근로시간 규제 적용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일본도 고도 프로페셔널 제도에 따라 노사 간 합의를 전제로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연수 1075만엔(약 9763만원)이 넘는 노동자에 대해서는 노동시간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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