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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차세대 먹거리 콘텐츠산업 집중 육성을/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

    [기고] 차세대 먹거리 콘텐츠산업 집중 육성을/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의 금융위기 대응책의 하나로 신뉴딜정책을 내놓으면서 ‘정보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녹색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지원’ 등 장기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변화’라는 무기를 대선용 감언이설의 재료로 사용하지 않고 정책 방향의 틀로 잡고 실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명박 정부도 저탄소 녹색산업의 성장을 주요 정책 기조로 삼고 있어 고무적인 일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논한다면 콘텐츠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콘텐츠는 대표적인 저탄소 녹색산업 분야이다. 콘텐츠산업이 지식기반 서비스시대의 핵심 산업이란 것은 선진국의 산업정책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익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은가. 콘텐츠산업을 ‘저탄소 녹색성장’의 틀에서 추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 산업계, 학계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협력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이는 콘텐츠 산업뿐 아니라 일반 산업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산업진흥정책은 병원이 환자의 병이나 상태에 따라 다른 처방과 처치를 하듯 각 산업의 발전 현상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특별한 병은 분야별 전문의가 협진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의 산업진흥 기능 역시 병원의 체제와 다를 것 없다. 콘텐츠산업 분야에는 최근 산업간·국가간·영역간의 장벽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이유로 종합화된 협진 체계가 더욱 필요하고, 이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콘텐츠산업을 진흥시키려면 정책 추진체계를 일원화하고, 창의적 콘텐츠의 개발과 핵심 기술력 증진을 위해 많은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 먹거리산업 창출을 위한 초석을 쌓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그런데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 개정 작업이 부처간 역할 조정 등의 이해관계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관련 부처는 각각 다른 영역으로 법률 개정안을 만든다고 한다. 이들 부처가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은 맞다. 하지만 안타깝다. 콘텐츠산업 육성 관련 법률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금석이 아닌가. 산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산업진흥을 위한 협치가 아닌 이기주의로 인한 다기망양(多岐亡羊)의 모습이란 우려를 한목소리로 내놓는다. 콘텐츠산업 진흥 기능의 일원화와 관련해서는 지난 정부 5년간 수많은 토론을 거쳤다. 현 정부에서도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관련 기관·단체 간의 조정과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이 같은 많은 과정과 노력이 허송세월로 남게 된다. 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의 융합 등으로 소비 채널이 확대되는 미래사회로의 발전 기로에 있는 지금이 콘텐츠산업을 육성하는 데 더없는 기회일 것이다. 우리 민족은 결집력이 강하고 창의적 끼가 많다고 한다. 콘텐츠는 우리의 이 같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또한 최근 겪고 있는 글로벌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좋은 산업 재료이다. 콘텐츠산업은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불린다. 정부 당국의 콘텐츠산업 종합 육성정책이 보다 빠르고 충실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거시적인 안목과 협력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
  • 마이스터고·폴리텍대 연계 첨단 서비스 인력 산실로

    마이스터고와 폴리텍 대학을 연계해 디지털디자인과 미디어콘텐츠 등 첨단 서비스 분야의 기술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저소득층 자녀가 학비 부담 없이 장학금으로 기술 교육을 받고, 졸업한 뒤에도 풍부한 취업 기회를 통해 남 부럽지 않은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정한 9개 마이스터고에 대해 졸업 후 취업을 하면 대학과 마찬가지로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고, 군에서도 특기병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학비 면제는 물론 장학금과 해외연수, 기숙사, 첨단 실습장비 및 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한편 업계 및 지자체 등과 협의해 취업 등을 적극 알선해 주기로 했다.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과정이나 교과서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교장은 공모를 거쳐 산업계 인사도 임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마이스터고는 올해 20개, 내년 35개, 2011년 50개 등으로 늘어난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기술을 더 배우기 원하면 폴리텍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정부는 공공훈련기관인 폴리텍 대학의 교육과정 가운데 19.1%에 불과한 서비스 분야 학과수를 늘려 디자인이나 의료·보건 등 유망 서비스산업 인력을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컴퓨터나 디자인 등 일반 서비스학과도 융합 소프트웨어나 정보기술(IT) 기반의 디지털디자인, 미디어콘텐츠 등 첨단 고부가가치 학과로 전환할 계획이다. 목공, 조리, 공예 등 단순 기술직 양성 학과도 전시와 컨벤션, 푸드스타일리스트, 주얼리코디네이션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학과로 개편한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폴리텍 대학은 2년제 학위 과정과 1년, 6개월의 직업훈련 과정으로 운영된다. 현재 11개 대학, 40개 캠퍼스가 연간 20여만명에 대해 다양한 직업 훈련을 하고 있다. 재정부는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급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기술서비스 인력 양성 코스를 별도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 [1·19 개각] 신임 차관(급) 프로필

    [1·19 개각] 신임 차관(급) 프로필

    ●변무근 방위사업청장 해군 작전과 방산분야에 두루 식견을 갖춘 전문가로 꼽힌다. 경북 김천 출신으로 소장 예편 후 4년간 현대중공업 상무로 일하면서 방산업계 현장 경험을 익혔다. 방위산업의 신경제성장 동력화라는 국정기조를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지난 대선때 이명박 후보를 도왔다. 해사 24기로 국방부 의전실장과 3함대 사령관을 지냈다. 부인 하위순(60)씨와 1남1녀.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 국제금융통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줄곧 국제 업무를 담당했다. 재정부에서 손에 꼽히는 영어실력을 갖춰 1997년 외환위기 때 미국과의 교섭에서 핵심역할을 했다. 합리적인 일처리로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다. 청와대 국책과제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중요한 일은 도맡아 한다.’는 시샘이 나올 정도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인 김계현씨와 2녀.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출신인 과학기술인이다. 연대 공대 화학공학과에 입학,석·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후 이 대학의 연구처장, 나노과학기술연구소장을 지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회기반기술위원장, 교과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내며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도 많은 조언을 해왔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바른정책연구원’에 몸담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정창섭 행정안전부 1차관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한 뒤 공직생활 31년 중 22년을 경기·인천 등에서 보냈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행안부 차관보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5년 2개월간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역임, ‘최장수 행정부지사’ 타이틀도 갖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차분한 성격이며 업무 처리가 치밀하다. 부인 이영민(51)씨와 3녀. ●강병규 행정안전부 2차관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옛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과 지방행정본부장 등을 역임한 손꼽히는 지방행정 전문가이다. 때문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행안부 차관 ‘0순위’로 꾸준히 지목돼 왔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친화력이 돋보이고, 유연한 상황대처로 편안함과 신뢰감을 준다는 평이다. 부인 김수미(49)씨와 2남. ●안철식 지식경제부 2차관 에너지 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동력자원부와 산업자원부 시절부터 석유·가스·원자력 등 에너지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다. 지난해 1급 승진과 함께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아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 그린에너지 발전전략 등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치밀하고 성실한 업무자세와 온화한 성품으로 후배들의 신망도 높다. 부인 이명희(53)씨와 1남 1녀. ●진영곤 여성부차관 경제기획원·기획예산처·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몸담으면서 사회복지 분야 예산과 정책에 정통한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이동설이 점쳐지는 등 ‘예견된 인사’라는 게 중론이다. 평소에는 온화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업무와 관련해서는 질책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평이다. 부인 이희송(47)씨와 1남. ●최장현 국토해양부 2차관 해운항만분야에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정통 관료. 업무 파악과 조직 장악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에서 차관보까지 지내 행정 능력도 갖췄다. 2003년 첫 화물연대 파업이 발생했을 때는 해운물류국장을 맡아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병성 기상청장 기상청 내부에서 발탁되던 순혈주의를 깨고 9대(대학교수), 12대(과학기술부)에 이어 외부에서 수혈된 세 번째 청장(14대)이다. 온화함 속에 강한 추진력을 갖춘 외유내강형 공직자로 통한다. 환경부에서 오랫동안 환경정책을 총괄했고, 옛 경제기획원 등 경제 부처에서도 근무했다. 대인관계가 좋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기획조정분과위)으로 참여, 이명박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학구파다. 한승수 총리와는 서울대 경제학과 시절 사제지간이기도 했다. 행시 23회로 재경부 정책기획관,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등을 지냈다. ●최민호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충남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지방을 잘 아는’ 정통 내무관료로 통한다. 공직사회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인사실장까지 거치면서 행안부 업무 전반에 밝다. 행정고시 24회 동기 가운데 ‘선두 주자’로 꼽힌다. 온화한 성격에 추진력까지 갖춰 조직내 신망이 두텁고, 색소폰 연주에도 능하다. 부인 전광희(52)씨와 1남1녀.
  • 2009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2009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2009년을 맞이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계에는 불안과 희망이 공존해 있다. 지난해 시작된 국제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들도 완전히 비켜가기 어렵다. 그러나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려는 신·재생에너지 ‘혁명’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말과 연초에 나온 각종 보고서와 자료 등을 토대로 올해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전망해 본다. ●큐셀이 던진 충격과 희망 지난 연말 발표된 세계 1위 태양전지 제조업체 큐셀(Q-Cells)의 실적 전망은 신·재생에너지 업계 전체를 뒤흔들었다. 한 해 동안의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로 큐셀의 매출이 예상보다 10%나 줄었고, 순이익도 15% 정도 감소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안톤 밀너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고객들이 주문을 늦추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큐셀은 물론 다른 솔라 비즈니스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출렁거렸다. 큐셀은 최소한 올해 2·4분기까지는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큐셀의 지난해 매출이 예상보다 10%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3%의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또 큐셀은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10~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산업 전체적으로도 태양전지 패널 생산량이 지난해 5 기가와트(GW)에서 올해는 최소한 8GW에서 많게는 20GW에까지 늘어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예측한다. ●윈드, 세계 최대 프로젝트 속속 진행중 풍력 산업도 지난 연말부터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태양광 쪽과 마찬가지로 대형 프로젝트의 금융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또 유가가 40달러 선으로 떨어지면서 또다시 풍력과 석유를 놓고 주판알을 튕겨보는 발전업자들도 늘어났다. 그러나 풍력 산업은 올해 바다로부터 큰 바람을 얻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인 벨기에의 손튼뱅크 1차 프로젝트가 지난 연말 완성된 뒤 올해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손튼뱅크 풍력단지는 300메가와트(MW) 규모로 1년에 무려 1000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손튼뱅크의 풍력단지에는 독일의 RE파워시스템이 개발한 5MW짜리 터빈이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영국 등지에서 용량 100MW 이상의 대형 해상 프로젝트가 속속 완공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세계 최대 육상 풍력단지였던 텍사스 호스 핼로 풍력단지(736MW)를 제치고 새로운 넘버 1 풍력단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미 풍력협회가 예상했다. ●그린카,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2008년까지만 해도 ‘그린 카’는 하이브리드가 대세였으나, 2009년부터는 전기차 쪽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순수한 전기차 생산업체만 30곳이 훌쩍 넘었다. 차종도 승용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버스, 트럭 , 화물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도 대부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BMW는 미니쿠페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3월까지 캘리포니아 주에 250대, 뉴욕 주에 200대를 공급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구매 희망자는 공급량의 4배를 넘고 있다. 일본의 스바루는 리튬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 R1e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해 시장에 내놓는다. 올해 판매 목표량은 100대이지만 내년 중반까지는 양산에 들어가 차량 가격도 크게 낮출 계획이다. 스바루는 8분 만에 R1e를 80%까지 충전시키는 급속충전 기술도 확보했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도 올해 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그러나 특별히 전기차를 부각시킬 계획은 없다.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 쪽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도요타로서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꼭 반가울 수만은 없는 것이다. ●바이오에너지는 3세대로 넘어가야 콩과 옥수수 등 식용 작물을 사용하는 1세대 바이오연료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옥수수 가격 급등을 초래하자 거센 비판이 일어났다. 따라서 미 정부와 의회로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등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지속할 정치적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바이오에너지 업계의 관심은 셀룰로오스 에탄올 등 2세대 바이오연료로 옮겨가고 있다. 또 해조류 등을 이용한 3세대 바이오 연료에 대한 연구와 활용도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원자력과 석탄 원자력과 석탄이 깨끗하고(Clean), 친환경적인(Green) 에너지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두 에너지의 중요성은 올해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보다 더욱 신·재생에너지의 성격을 갖는 에너지로 탈바꿈해 가는 모습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분석 업체인 글로벌마켓 다이렉트는 “원자력이 2009년에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마켓 다이렉트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30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중이고, 100기의 건설이 계획되고 있으며, 200기의 새로운 건설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로 몇몇 프로젝트는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원자력은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온실가스도 줄이려는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석탄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에너지원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20 07년에 석탄이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27%를 차지했다. 대부분 발전용으로 쓰인다. 석탄은 2009년에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글로벌마켓 다이렉트는 전망했다. 가장 값싼 에너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석탄을 청정화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30억달러(약 3조 6000억원)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됐다. 2007년의 19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올해는 92%의 벤처 캐피털이 전반적인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협회는 전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태양전지 제조 공장이나 바이오연료 생산 단지 조성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 대신 주택과 사무실의 에너지 사용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처럼 에너지 수요 및 공급과 관련한 테크놀로지 쪽에 벤처 캐피털의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친환경·소형화로 ‘불황 탈출’

    친환경·소형화로 ‘불황 탈출’

    생산 -6.5%, 내수판매 -8.7%, 수출 -5.6%, 수입 -6.7%…. 자동차공업협회(KAMA)가 지난해 말 예상한 올해 자동차 산업 전망 수치다. 대수로 따져 보면 생산이 360만대로 25만대 줄고, 내수 판매가 105만대로 10만대, 수출이 255만대로 15만대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생산량이 382만 6682대로 2007년보다 6.4% 감소했지만, 올해엔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셈이다.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나 90년대 IT 버블 등의 경제침체기를 돌이켜보면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최소 3년 동안은 업계의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 ●현대 경쟁력 있는 소형화 개발 결국 국내 자동차 업계를 이끌 핵심 화두로 ‘소형화’와 ‘고효율’이 떠올랐다. 완성차 업체들마다 경차 및 중소형 물량을 늘리거나 신차를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 차량 개발에 전력 투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올 한해 내수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최우선 전략을 중소형차 판매 강화에 두기로 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 등에서 “고연비·고품질 및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경쟁력 있는 소형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07년 7월 출시된 이후 매달 2000대 이상씩 팔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준중형 모델인 i30를 전략 모델로 꼽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적 감각의 스타일은 물론 ‘가격대비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ℓ 당 15㎞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정부공인 표준연비 1등급의 i30와 왜건형 파생모델 i30cw, 아반떼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아차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응이 뜨거운 경차 모닝과 쏘울의 여세를 이어나가는 한편 포르테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2일부터 자동변속기 모델에서 1ℓ 당 15.2㎞로 1등급 연비를 실현한 포르테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아반떼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이후 쏘나타와 로체 차종으로 하이브리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차량도 오는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GM대우도 올 하반기에 깜찍한 디자인의 글로벌 경차 M300(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 ●美업체들도 연비경쟁 관심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체들의 이같은 노력과 함께 불황 트렌드에 맞춘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소형차에 무관심하던 미국 업체나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2000㏄ 이하급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소형차 시장판도 자체가 바뀌고 안전성과 연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여기에 더해 친환경차에 대한 개념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양산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꺼번에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클린 디젤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자동차 산업 정책도 올해 국내 산업계까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팀장은 “미국 오바마 차기 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드러내며 자국 자동차 회사에 대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야 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현대·기아차라는 기업과 자동차 산업이라는 국익이 부딪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헐값에 SUV기술 확보… ‘손해 없다’ 판단한듯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헐값에 SUV기술 확보… ‘손해 없다’ 판단한듯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장쯔웨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현지실사를 위해 입국한 뒤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 등을 만났다. 구조조정 소문에 긴장한 노조는 협상 테이블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하이차측은 어떤 자구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어 새해가 시작되고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인 이사 6명과 사외이사를 포함해 한국인 이사 3명이 참석한 이사회가 열렸고, 9일에는 쌍용차 법정관리라는 사실상의 경영권 무장해제 선언이 이어졌다. ●유동성 위기 오자 손떼… ‘먹튀’ 논란 실사에서 법정관리 결정을 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결국 쌍용차 고용문제와 한국 완성차 업체의 재편 가능성 등과 같은 정치적·사회적인 문제는 애초부터 상하이차의 고려할 변수가 아니었던 셈이다. 반면 상하이차의 철수 가능성에 쌍용차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의 지방 경제가 휘청이고 협력업체들의 도산이 우려되는 등 국내 산업계는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 쌍용차 문제가 한·중간 외교적 마찰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이유다. 지난해 저조했던 쌍용차 판매 실적을 보는 시각에서도 상하이차측과 노조측의 입장은 엇갈린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3만 9165대와 수출(조립생산 방식 포함) 5만 3500대 등 총 9만 2665대를 팔았다. 2007년에 비해 실적이 29.6% 감소했다. 지난해 초에는 고유가가, 연말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설이 발목을 잡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편중된 차종은 위기를 부채질했다. 저조한 판매는 지난해 12월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자금난으로 이어졌고, 상하이차가 긴급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가 반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점은 상하이차뿐 아니라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를 방관하는 원인이 됐다. 그런데 노조 등은 쌍용차의 위기가 상하이차의 방관과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주장의 핵심에는 기술유출 의혹까지 자리잡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까지 한 사안이다. 지난해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된 SUV 차종의 특화는 원래 쌍용차의 장점으로 평가받았었다.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쌍용차는 SUV에 집중하며 관련 기술을 집약적으로 발전시키고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91~98년에는 독일 벤츠사와 기술 및 자본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렇게 쌓인 기술을 상하이차가 기술제휴 등의 명목으로 가져간 데다 적절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특히 상하이차는 최근 쌍용차의 카이런을 빼닮은 SUV 로웨를 신차로 내놓았는데, 이 차량을 3년 동안 공동 개발한 쌍용차는 상하이차로부터 240억원의 라이선스 계약금을 받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로 상하이차 상황 자체가 좋지 않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쌍용차 회생, 난제 수두룩 이날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해 책임을 질 여지는 대부분 사라졌다. 상하이차가 쌍용차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법원이 청산 결정을 내리면 상하이차는 지분을 처리하면 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경우에도 한 발짝 물러서 있게 된다. 법원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릴 경우 회생 절차를 거친 뒤 쌍용차 인수에 나설 회사를 찾는 것도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도권 올 첫 청약접수 대거 미달

    7일 마감한 올해 수도권 첫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기록했다. 용인지방공사가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이던하우스(A2 8블록)는 700가구 중 113㎡(당해지역)에서만 89명이 청약해 1.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11㎡와 114㎡에서는 396가구가 미달됐다. 부동산업계는 올 하반기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제 청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8일 축산인 신년교례회

    축산신문(회장 윤봉중)은 8일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신관람대 6층홀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해양위원회 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자체 관계자, 연구기관, 농축산 관련 단체 및 소비자 단체 대표, 농축산인, 학계, 산업계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축산인 신년교례회’를 개최한다.
  • 판교신도시 3.3㎡당 1500만원대 중대형 아파트 948가구 나온다

    이달 중 판교신도시에서 3.3㎡당 1500만원대 중대형 아파트가 나온다. 2006년 분양됐던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저렴하고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려 입주 직후 팔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서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공동으로 중대형 아파트 948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동판교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깝다.123~337㎡의 중대형 아파트이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원 선으로 책정해 성남시에 신청했다. 부동산업계는 심의과정에서 신청 분양가보다는 낮게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채권입찰제도 적용되지 않는다.2006년 중대형 아파트 분양 당시 당첨자들은 분양가 외에 채권액을 1억~3억원 더 부담했다.이번에는 인근지역인 분당 아파트값이 떨어져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부동산업계는 심의를 거치면 분양가가 1500만원 후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3월 이후에는 공공택지 중대형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소급적용)할 계획이라서 당첨자들은 입주 뒤 소유권 이전등기와 동시에 팔 수도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중심 나주·충주 르포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중심 나주·충주 르포

    경기 부양을 위한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정비사업이 지난 연말부터 시작됐다. 대운하 사업의 단초가 아니냐는 논란 속에 착공된 이 사업은 치수와 예산 조기집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방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기가 살아날 수 있는 호재”라고 반기면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의 첫 단추를 낀 전남 나주시 영산강과 충북 충주의 새해 주민 표정을 살펴봤다. ■나주 새해 첫날,나주배로 이름난 전남 나주시는 들뜬 분위기였다.영산강 개발 기대 심리가 곳곳에서 묻어났다.도로와 영산강변에는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자.’는 등 여망을 담은 플래카드가 나부꼈다.지난 29일 열린 ‘영산강 살리기’ 기공식에서는 2011년까지 국비 1조 6000억원 투입이 발표됐다.옛날 영산강 선착장으로 번성했던 영산포 일대는 개발 진앙지답게 주민들 열기가 느껴졌다.흑산홍어로 돈을 움켜쥐었던 이 일대 홍어 도·소매점과 식당 등 40여곳은 영산강이 다시 한 번 살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도 확신했다.1976년 영산강 하구둑으로 뱃길이 막히기 전 영산포는 남도 잔칫상의 백미로 꼽히던 흑산 홍어 집산지로,서울로 가는 교통 요지로 흥청거렸다. ●국내 유일 영산포 내륙등대 영산교에서 200m쯤 내려오면 바다에서 보던 하얀 등대가 서 있다.영산포 등대다.육지에 세워진 유일한 등대로 하루 20여척씩 드나들던 어선의 길잡이였다.등대 인근 선착장에는 홍어 전문점과 식당들이 즐비하다.김정대(60·영산동) 금일홍어 주인은 “영산강에 배가 뜨면 환경이 좋아져 관광객도 늘 것으로 본다.”고 점쳤다.인근 홍어 상가 주인들은 “영산포에서 홍어를 파는 40여곳에서 연간 매출액을 200억원대로 보는 데 모두들 이를 두 배로 늘려 잡을 꿈에 부풀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건희(60·영산동) 영산포홍어연합회장은 “영산강은 1989년 대홍수 이후 퇴적토로 강바닥이 높아져 지금도 영산포 주민들은 상습 침수피해에 떤다.”고 강조했다.나주시는 선착장 일대 현존 건물 70%가 일본식 건물이라는 점을 활용해 관광자원화하고 이곳에 홍어 음식문화 집적화단지 조성,영산강변 마한시대 고대문화권 개발 등으로 관광 나주시대를 진행 중이다.정윤기(60·대기동) 영산포발전협의회장은 “지금 인구 2만명도 안 되는 영산포는 1960~70년대 인구 10만명이 넘던 영화시대를 모두들 잊지 못한다.”며 “영산강 뱃길이 막혀 영산강 때문에 피해를 보던 주민들이 이제 뭔가 살길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로 부풀어 있다.”고 전했다.민물장어로 유명했던 영산포 구진포 나루쪽 식당들도 “제발 장사좀 잘됐으면 한다.”고 영산강 살리기에 남다른 기대감을 표시했다. ●영산강 시대가 오는가 이를 반영하듯 지난 29일 가진 영산강 살리기 기공식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주민 1000여명이 행사장 안팎을 메웠다.일부는 돼지 머리고기를 가져와 행사장 한편에서 축원 고사를 지내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1989년 꾸려진 ‘영산강뱃길복원추진위원회’의 양치권(59·영산동) 회장은 “영산강 치수사업으로 홍수 예방은 물론 물길이 나 배가 다니게 되면 물류와 관광객이 늘어 지역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남도는 4~5급수로 떨어진 영산강 수질 개선과 뱃길 복원을 골자로 하는 ‘영산강 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인다.2015년까지 국비 등 8조 5500억원을 투자한다.영산강 유역권인 나주·무안·함평·화순·장성·담양·목포·영암 등 도내 8개 자치단체장도 영산강 살리기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글 사진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충주 ‘뚝딱 뚝딱.’ 2009년 기축년 새해 첫날 충주시 금가면 탄금대 인근 하천에서 신탄금대교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하천제방 주변에는 자전거도로가 있는 게 고작이지만 2011년 12월이 되면 축구장,피크닉장,야생화단지,물놀이장,산책로,정수식물 군락지 등이 조성된다. 또 하천 수질과 생태환경이 개선되고 홍수 위험도 낮아진다. ●충주댐 건설 이후 가장 큰 공사 충주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선도사업 도시로 선정되면서 오는 2월부터 이곳에서 ‘충주지구 하천정비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사업 구간은 충주시 목행동에서 충주시 금가면 탄금대 일원 7.19km로 설계비를 포함해 총 228억원이 투입된다. 사실 이 사업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하다가 예산확보가 안 돼 백지화 위기를 맞던 와중에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극적으로 재추진됐다. 충주시민들은 이번 사업을 호재라며 반기고 있다. 하천정비 사업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볼 수는 없지만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충주시청에 걸려오고 있다. 윤정진 충주시 지역개발과 하천관리담당은 “이 사업에 지역건설업체들이 투입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충주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하천정비 사업을 통해 주변에 휴식공간도 조성돼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윤 담당은 “이 사업과 별개로 5월에 정부가 한강종합개발 계획을 발표하면 충주에서 진행되는 하천정비사업 구간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며 “아마도 충주댐 이후 가장 큰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번 하천정비는 충주 현안사업인 유엔평화공원 조성과 2013년 세계 조정선수권 대회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도 꿈틀… 일부선 곱잖은 시선 두 사업을 위해 시 예산을 들여 탄금대 주변 하천 일원을 정비해야 하는데 정부가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해 따로 돈을 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충주에선 하천정비가 확대돼 대운하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또한 크다. 신순철 충주시의원은 “충주시민들의 80% 이상이 아직도 대운하를 희망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대운하사업이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4대강 정비사업 발표 이후 땅값 상승이 예상되면서 침체됐던 부동산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환경단체는 하천정비사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일선 충주환경연합 대표는 “정부가 강을 건드려 성공한 적이 없다.”며 “하천정비를 잘못했을 경우 홍수범람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업이 대운하로 확대되면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끝)부동산

    [2008 산업계 결산] ·(끝)부동산

    ‘미분양 주택 15만 5720가구,부도 건설업체 401개,버블세븐 집값 대폭락….’ 2008년 건설·부동산 시장의 성적표.10여년 전 금융위기 직후의 부동산 시장을 방불하게 한다.올해 초만 해도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나빠질 것으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오히려 수요억제정책을 펴온 참여정부가 퇴진하고 실용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들은 부동산 시장 활황을 기대했다. 실용정부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규제완화를 약속했었고,실제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제를 한꺼번에 풀 경우 어렵게 잡은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규제완화의 시기를 놓쳤다.실제 올해 초 서울 노원구와 강북구,중랑구 등 그동안 집값 오름세에서 소외됐던 강북 3구의 집값이 몇 달 새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집값 불안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상승세는 국지적인 현상에 그치고,하반기 들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파동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집값은 곤두박질쳤다. 전국 100여개 현장에서 순위 내에서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은 ‘제로(0)청약’사태가 속출했다.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한해 전국의 집값은 1.46% 하락했다.이 가운데 서울은 2.22%,수도권 신도시는 무려 10.33%나 떨어졌다.서울의 강남·서초·송파구 등은 무려 10.77%나 빠졌다.이른바 강남3구와 목동,경기 분당,용인,과천 등 버블세븐 지역은 11.75%가 추락했다.그동안 강남권의 집값 상승을 이끌던 재건축은 14.71% 떨어졌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신규 분양도 맥을 못췄다.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5만 5720가구에 이른다.전달(15만 7241가구)에 비해 1521가구(9.7%)가 감소한 것이지만 이는 미분양을 우려해 주택업체들이 공급을 미뤘기 때문이다.게다가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344가구가 늘어났다.주택업계에서는 정부 통계와 달리 실제 미분양은 25만~3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30일 현재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모두 401개로 지난해(290개)보다 38.8% 늘어났다. 금융권에서는 건설업체의 부도를 우려해 대주단(채권단)을 가동하고 있다.현재 34개 기업이 가입했으나 내년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정부와 금융기관은 이번 기회에 한계기업은 정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에는 건설업계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6) 유통업

    바람 잘 날이 없었다.올해 3월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가 나온 데 이어 커터칼 참치캔,바퀴벌레 라면,생쥐 냉동야채 등 이물질 식품이 상반기 유통업계를 달궜다.5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과 함께 광우병 논란이 불거졌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은 9월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시작되면서부터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로 성장했다.중국에서 멜라민 오염 분유를 먹은 영·유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파동이 불거졌다.중국으로부터 유제품과 식가공품·원료를 수입한 나라들에서 멜라민 오염 식품이 발견됐고,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국내에서 총 13종의 대형 제과업체 과자 등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중국산 과자와 멜라민 함유 과자는 매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았다. 잇따른 먹을거리 파동으로 ‘그로기’ 상태가 된 식품업계는 체질 강화의 기회를 가질 새도 없이 전 세계적인 불황과 고환율 등과 맞닥뜨렸다.상반기에 생산 원가를 높이는 원인이 된 원자재값은 하반기에 안정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듯했지만,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업체들은 원자재값 인하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했다. 대신 소비심리는 급속도로 냉각됐다.지식경제부 집계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대 대형 마트 매출액은 9월 -9.2%,10월 -0.7%로 감소세를 보였다.특히 의류와 가전제품 등의 판매율이 급락했다.결국 유통업체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실시,11월 대형 마트 매출액은 지난해 11월보다 2.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고환율로 반사 이득을 얻은 제품이 명품이다.해외여행을 포기한 내국인과 가치가 높아진 엔화를 갖고 한국 쇼핑관광을 온 일본인들이 주도하면서 가을과 겨울 세일 기간 동안 주요 백화점 명품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업체들끼리의 합종연횡도 활발했다.삼성테스코가 이랜드리테일을 사들여 홈플러스테스코로 새롭게 태어났다.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는 점포 수 113개로 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1위 이마트의 점포수가 120개이다. 온라인몰에서는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가 G마켓과 옥션에 도전장을 냈다.앞서 CJ와 GS의 오픈마켓인 엠플과 GS이스토어가 문을 닫았다. 홈쇼핑 업계도 올해 나쁘지 않은 성장을 기록했다.GS홈쇼핑과 CJ홈쇼핑이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각각 19.9%,22.0%씩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30년만에 극장가요”…사우디 관람 허용

    “30년 만에 극장 방문, 설레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년 만에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이 허가돼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70년대 초 영화가 대중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해 영화관 철폐령을 내렸다. 지난 10년 간 비디오와 위성TV의 보급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가능했으나 영화관에서의 정식 상영은 금지돼 왔다. 이곳 사람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국경을 넘어 ‘해외여행’을 하는 대가를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진보적인 관료들과 종교 관계자, 영화 기획사들이 긴밀하게 협조한 끝에 일부 지역에서 영화관 상영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영화 배급사 ‘로타나’(Rotana)의 대표는 알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 왕자를 직접 ‘알현’해 설득하는 노력을 보였다. 영화관에서의 영화상영 금지령이 풀린 곳은 남서부 홍해에 위치한 항구도시 제다(JEDDAH)와 타이프(Taif)등 두 곳이며 영화 한편 당 관람료는 현지 통화로 15리얄(약 5140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이 열리자 약 1200여개의 좌석은 연일 매진행진을 보이고 있다. 극장의 한 관계자는 “매일 두 번 상영하는 영화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상영편수를 늘려서 늦은 밤에도 상영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젝터가 35mm 필름 전용이 아닌데다 좌석도 극장 전용좌석이 아니어서 불편함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AFP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수 세력의 반발로 다른 지역에까지 영화관 상영 금지령이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AFP는 “한 고위관리가 ‘지금은 좋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부동산업계에서는 상영관을 포함하는 건물의 건축이 성행하고 있어 당분간 영화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산업계 결산] (5) 항공업계

    올해 항공업계는 고유가와 고환율이라는 ‘더블 펀치’를 맞아 휘청거렸다.상반기에는 유가가 천정부지로 솟아 비용부담이 가중됐고,하반기에는 환율급등으로 홍역을 치렀다.양대 항공사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고,저가 항공업계는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다. 올 초 들어 상승세를 계속하던 국제유가는 7월 배럴당 150달러(WTI)를 육박했다.통상 기름값이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 안팎이다.그러나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대한항공은 벌어서 50%를 기름값으로 충당할 정도로 경영압박이 심해졌다.6~7월 평균 유가를 반영한 9~10월 유류할증료는 장거리 편도 기준 221달러에 이르렀다.유가가 30달러 선으로 떨어진 현재 기름값이 반영되는 내년 1~2월 유류할증료는 41달러로 떨어질 예정이다.하반기 들어 고유가는 진정됐지만 대신 고환율이 항공업계를 강타했다.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자 특히 국제선 여객수요가 급감했다.여행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고유가보다 고환율이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 수요가 지난해보다 2.6% 정도 줄었다.”면서 “매년 4~5%씩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체감지수는 7~8% 이상 떨어진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3·4분기 6841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아시아나항공은 환헤지로 그나마 손실을 줄여 479억원 적자를 냈다. 저가 항공사들은 고유가와 고환율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날개를 접었다.업계는 “지나친 과열양상을 보였던 저가 항공업계가 생각보다 빨리 재편됐다.”고 진단했다.한성항공은 올 상반기까지 누적적가 272억원에 이르는 등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10월에 운항 중단을 발표했고,11월 영남에어도 부도를 냈다.이스타 항공과 코스타 항공도 취항날짜를 잡지 못한 채 아직 날개조차 펴지 못한 상태다.대기업 자본을 기반으로 한 저가 항공들은 그나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7월에 이륙한 대한항공 진에어와 10월 업무를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은 순항 중이다.제주항공은 국내선 취항 3년 만에 일본과 동남아 취항 ‘꿈’을 이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가 항공은 진에어,제주항공,에어부산의 3자 구도가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한국,중국,일본의 오픈 스카이를 앞두고 내년에는 경쟁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4) 철강·조선·해운업계

    [2008 산업계 결산] (4) 철강·조선·해운업계

    철강·조선·해운업계도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사상 최악의 경기 한파에 대규모 감산 및 연쇄 도산 후폭풍을 비켜가지 못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는 올해 3·4분기까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며 ‘호시절’을 누렸다.포스코의 실적은 전년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동국제강,휴스틸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유가 등 악재 속에서도 수요 증가로 철강제품 가격이 철광석·스크랩 등 원재료 가격을 크게 웃돌았다.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립 꿈이 현실화됐고 포스코와 한국철강 등은 신성장 동력 및 에너지 사업에 활발히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함께 글로벌 경기둔화로 자동차,조선,가전,건설 산업 등 주요 철강 수요처들의 생산이 급감하면서 빙하기가 찾아왔다.재고가 급증하고 해외 수출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감산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포스코마저도 창립 40년만에 첫 감산에 돌입했다.일단 57만t의 생산을 줄이지만 내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감산 폭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현대제철도 철근 수요 감소로 30% 가까이 생산량을 축소했으며 이달 30만t에 이어 내년 1월 18만t을 추가로 감산한다. 동국제강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에 경제위기에 따른 증시하락과 인수자금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조선업계도 우울했다.C&그룹의 몰락은 조선과 해운 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었다.재계 72위였던 C&그룹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무리한 투자로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중소 조선사는 구조조정을 거쳐 본격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조선사들도 근래 드물게 수주량이 급감했다.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11월말 누계 기준 세계 선박 발주량은 4090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발주량인 8780만 CG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현대중공업의 경우 2008년 수주실적은 11월말 현재 151척(219억달러)으로 지난해 11월말 202척(237억달러)보다 20%가량 줄었다. 해운업계는 올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연초에는 물동량 증가로 사상 최대 호황을 예상했다.그러나 벙커C유 가격 폭등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하반기부터는 물동량까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비정기 화물선의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벌커지수(BDI)는 올 5월 1만 1793포인트로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가 6개월도 채 안 돼 663포인트로 급락했다.10월 이후 영국의 브리태니아,덴마크의 아틀라스 시핑 등 중대형 선사들이 문을 닫았고,국내 파크로드도 11월 중순 영업을 중단했다. 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3) 자동차 산업

    [2008 산업계 결산] (3) 자동차 산업

    올해 자동차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고 잇따른 감산과 구조조정 후폭풍에 울어야 했다.내년엔 경기불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가 소폭 증가하는 등 그럭저럭 버텼다.하지만 하반기 이후 실물경제 추락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기아 모닝,GM대우 마티즈 등 경·소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급의 판매가 감소했다. 수출도 뒷걸음질쳤다.현대·기아차가 중국,인도,슬로바키아 공장 등 해외 생산을 확대했으나 글로벌 신용경색의 직격탄으로 현지 수요는 갈수록 위축됐다.7∼8월 현대·기아차 등의 노사 분규로 인한 부분파업 장기화도 수출물량 조달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올 한 해 수출(-5.2%),내수(-5.7%),생산(-5.8%)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후폭풍이었다.판매가 감소해 재고가 쌓이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감산에 들어갔다.GM대우와 쌍용차,르노삼성은 이달 들어 모든 공장을 올스톱했다.쌍용차는 직원들의 12월 급여를 주지 못했고,모기업인 중국 상하이차는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1위,세계 5위인 현대·기아차도 글로벌 경기침체 파고를 비켜가지 못하고 감산 및 관리직 임금 동결,전환배치·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완성차 업계에 낀 먹구름은 부품을 공급하는 1·2·3차 협력업체들에 차례로 옮겨가 줄도산이라는 폭풍우로 확산됐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외환위기 이후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수 판매는 올해보다 8.7% 줄어든 10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1998년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수출도 5.6% 감소해 255만대에 머물 것으로 봤다.특히 수출의 경우 미국,유럽은 물론 동유럽,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중소형·저가 자동차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부도 직전에 몰린 미국 자동차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향배가 변수다.미국 정부의 추가 지원으로 회생한다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 수출에 약(藥)이 될 수 있다.그러나 한 곳이라도 파산한다면 미국 실물경기 급랭으로 완성차 및 부품 수출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완성차 업체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비 절감 등 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면 지금의 위기를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2) 전자·반도체

    전자·반도체 업계는 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더 큰 고민은 내년 시장 전망도 반등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경기침체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품목은 프리미엄 휴대전화,노트북 PC,MP3플레이어 등 모바일 제품과 LCD TV,냉장고,세탁기,홈 시어터 등 가전제품이다.전자제품 수요 부진은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반도체 업계에서는 각 업체마다 공급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수요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수출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의 약세가 심했다.D램가격(DDR2 1Gb 667㎒기준)은 현물가격이 최근 한달간 40% 가까이 떨어졌고 고정거래가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1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최근엔 0.81달러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만들면 만들 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인 것이다.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내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올해보다 16%가 감소할 것”이라며 “2010년이 돼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하아닉스 등 국내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내년 어려움을 돌파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멀티칩 패키지(MCP),모바일 D램 등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하이닉스반도체도 최근 54나노 기술을 적용한 2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도 수출시장이 올해보다 훨씬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기존 제품의 시장이 줄어들면 차세대 저장매체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서 위기를 뚫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 업종은 올해 3·4분기까지는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하지만 금융위기와 경기위축이 가시화된 4·4분기에 들어서는 생산(-9.0%), 내수(-9.7%), 수출(-20.7%)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 수출은 세계 실물경기 침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악화로 올해 대비 16% 감소한 1117억달러,내수판매도 가계소득 감소와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보다 8.4%가 줄어든 150조원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자 업체들은 내년에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중동과 중남미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계약 단위가 큰 B2B(기업간거래) 시장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말 꺼내지나 말지” 강남 매수세 ‘뚝’

    “말 꺼내지나 말지” 강남 매수세 ‘뚝’

    정부가 지난 22일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신규주택 취득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등 3가지 규제완화를 유보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매수 기회를 엿보던 수요자들은 발길을 돌렸고,중개업소는 문을 닫아 버렸다. 특히 지난주 세 가지 규제가 모두 풀릴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가 된 후 호가가 상승하고 급매매가 이뤄지는 등 몸 풀기에 들어갔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그 이전 분위기로 돌아섰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들도 양도세 한시 면제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썰렁한 분위기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정책금리 인하와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급격한 가격 폭락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이번주를 지나면 가격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업계 “시장만 교란시켜” 불만 잔뜩 기대했던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정제되지 않은 정책으로 시장만 교란시켰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서울 강남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마저 뚝 끊겼다.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지난주에만 112㎡가 8억 5000만원 선에서 5가구 이상 거래됐지만 정부 방침이 발표된 이후 매수 문의가 사라졌다.아파트 구입 의사를 보였던 소비자도 발길을 돌렸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K부동산 관계자는 “정부 방침의 발표 이후 들어갔던 매물이 다시 나오고 가격도 떨어질 것 같다.”면서 “하지만 거래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조용했다.지난주 102㎡가 8억 5000만원에 거래돼 그동안 쌓였던 매물이 조금씩 처리되는 분위기였으나 규제완화 유보 발표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대치동 R부동산 관계자는 “규제를 다 풀어도 경기가 살까 말까 한데 규제완화를 시사하다가 시장만 뒤흔들어 놓은 것 같다.”면서 “가격이 내려 투기지역 요건에서 빠지면 바로 해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개포 주공 1단지도 움직임이 둔화되기는 마찬가지.평소 매물이 많지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49㎡짜리 급매물이 7억 5000만원에 팔렸던 곳이다. M부동산 관계자는 “꼭 산다기보다는 시세를 묻고 분위기를 감지하려는 문의가 많았지만 그마저도 끊겼다.”고 말했다. ●수도권 미분양 시장도 냉랭 정부가 신축주택 구입시 양도세 한시 면제안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했던 주택업체들은 미분양 소진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며 한숨을 짓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미분양 시장은 아예 문의조차 사라진 상태다.유보조치가 있기 전에는 문의전화가 있었지만 22일 이후 이마저도 사라졌다.이 상태라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가 어렵다는 게 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전매제한 완화 등이 미분양 아파트 소진에 희소식이기는 하지만 정작 기대했던 양도세 한시면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효과는 제한적이다.”면서 “양도세 면제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요가 급격하게 느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미분양을 가진 대형 주택업체의 한 관계자는 “미분양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내년 1월을 넘기기 쉽지 않은 업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유보된 대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신문-환경관리공단 ‘저탄소 녹색성장’ 업무협약

    서울신문-환경관리공단 ‘저탄소 녹색성장’ 업무협약

    서울신문과 환경관리공단은 23일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의 홍보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신문과 환경관리공단은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국내외 정보를 교류하고,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 실천을 위한 대 국민 홍보 및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게 된다. 또 두 기관은 온실가스 감축 및 적응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조사,연구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자원에너지의 순환 이용과 관련한 기술개발도 함께 하게 된다. 서울신문 6층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용운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두 기관이 저탄소 녹색 성장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은 “온실가스 감축은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녹색 부국’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보도를 통한 홍보 활동은 물론이고 친환경 사업에도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함께 참석한 이병욱 환경부 차관은 “저탄소 녹색 성장은 정책이라기보다는 국가를 업그레이드하는 창조적 접근,혹은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개념”이라면서 “서울신문과 환경관리공단이 협력하면 산업계나 국민들에게 저탄소 녹색 성장이라는 국가 어젠다를 확산시키는 데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부동산규제 완화 유보 배경

    관심을 모았던 부동산시장의 ‘3대 규제 완화’ 방안이 청와대 업무보고 과정에서 보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판 여론·부처간 이견도 영향 부동산업계에서는 22일 내년도 국토해양부 업무보고를 앞두고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강남 3구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신규주택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채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하지만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논의 끝에 이들 3건을 모두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비판적인 여론,관계부처간 이견,강남 재건축 시장의 불안조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도 이날 업무보고 자료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토론 안건으로 올라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으며,이날 이명박 대통령,강만수 장관까지 토론에 참여함에 따라 채택이 유력시됐었다. ●“정부 갈팡질팡” 부동산시장 혼란 국토부는 계획이 틀어진 데 대해 방향은 그대로지만 관계부처,여당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해 유보됐을 뿐이라고 밝혔다.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등은 상징성도 있고 사회적 여론도 있는 만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정책 불신도 가중되고 있어 ‘부동산 정책이 갈팡질팡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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