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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 ‘산학협력추진委’ 출범

    산학협력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울산대학교가 지역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전국 최고의 산학협력 선도 대학으로 나선다. 울산대는 11일 교무회의실에서 신성장 동력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고 지식기반 고도기술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산학협력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연간 750억원(2010년 현재 기준) 수준인 울산대의 R&D 사업을 2015년 1300억원, 2020년 2000억원 규모로 늘려 울산대를 전국 10위권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원회는 사업유치와 대외협력 역량을 높이기 위해 주봉현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주요 기관과 산업부분별 대표자 등 위원 21명을 위촉해 정부예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산학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하는 참여기관과 수행자에게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산학협력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울산대가 전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도입한 ‘산업계 출신 전문가의 전임교수 영입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대는 올해 주요 R&D 추진 대상으로 지역녹색성장을 위한 해외우수기관 유치사업(50억원 규모)을 비롯해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270억원 규모)을 정부에 신청했다. 위원회는 과제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R&D 추진 선도학부 및 선도 교수를 확보하는 한편 대외 유관기관과 연계한 협력체계 개선을 통해 R&D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용서할 수 없는 일” 日어민 반발 고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어업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6일 도쿄전력을 항의방문 한 데 이어 성명을 내고 “도쿄전력과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용서받지 못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바다에서 살며 생계를 유지하는 모든 사람들은 도쿄전력과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성토했다. ●“오염수 방출 일언반구도 없어” 핫토리 이쿠히로 회장은 “오염수를 방출하기 직전인 4일 오후 도쿄전력 간부가 연합회를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나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의 앞바다 오염이 확대되면서 후쿠시마 현은 물론 인근의 이바라키 현과 지바 현 등의 수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지바 현의 수산물은 일본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도쿄 쓰키지시장에서 가격이 폭락하자 출하가 40% 감소했다. 이바라키 현에서는 11개 주요 어업협동조합 가운데 7개 협동조합이 어패류 출하와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이바라키현 등 수산물값 폭락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으나 수산업계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에서는 기준의 1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4일과 5일에는 이바라키 현 앞바다에서 잡은 까나리에서 ㎏당 4000베크렐(㏃)이 넘는 요오드와 기준(500㏃)을 초과한 526㏃의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심상찮은 태양

    심상찮은 태양

    “오는 2013년 태양 활동이 극대기에 이를 것입니다. 이때쯤 태양 활동이 우주환경 변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환경 변화는 인류 문명에 매우 큰 위협이 되는 요소여서 이를 이해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애릭 포즈너 박사의 말이다. 애릭 박사는 지난달 17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열린 ‘2012년 우주환경재난 전망과 대응’ 세미나에서 미연구위원회의 2009년 보고서를 인용, 태양폭발에 따른 산업계의 주요 피해로 ▲대규모 정전 ▲인공위성에 악영향 ▲항공산업에서 통신 두절 및 방사능 영향 ▲우주 측지 및 항법 장치 정밀도 감소 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2월 15일 오전 10시 40분쯤 태양에서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 태양 정면에서 일어난 폭발로 초속 900㎞의 태양폭풍이 3일 뒤인 18일 오후 지구에 도달했다. 근래 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양폭발로 일부 고위도 지방에서는 휴대전화와 GPS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태양폭발은 태양의 자기에너지가 열이나 빛의 형태로 방출되는 것이다. 이때 강한 엑스(X)선과 극자외선이 함께 나온다. 이 물질들이 지구 전리층에 도달하면 원거리 통신 등에 사용하는 짧은 주파수대에 영향을 미쳐 위성 통신뿐 아니라 GPS를 활용하는 내비게이션 등에 통신 장애를 일으킨다. 반면 태양폭풍은 직접적인 물질을 방출한다. 이에 따라 대기권 밖에 있는 우주비행선이나 인공위성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높은 에너지 입자에 노출된 우주비행사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인공위성의 주요 장치가 훼손될 수도 있다. 또 지구 자기권을 변형시켜 지상의 전력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산업계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 흑점 수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내년 중반쯤에 태양 활동 극대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과학기술로 태양폭발이나 태양폭풍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태양폭발을 전 지구적인 자연재해로 인식하고 각 나라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UN) 우주국 소속의 한스 하우볼드 박사는 “인류에게 공동으로 위협을 줄 수 있는 태양, 태양풍, 자기권, 전리층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UN에서는 국제우주환경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97개국에서 태양전파, 지구자기장 측정기, 우주입자 검출기 등 1000개의 관측기를 개발하여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국 위험수준 아니지만 극소량의 방사능도 안심 말아야”

    “한국 위험수준 아니지만 극소량의 방사능도 안심 말아야”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방사능은 안전하지 않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PSR) 이사이자 ‘핵전쟁 예방을 위한 국제 의사회’(IPPNW) 북미지역 부회장인 아이라 헬펀드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하지만 한국 국민들이 개인적인 자구책에 나설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했다. 헬펀드 박사는 하버드대에서 학사학위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면서 국제 환경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뷰는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최근 일본에서 날아온 방사성 물질이 한국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한국 정부 당국은 극소량이라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한국에서 검출된 요오드131 0.356m㏃(밀리베크렐)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인 1m㏜(밀리시버트)의 3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아무리 극소량이라도 방사능은 안전하지 않다. 적은 양이라도 방사능은 발암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한국에서 검출된 방사능은 적은 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개개인이 자구책을 마련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민들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더 많은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더 많은 방사능이 한국으로 날아온다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지 모른다. →극소량이라도 방사능은 안전하지 않다면서 아직 자구책을 마련할 단계는 아니라는 말은 모순되는 것 같은데. -현재 검출된 방사능 양으로 볼 때 약을 복용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이 약을 복용함으로써 얻는 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아직 약을 복용할 단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정부 당국은 일반인이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량은 2~3m㏜로, 인체에 임상적 영향이 나타나려면 250m㏜ 이상의 방사선에 일시적으로 노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즉 그 전에는 요오드화칼륨 같은 방호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데. -이 부분에 오해가 있다. 요오드화칼륨의 필요 여부는 공기 중의 전체 방사선량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요오드131의 양에 달려 있다. 요오드화칼륨은 오직 방사능 핵산염의 흡수를 제한하는 데만 유용하다. 세슘137이나 스트론튬90, 플루토늄239 등을 막는 데는 쓸모가 없다. 시간당 250m㏜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4시간 뒤 급성 방사선병에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요오드화칼륨은 요오드131이 250m㏜에 도달하기 훨씬 전에 처방돼야 한다. →정부 당국과 대다수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평상시 쓰는 휴대전화나 엑스(X)선 촬영기에서도 방사선은 나온다며 적은 양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아니다. 이 문제에 관한 과학적 공감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거듭 말하지만 아무리 적은 방사능이라도 안전하지 않다. 심지어는 자연에서 발산되는 방사능도 암 발병률을 높인다. 환경적으로 어쩔 수 없이 방사능에 노출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원전 방사능에 노출돼도 무방하다는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어떤 방사성물질이 가장 위험한가. -방사성물질은 저마다 위험성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플루토늄과 세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몸 속 깊숙이 파고들어가 오랫동안 남아 있으면서 건강에 위협을 가한다. →정부 당국은 후쿠시마 방사능이 동쪽으로 지구를 돌아 아시아 쪽으로 오기 때문에 한국에 도착할 때쯤이면 방사능 양이 현저하게 줄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인데.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면 그렇지 않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도 서쪽 지역이 아주 심하게 오염된 바 있다. →정부와 많은 전문가들은 극소수의 전문가들이 방사능의 위험성을 과장해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고 지적하는데. -나는 정부 대변인들과 산업계 대변인들이 원자력 산업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그 위험성을 인지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왜 같은 과학자끼리도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한 견해에 차이가 있는 걸까. -어려운 질문이다. 데이터라는 것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또 원전 산업을 위해 일하는 몇몇 과학자들은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병국 문화장관 “콘텐츠분야 예산의 0.16%… 신성장동력산업 의문”

    정병국 문화장관 “콘텐츠분야 예산의 0.16%… 신성장동력산업 의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우리나라 문화 예술 행정의 수장에 오른 이후 ‘대국민정책보고회’ 등 도드라진 행보를 보였다. 문화부 모든 부서의 보고회가 끝난 지금 현장의 목소리들을 꿰 보배로 만드는 일이 남았다. 취임 두달을 넘긴 정 장관은 이를 어떻게 정책으로 뒷받침할 생각일까. 29일 서울 와룡동 문화부 청사에서 그를 만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만 11년을 활동했다. ‘준비된’ 장관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러울 것 같다. -그동안 정부를 비판, 견제하는 입장에 있다가 막상 집행자(장관)가 되려니 쉽지만은 않더라. 대국민정책보고회를 열면서 두번쯤까지는 재밌었는데, 하면 할수록 이걸 집행하고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겁도 나고 걱정도 된다. →보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을 텐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건가. -현장에서 건의받은 게 모두 230여건쯤 된다. 이걸 모두 내 방에 그래프로 만들어 놨다. 건마다 체크를 하고 로드맵을 만들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게임법과 관련해 셧다운제(심야시간 청소년 게임 이용 금지) 적용 범위를 4월 임시국회 전에 여성가족부와 합의해야 한다. 입장 차는 좁혀졌나. -셧다운제를 통해 의도한 목표를 100% 달성할 수 있다면 오케이다. 그러나 게임 전문가나 다른 나라의 경험 등을 볼 때 잘못하면 게임산업에만 치명타를 주고 실효는 거두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래서 단계적으로 적용하자고 여가부에 제안했던 거다. 온라인 게임은 셧다운제를 적용하되 모바일 게임 등은 단계적으로 해 보자는 것에 합의했다. 셧다운제를 얼마 동안 유예할 것인가만 조율하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엔 콘텐츠 시장 자체가 없고, 인력이나 자본도 없다는 지적이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관심을 받지만 현실은 과연 그런가 하는 의문이 든다. 예산만 봐도, 예전 산업화 시대에는 총예산 대비 2~7%를 자동차나 선박, 철강, 정보기술(IT) 등에 집중 투자했다. 그런데 문화콘텐츠 분야 예산은 전체 예산의 0.16%에 불과하다. 이래서는 경쟁력 제고가 될 수 없다. 규제도 개선돼야 한다. 콘텐츠산업은 첨단 산업인데 법령이 그걸 따라가지 못한다. →콘텐츠 산업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해 왔다. 이를 어떻게 정책에 담을 생각인가. -영화나 게임 등 특정 장르에 집중하겠다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영화 예산이 300억이라고 하면 100억은 새로운 싹이 돋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투자하고 나머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영화 제작에 투입하겠다는 뜻이다. 또 예산을 여러 영화에 쪼개서 지원하지 않고 한두편에 집중하겠다. →한두편을 선정하는 과정에 잡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늘 불만은 있다. 그러나 욕 먹을 게 무서워 회피하지는 않겠다. 선정 절차는 객관적으로 하겠다. 산업은 경쟁력이 없으면 산업이 아니다. →영화계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뜻인가. -영화뿐 아니라 모든 예술은 창작자가 하는 거다. 정부가 할 일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일이다. 간섭은 최소화하겠다. 다만 방향은 제시하고 싶다. 영화의 경우 감독 중심의 제작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할리우드처럼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 또 중국이나 일본 등과의 공동 제작도 활성화돼야 한다. 우리 영화 제작 시스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그런 측면으로 지원하겠다. 더 중요한 건 불법 다운로드 근절이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다 도둑질당하고 있다. 그걸 내가 막지 못한다면 국가가 책임을 못 진다는 얘기 아닌가. 내 모든 것을 걸고 불법 다운로드만큼은 지속적으로 단속해서 반드시 뿌리를 뽑겠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1000만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대응책은 있는가. -일본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논한다는 게 시기상 맞지 않는다고 본다. 다만 지금은 관광의 양보다 질을 개선할 호기다. 지난해 관광객은 많이 들어왔어도 관광 수지는 개선이 안 됐다. 관광객 수는 줄어도 돈을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겠다. →종교계, 특히 불교계와 불편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해결을 위한 복안은 있는가. -특별히 종교계와 관계가 불편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문화부가 오해를 산 일이 있다면 그걸 불식시키고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99일 남았다. 평창 유치 가능성은 있는가.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유치 활동 단계마다 한건의 실수도 없이 톱니바퀴처럼 잘 진행돼 왔다. 이런 페이스를 남아공 더반까지 유지, 관리한다면 잘될 것으로 본다. →문화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재단 등이 투자에 나섰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을 위기라는 감사원 지적이 있었는데. -기금을 투자할 때는 위험성이 따르기 마련이다. 손해를 본 건 부동산이 대부분이다. 금융 위기 이후 부동산업계 전체가 손해를 보지 않았나. 더 준비를 철저히 해서 손해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 →일본 드라마 개방과 관련된 정확한 입장은 뭔가. 새 종합편성채널 업자들에게 유리한 발언이라는 시각이 있다. -개방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 문화는 내보내고 다른 문화가 들어오면 안 된다? 이런 쇄국적인 생각은 안 된다. 지금 신한류가 잘나가고 있지 않는가. 이 계기를 놓치지 않겠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밝혀 달라. -나에게 주어진 현안이 아니다. 지금 총선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대통령께서 판단하시는 시점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정병국 장관은 ▲경기 양평(53) ▲부인 이상희씨와 1남 1녀 ▲1977년 서라벌고 졸 ▲1984년 성균관대 사회학과 졸 ▲1993~97년 대통령 비서관 ▲2004년 성균관대 정치학 박사 ▲16~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새정치 수요모임 대표, 사무총장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 국내 태양광 산업계 햇볕 ‘쨍쨍’

    국내 태양광 산업계 햇볕 ‘쨍쨍’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태 여파로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계도 수주 확대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OCI 등 기존 국내업체 외에 삼성, LG 등 대기업들도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투자예정액 10~20% 태양광으로 27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일본 원전 사태 이후 녹색에너지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바람 방향이 쉽게 바뀌고 풍량도 일정하지 않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풍력 대신 태양광 발전이 녹색에너지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원자력 분야 투자예정액의 10~20%가 태양광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도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원전 사태를 계기로 기존 21GW(기가와트)에서 24.9~29.7GW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도 태양광 업계에는 호재다. 장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OCI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호황 태양전지의 핵심 부품인 폴리실리콘 값도 급등세다. 폴리실리콘 가격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당 79달러로 한달 새 10.5% 올랐다. 지난해 9월 대비 32.8%나 뛰었다. 4월엔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실리콘 분야 세계 2위인 OCI는 이달에만 모두 9건, 2조 956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맺었다. 1월 이후 누계는 4조 1427억원에 달한다. OCI의 지난해 매출은 2조 6063억원이었다. OCI는 향후 2년간 1조 8000억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2만 7000t에서 6만 2000t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전체 생산량은 13만 3000t이었다. ●삼성·LG·한화 등 속속 진출 대기업들도 태양광 산업에 앞다퉈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은 태양전지 분야에 오는 2020년까지 6조원을 투입,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정밀화학은 지난달 미국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각각 150억원을 투자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태양광발전소 시공 등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LG그룹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태양전지 등의 생산라인 신·증설에 과감하게 선행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를 주축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LG는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해 LG화학을 통한 폴리실리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SK케미칼, 한화, 웅진 등도 폴리실리콘뿐 아니라 웨이퍼 등 태양전지 전반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한화는 지난해 8월 태양광 모듈 부문 세계 4위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업계가 증산 경쟁에 돌입하면서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 지진 이후 상황이 변했다.”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정부의 적절한 지원을 통해 중국 등 태양광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설비피해 16조엔… 생산재개 꿈도 못꿔

    설비피해 16조엔… 생산재개 꿈도 못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26일로 꼭 보름째를 맞는다.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사망자만 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 속에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금융·산업계 등 일본 전 분야에 걸친 피해까지 감안하면 이번 대재앙의 후유증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분야별 피해를 중간 점검한다. 내각부에 따르면 피해지역 기업 설비의 피해액은 9조~16조엔에 이른다. 도호쿠 지역의 수많은 기업이 조업을 중단했다. 특히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근처에 있는 공장은 종업원들의 접근조차 막혀 있어 복구나 생산재개를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대의 장애는 부품 부족이다. 반도체 재료가 되는 실리콘 웨이퍼나 플라스틱과 고무의 원료가 되는 에틸렌은 이번 재해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이로 말미암아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지역의 완성품 공장도 덩달아 기계를 돌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은 11일부터 25일까지 35만대가 줄었다. 주식시장은 지진 재해 발생 이후 아노미 상태에 빠졌다. 15일에는 하루 만에 닛케이지수가 무려 1015포인트(10.55%) 폭락하기도 했다. 1987년 10월의 블랙먼데이,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쇼크를 뒤잇는 역대 세번째 하락폭이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재해 지역 고속도로의 많은 구간이 유실돼 통행이 금지됐다. 25일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30㎞ 이내 구간은 통행이 규제되고 있다. 신칸센도 나스 시오바라에서 모리오카 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폐쇄했던 이와테 하나마키와 오다테 노다이 공항은 운항을 재개했으나 쓰나미에 활주로가 유실된 센다이 공항은 복구까지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진 발생 직후 46만 가구에 가스 공급이 중단된 뒤로 제대로 복구되지 않고 있다. 24일 현재 미야기현 등 5개 현 약 36만 가구가 아직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복구율은 13%. 상수도 역시 210만 가구에 공급이 중단된 뒤 점차 복구되고 있으나 10개 현 66만 가구가 지난 24일까지도 수돗물을 쓰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과 주요 화력 발전소가 지진 피해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수도권에서 강제 단전을 실시하는 등 전력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철이 운행을 중단하는 등 시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기업체의 생산 기능도 사실상 정지됐다. 1970년대 석유 위기 이후 최대 에너지 위기 사태에 직면했다. 계획 정전은 4월 말에 일단 끝나지만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 다시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후쿠시마의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으로 인해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군마현 등의 농산물 13개 품목이 취급제한이나 출하정지 조치가 이뤄졌다. 도쿄도 가나마치 정수장의 수돗물에서 유아(1세 미만)의 기준치를 2배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1400만명의 도쿄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방사청, K2전차 문제 알고도 계약

    방위사업청이 차세대 전차인 K2전차(흑표) 국산화의 핵심 기술인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생산 계약을 체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국산화라는 정부정책에 따라 이뤄진 사업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계약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파워팩 국산화를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군과 방산업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2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사청은 파워팩 개발의 마무리 단계가 진행되던 지난해 12월 6일 파워팩 시험평가 중 과열로 엔진이 손상되는 문제를 발견했다. 방사청은 같은 달 9일 방위사업추진위(위원장 김관진 국방장관) 사업관리분과위, 17일 제46회 방추위를 열어 국산화를 전제로 한 계약을 중지할 것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뒤인 같은 달 24일 방사청은 H사와 국산 파워팩 장착을 전제로 흑표 전차 첫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 관행상 선지급금인 300억원의 착수금도 지급했다. 앞서 2009년 11월 감사원은 ‘방위력개선 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파워팩의 국산화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핵심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감사원은 “파워팩의 변속기 개발 이후 생산단계에서 변속기 핵심 부품을 계속 수입해야 하며 그 가격은 전체 파워팩 가격의 25%에 상당하는 부분”이라면서 “방사청이 업체와 협의해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변속기 제조업체에 감사원의 요구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으며 업체는 즉시 ‘연도별 국산화 일정계획’을 만들어 양산단계에서 모두 국산화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방사청의 입장은 바뀌었다. 방사청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방사청은 흑표의 파워팩 시험제품을 만들기로 계약을 체결한 2005년 이후 줄곧 국산화를 주장해 오다 최근 독일제 파워팩 수입을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23일 열리는 방추위에서 국산 명품 흑표의 운명이 정해질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일본發 부품쇼크 기업들 체질 바꿔라

    3·11 동일본 대지진으로 많은 일본 기업들의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기업에 부품을 의존하는 국내 기업들의 일본발 부품 쇼크가 가중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핵심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일본 부품소재 수입 비중은 1994년 34.9%에서 2010년 25.2%로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국가별 부품 수입 비중은 1위다. 중국 24.7%, 미국 10.9%, 타이완 6.6%, 독일 5.1% 순이다. 특히 일본산 수입품목 대부분이 자동차·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선박 등 우리의 수출 주력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소재여서 문제다. LCD 제조용 장비는 일본산 수입 비중이 80%를 넘는다. 플라스틱 제품은 65.9%, 광학기기는 54.7%다. 반도체와 LCD 제조용 장비 등은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한다. 그런데 당장은 수입선 다변화나 대체가 힘들어서 중·장기적으로 부품소재 수급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국산화율을 높이고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한다. 일본 부품업체의 국내 유치도 추진해야 한다. 이번 대지진을 계기로 일본기업 가운데 부품소재 산업의 주요시설을 지진에서 비교적 안전한 한국이나 중국 등 인접국가로 전환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활용하면 좀 더 효율적일 것이다. 부품소재 산업의 경우 중소기업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중소기업 자체 역량으로 당장 일본기업들을 따라잡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따라서 당국의 정책지원이 불가피하다. 국내 부품소재의 독자적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도 분발해야 정책 지원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이번 부품 조달 쇼크를 교훈 삼아 부품 산업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 반짝했다가 교훈을 살리지 못하면 안 된다. 이번만큼은 정부와 기업, 산업계 전체가 힘을 모아 일본으로부터의 기술 독립을 앞당길 것을 촉구한다.
  • 일본發 부품 쇼크

    일본發 부품 쇼크

    경기 안산 반월공단에서 카메라 렌즈 생산업체인 A사를 운영하는 박모(43) 사장은 요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동일본 지진 여파로 일본에서 들여오던 렌즈 부품을 일주일째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미리 수입한 물량으로 버틴다지만 그마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박 사장은 “현지 공장의 피해는 없지만 항공 스케줄을 확보하지 못해 국내로 운송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대규모 물량을 국내 대기업에 납품해야 하지만 대체 수입선이 마땅치 않아 물류 라인이 정상화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동일본 지진과 원전 폭발의 여진이 국내 산업계까지 뒤흔들고 있다. 특히 부품과 소재, 기계 등 대일본 의존도가 높은 업계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아예 공장을 돌리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자동차와 전자 등 주력 수출산업 역시 타격이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대체 부품 수입처를 찾는 것은 물론 일부 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감산을 선택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일본의 피해가 장기화할 경우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의 생산이 5분의1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와 유리제품 등은 일본 생산 시설이 큰 피해를 봤지만 수입선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동일본 대지진 사태를 계기로 대일본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부품소재 수입의 경우 19 90년대 중반 30%대에서 최근 20%대 초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일본에서 가장 많이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제현정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갖춰지지 않아 당장 수입 대체선을 찾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위험관리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태양전지 등 새로운 성장 분야 개발을 우리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주요 부품의 일본 의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일본發 부품 비상… 속타는 국내 업체들

    일본發 부품 비상… 속타는 국내 업체들

    일본발 지진 후폭풍은 부품 소재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수출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전자·정보기술(IT) 등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자동차 업종은 위기관리를 위한 연쇄감산에 이어 수입 대체선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자업계는 당장 영향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소재와 장비 등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표면적으로는 별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위기상황을 고려, 부품 재고를 많게는 3개월치 분량까지 확보해 둔 상태다. 여기에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조만간 공장 조업을 재개하고 일본 물류망 역시 복구될 전망이라 ‘일본발 부품 대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시스템을 구축, 위험을 분산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 등 핵심 소재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본이 부품·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보니 일본산 못지않은 제품을 빠른 시일 안에 공급받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소니케미컬은 반도체나 프린트 기판을 액정표시장치(LCD)에 장착하기 위한 필수 소재인 ACF 등을 생산해 국내에 수출하고 있다. 경쟁 업체들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월등하다 보니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면 국내 업계도 제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내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을 공급해 온 SMC·THK 등도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태가 길어지면 국내 업체들의 설비 증설 및 유지 보수에도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조선·석유화학] 조선업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연간 사용량 20~40% 정도의 후판(선박 건조용 강재)을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지진 여파로 장기적으로 후판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최근 포스코에 공급 물량을 확대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일본 업체의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중국 등으로도 물량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도 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으로부터 파라자일렌(PX) 등 화학제품의 중간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일본 전력난이 장기화되면 수입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일본 지진 여파로 국내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합성고무의 경쟁 상대인 천연고무 가격이 한달 사이에 t당 2000달러 이상 떨어진 것도 악재”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국내 자동차 업계도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조업 단축 등에 들어가면서 생산차질 등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GM은 하루에 400여대, 르노삼성자동차는 하루에 200여대가량 자동차 생산량을 줄였다. 한국GM은 최근 부평·군산 등 2개 공장에서 평일 오전과 오후 두 시간씩 네 시간 조업시간을 단축했고, 주말 특근은 아예 없앴다. 이 회사의 일본 부품 의존도는 4% 정도. 구형 라세티와 쉐보레 스파크(마티즈)에 들어가는 자동변속기 전량을 일본 아이신사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은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 현지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경우에 대비, 특근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역시 위기관리 차원에서 3월 말까지 평일 2시간 잔업과 토요일 특근을 중단했다. 르노삼성은 닛산으로부터 엔진과 변속기, 실린더 블록 등 핵심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일본 부품 사용 비율이 1%에 불과한 현대·기아차는 정상 조업을 하고 있다. 다만 베라크루즈용 6단 자동변속기의 공급 중단 장기화에 대비해 독일 등으로 공급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한준규·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동부산 정관신도시도 분양바람 불까

    서부산권에서 불기 시작한 부산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열기가 동부산권인 정관신도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1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차분 6746가구를 분양한 정관신도시에 이달부터 올 상반기까지 2차분 5600여 가구가 쏟아진다. 롯데건설은 오는 22일 정관신도시에 정관롯데캐슬 2차분 911가구 분양에 나선다. 101~149㎡형의 중대형으로 분양 가격은 주택형에 따라 3.3㎡당 579만원에서 703만원까지다. 롯데건설은 22일 특별공급에 이어 23~25일 순위 내 청약을 접수한다. 정관롯데캐슬 2단지가 완공되면 2006년 1차 분양한 761가구 규모의 1단지와 함께 총 17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롯데캐슬 2단지는 고급스러운 외관과 함께 100% 지하주차장 설계로 조경 면적이 36%에 달하는 등 쾌적한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한편, 동원개발과 동일도 새달 각각 1040가구와 1653가구를 정관신도시에 신규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품 日의존도 25%… 재고여력 없는 中企들 ‘초비상’

    부품 日의존도 25%… 재고여력 없는 中企들 ‘초비상’

    일본발 ‘부품 쓰나미’가 국내 산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동일본 지진 피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핵심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확산될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본 부품소재 수입 비중은 1994년 34.9%에서 2010년 25.2%로 10%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지만 국가별 부품 수입 비중에선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 24.7%, 미국 10.9%, 타이완 6.6%, 독일 5.1% 순이며, 기타 국가가 27.6%를 차지한다. 연도별 부품소재의 대일 적자는 2000년 115억 달러, 2005년 161억 달러, 2007년 187억 달러, 2008년 209억 달러, 2009년 201억 달러, 2010년 243억 달러 등으로 거의 매년 증가 추세다. 무엇보다 일본에서의 주요 수입품목이 대부분 선박, 자동차,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소재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LCD 제조용 장비는 일본의 수입 비중이 무려 80%를 넘는다. 플라스틱 제품은 65.9%, 유리 제품은 60.1%, 광학기기는 54.7%, 철강판은 51.2%로 절반 이상을 일본에서 들여온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조상현 연구위원은 “일본산 비중이 50%를 넘는 품목은 일본의 생산차질이 우리 수출 품목의 생산 및 수출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온리 재팬’(only Japan) 비율이 높은 품목은 피해가 더욱 클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LCD 제조용 장비의 경우 온리 재팬 비율이 높아 거래선이나 수입선 변경이 곤란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본 지진으로 수개월 이상 일본 기업들의 조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들의 부품소재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부품소재의 재고 여력이 없어 생산활동 차질이 오기까지의 시차가 더욱 짧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의 제조업체들이 주로 수입하는 일본 제품들의 경우 수입선 다변화나 대체가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고 급한 조업 재개로 자칫 품질 문제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실태’ 설문조사에서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품소재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하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실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 17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평일 하루 일본에서의 평균 수입 규모는 3억 333만 달러였으나, 대지진 이후인 14일에는 수입액이 2억 6851만 달러에 그쳤고, 15일에는 1억 9393만 달러로 더욱 줄어들었다. 일본산 부품 및 소재에 크게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3개 대일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27.6%, 원·부자재 구매에 차질을 빚는 기업은 16.7%에 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내기업 43% “장기화땐 피해”

    국내 산업계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아직까지 큰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피해복구가 장기화되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피해를 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실태’ 설문조사에서 43%인 251개 기업이 ‘사태가 오래 가면 피해가 예상된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9.3%는 ‘이미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고, 47.7%는 ‘사태가 장기화하더라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피해 유형은 대일본 수출·매출 차질(58.3%)이 가장 많았다. 사태 장기화 때 피해를 예상한 기업들은 부품소재 조달 차질(50.6%)을 첫 번째로 꼽았다. 업종별로 항공운송과 여행업 피해가 가장 컸고 금속(수출 감소), 전자·기계(부품 조달 차질), 반도체(생산장비 수입 차질) 등도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지진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후폭풍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65%), 일본과의 교역차질 장기화(29.8%), 국내 소비심리 위축(4.7%)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대체 거래처 알선, 납품 차질 시 법률 분쟁 상담·지원, 금융권 대출금 상환 연장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코스피·환율 ‘롤러코스터’… 中企 수백억원 피해

    코스피·환율 ‘롤러코스터’… 中企 수백억원 피해

    20일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열흘이 됐다. 한국 경제도 ‘일본발(發) 충격파’에 그대로 노출됐다. 2차 충격인 ‘방사능 공포’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국내 산업계도 부품공급 차질 등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장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열흘간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연출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1955.54로 10일보다 1.31% 하락했지만 14일에는 반사 이익이 부각되면서 0.8% 반등했다. 하지만 15일엔 ‘핵 공포’에 짓눌려 2.4% 급락했다. 16일부터 원전 공포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18일엔 1981.13으로 마감, 대지진 발생 전인 10일(1981.58) 수준으로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1121.8원에서 원전 공포가 커지면서 17일엔 장중 1140원대에 진입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당국과 주요 7개국(G7)이 ‘슈퍼 엔고’를 막기 위한 외환시장 공동 개입을 선언해 18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126.6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국 환율은 대지진 발생 전인 10일(1121.8원)보다 소폭 오른 셈이 됐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산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액은 지난해 105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대일 수출액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지난 17일까지 239건, 금액으로는 수백억원 수준이다. 또 여행사와 면세점, 호텔, 카지노 등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여행사는 지진 발생 이후 도쿄에서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예약 취소율이 50%에 이르렀다.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부품 부족을 대비해 단축 근무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말까지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했고, 한국GM도 이번 주부터 3개 공장에서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 한겨울 한파로 전력대란 비상...사망자 속출

    열악한 의료설비와 강추위 등으로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현 등 주요 피해지역 대피소에 피난해 있던 피난민 중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대피소에 있던 병원 환자 18명이 이송 중 또는 이송 후에 사망했다. 의료설비가 없거나 피로,추위 등이 누적된 탓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쿠시마 현내 후타바 병원과 노인보건시설에 수용돼 있던 환자와 입소자 128명은 14일 밤 현립 이와키고요 고교에 버스로 이송되는 도중 2명이 숨졌으며 이후 16일까지 12명이 차례로 사망했다. 이 학교 체육관에는 대형 난방기 6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모포가 부족했고 의료설비나 상주하는 의사도 없었다. 이와테현 리쿠젠다카타시에서는 16일 시립 제1중학교에 대피해있던 80대 여성이 사망했으며 미야기현 다가조시의 센엔소고병원에서도 17일 아침 고령의 입원환자 8명이 숨졌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도호쿠(東北) 지방은 16일부터 겨울형 기압배치가 되면서 강한 한기가 밀려와 17일에는 각 지역에서 한겨울 같은 추위를 보였다. 17일 새벽 모리오카시는 영하 5.9도를 기록했으며 시오가마시 영하 4.2도, 센다이시 영하 2.7도, 소마시 영하 2.5도 등이었다. 추위는 18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기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은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추위 때문에 전력 수요가 급증, 오늘 저녁부터 밤에 걸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국민과 산업계에 절전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도쿄전력 관내의 전력공급량은 3350만㎾이지만 오전 중 최고 사용량이 3292만㎾에 달했다. 도쿄전력이 지역별 제한송전을 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전력여유가 빠듯해진 것은 갑자기 한파가 닥치면서 난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저녁부터 밤 시간대에는 꼭 필요하지 않은 전열기를 끄는 등 한층 절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수출효자’ 반도체·조선 부품 공급 차질 비상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국내 산업계에까지 밀려오고 있다. 새로운 대일 수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던 전기전자제품은 일본 산업계의 피해에 따라 수출 물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조선업체들은 일본에서 들여오는 선박 건조의 핵심 재료인 후판 수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삼성전자 등 웨이퍼 물량 수급 난항 15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곳은 전자업계다. 반도체 업계는 일본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원 모양의 판) 생산 공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웨이퍼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던 신에쓰, 섬코 등이 일제히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들로부터 웨이퍼 소요량의 절반 이상을 충당해 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도 당장 비상이 걸렸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급박하기는 마찬가지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에 유리기판을 공급해 온 아사히글라스 도쿄공장도 정전으로 손상돼 복구에만 두달이 넘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산 후판의존도 높아… 가격 상승 조선업체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 주요 제철소들이 지진 여파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후판 가격 상승은 물론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조달하는 후판의 일본 물량 비중은 20~40% 정도. 특히 삼성중공업이 40% 정도로 국내 업체 중 일본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멈춰버린 동북부… ‘주식회사 日’ 스톱

    ‘주식회사 일본’이 멈춰섰다. 도요타·혼다·닛산 등 자동차 ‘빅 3 업체’를 포함한 자동차·전기 전자·제철 등 일본 제조업의 핵심 기업들이 14일 일부 또는 전면적으로 조업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이날 전했다. 대지진 여파로 여진이 계속되고, 부품 조달 및 전기 공급 차질 등으로 북동부에 거점을 둔 주요 산업체들이 가동을 중지한 것이다. 기업의 생산 차질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번 산업계 피해는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의 산업 피해액인 100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도호쿠 지역은 기계공업의 수많은 하도급업체가 몰려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 수송과 수출이 용이해 자동차 등 제조업의 거점 구실을 해 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는 16일까지 전국 모든 공장의 조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납품업체들의 피해와 함께 수송망과 유통 체계가 무너져 가동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혼다자동차는 사이타마제작소 등 2개 공장과 2개 부품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혼다의 아사누마 나쓰오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를 생산한다고 해도 도로, 유통망이 무너져 출고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소니와 도시바, 캐논 등 전자회사들의 동북 지역 공장들도 가동을 중단했다. 소니는 도호쿠의 6개 공장 조업을 멈추고 종업원들을 귀가시켰다. 신일본제철은 이와테 현의 가마이시 공장과 지바 공장을 멈춰 세웠다. 정유회사 JX니폰 석유에너지도 센다이, 사시마, 네기시 정유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하루 22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던 지바 현 이치하라의 정유사 코스모스 오일도 화재 발생 후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곳곳의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상태다. 다이하쓰공업 미쓰비시 등 중견 자동차업체들도 트럭이나 버스 등을 제외한 생산 재개를 16일 이후에나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공장들은 생산을 재개해도 부품 조달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도쿄전력(TEPCO)과 도시바, 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JR East) 등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지진은 동북부 지역의 주요 공항과 항구, 철도 기능에 피해를 입히는 등 물류망을 마비시켰다는 점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센다이공항은 복구가 안 됐고, 센다이항, 하치노헤항 등의 항구들도 마비돼 바닷길을 이용한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쓰나미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현의 주요 도시들을 잇는 철길 곳곳은 끊어진 채로 방치돼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리쿠젠타카타시 1만7000명 실종·5000가구 수몰

    쓰나미가 도시 하나를 통째로 날렸다. 일본 강진 발생 이틀째인 13일까지도 수만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사망자수는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미야기현 경찰은 “미야기현에서만 사망자가 1만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미야기현 동북부 해안 도시 미나미산리쿠의 시민 절반 이상인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로, 쓰나미에 희생됐을 것으로 보인다. 해변에서 3㎞ 떨어진 곳에 도심이 형성돼 있는 미나미산리쿠의 인구는 모두 1만 7393명. 이 가운데 7500여명만 가까스로 대피했다. 이와테현 북쪽 끝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전체 주민 2만 3000여명 가운데 1만 7000여명이 실종돼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곳 주민 5900여명만 대피했으며 5000 가구가 수몰됐다고 보도했다. 이와테현 오쓰지에서도 1만여명의 주민들이 대거 실종된 상태다. 후쿠시마현 정부도 1167명의 주민들이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30개지역 고립… 피난민 31만명 13일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에서 발견된 시신만 1000구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이와테현에서는 502명, 미야기현에서는 515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한 요양소에서는 30여명의 노인들이 한꺼번에 쓰나미에 휩쓸려가 버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 산둥성의 한 인력업체는 오후나토에 파견됐던 40명의 중국인들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도호쿠 3개 현에 거주하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500여명도 행방불명됐다. NHK는 아직도 일본 동북부 30곳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고립돼 있다고 보도했다. 미나미산리쿠에는 2100명이 고립돼 있으며 이시노마키시에는 최소 1300명, 시즈가와 지역 마을에도 1000여명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시간씩 전력공급 강제 중단 이번 지진사태로 인한 피난민만 30만명을 넘어섰다. NHK 조사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도호쿠 지역 전체 피난민은 31만명에 이른다. 후쿠시마 제1, 제2원자력발전소 반경 20㎞ 내 10개 도시와 마을 주민 21만명도 대피한 상태다. 하지만 피해지역 지방자치단체도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실제 대피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500만명이 아직도 전력 공급이 차단된 채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4일부터 도쿄전력 관내의 9개 도·현을 5개그룹으로 나눠 3시간씩 돌아가면서 전력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업계에도 최대한 절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강진으로 최대 346억 달러(약 38조 8731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재난관리회사 에어 월드와이드(AIR Worldwide)는 “재난 모델에 따르면 지난 11일 지진으로 보험에 가입한 재산 손실이 145억 달러에서 34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38조원 경제손실 예상 계속되는 여진은 열도를 더욱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 이후 13일까지 150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일본 최악의 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충격과 패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센다이에서 치과기공사로 일하는 오노데라 구미(34)는 “도로가 파도처럼 굽이치며 꿈틀거렸다.”면서 “재난영화에서 나오는 장면 같았다.”고 11일 밤을 회상하며 몸서리쳤다. 일본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해외에 거주 중인 사람들의 절망도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의 한 서점에서 일하는 미사 와시오는 “일본에 있는 여동생에게 계속 전화를 해 봐도 모든 회선이 불통”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내 산업계 피해 얼마나…진로 등 센다이 창고 수십억 손실

    국내 산업계 피해 얼마나…진로 등 센다이 창고 수십억 손실

    지진으로 ‘패닉’에 빠진 일본 산업계의 여진이 국내로 번지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대다수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밀접한 교역관계에 있는 만큼 우리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피해복구가 늦어지면 일본 부품을 많이 쓰는 조선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의 타격도 우려된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270여개로 대부분 법인·사무소·지점 형태를 띠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도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일본 희석식 소주 시장 수위를 다투는 진로와 롯데주조는 센다이지역의 물류창고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주조 관계자는 “주류 재고가 파손돼 2억~3억엔(약 27억~4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IT·車 등 부품조달 쉽지 않아 삼성이나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6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포스코는 “요코하마 공장에 약간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 강진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일 수출 전선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해가 가장 큰 동북부 지역에 대한 수출 물동량이 전체 대일 수출액의 1%를 조금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주요 부품을 수입, 재가공한 뒤 수출해온 국내 기업들의 생산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대일본 부품·소재 수입액은 381억 달러로, 전체 부품·소재 수입액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소재의 대일 수입 비중은 70~80%를 웃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본 내 도로·철도 등 물류망이 사실상 마비돼 강진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소재를 공급받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다양한 물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의 경우 JEF스틸 지바제철소의 대형 화재와 도쿄제철·신일본제철 등의 피해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후판을 공급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20~50%의 후판을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장기화땐 항공·여행업계 타격 코트라는 “일본으로부터 수입 규모가 큰 전자부품, 석유화학, 정밀화학, 산업용 전자제품 업계가 상당한 여진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여행객에 의존하는 국내 항공·여행업계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한·일 노선 비중이 큰 국내 항공사 구조상 사태가 장기화하면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지진에 따른 일본 후쿠시마 원전 피폭 사고로 국내 원전 관련 산업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산업부 종합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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