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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침출수 샐 틈 없게” 759곳 집중관리

    [구제역 매몰지 긴급점검] “침출수 샐 틈 없게” 759곳 집중관리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전국을 휩쓴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에 따른 가축 살처분 매몰지가 총 479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살처분된 가축은 무려 996만여 마리에 달했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의 ‘가축 매몰지 관리 현황’에 따르면 구제역 매몰지는 전국에 4583곳, AI 매몰지는 216곳이다. 지역별 매몰지로는 경기가 2277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1135곳 ▲강원 470곳 ▲충남 417곳 ▲충북 229곳 ▲전남 112곳 ▲경남 74곳 ▲인천 64곳 등이다. 구제역은 전국 75개 시·군·구에서 208건의 신고가 접수돼 153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소 15만 864마리, 돼지 331만 8298마리, 염소 7559마리, 사슴 3241마리 등이 살처분됐다. AI는 25개 시·군·구에서 153건이 양성 판정을 받아 닭 336만 4696마리, 오리 278만 8388마리, 메추리 29만 8520마리 등이 매몰 처분됐다. 정부는 발생 직후에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난과 함께 매몰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침출수 유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집중 관리에 나서면서, 이번 장마 기간(6월 22일~7월 17일) 동안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장마 기간을 전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매몰지 특별관리반과 기동대응반을 구성하고 농식품부 가축매몰지 태스크포스(TF)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매몰지 가운데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759곳을 중점 관리 지역으로 정했다. 또 50곳을 특별 관리 지역으로 선정해 현장 점검 활동을 폈다. 정부는 매몰지의 갈라진 틈 사이로 뿜어져 나온 침출수가 토양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침출수 관리 및 제거에 나서 매몰지에서 1만 4269건의 침출수 추출 작업을 하고 5016t의 침출수를 뽑아냈다. 침출수는 동물 사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수로, 멸균 소독 후 폐수 처리됐다. 또 오랜 장마로 매몰지의 비닐덮개가 손상되거나 배수로에 흙이 쌓이면서 ▲복토 6463건 ▲비닐덮개 보강 7812건 ▲배수로 정비 9445건 ▲유공관(배수용 관) 보완 4873건 ▲관측정(오염 감시를 위해 파놓은 우물) 설치 1554건 ▲경고판 설치 5051건 등의 보강 조치를 했다. 악취 제거를 위해 유용미생물(1만 4334건)과 활성탄(2391건) 등을 이용했다. 정부는 당분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축산업계, 학계 전문가 등과 함께 ‘가축 매몰지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가축 매몰지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日 간총리 지지율 17%… 레임덕 ‘수렁’

    야권은 물론 여당 집행부에게도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간 나오토 내각의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지율이 최저로 하락하면서 국정도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 23~24일 여론조사 결과, 간 내각에 대한 지지도가 17.1%로 2009년 민주당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지지도가 한 달 전 23.3%보다 무려 6.2% 포인트나 떨어졌다. 내각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일본의 역대 정권은 모두 2~7개월 사이에 물러났다. 전임 하토야마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19.1%로 떨어지자 사임했다. 간 총리의 조기 퇴진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66.9%는 8월 말을 끝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간 총리는 버티고 있다. 지금 물러나면 정책 구상을 펼치지도 못한 채 야권과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세력에게 쫓겨나는 모양새가 된다. 간 총리는 명예롭게 물러날 길을 찾겠다며 야권에 적자국채를 발행하기 위한 특별공채법안,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한 2차 추경예산안, 전력회사가 자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전량 매수해주는 재생가능 에너지 특별조치법안 등의 처리에 협조해야 퇴진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실제로 간 총리는 최근 우승을 달성한 여자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축하하며 “나도 해야 할 일이 있는 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자리를 지키려는 간 총리에게 실정에 따른 수난과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주당의 포퓰리즘 선거공약에 대해 “재원을 가볍게 본 부분이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총리가 당의 선거공약에 대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돌연 탈(脫) 원전을 선언했다가 국민과 정치권, 산업계에서 논란이 일자 “사견일 뿐”이라며 말을 바꿨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세곡·위례… 강남권 마지막 ‘반값 아파트’ 노려라

    세곡·위례… 강남권 마지막 ‘반값 아파트’ 노려라

    올 하반기에 9300여 가구의 보금자리 주택이 쏟아진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마지막 반값 아파트인 강남(세곡)지구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이 본청약을 받을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두 곳은 모두 강남권에 있는 데다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의 50% 이하인 사실상 마지막 ‘반값 아파트’여서 치열한 청약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두 곳 모두 당첨 커트라인이 청약통장 가입액 기준으로 최소 18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가입 기간이 짧고 납입액이 적은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자들은 일반 청약보다 생애 최초주택구입이나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으로 눈을 돌려야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납입액 적은 청약 가입자 특별공급 유리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위례신도시와 강남·서초, 고양 원흥 등 5개 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9392가구에 대한 본청약이 이뤄진다. 청약 물량은 사전예약 당첨자분을 제외하고 서초지구 임대아파트 등 새로 추가된 물량을 합해 4205가구다. LH는 이달 말 강남지구 A1블록에서 809가구의 보금자리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중순 청약을 접수한다. 전용면적 59㎡ 324가구, 74㎡ 160가구, 84㎡ 325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사전예약 추정가격인 3.3㎡당 1030만~1150만원보다 낮은 1000만원 안팎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어 다음 달 말에는 위례신도시 본청약이 진행된다. 사전예약 당첨자 1901가구를 포함해 총 2949가구가 본청약 대상이다. 이 중 사전예약 부적격 당첨자 등을 제외한 신규 청약 물량은 1048가구다. LH는 다음 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9월 중순부터 청약 접수를 한다. 분양가는 사전예약 때의 추정분양가인 3.3㎡당 1190만~1280만원에 결정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3.3㎡당 1190만~1280만원 예정 두 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강남권이라는 입지 여건 외에도 분양가가 시세의 절반 이하 수준에 책정되는 사실상의 마지막 반값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는 현재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 책정하도록 하는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두 곳은 청약저축액 1800만원이 넘어야 안정권에 든다.”면서 “저축액이 적은 청약자들은 이곳보다는 다른 곳에 청약하는 것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9월 고양 원흥·10월 서초지구도 본청약 9월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고양 원흥지구의 본청약이 시행된다. 총 3183가구가 대상이며 1856가구가 사전예약 물량이고 나머지 1327가구가 신규 청약자들 몫이다. 원흥지구의 사전예약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850만원 선이었다. 10월에는 보금자리주택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서초지구에서 임대아파트 779가구가 본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A4블록의 10년 임대 191가구, 분납 임대 230가구 등 421가구, A5블록의 토지임대부 358가구가 대상이다. 토지임대부란 토지는 공공이 소유 또는 임대하고, 지상의 건물만 일반인들에게 분양하는 방식이다. 땅값을 빼고 건물만 분양해 싼값에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2007년 도입했다. 임대료는 미정이지만 지난해 5월 실시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 10년 임대아파트의 임대료(전세가 환산)가 주변 시세의 60∼79%, 분납 임대는 주변 시세의 70% 선에 공급된 바 있어 이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11월에는 하남 미사지구의 A9, A15블록에서 1672가구(신규 공급 765가구)의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이들 블록에 대한 LH의 보상이 지연되면 본청약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본청약 분양가는 사전예약 분양가인 3.3㎡당 평균 970만원 이하로 결정될 전망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보금자리 주택 분양가 시세 80% 상향, 입주자 소득제한 등 앞으로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자격요건이 까다로워질 전망”이라면서 “주변 전세가에 내집을 마련할 기회인 만큼 자신의 청약저축액에 따라 전략을 잘 세우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취업문 더 좁아져” 불안한 전문대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취업문 더 좁아져” 불안한 전문대

    은행권에서 촉발된 고졸자 채용 바람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대 졸업생들이 ‘고졸과 대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은행 대부분이 고졸자들을 추가로 뽑아 창구업무와 콜센터 위주로 배치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채용 형태는 결국 전문대 졸업자들의 취업기회를 더욱 잠식할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 22일 A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창구 직원으로 130명을 뽑았다. 이 가운데 고졸자는 20명, 전문대 졸업자는 경우 2명, 나머지는 대졸자 등이었다. A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창구직원의 경우 50~60% 정도가 4년제 대졸자이고, 30%가 전문대 졸업자, 나머지 10~15%가 고졸자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A은행은 올 하반기 창구직원 채용에서 고졸자 비율을 현행 15%에서 3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인 반면 전문대 졸업자 채용 비율은 제대로 확정하지 않았다. 문제는 고졸자의 취업률을 할당제로 늘리면서 전문대생들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공산이 커졌다는 데 있다. B은행의 창구업무 담당자인 한 전문대 졸업자는 “창구직원의 30% 정도가 전문대 출신인데, 고졸자의 비중 확대는 4년제 대졸자보다 전문대 몫을 잠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는 “자리를 추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자리를 나누는 방식이기 때문에 4년제 대졸자나 전문대 졸업자의 고용 비율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은행 간부들이 상고와 대졸 출신이 많은 탓에 상대적으로 전문대 졸업생들의 비율이 줄어드는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전문대생들이 샌드위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모두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에만 혜택을 주는 것은 다른 쪽의 피해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취업시장에서 학력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선 학력과 나이를 쓰지 않는 블라인드제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맞춤형 인재” 마이스터고 상한가

    [고졸채용 열풍에 웃고…울고] “맞춤형 인재” 마이스터고 상한가

    전문직업교육을 통한 기술 명장(名匠)의 양성을 목표로 삼은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기업체들이 손길을 내밀고 있다. 기업체들은 원하는 실력을 갖춘 인재를 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학생 입장에서도 학비 무료에 졸업과 동시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이스터고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STS반도체통신과 보광그룹 본사에서 반도체 조립·테스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S는 오는 10월 전자·기계 분야의 13개 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 가운데 4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채용된 학생들은 방학 때 맞춤형 기술교육과 인턴 과정을 거쳐 3학년 말에 입사할 예정이다. 이른바 입도선매식이다. 학업보조금 200만원도 지급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교과부와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16개 마이스터고 1학년생 100명을 장학생으로 우선 뽑기로 했다. LG전자도 마이스터고인 구미전자공업고 2학년 5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10년간 마이스터고 졸업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기업에 맞는 기술을 갖춘 인재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초 전국의 제조업체 3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2%의 기업이 졸업생 우선채용 등의 방식으로 마이스터고 학생을 우대하겠다고 답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기능인력 부족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마이스터고에 거는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혜택도 적지 않다. 마이스터고는 학비 전액 면제에 기숙사비 지원까지 받고 졸업한 뒤에는 협력 기업체에 쉽게 취업할 수 있다. 성적 우수학생에게는 해외 직업전문학교 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데다 남자 졸업생은 최대 4년간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올해 초 서울 마이스터고에 합격한 중 3학생의 평균 내신성적이 상위 25%로 지난해보다 6% 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정부도 마이스터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최근 간담회에서도 “전국 23개 마이스터고는 졸업생 100% 취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5년까지 마이스터고를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장관들의 이유있는 ‘근무지 이탈’

    장관들의 이유있는 ‘근무지 이탈’

    산업계를 책임지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교육을 담당하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잠시 역할을 바꾸는 이색 방문 행사를 가졌다. 수요 창출 기관인 산업현장과 인력 공급 기관인 학교 간의 산학협력을 돈독히 해야 한다는 의견일치에 따른 것이다. 최 장관은 19일 서울 일원동 서울로봇고를 찾아 교사들의 직업교육 애로사항과 학생들의 취업·진학 고민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최 장관은 “고교 졸업생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취업 후 얼마든지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며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구체적으로 민간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특성화고 출신을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사회 전반에 이공계 우대 풍토를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로봇고가 오는 8월 중 교과부에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하는 것과 관련해 “졸업생들의 취업보장, 로봇마이스터고 교과 편성, 산학협력 커리큘럼 준비 등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시간 이 장관은 경기 안산시 반월 시화공단의 중소기업을 찾았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 현장 근로자, 기업인 등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 현장의 인력난에 관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장관은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교과부와 지경부가 협력해 기업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고 퇴직하신 분들을 대학의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채용해 대학 교육을 혁신하는 데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효섭기자 sdoh@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712만 베이비 부머, 부동산 시장 좌우한다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712만 베이비 부머, 부동산 시장 좌우한다

    고령화사회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핵심변수로 꼽힌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의 방향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꼽히는 이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급속한 노령화 추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은퇴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요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처분소득 감소·전원주택 선호 전망 우선 인구의 노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처분소득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가장 두꺼운 수요층인 베이비 부머들의 경제력 약화가 장기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에 불을 지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베이비 부머는 전체 인구의 14%가량인 712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부터 5년 이내에 311만명이 직장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상이 엇나갈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에 애착이 강한 베이비 부머는 여전히 주택 처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변수가 많아 대세 하락이라 단정 짓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권순형J&K부동산투자연구소장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은퇴 세대의 증가와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향후 주택 시장에서 전원주택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이런 예상은 부동산 시장 변화와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세대가 전원주택으로 돌아가기보다 병원,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 주택을 더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은퇴 이후 여전히 자녀교육과 재테크 등으로 인해 아파트를 거주공간으로 고를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작용한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국내 베이비 부머 1200여명에 대해 실시한 설문에선 ‘거주지역은 가급적 바꾸지 않겠으나’(43%), ‘은퇴 후 거주지 규모를 줄여 이사하겠다’(53%)는 의견이 많았다. 또 은퇴 후 가장 전망이 밝은 투자상품으로 상가(26.3%)를 꼽았고, 토지(17.7%), 아파트(13.9%), 오피스텔(12.4%)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투자상품인 아파트보다 상가를 많이 택한 것은 은퇴 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퇴자 재테크… 오피스텔 수요 급증 은퇴 후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비중을 다소 낮추되 주택을 처분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탈 이들이 많아 전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강남 지역에선 집 한 채 가진 은퇴자들이 집을 처분해 원룸이나 상가주택 등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12억~15억원의 주택을 팔아 강북의 상가주택이나 인근 오피스텔을 구입하려는 베이비 부머들”이라고 전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도 “지난해부터 오피스텔 수요가 한꺼번에 늘었는데 단정 짓긴 힘들지만 상당수가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 부머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217실에 불과했던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지난해 4227실, 올해 6256실(추정치)로 늘었다. 우리나라에선 주식, 연금이 아닌 부동산이 재테크의 축이라는 점도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 후 부동산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은 80%를 훌쩍 넘어 미국(33.2%), 일본(39.0%), 영국(54.0%)보다 월등히 높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국내 베이비 부머들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치에 관한 공식 통계자료는 없으나 일부 자산가들은 아예 100억원 안팎 가는 서울 청담·신사동의 중소형 빌딩 구매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실버 시장 맞춤 상품·마케팅 개발해야”

    일본의 식품 기업인 마루하니치로는 씹는 힘이 약한 고령층이 쉽게 식사할 수 있도록 고기를 잘게 썰어 만든 ‘포크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고령자를 위해 마련한 쇼핑대행 서비스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가 고령자를 타깃으로 내놓은 안티에이징 화장품도 불황 속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2006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 실버산업의 모습이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층(65세 이상)이 전체의 7%를 넘었고, 2018년 14.3%, 2020년부터 고령 인구는 아동 인구(0~14세)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층이 향후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지적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친화산업(실버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뜨고 있고 실버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만큼 우리 기업으로서는 해외시장을 선점할 비즈니스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김정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 고령화의 특징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8%인 시점을 기준으로 미국, 일본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1071달러로 더 높은 수준으로 향후 국민연금 및 개인연금 수급으로 우리나라 고령층의 경제력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한국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가 소비활동의 주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조원에서 2020년 148조원으로 성장하고 2026년 한국 사회는 노인소비자가 5명 중 1명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김 수석연구원은 “실버산업은 고령층뿐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과 부양 의무가 있는 가족 구성원까지 모두 대상자가 된다.”며 “복지 측면이 아닌 산업으로서의 제품 개발과 비즈니스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0대 베이비붐 세대(뉴시니어)에 주목하는 안신현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시니어의 경우 더 이상 틈새 소비층이 아닌 주력 소비층으로 인식해 이들에 대한 상품 및 마케팅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경쟁력 및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철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팀장은 “기업 인력의 고령화 현상과 함께 일본 단카이 세대(1947~1949년에 태어난 세대)의 은퇴로 인한 숙련 노동력 부족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이 필요한 고령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확대되고 업무공간 재설계 등 고령친화적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고령화 추세에 맞는 복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큰 집보다 작은 집, 아파트보다 단독으로

    우리나라 주택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다운사이징(규모 축소)과 단독주택의 선호도 상승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전용면적 85㎡(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대세였다. 건설사들도 앞다퉈 대형 평형 분양에 나섰고 소비자들도 더 넓은 집에 사는 것을 꿈처럼 여겼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1~2인 가구와 노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작은 평형의 아파트 선호도가 뚜렷해졌다. 유석원(62·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지금 사는 142㎡ 아파트를 팔고 수도권 79㎡ 아파트로 옮기기로 했다. 집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유씨는 “자식들은 모두 출가했는데 관리비 많이 나오는 넓은 아파트에 살 이유가 없다.”면서 “중대형 아파트 인기도 떨어지고 노후자금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택 다운사이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인구 구조 변화를 꼽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의 소득이나 소비도 크게 줄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주택 수요 변화라고 분석한다. 국내 인구 구조는 ▲인구 증가 둔화 ▲고령화 가속화 ▲베이비붐 세대 은퇴 ▲1~2인 세대 증가 등 과거와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주된 가구 유형은 1990년 이후 4인 가구였으나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가장 많아졌다. 부부 2인 가구는 2010년 267만 2000가구로 5년 전보다 18.3% 증가했다. 또 1인 가구의 비율도 폭발적으로 늘어 21.9%로 4인 가구에 육박했다. 이는 우리 사회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 2인 가구가 가장 많은 가구 형태로 떠오른 것은 자녀를 출가시키고 나서 부부만 사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세대원 감소와 노인 가구의 증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중·대형 아파트 선호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실속형 소형 주택이나 전원주택 등 다양한 취향을 겨냥한 주택으로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가 속속 은퇴 대열에 합류하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인구의 15.2%인 714만명으로 추산되는 베이비붐 세대 중 300여만명은 올해부터 9년에 걸쳐 직장에서 은퇴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노후 준비도 못 하고 경제력을 상실한 베이비붐 세대가 자신의 유일한 자산인 아파트를 줄여서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처지”라면서 “그 때문에 수도권 아파트의 신규 분양시장은 썰렁하지만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에 아파트보다 단독 주택을 선호한다. 따라서 최근 신도시 내 단독주택 필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또 정부의 단독주택개발조건도 인기의 한 원인이다. 정부는 5·1 부동산대책으로 단독주택 층수 제한과 가구수 제한을 풀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 5월 31일부터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 가구수 제한이 폐지됐다. 이로써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에 있는 주택의 층수는 2층에서 3층으로, 1층에 점포를 지어야 하는 점포 겸용 단독용지에 자리한 주택은 3층에서 4층으로 층높이를 높일 수 있게 됐다. 1필지당 1가구 규정이 있는 블록형이나 3~5가구로 제한된 점포형의 가구수 제한 역시 사라지게 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아파트 다운사이징과 더불어 단독주택 선호도가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단독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주택 문화는 사회 구조 변화와 맞물려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숙련공서 이익 창출…日 미라이공업을 배우자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숙련공서 이익 창출…日 미라이공업을 배우자

    한때 신생아가 너무 많아 고민하던 대한민국은 불과 30여년 만에 세계 1~2위를 다투는 저출산 국가가 됐다. 저출산은 그대로 급격한 고령화로 이어져 이제 한국은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상황에 놓였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50년엔 평균 연령이 53.7세가 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간한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인구구조의 변화를 겪고 있다. 1960년 6명이었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이 2008년 1.19명으로 낮아졌다. 반대로 2000년 전체인구 대비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율은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되고, 2026년엔 전체 인구의 20%가 65세가 넘는 초고령사회를 맞게 될 전망이다.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는 데 프랑스가 115년, 독일 40년, 이탈리아 61년, 미국 72년 등이 걸렸지만 한국은 18년에 불과하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증가율 둔화는 인구 구성비율을 변화시키며 산업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노인 부양비를 높일 경우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에 대해 장기적으로 기업의 정년 폐지를 고려하라고 제언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한국인들을 향해 “그동안 모범적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고령화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에 나서려면 OECD가 내놓은 권고안을 수용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OECD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민연금 수령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높이는 대신 급속한 고령화를 타개하기 위해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전으로 정해져 있는 기업 정년제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년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기업들의 은퇴수당을 일시금 대신 연금으로 전환할 것도 권고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사회를 맞고 있는 일본의 경우 정년 연장으로 고령화사회의 해법을 찾는 기업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유토피아 경영’을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미라이공업. 이곳의 정년은 70세로 법에서 정한 것보다 높다. 더군다나 법에서는 60~65세 때 급여를 절반만 줘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라이공업은 급여를 한 푼도 깎지 않는다. 비용을 줄이는 방식보다는 오히려 월급을 제대로 주고 일할 수 있는 의욕을 북돋워 두세배의 이익을 창출하게 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미라이공업은 1년에 140일 가량을 쉰다. 일본에서 가장 길다. 하루 근무시간도 7시간 15분에 불과하고 연간 근무시간은 1600시간이다. 그런데도 잔업을 금지하고 있으며 전 직원(800여명)은 모두 정규직이다. 그렇다면 미라이공업은 과연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할까. 중소기업인 미라이공업은 마쓰시타, 도시바 등 대기업과 같은 종류의 전기설비제품을 만들면서도 영업이익률이 15%에 달하는 놀라운 실적을 거두는 것은 직원들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차별화 전략 덕분이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직원들은 미라이공업에 특허를 대량으로 쏟아낸다. 현재 2만여종에 달하는 제품 모두가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제품이며, 이 가운데 90%가량은 특허 제품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GS칼텍스가 내년부터 정년을 2년 늘리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정년을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연장하고, 만 58세 이후에는 임금을 기본급의 80%를 주기로 했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임금피크제를 처음 도입하는 업체가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숙련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장기 고용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지난해 정년을 현행 58세에서 60세로 2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도 동시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한전의 정년 연장은 1954년생 이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1952~1953년생은 6개월에서 1년6개월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만여명에 달하는 한전 직원의 정년 연장은 공공 부문에 정년연장 붐을 조성하고 민간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주력사업 올인 대신 시니어용품으로 영토 확장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는 아동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1990년대 말 60만명에 달했던 신생아 수는 2000년대 중반부터 40만명 대에 그치고 있다. 아동 시장은 당연히 쪼그라들 수밖에 없어 관련 업체들은 현재 사업다각화에 몸부림치고 있다. 기저귀 브랜드 ‘하기스’로 유명한 유한킴벌리는 최근 시니어케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시니어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빠른 일본의 경우 지난해를 기점으로 시니어 시장이 아동시장의 규모를 넘어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주력 제품인 기저귀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00억원대. 4년 전에 비해 6% 감소했다. 다행히 중국이라는 큰 시장이 있어 한시름 덜었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TF의 과제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노년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일부 위생용품만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노인생활 전반에 관련한 모든 용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초 충주에 완공한 공장은 현재 여성 위생용품이 주력이지만 점차 시니어용품 생산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8개의 유아동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가방앤컴퍼니도 고민이 크다. 저출산과 더불어 수입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2009년 영유아 화장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최대 임부복 전문 기업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영도 본부장은 “아동복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는 유아용품 쪽으로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도 2007년 영유아 화장품 ‘그린핑거’를 내놓고 지난해 젖병, 컵 등 유아용품 브랜드 ‘더블하트’를 출시, 아동용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앞으로 아동 시장에서 한우물만 파는 기업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모든 회사들이 결국 옷부터 용품까지 다 취급하는 토털업체로 탈바꿈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유가 대표 사업이었던 남양유업이 지난해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든 것도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의식의 발로다. 현재 이 회사의 분유생산량은 2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분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대 중반 40.8%였으나 2005년부터 17%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커피믹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남양유업도 식음 분야에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유업체라는 간판을 버리고 향후 종합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게 남양유업이 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오피스텔 수익률 최소 6%돼야… 묻지마 투자 금물”

    서울과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 현장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대부분이 50대 후반에서 60대이다. 연금 등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이들은 자기 집의 평형을 줄이고 나머지를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묻지마 청약 광풍에 휩싸였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연구소장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올리는 ‘수익형 상품’인 만큼 냉정하게 수익률을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면서 “유동인구나 임대 수요가 많은 역세권이나 대학가가 아니면 투자에 실패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투자는 수익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 초반에 형성돼 있는 만큼 오피스텔 수익률은 최소 6%는 돼야 투자가치가 있다. 세금으로 들어가는 추가비용을 고려하면 전체 수익률이 1.5~2%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계약면적 27㎡ 신규 오피스텔을 1억 5000만원에 분양받고,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0만원 수준이라면 연수익률은 6%대지만 앞으로 발생할 세금을 비용으로 처리하면 전체 수익률은 4%대로 준다. 재산세, 부가세, 임대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 등 추가 비용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시세차액이 거의 없다는 점도 꼭 고려해야 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익형 부동산은 2~3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몇 년 전에 상가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들이 낭패를 본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공기관 자녀등록금 400억 펑펑

    공공기관 자녀등록금 400억 펑펑

    지난 한 해 동안 공공기관 29곳이 정부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임직원 자녀들의 대학등록금으로 400억여원을 무상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료를 올려 달라는 한국전력공사, 적자투성이 국립대병원 등도 포함돼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10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 본사와 5개 발전자회사(남부·서부·중부·남동·동서발전), 2개 비발전자회사(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 한전 계열사 8곳은 지난해 대학생 자녀 학자금으로 3970명에게 312억 4242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787만원꼴이다. 이 돈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나왔다. 하지만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따르면 대학생 자녀 학자금에 대한 무상 지원을 폐지하고,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전은 지난해 6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전기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보고서는 한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업에 유리한 요금체계를 꼽았다. 우선 전기 원가보상률(판매단가/공급원가)은 산업용이 89.4%로 주택용 94.2%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렇듯 낮게 책정된 원가보상률로 인한 산업계 지원액은 지난해 모두 2조 1157억원이었으며, 이 중 5%인 1044억원은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삼선전자에 혜택이 돌아갔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상위 20개 대기업 지원액도 전체의 27.3%(5786억원)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전기요금 현실화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국마사회와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8곳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2305명에게 47억 330만원을 나눠 줬다. 특히 국립대병원 7곳(서울대·서울대치대·충북대·경북대·부산대·경상대·충남대병원)과 한국거래소, 강원랜드,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특허정보원, 코레일유통,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13개 공공기관은 자체 예산을 통해 대학등록금을 무상 지원했다. 지원 규모는 1779명 36억 5271만원이다. 이 중 국립대병원들은 적자 등을 이유로 해마다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다. 2001~2010년 10년간 전체 12개 국립대병원이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아 간 예산만 무려 9772억원에 이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기관 29곳, 지난해 임직원 자녀 대학등록금으로 400억원 ‘펑펑’

     지난 한 해 동안 공공기관 29곳이 정부 방침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임직원 자녀들의 대학등록금으로 400억여원을 무상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료를 올려 달라고 아우성인 한국전력공사, 적자투성이 국립대병원 등도 포함돼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10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 본사와 5개 발전자회사(남부·서부·중부·남동·동서발전), 2개 비발전자회사(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 한전 계열사 8곳은 지난해 대학생 자녀 학자금으로 3970명에게 312억 4242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787만원꼴이다. 이 돈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나왔다. 하지만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따르면 대학생 자녀 학자금에 대한 무상 지원을 폐지하고,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전은 지난해 6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전기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보고서는 한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대기업 지원을 꼽았다. 우선 전기 원가보상률(판매단가/공급원가)은 산업용이 89.4%로 주택용 94.2%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렇듯 낮게 책정된 원가보상률로 인한 산업계 지원액은 지난해 모두 2조 1157억원이었으며, 이 중 5%인 1044억원은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삼선전자에 혜택이 돌아갔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상위 20개 대기업 지원액도 전체의 27.3%(5786억원)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전기요금 현실화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국마사회와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8곳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2305명에게 47억 330만원을 나눠 줬다. 특히 국립대병원 7곳(서울대·서울대치대·충북대·경북대·부산대·경상대·충남대병원)과 한국거래소, 강원랜드, 한국생산성본부, 한국특허정보원, 코레일유통,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13개 공공기관은 자체 예산을 통해 대학등록금을 무상 지원했다. 지원 규모는 1779명 36억 5271만원이다. 이 중 국립대병원들은 적자 등을 이유로 해마다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다. 2001~2010년 10년간 전체 12개 국립대병원이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아 간 예산만 무려 9772억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국립대병원이 진료비 등에서 사립대병원과 차이가 없고, 예산 사용에 대한 사후 평가도 미흡하다.”면서 “공공의료에 대한 명확한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471개 기업 온실가스 감축목표 9월 할당… 업계 “너무 높다”

    471개 기업 온실가스 감축목표 9월 할당… 업계 “너무 높다”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30%를 줄이는 내용의 감축목표가 12일 국무회의 보고를 거쳐 원안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포스코, 현대차 등 471개 대상 업체별로 구체적인 감축 목표가 할당된다. 업계는 “감축 기술과 수단 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치만 너무 높게 잡았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확정안은 지난달 말 발표된 정부안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되 기업과 시민사회의 우려를 일부 반영했다. 2009년 11월 확정·발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른 세부안으로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인 8억 1300만 CO2eq(6개 온실가스를 CO2로 환산한 양)t 대비 30%인 2억 4400만 CO2eqt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목표치는 부문별·업종별·연도별로 설정됐다. 산업별 감축 목표는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산업 18.2%, 전환(발전) 26.7%, 수송 34.3%, 건물 26.9%, 농림어업 5.2% 등이다. 다만 정부는 산업계와 시민단체 간담회, 공청회, 온라인 의견 접수를 거쳐 관련 내용을 최종안에 일부 반영했다. 예컨대 시멘트 업종의 주요 감축안인 슬래그 시멘트 비중 확대는 “정부 정책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단기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단기 감축률을 조정했다. 또 전기·전자(당초 61.7%) 및 자동차(당초 31.9%) 업종은 자원순환법 등 현행법 체계와의 일관성을 고려해 불소계 세척제 및 냉매 사용 감소 등 비에너지 부문 감축 목표와 분리해 표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은 7.9%, 자동차업종은 7.8%의 감축 목표를 부여받게 됐다. 정부는 감축 목표 추진에 따라 영향을 받는 에너지 다소비업종,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철강이나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해 추가 감축 여력이 많지 않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산업계의 감축 역량에 비해 다소 과도하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림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실장도 “기본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정부의 입장에는 찬성하지만 산업분야보다 비산업 분야가 온실가스를 더 많이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를 외국에서 수입하기에 에너지 효율이 낮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산업의 효율성이 지켜지는 범위에서 정책이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도 “정부가 설정한 목표에 산업계가 제시한 수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적조 비상’ 남해안 수산업 지키기 총력

    ‘적조 비상’ 남해안 수산업 지키기 총력

    여름철 불청객 ‘유해성 적조’가 한두 해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이달 중순 남해안에서 발생, 다음 달에는 전 해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안권 자치단체들은 수산업계에 수십억원에서 수백원의 피해를 안겨 주는 유해성 적조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년 만에 양식장 피해 예상 11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바다의 수온이 평년과 비교하면 1도가량 낮아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3~4주 정도 늦은 이달 중순부터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코클로디니움은 남해 중부 바깥 수역에서 이달 중순부터 저밀도로 출현한 뒤 8월 초순에 밀도가 높아져 같은 달 중순부터 중밀도 이하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해성 적조는 해상 가두리양식장과 육상 양식장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수산업계는 1995년 764억원, 2001년 62억원, 2003년 215억원, 2005년 11억 4000만원, 2007년 115억원 등의 손해를 입었다. 2009년 이후 아직까지는 조용했던 것이다. 울산시는 8월 중순쯤 울산 앞바다에 유해성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구·군, 국립수산과학원, 울산 해경, 수협, 어민 등과 함께 사전 예찰과 방제작업, 피해조사, 복구 등 단계별 대응전략을 실행하기로 했다. 기관별로는 ▲시가 연안 해역 적조 조기 예찰, 발생상황 전파, 적조상황 총괄업무를 맡고 ▲구·군은 어업인 교육과 적조 발생 때 방제작업, 피해조사, 복구업무를 ▲수협, 해경 등은 어업인 지도, 방제인력 및 장비 지원을 맡는다. 또 ▲어업인으로 구성된 적조 명예감시원 15명을 활용해 지난달부터 적조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적조 발생 때 신속한 방제작업을 위해 취약 지역에 투입할 황토 1788t을 미리 확보해 놓고 추가로 1000t가량을 마련하고 있다. ●민·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경남도는 창원시,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등 13곳에 적조방제용 황토 6만 5363t을 확보하고, 추가로 8만 6270t을 비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적조예찰반을 편성해 지난달부터 매주 2회 이상 정기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시도 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경보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지역 9개 연안 구·군 38개 지점에 16개 예찰반을 편성했다. 부산시 해양환경정화감시선과 기장군 어업지도선, 어선 등 방제선단도 구성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바다의 수온이 낮은 데다 염분의 농도도 평년과 비교하면 2~3도 정도 낮기 때문에 사실 유해성 적조가 성장하는 데에는 불리한 조건”이라면서 “그러나 매년 8월 수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아 적조 발생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미니 수력發電’ 1000곳 분포… 투자비 5년내 환수 ‘매력’

    ‘미니 수력發電’ 1000곳 분포… 투자비 5년내 환수 ‘매력’

    ‘한국-카자흐스탄 기후변화대응 협력 사업’은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2009년 시작한 프로젝트로 올해 끝난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앞선 기술·자본을 결합,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척한다는 목표로 진행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산업계 대표단은 카자흐스탄 현지를 방문했다. 사업주관 기관인 서울신문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환경보존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네오에코즈, 대성에너지㈜ 등이 참여했다. 지난 3년간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류협력 성과를 담은 ‘국가보고서’가 올해 말 완성된다. 이번 방문의 단장을 받은 이명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국제전력실장은 “국가 보고서는 카자흐스탄의 전도유망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가 포함된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할 교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가 기관들은 방문 성과에 대해 “카자흐스탄 정부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의지 확인은 물론 발전 단가, 투자비, 투자 규모 등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제2 이식소수력발전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이식 호수에서 흘러내려오는 계곡물을 이용해 전기를 만든다. 소규모라 근무 인원은 2~3명, 발전소 크기도 330㎡ 남짓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시골 동사무소만 한 크기였다. 하천 폭도 서울 청계천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160m의 엄청난 낙차를 이용, 5㎿급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1년에 생산되는 전력만 2500만㎾h 이상이다. 연간 약 880가구에 소수력 발전소에서 만들어 내는 전기만으로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하고 있다. 다른 전기 공급을 할 필요가 없다. 발전소 관계자는 “제2발전소의 매출은 1년에 미국 돈으로 100만 달러 정도다. 총투자비 500만 달러를 환수하는 데 드는 기간이 5년으로, 다른 발전 시설에 비해 짧은 편”이라면서 “상류 쪽에 3.8㎿급 제1발전소와 하류에 2.8~ 3.5㎿급 제3발전소 건설이 계획돼 있고 카자흐스탄 정부에서도 투자자들에게 특혜를 약속하며 해외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2 이식소수력발전소’와 같은 입지 조건을 가진 곳은 카자흐스탄 내에 500~10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8일 방문단이 알마티 공항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려 알마티 시내에 도착하자 도로에서 ‘석유 냄새’가 진동했다. 현지 가이드는 “옥탄가가 낮은 저질 휘발유를 사용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메데우 계곡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5월 발생한 강풍으로 뽑혀 나간 수만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말라 죽은 상태로 이곳저곳에 널려 있었다. 특히 건조한 지역인 카자흐스탄 동북부의 밀밭에는 5월 한 달 내내 비가 내려 물난리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이 지역의 올해 밀생산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6위의 밀수출국 카자흐스탄의 밀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세계 식량 조달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 환경부 산하 기후변화·오존층 보호센터 알렉세이 체레드니첸코 소장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대재앙”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환경 재앙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이어졌다. 한국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에서 중요한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워크숍에서 카자흐스탄 생태기후연구소(KazNIIEK) 이리나 부소장은 “올해 ‘이산화탄소 감소 전력개발’이라는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생겼다. 온실가스를 2025년까지 25%까지 감소시키는 시나리오다.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책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지원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금 우리가 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50년까지 수력발전소의 비중을 지금의 4.3배로 확대할 것이고, 수력·풍력 등 화석연료를 이용하지 않는 새로운 전력을 사용하는 비율을 2050년까지 전체 전력 공급의 47%까지 늘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소수력·풍력·쓰레기매립지 및 가축배설물 메탄가스 에너지 등 4가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비 규모와 생산 가능 전력량 ▲공급가구 수 ▲예상되는 연수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카자흐스탄 의회에서 ‘신재생에너지법안’이 완전히 통과되지 않은 상태라 한국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갑철 ㈜네오에코즈 대표는 “카자흐스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 지금 투자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력·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사업이 한번 체결되면 꾸준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2년 사이 두 번이나 방문할 만큼 우리 정부도 자원외교 주요 대상국으로 여기고 있어 투자자에게 큰 장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에 따른 리스크 등 문제점은 양국 간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마티(카자흐스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테크노마트’ 매각 사실상 무산

    ‘테크노마트’ 매각 사실상 무산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에서 건물 흔들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JR자산관리의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 인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프라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하지만 JR자산관리에 지분 투자한 ‘1조원대 거부(巨富)’로 알려진 이민주(李民柱·63)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투자의 귀재답게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을 전망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자산관리회사인 JR자산관리는 프라임그룹과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1600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지난달 말 체결했다. 하지만, 양측은 계약서에 오는 20일까지 매수자가 자본 유치에 성공하지 못하면 위약금 없이 한쪽이 서면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JR자산관리는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계약 때 프라임그룹에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테크노마트 정밀안전 진단에 3개월이나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JR자산관리가 사실상 계약해지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한다. 당초 JR자산관리는 테크노마트 사무동 인수와 관련해 이번 건물 흔들림 소동으로 투자자가 모이지 않아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자신들은 전혀 손해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건물 소유주인 프라임그룹은 “5월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6월 말쯤 본계약까지 체결했다.”고 밝히는 등 입장이 엇갈렸었다. 한편 테크노마트 관리업체인 프라임산업은 이틀간 테크노마트의 퇴거조치로 점포 1200여개와 롯데마트, CGV 영화관 등이 60억여원의 직접 손실을 입었고 이미지 실추 등 간접 피해도 클 것으로 추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불량 파워블로거 차단’ 재계가 나섰다

    파워 블로거들과 기업 간의 돈 거래 관행을 처음 공론화한 서울신문 보도를 계기로 재계가 파워블로거 폐해에 대한 본격적인 자정 작업에 나섰다. 국내 대기업의 대표적 주자인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클린 온라인 홍보’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례를 보이면서 재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 ▲정직 ▲투명 ▲기업시민정신 등 3가지 축으로 이뤄진 ‘온라인 소통원칙’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파워 블로거와 기업 간 뒷거래에 대한 사회적인 비난이 커지자 본격적으로 온라인 쇄신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우발적인 실수나 사고가 사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온라인상의 조직과 개인들이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원칙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블로그에서의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마련해 기준에 위배되는 온라인 홍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모집한 파워 블로거들이 쓴 게시글에는 반드시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마케팅’이라는 문구를 명기하도록 규정했다. LG전자도 자사 블로그의 글에는 LG전자의 공식 블로그라는 엠블럼을 표시하도록 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양사 모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사나 경쟁 업체의 제품을 평가하는 일을 금지하기로 했다. 통신업계도 이번 파워 블로거 사태를 계기로 투명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재 30여명의 블로거를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파워 블로거가 작성하는 글에 대한 무개입 원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현재 운영 중인 20명의 파워 블로거에 대한 자율 권한을 확대, 블로그 편집 관련 요구는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대다수 파워 블로거들의 활동 무대였던 식품업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파워 블로거를 통한 온라인 홍보 및 공동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풀무원 등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워 블로거 마케팅’을 줄이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파워 블로거들의 윤리의식 실종 실태를 다룬 서울신문 보도가 산업계 전반의 자정 노력에 준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종합 superryu@seoul.co.kr
  • 해군 모든 함정에 LED 조명

    해군이 세계 최초로 모든 함정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적용하기로 했다. 군 소식통과 방위산업계 관계자 등은 3일 “앞으로 건조되는 모든 해군 함정에 LED 조명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전력화된 함정들에 대해서도 형광등으로 되어 있는 조명을 모두 LED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에서 해군의 일부 함정 조명에 LED를 적용한 사례가 있지만 모든 함정에 LED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군이 처음이다. 현재 해군 함정용 LED 조명은 국방 기술품질원과 한국 해양대학교 등에서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함정용 LED 조명이 갖춰야 하는 특수 환경에서의 광학적 사양 및 전자파 기준 등을 충족하는 시제품을 개발했다. 또 진동 및 충격, 방수 등 바다에서 생활하는 해군 함정에 맞게 특성을 보완하고 있다. 해군 함정용 조명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군은 현재 대우조선 해양에서 건조 중인 ATSII( 차기 수상함 구조함)에 처음으로 LED 조명을 적용할 예정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LED 조명은 형광등에 비해 소비전력은 50% 줄어들고, 효율은 2배 이상 향상된다. 또 수명이 10배 이상 길어 함정 근무자들이 조명에 문제가 생겨 작전에 지장을 받거나, 전기부사관들이 형광등을 교체하기 위해 하루 종일 함정을 돌아다니는 일도 없어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최초 도입 비용이 형광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10개월 내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해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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