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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T, 가전·모바일·자동차 경계를 허물다

    IoT, 가전·모바일·자동차 경계를 허물다

    산업 간의 경계는 무의미해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는 미래 산업을 향한 글로벌 기업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됐다. 자동차가 정보기술(IT) 기기로 진화하면서 자동차와 IT 업계 간의 장벽은 허물어졌고, 사물인터넷(IoT)은 가전과 모바일, 웨어러블, 자동차 등 전방위로 확산됐다. 또 VR(가상현실)과 드론 등 미래산업은 가능성의 타진을 넘어서 대중화에 성큼 다가갔다. 이번 CES에서는 자동차 업계와 IT 업계의 협력 방안이 연이어 공개돼 산업계 전반을 뒤흔들었다. 연결고리는 사물인터넷이었다. 포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잡았다. 포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와 아마존의 ‘에코’를 연동해 자동차 안에서도 집안의 IoT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카-스마트홈 연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폭스바겐은 이와 비슷한 기술 구현을 위해 LG전자와 동맹 관계를 맺었다. 차량 안에서 운전자가 집 안 온도와 조명을 제어하고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등 스마트홈 연동 시나리오를 차량으로 확대한다. 자동차용 반도체와 부품 등의 분야에서도 IT 기업들의 약진이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차량에 들어갈 인공지능 기반의 슈퍼컴퓨터 ‘드라이브PX2’를 공개했다. 반도체기업 퀄컴도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스냅드래곤820A’와 ‘스냅드래곤820Am’을 선보였다. 이 기업들은 아우디와 볼보 등과 협력하며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확장을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했다.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별 제품의 혁신을 넘어 각 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의 혁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TV와 냉장고를 허브로 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에 자사의 제품뿐 아니라 모든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LG전자는 구형 가전도 IoT 기기로 변신시키는 센서와 허브로 확장성을 높였다. 사물인터넷의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아직까지 일정한 표준과 보안기준이 없는 가운데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하는 ‘올조인’(Alljoyn), 인텔과 삼성전자의 ‘OIC’(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 애플의 ‘홈킷’, 구글의 ‘브릴로·위브’ 등이 업계 표준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홍원표 삼성SDS 사장의 기조연설에서 OIC를 통한 사물인터넷의 확장과 업계의 협업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과 공동으로 대표적인 글로벌 IoT 표준인 ‘원(one)M2M’과 OIC의 연동을 세계 최초로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구글은 최근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LG전자의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LG전자와의 IoT 협력 계획을 소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CES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VR과 드론은 이번 CES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화(開花)를 알렸다. 상용화를 앞둔 제품들이 쏟아졌고 이를 응용한 콘텐츠들이 시선을 끌며 대중화의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기어VR’ 체험관은 VR로 놀이기구를 즐기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HTC 바이브 프리’ 등 올 상반기에 출시되는 신제품들도 공개됐다.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들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VR들로 도전장을 던졌다. VR을 활용해 추격 게임이나 콘서트, 화성 탐사 등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등장했다. 지난해 처음 CES에 등장한 드론은 한층 진화했다. 중국의 이항(億航)은 사람 한 명을 태울 수 있는 드론 ‘이항184’를 내놓아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아이 손바닥만 한 초소형 드론에서 수중 드론, VR 콘텐츠와 결합한 드론 등 가지각색의 드론이 공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드론 분야는 공중과 수중 촬영,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용성이 증명됐다”면서 “드론과 VR은 이번 CES를 통해 본격적인 확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고] 능력 중심의 사회로 가는 길/권영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기고] 능력 중심의 사회로 가는 길/권영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우리 청소년(13~24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이라는 게 통계청의 최근 청소년 통계에서 확인됐다. 청년 실업이 부각되면서 자신의 꿈과 끼에 맞는 진로를 찾기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세태가 반영된 것이다. 진로보다는 진학 위주의 교육도 이에 크게 일조했을 것이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위한 스펙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정작 실무에 필요한 업무 능력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허비되는 비용과 시간 또한 막대한 실정이다. 이런 사회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능력 중심 사회 만들기를 국정 과제로 정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NCS와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역시 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하고 표준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직무 능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어 공정한 인사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채용과 관련해 올해부터 130개 공공기관에서 3000여명을 NCS에 따른 평가로 선발했다. 향후 NCS 채용 시스템이 안착된다면 기업은 신입 사원 재교육 비용을 크게 줄이고, 취업준비생은 직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부담을 축소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일학습병행제는 산업계와 기업의 주도로 실제 현장에서 NCS 기반의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현장훈련 교재에 따라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과 현장의 괴리를 극복하고,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해진다. 청년들은 불필요한 스펙 쌓기 대신 정부가 인정한 기업에 학습근로자로 취업해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훈련을 마친 뒤에는 산업계의 평가를 통해 자격 또는 학위까지 부여받을 수 있다. 최근 일학습병행제가 정규 교육과정으로 확대돼 대학 재학생들도 그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IPP)가 그것이다. 대학 3~4학년 학생들이 전공 교육과 연계된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실무를 습득하고 체계적인 현장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학협력 훈련 제도다. 학기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어 시간적 부담도 없고, 학기도 마칠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는 일석이조의 제도다. 현재 일학습병행제는 전국적으로 5560개 기업, 9627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IPP는 올 하반기부터 대구대·대구한의대 등 전국 13개 대학(184개 기업 선정, 392명 채용 예정)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일학습병행제는 대학 입학 후 취업을 위한 불필요한 스펙 쌓기의 굴레에서 벗어나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돕는 것이 능력 중심 사회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 믿는다.
  • [신년기획] 코스피 최대 2200선… 美 추가 금리인상 ‘IT·車·바이오’ 호재

    [신년기획] 코스피 최대 2200선… 美 추가 금리인상 ‘IT·車·바이오’ 호재

    미국 월가 사상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피터 린치는 “열에 여섯만 맞아도 잘한 것이다. 열에 아홉은 결코 맞힐 수 없다”고 했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불확실성이 산재한 증시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언과도 같은 전망을 찾아다니고 전문가들은 각종 데이터와 노하우가 축적된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에게 병신년(丙申年) 새해 증시 전망과 키워드, 투자 전략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새해에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연말 대선, 신흥국 경제 상황 등 대외 변수가 많은 탓에 센터장들이 예상한 증시 흐름도 엇갈린다. 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는 유로존과 중국의 부양책 가능성으로 우호적인 여건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 동력이 약화되고 미국 금리 인상 영향 확대로 주가의 추가 상승이 저해될 것”이라며 상고하저(上高下低)를 예측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도 “미국계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미국 금리 인상 본격화와 이에 따른 신흥국의 적응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상고하저를 골랐다. 반면 상반기보다 하반기를 낙관하는 전망도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상반기 국내 경기 둔화 지속과 미국 금리정책 불확실성, 일시적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대선 이슈 등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해소될 것”이라며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측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가 하반기 들어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센터장들이 예상한 코스피 예상 범위는 최저 1700에서 최대 2350으로 낙차가 650포인트나 됐다. 서울신문이 재작년 이맘때 같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작년 예상치 1850~2400보다 하한과 상한 모두 낮아졌고 폭은 100포인트 커졌다. 유승선 미래에셋증권,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구체적인 주가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조윤남 대신증권, 안병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이 1700~2150으로 가장 낮게 잡았다. 작년 연중 최저치 1829.81(8월 24일)과 최고치 2173.41(4월 23일)에 비해 어둡게 전망했다. 이창목(1850~2200), 신동석(1880~2240), 이준재(1900~2250) 센터장은 최고점 2200대 초중반의 비슷한 예상을 했고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1900~2350의 약간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센터장들이 제시한 키워드를 풀이하면 올해 국내 증시에 드리운 여러 위험 요소들이 보인다. 신동석 센터장은 ‘산이 가로막고 물줄기가 끊어져 더 나아갈 길이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산궁수진(山窮水盡)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생존’이라는 두 글자로 압축하면서 산업계 구조조정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녹록지 않은 세계 경제 여건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구조조정의 파도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 쇼크 이후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부각된 기업 구조조정 이슈는 철강, 석유화학 등으로 번지며 ‘한계기업’ ‘좀비기업’ 논란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기계, 운송, 건설, 자원개발 업종 역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중국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우리 산업에 미칠 파급력이 우려된다. 중국 내 한계기업의 부도가 이어지면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병국 센터장이 제시한 키워드 ‘서바이벌 게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낙폭이 과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조조정 업종의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선 센터장은 ‘퀄리티’(질)를 강조하며 종목 선택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이 키워드로 던진 ‘코리아 온 와이어’는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표현했다.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신흥국의 중심인 중국 경제의 방향성이 국내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준재, 박기현 센터장이 제시한 키워드에는 공통적으로 ‘환율’이 포함됐다. 이창목 센터장이 꼽은 ‘미국 통화정책 속도’와 조윤남 센터장의 ‘변동성’ 역시 외부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양기인 센터장은 오랜 기간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를 한 만큼 위기를 잘 넘길 것이라며 ‘유비무환’(有備無患)을 내걸었다. 유망 업종으로는 원화의 상대적 약세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꼽혔다. 특히 정보기술(IT)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환율 수혜뿐 아니라 유가 하락도 호재로 작용하는 자동차 업종도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가장 ‘핫’한 업종으로 떠올랐던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업종은 올해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지목됐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미약품을 필두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조용준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산업과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급증한 중국의 소비 수요 덕에 사상 최대의 활황을 맞았던 화장품이 올해도 주목해야 할 업종에 들어갔다. 중국의 수요 증가와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업종도 전망이 밝다.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반등이 기대되는 건설 업종이나 구조조정 이슈로 부각될 수 있는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현 센터장은 “은행은 부동산 가격과 금리 상승의 대표적 수혜주이며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중장기 건전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장 블로그] 참 비리비리하네, 영훈학원 몰락의 역사

    [현장 블로그] 참 비리비리하네, 영훈학원 몰락의 역사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영훈학원이 드디어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교육부 산하기구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오륜교회(서울 강동구 성내동)를 영훈학원 인수기관으로 확정했습니다. 학교법인 영훈학원은 영훈초등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 영훈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영훈국제중은 대원국제중과 함께 서울에 2개뿐인 국제중학교 중 하나입니다. 2013년 1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기 아들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시키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영훈중에 대한 종합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어 교감 자살과 이사장 구속 등 불미스런 일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영훈학원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사들이 모두 해임되면서 관선이사들이 파견됐습니다. 올 5월에는 서울시교육청 국제중 평가에서도 낙제점을 받아 지정취소 위기를 맞았다가 2년 유예 판정으로 겨우 ‘국제중’이라는 명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영훈초와 영훈고는 학교 자체는 정상적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임시이사 선임학교법인 영훈학원 정상화 검토보고서’를 보면 현재 영훈학원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학원이 보유 중인 수익용 기본재산은 모두 29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학교 설립으로 발생한 부채가 10억원, 2013년 비리 사건 이후 교육청에 반납하고도 갚지 못한 미납금이 14억원에 이릅니다. 결국 이 학교의 재산이 5억원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시교육청이 정한 사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기준액 95억 6000만원의 5% 수준에 불과합니다. 영훈학원이 몰락한 이유는 결국 부도덕한 재단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영훈중뿐일까요. 현재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수익용 기본재산을 100% 갖춘 사학법인은 28.4%에 불과합니다. 2011년 21%였던 사학법인의 법인부담금은 지난해 17.5%로 감소했습니다. 오륜교회는 영훈학원 인수의 조건으로 수익용 기본재산 기준액을 맞추기 위해 90억원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시교육청이 “영훈학원의 정상화 추진은 시기상조”라며 관선 체제의 지속을 주장했지만, 사분위는 오륜교회의 재정 건전성이나 학교법인 운영능력 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새 주인으로 결정했습니다. 사분위는 다음달 회의에서 오륜교회 측과 서울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정이사 후보들을 추천받아 영훈학원의 새 이사회 구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영훈중은 2013학년도 160명 정원에 1348명이 지원해 8.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몰락한 영훈학원의 사례는 부실하고 부도덕한 경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교육계는 물론이고 산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5대 기업 임원 승진도 9.7% 줄었다

    5대 기업 임원 승진도 9.7% 줄었다

    실적 악화와 장기 불황에 대비해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세밑 재계가 뒤숭숭하다. 이달 끝난 주요 기업 임원 인사는 산업계에 불어닥친 칼바람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신상필벌이 인사의 기본 원칙이라지만 올해는 벌주기에 방점이 찍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을 때는 딱히 문제가 안 되는 흠결도 기업 실적이 나빠지면 커 보이는 법”이라면서 “짐 싸는 50대 초반 임원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30일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5대 기업의 임원 인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승진한 임원 수는 1120명으로 지난해(1240명)보다 9.7% 줄었다. 삼성의 감소 폭이 16.7%로 가장 컸다. 지난해 353명을 승진 발령한 삼성은 올해는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모두 294명을 승진시키는 데 그쳤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승진자가 가장 적다. 반면 올해 퇴임한 임원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2위 현대차는 승진 임원을 지난해 433명에서 368명으로 15.0% 줄였다. 지난해에는 임원 승진자를 전년보다 3.3% 늘렸으나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승진 잔치’ 규모를 줄였다. LG와 롯데도 임원 승진자를 지난해보다 각각 8명씩 줄였다. 실적이 특히 부진했던 LG전자의 승진자는 지난해(48명)보다 21% 감소한 38명에 그쳤다. 5대 기업 가운데 SK는 유일하게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SK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 등의 계열사 실적이 좋았던 덕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별’로 불리는 임원들이 누리는 특급 혜택도 줄었다. 과도한 의전은 줄이고 격식보다 실용을 따지는 경향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삼성은 사장단의 해외 출장에 이용하던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6대를 대한항공에 팔았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민항기를 이용한다. LG는 임원에 항공기 비즈니스석 이용 혜택을 주지만 실적 악화와 비용 감축 등의 요인이 있으면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혹독한 한 해를 보낸 대우조선해양은 임원들의 처우를 최고경영자(CEO)에 일임했다. 직급별로 임원들은 10~20%의 급여를 반납했다. 대표이사와 상무급의 연봉이 각각 50%와 35%씩 깎였다. K9, 제네시스 등으로 제공되던 임원 차량도 지난 6월부터 경차인 모닝으로 싹 바뀌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픈에스앤에스,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BIGstation(빅스테이션) 선보여

    오픈에스앤에스,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BIGstation(빅스테이션) 선보여

    올 한해 IT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빅데이터’에 대한 열기는 201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까지를 ‘빅데이터 도입기’로 본다면 2016년부터는 ‘빅데이터 성장기’로, 사회전반에 걸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곳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비용적인 부담으로 시스템 도입을 고민해왔던 기업이나 기관들에게도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문턱은 이전에 비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토탈 IT 솔루션서비스기업인 ‘오픈에스앤에스(대표 배복태, www.opensns.co.kr)’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BIGstation(빅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오픈에스앤에스의 빅스테이션은 빅데이터의 수집, 저장, 처리, 분석, 시각화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올인원 제품으로, 경제적인 비용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한 번 구축하고 나면 사용 목적을 바꾸기 어려운 구조의 빅데이터 시스템에 비해 빅스테이션은 플러그인 형식으로 분석모델을 추가 설치할 수 있어 확장성까지 고려한 플랫폼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빅스테이션은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곳에서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빅스테이션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모델은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모두 다룰 수 있어 일반적인 평판 및 이슈 관리부터 공공 서비스 개발과 같이 특화된 분야까지 폭 넓게 아우른다. 오픈에스앤에스 측은 “빅스테이션은 행정자치부, SK플래닛, 서울시 등에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및 분석 사업을 수행해온 오픈에스앤에스의 역량과 노하우가 한 데 집약된 제품”이라며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공데이터 분석, 차량관제 데이터 분석, 소셜 데이터 분석 등 산업계 및 사회 전반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픈에스앤에스의 빅스테이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opensns.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조조정의 진실] 적자 기업은 “생존을 위하여” 흑자 기업도 ‘위기론’ 앞세워

    재계에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업황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업종뿐 아니라 이익이 나는 회사들도 위기 경영이라는 분위기를 이용해 감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국내 제조업 종사자 수는 454만 5000명으로 전달인 10월 455만 2000명과 비교해 7000명 줄어들었다.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급 이하 직원을 상대로 한 희망퇴직을 완료했다. 지난 10월부터 승진 시기가 지난 7~8년차 50대 중반 부장급, 차·과장급 가운데 승진 누락자 등을 대상으로 면담을 가져 정리해고를 마쳤다. 지난 9월 1일 제일모직과 통합한 삼성물산도 과거 에버랜드 소속이던 리조트와 건설 부문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2월 현재 건설 부문 직원 수만 지난 연말 대비 500명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그룹 상무급 이상 임원의 경우 전체의 20%인 최소 400명가량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인력 구조조정을 당장 내년부터 정년 60세 보장법이 실시되기 전에 저성과자들을 정리하는 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 규모는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채용을 하려면 일정 수준의 정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스마트카 부품 사업에 시동을 걸기 위해 벌써 관련 분야 인력 채용을 시작한 상태다. 구조조정 칼바람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경영 악화에 따른 고강도 경영 효율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영 효율화 방안에는 희망퇴직 실시와 지점 통폐합 등을 통한 조직 축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8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승객 감소 등으로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하며 경영난이 가중됐다. 20~30대 신입사원들에게도 구조조정의 칼날이 향했다. 올해에만 총 15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초 희망퇴직 신청 대상에 신입사원을 포함시켰다가 논란이 일자 신입사원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퇴직 제외 연령 기준을 2014년 1월 이후 입사자로 제한한 만큼 사실상 20대 직원들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적자 상태인 조선·중공업 쪽에서는 정리해고가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3년 만에 과장급 이상 사무직 1000여명을 희망퇴직 형태로 감축했다. 삼성중공업은 상시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줄이고 있다. 화공 및 산업 플랜트 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부터 전 직원이 돌아가면서 1개월씩 쉬는 무급순환휴직을 실시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희망퇴직 등을 통해 부장급 이상 임원 규모를 1300여명에서 1000여명 수준으로 줄였다. 2019년까지 전체 직원 수를 현재 1만 3000여명에서 1만여명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상시 구조조정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주 중 대기업 수시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힌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운 업종뿐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방위로 구조조정의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생존을 위해 인력 감축이 효과적인 방법일지 몰라도 무차별적 구조조정 확산은 사회 전체의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변신’ 꿈꾸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철피아’ 단절·인사 혁신…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변신’ 꿈꾸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철피아’ 단절·인사 혁신…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대전 동구 중앙로 한국철도시설공단 사옥 1층 출입구에는 ‘부채 시계’가 설치돼 있다. 현재 조직의 빚이 얼마이고 이자가 하루에 얼마나 되는지 ‘붉은’ 수치를 공개해 재무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8월 마련했다. 각종 비리와 불합리한 관행으로 ‘철피아’(철도+마피아)라는 오명을 받아온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인사혁신과 비용절감, 경영정상화 노력 등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납품 비리척결·입찰담합 방지 총력 철도공단은 지난해 전직 수뇌부들의 뇌물수수와 비리, 납품문제 등이 한꺼번에 터져 2004년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에 철도공단은 철도 산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입찰·납품 비리를 척결하고자 ‘특별 TF’를 가동했다. 무엇보다 평가기준 전면 개정 등 투명한 계약제도, 납품 비리 척결, 시험·제작 등 자재납품 전 과정에 대한 검증 강화, 퇴직자 재취업 등 인적비리 차단, 턴키 심의 공정성 및 입찰 담합 방지대책 등에 힘을 쏟았다고 철도공단은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철피아’의 근원이자 비리 온상으로 지목된 철도학교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철도사업은 토목과 전기분야가 중심인데 70% 이상을 철도학교 출신이 차지하면서 비리 개연성이 끊이지 않았다. 핵심보직은 전문성을 이유로 선후배가 돌아가며 맡는 구조가 굳어졌다. 철도공단은 우선 과감한 직렬 파괴를 시도했다. 주요 처장에 다른 직렬 출신을 임명하고 부서별 철도학교 출신 비율을 50% 이하로 낮췄다. 철도고 및 철도대 출신이 직속 상하관계에 배치되지 않도록 교차 인사도 실시했다. 부채감축 등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불필요한 과잉시설 등을 축소해 채권발행을 최소화하고 자산 및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를 감축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철도공단은 특히 상반기 철도건설사업에 가치공학(VE·원가 절감과 제품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기법) 설계를 도입하고 설계심사를 강화해 1300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하는 등 공단이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철도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10년간 중국철도시장(감리분야)에서 15개 사업, 6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지만 중국의 기술 자립으로 외국기업의 진출이 축소되면서 시장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해외 수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420억원의 인도 메트로 사업관리 및 감리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인도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철도공단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6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측정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역대 최고점수(8.57점)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중 가장 높고, 공단이 속한 공직유관단체그룹에서도 상위권인 6위에 올랐다. 2007년 72개 공공기관 중 69위, 2010년 76개 중 72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된다. 외부 및 정책고객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 고무된 분위기다. ●강영일 이사장 “혁신은 계속된다” 공단 설립 후 최대 규모의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 전문경력직 10명을 포함해 시간선택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졸과 일반 대상 채용형 인턴 등 100여명을 내년 1월 채용한다. 강영일 이사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신뢰받는 철도 및 철도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혁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심재억 기자 2015년 ‘한국과학저술상’ 수상

     사단법인 한국과학저술인협회(회장 이종호)는 2015년 ‘한국과학저술상’ 수상자로 심재억(언론상·서울신문 부국장·의학전문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과 한천구(저술상) 청주대 건축공학과 교수, 이정일(출판상) 도서출판 일진사 대표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소정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2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은천동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사무국에서 개최된다. 한국과학저술인협회는 1977년에 창립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단체로, 학계·언론계·산업계에서 활동하는 과학 저술인 단체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열린세상] 길이 없으면 내야 한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길이 없으면 내야 한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아쉽게도 올해 우리 경제에는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더 많았다. 경제성장이라는 수레를 끄는 두 바퀴인 ‘제조업’과 ‘수출’이 줄곧 삐걱댄 탓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국내 제조업 분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가량 감소했다. 제조업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1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수출액 역시 최근까지 11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걷는 중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말 12개월 연속 수출액 감소를 경험한 이래 최장 기간이다. 수출이 부진하니 산업생산도 감소세로 전환되고 설비투자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부터 이어온 연간 무역규모(수출액+수입액) 1조 달러 달성도 올해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을 가져오게 된 요인 중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쇼크, 중국의 경기 성장세 둔화 등 우리가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적인 요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본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닥쳐올 만성적인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려면 평소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해 보고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길러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주력 산업에서 기존의 성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 못지않게 한계기업의 구조조정도 서두르고, 중소·중견 기업 육성,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개발,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추진해 산업계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투자→성장→일자리’의 선순환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바이오 업계의 ‘수출 잭팟’을 터뜨렸다는 한미약품 사례를 보자. 한미약품은 현재 임상시험 중인 당뇨병 신약 기술을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금과 상용화에 따른 단계별 수입을 합치면 약 5조원. 기술 수출계약 한 건으로만 단숨에 연간 매출 1조원대 회사로 뛰어오른 것이다. 복제약 위주의 사업 모델을 신약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미약품은 지난 10년간 8000억원에 이르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경영진의 우직한 뚝심과 목표를 향한 끈기가 아니었다면 연간 매출액의 15%가량을 과감하게 쏟아붓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번 기술 수출 역시 해내지 못했을 일이다. 경기 전망을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아니지만 우리 경제가 역동적으로 꿈틀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수치도 있다. 바로 창업이 최근 8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한 달에만 새로 생긴 법인 수는 885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이 중 21%가 제조업 법인이다. 특히 30세 미만이 세운 신규 법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6%나 늘어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 준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1998년 설립 당시 16개 회원사로 출발했던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1008개의 회원사를 확보할 정도로 성장했다. 여성 기업인들의 활약이 점쳐지는 이유다. 전국 17곳에 설치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내년이면 가시적인 성과를 많이 낼 것이고 민간에서 만든 창업 액셀러레이터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성공 사례가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삼국지에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말이 나온다. 큰 산을 만나면 길을 내서 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서 건넌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면 결국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메시지다. 벌써 2015년도 거의 저물어 간다.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고 내년에도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겠지만,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자. 기업가든, 학생이든 사회 구성원들 각자가 쭉 뻗은 신작로를 내겠다는 자세로 임하다 보면 긍정의 에너지가 공동체 전체로 전파될 것이고 희망은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신기후체제 ‘파리 협정’ 채택] “가격경쟁력 부담” 철강·석화 ‘한숨’…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가능성 커

    기후변화에 대비해 5년마다 상향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시하고 개발도상국도 감축 의무를 지켜야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 협정’ 타결 소식이 전해진 13일 산업계는 기대와 우려 속에 향후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제조업 중심인 산업계는 이번 파리 협정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제조업 비중을 줄이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현재 31%에서 35~36% 수준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석유화학업계는 직격탄을 맞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과잉 공급으로 판매단가가 낮아지는데 탄소 추가배출권까지 구매하면 원가 부담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철강업체는 국내 전체 탄소배출량 약 7억t 중 1억t을 차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국제거래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최대 수요자가 돼 추가 부담이 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는 지금도 에너지 효율화 수준이 세계 최고로, 추가 감축 여력이 크지 않다”며 “개별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 생산을 줄이거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덜한 신흥국으로 생산설비를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절감과 저장 기술 및 대체에너지 개발, 신산업 육성 등에 보다 많은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형 대한상공회의소 환경기후전략팀 연구원은 “현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배출량 저감 지원체제를 철강이나 조선업 등 대기업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나 대체에너지 사업에 나선 기업들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 그만큼 업계에는 기대감과 해결 과제가 동시에 주어졌다.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량 개발에 대한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단계인 우리 자동차업계로서는 친환경차 핵심 부품 및 기술 개발이 관건이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철강업계는 강성이 높고 가벼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녹색기후기금’(GCF) 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지난 7월 에너지신산업정책단을 출범시킨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신산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한·중 FTA, 농업에 기회도 된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중 FTA, 농업에 기회도 된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 국회 비준을 거쳐 이달 20일 발효된다. 발효와 동시에 중국으로 가는 한국 수출품 958개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고 5779개 품목의 관세는 20일에 1차, 12일 후인 내년 1월 1일에 2차 인하된다. 올해 안에 발효됨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이 얻게 된 혜택이다. 물론 한국도 중국 기업에 혜택을 교환해야 하지만 산업계는 한·중 FTA 발효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양국 정부가 지난 6월 협정문에 서명하고 반년이 지나서야 한국 국회가 비준을 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농업 부문의 불안감 때문이었다. 한·중 FTA에서 농산물은 1611개 품목 가운데 581개(36.1%)가 초민감 품목으로 지정되고 이 가운데 541개(93%)가 양허에서 제외되었다. 그래서 한·중 FTA는 한국이 체결한 다른 FTA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그럼에도 중국 농업이 한국 농업에 주는 장기적 불안감은 크다. 낮은 생산비와 함께 지리적 근접성, 제도의 불투명성, 다양한 기후대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과 유사 기후대인 동부 연안 지역에서는 직접 경쟁 품목을, 온난 기후대인 서남부 지역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대체 품목의 공급 가능성을 늘 가지고 있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국회는 많은 비판을 무릅쓰고 다소 어색해 보이는 1조원 규모의 가칭 ‘농어업 상생협력기금’까지 만들면서 한·중 FTA를 비준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상무부 후원의 한 행사를 다녀오면서 한국 농업이 마냥 불안해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달 말 중국 상무부가 후원하고 중국농산물도매시장협회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개최한 ‘국제농산물무역전람회’에 초청받아 다녀왔다. 중국 농산물도매시장은 한국과 달리 상무부 관리 조직이면서 연간 거래량이 전체 농산물 소비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농산물 유통에서 중심역할을 한다. 유럽, 동남아시아, 중남미를 아우르는 20개 주요 국가에서 수출상인과 베이징 주재 대사관 관계자를 보내왔다. 흥미로운 것은 행사의 성격이었다. 중국 농산물의 수출을 위한 것이 아니고 반대로 주요 국가들의 대중 수출 시 중국 농산물 도매시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행사였다. 동시에 중국 도매시장 구매자와 주요국 수출업자를 연결해 주는 것도 행사의 일부였다. 대회를 주관하는 도매시장협회장은 중국 농산물도매시장을 농산물 판매 창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지금 13억명 인구 부양을 위해 농식품의 해외 수출보다는 안정적인 수입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었다. 이 점에서 그 어떤 국가보다도 지리적 이점을 가진 한국 농업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는 지금까지 개최 도시를 바꾸어 가면서 열었는데 이번이 벌써 여덟 번째였다. 하지만 한국 수출업자와 대사관 관계자는 보이질 않았다. FTA 발효와 함께 중국 농산물의 한국 상륙을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가능한 기회는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행사에서 만난 몇몇 중국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한국 농식품의 안전성과 고품질 이미지를 언급하며 중국에서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 한국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력과 외교적 노력으로 최근 우유와 포도를 중국으로 수출했다. 거기에 얼마 전 한국과 중국 정부가 수출 위생 및 검역·검사 조건에 최종합의를 이룬 쌀, 삼계탕, 김치 등도 곧 수출 길이 열릴 것 같다. 이 가운데 포도는 신선 농산물로는 처음으로 검역협상이 타결되어 실제 수출까지 이루어져 그 의미가 크다. 한국 정부는 여기에 힘입어 파프리카, 토마토, 참외, 딸기, 단감, 감귤 등 신선농산물도 검역협상을 요청하였고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 중국 농산물도매시장이 가장 많이 취급하는 품목이 신선과일·채소류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이들 품목의 수출을 위해 한국이 어디서 기회를 잡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가 좀 분명해지는 것 같다. 정부를 비롯한 관계주체가 함께 노력한다면 한·중 FTA는 한국 농업에 ‘위기는 기회’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 줄 가능성이 크다.
  • [사설] ‘스마트카’에 승부수 던진 삼성 기대크다

    삼성이 스마트카를 포스트 반도체 사업으로 선택했다. 삼성은 엊그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카 사업의 본격 진출을 공식화했다. 전담할 전장(電裝·전자장비) 사업팀도 신설했다. 반도체·스마트폰·가전으로 구성된 기존의 3대 성장축에다 스마트카를 추가한 것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스마트카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자동차다. 첨단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시스템이 탑재된데다 고도의 IT 기술을 활용해 도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즉,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의 새로운 개념이다. 기존 자동차와는 성격이 판이하다. 구글과 애플 등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카 쪽으로 이동해 주도권 선점에 힘쓰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카 사업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을 따른 결단으로 볼 수 있다.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의 샤오미(小米)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 초저가 스마트폰의 위협 속에 타격이 만만찮다. 게다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현재 35% 수준인 자동차 전장부품 비율이 5년 뒤인 2020년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소프트웨어는 미래 자동차의 중요한 요소다. 자동차 산업에 거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카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부수다. 새 돌파구 없이 생존할 수 없는 글로벌 IT 시장을 겨냥한 과감한 도전이다. 바깥으로는 애플과 구글과의 전쟁, 안으로는 현대자동차와 LG와의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저절로 좋아질 수 없는 IT 산업계인 까닭에서다. 삼성은 스마트카를 위한 충분한 기술과 역량을 지녔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삼성 SDI의 배터리, 삼성전기의 카메라 부품,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등은 스마트카를 위한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1995년 자동차산업에 진출했다가 4년 만에 매각한 쓰라린 실패 경험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 삼성 측은 스마트카 전장사업 진출이 자동차 사업 자체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스마트카는 지능형 IT 기술의 총합이기에 완성차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삼성은 국내에서 사실상 혼자 뛰고 있는 현대자동차에는 자극을, 스마트카 제품 개발력을 키우고 있는 LG 등에는 긴장감을 주며 선의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살찌우는 기업끼리의 우위 다툼은 국가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또 하나의 삼성 신화를 기대한다.
  • “17개 시·도별 특화산업 육성·규제 철폐”

    정부가 수도권을 포함한 17개 시·도 지역에서 지역별 특화산업을 키우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은 국내에서 육성하고 인건비 부담이 큰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신산업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오는 16일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놓고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창조경제 확산을 통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대책을 담을 계획이다. 17개 시·도 지역별로 특화산업을 선정하고 이 산업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풀어 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규제 완화 대상을 발굴하고 특별위원회가 검토해 확정하면 법 개정도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가 요구하는 수도권의 불합리한 규제 완화도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권과 간사이권 등 6개 지역을 ‘국가 전략 특구’(규제 프리존)로 지정해 의료·노동 등 지역 단위 규제 특례를 허용하고 있다. 산업정책의 근간이었던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메이드 바이 코리아’(Made By Korea)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수출 부진과 중국의 추격, 주력 업종의 공급 과잉 등 산업 환경이 변화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연구·개발(R&D)과 금융, 의료 등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은 국내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인건비 부담이 큰 노동 집약 산업의 경우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근로자 지위 확인

    판례의 재구성 36회에서는 ‘위장 도급계약’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산업계의 노동자 파견과 사내 도급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제시한 대법원의 ‘2010다106436, 2011다96922’ 판결을 소개한다. 판례의 의미와 해설을 노동법 분야의 권위자인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대법원은 현대자동차 파견 노동자와 KTX 여승무원들의 희비가 엇갈린 2건의 판결을 통해 노동자 파견과 사내 도급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했다. 대법원은 ▲도급인(원청)과 수급인(하청) 소속 노동자의 지휘·명령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와 도급인 소속 노동자의 공동 작업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의 노동 관리 권한 행사 여부 ▲수급인 소속 노동자와 도급인 소속 노동자의 업무 구별 여부 등 기준을 제시하며 두 사건을 달리 판단했다. 현대자동차 안산공장 협력업체 김모(42)씨 등은 “근로자 지위를 확인해달라”며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상고심에서 승소 판결한 원심을 인정받았다. 자동차 생산 공장의 전체 공정에서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의 사용이 전반적으로 근로자 파견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현대차가 근로자의 업무 수행에 관해 구속력 있는 지시를 했는지, 근로자들이 현대차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돼 있었는지, 협력업체가 근무에 관한 결정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했는지, 근로자의 업무에 전문성·기술성이 있는지, 협력업체가 독립적 기업 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바탕으로 근로 관계의 실질을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특히 2년을 초과 근무한 4명의 경우 현대차와 협력업체가 사실상 ‘위장 도급’ 계약을 맺은 것이라는 해고 노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현대차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현대차 소속 노동자들과 함께 거의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고, 현대차의 필요에 따라 업무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대차의 조립작업지시표 등에 따라 동일한 작업을 반복했다. 즉, 네 가지 기준에 따라 원청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의 업무 연관성 등이 인정되고 하청 노동자의 노동 관리를 원청이 직접 했다면 이는 사내 도급이 아닌 파견에 해당하며, 2년 이상 파견 노동자는 옛 파견근로자보호법(파견법)에 따라 원청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대법원 판단이다. 반면 KTX 여승무원 파견 사건은 현대차 사건과는 달리 판단했다. 대법원은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권모(35)씨 등 KTX 여승무원 115명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코레일과의 직접 근로계약 관계가 존재했고, 한국철도유통에 대한 코레일의 열차 내 서비스 위탁은 위장 도급이었다는 여승무원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코레일 소속 열차팀장 업무와 철도유통 소속 KTX 여승무원 업무가 구분됐고, 철도유통이 직접 승무원을 관리하고 인사권을 행사했다”며 “코레일과 여승무원 사이에 직접 근로관계가 성립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나아가 근로자 파견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KTX 여승무원들이 코레일 소속인 열차팀장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긴 했지만 코레일이 승무 분야 업무를 안전 부분과 승객서비스 부분으로 나눠 안전 부분은 열차팀장에게 맡기고 객실 온도 조절, 승객 인사, 안내방송, 승차권 확인 등 안전과 직결되지 않은 서비스 부분을 따로 떼어내 여승무원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또 대법원은 열차팀장이 여승무원의 업무 수행을 확인하게 돼 있던 규정에 대해서는 “업무상 감독이라기보다는 위탁협약의 당사자가 보유한 권리의 행사”라고 해석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원청 소속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았고, KTX 여승무원들은 코레일 소속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원샷법’ 무산… 산업계 “조속 처리를”

    조선, 철강 등 공급 과잉 업종 기업만을 대상으로 산업계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이하 기업활력법)이 끝내 19대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여야는 지난 2일 기업활력법 처리를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기업 특혜법’이라고 주장하는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경제4단체를 비롯한 13개 업종별 단체 등 산업계는 “주력 산업의 과잉 공급과 구조적 불황 속에 제때 사업 재편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부실화 속에 연쇄 도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야당 간사)을 비롯한 야당 상임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업활력법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원샷법은 재벌의 지배 구조 강화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고 주주총회가 사실상 무력화돼 소액 주주의 권리가 지나치게 침해되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 주장의 핵심은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을 모조리 빼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산업계는 산업계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력 산업일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계가 강해 대기업이 부실화되면 중소기업 등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체 기업 매출액의 64%(총수출 66%)를 차지하는 대기업을 제외하는 것은 사실상 ‘유령법’을 만드는 것이라는 게 정부와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정부는 시민단체가 지적하는 요구를 수용해 대상을 공급 과잉 기업으로 제한해 특혜 소지를 차단하고 민관 합동 심의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당신의 상상, 현실로 만드세요…강서 22일부터 ‘무한상상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각종 실험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 생긴다. 강서구는 오는 22일부터 8주 동안 염창동 강서평생학습관에서 ‘2015 무한상상실’을 진행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과정으로, 과학실험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장려하고 생활 속 창조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반과 성인반으로 나누어, 내년 2월 11일까지 이어간다. 청소년반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다. 화요일반인 ‘아두이노&오토마타반’은 작고 간단한 입출력장치와 제어기판을 이용, 상상 속의 로봇이나 전자장치를 현실로 구현하는 과정을 배운다. 미래의 발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목요일에 여는 ‘3D모델링&드론반’은 산업계 전반에서 각광받는 3D프린터 기술과 소형무인기 ‘드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성인반은 실전이 중심인 ‘작은 공방 체험반’이다. 유니맷 공구와 레이저 조각기 활용법을 배우면서 나만의 목공 제품을 디자인하고 완성한다. ‘무한상상실’ 신청은 오는 18일까지 강서평생학습관 홈페이지(eduvita.gangseo.seoul.kr)에서 하면 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식물 정유은행 내년 설립… 국산향료 개발 ‘날개’

    식물 정유은행 내년 설립… 국산향료 개발 ‘날개’

    국립산림과학원이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활용 및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식물 정유(精油)에 대한 연구와 공급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쓰이는 정유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데다 수출국의 공략이 강화되면서 수입대체를 위한 국산향료 개발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 8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산림식물 정유자원에 대한 정보를 체계화하고 연구소재 제공 기능을 담당할 ‘정유은행’을 내년에 설립한다. 추출물 관련 소재은행은 있지만 향을 특화한 연구시설은 처음이다. 정유은행은 국내 식물자원 중 향료자원의 분포와 특성을 조사한 뒤 추출한 정유의 성분 및 효능 등을 분석하고 생리활성 연구 등 식물정유 정보를 집대성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제공하고 산업계와 연구자가 희망할 경우 추출한 원유도 공급하기로 했다. 산림과학원은 현재 잣나무 등 확보된 11종을 비롯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0종의 식물정유를 확보하기로 했다. 식물이 발산하는 ‘피톤치드’는 오래전부터 활용됐다. 잎을 식기나 포장지로 사용하거나 떡갈나무 잎과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찜으로써 식물의 항균성분을 이용해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했다. 식물정유가 아토피 피부염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편백잎 정유에 함유된 ‘에레몰’ 성분이 아토피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의 향을 맡는 것만으로 기분 전환과 함께 ‘코르티솔’(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의 농도를 낮췄다. 식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혈압을 저하시키는 효과도 보고됐다. 최근에는 식품에서부터 정유가 들어간 화장품(향장품) 등 산업적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모기향은 살충 효과를 지닌 풀인 제충국의 꽃을 원료로 한다. 편백나무 정유를 활용한 해충 방제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호두나무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고 박하를 논두렁에 심으면 잡초를 억제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편백·소나무·잣나무 등 일부 침엽수종에 대한 연구만 이뤄졌다. 박미진 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연구사는 “산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난대수종이 연구 대상”이라며 “한국 고유의 향 개발을 위해 산학연을 연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ICT 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 가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ICT 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 가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보통신기술을 의미하는 ICT 산업은 현재와 미래 한국의 가장 중요한 핵심 산업 중 하나다. ICT 산업이 포괄하는 분야는 C(콘텐츠), P(플랫폼), N(네트워크), D(디바이스) 등으로 대표된다. 그만큼 정보 및 콘텐츠의 생산에서부터 이를 플랫폼을 통해 모으고 이용자들에게 네트워크로 실어 나르는 모든 영역이 ICT 산업에 포함될 수 있다. 최근 ICT 산업은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교통수단이나 가전제품 등을 서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미디어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영화사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콘텐츠 시장도 ICT라는 거대한 융합 산업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미래 사회를 책임지게 될 ICT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적 자원이다. 한 명의 창의적 인재가 우리 사회의 산업 구조와 삶의 방식을 모두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사례를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통해 경험했다. 이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인간을 위한 기술과 새로운 경험으로 바꾸어 놓았다. 패러다임을 흔들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조력이 우선되는 교육 환경과 성과 평가 제도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궁극의 목표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인간을 이롭게 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휴머니즘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자원이나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우리나라로서는 기술과 아이디어, 콘텐츠 중심의 성장 모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그 사례를 스마트폰과 한류를 통해 확인했다. 아이폰에 필적할 만한 스마트폰에서부터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성장은 미래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아니 이제는 그 이상으로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과 조합을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새로운 상상력을 키우고 구체화할 시점이다. 우리 사회는 10년 전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ICT 사회로 변형되고 있다. ICT를 통해 차량이나 집, 장비나 기술, 인력을 공유할 수 있는 공유 경제로의 변화 등은 더이상 기존의 가치 창출 방식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서울신문도 이와 같은 사회 변화를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 재편을 설명하기 위해 ‘재계는 변혁 중’이라는 특집을 통해 재계의 발 빠른 변화들을 나름대로 잘 다루었다. ICT를 통해 이루어지는 공유경제 등에 대해서도 ‘커버스토리’ 특집을 통해 시의적절하게 잘 다룬 것으로 보인다. 틈틈이 ICT 기업들의 인수합병이나 사업다각화 등에 대한 기사들도 적지 않았다. 반면 휴머니즘에 기초해 ICT 산업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또는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바탕으로 ICT 시장이 발전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는 것에는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ICT 산업은 급변하는 기술을 포함해 고도의 상상력이 요구되는 콘텐츠를 포함하는 융합 산업인 만큼 지속 가능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ICT 산업 내 다양성이나 혁신보다는 시장 집중 중심의 경쟁 전략을 선택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보다 지금은 미래 상상력이 바탕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창의적 투자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ICT 산업은 인간을 위한 상상력으로부터 성장하고 진화하기 때문이다.
  • [게시판] 서울시, 국제개발협력학회, 부산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미래창조과학부

    [게시판] 서울시, 국제개발협력학회, 부산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미래창조과학부

    ■서울시는 8일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지역 주민 기부로 기금을 마련해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지역재단과 관련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서울형 지역재단의 밑그림을 그리는 지역재단 관련 콘퍼런스가 처음으로 열린다. 박원순 시장 등 국내외 지역재단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주민·지역 중심의 복지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역재단의 역할’을 주제로 한다. 캐나다 내 191개 지역재단의 네트워킹인 캐나다 지역재단의 이안 버드 회장과 독일 지역재단 이니셔티브의 악셀 할링 컨설턴트가 강연을 한다. 일본 도쿄도 자치구인 세타가야구의 마을만들기를 주도하는 요시하루 아사노우미 사무국장이 사례를 소개한다. ■국제개발협력학회는 오는 11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한국 국제개발학의 현실과 도전 과제’를 주제로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일본·중국·한국의 학자들이 참석해 개발학의 현황부터 유엔의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까지 18개 분과별 주제에 따라 개발학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과제를 모색한다. 오전에는 손혁상 학회장과 이희진 연세대 교수가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의 국제개발 연구 동향과 과제를 짚어보고, 이어지는 개회식에서는 김영목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포스트 2015 시대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오후에는 야마다 쇼코 나고야대 교수 등 일본 학자들이 일본 국제개발학의 현황을 소개한다. ■부산시는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정부 승인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효율적인 유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콘퍼런스를 연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박람회기구 빈센트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차장, 후안 코레아스 엑스포 주제 개발전문가 등 엑스포 관련 전문가를 초청 최근 트랜드와 유치 노하우 등을 들을 예정이다.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 일행은 콘퍼런스에 앞서 오는 14일과 15일 부산을 찾아 헬기로 부산지역을 둘러보고 범어사와 자갈치시장도 방문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체외 진단 의료기기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선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체외 진단 의료기기 명품화연구회 창립총회 및 세미나를 연다. 산·학·연·병(원)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수요자가 생각하는 경쟁력 있는 진단기기 개발 방향과 기업의 연구개발(R&D) 사례, 기업-병원 간 협력 방안 등 발표를 통해 체외 진단 의료기기의 명품화와 글로벌 선도 전략을 모색한다. 세미나 참가 신청(www.ivdd.org)을 통해 무료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사무국(02-2258-7600, 02-3478-1588)으로 하면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 서울 강남구 구글 캠퍼스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정부 정책에 관한 의견을 듣는 ‘제3기 ICT 정책고객대표자 회의’를 연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이사와 문수복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교수 등이 정책고객 대표자 회의 위원으로 참석해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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