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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한글에 21세기를 입히다, 국립한글박물관/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

    [In&Out] 한글에 21세기를 입히다, 국립한글박물관/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

    “장마철 더위가 심하여 염려를 떨쳐 버리지 못했는데, 더윗병으로 깨끗이 낫지 않았나 싶으니 오늘은 어떠한지 염려하며, 덕온도 일전 두드러기 기운이 있고 날이 더워 그러한지 무엇 때문에 그런지 뒤척이고, 마른 안질도 있고 깔깔하게 말라보이기에…(하략).” 이 글은 병치레가 잦은 셋째 딸 덕온공주를 걱정하는 순원왕후(1789~1857)가 사위인 윤의선(1823~1887)에게 보낸 궁서체 한글 편지의 한 구절이다. 두드러기 기운에 눈병에 걸린 공주를 위해 내의원의 약을 보내는 등 왕후의 심정을 드러낸 편지들과 당시의 혼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한글자료들이 지난 13일부터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한글 고유의 맛과 멋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한 현대화 작업, 그 과정에서 숨겨진 한글의 가치를 발견해 가는 작업은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의 고민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덕온공주 기획전에서는 현실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중첩하는 증강현실(AR) 기법을 적용해 덕온공주의 혼례 과정과 혼수 목록 읽어보기를 시도하였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 한글날이면 개관 두 돌이 된다. 신생 기관이고 후발 주자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도 현재 다양한 사업들을 모색하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고려 말 조선 초 자료들인 ‘월인석보’, ‘선종영가집언해’, ‘유가사지론’을 보유하고 있고, 이외에도 정조의 한글편지와 편찬 시기가 가장 빠른 김천택의 청구영언, 1911년 주시경 선생이 쓴 한글사전 원고본을 비롯하여 3만여 점의 한글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자료뿐 아니라 개관 초기부터 해외 한국인 거주지역인 일본, 미국, 연변 지역의 해외 소재 한글자료를 조사해 왔고 지난 8월에는 오사카지역 한인 자료를 수집해 해외 소장품 확보의 물꼬를 텄다. 이러한 자료들에 대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연간 4회의 기획전시와 350회를 상회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년간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또 관내 글꼴센터를 설립하여 한글의 시각적 조형성과 관련한 국내외 글꼴 기초 연구로부터 학계·산업계 발전에 기여할 표준화 연구,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일상에서 늘 접하는 한글의 심미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꼴센터는 10월 4일 현대 폰트의 아버지격인 한글 원도 제작 1세대인 최정호, 최정순 선생의 탄생 백주년 기념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세계 문자사에서 가장 젊은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국제 교류와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7일 일본 도쿄문화원에서 훈민정음을 현대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해외 첫 전시를 개최하고, 11월 25일에는 한·중·일 문자 박물관 간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한·중·일 문자의 현대적 창조’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두 돌이 되어가는 국립한글박물관, 앞으로 갈 길은 멀다. 하지만 한글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고 이것은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함의하고 있다. 우리 박물관은 더 큰 도약과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청명한 하늘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의 문턱에서 한글날이 다가오고 있다. 올 한글날에는 많은 국민들이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해 잘 짜여진 공간에서 가슴 벅차고 큰 울림을 느끼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 본다.
  • [월요 정책마당]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더이상 미뤄둘 수 없는 이유는/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월요 정책마당]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 더이상 미뤄둘 수 없는 이유는/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 금융산업 경쟁력을 87위로 발표한 세계경제포럼(WEF) 결과와 너무 상반돼 상당한 화제가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똑같은 산업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IMF가 금융자산 및 거래 규모, 은행지점 수 등 객관적인 외형을 평가한 반면 WEF는 금융서비스 고객인 기업인들의 만족도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금융산업은 양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올라왔지만, 고객이 보기에는 질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금융산업의 외형지표는 정부 정책이나 제도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일하는 문화가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문화의 변화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 변화가 축적돼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동이 변화하기 위해선 구성원들에 대한 유인 체계, 즉 성과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는 체계가 제대로 도입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성과연봉제를 포함한 성과중심 문화의 정착은 우리 금융산업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인 것이다. 성과중심 문화를 통해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산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퍼져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화된 풍토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제조업과 금융업의 경쟁력은 매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들은 임금에 비해 1.4배 생산성을 보이는 데 반해, 성과중심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금융업 종사자들의 생산성은 임금의 1.0배 수준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성과중심 문화 도입에 몇 가지 우려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성과연봉제 취지는 직원들에게 성과에 부합하는 정당한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데 목표가 있다. 저성과자를 해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성과중심 문화 정착의 핵심은 정확한 성과 평가와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으로서 성과연봉제뿐만 아니라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생산성 제고에 도움이 되는 업무·조직 환경 설계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이 중에서 성과연봉제가 지니는 의미는 직원들이 조직의 성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필요 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유인 체계로서 의미가 있다. 성과연봉제가 직원들의 단기 실적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낳아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조직의 팀워크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성과평가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성과평가에 따른 보수를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와 관련해 보완하거나 해결해 나갈 과제이다. 성과연봉제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기 실적주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성과지표 개선, 성과급 이연 지급 및 회수 제도 등이 광범위하게 도입됐다. 도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성과평가에 있어 부하직원 육성이나 코칭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팀워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성과평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평가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고민은 불가피하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성과지표 선정과 측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머니볼’이라는 영화로 유명해진 메이저리그의 빌리 빈, 저가 항공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가 기발한 혁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업계 경쟁자들과는 차별화된 성과지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금은 성과평가에 대한 우려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저하기보다는 노사가 합심해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성과지표를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동안 금융업, 특히 은행업은 다양한 이유로 새로운 경쟁자들의 진입이 제한돼 왔다. 이 덕분에 큰 경쟁 없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저성장, 저금리로 인해 산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핀테크 기업 등 혁신적인 경쟁자의 등장으로 미래에는 은행업의 존립 가능성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도 70% 이상이 성과연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합리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 대의원 간선제 유지키로

    정부가 ‘호선제’로 바꾸기로 했던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기존 ‘대의원 간선제’로 유지한다. 축산경제 대표직의 폐지도 없던 일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으로 농협법 개정안을 수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농민과 축산업계의 거센 반발로 기존 방침을 거둬들인 것이다. 지난 5월 정부가 입법 예고한 농협법 개정안은 중앙회의 경제사업 기능을 경제지주로 100% 이관하는 내년 2월에 맞춰 역할을 재정립하고, 반복되는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290여명이 뽑는 간선제에서 이사회 선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조재호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중앙회장 선거제 변경에 대해 국회 토론회와 농업인 단체 등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정된 개정안은 다음달 중순쯤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여성공학인재 육성 대학 10개 최종 선정

    이화여대, 동국대 등 10개 대학에 올해부터 3년 동안 모두 150억원을 지원해 여성공학인재를 키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여성공학인재양성(WE-UP, 위업) 사업에 경성대, 동국대, 서울여대, 선문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동대, 한양대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위업 사업은 여학생들의 ‘공대 기피’ 현상을 완화하고, 나아가 산업현장의 남녀 성비 불균형을 줄이고자 올해 신설된 재정지원 사업이다. 선정 대학별로 매년 5억원 안팎으로 지원금을 준다. 매년 50억원씩, 총 150억원 예산을 배정했다. 대학들은 학교 특성에 맞춰 여성공학도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과 여성공학도 진로 진출 지원, 여성 친화적 공학교육 문화 개선 등의 계획을 내놨다. 이화여대는 역량진단 테스트를 개발해 학생의 수준에 맞는 전공기초교과목 이수체계 및 역량별 맞춤형 교과과정 체계를 제공한다. 서울여대는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학교과과정위원회를 구성해 기업문제해결형 프로젝트와 기업수요 교과목 등을 개설하고 공학교육 인턴십을 특화해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경성대는 교수 1명이 여학생 4∼8명을 책임지도하고 산업체 인사 1명이 참여해 실무중심 맞춤형 교육을 하는 소그룹 형태 ‘밀착형 학습공동체’ 모델을 제시했다. 한동대는 졸업생과 재학생 선배, 2학년 전공 신입생으로 팀을 꾸려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선후배 간 일대일 교육을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연차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 서유미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선정 대학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여성 친화적인 공학교육과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태흠 의원 “김영란법 고위 공무원부터 우선 적용하자”

    김태흠 의원 “김영란법 고위 공무원부터 우선 적용하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시점을 대상별로 차등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오는 28일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 가운데 5급 이하 공무원과 교직원, 언론인에 대해서는 적용 시점을 1년 6개월을 유예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이달 중으로 대표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4급 이상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만 우선적으로 법을 적용해 시행 초기 급격한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정안”이라면서 “농·축·수산업계와 내수시장에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타격을 완화하고 우리 사회가 법에 적응할 시간을 갖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의 개정안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기돼왔다. 김영란법이 여론의 흐름에 따라 원안대로 시행되면서 제도 시행 이후 야기될 후폭풍에 대한 ‘완충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인식에서다. 다만,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이 뜻을 모아 제출하는 개정안”이라면서 “당론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訪美 수치, 꽉 막힌 미얀마 자금줄 풀어내나

    美산업계도 제재 해제 요구 미얀마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70)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지난 3월 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미얀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닷새간 방문한 지 한 달 만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치 자문역은 14일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문다. 야당 의원이던 2012년 이후 4년 만에 미국을 다시 찾는다. 11일 영국에 도착한 그는 런던에서 이틀간 머물며 유럽과 서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을 소집하고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을 접견한 뒤 이날 미국으로 향했다. 수치 자문역은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과 면담하고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예방한다. 수치 자문역의 핵심 방미 목적은 미국의 대(對) 미얀마 경제제재 추가 해제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의회 관계자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거나 전면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인 무기 및 광물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다양한 방식의 경제 제재를 가해 왔다. 지난해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91달러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미얀마 국영은행과 기업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왔다. 미국 산업계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경제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미얀마 군부통치 종식에 있었던 만큼 수치의 방문으로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그에게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신자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고 있다. ‘민주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수치도 이들에 대한 탄압을 묵인하고 있어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진 278회… 경주 일상도 ‘흔들’

    구미·울산 공장 한때 스톱 역대 최강의 지진으로 인해 경북 경주 시민들은 발생 하루가 지났는데도 공포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진앙지인 경주 내남면 부지리 주민 100명 가운데 상당수가 두통과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오후 8시 현재까지 규모 2~5의 여진이 278회 일어났다. 최두찬(55) 이장은 “주민들이 지진 당시 큰 폭발음과 집이 무너져 내릴 듯한 상황을 겪고 난 뒤 아직도 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45가구 60여명의 주민이 사는 인근 부지2리 마을도 상황은 비슷하다. 원전과 방폐장 인근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월성원전 인근인 양남면 김호영(60)씨는 “평생 이런 큰 지진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또 이런 지진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원전이 정말 안전한지 불안한 마음뿐이다. 대책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양남면 김분이(66·여)씨는 “추석 준비를 해야 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서 “불안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지역 공장도 생산라인이 한때 멈춰 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산업계에 따르면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공장 3곳과 울산 지역 공장 2곳에서 지진의 영향으로 생산라인이 한때 멈췄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서는 지진이 감지되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이동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가동을 멈췄다. LG실트론 공장의 ‘잉곳’ 생산라인에서도 일시 정지 현상이 발생했다. SK종합화학의 울산 폴리머공장은 12일 2차 지진 후 2개 공정의 생산라인이 오작동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지진 발생 후 예방 차원에서 금형정밀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추고 안전 점검에 나섰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날 오전 두 시간 동안 제네시스 등을 만드는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가 오전 9시부터 정상 가동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유통업체들은 내진 설계가 돼 있어 “걱정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에도 안전하게 설계돼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성과주의 그늘… 美 웰스파고의 ‘허위 실적’

    [경제 블로그] 성과주의 그늘… 美 웰스파고의 ‘허위 실적’

    금융노조, 23일 총파업 예고 미국 4대 대형 시중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우리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려는 곳입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해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등이 공공연하게 ‘한국판 웰스파고’를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웰스파고는 ‘소매금융 강자’라 불립니다.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이자 차이에서 오는 수익) 비중은 적고 비이자 수익 비중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고객 1명에게 은행, 카드, 보험 등 6개 이상의 그룹 계열사 금융상품을 교차 판매해 비이자 수익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그런 웰스파고가 최근 ‘철퇴’를 맞았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소비자금융국(CFPB)은 웰스파고에 벌금 1억 85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부과했습니다. 또 고객에게 부당이득 500만 달러(약 57억원)를 환급하라고 명령했죠. CFPB 조사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2011년부터 고객 명의를 도용해 200만개의 허위 예금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이 중 1만 4000개 계좌에서 연회비, 이자 수수료 등을 이유로 40만 달러(약 4억 3000만원)가 빠져나갔습니다. 웰스파고 직원들은 ‘허위 실적’을 바탕으로 보너스까지 챙겨 갔습니다. 웰스파고 사태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앞둔 우리 은행권에 주는 시사점이 큽니다. 성과주의 성공 사례로 꼽히던 웰스파고마저 불완전 판매에 발목이 잡혔으니 말이죠. 산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연공서열형 호봉제를 고수하던 은행권이 급여 체계에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시도는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실적 기여도와 상관없이 해마다 억대 연봉을 챙겨 가는 ‘무임 승차자’들이 적지 않아서죠. 다만 불완전 판매를 제어할 수 있는 고객보호 장치 없이는 성과연봉제 역시 제대로 뿌리내릴 수 없다는 게 웰스파고의 교훈일 겁니다.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갈등과 반목이 예상됩니다. 노사 모두가 고개를 주억거릴 수 있을 만큼 제대로 된 성과연봉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유엔 인권보고관 “옥시, 진심 어린 사과해야”

    환경 문제 유발 기업에 첫 촉구 영구적인 기념물 조성도 제안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에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태의 잘못과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배스컷 툰칵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해물질 특별보고관은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3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할 방한 결과 보고서를 최근 OHCHR을 통해 공개하면서 옥시 측의 사과와 보상도 촉구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10월 12∼23일 방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와 정부 대응, 입법 체계를 확인하고 산업계 전반의 유해물질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환경 문제를 유발한 기업에 투명한 사고 경위 공개와 사과 및 보상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준 영국 옥시 본사가 사고 경위와 책임 규명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게 됐다. 툰칵 보고관은 영문 24쪽 분량의 결과 보고서에서 레킷벤키저에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하라”며 “다른 정부와 기업이 비슷한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또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중요한 장소에 영구적인 기념물을 세우도록 제안한다”며 효과적인 구제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도 강조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이 제안한 ‘영구적인 기념물’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엔 인권보고관 “옥시, 진심 어린 사과해야”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에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태의 잘못과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배스컷 툰칵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해물질 특별보고관은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3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할 방한 결과 보고서를 최근 OHCHR을 통해 공개하면서 옥시 측의 사과와 보상도 촉구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10월 12∼23일 방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와 정부 대응, 입법 체계를 확인하고 산업계 전반의 유해물질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환경 문제를 유발한 기업에 투명한 사고 경위 공개와 사과 및 보상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준 영국 옥시 본사가 사고 경위와 책임 규명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게 됐다. 툰칵 보고관은 영문 24쪽 분량의 결과 보고서에서 레킷벤키저에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하라”며 “다른 정부와 기업이 비슷한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또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중요한 장소에 영구적인 기념물을 세우도록 제안한다”며 효과적인 구제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도 강조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이 제안한 ‘영구적인 기념물’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엔 인권 보고관 “옥시 본사, 진심어린 사과하고 보상해라”

    유엔 인권 보고관 “옥시 본사, 진심어린 사과하고 보상해라”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에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태의 잘못과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배스컷 툰칵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해물질 특별보고관은 13일(현시지간) 개막하는 제3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할 방한 결과 보고서를 최근 OHCHR을 통해 공개하면서 옥시 측의 사과와 보상도 촉구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10월 12∼23일 방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와 정부 대응,입법 체계를 확인하고 산업계 전반의 유해물질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환경 문제를 유발한 기업에 투명한 사고 경위 공개와 사과 및 보상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준 영국 옥시 본사가 사고 경위와 책임 규명에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게 됐다. 툰칵 보고관은 영문 24쪽 분량의 방한 결과 보고서에서 레킷벤키저에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하라”며 “다른 정부와 기업이 비슷한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시행한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포함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등 유해물질 관련 법률의 보완과 피해자 구제를 정부에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우리銀 쪼개팔기 흥행 예고… 4전 5기 ‘대박 엔딩’ 기대해

    [경제 블로그] 우리銀 쪼개팔기 흥행 예고… 4전 5기 ‘대박 엔딩’ 기대해

    4전 5기로 민영화에 도전한 우리은행이 흥행 기미를 보이면서 희색이 만연합니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매각 성공 기대감에 주가도 지난 8일 1년 10개월 만에 신고가(1만 1350원)를 찍으면서 1만 1000원대를 탈환했습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기뻐하면서도 주가가 너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까봐 걱정이라고 하네요. 시장에서는 교보생명, 한화생명, 새마을금고, 포스코, KT, 국민연금 등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보생명은 오래전부터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에 큰 관심을 보여 왔지요. 이번엔 경영권 매각은 아니지만 생명보험사들은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우리은행이 개척한 동남아 지역에까지 판로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금융권에 속하는 새마을금고 역시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지요. 이번에 특히 눈에 띄는 건 일반 대기업들의 관심인데요. 통상은 금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 내지 지배 금지) 원칙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은행 지분 인수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8%로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이 제시되자 법상 4%까지 의결권을 가질 수 있는 대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포스코나 KT 등 민영화된 공기업 위주로 과점주주가 형성될 경우 또다시 정부 입김이 가해지게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남은 기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얼마나 투자 의향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경험 있는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한다면 정부 입김도 견제하고 은행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4차 매각 시도 때 홀로 뛰어들었던 중국의 안방보험은 그사이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사들여 우리은행까지 넘볼지 미지수입니다. 우리은행은 기업설명회(IR) 때 관심을 보였던 홍콩이나 유럽계 글로벌 펀드가 들어와 주길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투자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되는 ‘개봉박두일’(23일)이 기다려지네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조환익 한전 사장 “아시아 잇는 스마트에너지벨트 구축”

    조환익 한전 사장 “아시아 잇는 스마트에너지벨트 구축”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사진 왼쪽)이 9일 “에너지로 아시아를 잇는 스마트 에너지 벨트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조 사장은 일본 도쿄 인터내셔널 포럼에서 ‘글로벌 에너지 연계와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란 주제로 열린 신재생에너지재단(REI) 설립 5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REI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설립한 재단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속가능 에너지원을 연구하고 있다. 조 사장은 “스마트 에너지 벨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에너지 신기술을 활용해 국가 간 에너지를 공유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이라면서 “지정학적으로 편중된 에너지 자원을 나눠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일·러의 정관계, 산업계 인사 1000명이 몰렸다. 조 사장은 전날인 8일 손정의 회장, 류젠야 국제에너지상호연결개발협력기구(GEIDCO) 사무총장, 올렉 부다르긴 러시아 전력공사 사장과 4자 면담을 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경영진 간 의사결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투명 사회 향한 첫발 뗀 김영란법, 혼선은 줄여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안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처음 법안을 내놓은 지 4년 1개월 만이다. 오는 28일 법 시행을 위한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김영란법의 핵심은 두 가지다.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공직자와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이 1회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받도록 했다. 100만원 이하의 금품을 수수하면 직무 관련성이 있을 때만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식사는 3만원, 선물과 경조사비는 각각 5만원, 10만원 이상일 경우에 해당한다. 전국 4만여 기관 250만여명이 적용 대상이다. 그동안 김영란법을 둘러싸고 각계의 우려와 반발이 이는 등 논란이 거셌다. 법 취지엔 동의하지만 부작용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은 지금까지 이뤄지던 접대 문화와 관행을 바꿀 것이다. 공직자와 언론인, 교원들은 학교 선후배나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도 밥값을 내거나 얻어먹는 경우 법에 걸릴 수 있다. 동창회 등 각종 친목 모임도 밥값, 술값 문제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더치페이를 하지 않은 한 누군가 신고하면 조사받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금품 상한선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해 온 농축산업계가 입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다. 부패 척결은 모든 국민의 염원이다. 여러 가지 부작용과 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은 이런 점을 고려한 측면이 크다. 그동안 공직자들이 거액의 금품·향응을 받아도 수사기관이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처벌하기 어려웠다. 상식을 뛰어넘는 명절 떡값과 골프 접대, 향응 등이 관행처럼 이어졌다. 김영란법은 이 같은 관행을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다. 선물과 식사를 통한 접대 문화, 경조사 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초기에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적용 대상자는 물론 기업 등 접대가 불가피한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직무 관련성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인지, 모임 참석자들의 밥값이 제각각일 때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여러 군데서 선물이나 경조금을 받았을 때의 연간 한도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자칫 자신도 모르게 법에 걸려 과태료를 무는 사태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원들은 김영란법이 낯설 수밖에 없다. 실수로 법을 어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법의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 ‘지키기 어려운 법’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권익위원회 등 김영란법 관련 기관들은 시행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한 정교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초기 혼란만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2016년 9월 28일은 투명 사회를 향해 첫발을 뗀 날로 기록될 것이다.
  • ‘인공지능 시대, 우리 아이 경쟁력 어떻게 키울까?’ 9일 공개 세미나

    지난 3월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지면서 바둑팬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는 등 최근 인공지능 시대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사람이 기계와 본격적인 경쟁을 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경쟁하고 창의력을 키워줄 교육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이러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지능정보사회의 변화와 창의교육’을 주제로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제6차 미인계(미래, 인간, 기계) 콘서트’ 공개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변화’를 실제로 연구 중인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으로 인한 삶의 변화, 인공지능 시대의 고용 변화, 창의교육의 중요성을 강의한다.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무인공장·로봇비서·자율주행차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우리가 언제쯤 접하게 될 것이며 인공지능의 기술적 한계는 무엇인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주요 직업 400여개를 대상으로 자동화에 따른 직무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을 분석한 정연순 고용정보원 본부장이 강사로 나서 연구결과를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 전문적으로 분류되어 온 일반의사(55위), 손해사정인(40위) 등도 직무대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은 창의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할 계획이다. 일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력 제고를 위해 STEM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go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matics)의 약자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적용되며, 대학·산업계 등과 연계 실습위주로 진행된다. 우루과이는 공립학교 초등학생 전원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무상지급하는 등 세계 각국은 향후 10년을 대비한 창의력·상상력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린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시킬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그 해답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가신청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nipa.kr)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용은 무료다. 강연 연상은 추후 온라인을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산물이 콜레라 주범?…수협, 질병관리본부 항의방문

    수산물이 콜레라 주범?…수협, 질병관리본부 항의방문

    콜레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원인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수산물이 콜레라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자 수산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등 주요 수산물 시장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수협중앙회는 수협 상임이사와 식품안전담당 부장 등 임직원들이 수산업계를 대표해 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최근 경남 거제 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이 공통으로 해산물을 먹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오염된 거제 연안에서 잡은 해산물을 섭취해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협은 “콜레라의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고,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자꾸 수산물이 원인인 양 오인하게 하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수산물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가장 ‘생활 지향적’인 박람회다. ICT 혁신 기술 경합장인 CES, 모바일 미래기술을 다루는 MWC에 비해 IFA에선 당장 쓸 가전제품을 주로 소개한다. 그러나 3대 전시회 간 기술 격차는 최근 급속도로 좁혀졌다. IFA의 기술 추격 때문이다. 혁신기술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자동차-전자 결합이 대세 삼성전자 부스에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LG전자 부스에 폭스바겐 차량용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장면은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의 기술 추격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광고하며 ‘시동 대신 부팅’이란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자동차와 ICT의 결합이 활발했지만, 역대 IFA 중 올해처럼 자동차가 대대적으로 부각된 적은 없었다. IFA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계 인사로 지난 2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신규 프로그램(In Car Office)을 소개했다. 운전자의 스케줄(시간, 장소 등)을 입력하면 차량이 이를 인식해 길 안내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체체 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운전자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도로 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완성차 회사가 아예 부스를 차리는 CES에 비해 IFA에선 아직 가전업체 위주의 차량 전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시킨 ‘디지털 차량 열쇠’를 홍보하기 위해 E200을 동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을 통해 ‘터치’ 한 번만으로 집안의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10위권인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ZOE는 부스 2곳에 출격했다. 국내엔 소개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하반기 생산 물량부터 LG화학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는 차종이다. 터키 최대 가전업체 베스텔은 자체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ZOE 충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무선결제 전문기업인 월드라인은 ZOE의 운전 중 결제(in car) 솔루션, 가로등 활용 전력 충전기술을 소개했다. ●냉장고·스피커… 스마트홈 허브 경쟁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인 ‘스마트홈’에서는 각종 가전을 제어할 ‘허브’를 어디에 둘지 각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패밀리허브’로 대표되는 ‘냉장고 중심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스마트TV 중심 IoT’, ‘스피커 중심 IoT’ 등이 스마트홈 허브 플랫폼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LG전자는 냉장고·스마트TV·스피커 허브 모두에 관여하고 있다. LG전자는 IFA에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웹 OS3.0 플랫폼을 출품한 데 더해 아마존과 제휴를 맺어 스피커 허브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 허브·센서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하는 형태다. 알렉사가 더해지면 원통형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사용자가 말(영어, 독일어)로 하는 지시에 따라 가전 제어, 날씨·일정 알림, 음악 재생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보쉬·지멘스의 주방 보조 로봇 ‘마이키’(Mykie)도 스피커 중심의 허브를 지향한다. 음성 인식뿐 아니라 실제 말을 한다.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각종 가전을 제어하고 요리법, 제품 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아직은 시제품 단계다. 일본, 중국 업체도 스마트홈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스마트홈의 보안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에서 개발한 센서에 알리안츠의 출동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월 과금 형식으로 1년 최대 비용은 1500유로(약 187만원)이다. 창홍 등 중국 기업들은 문 열림·모션(움직임 인식)·누수 센서 등 IoT 액세서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업체가 만들어낸 솔루션을 접목해서 IoT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보급형 스마트폰 ‘노바’ 주목 올해 IFA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460여곳(부품사 제외)으로 전체 참가 기업 4곳 중 1곳에 달한다. 이 같은 물량공세 속에서 최첨단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 화웨이와 레노버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화웨이는 IFA 개막 전날인 지난 1일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노바’(NOVA) 시리즈를 공개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우리는 역동적인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기를 공급하는 데 주목했다”며 보급폰 시장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전시장에서도 노바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훌륭해서다. 화웨이는 3차원 지문인식, 곡선 베젤(테두리), 긴 배터리 수명(3020㎃h) 등을 강조했다. 레노버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휴대전화보다 가벼운 투인원 ‘요가북’이다. 요가북의 2개 패널을 겹쳐 닫았을 때 두께는 9.6㎜이고, 가장 얇은 모서리의 두께는 4.05㎜에 불과하다. 무게는 690g이고, 15시간 지속 가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요가북이 얼마나 가벼운지 직접 들어보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얼도 전시장 한쪽에 스마트홈 부스를 차려놓고 기존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된 ‘유플러스 스마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공개했다. 다만 삼성·LG전자 제품과 비슷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하이얼이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한 트윈형 세탁기 등은 LG전자의 트윈워시를 쏙 빼닮았다. 모습은 닮았지만 위아래 2개의 세탁통이 동시에 구동되지 않는 등 품질에서 격차를 보였다. 하이얼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탑재 냉장고도 전시했는데, 하이얼 측은 “출시 예정은 없는 전시용”이라고 밝혔다. ●소니 등 ‘명가 재건’ 총력전 전통적인 백색 강자인 유럽 업체들은 가전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융·복합 기술을 뽐냈다. 몇 년 전 날개 없는 선풍기로 혁신의 이미지를 구축한 다이슨은 올해 초 선풍기에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퓨어 쿨링크’를 선보인 데 이어 IFA에서 히터 기능까지 더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앱으로 기기를 작동하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습도·온도 확인을 할 수 있다. 밀레는 필터를 빨아 쓸 수 있는 진공청소기 ‘블리자드 CX1’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필터를 고어텍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러워질 때마다 물로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세탁기 ‘9000 시리즈’는 저온으로 찌든 때를 빨 수 있도록 세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일본 전자 업체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명성 재건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폰 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촬영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 소니의 일성은 “우리가 왜 소니인지 보여주겠다”였다. 눈길을 끄는 상품이 많은 탓에 소니의 전시장(20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나소닉도 이번 IFA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카메라, TV, 주방 가전 등 자사 제품을 콘셉트에 맞게 배치하면서 체험의 장소로 적극 활용했다. 직접 만져 보고 써 보고 들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예로 뷰티 코너에서는 남성 관람객들이 자사 면도기로 면도를 할 수 있도록 거울을 설치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영란법 앞에 꼬이는 소고기 등급제 개편

    김영란법 앞에 꼬이는 소고기 등급제 개편

    ‘마블링’(근내지방) 비중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소고기 등급제’(소 도체 등급판정 기준) 개편이 갈수록 꼬여 가고 있다. 가뜩이나 등급제 개편에 대해 한우농가의 불만이 많은데 오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까지 발효됨에 따라 정부의 농가 눈치보기가 더 심해진 탓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소고기 등급제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지만 무산됐다. 한우 사육농가의 강한 반발 때문이었다. 정부는 이보다 앞선 4월 ▲마블링 이외의 평가항목(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비중 강화 ▲마블링의 섬세함 추구 ▲등급 명칭 개선 ▲소비자 관심 정보 확대 등 내용을 담은 소고기 등급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마블링이 우수하지 않아도 육색이나 지방색이 좋으면 등급을 높여주고, 지방이 굵직하게 박힌 ‘떡지방’ 대신 미세하고 촘촘하게 박힌 섬세한 지방을 높게 평가하는 것 등이 핵심이다. 마블링 함량에 따라 최고 등급이 결정되는 지금의 소고기 등급제가 국민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자 축산업계는 ‘한우 고유의 맛을 내는 마블링의 평가 비중을 낮추면 한우산업이 무너진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황엽 전국한우협회 전무는 “섬세한 마블링은 지방 축소를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지도 못하고 사료값만 더 들 수 있다”며 “이는 한우농가의 경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류하고 있는 소고기 등급제 개편을 마무리하기 위해 정부는 등급 검사를 받을지 말지를 생산자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자율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소를 도축할 때 반드시 등급(투플러스, 원플러스, 1·2·3등급) 판정을 받도록 의무화돼 있다.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4일 “김영란법 시행으로 한우농가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니 아무래도 개편안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미국처럼 소고기 등급 판정을 자율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농식품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한우농가와 소비자, 학계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기해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한우선물 수요는 연간 2400억원, 관련 음식점 매출은 53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자율제 도입 검토는 한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새로운 소고기 등급제 도입에 따른 반발을 피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백 원장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2018년 새로운 소고기 등급제 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국회의원 관련 개정안 등 6건… 논의 흐지부지

    2일 현재 국회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 개정안이 6건 제출돼 있다. ●與 ‘농축수산물 예외’ 개정안 발의 새누리당 강석호·김종태·강효상·이완영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것과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각각 발의한 것이다. 여론에 민감한 국회의원들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농·축·수산업계에 타격이 우려되자 김영란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다가도 김영란법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는 만큼 개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또 최근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여행을 비롯해 2억원대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개정안 논의 자체가 쑥 들어간 상황이다. 김종태·이완영 의원이 각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농·축·수산물을 김영란법 대상이 되는 금품의 범위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강석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명절 등 특정 기간에 한해 농·축·수산물에 대해 예외를 두는 것이 골자다. 강효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사를 제외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강 의원의 개정안은 국회의원이 제3자의 고충이나 민원을 정부에 전달하는 것을 예외조항에서 빼도록 돼 있다. 국회의원이 김영란법에서 예외라는 오해를 없애기 위한 취지다. ●‘이해충돌방지’ 포함 개정안도 발의 더민주 이개호 의원은 농·수·축산물의 김영란법 적용을 3년간 유예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은 김영란법이 원안대로 시행되면 농·수·축산물로 이뤄진 선물과 음식업 수요가 줄어들어 관련 업계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3년간 준비 기간을 둬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의도다. 5명의 의원들이 김영란법의 규제성을 완화하는 측면에서 개정안을 냈다면 반대로 안 전 대표는 김영란법의 규제성을 더욱 강조한 개정안을 제출했다. 안 전 대표의 개정안은 공무원 및 공직단체·기관장, 각급 학교장 및 교직원, 언론인 등을 공직자로 규정하고 공직자 가족이나 친척의 채용 비리 등을 막기 위한 ‘이해충돌방지’를 명시했다. 이 이해충돌방지는 당초 정부안에 포함돼 있다가 지난 국회 처리 과정에서 빠진 내용이기도 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제4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오는 2일 ‘제4회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스포타임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는 2010년부터 시작된 한국미디어패널조사의 자료를 관련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와 정책당국에 제공하고 그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학술대회다. 이번 학술대회는 패널데이터조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주요 국가 패널의 구축과 운영사례를 소개하는 특별 세션과 패널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심화된 통계학적 방법론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는 세션을 포함하여 예년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내용으로 준비됐다. 패널데이터조사는 동일 가구와 개인을 대상으로 미디어 이용 변화양상을 조사하며, 축적된 데이터는 방송, 미디어를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14편의 일반논문과 3편의 대학원생 수상논문 등 총 17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발표에는 언론정보학, 경제학, 행정학, 경영학, 통계학, 지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발표는 △주요 국가패널 구축 및 운영 사례 △결합상품, 스마트TV의 수용 요인 △미디어 이용행태의 가구별 특성 △뉴 미디어, 뉴 제네레이션 △미디어 이용행태와 심리적 요인 △미디어 이용에 관한 패널데이터 분석 방법론 등 총 여섯 개의 일반 논문 세션과 대학원생 수상논문 발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 학술대회는 24일부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isdi.re.kr)에서 무료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 가능하며, 학술대회 당일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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