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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석, 아내 나경은이 예능 라이벌? “‘내가 방송하면 오빠는 끝난다’라고”

    유재석, 아내 나경은이 예능 라이벌? “‘내가 방송하면 오빠는 끝난다’라고”

    ‘플레이유’ 유재석이 아내인 나경은 전 아나운서를 언급한다. 14일 오후 5시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플레이유’(연출 김노은)에서는 유재석이 ‘행운의 나무를 찾아가라’는 미션을 받아 파란만장 고군분투를 펼친다. 파트너를 찾아 함께 행운의 나무를 찾아야 하는 미션에, 제작진이 투입한 다양한 NPC(Non-Player Character) 중 자신과 특급 케미를 뽐낼 찰떡 소울메이트 찾기에 나서는 것. NPC들은 마치 게임 캐릭터처럼 다양한 능력과 미션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갖고 있으며, 유재석은 미션 과정에서 다른 NPC가 나타나면 더 마음에 드는 이로 동행을 바꿀 수도 있다. 이에 유재석은 다양한 NPC들의 능력치를 따져보고 누가 가장 도움이 될지 판단하며, 미션 성공을 위한 파트너 선택에 고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산길을 헤치고 행운의 나무까지 함께할 NPC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에 시청자 ‘유’들은 나경은 소환에 나서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든다고. “나경은님 나오시나요” “부부동반 산악회” 등 재치 넘치는 멘트들이 채팅창에 쏟아져, 유재석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것. 늘 라이브에서 ‘유’들과의 TMI 토크로 웃음을 전하던 유재석은 이날 “나경은씨는 안 나온다”며 단호하게 밝혀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더니, “나경은씨가 ‘내가 방송하는 순간 오빠는 끝나’라고 늘 얘기한다”며 예능 라이벌을 등장시키지 않겠다는 결의를 드러내 폭소를 자아낸다고.  한편 ‘플레이유’는 시청자들이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을 ‘플레이’ 하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 이영우 한길통상 회장, 한국외대에 발전기금·장학금 1억원 기탁

    이영우 한길통상 회장, 한국외대에 발전기금·장학금 1억원 기탁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최근 이영우(72·한국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68학번) ㈜한길통상 회장이 모교에 학교발전기금 및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한길 장학금’을 통해 한국외대에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전달식에서 이 회장은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무역과 통상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토대가 됐다”며 “지금의 글로벌 통상 무역 전문가가 되는 길에 외대는 운명 같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이영우 회장은 1983년 한길통상을 창업, 현재 각국에서 생산되는 과학기기 및 주방·가정용품을 수입해 국내 70여곳의 백화점·대형할인점·홈쇼핑 등에 공급하고 있다. 과학 장비는 미국 Solar Light사, 네덜란드 Kipp&Zonen사 등과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외대 동문산악회와 국제무역인클럽(ITC) 회장을 역임했다.
  •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중소기업주간 개막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중소기업주간 개막

    중소기업계 최대 축제인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처음 열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축제인 만큼 중소기업계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기본법은 매년 5월 셋째 주를 ‘중소기업주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62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60주년도 함께 맞이한 만큼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지난 60년을 돌아보고, 중소·소상공인의 일상과 경제회복을 위한 80여개 행사·설명회 등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31개 중소기업단체와 지원기관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29개 정부부처·광역지자체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지난달 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행사의 제약이 풀린 만큼, 전국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축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름다운 중소기업 나눔콘서트(19일 예술의전당) ▲중기중앙회 창립 60주년 기념 사진전(10~31일,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인식개선 IDEA 전시(16~27일, 중기중앙회)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행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중소·소상공인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중소기업의 화합과 사회공헌을 위한 행사도 다수 열린다. 오는 20일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주최하는 ‘경기중소기업협동조합 플로깅 챌린지’는 주목할 만하다. 지역 중소기업계의 단합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플로깅은 ‘줍는다’라는 뜻을 가진 스웨덴어(Plockaupp)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주변을 산책하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을 이르는 말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작은 음악회(24일, 춘천 향토공예관)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임직원 기-UP 소통데이(26일, 전북 부안) ▲서울 협동조합 임직원 한마음산악회(27일, 북한산국립공원) ▲메인비즈 회원포럼(26~27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등이 열린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경제가 활력을 되찾아 가는 만큼, 이번 중소기업주간에는 경제와 일상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인의 의지를 담았다”며 “이번 중소기업 주간이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들에게 중소기업의 위상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식량만 전담, 편견은 가라… 소수에서 리더 성장 위해 오늘도 ‘경험의 산’ 등반중

    식량만 전담, 편견은 가라… 소수에서 리더 성장 위해 오늘도 ‘경험의 산’ 등반중

    온라인상에서 중장년층의 문화로 소비되는 산악회의 이미지는 남성들 모임이거나 불륜의 온상이다. 그 속에서 산에 오르는 여성들이 주체로 부각된 적이 없다.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오은선 대장처럼 기념비적인 인물들 외에 ‘등산하는 여자들’에 관한 내러티브가 부족했던 탓이다. 30년차 산악인 이선아 한국산악회 학술문헌이사는 최근 여성 산악인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다. 한국산악회 최초로 해외 원정길에 나선 여성 회원으로서 알프스 그랑드조라스(4208m), 몽블랑(4807m), 인도 시블링(6543m, 지원조로 참여) 등을 올랐던 이 이사를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77년 된 최대 산악회… 여성 회장은 ‘0’ 한국 최대 규모라는 한국산악회의 재적 회원 6100여명 가운데 여성은 770여명(12.6%)에 불과하다. 1945년 창립된 이래 1947년부터 여성 회원이 가입했지만 역대 회장단 가운데 여성은 없다. 현재 부회장 총 7명 중 여성은 1명이다. 왜 여성의 참여가 저조할까. 이 이사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가입 장벽이 높은 탓이다. 1992년 여성으로는 처음 한국산악회 대구지부의 문을 두드렸던 이 이사는 이후 그랑드조라스 원정 당시 발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여성 회원이 참여하면 원로 회원들이 반대할 것을 의식한 원정대원들이 발대식에는 나타나지 말 것을 종용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지속적으로 여성들과 함께할 경우 체력의 차이, 비용의 증가 등을 들어 여성을 배제해 왔다. “첫 번째는 남자들에 비해 체력이 약한 거죠. 사실상 남자들이 매는 수준으로 배낭을 질 수 없으니 자기들만큼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 가고 싶은 거예요.”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중단도 여성들의 등반을 막는 요소 중 하나다. 조사 결과 여성 산악인 55명 중 21명(40.4%)은 등반 경력이 중단된 경험이 있었고, 가장 큰 이유는 출산·육아·결혼이었다. 이 이사도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는 한동안 산을 오르지 못하다 다시 등산화 끈을 고쳐 맸다. 주 5일은 꼬박 교수(당시 루터대 언어치료학과 교수로 재직)로 일하고 주말이면 산으로 내달리던 나날. “사람들은 `그 에너지가 있으면 일을 더 하라’고 했지만, 저는 산을 오르며 얻은 에너지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등반에서는 암묵적인 성역할이 있다. 남자들은 장비와 자일(로프)을 챙기고 여성은 식량을 챙기는 역할을 맡는 식이다. 주요 계획은 남성이 짜고, 여성들에게 통보하는 경우도 많다. 남성 주도적인 등반 환경에 대해 이 이사는 말했다. “아무래도 더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이 리더가 될 수밖에 없어요. 경험을 많이 한 ‘주류’는 당연히 남성인 것이고, 수십 년간 기회가 없었던 여성은 리더가 되기 힘들었던 거죠.” 때로는 목숨이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순간을 견디는 등반의 특성상 노련한 이가 리더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이 이사는 스스로 여성에게 한정된 성역할에만 안주하지 않았는지 반성한다. 장비도 덜 챙겼는데, 음식부터 준비하는 자신을 보면서 ‘비주도적’이었다고 깨달았다. 여성 산악인들도 경험치를 높이면서 더 나은 리더들이 나오고 있다. 산악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한국산악회 기술위원회도 2020년부터는 여성 회원들을 받기 시작했다. ●등반 중 생리현상이 최대 장애물 등반 시 여성들이 꼽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생리 현상이다. 여성이 극소수인 원정대에서 볼 일을 처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나 암벽 등반 장비를 착용하고 수십 시간 절벽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남성들은 비교적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여성들은 스무 시간 이상 생리현상을 참기도 한다. 요즘은 여성 산악인들이 늘면서 ‘기구의 발달’도 이뤄지고 있다. “산악회에서 열었던 토론회에서는 등반 당시 생리 중이었던 여성이 빙벽을 오르다 생리혈을 흩뿌렸다는 얘기도 전해졌는데요. 등벽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 소변 깔때기도 나왔죠. 이런 정보를 여성 회원들끼리 공유도 합니다.” ●무시할 수 없는 다수로 성장 중 등산 인구 중 ‘열등한 소수’였던 여성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수’로 성장 중이다. 대학 산악부의 여성 회원 숫자는 늘고, 여성들로만 꾸린 원정대도 이어지고 있다. “남편이랑 애들은 어쩌고”라는 참견을 시도 때도 없이 들었던 여성 산악인들이 줄기차게 산을 오른 결과다. 여성이 여성에게 ‘등반의 기술’을 알려 주는 여성 전문 등반 교실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남성들이 전유했던 경험치를 여성의 입장에서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저희끼린 그런 얘길 했어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들한테 배려를 바라지도 말라고요. 남성들도 여성이라고 차별하지도 말고 서로 소통하자고요.” 한때는 산이 인생의 전부였고, 이제서야 일·가정·산 사이에 적정한 ‘1대1대1’의 균형을 이뤘다는 이 이사가 말했다.
  • 전북 해넘이·해맞이 행사 모두 취소

    연말·연시 전북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전북도는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시행에 맞춰 지자체 주관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행사를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북도는 해넘이·해맞이 명소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는 행사가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 해넘이·해맞이 명소에는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해안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개인 및 단체, 산악회 등에도 행사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각 시군에서 계획하는 나머지 겨울 축제도 조만간 취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모임과 만남,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도록 노력해달라”며 “3차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봉균 경기도의원 “바다향기수목원 등록 지연으로 인한 불이익 없도록 대비를”

    김봉균 경기도의원 “바다향기수목원 등록 지연으로 인한 불이익 없도록 대비를”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봉균 의원(더민주·수원5)은 16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를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바다향기수목원의 등록 지연 문제와 도내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의 운영현황 점검, 임산물 불법채취 근절방안을 중심으로 질의를 진행했다. 김 도의원은 먼저 물향기수목원이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최근 3년 동안 이용객 차이가 거의 없이 운영된 것은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온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또한, 바다향기수목원의 등록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등록 준비과정이 매끄럽지 않다고 지적하며 “정식수목원 등록을 발판 삼아 식물유전자원을 보존하고 도심 속 아이들에게는 자연 체험 학습공간으로, 도민과 관광객에게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경기도 서해안을 대표하는 공립수목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난대양치식물원 개축공사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사유를 강하게 질타하며 합리적인 예산편성과 집행계획을 벗어나지 않는 사업추진을 강조했다. 김 도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임산물 불법 채취가 불법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행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하며 “산악회, 동호회, 관광업체 등에 협조문을 발송하여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단속계획과 불법행위에 대한 사전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 온라인 이무진 공연, 길거리엔 빛의 향연… 강동 선사문화축제

    온라인 이무진 공연, 길거리엔 빛의 향연… 강동 선사문화축제

    서울 동남권 지역 최대 축제인 ‘제26회 강동선사문화축제(포스터)’가 8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5일 강동구에 따르면 축제 첫날은 오후 7시 암사동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영화로 이야기하는 장항준 감독의 ‘선사토크’를 시작으로 배우 권혁수가 리포터가 되어 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피는 ‘선사인 인터뷰’, 유튜브 댄스팀 아트비트(ART BEAT)가 강동구의 여러 장소를 돌아보는 ‘강동스케치’로 꾸며진다.둘째날은 거리에서 펼쳐지던 선사 퍼레이드를 온라인으로 옮긴 ‘선사 방구석1열 퍼레이드’가 공개된다. 강동구 18개 동과 대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 영상과 기획 영상을 모아 만들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오후 7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선사인 콘서트’가 열린다. 축하 영상과 콩트, 축하무대, 드론 쇼 등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진행은 유튜브 인기 개그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 산악회가 맡았다. 축하가수 이무진, 김정민, 홍지윤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 이달 말까지 천호사거리에서 선사사거리까지 만들어진 특별거리에는 이웃과 빛의 온기를 전하는 빛 전시 ‘어 레이 오브 선샤인’(A RAY OF SUNSHINE)이 전시된다. 다채로운 한지등과 조형물이 거리를 걷는 주민들에게 황홀한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와 관련한 일정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정훈 구청장은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빛 전시와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이 이번 축제로 치유의 시간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예술원과 국가/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예술원과 국가/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현대소설의 대표자인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삶과 문학을 만화로 다룬 책을 읽었다. 알폰소 자피코가 지은 ‘제임스 조이스: 어느 더블린 사람에 대한 연대기’다. 2012년 스페인 국립 문화상 수상작이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이 책에는 조이스와 아일랜드 시인 W B 예이츠의 관계가 흥미롭게 묘사된다. 예이츠는 거의 일방적으로 조이스를 후원하고 지지했다.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조이스를 여러 번에 걸쳐 도와주고 조이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다. 한 작가가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이 기본이지만 재능을 인정해 주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 조이스는 운이 좋았다. 그런데 조이스는 예이츠에게 같은 마음을 주지 않는다. 아일랜드 문학 아카데미 건립에서 보인 의견 교환이 한 예다. 예이츠와 버나드 쇼가 주도해 설립을 준비하던 아일랜드 문학 아카데미의 창립 회원으로 조이스를 초대한다. 그런데 조이스는 거절의 편지를 보낸다. “무슨 연유로 저 같은 자의 이름이 그런 아카데미와 연관해 거론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 회원으로 저 자신을 천거할 자격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이스가 예술원 등 기성의 국가 조직을 대하는 시각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이기호 작가의 소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고 조이스의 태도가 떠올랐다. 이 소설은 아마 많은 시민이 그런 조직이 있는지조차 몰랐을 대한민국 예술원의 여러 문제점을 소설 형식으로 조목조목 드러낸다. 작품이 나온 뒤 적지 않은 반향이 있었고 예술원 운영에서 드러나는 쟁점이 부각됐다. 사실을 적시한 보고 형식과 예술원을 대하는 문학계 안팎 시민들의 신랄한 목소리를 날것으로 가져온 형식을 병치하면서 이기호는 쟁점을 이리 요약한다. “거기 계신 어른들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잖아요? 대학교수 출신을 배우자로 둔 분들도 있고. 새로 들어온 분들도 다 대학교수 출신이더라고요. 대학교수로 정년퇴직해서 매달 300만원, 400만원 사학연금 받으시는 분들이 예술원 회원이 돼서 거기에 또 매달 180만원 더 받아 가시는 거예요.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이게 좀 비겁한 거잖아요? 따지고 보면 이게 다 그 선출 제도 때문이에요. 자기들이 스스로 예술원 신입 회원을 선출한다? 이게 말이 됩니까? 무슨 교황 뽑는 겁니까? 무슨 친목회나 산악회 신입 회원 뽑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리 뛰어난 작품을 썼다 하더라도 지기들하고 안 친하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이런 문제점 말고도 썩 뒷맛이 개운치 않은 올해 예술원상 수상자 선정 과정도 수면으로 떠올랐다. 현직 예술원 문학 분과 회원의 친동생이 문학 분야 수상자로, 모기업체 회장이 미술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것 등이 그렇다. 그 선정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인지는 더 살펴볼 여지가 있지만, 상당한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예술원의 운영에서 시민 참여와 소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예술원과 시민사회의 거리가 그만큼 멀다. 뼈아픈 성찰이 요구된다. 하지만 내가 제기하고 싶은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예술과 국가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제기된 여러 논란에 대해 현직 예술원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예술원은 예술원법에 규정된 국가기관인 만큼 소속 회원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관을 비롯해 모든 사항을 국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합리적인 문제 제기라면 환영하겠지만, 예술원이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다.” 한마디로 예술원은 국가기관으로서 법이 정하는 대로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문학예술인이 이렇게 국가의 뜻에 고분고분하게 순응하게 됐는지는 연유를 꼼꼼히 살펴볼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도 돈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창의적인 창작이 가능하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 돈은 원로가 아니라 젊은 예술가에게 더 필요하다. 하지만 예술의 고유성은 그런 돈의 힘에도 동시에 맞서는 데서 나온다. 국가가 지급해 주는 급여를 매달 따박따박 받는 ‘국가기관’에 속한 예술가가 그 국가의 행태를 뾰족하게 드러내는 작업에 힘을 쏟을 수 있을까? 시대와 불화하는 예술의 타고난 숙명에 대해 국가기관인 예술원은 뭐라고 답할 것인가? 그 점이 궁금하다.
  • 정치 풍자 빠진 의정부고 졸업사진…강백호·피식대학 변신

    정치 풍자 빠진 의정부고 졸업사진…강백호·피식대학 변신

    경기도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8일 교내에서 졸업사진을 찍는 모습을 공개했다. 의정부고 학생자치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올림픽 스타들과 유튜브 스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신한 학생들의 사진을 게시했다. 아쉽게도 이번 졸업사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촬영 장소가 제한됐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도쿄올림픽 경기 중 껌을 씹어 태도 논란을 일으킨 야구선수 강백호를 따라한 학생과 유튜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피식대학 한사랑 산악회로 변신한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밖에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주인공 천서진과 방역복을 입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일론머스크와 도지코인으로 변신한 학생도 있었다.정치풍자 사라진 졸업사진…이유는 여전히 재치 넘치는 졸업사진이지만 정치 풍자는 더는 볼 수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2009년부터 주목받은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해마다 이 학교의 특이한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대통령이나 정치인 분장을 통해 보여주는 촌철살인의 시사·정치 풍자는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2016년 정치 상황을 풍자한 졸업사진으로 학교 측에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단체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교사와 학생이 수사기관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사전에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학생들과 협의하고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
  •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잠들다”… 함께 나누던 접시에 새긴 슬픔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잠들다”… 함께 나누던 접시에 새긴 슬픔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 김홍빈 대장의 모교인 송원대 산악회는 28일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원정대원들이 베이스캠프를 떠나기 전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글로 새긴 추모판을 ‘K2 추모탑’(K2 Memorial)에 헌정했다”고 밝혔다. 추모판은 원정대가 함께 식사 때 사용하던 직경 15㎝ 알루미늄 접시로 만들어졌다. 김 대장과 한솥밥을 나눠 먹던 그 접시다. 접시 뒷면을 꾹꾹 눌러 돋을새김으로 ‘장애인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1964.10.7~2021.7.19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라고 썼다. 김 대장이 평소 아끼던 ‘김홍빈 캐리커처’ 스티커도 붙였다. K2(8611m) 베이스캠프에 있는 이 추모탑은 국적을 떠나 산에서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세계 각국 산악인들을 애도하는 돌탑이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이뤄 냈다. 그러나 지난 19일 브로드피크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다가 사고를 당하면서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히게 됐다. 한편 김 대장의 장례 기간은 다음달 4~8일까지로 분향소는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1층 로비에 설치된다. 영결식은 마지막 날인 다음달 8일 오전 10시 염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 투지의 산악인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

    투지의 산악인 김홍빈 브로드피크에 영원히 잠들다

    “김홍빈 Broad Peak에 영원히 잠들다” 김홍빈 대장의 수색이 끝난 뒤 원정대원들이 김 대장을 추모하는 글귀를 담은 추모판을 브로드피크에 남겼다. 김 대장의 모교인 송원대 산악회는 28일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원정대원들이 베이스캠프를 떠나기 전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글로 새긴 추모판을 ‘K2 추모탑(k2 Memorial)에 헌정했다”고 밝혔다. 추모판은 원정대가 함께 식사 때 사용하던 직경 15㎝ 알루미늄 접시로 만들어졌다. 김 대장과 한솥밥을 나눠먹던 그 접시다. 김 대장을 브로드피크에 남겨두고 떠나지만 그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접시 뒷면을 꾹꾹 눌러 돋을새김으로 ‘장애인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1964.10.7 ~ 2021. 7. 19 Broad Peak에 영원히 잠들다’라고 썼다. 김 대장이 평소 아끼던 ‘김홍빈 캐리커처’ 스티커도 붙였다. K2(8611m) 베이스 캠프에 있는 이 추모탑은 국적을 떠나 산에서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세계 각국 산악인들을 애도하는 돌탑이다. K2 추모탑에는 1999년 브로드피크 하산 때 실종됐다 최근 발견된 고 허승관(연세산악회)씨와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실종된 박영도씨의 추모 동판이 부착돼 있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인 김 대장은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이뤄냈다. 또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하는 등 ‘불굴의 투지’를 상징하는 산악인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브로드피크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다가 사고를 당해 그가 가장 좋아했던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히게 됐다. 한편, 파키스탄 현지 수색대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김 대장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000m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어 실종 8일만인 26일 수색작업을 종료하고 장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간승리’의 표본인 김 대장이 편히 가시도록 영예롭게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대한산악연맹이 추진 중인 체육훈장(청룡장) 추서가 잘 진행되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끝내 김홍빈 품어버린 히말라야… 그 산은 22년 전 실종 대학생을 돌려줬다

    끝내 김홍빈 품어버린 히말라야… 그 산은 22년 전 실종 대학생을 돌려줬다

    김 대장 “산에 묻히고 싶다” 생전 당부가족요청에 수색 중단… 산악인葬 준비 브로드피크서 ‘27세 허승관’ 시신 발견고 박영석 원정대와 합동 등반 중 실종“산에 묻히고 싶다. 혹시 사고가 나더라도 수색 활동 등에 따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 최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하고 하산하다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원정을 떠나기 전 아내에게 당부한 마지막 말이다.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 대장은 그의 평소 말처럼 그렇게 히말라야에 영원히 묻혔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는 26일 “김 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 25일 구조대 헬기가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으로 추정되는 브로드피크 7400m까지 올라가 6회를 돌면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정황과 현지 구조팀·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해 수색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생존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대장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한산악연맹은 ‘산악인장’으로 김 대장의 장례를 치를 준비에 착수했다. 산악연맹은 정부에 김 대장에 대한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를 건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의 공적심사 등을 거쳐 대통령 재가로 이뤄진다. 대책위는 김 대장의 구조·수색활동을 지원해 준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한편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베이스캠프(4950m) 인근에서 22년 전 실종된 연세산악회 소속 허승관(실종 당시 27세)씨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이달 초순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눈이 잠깐 녹은 사이 풍화된 허씨 시신을 발견했다. 함께 발견된 연세산악회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허씨의 신원이 확인됐다. 김 대장 수색 도중 허씨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산악회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 연세산악회 측은 허씨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이날 파키스탄으로 관계자 1명을 출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히말라야 맑은 영혼’ 고 허승관씨 22년만 시신 발견

    ‘히말라야 맑은 영혼’ 고 허승관씨 22년만 시신 발견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조난당해 실종된 가운데 현지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1999년 실종된 고 허승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고 허씨의 시신은 김 대장 수색 도중 발견된 것이 아니라 이달 초순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눈이 잠깐 녹은 사이에 찾아냈다. 외국인 등반대는 현지에서 눈이 녹은 사이 풍화된 시신을 발견했고, 시신과 함께 발견된 연세산악회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허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연세산악회 측은 “산악회원 1명이 브로드피크를 찾아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오늘 파키스탄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서 브로드피크(8047m) 베이스캠프(4950m) 를 가려면 이슬라마바드에서 스카르두로 이동한 뒤 다시 5일 가량 도보로 등반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달 초는 돼야 시신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현지에서 화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7살이었던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산악회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다른 대원들이 이후 허씨가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허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후 2005년 K2 등반을 위해 방문한 박영석 대장이 허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숨진 산악인 2명을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하기도 했다. 박씨는 2005년 산악인 허승관씨와 박영도씨에 대한 추모의 글이 새겨진 동판을 K2메모리얼 바위에 부착했다. 지난 99년 허씨의 사망 원인은 추락사로, 박영도씨는 지난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골짜기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 9월 직지원정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을 오르다 연락이 끊긴 민준영·박종성 대원 시신이 10년 만인 2019년 7월 발견된 전례가 있다. 허씨를 추모했던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끝내 찾지 못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과 중국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의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뒤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중국 영토 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은 이번에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면서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정에 성공한 상태였다. 지난 며칠 동안 파키스탄군 헬기 등이 추락 추정 지점을 수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후 김 대장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수색은 중단됐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김 대장에 대해 한국 측의 구조요청을 받은 뒤 바로 밤새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를 지도하고 조율해 구조작업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22일에는 구조 헬기 2대가 두 차례로 나눠 9명의 구조대원과 함께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군용 헬기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중국 측이 제때 비행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22년 전 브로드피크서 사라진 허승관씨 시신 찾아, 35년 만에 유해 찾기도

    22년 전 브로드피크서 사라진 허승관씨 시신 찾아, 35년 만에 유해 찾기도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히말라야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에서 조난된 김홍빈(57) 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26일 이 산의 베이스캠프(4950m)근처에서 22년 전 실종된 다른 한국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당초 김 대장을 수색하는 과정에 다른 나라 수색대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이달 초순 다른 나라 등반대가 우연히 풍화된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히말라야의 험준한 환경에서 실종된 시신을 22년이 걸려 찾아내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그보다 더 오래 걸려 유해로 돌아온 일도 있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그것도 무산소로 해낸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홑트 메스너가 1970년 5월 동생 귄터와 함께 낭가 파르밧(8125m)의 루팔 벽을 오르다 귄터가 실종됐는데 35년 만에 유해로 돌아왔다.  26일 연세산악회에 따르면 1999년 7월 29일 연세대 산악부 소속으로 고(故) 박영석 대장의 등반대와 함께 이곳을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사라진 고(故) 허승관 씨의 시신이 이달 초순 발견됐다. 당시 그가 사라진 사실을 깨달은 동료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허씨의 것으로 보이는 의류 등 유류품 일부만 찾아내는 데 그쳤는데 이달 초 연세대 산악부 마크가 선명한 재킷, 깃발 등과 함께 그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연세산악회는 최대한 일정을 서둘러 다음달 초쯤 현지에서 시신을 인계받아 현지에서 화장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 브로드피크에서 9㎞ 밖에 떨어지지 않은 K2(8611m)를 등반한 박영석 대장이 허씨와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골짜기로 추락해 스러진 박영도 씨를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했다.  앞서 2009년 9월 직지원정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을 오르다 연락이 끊긴 민준영·박종성 대원 시신이 10년 만인 2019년 7월 발견된 전례가 있지만, 다수 실종자는 그대로 히말라야에 잠들어 있다.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지금껏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 대장의 부인은 남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무리한 수색 활동을 계속하다 자칫 다른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수색을 중단해도 좋다고 결정했다. 전날 파키스탄군 헬리콥터를 이용해 김 대장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지만 찾지 못했고 흔적조차 확인하지 못해 애꿎은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지만 합리적이며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이런 부인의 결정은 김 대장이 평소 “내게 사고가 나면 수색 활동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는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회장의 전언과도 맥락이 닿아 보인다. 김 대장은 원정에 나서기 전 주변에 “지금까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죽어서까지 주위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가 조난 당한 19일 그를 돕기 위해 유일하게 중국 쪽 벼랑 아래로 내려간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가 부축해 함께 올라가자고 했을 때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이 괜찮다고, 제 힘으로 올라가겠다며 완등기(주마)를 사용했다는 점도 이런 맥락에 따른 행동으로 보인다. 완등기에 문제가 생겼고, 얼굴을 덮치는 바람에 그는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져 ‘히말라야의 별’이 되고 말았다. 그 별이 앞으로 이 봉우리와 K2, 낭가파르밧 등을 비쳐 더 이상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보우해주길 바란다.
  • [유통기자의 이건 못 참지] ‘산린이’로 거듭난 MZ세대…“복잡한 고민, 산에 버리러 가요”

    [유통기자의 이건 못 참지] ‘산린이’로 거듭난 MZ세대…“복잡한 고민, 산에 버리러 가요”

    “산(山)에 고민을 버리러 가요. 대신 쓰레기를 주워 오죠.” 미용업에 종사하는 MZ세대 ‘산린이’ 김나현(28)씨는 등산의 이유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김씨는 머릿속이 복잡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친구와 무작정 북한산에 올랐다. 그렇게 친구와 국내 명산(名山)을 하나씩 정복하다가,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다 싶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등산동호회 ‘왁’(WAC)을 결성했다. 어색할 것 같았던 모르는 사람과의 등산은 외려 김씨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동호회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며 암벽이나 릿지(산등성이)를 등반하는 등 어려운 과제도 척척 해냈다. 정상에서 즐기는 짜릿한 경치와 건강한 몸매는 덤이다. 본격적으로 산에 오른 지는 1년, 김씨는 “등산으로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게 등산이 아니었어요. 그동안 쌓인 생각을 산에 오르면서 곱씹다 보면, 어느새 고민이 한참 작아졌음을 느껴요. ‘쓰레기는 줍되, 고민은 버리자.’ 등산을 즐기는 저만의 꿀팁입니다.” 과거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등산에 MZ세대가 가세하고 있다. 각종 인증샷은 물론 재치 있는 동영상 콘텐츠도 쏟아지면서 점차 ‘힙한’ 문화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SNS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산린이’를 검색하면 약 6만 8000개의 게시물이 뜬다. 산린이는 ‘산’과 ‘어린이’를 합성한 단어로 등산을 처음 시작한 사람을 의미한다. 저마다 개성 있는 등산복을 차려입은 인스타그램 속 2030 산린이들은 멋진 산 정상을 배경으로 속속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다. 등산복 매출도 덩달아 오른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웃도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 젊은층의 매출 신장률이 31%로 크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도 등산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독자 139만명을 거느리는 개그 채널 ‘피식대학’은 지난해부터 ‘한사랑산악회’라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중년 남성에게 빙의한 젊은 개그맨들이 등산, ‘먹방’을 하며 웃음을 주는 콘텐츠다. 현재 영상 70여개가 올라와 있다. 영상 하나당 조회 수가 많게는 수백만에 육박한다. 배우 이시영도 유튜브 채널 ‘땀나는티비’를 열고 직접 등산을 하는 콘텐츠를 편집해 올리고 있다.MZ세대는 어떤 등산복을 입을까.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등산복스럽지 않은 등산복’을 찾는 모양이다. 형광색 촌스러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상복으로 입어도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네파가 올해 초 선보인 ‘C-TR 3.0’ 라인업은 정확히 이런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뉴트럴톤(무채색)을 기반으로 꼭 산이 아닌 도심에서 입어도 무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건 하나를 구매해도 환경 등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블랙야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로 만든 등산복 라인 ‘플러스틱(Plus+plastic) 컬렉션’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MZ세대 사이의 등산 열풍은 코로나19 확산이 부추기기도 했다. 실내에 모여서 하는 운동보다는 등산이나 캠핑 등 바깥에서 소규모로 즐기는 활동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등산은 멋진 자연 풍경을 만끽하면서도 어마어마한 운동량을 보장하므로 인증샷을 즐기며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가 향유하기 알맞은 스포츠”라면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세와 폭염이 다소 잦아들면 다시 등산에 나서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신문 유통·F&B(식음료) 기자들이 좋은 게 있으면 참지 않고 반드시 하는 MZ세대 트렌드 돋보기 ‘이건 못 참지’를 온라인과 지면에 연재합니다.
  • [이건 못 참지]‘산린이’로 거듭난 MZ세대…“복잡한 고민, 산에 버리러 가요”

    [이건 못 참지]‘산린이’로 거듭난 MZ세대…“복잡한 고민, 산에 버리러 가요”

    “산(山)에 고민을 버리러 가요. 대신 쓰레기를 주워 오죠.” 미용업에 종사하는 MZ세대 ‘산린이’ 김나현(28)씨는 등산의 이유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김씨는 머릿속이 복잡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친구와 무작정 북한산에 올랐다. 그렇게 친구와 국내 명산(名山)을 하나씩 정복하다가,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다 싶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등산팸’을 결성했다. 어색할 것 같았던 모르는 사람과의 등산은 외려 김씨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동호회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며 암벽이나 릿지(산등성이)를 등반하는 등 어려운 과제도 척척 해냈다. 정상에서 즐기는 짜릿한 경치와 건강한 몸매는 덤이다. 본격적으로 산에 오른 지는 1년, 김씨는 “등산으로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게 등산이 아니었어요. 그동안 쌓인 고민을 산에 오르면서 곱씹다보면, 어느새 고민이 한참 작아졌음을 느껴요. ‘쓰레기는 줍되, 고민은 버리자.’ 등산을 즐기는 저만의 꿀팁입니다.” 과거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등산에 MZ세대가 가세하고 있다. 각종 인증샷은 물론 재치 있는 동영상 콘텐츠도 쏟아지면서 점차 ‘힙한’ 문화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SNS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산린이’를 검색하면 약 6만 8000개의 게시물이 뜬다. 산린이는 ‘산’과 ‘어린이’를 합성한 단어로 등산을 처음 시작한 사람을 의미한다. 저마다 개성 있는 등산복을 차려입은 인스타그램 속 2030 산린이들은 멋진 산 정상을 배경으로 속속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다. 등산복 매출도 덩달아 오른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웃도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 젊은 층의 매출 신장률이 31%로 크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도 등산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독자 139만명을 거느리는 개그 채널 ‘피식대학’은 지난해부터 ‘한사랑산악회’라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중년 남성에 빙의한 젊은 개그맨들이 등산, ‘먹방’을 하며 웃음을 주는 콘텐츠다. 현재 영상 70여개가 올라와 있다. 영상 하나당 조회 수가 많게는 수백만에 육박한다. 배우 이시영도 유튜브 채널 ‘땀나는티비’를 열고 직접 등산을 하는 콘텐츠를 편집해 올리고 있다.MZ세대는 어떤 등산복을 입을까.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등산복스럽지 않은 등산복’을 찾는 모양이다. 형광색 촌스러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상복으로 입어도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네파가 올해 초 선보인 ‘C-TR 3.0’ 라인업은 정확히 이런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뉴트럴톤(무채색)을 기반으로 꼭 산이 아닌 도심에서 입어도 무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건 하나를 구매해도 환경 등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블랙야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로 만든 등산복 라인 ‘플러스틱(Plus+plastic) 컬렉션’으로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MZ세대 사이의 등산 열풍은 코로나19 확산이 부추긴 측면도 있다. 실내에 모여서 하는 운동보다는 등산, 캠핑 등 바깥에서 소규모로 즐기는 활동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등산은 멋진 자연 풍경을 만끽하면서도 어마어마한 운동량을 보장하므로 인증샷을 즐기며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가 향유하기 알맞은 스포츠”라면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세와 폭염이 다소 잦아들면 다시 등산에 나서는 인구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신문 유통, F&B 담당 기자들이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에 얽힌 사연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전해드립니다. 이메일을 통한 다양한 사연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BTS급 ‘부캐’ 웹 예능 접수… 공개 코미디☆ 무대 밖으로

    BTS급 ‘부캐’ 웹 예능 접수… 공개 코미디☆ 무대 밖으로

     ‘60억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매드몬스터, ‘한사랑 산악회’의 4인방, 카페 사장 ‘최준’, 대한민국 꼰씨 ‘꼰대희’. 요즘 웹 예능을 주름잡는 ‘부캐릭터’들은 모두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코미디언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1년 전 KBS ‘개그콘서트’ 종영과 코로나19가 맞물려 무대는 위축됐지만, 코미디언들은 새 캐릭터를 창조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두각을 드러낸 플랫폼은 유튜브다. 구독자 137만을 보유한 ‘피식대학’의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등은 모두 KBS와 SBS 공채 출신이다. ‘한사랑 산악회’, ‘B대면 데이트’ 등에서 디테일한 연기로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이창호와 곽범의 ‘빵송국’ 채널도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매드몬스터를 선보였다. 멤버 탄과 제이호로 이뤄진 2인조 보이그룹이라는 설정에, 보정 필터 앱을 활용해 멤버를 ‘꽃미남’으로 만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MZ세대를 저격했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고, 그룹 방탄소년단과 같은 팬 플랫폼에 커뮤니티까지 열었다. 다른 예능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많다. 진행과 출연자 모두 코미디언으로 구성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방송 1년을 넘겼다.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tvN ‘코미디 빅리그’(코빅)에서 다시 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KBS 출신 박영진, 박소영, 김성원 등이다. ‘코빅’의 남경모 PD는 “최근 1년 사이에 개콘 출신 코미디언들도 합류하고 신인 코미디언들도 뽑고 있다”면서 “1년 이상 무대에 올라가지 못해 초반 적응 기간은 필요했지만 빠르게 감을 잡고 활약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장도 상당수 문을 닫으며 현재는 코미디언 윤형빈이 운영 중인 소극장에서 주기적으로 신인들을 발굴하고 있다.  유명 유튜버들이 대거 소속된 샌드박스가 운영하는 샌드박스플러스 채널도 지난 2일 ‘샌박의 부장들 2021’을 시작했다. 이용주, 이창호, 김해준이 출연하는 ‘B급 감성’의 예능이다. 한 코미디언 소속사 관계자는 “개그콘서트 폐지 후 각자 관심사를 살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얼굴이 알려진 경우는 버라이어티 게스트나 진행자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미디언들의 캐릭터 놀이가 가능한 것은 그동안 무대에서 쌓은 내공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남 PD는 “‘피식대학’과 ‘코빅’에서 활약 중인 김해준·이은지씨의 ‘부캐’는 연습실에서 했던 수많은 캐릭터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코미디에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자신의 것을 보여 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준부터 매드몬스터까지…코미디언들, ‘부캐’로 부활하다

    최준부터 매드몬스터까지…코미디언들, ‘부캐’로 부활하다

    ‘개콘’ 폐지 1년…새로운 활동 모색피식대학·빵송국 등 유튜브 예능부터‘1호가···’‘샌박의 부장들’ 등 방송 활약개그 연습실서 나온 캐릭터들 구체화‘60억 팬덤’을 거느린 아이돌 매드몬스터, ‘한사랑 산악회’의 4인방, 카페 사장 ‘최준’, 대한민국 꼰씨 ‘꼰대희’. 요즘 웹 예능을 주름잡는 ‘부캐릭터’들은 모두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코미디언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1년 전 KBS ‘개그콘서트’ 종영과 코로나19가 맞물려 무대는 위축됐지만, 코미디언들은 새 캐릭터를 창조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두각을 드러낸 플랫폼은 유튜브다. 구독자 137만을 보유한 ‘피식대학’의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등은 모두 KBS와 SBS 공채 출신이다. ‘한사랑 산악회’, ‘B대면 데이트’ 등에서 디테일한 연기로 1인 다역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이창호와 곽범의 ‘빵송국’ 채널도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매드몬스터를 선보였다. 멤버 탄과 제이호로 이뤄진 2인조 보이그룹이라는 설정에, 보정 필터 앱을 활용해 멤버를 ‘꽃미남’으로 만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MZ세대를 저격했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고, 그룹 방탄소년단과 같은 팬 플랫폼에 커뮤니티까지 열었다. 지난 7일 신곡 ‘다시 만난 누난 예뻐’ 발매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매드몬스터가 이창호, 곽범과 동일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나이 든 무명의 두 개그맨과 저희는 전혀 무관하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대중들도 이런 매드몬스터의 세계관에 참여하면서 하나의 놀이로 즐기고 있다. 다른 예능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많다. 진행과 출연자 모두 코미디언으로 구성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는 방송 1년을 넘겼다.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tvN ‘코미디 빅리그’(코빅)에서 다시 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KBS 출신 박영진, 박소영, 김성원 등이다. ‘코빅’의 남경모 PD는 “최근 1년 사이에 개콘 출신 코미디언들도 합류하고 신인 코미디언들도 뽑고 있다”면서 “1년 이상 무대에 올라가지 못해 초반 적응 기간은 필요했지만 빠르게 감을 잡고 활약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장도 상당수 문을 닫으며 현재는 코미디언 윤형빈이 운영 중인 소극장에서 주기적으로 신인들을 발굴하고 있다.유명 유튜버들이 대거 소속된 샌드박스가 운영하는 샌드박스플러스 채널도 지난 2일 ‘샌박의 부장들 2021’을 시작했다. 이용주, 이창호, 김해준이 출연하는 ‘B급 감성’의 예능이다. 한 코미디언 소속사 관계자는 “개그콘서트 폐지 후 각자 관심사를 살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얼굴이 알려진 경우는 버라이어티 게스트나 진행자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미디언들의 캐릭터 놀이가 가능한 것은 그동안 무대에서 쌓은 내공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남 PD는 “‘피식대학’과 ‘코빅’에서 활약 중인 김해준·이은지씨의 ‘부캐’는 연습실에서 했던 수많은 캐릭터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코미디에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자신의 것을 보여 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순천시, 조계산 장군봉 정상 표지석 새단장 ‘눈길’

    순천시, 조계산 장군봉 정상 표지석 새단장 ‘눈길’

    순천시가 송광사와 선암사가 위치한 지역의 대표 명산 조계산 ‘장군봉’의 정상 표지석을 새로 단장했다. 시는 산림청 영암산림항공관리소, 조계산 산악회와 합동으로 장군봉에 가로 1.5m, 세로 0.95m, 무게 1.7t 크기의 화강암으로 제작된 정상 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새 표지석은 조계산 산악회에서 지역 명산을 기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작해 기증했다. 기존 조계산 정상 표지석에는 888m인 장군봉 표고가 884m로 잘못 기재돼 있어 이 내용도 바로잡았다. 산림청은 헬기를 지원해 표지석를 운반하는데 도움을 줬다. 시 관계자는 “조계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순천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사랑하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조계산은 2002년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뽑힐 만큼 유명하다. 지난 2018년에는 조계산에 위치한 선암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승보사찰 송광사와 다수의 국보·보물 등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보조국사 지눌의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천연기념물 쌍향수 등 다양한 문화적 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어 등산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천상의 화원, 영주 소백산 철쭉을 영상으로 즐겨 보세요”

    “천상의 화원, 영주 소백산 철쭉을 영상으로 즐겨 보세요”

    “천상의 화원, 영주 소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만끽하세요.” 경북 영주시는 ‘2021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철쭉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역민, 방문객 안전을 위해 열리지 못했다. ‘여우의 花園(화원)’이란 주제로 영주문화관광재단 유튜브를 통해 진행될 이번 축제는 ▲유튜브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 ▲유명 산악인 엄홍길, MC조영구와 함께하는 영주 소백산 철쭉제 캠핑 라이브 토크콘서트 ▲소백산 생태계 및 꽃차 체험 ▲소백산 여우생태체험▲개그맨 이상훈과 함께하는 지역 예술인 공연 ▲배우 이시영과 함께하는 소백산 대표 등산로 소개 ▲인삼 전통주 빚기 체험 ▲소백산 자락길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아울러 축제 기간에 영주문화관광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참여 이벤트 등도 운영한다. 영주 소백산은 광활한 초원과 연분홍빛 철쭉, 주목 군락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철쭉 산행 일번지로 알려진 곳이다. 연화봉(1394m)과 비로봉(1439m) 능선을 따라 철쭉 군락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 군락지가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희방사에서 오르는 연화봉은 철쭉 능선이 수천㎡에 달해 등산 애호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축제는 취소됐지만, 소백산은 폐쇄하지 않는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소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진 못해 아쉽지만, 영상으로나마 영주 소백산 철쭉 군락지를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에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분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영주와 인접한 충북 단양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38회 단양 소백산철쭉제’도 취소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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