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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재 “일마다 꼬이네”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심기는 편치 않다.여권에서 전혀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도 국내외로 행동반경을 넓히며정치전면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남북문제에 대해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이 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하고 나서 이 총재의 답답함을 더해주고 있다. 원내 제1당인 야당이 있는데도 YS가 나서 정부를 공격하는 것 또한신경을 안쓸 수 없는 대목이다.지난해 9월 미국 방문 도중 터졌던 민주산악회(민산) 재건 움직임이 다시 본격화될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못하고 있다. 16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YS의 행보에 대해서도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방문에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박종웅(朴鍾雄)·정의화(鄭義和)·현승일(玄勝一)의원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이 수행해 당안팎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이같은 김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 없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김포공항에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보내 김 전 대통령을 환송하도록 배려했다. 한편 당내 초·재선의원 모임인 ‘미래연대’ 공동대표인 남경필(南景弼)·김부겸(金富謙)의원은 “이 총재가 오는 18일 있을 예정인 경의선 복원공사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이같은 뜻을 이 총재에게 전했다.이 총재측은 이미 불참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YS, 내외신 기자회견 “민주수호 궐기대회 준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8일 상도동 자택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중차대한 국가 존망의 위기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민주주의 수호 국민 총궐기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뜻을 같이하는 국민적 지지를 확인하고 동참을촉구하기 위해 ‘김정일의 반민족적 범죄행위를 규탄하고 고발하는2,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사조직인 민주산악회 재건의 공식 추진과 맞물려 정치세력화를 본격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하고 있으며,대다수 국민이 적화에 따른 생명과 재산의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고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YS 사실상 정치재개 선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수호 국민총궐기 대회’를개최키로 한 것은 본격적인 정치 재개 의사를 밝힌 신호탄으로 해석된다.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여야 정치구도나 한나라당 내부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정치재개 시동 김 전 대통령이 8일 기자회견 일문일답 과정에서 “이미 대단한 지도층과 의논해 궐기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공공연히밝힌 대목은 이번 궐기대회가 일회성 ‘세 과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김정일(金正日)을 규탄·고발하는 서명운동에 민주산악회가 1차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한점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의지를 읽을 수 있다.다음달 민산회원 1,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구 팔공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예사롭지 않다. 물론 김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세력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애국 구국운동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가 현실화된다면,강도(强度)야 어떻든 한나라당 내부 동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나라당의 투쟁방식과 관련,“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김대중(金大中)정권이 야당의원 36명을 빼앗아갔을 때 등원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과소평가’한 것은 한나라당내 민주계 출신을 겨냥한 메시지 성격이 짙다.그러나 ‘경제환란 장본인’으로 거론되는 김 전 대통령이 남북문제를 거론하며 정치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명분도 없는데다 거센 비난여론에 맞닥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야 반응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 의사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민주당은 현 정권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남북문제를 물고 늘어진점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가슴에 IMF의 멍에를 씌운 사람이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덕담은 못할 망정 추태를 부린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 전대통령의 대여 공세에는 “옳은 얘기”라고 맞장구를 쳤다.그러나 그의 정치복귀 움직임이 야당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곤혹스런 표정 속에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韓和甲‘한나라 양분론’설왕설래

    여야는 7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한나라당 양분’발언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발언 배경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있었다. ◆여야 공방=민주당은 한 최고위원의 의총 발언이 정국상황에 대한원론적인 언급에 불과하다며 맞대응을 삼갔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공갈·협박정치’라고 날을 세우며 여권의 야권 파괴공작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당사자인 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발목잡기와 장외 강경투쟁을고수함으로써 정국 파행과 국회 공전을 초래,국민들에게 정치 혐오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공적인 정치집단 외에 제3세력의 등장을 용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발언의 진의”라고 거듭 밝혔다.한나라당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적절치 못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한 최고위원의 발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면서 “실제는 우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깨지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희대의 망언’으로 규정하면서 “한 최고위원이 대통령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다. ◆발언파장 배경=한 최고위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첨예한 여야 대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아울러 최고위원 경선 1위를 한 동교동계 핵심이란 그의 여권내 위상으로 인해 한나라당은 ‘야당 파괴공작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아니냐’는 의구심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한 최고위원의 발언을 ‘야당 분열책’의 신호탄으로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오히려 한나라당의 내부문제 즉,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 움직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발언을 문제삼으면 삼을수록 ‘민산 재건=제3세력 등장’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더해 민산의 추진력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YS 전방위 정치행보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최근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8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남북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7일 이같이 전하고 “김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남북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일부 밝혔으나 내일 회견에서는 한단계 진전된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도동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중 남북관계 비화(秘話)와최근 남북적십자회담 불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평화논의는 찾아볼 수 없고 통일논의만 무성한 가운데 북한의 논리와 주장에 일방적으로 이끌려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남북관계 현주소”라고 비난했었다.또 지난 달 31일에는 ‘민주산악회’회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력히비판했었다. 이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 정치지도자대회’에 참석,보폭을 국외로 넓힌다.필리핀 방문에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정의화(鄭義和)의원 이외에 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도 수행,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면담 요청에 대해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다”며 거부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오풍연기자
  • 산악신문사, 백운산서 ‘제1회 산사랑 실천’ 캠페인

    한국산악신문사(사장 崔魯錫)는 3일 경기도 포천군 백운산 국민관광지에서 ‘산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란 캐치 프레이즈 아래 ‘제1회 산사랑 실천대회’를 열고 백운산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최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는 국토의 70%를 차지하고있는 산에 대해 너무 무관심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산악인뿐만 아니라 전국민 모두가 산과 인간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으로 산을 아끼고 보호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전국의 산악인 1,000여 명과 포천군(군수 李進鎬) 공무원100여명,육군 오뚜기부대 장병 250여명이 동참했다. 청암산악회 손정호(孫正浩·48·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중학생 아들과 함께 산을 오르며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보니 산림이 얼마나 훼손됐는지를 알게 됐다”면서 “아들뿐 아니라 나에게도 정말 좋은 교육이 됐다”고 말했다.포천군에서 활동 중인 햄 동호회 ‘영북각흘네트’(회장 柳彰烈)는 백운산에서 진행된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통신 지원을 했다. 한국산악신문사는 내년의 ‘제2회 산사랑 실천대회’는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산행 안내서 ‘전남의 名山’ 인기

    전남도가 산행 길잡이로 펴낸 ‘전남의 명산(296쪽)’이 인기다.자치단체의 유료 책자가 이례적으로 3판 발간을 기록했다. 1일 도에 따르면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해발 1,915m)을 비롯해 무등산·월출산·조계산 등 도내 69개 명산을 소개한 책이 지난해 3월초판을 찍은지 1년반만에 개정 3판을 냈다. 도는 지난해 3월 모두 7,000여만원을 들여 7,000권을 펴낸 뒤 같은해 8월 2,000권을,이번에 5,000권을 더 찍었다.책은 일반서점 등에서권당 1만2,000원에 팔리고 있다. 특히 여천공단 입주업체 등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도청과 도내 22개 시·군 실무자 및 지역별 산악회원 등은 책을 펴내기에 앞서 자료준비와 현지답사 및 확인,사진촬영 등을 위해 1년여동안이나 발로 뛰었다. 때문에 책만 보아도 69개 산이 저절로 다가온다는 게 산악인들의 평가다. 책자는 각 산의 규모와 위치,절경,식생분포,산이름 유래는 물론 산별로 등산안내도인 한장짜리 ‘개념도’를 만들어 초보자들도 손쉽게알 수 있는 산행코스별로 거리 및 시간, 버스와 철도 이용편 등을약도와 함께 표시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YS “民山 재건”

    민주산악회가 31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민산 출신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대규모 만찬 모임을 갖고 조직 재건에 나섰다.김 전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현 정권에 반민주적 행태가적지 않은 만큼 현 정부를 견제하고 민주개혁을 촉구할 모임이 필요하다”고 민산 재건의 필요성을 밝혔다.박 의원은 “조만간 민산 재건 준비위가 구성된 뒤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공식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민산이 재건되면 야권 분열 가능성 등향후 정치일정에 새로운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박 의원이 “민산 재건은 정치세력화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김 전대통령의 그동안 언행으로 미뤄볼 때 박 의원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김 전대통령도 오경의(吳景義) 민산 임시회장에게 민주산악회 현판용으로 사용할 친필 휘호를 전달한 뒤 “그동안 우리나라의 자유와정의,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민산 재건의지를 분명히 했다. 만찬에는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박희태(朴熺太)신경식(辛卿植)손학규(孫鶴圭)김찬우(金燦于)조웅규(曺雄奎)박종웅 김동욱(金東旭)의원이 참석했다.그러나 당초 참석예정이었던 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과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은 개인적 일정을 이유로불참,민산이 막상 정치세력화를 도모할 경우 이들이 적극 가세하기는어렵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佛몽블랑 하산길 조난 한국 산악인 1명 사망

    [파리 연합] 진해산악회 소속 등반가 김중광씨(31)가 28일 프랑스 몽블랑산괴(山塊)의 정상 인근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주불대사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6일 같은 산악회 소속 김영만씨(26)와 케이블카편으로 몽블랑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길에 악천후를 만나 길을잃고 눈속에 구멍을 파고 28일까지 지내다 숨졌다. 김영만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중 김씨를 발견한 영국인 등반대가 샤모니 산악경찰대에 신고함으로써 29일 구조됐으며 현재 샤모니 병원에 입원,회복이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이날 나흘째 계속된 악천후로 사망자의 시체를 찾아내지 못한 데따라 30일 다시 수색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 독자의 소리/ 산악회 깃발 나무에 묶는일 없었으면

    며칠전 한라산을 올랐다.‘자기 쓰레기 되가져 오기’캠페인의 효과인지 한라산을 오르는 동안 쓰레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나무 곳곳마다 오색 천조각이 매달려 있어 영 신경이 거슬렸다. 그 천에는 ‘××산악회’‘△△산악회’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심지어 어떤 나무에는 30∼40개의 천이 걸려 있었다.산악회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모여 정기적으로 산을 등반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그런데 한라산을 등반했다는 흔적을 남기는 그들의 행동은 산을 좋아하는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내가 한라산을 다녀왔다’는 것을 알리려는 자기현시증에 다름 아닌 것이다. 쓰레기뿐만 아니라 이런 천조각도 산을 보기 흉하게 만들고,산을 오르는 다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미경[제주도 제주시 도남동]
  • 金令培씨등 2명 재정신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李容勳)는 26일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16대 총선 출마자 14명 가운데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5명 중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서울 양천을) 당선자와 자민련 이상현(李相賢·서울 관악갑) 의원 등 2명을 서울고법에 재정신청했다. 재정신청이란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맞서 고발자가 직접 고등법원에 재판을신청하는 제도로,지난 2월 선거법 개정에 따라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재정신청권을 가지게 된 선관위가 이번에 행사를 한 것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10월 당원과 일반 선거구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산악회를 조직,지지를 호소하면서 음식물을 준 혐의로 고발됐다.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지구당당원단합대회에 일반 유권자들을 동원하고 이들에게 교통편의와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앞서 선관위가 고발한 후보 14명 가운데 민주당 박종우(朴宗雨·경기 김포) 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학(金鍾學·경북 경산 청도) 후보 등 9명의선거관계자를 기소했다.그러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서울 중) 당선자,손세일(孫世一·서울 은평갑) 후보,박상규(朴尙奎·인천 부평갑) 당선자의 선거운동원 채모씨와 이날 선관위가 재정신청한 2명 등 5명은 기소하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지리산 바래봉 철쭉, 만산 紅花… 능선 따라 선연한’불꽃’

    그 모양이 바리때(스님의 밥그릇)를 엎어놓은 듯해 이름붙여졌다는 지리산바래봉(1,165m).만복대∼세걸산∼덕두봉으로 힘차게 이어달리던 지리산의 서북능선이 마침표를 찍는 자리인 이곳 바래봉에서 백두대간의 철쭉 북행이 시작된다. 전북 남원시 운봉면 뒤편 야트막한 구릉에 자리잡은 국립종축원 남원지원. 구제역으로 소와 양,염소들이 축사에 묶여있어 목초지를 뛰노는 이들의 모습을 구경할 수는 없었다. 뭐 이런 산길이 다 있나 싶을 정도인 목장로를 5월 땡볕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올랐더니 키가 2m는 족히 될법한 철쭉들이 등산객을 맞는다. “잡목들 사이에서 생명을 유지하려 웃자라서 그런 거예요.15년전만 해도 이길조차 철쭉 천지였는데…” 등산객 강일영(49·서울 종로구)씨는 끝없이 이어진 상춘객들을 돌아보며 연신 혀를 찬다.사람의 손길을 타 산허리춤과 8부능선 위에서야 철쭉의 자생군락지와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1시간쯤 올랐을까.”더럽게 재미없네”소리가 절로 나오는 목장로를 터벅터벅걷다 뒤를 돌아본다.운봉마을과 지리의 마지막 족적(足跡)이 한눈에 들어온다.돌연 눈옆을 스치는 조인(鳥人).결코 거칠다 싶지 않은 바람을 안고서 패러글라이더는 한마리 새처럼 길을 따라 오르는 등산객을 한껏 조롱한다.길섶을 계속 장식하는 철쭉덤불을 무시한 채 30분쯤 오르니 정상.맞은 편 천왕봉봉우리를 시작으로 노고단,반야봉등 활달하게 내달리는 지리의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이 시원함,장쾌함은 잘 알려진 지리 종주능선에서와는 또다른맛을 안겨준다. 정상아래 잘 가꾸어진 초지도 일품.뉴질랜드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구릉마다 푸른 빛이 이어진다. 쭉쭉 뻗은 침엽수림 아래 팔을 베고 누우니 구름이 인사를 건넨다.능선 저쪽은 푸른 초원,이쪽은 철쭉.그러나 심한 가뭄과 냉해현상 탓에 꽃몽우리조차 터뜨리지 못한 철쭉들은 길손들의 가슴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든다. 실망감에 젖어 팔랑치 쪽으로 하산길을 재촉하는데 “오메,산불 나부렀네”하는 탄성이 이어진다.여기가 진짜. 정상에서 팔랑치까지 1.5㎞ 능선이 온통 철쭉군락을 이루고 산에 불이라도낼듯 제색깔을 뽐내느라 열심이다.몇년전만까지만 해도 정상부근까지 방목했던 면양의 분뇨와 초지 조성에 들어간 자양분이 이처럼 장대한 '철쭉 교향곡'을 낳았다. 이곳 철쭉은 꽃이 붉은데다 잎이 작아 한반도 여느 철쭉보다 화사한 맛이 그만이다.백두대간 철쭉은 이곳 바래봉에서 시작해 노고단,천왕봉으로 옮겨붙어 덕유산으로 소백산으로 이어지다 정선 두위봉에서 화려한 마침표를 찍는다. 글·사진 남원 임병선기자 bsnim@. *산행 발길 부르는 '철쭉물결'. 바야흐로 철쭉의 계절.새롭게 각광받는 정선 두위봉(1,466m)과 강진 흑석산(650m),가평 연인산(1,068m)을 소개한다. □두위봉 산의 서쪽과 북쪽,동쪽을 에두르는 태백선의 함백,자미원 그리고증산역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함백마을에서 시작해 단곡계곡∼감로샘∼아라리고개∼철쭉군락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살아서도 천년,죽어서도 천년을 썩지 않는다는 커다란 주목나무 두그루를 둘러본 뒤 도사곡으로 하산하는 5시간 코스가 인기다.6월초가 되어야 철쭉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단종 유폐지인 청령포와 단종묘인 장릉,고씨동굴과 온달성을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0373)578-3084 □흑석산 설악산 공룡능선을 뺨치는 암릉의 풍치와 함께 철쭉이 흐드러지게피어나는,몇 안되는 자생군락지의 하나.멀리 무등산과 다도해를 조망할 수있는 독특한 매력도 지녔다.강진군 성전면의 제천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관목숲이 우거진 별매산을 올라 기암괴석이 멋들어진 가학산을 거쳐 흑석산 정상에 오른다.가래재로 가는 길에 철쭉군락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즐길 수도있다.(0634)32-8642 □연인산 이름도 없던 산에 2년전 가평군 지명위원회가 '연인들의 사랑이이루어지는 곳’이란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산허리를 휘감으며 수백만평 규모로 피어있는 철쭉이 볼만하다. 37번국도로 가평까지 가서 363번 지방도를 타고 북면 목동리를 거쳐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가평읍에서 하루 4번밖에 없는 백둔리행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백둔자연학교에서 시작해 깊은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장수능선으로내려오는 코스가 무난하다.승안리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용추구곡이 숨겨져있어 계곡과 철쭉을 함께 즐길 수 있다.(0356)582-0088 *지리산 바래봉 철쭉 가는길. □가는 길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 익산IC를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남원을 지나 24번 국도로 운봉읍에 이르는데 4시간여가 족히 걸린다. ▲대중교통 남원에서 운봉까지 직행버스를 이용하고 이도 저도 귀찮고 당일산행을 계획했다면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조심 등산로 초입의 운봉중학교부터 줄을 서야 진입할 수 있다.산길이 좁고 철쭉덤불이 우거져 양보 산행을 해야 한다.따라서 주말은 결단코 피하는것이 철쭉의 묘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길.입장료 1,000원. □이런 재미도 하운부에 이르는 하산길은 가파르기 그지 없어 발목부상을 조심해야 한다.상대적으로 사람의 손길을 적게 타 계곡이 깊고 시원하다.1시간만 위로 오르면 뱀사골 초입이고 잘 정비된 민박촌이 길손을 맞는다.
  • 고속철 로비 의혹/ 당시 민주계인사들 반응

    ‘경부고속전철 로비사건’과 관련,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측은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관계없음’을 주장한 뒤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반면 문민정부 당시 청와대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과민주당 황명수(黃明秀)고문 등 과거 YS를 따르던 ‘민주계 인사’들은 로비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10일 박의원으로부터 ‘경부고속전철 로비사건’등에대해 보고 받고 “대통령 재임중 한푼도 받지 않았다”면서 “퇴임후 내 뒷조사도 했는데 돈을 받았다면 벌써 불거졌을 것”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민주계 인사들의 연루설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한나라당에서 ‘여권의 민주계 인사 압박작전’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권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계 인사들은 입장이 다르다.“지난 사건을 이제와서 들추어 내는 것에는 의도가 있다”면서 당혹해하는 눈치다. 박관용의원은 “서슬이 퍼렇던 문민정부 시기에 그런 로비가 통할 수 있느냐”며 연루의혹을 부인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사업자를 엄정하게 선정하라고 명을 내린 회의에 참석한 것이 TGV선정 과정과 관련해 내가 아는 전부”라고 해명했다. 린다 김 사건에 이어 고속철파문에도 구설수에 오른 황명수고문측도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테제베(TGV)의 ‘테’도 모른다”고 흥분했다.이어“그 당시에 로비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면서 “완전히 봉변당한 것”이라고주장했다.황고문측은 “최만석씨는 미주 민주산악회 부회장을 맡아 80년대초부터 김 전대통령과 알고 지냈으나 92년 공천이 안되자 민주계와 멀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鄭寅鳳후보 선대委長 체포 영장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한나라당 전국구 34번 후보이자 종로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남상해(南相海·62)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남씨는 지난달 23일 김모씨(43)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하림각 맥반석사우나의 1만원짜리 입장권 30장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을 건네는 등 지역 산악회와 유권자들에게 사우나 입장권 1,829장과 현금 20만원,음식 250만원 상당을 제공하는 등 27차례에 걸쳐 1,467만원어치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표밭 점검](7)고양 덕양을·일산갑

    고양시 덕양을과 일산갑은 여야가 경기북부의 전략지로 삼아 총력을 기울이는 곳이다.수도권의 대표적 도농복합지역인 덕양을엔 민주당이 실물경제전문가를,한나라당이 당부대변인 출신을 각각 포진시켰다.경기서북부 정치 1번지로 떠오른 일산갑엔 여당공천을 받은 시사평론가와 야당의 현역의원이 불꽃튀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고양 덕양을 민주당 이근진(李根鎭)위원장과 한나라당 김용수(金龍洙)부대변인이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자민련 문기수(文奇秀),민주노동당유기수(劉基洙),무소속 이남형(李南炯)후보도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섰다. 민주당 이후보는 당이 뽑은 ‘21C 비전그룹’ 10인에 끼였을 정도로 미래형경제전문가로 꼽힌다.유한전자를 25년간 흑자경영,중소기업은행 지정 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킨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지난 13대와 15대 총선에 출마,각각 2·3위에 올랐던 과정에서 지명도도 높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용수후보는 ‘386세대’를 지지기반으로 삼아 세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일산포럼 21’ 대표와 국회정책연구위원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젊고 깨끗한 정치신인’이란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노인정과 복지시설을 포함한 소외계층밀집지,지역내에 산재한 자연부락을 집중 공략중이다. 이한동(李漢東)총재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하면서 당적을 옮긴 자민련 문기수위원장은 보수세력의 지지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면서 쌓은 정치경험을 토대로 새고양산악회·해병전우회 등을 조직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유기수후보는 민주노총을 통한 노동운동 경력을 앞세워 노동자·서민층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고 행신동 출신 토박이로 증권감독원 간부를지낸 이남형 전 경기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초·중고교 동창회와 천주교회를 중심으로 세확산에 나서고 있다. *고양 일산갑 서울에 직장을 가진 고학력 중산층이 밀집,인물위주의 투표성향이 강한 수도권 신도시다. TV토론 사회자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은 시사평론가 정범구(鄭範九)씨가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여기에 3선의 현역 자민련 이택석(李澤錫)의원과 한나라당 오양순(吳陽順·전국구)의원이 따라붙는 양상의 3파전이 벌이지고 있다.이택석의원 보좌관 출신의 설진성(薛鎭星)씨도 민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 정후보는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선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자 공식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확고한 우세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도시 주민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교통시설 등 기반시설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지역공약을 내세우는 외에 지역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취약지구에대한 득표전을 강화하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자민련 이택석후보는 “의정갠오?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해왔다”며 세대교체론 차단에 나서고 있다.그동안 쌓아온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기북부에 자민련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약사출신의 한나라당 오양순후보는 지난 4년간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한실적을 앞세워 지역내 의·약계 및 각종 사회단체를 통해 득표전을 펼치면서 여성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민국당 설진성후보는 일산 토박이로 그동안 고향 선후배들 사이에 쌓아놓은 인맥을 적극활용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4·13총선 D-16/ 새 선거법 유의할 점

    4·13총선의 법정 선거운동기간이 28일 막을 올린다.현역의원이든 정치신인이든 똑같은 후보자의 자격으로 4월12일까지 16일 동안 선거운동을 펼치게된다. 중앙선관위와 관계 당국은 유권자 혁명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이번 총선에서 탈·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엄벌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개정 선거법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 조항의 해석과 적용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마찰과 진통이 예상된다. 개정 선거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단체의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 등 선거운동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그러나 특정 정당이나후보자를 지지·반대할 목적으로 유인물을 돌리거나 서명운동을 하는 행위는 여전히 금지된다. 향민회,종친회,동창회,산악회 등 동호인(同好人)회나 계모임,의료보험연합회,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등은 대담·토론회 등 선거활동을 할 수 없는 단체에 새로 포함됐다.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단합대회나 야유회 등집회도 단속 대상이다. 국가나 지자체의 보조를 받는 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새마을운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과 제2건국위의 상근 임·직원 및 대표자 등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후보자 지지를 위한 유사기관의 설치 금지 조항에는 기존의 선거추진위원회나 후원회 말고도 연구소와 상담소가 새로 추가됐다. 선거법상 비방금지 조항도 개정 선거법에서 대폭 강화돼 관련법 적용을 둘러싸고 후보자간 또는 후보자와 선관위간에 마찰이 예상된다.종전 선거법에는 허위사실 공표나 사생활 비방금지 대상이 후보자에 국한됐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후보자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형제·자매까지 포함된다. 비방금지의 적용범위도 종래 신분과 직업,경력 등에 출생지와 소속단체가새로 추가됐다.후보간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지역색 조장 등 혼탁선거 양상을 완화하려는 법 개정 취지가 현실 선거에서 얼마나 반영될 지 주목된다. 선거운동에 사용하는 선전벽보 등의 학력 기재 규정도 다소 강화됐다.후보자는 정규학력과 이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만 게재할 수있다.현수막이나 화환,풍선,간판,선전탑 등도 설치할 수 없다. 개정 선거법에서 손질된 미디어 선거 관련 규정도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적용된다.방송시설이 대담·토론회를 개최,방송할 때에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토록 했다. 개정 선거법에서는 종래 무혐의 처리 등으로 유야무야된 경미한 선거법위반행위를 대상으로 과태료를 징수토록 처벌규정을 현실화했다.선거사무관계자의 신분증명서 미패용 선거운동,표지 미부착 선전차량 운행,당원집회 개최장소 위반,확대당직자회의 미신고 개최,공공시설이 아닌 장소에서 지구당의 당원교육 실시 등이 과태료 부과 대상에 포함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후보 사조직‘탈법 온상’

    중앙선관위는 22일 총선 후보들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사조직이 각종 탈·불법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단속에 나섰다. 중앙선관위는 이와 함께 총선을 앞두고 빈발하고 있는 ARS(전화 자동응답시스템)를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도 단속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각종 사조직이 순수 민간단체나 시민단체로 위장,각종행사를 갖거나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특정 후보를 홍보 또는 비방하는 등 탈·불법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고 전국 선관위에 강력한 단속대책을 마련토록지시했다. 이날 서울 종로와 인천 선관위는 각각 관할 ‘중학교 의무교육추진운동본부’와 ‘중소기업정책연구회’ 등이 특정 후보의 총선지원용 사조직이라는 혐의를 잡고 검찰에 고발했다. 지금까지 선관위는 산악회 216개,연구소 131개,동창회 107개 등 모두 847개총선후보 사조직을 적발,이 가운데 선거법을 위반한 12개 단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지구당 사무실에 ARS를 설치,유권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등을 빌미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한나라당 부산동래와 북·강서을지구당,자민련 대구 서구지구당 관계자를 경찰에 수사의뢰 조치했다. 이지운기자 jj@
  • [4·13 기동취재] 공명감시창구 음해·허위제보 봇물

    공명선거 감시에 나선 시민단체들이 허위·음해성 제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상대 후보를 모함하는 허위제보에다 민원성·유언비어성 고발까지 겹쳐인력난·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단체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지난 1월 말부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시민고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총선연대에는 15일 현재 107건의 시민 제보가 들어왔다.선거법 위반 관련사항이38건으로 가장 많았고,이어 개인비리 35건,공천비리 14건,정치개혁 관련 10건,기타 10건 순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카더라 통신’ 수준의 근거없는 제보였고,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한 4∼5건도 현장확인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아침에는 ‘산악회 모임에 한 후보가 돈과 식사를 제공했다’는긴급 제보를 받고 출동했지만 허탕만 치고 돌아왔다.‘한 후보가 아예 식당을 대놓고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접수됐지만 역시 사실이아니었다.이런 음해성 허위 제보의 상당수는 상대후보측이 흘리는 ‘역(逆)제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총선연대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에도 그동안 수십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구체적인 사실을 담은 제보는 3건 정도에 불과했다.일방적으로 입에 담기어려운 욕만 잔뜩 써놓거나 ‘모 후보는 첩을 두고 있다’ ‘누구는 재산이1,000억원이 넘는다더라’는 등의 근거없는 비방성 제보가 넘치고 있다. 공선협 도희윤(都希侖)사무차장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되는 욕설이나 말도안되는 제보들을 삭제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라면서 “전화를 걸어 후보를실컷 비난하다가도 ‘검찰에 증언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 발을 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실련의 ‘후보자 정보공개 접수센터’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모두 50여건의 제보가 들어오긴 했지만 대부분 개인비리와 관련한 ‘민원’ 수준이고믿을 만한 정보는 거의 찾기 어렵다.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김한기(金漢基)부장은 “그동안 몇차례 사실확인을 위해 출동해 보기도 했지만 성공한 적이없다”면서 “개점휴업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총선연대 시민고발센터를 맡고 있는 YMCA전국연맹 김의욱(金義煜)간사는 “시민들이 고발센터를 단순히 고발만 받는 곳으로 생각하지 말고 시민참여의장으로 인식,적극적인 자세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표의 선택 4·13선거혁명] 사조직 횡포 뿌리뽑자

    총선이 다가오면서 혼탁선거 조짐이 보인다.정치권은 구태정치 청산을 외면하고 이제는 지역감정 논란으로 시끄럽다.일부 지역에서는 매표(賣票) 움직임도 있다.대한매일은 이번만큼은 유권자가 앞장서 올바른 선거풍토를 정착시키자는 목표 아래 ‘한 표의 선택-4·13 선거혁명’이라는 시리즈를 시작한다.첫 회에서는 정치 신인 A씨를 통해 이들의 발목을 잡는 ‘사조직의 횡포’를 다룬다. 치열했던 당내 공천 경쟁을 뚫고 서울에서 공천권을 따낸 386세대 A씨는 요즘 또다른 벽에 맞닥뜨렸다.그는 지금 흑색선전과 매터도,금품 요구 등과 대치중이다. A씨는 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회의에 빠졌다”고 했다.“정치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출마를 선언했을 때의 각오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벌써부터 손을 내미는 유권자들을 대하고 나면 ‘과연 선거혁명이 가능할까’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공천 확정 후 10일 남짓,A씨는 돈을 요구하는 십수명의 사조직 회원을 만났다.전화 제의는 따로 세기조차 어렵다. 맨 처음 찾아온 것은 모 산악회였다.지구당 간부를 통해 “산악회 행사가있는데 모자를 협찬해줄 수 없느냐”고 제의해왔다.조기축구회에서는 “곧춘계모임을 갖는데 경비를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왔다.‘고교 동창회 대표’라며 “회원들의 연회비를 대납해주면 몰표를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는 구체적인 일당도 제시했다.“행사마다 200명씩 몰아줄 테니 3만∼4만원의 일당 외에 차량유지비,식대를 제공하라”는 식이다.이를 들어주려면최소 1,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행사 지원비는 “한 팀당 최소50만원∼100만원은 줘야 생색을 낼 수 있다”는 게 지구당 간부의 말이다. A씨를 가장 괴롭힌 사람은 모 여성단체 회장이라는 40대 여성이었다.직접찾아온 횟수만 10여차례다.또 가장 노골적이었다.이 여성은 “지역 내 수백명의 여성들을 선거운동원으로 활용하게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어디 가도 일당으로 2만원은 받는데 선거때는 최소 2배 이상은 줘야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거절하면 훈계도 늘어놓았다.“지역 사정도 어둡고 정치를 안 해봐 몰라서 그런다” “자세는 좋지만 그러면 떨어진다” “돕고 싶은데심사숙고해라”는 얘기였다. A씨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어서 응해주기 어렵다’며 완곡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선거법도 선거법이지만 한번 돈을 주면 계속 줘야할 것 같아 더욱 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A씨는 이들을 되돌려보낼 때마다 늘 마음이 찝찔했다.그들의 다음대응을 걱정한 탓이다.흑색선전은 이들의 입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게 마련이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찾아오는 사조직이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A씨는 “지역 내 모임이다보니 자기들끼리 서로 연락을 하며 후보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지금은 ‘탐색전 기간’이라는 것이다.얼마 뒤면 노골적인 제의와 ‘협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예상이다. A씨는 그러나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결의를 굳게 다지고 있다. “아무리 돈을 요구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거절,인물과 정책 대결로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 엿보기] 새 선거법 학습 열기

    4·13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각 출마 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개정 선거법의 단속 조항이 대폭 강화되는 바람에 후보는 물론 보좌진과 지구당 관계자들이 선거법을 숙지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에 이은 선거부정 감시가 어느때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선관위의 권한도 강화돼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종래 인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오는 28일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당원이나선거 사무원을 대상으로 선거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한창이다.최근 지구당 창당대회나 선거준비 과정에서 선관위에 유권해석을의뢰하는 사례도 하루 수십건씩으로 폭증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지역 3선의원의 보좌관은 “개정 선거법의 내용이 까다로워 조금이라도 애매한 부분이 있거나 해석이 어려우면 자체 판단을 내리지 않고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묻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각 후보 진영이 몸조심을 하는 조항은 선거운동 금지 대상 단체 구체화,선관위의 임의동행출석요구권 강화,선거법 위반시 처벌강화 등이다.후보쪽 선거 사무원이 선거운동 현장에서 선관위나 선거부정감시단과 마찰을 일으킬수 있는 조항들이다. 예를 들면 법정 표지 없이 후보 홍보물을 부착한 차량은 종래 처벌사례가드물었으나 개정 선거법에서는 어김없이 과태료를 물리도록 했다.또 선거사무원 신분증 없이 표찰이나 수기를 소지한 자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별다른제재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과태료 부과 대상에 포함된다. 모정당 서울 서대문을 지구당의 사무국장은 “최근 보좌진과 핵심 실무자가 회의를 갖고 개정 선거법을 둘러싼 사례별 토론과 학습을 밤늦게까지 실시했다”면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주부,청년 조직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개정 선거법의 법망을 피하기 위해 위반 유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 산악회나 계모임 등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사례가 급증하는 등 총선 이후 선거법 고소고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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