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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印 첫 합동 군사훈련

    中-印 첫 합동 군사훈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인도가 사상 처음으로 지상군 합동 훈련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인민해방군 소속 육군 100명과 인도 육군 100명이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교외 산악지대에서 테러 진압을 위한 연합 군사훈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작전명 ‘제휴 2007’인 이번 훈련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두 나라가 지상군 훈련을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내년에는 인도에서 합동훈련을 갖기로 했다. 중국에게 이번 군사훈련은 미국의 군사적 포위 전략에 맞선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 군사적 협력을 포함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인도를 중국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인도 국방부 수탄슈 카르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양국 관계 개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 매체들도 이번 군사훈련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현재 미국은 일본·호주 등과 이른바 ‘삼각 동맹’을 형성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이 이 삼각동맹에 인도를 끌어들여 ‘아시아판 나토’의 구축을 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인도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어 중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인도는 지난 9월 미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과 벵골만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지역에서의 해군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2005년부터 이어져오며 ‘반미 동맹’으로 발전 가능성이 엿보였던 ‘중국-러시아-인도’ 외무장관 회담도 현재 사실상 와해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는 중·러와는 달리 인도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군사동맹 체제를 구축하는 등 지역에서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한때 이번 훈련의 성사 여부에 회의적인 관측이 제기됐었다. 훈련을 앞두고 중국 티베트 남부와 인도 북부의 접경 삼각시대에 인도군이 설치한 요새와 초소 문제로 두 나라 사이에 빚어진 분쟁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훈련이 성사됨으로써 양국간 관계 개선의 의지가 확인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합동훈련에 참가한 양국군대의 수는 200명에 불과하지만, 두 나라가 국경 분쟁으로 수십년간 앙숙 관계였던 만큼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협력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히말라야산맥 국경선을 놓고 국지전을 펼친 바 있다. 중국과 인도의 군사력 규모는 각각 병력 250만(세계 1위)과 113만(세계 3위)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jj@seoul.co.kr
  • 아프간 주둔 연합군 오폭 14명 사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아프가니스탄의 합작 건설회사인 ‘아메리파’의 노동자 14명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밤늦게 아프간 주둔 연합군의 오폭으로 사망했다. 아메리파의 사예드 누룰라 잘릴리 사장은 28일 “연합군의 헬기와 제트기들이 누리스탄주 서부의 공사장 캠프를 폭격해 텐트에서 잠자던 인부 14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 언론과의 회견에서 밝혔다.인부들은 수도 카불에서 북동쪽으로 180㎞ 떨어진 산악지대에서 지난 1년여 동안 60㎞ 길이의 미군용 도로 공사를 해왔다고 잘릴리 사장은 말했다. 그는 미군 주둔에 반대하는 사람이 거짓 정보를 흘려 이같은 오폭사고가 일어난 게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메리파는 설계와 관리를 한국 회사인 ‘지오파이트’가 맡고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는 인부를 포함해 모두 2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격 대상이 반군이라는 믿을 만한 첩보를 바탕으로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으로 누리스탄주의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이 사망했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이번 공습은 정당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또 “우리는 민간인들을 겨냥하지 않았고 결코 민간인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모렐 대변인은 이와 함께 공습지점이 공사장과 1㎞ 떨어져 있었고 공습현장에는 건설 차량이나 도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는 어떤 표시도 없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Local] 익산~장수 고속도 새달13일 개통

    전북 익산시와 장수군을 연결하는 4차선 고속도로가 12월 13일 개통된다. 29일 한국도로공사 진안사무소에 따르면 2001년부터 1조3000억원이 투입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익산에서 전주∼완주∼진안을 거쳐 장수에 이르는 61㎞의 이 고속도로는 터널이 12개(총 연장 10.4㎞)이고 교량도 65개(총 길이 13㎞)에 달한다. 특히 이 도로는 해발 300∼400m의 고원 산악지대를 통과해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경간 길이(교각 사이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긴 만덕교(연장 1060m)도 건설됐다. 익산과 전주·완주·소양·진안·장수 등 모두 6곳에 나들목이 설치됐다. 장수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무주와 장수 등 도내 동부 산간지역 관광자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지역발전이 촉진되는 것은 물론 영남지역과 광역교통망이 확보돼 영·호남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 하다간 꽈당… 車 미리미리 월동준비 하세요

    아! 하다간 꽈당… 車 미리미리 월동준비 하세요

    자동차는 유난히 계절 변화에 민감하다. 차체와 핵심부품이 모두 금속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겨울이 머지않은 지금은 슬슬 자동차 월동준비를 생각할 때다. 이른 게 아니다. 과거 통계로 보면 11월 중순에도 예고없는 첫눈이 오곤 했다.2002년 서울에는 11월17일 2㎝가 넘는 적잖은 눈이 왔다. 자동차 부위별로 점검사항을 살펴본다. (1) 타이어 낡은 타이어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눈이 오고 도로가 얼기 전에 반드시 타이어를 점검해 둔다. 요즘은 4계절용 전천후 타이어가 보편화돼 있어 스노 타이어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나 산악지대를 운행할 경우는 스노 타이어를 고려하는 게 좋다. 스노 타이어는 눈이 쌓인 도로에서는 일반 타이어보다 높은 접지력과 안정성을 보이지만 결빙된 구간에서는 일반 타이어와 별 차이가 없다.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2) 스노 체인 내년 3월까지는 일단 트렁크에 넣어갖고 다니는 게 좋다. 적당한 가격대면 된다. 고급형이라고 특별히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갖고 있는 것이라면 오일을 발라두는 것이 좋다. 후륜구동 차는 뒷바퀴에, 전륜구동 차는 앞바퀴에 감는다. 반대로 하면 효과가 전혀 없다. 체인은 눈길이나 빙판길이 끝나면 풀어야 한다. 체인 장착 때에는 시속 40㎞ 이내로 운행해야 한다. (3) 냉각수 부동액 겨울이라고 무조건 새 부동액을 넣는 것은 낭비다. 요즘은 공장 출고 때부터 사계절용 부동액이 들어 있다. 부동액은 2년에 한 번씩 새 것으로 바꾸면 충분하다. 하지만 올여름에 엔진 과열로 물을 많이 부었다면 반드시 농도 점검을 해야 한다. 냉각수가 얼면 엔진 내에 있는 물이 얼면서 팽창해 라디에이터 및 엔진이 파손돼 차가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4) 엔진오일 엔진오일은 겨울철이라고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요즘 엔진오일은 과거와 달리 사계절용이다. 하지만 교환주기는 철저히 지켜야 한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오일의 양이 부족할 경우 시동성능과 윤활성능이 여름철보다 훨씬 더 나빠진다. (5) 배터리 겨울에는 전조등, 히터, 열선유리 등 작동시간이 길어져 배터리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다. 배터리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시동을 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겨울이 오기 전 정비업소 등에서 점검해 두는 게 좋다. 육안으로 배터리 단자 주변에 하얗고 파란 분말이 보이면 배터리의 접촉상태가 불량한 것이므로 점검이 필요하다. 처음 시동을 걸 때 엔진쪽에서 ‘삐∼익’ 하는 소리가 날 경우에는 팬 벨트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바꿔야 한다. (6) 윈도 워셔액 겨울철용을 따로 넣어야 워셔액 탱크와 호스의 동파 및 분사모터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동절기용 워셔액에는 인화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화기에 직접 접촉하면 불붙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차 때 와이퍼의 날을 세워두거나 신문지 등으로 덮어 놓으면 유리 결빙으로 와이퍼가 창문에 붙는 일을 막을 수 있다. (7) 삽과 널빤지·담요 미끄러운 길에 바퀴가 갇혀 공회전하면서 꼼짝도 안 할 때 흙을 뿌리거나 땅을 파내려면 삽이 필요하다. 작은 모종삽 같은 것이면 된다. 비슷한 상황에서 바퀴 밑에 널빤지를 받쳐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널빤지가 번거롭다면 군용담요나 종이박스도 괜찮다. (8) 기타 요긴한 겨울철 소품 이른 아침 앞유리에 하얗게 붙어있는 성에를 없애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에 방지 커버를 구입하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다.7000∼8000원쯤이면 산다. 좌석 보온을 위한 인조 양털 시트는 개당 1만∼2만원, 진짜 양털 시트는 4만∼5만원 정도다. 탈·부착이 가능한 열선 시트는 2만∼3만원이면 살 수 있다. 갑자기 눈이 올 때 급한 대로 타이어에 분사해 체인부착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은 4000∼8000원 정도다. ■ 도움말 주신 분 현대차 이광표 차장, 대우차판매 한기복 부장, 르노삼성 이건화 도봉사업소장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터키, 이라크 공격 방아쇠 당기나

    터키가 이라크에 쳐들어가 방아쇠를 당길까. 일촉즉발의 전운(戰雲)이 감도는 터키와 이라크 북부 쿠르드 반군 간의 대립이 전면전으로 번질 위기를 맞았다. 터키 의회는 17일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반군을 공격할 수 있는 정부안을 승인했다. 찬성은 507표, 반대는 19표에 그쳤다. 이로써 터키군은 앞으로 1년간 이라크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게 됐다.쿠르드족은 1984년 이후 터키를 상대로 자치 확보를 위한 무력 투쟁을 벌여왔다. 지금껏 양측의 충돌로 3만명 이상이 숨졌다.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쿠르드반군의 공격으로 터키군 13명을 포함해 30명 이상의 터키인이 숨지면서 터키내 여론이 악화됐고 정부도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터키가 대규모 군병력을 움직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미국은 물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까지 나서 터키측에 섣부른 군사행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쿠르드족만 노린다고는 하지만, 이라크 월경(越境)에 이은 군사작전으로 전선이 확산되면 이란 등 주변 국가까지 자극할 수 있다. 때문에 군사전문가들은 터키가 병력을 움직이더라도 특정 목표만 노리는 ‘초정밀작전’을 수행하거나, 소규모 군사작전에 먼저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터키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터키내 정치적인 분위기가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이란과 접경지역이며 쿠르드노동자당(PKK) 게릴라의 거점인 칸딜 산악지대에 공습을 감행하는 것이다. 터키는 이 지역에 3500명의 쿠르드족 게릴라들이 숨어있다고 주장한다. 공습에 이어 상황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이라크 국경지대 안으로 특공대를 투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터키의 한 군사전문가는 “터키의 목표는 이라크를 침공하는 것이 아닌 만큼 터키군이 인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군사작전은 특정목표만 노리는 ‘외과적 수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밀 시섹 터키 부총리도 의회연설에서 “터키병력이 이라크 국경을 넘더라도 쿠르드 게릴라들만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이라고 비난받는 시리아가 터키의 이라크 월경계획을 찬성하고 나서 주목된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테러에 맞서려는 터키 정부의 결정은 적법한 권리이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이런 입장은 자국내 쿠르드족의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런 동물 보셨나요?” 독특한 외모 눈길

    “이렇게 생긴 동물 보셨나요?” 최근 특이한 생김새의 동물 사진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동물들의 대부분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 실정. 독특한 외모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동물들 사진을 모아보았다. 맥(貘) 포유동물로 몸길이는 2m, 체중은 200kg 이상이다. 코끼리를 연상시키는 긴 코와 윗입술의 생김새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해 동남아 원주민 사이에서는 신이 동물을 만들다가 남은 부분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별코두더지(star-nosed mole) 두더지과에 속하며 주로 미국과 캐나다 동부의 습지에 서식한다. 코 주변에 22개의 독특한 돌기가 있어 ‘외계생물’로 불리우기도 한다. 얼마 전 별코두더지가 공기방울을 이용해 물속의 냄새를 탐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물속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최초의 포유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앙고라(Angora) 옷 소재로도 유명한 이 동물은 ‘미국토끼육종협회’(American Rabbit Breeders Association·ARBA)에 등록되어 있는 토끼과 동물이다. 주로 털을 얻기 위해 사육되는 앙고라는 총 4종이 있으며 그 중 영국산 앙골라가 털이 가장 부드러워 널리 사랑 받는다. 샐러맨더(Salamander) 도롱뇽과 동물로 ‘불도마뱀’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며 사지가 재생되는 능력이 있다. 전설의 동물로도 여겨지는 샐러맨더는 불 속에 살면서 불을 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화속 동물로도 유명하다. 알파카(alpaca) 낙타과의 포유류로 남미의 높은 산악지대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2m정도이며 머리가 비교적 작고 목이 길다. 알파카의 털은 모자나 융단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며 지방질이 거의 없는 알파카 스테이크는 페루에서 매우 유명한 요리 중 하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관련기사] “동물원이 동물무덤”…5년간 1600마리 죽어 ☞[관련기사] 흑곰 권투·원숭이 농구… ‘동물올림픽’ 열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터키, 쿠르드반군 공습 개시

    터키가 심상치 않다. 중동 지역의 평화를 깨트리는 또 다른 ‘화약고’로 떠올랐다.11일엔 인접한 이라크 북부 접경지역에 공습을 감행했다. 쿠르드족 반군에게 앙갚음하기 위해서다.이라크는 물론 주변국가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랜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도 삐걱댄다. 반미시위도 확산되고 있다. 미 정치권, 특히 하원에서 터키의 역사를 왜곡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게 이유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집단 살해를 ‘대량학살(genocide)’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본회의 통과땐 보복 가능성 아르메니아인 집단살해는 1915∼23년 오스만 튀르크(터키) 제국에서 집권한 청년 튀르크당이 자국 내에 살던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터키는 당시 사건이 내전상황에서 발생했으며 터키인도 많이 희생됐다는 점을 들어 ‘조직적인’ 학살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이 문제는 특히 터키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데 걸림돌이었다. 때문에 터키와의 관계악화를 우려한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는 결의안 통과를 막으려고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의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부시 대통령의 승인에 관계없이 효력이 발생한다. 앙카라의 미 대사관과 이스탄불의 미 영사관 앞에는 수백명의 반미 시위대가 몰려 결의안을 비난했다. 반미 감정이 번지자 미 대사관은 터키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주의령을 내렸다. 압둘라 귈 대통령까지 나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국내 정치의 저급한 게임을 위해 큰 이슈를 희생시키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의안이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터키가 미국에 실질적인 보복을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터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하원이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키자 군사교류는 물론 중동과 서유럽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협상도 끊었다.현재 이라크로 가는 미군 병참지원의 70% 이상이 터키를 거치고 있으며, 남부에 있는 인시리크 미 공군기지가 폐쇄되면 미국은 치명타를 입는다.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11일 이라크 국경 인근인 터키 산악지대 시르나크의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이라크 월경(越境)’의회 요청 터키의 민영 뉴스 통신사인 도간통신은 이날 터키군 소속 F-16,F-14 전투기와 코브라 헬기가 시르나크의 쿠르드족 반군 은거지를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이미 전날(10일)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반군 소탕작전을 펼 수 있도록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미국은 “상호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애매한 입장을 보인 터여서 주변 지역엔 짙은 전운(戰雲)만 감돌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아프간 피랍 독일인 3개월만에 풀려나

    지난 7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독일인 엔지니어 루돌프 블레히슈미트(62)가 10일(현지시간) 풀려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프간 와르다크주 자그하토 지역 주지사 모하마드 내임은 이날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프간인 4명과 함께 납치됐던 독일인 엔지니어가 탈레반 수감자 5명과의 맞교환 조건으로 풀려났다.”고 말했다.3개월 동안 탈레반에 억류됐던 그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외교부도 블레히슈미트의 석방을 공식 확인했다. 그동안 “테러단체와의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독일 정부와 아프간 정부는 이번 맞교환 협상으로 상당한 비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국인 23명이 피랍되기 하루 전인 7월18일 카불 남서쪽 와르다크주에서 납치돼 가즈니주 남부 산악지대에서 생활했다. 당시 이들과 함께 납치됐던 다른 독일인 엔지니어 뤼디거 디트리히(44)는 피랍 사흘 만에 총상을 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생환 아프간 피랍자들 조용한 한가위

    생환 아프간 피랍자들 조용한 한가위

    “모든 것을 잊고 조용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40여일간의 악몽 같은 억류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21명의 피랍 석방자들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각자의 집에서 조용한 추석을 맞을 예정이다. 샘물교회와 안양샘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경기 안양시 안양샘병원에서 일제히 퇴원한 뒤 1주일 동안 강원 속초시의 한 휴양지에서 요양을 하며 조용히 신변을 정리한 뒤 최근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생활에 복귀했다. ●최근 귀가 생활 복귀 지난달 13일 피랍자 중 가장 먼저 풀려났던 김지나(32·여)씨는 “다른 피랍자들보다 먼저 풀려나 휴식을 취한 덕분에 몸 상태는 피랍 전과 거의 같아졌다.”면서 “그래도 아직 활동하기는 좀 이른 것 같아 이번 추석은 집에서 조용히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께 풀려났던 김경자(37·여)씨도 “몸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추석 때 무엇을 하겠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피랍 당시 탈레반에 의해 24차례나 옮겨 다니며 수시로 살해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고세훈(27)씨는 “한국에 와서 두바이 도착 당시 기르던 수염을 모두 정리하는 등 심기일전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특별한 행사 없이 부모님과 함께 조용히 보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산본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다 피랍돼 20일 넘게 3000m 산악지대에서 지낸 제창희(38)씨는 “먼저 우리를 걱정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추석이라고 특별한 일정을 잡고 있지는 않으며 집에서 휴식하며 많은 것을 생각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혜진(31·여)씨의 남동생이자 피랍자 가족 대표인 차성민(30)씨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피랍자들은 아프간 피랍 당시 고통을 대부분 떨쳐내고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면서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에서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다들 뭔가를 계획할 만할 경황이 없어 이번 추석은 모두 조용히 지내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가운 시선에 부담감” 피랍가족 부대표이자 피랍자 이정란(33·여)씨의 남동생인 이정훈(29)씨도 “예전에는 추석 때마다 큰아버지 댁에 가서 차례를 지내곤 했지만 올해는 누나가 아직 일상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그냥 가족끼리만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피랍자 가족은 “현재 피랍자들 대부분은 건강을 회복했지만 자신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잘 알다 보니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올 추석은 별다른 계획 없이 조용히 지내려 하는 것 같다.”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분당샘물교회 측 관계자는 “피랍자들이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추석과 관련해 이들에 대한 행사를 준비하지는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피랍자들의 건강 상태를 늘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피랍자 추가 석방] 합의 이틀만에 전원 석방 속전속결

    29일 한국인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 합의 발표가 나온 뒤 만 하루 만에 12명의 인질이 석방됐다. 여성 10명, 남성 2명이다. 당초 탈레반측이 수송 문제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인질 석방 완료까지 최대 5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속전속결식 석방이 이뤄졌다. 탈레반 협상 대표인 카리 바시르가 “나머지 인질 7명이 30일 풀려날 것”이라고 AFP통신에 밝힌 것을 감안하면 이틀 만에 인질 19명 전원 석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28일 탈레반 협상대표인 물라 나스룰라는 “한번에 모두 석방하기엔 (인질들이 분산돼 있어)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3∼4명씩 순차적으로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인질이 전원 석방되기까지 최대 5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어 하루 뒤인 29일 “인질을 한 곳으로 모으고 있다.”고 말해 석방 완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탈레반은 인질 감시와 이동의 편의성, 미군의 구출작전 등에 대비해 가즈니주 인근 산악지대에 인질들을 3∼4명씩 나눠 억류하고 있었다. 같은 이유로 은신처도 지속적으로 옮겨다녔다. 뉴스위크는 지난 1일 인질 3명이 파키스탄 국경지대인 팍티카주로 옮겨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질들을 탈레반으로부터 넘겨받아 적신월사에 인계하고 있는 아프간 부족 원로 하지 자히르는 지난 19일 “인질이 4명씩 4개조,3명씩 1개조 등 모두 5개조로 분산됐다.”고 말한 바 있다. 예상보다 신속하게 인질 석방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한국으로의 귀환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탈레반 사령관 만수르 “빈 라덴은 살아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 사령관인 만수르 다둘라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살아 있으며 건강하다고 주장했다.22일 미국 정부 계약업체로 알카에다의 메시지를 분석하는 ‘인텔센터’가 공개한, 지난 6월15일 녹화된 영상에 따르면 만수르는 “그(빈 라덴)는 매우 건강하고 활동적”이라고 소개했다. 빈 라덴과 꾸준히 연락해 왔다고 주장한 그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이 약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네 형 물라가 밟은 길을 네가 따라야 한다.’는 충고의 메시지를 빈 라덴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산악지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그의 행적을 쫓기 어려워지자 최근 빈 라덴에 대한 현상금을 25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올린 바 있다. 한편 만수르는 지난 5월 미국의 공습 당시 숨진, 당시 탈레반 사령관이던 물라 다둘라의 동생. 현재 탈레반 지도자위원회의 군 사령관 직책에 있으며 한국인 인질 납치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시각] 마호메트의 이름으로/최종찬 국제부 차장

    오래간만에 생맥주를 마셨다. 반가운 사람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마시는 맥주맛은 언제나 좋다. 컬컬한 목젖을 적시며 넘어가는 맥주 맛의 여운은 한여름밤의 열대야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갈수록 미지근한 무언가가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그 정체를 몰라 한동안 고민했는데 술자리를 파하고 나오니 그것을 알게 되었다. 털어내도 털어내도 거미줄처럼 착착 달라붙는 그것의 정체는 바로 탈레반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탈레반이 내 마음의 한 구석에 똬리를 튼 것이다. 지난 7월19일 아프간 가즈니주에서 한국인 23명을 납치해 20일째 억류하면서 벌써 2명을 살해한 만행을 저지른 그들이 내 곁을 맴돌고 있는 것이다. 괴로운 것이 어찌 나뿐이랴. 사랑하는 사람이 저주받은 전쟁의 땅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 처한 가족들의 심정은 오죽하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인질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 하고 있다. 역사란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그들이 봉사 장소로 아프간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가즈니주 탈레반 장악지역인 시장에 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백번 양보해 이 모든 것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도 탈레반의 이번 납치극은 정당화될 수 없다. 탈레반이 친미정권인 하미드 카르자이 정권을 무너뜨리고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를 다시 건설하기 위해 와신상담, 권토중래를 노린다고 해도 말이다. 이 과정에서 작은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이 강변한다 해도 안 된다. 탈레반이 볼모로 잡고 있는 이들은 무장한 군인이 아니고 무고한 민간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시 상황 속의 불가피한 결과라는 억지 논리를 계속 편다면 그 대가는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이다. 탈레반이 과거 정권을 빼앗긴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인 것처럼 말이다. 피는 피를 부르고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한다는 진리는 역사 속에서 되풀이되며 증명된 절대명제이기 때문이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도 그렇다. 탈레반 전사의 가족들이 한국에 봉사하려고 왔다가 그런 일을 당하고 있다면 탈레반의 심정이 지금처럼 냉정할 수 있을까. 이제 탈레반은 인질들을 빨리 풀어 주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더 이상 무고한 인명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 탈레반에 억류된 이들은 십자군도 아니고 탈레반의 적도 아니기 때문이다. 탈레반이 숭배하는, 시처럼 아름답다는 코란 속에는 무고한 생명을 정치적인 명분으로 빼앗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구절은 없다. 해발 2000m의 산악지대, 산소도 부족하고 황야와 같은 환경 속에서 시시각각 엄습하는 죽음의 그림자속에서 비틀거리는 한국인 인질들을 생각해 봐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심신이 쇠약해져 있고 특히 여성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이들마저 죽는다면 탈레반이 얻는 소득은 진정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프간 정부군이나 미군에 구금된 동료 탈레반들에게 ‘너희들을 잊지 않았다.’고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 과연 생명보다 우선 순위일까. 테러리스트와 타협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과 탈레반 수감자 석방은 곤란하다고 고개 젖는 아프간 정부, 동료 수감자를 풀어 줘야 인질을 석방한다는 탈레반의 삼각 대결에서 결국 등이 깨지는 것은 한국인 인질뿐이다. 군사 작전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가운데 사태를 길게 끌면 끌수록 탈레반이나 억류된 사람이나 좋지 않다. 해서 이것저것 재지 말고 하루빨리 남은 인질들을 풀어 줘야 한다. 그것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의 입을 빌려 말하고 싶다. 남은 인질 21명을 당장 석방하라고.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잘못된 상식은 잘못된 습관으로 이어진다. 자동차 관리와 운전도 마찬가지다. 차의 수명 단축과 괜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자칫 대형 안전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나쁜 자동차 상식’들을 추려 봤다. 1) 연료를 아끼려면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 차량 에어컨은 운전을 시작하고 2∼3분이 지난 뒤에 시속 40㎞ 이상 속도에서 켜는 것이 좋다. 이때 연료를 아낀다고 에어컨을 살살 트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과감하게 처음부터 4단(최고)부터 틀고 냉기가 차 안에 퍼지면 1단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실험결과 이렇게 해야 연료를 10∼15% 정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을 끄고 차창을 여는 것도 애용하는 방법이지만 사실 별 효과가 없다. 배기량 2000㏄ 차를 시속 80㎞로 몰 경우,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1∼2단으로 켜면 평소보다 6% 정도 연료가 더 든다. 하지만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달려도 강력한 공기저항 때문에 연료가 5%가량 더 소모된다. 2) 에어백은 모든 충돌사고 때 작동한다 에어백은 일반적으로 시속 30㎞ 이상에서 정면으로 충돌할 경우에 작동된다. 그러나 ▲후방충돌 ▲측면충돌 ▲차량 전복 ▲전봇대 등 일부분 충돌 ▲앞차의 밑으로 들어가는 사고 등에서는 대개 터지지 않는다. 안전벨트보다 더 믿을 만한 안전장치는 없다. 3) 광폭 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무조건 좋다 광폭 타이어는 일반 도로에서의 코너링, 주행 안전성, 제동력 등은 좋지만 빗길에서는 노면에 닿는 면적이 넓어 ‘수막현상’(물로 인해 얇은 막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시속 70㎞ 이상에서는 주행 안전성과 제동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또 타이어의 폭이 넓기 때문에 엔진출력과 승차감, 조향성 등도 다소 떨어지고 연료 소모도 많아진다. 결론적으로 최초 자동차 출고 때의 타이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타이어가 닳아 교체를 할 때에도 먼저 것과 똑같은 것으로 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다. 4) 머플러서 나오는 물은 엔진냉각수가 새는 것이다 기온이 떨어져 엔진이 냉각됐을 때 시동을 걸면 머플러에서 많은 물이 나온다. 연료가 연소되면 탄화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을 생성한다. 연소실이나 머플러가 뜨거울 경우에는 수증기로 변해 증발되지만 냉각된 상태에서는 그대로 물의 형태로 배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머플러에서 물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무조건 냉각수가 새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5) ABS 브레이크는 제동거리를 줄여준다 지금은 보편화된 ABS(Anti-lock Break System)는 제동 때 각 바퀴에 장착된 센서들이 상태를 감지해 컴퓨터에 정보를 보내고 운전자가 밟은 힘을 골고루 분산 조절함으로써 미끄러짐을 억제하고 직진성과 조향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전자제어 브레이크 장치다. 하지만 ABS는 기본적으로 제동거리를 짧게 하는 장치가 아니라 제동 때의 직진성을 최대한 유지시키고 방향 전환을 가능하게 하여 추돌사고를 방지한다는 게 기본 기능이다. 때문에 ABS에 대한 과신은 절대 금물이다. 눈길·빗길 등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차분히 운전하는 것 이상의 안전장치는 없는 셈이다. 비슷하게 4륜 구동 차량이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4륜 구동차는 산악지대나 사막에서의 주행성을 높이기 위해 4개의 바퀴 모두에 힘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지 악천후에서의 제동력까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 6) 자동변속기車 주차 때 핸드브레이크를 채운다 변속레버가 ‘주차(P)’ 위치에 있으면 변속기 내부의 기계적인 작동으로 기어가 풀리지 않아 더 이상의 안전장치는 필요없다. 겨울에는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드럼, 라이닝 등이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안 채우는 게 좋다. 7) 새 차에 코팅광택 하면 도장 수명이 오래간다 광택을 내는 것은 도장 표면을 미세하게 벗기는 작업이다. 출고 후 3개월까지는 미미하게나마 도장 면의 건조가 지속되므로 이때 광택작업을 해선 안된다.1년 뒤쯤 찌든 때를 벗겨낼 때 광택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신차일 때에는 세차 후 왁스칠을 해주는 게 도장의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8) 새 차는 고속주행으로 달려야 길이 잘 든다 차를 사면 일단 고속도로로 나가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려 주어야 한다는 것은 엔진 재질과 가공기술이 낙후돼 있던 시절의 얘기다. 기술이 첨단화된 요즘은 오히려 차에 손상이 올 수 있다. 새 차는 처음 시동을 걸면 실린더와 피스톤 그리고 각종 기계 작동부의 맞물리는 부분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길들여지기 시작한다. 이때 서로 어긋나는 소리를 내며 자리 다듬기를 한다. 이때가 아주 부드러운 주행이 필요한 순간이다. 출고 뒤 주행거리 1000㎞까지는 과속이나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야 한다. 엔진 회전수도 4000rpm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운전해야 한다. 주행거리가 5000∼6000㎞에 이를 때까지는 어린아이 다루 듯 조심조심 운행하는 것이 좋다. 9) 새 차의 엔진오일은 1000㎞에 교환해야 한다 과거에는 엔진 가공 기술이 떨어져 가공면의 미세한 쇳가루 때문에 일찍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과 재질이 발달해 일찍 교환하는 것은 경제적인 손실이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차 회사에서 추천하는 주행거리별, 기간별 중에서 먼저 오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비포장도로, 산악지역, 혼잡한 시내 주행 등 악조건으로 운행한 차는 이 주기보다 20∼30% 일찍 갈아주어야 한다. 10) 겨울에는 공회전을 길게 해야 한다 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최적의 연료량·점화시기에 따라 시동이 이루어진다. 여름에는 1분, 겨울에는 2분 정도면 충분하다. 과도한 공회전은 기름을 낭비하고 공해를 일으킬 뿐 아니라 엔진오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겨울철 차 부품들이 냉각된 상태에서 시동을 걸자마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기계 작동에 무리를 주고 비정상적인 엔진소리가 나게 된다. 11) 운전대에 손잡이를 달면 방향전환이 쉽다 최근 들어 쉽고 빠른 방향전환을 위해 운전대에 작은 공 모양의 액세서리 손잡이를 달기도 한다. 이는 감각을 둔화시키고 순간적인 비상대처 능력을 떨어뜨린다. 급정거 등 사고 때 운전자의 가슴부위를 때리는 무기로 변할 수 있어 위험하다. 또 액세서리 자체 무게로 운전대가 한쪽 방향으로 쏠릴 수도 있다. 12)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못 쓴다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배터리는 반영구적인 부품이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수명은 크게 떨어지지만 7.5v 정도의 기본 잔류전압만 유지되면 재충전으로 정상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최소 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자동차 배터리는 잦은 방전에 주의하고 배터리액의 수위를 정상으로 유지한다면 이보다 훨씬 오래 쓸 수 있다. 방전됐더라도 나중에 배터리가 제 기능을 낸다면 굳이 배터리를 바꿔야 한다는 정비업소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 도움말 주신 분=현대차 이광표 차장, 대우차판매 한기복 부장, 르노삼성 이건화 도봉사업소장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女인질 피신 안믿어”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의 일곱 번째 편지는 다급한 느낌이었다. 외교통상부에서 철수 공문을 보냄에 따라 이달 말까지는 철수 준비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탈레반이 한국인 여성 3명을 파키스탄 접경인 팍티카 주로 데리고 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 등 현지인들에게 물어 보니 산악지대에서 여성들을 데리고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의 철통 같은 감시를 피해 다른 주로 옮기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 아마도 탈레반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일곱 번째 편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한국에서는 탈레반이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는데요.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는 탈레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탈레반이 볼 때 미국과 아프간정부는 자신들이 요구하는 한국 피랍자와 동료 맞교환에 전혀 타협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탈레반의 한국 정부와 협상시도는 어쩔 수 없는 선택” 결국 탈레반측에서도 잡을 수 있는 나라는 실질적인 당사자인 한국밖에 없는 거죠. 한국의 외교력을 통해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답니다. 유엔의 사무총장도 한국 사람이고 한국이 경제력도 있고 하니, 혹 좋은 쪽으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나 카불 법대를 졸업한 직원 나킵은 한국 정부가 협상을 시작해도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죄수 석방에 협조하지 않는 한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행태를 보면 결국 문제는 협상 주체가 아니라 탈레반 죄수 석방인 셈이죠. 그리고 일부 탈레반이 한국인 여성 피랍자 3명을 데리고 팍티카 주로 옮겨 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하피즈 기자는 자신의 추측으로는 험한 산악지대에서 여성들을 데리고 다른 주로 옮겼다는 것은 신빙성이 약하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이동하려면 밤에만 움직여야 되는데 여성들을 데리고 움직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두 번째는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데 경계지역을 벗어났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이 가즈니 주에 계속 있으면 언젠가는 다국적군과의 전쟁을 통해 결국에는 죽게 될 수 있으므로 파키스탄 국경 쪽으로 이동하려고는 할 것이랍니다. ●“현지에 유사 탈레반 많아 돈 잘못 건네주었을 수 있다.” 어제 한국 언론들은 아프간 정부가 임명했던 협상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다디 의원이 협상대표로서 요구하는 사안을 아프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사임했다고 전하는데요. 이 내용은 공신력 있는 현지신문인 ‘아프가니스탄 타임스’에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고 현지인들도 영향력 있는 유명한 인물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 현지 직원들은 사태 초기에 한국대표단, 가즈니 주 의원, 아프간 정부협상단이 가짜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돈을 건넸다는 탈레반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남부지역에는 평상시에는 일반 주민이고, 유사시에는 탈레반인 사람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지에서도 남부의 특정지역은 누가 탈레반이고 주민인지도 구별할 수 없어 현지인들조차 그곳을 여행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피랍자 가족들이 다행히 아프간으로 오는 것은 그만두었다는데 현지인들의 반응은 옳은 판단이랍니다. 인정에 끌릴 탈레반도 아니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죠. 오더라도 사태 해결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도리어 사태를 더욱 장기전으로 만들 수 있다는군요. 이제 저는 철수준비를 시작합니다. 지난 금요일 외국인만 다니는 카불에 있는 교회에 들렀더니 많은 미국인과 유럽인이 한국 피랍자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더군요. 평소보다 참가자 수도 많아 100여명은 족히 될 것 같았습니다. 이 일이 이제는 한국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프간에 사는 외국인 전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때는 저도 모르게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 아프간 편지-“예견된 살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현지인들은 또 한 사람의 인질이 죽었다는 소식에 침통해하면서도 죄수 맞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아프간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볼 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대부분의 아프간 현지인들이 점점 관심을 잃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네 번째 편지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오늘은 카불, 톨로, 샴쇼드, 라마르, 누린, 오이나, 타마둔 등 모든 현지 방송이 알자지라 방송에 보도된 내용을 여과 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 방송은 한국인 인질 1명을 죽였다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옮겨 “인질을 죽인 것은 아프간 정부에 대한 반감의 표시이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강한 압박이고, 계속해서 탈레반이 주도권을 가지고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조직 사령관 사망설… 두 파 권력 다툼 중” 방송을 접한 교민들은 서로 연락을 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매우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솔직히 현지인들은 이런 사태를 이미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죄수들의 맞교환은 없다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일관된 주장을 고려해 보면 인질협상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그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죠. 이에 교민들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자신들의 동료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파견했다는 특사에 대해서는 현지 방송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면담하는 내용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특사의 활동이 대외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현지 분위기는 특사가 아니라 그 누가 와도 미국이 죄수 맞교환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탈레반이 2일간 협상시한을 늘려주었다가 왜 인질을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2일간 협상시한을 늘렸다는 소식은 가즈니 주지사의 얘기였지 탈레반의 공식 얘기는 아니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랍자가 있는 지역이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음식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인질들뿐만 아니라 탈레반 자신들도 먹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에서 인질이 3개의 탈레반에 나뉘어 잡혀 있고, 각기 따로 협상해야 한다는 보도를 했다는데요. 소문에 의하면 탈레반은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앙조직의 사령관이 죽어서 크게 두 파로 나뉘어 권력싸움을 하고 있답니다. 이런 경우 지방조직이 분열되어 개별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현지인들 이번 사태에 점점 관심 잃어” 오늘 아침 굿네이버스 아침회의에서 현지 직원들이 말하는 이번 피랍사건에 대한 아프간 분위기는 한마디로 이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한국인이 탈레반에 피랍되었다고 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당황한 제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이러한 일이 아프간에서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30년 가까이 전쟁과 내전 속에 살았던 아프간 사람이고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마음 아픈 것은 아프간 사람들이 자신들도 조심해서 들어가는 곳을 현지 경찰이나 보호인 없이 외국인들이 단체로 들어간 것에 대해 대부분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피랍된 한국인들이 아프간에 온 목적이 의료와 교육봉사가 아니라 기독교를 전하기 위함이라는 일부 보도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유정화·임현주씨 육성 비교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유정화·임현주씨 육성 비교

    “여기에 4명이 있다. 다른 사람이 생존했는지 모른다.”(유정화) “두 그룹으로 억류돼 있다. 여성 17명과 같이 있고, 남성들은 따로 있다.”(임현주) 탈레반 무장세력이 28일 밤 또다시 한국인 인질 22명 중 유정화씨로 추정되는 여성 인질의 육성을 공개했다.26일 밤 임현주씨의 육성을 처음 공개한데 이은 것이다. 인질들의 통화가 탈레반측의 철저한 통제 아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육성은 역으로 탈레반측이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은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은 인질들의 건강악화를 비롯해 한국 정부와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점 등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인질들의 억류 상태와 탈레반측 요구 조건 등에서는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함께 억류된 인질들의 숫자가 크게 차이난다. 임씨는 인질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자신은 다른 여성 인질 17명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씨는 “여기에 4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차이는 아프간 치안부대의 인질구출 작전에 대비한 탈레반의 교란 전술에 따라 두 사람이 실제 억류 상황과는 다르게 탈레반이 요구하는 대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매일 이동하고 있다.”는 유씨의 발언에 비춰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 탈레반이 이동하면서 수시로 그룹을 여러 개로 나눴을 수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탈레반측이 당초 3개 그룹으로 나눠 감금했던 인질 22명을 며칠 전부터 소형 오토바이를 이용해 2∼3명씩 사막이나 산악지대의 마을로 분산, 수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씨가 “한국인에게 그들은 돈을 원한다.”고 탈레반측의 요구 조건을 직접적으로 밝힌 데 비해 유씨는 죄수 석방이나 돈과 같은 특정 조건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씨는 “전쟁이 없으면 좋겠다.”면서 “유엔과 유네스코 모두에 우리를 구해 달라고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탈레반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아프간 전쟁의 책임을 외부 세력에 돌리려는 심리적 술책으로 여겨진다. 한편 유씨도 “우리는 과일만 약간 먹고 있다. 더이상 하루를 견디기 어렵다.”면서 “모두 아프다.”고 호소했다. 앞서 임씨도 “우리는 모두 아프고 건강이 아주 좋지 않다. 그런데 탈레반이 약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협상시한 재설정 배경

    피랍사태 11일째인 29일 아프간 탈레반이 아홉번째 협상시한을 제시해 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한국의 대통령 특사가 아프간 대통령과 회동한 가운데 한국과 아프간 양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들고나온 것이어서 긴장감을 높였다. 탈레반은 또 “마지막 시한까지 우리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들을 살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우려를 더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여전히 수감자 석방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탈레반은 이에 ‘벼랑끝 전술’로 맞서 인질구출을 위해서 군사작전이라는 극단적 해결책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다시 커졌다. 앞서 탈레반은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을 통해 지난 27일 오후 4시30분을 최종시한으로 선언하며 협상연장은 없다고 선언했다. 최후통첩이나 다름 없는 발언으로 비쳤다. 그러나 이후 시한을 넘기면서도 협상은 계속된다던 탈레반이 사흘 만에 새로운 시한을 들고 나온 것이다. ●탈레반 거물급 뺀 수갑자 명단 재통보 아프간 정부의 협상대표인 무르니 만갈 내무차관도 수감자를 석방하라는 탈레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수감자 명단에 포함됐던, 미국이 관리하는 수감자와 거물급을 뺀 8명의 명단을 새로 통보해 아프간 정부에 퇴로를 열어 주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일본을 비롯한 언론들은 무력을 동원한 사태해결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 긴장은 커졌다. 극도로 위기감을 느낀 탈레반이 갑작스런 시한제시로 긴장을 조성, 극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프간 내무차관 “대화실패땐 다른 수단 강구” 일본 NHK는 아침뉴스에서 아프간의 무니르 만갈 내무차관이 전날 “대화에 의한 해결을 기대하지만 만약 실패하면 다른 수단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력에 의한 사태 해결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물론 만갈 내무차관은 “어디까지나 교섭에 의한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한다.”고 전제, 무력행사는 최후의 수단인 점을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탈레반측이 당초 3개 그룹으로 나눠 감금했던 22명의 한국인을 며칠 전부터 소형 오토바이를 이용,2∼3명씩 사막이나 산악지대의 마을로 분산, 수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아프간의 인질구출작전에 대비한 조치 같다.”는 아프간 당국자의 분석도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연합군, 탈레반 공세 강화

    탈레반과의 인질 협상이 피말리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탈레반에 대한 공습과 압박전략을 강화하고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탈레반이 당초 알려진 대로 인질 8명을 풀어주려다가 더 드세진 군사봉쇄에 발끈하며 발길을 돌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실제로는 평화적인 협상이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겹쳐 걱정을 더했다. 심지어 한국이 인질 석방의 대가로 몸값을 건네려 했지만, 미군들을 보고는 되돌아갔다는 보도로 미뤄 탈레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통신은 26일 12시간에 걸친 연합군과의 치열한 전투로 50명 이상의 탈레반군이 희생됐다고 긴급 타전했다.AFP 통신도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공격으로 20여명의 탈레반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산악지대인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 지상전 및 공습을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 75명을 사살했다. 연합군은 이어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야간작전을 전개해 탈레반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소탕작전을 펼친 헬만드 주 지역은 인질 억류지역인 가즈니 주에서 3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탈레반의 협상 중에 연합군이 공습을 강화한 이유로, 연합군이 탈레반의 포로 교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철군여론을 의식한 미국이 직접적으로 포로교환을 반대할 수 없는 만큼 탈레반을 향한 공세를 강화해 대테러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아프간 정부에 보여주며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은 연합군 대공습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AFP 통신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다둘라가 25일 영국 ‘채널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으로 무자헤딘(이슬람 저항세력)에 국적과 상관없이 외국인을 납치해서 형제를 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둘라는 또 탈레반이 아이들을 동원해 인질을 참수하는 계획까지 세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고, 그들도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피랍 한국인 1명 피살] 현지 위생·보건 열악… 인질에 ‘제2의 적’

    한국인 인질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자 탈레반이 사살했다는 CNN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현지 위생과 보건·의료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남아있는 나머지 인질들의 안전에 걱정을 더하고 있다. 현지의 열악한 보건, 위생 상태는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23명의 한국인 인질들은 가즈니 주 카라바그 서쪽 산악지대에 2∼4명씩 무리지어 7군데에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은 특히 대기층에 동물들이 배설한 오물 부스러기가 다량으로 섞여 있어 호흡기 질환과 눈 점막 염증 및 알레르기 관련 질병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또한 세균성 설사병, 장염과 위염 등의 발생이 많아 현지인들도 바람이 많이 불 때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 지하수 역시 다량의 석회석과 각종 세균에 오염돼 있어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모기, 전염병과 독성을 지닌 해충들도 많아 풍토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 현재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사실상 진료가 불가능하다. 현지 약국에서 처방하는 의약품 또한 대부분 저급 품질이고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가 많아 부작용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섭씨 40∼50도를 오르내리는 험준한 열대 산악지역의 밀폐된 은신처에서 인질들이 탈진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구동회 이재연 기자 kugija@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탈레반, 살해하지 않겠다 약속”

    피랍 6일째인 24일 오후까지만 해도 사태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피랍자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밤 8시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 CNN이 잇따라 협상 진행을 낙관하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등 이슬람계 언론도 이같은 보도를 뒷받침함에 따라 조기 해결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됐다. 그러나 탈레반측이 재협상 시한(밤 11시30분)이 지난 직후, 애초 요구했던 탈레반 포로와 한국인 인질 23명의 맞교환 요구 대신 우선적으로 8명의 맞교환을 제시하면서 일괄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 NHK는 이날 저녁뉴스에서 “오늘(24일)중 협상에 합의가 이뤄져 평화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탈레반측 대변인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NHK는 아프가니스탄과 한국 정부 협상팀의 책임자인 키얄 무하마드 후세인 의원이 “교섭중 탈레반이 한국인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대단히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탈레반측도 유연한 협상 자세로 돌아섰다. 탈레반 지휘관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AIP와 전화통화에서 “탈레반 죄수 명단이 정부 협상단에 전달됐다.”며 “오늘 저녁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아마디 대변인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한까지 사태가 종식되기를 희망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시간을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곧 이어서 나온 탈레반측의 일부 인질 맞교환 제안은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협상은 낙관적인 기조를 유지하되 전원 석방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아프간 산악지대의 척박한 자연환경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근거로 한국 인질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는 보도가 나와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켰다.이와 관련, 아마디 대변인은 AIP인터뷰에서 “한국 인질들 가운데 1명이 아프다. 탈레반은 그에게 약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확인했다. 아프간 산악지대는 섭씨 40∼50도를 웃도는 고온과 희박한 산소로 고산증세 등이 나타나 외국인이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다. 취약한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음식과 약품 등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될 수 없는 현지 상황도 인질들의 건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숫자가 많아 돌보기 힘들다.”면서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아마디 대변인의 발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편 한국인 피랍지역인 중부 가즈니주 경찰 책임자 알리 사흐 아흐마드자이는 시민 1000여명이 가즈니시티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며 “무고한 사람들, 특히 여성을 납치하는 행위는 이슬람 율법과 아프간 문화를 거스르는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송한수 이순녀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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