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악인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목소리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모바일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동빈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경호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1
  • 삼각산도 타고 노래도 뽐내고

    강북구 우이동 일대에서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가 열린다. 30일 강북구에 따르면 산악문화제는 다음달 30일부터 이틀동안 삼각산 아래 그린파크호텔 주변에서 구청과 서울시산악연맹 공동 주최로 펼쳐진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주한미군, 산을 좋아하는 외국인 등도 참가해 나름대로 국제적 면모를 갖췄다. 산악문화제는 국가지정 명승 10호인 삼각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자연생태보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연례행사다. 30일 오후로 예정된 전야제에는 그린파크 백운각에서 ‘삼각산의 밤’을 주제로 요들송 공연, 어린이합창단 공연, 강북구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노래자랑은 MC 허참의 진행으로 가수 남진, 현숙 등이 출연한다. 예선을 거친 주민 15명도 노래방에서 익힌 솜씨를 뽐낸다. 특히 이날 밤 백운각 옆 솔밭공원이 가족 캠핑장으로 개방된다.100년 이상의 소나무 사이에서 친한 사람들끼리 하룻밤을 텐트나 캠핑카에서 보낼 수 있는 기회다. 31일 오전 7시30분에는 본 행사인 국제등반대회가 열린다. 맑은 아침공기를 마시며 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능선∼영신 등 삼각산의 절경을 돌아보는 코스다. 남녀 개인과 가족 부문으로 나눠 개인은 9.1㎞, 가족은 7.6㎞의 능선을 타고 넘는다. 정해진 코스를 짧은 시간에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부문별로 1·2·3위 순위를 가려 우승패와 상금을 준다. 등반대회는 자연보호운동을 겸해 열리기 때문에 출발전 지급받은 산 흙을 뿌리가 훼손된 나무 등에 뿌리고 돌아와야 한다. 참가자에는 식수와 함께 흙 2㎏이 든 배낭을 준다.가족캠핑과 등반대회는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에 인터넷 홈페이지(www.samgak.or.kr)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22일 사이에 접수해야 한다. 참가비는 가족캠핑 1만원, 등반대회 개인 1만 5000원,3인 이상 2만원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산악문화제는 1993년 산악마라톤대회에서 출발한 행사로 국내 산악인이나 주한미군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행사”라고 소개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온라인게임 스타마케팅 바람 ‘앗! 뜨거’

    온라인게임 스타마케팅 바람 ‘앗! 뜨거’

    스타가 뜨면 온라인 게임도 뜬다(?). 최근 온라인 게임계에 인기 연예인 등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은 최근 ‘소녀시대’와 계약을 체결했다. 소녀시대는 앞으로 넥슨 게임의 모델로 활약한다. 게임관련 광고는 물론 게임 뮤직비디오도 만드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11일 “소녀시대의 사랑스럽고 풋풋한 매력이 넥슨 게임에 신선함과 친근한 이미지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녀시대와 인기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더걸스’도 지난달 구름인터렉티브의 캐주얼 게임 ‘케로로 파이터’의 광고모델 겸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원더걸스는 ‘케로로파이터’의 홍보대사로 광고와 로고송을 직접 부를 예정이다. ●원더걸스·소녀시대·비 등 게임 얼굴로 지난 7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 라페스타 광장에서 열린 게임채널 온게임넷의 ‘온스테이지-케로로파이터’에 출연해 시민들과 게임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구름인터렉티브 관계자는 “귀엽고 깜찍한 원더걸스가 케로로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1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을 개발한 게임하이도 가수 ‘비’와 손잡고 ‘비’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광고모델의 역할이 강하다면, 비는 보다 적극적인 스타마케팅을 벌인다는 점이 다소 다르다. 스타마케팅은 젊은 가수들만 하는 것은 아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트롯맞고’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인 송대관씨와 태진아씨가 게임 바탕화면에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게임 진행 상황에 맞는 특유의 구수하고 재치있는 추임새로 넣어준다. 또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에는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슬러거 측은 이 선수가 홈런을 칠 때마다 기금을 적립해 연말에 어려운 이웃돕기 행사도 벌인다. ●유저관심끌기 전략… 억대 비용 효과 미지수 지난해 구름인터렉티브의 모험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브리스톨탐험대에는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게임은 아니지만 엔씨소프트가 매년 여는 국토대장정 행사인 문화원정대에 산악인 박영석씨가 대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게임 홍보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게임을 처음 선보일 때는 인기 연예인이 게임모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 마케팅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은 부담이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한 인기 여배우는 광고모델료로 6개월에 6억원을 요구했다.”면서 “이 돈이면 몇 개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의 인기로 한때의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으면 지속적인 인기를 끌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북한산 ‘산악인 추모비’ 제막

    흩어져 있던 ‘자일의 정(情)’이 한 데 모였다.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을 오르다 등반사고로 숨진 이들의 원혼을 달래는 ‘산악인 추모비’가 북한산 우이산장터 위쪽 무당골에서 6일 제막됐다. 대한산악연맹과 서울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등 산악 관련 4개 단체는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함께 이날 낮 암벽 등반 등 산악사고로 숨진 산악인의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악인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지금까지 두 산에 흩어져 있던 추모비와 동판은 각각 88개와 52개. 관리사무소 등은 지난 3월 공청회를 거쳐 4월과 5월 추모비와 동판 철거 작업을 벌인 뒤 이날 무당골 안에 지름 6.5m, 넓이 35㎡에 높이 3m의 원반형 돌출 추모비 제막식을 열게 됐다.4월에는 유족 등과 함께 합동 천도제와 개토제도 거행했다. 2006년 1월 북한산 영봉 코스를 개방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연 훼손과 경관 저해, 추모행사로 인한 산불 위험 등의 문제점을 탐방객들이 지적하며 정비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아지자 여론수렴 등을 거쳐 합동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그 이름만으로도 산악인들에게 설렘이 되는 설악산. 가파른 산세와 수많은 바위 절벽, 암봉으로 이루어져 클라이밍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김용기 등산학교 교장 부부와 함께 어떻게 하면 안전하면서도 스릴넘치는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지 배워 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더 강하게, 더 끈질기게 우리 몸 안을 잠식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가리키는 ‘4기 암’.4기 암과 싸우는 사람들 가운데는 특별한 식이요법이나 대체요법보다는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굳은 의지로 확신을 갖고 치료를 멈추지 않는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본다. ●개그콘서트(KBS2 오후 10시5분) ‘봉숭아 학당’에서 매주 이슈를 몰고 다니는 ‘왕비호’. 그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안티와 언론의 관심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그의 독설이 이번 주에는 아이돌을 넘어 정치인들에게까지 뻗쳐 화제가 되고 있다. 개그맨 윤형빈이 더욱 더 강한 웃음을 선사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90년 미국. 경매가 시작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무려 8250만 달러에 낙찰된 반 고흐의 그림 ‘가셰 박사의 초상’. 그림을 낙찰받은 일본의 한 사업가는 그 후 한 번도 그림을 공개하지 않았고 그가 죽은 지금까지도 그림의 행방은 묘연하다. 과연 ‘가셰 박사의 초상’은 어디로 간 것일까?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경제는 물론 우리생활의 모든 영역에 깊숙이 자리잡은 인터넷. 촛불집회를 선도하는 것도 인터넷의 힘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UCC가 다양한 창작과 소통의 공간이 된 지도 오래다. 오는 17,18일 OECD 43개국 IT관련 장관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살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SBS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1932년 상하이 홍구공원 의거 이후 일본군법회의에 회부돼 사형을 선고받은 윤봉길은 그해 12월19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러나 의거 이후 윤봉길에 대한 보도는 끊임없이 논란이 돼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는 진실인가? 윤 의사는 어떻게 죽음을 맞았는가? 윤봉길 의사에 대해 잘못 알려진 진실을 바로잡는다. ●리얼실험프로젝트 X(EBS 오후 10시30분) 영어 실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가 결정되는 시대이다. 모든 길은 영어로 통하며 영어만이 살 길이라는 현실은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초등학교 5학년 성준이와 4학년 윤정이가 캐나다 나나이모로 떠난다. 두 아이는 교육, 문화, 음식, 언어 등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적응하게 될까. ●인사이드월드(YTN 오후 5시30분) 에티오피아 인구의 절반은 여전히 화장실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전체 유아 사망률의 절반이 열악한 위생 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12년까지 각 가정에 화장실을 보급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이춘성의 건강칼럼] 산악인과 외과의사

    전문 산악인은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다.8000m 봉우리 하나 올랐으면 그만둘 법도 한데, 또 다른 목표를 찾아 떠너는 엄홍길씨나 박영석씨 같은 산악인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산행을 위한 경비를 마련해야 하고 스폰서를 구하느라 동분서주해야 한다. 명예 때문에 산에 오르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8000m 정상은 이미 여러 사람들이 올랐기 때문에 맨 처음 에베레스트에 오른 ‘힐러리 경’과 같은 영예는 기대할 수 없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무모함으로 비쳐지는 산악인들의 위험한 산행. 도대체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모험을 반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외과의사인 필자는 이들이 줄기차게 산을 타는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자아 실현, 즉 자신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외과 의사도 매일 간이식 수술, 심장 수술, 척추기형 수술, 뇌 수술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수술을 한다. 위험한 수술을 하면 월급이 더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병원은 오히려 위험이 높은 수술을 싫어한다. 만에 하나 의료사고라도 나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배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간이식 수술을 하는 의사나 정신과, 피부과 의사나 월급의 차이도 크지 않다. 산악인들이 위험한 산을 피하고 매일 북한산이나 도봉산만 오른다면 과연 만족할까. 아마도 “도대체 나는 세상을 왜 살까.”라는 자괴감으로 괴로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힘든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들이 매일 간단한 수술만 하면 자신과의 타협이라고 느껴져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온갖 어려움과 위험을 무릅쓰고 8000m 정상을 정복한 뒤에 느끼는 만족감과 희열은 대수술을 집도한 뒤 외과의사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당사자가 아니면 느껴보지 못할 그 감정은 물론 오래 가지 않는다. 며칠만 지나면 또 다른 봉우리에 도전하고 싶듯이 외과의사도 또 다른 수술을 시도하게 된다. 산에서 예상치 못한 기상변화로 사고를 당하는 것처럼 외과의사도 예상치 못한 의료사고에 맞닥뜨릴 수 있다. 산악인들이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않게 온갖 안전장치를 갖추는 것처럼 의사도 만전을 기한다. 우리사회의 관심도 중요한 안전장치다. 포기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격려해야 정상을 정복하고 고난이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다.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Local] 한라산서 7일 철쭉등산대회

    전국의 산악인들이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전국한라산철쭉등산대회’가 7일 한라산 일원에서 열린다.(사)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회장 고충홍)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산악인 1500명과 동반가족 등 2000여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7일 오전 9시30분 한라산 영실주차장을 출발, 윗세오름을 경유해 어리목광장으로 이어지는 8.4㎞구간에서 개최된다. 시간은 4시간30분 이내로 제한되며 부대행사로 오후 1시에 어리목광장에서 철쭉제가 열린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생 축소판인 산에서 야성 회복하길”

    “인생 축소판인 산에서 야성 회복하길”

    “산에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사랑도 있고, 죽음도 있으며…. 즉,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죠. 젊은이들이 산을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려는 에너지인 참된 야성을 배워 도전 정신을 길렀으면 합니다.”(박범신) “등산은 삶의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산에 오르려면 목표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삶의 분기점에서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엄홍길) 본격 산악소설 ‘촐라체’를 펴낸 소설가 박범신(61)씨와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47)씨가 1일 북한산 용암샘터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독자 30여명과 함께했다. 두 사람은 2005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를 함께 오른 이후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등 수차례 동반 등반하는 등 두터운 인연을 맺어왔다. 사회는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단편 소설 ‘광어’가 당선돼 등단한 신예 작가 백가흠(34)씨가 맡았다. ●사회 산은 무척 어렵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 산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박범신 우리나라의 70%가 산인 만큼 산과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죠. 산에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산을 외경하고 산에 의지하고 싶죠. 마치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엄홍길 어린 시절부터 산과 함께했습니다. 산은 어느새 나의 한 부분이 됐죠. 물론 극한 상황에서는 괴롭고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산에 오르면 행복해집니다. 더 큰 정신세계를 경험하는 등 삶의 모든 것을 깨닫게 해주는 덕분이죠. 산은 나의 위대한 스승입니다. ●사회 소설 ‘촐라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읽히는데요. ●박범신 1993년 절필 선언 이후 인간 본원의 문제에 대해 깊은 탐구를 하고 있죠. 히말라야로 가는 것은 단순히 산에 가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세계 속의 영혼의 숨구멍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히말라야 쪽에서 인간 본원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했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나의 고민이기도 하죠. ●엄홍길 지난해 5월31일이 히말라야 16좌 완등에 성공한 날입니다. 특히 이 등반은 세번의 실패 끝에 성공한 것입니다. 두번째 등반에서는 두명의 동료를 잃기도 했고요. 지금 땅을 딛고 있는 게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신이 다른 임무를 맡기기 위해 살려보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잃어버린 동료의 유족이나 히말라야의 영혼이 맑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하려고 합니다. ●사회 ‘촐라체’를 낼 때 젊은 세대들에게 잃어버린 야성을 찾아주고 싶다고 했는데,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박범신 요즘 젊은 세대의 일부는 꿈이 없는 거세된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희생이나 헌신을 감수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꿈과 희망을 이루고 모든 것을 쏟아붓는 참된 야성을 길러 무슨 일을 하든 에너지가 충만한 그런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엄홍길 젊은 세대가 너무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것 같아요. 자신이 손해보는 일이나 양보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산을 가까이 해 결단이 서면 죽음도 불사하는 그런 끈기와 오기를 길렀으면 합니다. 글 사진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오은선씨 히말라야 로체 등정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여성산악인 오은선(42)씨가 세계 4위 거봉 로체(8516m)에 올랐다. 후원사인 블랙야크는 “오은선 대장이 네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10시30분 로체 등정에 성공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히말라야 ‘검은 귀신’ 마칼루(8463m) 등정 이후 13일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셰르파 없이 단독 등정에 성공, 의미가 더욱 크다고 블랙야크는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실세의 정치방학/오풍연 논설위원

    한국 정치사에서 실세의 위상은 늘 불안했다.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을 가진 대통령의 그늘 아래 운신의 폭이 좁았기 때문이다. 행여 힘이라도 쓸 요량이면 악재가 터져 영어(囹圄)의 몸이 된 이들도 적지 않다. 문민정부 시절 김현철씨, 국민의 정부 때 권노갑씨, 참여정부 시절 안희정씨 등이 이 범주에 든다 하겠다. 하나같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들이다.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만큼 그들 주변에는 사람들이 항상 몰렸다. 물론 돈도 따라다녔다. 대통령도 그렇지만 이들 실세 역시 외롭기는 마찬가지다.2인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감시의 대상이 된다. 이들의 말 한마디에 정국이 요동치기도 한다. 대통령의 대리인쯤으로 여기는 탓이다. 원조(元祖)는 김종필씨가 될 듯하다.5·16 혁명 주체로 30대에 실권을 쥐게 된다. 초대 중앙정보부장과 공화당의장을 지냈다.1967년 7대 의원에 당선됐으나 이듬해 반대세력에 밀려 모든 공직을 내놨다. 그러곤 곧장 해외로 나갔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자의반타의반(自意半他意半)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오늘 미국으로 떠난다. 한(恨) 많은 국내 정치를 일단 접고 방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누가 뭐래도 이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다.2000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사령탑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재야 출신답게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정치력도 탁월하다.‘이명박 대세론’에 불을 지핀 것도 그다. 어느 누구도 18대 총선에서 그가 떨어지리라고 내다본 이는 없을 게다. 하지만 문국현이라는 복병을 만나 무릎을 꿇고 만다. 이 의원은 ‘강성’으로 통했다. 그러나 때론 인간적인 면도 보여줬다.“민주투사로서의 모습, 자상한 한 아버지로서의 모습, 자연 환경지킴이 산악인의 모습을 봤다.”면서 “그 분은 저의 유일한 인생 교과서”라고 이별을 아쉬워하는 제자도 있었다. 이에 그는 “가는 발걸음보다 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JOY’ 회원들에게 글을 띄웠다.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위해 후일을 도모한 대목이다. 그가 한국 땅을 다시 밟을 때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에베레스트산 ‘5,350m 빵집’ 등산객에 인기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가면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텐트가 있다. 영국 BBC는 지난 7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세르파 (Sherpaㆍ히말라야 산을 오르려는 산악인들의 현지 안내자)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가 인기가 높다.”고 보도했다. BBC는 “셰르파 다와 스티븐(Dawa Steven)이 2006년 빵을 너무 좋아했던 호주인과 함께 등반하다 아이디어가 떠올라 베이커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빵사는 24년간 탐험대 음식을 담당했던 셰르파 셰라(Shera)와 칸차(Kancha)가 담당한다. 피곤한 등산객을 유혹하는 이 곳은 초콜릿 케익, 애플파이 등 직접 만든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다. 특수 제작된 오븐으로 만든 이 빵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완성된 것이다. 해발 5,350m에서 판매하는 특별한 빵이라 가격은 다소 비싸다. 베이커리 주인 다와는 “등반객들이 많은 베이스캠프에 사람들이 모일 장소가 없었는데 이 곳이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이커리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두 지역주민들을 위해 쓰인다.”며 “네팔 정부가 베이스캠프에 베이커리를 차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관광사업차원에서 예외를 인정해줬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티베트 중국땅” 천명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중국이 8일 베이징올림픽 성화를 해발 8850m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올려 놓았다. 티베트 문제로 해외 봉송 곳곳에서 마찰을 겪었던 중국으로서는 티베트에 대한 주권이 중국에 있음을 세계에 다시 한번 천명하는 기회였다. 이날 등정은 해발 8300m의 돌격기지에서 새벽 3시쯤에 시작됐다. 당초 지난 4일 중국내 봉송 시작과 함께 하려던 등정은 폭설 등 악천후 때문에 연기돼 왔다. 등정대는 한족(漢族) 5명에 티베트인 13명, 소수민족인 투자(土家)족 1명 등 19명의 산악인으로 구성해 티베트와 한족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등정대는 오전 9시7분쯤 8830m 지점에 도착, 성화에 불을 붙인 뒤 정상에 올랐으며 성화와 함께 올림픽기, 베이징올림픽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등을 꽂았다. 성화의 에베레스트 등정은 처음이다. 이같은 장면은 해발 5200m 베이스 캠프에 자리잡은 중국중앙방송(CCTV) 취재팀을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신화통신은 “에베레스트에서 불타 오른 성화는 동시에 우리의 꿈을 밝히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성화 등반은 중국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정규 성화 봉송과는 별도로 기획된 것이며, 영하 30도 이하의 혹한과 강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장비를 특수제작했다. 당초 에베레스트 성화 봉송에 인권 단체 등의 반대 시위나 방해가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의 사전 준비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올림픽 개막 3개월 앞둔 시점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아직 판매되지 않은 것은 베이징 외 다른 도시들에서 열리는 축구 예선전 정도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티켓 예매율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티켓 예매율 92%를 훨씬 넘을 것으로 신문은 예측했다.jj@seoul.co.kr
  • [Local] 고성서 엄홍길 참여 등산축제

    경남 고성군은 7일 산악인 엄홍길과 함께하는 공룡나라 거류산 등산축제를 오는 24∼25일 연다고 밝혔다. 고성이 낳은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씨의 도전정신을 기리고 전국 등반 동호인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마련한 행사다. 첫날은 거류산 자락에 있는 엄홍길 전시관에서 엄씨의 히말라야 16좌 등정 영상상영과 캠프파이어를 하고 다음날 엄씨와 함께 해발 571m 높이의 거류산 10.3㎞를 등반한다. 등반 뒤 엄홍길 전시관에서 엄씨의 사인회가 열린다.고성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Local] 한라산 탐방안내소 문 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국립공원의 자연·문화·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탐방안내소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탐방안내소는 제주도가 한라산의 해발 970m에 있는 어리목광장에 국비 6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485㎡ 규모로 지었다. 기획전시실, 영상관, 제1∼3전시실, 자료실, 창작교실 및 야외전시공간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전시실에는 한라산의 탄생과 설화, 지형·지질, 역사속의 흔적, 사계절의 모습, 동식물, 숲속 체험, 안전 365일 등을 관람로를 따라 꾸며 놓았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안내소에는 8명의 자연환경안내원이 상주하며 등산안전수칙과 지질·계곡이야기 등에 대한 자연해설을 한다. 이날 오전 11시 개관 행사에는 1993년 제주도 부지사를 지낸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제주세계유산위원회 위원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태환 제주지사, 산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EBS 뉴질랜드 탐험

    EBS ‘세계테마기행’은 세상에 남은 마지막 낙원으로 불리는 나라, 뉴질랜드를 소개한다.영화감독이자 산악인인 김석우와 여행칼럼니스트인 김태훈이 직접 배낭을 메고 나섰다. 이들은 만년설과 빙하로 뒤덮인 뉴질랜드 최고봉 마운트 쿡을 등반하고,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이 보이는 뉴질랜드 최북단 케이프 레잉가에 서기도 했다. 또 익스트림의 성지로 불리는 퀸스타운에서 각종 스포츠들의 진수를 체험하고, 북섬 최대의 도시이자 ‘돛의 도시’란 애칭을 지닌 오클랜드에서 요트 여행 가족도 만났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이 ‘대자연의 축복, 뉴질랜드’편은 14일부터 17일까지 오후 8시50분에 방영된다.
  • [책꽂이]

    ●내가 행복해야만 하는 이유(베르트랑 베르줄리 지음, 심민화 옮김, 개마고원 펴냄) ‘웰빙’과 ‘행복’이 절대가치가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 그러나 제품소비가 마치 ‘행복’인 것처럼 떠벌리는 소비사회의 유혹에 빠져 현대인은 ‘유사 행복’의 투망에 갇힌 채 허우적거리는 꼴이다. 책은 행복을 향한 우리시대의 열광을 ‘쾌락 필사주의’라 규정하며,‘내’가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를 존재 자체의 소명으로 발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1만원.●다윈의 동화(데이비드 스토브 지음, 신재일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자연선택 이론으로 대변되는 다윈주의가 현대의 과학적 도그마 가운데 가장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 아닐 것이라고 막연히 의구심을 품어본 적 있다면, 읽어볼 만하다. 찰스 다윈으로 대표되는 19세기 고전 진화론자에서부터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도킨슨 같은 오늘날의 신다윈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1만 8000원.●청춘을 산에 걸고(우에무라 나오미 지음, 김성연 옮김, 마운틴북스 펴냄) 스물아홉살에 세계 최초로 5대륙 최고봉을 등정했던 일본의 산악인 우에무라 나오미(1941∼1984). 메이지대 산악부 시절부터 5대륙 등정 이후 그랑드조라스 북벽을 동계 완등한 1971년까지의 10년을 생전에 고인이 생생히 기록했다. 책은 1994년 포켓북 형태로 국내 출간된 적 있으나 이후 절판됐다.1만 1000원.●눈과 마음(모리스 메를로-퐁티 지음, 김정아 옮김, 마음산책 펴냄) 현상학자 후설의 저작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인물로 평가받는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퐁티.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61년에 완성한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회화에 대한 전반적 성찰을 담았다. 세잔, 고흐, 자코메티, 렘브란트, 루오의 그림 등 회화작품을 철학적으로 읽어낸 미학에세이.1만 2000원.●네트워크 이코노미(이덕희 지음, 동아시아 펴냄) 강단에 안주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모델이나 만들어내는 경제학자들은 동화 속 요정들인가? 이런 비판에 동감한 저자가 “네트워크 시대에는 경제를 지배하는 원리가 다르다.”는 주장을 펴는 경제해설서. 세계가 신경망처럼 복잡하게 얽힌 이른바 ‘네트워크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소비, 거래, 유통, 정보의 흐름 등 급속히 재편되는 경제사회의 질서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2만 8000원.●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생애와 사상(P 새뮤얼슨·W 바넷 엮음, 함정호·진태홍 옮김, 지식산업사 펴냄) 레온티에프, 루커스, 솔로, 프리드먼, 새뮤얼슨 등 노벨상 수상자 8명을 비롯해 P 볼커,S 피셔 등 2명의 중앙은행 총재 등을 인터뷰한 글 18편을 모았다. 현대 경제사상 발전에 선구적으로 공헌한 저명학자들의 사상과 경험을 경제학 전반으로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다.3만 2000원.
  • LG디스플레이 임직원 15명 안나푸르나 ‘극한도전’

    LG디스플레이 임직원 15명 안나푸르나 ‘극한도전’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임직원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봉에 도전한다. 19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열린 발대식에 참가한 이는 15명. 이들은 특수장비없이 올라갈 수 있는 최대 높이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4130m 등반에 나선다. 등반 일정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권영수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벌이고 있는 ‘극한도전 프로젝트’의 하나다. 회사측은 “296명의 지원자 가운데 도전의지, 기초체력, 자기관리 수준, 팀워크 등을 평가해 15명을 가려냈다.”고 밝혔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정인재 부사장과 전 재무책임자(CFO)인 론 위라하디락사 사장, 여직원 4명도 관문을 뚫었다. 극한도전 의미를 살려 통상 9박10일인 등반일정을 6박7일로 단축했다. 물론 전문 산악인이 인솔한다. 출정에 앞서 고강도 합숙훈련을 받는다. 산스크리트어로 ‘수확의 여신’을 뜻하는 안나푸르나는 네팔의 히말라야 중부에 줄지어선 고봉으로 제1봉 높이가 8091m에 이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티베트에서의 7년’ /구본영 논설위원

    최근 티베트에서 유혈사태가 번지면서 맨 먼저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브래드 피트 주연에 장 자크 아노 감독이 연출한 ‘티베트에서의 7년’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히말라야 원정을 떠난 오스트리아 산악인 하인리히 하러가 수용소에 갇혔다가 탈출, 티베트의 라싸에서 겪는 실화를 다룬 영화다. 고대 서양문명의 중심이었던 그리스에선 희랍인이 아닌 다른 민족을 ‘바르바로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현대 영어의 야만인(Barbarian)의 어원이 됐다. 동양을 배경으로 하는 할리우드 영화는 대개 이런 시각에서 동양 문화를 한 수 아래로 그리기 일쑤다. 그러나 ‘티베트에서의 7년’은 동양 문화를 편견없이 다뤘다. 주인공이 어린 소년이었던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서 인간의 삶에 물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대목이 그랬다. 중국 시짱(西藏) 자치구가 티베트인들의 분리독립 시위로 준내전 상태란다. 시짱 자치구는 티베트인들의 오랜 생활터전이었다. 당송 시절 토번(吐蕃)이란 강성한 통일국가를 이루기도 했다. 중국 고대사는 한족의 문화적 우월성을 강조하며 주변 민족을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이라고 기록했다. 한족의 시각에선 티베트인들도 이런 ‘오랑캐 민족’중 하나일 뿐이다. 중화주의적 편견을 버리고 보면 고대 때부터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민족인 셈이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 보면 영토의 4분의1에 이르는 시짱 자치구를 포기하기는 어렵다. 광물과 목재 등 자원의 보고여서만이 아니다. 티베트가 분리되면 다른 55개 소수민족들의 연쇄 반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칭짱철도로 한족들을 대거 이주시키는 흡수 정책과 서부대개발이란 당근 정책을 함께 구사하는 배경이다. 하지만 20년래 최악이라는 이번 유혈사태는 57년에 걸친 ‘중국 우월적’ 동화정책이 뿌리내리지 못했음을 웅변한다.20여년간 티베트 고유의 불교문화를 억제해 왔지만, 라싸 거리의 주민들은 여전히 염주를 쥐고 다닌다지 않는가. 중국 정부가 티베트인의 문화적·종교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쪽으로 자치권을 확대하는 것이 사태 해결을 위한 차선의 대안은 될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박범신 포털 연재소설 ‘촐라체’

    박범신 포털 연재소설 ‘촐라체’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한마디로 야성을 잃어버린 젊은 세대들에게 야성을 되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작가 박범신(62)씨가 최초의 인터넷 포털연재소설 ‘촐라체’(푸른숲 펴냄)를 단행본으로 내놓으며 집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그리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정체성을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 소설의 핵심 주제”라고 말했다. ‘촐라체’는 해발 6440m의 히말라야 봉우리 촐라체를 등반하던 중 조난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산악인 박정헌과 최강식의 실화를 모티프로 한다. 아버지가 다른 형제 박상민, 하영교가 촐라체 북벽에서 겪은 6박7일간의 조난과 생환 과정을 생생하고 긴박감 넘치게 그려낸다. 작가는 “등반이라는 서사만 빌렸을 뿐 산악소설은 아니라며 촐라체는 꿈, 이상일 수도 있고 개인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면서 “나 자신도 볼펜이라는 피켈에 의존해 소설이라는 촐라체에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촐라체가 단지 산이라는 공간이 아닌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촐라체’는 연재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 방문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작가는 그러나 “댓글을 통한 건전한 문학적 토론을 바랐는데 일방적인 찬사나 인민재판만이 난무하며 상호 소통에는 미흡했다.”며 아쉬워했다.9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심야(深夜)「프로」 DJ 테이블 엽서더미 사연들은 희한도 한데

    심야(深夜)「프로」 DJ 테이블 엽서더미 사연들은 희한도 한데

    한밤의 전파를 타고 번지는「라디오」의 심야 「팝송」「프로」는 젊은층의 독점「프로」처럼 그 인기는 놀랍다. 그런 탓인지 심야「프로」의 주역인 DJ「테이블」엔 청취자들로부터 신청곡과 함께 별의별 사연이 담긴 엽서가 매일 낙엽처럼 날아들어 쌓이고 쌓인다. MBC의 『별이 빛나는 밤에』(DJ 이종환(李鍾煥)) TBC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DJ 최동욱(崔東旭)), DBS 『0시의 다이얼』(DJ 윤형주(尹亨柱))등 심야 「골든·프로」에 날아든 엽서가운데 「코믹」하고 특이한 내용의 엽서를 골라 살짝 공개해 보면-. -「퀴즈」문제 신혼여행가는 두쌍의 부부가 「하와이」행 배를 탔대요. 그런데 고놈의 배가 고래와 부딪쳐서 파산당했대요. (에고 불쌍해라) 휴대용 「튜브」를 펴서 간신히 어느 무인도에 상륙하게 되었대요. (준비성이 심하죠) 어느덧 세월이 흘러 두 부부사이에는 17세된 딸들을 슬하에 두게 됐는데 두집 엄마가 동시에 죽어버렸대요. 하루 아침에 고아 둘과 홀아비들이 생겼어요. 생각다 못해 상대편딸을 재취로 맞아들였대요. 양 집에서 동시에 아들을 낳았대요. 이 두아들들은 무어라 불러야 할까요? ▶「답」= ○○아, 나는 너의 외삼촌이야, 아냐 내가 너의 외삼촌이야. 생각이 안나면 도표로 그려 보셔요. -「퀴즈」문제 달밝은 밤, 마루 밑에서 쥐한마리가 뭐를 질근질근 씹고 있었다. 그 쥐는 무엇을 씹고 있었을까? ▶「답」= 「검」좋아하네. 고독을 씹고 있었지. 쥐라고 어디 고독을 못씹나. -「퀴즈」문제 흰 양복이랄까, 「가운」을 입은 남자가 「알루미늄」으로된 「복스」를 들고 흰건물의 3층에있는 맨 끝방 앞에 아주 정중히 가선 말예요. 「노크」를 똑똑하면서 한말이 뭔지 아시겠어요. ▶「답」= 자장면 가져왔읍니다. 문제의 흰 「가운」의 사나이는 바로 중국집 「보이」였어요. 그럼 안녕.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그런지 참 기분이 그럴수 없어요.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와 둘이서 강의를 빼먹고 하숙방에서 뒹굴며 미래의 애인생각에 마냥 젖어 있었읍니다. 이렇게 하숙방에서 지내려면 「라디오」란 존재가 굉장한 위치를 차지한답니다. 오늘은 「퀴즈」문제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희도 한번 「퀴즈」문제 하나 내어 볼까요. 세계각국대표 30명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어요. 그런데 배가 파산이 되려고해서 SOS를 쳤는데 정원27명인 배가 왔어요. 결국 3명은 죽어야된다는 얘기죠. 그러자 미국사람 영국사람이 만세를 부르며 바다에 뛰어들어갔어요. 조금 있다가 한국사람이 대한민국만세를 부르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됐을까요. ▶「답」= 옆에있는 일본인을 번쩍들어 물속으로 던졌다는 거예요. -「퀴즈」문제 나무에 새 세 마리가 가지런히 앉아있었읍니다. 사냥꾼이 총을 겨누니까 두 마리는 재빨리 날아갔는데 한 마리는 그대로 버티고 있었읍니다. 왜 그랬을까요? ▶「답」= 순 깡이죠 뭐-. -「퀴즈」문제 전선주에 새 50마리가 앉아 있었는데요. 포수가 오자 모두 다 날아 가버리고 한 마리만 계속 버티고 있었죠. 포수가 한방 갈겨 그 새를 떨어뜨렸는데요. 그 새는 떨어지면서 무어라고 말했을까요. ▶「답」= 야, 그 친구 참 명 포수로군-. 재미있는 「퀴즈」문제들을 많이 보내오기도하지만 그보다 엽서들은 그들 나름대로 읊은 시나 유명인의 시를 옮긴 것들이 대부분. 다음은 여고생인 탓인지 내용이 꽤 감상적. 시가 있고 협박이 있고 시사논설까지도 -제목= 생각하면 임을 생각하면/임은 멀어지고/그리움을 생각하면/임은 다가온다. 청춘을 생각하면/청춘은 멀어지고/아름다움을 생각하면/청춘은 다가온다. 꿈을 그리워하면/꿈은 멀어지고/재회를 그리워하면/꿈은 꾸어지니라. -그렇게/홀로 태어나/열여덟 계단을 뛰어오른/숨 가쁜 의식속에서/온통 가슴을 꿈으로 채우고는/그 꿈을 현실인양/ 지껄이며 살아가는/모순 투성이 도시 계집아이. 자기만을 알며/자기만을 사랑하고/자기만을 위해 살자는/「에고이스트」그 이름…. -밤이 깊었읍니다. 친구와 종일 방황했읍니다. 다방, 빵집, 극장도 기웃거려보고 명동에도 나가 보았읍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수로 가슴을 채우고 피곤으로 맥을 잃었읍니다. 이제 남은건 공허한 마음뿐이군요. 사춘기탓일까요. 이런 여심(女心)이 부탁하는 노래한곡….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내 마음은 울고있다.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그녀의 얼굴. 바람센 오늘은 더욱더 그리워. 내마음은 온종일 울고있으니, 오오! 숙이 너는 어디서 지조없게 바람을 피우고있는지. 엽서중엔 괴상한 사진을 붙여서 보내온것도. -그림(여자가 한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드시는지 모르겠어요. 난 이런 여자가 되면 어떻게 할까. 만일 내가 담배를 피운다면 나머지 한손에는 담배피우는 죄로 책을 들고 있겠어요-. 한편에서는 신청곡 틀어 주지않는다고 DJ에게 은근한 협박조도 수두룩. -「별밤」에 보낸 엽서로 하숙비가 축날정도요. 꼭 좀 신청곡들려주쇼. 이번에도 안틀어주면 소각해도 좋지만, 그러나 사나이는 엉엉울거요. 그런가하면 슬쩍 전파를 통해 사연을 전하기도. -밤에 「멜로디」를 들으면 고향생각, 집생각, 무척나죠. 햇병아리 육군 ○○○씨, 집생각 애인생각, 막걸리 생각말고 40일의 훈련을 열심히 받고 씩씩한 군인이 되길 빌며 한 곡조-. 이런것들과는 달리, 엽서가운데는 시사성이 있는것도 적지않다. 「마나슬루」를 오르던 김기섭 선배의 비보에 접했읍니다. 비록 만나 본일도, 대화를 나눠본일도 없는 그였건만 우리 백만산악인을 대표하여, 억겁의 신비에 싸인 「히말라야」에 도전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무척 친근미를 느꼈읍니다. 천길의 암벽에서 한「자일」에 서로의 몸을 묶은채 호흡하고 미소짓는 나의 동료 이상으로 말입니다. 산을 사랑해서 산에서 살다 산에묻힌 김기섭 선배의 영전에 삼가명복을. [선데이서울 71년 6월 20일호 제4권 24호 통권 제 141호]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고미영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고미영씨

    산은 인생의 ‘기댈 언덕’이자 ‘휴식처’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산을 찾는 사람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9년 200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등산인구가 2003년 600만명,2005년에는 10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국민들의 레저휴양 욕구가 얼마나 급증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른 각종 등산사고도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서 문제 하나, 등산할 때 ‘3대 기술’이 있다는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귀가 솔깃해진다. 첫 번째는 ‘에너지 생산’이고, 두 번째는 ‘에너지 보존’이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 세 번째. 과연 무슨 뜻일까?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 산악인 고미영(42)씨의 설명을 우선 들어보자. 산에 가서 배낭에 넣고 온 오이나 김밥, 초콜릿 등을 먹는 것이 바로 ‘에너지 생산’이요, 날씨에 따라 옷을 어떻게 입느냐 하는 것이 ‘에너지 보존’이라고 했다. 대개 머리와 목 등에서 약 30%의 에너지가 손실되는데 모자를 쓰는 것도 에너지 보존의 차원이라고 했다. 또한 산을 오르내릴 때 두 다리 외에 스틱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바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란다. 그리고 팔에 30%, 다리에 70%의 에너지를 분배해야 무리하지 않는 등산이 된다는 것. 다리에만 에너지를 집중시킨다면 무릎과 발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등산화의 끈을 오를 때에는 느슨하게, 내려올 때에는 꽉 조여주어야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얕은 산이라고 해서 대충 운동화나 신고 오른다는 것은 금물이며 꼭 쿠션이 좋은 등산화를 신으라고 권유한다. ●“7개대륙 최고봉도 정복할래요” 고씨의 설명이 귀에 쏙 들어오는 까닭은 그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가 그에게 ‘등산의 3대기술’을 전수받았다. 고씨는 원래 평범한 9급 공무원 출신. 어느날 취미로 암벽오르기를 시작했다. 그러던 1997년 아시아챔피언십 클라이밍대회에 출전, 우승을 하면서 이 대회에서만 6연패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암벽과 빙벽 부문에서 세계랭킹 5위까지 오른 국내 최고의 스포츠클라이머가 됐다. 2005년 고산등반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산악인들이 가장 꺼릴 정도로 위험하다는 파키스탄 드리피카(6447m) 등정에 국내 최초로 성공, 산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2006년 초오유(8201m) 등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에베레스트(8848m),7월 브로드피크(8047m),10월 시샤팡마(8027m) 등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1년에 3개나 등정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런 그가 올해에만 로체(8516m),K2(8611m), 마나슬루(8163m)를 등정할 예정이다.2011년까지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완등하는 최초의 여성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7대륙 최고봉에도 동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한 대장정을 지난 1월6일 남미의 최고봉 아콩카과(6959m) 정상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새해를 맞이했다. 고씨를 만나던 지난 주 청계산(서울 서초구쪽) 입구에는 이날따라 함박눈이 펄펄 내렸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는 만년설이기 때문에 눈이 지겹겠다고 하자 “(그 곳에는)낙석과 낙빙의 위험이 있지만 오늘의 눈은 참으로 곱게 내려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고씨는 자택인 서울 잠실에 머물 때면 자신이 개발한 등산코스, 즉 청계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4㎞에 이르는 등산로를 35분이내에 주파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새해 첫 등정을 아콩카과 고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 산은 바람이 워낙 심해 등정하기가 까다로운 곳인데 중간에 후퇴없이 무사히 성공할 수 있어 출발이 좋다.”면서 “아시아 최고봉에는 이미 올랐고 7대륙 등정을 목표로 세운 만큼 올해의 시작을 남미 최고봉에서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고산등반때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고 하자 “물만 부으면 밥이 되는 ‘알파미’라는 쌀, 그리고 즉석국과 밑반찬 등이다.”고 귀띔한다. 평생직장이나 다름없는 공무원에서 왜 험한 고산등반을 택했을까. 지체없이 “인생을 살면서 편하게 사는 것보다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성취감을 만끽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한계에 도전하고 성공했을 때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대답이 나온다. 특히 부모에 대해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평상시 심장박동수가 1분에 46회일 정도로 강인한 체질을 타고나 고산에서 흔히 겪는 고소증을 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씨는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 국가직 9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23세 때 그는 살도 빼고 건강도 다질 겸 우연히 ‘클라이밍 모임’에 가입했다. 31세되던 해에는 아예 공무원 생활을 접고 남성도 힘들다는 클라이머로 본격적으로 변신했다.1997년 아시안챔피언십 클라이밍대회에 첫 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고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2001년에는 아시아무대를 뛰어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냈고 그해 여러 경기를 종합한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2년 뒤에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랭킹 5위를 차지했다. 암벽·빙벽 두 종목 모두 ‘톱5’에 든 셈이다. 뿐만 아니라 2006년에는 입문 3주 만에 한국산악스키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 주위를 놀라게 했다. 순간적인 근력(클라이밍)과 지구력(산악스키)에 자신을 얻은 그는 얼떨결에 드리피카봉을 오르면서 ‘고봉등정’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코오롱등산학교 강사들과 처음 원정갔는데 고소증세도 없고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드리피카 꼭대기는 말 그대로 칼날처럼 뾰족해 엉덩이 하나 겨우 걸칠 정도로 위험해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딱 4팀만 성공했으니까요. 당시 정상 암벽(직벽)에서 로프가 끊어져 60m아래로 추락했는데 허리만 다치고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도 고산등반에 더욱 욕심을 내게 됐지요.” ●심장박동수 1분에 46회 ‘타고난 체질´ 그가 오르는 등반코스는 대부분 영하 30도의 혹한과 강한 눈보라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직은 괜찮아, 이 정도를 못견디면 어려운 일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느냐.’고 다짐한다. 특히 정상에서 식사를 할 때 “난 세계 유일의 낙원식당에서 법을 먹는다.”고 외친다. 그러면서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 히말라야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 1%도 안 되고, 바로 내가 그 안에 속해 있다.”며 희열을 맛본다. 혼자 설악산을 가끔 찾는다는 그에게 ‘산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찍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늘 엄마의 품인 것을 느낀다. 언제든지 안기면 따뜻하고 편안하고 그저 말없이 받아주는 곳”이라고 자신의 철학으로 대신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