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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체 남벽 도전 나선 홍성택 탐사대 이제야 BC 구축하고 루트 개척

    로체 남벽 도전 나선 홍성택 탐사대 이제야 BC 구축하고 루트 개척

    네팔 히말라야의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맞닿은 로체(해발고도 8516m) 남벽 도전에 나선 홍성택(50) 대장이 이제야 베이스캠프 구축을 마쳤다. 로체 남벽은 높이 3300m의 수직 빙벽으로 엄청난 난이도로 악명높다. 두 발을 붙이고 서 있을 만한 공간도 없어 바위에 구조물을 설치해 잠을 자야 하고 바람도 심해 사고의 위험도 늘 안고 있다. 로체를 오른 이들은 많지만 남벽으로 오른 이는 아직 없다. 홍 대장은 허영호(62), 엄홍길(56), 2011년 안나푸르나(8091m) 남벽에서 저세상으로 떠난 박영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셋 모두와 함께 세 차례 이상 등반을 해본 경험이 있는 귀한 산악인이다. 그에게 이번은 다섯 번째 도전이다. 1998년 8월 첫 도전에 실패한 뒤 2007년 2월 엄홍길 대장과 함께 올랐으나 7000m 지점에서 포기했다. 2014년 9월에는 8200m까지 올랐고, 지난해 8월에도 정상을 300m를 남기고 물러섰다. 2011년 안나푸르나로 떠나기 며칠 전 박영석 대장이 “다녀온 뒤 로체 남벽 함께 가자”고 말한 뒤 떠나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박 대장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가 홍 대장의 다섯 번째 도전을 이어나간 원동력이 됐음은 물론이다. 당초 탐사대는 23일까지 베이스캠프 구축을 끝내고 등반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이 계속 나빠 에베레스트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루클라 공항 접근조차 어려워지고 루클라에서 베이스캠프까지 짐들을 실어나를 당나귀와 야크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28일 알려왔다. 베이스캠프는 26일 구축됐으며 다음날 등반 장비 및 식량 검토와 분류를 마쳤고, 28일 등반을 시작해 캠프 1을 해발고도 5900m 지점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탐사대는 일주일 정도 베이스캠프 구축이 늦어졌지만 다음달 25일 캠프 4와 캠프 5를 구축하고 정상 공격에 나서는 일정에는 커다란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 등정을 기원하는 라마제를 길일을 잡아 팡보체의 고승을 모셔 치를 예정인데 아직 일시가 정해지지 않았다. 탐사대는 또 베이스캠프에서 현지 휴대전화도 통하지 않고 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언론에게 소식을 전하는 변규보 대원이 일주일에 한 번씩 베이스캠프에서 가장 가까운 추쿵 마을까지 내려와 메일을 보내는 식으로 탐사대 소식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탐사대에는 세계적인 자연 다큐 채널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촬영팀이 함께 해 홍 대장 등의 탐사 전체 일정을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1일 오후 6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막한다. 영화제 게스트를 위한 그린 카펫에서는 ‘울주서밋 2017 감독’인 김준성, 김태윤, 김초희, 최진영, 배우 류선영, 김현목, 홍보대사 산악인 김창호 대장·배우 예지원, 2017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릭 리지웨이 등이 관객에게 인사한다.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상영과 신장열 조직위원장(울주군수)의 개막 선언, 2017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 등 공식행사가 이어진다. 초청 가수 YB(윤도현 밴드)의 개막공연에 이어 개막작 ‘독수리 공주’가 상영된다. 오토 벨 연출의 ‘독수리 공주’는 몽골 알타이산맥 아래 사는 유목민 소녀 아이숄판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독수리 사냥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다함께 만드는 영화제’라는 슬로건의 올해 영화제 주제는 ‘자연과의 공존, 다함께山다’이다. 모두 31개국에서 260편이 출품된 가운데 본선에 오른 영화는 21개국 97편이다. 영화제에서 세계 처음 상영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9편이다.개막식은 ‘히말라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인권과 유선의 사회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배창호·이무영·김한민·정지영·이장호 감독 등 영화인이 참석한다. 산악인으로는 회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릭 리지웨이,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김재수 경남산악연맹회장, 김종길 대한산악협회장, 정기범 한국산악회장, 박종민 국립산악박물관장,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등도 참석한다. 개막식 행사와 영화제 기간 내내 행사장 일원에서 만날 산악인과 영화인도 있다. 이들은 첫날 그린카펫에 이어 영화상영관에서 열리는 관객과의 만남과 특별강연회에도 참여한다. 배경미 아시아산악연맹 사무총장, 임일진 산악영화감독 등은 산악문화 이슈를 다루는 포럼(22일 UMFF홀)에서 히말라야 신루트 개척을 중심으로 한국 산악계의 현재와 미래를 논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전문 사진가이자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제임스 Q 마틴 감독은 생생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들려주는 마스터클래스(24일 UMFF홀)를 진행한다. 두 여성 산악인 와스피아 나즈린과 김영미도 패널토크(23일 UMFF홀)에서 등반과 탐험, 삶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영미는 국내 최연소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인 ‘세븐 서밋’을 완등한 산악인이자 한국인으로선 첫 번째로 723㎞에 이르는 바이칼 호수를 단독 종단했다. 한편 21일 개막한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5일간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암벽 여제’ 김자인 월드컵 최다 우승

    ‘암벽 여제’ 김자인 월드컵 최다 우승

    ‘암벽 여제’ 김자인(29·스파이더코리아)이 거의 2년 만에 월드컵을 제패하며 역대 최다 우승의 금자탑을 일궜다.김자인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4차대회 여자부 리드 결선에서 38번째 홀드 만에 경기를 끝내 역대 2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 두 루트를 모두 완등하고 준결선에서 28+를 기록, 3위로 결선에 오른 그는 주어진 6분 안에 38번째 홀드를 잡아 안네 소피 콜러(스위스)를 따돌렸다. 2007년부터 월드컵 리드 부문에 출전한 김자인은 2015년 10월 중국 우장 6차대회 결선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안젤라 아이터(은퇴)가 2011년에 기록했던 개인 최다 우승(25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 지 22개월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김자인은 지난달 프랑스 샤모니 2차대회 은메달로 시동을 건 뒤 마침내 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2009년 월드컵 리드 첫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이듬해 다섯 차례, 2012년 세 차례, 2013년과 이듬해 네 차례, 2015년 세 차례에 이어 이뤄낸 쾌거였다. 역대 월드컵 리드 부문에서 따낸 메달도 45개(금 26, 은 11, 동메달 8)로 늘렸고 2011년 볼더링 부문에서도 한 차례 우승해 월드컵 개인 통산 금메달은 27개로 늘었다. 김자인은 “오랜만의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 최근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적도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산악인 아버지가 자일(등반용 로프)의 ‘자’, 인수봉(북한산 봉우리)의 ‘인’ 두 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초등학생 땐 고소공포증 탓에 공중에 매달려 엉엉 울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형 ‘생활 산악 문화’ 보급… 내년 초 법인 설립”

    “한국형 ‘생활 산악 문화’ 보급… 내년 초 법인 설립”

    “우리나라의 산악문화는 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생활문화’인 데 반해 유럽·북미·중앙아시아는 산을 오르고 정복하는 ‘등반문화’라고 할 수 있죠.”울주세계산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는 23일 울산시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제에서 우리 특유의 산악문화가 발현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3선인 신 군수는 “올해로 2회를 맞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각국의 출품작이 늘어나면서 명성을 쌓고 있다”며 “우리나라 산악문화의 특성을 살린 국내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로, 목표인 ‘세계 3대 산악영화제’ 도약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울주의 대표적 산악관광지인 ‘영남알프스’에서 개최한 ‘울주 오디세이’(열린 음악회)를 통해 산악영화제의 꿈을 키웠고, 이후 7년간 준비했다”며 “그 기간에 이탈리아 트렌토와 캐나다 밴프 등 국제산악영화제를 참관하는 것은 물론 1주일에 한 번 이상 영남알프스를 직접 오르내리면서 영화제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등산을 통해 산악영화제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제1회 때는 산악계 전설인 라인홀트 메스너를 초청했고, 올해는 산악인 겸 환경운동가인 릭 리지웨이가 ‘산악문화상’ 수상자로 참석한다”며 “리지웨이는 시상식, 특별강연, 패널토크, 전시회 등을 통해 한국 관객과 팬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군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10년 내에 ‘세계 3대 산악영화제’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내년 1월쯤 독립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독립법인이 설립되면 전문성, 독립성, 자율성을 갖추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21개국에서 출품한 9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국내 작품은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 등 33편이다. 개막작은 미국 오토 벨 감독의 ‘독수리 공주’. 이 작품은 2017 런던비평가협회상 다큐멘터리작품상 등을 받았다. 폐막작은 2016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청년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인도 영화 ‘타쉬, 그리고 선생님’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도 부부 경찰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들통나 해임

    인도 부부 경찰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들통나 해임

    인도의 경찰관 부부가 지난해 5월 23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고 주장한 것이 결국 거짓말로 들통나 해임됐다.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은 7일(이하 현지시간) 디네슈와 타라케슈와리 라토드 부부가 정상 등정의 증거로 제시한 사진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범죄 혐의로 기소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 경찰 간부는 이들 부부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그런 주장을 늘어놓아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해임 사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이 인도인으로는 처음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직후부터 등반가들은 이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네팔 당국은 이미 지난해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결론내리고 10년 동안 자국 산의 등반을 금지시켰다. 관광 당국은 처음에는 이들의 등정을 공인했으나 조사를 수행한 뒤 이를 취소했다. 부부는 기자들에게 자신들이 찍힌 사진은 진짜라고 주장했지만 인도 남부 뱅갈로르의 산악인 사탸럽 시단타는 자신의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또 부부는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사람들의 눈에 띈 날보다 훨씬 뒤에 정상에 올랐다고 주장한 것도 의문을 키웠다. 또 등반 도중 입었던 옷이나 신고 있었던 신발들이 정상에서 촬영된 것과 완전히 다른 점도 의심을 부채질했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책을 내 유명세를 떨치거나 강사로 변신할 수 있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봄 시즌에만 450명 이상, 외국인은 250명 이상이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2015년 네팔 대지진 참사로 산행이 막히고 2년 연속 기상 여건마저 좋지 않아 특히 지난해 등반객들이 몰려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목은 몸살을 앓았다. 그런 와중에 인도 경찰관 부부는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 소동을 일으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성희 서울시의원 “북한산을 세계적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

    이성희 서울시의원 “북한산을 세계적 산악관광 메카로 육성”

    대도시의 자연공원인 북한산이 서울시 산악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자유한국당, 강북2)은 지난 7월 31일 서울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시의원 26명, 서울시 관련 부서 공무원 10명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 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서울은 외래관광객 2천만 시대를 앞두고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지만, 먹거리와 쇼핑 위주의 관광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산악관광, 스포츠관광 등 재방문과 지속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화관광의 정책이 아직은 미약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전 세계의 유명한 산을 등반하고, 산악인들과 교류하는 엄홍길 대장을 통해 산악관광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하고자 간담회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엄홍길 대장은 프랑스의 유명한 산악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샤모니(Chamonix)의 사례를 언급하며, 거주 인구가 만 명이 겨우 넘는 소도시지만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및 산악인 수가 수백만 명이 되는 이유는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 산악인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고산 준봉, 스키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 국립등산학교, 산악박물관, 유스호스텔, 저렴한 민박집, 산장 등 천혜의 자연 경관과 더불어 숙박과 편의 시설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으로 둘러싸인 나라이지만 산악관광이란 단어조차 없으며, 설악산의 경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긴 하나 모든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되었으며, 주변 편의 및 숙박시설이 폐허가 되어 점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을 대체할 대상지는 국제공항과 인접하며, 도심 내에 산악관광 자원을 모두 갖춘 북한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산의 인수봉은 1926년 영국인 아처(Archer)와 1935년 한국인 임무가 최초로 올라 그 이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의 암벽 등반가들이 연간 수천 명이 찾고 있으며, 꼭 한번 암벽등반을 하고 싶어 하는 대상지로 꼽힌다고 했다. 이에 우이신설 경전철의 개통으로 북한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고, 우이동에 산악인들이 머물수 있는 편의 및 숙박시설과 인공 암벽장, 세계 산악박물관 등 산악에 대한 제반시설이 마련되면, 산악관련 세계회의, 세미나, 전시회 등 세계 최고의 산악관광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엄홍길 대장의 제안에 대해 강감창 대표(자유한국당, 송파4)는 “관광은 콘텐츠가 중요하다. 엄홍길을 떠올렸을 때 세계 최고의 산악인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듯 서울시 산악관광이라고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가가 중요하며 이에 대한 정책방향이 기대된다. 더불어 ‘히말라야’영화에서 후배들의 시신을 수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휴머니즘은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도 중요하게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박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 “엄홍길 브랜드를 활용하고, 엄홍길 만이 가진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공간을 조성하여 히말라야 등반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엄홍길 대장을 통해 미리 체험·훈련하고 인증받을 수 있는 교육 시설을 만들어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풍부한 산악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프랑스 등 친환경 산악 국가에 비해 너무 규제 중심적인 접근으로 인해 관광 경쟁력이 저해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대도시의 자연공원인 북한산 산악관광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갖추게 될 방안을 오늘 간담회를 시발점으로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킬리안 조넷 왼팔 깁스한 채 160㎞ 완주 ‘혀를 내두를 만’

    킬리안 조넷 왼팔 깁스한 채 160㎞ 완주 ‘혀를 내두를 만’

    왼쪽 어깨가 빠져 왼팔을 가슴에 깁스한 채로 달렸다. 그렇게 138㎞를 더 달려 160㎞ 코스를 완주했다. 그것도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울트라 마라톤과 산악 마라톤의 기린아, ‘멘탈 갑’ 중 ‘갑’으로 이름 높은 킬리안 조넷(스페인) 얘기다. 그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실버턴 근처 로키 마운틴의 황무지 100.5마일을 달리는 세계적인 산악 마라톤 대회인 ‘하드록 100 엔듀런스 레이스’를 24시간 32분 22초에 완주하며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해발 고도 3657~3962m의 고개만 13곳을 통과해야 하는 험난한 코스인데 그는 올해는 어깨 부상에도 끝까지 달리는 집념을 불태웠다. 출발 뒤 22㎞ 지점에서 넘어지며 어깨를 다쳤다. 오른손으로만 트레킹 폴을 짚으며 계속 달렸다. 나중에 그는 밴드 같은 것이 붙여진 채로 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팔을 몸에 붙이려고 테이핑하기도 했다. 오른팔로만 줄을 붙잡고 미네랄 크릭의 거친 물살을 이겨내며 계곡을 건너는 모습도 안타깝다. 그러다 한밤 중 그가 허기진 배를 채울 때 의료진이 더 제대로 된 깁스를 해줬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그는 가뿐 숨을 몰아쉬기는 했지만 그닥 기뻐하지도 않았다.Video of Kilian Jornet crossing Mineral Creek with his pacer a few minutes ago. 2 miles to go. #HR100 pic.twitter.com/PS427GiVr7— iRunFar (@iRunFar) 2017년 7월 15일 지난해에도 그는 결승선 근처까지 내내 함께 달리던 제이슨 슐라브와 22시간 58분 28초에 손을 잡은 채로 결승선을 지나쳐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를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무산소로 올라 전문 산악인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두 번째 올랐던 이유를 묻자 “처음 올랐을 때의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해 혀를 내두르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악마의 산’ 오르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악마의 산’ 오르다

    과거 등반 중 동상에 손가락 잃어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3좌만 남아‘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3) 대장이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8125m) 등정에 성공했다. 10일 광주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김 대장은 지난 7일(파키스탄 현지시간) 셰르파 2명과 함께 ‘벌거벗은 산’, ‘악마의 산’, ‘산 중의 산’이란 말을 듣는 낭가파르바트 정상에 올랐다. 김 대장은 지난달 9일 출국해 17일 4900m 1캠프를 거쳐 20일부터 악천후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1953년 독일 오스트리아 등반가 헤르만 불(1924~1957)이 정상 등정에 성공할 때까지 등반가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명을 날린 산이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해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시련을 딛고 1995년부터 세계 정상급 봉우리 등정 도전에 나서 7대륙(남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극) 최고봉을 모두 등반했다. 김 대장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중 가장 고비인 낭가파르바트 등정으로 남은 3좌인 안나푸르나(8091m), 가셔브룸 1봉(8068m), 브로드피크(8047m) 정복에 파란불을 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에베레스트도 사람 사는 동네, 살려고 산소통 절도 늘어 골치

    에베레스트도 사람 사는 동네, 살려고 산소통 절도 늘어 골치

    하늘과 가장 가까운 그곳에서도 도둑질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모양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와 세르파들이 베이스캠프 위의 캠프들에서 갈수록 산소통 절도가 늘어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희박한 공기 속에서 정상 도전을 이어가고 안전한 하산을 도모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산소통을 훔쳐가는 건 다른 이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다음달 몬순이 시작하기 전 등정을 마무리하려고 100명 정도가 조바심을 내며 좋은 날씨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네팔 당국으로부터 400명 가까이 등정 허가를 받아 대략 300명 정도 성공했다. 이런 판국에 경험이 부족한 등반가와 자격 없는 가이드들이 몰려 절도 걱정까지 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상에서 금방 돌아온 가이드 니마 텐지 셰르파는 “거기 위에서는 점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산소통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여러 원정대로부터 들었다. 오를 때나 정상에 오르기 전 바닥 나는 일도 있고, 하산할 때 쓰려고 남겨둔 것까지 훔쳐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힐러리 스텝’이 사라졌다고 처음 주장했던 영국 산악인 팀 모스데일은 페이스북에 “우리 보급품 중 또다른 7개의 산소통이 사라졌다”며 “사우스콜(캠프4, 정상에 이르기 전 마지막 캠프로 해발고도 7900m)에 다가갈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펨바(세르파나 가이드인 듯)가 전날 로체를 등정한 뒤 사우스콜까지 올 힘이 충분했기 때문에 그곳에 들러 보급품을 먼저 점검한 뒤 우리에게 알려줘 미리 알 수 있었다”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도 산 위에 붙들려 있어야 했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에 그는 로체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글을 올린 일이 있다. 모스데일은 “산소를 다 써버린 걸 안다면 재보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알게 되면 정상 등정에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애먼 산악인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개탄했다. 푸르바 남걀 세르파 네팔국립산악가이드연맹(NNMGA) 사무총장은 “텐트 자물쇠를 깨버리고 산소통과 음식, 심지어 취사연료를 훔쳐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고 “이런 사고 때문에 등반가들은 정상을 포기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니마 텐지 세르파는 2012년에도 고객이 산소통을 잃어버려 자신의 것을 내주고 위험한 하산을 했던 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NNMGA에 따르면 등정할 때와 하산할 때 일곱 통씩을 쓴다. 한 통에는 4000㏄의 산소가 들어간다. 저마다 산소를 마시는 양이 달라 획일적으로 계산할 수 없지만 대략 아주 많은 양을 들이마시면 5시간쯤이면 산소가 바닥 난다. 보통 캠프3에서부터 산소통을 쓰지만 마지막 정상 구간을 남겨놓고 고지 적응을 위해 오르내리게 돼 더욱 많은 산소를 쓰는 일도 빈번하다. 이에 따라 위쪽 캠프에서 훔쳐온 산소통을 베이스캠프에서 암암리에 매매하는 일까지 빚어진다고 니마 텐지 셰르파는 말했다. 정부 관리도 이를 알고 있다. 해서 충분한 음식과 산소통, 약품을 갖춘 이들에게만 등정 허가를 내주는 방안을 내각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름을 밝히길 극도로 꺼린 관광부 관리는 “잦은 정부 교체로 몇개월에 한 번씩 장관이 바뀌어 이런 문제를 거론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 시즌 에베레스트 희생자 10명, 그래도 ‘구름 위의 묘지’로 향하는 이유

    올 시즌 에베레스트 희생자 10명, 그래도 ‘구름 위의 묘지’로 향하는 이유

    지금까지 에베레스트를 발 아래 둔 이들은 4000명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곳은 ‘구름 위의 묘지’로 불린다. 1920년 이후 숨진 이는 200명을 넘는다. 지난 2015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도 11명이 나 포함됐다. 단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은 1977년 이후 매년 희생자는 있어왔다. 특히 1980년 이후 희생자가 많이 늘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해는 2015년으로 눈사태에 당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5명이었다. 이렇게 위험성이 알려졌지만 1990년 이후 정상에 오르겠다고 몰려드는 산악인들은 계속 늘고 있다. 결국 네팔 정부는 입산 허가를 제한하는 빗장을 풀어버렸다. 그래서 정상 도전자 중 사망자 비율은 떨어지는 착시가 빚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에베레스트에서 4명의 등반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올 시즌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지난 21일 숨진 슬로바키아 산악인의 시신을 찾으려던 구조팀이 산소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데스존’ 근처에서 국적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둘과 네팔 세르파 가이드 둘의 시신이 텐트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로써 호주 국적의 프란체스코 마르체티, 22일 시신이 발견된 인도인 라비 쿠마르, 세계 최고령 등정 기록 재경신에 도전하려다 베이스캠프에서 눈을 감은 85세 네팔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 그리고 지난달 말 현지 적응 중 사망한 스위스의 유명 산악인 우엘리 스텍까지 모두 10명이 올 시즌 세계 최고봉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올 시즌 등정 중에 돋보이는 기록으로는 킬리안 호넷(30·스페인)의 산소 공급과 고정 로프 없이 26시간 만에 올랐다는 것과 안슈 잠센파(36·인도)의 닷새 만에 에베레스트 재등정 성공이 손에 꼽힌다. 둘 모두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제 다음달 몬순이 시작되면 에베레스트 등정 도전은 어려워져 이제 한두 주 안에 정상 도전은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네팔 쪽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은 지금까지 382명 이상, 티베트 쪽에서 올라 성공한 이들은 12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베레스트에서의 사망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2015년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0%는 고산증세, 11%는 동상 탓인 것으로 집계됐다. 눈사태가 29%, 추락 사고가 23%를 차지했다. 시신을 찾는 일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눈 쌓인 슬로프나 크레바스 속에 방치되는 일도 허다하다. 빙하가 움직이면서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시신이 드러나는 일도 있다. ‘잠자는 미녀’로 가장 널리 알려진 프란시스 아르센티예프의 시신은 1998년 횡액을 당한 뒤 메인 루트 근처에 선홍빛 재킷을 입은 채로 2007년 산 밑으로 옮겨질 때까지 그대로 방치됐다. 연구자들은 이런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도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서는 이들이 끊임 없이 몰려드는 이유로 이곳에 도전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결코 주어지지 않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에베레스트 힐러리 스텝 정말 사라졌나? 네팔 산악인들은 “No”

    에베레스트 힐러리 스텝 정말 사라졌나? 네팔 산악인들은 “No”

    영국 산악인 팀 모스데일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관문인 ‘힐러리 스텝’이 붕괴돼 사라졌다고 주장하자 두 명의 네팔 등반가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길이 12m의 바위 표면은 마지막 장애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6일 생애 여섯 번째로 에베레스트를 오른 모스데일은 21일(이하 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텝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네팔 대지진의 영향 때문에 “분명하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정상을 등정한 뒤 22일 베이스캠프에 귀환한 네팔인 고산 전문 가이드 파상 텐징 세르파는 스텝이 건재하다고 반박했다. 앙 체링 세르파 네팔산악연맹 회장도 “대지진의 영향으로 힐러리 스텝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위의 아주 작은 부분이 드러나 보일 뿐이며 나머지는 눈 밑에 있다”고 동의했다. 그러나 모스데일과 다른 등반가들은 이날 저녁 다시 BBC 기자를 만나 “사라졌다”는 기존 주장을 물리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엄청난 덩어리였던 곳을 모두 덮을 만큼 눈이 내린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사진들을 올렸는데 그는 이날 저녁 다른 등반가들을 정확히 안내하기 위해 더 많은 정상 부근의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에베레스트 높이가 해발 8848m인데 왜 사람들이 정말 작은 12m 암벽 덩어리가 사라졌네 마네 입씨름을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1953년 세계 최고봉을 세계 초등한 에드문드 힐러리 경은 책 ‘하이 어드벤처’를 통해 “우리는 등반의 실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릿지 구간의 장애물로 늘 인식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64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등산가들이 그의 발길을 좇아 올라 등반 정체가 빚어져 때로는 2시간이나 3시간 대기해야 하는 구간이 됐다. 에베레스트 전문 등반가인 에드 비에스터스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정상에 오르려는 조바심이 이곳 병목 구간에서 절정에 이른다”며 “산소도 바닥나고 탈진하고 그들은 계속 정상을 공략할지 아니면 귀환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머뭇거리게 되면 심야에 하산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일에 직면할 수 있고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굴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많은 등반인들에게 이곳은 아주 특별한 장소가 된다. 비에스터스는 “미학적으로도 의미있는 곳이다. 정상을 밟는 데 거쳐야 하는 마지막 테스트”라고 함축했다. 이런 혼란은 왜 생겨날까? 방송은 우선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란 점, 현지인들이 영어 표현에 둔감한 점, 눈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확신할 수 없는 점 등이 얽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사라지지 않았다고 보는 쪽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그런 소문이 많았다는 점을 든다. 지난해 5월 아메리칸 히밀라얀 재단은 힐러리 스텝 모양이 달라졌다며 여러 사진들을 제시했다. 에베레스트를 12번이나 올랐던 영국 산악인 켄톤 쿨은 지난해 스텝 바로 밑까지 갔는데 모양이 무척 달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모스데일이 얼마 전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고 모양이 바뀌었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쿨은 “스텝이 변형된 것처럼 보인다. 3~4년 전 가공할 만하고 수직이었던 스텝이 더 이상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스텝이 사라졌다면 등반가들에게 좋은 일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눈이 많이 내려 오른쪽 눈이 쌓인 슬로프를 따라 오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산악인들은 악명 높은 바위 표면보다 오르기가 쉽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더 많은 병목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정말로 확신할 수 있게 될까? 쿨은 “(당장) 100% 확신하긴 매우 어렵다. 내 머리에 총구를 들이댄다면 난 ‘예스’라고 말할 것이다. 내 생각에 힐러리 스텝은 약간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재 산악계에선 누구나 이 문제를 얘기하고 있고 우리는 며칠 안에 더 많은 사진들을 보며 비교할 수 있어 조금 더 분명한 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결론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도 37세 여성이 닷새 간격으로 에베레스트 연거푸 등정 성공

    인도 37세 여성이 닷새 간격으로 에베레스트 연거푸 등정 성공

    인도의 37세 여성이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에베레스트를 두 차례나 등정해 여성 최단 기간 연속 등정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두 아이의 어머니인 안슈 잠센파로 지난 16일과 21일 세계 최고봉의 정상을 발 아래 뒀다고 네팔 관광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아루나찰 프라데슈 출신인 잠센파는 2011년에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는 열흘 간격이었다. 이제 그녀는 네팔 관광당국의 인증 절차를 거친 뒤 기네스 월드레코드와 등재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여성 최단 기간 연속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은 네팔 산악인 치후림 세르파가 2012년 작성한 일주일 간격이다. 남편인 체링 왕게에 따르면 그녀는 늘 세르파의 기록을 자신이 다시 경신하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으며 2014년 눈사태로, 이듬해에는 대지진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녀는 2013년에도 연속 등정과 별개로 자신의 세 번째 등정에 성공했다. 그녀가 올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지난 21일은 호주 산악인이 티베트 쪽에서, 슬로바키아와 미국 산악인이 네팔 쪽에서 세상을 떠나고 잠센파와 같은 인도 산악인이 정상을 밟은 직후 실종돼 모두 4명이 비운을 맞은 날이었다. 이날 정상 공격에 나선 이들만 60여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는 생애 여섯 번째 정상에 오른 한국 산악인 허영호(64)씨도 포함됐다. 에베레스트에는 네팔 대지진의 여파로 미뤄졌던 전 세계 산악인들의 정상 도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몬순이 덮치기 전 날씨가 좋은 봄철에 등정을 마무리하려는 이들의 절박함 때문에 궂긴 일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에베레스트 등정 마지막 고비 ‘힐러리 스텝’이 붕괴됐다는데

    에베레스트 등정 마지막 고비 ‘힐러리 스텝’이 붕괴됐다는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를 오르는 데 마지막 고빗사위인 해발 고도 8760m의 힐러리 스텝이 사라져버려 앞으로 정상 등정에 나서는 이들을 더욱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영국 BBC가 22일 경고했다. 힐러리 스텝은 1953년 에베레스트를 세계 초등했던 에드문드 힐러리 경의 이름을 딴 곳으로 빙하나 눈골짜기 등의 급사면을 오르기 쉽게 하기 위해 파놓은 계단이다. 길이 12m의 작은 통로로 남동 능선을 이용해 정상 공격에 나설 때 마지막으로 등반가들을 힘들게 만드는 곳이다. 그런데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정상을 밟은 영국 산악인 팀 모스데일이 페이스북을 통해 힐러리 스텝이 붕괴됐음을 알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스텝 유실이 한 시대의 종막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스데일은 “에베레스트의 역사와 긴밀히 연결된 곳인데 산악 역사의 전설이 사라진 것은 커다란 부끄러움으로 남을 일”이라고 개탄했다. 지난해 5월 아메리칸 히말라야 재단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힐러리 스텝은 형태가 많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눈이 쌓여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는 비교적 눈도 적게 내려 스텝이 사라진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모스데일은 “지난해에도 (다른 산악인들의 비슷한) 보고가 있었다. 지난해에도 난 그곳에 올랐지만 그 때는 눈폭탄을 맞아 스텝이 유실됐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힐러리 스텝으로 불리는 돌무더기가 분명히 그곳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다시 에베레스트를 등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스텝이 2015년 대지진 때문에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단지 중력 때문에 무너져 내렸을 수도 있지만 난 지진이 원인이라고 의심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등반가들은 눈으로 덮인 슬로프는 악명높았던 바위 면보다 오르기 쉬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병목 현상을 불러와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이곳 8760m 지점까지 오는 과정에 많은 이들은 산소 부족과 동상 등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인데 병목 현상 때문에 오래 서 있게 되면 그만큼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산악인 크리스 보닝턴 경은 2012년 BBC 인터뷰를 통해 “완벽하게 좋은 날씨라 해도 그곳에 1시간 반이나 2시간 지체한다면 정상에서 불과 몇 백m 떨어진 곳이라도 큰 의미가 없다. 만약 날씨도 좋지 않다면 2시간 반 지체한다는 것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팔과 티베트에서 오르는 루트는 이미 충분히 위험한데 방송에 따르면 지난 21일 4명이 에베레스트 등정 도중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산악인 허영호(64)씨는 생애 여섯 번째 정상 등정에 성공하며 한국 현역 등반인 최고령(2007년 66세에 오른 고 김성봉 대장이 최고령 기록 보유), 최다 등정 기록을 나란히 경신했다. 허씨는 1987년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1993년에는 티베트에서 네팔 쪽으로 무산소 횡단에 성공했고, 2007년에는 단독 등정, 2010년 부자 동반 등정, 지난해에는 360도 증강현실(VR) 카메라로 촬영하며 등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 결혼식, 실화입니까? 에베레스트 올라 결혼한 커플

    이 결혼식, 실화입니까? 에베레스트 올라 결혼한 커플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신부 뒤로 마치 그림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컴퓨터그래픽이나 실감나게 그린 배경판으로 의심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들 뒤로 보이는 산과 하늘, 구름은 모두 ‘진짜’다.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제임스 시솜(35)과 애슐리 슈마이더(32)다. 이 두 사람이 멋지게 차려입고 웨딩화보를 찍고 결혼식을 올린 장소는 놀랍게도 해발 5334m의 에베레스트다. 이들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에베레스트에 오르게 된 계기는 책 한 권이었다. 1996년 에베레스트에서 사망한 산악인 12명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읽은 뒤 두 사람은 에베레스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신부 슈마이더는 “처음부터 에베레스트에서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에베레스트 등반은 언젠가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었다”면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고민하던 중 자연스럽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에베레스트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물론 5334m 높이의 에베레스트에 올라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함께 험난한 산을 올라 자신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줄 사진작가도 필요했고, 높은 산을 올라 본 경험이 없었던 터라 체력을 보강하는 일도 숙제였다. 두 사람은 무려 9개월 동안 자신들의 이색 결혼식을 도와 줄 가이드와 셰르파, 요리사 및 사진작가를 고용하는데 성공했고 지난 3월 초, 드디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그리고 8일간의 등반 끝에 당초 목표로 삼았던 해발 5334m 지점의 베이스캠프에 도달했다. 비록 살을 에는 듯한 강풍이 몰아쳤지만 두 사람은 아름다운 턱시도와 드레스로 차려 입고 대자연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그림과 같은 하얀 설원과 파란 하늘 아래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은 두 사람은 현지 매체인 USA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결혼식과 사진은 우리에게 있어서 평생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에베레스트 최고령 도전 85세 네팔 산악인 별세

    에베레스트 최고령 도전 85세 네팔 산악인 별세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을 놓고 일본인과 평생 경쟁하던 네팔 산악인 민 바하두르 세르찬(85)이 지난 6일 저녁 심장마비로 베이스캠프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카트만두 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그는 2008년 76세에 에베레스트를 등정했으나 2013년 일본인 미우라 유이치로가 80세에 등정하자 또다시 최고령 등정 기록을 경신하려고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고인은 2년 전에도 베이스캠프로 향했으나 마침 대지진이 덮치는 바람에 다음으로 미뤘고, 지난해 봄에 재도전했다가 악천후로 포기했다. 세르찬은 한 살 적은 미우라의 기록을 고쳐 쓰겠다는 집념을 불태워 왔다. 특히 스위스 산악인 우엘리 슈텍이 40세의 젊은 나이에 근처 눕체 능선에서 사망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에베레스트에서의 불행이 반복됐다. 그는 지난 3월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꿈을 크게 품도록 영감을 주기 위해 에베레스트에 오르고 싶다. 나처럼 나이를 먹은 사람들에게 자부심이 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내 등정은 나이란 꿈을 실현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고인은 1960년부터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다울라기리(8167m)를 오르며 등산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 에베레스트에 오르겠다고 마음먹었을 땐 이미 72세였다. 그래서 2003년에는 네팔 전국 1200㎞를 걸으며 다리 힘을 키울 정도였다. 그의 길 안내를 맡은 쉬바 삽코타는 DPA통신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순간 그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2015년 이후 고소 적응에 많은 훈련을 하지 못한 게 사인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겨루던 네팔 85세 산악인 베이스캠프서 절명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겨루던 네팔 85세 산악인 베이스캠프서 절명

    일본의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자와 오랫 동안 경쟁하던 네팔의 85세 산악인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절명했다. 네팔 산악인 민 바하두르 세르찬이 지난 6일 저녁 심장마비로 베이스캠프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카트만두 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그는 2013년 한 살 어린 일본인 미우라 유이치로가 80세 나이에 에베레스트를 등정해 자신이 2008년 세운 최고령(76세) 등정 기록을 경신하자 재도전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고인은 2년 전에도 베이스캠프를 향한 여정에 올랐으나 대지진이 덮치는 바람에 다음 기회로 미뤘고, 지난해 봄에도 도전했다가 악천후로 포기했다. 세르찬은 영국이 인도와 네팔을 통치할 때 악명을 떨쳤던 구르카 용병 출신이다. 특히 스위스의 산악인 우엘리 슈텍이 40세 젊은 나이에 에베레스트 근처 눕체 능선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지 일주일도 안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비운을 맞았다. 그는 지난 3월 독일 DPA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꿈을 크게 품도록 영감을 주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싶다. 이런 건 나처럼 나이 든 사람들에게 자부심이 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내 등정은 나이란 꿈을 실현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고인은 1960년부터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다울라기리(8167m)를 오르며 등산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르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이미 72세였다. 해서 2003년에는 네팔 전국 1200㎞를 걸으며 다리 힘을 키웠다. 평소 가장 영감을 준 인물로 1953년 에드문드 힐러리 경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세계 초등한 텐징 노르가이와 에베레스트를 가장 많이 오른 아파 세르파라고 말해왔다. 그의 길안내를 맡은 쉬바 삽코타는 DPA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순간 그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2015년 이후 고소 적응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사인이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누굴 찍을까 다투다가 일자리로 끝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누굴 찍을까 다투다가 일자리로 끝냈다/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며칠 전 동호인 모임에 다녀왔다. 비정기적으로 해외 오지 트레킹을 하거나 국내의 산들을 오르는 사람들로 이뤄진 모임이다. 전문 산악인도 있지만, 형편에 따라 지리산이나 북한산에서부터 대모산, 아차산까지 크고 작은 산을 오르는 그저 산이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 회사원에서부터 자영업자, 은퇴자, 현역 공무원까지 직업군은 다양하다. 연령대는 60대 둘에 나머지는 40~50대다. 화제는 코앞에 닥친 19대 대통령 선거였다. 촛불 집회 단골 멤버도 있고, 자기 가게 앞에 태극기를 붙인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나이에 맞게 사회의 한 모퉁이에 모나지 않게 자리잡은 소시민이다. 모임 때마다 정치적인 문제로 다툰 적은 거의 없다. 서로 민감한 화제를 올리는 걸 싫어하는 데다 정치 논쟁이 술과 만나면 ´싸움´이라는 화학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모임에서는 제법 다툼이 있었다. 촛불의 결실로 세상을 변화시킬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측과 안보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 사람이 누군지를 찾아야 한다는 측이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속내를 감추고 이쪽저쪽 편을 넘나들다가 나중에 정체(?)를 드러낸 사람도 있다. 목소리가 커지며 위험 수위에 달했을 즈음에 누군가가 자녀 취직 얘기를 꺼냈다. 별도의 소방수가 필요 없었다. 화제가 갑자기 일자리로 옮겨 갔다. 연령대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이 모임에서만큼은 일자리가 가장 민감한 문제다. 그래서 정치 얘기 못지않게 자녀 취직 얘기도 별로 하지 않았던 모임이다. 하지만 이날 보니 취직을 앞뒀거나 취직을 못 한 자녀를 둔 집이 적지 않았다. 하기야 청년(만 15~29세) 실업률이 11%에 달하고, 잠재 실업자가 160만명에 달하는 판에 취직이라는 짐을 진 부모들이 한둘이겠는가. 후보마다 앞다퉈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놓았다. 81만개에 달하는 공공 일자리 창출에서부터 규제 완화, 4차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중기 채용 보조금까지 장밋빛 청사진들이 즐비하다. 꼼꼼히 뜯어보면 ´어떻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집권을 하면 일자리 말고도 복지와 안보 등에 이르기까지 돈 쓸 일이 산더미일 텐데 일자리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궁금하다. 말의 성찬이라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과거를 보면 알 수 있다. 대선 후보 때 25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노무현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로 대표되는 다양한 고용정책을 폈다. 이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비정규직 양산 문제와 일자리의 질적인 저하 문제를 낳았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4대강 사업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돈만 쏟아붓고 논란을 양산하는 등 상책은 아니었다. 또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한다며 기업에 정규직 전환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롯데와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자율의 형식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기업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밀어붙인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고졸 취업도 장려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대우조선해양이다. 당시 남상태 사장이 고졸 신화를 만들겠다며, 고졸생들을 많이 뽑았다. 합격한 대학도 마다하고, 대우조선해양을 택한 인문계 고졸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이들을 잘 건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에도 대선이 끝나면 기업들은 새 정부 보란듯이 올해 채용 규모를 확정해 발표하고, 수조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도 내놓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선 채용하고, 뒤에선 구조조정하는 게 우리 산업의 현실이다. 투자도 대부분 연구개발(R&D)로 고용유발 효과는 별로 크지 않다. 들여다볼수록 재정 부담에 의존하고, 다음 정부나 후대에 부담이 되는 공약들이 수두룩하다. 6일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다. 누가 당선되든지 서민들의 숙원이 담겨 있는 일자리 정책만큼은 전시성보다는 현실성 있고, 체감할 수 있게 과감하게 손질을 했으면 좋겠다. sunggone@seoul.co.kr
  • 빨리 오르기로 유명했던 산악인 우엘리 스텍 에베레스트에서 절명

    빨리 오르기로 유명했던 산악인 우엘리 스텍 에베레스트에서 절명

    스위스의 유명 산악인 우엘리 스텍(40)이 에베레스트 정상 도전을 위해 고소 적응 중 사고로 숨졌다. 잔인할 정도로 밀어붙이고 인간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한다고 해서 ‘스위스 머신’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스텍은 산소 없이 새 루트로 오르는 과정에 일어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하지만 자세한 사고 일시와 경위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는데 AP 통신 등은 그가 눕체 캠프1 근처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고인은 2012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산소 없이 등정했고 2015년에는 62일 동안 4000m 이상 82개 봉우리를 모두 올랐던 일로 이름을 떨쳤다. 빠른 속도의 등정으로 유명했고 여러 상을 휩쓸었던 인물이다. 스텍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베이스캠프에서 해발 고도 7000m 지점까지 빨리 올랐다가 그날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는 것이야말로 고소 적응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믿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2013년 에베레스트와 로체를 함께 오르려다 세르파들에게 두들겨 맞아 포기했는데 이번에 재도전했다가 변을 당했다. 영국 산악인 켄톤 쿨은 스텍이야말로 산에서 가능하던 일들과 그 너머를 우리에게 보여줬던 ‘진정한 귀감’이라고 묘사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국산악위원회는 ‘전설적인 산악인이며 모든 방면에서 위대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전적인 루트를 정말 빠르게 단독 등정하며 일련의 기록들을 경신해 알파인 등정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 또 자신의 업적을 영화로 만들어 새로운 관객을 유인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2015년 그는 세계 최고의 거벽 가운데 하나인 아이거 노스페이스(북벽)를 2시간47분 만에 올랐는데 초기 산악인들은 이 벽을 며칠씩 걸려 올랐기 때문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시간으로 여겨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10분) 국토 최남단에 자리하며 ‘남도 답사 1번지’라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전라남도 강진. 산천이 푸름을 더해가는 계절, 산이라는 취미를 공유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온 베테랑 산악인 김현주, 이미재 부부가 강진이 품고 있는 비경을 찾아 나선다. 강진에서의 산행은 수려한 풍광과 역동적인 산세로 솟아 있는 주작산을 시작으로 덕룡산에서 마친다. 우애 좋게 한 능선을 나누고 서 있는 주작산과 덕룡산은 기묘한 바위 풍광을 자랑해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강진의 명산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지만 특히 봄에는 암릉 사이에 핀 진달래가 분홍 물결을 이뤄 장관을 선사한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MBC 토요일 밤 10시) 성준(이태환)은 동희(박은빈)를 위해 이사를 하고 그런 성준이 고맙고도 미안한 동희는 은혜를 두고두고 갚겠다고 약속한다. 동희가 회사 상속녀였다는 이야기에 서로 농담하며 웃고, 성준은 조금만 기다리라며 동희씨의 모든 것을 찾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미운 우리 새끼(SBS 일요일 밤 10시) 채권자의 집으로 이사한 가수 이상민의 사연이 소개된다. 월세를 싸게 내는 대신 전체 집의 4분의1만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일과 화장실에서 문을 열어줘야 하는 독특한 집 구조 등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시작하는 이상민의 일상이 공개된다.
  • [스탠딩 토론 논란] 문 “나이 들었다고 비하 하나…뭐든 자신있다”

    [스탠딩 토론 논란] 문 “나이 들었다고 비하 하나…뭐든 자신있다”

    대선후보 TV토론 방식을 놓고 각 후보 캠프가 15일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오는 19일 열리는 KBS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을 거부했다며 협공에 나섰고, 문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른 네거티브 공세라며 반격을 가했다. 앞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 “서서 토론회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게 스탠딩 토론회 참여 거부의 이유”라며 “2시간도 서 있지 못하겠다는 문 후보는 국정운영을 침대에 누워서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미국 대선에서 70대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소화한 예를 들고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성명을 내 “문 후보 측이 KBS 대선주자 토론회의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했다”며 “문 후보는 과연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전례 없이 짧은 대선 기간을 감안할 때 후보 검증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검증 방법은 새로운 방식의 TV토론밖에 없다”며 “‘뻔한 질문, 뻔한 대답’의 학예회식, 장학퀴즈식 토론이 아니라 시간제한과 원고 없는 스탠딩 자유토론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후보는 15일 “토론을 하면 할 수록 저는 국민의당 후보가 갈수록 불리해질 것 같은데, 스탠딩 토론이든 끝장토론이든 얼마든 자신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문 후보는 서울 홍익대 앞 한 카페에서 진행된 산악인과의 만남 뒤 기자들과 만나 TV토론 방식을 둘러싸고 안 후보와 유 후보 측이 공격한데 대해 “지난번에 원고 없는 TV토론을 해 보니 정말 후보들 간에 우열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자신의 건강을 문제삼은데 대해서도 “스탠딩 토론을 놓고 하는 저의 체력문제를 말하기도 했던데, 저는 제 나이만큼 오히려 더 경륜이 커졌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그쪽에서는 나이가 든 것을 오히려 비하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선대위로부터 스탠딩 토론방식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는 위 보고를 받고는 “앉아서 하는 것이나 서서 하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나. 하자고 하는 대로 그냥 서서하자”고 답했다고 박광온 공보단장이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단장은 “그런데 특정 후보 진영에서 마치 문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해서 언론에 흘려 기사를 만들어내고, 일부 정당은 ‘2시간 동안 서 있을 수 없나’, ‘국정은 누워서 하나’라는 저차원적 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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