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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호 히말라야 원정대 5명 시신 내일 한국에

    김창호 히말라야 원정대 5명 시신 내일 한국에

    金대장 모교 서울시립대에 합동분향소히말라야 등반 도중 눈 폭풍에 휩쓸려 사망한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5명의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17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국산악회 관계자는 15일 “당초 네팔에서 유가족들과 산악단체 회원들이 희생된 원정대원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국내로 모셔와 합동 영결식을 가지려고 했지만 네팔 현지로 가는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는 방안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대장을 포함한 5명 원정대원의 시신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40분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KE696편을 통해 17일 오전 5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베이스캠프에서 눈 폭풍에 휩쓸려 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모두 희생되는 참변을 당했다. 산악회 관계자는 “17일 오전 시신이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산악연맹과 아시아산악연맹도 이날 서울 강남구 아시아산악연맹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산악인 합동분향소’를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 새천년홀에 설치해 17일부터 사흘간 운영하기로 했다. 19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5시 20분 네팔 경찰당국 및 국립대학병원 측이 5명 시신에 대해 부검을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유가족이 신속한 국내 운구를 희망함에 따라 주네팔 대사관은 관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네팔 당국은 부검 이후 행정절차 등을 16일 오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창호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17일 한국 도착

    히말라야 등반 도중 눈 폭풍에 휩쓸려 사망한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5명의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17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국산악회 관계자는 15일 “당초 네팔에서 유가족들과 산악 단체 회원들이 희생된 원정대원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국내로 모셔와 합동 영결식을 하려고 했지만 네팔 현지로 가는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는 방안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김 대장을 포함한 5명 원정대원의 시신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40분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KE696편을 통해 17일 오전 5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베이스캠프에서 눈 폭풍에 휩쓸리면서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모두 희생되는 참변을 당했다. 산악회 관계자는 “17일 오전 시신이 한국에 도착하고 나면 장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유족 등과 함께 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산악연맹과 아시아산악연맹도 이날 서울 강남구 아시아산악연맹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산악인 합동분향소’를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 새천년홀에 설치해 17~19일까지 운영하고,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산악인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김 대장은 서울시립대 산악부를 통해 산과 인연을 맺었다. 한편,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항공 시간에 맞춰 희생자들의 사망확인서 발급 등 네팔 경찰 당국과 관련된 절차를 긴밀하게 밟고 있고, 관을 별도 컨테이너에 보관한 뒤 항공기에 싣기 위해 현지 화물운송업체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창호 원정대’ 합동분향소 17일 서울시립대에 마련

    ‘김창호 원정대’ 합동분향소 17일 서울시립대에 마련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숨진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5명의 한국 원정대원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에 마련된다. 대한산악연맹과 아시아산악연맹은 15일 회의를 열고 국내 시신 운구 및 장례절차를 논의한 뒤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 원정대원들을 추모하는 ‘산악인 합동분향소’는 서울시립대 새천년홀에 설치해 17~19일까지 운영하고,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산악인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김 대장은 서울시립대 산악부를 통해 산과 인연을 맺었다. 애초 한국산악회, 아시아산악연맹, 대한산악연맹은 유가족과 산악단체 회원들이 직접 네팔로 가서 희생된 대원들의 시신을 화장한 뒤 국내에서 합동 영결식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네팔 현지로 가는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 한국으로 시신을 직접 운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김 대장을 포함한 5명 원정대원의 시신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40분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KE696편을 통해 17일 오전 5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국내에 도착하면 시신은 유가족들에게 인계돼 개별 장례식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5명의 한국 원정대원들은 지난달 28일 새로운 루트 개척을 위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에 올랐다가 베이스캠프에서 기상악화로 모두 희생되는 참변을 당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13일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에 나서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고, 14일 구조헬기를 통해 시신을 수습한 뒤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국립대학병원에 안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늘 새 방식, 새 루트 개척한 산사나이… 히말라야의 별이 되다

    늘 새 방식, 새 루트 개척한 산사나이… 히말라야의 별이 되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 亞 황금피켈상 2번 수상…국제적 인정 “안전한 귀환이 진정한 하산”이라던 그 눈사태·강풍이 캠프 덮쳐 끝내 하산 못해 구르자히말 직벽 아래 베이스캠프 화근 이재훈·유영직 대원, 정준모 이사도 숨져그렇게도 산을 깊이 사랑하더니 산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지난 12일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의 구르자히말(해발고도 7193m) 베이스캠프에서 추락 사망한 김창호(49) 대장은 늘 산을 새로운 방식, 새로운 루트로 탐험하려고 노력하던 참산악인이었다. 지난 7일 구르자히말의 남쪽 3000m 직벽 아래 해발 3500m 지점에 도착한 원정대는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 걸어서 하루 걸리는 구르자카지 마을에 내려가 있던 여섯 번째 한국인 대원이 11일 밤부터 교신이 되지 않아 다음날 올라갔더니 베이스캠프는 온데간데없고 대원들은 텐트에 갇힌 채로 추락해 협곡 아래 500m 지점에 시신이 흩어져 있었다. 김 대장과 이재훈(25)·유영직(51) 대원, 영화 ‘히말라야’ 제작에도 참여한 다큐 감독 임일진(49)씨,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들른 정준모(54) 한국산악회 이사 등 한국인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 등 모두 아홉 구의 시신은 14일 아침 동원된 대형 헬리콥터로 모두 수습됐다. 구르자히말은 정상을 발 아래 둔 이가 30명에 그치고 1996년 이후 아무도 성공한 적이 없다. 8000명 가까이 등정한 에베레스트(해발고도 8848m)보다 더 위험한 산이다. 더욱이 이번 원정대는 직벽 아래 비좁은 지형에 캠프를 설치한 것이 화근이 됐다. 참변의 원인은 눈사태와 강풍 두 가지로 나뉜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구조 전문가인 수라지 파우은 “세락(serac·빙하의 갈라진 틈에 의해 생긴 탑 모양 얼음덩이)과 눈이 높은 산에서 떨어져 캠프 부지를 때리면서 생겨난 강력한 돌풍이 대원들을 날려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김 대장은 세계 최단기간(7년 10개월 6일) 8000m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올랐고, 2008년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 2봉을 세계 초등하고 아시아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국제 산악계에서도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2016년 10월 네팔 히말라야의 아샤푸르나(해발고도 7140m) 정상 100m 앞까지 새 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강가푸르나(해발고도 7455m) 남벽 직등을 세계 초등하는 등 늘 고정 로프와 고소 등반 셰르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고산과 거벽을 등정하는 ‘코리안웨이’ 프로젝트에 매달려 왔다. 자금이나 인력을 많이 동원하지 않고 소규모 원정대를 꾸려 자신이 직접 기록하고 정찰해 꼼꼼히 자료를 만들어 시행착오를 줄였다. 늘 기록을 중시하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등반 기술을 몸으로 전수하고 싶어 했다. 미답봉과 새로운 루트를 여는 ‘코리안웨이’ 원정대원 얼굴이 자주 바뀐 이유이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하산”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지인이 미국 존 뮤어 트레일을 다녀온다고 하자 자신이 아끼던 침낭을 기꺼이 빌려주는 따듯한 면도 있었다. 외교부는 2명의 신속대응팀이 15일 카트만두로 출발해 시신 운구 및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히말라야 참변’ 임일진 감독, 산악 영화 18년 베테랑…영화 ‘히말라야’ 참여도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원정대원 가운데 임일진 다큐멘터리 감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화계도 침통한 모습이다. 임 감독은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대원으로 참여했으나, 지난 13일(현지시간) 새벽 해발 3500m 지점의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다른 원정대원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임 감독은 18년째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촬영해 온 산악영화 전문 감독이다. 아웃도어와 익스트림 스포츠 관련 영상물을 제작하는 엑스필름 대표도 맡고 있다. 임 감독은 1988년 한국외국어대 산악부에 들어가면서 산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캐나다 부가부 산군 빅월(원정대장)을 비롯해, 파키스탄 스탠픽(7020m), 네팔 촐라체(6440m), 에베레스트(8848m) 등을 등반하며 장엄한 대자연을 렌즈에 담았다. 특히 캐나다 부가부를 배경으로 제작된 2008년 작 ‘벽’은 임 감독에게 이탈리아 트렌토 국제산악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줬다. 2015년엔 7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히말라야’ 특수촬영(VFX) 원정대장으로 참여해 한 달가량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머물며 눈사태와 크레바스, 빙하 등 다양한 현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임 감독은 이후 ‘알피니스트’(2017)로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등에 초청받았고, 최근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장편 영화 ‘북한산 다람쥐’를 제작 중이었다. 임 감독은 2009년 대한민국산악상 고산등반상, 2016년 여산 산악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황금피켈상 아시아 지역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문 대통령 “산과 함께 산이 되었던 분들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

    문 대통령 “산과 함께 산이 되었던 분들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 원정대와 네팔인 셰르파 등 9명이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애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4년과 2016년 두 차례나 히말라야로 트래킹을 떠날 만큼 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구루자히말 남벽 직등, 신 루트 개척 중 사고를 당한 김창호 대장과 이재훈·임일진·유영직·정준모 대원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또 “함께 산을 오른 네팔인 셰르파와 가이드에게도 한국 국민을 대표해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떻게 오르느냐’는 끊임없이 산을 향하는 산악인의 화두”라며 “자신의 근육만으로 거친 숨소리를 뱉어내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산악인의 정신이야말로 자연을 존중하며 동시에 뛰어넘고자 하는 위대한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영역을 넓히는 일에는 어떤 영역에서도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눈 폭풍이 아홉명의 산악인을 영원히 산속으로 데려갔지만, 신루트를 개척하려 한 그분들의 용기와 투혼은 결코 묻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이 계속될 때 산과 함께 산이 되었던 분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이라며 “아홉 분을 되도록 빨리 가족과 동료들 곁으로 보내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마지막 가시는 길에 우리 마음이 모두 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유가족의 슬픔에도 함께하겠다”며 “위대한 도전을 되새기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앞서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은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의 참변 소식은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위해 지난 13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발한 직후 국내에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히말라야 한국 원정대·네팔인 추모 “위대한 도전 되새겨”

    문 대통령, 히말라야 한국 원정대·네팔인 추모 “위대한 도전 되새겨”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눈폭풍에 휘말려 사망한 한국 원정대원들과 네팔인 셰르파 등을 향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고를 당한 김창호 대장과 이재훈·임일진·유영직·정준모 대원을 추모합니다. 함께 산을 오른 네팔인 세르파와 가이드에게도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인간의 영역을 넓히는 일에는 어떤 영역에서도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눈폭풍이 9명의 산악인을 영원히 산속으로 데려갔지만 신루트를 개척하려한 그 분들의 용기와 투혼은 결코 묻힐 수 없습니다”라면서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이 계속될 때 산과 함께 산이 되었던 분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홉분을 되도록 빨리 가족과 동료들 곁으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우리의 마음이 모두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에도 함께 하겠습니다”라면서 “위대한 도전을 되새기며,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신루트 개척을 위해 구르자 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한국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함께 목숨을 잃었다. 9명의 시신은 이날 모두 수습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 운구와 장례 등에까지 소홀함이 없게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창호 대장 등 시신 9구 모두 수습, 전문가도 “왜 이런 변이”

    김창호 대장 등 시신 9구 모두 수습, 전문가도 “왜 이런 변이”

    그렇게도 산을 깊이 사랑하더니 산으로 영원히 떠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의 구르자 히말(해발고도 7193m) 베이스캠프를 덮친 강풍 때문에 협곡 아래로 추락사한 김창호(49) 대장은 늘 산을 새로운 방식, 새로운 루트로 탐험하려고 노력하던 참 산악인이었다. 14일 아침 대형 헬리콥터를 동원해 김 대장과 한국인 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 등 아홉 구의 시신을 모두 수습해 이날까지 수도 카트만두로 운구할 계획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대장과 이재훈(25)·유영직(51) 대원, 영화 ‘히말라야’ 제작에도 참여한 다큐 감독 임일진(49)씨,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들른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등이 네팔인 가이드들과 함께 변을 당했다. 지난 7일 구르자 히말의 남동면 3000m 직벽 아래 해발 3500m 지점에 도착한 원정대는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 걸어서 하루 걸리는 구르자카지 마을에 내려가 있던 여섯 번째 한국인 대원이 11일 밤부터 교신이 되지 않아 다음날 올라갔더니 베이스캠프는 온데 간데 없고 대원들은 텐트에 갇힌 채로 추락해 협곡 아래 500m 지점에 시신이 흩어져 있었다. 구르자 히말은 정상을 발 아래 둔 이가 30명에 그치고 1996년 이후 아무도 성공한 적이 없어 8000명 가까이 등정한 에베레스트(해발고도 8848m)보다 더 위험한 산이다. 더욱이 이번 원정대는 직벽 아래 비좁은 지형에 캠프를 설치한 것이 화근이 됐다.시신 수습을 도운 미국의 구조 단체 ‘글로벌 레스큐’의 댄 리처즈는 “베이스캠프가 마치 폭탄에 맞은 것처럼 처참한 몰골”이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고도에서는 이 정도로 심한 강풍이 불지도 않고, 경험 많은 원정대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 판단해 베이스캠프 자리를 잡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장은 세계 최단 기간(7년 10개월 6일) 8000m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올랐고, 2008년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 2봉을 세계 초등하고 아시아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국제 산악계에서도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2016년 10월 네팔 히말라야의 아샤푸르나(해발고도 7140m) 정상 100m 앞까지 새 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강가푸르나(해발고도 7455m)까지 남벽 직등으로 세계 초등하는 등 늘 고정 로프와 고소 등반 셰르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고산과 거벽을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을 지향했다. 자금이나 인력을 많이 동원하지 않고 소규모 원정대를 꾸려 자신이 직접 기록하고 정찰해 꼼꼼히 자료를 만들어 시행착오를 줄였다. 늘 기록을 중시하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등반 기술을 몸으로 전수하고 싶어 했다. 코리안 웨이 원정대원 얼굴이 자주 바뀌는 이유이기도 했다. 생전에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하산”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지인이 미국 존 뮤어 트레일을 다녀온다고 하자 자신이 아끼던 침낭을 기꺼이 빌려주는 따듯한 면도 있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의 긴급 지시에 따라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2명이 15일 카트만두로 출발해 시신 운구 및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히말라야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눈폭풍에 사망

    히말라야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눈폭풍에 사망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한국인 5명이 등반 도중 눈폭풍에 휘말려 사망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 히말 원정 도중 실종됐던 김창호(49)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의 시신을 13일(현지시간)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면서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 히말 등반을 떠났다. 이들은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됐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으로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m)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가 한국인 사망자 중 1명으로 보도한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 원정대는 원래 6명으로 구성됐지만 건강 문제로 1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초 12일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돼도 이들이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서 잔류했던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1명을 올려보내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베이스캠프는 눈사태가 덮쳐 거의 완전히 파괴돼 있었으며, 캠프 주변에서 원정대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대는 12일 밤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 등 강풍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 대변인 역시 AFP통신을 통해 “우리는 사고가 눈폭풍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시신들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네팔 대사관 관계자도 “이들이 등반 도중 강풍에 휘말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 상황이 13일 오전까지 좋지 않아 현장을 수색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머물렀던 캠프는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최소 하루 동안 트레킹을 해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현지 경찰관 비르 바하두르 부다마가르는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헬기 조종사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이 사라졌고 모든 텐트가 날아갔다”면서 “너무 얼음으로 뒤덮인 상황이라 수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원정대원들의 시신 수습과 운구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면서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시신을 수습하려면 구조 헬리콥터를 띄워야하는데 현지 날씨가 나빠 오늘은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14일 새벽부터 현지 날씨를 고려해 수습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 헬리콥터가 투입되더라도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헬리콥터에서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시신을 수습해야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작업을 시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시신 발견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시신 발견

    한국인 등반가 5명이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에 휘말려 사망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의 시신을 13일(현지시간)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면서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 히말 등반을 떠났다. 이들은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구르자 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 다울라기리 산군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됐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으로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m)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 타임스가 한국인 사망자 중 1명으로 보도한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 원정대는 원래 6명으로 구성됐지만 건강 문제로 1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당초 12일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돼도 이들이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서 잔류했던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1명을 올려보내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베이스캠프는 눈사태가 덮쳐 거의 완전히 파괴돼 있었으며, 캠프 주변에서 원정대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대변인 역시 AFP통신을 통해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8명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상 상황이 13일 오전까지 좋지 않아 현장을 수색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머물렀던 캠프는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최소 하루 동안 트레킹을 해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현지 경찰관 비르 바하두르 부다마가르는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헬기 조종사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이 사라졌고 모든 텐트가 날아갔다”면서 “너무 얼음으로 뒤덮인 상황이라 수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원정대원들의 시신 수습과 운구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면서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 김창호! 네팔에서 눈폭풍 캠프 덮쳐 대원 8명과 함께 산화

    아 김창호! 네팔에서 눈폭풍 캠프 덮쳐 대원 8명과 함께 산화

    젊은 산악인들과 함께 미답봉을 오르겠다는 김창호(49) 대장이 스러졌다. 김 대장과 대원 등 한국인 5명을 비롯해 네팔인 가이드와 세르파 4명 등 적어도 9명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라울리기리산 근처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이 베이스캠프를 덮쳐 모두 세상을 등졌다고 현지 히말라야 타임스가 전했다. 김 대장은 이재훈, 유영직, 정준모 대원, 다큐 감독 임일진 등과 함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해발고도 6000~7000m대 봉우리들을 새로운 루트로 오르는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정준모 대원은 원래 김 대장 일행이 아니었는데 어떤 경위로 합류해 함께 변을 당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 BBC는 소형 헬기가 13일 김 대장 등 대원 8명의 시신을 육안으로 확인했지만 나머지 한 구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고 전했지만 네팔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한 구의 시신은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엇갈리게 전했다. 현지 경찰 구조대는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다른 헬기를 투입해 시신을 수습하고 우리 대사관은 유족들의 네팔 방문과 시신을 안전하게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말라야 타임스에 따르면 ‘트레킹 캠프 네팔’의 왕추 셰르파 상무이사는 이날 저녁 거대한 눈사태로 라울라기리산 남향 중턱에 있는 구르자 베이스캠프가 파묻히면서 이들이 급경사면으로 추락해 숨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더 높은 캠프로 등반을 계속하기 위해 날씨가 양호해질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는데 강한 눈폭풍이 덮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10월 네팔 히말라야의 아샤푸르나(해발고도 7140m) 정상 100m 앞까지 새로운 루트를 개척한 데 이어 강가푸르나(해발고도 7455m)까지 남벽 직등으로 세계 초등해 ‘마이 드림 코리안 웨이’ 프로젝트에 첫발을 뗐다. 그는 세계 최단 기간(7년 10개월 6일) 8000m급 14좌를 모두 무산소로 오른 인물이다. 2008년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2봉을 세계 초등하고 아시아 황금피켈상을 두 차례나 받을 정도로 국제 산악계에서도 인정받았다. 화려한 등반 업적이나 수상 실적보다 더 중요한 건 알파인 스타일로 한국 등반사의 새 지평을 계속 열었다. 2007년 에베레스트에 처음 도전했다가 박영석 원정대의 사고를 수습하느라 2013년 재도전하면서 해발고도 0m에서 카약과 사이클, 캐러밴, 8848m의 정상 도전까지 모두 무산소로 해낸 게 출발점이었다. 2016년에는 자전거로 유라시아를 횡단했다. 남들이 깔아놓은 캠프와 고정 로프, 고소 등반 셰르파 없이 대원들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고산과 거벽을 등정하는 알파인 스타일을 지향한다. 강가푸르나 원정에 들인 돈은 3600만원으로 기존 방식의 절반에도 밑돈다. 모두 공평하게 짐을 들고 대장이 식사 당번을 맡기도 한다. 한국은 히말라야 14좌 완등자가 여섯이나 되지만 남이 깔아놓은 루트로 오른 봉우리 숫자만 헤아린다는 핀잔을 들었다. 그래서 창의적이고도 스스로의 힘으로 오르는 등정의 의미를 제대로 찾자는 게 알파인 스타일의 요체다. 김 대장은 지난해 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의 고산 등반은 글이나 강연으로만 전수됐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말로는 안 되는 부분이 많으니 함께 경험하고 노하우를 익혀 다음에 같은 정신으로 다른 후배들을 이끌고 새로운 코리안 웨이를 개척하는, 이른바 ‘새끼 치기’를 해 나가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5년쯤 뒤에는 ‘유어 드림 프로젝트’를 꾀한다. 김 대장은 “평생 히말라야에 도전했는데 잘 안 된 분의 꿈을 이뤄 주거나 산악인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가족과 함께 어느 봉우리를 오른다든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으로는 서울시립대 산악부 4년 후배로 서울숲 조경 설계에도 참여한 부인과 세 살 딸 단아가 있다. 생전에 고인은 “단아가 다섯 살쯤 되면 가족 셋이서 캐나다 유콘강에 카약을 타러 가려고 적금을 붓고 있다”고 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국제 도봉산 페스티벌 개막 행사 참석

    송아량 서울시의원, 국제 도봉산 페스티벌 개막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9월 8일~9일 양일간 서울 도봉산 일대에서 열린 ‘제2회 국제 도봉산 페스티벌’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 첫 개최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행사로, 서울의 명산인 도봉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국내외 전문 산악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산악행사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산악행사로는 도봉산 선인봉·만장봉·자운봉 암벽장을 오르는 ‘자연암벽대회’, 내·외국인이 함께 뛰는 둘레길 ‘트레일러닝’ 등의 산악행사와 다락원 체육공원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메인공연’, 새동네마을공원 시계탑 및 수변무대에서 ‘프린지페스티벌’ 등 공연행사도 진행됐다. 또한 스탬프 투어, 숲 해설 프로그램, 인공암벽 체험, 천축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템플스테이와 도봉산 및 친환경과 관련된 아트마켓, 체험부스, 홍보부스들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됐다. 송아량 의원은 “이번 국제 도봉산 페스티벌이 올해에도 성황리에 열릴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도봉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셀피 찍다 그만, 이스라엘 18세 청년 요세미티 추락사

    또 셀피 찍다 그만, 이스라엘 18세 청년 요세미티 추락사

    이스라엘의 18세 청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셀피를 찍다가 추락해 숨을 거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토메르 프랑크푸르터의 시신을 고국에 송환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2개월 일정으로 미국을 관광하고 있었으며 셀피를 찍는 과정에 발을 헛디뎌 높이 250m 아래 계곡에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주 전체를 휩쓴 화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최근 재개장했는데 프랑크푸르터는 다시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변을 당했다. 지난달에도 두 산악인이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엘 카피탄을 등정하려다 굴러 떨어져 삶을 마감했다. 지난 5월에는 또다른 산악인이 하프돔에서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 9월에도한 영국 산악인이 엘 카피탄의 바위에 짓눌려 생을 마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최재천 강연·소상공인 재창업 상담 등 “실패 공유하며 재도전 응원 분위기 조성”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약한 접착력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결과를 그대로 회사에 알렸고, 동료들은 되레 실버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은 일반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접착면을 상하게 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려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가 쓰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인 만큼 사회적으로 용인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4~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양한 실패 사례를 공유해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의 ‘실패박람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은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다. 행안부는 이날 배우 박호산, 산악인 홍성택, 개그맨 겸 공연기획자 서승만, 나노독성학 연구자 박은정 경희대 교수 등을 실패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20년 넘는 무명 연극배우 생활 끝에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박호산은 “수백 번 넘게 (TV와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인생에서 실패와 성공은 늘 함께하는 것이며 실패는 성공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 주는 연마제”라고 말했다. 히말라야 로체 남벽 등반에만 5차례 실패했던 아시아 유일의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탐험가’ 홍성택도 “실패를 통해 어떻게 두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 주요 행사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실패문화 콘퍼런스’가 있다. 자연에서도 실패는 발전의 필수 요소인 만큼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오히려 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재도전의 날’이라는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과거 실패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업종별 전망을 소개해 준다. 세무·회계 등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통해 다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패와 재창업 수기를 공모해 상금도 주는 ‘혁신적 실패 사례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취업 경쟁에 힘들어하는 청년들과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5~26일 을지대 총장배 학생 클라이밍 대회

    25~26일 을지대 총장배 학생 클라이밍 대회

    을지대학교는 ‘제 1회 총장배 학생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를 오는 25, 26일 양일간 성남캠퍼스 스포츠 클라이밍장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을지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스포츠의 즐거움을 학생과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였다. 특히 클라이밍 대회는 지자체와 국내 유명 산악인을 기리는 대회가 시행되고 있으나 대학이 주관하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2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 부문별 예선경기가 열리며, 국가대표 송한나래 선수와 김승현 선수의 시범경기도 있을 예정이다. 26일에는 본선경기 후 시상식과 폐회식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대학이 주최하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주도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 포카리스웨트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기업이 협찬하는 만큼 학생 스포츠클라이밍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엄홍길·안소희 울주산악영화제 홍보대사

    엄홍길·안소희 울주산악영화제 홍보대사

    산악인 엄홍길(58)과 배우 안소희(26)가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홍보대사를 맡았다. UMFF는 오는 9월 7~11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널리 알리는 ‘움피니스트’(UMFFinist)로 이들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두 사람은 오는 13일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움피니스트로서 첫발을 뗀다. 엄홍길은 2015년 프레페스티벌(사전영화제) 때부터 이번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고, 올해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돼 다양한 행사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안소희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부산행’, ‘싱글라이더’ 등 출연작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제에선 41개국 139편이 상영된다. 레드카펫 대신 영화제의 상징인 그린카펫을 배우와 관계자들이 밟는 게 특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역사 배우며 피서까지… 도심 속 ‘박캉스’ 떠나요

    역사 배우며 피서까지… 도심 속 ‘박캉스’ 떠나요

    살인적인 더위에 멀리 떠나는 게 망설여진다면 박물관에서 즐기는 ‘박캉스’는 어떨까. 역사와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더욱 유익하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1945년 광복에서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까지 3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이미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정부 수립으로 변화된 일상생활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주목했다. 제헌헌법의 토대가 된 ‘유진오 헌법 초안 제1회 초고’를 비롯해 제헌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담은 ‘제헌국회의원 사진첩’, 1945년 8월 15일자 매일신보 신문, 미곡 출하 명령서, 토지소작계약서, 총인구조사 신고서 등 자료 200여점이 전시된다. 오는 12월 2일까지. (02)3703-9200.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세대를 넘어-수제화 장인’은 수제화에 담긴 장인들의 직업정신과 노고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조선시대 갖바치(전통 가죽신을 만드는 장인)부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83년 전통의 송림수제화까지 구두 장인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종 황제가 신은 구두, 산악인 허영호가 1995년 북극해 횡단 당시 신은 특수 등산화, 1967년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제화 부문에서 금메달을 받은 배진효씨의 사진 등 수제화와 관련된 각종 유물과 기록, 사진, 동영상 등 224점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15일까지. (02)3704-3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러시아 산악인 파키스탄 라토크 1峰 조난 엿새 만에 극적 구조

    러시아 산악인 파키스탄 라토크 1峰 조난 엿새 만에 극적 구조

    러시아 산악인 알렉산데르 구코프가 파키스탄 북부 가라코람 지역에서도 가장 오르기 어려운 봉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라토크 1봉(해발 고도 7145m)의 6300m 지점에서 조난된 지 엿새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는 구조되기 사흘 전부터 음식이 없어 굶주린 것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 헬리콥터 조종사들이 31일 두 번째 시도 만에 그가 조난된 지점 근처에 착륙해 그를 근처 스카르두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앞서 구조하려 했지만 악천후 때문에 미뤄졌다. 관리들은 그가 매우 몸이 약해졌지만 동상에 걸리거나 하지 않았다. 그는 세르게이 글라주노프와 함께 지난 25일 하산을 시도하다 글라주노프는 추락해 목숨을 잃고 구코프 혼자 조난 지점에 갇혀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러시아와 파키스탄 합동 구조반을 지휘한 안나 피우노바는 구코프가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가 안전 기어를 채우는 것을 깜빡하는 바람에 구조 헬리콥터에서 거의 떨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2 정상서 스키 타고 하강…세계 첫번째 성공 (영상)

    K2 정상서 스키 타고 하강…세계 첫번째 성공 (영상)

    폴란드 출신의 유명 모험가가 세계 2위 고봉 K2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키를 타고 하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등 해외언론은 폴란드의 안드레이 바르겔(30)이 22일 K2 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데 성공한 세계 첫번째 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히말라야의 여러 고봉을 등정한 후 스키를 타고 내려온 바 있는 그는 이번에 K2를 그 목표로 삼았다. 해발 8,611m에 달하는 K2는 에베레스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특히 산악인 사이에서는 가장 등정하기 힘든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K2 등반에서 그는 산소 장비 없이 정상에 올랐으며 이어 스키를 타고 베이스캠프까지 무사히 내려왔다. 또 그의 위험천만한 스키 하강 장면은 함께 등반한 형제가 드론을 띄워 담아냈다. 바르겔은 "지난해에도 K2 스키 하강에 도전했으나 기상 악화로 아쉽게 접어야했다"면서 "K2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이번에 성공하게돼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CNN 등 해외언론은 "K2는 '잔인한 산'이라는 악명이 있을 만큼 그간 수많은 산악인이 등정 중 목숨을 잃었다"면서 "등정에 성공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산악인으로서는 큰 위업으로 바르겔의 기록은 대단한 성과"라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덟번의 오르내림 … 인생이다

    여덟번의 오르내림 … 인생이다

    해발 327.4m 단출한 듯 가파른 봉우리… 숨이 차오르면 쉼과 절경을 내준다오… ‘8폭 병풍’ 아래 홍천강은 더없는 벗이라오등산로에서 인생을 보았다고 한다면 거창한 해석일까요. 아득한 봉우리를 목표 삼아 길을 오르고, 정상에서 청량한 바람 한 줄기에 좋아라 하다가, 넘어질세라 노심초사하며 길을 내려옵니다. 평탄한 지형에서 숨을 고르기도 잠시, 또다시 육중한 암벽이 앞을 막아섭니다. 암벽과 씨름하다가 걸음이 멈칫할 때도 있지요. 몇 걸음 앞에 보이는 건 제 몸집만 한 바위뿐. 길을 잘못 들어섰나 싶은데 가까이 다가가면 바위 뒤로 철 계단이 있습니다. 막다른 길인 줄 알았는데 길이 이어질 때의 안도감이란. 이 모든 게 어찌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일까요. 오르락내리락을 여덟 번 되풀이하는 홍천 팔봉산은 고되다 즐겁다 파고를 이루는 인생과 닮았습니다.팔봉산은 해발 327.4m다. 높이가 동네 뒷산처럼 낮지만 2002년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팔봉산이 명산이 된 건 홍천강 위로 봉우리들이 솟은 풍경과 암봉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산을 타는 재미 때문이다. 봉우리 여덟 개를 오르는 일은 만만치 않다. 이 바위에서 저 바위로 낑낑대며 옮겨가거나 밧줄을 잡고 오르거나 손바닥만 한 철 발판에 몸을 맡겨야 한다. 여덟 번의 정상에서 맞는 초여름 바람은 선풍기 바람보다 시원하다. 산을 감싸 흐르는 홍천강에선 산행의 땀과 더위를 씻어낼 수 있다. 여름날 풍류를 즐기기 위한 조건들을 두루 갖춘 셈이다. ●롤러코스터처럼, 클라이밍처럼 역동적인 산 봉우리가 여덟 개여서 팔봉산이다. 흙이 아니라 바위 봉우리다. 300m를 조금 넘는 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1봉에서 8봉까지는 2.6㎞. 길이는 짧지만 암벽 사이로 등산로가 난 데다 오르내림이 많은 산세다. 바위 타기를 하거나 밧줄을 잡는 일의 연속이다 보니 등산객들의 얼굴에는 암벽 등반에 나선 산악인이 된 듯 비장한 기운마저 감돈다. 클라이밍을 방불케 하는 팔봉산 등산로는 단출하다. 오르는 길은 등산 들머리에서 1봉으로 가는 길뿐이다. 길도 일방통행이라 봉우리까지 올랐다가 내려오고 다시 다음 봉우리로 오르기를 반복하면 된다. 그에 비해 하산로는 네 개나 된다. 8봉으로 내려오는 게 정석이지만 2봉과 3봉, 5봉과 6봉, 7봉과 8봉 사이에도 하산로가 있다. 바위를 잡을 일이 많으니 등산 장갑은 필수다. 1봉까지 오르는 시간은 40여분. 안내 표지판에는 여덟 봉우리를 오르는 데 2시간 30분, 먼저 다녀간 이들의 인터넷 후기에는 3시간이 걸린다고 나와 있다. 첫 봉우리부터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나 싶지만 평지부터 올랐으니 이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다. 앞으로 마주할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는 15분 내외면 오를 수 있다. 지척에 있는 듯 보여도 다음 봉우리까지의 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바위 절벽에 밧줄과 발 받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팔봉산 최고봉인 2봉 정상에는 아담한 당집, 삼부인당이 있다. 조선 선조 때인 1590년대부터 팔봉산 일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을 빌며 당굿을 해오던 곳이란다. 당집 맞은편 전망대에 서면 속이 트이는 정도가 아니라 뻥 뚫린다. 바람을 가로막는 바위가 없어 강바람에 땀이 식는다. 3봉은 철제 계단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어 오르기 편하다. 지나온 2봉과 가야 할 4봉이 양옆에 우뚝 솟아 있고 곡선을 그리는 홍천강이 보인다. 지금까지 언뜻언뜻 보이던 홍천강이 제 모습을 확 펼쳐 보이는 구간이 이곳이다. 홍천강 일대를 완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300m가 조금 넘는 산에서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한 풍경 그 이상이다. 물은 여기에 산은 저기에, 누군가 정성껏 배치한 듯 짜임새 있는 경치가 아름답기도 하다. 겹겹이 이어진 능선은 진초록, 산 따라 흐르는 강물은 연청빛이다. 한껏 물오른 초록과 파랑에 눈이 시원하다. ●보물찾기하듯 숨은 비석 찾기 ‘인증샷’ 4봉은 봉우리보다 오르는 길에 난 굴 때문에 유명하다. 바위틈 구멍을 빠져나오는 어려움이 출산하는 고통과 같다고 ‘해산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람 하나 들락날락할 정도로 비좁아 밑에서 받쳐주고 위에서 끌어주지 않으면 산행 초보자는 빠져나오기 어렵다. 굴을 통과할 엄두가 안 난다면 옆에 난 우회 다리를 건넌다. 5봉부터 7봉까지도 해 볼 만하다. 길이 험하긴 하지만 도저히 닿지 못할 난공불락의 요새는 아니다. 산을 오르는 또 다른 즐거움은 보물찾기하듯 각 봉우리의 비석을 찾아내는 것이다. 크기가 크지 않아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비석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이도 여럿이다. ●고통스럽던 오르막도 쉬어가는 내리막도 인생길 8봉 앞에서는 많은 등산객이 머뭇거린다. 8봉은 가장 위험한 코스니 등산 경험이 적다면 하산하라는 경고판이 발목을 붙잡는다. 이 악물고 마지막 봉을 오른 이에게는 고생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진다. 수직 절벽 아래로 홍천강이 돌아나가는 수려한 풍경도 그러하지만, 지나온 봉우리를 돌아보며 드는 성취감은 아찔한 쾌감에 가깝다. 내려갈 때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바짝 주고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 것. 내리막길이 급경사이긴 하지만 밧줄과 발판, 철 손잡이가 있어 위험하진 않다. 산행은 숨찬 오르막과 가파른 내리막을 반복한다. 길이라고 할 수 없는 바위 사이를 더듬어 가며 오르고, 밧줄이 있으니 이 길이겠거니 짐작하며 내려온다. 이 길과 저 길 사이에서 헤맬 때는 앞서간 이들의 리본이 길잡이가 돼 준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에는 누군가의 도움도 받는다. 팔봉산 등산로가 인생길의 축소판 같다고 하면 과장된 해석일까. 인생길은 혼자만의 등정이 아니라 길 앞에서 머뭇대고 누군가와 함께 가는 여정일 수 있다. 외려 그 편이 삶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살펴보기에 더 낫지 싶다.●물놀이·낚시… 홍천강서 즐기는 여름날 풍류 등산으로 땀을 흠뻑 흘렸다면 차가운 강물에서 쉬어 갈 차례다. 강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산로에서 마주하는 강을 가로지르거나, 팔봉교를 건너 주차장 쪽으로 걸어와 강변으로 내려가거나. 방법이 어찌 됐든 산을 오른 뒤 땀을 식히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여덟 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팔봉산 아래, 강물이 휘감아 돈다. 고개를 들면 산자락이 펼쳐지고 앞을 보면 물줄기가 유유히 흘러가니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에서도 이만하면 풍경으로 뒤지지 않는다. 홍천강이 인기 있는 건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물고기가 잘 잡히는 낚시터이자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훌륭한 물놀이장이다. 팔봉산관광지 앞쪽 강물은 어른 허벅지 정도 깊이라 아이들도 몸을 풍덩 담글 수 있다. 강변에는 손맛을 느끼고픈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운다. 견지나 투망 같은 간단한 낚시 도구로도 메기, 쏘가리, 모래무지 같은 민물고기가 잘 낚인단다. 강줄기를 따라 팔봉산, 밤벌, 반곡 등 10여 개의 오토캠핑장이 늘어서 있어 캠핑족도 많다. 강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경치를 즐긴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탁족하는 이들, 물가에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 강변 조약돌이 내는 달그락달그락 소리에 푹 빠진 사람들…. 산자락 아래, 홍천강에서 여름날 풍류가 한창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권대홍(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IC삼거리에서 ‘양평, 춘천, 비발디파크’ 방면으로 우회전, 광판삼거리에서 ‘양평, 남산’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팔봉산로에서 팔봉산 방면 왼쪽 길로 향하면 주차장 입구다. 팔봉산 매표소와 들머리는 팔봉교 건너편에 있다. →맛집:팔봉산 관광지에 식당이 몰려 있다. 주차장 옆 팔봉산 오뚜기식당(434-7666)은 쏘가리, 송어 등 민물고기 회와 잡고기 매운탕을 판다. 팔봉산 매표소 옆 오동나무집(434-0537)은 막국수와 산채비빔밥을 낸다. 홍천 하면 화로구이를 빼놓을 수 없다. 고추장 양념을 버무린 삼겹살을 참나무 숯불로 구워낸 음식이다. 중앙고속도로 홍천I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화로구이 골목이 있는데, 양지말 화로구이(435-7533)가 원조다. →잘 곳:홍천강 물길을 따라 펜션과 캠핑장이 즐비하다. 펜션푸름(432-9411)은 리조트형 풀빌라 펜션으로 야외 수영장, 스파, 개별 바비큐 시설을 갖췄다. 밤벌 오토캠핑장(434-8971)은 밤나무가 많아 여름에도 무덥지 않은 오토캠핑장이다. 휴토피아 글램핑(1599-7130)은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글램핑장이다. 침대형 글램핑과 온돌형 글램핑, 두 가지 타입의 객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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