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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륙의 바다’ 품은 충북…호수 12경 관광 메카 꿈꾼다

    ‘내륙의 바다’ 품은 충북…호수 12경 관광 메카 꿈꾼다

    세상은 공평하다. ‘바다가 없는 마을’ 충북에 그림 같은 풍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호수가 있으니 말이다. 충북이 자랑하는 호수는 충주호와 대청호다. 충주호는 우리나라 호수 가운데 가장 커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충주호 주변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대청호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됐던 청남대를 품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최고 권력자의 별장을 대청호에 지었을까. 충북도는 최근 호수를 주제로 12경까지 선정해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인심 좋은 양반의 고장 충북으로 호수여행을 떠나 보자.충북도는 지난해 7월 호수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도는 우선 접근성, 경관, 상품 가능성, 스토리텔링 등을 고려해 충주호와 대청호 주변 명소 15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어 관광학과 교수와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에는 대전마케팅공사도 참여했다. 대청호가 대전까지 끼고 있어서다. 자문위원들은 후보지 15곳을 대상으로 토론을 벌여 12곳으로 알짜배기를 추렸다. 대전 명소 3곳도 포함됐다. 대전시의 공동 마케팅을 유도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퇴계 이황 사랑 깃든 장회나루도 인기 호수 12경은 하나같이 산수화가 울고 갈 정도의 비경을 자랑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경으로 선정된 도담삼봉이다. 충주호와 남한강 물길이 만나는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에 우뚝 솟아 있는 도담삼봉은 충북 지역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단양 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이름다운 자연경관에다 조선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과의 인연까지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담삼봉은 남편봉, 처봉, 첩봉 세 개의 기암으로 된 봉우리다. 당당하고 늠름한 남편봉이 가운데 자리잡았고 오른쪽에 첩봉, 왼쪽에 처봉이 서 있다. 첩봉이 처봉보다 배가 더 불룩하다. 첩이 아기를 가져서 그렇다고 한다. 삼봉의 모습은 물안개가 차오르는 새벽이 되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정도전은 남편봉에 삼도정을 짓고 찾아와 풍류를 즐기거나 시를 지었는데, 경치에 반해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지었다고 한다.호수 2경인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의 장회나루도 ‘강추’(강력추천)한다. 이곳에서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가면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 제비봉, 옥순대교, 만학천봉, 강성대 등을 만날 수 있다. 장회나루는 퇴계 이황과 기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이 깃든 곳이다. 해마다 두향을 추모하는 두향제가 열린다. 두향은 단양군수였던 퇴계가 열 달 만에 풍기군수로 옮겨 가자 장회나루 건너편에 초막을 짓고 퇴계를 그리워하며 여생을 보냈다. 퇴계가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자결했다. 호수 6경으로 선정된 악어봉은 충북도가 가장 기대하는 곳이다. 충주시 살미면 월악로에 있는 악어봉은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산자락의 모습이 마치 악어 10여 마리가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물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듯한 장면을 연상케 해 붙여진 이름이다. 비슷하지도 않은 이름을 억지로 붙여 관광객들이 실소를 자아내는 경우가 있지만 악어봉은 악어의 모습을 빼닮았다. 현재는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지만 환경부 승인으로 탐방로가 생기면 방문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범우 도 관광과 마케팅 담당은 “악어봉은 숨겨진 보석과도 같다”며 “탐방로가 개설되면 충주호 최고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볼거리 풍성 호수 7경부터 12경은 대청호에 있다. 이 가운데 도가 강추하는 곳은 둔주봉(7경)과 부소담악(8경)이다.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있는 둔주봉에 오르면 거울에 비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 동·서쪽이 바뀐 한반도 지형이다. 한반도 지형을 굽이 돌아가는 대청호 물길은 마치 동해와 서해, 남해를 보는 것 같다. 강원 영월과 정선 등 다른 지역의 한반도 지형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 길이가 무려 700m에 달한다. 부소담악은 산이었는데 대청호가 생기면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경관이 탄생했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됐다. 호수 12경을 둘러보다 약간의 발품을 팔면 호수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도담삼봉에서 차로 7분 정도 달리면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에 도착한다. 전국 각지의 희귀 물고기와 아마존 민물고기 등 187종 2만여 마리가 170여개 수조에서 노닌다. 지난해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좋다. 김경섭 단양다누리아쿠아리움 사업소 주무관은 “국내에 흔하지 않은 대형 민물고기 전시관인 데다 낚시박물관과 수달전시관까지 갖추고 있다”며 “지역과 관계없이 미취학 아동은 공짜라 인근 경북 안동, 영주, 강원 원주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인근의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요즘 가장 뜨는 곳이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집라인과 만학천봉 전망대 등을 갖췄다. 전망대에는 바닥을 고강도 삼중 유리로 만든 세 손가락 모양의 하늘길이 있다. 남한강 물 위 80m 높이에 설계돼 구름 위를 걷는 환상과 아찔함을 체험할 수 있다. 집라인은 전망대 입구(해발 340m)에서 980m 구간을 내려가도록 설계돼 호반의 절경을 감상하며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비봉산 정상까지 모노레일 타고 가세요 청풍호 모노레일은 지나치면 후회한다. 청풍호는 충주호를 제천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제천시가 4년간 42억원을 투자해 만든 모노레일을 타면 비봉산 정상(531m)까지 23분이면 갈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마련된 비봉산 정상에 서면 산과 물의 기막힌 조화가 만들어 낸 ‘내륙의 다도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충북 호수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아름답다. 모노레일은 12월부터 2월까지 휴장한다. 대청호 관광 여행 코스에 청남대는 필수다.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3년 12월 완공한 대통령 전용 별장이다. 국가 1급 경호시설로 관리되다가 2003년 4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관리권을 충북도로 넘겨 일반에 개방됐다. 청남대는 대통령 가족들이 머물던 청남대 본관, 양어장, 골프장, 초가정 등 기존 시설과 도가 추가로 마련한 대통령길, 대통령역사기록관 등으로 꾸며졌다. 몇몇 시설은 지은 지 오래돼 실망할 수도 있지만 조경만큼은 최고 권력자 별장답게 여전히 멋스럽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겨울 적소(謫所)/유재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겨울 적소(謫所)/유재영

    겨울 적소(謫所)/유재영 밤새 내린 폭설에 팔뚝 선뜻 내어 준 깨끗해서 두려워라 허리 굽은 조선 솔, 찢어진 허공에 내건 얼어붙은 절명시(絶命詩)여 더 이상 갈 곳 없이 먹바위 벼랑 끝에 누군가 벗어 놓은 수직의 빙폭(氷瀑) 한 필, 막혔던 마음 문 열면 물소리도 들릴까 한 폭의 깨끗한 산수화 같은 시다. 폭설을 얹은 채 그 무게를 감당하느라 휜 소나무 가지, 벼랑 아래로 떨어지던 물은 꽝꽝 얼어붙었다. 물이 얼어붙자 물소리 그치고 세상천지는 적막할 따름이다. 먹잇감이 귀한 겨울철은 고라니며 너구리며 들쥐며 다람쥐 따위 산 짐승 식구에게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한다. 그래도 먹고살아야 하니 눈 속을 파헤쳐 먹이를 구한다. 눈 덮인 겨울 산천은 찬 기운을 품은 채 고요하고 스산하지만 그 풍경 어딘가에는 느슨한 마음을 바로 세우게 하는 매운 정신의 결기가 맺혀 있다. 장석주 시인
  • 부산시교육청, 수학포기자 없앨 수학문화관 건립

    부산에서도 수학포기 학생을 줄이기 위한 수학문화관이 건립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수학을 즐길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인 가칭 ‘부산수학문화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수학문화관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등 6700여만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했다. 부산수학문화관은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수학적 소양을 길러주고자 기 암기식, 문제풀이식 수학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조작하고 체험하면서 생활 속에서 수학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수학교육을 제공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수학문화관은 부산글로벌빌리지 내 유휴부지나 폐교를 활용해 강의실과 동아리실, 전시체험실 등으로 꾸며 2021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수학문화관은 학교별로 ‘찾아오는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프로그램’, 교구지원사업, 수학 대중화 강연, 가족단위 주말 프로그램, 방학 중 수학캠프 등 수학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수학문화관과 함께 각종 회의나 세미나 등을 위한 콘퍼런스룸, 학생들의 생존수영을 위한 수영장 등도 갖출 방침이다. 국내에는 현재 서울시에 노원수학문화관 등 4곳, 경남도 1곳, 경기도 3곳 등 모두 8곳의 수학관이 운영 중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수학교육이 중요하고, 수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수학문화관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역시 복부인? 아파트 3채 이상 소유자는 여성이 더 많아

    역시 복부인? 아파트 3채 이상 소유자는 여성이 더 많아

    아파트를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1~2채 보유자는 남성이 더 많은 상황과 대비된다.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성별 아파트 소유 현황을 보면 남성은 462만 6641명(55%), 여성은 377만 9162명(45%)이다. 아파트를 1~2채 소유한 사람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 1채 소유자는 424만 2326명(55.5%), 2채 소유자는 33만 5015명(52.2%)으로 여성보다 각각 83만 5000명, 2만 8607명 더 많았다. 그러나 3채부터는 성비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여성 소유자는 3채 4만 632명(56.6%), 4채 1만 1261명(60.0%), 5채 5109명(60.1%) 등으로 남성을 웃돌았다. 이런 특성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소유자가 여성이 많은 현상은 유독 아파트에서만 빚어지고 있다.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 소유자는 모든 구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함영진 부동산 114리서치센터장은 “3채 이상 소유자는 1970년대 이후 집값이 급등할 때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장기 보유했거나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린 경험이 있는 이른바 ‘복부인’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면서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우리나라 노년층은 노후 안전망으로 아파트를 꼽는 경향이 있다”면서 “남편이 사망한 뒤 아파트 소유권이 여성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파트 3채 이상 소유자는 여성 많아...‘복부인’?

    아파트 3채 이상 소유자는 여성 많아...‘복부인’?

    국내에서 아파트를 3채 이상 소유한 사람들 중 여성의 비율이 유독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국인들이 아파트를 노후 대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여성의 수명이 길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주택 소유물 건수별 아파트 소유 현황’을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은 462만 6641명(55%), 여성은 377만 9162명(45%)이었다. 아파트 1∼2채 소유자도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채 소유자는 424만 2326명(55.5%), 2채 소유자는 33만 5015명(52.2%)으로 여성보다 각각 83만 5000여명, 2만 8607명 많았다. 하지만 3채부터는 성비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여성 소유자는 3채 4만 632명(56.6%), 4채 1만 1261명(60.0%), 5채 5109명(60.1%)으로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채 이상의 경우도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6채 2733명(58.3%), 7채 1523(57.1%), 8채 1015명(56.9%), 9채 667명(55.4%), 10채 574명(55.0%), 10채 이상 2518명(51.3%)을 기록했다. 4∼5채를 소유한 여성의 비율은 매우 높았는데 이 같은 비율은 2014년부터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특히 3채 소유자의 남녀 차이는 매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채 소유자는 2012년 여성이 4646명 더 많았고, 2013년에는 5257명, 2014년 6641명, 2015년 8131명, 지난해 9477명으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유독 아파트 소유자에게서만 나타나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가부장적인 유교문화로 1∼2채 소유자는 남성이 많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다“며 ”그 이상 소유는 1970년대 이후 집값이 급등할 때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장기보유했거나 부동산 성공 경험칙이 있는 이른바 ‘복부인’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우리나라 노년층은 노후의 사적 복지나 안전망으로 아파트를 꼽는 경향이 있다“며 ”남편이 사망한 뒤 아파트가 여성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2017년, 세계는 또 이렇게 흘러간다

    [송혜민의 월드why] 2017년, 세계는 또 이렇게 흘러간다

    어느덧 2017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세계는 여느 해와 같은 듯 또 다르게 다양한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의 월드why’는 지난 1년간 다룬 다양한 이슈 중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예측해볼 수 있는 결산의 시간을 마련했다. #트럼프 천하의 시작 2017년은 설마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대가 열린 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만든’ 첫 이슈는 ‘반(反)이민 행정명령’ 이었다. 테러위험국으로 지정된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및 미국 비자 발급을 일시 금지하면서 누군가는 가족과 잠시나마 생이별을 해야 했다. 멕시코 국경에 분리장벽을 설치하겠다던 공약은 일정 부분 현실이 됐다. 트럼프 특유의 추진력은 이후에도 빛을 발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탈퇴하더니, 내년 1월 재협상을 앞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역시 일방적인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아메리카 퍼스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면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심화시켰다. 핵미사일을 두고 북한과 ‘말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정책을 공식 선언했지만, 트럼프는 이중 ‘압박’만 손에 쥐고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관여’라는 카드는 버렸다. 지난 1일 북한은 방북한 러시아 하원의원의 입을 통해 “핵 빼고는 무엇이든 대화하겠다”라는 뜻을 표명했지만, 하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핵을 없애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한반도를 사이에 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끊이지 않는 테러, 멈추지 않는 눈물 올 한해 세계 곳곳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테러가 속출했다. 2017년 1월 1일, 올해의 첫 번째 날,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3월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5월에는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히 끝난 직후 폭탄이 터지면서 각각 5명, 22명이 숨졌다.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런던 브릿지에서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해 사살된 범인 3명과 시민 6명 등 총 9명이 사망했다.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세상을 떠났다. 대부분의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또는 IS의 추종자가 벌인 짓이었다. 2014년 중반,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확보하면서 700만~800만 인구를 지배하는 세력으로 거듭났던 IS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과 시리아 정부군, 쿠르드족과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 등의 반격에 밀려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7월과 10월에는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 등 주요 거점에서 패퇴하며 사실상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IS와 테러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이 나온 뒤 IS는 “조심하라, 가장 끔찍한 일이 닥칠 것”이라며 경고했다. 중동의 화약고인 예루살렘을 건드린 대가가 IS의 또 다른 테러의 동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난민의 난(亂)은 계속된다 2017년은 터키 남서부 휴양지 보드룸 해안에서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당시 3세)가 숨진 채 발견된 지 2주기가 되는 해였지만, 난민의 여정은 올해도 여전히 험난했다. 난민의 난을 입증하는 인권문제는 한 해 내내 국제뉴스의 메인을 차지했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을 안긴 것은 리비아 난민 매매였다.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이 포착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리비아에서는 브로커에게 도피자금을 빼앗기거나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돼 노예로 팔리는 난민의 수가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 등 국제기구가 난민의 분산수용을 호소하고는 있지만, 경제난과 난민 수용에 분노한 일부 유럽은 극우 포퓰리즘이 폭발하듯 터져 나온 상황에서 난민의 고단한 여정이 쉽사리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는 종교‧이념을 둘러싼 분열, 화산폭발과 지진 등의 재난,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안타까운 것은 일부 키워드가 담고 있는 문제들은 해가 바뀌어도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나라 밖 문제가 더 이상 남의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의 행보와 테러, 재난과 난민 등 국제면을 채운 다양한 이슈는 그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내년에는 나라 밖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다. 사진설명=(왼쪽부터) 2017년 한 해 동안 세계를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러리스트, 유럽으로 향한 난민들. (사진=AP 연합뉴스/ 123rf)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 1회 이상 생선 먹은 아이, IQ 더 높다”(연구)

    “주 1회 이상 생선 먹은 아이, IQ 더 높다”(연구)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생선을 먹은 아이가 지능지수(IQ)가 높으며 잠도 잘 자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이 9~11세 중국인 초등학생 541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아이들이 평소 생선을 얼마나 먹었는지는 설문을 통해 확인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생선을 먹었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 또한 아이들의 수면 상태는 부모들을 통해 조사했다. 아이들이 얼마나 자는지, 잠들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불안감은 없는지, 밤중에 깨지는 않는지, 낮에 피곤해하지 않는지 등을 설문을 통해 측정했다. 마지막으로 IQ 검사는 세계적으로 흔히 쓰이는 웩슬러 검사를 사용했다. 이는 언어성 검사(상식, 이해, 공통성, 산수, 어휘)와 동작성 검사(빠진 곳 찾기, 기호 쓰기, 순서 배열, 토막 짜기, 모양 맞추기)로 이뤄져 있다. 그 결과, 생선을 자주 먹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IQ 점수가 높고 수면 장애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생선을 한 주에 한 번 이상 먹은 아이들은 생선을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먹거나 전혀 먹지 않은 아이들보다 IQ 검사에서 최대 4.8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생선을 한 달에 2~3회 먹은 아이들도 거의 먹지 않은 아이들보다는 최대 3.31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어떤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데 이는 뇌신경 조직의 성장과 발달에 큰 역할을 해 지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또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에 참여한 제니퍼 핀토-마틴 박사는 “생선 섭취가 정말로 건강에 긍정적인 혜택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이를 더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는 증거는 점차 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생선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선을 어릴 때부터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이들은 냄새에 더 민감하다”면서 “생선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이를 꺼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를 이끈 에이드리언 레인 교수는 “생선은 수면의 질을 높여줘 매우 좋다. IQ 검사 결과처럼 생선이 인지 능력도 향상해 더 좋다”면서 “생선은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생선에 있는 가시를 발라내고 작게 조각내면 생후 10개월 된 아이들도 생선을 먹을 수 있다”면서 “생선은 아이들이 만 2세가 될 때까지 식단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Oksana Kuzmin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가 4곳 중 1곳은 외국인 주인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가 4곳 중 1곳은 외국인 주인

    경기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상가 가운데 26.6%가 외국계(귀화 외국인 포함) 업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원곡동 다문화특구 상권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가는 1420곳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업소는 18.9%인 269곳으로 집계됐다.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이 운영하는 업소 109곳을 포함하면 전체의 26.6%인 378곳이 외국계 업소다.전년대비 5%상승했다. 외국계 업소는 중국·베트남 등 14개국 출신의 외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22곳으로 가장 많고, 파키스탄 9곳, 베트남·러시아 각 6곳, 인도네시아 5곳 등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109곳, 미용업 27곳, 슈퍼마켓 24곳, 핸드폰 판매점 13곳, 의류판매업 11곳 순이며 특구 내 고용 인원은 25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는 “최근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유입뿐 아니라 특구 인근지역 재건축으로 인한 주민 이주 등으로 부동산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택 공실이 거의 없고 상가 또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다문화길(다문화음식거리)의 경우 권리금과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노후화된 다가구주택 보다는 원룸형 주택을 선호하는 입주자들의 성향에 따라 전 구역에서 주택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중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규제특례사업인 외국인조리사 추천제 만족도 조사 등 특구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수렴도 병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대부분이 지역 치안이 이전보다 안정됐다고 답했으며, 특구의 발전을 위해 쓰레기 무단투기 등 불법행위 근절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특구에 대한 외국인 조리사 추천서 발급이 이뤄지면서 현지조리사를 초청, 고용하는 음식점 수는 매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우 다문화지원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집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해 내·외국인들이 더불어 사는 선도적 다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력난 中企… 주 8시간 연장근로 허용을”

    “인력난 中企… 주 8시간 연장근로 허용을”

    30인 미만 사업장들 고사 위기 내년 최저임금 인상도 감당 벅차 휴일 가산수당 할증률 유지 요구 “국회 일방 처리땐 후유증 클 것” 중소기업계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안과 관련해 30인 미만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연장근로 허용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장들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시간 단축 입법에 대한 중소기업계 호소문’을 발표했다. 중소기업단체장들은 호소문에서 “전체 근로자의 40%가 몸담고 있으며 구인난을 겪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에 한해 노사 합의 시 추가로 주당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소기업계에 따르면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부족 인력은 16만명으로 전체 기업 부족분의 55%에 달한다. 특히 도금, 도장, 열처리 등 뿌리산업과 지방사업장 등에서는 구인 공고를 내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회는 1주일 최장 근로 가능 시간을 현재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영세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고령·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별다른 인력 수급 대책도 없이 근로 시간 단축을 적용하는 것은 몇 번씩 채용 공고를 내도 필요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소기업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특별연장근로 허용과 더불어 “휴일근로 가산수당 할증률을 100%로 올리지 말고 현행대로 50%를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놓았다. 이들은 “인력난으로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과도한 할증률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면서 “중복할증이 적용된다면 중소기업은 연 8조 6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택 회장은 “지금도 생존에 허덕이는 영세기업들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16.4% 인상도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라면서 “국회가 일방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면 후유증이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논의하고, 노사정위원회와 노동계 등에도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비단 7폭에 그린 ‘금강산 대작’… 창덕궁 희정당 벽화 2점 공개

    비단 7폭에 그린 ‘금강산 대작’… 창덕궁 희정당 벽화 2점 공개

    안개구름에 휘감긴 기암괴석들이 너울처럼 굽이친다. 침엽수의 초록과 단풍의 화사한 색채가 어우러져 웅장한 풍경에 미감을 더한다. 해안 절벽에 치솟은 육각 돌기둥들은 장대한 높이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비단 7폭을 이어 그린 가로 9m, 세로 2m 화폭이니 ‘눈앞에 펼쳐진 금강산’이라 할 만하다. 1920년 서화가 해강 김규진(1868~1933)이 그린 조선 최후의 궁중 장식화 ‘금강산만물초승경도’와 ‘총석정절경도’가 12일 98년 만에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13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창덕궁 희정당 벽화’ 특별전에서다.●궁중장식화 중 유일한 ‘금강산 실경’ 두 대작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던 창덕궁 희정당이 1920년 재건되면서 동·서쪽 벽면을 장식하는 벽화로 한 세기 동안 걸려 있었다. 창호나 병풍에 길상 등의 내용을 주로 담아 온 궁중 장식화에서 금강산 실경을 다룬 것은 두 작품이 유일하다. 하지만 벽화는 온·습도 관리 없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되며 손상이 심해졌다. 때문에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2015년 8월 작품을 벽에서 떼어내 지난해 12월까지 보존 처리에 들어갔다. 현재 희정당 벽화 자리에는 모사도가 걸려 있다. 특히 ‘자연의 기이한 기교’,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꼽혀 온 총석정을 담은 총석정절경도는 실제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가의 심미안과 전통 화법·근대 미술 기법이 조화를 이룬 수작으로 꼽힌다. 김규진은 1920년 당시 작품 의뢰를 받고 금강산을 3개월간 직접 둘러보며 여러 점의 스케치를 그려 나가며 구상에 나섰다. 화강암 봉우리가 모여 있는 강원도 고성의 ‘만물초’를 조감도처럼 표현한 금강산만물초승경도는 세상 모든 물상의 초상을 뜻하는 지명처럼 기기묘묘한 암석들이 신비함을 자아낸다. ●전통 화법·근대 미술 어우러진 수작 이홍주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육지에서 바다 쪽을 보고 그린 기존 총석정 산수화와 달리 김규진은 직접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총석정을 바라보는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며 “육각 돌기둥은 실제보다 높이를 과장하고 바위 간격은 좁혀 그려서 바다에서 올려다보듯, 돌기둥이 육박해 오는 실감을 한껏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선 최후의 궁중 장식화 첫 공개 ‘100년 전 금강산을 보다’

    조선 최후의 궁중 장식화 첫 공개 ‘100년 전 금강산을 보다’

    1920년 서화가 해강 김규진(1868~1933)이 그린 조선 최후의 궁중 장식화 ‘금강산만물초승경도’(위)와 ‘총석정절경도’(아래)가 12일 98년 만에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12월 보존 처리를 마친 두 작품을 13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창덕궁 희정당 벽화’ 특별전을 통해 선보인다. 비단 7폭을 이어 그린 가로 9m, 세로 2m 화폭에는 조선시대 진경산수화가들이 즐겨 그린 소재인 금강산의 절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두 대작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던 창덕궁 희정당이 1920년 재건되면서 동·서쪽 벽면을 장식하는 벽화로 걸려 있었다. 희정당 내부는 2005년 한 차례 일반에 공개된 적이 있지만 작품이 눈높이보다 높은 2m 이상 위치에 걸려 있었던 데다 멀리서만 볼 수 있었던 터라 사실상 이번이 벽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첫 기회인 셈이다.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성리학의 성지 ’ 꿈꾼 송시열 은거처… 선계가 따로 없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성리학의 성지 ’ 꿈꾼 송시열 은거처… 선계가 따로 없네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화양동계곡은 선계(仙界)가 아닌가 싶을 만큼 아름답다. 일대는 국립공원이자 국가 지정 자연문화유산인 명승이다. 더불어 조선 중기 사상계를 이끈 우암 송시열(1637~1689)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 유산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우암이 이끈 조선성리학의 이념을 다양한 방법으로 형상화해 놓은 일종의 거대한 상징물이라고 해도 좋겠다.화양동의 우암 유적이라면 만동묘(萬東廟)와 흥선대원군의 일화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만동묘는 우암의 뜻에 따라 임진왜란 때 원병을 보낸 명나라의 신종과 마지막 황제 의종을 제사 지내고자 제자 권상하가 1704년(숙종 30) 지은 사당이다. 다양하게 각색되어 전해지는 일화 가운데 하나는 대원군이 부축을 받으며 만동묘 계단을 오르다 묘지기 발길에 차여 나동그라졌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진다. 대원군은 아들인 고종이 왕위에 오르고 권력기반이 확고해지자 만동묘의 제사를 철폐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복수했고, 우암을 제향하는 화양서원을 포함해 650개 남짓하던 서원을 대부분 훼철하고 47개 사액 서원만 남겨 두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긍정적 기능을 발휘하던 서원이 지연·학연·당파의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병폐가 커진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화양서원과 만동묘는 조선 후기 권력을 독점한 서인(西人)의 정치적 성지(聖地)였다. 묘지기조차 파락호(破落戶) 시절의 대원군쯤이 눈에 보일 리 있었겠느냐고 만동묘 일화는 되묻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화양동을 찾아 만동묘에 오르다 보면 ‘그렇게 나동그라진 대원군이 어떻게 되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만동묘 계단은 비정상적인 만큼 가파르고, 발을 딛는 바닥도 너무 좁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나 엉거주춤한 게걸음으로 오르내릴 수밖에 없다. 풍수지리적 설계라는 주장도 있지만, 참배자에게 경건한 자세를 요구하고자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 조금 더 그럴듯하다.계단은 가파른 데다 매우 높다. 이런 데서 발길에 차여 굴러떨어진다면 최소한 중상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고 고령자나 약골이라면 초상을 치르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러니 대원군 일화는 실제 그랬다기보다 위험한 계단에서 국왕의 종친(宗親)에게 묘지기가 발길질을 서슴없이 해댔다는 이야기를 세상이 믿을 만큼 화양서원과 만동묘의 위세가 하늘을 찔렀다는 우회적 표현이 아닐까 싶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화양분소 앞에 있는 주차장에서 내리면 화양천을 따라 화양구곡(華陽九曲)이 시작된다. 우암 유적은 1㎞ 남짓 걸어 올라가면 나타난다. 만동묘와 화양서원이 한데 모여 있다. 1870년 철폐된 만동묘는 대원군이 권좌에서 물러난 뒤 1874년 유림의 상소에 따라 부활했다. 하지만 일제는 1908년 조선통감의 명령으로 만동묘를 철폐한 데 이어 1942년에는 건물을 헐어 괴산경찰서 청천면주재소를 짓는 자재로 썼다.묘정비(廟庭碑)를 비롯한 석물(石物)만 남았던 화양서원과 만동묘는 최근 상당 부분을 복원했다. 그런데 만동묘정비에 다가서면 새겨 놓은 글자들을 모두 정으로 쪼아낸 흔적을 볼 수 있다. 일제가 훼손한 흔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양구곡은 송나라 유학자 주희(1130~1200)의 무이구곡(無夷九曲)을 본받은 것이다. 조선은 주희, 곧 주자의 성리학을 이념 기반으로 창건한 나라다. 주희는 한때 복건성(福建省) 무이곡(武夷曲)에 은거하면서 무이정사(武夷精舍)를 짓고 후학을 가르치는 데 진력했다. 더불어 무이산 아홉 굽이에 각각 이름을 붙이고는 흔히 무이구곡가(無夷九曲歌)라고 불리는 무이도가(武夷櫂歌)를 지었다.회재 이언적(1491~1553)이 경주 양동마을에 지은 독락당(獨樂堂)과 사산오대(四山五臺)도 주희를 모범으로 삼았다. 퇴계 이황(1501~1570)은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을 남겼는데, 이 또한 주희가 ‘무이정사잡영 병서’(武夷精舍雜詠 幷序)에 12편의 시를 남긴 것과 관계가 있다. 제자들은 ‘도산십이곡’을 ‘도산구곡’(陶山九曲)으로 정리해 무이구곡에 비견하기도 했다. 율곡 이이(1536~1584) 역시 황해도 해주 석담에 은거할 때 은병정사(隱屛精舍)를 짓고 주변 자연을 고산구곡(高山九曲)이라 했다. 화양구곡 역시 이런 전통을 따른 것이다. 우암은 청나라가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중원(中原)을 차지함에 따라 중국에서는 끊어진 주자의 학문적 정통성을 조선에서 이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는 ‘삼전도의 치욕’ 이후 청나라를 친다는 북벌론(北伐論)을 주창하기도 했다. 하지만 꿈이 멀어지자 중원을 회복하지 못하는 남송을 안타까워하며 무이곡에 은거한 주희의 심정으로 화양동에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화양동계곡을 두고 실학자 이중환(1690~1756)은 ‘택리지’(擇里志)에서 ‘금강(金剛) 이남의 제일산수(第一山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우암에 앞서 퇴계도 이곳을 찾았다가 산수의 아름다움에 반해 아홉 달을 머물렀다. 퇴계는 선유구곡(仙遊九曲)이라 했는데, 우암의 화양구곡과는 명칭의 상당 부분을 공유한다. 그래서인지 화양구곡을 확정한 사람은 우암이 아닐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화양동의 연혁을 기록한 ‘화양지’(華陽志)는 화양동이 ‘청주 청천현 동쪽 20리 낙양천(洛陽川) 중에 있다’고 적었다. 우암이 1666년(현종 7)부터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기 전 해인 1688년(현종 14)까지 23년 동안 한 해에 몇 달 동안은 화양동에 머물렀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러고 보면 화양동이나 낙양천이라는 이름도 우암식 존주대의(尊周大義)의 분위기가 짙다. 화산(華山) 남쪽의 화양은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쳐서 무공을 세우고 해산했다는 고사(故事)가 있고, 낙양은 한·위·수·당의 수도였다.화양서원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화양천 건너에 작은 집이 눈에 띈다. 우암이 무이정사를 본받아 지은 암서재(巖棲齋)다. 우암은 ‘시냇가 바위 벼랑 열려 있어/ 그 사이에 집을 지었네/ 조용히 앉아 경전을 가르침을 찾아/ 분촌(分寸)이라도 따르려 애쓰네’라는 시를 남겼다. 암서재의 분위기를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든다. 화양구곡의 제6곡인 첨성대 주변 바위에는 갖가지 각자(刻字)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명나라 의종과 신종이 각각 썼다는 ‘비례부동’(非禮不動)과 ‘옥조빙호’(玉藻氷壺), 선조와 숙종의 어필(御筆)인 ‘만절필동’(萬折必東)과 ‘화양서원’(華陽書院)이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는 필자(筆者) 선정이다. ‘예(禮)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는 비례부동과 ‘옥(玉)처럼 맑고 투명한 마음’을 가리키는 옥조빙호는 성리학의 가르침이다. 만절필동은 ‘강물이 일만 번을 굽이쳐 흐르더라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충신의 절개를 꺾을 수 없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라고 한다.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만동묘라는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고 한다. 강물이 결국은 동쪽으로 흘러 나간다는 인식부터가 철저히 중화주의적이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세종파라곤상가 푸드존 특별분양

    세종파라곤상가 푸드존 특별분양

    주거복합단지인 세종파라곤상가 내 푸드존이 특별분양한다. 세종파라곤상가는 현재 46개 점포 중 36개 호수 분양을 완료한 상태로, 푸드존은 사실상 상가 마지막 분양이 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특별분양은 프랜차이즈 카페나 베이커리, 치킨&호프 한식·일식·중식 등 특화된 푸드존으로 구성된다. 특히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히 분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중개 법인과 브랜드 유치 연계를 통해 상권을 조기 활성화하고 2년 간 임대를 보장하는 임대케어서비스 혜택을 받음으로써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을수 있으며, 주변 상가보다 30~40%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세종파라곤상가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패스트푸드, 분식점, 부동산, 헤어샵, 학원 등이 세종파라곤 상가 내 입점을 확정지은 상황이며, 저렴한 임대가격과 입지적 조건의 우수성으로 인하여 입점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종파라곤은 지리적 장점 덕분에 세종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1생활권 북쪽 생활권의 중심으로 998세대 대단지를 배후세대로 확보하며 탄탄한 인프라를 갖췄다. 상가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단독주택과 블록형 주택단지가 내년 분양을 위하여 현재 토목공사 중에 있으며 우측에는 ‘진경산수마을’ 개발계획이 발표돼 세종파라곤 아파트가 입주하는 2019년에는 배후세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 예상되고 있어 미래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에 상가가 없어 공실 리스크가 없는 등 투자가치가 높다. 여기에 평당 1,400~1,700만원으로 주변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됐다. 이는 세종시에 마지막으로 남은 평당 천만원 대 상가인 것”이라며 “1000여 세대 단지 내 독점상가일뿐 아니라 마주보고 있는 현대힐스테이트 세종3차와 더불어 고운동 북쪽지역 랜드마크로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라곤상가와 관련된 분양정보 및 세종시투자정보는 세종시 대평동에 위치한 분양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적의 열매’ 엘더베리, ‘삼부커스’ 겨울철 필수품으로 급성장

    ‘기적의 열매’ 엘더베리, ‘삼부커스’ 겨울철 필수품으로 급성장

    기적의 열매로 불리는 엘더베리를 주 원료로 담은 ‘삼부커스’가 겨울철 대표 상비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부커스의 주원료인 ‘엘더베리’는 비타민,미네랄,안토시아닌,플라보노이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삼부커스만의 고유 기술인 Bio Acitives .특수공법으로 64배 고농축한 최고품종의 엘더베리 시럽이다. 영양소 파괴는 최소화 하고, 자연엘더베리열매 그대로 만들어진 삼부커스는 하루 2티스푼(10ml)을 물 100ml에 희석하여 섭취할 수 있으며, 하루 2티스푼의 삼부커스는 6,400mg의 블랙엘더베리를 섭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또한 삼부커스는 공식 SNS채널을 통해 우유,요거트,탄산수,샐러드 등을 활용한 간편 레시피를 소개 하여. 특히 바쁜 일상 속 건강을 챙기는 주부에게 더더욱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다. 삼부커스는 온라인 공식 쇼핑몰 네츄럴라이프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오프라인은 이마트트레이더스 전 지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생민의 영수증’ 김숙, 스튜핏 집 공개 “외로움이 소비 불렀다”

    ‘김생민의 영수증’ 김숙, 스튜핏 집 공개 “외로움이 소비 불렀다”

    ‘소비 요정’ 김숙의 ‘스튜핏 하우스’가 공개됐다. 3일 방송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서는 ‘출장 영수증’ 코너로 개그우먼 김숙의 집을 찾았다. 앞서 김숙은 ‘영수증’에서 ‘소비 요정’으로 활약한 바 있다. 김숙의 집은 예상대로였다. 사과를 좋아해 밭을 샀다가 되판 언니가 보내준 홍옥을 비롯, 직접 산 고가의 식탁과 의자, 어린 왕자 조명까지 김생민의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들이 가득했다. 김생민은 탄산수 제조기에 잠시 흔들렸으나 ‘그레잇’을 주진 않았다. 향초, LP판 역시 ‘스튜핏’을 받았다. 송은이는 “김숙이 기본적으로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김생민은 “바쁘고 힘든 끝에 통장에 돈이 쌓이는 성공을 했으나, 남는 것이 행복이 아니고 외로움일 때 그것이 소비로 갈 수 있다”고 김숙이 소비 요정이 된 이유를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촬영장에서 준 휴지 덕분에 ‘알뜰살뜰 그레잇’을 받았다. 이어 김생민은 가평에 300평 집을 사고 싶다는 김숙에게 가지 말라는 조언을 내렸다. 이에 김숙 역시 “‘스튜핏’한 생각이었다”고 반성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푸르덴셜생명, 장수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최고’ 기록

    푸르덴셜생명은 10년 누적 수익률 48.9%를 기록하며 23개 생명보험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지난달 31일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펀드 공시에 따른 것으로, 업계 평균 누적수익률 35%를 웃도는 수치다. 뒤이어 메트라이프생명(43.95%)과 교보생명(42.47%)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전체 변액펀드의 펀드설정 이후 연환산수익률도 7.5%로 1위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수익률 5.1%를 웃도는 결과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 금융상품으로,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해야 하는데 최근 보험사들은 급격한 경제·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된 성과를 달성해 고객 자산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액 펀드 운용 전략을 세우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보험의 본래 목적에 맞게 수익률의 변동성을 고려해 펀드별로 위험자산 비중을 제한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 것이 최근과 같은 급변하는 상황에서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위탁운용사 선정 부분을 가장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 변액펀드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보험사가 고객을 위해 당시 장세에 가장 잘 맞는 운용사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푸르덴셜생명은 현재 채권운용사로는 6곳, 주식운용사로는 9곳을 선정하고 있다. 또한 월별· 분기별로 정량·정성평가를 진행하며 위탁운용사를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운용사별 담당자를 지정해 펀드매니저의 운용전략을 공유하고 매매 내역을 모니터링하는 등 운용사와 수시로 연락하며 펀드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여야 ‘근로시간 단축’ 내년 7월 시행 합의…노동계 “휴일임금 할증 줄여 근로법 개악”

    여야 ‘근로시간 단축’ 내년 7월 시행 합의…노동계 “휴일임금 할증 줄여 근로법 개악”

    근로시간을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여야 간사단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법정 근로시간 단축은 과로사회 탈피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휴일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150%로 하고, 사업장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내용을 놓고 노동계와 일부 의원은 “허울뿐인 근로시간 단축, 근로기준법 개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한국노총은 24일 성명을 통해 “주 52시간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휴일연장근로 관련 중복 할증을 폐기·축소하려는 주장은 명백한 근로기준법 개악”이라며 잠정합의안을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주 52시간, 연장휴일근로 중복 할증 문제는 근로기준법을 정상으로 돌리는 문제”라면서 “특례업종도 일부 업종만 폐지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양대노총은 오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근로기준법에 대한 국회 논의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입장자료를 통해 “주 52시간 시행유예도 모자라 휴일근로 가산수당 할증률을 줄이는 입법을 시도하고 특례업종까지 패키지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제도의 후퇴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법안심사소위)는 지난 23일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한정애 의원), 자유한국당(임이자 의원), 국민의당(김삼화 의원) 간사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은 내년 7월 1일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1일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을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규모별로 1년 6개월 간격을 두고 단계별로 시행하자는 것이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예측 가능한 정책 집행을 위해서는 법을 통해 시행 시기 등 제도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면서도 “영세중소사업장의 장시간 노동 관행이 더 심한 만큼 시행 시기 간격은 가급적 짧아야 한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서는 노동계와 경영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휴일근로수당에 대해 통상임금의 200%가 아닌 150%만 지급하도록 했다. 지난해 5월 김성태 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같은 내용이다. 노동계는 휴일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150%만 지급하게 되면 싼값에 휴일노동을 강요할 수 있으며, 실질적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고 임금만 삭감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영계는 통상임금의 200%를 지급하도록 하면 최소 7조원 정도의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휴일근로수당은 대법원 판결에 달린 문제라기보다는 입법정책적 판단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노위는 오는 28일 소위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의견 접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 선정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 전남·북이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을 발표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라도에 산재한 생태, 역사, 문화자원 170개소에 대해 전문가 토론과 지자체 평가 등을 거쳐 광주 15개소, 전북 37개소, 전남 48개소 등 모두 100개 대표 관광지를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문화·예술 관광지 13개소, 생태·힐링 46개소, 역사·교육 21개소, 섬여행 9개소, 천년고찰 11개소 등이다. 광주시는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무등산 전통문화관과 의제미술관, 대인동 예술의 거리,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맥문동숲길 등이 선정됐다. 전북은 전주 국립문형유산원, 익산 보석박물관, 전주 덕진공원과 한옥마을, 내장산국립공원, 군산 시간여행마을, 익산 백제 왕도, 고군산군도 등을 대표 관광지로 내세웠다. 전남은 장흥 축령산과 우드랜드, 보성 녹차밭, 영광 백수해안도로, 목포 근대역사거리,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 지리산 산수유마을, 여수 향일암, 순천 송광사 등이다. 호남권관광진흥협의회는 이번에 선정된 관광 100선을 국내외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 또 3개 시·도를 경유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여행사에는 일부 비용을 지원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라도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뛰어난 음식,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한 생태·문화·역사관광 1번지”라며 “정성과 친절로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남재경 서울시의원 “메모리人 서울, 성과 내기전 폐지... 예산12억 낭비”

    남재경 서울시의원 “메모리人 서울, 성과 내기전 폐지... 예산12억 낭비”

    서울시민의 기억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기억수집가’ 를 양성․운영하는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달성하기도 전에 사실상 폐지되면서 기 투입된 12억3천만 원의 예산이 낭비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자유한국당)은 제27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문화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점을 지적,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도 전에 사업이 중단되면서 그 동안 수집된 에피소드들의 관리·활용 문제와 함께 이미 투입된 예산이 헛돈이 되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 는 서울시가 서울에 관한 다양한 기억을 목소리로 채록해 서울 시민의 살아있는 기억과 역사를 아카이브로 구축하겠다 취지로 2013년 처음 시행, 서울에 관한 일상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동대문 운동장’ 등까지 1,700여 개에 이르는 에피소드를 수집하고 기록해 왔다. 2016년까지 매년 30~40명의 기억수집가를 선발․양성했는데, 기억수집가에는 건당 5만 원 내외의 사례비를 제공하는 등 지금까지 총 12억 3천만 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8년 설립 예정인 서울기록원의 사업과 중복 예상”을 이유로 2017년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를 돌연 폐지하고, 대규모 신규사업인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을 추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관심사업인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을 급하게 편성하기 위해 기존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남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 2017년 서울시 문화재단의 대규모 신규사업들은 대부분 박시장의 역점사업인 ‘청년 일자리 창출’과 무관하지 않다. 2017년 예산수립 당시 서울시 문화본부와 문화재단은 기존 예술가․창작 지원사업이 있음에도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 사업’ (약 75억 원), ‘청년 예술단 창작지원 사업’(약 55억 원), ‘서울시 예술가 교사’(약 36억 8,500만 원),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약 22억 원) 등 대규모 신규사업을 편성한 바 있다. 특히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은 예산 집행률이 10월 현재 약 20%에 불과, 22억 규모의 신규사업임에도 기존 사업과의 중복여부 및 필요성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무작정 추진하면서 최종 불용률이 6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의 중단에 대해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사업’을 향후 지역문화 기록·관리 매개자 양성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남재경 의원은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를 대신해 추진된 ‘생활문화 매개자 양성 사업’이 서울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 ‘마을 미디어 지원사업’과 취지 및 사업형태에서 상당부분 유사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서로 다른 실·국에서 유사․중복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원칙없는 행정으로 막대한 세금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한 남 의원은 지난 2015년 「서울시 재단법인 서울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의 개정을 통해 ‘지역문화의 육성․지원 및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조항을 명문화 했음을 상기시키며, “지역문화를 보존․계승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유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제도적 근거까지 마련한 사업이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없이 하루 아침에 중단되는 이 모습이 대한민국 최고 지방정부라 자부하는 서울시의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남 의원은 “공공기관의 사업이 지속성과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시민들의 삶은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이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메모리人 서울 프로젝트’를 비롯한 지역의 역사․문화․생활 자원 육성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팡, IT기술 접목 시스템으로 1인 가구 특화된 정기배송 서비스 제공

    쿠팡, IT기술 접목 시스템으로 1인 가구 특화된 정기배송 서비스 제공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제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정기배송 이용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쿠팡은 고도의 IT기술력이 접목된 시스템을 통해 1인 가구에 특화된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분유, 기저귀, 물티슈 등 육아용품을 중심으로 시작된 정기배송이 최근에는 다양한 생필품 및 반려동물 관련 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쿠팡의 정기배송 시스템은 먼저 배송 받을 날짜와 배송 주기(월 단위)를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날짜에 로켓배송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언제든지 간편하게 정기배송 일자를 바꿀 수 있고, 배송 건너뛰기나 서비스 해지 등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 4일전이 되면 정기배송 이용 고객에게 상품 정보 및 결제 예정 가격을 문자로 안내한다"면서"배송일을 문자 발송 이외에도 쿠팡 앱 푸시알림 및 PC 웹사이트 안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림을 보내 자연스럽게 고객이 정기배송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런 알림이 불필요하게 여러 번 발송되지 않도록, 고객이 확인했는지 여부를 판단해 한 번 확인된 이후에는 스마트하게 중단된다. 또 하나의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손쉽게 제품 단계 변경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기가 성장하면 분유나 기저귀 등을 성장 개월 수에 따라 바꿔야 하는데 이런 단계 변경이 편리하다. 본인의 정기 배송 상품 목록에서 더 높은 단계의 기저귀, 같은 상품인데 사이즈만 더 큰 상품 등이 자동으로 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쿠팡만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UX(사용자 경험)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상품 전체를 구조화해 목록화한 데이터 관리 기술 및 고객의 의도를 미리 짐작해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검색 엔진 기술 등이 적용됐다. 쿠팡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적재되어 있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빅 데이터 과학기술로 속성별로 정리를 하고 상품들 간의 상호 유사성을 찾아내는 기술력"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쿠팡은 정기배송 이용 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기배송 SAVE 상품을 1가지 신청하면 쿠팡가의 5% 할인, 3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SAVE 상품을 동일한 날에 받도록 신청하면 모든 정기배송 상품에 10%를 추가로 할인해 준다. 이는 제품 입고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최종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쿠팡에서 해결하는 ‘다이렉트 커머스' 구조로 이뤄져 중간 단계의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줄어든 비용은 소비자에게 추가 가격 할인과 좋은 서비스로 되돌려준다. 한편 쿠팡 정기배송은 2015년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 유아동 용품을 비롯 식품,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세탁·주방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약 1만2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쿠팡이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PB ‘탐사(Tamsa)’를 론칭하며 선보인 화장지, 미용티슈, 생수, 탄산수, 종이컵, 애견패드 등의 상품도 정기배송으로 선보이며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향후 출시 계획인 물티슈, 청소용품, 매트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도 쿠팡 정기배송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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