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수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파산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0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조선의 화가로소이다 - 진도 운림산방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조선의 화가로소이다 - 진도 운림산방

    “鳴一世(명일세) : 세상을 진동시키다” 낯설 수도 있다. 유럽의 중세 문화를 대표하던 회화처럼 조선 후기에도 그림이 한 세상을 흔든 시기가 '잠시'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오원 장승업(1843-1897)이었다. 그는 1800년대 말 조선의 운명을 마름질하던 청나라 사신들의 조선인 역관들의 후원을 받아 조선 후기 사대부 문화에 장식용 그림을 본격적으로 집어넣은 인물이다. 오죽하였으면 고종의 어명(御命)을 받아 그림을 그리다가 도망을 쳐도 무사할 정도로 오원은 대접을 받았다. 이러한 장승업과 아울러 조선 회화의 맥을 굳건히 지켜 나갔던 조선말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1809-1892)이 만든 화실인 진도의 운림산방으로 가 보자.조선 후기에 가장 유명하였다는 장승업 그림에도 근저에는 조선 후기 남종화의 화풍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바로 사대부들 회화 문화에 있어 남종화는 고매한 인격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장식용이었다. 따라서 조선의 양반들에게는 남종화풍의 회화 양식을 벗어나는 그림은 더이상 그림이 아니었다. 따라서 조선 사대부들이 즐겼던 회화 전통은 곧 남종화의 역사였다.여기서 남종화란 인격이 드높은 사대부(士大夫)가 수묵 담채로 담백하게 그린 맑은 정신세계의 연장선이며 눈앞의 사물을 뛰어넘는 유교의 정신 문화였다. 대표적인 조선 남종화 대가가 단지 서예가로만 우리에게 알려진 추사 김정희(1786-1856)였으며 그의 작품인 '세한도'는 조선 후기 남종화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예성을 강조하고 주변의 군더더기들은 과감하게 지워버린 세한도는 조선 후기 사대부 회화의 최고봉으로 여전히 손 꼽힌다.바로 이런 남종화의 대가였던 추사 김정희의 제자가 허련이었다. 그는 더 이상 중국의 산수화 화풍을 답습하지 않고, 조선 회화만의 특성을 잘 살린 화가였다. 허련의 화풍은 그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이 독특하였는데 붓을 다루는 솜씨가 강직하였고, 구도 및 수묵의 농암 표현이 자유분방하였다. 따라서 허련 이후부터 조선 남종화가 중국 남종화 화풍에서 벗어나 조선 남종화만의 특성를 지닌 스스로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이런 허련의 특성은 그의 후손들에게도 고스란히 내려왔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바로 손자인 남농(南農) 허건(1908~1987)이다. 허건은 고답적인 조선의 회화 양식에서 벗어나 특유의 ‘신남화’(新南畵)라는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내었다. 허건은 신남화에서 할아버지 허련의 ‘갈필법’(渴筆法)‘ 전통을 제대로 이어받고 발전시키는데. 갈필법이란 물기가 거의 말라버린 붓으로 먹을 조금만 묻혀 마른 붓질을 하는 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이 갈필법으로 농촌의 풍경, 산과 들, 바닷가 등의 향통적 풍경을 그려 제23회 조선전람회(1944)에 출품한 ‘목포의 일우’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허씨 가문이 이룩한 조선 수묵화의 전통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진도의 운림산방은 진도 첨찰산을 배경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ㄷ’자 모양으로 만든 기와집인 운림산방은 초가로 된 살림채, 전시관, 연못과 연못 가운데 직경 6m 크기의 인공 섬에는 배롱나무가 있다. 특히 기념관에는 남도 회화의 맥을 이어온 허씨 가문 출신 화가들의 수준높은 작품도 관람이 가능해서 서양 회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눈에 색다른 관람 기회를 주기도 한다. <진도 운림산방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진도에 들러 시간이 남는다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넓은 화실이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3. 가는 방법은?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 군내 버스 이용(운림산방 앞) 4. 감탄하는 점은? - 잘 가꾸어진 정원. 조선 후기 남종화의 세밀하면서 웅장한 스케일.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상 조용한 편이다. 관람객이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기념관 내의 작품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쌈밥정식 ‘가족회관’, 성게비빔밥 ‘신호등회관’, 한우 생고기 ‘묵은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jindo.go.kr/tour/sub.cs?m=1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신비의 바닷길, 진도타워, 진돗개 테마파크, 이충무공 전첩비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조용한 곳이다. 진도에 들러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편안히 가 볼만한 곳. 특히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가 있는 장소.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신몽유도원도/석철주 · 눈사람이 되기 위하여/정호승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신몽유도원도/석철주 · 눈사람이 되기 위하여/정호승

    신몽유도원도/석철주 110×300㎝, 캔버스에 아크릴릭·먹 전통 산수를 재해석해 그리는 동양화가. 추계예대 명예교수눈사람이 되기 위하여/정호승 눈 내리는 광야에 밥그릇을 내어놓는다 밥그릇에 흰 눈이 가득 담긴다 눈 내리는 광야에 눈사람을 세운다 눈사람 곁에 서서 평생 눈을 맞는다 눈사람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눈사람처럼 일생을 살기 위하여 슬며시 눈 내리는 광야에 내어놓은 밥그릇에 가득 담긴 함박눈을 먹는다 어린 시절 굴렁쇠를 굴린 적 있는지요. 굴렁쇠를 굴리면 동네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더 자라면 마음의 끝, 세계의 끝까지 갈 수 있지요. 굴렁쇠는 동그라미 하나입니다. 동그라미는 끝없이 이어지는 길, 평화의 상징이지요. 눈사람은 동그라미가 두 개입니다. 혼자서 가면 외로울지 모르니 두 동그라미가 함께 모여 가는 거지요. 눈사람은 밤새 눈을 맞으며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그가 기다리는 이 누구인 줄 혹 아세요? 당신, 밥그릇에 담긴 함박눈을 먹으며 한 사흘쯤 눈사람 곁에 서 보세요. 눈사람이 누구를 기다리는지 당신에게 얘기해 줄지 모릅니다. 곽재구 시인
  • 수묵화에 고요한 자연 담았네

    수묵화에 고요한 자연 담았네

    한국화가 임태규(56) 작가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오는 2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작가 특유의 힘을 덜어 낸 수묵화 기법이 돋보이는 ‘흐린 풍경 시리즈’ 등 모두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화폭 속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고요함이 전시 포인트다. 산수풍경을 수묵이라는 재료로 줄곧 다뤄 온 작가는 흐릿한 기억을 주제로 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숲과 대지로 시야를 확장했다. 임 작가는 “차분함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화폭에 고요함을 담고자 애쓰는 모습마저 함께 그려 넣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해석을 낳는 것도 흐린 풍경 시리즈의 특징이다. 처음에는 작가의 내면 속 우울한 기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과거 자신의 안식처이자 가장 평온했던 곳인 고향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임 작가의 작품들은 어느 한 시점으로 시선이 고정되지 않는다. 흐릿함과 진함을 대비해 관람객들의 시선 변화를 자연스레 유도한다. 임 작가는 1992년 동아미술제 회화1부 동아미술상, 1993년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모두 18회의 기획전을 열었으며, 현재 성균관대 예술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SKY 캐슬’ 이태란, 속이 뻥 뚫리는 탄산수 어록 ‘후반 관전포인트는?’

    ‘SKY 캐슬’ 이태란, 속이 뻥 뚫리는 탄산수 어록 ‘후반 관전포인트는?’

    이태란의 속이 뻥 뚫리는 어록들이 화제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에서 이태란이 김서형의 비밀을 파헤치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는 이수임 역할을 맡아 극의 스토리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분당 최고 시청률 18% 이상을 달성했던 김서형과의 신경전 장면부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해온 이태란의 어록들을 되짚어본다. 1. “오죽하면 아이가 약을 먹고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12회에서 이수임(이태란 분)이 김주영(김서형 분)의 거짓말을 밝혀내기 위해 던졌던 미끼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연두의 일을 모르는 주영은 수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수임은 연두까지 이용하며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던 주영의 검은 속내를 눈치챘고, 소설 출간을 막고 아이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김주영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2. “예서한텐 지금 무엇을 자극하고 있을까 생각해 봤니?” 13회, 김주영에게 꺼림직한 낌새를 느끼면서도 해고하지 못했던 한서진(염정아 분)에게 확신을 준 한 한마디였다. 수임은 영재(송건희 분) 외에도 김주영에게 입시 코디를 받은 후 불행을 맞이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예서(김혜윤 분)의 안위를 걱정했다. 특히, 김주영은 혜나(김보라 분)를 이용해 예서에게 불안감과 열등감을 심어주고 있던 터. 수임의 말로 인해 예서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서진은 수임과 손을 잡고 김주영에게 맞서게 됐다. 3. “캐슬이 뭐 별거야? 맞짱 떠 여보!!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냥 해!!” 13회 중 남편인 황치영(최원영 분)의 전화를 받고 수임이 건넨 말이다. 해고당할 위기에서도 가족들을 염려해 강준상(정준호 분)에게 맞서 싸울지 고민하던 치영은 수임의 격려에 힘을 얻어 병원을 상업 수단으로 여기는 준상의 이면을 폭로하는 인터뷰를 했다. 특히, “나중에 문제 생기면 같이 책임져 보지 뭐.”라며 전적으로 남편을 응원하는 수임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4. “천벌을 받을 년. 내가 네 악행을 끝내 줄 테니까 두고 봐!” 지난주 방송된 14회에서 수임이 주영에게 던진 결투장. 수임은 “당신, 혹시 천재 아이를 기르던 엄마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가 하루아침에 바보가 되어버린 딸을 참을 수가 없어서”라며 주영의 치부를 자극한 데 이어, 한 가정을 나락으로 빠뜨리면서도 한 치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주영에게 강력한 경고의 말을 날려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18.6%을 기록하며 이태란은 ‘탄산수임’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드라마 후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이태란과 김서형의 대립각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태란의 따끔한 명대사들로 인한 막바지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JTBC ‘SKY 캐슬’은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 40억 넘는 단독주택 공시가격 급등… 최대 2~3배 오른다

    강남·마포·용산 등 대폭 상승할 듯 단독·공동주택 간 시세 반영률 개선 오늘 의견 청취 마감…25일 발표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에서 예고된 공시가격 현실화가 속도를 내면서 서울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갑자기 올려 시장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주택 유형 등에서 발생하는 조세 형평성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7일 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 청취가 끝나고, 이달 25일 최종 공시가격이 발표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서울 강남은 물론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오른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고가 단독주택도 50~60%에 달할 전망이다. 한 감정평가사는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단독주택 실거래 가격을 시가로 보고 시세 반영률을 70%까지 높여 공시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전년도보다 2~3배 오른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시가 40억원이 넘는 고가 단독주택에 대해 시세 반영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재벌과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경우 표준주택으로 선정된 주택 112가구 중 공시가격 상승률이 50%를 넘는 집은 39가구(34.8%)다.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주택(대지 1758.9㎡) 공시가격은 59.7%(169억원→270억원) 올랐다. SK 최태원 회장 집(969.9㎡)도 50.0%(88억원→132억원) 높게 평가됐다. 앞서 정부는 9·13 대책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단독·공동주택 간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 단독주택 418만 가구의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50% 수준이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시세 반영률은 65~70%다. 특히 초고가 단독주택은 시세 반영률이 35~40%로 비싼 단독주택이 더 싼 아파트보다 세금을 덜 내는 경우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가 주택은 세금 부담이 크겠지만, 지방과 저가 주택은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감평사들이 결정하는 공시가격에 과도하게 관여한다고 비판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감평사들에게 ㎡당 시세 3000만원, 즉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고가 토지의 공시지가를 시세의 70%까지 올리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공시가격을 올릴 경우 고가 주택을 보유한 은퇴자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시가격 급등이 시장에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추진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말한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은퇴자들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공제(10~30%)와 장기 보유 공제(20~50%) 등으로 최대 70% 세액공제라는 완충장치가 마련돼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서울 땅값이 많이 올라 고가 단독주택의 세금 부담이 더 클 수 있겠지만, 결국 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접근성·편의시설 좋은 ‘숲세권’

    서울 접근성·편의시설 좋은 ‘숲세권’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올해 마지막 분양 단지가 나온다.GS건설은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자이’(조감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29층 총 7개동으로 전용면적 74~84㎡ 총 878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4㎡A 285가구, 84㎡A 393가구, 84㎡B 144가구, 84㎡C 56가구 등이다. 다산신도시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를 통합한 대규모 신도시로, 남양주시 지금동·도농동·가운동·일패동·이패동 일대 약 474만 9000㎡ 규모로 조성된다.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교통망이 우수해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좋다. 우선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이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강남권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구리 IC, 퇴계원 IC, 북부간선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대규모 공원도 조성 중이다. 왕숙천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것을 비롯해 조성 예정인 선형공원과 수변공원 등이 도보권에 있다. 이와 함께 열상산수폭포, 등성이숲, 자락뜰 등의 테마공간으로 조성될 진건지구 내 중앙공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상업·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다산신도시의 중심 상업지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도농역 인근의 이마트·상업시설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특히 단지에서 약 1.3㎞ 떨어진 진건지구 자족용지 8만 3969㎡ 부지에는 영업면적 5만 9500㎡ 규모의 현대프리미엄 아웃렛이 2020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초등학교 계획부지가 있는 것을 비롯해 다산초, 다산중, 다산고(2020년 3월 개교 예정)가 가깝다. 단지는 전 가구 남향(남동·남서) 배치와 판상형으로 설계돼 채광·통풍성이 좋다. 널찍한 동 간 거리와 13%대의 낮은 건폐율로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멀티프로그램실, 피트니스, 티하우스, 맘스스테이션, 작은도서관, 주민운동시설, 경로당, 어린이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황성기 칼럼] 2019년 김정은 신년사

    [황성기 칼럼] 2019년 김정은 신년사

    지난해 이맘때 칼럼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8년 신년사를 다음처럼 예측했다. “2017년 완성한 핵 무력을 바탕으로 자력자강에 총력을 집중하고자 한다. 미국과의 대화 문은 닫지 않겠으며 북남 관계도 기필코 개선할 것이다. 이런 우리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겠다.”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지만 코피다, 참수작전이다 해서 정점에 달했던 한반도 군사충돌 위기를 넘기고, 핵·미사일을 놓고 미국과 거래를 하자면 평창을 활용하려 들 것이라 상상해 본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김정은 위원장의 내년 구상을 한마디로 집약하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은 제3국에서 개최하더라도 3차는 워싱턴, 4차는 평양에서 가져 종국에는 수교에 이르겠다는 그림이다. 지금 신년사의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을 김 위원장의 고민은 무엇일까. 남북의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선언, 북·미의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해답이 있다. 판문점선언에서 실천되지 않은 게 여럿 있지만, 북한이 아쉬운 게 3조 3항이다. 즉 ‘정전협정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한다’이다. 평양선언에서는 2조 2항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5조 1항의 동창리 엔진시험장 영구 폐기, 2항 영변 핵시설 폐쇄다. 6·12 성명의 4개항 중에서 꼽자면 1항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일 것이다. 모두 미이행된 합의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절실한 것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포기(체제보장)와 제재 해제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폐기하고, 핵·미사일도 버리겠다는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김 위원장이 갖는 게 중요하다. 연락사무소라도 설치하고, 유엔 안보리의 10개 제재 중 가장 마지막 것부터 벗겨내면서 민생 분야의 제재를 풀어 주는 것이다. 미국의 행동 대 행동이 보장되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고 당과 군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여러 설이 있지만 북한 국민총생산(GDP)을 300억 달러, 2017년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3.5%(한국은행 기준이지만 강력한 제재에도 플러스성장 했다는 전문가도 있다)라 설정하고 간단한 계산을 해보자. 북한 경제전문가들은 제재가 풀려 외자를 유치하고 25개 특구를 풀가동하면 20%의 연성장률을 적어도 10년은 지속할 것이라 전망한다. 300억 달러의 GDP가 연 20% 성장을 지속하면 10년 뒤 지금의 베트남 수준인 2000억 달러를 넘어선다. 반대로 비핵화에 실패하고 제재가 유지돼 경제가 3.5%씩 줄어든다면 10년 뒤 220억 달러로 쪼그라든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산수를 모를 리 없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2019년 신년사를 예측해 본다. “력사적인 미 합중국 트럼프 대통령과 수뇌상봉하고, 남측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2018년을 높게 평가한다.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북남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해결한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남측이 공조랍시고 미국에 딱 붙어 있는 점, 유감스럽다. 우리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행동도 보이지 않은 미국 또한 기대를 벗어나 있다. 조미의 공동성명과 북남 선언이 착실하게 이행되지 않으면 지난날 대결과 불화의 시간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2019년에는 평창올림픽 같은 모멘텀은 없지만,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북·미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예정돼 있다. 북·미 진척에 따라서는 북·일 정상회담도 가능하다.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외교를 한 해에 다 치르는 것은 북한 정상으로선 처음이다. 북한이 정상국가로 가는 길이지만 성공 여부는 비핵화 진척에 달려 있다. 미국도 70년간 한 번도 이겨 본 적 없는 북한에 무조건 항복을 받아 내려 한다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할 뿐이라는 점, 알아야 한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북한과는 체면이 상하더라도 서로 카드를 하나씩 까면서 마지막 패를 동시에 보이는 게 현명하다. 비핵화 실패로 가동될 북한의 플랜B는 비현실적인 일이 아니다. 문을 닫고 미국의 새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자력갱생하는 것이다. 수십년간 해왔으니 어려운 일도 아니다. 비핵화 실패의 책임 소재를 놓고 다투는 사이 중·러의 대북 제재가 이완되고, 1300여㎞의 북·중 국경이 뚫릴 것이다. 핵·미사일 모라토리엄(발사중단)이 깨지고 미국의 플랜B, 군사위협이 재현될 것은 뻔하다. 악몽을 꾸지 않으려면 북·미가 한 발짝씩 양보하는 길 말고는 없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포스코에 부는 ‘트레킹 열풍’

    포스코에 부는 ‘트레킹 열풍’

    스마트폰앱 깔고 직원들 순위경쟁도 최정우 회장, 계단오르기 4위 ‘기염’ “건강한 조직문화, 그룹 전체로 확산”“아직도 8층이네. 다리가 벌써 풀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이걸 어떻게 2만층 넘게 걷지? 하하.” 지난 13일 서울 포스코센터 계단. 점심 식사를 마친 포스코 직원들이 가쁜 숨을 내뱉으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중간중간 얼마나 올랐는지 ‘계단 오르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 대형병원이 제작한 이 회사별 건강관리 앱엔 본인이 회사 안에서 움직인 계단 층수와 직원별 등수가 표시된다. 1위는 2년 반 동안 무려 2만 1000층을 오른 정보기획실 방주호 과장. 하지만 방 과장보다 더 눈길을 모은 것은 60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성적이다. 최 회장은 8657층을 올라 포스코 참여 직원 200명 중 4위에 올랐다. 최 회장은 예전부터 29층짜리 포스코센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장 취임 후에는 직원들이 불편해할까 봐 25층짜리 아파트 계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포스코에는 ‘트레킹 바람’이 분다. 계단 오르기 사내경쟁부터 그룹·협력사 동반 걷기, 임직원 산행, 피트니스센터 지원까지 다양하다. ‘주 52시간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서다. 특히 최 회장이 평소 “리더가 튼튼해야 현장 곳곳을 다니면서 직원을 챙길 수 있다”는 지론을 강조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계단 이용을 장려하려고 비상계단에 아기자기한 벽화도 그려 넣었다. 18층엔 착시현상으로 홀쭉하게 보이는 거울을 달았다. 24층엔 시트지와 아크릴 물감으로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 회장은 소통의 일환으로 ‘트레킹 토크’도 시작했다. 협력사, 그룹사 직원과 산을 오르며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지난 10월 20일엔 포항 주재 포스코 임원들과 경주 당고개부터 OK목장 청소년수련원 하산길까지 6㎞를 걸으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광양, 서울에 있는 포스코 임원들과도 백운산·검단산을 올랐다. 트레킹 바람은 그룹사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등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 직원에게 매월 등산계획을 메일로 안내한다. 산행을 원하는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도 연초에 수주 목표 달성과 안전을 기원하는 산행을 계획 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Water(수분 섭취) ▲Walking(걷기 생활화) ▲Well-being(건강 인식 제고)을 뜻하는 3W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임원, 직책자, 직원 대의기구 대표 등이 참여하는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산행’을 매달 한다. 제철소도 트레킹에 동참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10월 ‘소통 트레킹’ 행사를 열고 협력사 사장단과 백운산수련관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친목을 다졌다. 오는 26일 광양제철소 송년행사도 백운산 둘레길에서 열린다. 한 포스코 직원은 “포스코센터 지하 피트니스센터에 계단걷기 운동기구인 스테퍼를 설치하고 노후기구를 교체하는 등 포스코 내부에서 건강한 몸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만들기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요칼럼] 밀도가 미래다/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밀도가 미래다/황두진 건축가

    하버드 대학의 도시경제학 교수인 에드워드 글레이저가 쓴 ‘도시의 승리’에는 ‘도시가 전원보다 더 친환경적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나아가 그는 교외의 전원주택 단지야말로 환경적으로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거주 방식이라고 일갈한다. 이런 주장을 접하면 마치 상식이 정면으로 도전받는 것 같은 충격을 받는다. 울창한 숲속에 집이 띄엄띄엄 있고 각종 동물이 오가는 전원 주거지가 답답하고 공기 나쁜 도시보다 오히려 덜 친환경적이라니?결국 밀도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저밀도의 위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밀도란 단위 면적 안에 있는 어떤 것의 총량이다. 그 어떤 것이 사람이면 인구 밀도고 건물이면 건물 밀도다. 인구 밀도는 보통 평방킬로미터당 몇 명으로 나타내며 건물의 밀도는 ‘용적률 몇%’라고 이야기한다. 이 두 개의 밀도가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다양한 삶의 풍경이 만들어진다. 인구가 같다는 전제하에서 저밀도, 즉 용적률이 낮은 지역은 그만큼 넓은 땅을 필요로 한다. 반대로 고밀도로 갈수록 필요한 땅의 면적은 줄어든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산수다. 여기에 인간의 삶이라는 변수를 도입해야 한다. 사람은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는 출퇴근을 하고 여기저기 볼일을 보러 다닌다. 그런데 고밀도라면 모든 것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줄어든다. 에너지와 시간을 그만큼 아낄 수 있다. 이상적으로는 일상 대소사를 걸어 다니며 해결할 수도 있다. 특별한 기술이나 제도 없이도 저절로 보행 위주의 친환경 도시가 되는 것이다. 저밀도는 반대의 상황이다. 일단 이동이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15분 정도 걸어갈 거리, 즉 1㎞ 이상이 되면 사람들은 걷지 않고 차를 탄다. 도로, 지하철 등 도시 인프라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도 엄청난 자원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는 볼펜 한 자루를 사기 위해 차를 몰고 한참을 운전해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미국 대도시 주변의 교외 전원 주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풍경이다. 에드워드 글레이저가 지적한 바로 그런 상황이다. 결국 인구가 같다고 보면 도시가 필요로 하는 땅의 면적,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 그리고 삶의 편리함 등의 측면에서 저밀도보다는 고밀도가 더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지구 전체의 환경이라는 총체적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주장을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도시 내부 환경의 질이다. 밀도를 높이면서도 어느 정도의 쾌적성을 확보해야 한다. 일단 고밀도를 전제로 기본적인 틀을 세운 후, 여기저기에 비어 있는 장소를 만들 필요가 있다. 공원, 발코니, 테라스, 옥상마당 등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이런 공간 또한 크기보다는 위치가 훨씬 더 중요하다. 멀리 있는 거대한 공원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작은 공원이 우리의 삶을 더 풍족하게 한다. 서울의 평균 용적률은 160% 정도다. 높은 건물이 거의 없는 파리가 250%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적어도 건물에 관한 한 서울은 놀라울 정도로 저밀도 도시다. 그런데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이 200%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밀도에 대한 한국의 기준이 얼마나 낮은가를 보여 주는 사례다. 여기에 인구밀도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니 체감하는 밀도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공간을 점유하기 위한 극도의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평균 밀도를 상당히 높이면서도 쾌적성을 유지하고, 도시 권역을 줄이거나 적어도 더이상 늘리지 않는 것, 즉 고밀도의 콤팩트한 도시로 변신하는 것이야말로 서울의 미래에 관한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라고 할 것이다.
  • 전통주 갤러리, 12월 시음주는 ‘전하고 싶은 우리 술’ 선정

    전통주 갤러리, 12월 시음주는 ‘전하고 싶은 우리 술’ 선정

    전통주 갤러리(관장 남선희)는 2018년 마지막 달의 술로 5종을 선정하였다. 이번 테마는 12월의 우리말인 매듭달로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로, 만나고 싶은 사람, 전하고 싶은 우리 술이라는 내용이다. 선정된 5종은 다음과 같다. 막걸리 부분으로 선정된 ‘영일만 친구’는 알코올 함유량이 6%다. 경북 포항의 영일만 친구 막걸리는 햅쌀 100%와 포항 특산물인 우뭇가사리를 넣은 술이다. 우뭇가사리는 한천의 주요 원료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자주 사용되었다. 영일만 친구라는 이름은 조용필 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난영 씨의 ‘목포의 눈물’ 과 같은 지역과 소통하는 노래로 최백호 씨가 불렀는데, 흔쾌히 이름에 대해 무상사용을 허락해줬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달콤함과 가벼움이 있는 맛으로 이 영일만 친구라는 막걸리는 포항의 동해 명주와 포항 합동 주조장에서 공동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충북 옥천 이원 양조장의 우리 밀 100% 막걸리 ‘향수’는 알코올 함유량 9%다. 우리 밀인 금강밀로 디딘 누룩과 우리 밀입국으로 빚으며,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하고 드라이한 탁주로 90년 전통의 이원 양조장에서 빚고 있다. 밀 특유의 진한 맛이 일품인데 얼음을 넣어서 온더록스로 마시거나 탄산수와 즐기는 방법도 추천할 수 있다. 이원 양조장은 현재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도 함께 하는 곳으로, 방문하는 길에 금강휴게소에 들려 도리뱅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천안연미주’는 충남 천안 입장주조에서 빚고 있는 알코올 도수 13%의 약주다. 2011년도 우리 술 품평회 약청주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766년 증보산림경제에 실린 백화주법을 현대화한 술로, 천안의 브랜드 쌀 흥타령 쌀을 곱게 갈아 발효시킨다. 생약주 특유의 상쾌함과 향긋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소호’는 경기 평택의 밝은 세상 영농조합법인 36.5%의 증류식 소주다. 이곳은 호랑이 배꼽 막걸리라는 독특한 막걸리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데, 특징이라면 현미의 배합률이 높아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호랑이 배꼽 막걸리를 증류한 술이 바로 이 소호라는 소주다. 기존의 소주와는 다른 현미 특유의 풍미가 느껴진다. 호랑이 배꼽 막걸리라는 이름은 이 평택이 위치상 한반도의 배꼽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호는 웃는 호랑이를 뜻한다. 항아리에서 최소 1년 이상 숙성해서 출시하며, 2018년 올해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경기도 양평의 아이비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드는 알코올 도수 8도의 벌꿀 와인이다. 경기도지사 G 마크와 미국 FDA 인증으로 검증된 국내산 벌꿀이 주원료다. 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진피(귤껍질)을 조금 넣어 빚는데, 이러한 향으로 감귤와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기술 개발을 했으며, 2013년부터 2018년 우리 술 품평회 기타주류 부분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맛으로 인정받는 술이다. 감미로운 맛과 상큼한 후미로 디저트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3억 안팎’ 신혼집 자금으로 전세 가능한 서울 아파트 8.36%뿐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3억 안팎’ 신혼집 자금으로 전세 가능한 서울 아파트 8.36%뿐

    KB국민은행 부동산 데이터 조사내년 봄 결혼 예정인 고모(34)씨는 서울 아파트 전세를 구하러 나섰지만 3주째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씨의 신혼집 마련 예산은 3억원. 6년간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6000만원과 동갑내기 예비 신부가 모은 8000만원, 양가 부모로부터 받은 8000만원,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은행 대출 8000만원을 합해 만든 돈이다. 고씨는 “둘 다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고 계속 맞벌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이 편한 지역으로 신혼집을 구하려고 하는데 두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4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신혼부부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2억 8000만~3억 2000만원대의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는 11만 3369(8.36%)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의 아파트 135만 5835가구(전용 36㎡ 이상)의 매매·전세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자금은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 방안’에 제시된 부모 지원금 7900만원과 신혼집 마련을 위한 평균 대출액 8080만원, 결혼 예정 남녀가 각각 직장 생활을 하며 1년에 1000만원씩을 모아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가정했다. 주택 형태는 가격 표준화가 가능한 아파트로 한정했다. 신혼부부 주택 마련 자금을 추산한 것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어서다. 조사 결과 평균보다 적은 2억 8000만원 이하 아파트 전세는 28만 2573가구로 전체의 20.84%였다. 5억원 미만 전세는 33.28%(45만 1206가구)였고, 5억원 이상은 37.52%(50만 8687가구)였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3억 2000만원 이하 아파트가 9만 4629가구로 가장 많았고, 중구는 689가구로 가장 적었다. 저렴한 전세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강남구(1만 4739가구)와 서초구(9796가구), 송파구(8092가구)는 의외로 물량이 적지 않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센터장은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는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등을 앞둔 아파트로 주택이 노후하거나 이주가 시작되면 나가야 하는 물건이 적지 않다”면서 “노원구 등 전통적인 서민층 주거지나 입주 물량이 많은 신도시를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매매로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하는 건 더욱 힘들다. 서울에서 2억 8000만원 이하 아파트는 3.64%(4만 9368가구), 2억 8000만 초과~3억 2000만원 이하 아파트는 3.16%(4만 2961가구)에 불과했다. 5억원 이상 아파트 비율이 72.43%로 신혼부부가 자가로 출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그대로 보여 줬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신혼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장기적으로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높이고 공공분양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울의 공공임대 비율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이는 영국 런던의 30%, 오스트리아 빈의 7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현실적인 조언은 주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인데, 가장 부유한 부모 세대 아래서 자란 이들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혼부부들이 자력으로 집을 구해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땅은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은 분양자가 소유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면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면서도 향후 개발 이익을 공공이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임대시장의 안정화를 이루는 것도 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야간고 신화·100대 명판결 100쪽짜리 영장으로 전락

    3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사법부가 술렁이고 있다. 30년 전 2차 사법파동 당시 ‘사법부 독립’을 외치며 성명에 동참했던 소장파 판사들이 이제 ‘사법농단’ 핵심 피의자로서 구속 기로에 선 것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연이어 맡은 박·고 전 대법관은 공통적으로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박 전 대법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전자 기록 등 위작·행사 혐의까지 추가 적용됐다.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청구서 분량만 각각 158쪽, 108쪽에 달한다. 각각 ‘야간고 신화’와 ‘명판결’로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받던 두 전직 대법관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각종 재판거래 및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적극 관여하면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장본인으로 전락했다. 박 전 대법관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1972년 야간학교인 서울 균명고(74년 환일고로 개명)에 진학해 아르바이트와 함께 학업을 이어 갔다. 환일고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 그는 판사로 임명된 뒤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사법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사법행정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관에 임명된 그는 3년 뒤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법원행정처장직을 맡았다. 퇴임 이후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명됐지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강단에 서지 않고 있다. 후임 행정처장인 고 전 대법관 역시 뛰어난 판결로 이름을 알렸다. 1991년 서울고법 근무 때 주심 판사로 관여한 유성환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인정 판결은 근대사법 100년사의 100대 판결 중 하나로 선정되고, 많은 헌법교과서에 인용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때에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재정적 위기에 처한 쌍용차, 신성건설, 현진에버빌 등 수백개 기업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적절하게 지휘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법원행정처 차장, 건설국장, 전주지법원장 등을 거친 고 전 대법관은 2012년부터 지난 8월까지 대법관을 지냈다. 이들은 1988년 노태우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법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법원 독립과 사법부 민주화’를 요구한 소장파 판사 430여명의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장 자리에서 저지른 이들의 행위는 끝내 사법부 신뢰를 무너뜨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횡권산수화로 만나는 백두산… 동양화가 윤영경 개인전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것처럼 높은 공중에 시점을 두고 유장하게 펼쳐 낸 횡권산수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오는 5일부터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개최하는 동양화가 윤영경 개인전 ‘하늘과 바람과 땅’. 윤영경은 진경산수 전통을 살려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수묵화로 그리는 작가다. 먹에 의지하는 묵법을 최대한 절제하고 선(線)으로 강산의 주름진 질감을 묘사하는 준법을 쓰는 점도 특징이다. 12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윤 작가는 중국 지린성에서 바라본 압록강과 백두산 풍광을 특유 화풍으로 되살렸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이들 그림에 대해 “장대한 압록강 물줄기와 백두산 천지, 그리고 광활한 대평원과 자작나무숲을 장대한 퍼스펙티브의 횡권산수화로 담아냈다”며 “압록강과 백두산을 그린 것에는 민족의 기상과 통일에의 염원, 우리 산청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윤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개인전 ‘그곳에…’를 시작으로 독일 뮌헨과 베를린,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전시는 오는 10일까지다. (02)724-6322.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공기업 특집] 한국동서발전, 年 40만㎿h 전기 생산… 수소경제 큰 전환점

    [공기업 특집] 한국동서발전, 年 40만㎿h 전기 생산… 수소경제 큰 전환점

    한국동서발전은 세계 최대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을 계기로 수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5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착공한 50㎿급 대산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한화토탈의 화학공정 부산물로부터 얻어진 부생수소를 이용, 산소와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다.이 발전소는 동서발전, 한화에너지, 두산, SK증권과의 공동 투자를 통해 2500억여원이 투자돼 2만여㎡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 6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연간 40만㎿h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및 최대의 수소연료전지 상용발전 사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풍력발전설비 건설·운영을 통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2년 경주풍력 1단계를 건설한 이후 호남풍력(20㎿), 백수풍력(40㎿)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지난 8월 경주풍력 2단계 준공으로 100㎿급의 풍력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80㎿급 영광풍력 발전설비는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울산항 일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및 신사업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와 손잡고 울산 그린포트(저탄소 친환경 항만)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새만금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만금 특화형 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노총 “탄력근로 반대 과반 이상...리얼미터 신뢰도 떨어져”

    민주노총 “탄력근로 반대 과반 이상...리얼미터 신뢰도 떨어져”

    탄력근로제 확대를 추진에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하는 여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 추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이 53.8%로 찬성하겠다고 답한 37.3%보다 높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게되면 반대의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탄력근로 확대로 인한 수입감소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68.1%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28.2%)보다 높았다. 또 탄력근로 확대로 인한 채용 축소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60.9%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의견(33.2%)보다 높았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실시된 리얼미터의 설문조사가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당시 진행된 리얼미터 탄력근로 기간확대 여론조사는 탄력근로제의 핵심내용인 ‘ 장시간노동과 그에 따른 연장근로가산수당 미지급’이라는 내용을 전제한 후 탄력근로 기간확대에 대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탄력근로 기간확대를 절실히 원하는 기업의 필요와 기간확대에 따른 노동자의 우려 중 선택하라는 여론조사결과로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자체에 대한 찬반의견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조사기관 서던포스트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총 1000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0%p로 진행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탄력근로제 확대 무한정 미룰수는 없다

    [사설]탄력근로제 확대 무한정 미룰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경사노위에서 탄력근로제를 논의하면 국회도 그 결과를 기다려줄 것이고 대통령도 국회에 시간을 더 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사노위에서 논의하겠다고 하면 국회서 기다렸다가 그 결과를 입법하는게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은 연내 매듭짓자는 여야정 협의체의 합의를 무시하는 제안이라며 “연내 처리”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여야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 혹은 1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제조업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혁신성장을 도모하려면 노동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노조의 우려에 대해 더 논의해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사노위가 탄력근로제 문제를 논의하려면 민주노총부터 경사노위의 대화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노동계, 경영계, 정부, 공익위원 등 전체 경사노위 위원 18명 중 민노총 위원만 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민노총이 주장하는 탄력근로제 확대로 인한 노동자의 건강권 악화와 연장근로 가산수당 감소 우려는 경사노위에서 대화를 통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다.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로제로 인해 적지않은 기업인들이 범법자가 될 처지다. 경총에 따르면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는 19만 3072명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 취업자의 7.6%였다. 납품일자가 정해진 제조업, IT업체나 정비·보수업체 등 업종이나 직종의 특성상 획일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 어려운 분야의 취업자들이다. 이런 사업장의 사용자들은 주 52시간 근무 위반에 대한 처벌 유예가 종료되는 연말 이후부터는 범법자가 된다. 민노총을 비롯한 노동자측 위원들은 이같은 현실을 외면만 하면 안된다. 탄력근로제 확대가 필요한 업종 구체화 등 요구할 건 하면서 대화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 ILO협약을 비준하려면 노조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이나 사업장의 점거농성 금지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른 노사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용자측의 주장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사노위에는 사용자측뿐만 아니라 공익위원, 청년 비정규직 위원들도 있다. 사용자든 노동자든 자기 주장만 관철하려 한다면 사회적 대타협은 이룰 수 없다. 대통령이 여야 합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나올 것임을 모르지않을 터인데도 경사노위에서의 논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민노총으로선 거부할 수 없는 마지막 기회다. 만약 민노총이 계속 대화를 거부한다면 여야도 당초 합의대로 연내 법개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상황이 급박한 만큼 탄력근로제 확대를 무한정 미룰수는 없다.
  • 美법무부 “OPEC 담합처벌 법안 공식 검토”…유가 영향 미쳐

    美법무부 “OPEC 담합처벌 법안 공식 검토”…유가 영향 미쳐

    하원서 NOPEC 법원 가결…NOPEC ‘석유왕국’ 록펠러도 해체미국 정부가 원유 생산량을 통제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담합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미국 법무부는 석유시장에 대한 OPEC의 장악력을 억제할 목적으로 OPEC 담합처벌 법안의 법제화를 타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한 법무부 관리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OPEC이 생산량 조절을 통해 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치러야 할 비용이 커졌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OPEC의 활동 행태가 미국 법무부가 전통적으로 혐오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관계자들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을 협박처럼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 증산을 촉구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OPEC 회원국들의 담합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의 의회 통과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OPEC의 담합을 제지하는 법안은 미국 상·하원에서 모두 초당적으로 발의돼 계류 중이다.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기존 독점방지법에서 OPEC에 주어지는 면책권을 제거하는 ‘석유생산수출 카르텔 방지법안’(NOPEC)을 지난 6월 가결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검찰총장(법무부 장관)은 석유 생산을 조절하거나 유가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한 혐의로 OPEC을 입건할 권한을 얻는다. NOPEC 법안은 존 록펠러가 구축한 막강한 석유기업 집단을 해체하는 데 사용된 1890년 셔면독점방지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는 것이다. 록펠러의 ‘석유제국’이 무너진 뒤로 이와 유사한 법률이 집행된 적은 없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그런 법안이 법률로 정착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고유가를 문제로 들어 OPEC을 수시로 공격해왔다. OPEC 회원국들은 다음 달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내년에 감산에 들어갈지 논의한다. 사우디는 벌써 감산 신호를 보냈고, 다음 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씩 원유 수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급량을 늘려 유가를 훨씬 더 떨어뜨려야 한다고 OPEC에 증산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낮아지고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한 대규모 감세와 같은 것”이라고 압박을 되풀이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추사 김정희 걸작 ‘불이선란도’ 등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추사 김정희 걸작 ‘불이선란도’ 등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북한 개성 출신의 미술품 수장가 손세기(1903~1983)씨의 장남 손창근(89)씨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걸작 ‘불이선란도’를 포함한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박물관이 21일 밝혔다. 부자가 대를 이어 수집한 문화재로 이뤄진 이 컬렉션은 1447년 편찬한 한글 서적 용비어천가의 초간본과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이 서울 장의동 북원에서 마을의 원로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연 잔치를 묘사한 ‘복원수회도’가 수록된 화첩, 17세기 서예가 오준과 조문수의 서예 작품 등이 포함됐다. 손세기·손창근 컬렉션은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 ‘한국회화’ 특별전을 비롯해 다수의 전시와 서적에서 소개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두 부자의 기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상설전시관 2층 서화관에 ‘손세기·손창근 기념실’을 마련했다. 두 부자의 컬렉션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서화 소장품을 전시해 우리나라 서화 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릴 예정이다. 기념실의 첫번째 전시는 김정희 서화에 초점을 맞춘 ‘손세기·손창근 기증 명품 서회전’으로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잔서완석루’ 등과 김정희의 제자 허련이 그린 ‘김정희 초상’, 조선 후기 화가 남계우의 ‘호접묘도’, 장승업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22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손씨는 이날 박물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기증식에서 “한 점, 한 점 정도 있고 애착이 가는 물건”이라며 “죽을 때 가져갈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박물관에 맡기기로 했다”고 기증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귀중한 유물들을 나 대신 길이길이 잘 보관해 주길 부탁한다”며 “앞으로 내 물건에 대해서 손아무개 기증이라는 설명만 붙여주면 만족하고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씨 부자는 유물과 재산을 국가와 학교에 기부해왔다. 손세기는 1974년 서강대에 보물 제1624호로 지정된 ‘양사언 초서’를 비롯한 고서화 200점을 기증했다. 손씨는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회에 연구기금 1억원을 쾌척했고, 2012년에는 50여년간 자비로 가꾼 경기 용인 산림 200만평을 정부에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카이스트에 50억원 상당의 건물과 1억원을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수묵채색화 중견작가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전

    수묵채색화 중견작가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전

    수묵채색화의 현대화에 매진하는 중견미술가 김대원(조선대 미대 명예교수) 화백이 22일까지 서울 종로 팔판동 한벽원미술관에서 ‘지암 김대원: 멈추지 않는 노정(路程)’을 연다. 한국화 전시와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미술관의 2018 재단선정작가 초대전의 일환이다. 김 화백은 50여년간 23회 개인전을 열고, 450여회 단체전에 참여하며 화단을 이끌어왔다. 조선대 미술대 학장과 부총장을 역임했고, 현산미술상·전남미술대전 최고상·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2014년 황조근조훈장을 수상했으며, 우리민족문화예술연구소 대표를 지내고 있다. 그는 1980~90년대 전통성에 기반한 수묵산수화 제작 시기를 거쳐 2000년대 이래 강한 표현력의 추상화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엔 분방한 화면과 함께 문인화적 미감과 주제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끊임없이 예술세계의 변화를 모색한 김 화백의 흥미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놓고 보면 이성적인 화면에서 더 감성적인 화면으로 점차 강한 전이가 이루어졌는데,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유난히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과거의 작품들이 잘 계획된 구성과 이에 걸맞은 묘사, 채색 등의 비중이 컸다면 이번 작품들은 수묵과 채색 자체의 물성(物性)에서 오는 우연적 효과의 역할이 크다. 특히 이번 작품들의 주제가 강렬하다. 아픈 과거의 역사, 현재의 흉악한 세태를 다룬 것이 그 예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보면 작가의 작품을 추상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이러한 작품 성격을 감안하면 사의화(대상을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느낌을 강조해 그린 그림)이자 문인화의 현대적 변주라 정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개월 탄력근로제 검토에… 노동계 “임금 78만원 감소” 총력 투쟁

    정부와 여당이 현행법상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자 노동계가 총력투쟁에 나서고 있다. 임금이 크게 줄고 연장근로도 일상화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제는 일정 단위 기간 중 일이 많은 주의 노동시간을 늘리고 대신 다른 주의 노동시간을 줄여 그 평균치를 법정 한도에 맞추는 것을 말한다. 18일 한국노총의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6개월의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면 노동자는 연장근로에 적용되는 가산수당을 받지 못해 임금이 7% 정도 줄어든다. 시급 1만원을 받는 노동자 A씨가 6개월(26주) 단위 탄력근로제를 적용받으면 이 기간 동안 78만원 정도를 덜 받게 된다. A씨가 전반 13주는 주당 52시간, 후반 13주는 주당 28시간을 일해 주당 40시간을 채우면 연장근로에 적용되는 가산수당이 발생하지 않아 1040만원만 받는다. 만약 이 사업장이 탄력근로제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A씨의 임금은 가산수당을 포함해 1118만원이 된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움직임에 반대하고자 ‘2018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졌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거꾸로 가는 노동정책’을 바로 세우고 노동자 탄압에 여야가 따로 없는 국회에 분노를 보여 주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정부가 최저임금제 개악과 탄력근로제 확대를 통과시키려 한다면 우리는 총력투쟁 국면으로 즉각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무대에 올라 “저는 노동존중 특별시장”이라며 “서울시는 그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펼쳤고 앞으로 더 나아가 노조를 만들고 활동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는 시(市)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16일 보도자료를 내 “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창출,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에 대해 노사 당사자와 정부, 국회가 참가하는 TV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1일 열리는 총파업에도 ‘탄력근로제 확대 중단’을 핵심 의제로 내걸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