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수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용돈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하나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화염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복용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0
  • 김소양 서울시의원 “재난기본소득 열어준 조례 개정…시장에게 과도한 권한 부여 우려”

    김소양 서울시의원 “재난기본소득 열어준 조례 개정…시장에게 과도한 권한 부여 우려”

    서울시의회가 24일 코로나19 추경예산 처리를 위해 기존의 ‘서울시 저소득주민 생활안정 지원 조례’를 ‘주민 생활안정 지원 조례’로 명칭을 변경하고 관련 조항을 전부 개정함으로써 사실상 재난기본소득 도입이 가능해졌다. 개정된 조례는 서울시장이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등 저소득층 이외의 주민에게도 생활안정을 위한 급여를 현금, 현물, 바우처, 상품권 등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최고수준일 때와 국가·지자체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때로 조건을 한정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위기경보가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2차 추경 등을 통해 소득·재산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주민에게도 생활안정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 됐다. 한편, 개정된 조례는 시장이 생활안정지원급여의 지원 수준과 지급조건을 따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할 의회가 시장에게 과도한 권한을 부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례는 제5조 제2항에 생활안정지원의 내용에 따른 지원수준을 시장이 따로 정하도록 하고, 제6조 제5항을 통해 지원대상자의 결정은 신청에 의해 가구단위로 지급하며 급여의 지급조건은 시장이 따로 정하도록 하는 등 시장의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현재 총 110석 중 여당인 민주당이 102석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김소양 미래통합당 서울시의원은 “종전의 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 조례의 경우 급여의 지원수준과 지원대상자 결정을 모두 규칙으로 정하도록 돼있었다”며 “조례개정을 통해 지원대상이 주민전체로 확대 가능하게 된 상황에서 선출직인 시장에게 권한을 과도하게 부여하는 것은 선심성 복지 논란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천도복숭아의 축원, ‘안녕’을 드립니다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천도복숭아의 축원, ‘안녕’을 드립니다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다리 좀 뻗고 누울까 하면 찾아드는 전란과 기근, 역병을 견뎌야 했던 우리 선조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던 아침 인사가 새삼 절실해지는 요즘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세계가 쑥대밭이 됐으니.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역병의 공습을! 진화하고 발전하는 것은 인류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세균도, 바이러스도 진화에, 변종을 거듭해 끈질긴 생명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불확실성으로 암울하게 가라앉은 마음에 실낱같은 불로장생의 축원을 하는 그림이 있다.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일월반도도’(日月蟠桃圖)는 요즘의 울적함을 달래 줄 불로장생의 축원이 가득한 화려한 그림이다. 인류는 순수한 감상용 그림을 그리기 훨씬 전부터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그림에 주술적인 기원이나 희망을 담았던 것이다. 조선 후기에 성행한 민화는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문양이나 글자를 많이 그렸는데 대표적인 것이 잘 알려진 십장생도(十長生圖)이다. 장수를 비는 십장생에는 해·구름·산·물·바위·학·사슴·거북·소나무·불로초가 꼽히지만 조선 후기와 말기에는 대나무나 천도(天桃)복숭아가 추가된 그림도 많다. 해와 달, 산과 강, 천신을 믿는 신앙에 무속신앙, 중국의 도가적 상징이 결합된 것이 십장생도인데 ‘일월반도도’는 새롭게 천도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조선의 십장생도는 화려한 색을 써서 불로장생을 희구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을 나타냈다. 뜨거운 열망을 마치 색으로 웅변하는 듯 강한 인상을 준다. 흑백의 수묵화나 담채화 중심의 산수화에서는 보기 힘든 특징이다. 그런데 그림의 채색 재료는 상당히 비쌌던 탓에 ‘민화’로 분류되는 십장생도를 민중의 그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왕실, 고위 관료, 부잣집에서나 가질 수 있는 그림이라 조선 후기 200년 이상 세도가에서 각광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월반도도’는 유행의 끝자락에 그려진 같은 계통의 그림이다.4폭짜리 병풍 두 첩이 한 세트인 8폭의 ‘일월반도도’는 해와 달, 복숭아를 그린 단순한 구도에 선명한 색감이 두드러진다. 전형적인 십장생도와 소재는 다르지만 분명 장수와 안녕을 기원하는 그림이다. 명도 높은 청색과 녹색으로 그린 산과 바위, 넘실대는 물결은 궁궐 정전의 옥좌 뒤에 두는 ‘일월오봉도’를 연상시킨다. 작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의 명운이 다해 가던 시기 궁정 화원들의 협동작품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의 주인공인 반도(蟠桃), 즉 천도는 중국 신화에서 여선 서왕모(西王母)의 정원에서 자란다는 복숭아이다. 쪼글쪼글 영겁의 주름이 진 나무 등걸과 탱글탱글한 생명의 복숭아가 절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신선은 없어도 삼천 년에 한 번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이 복숭아를 먹고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설화가 선연히 떠오른다. 화면의 깊이감도, 채색의 변화도 없는 정적인 공간은 시간이 멈춘, 장생의 염원을 은유한다.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은 생명의 덧없음을 상징한다. 어쩌면 지금은 국경과 인종과 빈부로 반목했던 인류가 바이러스의 위협을 대하며 모처럼 서로 안부를 묻고, 안녕을 전하는 귀한 시간일지 모르겠다. 선인들의 지혜와 궁정화원의 마음을 함께 담아 온 누리에 축원을 보낸다. 그저 소박한, 그러나 절실한 안녕의 축원을.
  • “내년에 오세요”… 창원, 진해 벚꽃명소 전면 통제

    “내년에 오세요”… 창원, 진해 벚꽃명소 전면 통제

    허성무 시장 “코로나 감염원 원천 차단” 경화역·여좌천·제황산 공원 통행 금지 축제 취소 현수막 게시·여행 자제 서한 구례 야유회 다녀온 4명 확진 사례도“아쉬워하지 마세요. 내년에 건강하게 꽃구경하면 되니까요.”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 올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벚꽃 명소 출입까지 전면 통제하고 나섰다. 자칫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진해를 방문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3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경로가 불확실한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진해 벚꽃 주요 관광지 전면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세계적인 벚꽃 명소로 유명한 진해 경화역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11곳을 전면 폐쇄하고 방문객 출입을 완전히 차단했다. 아름드리 벚꽃이 줄지어 늘어서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여좌천도 24일부터 데크로드를 폐쇄하고 오는 27일부터는 양방향 1.2㎞ 차량 통행도 제한한다. 벚꽃 명소로 방문객이 몰리는 진해내수면어업연구소와 제황산 공원도 27일부터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를 연결하는 ‘벚꽃 도로’인 안민고개길도 벚꽃이 만개하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전 구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허 시장은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 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주차구간도 폐쇄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력히 실시해 상춘객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진해 지역으로 출입하는 주요 도로 길목마다 올해 진해군항제 취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걸어 놓는 등 벚꽃 구경 방문객 막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국내 여행사 2만 2300여곳에 여행객 모집 취소를 요청하는 양해서한도 보낸 바 있다. 실제 지인들끼리 최근 봄꽃 구경 나들이에 나섰다가 나란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이날 경남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경남 함안군에 거주하는 한 남성(60)은 지난 18일 경주 거주자, 부산 거주자 2명 등과 같은 차를 타고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 등으로 야유회를 다녀온 뒤 부산 거주자 2명과 동시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나들이를 했던 경주 거주자는 앞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기에 공원 나들이 등 야외 활동에 있어 큰 위험은 없다”면서도 “다만 야외 활동이라 하더라도 다중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 등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허용되는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3대 패키지 정책, 봄꽃 야유회 1명 확진

    경남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3대 패키지 정책, 봄꽃 야유회 1명 확진

    경남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 경제 위기극복 3대 패키지’ 정책을 우선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경제대책을 발표했다.도는 먼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경남형 긴급재난소득’을 도입해 시행한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69만 1000가구 가운데 중앙정부 지원을 받는 20만 3000가구를 제외한 48만 3000가구다. 지원금은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으로 차등 지원한다. 도는 경남형 긴급재난소득은 지원대상 가구 80%가 신청하면 1325억원, 100%가 신청하면 1656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소요 예산은 도와 시·군이 5대 5로 지원하며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하고 모자라면 예비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4월 8일 부터 5월 5일까지 지원 대상자 접수를 받아 보건복지부 사회보장 정보시스템 ‘행복e음’을 통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뒤 신청 10일 이내에 지급한다. 도는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제로페이 혜택을 넓히고,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을 확대하는 내용의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중점 지원 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로페이와 연계한 경남사랑상품권 특별할인 규모를 당초 1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할인율도 7%에서 10%로 올렸다. 1인당 할인 구매 한도도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다. 4월부터 9월까지 제로페이 결제금액 5%(최대 5만원)를 소비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페이백서비스도 도입한다. 제로페이 결제금액의 2∼5%가 가맹점주에게 인센티브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지급되는 혜택도 추가된다. 도는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따른 청년실직자 지원 대책도 마련해 도내 주민등록을 둔 청년실직자(만 18∼39세)에게 ‘청년희망지원금’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고용보험 미가입으로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시간제·단기·일용근로·아르바이트 청년들이 대상이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실직한 도내 청년 3000명을 대상으로 50만원씩 2개월에 걸쳐 100만원을 지급한다. 소요예산은 30억원으로 도와 시·군이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도에서 가용한 모든 재원을 총동원해 선별적 긴급재난소득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대책을 추진하지만 지자체만의 노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에 보편적 긴급재난소득 검토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함안군 거주자(60) 1명이 추가돼 모두 86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이날까지 모두 46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추가된 함안 거주 확진자는 경북 경주와 부산에 거주하는 지인들과 지난 18일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 등으로 야유회를 다녀온 뒤 이날 부산 거주자 2명과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주 지인은 앞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도는 감염확산이 우려되는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 대해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직접 행정명령으로 집회·집합을 금지하고 따르지 않으면 벌금부과와 확진자 발생때 손해배상청구 등 모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토]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산수유마을…인적 ‘뚝’

    [포토]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산수유마을…인적 ‘뚝’

    23일 오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이 최근 경북, 부산 등 코로나19 확진자 일행이 다녀갔다는 소식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23 연합뉴스
  • 부산 60대 남녀 2명 추가 확진 .... 지인들과 꽃 구경

    부산 60대 남녀 2명 추가 확진 .... 지인들과 꽃 구경

    부산에서는 60대 남녀 2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196건을 검사해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확진자는 사하구에 사는 62세 여성(106번 확진자)과 62세 남성(107번 확진자)이다. 부산시 역학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지난 18일 지인 3명과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에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인에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지역 35번 확진자(60세·여성)와 경남에 거주하는 2명이 포함됐다. 경주 확진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김해까지 이동,부산 확진자 2명과 김해 거주 지인 1명을 태운 뒤 함안휴게소에서 일행 1명을 더 태우고 산수유 마을까지 이동해 함께 나들이를 즐긴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함안 거주 지인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김해 거주 지인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례군은 산수유 축제를 취소했지만,이들은 차량 한 대에 타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나들이 장소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경주 35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스페인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05번 확진자(26세·남성·북구)는 인천공항 입국 때 열이 나지 않아 ‘무사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공개한 105번 확진자 동선을 보면 지난 17일 오후 3시쯤 인천공항을 나온 뒤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까지 이동했다. 이어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자가 승용차로 자택까지 이동했다. 18∼19일은 외출하지 않았고 20일 발열과 인후통,근육통이 나타났다. 21일 마스크를 쓰고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뒤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간 뒤 외출하지 않다가 22일 오전 11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지하철 안과 김해행 비행기 안에서 105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기준 부산 누적 확진자는 107명(타 시도 환자 2명 포함/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08명)이다. 전날까지 6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39명(타지역 이송환자 12명 포함하면 51명)이다. 청도에서 부산으로 온 88세 여성은 지난 13일 밤 사망했다. 자가격리 대상은 156명이다. 신천지 신도 고위험군 특별관리자 347명 중 317명이 검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30명에 대해서는검체채취 독려를 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국형 이지스 호위함 ‘울산급 Batch-3’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국형 이지스 호위함 ‘울산급 Batch-3’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13일 현대중공업과 4000억 원 규모의 울산급 Batch-3 선도함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차기 호위함 Batch-3로도 불리는 울산급 Batch-3는 노후화된 호위함 및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 및 대잠 탐지능력이 향상된 함정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것으로 2024년 체계개발 완료 후 해군에 선도함이 인도할 예정이다. 울산급 Batch-3는 차기 호위함으로 전력화된 인천급 및 대구급 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될 복합센서마스트가 장착된다. 복합센서마스트란 S밴드 대역의 다기능 레이더와 적외선 추적장비를 4면 고정형으로 만든 함정의 상부구조물이다. 미국이 만든 이지스함에 장착된 SPY-1 레이더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다만 우리가 만든 복합센서마스트에는 수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인 SPY-1과 달리 최신 기술의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가 사용된다. 인천함과 대구함에도 다기능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레이더는 회전형으로 고속 혹은 고 기동성을 자랑하는 대함 미사일에 대한 탐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반면 울산급 Batch-3에 사용되는 4면 고정형 레이더의 경우, 회전형과 달리 끓김없이 다수의 공중 및 해상 표적을 지속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 또한 기민하게 표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음영구역이 최소화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최신형 전투체계를 적용해 대구함 대비 표적처리 능력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최신형 전투체계 덕에 울산급 Batch-3는 '한국형 이지스 호위함'으로 불리기도 한다. 울산급 Batch-3는 수중폭발 시 함정 손상 최소화 및 피격 시 생존성 향상을 위한 박스거더를 적용하였으며, 항해 시 발생되는 파도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선형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이밖에 무장으로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해궁’ 함대공유도탄, ‘해성’ 함대함유도탄,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출 예정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 및 운용할 수 있다.울산급 Batch-3는 대구급과 동일하게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한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기계식 추진체계와 전기식 추진체계의 장점을 혼합한 추진체계로, 저속구간에서는 추진 전동기를 운용하고 고속구간에서는 가스터빈을 운용한다. 울산급 Batch-3에 사용되는 가스터빈 엔진은 영국 롤스로이스사가 만든 MT30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급에도 사용중인 MT30 가스터빈 엔진은 일부 부품을 현대중공업에서 만들고 있다. 신형 장비들이 탑재됨에 따라 울산급 Batch-3는 대구급에 비해 배수량이 1000톤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다. 울산급 Batch-3는 향후 선도함을 포함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울산급 Batch-3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함정으로 해상에서의 탐지능력 및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성능이 우수한 함정 건조기술을 보유함으로써 방산수출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포토] 봄을 알리는 산수유

    [포토] 봄을 알리는 산수유

    <!-- 포토그룹 97506 22일 오전 전남 장성군 진원면 고산서원에 산수유가 활짝 피어있다. 2020.3.22 전남 장성군 제공
  • “코로나·자금조사 엎친데 세금부담 덮쳐 주택 거래 뚝… 강남권 하락세 이어질 듯”

    “코로나·자금조사 엎친데 세금부담 덮쳐 주택 거래 뚝… 강남권 하락세 이어질 듯”

    다주택자들 매도·증여 사이 고민할 듯“가뜩이나 대출규제와 자금출처 조사, 코로나19 여파로 거래도 안 되는데 세금이 더 오른다고 하니 사려는 사람이 더 없을 것 같네요. 문은 열긴 했는데 손님이 올 거란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서울 서초구 중개업소)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은 “거래가 더 얼어붙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집값이 계속 올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떨어지는 데다 정부 규제와 경기 위축,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세금 부담까지 맞물려 주택 매매거래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18일 서울 강남구 중개업소에는 방문객 하나 없이 조용했다. 예상 보유세는 얼마나 될지, 감당할 만한 수준인지 물어보려는 고령층 집주인의 전화문의만 8시간 동안 1통 걸려왔을 뿐이다. 용산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도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고 코로나19로 집 보러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공시가격 상승에도 일단 크게 동요는 없다”면서 “양도소득세 중과를 면할 목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주택을 매도하려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래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해 이자부담이 낮아졌지만 현재 경제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투매 수준의 급격한 매물이 나오는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상당히 커지는 만큼 다주택자의 경우 매도나 증여를 포함한 처분 등을 고민할 것으로 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 소유자들은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자녀에게 증여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세 부담이 큰 강남 아파트 등 투자 쏠림현상이 주춤해지며 장·단기간 집값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문위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보유세 인상, 대출 규제 강화, 자금출처 조사 등 여러 악재가 많다”며 “한동안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너와의 거리 두기… 이토록 가슴 시렸던가

    너와의 거리 두기… 이토록 가슴 시렸던가

    봄이 오면 나를 부르는 강이 있다. 남도의 산과 들을 두루 적시며 흐르는 강, 섬진강이다. 내륙을 향해 봄을 알리는 꽃등불을 켜는 곳도 바로 이 강이다. 매화와 산수유가 다투어 피고, 강에 기대 사는 마을 어디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가 된다. 그러니 이맘때 섬진강 변의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 등으로 발걸음하는 건 봄 여행의 정석이자 진리다. 하지만 어쩌랴. 얄밉고 무서운 코로나19가 온 국민의 발을 꽁꽁 묶어 두고 있는 걸. 어디를 가 보시라 권할 수도 없는 걸. 그러니 아쉽지만 이제부터 전하는 이야기는 그저 남녘의 봄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워졌는지를 단순 전달하는 의미밖에 갖지 못한다.봄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멀리 지리산의 정수리가 희끗하다. 산 아래에선 봄을 재촉하는 비였지만, 산꼭대기에선 눈이 되어 내렸던 거다. 매화 향기 진동하는 곳, 광양으로 먼저 간다. 섬진강에 매달린 마을마다 매화가 폭죽 터지듯 피었다. 혹자는 늙은 매화의 고절한 멋에 견줄 수 없다고 하지만, 키 작은 매화 여럿이 모여 이같은 절경을 펼쳐내는 것도 여간 기특한 일이 아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청매실농원이다. 해마다 봄이면 많은 이들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곳. 농원 뒷산 여기저기에 희고 붉은 매화가 흐드러졌다. 사진 몇 컷 찍자고 카메라를 들었지만 당최 뭘 어찌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매화들의 자태는 현란하다. 예전 이맘때면 매화 꽃잎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 매화 축제 기간에만 100만명 이상의 상춘객이 몰려든다. 요즘은 확실히 다르다. ‘사회적 거리’를 둔 탐화객들로 듬성듬성이다. 코로나19는 정말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백운산 중턱의 전망대에 오르면 농원 전경은 물론 인근의 매화마을과 섬진강, 경남 하동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농원 뒤편엔 짧은 대나무숲이 있다. 매화와 어우러진 모습이 운치 있다. 섬진강을 따라 구례까지 가는 길은 나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꼽힌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화사한 매화가 이방인을 반긴다. 조만간 벚꽃 시즌이 되면 이 강을 따라 또 한번 꽃들의 전쟁이 펼쳐질 터다. 지금의 고요는 그러니까 폭풍전야의 고요인 셈이다. 이 길에서 구안실(苟安室)을 만난 건 우연이었다. 독특한 이름에 끌려 찾은 곳은 뜻밖에 매천 황현(1855∼1910)의 사적지였다. 익히 알려졌듯, 매천은 절명시를 남기고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열혈 선비다. 이웃한 광양에서 출생한 매천은 구례에서 학문을 배우고 서울로 올라간 뒤, 1886년 낙향했다. 그 당시 터를 잡은 곳이 바로 구례 간전면 만수동이다. 여기서 그는 ‘구차하지만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뜻의 구안실을 짓고 16년 동안 생활했다. 사실상 그의 시와 기록 대부분이 이곳에서 탄생한 셈이다. 안내판 역시 “그가 지은 시 1451수 가운데 400여수를 빼고는 모두 이곳에서 완성했다”고 적고 있다. 집 앞에는 샘도 팠다. 그의 호 ‘매천’이 이 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단칸 ‘일립정’(一笠亭)을 지어 벗들과 술을 나누고 시회도 열었다. 아쉽게도 지금 남은 건 바짝 마른 샘터와 낡은 안내판뿐이다. 구례군에서 사적지 조성 공사를 벌일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여태 버려진 듯한 모습에서 후세의 인심이 야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늙은 절집을 찾는 맛도 각별하다. 사성암은 오산(531m)의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절집이다. 경내 풍경도 곱지만 무엇보다 절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절집 앞 뜨락에 서면 너른 구례 들녘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구례 북쪽의 천은사도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절집 들머리의 수홍루가 핫스폿이다. 홍예문 형태의 다리 아래로 흐르는 말간 물을 보면 가슴이 청량해지는 느낌이다. 극락보전과 명부전의 현판 글씨도 놓쳐선 안 된다. 둘 다 당대의 명필이었던 원교 이광사의 글씨다.이제 곱게 늙은 한옥들을 영접할 시간이다. 토지면 오미동의 운조루(雲鳥樓)는 1776년 건축된 조선시대 전통 양반가옥이다.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이른바 ‘남한 3대 길지(吉地)’ 위에 세워졌다는 집이다. 오래된 집이니 둘러볼 게 어디 한둘일까만, 큰사랑채 왼쪽의 누마루에는 반드시 앉아볼 일이다. 잠시 다리쉼을 하며 산수유꽃 흐드러진 바깥 풍경을 보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헛간에 있는 뒤주도 명물이다. 쌀 세 가마니를 담을 수 있다는 나무 뒤주다. 뒤주 아래 쌀 개방구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집 주인들은 대대로 뒤주에 쌀을 채워 마을의 굶주리는 이를 위해 항상 개방했다고 한다. 부잣집의 선한 영향력,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여기서 본다. 요즘처럼 나눔의 정신이 절실한 때에 많은 가르침을 주는 뒤주다. 동학, 한국전쟁 등 수없이 많은 위기 속에서도 운조루가 건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타인능해’ 정신 때문이었다고 한다. 운조루 바로 앞의 곡전재, 쌍산재 등도 시간을 내 찾아볼 만한 고택들이다. 구례 하면 산수유다. 해마다 매화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었던 꽃인데, 따뜻했던 지난겨울 탓인지 올봄엔 예년보다 이르게 노란 꽃술을 열었다. 특히 지리산 만복대 자락의 산동면 일대는 노란 꽃구름이 뭉실뭉실 피어오른 듯하다. 과연 산수유꽃의 성지라 할 만한 풍경이다. 단지 이를 보아 줄 사람이 적은 것이 못내 아쉬울 뿐.●세월이 내려앉은 검은 돌담과 허름한 농가들이 어우러진 산수유 마을 산동면에서도 가장 이름난 곳은 상위마을이다. 언덕에 차곡차곡 쌓인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꽃과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 내고 있다. 마을 안쪽의 오래된 돌담길과 산수유가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상위마을과 이웃한 반곡마을은 이 풍경 덕에 ‘꽃담마을’이라고도 불린다.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난 봄 풍경이긴 한데, 어딘가 어색한 느낌도 든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고급진’ 집들과 값비싼 차들이 마을을 조금씩 점령해 가고 있다. 그 탓에 숨 쉴 공간 역할을 했던 공터는 사라지고 풍경의 주인이었던 꽃은 어느새 들러리가 돼 가는 모양새다. 언제 가도 늘 그러할 것 같았던 산수유 마을이지만 머지않아 지금 그러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산수유 마을들이 아름다웠던 건 꽃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검은 돌담과 그 사이사이 들어찬 허름한 농가들이 꽃받침 노릇을 해 줬기 때문에 더 예뻤던 거다. 한데 돌담과 농가가 조금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현대식 집들이 들어차고 나면 그때도 마을 풍경이 온전할까 싶다. 산동면 주변에도 산수유 마을이 몇 곳 있다. 자그마한 저수지를 끼고 있는 현천마을이나 달전마을, 산수유 시목지가 있는 계척마을 등이 서정적인 풍경을 갈무리한 곳들이다.구례와 이웃한 마을은 경남 하동이다. 야생 차밭이 특히 인상적인 곳.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이맘때면 차밭 사이사이에 매화꽃이 핀다. 이리저리 휜 차나무 사이로 뿌리를 내린 매화의 단아한 자태가 일품이다.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야생차박물관과 인접한 정금리, 운수리 일대와 덕은리 일대가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정금리는 화개동천, 운수리는 쌍계동천, 덕은리는 덕은동천에 각각 속해 있다. 동천(洞天)은 산이 빙 둘러 있고, 가운데는 뻥 뚫린 공간을 말한다. 그러니까 세 곳 모두 가파른 산비탈에 조성된 차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아마도 대기와 빗물의 흐름, 토양 등 여러 여건들을 고려한 결과일 텐데, 이는 화개 일대가 오래전부터 차 재배에 적합한 땅이었다는 걸 일러 주는 방증이지 싶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곳은 매암제다원이다. 이 집 마루에 걸터앉아 차밭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평사리 들녘과 섬진강 내려다보이는 고소산성· 최고의 남해 전망대 금오산 고소산성은 평사리 너른 들녘과 섬진강의 물길이 내려다보이는 풍경 전망대다. 절집 한산사에서 산길을 20분쯤 걸어 올라야 닿는다. 굳이 산성까지 오르지 않고 한산사 어름에서 보는 풍경도 그 못지않게 멋들어지다. 한산사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한산사 아래엔 ‘스타웨이’라는 상업시설이 최근 문을 열었다. 스카이워크로 이뤄진 전망대와 커피숍을 겸하는 곳이다.하동 읍내에선 하동 송림(천연기념물 445호)을 잊지 말고 찾아야 한다. 1745년(영조 21) 도호부사 벼슬을 하던 전천상이 방풍림으로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아름드리 소나무 750여 그루가 섬진강을 따라 솔향 가득한 숲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소나무의 붉은 수피는 거북 등처럼 갈라졌다. 그야말로 ‘철갑을 두른 듯’한 모습이다. 솔숲 안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솔향 가득한 숲을 천천히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솔숲 밖은 섬진강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 조형물도 세웠다. 이제 콧구멍에 바닷바람 좀 쐬어 줄 차례다. 최고의 남해 전망대 중 하나로 꼽히는 금오산을 찾아간다. 내륙에서 줄달음쳐 온 산줄기가 섬진강 끝자락의 망덕포구로 빠져들기 직전 마지막으로 솟구친 산이 금오산이다. 고도는 849m. 바닷가의 산치고는 꽤 높은 편이다. 고룡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6.3㎞를 오르면 산정에 가 닿는다. 한 굽이 돌면 지리산의 연봉들이, 또 한 굽이 돌면 남해의 섬들이 차창에 매달린다. 정상 바로 아래에 해맞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나무 데크 끝자락에 서면 발아래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왼쪽으로 사천의 섬들이 바둑알처럼 떠 있고, 그 옆으로 남해 창선도 등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있다. 햇살 받아 반짝이는 물비늘은 또 얼마나 고운지, 눈앞에 거대한 영화 스크린이 펼쳐져 있는 듯하다. 글 사진 구례·광양·하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 -산채정식으로 유명했던 하동 쌍계사 앞 단야식당은 찻집으로 변신했다. ‘단야찻집’ 맞은편의 ‘팔모정’은 산채비빔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재첩국을 주문해도 산채정식처럼 나물 반찬이 딸려 나온다. 하동 읍내 ‘대나무집’은 황태찜을 잘한다. ‘혼밥족’이라면 황태구이 정식을 맛보면 된다. 구례 ‘부부식당’은 다슬기 수제비로 이름난 집이다. 다만 오후 6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다. 바로 이웃한 ‘목화식당’은 소 내장탕을 시원하게 끓여 낸다. ‘동아식당’은 가오리찜 등으로 진작부터 소문난 ‘전국구’ 맛집이다. 광양 쪽에서는 요즘 벚굴이 한창 나올 때다. 청매실농원 주변에 늘어선 대부분의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사성암을 오가는 셔틀 버스는 코로나19로 운휴 중이다. 자신의 차로 오르거나 구례읍에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금오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도 공사 중이다. 4월 말~5월 초 완공될 예정이다. 개인 차량은 통제되고 집트랙 이용객을 태운 승합차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 정윤경 의원, 경기도 문화예술분야 성인지 정책수립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정윤경 의원, 경기도 문화예술분야 성인지 정책수립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연구단체 ‘경기문화정책포럼’ 회장 정윤경(더불어민주당·군포1)의원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제1간담회실에서 ‘경기도 문화예술분야 성인지 정책수립과 이행 분석 연구’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기도 성인지 예산의 사용현황을 점검하고, 경기도 문화·예술 관련 분야의 환경 분석을 통해 조례 제·개정(안) 제안 및 차년도 예산수립 제언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연구용역은 한신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3개월 간 수행했다. 책임연구원인 한신대 김예랑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전국 최초로 시도한 문화·예술분야 성인지 예산 활용 연구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었다”면서 “성인지 성과지표 심층연구와 신규사업 발굴 등 후속 정책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분야 성인지 확산을 위한 조례 제정 ▲성인지 사업 총괄관리 부서 신설 ▲성인지 실태조사 및 모니터링 ▲행정체계 및 민간기관에 대한 성인지 교육 등에 대한 정책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향후 연구결과 내용을 토대로 성인지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성인지 관점에서 바라본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 및 예산 분석 연구가 경기도 문화·예술 분야의 성인지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경기문화정책포럼은 정 의원을 비롯해 김달수(고양10)·강태형(안산6)·김봉균(수원5)·채신덕(김포2)·문형근(안양3)·안광률(시흥1)·양운석(안성1)·오광덕(광명3)·임성환(부천4)·최만식(성남1)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 직격탄에 사라진 봄축제

    코로나19 사태로 봄축제가 전격 취소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1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역의 관광자원과 먹거리를 홍보하기 위해 앞다퉈 개최했던 봄축제가 올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대부분 취소됐다. 3월에 열릴 예정이던 축제는 모두 취소됐고 4월과 5월 개최될 예정인 축제까지 잠정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바람에 적지 않은 후유증이 우려된다. 특히,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봄축제가 취소되는 바람에 지역특산물 판로가 막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은 꽃샘 추위속에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남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축제 등 봄꽃축제가 모두 취소됐다. 일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훨씬 줄었다. 전북지역도 지난 14~15일 열릴 예정이었던 진안 운장산고로쇠축제와 남원 지리산 산수유꽃축제가 개최되지 못했다. 오는 20일~22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인 완주 삼례딸기축제도 취소돼 농민들이 한숨짓고 있다. 대표적인 봄축제로 명성이 자자한 벚꽃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순창 옥천골벚꽃축제(4월2일~5일), 부안 개암동벚꽃축제(4월 4일~5일), 정읍 벚꽃축제(4월 4일~8일), 임실 벚꽃축제(4월 10일~12일)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는 불특정 다수 인파의 밀접접촉이 우려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같은 여파는 4월 하순과 5월까지 이어져 고창 청보리밭축제(4월 18일~5월 10일), 남원 춘항제(4월 30일~5월 5일), 익산 서동축제(5월 2일~5일) 등도 잠정 연기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봄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관광수입이 줄어 지역경기가 더 위축되고 있다”면서 “지역특산물의 홍보와 판로가 막혀 농민들의 타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곱게 오는 봄 없다지만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곱게 오는 봄 없다지만

    따뜻한 겨울을 보냈기에 어느 때보다 이른 봄을 맞이할 줄 알았다. 한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가 따스하지만, 영하로 떨어지는 새벽에는 여전히 움츠러들만큼 서늘하다. 어둠이 물러가는 것을 먼저 알고 수탉이 울듯이 마당에서 자라는 화초들이 계절 변화를 먼저 알고 움트는 것이 봄이겠다.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부풀어진 땅을 뚫고서 새싹들은 돋아나고, 봄을 맞이한 나무에는 겨우내 붙잡고 있던 새순이 통통하게 야물어져 간다. 언제 꽃 피려나. 아랫녘에는 매화꽃이 벌써 피어나고 산수유 노란 꽃이 앞다퉈 피어나던데 생각해 보면 늘 이맘때 봄을 기다리는 것이 버릇인 듯하다. 기다리는 매화는 3월 중순 넘어야 꽃을 보여 주었고 그즈음 돼야 수선화도 꽃대 올리고 할미꽃도 벙그러지기 시작했었다. 겨울이 따뜻했든 그렇지 않았든 봄은 어서 와야 한다고 억지 부려도 될 그런 계절인가 보다. 키 작은 크로커스가 첫 꽃을 내보이는 날, 엄마는 냉이를 한 아름 캐오셨다. 혹여 걱정돼 주변에 사람들 나왔냐고 물으니 혼자서 캐셨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쑥이며 냉이, 달래, 고들빼기 캐다 보면 아주머니들과 자연스레 함께해 이런저런 이야기 섞으며 시간을 보냈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니 걱정이 앞선다. 통통하게 여문 냉이들 하나하나 다듬고 손질해 나물 무치고 된장국을 끓이시니 집안에 봄내음이 가득하다.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한 후 닭은 알을 낳기 시작했다. 오늘도 두 알 낳았고 마을에선 일 나가는 경운기 소리에 밭 일구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루를 채우는 일상의 소리들, 그 소리들이 새삼 소중하게 생각되어지는 시절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이 바뀌고 멈추었다. 많은 이가 방역을 위해 기꺼이 봉사에 나섰고 스스로 방역 주체가 돼 고비를 넘기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헤쳐 나가는 것은 개개인이 모인 우리인 것이다. 공동체 위기를 늘 듣곤 하는데 단위가 달라지고 연결고리가 변화돼 가는 세상이기에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일상을 회복한다면 제일 고마운 분들은 맨 앞에서 고군분투하신 분들이고 더불어 각자 스스로 잘 지키고 이겨낸 우리일 것이다. 변화를 맞이하는 데 쉬이 가는 길은 없다. 봄이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 [길섶에서] 봄 산행/이동구 수석논설위원

    틈틈이 다니던 길인데 그때마다 새롭다. 울퉁불퉁한 모양새와 그리 가파르지 않은 비탈도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이다. 걷다가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장소도, 새들이 울어대는 곳도 매번 달라진다. 등산로 옆을 지키고 서 있는 갖가지 나무며 이름 모를 잡풀들도 아침저녁 모습을 달리하는 것도 알아챈다. 마주치는 사람들이야 말해 무엇하리. 산행은 주로 혼자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즐길 수 있다. 빨리 오르든, 천천히 내려오든, 어디에서 쉬었다가든 고민할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다. 그저 이끌리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하면 된다. 굳이 정상을 향하지 않아도 된다. 머물고 싶은 만큼, 보고 싶은 것만 실컷 보다 내려오면 될 일이다. 목이 마르면 산자락 두부집에서 막걸리라도 한잔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진다. 젊은 날을 함께했던 이들과 산행을 약속했다. 모처럼 함께하는 나들이라 괜스레 기다려진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다 자연이 준비한 봄 소식도 더해질 테니 설렘이 없을 수 있나. 무슨 이야기들이 오갈까. 노란 산수유 꽃은 벌써 피었겠지. 분홍색 꽃망울을 머금은 진달래는 산기슭 어디쯤에서 볼 수 있을까. 올해 봄 산행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미리 떠올려 본다. yidonggu@seoul.co.kr
  • [한 컷 세상] 코로나19 씻어낼 단비가 되길

    [한 컷 세상] 코로나19 씻어낼 단비가 되길

    노란 산수유 꽃이 오랜만에 내린 봄비를 머금고 있다. 춘래불사춘. 봄은 이미 왔건만 세상은 아직 코로나19로 꽁꽁 얼어 있다. 이 단비가 바이러스를 씻어내고 움츠린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좋은 신호가 돼 따뜻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코로나19 씻어낼 단비가 되길

    [한 컷 세상] 코로나19 씻어낼 단비가 되길

    노란 산수유 꽃이 오랜만에 내린 봄비를 머금고 있다. 춘래불사춘. 봄은 이미 왔건만 세상은 아직 코로나19로 꽁꽁 얼어 있다. 이 단비가 바이러스를 씻어내고 움츠린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좋은 신호가 돼 따뜻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알리바바 마윈이 일본에 보낸 마스크는 한국산?

    알리바바 마윈이 일본에 보낸 마스크는 한국산?

    ‘산수지린 풍우상제(山水之隣 風雨相濟·산과 물로 이어진 땅의 벗 그 비와 바람을 함께 합니다)’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이 보낸 ‘가까운 이웃끼리 도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란 뜻의 응원 글귀가 적힌 마스크 100만장이 한국에 도착해 12일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와 의료진, 취약계층 등에 전달된다. 대한적십자사는 10일 “마윈 전 회장이 설립한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100만 장이 지난 8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며 “12일 오전 통관 절차가 끝나는 대로 전국 15개 적십자 지사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윈 전 회장이 지원한 마스크는 한국의 KF94 급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국제규격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들이라고 적십자사는 설명했다.한편 마윈 전 회장은 일본에도 마스크를 100만장 기증했는데 마스크 상자에 한글이 적혀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확진자 숫자가 많은 지방인 홋카이도에 도착한 마스크 상자에는 ‘락앤락 퓨어돔 보건용 마스크 KF94’라고 씌어 있다. 락앤락은 이 마스크를 한국에서 제조했다고 표기하고 있다. 마윈 전 회장은 지난 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천 독서마라톤 대회 시작

    이천 독서마라톤 대회 시작

    ‘책 읽는 이천’ 조성과 시민들의 건전한 독서문화 형성을 위한 ‘제4회 이천시독서마라톤대회’가 출발을 했다. 이번 대회는 9월 25일까지 208일간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이천시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이천시독서마라톤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독서마라톤대회’는 독서활동을 마라톤에 접목시켜(책 1쪽=2m) 코스별 완주를 목표로 규칙적이고 건전한 독서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범시민 독서운동이다. 독서마라톤은 5개 코스로 구성되었다. 온천코스(2.5km), 산수유코스(5km), 복숭아코스(10km), 도자기코스(21km), 이천쌀코스(42.195km) 가운데 본인이 희망하는 코스를 선택해 책 한권을 다 읽은 후 독서기록일지를 작성하면 책 한 페이지당 2m로 자동 계산되어 독서량이 적립된다.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혀 작년부터 시행된 온천코스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온천코스는 비교적 짧은 2.5km(4권 상당)코스로 어린이들이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마련되었다. 올해 주목할 점은, 독서기록일지 작성 시 글자 수를 대폭 축소하여(13세 이하는 100자, 14세 이상은 200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완주하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하였다. 참여자에게는 대회기간 대출권수가 7권에서 10권으로 상향되며, 매월 이천시독서마라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여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회가 종료되는 10월에는 완주자에게 인증서 수여와 코스별 추첨을 통한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고 우수감상문에 공모한 작품에 한해 심사를 통해 부문별로 시상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시작한 독서마라톤 대회는 그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 5459명이 참여했다. 대회기간 시민들이 기록한 독서일지는 4만여 건이 넘으며, 5가지 코스로 진행된 독서마라톤의 완주자는 800여 명에 달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원가 절반 주고 10배 생산 독촉” 마스크 업체 생산 중단

    “원가 절반 주고 10배 생산 독촉” 마스크 업체 생산 중단

    “마스크값 1원도 안 올리고 생산해왔지만…”“손실 감수하면서 마스크 생산할 의욕 상실”치과용 마스크를 하루 1만장 생산해 공급해온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이덴트’가 정부의 마스크 수급 대책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6일 이덴트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조달청에서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고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덴트는 “단가가 싼 중국산원단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단가를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는데도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일일 생산량의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생산량을 늘리려 인원을 충원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값은 1원도 안 올리고 공급해왔는데 더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할 명분도 의욕도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했다. 또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 1장도 안 팔고 이덴트 회원들에게 공급해왔다”며 “이덴트 전 직원이 의욕이 많이 저하된 상태로 대표인 제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정부 시책에 따라 생산된 전량을 다음날 치과로 공급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마스크가 꼭 필요한 치과에 생산·판매하는 것조차 불법이란 (정부의) 지침변경으로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출생연도 따져 요일별로 배급…‘마스크 5부제’ 줄서기 끝낼까

    출생연도 따져 요일별로 배급…‘마스크 5부제’ 줄서기 끝낼까

    이번엔 국민 모두가 손에 마스크를 쥘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대책 마련 지시와 사과에도 결국 정부 스스로 “국민들의 깊은 이해를 바란다”고 백기를 들었다. 네 차례의 마스크 대책 끝에 나온 게 ‘공평 보급’과 ‘요일 배급제’다. 마스크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나온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국민들 줄 서는 걸 최대한 막아 보겠다는 취지이지만 복잡한 산수를 이해하도록 요구한 감수성이 떨어지는 정책이기도 하다. 마스크 살 요일을 알아도 어느 약국에 얼마만큼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마스크 찾아 삼 만리’는 계속될 거라는 얘기다. 또 몸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노인과 아이들도 본인 몫의 마스크를 사려면 직접 약국에 가야 한다.5일 정부가 내놓은 ‘마스크 수급 추가 안정화 대책’에 따르면 6일부터 한 주에 1인당 구매 가능한 마스크가 2개로 제한된다. 또 약국에선 1인 2개 구입이 가능하지만,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에선 당분간 1인당 1개만 살 수 있다. 공적 마스크 가격은 1500원 수준이다. 사실상 마스크 배급제다. 9일부터는 ‘마스크 구입 5부제’(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년생)를 도입해 출생 연도에 따라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1981년생과 1986년생은 월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고, 1982년생과 1987년생은 화요일에만 구매가 가능하다. 주말엔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 손에 쥐어지는 마스크 숫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또 약국의 마스크 보유량을 알려 주는 시스템도 없어 마스크를 찾아 동네 약국을 돌아다녀야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만은 약국별 마스크 보유량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 시민들의 불편함을 줄였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선 신분증과 구매이력을 확인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같은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이는 성인과 미성년자, 외국인 모두 해당된다. 장애인은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하면 예외로 허용해 주고, 미성년자는 부모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 같이 구매가 가능하게 했다. 그래도 노인과 아이들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가야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이번 대책은 문 대통령이 빈약한 ‘정책 감수성’을 질타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공급 확대 방안으로는 앞으로 한 달 안에 하루 1000만개 수준인 마스크 생산량을 1400만개로 확대하고, 해외 수출 물량을 기존 10%에서 0%로 낮춘다는 것이다. 또 한 사람이 3000개 이상의 마스크를 거래할 땐 거래 신고를, 1만장 이상 거래할 때에는 허가를 받도록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필요한 경우 마스크의 최고 가격을 즉시 지정해 일정 가격 이상으로 유통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