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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백혈병 소아암 환아 위해 단체 헌혈

    농심, 백혈병 소아암 환아 위해 단체 헌혈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혈액부족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심이 전사 헌혈 캠페인을 펼쳐 혈액수급에 힘을 보탰다.농심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를 비롯해 안양, 안성, 아산, 구미, 부산 등 전국 공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날 모은 헌혈증 300여 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심이 기부한 헌혈증은 치료과정에서 수혈이 필요한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받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헌혈을 진행해 모든 임직원이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이번 헌혈은 농심이 올해로 4년째 추진하고 있는 백혈병 소아암 환아 지원 활동의 하나로 진행됐다. 농심은 2018년부터 면역력이 약해진 환아들에게 좋은 물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백산수 지원 활동을 시작해 현재 환아 300가정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 운영하는 전국 10여 개 지원시설에 매달 백산수를 보내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 생태적으로 ‘건강’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 생태적으로 ‘건강’

    북한산의 ‘산개나리’ 복원지가 생태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평가됐다.1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올해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 조사 결과 평균 개화율이 70%로 북한산 내 다른 서식지와 비교해 3.6배 높았다. 개화량(한 개체당 꽃의 개수)은 132∼296개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개나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수종으로 산림청이 지정하는 희귀식물(제193호)이자 특산식물(제117호)이다. 특히 북한산은 1919년 최초로 서식이 보고된 지역으로, 산개나리는 북한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이다. 그러나 숲이 울창해지면서 일조량이 줄어들고 유전다양성도 감소해 열매를 맺지 못해 쇠퇴했다. 산림과학원과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는 지난 2012년 북한산 산개나리의 생리·생태 특성 및 개체군의 유전자(DNA) 이력관리를 통해 복원에 나섰다. 산개나리는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 간 교배가 어려운 수종이나 유전자(DNA) 이력관리를 통해 북한산에 복원했다. 이후 2015년부터 매년 종자가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일조량이 양호한 조건에서는 개화와 결실도 우수해 성공적인 복원으로 평가된다. 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임효인 박사는 “북한산 산개나리와 같이 소멸 위협이 높은 지역에서는 유전적 다양성과 함께 생육 조건을 고려한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염수 방류는 핵테러” 日규탄·정부 대응 촉구

    “오염수 방류는 핵테러” 日규탄·정부 대응 촉구

    환경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핵 테러’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3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시민행동은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지난 10년 동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서도 강력히 반대해 왔다”며 “그럼에도 오염수 방류를 독단적으로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의 행태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 SNS 해시태그 캠페인도 이어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무해한 수준까지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류하겠다고 했지만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린다고 해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물질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며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전날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한 데 이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해시태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장마리 그린피스 한국사무소 기후에너지 운동가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과정에 따라 원자로에 녹아내린 고독성의 방사성물질이 한 세기 넘어까지 오염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자체들 반대 성명… 어민들도 반발 거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대응에 나섰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이 태평양 전범국 오명도 모자라 태평양 오염 범죄국이 되기로 했다”면서 “일본 정부에 큰 실망과 우려를 표명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지구촌 전체의 해양환경 보호와 울산을 포함한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 확보를 위해 강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부산·경남·전남·제주 등과 공동 대응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어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박춘수 울산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은 “방사능 오염수가 유입되면 국민의 밥상에서 생선과 수산물이 사라지는 참혹한 상황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즉각 철회”… 지자체·의회 반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즉각 철회”… 지자체·의회 반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1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지구촌 전체의 해양환경 보호와 울산을 포함한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 확보를 위해 강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보도에 따르면 오염수 속 방사능 물질이 7개월 안에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제주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방출된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라는 방사능 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고,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 스트론튬을 포함한 방사능 물질도 잔존해 해양방출 때 심각한 해양오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계획 즉각 철회를 위해 자매·우호 협력도시인 일본의 하기시, 니가타, 구마모토현 등에 ‘즉각 철회 요구’ 서한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또 부산·경남·전남·제주 등과 공동 대응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며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정부와 함께 일본 수산물에 대한 수입 중단을 전개하고,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긴급하고 정당한 요청에도 일본 정부가 일방적 방류를 결정해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내일부터 당장 전문가들과 논의해 국제법과 국내법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유감 표명’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5인의 유엔 특별보고관과 그린피스 사무총장도 일본 정부에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시의회도 이날 규탄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우리나라 수산업 침체는 물론 원전 오염수 유입에 따른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됐다”며 “바다에 독극물을 쏟아붓는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일본의 또 다른 한반도 침략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경남도의회도 일본 정부에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어민들로 구성된 수산업경영인연합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박춘수 울산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은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 해역으로 유입되면 어장 황폐화로 이어져 어민들의 타격이 엄청날 것”이라며 “국민의 밥상에서 생선과 수산물이 사라지는 참혹한 상황에 부닥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조만간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곽영수(69) 여수 신월 어촌계장은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원전 오염수를 버리면 생선은 물론 사람 인체에도 치명적이고, 후세에도 큰 영향을 받아 치명적이다”고 분개했다. 그는 “우리 국민 모두 같은 주장 아니겠냐”라며 “어민들의 항의 집회를 정부와 지자체가 불법으로 생각지 말아야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5개 시·도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12일 실무협의회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저지’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연애수당 20만원” 허경영 3위…1%대 군소후보 중 유일

    “연애수당 20만원” 허경영 3위…1%대 군소후보 중 유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1%대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허경영 후보는 정의당이 빠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군소후보로 득표율 1%대를 기록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경영 후보는 총 5만2107표를 얻어 1.07% 득표율로 오세훈·박영선 후보의 뒤를 이었다. 허 후보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0.15%, 2007년 17대 대선에서 경제공화당 후보로 0.4%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미혼자에 매월 연애수당 20만원 지급하는 연애 공영제와 결혼·주택자금 1억5000만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원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매월 시민배당금 20만원 지급, 부동산 보유세·재산세 폐지, 취수원을 팔당댐에서 청평댐으로 바꾸는 ‘특급수 물 공급’ 등의 공약도 내놓고 자신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방송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봤든 안 봤든 5000만원을 현금 배당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일각에선 기이한 언행으로 연예인에 가깝다는 허 후보가 3등에 올라선 것을 놓고 정치가 지나치게 희화화된 것 아니냐는 탄식과 함께 국민이 느끼는 정치 염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허 후보는 지난 2009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18·19대 대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지난해 4·15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로 나선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가시화… ‘공시가 급등’ 제동 가능성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가시화… ‘공시가 급등’ 제동 가능성

    민주당, 6월쯤 LTV·DSR 상향 추진 당정, 공시가격 인상 속도 관련 협의종부세 등 과세 완화 카드도 만지작“섣부른 변경, 시장 불안 야기” 우려도4·7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이 변경 노선을 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부동산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섣부른 규제 완화는 진정 기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다시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장 먼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건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당정에서 오는 6월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SR을 10% 포인트 우대해 주고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출 규제 완화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있을 때 어느 정도 협의해 발표한 것”이라며 “6월까지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첫 번째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 급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공시가격 인상 속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9.08%나 올라 지난해 상승률(5.98%)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공시가격 상승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 부담 증가로 연결돼 곳곳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종부세 등 세금 완화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민주당 출신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최근 1가구 1주택에 대한 종부세 과세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최근 공시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음에도 종부세 기준은 12년째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위원장도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재부의 반대가 거세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있어 실제로 완화될지는 불투명하다. ‘2·4 부동산 대책’은 민주당과 정부가 한목소리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불변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2·4 대책 기조가 그대로 간다는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묻혀서 그렇지 전문가들도 2·4 대책으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4 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택지를 이달에 계획대로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여러 규제 완화 방안은 오히려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집값 안정을 위해선 공급 확대 외엔 다른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실수요자 대출 규제 완화 가시화… ‘공시가 급등’ 제동 가능성

    민주당, 6월쯤 LTV·DSR 상향 추진 당정, 공시가격 인상 속도 관련 협의종부세 등 과세 완화 카드도 만지작“섣부른 변경, 시장 불안 야기” 우려도 4·7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이 변경 노선을 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부동산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섣부른 규제 완화는 진정 기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다시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장 먼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건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당정에서 오는 6월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자는 LTV와 DSR을 10% 포인트 우대해 주고 있는데, 대상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3040세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출 규제 완화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있을 때 어느 정도 협의해 발표한 것”이라며 “6월까지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첫 번째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 급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공시가격 인상 속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9.08%나 올라 지난해 상승률(5.98%)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공시가격 상승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 부담 증가로 연결돼 곳곳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종부세 등 세금 완화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민주당 출신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최근 1가구 1주택에 대한 종부세 과세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최근 공시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음에도 종부세 기준은 12년째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위원장도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재부의 반대가 거세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있어 실제로 완화될지는 불투명하다. ‘2·4 부동산 대책’은 민주당과 정부가 한목소리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불변하는 것 하나를 꼽으라면 2·4 대책 기조가 그대로 간다는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묻혀서 그렇지 전문가들도 2·4 대책으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4 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택지를 이달에 계획대로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여러 규제 완화 방안은 오히려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집값 안정을 위해선 공급 확대 외엔 다른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장 6개월 ‘탄력근로제’ 첫발… 영세사업장 남용 막을 장치 없다

    최장 6개월 ‘탄력근로제’ 첫발… 영세사업장 남용 막을 장치 없다

    주 52시간제를 보완하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최장 6개월로 확대한 개정 근로기준법이 6일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탄력근로제에 앞서 시행돼야 할 근로자대표제도 관련 입법이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오남용 우려가 제기된다. 탄력근로제는 일정 단위기간 중 업무가 많은 주의 근로시간을 늘리고 업무가 적은 주의 근로시간을 줄여 평균치를 주 52시간 내로 맞추는 제도다. 이 제도를 쓸 수 있는 단위기간을 현행보다 3개월 더 늘리는 게 골자인데, 그만큼 성수기 때는 업무량이 늘 수 있다. 개정법은 이 제도가 남용되는 것을 막고자 3개월 이상 탄력근로제를 도입할 때 사용자와 근로자대표가 서면 합의를 하도록 했다. 문제는 현행법상 근로자대표 지위 등에 관한 규정이 없어 무노조 영세사업장의 경우 사용자가 근로자대표를 직접 지명·추천해 멋대로 탄력근로제를 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근로자대표제부터 서둘러 개선하지 않으면 탄력근로제가 오남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누가 근로자대표가 되는가에 대해서만 명시하고 있을 뿐 선출 절차나 권한, 근로자대표에 대한 신분보호 의무 등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근로자대표 관련 입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이 탄력적 근로시간제가 시행에 들어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국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노사정 합의정신을 존중해 하루라도 빨리 법률안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특별연장근로 인가 건수는 지난해만 4156건이 승인돼 전년도(908건)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주 52시간제를 도입한 이후 법정노동시간이 줄었지만 여전히 장시간 노동 관행을 버리지 못한 기업들이 최장 6개월까지 확대된 탄력근로제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 참여연대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면 노동자의 과로와 임금 저하 방지 조항이 힘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따라 주당 법정 근로시간 한도가 늘어 연장근로로 인정되는 시간이 줄면 가산수당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개정 근로기준법은 이를 방지하고자 근로일간 11시간 연속 휴식을 보장하고, 사용자가 임금 보전 방안을 고용부에 신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또한 근로자대표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노동조합 활동이 제약당하면 무력화될 수 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경영계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2019년 2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는 것을 포함한 노사정 합의를 내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펜션에 공동주택 세금’ 반발에… 국토부 “애초 허가한 대로 부과”

    ‘펜션에 공동주택 세금’ 반발에… 국토부 “애초 허가한 대로 부과”

    “빈집 공시가 기준으로 삼은 것 문제 없어임대·분양 아파트 가격 기준 다르지 않아공시가 현실화 계획 예정대로 추진할 것” 전문가 “확정 발표 뒤에도 수정 반복 문제공시가 산출 인력 충원·전문성 강화해야”정부는 올해 ‘공시가격 충격’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5일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전문가들은 “4년째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데,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공시가격 산출을 위한 한국부동산원의 인력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지자체들이 제기한 몇몇 공시가격 문제점에 대해 펜션은 애초 공동주택으로 허가받은 주택인데, 불법으로 숙박업을 하고 있는 주택일 뿐이라서 본래 목적의 공동주택으로 평가하는 게 맞다고 했다. 빈집을 표준공시가격 산정 기준으로 삼은 것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빈집도 당연히 가격 평가 대상이고, 제주도 전체 빈집 대비 적정 수준의 주택만 표본으로 삼았기에 적정한 평가였다고 설명했다. 또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공시가격 기준은 다르지 않고, 분양전환 가격은 공시가격이 아닌 감정평가액으로 결정된다고 해명했다. 같은 동(棟)에서 특정 라인 아파트값만 오르거나 내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라인마다 평형대가 다르고 층·향별 특성, 전년도 실거래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공시가격 변동률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신광호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공시가격 현실화가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격차를 좁혀 가는 과정”이라며 “본래 취지를 살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안(案)이고 이달 말 확정 공시할 때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확정된 공시가격을 발표한 뒤에도 집주인의 이의신청을 받아 수정한 뒤 오는 6월 말 최종 개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확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공시가격을 산정하면 해마다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김순구 대화감정평가법인 회장은 “부동산 시장 자체가 불안전한 시장인데 ‘적정 가격’을 찾는 게 쉽지 않다”며 “특정 시기에 드러난 시세만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결국은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시스템을 활용한 기법 이외에 현장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공시가격 산정 시스템 마련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방정부에 공시가격 결정권을 이양하면 선거를 의식한 시장·구청장들이 공시가격을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지방정부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에서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 5인 미만 사업장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 근로기준법에 종종 나오는 문구다. 근로기준법은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되고 상시 4명 이하, 즉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일부만 적용된다.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최저임금, 30일 전 해고 예고, 휴게시간, 모성 보호 등은 적용된다. 반대로 연장·야간·휴일 근로 등에 대한 가산수당, 해고 사유와 시기의 서면 통지, 유급 휴가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5인 미만 사업장의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가 없거나 경영상 해고 요건을 준수하지 않아도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고, 근로자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할 수 없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2019년 도입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도 예외 대상이다. 근로기준법의 5인 이상 기준은 다른 법에도 원용됐다.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대표적인 예다. 상시 근로자가 5명 미만인 사업 또는 사업장의 사업주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노동계에서는 사업장 쪼개기가 더 만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적용을 앞두고 사업장 쪼개기를 통해 적용을 유예하는 사례를 봤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79.8%다. 이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587만 7128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26.5%며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전체의 20% 수준이다. 노동자 수도, 사망 사고도 제외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 무늬만 5인 미만 사업장인 경우도 있다.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노동운동단체 권리찾기유니온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제보 사례를 공개했다. 근로기준법을 5명 미만 사업장에 적용하지 않는 것이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은 노동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나왔다.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헌재는 매번 소규모 사업장의 경제적 취약함, 국가 근로감독 능력의 한계 등을 고려할 경우 법과 현실의 괴리를 막기 위한 입법정책적 결정이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정책은 선택의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선택을 통해 누군가가 인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에 합당한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한다. 5인이라는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장에서 노동권과 인권을 제대로 보호받느냐의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lark3@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뒷집 소녀 때문에/이원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뒷집 소녀 때문에/이원규

    뒷집 소녀 때문에/이원규 기필코 좋은 시를 써야겠다섬진강 변 녹차밭 대밭 옆으로 이사 온 뒤집들이 꽃놀이 밤새 너구리처럼 술만 퍼마시다뒷집 소녀 때문에 시를 써야겠다 평균 연령 71세의 강마을에쫑알쫑알 아이 목소리가 들려필름 끊긴 창문을 열고 헛기침을 하니강아지 얼씨구와 놀던 아홉 살 소녀먹포도 두 눈을 반짝이며 인사를 한다 아찌, 정말 시인이세요?두 눈이 빨개, 밤새 시 쓰다 나왔어요?슬그머니 눈곱을 닦으며마침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일생 단 한 편의 좋은 시를 써야겠다오로지 뒷집 귀농자의 딸 가연이 때문에 스무 살 적엔 구례에 살고 싶었지요. 아홉 가지 예를 갖춘 마을, 이름만으로 이상향이라 생각했습니다. 섬진강 마을을 따라 산수유 매화 벚꽃 차례로 피고 살구꽃 복숭아꽃 자두꽃 한참입니다. 강물 위에 분홍색 살구꽃과 연두색 자두꽃 은은히 잠긴 모습 환상이지요. 강물은 흘러도 마을 떠나기 싫은 꽃은 물살 위에 그대로 머뭅니다. 시인이 구례에 이사 왔으니 밤새 술 마실 만합니다. 시도 사랑도 삶도 녹록지 않을 땐 술 만한 친구가 있겠는지요. 술 덜 깬 아침 가연이가 아찌 정말 시인이세요? 묻는군요. 구례에 왔으니 아홉 가지 예를 갖춘 인간의 시를 꼭 쓰라는 격려의 말입니다. 곽재구 시인
  • 암흑시대 견딘 민족정신 4월 1일, 오늘 깨어난다

    암흑시대 견딘 민족정신 4월 1일, 오늘 깨어난다

    일제강점기였던 1921년 4월 1일 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 강당에서 제1회 서화협회전이 열렸다. 1918년 발족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미술단체 서화협회가 우여곡절 끝에 3년 만에 개최한 첫 전시회이자 공공을 대상으로 한 근대적 미술전의 시초였다. 서화협회는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사(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을 비롯해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 위창 오세창,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등 13인이 뜻을 모아 창립했다. 첫 서화협회전에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취지에 따라 안평대군,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작품들과 서화협회 회원 및 비회원 작품 등 100여점이 출품됐다.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조선미전보다 1년 앞선 새로운 시도에 세간의 관심이 쏟아졌다. “만자천홍(萬紫千紅·온갖 빛깔의 아름다운 꽃)”, “꿈속에 있는 조선 서화계를 깨우는 첫소리”라는 언론 호평이 이어졌고, 전시 사흘간 관람객 2300명이 다녀갔다. 암흑의 시대 속에서도 전통서화의 맥을 잇고, 이를 후대에 계승하고자 애썼던 100년 전 민족 서화가들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1일 개막하는 ‘회(洄)-지키고 싶은 것들’이다. 서화협회 발기인들과 서화협회에서 그림을 배운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등 서화가들의 작품 38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방은 예화랑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서화계의 발전과 후진 양성에 매진했던 서화협회 13인의 열정을 기억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안중식이 1910년대 중엽에 그린 수묵담채 ‘성재수간’(聲在樹間)이다. ‘나뭇잎 사이로 바람소리가 들린다’는 뜻이다. 바람소리에 책읽기를 멈춘 선비의 그림자가 미닫이 문에 비치고, 마당에 나와 선 동자는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는 이 그림에 감명받아 1993년 ‘밤의 소리’를 작곡했다. 전시장에 흐르는 가야금 선율이 바로 그 곡이다. 그림과 음악이 한 공간에서 공명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사(古事)에 등장하는 여덟 마리 준마를 소재 삼은 조석진의 ‘팔준도’는 세필선으로 묘사한 말들의 움직임이 생생하다. 1909년 대한민보에 시사만평 삽화를 연재한 한국 최초의 만화가 관재 이도영이 부채에 그린 선면 산수화 ‘도원문진’은 이상향을 묘사한 작품이다. 조석진·안중식·김응원·김규진·이도영이 나눠 그린 10폭 병풍과 나수연·김응원·김규진이 합작한 8폭 병풍은 저마다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하나인 듯 어우러지는 조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이번 전시에는 사진가 이상현이 현대미술 작가로 유일하게 참여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기록 사진을 바탕으로 진실과 허상을 뒤섞은 미디어아트와 사진 작업 8점이 소개된다. ‘조선의 봄’은 1906년 주일 독일대사관 무관 헤르만 산더가 함경도 길주에서 촬영한 산골장터 흑백사진에 분홍색 복사꽃을 덧입힌 작품이다. 국권을 침탈당한 조선의 엄혹한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미디어아트 ‘낙화의 눈물’은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경복궁 강녕전 사진과 이난영의 노래를 결합했다. 100년의 역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이 독특한 정서를 자아낸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숲 복원 전담,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 신설

    숲 복원 전담,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 신설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는 전담 조직이 신설됐다.산림청은 30일 산림 복원 정책을 전담할 ‘산림생태복원과’를 신설하고 본격 업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림 복원은 자연적·인위적으로 훼손된 산림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이 원래의 상태로 유지·증진될 수 있도록 구조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산림청은 그동안 산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산림 복원의 법제화, 산림복원 기본계획(2020~29년)수립, 산림복원용 자생식물 및 자연재료의 공급 등에 관한 고시 등을 추진해왔다. 세계 각 국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흡수원인 산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개발과 외래종 침입, 기후변화에 따른 고산지대 침엽수 쇠퇴 등으로 산림 훼손지가 증가하고 생물 다양성이 감소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산림청은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탄소흡수원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증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제도를 구축하는 등 정책기반을 확대하고 백두대간·비무장지대(DMZ), 도서·해안지역 등 핵심 생태축의 산림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구상나무 등 고산 수종 복원, 자생식물 보급 및 대량 생산 체계 구축, 전문자격제도 도입 등 복원의 품질 제고에도 나선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LH 탐욕’은 지금 풍수의 민낯, 조선 땅에 깃든 ‘사람’이 없다

    ‘LH 탐욕’은 지금 풍수의 민낯, 조선 땅에 깃든 ‘사람’이 없다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최원석 지음/지오북/664쪽/3만 3000원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의 궁성은 대부분 평원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땅을 파 인위적으로 물길을 내기도 했다. 조선 왕조의 궁성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입지한 사례가 많다. 왕의 태를 보관한 태실을 비롯해 왕릉 역시 산을 따라 자리한다. 풍수에 대한 이념이 달랐음을 보여 준다.독보적인 풍수학자로 꼽히는 최원석 경상대 교수는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에서 탄생, 삶(통치), 죽음의 풍수문화를 보여 주는 태실, 궁성, 산릉을 조사해 조선 풍수의 특징을 잡아낸다. 고려의 풍수를 계승하면서도 달리 적용한다. 예컨대 태조는 수도를 옮길 때 애초 고려의 도참사상에 따라 계룡산을 도읍지로 정했다. 수개월에 걸쳐 계룡산에 대규모 공사까지 진행했지만, 경기관찰사 하륜이 “계룡산은 국토의 남서부에 치우쳤다”고 반대하자 고민에 빠진다. 그때까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지리적 요인을 고려한 것이다. 무악, 불일사, 선고개 등 후보지를 거쳐 결국 한양으로 새 도읍을 잡는다. 고려 풍수도참 사상이 조선의 풍수지리로 넘어가는 장면이다. 선불교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와 달리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은 조선은 개인적인 인성과 사회적인 윤리를 강조한 ‘인성풍수’를 확립한다. 조선 왕조가 풍수의 교과서로 삼았던 ‘지리신법호순신´에는 “길흉의 조건은 땅에서만 구할 수 없으며, 사람의 덕을 본받아 따른다”고 나온다.중국 ‘금낭경’에는 “득수가 우선이고 장풍은 그다음”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조선 왕조는 물과 바람보다 산줄기를 의미하는 ‘용맥’(龍脈) 조건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저자는 이런 조선 왕실의 풍수미학에 대해 “산수의 자연미에 인문적 품위와 격조를 더한 아름다움”이라고 강조한다. 땅을 잘 고르면 화를 면하고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 탓에 풍수는 미신으로 치부되곤 했다. 유학자들의 반대도 심했다. 세종 12년(1430년)엔 헌릉의 주산을 가로지른 옛 고갯길을 없애야 하느냐를 두고 풍수를 다루는 술사와 유학자들 간의 대립이 있었다. 유학자 일부가 “풍수학은 잡스런 술수 중에서도 가장 황당하고 난잡한 것”이라 비난했다. 조선의 풍수는 나아가 정치적인 소재이기도 했다. 왕권이 강력할 때에는 왕이 주도했다. 태종과 세종은 능자리를 선정했고, 정조는 사도세자의 융릉인 현륭원 입지를 결정했다. 왕권이 미약하면 권신들이나 척신이 산릉의 일을 좌지우지했다. 저자는 현존하는 능 44기를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하고, 배치와 풍수 조건을 모두 분석했다. 실록의 기록들도 이 잡듯 뒤졌다.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능의 위치와 현재 위성지도로 위치를 비교해 가며 추적했다. 650여쪽의 본문에 사진만도 100여장에 이르는 종합 보고서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거쳐 조선 왕실 풍수의 핵심 키워드로 ‘인성’, ‘산’, ‘정치’, ‘자연미학’을 꼽는다. 일제강점기와 근대의 파고로 조선 왕실의 풍수사상이 사회의 패러다임으로 안착하는 길은 막혔다. 한국의 독특한 풍수문화인 태실은 모두 143곳으로 알려졌지만, 현존하는 곳은 고작 22곳에 불과하다. 일제가 1929년 태실 54기를 집단으로 모아 공동묘지로 만들어 버렸고, 친일파 인사들이 빈자리를 가족묘로 취했다. 지금 우리의 풍수사상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놓고 보자면 ‘개발논리’와 ‘한탕주의’가 아닐까 싶다. 땅을 사람의 탄생, 삶, 죽음의 공간으로 성찰하지 못한 채 그저 탐욕의 공간으로 취급하는 모습이 그저 씁쓸할 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직관해 봄

    직관해 봄

    봄이 바짝 다가왔다. 나라 안에 오는 봄을 ‘직관’하기 좋은 명소들이 제법 많다. 한데 진정 기미가 없는 코로나19가 문제다. 수도권에서 떨어진 곳이라 해도 실내 시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리낌이 있다. 그래서 실외 전망 명소만 골랐다. 거리두기를 지키기에 무리가 없고 덜 알려진 곳에 초점을 맞췄다.코발트색 바다·명사십리 모래사장 일품 ①강원 삼척 한재공원 크기는 작지만 품은 풍경은 실로 너른 공원이다. 공원 끝에 세워진 정자에 오르면 코발트색 바다와 명사십리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해안선이 발아래 펼쳐진다. 고개를 내려서면 한재밑 해변이다. 이름 그대로 한재 밑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모래도 곱고 풍경도 예쁜데 찾는 이는 거의 없다. 저 유명한 맹방해변이 지척이라 대부분의 외지인들이 건너뛰기 때문이다. 그 덕에 언제 찾아도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삼척에서 근덕면 맹방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있다. 명심하시라. 꼭 ‘옛’ 국도 7호선을 따라가야 한다.해발 800m 절경… ‘하늘 아래 첫 동네’ ②경북 군위 화산마을 해발 8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에 있는 마을이다. 군위와 영천의 경계에 솟은 화북리 화산(華山·828m) 자락에 터를 잡아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린다. 평지에서 마을까지는 얼추 8㎞, 20리 가까이 구절양장 산길을 올라야 한다. 대체 이런 곳에 누가 들어와 살 생각을 했을까 싶을 만큼 먼 거리다. 마을엔 전망대가 두 곳이다. 풍차전망대, 하늘전망대다. 고도는 하늘전망대가 높지만 풍경은 풍차전망대가 훨씬 빼어나다. 발아래 맹수의 이빨처럼 뾰족하게 솟은 조림산, 너른 군위댐 등이 펼쳐진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마을 풍경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카페 등 시설물 공사가 한창이다. 이 탓에 좁은 길에서 대형 덤프트럭과 마주치는 경우가 잦아졌다. 마을 안쪽 대부분은 일방통행으로 바뀌었다. 안전운행에 각별히 신경 쓰시길.‘동해의 꽃’ 주상절리군 앞 완벽한 쥘부채 ③경북 경주 양남주상절리전망대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양남면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536호) 앞에 세워진 전망대다. 양남면 주상절리는 보통 수직으로 형성되는 일반 주상절리와 달리 완벽한 쥘부채 모양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드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전망대 4층은 사방이 통유리로 막혀 있다. 밀폐된 공간이 싫다면 2층 테라스, 전망대 뒤 바다 테라스 등에서 감상하면 된다.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산책을 즐겨도 좋겠다. 마을 벽화가 예쁜 읍천항, 대왕암이라 불리는 문무대왕릉(사적 158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감은사지 등도 멀지 않다.지리산·황매산 등 360도로 펼쳐지는 명산 ④경남 의령 한우산 전망대 의령을 대표하는 풍경 전망대다. 승용차로도 정상 언저리까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 천황봉과 합천 황매산 등 인근의 명산들이 360도로 펼쳐진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철쭉도깨비숲’이 있다. 5월이면 산 전체가 붉게 물든다. 도깨비 조형물 등 ‘인증샷’ 찍을 만한 조형물도 여럿 세워져 있다. 의령 여정에서 ‘부자 되는 바위’로 불리는 솥바위는 꼭 만나고 와야 한다. 삼성, LG, 효성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의 창업주들이 솥바위 인근에서 나고 자랐다. 의령 중교리의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 생가 주변은 관광지처럼 꾸며져 있다.파노라마로 즐기는 이국적 풍경의 남해 ⑤경남 거제 계룡산 전망대 계룡산 전망대는 웅혼한 남해 바다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계룡산 중턱의 옛 미군 통신대 유적지에서 본 거제 일대 풍경은 정말 빼어나다. 돌로 쌓은 옛 미군 통신대 잔해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한국전쟁 때 쓰였던 건물이다. 거무튀튀한 폐허 너머로 지는 해가 슬프도록 아름답다. 거제 중심부 에 불끈 솟은 계룡산은 거제의 진산이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의 명소들이 이 산에 매달려 있다.여수·순천 한눈에… ‘저세상급’ 해거름 ⑥전남 광양 구봉산 전망대 놀라운 광양의 전경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서면 광양 시가지와 제철소, 이순신대교, 멀리 여수와 순천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낮에도 좋지만 가급적 해거름 무렵에 오르기를 권한다. 광양제철소 등 거대한 시설물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면 ‘저세상급’의 풍경이 펼쳐진다. 정상엔 봉수대 조형물이 서 있다. 철을 이용해 광양 매화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높이는 940㎝다. 940년(고려 태조 23년)에 광양이란 지명을 얻게 된 것을 상징한다. 벚꽃 필 무렵, 광양에선 벚굴을 맛봐야 한다. 망덕포구 등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암릉미 빼어난 천등산… ‘꽃절집’ 금탑사 ⑦전남 고흥 천등산 철쭉공원 고흥엔 암릉미가 빼어나고 전망도 좋은 바위산들이 많다. 천등산(554m)도 그중 하나다. 정상까지는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그 아래 철쭉공원은 차로 오를 수 있다. 철쭉공원은 천등산과 딸각산이 만나 안부를 이루는 곳에 있다. 5월쯤이면 철쭉꽃이 산 남쪽 자락을 붉게 물들인다. 길은 잘 포장돼 있지만 비좁은 편이어서 교행에 주의해야 한다. 천등산 자락의 금탑사는 해마다 봄이면 ‘꽃절집’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화사한 봄꽃들로 단장한다. 3월 말~4월 초에 찾으면 ‘인생 사진’을 건질 가능성이 높다. 절집 뒤의 동백숲 바닥이 떨어진 동백꽃으로 붉게 물드는데, 어디서도 보기 힘든 절경이 펼쳐진다.공룡 등뼈 닮은 위풍당당 산줄기 압도적 ⑧전남 강진 주작산 일출전망대 강진 남쪽엔 암릉미가 빼어난 산들이 늘어서 있다. 멀리 월출산에서 비롯된 산자락은 다산 정약용이 머물던 만덕산을 지나 석문산, 덕룡산, 주작산을 세운 뒤 해남 쪽 두륜산, 달마산을 거쳐 바다로 빠져든다. 공룡의 등뼈를 닮은 그 장대한 줄기의 일단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에 주작산 일출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가 선 곳은 주작산이지만 눈앞에 펼쳐진 산은 덕룡산, 만덕산이다. 4월 초, 중순쯤 진달래가 만개할 때면 흰 암릉과 분홍 꽃들이 산수화처럼 어우러진다. 날이 좋으면 멀리 월출산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땅의 발자취, 느릿느릿… 봄바람 살랑, 쉬엄쉬엄

    땅의 발자취, 느릿느릿… 봄바람 살랑, 쉬엄쉬엄

    경북 청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관내 일부 지역만이 아니라 군 전역이 그렇다. 지질공원에 관한 한, 지형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계절은 겨울이다. 온 산하가 헐벗을 때라야 감춰진 풍경들이 온전히 드러난다. 여기에 눈이라도 살짝 덮이면 금상첨화다. 나뭇가지에 애기 손톱만 한 이파리가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봄도 겨울 못지않게 좋다. 살풍경한 단색조의 지형들이 이때 비로소 생동감 넘치는 풍경으로 변한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이 계절에 청송을 찾은 건 이 때문이다.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건 2017년이다. 꽃무늬를 드러내는 돌(구과상 유문암) 가운데 단연 세계 최고로 꼽히는 ‘청송꽃돌’이 큰 몫을 했고,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두꺼운 화산재층으로 구성된 주왕산 기암 단애, 신성계곡 일대의 퇴적암층 등이 힘을 보탰다. 4년마다 재심의를 하는 유네스코 규정상 올해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여전히 ‘자연학습장’으로서 지위 변동은 없다. 청송 전역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인증한 슬로시티이기도 하다. 그러니 두 국제기구가 주목한 청송의 아름다움에 공감하려면 ‘지질 명소’들을 ‘느리게’ 돌아봐야 할 터다. 사실 지질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몇 해에 걸쳐 공부해도 알기 어려운 걸 한나절 걸음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무수한 시간들을 상상할 수는 있다. ‘땅의 역사’와 마주한다는 것만으로도 지질공원을 찾는 값어치는 충분히 하지 않을까 싶다. 청송의 지질명소는 모두 24곳이다. 9곳이 몰려 있는 주왕산 권역과 4곳의 지질명소를 순환하는 ‘녹색길’이 조성된 신성계곡 권역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주왕산 권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주왕산 입구에서 용추폭포까지 왕복 5.8㎞ 구간이다. 3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돌아볼 수 있다. 휠체어도 오갈 수 있는 무장애길로 조성됐다. 주왕산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다양한 지질 현상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공룡들이 뛰놀았던 중생대 백악기 때 주왕산은 화산 활동이 왕성한 곳이었다. 주왕산 일대에 500m 이상 쌓인 화산재는 단단하게 굳어 응회암이 됐고, 식는 과정에서 부피가 수축하고 암석이 떨어져 나가(절리)며 폭 150m에 달하는 웅장한 형태의 암벽을 이루게 됐다. 지질명소 1경으로 꼽히는 기암단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기암(旗巖)은 중국 당나라에서 신라로 도망쳐 온 ‘주왕’의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당시 신라 장수 마일성 등은 당나라의 요청으로 반역에 실패한 주왕을 잡은 뒤, 주왕산 첫 봉우리(巖)에 깃발(旗)을 꽂았다. 그곳이 바로 기암단애다. 기암단애와 어우러진 절집 대전사를 지나면 암석 속 파편이 후추처럼 보인다는 주방천 페퍼라이트, 다양한 주상절리와 만날 수 있는 연화굴, 수직 절리가 발달한 용추협곡, 3개의 하식 동굴이 있는 용연폭포 등이 줄줄이 펼쳐진다. 주방천 계곡과 이웃한 절골협곡 방면에도 주산지, 급수대 주상절리 등의 명소가 있다. 다만 편도 20~30분 거리의 주산지를 제외하면 서너 시간 넘게 소요돼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기암단애 건너편엔 노루용추 계곡, 달기약수 등이 있다. 주왕산 자락에 있긴 해도 입구는 다르다. 월외탐방안내소를 거쳐 올라야 한다. 노루용추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와 폭호가 발달한 곳이다. 핵심은 높이 11m에 달하는 달기폭포다. 월외탐방안내소에서 왕복 2시간 안팎이 걸린다.신성계곡 권역은 풍화와 침식, 융기 등 지질작용이 만든 퇴적암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질명소 4곳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녹색길’도 조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2㎞, 세 코스로 구성됐다. 1코스 들머리는 방호정(감입곡류)이다. 하지만 걷지 않고 드라이브스루로 지나는 관광객이라면 청송 시내에서 가까운 백석탄부터 둘러봐도 무방하다.방호정(方壺亭)은 1619년 조선 광해군 11년에 방호 조준도가 어머니의 묘를 볼 수 있는 절벽 위에 세운 정자다. 절벽 아래로는 길안천이 뱀처럼 휘돌아 흘러간다. 이를 ‘감입곡류’(嵌入曲流)라고 한다. 구불구불 휘어진 강물(曲流)이 흐르다 조각칼처럼 하천 바닥을 파내(嵌入)며 만들어졌다.방호정 맞은편엔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다. 경남 고성 등에서 흔히 보는 화석지와 달리 비스듬하게 경사진 산자락에 형성된 게 이채롭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청송을 할퀼 때 발생한 산사태로 산 사면을 덮고 있던 퇴적층이 미끄러지면서 화석층이 드러났다.방호정에서 4㎞ 남짓 떨어진 곳엔 만안자암 단애가 있다. 만안 지역에 있는 붉은 바위(紫巖) 절벽(斷崖)이란 뜻이다. 철 성분이 많이 포함된 암석이 산화되면서 중국의 적벽처럼 붉은빛을 띠게 됐다. 신성계곡의 절정은 백석탄이다. 말 그대로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개울’이다. 냇가엔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깎고 다듬은 흰 바위들이 널려 있다. 돌에 함유된 성분에 따라 희다 못해 푸른 빛이 감돈다. 항아리 모양의 오목한 구멍이 뚫린 바위도 있다. 이를 포트홀이라 부른다. 포트홀은 물이 오랜 세월 동안 소용돌이치며 깎아낸 흔적이다. 요강만 한 바위 구멍에 대체 얼마나 긴 시간이 담겨 있는 것인지 가늠조차 어렵다.청송의 자랑인 꽃돌은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꽃돌이 전시돼 있다. 실내공간이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재개관했다. 주왕산관광단지 안에 있다. 청송 여정에서 꼭 찾아야 할 곳 하나만 덧붙이자. 야송미술관은 한국화가인 야송 이원좌(1939~2019) 화백의 작품 등을 소장해 전시하고 있는 군립미술관이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여기에 한국 최대 동양화로 꼽히는 청량대운도(淸凉大雲圖)가 전시돼 있다. 길이 46m, 높이 6.7m에 달하는 실경산수화다. 야송이 봉화의 청량산을 주제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3년에 걸쳐 그렸다. 워낙 규모가 커 청량대운도만 전시하는 전시관을 따로 뒀다. 그림 왼쪽 하단엔 예의 낙관이 찍혀 있다. 야송이 두 손과 얼굴, 두 발을 동원해 찍은 이른바 ‘오체투지’ 낙관이다. 당연히 일반적인 낙관에 비해 크기가 남다를 수밖에. 하지만 이조차 청량대운도의 높이에 비하면 채 3분의1이 못 된다. 이곳 역시 코로나19로 폐쇄됐다가 지난달 다시 문을 열었다. 글 사진 청송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길섶에서] 덕수궁 산수유/김균미 대기자

    봄볕이 따뜻하다. 춘분도 지났으니 완연한 봄이다. 주말 내린 봄비로 바람이 생각보다 차다. 그래서 이맘때 거리는 겨울과 봄이 나란히 걷는다. 언제부터인가 바닥을 보고 걷는 버릇이 생겼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쓴 뒤로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것이 불편하다. 발을 헛디디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치지 않을 정도로만 살피며 걷는다. 그런데 봄볕이 어찌나 따뜻하고 날이 맑던지 하늘을 올려다보려다 눈이 부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순간 시청 건너편 덕수궁 돌담 위로 활짝 핀 노오란 산수유가 눈에 들어왔다. 대한문까지 이어지는 산수유의 노란 물결을 한참을 쳐다봤다. 덕수궁 안에서 하는 봄꽃 구경과는 또 다른 맛이다. 이 길을 얼마나 지나다녔는데 왜 이제서야 봤을까. 어쩌면 그동안은 덕수궁 돌담을 따라 걷느라 담 너머에 핀 꽃들을 눈이 아닌 코로 봤나 보다. 어쩌면 바쁜 척 앞만 보고 걷다가 덕수궁 돌담 위 꽃들을 놓쳤나 보다. 아니면 보고도 그냥 지나쳤는지도 모르겠다. 덕수궁 돌담 너머 산수유를 보고 나니 서울광장 주변 화분에 심어진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꽃을 보면 잠시나마 여유로워지고 너그러워진다. 시선을 조금만 높여도 세상이 달라 보인다. kmkim@seoul.co.kr
  • 전통서 미래를 그리다, 남도의 미술이 열렸다

    전통서 미래를 그리다, 남도의 미술이 열렸다

    조선 회화사의 걸작인 ‘자화상’을 남긴 공재 윤두서,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 현대미술 대표 작가인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예향(藝鄕) 남도의 명성을 만들고 지켜 온 전남 출신 한국 미술사의 거장들이다. 이러한 든든한 전통을 자산으로 지역 미술의 구심점이자 현대미술의 미래와 함께하는 글로벌 미술관을 지향하는 전남도립미술관이 23일 문을 연다. 2014년 미술관 건립 계획 수립 이후 7년 만이다. 전남 광양시의 옛 광양역사 터에 자리한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9개의 전시실과 대강당, 교육실 등을 갖췄다. 지난 19일 미리 둘러본 미술관은 건물 외벽 전면을 장식한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전시실이 위치한 지하 공간까지 깊숙이 비춰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개관 전시는 신생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 주는 첫 관문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지역 미술의 강점인 전통을 되새기고, 이어 현대적인 재해석을 두루 살피는 한편 현대미술의 미래까지 아우르는 작품들로 개관전을 펼친다. 전시 들머리는 남종 문인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의재 허백련(1891~1977)과 남농 허건(1907~1987)의 발자취로 채웠다. 호남 남종화의 시조인 소치 허련(1808~1893)의 맥을 이은 두 작가는 닮은 듯 다르다. 의재가 이상향으로서의 관념적 산수화를 고수하며 남종화의 전통을 끝까지 지킨 반면, 남농은 남종화법과 현실 풍경을 접목한 재해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의재의 ‘산수팔곡병풍’, ‘계산정취’ 등과 남농의 ‘조춘고동’, ‘취우후’ 등 전시장에 걸린 30여점의 작품을 통해 남종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2부 ‘현대와 전통, 가로지르다’에서는 전통 산수화와 수묵화를 현대적이고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이이남, 김선두, 조병연, 허달재, 허진, 장창익, 세오 등 호남 출신 작가 9명과 황인기의 작품을 소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반전된 산수’는 의재의 ‘산수팔곡병풍’을 모티브로 만든 신작이다. 가로 3.4m, 세로 6m의 직사각형 화면에 그림의 위아래를 뒤집어 만든 디지털 영상을 띄우면 바닥에 설치된 대형 수조에는 본래 그림이 비치도록 해 우리가 보는 것의 실체와 허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세 폭으로 구분된 캔버스의 왼쪽에는 윤두서의 작품 ‘말 탄 사람’이, 오른쪽에는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총도’와 유사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가운데에선 일식 같은 신비한 천체 현상이 벌어지는 중이다.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로랑 그라소가 이번 개관전을 위해 제작한 유화 작품 ‘과거에 대한 고찰’이다.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하는 ‘과거에 대한 고찰’은 작가의 오랜 연작으로, 이번 신작은 미술관이 제공한 한국 회화 자료들을 참고해 완성했다. 2008년 ‘마르셀 뒤샹상’을 수상하고, 파리 퐁피두센터와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열며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작가의 작품 34점을 선보이는 ‘로랑 그라소: 미래를 연 역사’가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역사, 자연, 과학 등에서 소재를 차용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그랑소의 작품이 국내 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전통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미술관의 지향점을 잘 보여 주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7월 18일까지. 광양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의 화폭에 담긴 윤두서·정선의 회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의 화폭에 담긴 윤두서·정선의 회화

    조선 회화사의 걸작인 ‘자화상’을 남긴 공재 윤두서,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 현대미술 대표 작가인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예향(藝鄕) 남도의 명성을 만들고 지켜 온 전남 출신 한국 미술사의 거장들이다. 이러한 든든한 전통을 자산으로 지역 미술의 구심점이자 현대미술의 미래와 함께하는 글로벌 미술관을 지향하는 전남도립미술관이 23일 문을 연다. 2014년 미술관 건립 계획 수립 이후 7년 만이다. 전남 광양시의 옛 광양역사 터에 자리한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9개의 전시실과 대강당, 교육실 등을 갖췄다. 지난 19일 미리 둘러본 미술관은 건물 외벽 전면을 장식한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전시실이 위치한 지하 공간까지 깊숙이 비춰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개관 전시는 신생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 주는 첫 관문이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지역 미술의 강점인 전통을 되새기고, 이어 현대적인 재해석을 두루 살피는 한편 현대미술의 미래까지 아우르는 작품들로 개관전을 펼친다.전시 들머리는 남종 문인화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의재 허백련(1891~1977)과 남농 허건(1907~1987)의 발자취로 채웠다. 호남 남종화의 시조인 소치 허련(1808~1893)의 맥을 이은 두 작가는 닮은 듯 다르다. 의재가 이상향으로서의 관념적 산수화를 고수하며 남종화의 전통을 끝까지 지킨 반면, 남농은 남종화법과 현실 풍경을 접목한 재해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의재의 ‘산수팔곡병풍’, ‘계산정취’ 등과 남농의 ‘조춘고동’, ‘취우후’ 등 전시장에 걸린 30여점의 작품을 통해 남종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2부 ‘현대와 전통, 가로지르다’에서는 전통 산수화와 수묵화를 현대적이고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이이남, 김선두, 조병연, 허달재, 허진, 장창익, 세오 등 호남 출신 작가 9명과 황인기의 작품을 소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반전된 산수’는 의재의 ‘산수팔곡병풍’을 모티브로 만든 신작이다. 가로 3.4m, 세로 6m의 직사각형 화면에 그림의 위아래를 뒤집어 만든 디지털 영상을 띄우면 바닥에 설치된 대형 수조에는 본래 그림이 비치도록 해 우리가 보는 것의 실체와 허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세 폭으로 구분된 캔버스의 왼쪽에는 윤두서의 작품 ‘말 탄 사람’이, 오른쪽에는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총도’와 유사한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가운데에선 일식 같은 신비한 천체 현상이 벌어지는 중이다.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로랑 그라소가 이번 개관전을 위해 제작한 유화 작품 ‘과거에 대한 고찰’이다.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하는 ‘과거에 대한 고찰’은 작가의 오랜 연작으로, 이번 신작은 미술관이 제공한 한국 회화 자료들을 참고해 완성했다. 2008년 ‘마르셀 뒤샹상’을 수상하고, 파리 퐁피두센터와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열며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작가의 작품 34점을 선보이는 ‘로랑 그라소: 미래를 연 역사’가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역사, 자연, 과학 등에서 소재를 차용해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그랑소의 작품이 국내 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전통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미술관의 지향점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7월 18일까지. 광양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文 “그린뉴딜만이 생존의 길, 31조 투자…에너지, 민주적 전환할 것”

    文 “그린뉴딜만이 생존의 길, 31조 투자…에너지, 민주적 전환할 것”

    “석탄화력 많은 충남, 산업화 위해 희생…에너지 전환에 2025년까지 31조 투자”“충남, 회색경제서 녹색경제 변모할 것”“수소산업이야말로 양질 일자리 창출”文, 충남 보령화력발전소 이어서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에너지의 민주적 전환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석탄화력발전소가 많은 충남은 산업화에 희생된 것이라며 12개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2025년까지 31조원의 투자해 에너지 전환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보령시에 있는 화력발전소 홍보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그린뉴딜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 세계는 함께 달리고 있다. 우리도 그린뉴딜의 선두에 설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밀착한 지역 주도의 그린 뉴딜로,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외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누구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포용의 힘으로 에너지전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목표에 대해서도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최고를 기록한 이후로는 2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을 10.8% 감축했다”면서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등이 큰 역할을 했다. 국민도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2034년 화력발전 12기 폐쇄”“에너지전환으로 23만 일자리 조성” 특히 충남도민을 향해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한다”면서 “충남은 이제 회색경제에서 녹색경제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위해 희생했다.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8기가 이곳에 집중돼 있고 대표적인 탄소밀집 지역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충남은 정부보다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충남의 동반자가 되겠다. 에너지전환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함께 하겠다”면서 “2025년까지 민관이 힘을 합쳐 31조 2000억원을 투자, 일자리 23만개 이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자유특구,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용해 충남에서 꽃핀 그린 뉴딜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면서 “그린뉴딜이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세계가 추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은 2050 탄소중립 글로벌 의제화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이 핵심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국제질서 대전환 시대에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함으로써 경제 성장의 기회와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게 목표다. 이에 충남은 탄소중립 선도, 신성장 그린산업 육성, 생태계 회복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3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文, 서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방문“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적극 지원”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찾아 발전소 현황을 청취하고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은 충남의 지역경제가 수소산업 등 새로운 그린 일자리 창출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산그린에너지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로 인근 석유화학 공장의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산수소를 직접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날 방문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에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자체에선 맹정호 서산시장이 참석했다. 또 기업에선 김영욱 대산그린에너지 대표,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대표,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산업이야말로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충남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발전소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충남이 신성장 그린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충남의 탄소와 수소산업을 대표하는 현장을 차례로 방문, 고탄소 집약지역에서의 주도적인 에너지전환 및 지역균형 뉴딜 등 성장전략을 살펴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지역균형 뉴딜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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