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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술 精髓 한자리에/다보성 신자료 소품展 31일까지

    ◎상당수 미공개 명품 말모양 띠고리 ‘국보급’/청자관음보살 입상 화관 서양식 ‘이채’/백제 환두패도 눈길 니금산수도·금강산도도 우리나라 고미술품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다보성 고미술품 신자료 소품전’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다보성 고미술전시관(581­5600)에서 열린다. 31일까지. 이 전시회에서는 희귀한 말모양 띠고리를 비롯해,토기 목기 금속 도자기 회화 민예품 등 500점이 전시된다. 이 중 상당수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소품들이다. 전시작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길이 6㎝의 청동기시대 말모양 띠고리. 동물모양 장신구의 일종인 이 띠고리는 허리에 두르는 띠 한쪽에 고리를 만들어 부착시킨 것이다. 이같은 문양과 형태는 발견된 예가 드물어 국보급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전시회를 갖는 다보성측 주장이다. ‘청자 관음보살 입상’도 보기 드문 명품이다. 12세기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관음상은 머리에 화관을 쓰고 양손에 향통을 들고 있다. 안면 각 부분의 표현이 명확하고 화관의 묘사도 중세 서양의 왕관인 크라운 모양을 보이는 등 이제까지 발견된 관음상과는 형태에서 차이를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사오도 볼만한 작품. 이 여래입상은 소발한 머리에 큼직한 육계,그리고 둥글고 탄력있는 눈과 코,작은 입 등을 볼 때 근엄한 표정이 나타나는 통일신라기의 전형을 보여준다. 불상은 팔각연화대좌 위에 자연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자세로 서있다. 갑옷 칼 등 백제시대의 철제장식 일괄품도 출품된다. 이중 환두태도(環頭太刀)는 고구려 고분 삼실총 벽화에 보이는 무사가 지닌 칼과 유사하다. 손잡이 부분과 칼집이 다소 부식했을 뿐 원형은 잘 보존돼 있다. 이밖에 15세기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분청사기 흑상감모란문 장군’도 시선을 끄는 작품. 장군이란 물이나 술,간장 등을 담는 그릇. 이번에 출품된 높이 23㎝, 길이 21㎝의 장군은 분청에 흑상감을 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분청사기에 흑상감을 한 작품은 지금까지 발견된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조선시대 도제(陶製)인형,조선 초기의 유명화가 이징의 ‘니금산수도’(泥金山水圖),겸재 정선의 ‘금강산도’ 등 걸작과 함께 고려시대 ‘청자국화문화병’ ‘청자상감국화문잔탁’,조선시대 ‘백자청화매죽문항아리’ ‘백자청화죽문주전자’ 등 청자와 백자 명품도 선을 보인다.
  • 합죽선 바람에 실려온 여름 풍류,그리고 멋/부채그림展

    ◎부채 문예전­젊은작가 33명의 99점 현대적 감성 담아내/임전 허문전­운무산수화 70점 소개/부채그림 최초 개인전 우리 전통 합죽선에 그림을 그린 부채그림전이 다투어 열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23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갤러리 삼성플라자(0342­779­3830)에서 열리는 ‘한국 부채그림 문화예술전’과 3일부터 9월1일까지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732­6458)에서 열리는 ‘임전 허문 부채그림 개인전’이 그것. 부채그림 문화예술전에는 젊은 작가 33명이 합죽선 위에 현대적인 감성과 정서를 담아 그린 99점이 선보인다. 또 부채그림 개인전에는 허문의 운문산수화 70점이 소개된다. 부채는 우리 선조들에게 여름철 필수품. 특히 부챗살 양면을 대나무의 피죽으로 붙여 만든 합죽선은 선비들의 애용품이었다. 선비들은 우정의 표시로 백선(白扇)에 손수 시를 써넣거나 산수화를 그려 가까운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여름철에 더위를 식히는 실용품에 시서화(詩書畵)로 멋진 풍류정신을 표현했던 것이다. 전통적인 부채그림은 18세기진경시대 최고의 화가인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합죽선 반원형 안에 꽃봉오리처럼 표현함으로써 진경산수화가 도달할수 있는 최고의 화격을 보여줬다. 회화로서 부채그림이 겸재에 의해 완성됐다면 문인화의 품격을 갖춘 부채그림은 19세기 추사 김정희에 의해 최고 경지에 이르렀다. 먹으로 난초와 지초 등이 어우러진 자태를 간결하게 그린 ‘지란병분’(芝蘭竝芬)의 부채그림은 절제를 생명으로 하는 문인화의 경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는 부채그림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출품작가는 강경구 김대원 김순호 박순철 사석원 안석준 유근택 이인실 임종두 장혜용 장상의 홍용선씨 등. ‘임전 허문 부채그림 개인전’은 부채그림만 갖고 열리는 최초의 개인전이다. 임전은 소치 허련의 4대손으로 운림산방의 화맥을 이어 오고 있는 중견화가. 추사의 수제자 소치는 추사 타계 이듬해인 1857년 진도군 의신면 고향에 돌아와 운림산방을 세웠다. 이 화실은 허소치 직계 4대로 이어지며 전통 회화의 맥을 계승했다. 운림산방은 지난 82년 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합죽선을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개발해온 이일영씨(42·임전회화관 관장)가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 합죽선은 50년 넘게 부채를 제작해온 인간문화재 이기동씨가 만들었다.
  • 목숨 건 水難 구호/119구조대 그들은 누구인가

    ◎선발­UDT경력자 등 특채·소방 공채 혼합/근무­24시간 맞교대 큰 사고땐 귀가 꿈못꿔/처우­경찰과 같은 봉급… 수당 12만원 많아 요즘 국민들에게 가장 믿음을 주는 공직자들은 누구일까. 정답이 ‘119구조대’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을 별로 없을 것 같다. 지리산 폭우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와 위험에 처한 생존자들을 구해낸 것도, 유해를 수습하러 급류에 들어갔다 목숨을 잃은 것도 이들이다. 강물 속에 잠긴 차량을 인양하기 위해 한가닥 로프로 공중에 매달려 견인차에 연결하는 작업을 한 것도,사체 수색을 위해 20㎞나 되는 강을 공중수색하고 있는 것도 119구조대다. 지리산 폭우사태를 계기로 부쩍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119구조대원,그들은 누구인가. ▲누가 대원이 되나=119구조대원이 되는 방법은 3가지다. 먼저 최근에는 각 시·도가 119구조대원을 특채한다. 해군 UDT나 공수하사관으로 4년 이상 경력을 지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산악과 수난(水難)구조대원들의 상당수는 이들이다. 다음은 기존의 소방대원이 119구조대로 전직하는 것. 희망자가 많아 보통 3∼4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대장급 이상의 지원자 가운데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많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소방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을 거쳐 119구조대에 배치되는 방법이다. ▲대원의 나이는=규정상으로는 대장이 50세,대원은 48세 이하로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일선 구조대장의 평균 나이는 40세,대원은 35세 정도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업무수행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구조대원의 제한 연령이 높게 규정되어 있는 것은 중앙119구조대장을 소방정(경찰의 총경에 해당)이 맡도록 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30대에 소방정으로의 승진은 어렵기 때문이다. ▲근무는=일선 구조구급대의 대장은 소방위(경찰 경위 해당).구조대는 서울의 경우 11∼13명,시·도는 9∼10명의 대원으로 이루어진다. 구급대는 서울이 7명,지방도 편제상으로는 6명이다. 근무방식은 24시간 맞교대. 매일 상오 9시에 교대한다. 구조대가 하루에 4∼6명씩,구급대가 2∼3명씩 근무하는 셈이다. 그러나 대장은 하루는 일과중에만,다음날은 24시간 근무하고,하루는 쉬는 체제가 많다. 현재 지리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중앙119구급대나 지리산수난구조대 등 특수구조대는 사건발생 시각부터 마무리되는 시각까지 틈없이 근무한다. 일반 구조대의 경우도 건물붕괴 등 큰 사건일때는 집에 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 ▲처우는=경찰과 기본급 체계는 같지만 위험수당 2만원과 구조수당 10만원이 더 붙는다. 소방교(경찰 경장 해당) 10년차의 기본급은 66만7,000원.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합치면 한달에 111만원 정도를 받는다. 여기에 얼마간의 야간근무수당이 더해진다. 이처럼 고생에 비해 보수는 박하다. ▲문제점=역시 인력부족. 1소방서 1구조대 원칙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21개 소방서 모두 구조대를 갖고 있지만 정식 구조대는 8개뿐이다. 13개는 화재진압요원들이 구조업무를 대신 맡고 있다. 경남도 12개 소방서 가운데 4곳에만 정식구조대가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지방조직 구조조정에 따라 상당수의 구조구급 인력을 조만간 감축해야 한다.
  • ‘조선의 르네상스’/영·정조시대 유산 한자리에서 감상

    ◎조선후기 국보전 호암갤러리서 10월까지/국보 5점·보물 14점 등 250여점 출품/궁중미술·서화·칠기 등 여덟마당 꾸며/겸재 인왕제색도·금강전도 특히 볼만 한국문화의 르네상스기로 불리는 18∼19세기 조선조 영·정조시대의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조선후기 국보전-위대한 문화유산을 찾아서’가 서울 충정로 호암갤러리에서 열린다(10월11일까지). 이 전시회에는 국보 5점,보물 14점 등 모두 250여점의 명품이 출품돼 독특한 민족문화를 창출해낸 조선시대 후기의 문화양상을 총체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출품작중 특히 ‘진경산수의 시대’를 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등은 우리 전통미술의 정수를 한 눈에 보여주는 백미로 꼽힌다. 국보 제216호로 지정된 ‘인왕제색도’는 인왕산 둥근바위의 중량감을 널찍한 붓에 짙은 먹으로 표현한 적묵법의 대표작이다. 종이에 먹과 옅은 채색으로 그린 ‘금강전도’는 겸재의 필법이 무르익은 58세때 작품으로 진경산수화의 대표작. 만폭동을 중심으로 내금강의 정경을 그린이 작품은 국보 제217호로 지정돼 있다. 이외에 김홍도의 산수화와 풍속화,날카로운 기개가 서린 이인상의 ‘설송도’,장승업의 호방함을 보여주는 ‘홍백매병풍’,선비의 고고한 정신세계가 담긴 김정희의 ‘세한도’,근대로 가는 길목의 김수철과 안중식의 그림 등 우리 회화사의 걸작들이 선보인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가미상의 ‘미인도’가 출품돼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조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미인도’는 혜원 신윤복의 화풍과 유사해 흥미를 더해준다. 15세기 세종대에 비견되는 문예부흥기로 평가받고 있는 조선조 후기의 문화는 절제미를 추구하는 전통적 아름다움 위에 자유분방하고 생동감 넘치는 미감의 조화를 통해 한국적 미의 세계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시회는 궁중미술과 불교미술,서화,도자기,나전칠기,여성의 공간,남성의 공간,천문지리 등 여덟마당으로 구성된다. 궁중미술장에는 정조의 글씨가 출품되며 천문지리의 장에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실제 목판과 해시계,놋쇠지구의가 선을 보여 선조들의 과학적 사고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조선조 후기 실학 건축의 정수인 수원 화성과 세계 건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를 촬영한 대형 사진작품도 전시된다. 입장료 어른 3천원,중고생 1천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
  • 조건부 승인 4개銀 정상화 이행계획서/증자계획 등 구체방안 요구

    ◎금감위 설문 배포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 가운데 조흥 상업 한일 외환 등 4개 대형 시중은행은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에 다른 은행과의 합병 여부를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 2004년까지의 증자계획,주요 경영지표,비용감축안 등 선도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를 판단할 근거도 제시해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9일 이들 4개 은행에 이같은 내용의 ‘이행계획서 타당성 점검을 위한 설문’을 배포했다. 금감위는 은행경영 전반에 관한 전략과 조직구조,부실채권 정리 및 자본확충 방안을 질문으로 제시했으며 설문은 이행계획서를 평가하는 구체적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문에는 2000년 12월 말까지 지켜야 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10%)뿐아니라 2004년까지 총 자산수익률(1.2% 이상) 부실여신비율(1.2% 이하) 등 주요 경영지표의 가이드라인도 명시했다. 선도은행의 자격은 총 자산 100조원 이상으로 예시,은행간 합병을 하지 않고는 선도은행으로 클 수 없음을 시사했다. 특히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면 대상은행과합병비율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합병 이후의 조직 인력 보수 등의 조정안도 마련토록 했다. 적정한 BIS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2004년까지 년도별로 자본금 목표치를 예시하고 매년 이에 미달할 경우 증자나 정부지원,외자유치 등으로 보전토록 요구했다. 향후 5년간 조직 인력 임금 등의 비용 감축안과 부실자산과 무수익 여신 등에 대한 연도별 정리방안도 마련하도록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은행 스스로가 선도은행으로 나갈 지 특정업무만 수행하는 틈새은행으로 목표를 잡을 지 결정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합병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30일 4개은행을 상대로 설문서에 관한 설명회를 갖고 다음 달 20일까지 설문 내용 등을 바탕으로 이행계획서를 수정·보완해 최종 평가를 내릴 계획이다.
  • 궁중의 중상(秘錄 南柯夢:17)

    ◎고종 총애 지극하니 궁궐축출 모략이…/정환덕 상감모시기 10년… 정적들 시기받아 감기로 며칠 쉬는 틈타 지방으로 좌천 공작/“시골군수가 소원” 거짓주청에 임금도 속아 “일주일만 참으라” 했으나 한달넘게 무소식 이튿날 정오 상감 부자께서는 신(정환덕)을 급히 입궐하라 명하시고 말씀하시기를 “鄭가 성을 가졌다해서 모두 나라에 해를 끼쳤다고 할 수 없다.필시 경(卿=정환덕)을 몰아내기 위한 계책이었으니 사퇴하지 말 것이며 정가성을 가진 사람으로 추방당한 모든 사람을 다시 입궐,근무토록 하라”고 분부하시니,환호의 소리가 하늘에 닿고 궁중에 화기가 넘쳐 났다.그러나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정치란 반칙투성이의 축구시합이라 했다.권력의 속성 가운데 가장 더러운 부분이 바로 권력투쟁이다.권력투쟁에는 반드시 중상모략이 오가게 마련이라 선비가 권력의 주변에 가까이 가면,온갖 수모를 당하고 물러서게 마련이다. 정환덕 이하 모든 정씨가 궁중에서 숙청당한 사건은 장지동의 군함사건을 계기로 당대의 세도가 길영수(吉永洙)와 말다툼을 한 데서 비롯되었다(남가몽 15회 참조). ○길영수와 말다툼 화근 길영수로 말하면 본래 지관(地官)출신으로 고종의 총애를 받기 시작하더니 1889년 과천군수를 거쳐 일약 13도부상도반수(十三道負商都班首)로 뛰어 올라 전국의 보부상을 지휘하여 황국협회(皇國協會)를 조직,야당인 독립협회의 개혁요구를 몽둥이로 진압한 국가유공자(?)였다.광무정권을 수립하는데 가히 일등공신이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거물을 상대로 일개 시종이 싸우기란 벅찬 일이었다. 다행히 1903년 한 선비의 상소로 “육군부령 길영수는 간사한 무리로서 성총을 빙자하여 민재(民財)를 약탈하고 관직을 매매하는 등 나라를 병들게 한자”란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정환덕의 다음 정적은 길영수보다 더 엄청난 거물 이용익(李容翊) 이었다.이용익은 임오군란 때 민비(명성황후)를 도와 매일 서울∼장호원간을 달려서 왕래한 충신으로 고종의 신임을 얻어 광무개혁을 사실상 주도한 인물이었다.그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기 위해 지방수령(군수) 331명에 대해 일제 수사를 벌였다. 이용익이 탁지부대신(度支部大臣=재무장관)으로서 열읍의 포흠 (浦欠:부정행위)낸 수령을 조사하고 보니 전국 360 고을(郡) 가운데 단 한 면도 온전한 곳이 없었다.이 때문에 포흠을 낸 관찰사(도지사)와 수령들이 도망쳐 피신하였는데,경남 산청의 단성(丹城)군수도 역시 그 가운데 들게 되어 사촌 정환기가 도망치고 말았다. 저번에 이용태(李容泰)의 주선으로 정환기를 내장원(內藏院)의 산림기사(山林技師)로 취직하게 만들어 주었더니 이 꼴이 되고 말았으니 모두 빈 공중의 꽃이 된 것이다.한탄한들 무엇할까. 정환덕이 출세했다 하여 시골에서 일가친척들이 무작정 상경해 한 자리 청탁하는 사람이 많았다.요즘같은 세상에도 상경한 시골의 일가친척을 냉대하였다가는 크게 욕을 먹는데,그때야 더했다.서대문 정환덕의 집에는 쉴새없이 일가친척이 찾아 왔는데,단성군수와 운봉군수를 시켜준 사람은 멀지 않은 사촌들이었다. ○사천군수 재기용 호소 사천(泗川) 군수 정환기(鄭煥琦)는 단성군수로 가게 되었는데 길영수가 들어서서 자기가 추천한 윤치일(尹致日)을 사천군수로 삼았기 때문에 정환기가 좌천된 것이다.얼마 안되어 정환기는 또다시 영양(英陽)군수로 좌천되었다. 그런데 정환기의 군수 자리가 길영수의 훼방으로 이렇게 좌천되게 되니 정환덕이 참다 못해 상감에게 하소연을 했다.그러자 황상께서 물으시기를 “단성군수 정환기가 너에게 4촌이 되느냐” 하시었다.대답하기를 “그러하옵니다”.또 말씀하시기를 “영양군수가 단성군수보다 낫지 않느냐” 하시었다. 대답하기를 “네,그러하옵니다.두 곳의 군수 자리 중 어느 곳이 나은지는 우열을 가리지 못하오나 소신의 천박한 생각으로는 단성군이 사천군만 못하고 영양군이 단성군만 못하오니 본래의 사천군으로 돌려 주시는 것이 옳을까 합니다”.상감께서 “그렇다면 그렇게 하기로 하라” 하시었다. 이로써 알수 있듯이 정환덕에 대한 고종의 총애는 지극하였다.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정환덕에 대한 모략은 더욱 극성스러워 마침내 궁궐에서 물러나 시골에 가서 군수를 살게 되었다. 간사한 무리들이나를 대궐에서 축출할 계획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차례 실패하고 성공하지 못했으니 다시 무슨 일을 가지고 헐뜯을 것인가. 그런데 그들은 내가 잠시 병들어 누워 있는 동안에 상감에게 아뢰기를 “정환덕은 10년 가까이 상감마마를 지척의 자리에서 모셔 오면서 더 부지런하고 더 힘써서 밤을 낮으로 삼고 공경하고 경계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을 하루같이 충성하다보니 지쳐 병이 들었습니다.그러니 이제는 산수 좋은 고을을 택해서 잠시 소풍하듯 고을살이를 하게 하면 어떠하오리까”하고 아뢰었다.황상께서 이들의 말을 옳게 여기시어 드디어 충남 대흥(大興)현감을 제수하시었다.그러나 그것은 내 뜻이 아니었다. 생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환덕이 잠시 감기로 대궐에 나가지 못한 틈을 타서 길영수 일파로 보이는 정적들이 그를 지방으로 보내려 했던 것이니,눈뜨고 코베어 가는 세상이었다. 하루는 비서장(秘書長) 김하영(金夏榮)이 우리집에 찾아와 문병하고 상감이 나를 충남 대흥군수로 제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물론 이것은 저들의 공작이었다.이튿날 늦게 대궐에 들어가 입대했더니 상감께서 물으시기를 “병은 완쾌되었느냐.그동안 누가 와서 네가 지방의 외읍(外邑)을 맡아 나가는 것이 소원이라 하여 내가 너를 대흥군수로 제수했는데,너의 의향은 어떠한가” 하시었다. 땅에 엎드려 아뢰기를 “성상의 은총이 이와같이 융성하고 흡족하오니 참으로 송구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그러나 대흥군수로 나가고 싶다는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옵니다.10년을 하루같이 모셔온 이 몸이 어찌하여 하루 아침에 멀리 귀향가듯이 대궐을 떠날 수 있단 말입니까.신이 비록 보잘 것없는 사람이오나 바라옵건대 해타(咳唾:바로 턱앞)에 두시어 부리신다면 그보다 더 영광이 없겠습니다”고 하였다.황상께서 들으시더니 “내가 한번 더 저들에게 속았구나.그러나 기왕 발령을 냈으니 잠시 내려가 군수로 부임했다가 일주일 이내에 다시 올라오도록 하라고 하시었다. ○“턱앞 두시어 부려달라” 정환덕이 대흥군수로 내려간 것은 1903년 3월7일이었다.일주일 뒤에 다시 올라오도록 하겠다던 말씀을 믿고 임지로 내려갔으나 한달이 넘어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임지에 부임한지 한달이 넘도록 올라오라는 분부는 없고 내부(內部=내무부)로부터 자리를 비우지 말라는 훈시만 날아왔다.
  • 국립중앙박물관 朴鉉澤 디자인실장/전통무늬 상품디자인 접목

    ◎전통문양 백과사전 CD롬 제작 ‘전통의 미’가 생생한 디지털 사전으로 되살아났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실장 朴鉉澤 사무관(38)이 최근 전통 무늬를 집대성한 ‘한국전통문양집 1­금속공예의 정화(精華)’를 펴냈다.해마다 한권씩 10년 사업으로 계획중인 전통문양 백과사전의 첫 작품으로 CD­ROM 1장과 책 2권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95년 대학강단을 떠나 국내 디자인 공무원 1호로 들어온 朴사무관은 전통에 현대 예술을 접목하는 ‘문화유산의 디자이너’로 불린다. 백제 기왓장의 성난 도깨비와 신라 벽돌속의 산수(山水)가 공존하는 실크 스카프,조선 조각보의 소박함이 현대 조형미로 부활한 오색 넥타이, 시원한 당초무늬가 더위를 씻어주는 손수건과 T셔츠 등 박물관에서 만나는 모든 기념품이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박물관 공식 팸플릿·브로셔와 포스터는 물론 전시관 유물 배치도 모두 그의 몫이다. 이번 문양집 1권에서는 칼 향로 촛대 대야 자물쇠 등 철제 기구 표면에 은으로 무늬를 박아 넣는 ‘입사’(入絲)의 아름다움을 풀어냈다. 입사문을 컴퓨터로 분석,기하학적 데이터로 재창조했고 유물 한 점마다 모든 방향에서 바라본 사진과 컴퓨터 파일이 수록됐다. 때문에 곧바로 디자인에 응용할 수 있다.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판매중. 그는 “전통 문화를 디자인에 응용하고 싶어도 소재를 구하기 힘들었던 과거 경험이 바탕이 됐다”면서 전통의 향기를 대중에게 전하는 일은 맡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 미술사가 유홍준 교수 ‘조선시대 화론 연구’ 펴내

    ◎조선후기는 畵論 부흥기/한국 그림이론에 대한 연구不在 지적 “조선 후기의 화론(畵論)은 단순한 외형적 사진(寫眞)뿐만 아니라 내면적 진실성을 요구하는 전신론(傳神論)까지 동시에 아우르면서 전개됐습니다. 이것을 동양미학의 용어로 말하면 형상에 근거해 정신까지 나타낸다는 ‘이형사신(以形寫神)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것이야말로 조선 후기 화론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미술사가 유홍준 교수(영남대 박물관장)가 우리 선조들의 화론을 다룬 책 ‘조선시대 화론연구’(학고재)를 펴냈다. “조선시대 화론은 화론다운 화론이 없는 것이 특색”이라는 유교수는 그동안 우리는 “누구누구의 화론이라는 말대신 회화관이라는 궁색한 표현을 종종 써왔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같은 현실은 따지고보면 한국화론 그 자체가 빈약했다기 보다는 그에 대한 연구가 빈약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진단. 이 책은 한국의 전통그림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 화론을 빌려 쓸 정도로 박약한 우리 미술계의 지적 두께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조선시대의화론은 문인·학자들의 논(論),서(序),기(記),발(跋),제(題),시(詩) 등에 주로 드러나 있다. 조선후기는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문예부흥기였다. 우리 화론이 활발하게 꽃을 피운 것도 이 때였다. 유교수는 이전 시대와 대별되는 조선 후기의 문예사조로 사실(寫實)정신을 꼽는다. 조선후기에 이르러 비로소 성리학적 중화(中華)이념에 기초한 예술양식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의 산천과 사람들을 그리려는 정신이 싹트게 된 것이다. 그런 정신이 회화적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 ‘조선적 형식의 완성’이라 불리는 진경산수와 풍속화다. 이 책에는 조선 후기에 전신론적 입장에서 화론을 펼친 남태응 윤두서 조귀명 권헌 이규상 심재 박지원 등과 사실론적 입장에 서 있는 이하곤 조영석 이익 강세황 정약용 등의 글이 실렸다. 이 조선시대의 화론들에는 예술작품과 이론의 치열한 밀고 당김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이와 관련,유교수는 “물성(物性)이 화면 전체를 지배하는 ‘똑같이 그리기’를 넘어서되 일호일발(一毫一髮)도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조선 후기전신론적 사실론의 치열함은 서양의 리얼리즘 예술논쟁에 못지않다”고 평한다.
  • 노조원 선로 점거 방화/부산지하철 파업

    ◎한때 운행정지… 농성 508명 연행 직제개편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부산교통공단 노조가 3일 상오 총파업에 들어갔다. 농성 조합원 504명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농성과정에서 지하철 동래역 역무실과 선로가 점거돼 부산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교통공단은 비상수송요원 212명을 긴급투입,점거농성이 끝난 3일 상오 8시부터 지하철은 정상운행되고 있다. 부산교통공단 노조(위원장 金泰振)소속 조합원 500여명은 단체협상이 진행중이던 3일 0시쯤 지하철 동래역에 집결,역무실 등 사무실 4곳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상오 4시부터는 동래역과 교대앞역간 선로를 점거했다. 선로점거로 3일 상오 5시 20분 신평행 1003호 등 전동차 4편이 운행을 멈췄다. 상오 8시까지 2시간30여분동안 노포동에서 명륜동역까지 전동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선로점거에 나선 노조원들은 집기류 등을 꺼내놓고 시너를 뿌리며 불을 지르는 등 집단행동을 벌이다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된 노조원 504명을 13개 경찰서에 분산수용,적극 가담자와 공단으로부터 업무방해혐의로 고발당한 金위원장 등 노조간부 등에 대해서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괴짜 피아니스트 임동창씨 이번엔 ‘명상’으로 파격 시도

    ◎참선의 ‘數識觀’ 응용 독창적 음악 창조/기존 양식·틀 벗어난 돌발적 소리 향연 국악과 피아노의 만남,즉흥연주 등 그동안 실험적인 작업으로 우리 음악계에 충격을 던져온 컬트 피아니스트 임동창씨(42)가 이번엔 명상음악으로 또 한번의 파격을 시도한다. 참선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수를 세는 방식의 일명 수식관(數識觀)을 응용한 독창적인 음악을 창조,‘메디테이션(명상)’이란 이름으로 최근 음반을 출시했다.삼성뮤직. ‘얼 다스름’과 ‘이 뭐꼬?’ 등 2장으로 구성된 이 음반은 종전의 음악적 양식이나 틀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그의 말 그대로 ‘돌발적’인 소리의 향연이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봤지만 음악에 대한 갈증은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풀리지 않았다.아마도 음악의 근본에 대한 갈망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음악 이전의 소리,나아가 온갖 질서로 규정당한 음악적 현실 이전의 그 무엇에 관심을 갖게 됐고,그것이 명상음악으로 드러나게 됐다는 것. ‘얼 다스름’은 작곡자이자 연주자인 자신은 물론,듣는 이들도 음악을통해 명상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프로그램.음반에서 나는 소리에 맞춰 수를 세는 방식으로 1,2,3∼10,9,8∼1까지 세는 1단계에서 차츰 난이도를 높여 1∼100,99∼1의 10단계 까지 10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이때 소리는 특별한 악기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다양한 생활도구,즉 크고 작은 놋쇠그릇과 사기그릇 홍두깨 다듬이 등을 두드려 냈다.특별한 음악적 취향이나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자아 탐구의 연습곡’인 셈이다. 이에 비해 일종의 퍼포먼스를 형상화한 듯한 ‘이 뭐꼬?’는 연적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먹 가는 소리,창호지 위에 붓 스치는 소리로 서주를 장식한 뒤 2트랙부터 피아노를 등장시켰다.우리 전통가락에서 가장 기교적이랄 수 있는 칠채장단에,피아노 음을 대비시켰다.라와 시 단 두개의 음만으로 표현한 가락이 꽤나 흥겹고 변화무쌍하다. 앨범 끝곡은 그의 솔로 피아노로 마무리했다.이 음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음악형식을 갖춘 곡이다.이 명상음반은 ‘수식관’‘음악 이전의 소리’등 버거운 단어들이 여기저기 등장하지만 감상은 의외로 간단하고 쉽다.심각할 것도,어려울 것도 없이 편안한 자세로 소리에 마음을 맡기면 그만이다. 고교졸업후 입산수도,서울시립대 음악과 진학,국악과의 만남,즉흥연주,그리고 영화 연극음악 등 다채롭고도 독특한 그의 이력은 스스로 지은 호가 ‘그냥’일만큼,한군데도 범상치않은 괴짜 그 자체다.임씨는 음반출시에 맞춰 23일 하오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식(禪食)디너를 곁들인 뮤직 이벤트 ‘얼다스름 판’도 마련한다.
  • 농지전용 막아 쌀 자급 지키자/鄭允來(발언대)

    농지는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음식물 생산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대상이다.특히 농가에 있어서는 생산수단이나 자산적 가치를 넘어 존재 자체의 의미이기도 하다.그러나 산업화 이후 도시화·인구증가 등과 맞물려 이러한 농지의 보전과 개발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리고 최근의 세계화·국제화 추세는 경제성 논리를 바탕으로 농지 개발론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농업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이러한 농지의 타용도 개발에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농업종사자와 정부의 노력으로 벼농사 작업의 97%가 기계화됐으며,쌀 자급기반도 마련돼 주곡인 쌀만은 귀한외화를 주고 수입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IMF 구제금융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쌀 자급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외환위기에 따른물가 폭등 속에서도 쌀만은 안정된 가격을 유지,국민들의 심리적 불안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쌀 자급의 지속 여부는 우량농지의 보전과 적정 쌀생산농가의 확보에 달려있다.그러나 건축·공공시설의 설치 등에 매년 수만㏊의 농지가 전용되고 있는 실정이고,이는 심각한 농지부족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있다. 쌀의 자급은 우리 국민이 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심리적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지난 6·70년대 보릿고개를 극복했던 국민의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하기 위해서는 쌀 자급을 유지하기 위한 농지 보전이 반드시 필요함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 禹瑾敏·玄林鍾·愼久範/제주지사 후보 비교

    ◎국민회의 禹瑾敏/총무행정의 달인… 친화력 뛰어나 【제주=金榮洲 기자】 총무행정의 달인으로 일컬어지는 국민회의 禹瑾敏 후보는 제주도 지사와 총무처 차관을 지낸 외유내강형의 행정통. 지난 달 30일 치러진 국민회의 경선에서 愼久範 지사를 64대 34표로 눌러 여당후보를 따냈다.이후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0.3%의 지지도를 얻는 등 타후보들을 따돌리고 앞서나가고 있다. 95년 지방선거때는 민자당후보로 출마,고배를 마셨다.여당만을 좇는다는 비난도 없지 않으나 그의 친화력과 참여형 리더십을 따르는 사람이 많다. 지사때는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만들었으며 총무처 차관 재임시에는 정부인수인계 업무를 맡아 새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지역과 계층간 차이없이 폭넓은 지지기반을 가진 점이 강점이다. 당선되면 민선도정 3년에 대한 경제청문회를 열겠다고 공언,관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玄林鍾/금융계서 잔뼈… 낮은 인지도 약점 한나라당 제주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邊精一·粱正圭·玄敬大 의원의삼고초려 끝에 후보직을 수락한 금융통이다. 중소기업은행 지점장,신용보증기금 지점장,한양상호신용금고 대표 등을 역임,정치나 행정과는 거리가 멀다. 경영마인드 없이 관료식 행정경험만으로는 제주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愼久範후보와 같은 오현고 동문으로 선거에서 누가 동문표를 더 많이 얻을 것인지가 주목거리다.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약점이지만 3명의 국회의원이 거들고 있는데다 앞으로 TV토론이나 거리 유세 등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禹후보의 ‘해바라기성’과 경선결과에 불복한 愼후보의 ‘부도덕성’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愼久範/사업 뚝심있게 추진… 경선불복 흠 무소속 愼久範후보는 국민회의 후보경선에서 禹瑾敏후보에게 패배,한때 불출마쪽으로 기우는 듯했으나 도정 3년을 직접 평가받겠다는 각오로 탈당,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탔다. 지난 선거때 ‘제주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자임했으며 당선된 뒤에는 생수공장을 만들어 먹는샘물 판매에나섰다.제주교역을 설립하고 국제 컨벤션센터 건립,세계섬 문화축제 유치,감귤 생산조정제 실시 등 굵직한 사업들을 뚝심있게 추진했다. 그러나 의회·농협 등 관련단체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아 카리스마형지사라는 지적을 곧잘 받았다.이번 선거에서도 상대 후보들로부터 독선·독단·독주의 행정가라는 파상공격을 받았지만 일을 추진하기 위해 부득이 생긴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논리정연한 화술과 정교한 수치 나열,국제적인 감각 등이 강점이다.경선불복이 큰 약점이지만 남은 기간중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제주지사 후보 비교 ◇禹瑾敏 정당:국민회의 나이:56 출생지: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학력:성산수고 명지대 행정학과 주요경력:총무처 기획관리실장(91년) 제27·28대제주도지사(91∼93년) 남해화학주식회사 사장(97년) 총무처 차관(97∼98년) 명지대 총동문회장(현) 가족:부인 박승연씨(53)와 2남 별칭:마당발 재산:6억원 병역:육군 소령 제대 ◇玄林鍾 정당:한나라당 나이:64 출생지:제주시 노형동 학력:오현고 서울대 상과대학 주요경력:중소기업은행 제주지점장(75년) 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장(78년) 한양상호심용금고 대표이사(91년) 천주교제주교구 평신도협의회장(79∼82년) 오현고 총동문회장(83∼96년) 가족:부인 김병생씨(62)와 3남1녀 별칭:부지런둥이 재산:15억원 병역:육군 명예제대(상이군인) ◇愼久範 정당:무소속 나이:56 출생지: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학력:오현고 육사 4년 중퇴 주요경력:제주도기획담당관(67년) 주이탈리아대사관 농무관(84∼88년) 농림수산부 축산국장(91년)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93년) 제29·31대 제주도지사(93∼95년,현) 가족:부인 김시자씨(53)와 3남 별칭:알찬돌이 재산:3억8,000만원 병역:육군 하사 제대
  • 충북 우암공동체농장 함께 일할 새 식구 모집

    ◎“실직 아픔 털고 영농으로 새 출발을”;/2만8,000평… 동물사육·특용작물 재배/회원들 공동생활·모든 비용 수익 균등 배분/계약 5년… 재충전·생활기반 마련 계기로 “실직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세요” 우암공동체농장(이사장 李基泰)이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농장운영을 함께 할 새로운 식구를 찾고 있다.모집회원은 26명 정도. 총면적이 2만8,000평인 이 농장은 충북 괴산군 불정면 신흥리 719번지에 있다.사슴 사육장(1,000평),염소 사육장(5,000평) 닭 사육장(50평) 등 대규모의 동물사육장이 갖추어져 있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된다.동물구입 등 모든 비용은 공동부담이고 수익도 세대별로 공동분배한다.李이사장은 농장만 제공할 뿐 운영은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하게 된다. 농장에서는 동물사육뿐 아니라 자두 살구 복숭아 산수유 등 과수농업과 버섯 작약 등 특용작물 재배도 가능하다.캠프장이나 학생들의 MT장소로 농장 일부를 대여할 수도 있다. 李이사장은 회원들의 중도포기를막기 위해 보증금제를 실시할 예정이다.농촌지도소에서 2,000만원을 연리 6.5%,2년거치 3년상환의 조건으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놓았다. 계약기간은 5년이지만 희망자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李이사장은 늦어도 다음달 말쯤 회원구성을 끝낼 생각이다. 초·중등학교는 농장에서 시내버스로 10분 거리에 있어 자녀들의 교육에도 큰 문제가 없다. 20여년간 중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던 李이사장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이곳을 지난 88년부터 농장으로 운영해 왔다.그는 “시름에 쌓인 실직자에게 재충전의 기회와 함께 생활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락처 (02)986­7477,984­3128.
  • 예산절감 아이디어 내세요/인센티브제 하반기부터 실시

    ◎채택땐 월급 200%까지 성과급 재정경제부의 한 사무관은 요즘 예산절약 방안을 짜느라고 고심하고 있다. 국민세금의 쓰임새를 알차게 하자는 뜻도 있지만 예산을 절약할 경우 기본급의 200% 안에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이다.보너스는 5급 12호봉을 기준할 때 최대 3백40만원으로 결코 적지 않다. 예산청은 능률적인 업무수행으로 고객인 국민에게 만족도를 높이고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예산절약 인센티브제를 하반기 예산집행 및 내년도 예산편성 때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예산청이 마련한 예산절약 성과금제는 인건비나 기준경비(차량유지비 등) 및 주요사업비(사회간접자본)를 절감할 경우 각각 절감액의 100%,50%,30%,10% 이내에서 성과급으로 해당부서나 개인에게 주되 절감되는 금액만큼 다음 해 예산편성에서 빼도록 하자는 게 골자다. 예산청 관계자는 “기본경비가 최우선 대상이 될 것 같다”면서 “이 제도가 정착되면 예산수요처인 부처의 살림살이가 빠듯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산집행이 알뜰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인건비 절감의 경우 연봉 3,000만원이 지급되는 직원 20명이 정원인 부서가 3,000만원을 절약할 경우 그 금액만큼 해당부서 성과급으로 지급되지만 다음 해 예산편성 때는 1명의 정원이 줄어들게 된다.또 2명이 6개월간 빠진 상태로 운영될 경우 6개월분 인건비의 반,즉 1명이 줄게 된다. 그러나 절약에 기여한 공무원은 후한 보너스를 가져가게 된다.기본급의 200% 안에서 지급된다.공무원 전체 평균으로는 기본급(120만원)의 2배인 240만원을 탄다.5급(사무관) 12호봉(12년차)은 기본급 170만원의 2배인 34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국방부 공무원에게 수혜가 많이 갈 것으로 보인다.장병들에게 필요한 내의,군화 등을 현물로 주지 않고 현금으로 줄 경우 물류비용 감소 등으로 예산지출이 줄어들고 각종 단체수의계약을 경쟁입찰로 전환할 경우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제도에서 꼭 해야 하는 사업을 수행하지 않고 남기는 돈이나 정부차원의 조직축소,민영화 및 공사화로 사업이 이관되는 데서 예산이 절약되는 경우나 추후 절약액보다 더 많은 지출이 예상될 경우는 대상에서 빠진다.
  • 화면 가득한 전통미­정종미展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양식으로 화면에 담고 있는 여류화가 정종미씨가 6년만의 개인전을 지난 13일부터 서울 종로구 견지동 동산방화랑(733­5877)에서 갖고 있다. 정씨는 자연을 우리 고유의 재료를 써 부각시키면서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는 작가.사군자처럼 극도로 절제된 소재를 택하거나 고궁·담에서 느끼는 민예미를 드러내는가 하면 주역의 원리를 작가 자신의 시각으로 풀어내 회화로 나타내기도 한다.초기엔 주로 인체와 산수화에 치중했으나 미국생활을 하면서 점차 한국의 정체성과 도가적 사상에 몰입하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5년간 작업해온 다양한 패턴의 대표작들을 보여주는 자리로 장지에 콩기름과 황토,고령토를 발라 전통미를 물씬 풍기는 작품들이 나와 있다.22일까지.
  • 봄꽃구경 나들이/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장(굄돌)

    한밤의 산사태와 같이 밀어닥친 IMF한파에 모든 사람들이 짓눌려 머리가 멍멍한 상태가 되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려 해도 자나깨나 신문과 텔레비전의 이런저런 소식은 더욱 우리 머리를 후려친다.답답하고 울화가 치밀던 차에 머리식히기 ‘봄꽃감상 나들이’를 하자는 존경하는 어느 노선생의 말씀에 눈딱감고 동참하기로 하였다. 모처럼의 나들이인지라 설레임을 안고 아침 일찍 승차하였다.차창 밖은 안개와 황사현상으로 시계가 나빴지만 간간히 아련한 복사꽃과 청순한 배꽃이 스쳐지나가 찢어진 마음을 달래주었다.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침 저녁으로 그윽한 山寺(산사)를 거닐고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유적지 순례를 하였다. 굽이굽이마다 한맺힌 민초들의 이야기를 실은 유유한 섬진강을 따라 양안을 둘러친 병풍산에는 산벚꽃이 듬성듬성 수놓여 우리를 반겨주었고,쌍계사와 백양사 길목의 화사한 벚꽃과 山水(산수)는 마음 속의 시름을 모두 씻겨내렸다.이번 나들이는 국학에 해박한 노교수가 관광안내자가 되어 가는 곳마다 유적과 문화를설명하고 처처에 관련된 시와 시조를 낭송,해설하여 한껏 정취를 돋구었다.그렇다.이것이 문화관광이요 역사관광이 아닌가!또한 차분한 머리식힘 나들이가 아닌가! 그런데 첫날 숙소인 온천장에 도착하자 중년여인들이 탄 버스가 노래와 춤으로 출렁거렸다.언제부터인가 우리네 성인들의 관광이나 나들이는 춤과 화투판,그리고 고성방가로 범벅이 되어 주위 청소년들에게 낯뜨거운 경우를 자주 목격하곤 하였다.이러한 관광행태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나 한풀이가 될지는 모르나 이러한 짓들이 후세에 뿌리내릴까 심히 걱정스럽다.선인들이 즐긴,자연과 더부는 濯足會(탁족회)나 명소유람의 風流(풍류)전통은 어디로 갔는지. 관광철이 다가온다.저 높은 산 맑은 물의 정다운 산하를 거닐면 한많은 서러움과 어지러운 세상의 울분도 삭을 것이다.머리를 식히고 새출발을 하기 위하여 역사문화 나들이는 어떨지.
  • 호방한 필치의 山水畵/김경식 개인전

    명산대천을 두루 다니면서 얻은 감흥과 스케치를 통해 한국의 실경을 화선지위에 재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한국화가 김경식씨가 개인전을 지난 28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관(580­1644)에서 갖고 있다. 김씨는 전통적인 표현양식을 따르면서도 관념이나 사실성에 구애받지 않고 감동에 솔직한 표현을 중시하는 작가.기존의 형식적 질서에 얽매이지 않는 표현의 순수성을 즐기는 만큼 필치가 호방하고 격렬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거침없이 붓을 움직이지만 순간적인 표현감정에만 맡기지않고 전체적인 조화와 통일을 이루어내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년간 직접 현장을 찾아 스케치한 암벽과 수목·폭포 등 한국의 산수를 전통의 맛과 현장감을 물씬 풍기도록 드러낸 근작들을 소개하는 자리.먹색의 농담처리와 담채기법 등을 써 한국적인 자연의 특징과 자유로움이 짙게 담겨 있는 작품들이다.9일까지.
  • 공기업 구조조정­비효율적 경영사례

    ◎정원초과·방만한 지출 부실 불러/연구사업비 기관장 판공비 전용/편법으로 인원늘려 인건비 낭비/이름뿐인 이사장에 고액의 연봉/수입적게계상… 출연금 타내기도 정부투자기관과 출자기관 출자회사 등 정부산하단체 552개가 개혁의 수술대에 올랐다.올해 정부산하단체의 예산만도 1백43조원을 넘어 정부 예산의 2배쯤 된다.정부산하단체는 공공성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됐지만 취지에 맞지않게 운용되는 곳이 적지 않다.경쟁이 없다보니 주먹구구식 경영도 많다.경영에 따른 책임을 확실히 챙기는 주인이 없어 부실한 경영을 하는 곳도 많다.예산은 많이 쓰지만 눈에 띄는 실적이 없는 곳도 많다.새 정부가 공공성이 떨어지는 공기업을 우선 매각하고 경쟁력이 뒤지거나 사업성격이 중복되는 기관등을 과감하게 통합 또는 폐쇄하려는 것은 이들의 경쟁력을 높여 결국 국민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산하단체의 경영현황과 현주소,개혁의 당위성을 진단한다. 정부산하단체들의 방만경영은 대수술을 불러 온 가장 직접적인 이유가 되고있다. 감사원이 지난 96년 하반기부터 97년초까지 실시한 감사결과는 산하단체의 비효율성을 잘 보여준다.인건비 과다 지급과 편법집행은 좋은 예다. 한국전기통신공사 등 3개 정부투자기관은 전직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수당이 있지만 특정업무 수행자에게 지급해야 할 출납,전산수당 및 외국어전화교환업무 수당 등을 일반 업무 종사자에게도 월 2만원 내지 10만원씩 일관 지급했다가 적발됐다.한국조폐공사 등도 연월차 휴가와 성격이 같은 체력단련비 및 결혼기념일 휴가 등을 유급휴가로 처리하다 적발당한 케이스.유급휴가기간이 평균 48일로 민간기업보다 4일 많아 예산부담이 많았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었다.한국수자원공사 등 8개 정부투자기관은 93년부터 포상비를 집행하면서 당초 포상비 취급 취지와 다르게 전직원을 상대로 근속연수에 따라 기본급의 50∼300%씩을 장기근속포상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편법·불필요한 인력증원도 문제다.7개 정부투자기관은 대학원 연구기관 및 출자회사 등에 교육 및 업무파견을 하면서 93년 대비 96년 9월 현재최고 1천566%까지 증원시켜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이용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25개 출연기관은 95∼96년 총 9백99억원 상당의 자체 수입을 적게 계상해 그만큼의 정부 출연금을 받아냈었다. 판공비는 기관마다 공통되는 문제점.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영수증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기밀비가 판공비의 전부여서 판공비가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월 2백만원선으로 안다”고 말했다.한전의 경우 기밀비가 월 1백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다른 예산이 판공비로 전용되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등 28개 출연연구기관은 기관운영판공비 등을 집행하면서 연구사업비를 기관장의 판공비로 전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94년부터 96년까지 기관운영판공비 11억8천여만원,특별판공비 36억3천4백여만원을 집행한 게 대표적 사례다. 또 26개 연구기관은 수당 지급단가를 인상하고 지급범위를 확대하는 한편새로운 수당을 신설,95회계년도에 3백10억여원을 초과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고액연봉은 이제 얘기거리도 안된다.한 공기업의 상무의 급여가 1억9백여만원에 달한다.가스공사 사장의 경우 현재 월급의 50%를 반납하고 있어 월 3백여만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밖에 26개 출연기관은 행정 기능직 등 지원인력을 채용관리하면서 직종별로 최고 43%나 초과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감사원이 지난 해 연·기금 실태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연금기금을 관리·운용하면서 국민연금연구센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직제를 정한뒤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연구위원 등 9명의 연구원을 임용,인건비 3억6천만원을 지급했다.한국수출보험공사는 수출보험기금을 분리하면서 정원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별정직 26명을 예산승인만으로 임명한 뒤 기금에서 인건비 4억5천여만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출자회사 설립도 경쟁적으로 이뤄졌다.14개 정부투자기관은 90년 이후 24개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40개 자회사 임원의 75.4%,직원의 11.9%를 모회사직원으로 충원,자회사 설립이 업무의 효율성보다는 모회사의 인사적체 해소방안임을 반증했다.
  • ‘眞景시대’ 사상·예술 총제적 조명

    ◎중국풍 탈피 ‘고유의 색’ 태동∼개화 분석/식민사관이 왜곡한 조선성리학도 재해석 우리 역사에서 진경시대(眞景時代)란 무엇인가.조선왕조 후기 우리 문화가 고유색을 한껏 드러내며 발전했던 1657년 숙종대에서부터 1800년 정조대에 이르는 125년간을 일컫는 말이다.진경문화는 영조 51년의 재위기간 동안 절정을 누렸다.최근 도서출판 돌베개에서 펴낸 ‘진경시대’(전2권)는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진경시대의 사상과 문화,예술 등을 총체적으로 다룬 첫 연구서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등 관련학자 10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조선왕조는 중국의 주자성리학을 국시로 천명하며 개국한 나라다.그런 만큼 조선 전기에는 문화 전반에 중국풍이 만연했다.그러나 율곡 이이에 의해 조선성리학이 창안되면서 문화전반에 걸쳐 조선의 고유색을 드러내는 운동이 전개됐다. 율곡의 평생지기인 송강 정철은 한글 가사문학으로 국문학 발전의서막을 장식했고,간이 최립은 독특한 문장형식으로 조선 한문학의 선구가됐다.그런가 하면 창강 조속에 의해 조선의 고유화풍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조속은 인조반정에 참여하기도 했던,조선성리학 이념에 투철했던 선비화가.그는 반정(反正)성공 후에는 전국의 명승지를 유람하며 시화로 이를 사생해 내는데 몰두했다.이 때 쓴 시와 그림은 진경시와 진경산수화의 한 단초가됐다.진경산수화의 경향은 자연스럽게 조선 풍속화의 출현으로 이어졌다.조선후기 풍속화는 중국 회화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조선의 실제 생활모습과 풍속·풍물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어 진경산수화와 함께 우리 회화의 독자적인 경지를 보여준다.진경시대에는 초상화에 있어서도 조선적인 도상관(圖像觀)이 확립되는 양식적인 변화가 뚜렷했다.숙종대를 전후한 진경시대전기의 초상화에서는 중국식의 채전(彩氈)이 사라지고,그 대신 의답(椅踏)이나 바닥에 조선의 단아한 화문석 돗자리가 등장했다.이는 요란하고 화려한 채전이 조선의 현실에맞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시 조선성리학의 검박한 기풍과도 어울리지 않았기때문이다. 조선후기 문학운동사의 한 흐름으로 주목할만한 것이 중인계층의 위항문학(委巷文學)운동이다.위항문학운동은 사대부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한시단(漢詩壇)에 중인 출신의 시인군이 대거 참여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18세기 정조대부터 문학운동의 대세를 이뤘다.이 위항문학인들은 새로운 시대사상인 북학사상을 수용,사대부계층을 대신하는 시대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정조는 100여년 동안 사회를 주도해온 진경문화의 바탕 사상인 조선성리학이 사회적 기능을 다했음을 간파했다.청조 고증학을 받아들이려는 북학운동이 일어나자 정조는 규장각 제도를 개편하고 학문활동의 터전을 마련해주는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진경문화는 ‘문예군주’정조의 치세하에서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하고 북학문화로 이어졌다. 조선성리학은 종종 조선후기의 사회발전을 저해하고 사대주의를 조장하는 피폐한 사상이라는 식으로 매도되기도 했다.이는 조선시대를 파당과 당쟁의 역사로만 기록한 왜곡된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을 받은 바가 적지 않다.이 책은 이런 점을 직시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세우기 위해서는 조선성리학과 그것에 뿌리를 대고 있는 진경문화에 대한 이해가 절실함을 웅변해 준다.
  • 16개 농수산 도매시장 음식쓰레기 감량 외면

    ◎6곳만 부분 시행… 4곳은 계획조차 없어/환경부,이행 않는 운영자 사법처리 지시 전국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설치·관리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들이 오히려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의무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3일 이들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전국 16개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 가운데 부산과 서울(가락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매시장들이 법에서 정한 감량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달 10일까지 미이행 도매시장 운영자에 대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폐기물관리법은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으로 지정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감량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지자체에 위임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올 1월부터 시장내에서 발생하는 채소 및 과일류,수산물류 쓰레기를 반드시 감량 배출하거나 재활용해야 하는데 이날 현재 부산을 비롯,서울 인천 울산수원 구리 등 6곳만이 의무사항을 일부 이행하고 있다. 미이행 10곳 가운데 대구 광주 대전 안양 창원 등 5개 도매시장은 오는 하반기부터,충주 도매시장은 내년부터 의무사항을 이행하겠다고 미루고 있다. 특히 춘천 천안 청주 전주 등 4개 도매시장은 이행 계획마저 세우지 않고 있어 지자체들이 관할 음식점 집단급식소 관광숙박업소 등에 대한 관리·감독은 커녕 집안 단속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공문에서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들은 음식점 등 6만여 감량의무 사업장들 보다 우선해 법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자체들에 사법 조치에 앞서 오는 20일까지 도매시장별 감량의무 이행계획안을 수립,제출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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