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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60년대 한국미술의 한단면-한국은행 소장품展

    한국은행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이 기획전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6월12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덕수궁 분관에서 열고 있는 ‘한국근대미술의 한 단면-한국은행 소장품을 중심으로’전이 그 자리다. 6월 20일까지. 이 전시에는 김인승의 ‘봄의 가락’을 비롯해 박상옥의 ‘한국은행’,김은호의 ‘풍악추명’,박항섭의 ‘포도원의 하루’,심형구의 ‘수변’,,변관식의 ‘비폭 앞의 암자’,이상범의 ‘야산귀로’,허백련의 ‘어형초제’,박승무의 ‘청강어락’,장우성의 ‘신황’등 모두 72점이 나와 있다. 한국은행 본점과 16개 지점이 갖고 있는 1,800여점 가운데 작품성이 뛰어난것들만을 골라 뽑아 공개한 것이다.이와 관련,전시를 주관한 최은주 덕수궁분관장은 “미술품 수집가가 적었던 1950∼60년대에는 은행이 미술품 수집에 나섰다”며 “당시에는 국전을 치르고 나면 정부에서 주요 미술품의 매입을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시작중 백미는 봄을 기다리는 설렘과 희망을 첼로 연주가와 감상자인 청년군상의 초상에 빗대어 형상화한 김인승의 ‘봄의 가락’(1942).구도의 치밀함과 인체의 해부학적 묘사,세심한 채색 등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또 박상옥의 ‘한국은행’(1959)은 한국은행 주변풍경은 물론 삼각산과 인왕산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해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며,김은호의 ‘풍악추명’(1958)은 비단결처럼 흘러내리는 금강산의 폭포와 화려한 단풍이 인상적인 채색 산수화다. 이번 한국은행 소장품전은 공공기관 미술품 콜렉션의 첫 대중적 외화(外化)작업이란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나아가 미술품을 소장한 다른 공공기관에게도 그동안의 미술품 소장정책을 되돌아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정책을 펴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면기자
  • 전통산수화 시대별 작풍 한눈에

    근대 전통산수화의 6대가 가운데 한 명인 심산(心汕) 노수현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서울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심산의 회고전이 마련된것은 1978년 작고 후 처음.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산수화,기명절지도,수하인물도,수석도,석란도 등 심산이 전생애에 걸쳐 그린 다양한 작품들을 시대별로 살펴 볼 수 있다.출품작은 1920년대 초부터 타계하기전까지 그린 60여점.이중 60% 가량은 일반에 첫 공개되는 것들이다.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발굴한 ‘화조’는 심산의 청년기 작풍을 보여주는 수묵채색화이며,‘관폭(觀瀑)’과‘설경’은 장년기 이후의 문기 넘치는 정신세계와회화적 역량을 짐작케 하는 수묵담채화다. 1899년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난 심산은 중국의 남·북종화와 일본의 채색화풍이 풍미하던 시대,조선 후기의 화원풍을 고수하며 전통산수화를 발전시킨인물이다.스승인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에게 사사받아 특유의 암골미(岩骨美)를 바탕으로 한 고고한 작품을 남겼다.그의 작품은 초기에는 스승의 영향이 많이 나타나지만 후대로 들어오면서 점차 독자적인 화풍을 드러낸다.형태의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수묵 또는 색채의 농담만으로 대상을 그리는 몰골준법(沒骨준法),세로로 길다랗게 작은 타원형의 붓자국을 찍는 우점준법(雨點준法) 등이 그것이다. 심산은 서양미술사조에 밀려 크게 흔들리던 한국근대미술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타계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전통산수화 분야에 뚜렷한 그림자를드리우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예술적 조명은 소홀했다.이번의 심산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한국미의 재발견이란 점에서도 그 의의가 크다.전시는 6월 18일까지.(02)2188-6042. 김종면기자
  • 光州비엔날레 구경 길 ‘담양 소쇄원’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광주엔 지금 예술의 향기를 찾는 발길이 가득하다.6월7일까지 계속되는 비엔날레 춘풍 때문인가.‘휘리릭,휘리릭’대숲의 댓잎부딪는 소리가 연인 옷자락을 스치는양 살갑다.햇빛에 반짝이는 색바랜 툇마루에 앉으니 수백년 연륜의 무게가 느껴진다. 들리는 것은 정자 아래 작은 폭포에서 물떨어지는 소리,그리고 그 옆 측백나무 가지에 앉아 따스한 봄볕을 즐기는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 뿐. 여기는 ‘소리와 빛의 공간’ 소쇄원.바람 물 새소리,딱딱 부딪히는 대나무소리 등이 낮에는 햇빛과,밤에는 달빛과 어우러지는 곳이다. 소쇄(瀟灑)는 ‘깨끗하고 시원하다’란 뜻.전통 민간정원의 백미로 꼽히는이곳은 조선 중종때 처사(벼슬을 마다한 선비를 일컬음) 양산보(1503∼1557)가 3대,약 70년에 걸쳐 조성한 원림(園林)이다.‘소쇄처사 양공지려’(瀟灑處士 梁公之廬)란 나무판이 문패인양 흙돌담에 붙어있다.려(廬)는 조촐한 집이라는 뜻이다.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죽자 이곳에 은둔하면서 당대의 학자들과 학문을 논하고풍류를 즐겼다. 소쇄원은 1만여평의 부지위에 10여동의 건물과 연못,계곡,대나무숲,그리고온갖 수목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계곡물이 ‘오곡문’(五曲門)이란흙돌담 밑을 지나 정원을 관통해 흐르는 것이 자연미의 극치를 이룬다. 양산보는 자손에게 “풀 한 포기 계곡 한 구석 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으니 하나도 상하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하니 소쇄원에 대한 그의 극진한 사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원림의 중심인 제월당 앞은 지금 샛노란 산수유꽃이 한창이다.소쇄원에서 한국미의 뿌리를 찾았다는 건축가 김수근이 죽기전 한달간 지냈다는 제월당(霽月堂).그 아래에는 계류를 앞에 두고 광풍각(光風閣)이 서 있다.두 건물의당호는 ‘흉회쇄락여광풍제월’(胸懷灑落如光風霽月)이란 문구에서 따왔다. 가슴에 품은 뜻의 맑음이 빛속의 바람,맑은 날의 달빛과 같다는 의미다. 소쇄원에서 담양읍 방면으로 5분쯤 가니 성산별곡이 탄생한 식영정이 있다. 명종 15년(1560) 서하당 김성원이 담양부사를 지낸 장인 석천 임억령을 위해 세운 정자.뛰어난 문장가였던 임억령은 ‘그림자가 쉬어가는 정자’란 뜻의 이름을 붙였다.석천에게 시문을 배우던 제봉 고경명,송강 정철 등이 여기서 교유하며 가사문학의 기틀을 다졌다.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불리던 이들은 성산(식영정 일대를 일컬음)의 경치 스무곳을 택해 각 20수씩 모두 80수의 ‘식영정 이십영’을 지었는데,이것이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한다.식영정이 서 있는 언덕 아래에는부용당 서하당이 연못과 어우러져 서 있다. 식영정 사선을 비롯,면앙정 송순,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 등 당대의 선비들이 이곳에서 수많은 시문을 읊었다.특히 성산 앞을 흐르는 자미탄(紫薇灘)이란 여울을 주제로 수많은 시문을 지었다.자미탄은 물섶에 백일홍 꽃잎이 반사된다는 뜻으로,광주호가 생기기전 정자 아래로 흐르던 여울이다. 담양군 남면 소쇄원에 가려면 동광주 방향에서 15번 국도를 타야 한다.20분쯤 달리다가 887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소쇄원과 식영정이 잇달아 나타난다. 임창용기자. *光州 인근의 가볼만한 곳. 광주비엔날레(3월29일∼6월7일)가 열리는 광주 인근에는 소쇄원과 식영정 말고도 가볼만한 곳이 제법 많다.송강정·면앙정 등 정자와 금성산성,운주사가괜찮으며,쉴 곳으로는 화순에 온천이 있다. ■송강정(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광주에서 담양읍으로 가는 국도변에 있다. 선조때 송강 정철이 대사헌을 지내다 물러난 후 담양에 내려와 세운 정자.송강은 이곳에 은둔하면서 ‘사미인곡’‘속미인곡’을 비롯한 뛰어난 가사와단가를 지었다.소나무 등걸 사이로 펼쳐지는 너른 들과 멀리 올려다 보이는무등산의 자태가 시심을 불러일으킬 만 하다. ■면앙정(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송강정에서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송순이 중종 때(1533년) 지었다는 면앙정의 의미는 ‘땅을 내려다보고,하늘을 쳐다본다’는 뜻.사심이나 꾸밈 없는,넓고 당당한 경지를 바라는 송순의마음을 담고 있다. ■금성산성 담양군 용면 도림리,금성면 금성리로 이어지는 산성으로 둘레가7,345m에 달한다.산성 밖에는 높은 산이 없어 성문 안을 전혀 엿볼 수 없도록,형세를 잘 살펴서 지은 성으로 평가받는다. 산성안에는 아직도 곳곳에 우물이나 절구통 같은 유물을 찾아볼 수 있으며산성의 동문 밖은 전북 순창군의 강천사 등 관광명소와 바로 연결된다. ■운주사(화순군 도앙면 대초리) 광주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 반쯤 가면 있다.신라때 도선국사가 운주사 일대 땅이 배의 형국을 닮아 그대로 두면 배가 심하게 흔들려 나라의 국운이 일본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믿고 배를 젓는 노의 위치인 이곳에 돌탑과 돌부처를 각각 1,000개씩 하룻밤동안에 도력을 써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지금은 70여개의 석불과 18개의 석탑만이 남아 았다.운주사의 불탑과 불상중 으뜸은 와불.이 와불은 천불천탑의 마지막 천불로서,이 불상을 일으켜 세우면 세상이 바뀌고 천년동안 태평성대가 계속된다고 해 불상을 막 일으켜세우려는 순간 첫닭이 우는 바람에 와불의 형대로 남게 됐다고 한다. ■화순 금호리조트 종합온천탕 지난 95년 개장한 종합온천장으로 광주에서남쪽으로 50분 거리에 있다.하루 1,500톤 이상 용출돼 수량이 풍부하며,아연 라듐 유황 등의 함유량이 높아 만성피부염 류마티스 등에 효능이 뛰어나다고.대온천탕과 튜브슬라이더,실내온천수영장,노천탕 등의 시설을 갖췄다.24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시설도 갖춰놓았다.(0612)370-5000.
  • [대한광장] 꼭 해야 할 일은

    “왜 세상은 하나의 위기에서 또 하나의 위기로 비틀거리며 나아가고 있는가? 항상 이러했는가? 과거에는 더 나빴던가? 아니면 더 좋았던가? 빠른 속도로 번져가는 산업사회에 의해 비틀거리는 라다크에서 오래된 문화를 통해건전한 또 하나의 삶의 방식을 경험한 나는 미래로 가는 길을 이것이라 확신하였고,엄청난 힘과 희망을 갖게 되었다.내가 보았던 이전까지의 많은 부정적 경향은 산업문화를 지향해왔던 결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티베트고원에 있는 오래된 문화의 지방 라다크에서 20여년을 산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그의 책 ‘오래된 미래’에서 서두를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산업화된 사회를 목표로 모든 것을 경주해온 이 나라 이 강산이지만 아직도 봄이 오면 산수유 가지에 노랗게 물망울이 들고 살구꽃이 하얗게 피어나는마을,개울을 건너가면 만날 수 있는 그림같은 동네가 있다.그러나 물과 길을 따라가노라면 거기 오래 전부터 있어 온 마을,그 마을들이 하나씩 둘씩 개발정책과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고향이라는 보통명사는 마음속에 묻히고 고유명사화하고 있다.각종 개발 우선의 정부정책과 세수확보에 혈안이 된 지방자치 단체의 무분별한 허가 남발로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신음을 하고 있다.수없이 많은 강에 댐들이 만들어지면서 물길을 따라 수천년을 흐르던 뭇생명들이 그 생명의 길을 끊기고,그곳에 자리잡고 있던 아름다운 나루와 강물은 시퍼런 물 속에 잠겨 자취를 감추었다.조상들이 남겨준 삶의 흔적들이 사라졌으며,웃음소리 얘기소리 그리고 노랫소리도 함께 묻혀 버렸다.변한 곳은 댐으로 막혀 버린 곳만이 아니다.국립공원 운운하며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관광위락단지에 의해산천이 병들고 있다.우리의 조국,내 나라가 아픔으로 통곡을 하고 숨길이 막혀 답답해하고 있다. 1,600년 민족의 문화유산이 숨을 쉬고,천혜의 자연유산이 보존된 수행도량사찰들이 범람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에 짓밟히고 있다.유흥객의 무분별한행동으로 수행과 신행의 공간이 무너져 버렸다.1996년 이후 100여개에 가까운 수행사찰이 무분별한 개발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여 있으며,1999년 이후에는 14개의 사찰들이 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더욱이 그린벨트 해제 등과 같은 개발관련 정책에 의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60년대의 물질적 가난을 극복하고자 초가집을 없애고 마을길을 넓히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우리의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던가.‘잘 살아 보자’고 이것저것 헌 신짝 집어던지듯 내팽개쳐 버린 우리 것들,이젠 눈 있는 이들이 눈을 씻고 과소평가해온 문화유산을 찾아내 올바르게 평가할 때가 되었다.업신여겨온 자연을 소중히 가꾸고 보호해야 할 때가 되었다.새해예산의 1%가 문화관광부로 책정된 문화입국의 새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화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이 나라가 자연환경을 돌보지 않고 문화유산을 도외시한다면 다른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으랴. 오늘 맞는 우리의 봄은 꽃잎을 바라보며 “매화나무 가지에 눈발이 날리려하네(梅枝雪欲飛)”라시던 청허선사(淸虛禪師)의 아름답고 여유로운 봄이 아니다.부패한 정치인들의 볼썽사나운 꼴을 더는 보지 않겠다고 시민단체들이연대하여 낙선운동을 벌이고 있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의 봄이다.위정자들의교묘한 술책에 빛바랜 낙천운동은 구호로 끝을 맺고,낙선운동은 시골 운동회날 나부끼던 만국기처럼 요란스레 흔들리는 그런 봄이다.입만 열면 시도 때도 없이 ‘새 천년’을 노래하는 위정자들은 2000년 4월 13일이 그 ‘새 천년’ 민족사에 길이 남을 첫 선거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의문이 드는 그런 봄이다. 이렇게 혼란한 봄에 전도된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불어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다.그 것은 자연환경을 바르게 가꾸어 보호하는 일이다.보잘 것없는 문화유산까지라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일이다. 一徹 조계종 문화부장
  • “아파트 청약 인터넷으로” 주택은행 오늘부터 시행

    주택은행은 인터넷을 이용한 청약접수 시스템(www.hcb.co.kr)을 개발,경기부천 상동지구 2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접수일인 24일부터 시행한다.인터넷을 이용,청약접수를 하려면 일단 은행을 한차례 방문,청약자격 전산수록과함께 인터넷 뱅킹 사용자 비밀번호 등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 [‘4·13공약’해부](5)여성정책

    각 정당들은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는 ‘우먼파워’를 의식한 적극적인 ‘구애 전략’에 나섰다.특히 여성들이 지연이나 학연보다는 정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 정당들의 활발한 정책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각 정당들이 내놓은 총선공약은 대체로 여심(女心)을 끌려는 ‘당근’ 위주로 짜여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자녀 양육문제를 집중공약했다. 모든 정당들이 20∼30%선의 여성 고위 공직 할당제 도입을 약속했고 일반 근로 여성들을 위한 출산휴가의 연장과 탁아시설,급식시설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성계에서도 정당들의 활발한 정책제시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중요한것은 실천”이라며 공약이행 감시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특히 여성단체들은성 평등문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호주제 폐지’가 각당의 공약에서 빠진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이외에 IMF사태 이후 여성비율이높아진 비정규직 노동인력에 대한 대책 미비도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민주당은 ‘여성을 위한 정당’의 기치를내걸고 여성부 신설과 성폭력의친고제 폐지를 대표적인 공약으로 발표했다.여성 공무원의 5∼6급 승진 20%할당 등 여성 임용 확대와 자녀 양육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출산휴가 12주로의 확대,그리고 학교급식 전면실시,초등학생 학습준비물의 무상 제공 등을약속했다. 남녀 성비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여아 낙태에 대한 처벌 강화도 새롭게등장했다.가정폭력과 성폭력,청소년 성매매 방지 강화도 주요한 선거공약이다. 한나라당은 공직선거 후보의 30% 여성 할당과 공무원 보직 배치·승진·연수 때 20%를 여성공무원에게 배분,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보장했다.맞벌이 부부와 여성 근로자를 위한 탁아소 확대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통한 출산수당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특히 학원 폭력근절과 ‘왕따’ 방지를 위한 학교전담 경찰제 도입과 폭력학생에 대한 사회봉사제 도입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원조 보수’를 자임해 온 자민련이지만 여성정책은 어느 당 못지않게 진보적이란 평이다.민주당에 질세라 출산 휴가를 12주로 연장했고 사업장별로수유시설을확보토록 했다.가족 간호를 위해 1년 이내 휴직을 허용하는 가족간호 휴직제 실시를 보장했다. 전업주부를 위한 공약으로 ▲각종 사회보험 혜택 확대 ▲전용 취업알선 창구 운영 ▲재택근무 직종 개발 등을 내걸었다. 민국당은 ‘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 정착’을 모토로 내세웠다.각종 선거 비례대표직의 30% 이상 할당과 개방형 공직의 여성채용 할당제,여성공무원승진 할당제 등을 약속했다.여성 진로교육 강화차원에서 여성취업센터를 설립하고 종교단체의 보육시설 설치를 정착시키는 한편 ‘성차별 고발센터’의설치도 공약했다. 오일만기자
  • 미식가들은 지금 ‘딤섬’ 먹으러 간다

    음식에도 유행이 있다. 너나없이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찌개나 냉면,짜장면 처럼 ‘스테디 음식’이있는가 하며 새로운 것들이 입맛을 자극하기도 한다.몇년 전부터 새 맛 소개가 활발해졌는데 지난해 베트남 쌀국수나 퓨전요리가 성행한 것이나 최근 인기몰이에 들어간 딤섬이 좋은 예. 딤섬(點心)이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2∼3년전.딤섬은 만두와 같은 종류지만 좀더 수분이 적은 건조한 음식으로 한국인의 전통적인 입맛과 다른데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어서 크게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그러나 최근몇몇 호텔 중식당에서 홍콩과 중국에서 딤섬전문 주방장을 직접 초빙해 여러종류를 선보이고 있고, 냉동딤섬 업체가 백화점 및 대형유통센터 공급과 동시에 대대적으로 홍보, 딤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청담동에 문을 연중식당들도 딤섬을 전채요리나 단품으로 내놓아 이런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거든다. 딤섬의 인기에 대해 하얏트호텔 중식당 산수의 딤섬조리장 원권낭(黃光能·48)씨는 “종류가 다양해서 같은 것을 먹기 싫어하는 요즈음 젊은이들의 취향과 맞으며 모양이 예뻐 입맛을 돋워주고 먹기 편해서 일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광동지방 음식인 딤섬의 종류는 쓰는 재료나 모양에 따라 무궁무진하다.우리나라 찐만두나 고기만두 같은 것에서부터 윗부분이 열려있는 ‘쇼마이’,호떡같이 생긴 것,물기가 많은 ‘상하이식 만두’등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얌차(飮茶)라고도 불리는 딤섬은 오래전부터 차와 함께 중국인들의 아침 혹은 점심에 주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 가장 인기있는 요리였다.딤섬의 유래에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제갈공명이 전쟁시 빠른 군사이동을 위해 속이 없는 왕만두를 건빵처럼 만들어 가지고 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물과 함께먹었던 데서 유래해 점차 속을 넣어 먹는 음식으로 발전했다는 설도 있다. 만두와 달리 딤섬의 묘미는 쫄깃쫄깃함에 있다.쫄깃하게 만드는 첫째 비결. 속재료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예로 딤섬 전문업체에서는 속의 양이 1㎏ 정도면 20분,3㎏ 정도면 1시간 쯤 물빼는 기계에 넣고 돌려 속의 수분을 제거한다고 한다. 둘째 비결.새우딤섬을 만들 때는 반드시 새우 양의 5분의 1 정도 돼지고기를 넣어준다.돼지의 비계가 응고되어 찰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모양이나 크기에 비해 많이 먹기 부담스런 이유가 바로 수분이 적고 기름기가 많은 데 있다.그래서 딤섬과 가장 잘어울리는 음료로 차가 꼽히는 것이다.종류에 따라 피로 밀가루나 찹쌀가루,감자·옥수수전분 등을 사용하며 조리법도 찜,튀김 등 여러가지로 응용할 수 있다. 집에서 만들 때 유의할 점은 찌는 온도와 시간이다.반드시 물이 끓고나서 나오는 수증기로 찐다.찌는 시간은 속에 따라 다른데 돼지고기류는 7분,김치나쇠고기는 5분,새우나 야채일 때는 3∼4분이면 다 익는다.또한 대바구니에 찌면 향기가 우러나와 더 맛있다. 많이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도 되지만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더 맛깔스럽다. 강선임기자 sunnyk@. *세계 각국의 만두요리. ‘딤섬’(중국)‘사모사’(인도)‘규아상’ 및 ‘편수’(한국)‘차죠’(베트남)‘라비올리’(이탈리아)‘뽀삐아 사보이’(태국)‘엠파나다스’(아르헨티나)의 공통점은?밀가루 피로 해산물,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야채 등 소가 될만한 것을 싸서찌거나 튀겨서 먹는 음식인 만두의 각각 다른 이름이다. 이처럼 ‘만두’는 ‘면’과 함께 세계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음식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말,일본에는 15세기경에 각각 중국에서 소개된 음식이며서양만두의 원조가 된 만두 모양의 이탈리아 파스타 ‘라비올리’나 칼조네피자도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전달했다고 전해진다.다른 설도 있다.이탈리아 만두 원산지는 북부지방인 리구리아로 바다에서 선상의 남은 음식을 이용하는 데 선원들이 그 내용물을 알지못하게 하기 위해 만두처럼 만들었다는 이야기. 우리나라 만두 역시 종류가 여러가지.규아상은 해삼의 옛말로 만두 모양이해삼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인 이름.어만두는 생선을 얄팍하고 넓적하게 포를떠서 중간에 소를 넣은 것이며, 편수는 여름철 차가운 육수와 함께 먹는 물만두로 호박을 주재료로 해 이뇨작용을 돕는다. 일본의 ‘교자’도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돼지고기랑 부추마늘 대신에요즘엔 과일이나 단팥까지 속으로 넣은 만두가 인기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차죠’나 태국의 ‘뽀삐아 사보이’는 중국 딤섬의 한 종류인 ‘춘권’과 같다.동남아로 전달되면서 달라진 것은 밀가루 대신 쌀이나 찹쌀로피를 만들어 먹는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도 하루마끼라 하여 찌거나 튀겨먹는다.인도의 ‘사모사’는 만두피에 야채나 고기 치즈 등을 듬뿍 얹어 삼각형모양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며 ‘모닥’이라는 옥수수모양 만두는 힌두인들의최대 명절인 ‘가네쉬 차투루디’ 때 빚어 먹는다. 리츠 칼튼 호텔 조리이사 롤란드 히니씨는 “만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비슷한 것들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음식”이라며 “한국만두도 속재료를 다양화하고 모양을 낸다면 딤섬처럼 세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강선임기자
  • [녹지를 가꾸자]

    *전국 훼손실태·녹지화 대책 점검. 산업화와 도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림을 비롯한 녹지 파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산림면적은 지난 98년말 현재 643만6,304㏊로 10년전인 88년말의 649만1,000㏊보다 무려 5만4,696㏊나 줄어들었다. 특히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한 녹지 감소는 자연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간의정신적 피해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환경론자들은 도시지역 녹지의 필요성과 조성·관리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이들은 녹지가 도시민에게 정신적 안정을 주는데 그치지 않고 생명과도 직결된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실상 녹지는 도시민의 삭막한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뿐아니라 자연·환경 교육의 장이라는 순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또 도시의 녹지는 도시 확장 억제와 환경 오염의 완충지대이기도 하다. 녹지속의 나무는 대기중에 특수한 살균물질을 내뿜어 대기를 정화시키며 여름철에 대기온도를 5℃쯤 낮추는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전문가인 정순오(鄭淳午·한남대) 교수는 “녹지가 많은 도시가 적은도시에 비해 심리 불안정 환자나 범죄 발생율이 현저히 낮다는 미국 심리학회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녹지의 순기능 때문에 녹지 조성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주민들의삶의 질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자치단체가 점차 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녹지도시의 세계적 모델인 호주 캔버라시를 모델로 삼아 완충녹지가 국내에서 가장 잘 조성된 도시로 꼽힌다.창원시는 1인당 녹지면적이 3.8㎡로 수원의 1.3㎡,울산의 0.5㎡ 등 다른 도시보다 훤씬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대전시도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녹지조성에 열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도시중의 하나다.지난해 대전천과 유등천 둔치에 유채꽃과 보리·밀 등 전통 초화류를 7만㎡나 심었다. 녹지대와 공원·교통섬·노변에 다년생인 패랭이와 민들레·초롱꽃을,1년생인 봉선화·채송화·백일홍 등을 45만본 식재했고 다음달에도 50만본을 심을계획이다. 장원(張元) 녹색환경연합 사무총장은“대다수 도시의 녹지가 무분별한 개발로 심하게 훼손돼 녹지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며 “도시를 재개발할 때 선진국처럼 인위적으로 녹지를 조성해 인접한 산(山)과 연계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산림청 권장 수종. 나무의 왕성한 성장이나 주변과 조화를 위해서는 장소에 어울리는 나무를골라 심어야 한다.생활권역별로 산림청이 권장하는 수종은 다음과 같다. ◆도심지 주택 대기 오염이나 소음 등에 강하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나무 ▲유실수 대추나무 감나무 돌배나무 ▲관상수 눈주목 산철쭉 매자나무 산수국 ◆학교 교정 녹음을 제공하며 교과서에 수록된 나무 ▲풍치수 느티나무 칠엽수 소나무 잣나무 ▲유실수 대추나무 감나무 돌배나무 뜰보리수 ▲야생화 양지꽃 제비꽃 참사리 비비추 구절초 ◆농어촌 쉽게 재배할 수 있고 산나물이나 차로 이용할 수 있는 나무 ▲풍치수 느티나무 소나무 곰솔 팽나무 이팝나무 모감주나무 ▲유실수 대추나무 복사나무 살구나무 오미자 다래 머루 ▲야생화둥굴레 원추리 곰취 삼지구엽초 은방울꽃 족도리풀 ◆산촌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나무 ▲경제수 강송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가문비나무 버지니아소나무 낙엽송 분비나무 구상나무 전나무 참나무 피나무 느티나무 층층나무 노각나무 서어나무 음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특용수 고로쇠나무 옻나무 두릅나무 ▲유실수 밤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오갈피 ▲야생화 곰취 미역취 더덕 도라지 참나무 ◆공단 환경 적응력과 자생력이 강한 나무 ▲풍치수 팥배나무 가죽나무 때죽나무 향나무 자귀나무 소사나무 ▲관상수 진달래 해당화 순비기나무 ▲야생화 뱀딸기 토끼풀 꿀풀 민들레. *나무심기 한달정도 빨라졌다.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졌다. 식목일인 4월 5일이 아직 2주가량 남았으나 남부지방에서는 이미 지난달 하순부터 나무 심기가 한창이다. 가장 먼저 봄을 맞은 제주도는 지난 1일 남제주군에서 느티나무 1,000그루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각급 기관의 식목행사를 시작했다.주민들의과수나무와 정원수 심기는 2월 중순부터 시작돼 거의 마무리됐다. 전남에서도 지난 2월 28일 함평·화순군을 시작으로 이달안에 모두 식목행사를 마칠 계획이다.전남도는 지난 98년부터 식목행사를 3월 둘째주 토요일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1일,경남도는 17일,울산시와 광주시는 18일에 각각 식목일기념식수를 했다. 전북도는 오는 25일 새천년 나무 심기행사를 갖고 시·군별로 본격 나설 방침이다. 반면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지방에 위치한 자치단체들은 오는 4월 5일 식목행사를 갖는다.이들 지역에서도 민간부문의 나무 심기는 3월 초부터시작됐다. 이같이 나무 심기가 빨라진 것은 온난화 현상이 심화된 90년대의 평균 기온이 1910년대보다 평균 4.2℃나 높아져 나무의 물오르는 시기가 앞당겨졌기때문이다.나무는 눈이 트기 전에 심어야 활착율이 높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북으로 긴 반도 모양인 우리나라는 나무 심는 적기가지역에 따라 크게 다른데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정해진 4월 5일을 지키다보면 남부지방에서는 이미잎이 돋아나 심은 나무가 말라 죽기 쉽기 때문에시기를 앞당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림청도 지난해까지는 전국적으로 식목일을 준수하도록 고집해오다 올해부터는 남부지역(제주·전남·경남)은 3월 1일∼4월 10일,중부지역(충청·전북·경북)은 3월 10일∼4월 20일,북부지역(서울·경기·강원·북한)은 3월 20일∼4월 30일 등 지역실정에 맞게 시기를 조절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광복 후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시행해왔다.이날로 정한 이유는 조선조 성종이 동대문밖 선농단에서 친경한 성종 24년 음력 3월 10일이 양력으로는 4월 5일이기 때문이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날인 문무왕 17년 음력 2월 25일이 양력으로는 4월5일에 해당한다는 점도 남북통일에 대비해 고려했다.일제시대 때는 식목일이4월 3일이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홍천군 육림사업 성공 우수군. (15만㏊)을 보유한만큼 육림사업에서도 전국 최고의 군으로 꼽히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 80년대초부터 20년동안 해마다 700∼1,500㏊씩 집중 조림사업을 펼쳐 푸른산 가꾸기에 성과를 올리고 있다. 쓸모없는 관목이나 활엽수를 베어내고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잣나무와 낙엽송 자작나무 상수리나무 등을 중점적으로 심어오면서 전국 최고의 삼림을 자랑하게 된 것. 특히 북방면 성동리·북방리와 화촌면 풍천리 일대 3,000㏊에는 깔끔하게대단위 잣나무단지를 조성해 앞으로 10년후면 잣 생산의 본고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81년 산불지역으로 남아 있던 두촌면 장남리 일대 300㏊에도 ㏊당 3,000그루씩의 우량 잣나무단지를 만들어 잣 생산은 물론 30∼40년 뒤면 양질의잣나무 목재를 생산할 꿈에 부풀어 있다. 홍천군은 최근에는 병충해에 대비,낙엽송과 자작나무,상수리나무 등 수종을 다양화하고 있다.자작나무는 봄철 수액채취용으로,상수리나무는 버섯재배용재목으로 널리 사용할 계획이다. 산림자원을 이용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홍천의 꽃인 무궁화 가꾸기에도 적극 나서 도로변 등에 지난 77년이후 지금까지 15만본을 심은데 이어 올해부터 2003년까지 20만본 이상을 더 심을 방침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적 가치가 뛰어난 수종으로 갱신하고 품질좋은 나무를 가꾸는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
  • 풍경화가 송필용 ‘개골옥류’전

    무등산 자락의 소쇄원 송강정 면앙정 명옥헌 등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인정자와 원림을 고집스레 그려온 풍경화가 송필용(43).그의 땅과 역사에 대한관심이 남도의 산하를 넘어 금강산으로까지 이어졌다.서울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서울과 관훈동 학고재에서 동시에 열리는 ‘송필용-개골옥류(皆骨玉流)’전은 바위산과 물색 표현에 초점을 맞춘 금강산 작품전이다. 옛 시인이나 화가들은 금강미의 으뜸을 수정이나 서릿발에 비유되는 바위 봉우리의 골산미와 암반을 흐르는 맑고 투명한 비취색 옥류의 금강수에서 발견했다.송필용의 작가적 눈길이 머무는 지점 또한 그곳이다.개골옥류의 이미지를 살려내기 위해 그는 금강산을 무려 네 차례나 찾았다. 금강산이 본격적으로 그려진 것은 고려말 불교 성지로 각광을 받으면서부터.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은 우리 자연을 우리 식으로 해석한 진경산수화를 그려냈고,김홍도의 ‘해산도’‘금강사군첩’등의 화풍은 19세기 전반까지 금강산 그림의 전범이 됐다. 진경산수화가 창조적 활력을 잃은 조선 말 이후에도 금강산그림은 안중식김은호 변관식 등 근·현대 작가들에게 재해석되며 실경산수의 전통을 이어갔다.요컨대 시대를 초월해 우리 민족의 역동적인 힘과 창작혼의 원천이 되어 온 것이다. 그런만큼 금강산 그림이 오늘날 주목받으려면 뭔가 독창적인 기풍이 담겨 있어야 한다. 송필용의 금강산은 어떤 모습인가.만물상 바위 숲을 부채살처럼 배치한 ‘천선대에서 본 만물상’은 겸재의 ‘단발령망금강’이나 ‘금강전도’식의 화법을 따른 것처럼 보인다.어두운 바탕색 위에 흰색을 덮고 칼로 긁어내는 식의 암봉 묘사 기법은 겸재의 수직준법을 연상케 한다. 송필용의 금강산 그림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게 있다면 조선조 분청사기의박지(剝地)기법을 응용한 대목일 것이다.그는 흰 물감을 덮고 물상의 형태를긁어내는 ‘박지화법’을 사용해 암반에 고인 비취색 금강수를 한층 도드라져 보이게 했다.이번에 선보인 ‘해금강’‘해금강문’등의 작품은 박지화법으로 해금강의 눈부신 풍광을 담아낸 득의작이라 할 만하다. 겸재나 단원 소정 등 옛 화가들이 금강산 탐승과사생을 통해 화경의 깊이를더했듯이 송필용 또한 금강산 그림을 통해 자신의 회화세계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전시는 21일까지 .(02)720-1524. 김종면기자
  • OPEC회원국 고위관리“하루 100만배럴 새달부터 증산”

    [아부다비 AFP 연합 특약]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4월 산유량을 하루 100만배럴 정도 늘릴 것이라고 OPEC 회원국 고위 관리가 6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일 런던에서 열렸던 사우디아라비아·베네수엘라·멕시코 등 산유 3국 회담 내용에 정통한 이 고위 관리는 “이 정도 증산규모(하루 100만배럴)라면 출발 치고는 적당한 편”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증산도 가능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 관리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간에 증산규모에 대한 의견조율이 진행중이며,27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OPEC 각료회의에서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하루 210만배럴 감산에 들어가면서 심각한 수준의 원유 수급 불균형을 초래,국제 원유가가 3배 가까이 급등했다.국제전문가들은 전세계 일일 원유 소비량이 현재 생산수준을 200만배럴씩 웃돌고 있어 하루 100만배럴 증산정도로는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외국인 매수세 폭발… 증시 겨울잠 깼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시에 엄청난 시세분출력을 과시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코스닥시장에선 280선이란 역대 최고 지수가 탄생했다.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올 최대 규모의 순매수세를보였다.거래소시장의 하루 오름폭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갑자기 왜 이러나. 외국인이 대거 사자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뉴욕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일본의 회계연도 결산수요로 3엔이상 오른 것이 대외적인 호재로 작용했다.2월중 무역수지가 5억달러 흑자로 예상되고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투자분위기에 불을 지폈다.반도체 64메가 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20% 이상 오르며 6달러선을 회복한 것도 최근 보기 드문 호재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4∼28일에는 하루 600억∼800억원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 2,506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2일엔 6,2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이틀동안 순매수 규모가 무려 9,000억원에 달했다. 나민호(羅民昊)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두 시장이 그동안 조정을 거칠만큼 거쳤다”며 “외국인들은 아직도 한국의 첨단업종이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각종 호재가 쏟아지는 가운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란 점이 저점매수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어떻게 될까. 증시여건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장세를 낙관하는 시각이 많다. 김대중(金大中) SK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조정국면을 확실히 벗어나며 추세반전에 완전히 성공한 것 같다”며 “하루 지수상승폭이 60포인트 이상이며 일시적으로 소폭의 조정을 받겠지만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민호 대신증권 팀장은 “물량을 충분히 소화한 만큼 930선까지 치솟은 뒤잠시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수차례 시도 끝에 마침내 전(前)고점 돌파에 성공함으로써 본격 강세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 봤다. □투자 전략은. 나민호 팀장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등의실적대비 낙폭 과대종목이 차기 선도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며 지수가 930선에 달할 때까지 저평가주를 공격적으로 매수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신긍호(申肯浩) 한국투신 주식운용부 과장도 “장기적으로 중소형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실적이 저평가된 대형종목을 저가에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박건승기자 ksp@. *폭발 증시 이모저모. ‘더도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았으면…’ 2일 증권사 객장은 한 마디로 축제 분위기였다.특히 오랫동안 코스닥의 위세에 눌려 맥을 못추던 거래소 종목들이 급반등하면서 50∼60대 장·노년층투자자들의 얼굴이 모처럼 환하게 펴졌다.그러나 오름폭이 지나치게 큰 점이오히려 맘에 걸린다며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 이날 거래소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띠기 시작,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전날 미국 다우지수 폭등으로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으나,상승폭이 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커지자 투자자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코스닥시장은오전 후반에 잠깐 상승세가 주춤했으나,이내 강세로 돌아서자 “역시코스닥이야”란 말이 나왔다. 그러나 코스닥의 경우 향후장세 전망을 놓고는논란이 일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그만 욕심을 부리고 서서히 분할매도를해야 한다”는 의견과 “앞으로 더 갈테니 걱정마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폭발적인 매수를 보이며 사실상 상승을주도하자 ‘민족 자존’을 들먹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다.한 30대 투자자는 “외국인이 시장에 완력을 넣고 있는 것 같다.기관과 개미는 아예 상대를안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자본끼리의 피터지는 싸움이다.거대 자본 앞에서한국증시는 너무 초라하다.한국증시는 외국인의 밥이다”라고 푸념했다.외국인과 반대로 국내 기관들이 매도세를 보인 것을 두고는 “기관과 외국인이한판 붙은 것 같다.누구 하나 죽는구나.우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고 걱정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 최근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양극화를 의식한 듯 두 시장 투자자들의감정싸움도 뜨거웠다. 코스닥의 한 투자자는 “거래소 주가가 하루에 한달치가 한꺼번에 올랐다”며 “위험도 면에서 코스닥 저리가라다”라고 비꼬았다.또다른 투자자는 “거래소시장이 의도적으로 지수를 조작하고 있다.코스닥의 개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짓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반면 거래소시장의 한 투자자는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니 역시 거래소다.코스닥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산유국 이견… 증산 불투명에 “사자”

    미국의 강력한 압력에도 불구,산유국증산 일정이 여전히 안개속을 헤매면서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4월부터 하루 120만 배럴씩 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떠돌다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에 의해 부인된 1일 전세계국제유가는 걷잡을수 없이 치솟았다.뉴욕상품시장(서부텍사스중질유·31.77달러),런던시장(북해산 브렌트유·29.06달러) 할 것없이 1달러 이상씩 뜀박질했다. 이날 시장에는 수급불균형이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보고서와 전문가 발언이 봇물을 이뤘다.미국석유기구,에너지정보행정기구 등 연구기관들은 석유재고가 전년대비 12∼13% 하락했다고 경고했다.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 장관은 전세계 일일 소비량이 현재 생산수준을 200만배럴씩 웃돌고 있다고 밝혔으며 민간 연구기관들은 하루 300만배럴은 증산돼야 시장이 겨우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27일로 다가온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이만한 증산결정이내려질 확률은 거의 없다.수출국들 사이의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증산돼야 100여만 배럴선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국제시장에서는 지난 10여일간 증산하겠다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입장표명과 이를 번복하는 이란 등 반대파들의 부인이 되풀이됐다. 미국 내부의 이견도 시장 불안정을 부채질하고 있다.빌 클린턴 대통령 등의회측은 유가불안이 가속화할 경우 전략비축유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인데반해 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 등 행정부는 인위적 시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2일 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베네수엘라 등이 증산과 관련된 긴급회의를 가질 계획이지만 시장의 불투명성이 어느정도 해소되기 전까지는 유가강세행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 경북 의성군, 아사천 숯망 설치

    경북도 의성군(군수 丁海杰)이 전국 처음으로 실시한 참숯과 활성탄을 이용한 오염 하천 정화사업이 오염된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둔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의성군에 따르면 각종 생활 오·폐수 유입 등으로 수질 오염 정도가 심한 아사천의 상·하류지점 3곳에 숯 350㎏씩을 각각 12∼24개로 나눠 담은숯망(網)을 올들어 설치한 결과 설치 이전보다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경북도환경보건연구원의 아사천 수질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화학적 산수요구량인 BOD는 숯망 설치 전 51.6㎎/ℓ에서 24.1㎎/ℓ로,부유물질인 SS는 407.6㎎/ℓ에서 21.2㎎/ℓ로 각각 53.5%와 94.8%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숯을 이용한 오염하천 정화사업을 40∼50여개 지역 소하천 등으로 확대,시행하는 한편 일반 가정과 기관·단체 등에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英 노동당 100돌 自祝속 딜레마

    영국 노동당이 27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대적 자축행사를 가졌다.기점은 1900년 2월27일 런던 감리교 기념홀에서의 노동자대표대회.당시 의회가 지주,자본가계급의 이해만 대변할뿐 노동자출신에게 성역으로남아있는데 격분,일종의 노동운동으로 출범한 노동당은 100여년 세월이 흘러어느덧 영국 집권당으로 제도권에 뿌리내렸다. 이날 런던 기념식에 당수자격으로 참석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노동당은 20세기 문명화에 크게 기여했지만 21세기에 몫이 더 커보인다”며 ?정보화 도전속의 완전고용 ?교육의 질적 향상 ?완벽한 의료보험제도 정착 등을목표로 내걸었다. 이같은 외양적 축제분위기와는 달리 노동당 100년이 성공사례로 기록될만하냐는 데는 이론이 분분하다. 첫째는 짧지않은 역사에도 불구,노동당의 집권기간이 극히 짧으며 둘째,노동당의 창립기치가 블레어 정권의 출범이래 크게 훼손돼 왔다는 점이다. 의원 한명없이 출발한 노동당이 최초로 의회 다수당 자리에 오른 것은 45년.이같은 역량부족은 20세기 후반에도 나아진 것이 없었으며 특히 79년 공동정권 총리자리에서 철의 여인 대처의 보수당에 밀려 물러난 뒤는 18년간 소수 제1야당에 머물러야 했다.블레어는 기념연설을 통해 “다우닝가 10번지관저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도열해 걸린 총리 초상중 노동당 출신이 너무 없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이같은 현실을 겨냥했다. 97년 블레어 총리의 집권으로 노동당이 일단 침체기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대중정당으로 거듭나려는 과정에서 블레어가 근본이념마저 훼손하는 실책을 저질렀다는 내부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94년 당규에서 노동자 정당의 심장과도 같은 생산수단의 국유화 조항을 폐지하는데 앞장선 블레어는 총리 취임이후에도 자유시장경제를 적극 수용하고 온건한 고용정책으로급격히 기울었다.‘신노동당’을 표방한 이같은 블레어 노선에 중산층의 지지는 높아졌지만 정작 노동자조합 등 노동계급이 등을 돌리는 딜레마가 빚어졌다.노동당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지지하는 젊은층과 블레어의 노선을“배반”으로 규정하는 골수분자들 사이에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이왈종씨, 제주 칩거 10년 결산 서울 나들이展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 해안마을에는 ‘중도관(中道觀)’이란 당호의 집채가 하나 들어서 있다.한국화가 이왈종(55)이 홀로 기거하며 그림을 그리는 화실이다.260평 남짓한 안마당엔 희귀한 흰 동백이 소담스레 피어 있고,인근 정방폭포는 시원한 물소리를 바람결에 실어 전해준다.교수직(추계예대)도 버리고 가족과의 만남도 유보한 채 그림삼매경에 빠져 있는 이왈종은 영락없는 수도승이다.그가 공안으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생활속의 중도(中道)’다. 그토록 ‘생활속에서’ 찾으려고 하는 중도란 무엇인가.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본연의 마음,곧 항상심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제주도에 칩거하며 창작활동을 한 지 10년째인 이왈종이 제주 정취 물씬한작품들을 가지고 서울 나들이를 한다.25일부터 3월19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초대전에는 모두 75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왈종의 작품세계는 한국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하게 변모돼 왔다.70년대 그는 탈춤이나 병신춤 같은 민속놀이와 무속적인 것들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80년대 중반까지는 발묵법을 위주로 한 실경산수로 인기를모았다.하지만 80년대 후반들어 그는 실경산수의 사실성을 버렸다.들끓는 내면의 세계를 소박 단순한 실경산수의 그릇에 담아내기에는 힘이 부쳤기 때문이다.작가는 “당시 평창동 집 근처의 북한산자락을 그린 실경산수화는 한국화붐을 주도할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거기 안주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라고 회고한다. 그 뒤 새로 작가가 착목한 것이 바로 자연과 인간의 일체를 모색하는 중도의 세계다.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뛰어넘는 초현실성이 이왈종 그림의 특징.삼라만상이 상하·좌우 구분 없이 화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그림들을 보면 마치 기호의 제국에 든 듯하다.그만큼 환상적이고 동화적이다.그의 요즘작품들은 이전의 현란한 원색 그림과는 다르다.벽화처럼 희뿌연 느낌을 주는가하면 꼬챙이로 표면을 긁어내 마티에르효과를 최대한 살린다.장지위에 그린 두터운 질감의 그림은 독특한 ‘부조(浮彫)회화’의 미학을 보여준다.꽃·돌하르방·배·새·물고기·텔레비전 등이 그가 즐겨 그리는 대상.“사랑하는 사람을 찔레꽃으로,쾌락을 즐기는 사람을 동백꽃으로,증오하는 사람을새로,고통받는 사람을 텔레비전으로,희망과 평등·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을물고기로 바꿔 그리는 가운데 나의 마음은 평상심에 다가서고 중도의 세계에 이른다” 그는 자연을 해체하고 재구성해 ‘이왈종식’ 심상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지그림 외에 실험정신이 두드러진 陶彫작품과 천을 사용한 콜라주 형태의 대형보자기도 처음으로 공개된다.그중에는 전기가마에 구워 만든 흙 향로작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향로는 이씨가 최근 죽은 친구를애도하기 위해 하나 둘씩 만들기 시작한 것.울퉁불퉁한 남근 형상의 이 향로에도 이왈종 특유의 에로틱한 정사장면들이 새겨져 있다.“색즉시공 공즉시색 아니냐”는 그는 정형화된 틀을 피하다보니 일반 향로와는 좀 다른 모습이 됐다고 겸연쩍어한다.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며 타히티로 떠난 고갱.고갱은 아니지만 본연의 마음을 찾아 제주도로 떠난 이왈종.고갱이 ‘해변의 두 여인’‘도끼 든 남자’‘미개의 이야기’같은 걸작들을 타히티의 원시 속에서 건져냈다면,이왈종은제주섬을 정서적 탯줄로 해 어떤 작품을 남기고 있을까. 이번 제주 창작생활10년 결산전은 그런 점에서 퍽 주목되는 전시다. 서귀포 김종면기자 jmkim@
  • 총선출마 사퇴 공직자…단체장 포함 총 34명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민선자치단체장 4명과 지방의원 등 모두 34명이 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자치부는 14일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할 공무원의 사직 시한인 13일까지 지방자치단체장 4명,부단체장 2명,광역의원 23명,기초의원 5명 등 34명이 사직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소속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이 15명으로 가장 많다.이어 한나라당 10명,무소속 6명,자민련 3명 등이다. 다음은 사직자 명단. ◇자치단체장(4명) ▲김성순 서울 송파구청장(민주당·송파을) ▲신종관 부산수영구청장(무소속·수영) ▲이세영 인천 중구청장(민주당·인천 중·동·옹진) ▲송석찬 대전유성구청장(민주당·유성) [박현갑기자]
  • 鄭亨根의원 문제 발언 전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그동안 숱한 ‘문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안기부차장 출신답게 막강한 정보력을 밑천으로 진위를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수많은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원의 ‘발언’은 지난 98년 정권교체 후부터 본격화됐다.지난해에는 서해교전과 관련,‘신북풍론’을 제기했다.또 ‘언론문건’을 폭로하면서 온나라를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었다.정의원은 이강래(李康來)전정무수석을 문건작성의 책임자로 지목해 고소를 당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한나라당 부산집회에서 문제의 ‘빨치산’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정의원은 “현정권의 뒤집어 씌우기는 공산당이 전형적으로 쓰는 선전·선동수법이며 지리산 빨치산수법과 다름없다”고 말했다.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서경원(徐敬元)전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으나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에게 ‘싹싹’빌어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의 현정권 비난발언은 검찰의 연행시도가 있은 뒤 더욱 ‘농도’가짙어지는 느낌이다. 13일 정의원은 직함을 생략한채 김대통령을 지칭하는 등 도가 지나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정의원은 “여기가 북조선이냐”며 김대통령과 김홍일(金弘一)의원의 관계를 김일성-김정일 부자 세습체제에 비유하기도 했다. 특히 정의원은 김대통령이 김정일을 평가한 부분과 관련,“좌익분자이거나정신나간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대통령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박준석기자 pjs@
  • [김삼웅 칼럼] 예술혼과 전문가정신

    “우리 인생은 예술에 의하여 짧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니 가야금의 곡조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오히려 우륵의 유음(遺音)을, 석굴암의 조각에서는 오늘날까지도 오히려 김대성의 수택(手澤)을 찾을 것이다. 혜원(惠園)의 풍속화에는 혜원의 넋이 뛰어놀고 단원(檀園)의 영(靈)이 움직이니 인간은 불후의 예술을 창작함으로 말미암아 불사(不死)의 생명을 향유할 것이다.” 호암 문일평선생의 짧은 글에서 우리는 새삼 ‘예술(가)의 수명’을 느끼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의 삶은 고달프다. 춥고 배고픔을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그래서 버나드 쇼는 “참된 예술가는 아내를 굶기고 아이들을 신발도 못 신기고 70세가 되는 어머니에게 살림을 거들게 하면서 자기의예술 이외의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오늘 이땅의 예술가들의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사이비 예술가들은 입시부정, 가짜 그림 유통 등 비리를 통해 배를 불리지만 ‘참된 예술가’들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 올해 문화예산이 국가 총예산의 1%수준을 넘었다고 화제가 되어도 음지의문화예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서울 대학로 소극장이 하루가멀게 문을 닫고 헌책방은 이제 ‘희귀업종’이 되었으며 인문출판사들도 폐업이 속출한다는 소식이며 판소리 등 국악계의 어려움도 겹겹이다. ‘문화의 세기’원년을 맞아 정부의 철저한 보호대책이 요구된다. 전문가 대접받는 사회를 우리가 21세기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각분야의 전문가를 길러야 한다. 국가정책으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전설적’인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예술분야는 특히 그러하다. 중국 남조시대 양나라 화가 장승요(張僧繇)는 산수화·금수화를 특히 잘 그렸다. 그의 매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듯하여 비둘기가 놀라 달아났다 한다. 안락사(安樂寺)의 네 백룡 벽화를 그렸는데 그 중 두마리는 눈동자에 점을찍자 곧 하늘로 날아갔다 한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성어는 이로부터 생겼다. 당나라 화가 오도현(吳道玄)은 궁중화가로서 인물화·산수화를 잘 그렸다. 당대인들은 그를 화성(畵聖)이라 불렀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그린 산수도속으로 걸어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는 전설이 남는다. 신라의 화성 솔거는 황룡사의 노송도(老松圖)를 그렸는데 얼마나 실감나게그렸던지 새들이 착각하고 날아들다가 벽에 부딪혔다고 한다. 이날치(李捺致)는 조선후기의 판소리 명창이다. 쉰 목소리와 같이 걸걸한소리인 수리성으로 성량이 컸으며, 울리고 웃기는 형용동작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가 새타령을 부르면 새들이 몰려와 어깨와 손바닥에 앉았다고전한다. 왜 전설같은 사람들의 얘기를 하느냐고 힐난할지 모르겠다. 두가지 이유다. 하나는 자신의 예술에 ‘미치는’ 장인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자존을 지키면서 민족혼을 잇는 것이 바로 예술인의 본령임을 말하고자함이다. 며칠전 가족과 함께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을 관람했다. 임감독의 치열한 ‘장인정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6세 소녀와 19세 소년의 ‘뜨거운’ 정사장면은 아무리 흥행을 위한 ‘양념’이라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가)이 타락하면 최근 여고생이 알몸으로 극중에 등장한 연극 ‘로리타’와 노골적인 섹스장면을 담은 영화 ‘거짓말’에는 비교가 안된다지만 ‘판소리 고전 예술영화’까지 벗기는 것이어야 하는가 생각할 때 우울하기만 했다. 한쪽에서는 원조교제와 10대 윤락녀 단속에 나서고 다른쪽에서는 예술의 이름으로 미성년음란물이 판치게 되면 우리 예술의 정체성은 어디서 찾을 것이며 청소년은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걱정이다. 오지호(吳之湖)화백은 말한다.“만일 예술이 추(醜)와 타협할 때 그것은 우상은 될 수 있으되 이미 예술은 아니다. 만일 과학이 비진리와 타협할 때 그것은 미신은 될 수 있으되 이미 과학이 아닌 것과 같다. 그러므로 예술에는 오직 ‘철저’가 있을 뿐이요, ‘애매(曖昧)’가 있을 수 없다. 거기에는오직 ‘결단’이 있을 뿐이요 ‘준순(浚巡)’이 허용되지 않는다.” (‘예술가와 지조’) 우리 예술인들의 예술혼과 전문가정신이 아쉽다. 김삼웅 주필
  • 전북도 새달 벤처지원 자문위 가동

    전북도는 도내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이나 제3시장에 등록할 수 있도록돕는 ‘벤처기업 지원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27일 전북도가 발표한 국내외 기업 및 자본 유치 전략에 따르면 도는 자금사정이 열악한 도내 벤처기업들의 국내외 자본 조달을 위해 국제변호사와 회계사,투신사 간부,대학교수,투자유치 실무 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다음달부터 운용하기로 했다.자문위는 앞으로 코스닥시장이나 제3장외시장,나스닥시장 등의 등록 지원 자문이나 벤처 캐피탈 및 엔젤 투자 자문,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지원 안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전북도는 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무상 임대와 비관세,세제감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군산수출자유지역 예정지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도내 투자여건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특히 군산자유무역지역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미국의 자동차 부품회사 타이오다이즈사 등 14개사에 대해서는 유종근(柳鍾根)지사 명의의 친서를 보내 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밖에 전북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나 기업 유치 협상 과정에서 공장부지의 장기적인 무상임대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전주과학산업단지안에 약 3만평의 무상 임대 용지도 확보했다. 유종근 지사는 “이같은 계획을 토대로 국내외 기업 및 자본 유치 활동을적극 벌인다면 올 한해 320개 기업과 1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해 2억7,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와 262개의 국내기업을 유치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학교운동장 대대적 녹화사업

    강서구는 26일 청소년들에게 환경친화적인 푸른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오는 2002년까지 학교운동장 녹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안에 20개 초·중·고교를 선정,3억원의 예산을 들여왕벚나무·감나무·잣나무 등 18종 9,800여그루를 심을 계획이다.나머지 38개 학교에 대해서는 2002년까지 녹화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강서구는 특히 산이나 공원과 인접한 학교는 운동장 개방에 따른 열린 활동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고,주택가 주변의 학교에는 그늘목·정자목 등 키가큰 나무를 주로 심어 주민 휴식공간의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계절별로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특색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식재할 나무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봄에는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개나리·산수유·살구·왕벚나무 등을,여름에는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느티나무·은행나무·메타쉐콰이어 등을,가을에는풍요로운 결실과 아름다운 단풍을 선물하는 감나무·대추나무·단풍나무 등을,겨울엔 흰눈과 어우러져 사계절의 푸른 기상을 나타내는 소나무·잣나무등을 심기로 했다. 이밖에 장미·철쭉·연산홍·라일락 등도 심어 학교운동장을 하나의 정원처럼 꾸밀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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