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수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면책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체조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레딧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 내수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5
  • [EBS플러스2]

    09:00 중학 3학년 국사, 사회10:20 중학토탈 수학11:00 중학 1학년 영어, 사회12:20 중학 2학년 한문, 영어, 사회14:20 중학 3학년 한문15:20 주산수리셈강좌(재)16:10 방과후 반가운 시간-뻔뻔한 영어 1,217:00 중학 1학년(재) 영어, 사회18:20 중학 2학년(재) 한문, 영어, 사회20:20 중학 3년(재) 한문23:00 영어 단기 정복
  • 젊은 여성도 탈모와의 전쟁

    젊은 여성도 탈모와의 전쟁

    4학년이 되는 여대생 김모(23)양은 지난달 초 개학을 하면서 가발을 샀다. 화려하게 멋을 부리기 위한 패션 소품이 아니다. 머리카락이 너무 빠져 머리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여 가발을 샀다.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에 영영 취직을 못할까싶어 내린 결단이란다. 탈모는 더 이상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다. 탈모 때문에 속앓이가 심한 여대생과 사회 초년생 등 여성들도 탈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모발관리 전문기업인 모라클 장기영 대표는 “이전까지 남성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엔 여성 고객이 20% 이상 된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미장원에서 탈모현상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다. 20대 여성의 탈모를 부추기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과도한 다이어트와 흡연이 두피의 영양 공급을 방해해 탈모를 촉진한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받게 되는 취업 스트레스도 여성 탈모의 연령을 낮추는 원인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업계는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은 336만명, 여성은 295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 국민 8명에 한 명꼴로 탈모 위기로 고민하는 셈이다. 또 탈모관련 제품의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대에서 20%가량 신장, 올해는 6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20∼30대가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탈모를 일찍부터 예방하고 관리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모근 세포는 생장기 3년, 퇴행기 3주, 휴지기 3개월의 순환을 반복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재생된다. 새로 돋아나는 양보다 빠지는 양이 많으면 탈모증이 된다. 대표적인 탈모 관리 회사로는 모라클, 하이모, 애니모, 직공모발력, 일본 회사인 아데랑스 등을 들 수 있다. 모발용 케어제품과 샴푸와 헤어로션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 모라클은 최근 천연 한방 추출물에 항산화작용을 통한 노화방지 효과로 주목받고 있는 코엔자임큐텐 성분을 가미한 모라클을 시장에 내놓았다.3개월용 모라클 세트는 9만 8000원. 모라클은 민간요법에 의해 개발됐으며, 한방 및 천연 추출물을 토대로 제조됐다. 특히 호두·들깨·오리알·석류·녹차·고구마·검은 콩·소나무잎 등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로 구성돼 있어 인체에 무해하고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모발관리제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식물성 오일로 만든 아데랑스의 휴그로라도 시판되고 있다. 샴푸·컨디셔너가 각 6만원, 스컬프헤어로션은 7만원이다. 건조한 봄바람으로 가려움과 비듬에 효과적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애니모는 모발을 건조한 다음 육모제를 두피에 골고루 바르는 애니모세트를 6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애니모세트는 애니모와 압박밴드·비타민C팩·건조망사·애니모 부직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직공모발력이 내놓은 제품은 200㎖에 5만 9500원이다. 머리를 감고 말린 다음 모발에 적당량을 바르고 손가락끝으로 지압하듯 누르면 된다. 직공모발력은 헤어샴푸(250g들이 2개에 1만 1600원)와 제트스프레이(150g들이 2개 9만 9000원) 제품도 시판하고 있다. 모 앤 모아는 고삼틴크·히노키티올·세신틴크·멘톨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 인텐시브(200g 4만원)를 내놓았다. 매일 머리를 감은 다음 일반 샴푸 대신 제품을 사용하면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에어 마사지(180㎖·2만 5000원)와 스칼프 케어샴푸(320g·1만 2000원)도 내놓았다. 닥터모는 이소플라본·산수유추출물·감초추출물·하수오추출물 등으로 만든 헤어케어제품 닥터모(150㎖·4만원)를 내놓았다. 이밖에도 싸이토맥스, 난다모, 스펠라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영암 벚꽃길에서 만난 4월

    영암 벚꽃길에서 만난 4월

    봄꽃의 화려한 카드섹션이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하얀 매화, 노란 산수유가 유혹하고 분홍의 진달래와 노란 개나리가 사방지천을 물들인다. 지루한 겨울기운으로 속도조절을 하던 남녘의 벚꽃들도 활짝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벚꽃이 겨우내 입었던 옷을 홀라당 벗고 상춘객을 불러들인다.“월출산 신령님께 소원 빌었네/천황봉 바라보며 사랑을 했네/꿈이뤄 돌아오마 떠난 그님을/오늘도 기다리는 낭주골 처녀∼” 이미자의 ‘낭주골처녀’와 하춘화의 ‘영암아리랑’으로 유명한 영암. 기암괴석의 월출산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 영암의 벚꽃은 전국에서 으뜸이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 손을 잡고 영암으로 떠나 보자.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등이 가득한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열려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할 것이다. 글 사진 영암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백제 왕인박사와 떠난 영암 벚꽃길 전남 영암에는 역사적 인물이 많다. 이 가운데 일본에 우리 문화를 전수시킨 백제의 왕인박사가 태어나 공부를 한 곳이 바로 영암이다. 그래서 역사속의 왕인박사와 이번 여행을 함께 해보기로 했다. # 안녕하세요 저 왕인(王仁)입니다.1700년 만에 이렇게 고향 땅인 영암에서 인사를 드리니 감개가 무량하군요. 참 우리나라에서는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백제 14대왕인 근구수왕(375∼384)때 태어났으며 32살 때 왕명을 받고 일본에 건너가 일본 태자에게 글공부를 가르치고 문자, 종이, 도자기 등 다양한 문화를 일본인들에게 가르쳤어요. # 벚꽃의 향기에 취해 오래간만에 영암으로 돌아와 보니 가장 놀란 것이 ‘벚꽃’입니다. 제가 이곳을 떠날 때는 꽃이 없었는데 지금 월출산 앞마당을 화사한 꽃길로 장식했네요. 듣기로는 일제 때 읍내에 심어놓은 1㎞정도의 아름드리 벚꽃길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후 1980년초인가요. 가로수로 심어놓은 벚꽃이 제법 굵어지고 꽃송이도 복스러워지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벚꽃은 온 세상을 연분홍의 화사함과 향긋한 꽃냄새로 뒤덮을 기세로 피지만 한 10일 정도면 꽃비를 흩날리며 사그라져 버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누군가는 인생의 무상함을, 권력의 덧없을, 청춘의 화려함과 불꽃같은 사랑을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세발낙지로 유명한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서 영암읍내를 거쳐 왕인문화 유적지에 이르는 꽃길은 무려 28㎞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 드라이브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또 들판 한가운데 불쑥 솟은 신비로운 바위산인 월출산을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길은 아마 천상(天上)으로 향하는 길처럼 멋집니다. 아침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지면 환하다 못해 눈부실 지경이니까요. 우선 차 창문을 모두 내리고 달려보세요. 차 안으로 들어오는 꽃향기에 취하지 않게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달리다 보면 하얀 눈송이가 날아듭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혹시 시간이 허락한다면 차를 세우고 아내와 아이의 손을 잡고 잠시 쉬어보세요. 흩날리는 꽃비에 흠뻑 몸과 마음을 적시고 있노라면 천국이 따로 없답니다. 이렇게 파란 하늘과 월출산을 바탕화면 삼아 펼쳐지는 꽃길을 한참 걷고 달리다 보면 어느덧 세상 시름을 잠시 놓게 됩니다. 이게 사는 맛 아니겠습니까.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때론 뒤도 돌아보고 천천히 걸어도 보세요.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여유입니다. 자 이젠 영암에 오셨다면 저에 대해서도 알고 가셔야지요. # 저 왕인은 이런 사람입니다 32살에 백제를 떠나 일본에 가서인지 우리나라 역사기록에 제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 좀 섭섭합니다.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어 군신 교육을 담당했으며 제가 직접 써 가지고 간 천자문과 논어 10권으로 일본인들에게 글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한자의 왜훈과 왜음도 제가 개발해 일본인들에게 보급했으며 유교 불교 천문 직조 등 다양한 우리문화를 일본인들에게 전파해 아스카 문화를 꽃피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래서 제가 일본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겁니다. 이런 저를 위해 만든 곳이 전남 영암의 왕인박사 유적지입니다. 이곳에는 저의 동상을 비롯해 초상화와 위패를 걸어놓은 사당, 유허비, 학이문, 백제문, 왕인석상, 정화기념비 등 볼 것이 많답니다. 또한 커다란 바위가 2개 자리잡고 있는 곳이 제가 살던 집터. 좀 더 올라가면 ‘성천’이란 약수터. 여기가 저희 어머님이 마시던 진귀한 약수가 나오는 곳으로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졸졸졸 흐른답니다. 한잔 마셔볼까요. 어∼시원하다. 세월은 많이 흘렀는데 물맛은 변함이 없군요. 유적지에서 제가 어린 시절 공부했던 문산재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30분. 여기서 10년을 공부한 후 18살에 오경박사란 칭호를 받게 되었답니다. 문산재 뒤로 올라가면 제가 일본에 가기 전에 천자문과 논어를 썼던 책굴이란 천연 동굴이 있습니다. 한번 들어가 보셔도 됩니다. 책굴 앞에는 저의 석상이 영암을 내려보고 있고요. 유적지에 문산재와 책굴까지 1시간30분이면 넉넉합니다. 한적하고 걷기에 너무 좋은 곳이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 또 다른 영암을 만나러 영암군 덕진면에 있는 덕진차밭에서 아침은 특별했다. 차밭 아래로 펼쳐지는 영암읍내와 월출산의 모습에 가슴이 탁트인다. 또한 이제 막 새순이 오르기 시작해 초록으로 옷을 입기 시작한 차밭 사이를 걷고 있노라니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신라 문무왕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인 도갑사는 해탈문, 도선국사비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구림마을은 신라말 풍수지리설의 대가인 도선국사, 고려 태조 왕건의 태사인 최지몽 선생, 조선 명필로 이름을 날린 한석봉 등이 자라고 거쳐간 곳으로 여러가지 유적들이 있다. 또한 영암 도기문화센터는 100% 황토와 소나무재 유약, 장작가마를 이용한 옛 방식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직접 소품을 빚고 무늬도 그리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고등학생까지 5000원, 어른 1만원. 또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도자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다. (061)470-2556,www.gurim.org # 여행정보 역시 남도의 여행은 먹거리를 빼놓을 순 없다. 영암에서 제일 유명한 것이 갈낙탕. 갈비탕에 산낙지를 넣고 끓인 것으로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특히 독천리 중심에 들어서면 20여 개의 식당에서 갈낙탕을 한다. 맛은 대개 비슷하지만 청하식당(061-473-6993)은 어리굴젓, 조개젓, 토하젓 등 이름도, 맛도 생소한 다양한 젓갈 18가지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또한 청하식당만의 비법으로 산낙지를 기절시켜 예쁘게 담아내는 ‘기절낙지’ 또한 별미. 부드럽고 담백하다. 갈낙탕 1만 2000원, 기절낙지 마리당 7000원(시세에 따라 가격이 매일 다르다). 독천식당(061-472-4222), 영명식당(061-472-4027)도 잘한다. 영암은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나들목으로 나와 2번 국도를 따라 1시간 정도 가면 영암 읍내에 도착한다. 영암문화관광과 (061)470-2350. # 벚꽃 여기도 좋아요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에 이르는 6㎞ 구간의 십리 벚꽃길, 푸른 합천호를 따라 핀 벚꽃이 백리에 이른다는 경남 합천의 백리 벚꽃길, 국내에서 가장 벚꽃이 늦게 핀다는 충남 서산 개심사는 절과 꽃의 아름다움이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전북 완주 송광사, 충남 금산 서대산과 천태산에 핀 야생 산벚꽃 등도 유명하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5년째 소나무사랑 전파 전영우 국민대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5년째 소나무사랑 전파 전영우 국민대교수

    기품이 당당하다. 스스로 길지(吉地)에서 생기와 절개를 묵묵히 뿌리내린다. 천년 세월, 어떤 모진 비바람도 견딘다.‘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그랬다. 거친 우리 민족사를 도도히 지켜왔다. 문득 성삼문의 시조가 생각난다.‘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에 낙락장송(落落長松)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리라.’ 태종실록(1411년)이다.‘(서울)남산과 태평로 북쪽 산지에 경기도 출신 장정 3000여명을 동원해 20일동안 100만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한양을 도읍지로 정한 직후였다. 정조실록에도 ‘경기도 화성에 도읍을 정하기 위해 소나무를 많이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지난 3월25일 서울 국민대 114호 강의실. 전국 각지의 남녀노소 70여명이 조촐하게 모였다. 강원도 원주, 전남 광주 등 멀리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이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나무 교실’을 열었던 것. 사라져가는 소나무에 대한 관심을 새삼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첫째 소나무 앞에서 경배를 드리고, 둘째 소나무를 가까이서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져서도 보고, 셋째 나무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도 보고, 넷째 앉아서도 누워서도 엎드린 자세로도 보고, 다섯째 오관을 활짝 열고 눈과 귀와 코와 입과 손끝으로도 접하며….” 소나무 박사로 유명한 전영우(55·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의 흥미진진한 강의에 참석자들은 숨소리조차 조용해진다. 이들은 1회용컵에 흙을 넣고 직접 소나무씨앗을 심어보는 소중한 경험까지 했다. 모처럼 ‘소나무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3주후면 싹이 틉니다. 돌아가서 식구들끼리 직접 심어보세요. 서로 비교를 해보는 겁니다. 어느정도 자라면 할아버지나 부모님 산소에 옮겨 심어 100년을 키워보세요. 집안과 가문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처음 만져보는 대관령 금강소나무의 씨앗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머리를 연방 끄덕인다. 늘 가까이 있는 소나무였지만 이날처럼 새삼 소나무의 중요성을 느껴보긴 처음이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오는 15일에도 ‘소나무교실’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이 소식이 알려져 식목일 하루 뒤인 6일 배재대학교에서 ‘소나무야 놀자’라는 주제로 초청특강을 한다. “소나무는 한민족의 문명발달에 숨은 원동력입니다. 소나무 없이 궁궐을 비롯한 옛 건축물의 축조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지요. 왜적을 무찌른 거북선과 전함은 물론이고 쌀과 소금을 실어날랐던 조운선도 모두 소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세계에 자랑하는 조선백자도 영사라고 불리는 소나무 장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죽하면 ‘소나무와 함께 태어나고, 소나무 속에서 살다가 뒷산 솔밭에 묻힌다.’고 했을까요.” 하기야 소나무로 만든 집, 가구와 농기구, 관재로 사용하는 송판을 생각하면 금방 와닿는다. 우리 문화를 ‘소나무 문화’로 얘기하는 것도, 오늘날 산업사회에서 여전히 소나무를 사랑하는 이유도 소나무가 바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코드이기 때문이라고 전 교수는 강조한다. 이처럼 소나무가 생명문화 유산의 상징임에도 언제부터인가 소나무는 우리와 점점 멀어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요즘 식목일조차 소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50년전 우리 국토 산림면적의 60%가 소나무숲으로 덮였으나 지금은 25%에 불과하단다. 지난 10년동안만 서울 면적의 4.2배에 달하는 소나무숲이 사라졌다는 것. 이유에 대해서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재선충, 산불 등의 자연적인 요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관심’이라고 강조한다. 적어도 애국가에 나오는 ‘소나무’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우리 사회가 갈기갈기 찢겨져 있다. 소나무는 단절된 관계를 복원시켜주는 치유제 역할을 한다.”고 전제한 뒤,“우리나라 남녀노소는 나무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며 나무 이야기의 종착점은 결국 소나무로 귀결되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소나무 한그루가 집값보다 비싼 것도 있다.”고 귀띔하면서 이번 식목일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소나무 한그루만이라도 심어볼 것을 권유한다. 방법을 물었더니 산림조합중앙회에서 2년생 묘목을 한그루당 200∼500원을 주고 구입하면 된다고 했다. 이처럼 전 교수의 소나무 사랑은 각별하다. 올해로 15년째 소나무 사랑 전도에 나서고 있는 것.1992년 ‘숲과 문화연구회’를 처음 결성, 숲문화 연구에 물꼬를 텄다.99년에는 국내 최초 숲 해설가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전국 각지의 숲 해설가 단체가 100여곳으로 늘어났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천지사방에 널려 있는 숲이 문화산업의 소중한 출처가 된다는 인식을 깨우쳤다. 또한 국내 많은 산림학과 교수가 있지만 전국 방방곡곡의 소나무숲을 찾아다니며 직접 촬영과 취재를 통해 사진도록(한국의 명품 소나무,2005년)을 발간한 경우는 전 교수가 거의 유일하다. 아울러 지난해 제정된 ‘산림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 역시 전 교수의 숨은 공로로 이루어졌다. 현재 국회에서 발의되는 ‘소나무를 국목(國木)으로 정하자’는 관련법 제정 주장도 전 교수의 발품에서 비롯된다. 외국의 경우 국목이나 국화(國花)를 법으로 지정한 곳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는 것. 예를 들어 사탕단풍나무(캐나다), 배화나무(러시아), 반야나무(인도), 올리브나무(이스라엘) 등 각 나라별로 법을 제정, 국목으로 삼고 있다. 전 교수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바로 앞에도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는 예를 들면서 조선시대에는 소나무를 병들게 하면 나라가 위태롭다고 해 소나무를 숭배했으며 임금이 죽은 뒤에도 능 주변에 소나무를 심어 영혼을 지켜주는 나무로 여겼다고 했다. 고려가 송도(松都)에, 태조가 한양에 도읍지를 정해 소나무를 심게 한 것도 천년왕국을 기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시민을 위한 녹색체험, 자녀와 함께 숲 찾아가기, 숲속의 작은 음악회, 시 낭송회, 숲속 문화제, 사진전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소나무와 함께 살아오고 있다. 이러는 동안 ‘산림문화’‘숲과 한국문화’‘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 등 10여권의 저서를 펴냈다.2년전에는 ‘솔바람모임’을 결성, 틈만 나면 전국의 소나무숲을 찾아간다. 여기에는 엄호열 시사일본어사 사장, 박희진 시인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소나무 살리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매월 소식지 1000부씩을 발간, 회원들에게 발송한다. 전 교수는 몇해 전 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소나무와 호흡을 하는 동안 완치됐다. 오히려 같은 연배보다 훨씬 젊다는 인사까지 받을 정도.“수술환자가 숲을 바라보면 훨씬 빨리 치유된다는 얘기가 있다.”며 활짝 웃는다. 전 교수는 요즘 독특한 강의방법으로 인기를 모은다. 예를 들어 교양과목 수강생들에게 교정의 나무 한 그루를 임의로 선정하게 한 후 3개월동안 나무와 대화를 나눈 소감을 써내라고 한다. 처음에는 다들 의아해 했지만 녹색 생명체인 나무와의 소통으로 자연·생명·친화본능을 일깨우게 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북한산 등산과목(자연학습)을 신설했다. 국민대를 출발하는 8자형 코스를 개발한 뒤 요소요소에 번호를 매겨 현장의 소감을 과제물로 제출토록 했다. 어느 지점에 가면 몇년생 소나무, 산수유 등이 있으니 보고 느낀 소감을 발표하는 것이다. “소나무는 이 땅의 풍토와 절묘하게 결합해 한국인의 정신과 정서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됐지요. 하루빨리 국목으로 지정해 자손만대에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오는 6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국제 산림문화 세미나에 참석,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전 교수의 연구실에는 ‘독자청청(獨自靑靑)이라는 글귀가 걸려 있다. 한 서예가가 ‘소나무 같은’ 전 교수를 위해 써 준 것이라고 했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경남 마산 출생 ▲70년 마산고 졸업 ▲78년 고려대 임학과 졸업, 동대학 석사(81년) ▲84년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석사, 동대학 박사(87년) ▲88년∼현재 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삼림대 학장, 도서관장, 전산정보원장 역임 ▲92∼02년 숲과 문화연구회 결성, 발행인, 편집인, 대표 역임 ▲96년∼현재 재단법인 동숭학술재단 사무국장 ▲98∼02년 생명의 숲 운영위원, 공동운영위원장, 이사 역임 ▲99년 국내 최초 숲 해설가 양성교육 실시, 숲 해설가 협회 공동대표(04) 역임 ▲04년∼현재 한국녹색문화재단 이사, 한국산지보전협회 이사, 솔바람 모임 대표 ▲05년 소나무 지키기 국민연대 공동대표 ■ 상훈 홍조근정훈장(04) ■ 저서 산림문화론(국민대학교 출판부,97), 숲과 한국문화(수문출판사,99), 나무와 숲이 있었네(학고재,99),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현암사,04), 숲과 문화(북스힐,05), 한국의 명품 소나무(시사일본어사,05)외 다수
  • 30년만에 찾아온 청계천의 봄!

    30년만에 찾아온 청계천의 봄!

    ‘청계천에 30년만에 봄이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심은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청계천은 1977년 12월31일 마장동∼신답철교 구간 복개를 끝으로 콘크리트에 갇혀있었다. 우선 청계천 하류인 마장2교∼용답육교에서는 매화가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렸다. 경남 하동군에서 3월초 ‘매화거리’를 조성하면서 심은 매화나무 150그루가 금세 꽃을 피운 것이다. 매화는 오는 10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 상류(시점부∼새벽다리)에 자리잡은 산수유도 제철이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았지만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개나리와 함께 청계천을 노란색으로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 하류(고산자교∼신답철교)의 사과나무와 감나무는 4월말부터 6월초까지 꽃을 피워 ‘맛있는 봄’을 선사한다. 신답철교 부근 100여평에는 각시원추리, 양지꽃, 금붓꽃, 하늘나리 등 ‘야생화 단지’가 조성된다. 경북 성주군이 10일 개장을 목표로 야생화 39종류(8530포기)를 심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고산자교∼신답철교 구간에는 코스모스 꽃길이 10일까지 조성되고, 삼일교∼고산자교 구간에는 작두콩, 조롱박, 수세미, 꽃호박 등이 심어져 봄손님을 맞는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EBS플러스2]

    09:00 어린이 역사드라마점프10:2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2:50 요리조리 팡팡13:20 야, 마술이 보인다15:20 초등6학년(재) 국어, 수학, 사회, 과학17:00 고고 기글스(종합)18:00 주산수리셈 강좌(재)19:40 TV로 보는 원작동화 1,221:00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22:40 TV영어회화(종합)24:20 시트콤 잉글리시 런던 친구들(종합)
  • [EBS플러스2]

    09:00 중학 3학년 국사,사회10:20 중학토탈 수학11:00 중학 1학년 영어,사회12:20 중학 2학년 한문,영어, 사회14:20 중학 3학년 한문15:20 주산수리셈강좌(재)16:10 방과후 반가운 시간-뻔뻔한 영어 1,217:00 중학 1학년(재) 영어, 사회18:20 중학 2학년(재) 한문, 영어, 사회20:20 중학 3년(재) 한문23:00 영어 단기 정복24:20 부동산 경매강좌
  • [구정 이삭]

    ●광진구 그동안 직접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청소하던 도로 주변 시설물을 현대화된 세척장비로 세척,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사람이 직접 닦을 때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았고 많은 인력을 요구, 신속히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는 이를 해결키 위해 제설작업차량 유니목에 브러시와 고압세척기를 장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세척장비 가격은 2100만원. 하지만 인건비를 대폭 절감, 결과적으로 더 경제적이다. ●금천구 다음달 초부터 산림생태계 복원을 위해 독산동 금천체육공원주변 등 4곳의 산림에 다양한 향토수종을 심을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아카시아나무 등 단순림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산수유, 산벚나무, 복자기 등 11종 960그루를 심는다. 또 식용이 가능한 산딸나무와 산벚나무, 산수유 등도 심을 계획이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다음달부터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2만 1111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가스 안전점검 및 불량부품 교체’를 실시한다. 본부는 서울도시가스 등의 지원을 받아 매년 두 차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가구에 무료로 가스 안전점검을 해주고 있다. ●광진구 다음달부터 정영섭 구청장이 직접 기업을 방문, 일자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구는 관내 중소기업에 공공근로자들을 보내 구직 현황을 확인한 뒤 일자리가 나오면 해당 업체 조건과 맞는 구직자에게 알선해줄 방침이다. ●강서구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의료급여 지원 신청을 연중 받는다. 지원대상은 올해부터 12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 실시된다. 차상위계층의료급여 지원대상은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로 부양의무자의 부양능력이 없는 가구 해당자이다. 암과 백혈병 등 107개 희귀난치성질환은 의료급여 1종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 등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자의 경우와 지원가구 가운데 18세 아동이 있는 경우엔 의료급여 2종으로 보호를 받는다.1종 보호를 받는 경우 급여범위 내에 본인 부담은 없다.2종은 15%가 본인 부담이다. 신청을 원하면 거주하는 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에게 진료비 영수증 등 관련 서류를 첨부, 신청하면 된다.02)2600-6784 ●성북구 지난 29일 노인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을 위한 공간,‘상월곡실버복지센터’를 개관했다. 이 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3층 연면적 174평 규모로 경로당과 체력단련실, 컴퓨터 교실, 교육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교육실엔 한국무용과 민요교실, 서예, 수지침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관내 60세 이상 어른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원관리를 위해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사진 2장과 도장, 신분증을 갖고 신청해야 된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4번 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다.02)963-1082
  • [2007학년도 수능계획] 2·3학년 심화선택과목 중심으로

    [2007학년도 수능계획] 2·3학년 심화선택과목 중심으로

    2007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르는 방식은 전년도와 같다.4교시 탐구 영역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풀어야 하며,30분이 지날 때마다 2분씩 시험 본 과목의 문제지를 회수한다. 원서교부와 접수방법은 재학생의 경우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교에서 원서를 받아 접수한다. 응시원서 접수일 현재 주소지를 옮긴 졸업생은 현 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지정하는 시험지구에 접수할 수 있다.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 주소지 관할 시·도교육감이 정한 장소에서 원서를 교부받아 접수한다. 성적표에 기재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된다. 문항은 고등학교 2·3학년 심화선택 과목 중심으로 출제한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 가운데 전부 또는 일부 영역만 선택할 수 있다. 수리 영역에서는 ‘가’형과 ‘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가’형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사회탐구는 11과목 가운데 최대 4과목, 과학탐구는 8과목 가운데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단, 과학탐구 Ⅱ과목은 최대 2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에서는 17과목 가운데 최대 3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컴퓨터 관련 과목 중 최대 1과목, 전공 관련 과목 중 최대 2과목만 고를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8과목 중 한 과목만 선택 가능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광장에 봄이 ‘활짝’

    ‘서울광장으로 노오란 산수유꽃 보러 오세요.’ 서울시는 28일부터 ‘봄의 전령사’ 산수유나무 60그루를 서울광장 주변 가로에 배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일상에 쫓기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미처 시골에 갈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 도심에 산수유 동산을 꾸몄다.”고 말했다. 산수유는 봄날에는 노란 빛을 띠며 가을에는 새빨간 열매로 다시 태어나는 나무로 열매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이고 있다. 이 나무들은 꽃이 진 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서울시 녹지사업소 사릉수목학습원으로 옮겨져 오는 10월 시민들을 위한 산수유 열매따기 행사에 쓰인다. 한편 시는 산수유나무를 시작으로계절별로 꽃과 과일나무를 전시할 예정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의 봄’ 예약하세요

    봄꽃이 만개하는 4월, 서울 도심의 공원프로그램 예약이 시작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과 뚝섬서울숲 등 14개 공원 62개 프로그램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원별로 서울의 공원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인터넷으로 접수받고 있다.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숲 ‘어린이 자연관찰교실’과 남산 ‘식물교실’, 여의도공원 ‘생태숲 관찰교실’, 보라매공원·양재시민의숲·남양주 사릉수목원학습장 ‘자연과 놀자’, 월드컵 공원 ‘하늘교실’, 길동생태공원 ‘야생화관찰교실’ 등이 있다. 각 공원에서는 복수초와 별꽃 등에 이어 바람꽃, 현호색, 히어리, 할미꽃, 제비꽃 등이 피어나고 있다. 또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만개한데 이어 매화, 개나리, 목련이 조만간 망울을 터뜨린다. 뚝섬 서울숲 곤충식물원에서 11∼16일 개최되는 세계나비 전시회에서는 235종의 나비를 볼 수 있는 ‘세계 나비 전시회’가 열린다. 이달부터 대모산(강남구), 앵봉산(은평구), 호암산(금천구), 청계산(서울대공원)에서는 숲해설가와 산을 탐방하며 산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숲속 여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남산에 또 화재

    서울 남산에서 이달 들어서만 비슷한 시간대에 6건의 불이 나 경찰이 방화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후 8시41분 서울 용산구 남산 야외식물원 연못 옆 낙엽을 쌓아둔 곳에서 불이 나 소나무 등 잡목 6평을 태우고 5분 만에 꺼졌다.8분 뒤인 8시49분에는 이곳에서 약 50m 떨어진 남산수목원 약수터 산책로에서도 불이 나 잔디 6평을 태웠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같은 시각에 인접한 곳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아 누군가 일부러 불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8시36분부터 5분 동안 남산 소월길을 따라 화재 3건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23일에도 오후 8시41분 산책로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노숙자나 등산객에 의한 실화 가능성도 있지만 방화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남도는 지금 ‘축제 한마당’

    남도는 지금 ‘축제 한마당’

    봄바람을 타고 화신(花信)이 전해오면서 남도 곳곳에 한판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26일 관련 지자체 및 단체에 따르면 3월 말 들어 전남 구례 산수유꽃, 전북 완주 삼례딸기, 충남 서천 동백꽃·쭈꾸미 축제 등 전국 10여곳에서 꽃과 봄철 먹을거리 축제가 한창이다. 화창한 날씨 속에 지리산 자락 구례에서 펼쳐진 산수유 축제에는 수백년 아름드리 고목마다 노랗게 물들인 산수유꽃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이날 하루에만 8만여명이 찾았다. 이들은 산수요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산수유로 만든 술과 두부로 시장기를 달래고, 떡 치기로 옛 가락을 뽐냈다. 전북 완주군 삼례에서 펼쳐진 딸기 축제장에도 외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렸다. 이날 축제에서는 탱탱할 뿐아니라 윤기가 감도는 빨간색에다가 당도까지 높은 이 지역 딸기를 놓고 ‘빨리 먹기’와 ‘높이 쌓기’ 시합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맛을 본 후 딸기를 상자째로 사들고 행사장을 떠났다. 충남 서천 마량포구 앞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에서는 3월의 진객인 쭈꾸미를 굽는 냄새가 넘쳐난다. 요즘 낙지보다 쫄깃쫄깃하다는 싱싱한 쭈꾸미를 살짝 데쳐 낸 샤부샤부와 그대로 칼질한 회, 무침·볶음 등은 미식가들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또 오는 31일에는 경남 하동 쌍계사 벚꽃길의 관문인 화개장터에서 벚꽃축제가 펼쳐져 영·호남 지역화합을 도모한다. 화개장터는 매화마을인 전남 광양시 다압면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영·호남 접경지로 하동에서는 축제기간에 각종 축하잔치와 함께 영·호남 게이트볼 대회, 풍물 한마당, 노래자랑 등으로 이웃사촌의 정을 더한다. 쌍계사 주변 녹차로 만든 차와 떡 먹기 등 체험행사도 기대치를 높인다. 다음달 2∼4일 진달래 군락지인 전남 여수시 영취산과 8일 경남 거제시 대금산에서는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한편 김해지역의 대표공원인 연지공원에서 다음달 1일부터 연지 제5회 봄축제가 열린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EBS플러스2]

    09:0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10:2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2:50 요리조리 팡팡13:20 야, 마술이 보인다15:20 초등6학년(재) 국어,수학, 사회, 과학17:00 고고 기글스(종합)18:00 주산수리셈 강좌(재)19:40 TV로 보는 원작동화 1,221:00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22:40 TV영어회화(종합)
  • [EBS플러스2]

    09:00 중학 3학년 국사, 사회10:20 중학토탈 수학11:00 중학 1학년 영어, 사회12:20 중학 2학년 한문, 영어, 사회14:20 중학 3학년 한문15:20 주산수리셈강좌(재)16:10 방과후 반가운 시간-뻔뻔한 영어 1,217:00 중학 1학년(재) 영어, 사회18:20 중학 2학년(재) 한문, 영어, 사회20:20 중학 3년(재) 한문23:00 영어 단기 정복24:20 부동산 경매강좌
  • [EBS플러스2]

    10:2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2:50 요리조리 팡팡13:20 야, 마술이 보인다15:20 초등6학년(재) 국어,수학, 사회, 과학17:00 고고 기글스(종합)18:00 주산수리셈 강좌(재)19:40 TV로 보는 원작동화 1,221:00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1)(2)22:40 TV영어회화(종합)24:20 시트콤 잉글리시 런던 친구들(종합)
  • [EBS플러스2]

    09:00 중학 3학년 국사, 사회10:20 중학토탈 수학11:00 중학 1학년 영어, 사회12:20 중학 2학년 한문, 영어, 사회14:20 중학 3학년 한문15:20 주산수리셈강좌(재)16:10 방과후 반가운 시간뻔뻔한 영어 1,217:00 중학 1학년(재) 영어, 사회18:20 중학 2학년(재) 한문, 영어, 사회20:20 중학 3학년(재) 한문23:00 영어 단기 정복24:20 부동산 경매강좌
  • 그리움 피는 산수유마을 가다

    그리움 피는 산수유마을 가다

    ■ 이젠 노란 그림 구경 갈까 올봄은 매화와 산수유 꽃을 함께 볼 수 있다. 원래 산수유는 매화가 지고 나면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일주일 정도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그래서 섬진강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한다. 매화마을과 산수유마을의 위치는 차량으로 30분 거리로 아주 가깝다. 매화마을에서 섬진강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전남 구례군이다.19번 국도를 따라가면 오른쪽에 산동면 지리산온천이 눈에 들어온다.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산동면 상위마을은 이곳에서 4㎞정도 떨어져 있다. 생김새가 중국의 촉나라 대추와 비슷한데다 신맛이 두드러져 촉산초(蜀散草)라고도 불린다. 산수유는 다년생 나무로 3월초에 꽃망울을 맺어 3월 중순이 넘어서면 노란 꽃을 활짝 피워 지리산 자락에도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의 역할을 한다. 이맘때부터 마을전체는 노란 물감을 들인 풍경화를 그려낸다. 올해는 개화시기가 빨라 벌써 노란 꽃잎이 서서히 마을을 물들이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4월2일까지 ‘제8회 산수유꽃 축제’가 열린다. 풍년 기원제를 시작으로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고로쇠 약수 마시기, 산수유 차·술 무료 시음, 산수유 염색 체험, 산수유 엿 만들기, 산수유 기념품 만들기 등 산수유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노랗던 산수유나무는 11월이면 붉은 보석 같은 열매를 맺는다. 빨간 껍질과 씨앗을 분리한 뒤 껍질로 차, 술, 한약재 등을 만든다. 여기서 나는 산수유 열매는 자연적 환경과 토질, 기후가 적합해 육질이 두껍고 시고 떫은 맛이 두드러지며 색이 곱다. 열매는 신장계통 및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부인병 등 각종 성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7. ■ 그래도 아쉽다면 동백 구경 어때요 어렵게 5시간이 넘게 차를 몰고 간 남도의 매화와 산수유 꽃잔치가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면 광양 백계산 자락에 있는 동백림에 들러보자. 통일신라 시절 풍수지리 학자로 유명한 도선국사가 35년간 머물며 입적했다는 ‘옥룡사’란 절터가 있던 자리. 들어가는 입구에 울창한 동백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 이곳의 6000여그루의 동백나무는 도선국사가 심었단다.1878년 화재로 소실된 옥룡사 절터는 진위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동백림의 아름다움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다.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된 동백림은 3월 중순에 만개를 해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 광양에 갔으면 불고기는 먹어봐야지 광양을 대표하는 음식이 불고기. 일단 맛을 보러 광양읍사무소 뒤쪽 한국식당(061-761-9292)으로 갔다. 인근에 나름대로 원조라는 간판을 걸고 불고기집들이 몰려 있어 주차장부터 달콤한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아담한 한옥인 한국식당은 4대째 불고기를 하는 집으로 광양에서도 이름이 자자하다. 광양 불고기는 좀 특이했다. 고기에 양념이 거의 없는 정말 선홍빛의 고기가 한접시 나온다. 한우의 등심을 얇게 썰어서인지 고기 군데군데 떡심이 붙어 있다. 백운산에서 나는 참숯을 피워놓은 놋화로에 고기를 굽는다. 맛은 담백하고 부드러웠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불고기의 맛은 고기를 손질하는 기술과 양념의 노하우가 맛을 좌우합니다. 갓 잡은 한우의 등심에 붙은 힘줄과 비계를 떼어내고 살코기는 결 반대로 얇게 썰어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양념을 하지요.”라고 주인 박영희(54)씨가 말한다. ■ 남도의 넉넉한 맛에 빠져봐요 누룽지 또한 별미. 남도의 넉넉한 인심을 말하듯 밑반찬도 각종 김치와 젓갈, 전, 나물 등 푸짐하다. 불고기는 1인분에 1만 3000원. 누룽지는 2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전남 구례와 광양으로 가려면 대략 3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대전∼진주고속도로를 타고 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 순천방면으로 가다가 옥곡나들목에서 빠진다.2번국도와 만나 하동 섬진강다리앞에서 861번도로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 올라가면 매화마을과 만난다. 매화마을에서 861번도로를 타고 강을 따라 올라간다. 강 건너로 길이 하나 더 있는데 19번 국도. 화개장터로 유명한 남도대교를 건너 19번국도와 합류, 계속 북상하면 지리산온천관광지가 있는 산동면이 나온다. 온천관광지에서 4㎞가량 떨어진 언덕에 산수유마을로 알려진 상위마을이 있다. 대전∼진주고속도로를 타고 함양나들목에서 88고속도로를 갈아탄 뒤 남원나들목에서 나와 19번국도를 따라 내려오면 산동면과 만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꽃물결 출렁이는 남도-섬진강 매화마을

    꽃물결 출렁이는 남도-섬진강 매화마을

    ‘춘삼월의 중간인데 날씨가 이리도 짓궂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기상청에서 올봄 꽃소식이 예년보다 이르다고 해서인지 더욱 꽃향기가 그리워집니다. 이번 주말에는 남도의 끝자락 섬진강변으로 떠나 보세요. 아마 세상에서 처음 보는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섬진강의 푸른 물결, 그 위에 하얀 매화가 하늘하늘 춤을 추다 제멋에 겨워 춤사위를 잊고는 하얀 꽃눈을 뿌립니다.‘와∼’하는 탄성과 함께 가던 길을 멈추고 꽃눈에 취해 보세요. 잊고 있던 봄이,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 여러분 가슴속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남도의 삼색입니다. 광양 섬진강 매화마을의 하얀 매화, 구례 산수유마을의 노란 산수유. 그것도 부족하다면 광양 옥룡사 입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동백이 기다리고 있어요. 글 사진 광양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굽이굽이 푸른 물결을 따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가장 아름답게 매화가 핀다는 광양의 매화마을을 찾아 나섰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의 사계(四季)는 모두 아름답지만 으뜸은 당연히 봄이다. 섬진강의 봄 패션은 화려하고 아름답다.3월에는 하얀 매화 무늬가 가득한 옷으로 갈아입고,4월은 노란 산수유, 벚꽃, 배꽃 등 원색의 옷으로 바꾸어 입는다. 그래서 이맘때 섬진강을 따라 함께하는 19번 국도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쉬지 않고 달렸다. 구례에서 남도대교를 넘어 섬진강 매화마을로 향했다. 자동차의 창문을 내리자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실려온다.‘아 이것이 꽃냄새인가.’하고 생각이 들 때쯤 갑자기 앞이 환하게 밝아온다. 길가에는 하얀 꽃잎을 가득 매단 나뭇가지가 하늘하늘 흔들며 손짓을 한다.‘말로만 듣던 매화인가.’ 자동차의 속도를 줄였다. 눈이 부신다. 꽃눈을 벗어 던진 하얀 꽃송이들이 수를 놓는다. 차를 세우고 내렸다. 따스한 봄바람에 실려오는 향긋한 꽃내와 뒤로 시원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파란 물줄기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어린아이라도 된 양 꽃세상에 취해 자리를 뜨지 못한다. 섬진강을 따라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무려 28㎞나 펼쳐져 있다. 예년에는 3월초면 어김없이 매화가 꽃을 피웠지만 올해는 윤달이 들고 겨울이 추웠던 터라 매화가 열흘 정도 늦게 피었다. 그래도 양지바른 곳이면 어김없이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반긴다. 남도대교를 건너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861번 도로가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손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동차로 20여분.“어디가 매화마을이지.”라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있다면 갑자기 “엄마 눈이 왔나봐. 저기 산 좀 봐. 나무, 산에 온통 눈이 덮여 있어.”라고 외칠 것이다. ■ 꽃향기에 취해볼까 하얀 매화꽃이 가득한 매화마을에 들어서면 누구나 시인이요, 예술가가 된다. 활짝 꽃망울을 피운 매화에서 느껴지는 도도함과 청초함은 그야말로 최고다. 예로부터 매화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 불의(不義)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상징이며 시나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등장한다. 벚꽃을 닮기는 했으나 벚꽃처럼 호사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배꽃처럼 청승맞지 않아 군자의 그윽한 자태를 연상시키는 그야말로 격조있는 꽃이 바로 매화다. 온 마을을 덮고 있다고 생각만 해도 절로 흥분된다. 좀더 운치 있는 풍광을 보려면 마을 뒷동산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흰 눈이 나무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듯 그 자태가 정말 곱다. 또한 매화는 흰 매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붉은 빛이 도는 남고매(홍매화), 푸른빛을 띠는 고성(청매화)도 간간이 눈에 띈다. ■ 흥겨운 축제도 열려 섬진강과 매화꽃이 어우러진 백운산 동편자락 10만여평에 군락을 이룬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과 섬진강변 일원에서 오는 19일까지 ‘제10회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매화꽃길 음악회, 남사당 공연행사, 매실차 시음회, 매화압화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전통연날리기, 무선헬기 비행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광양에서는 백운산에 올라 다도해 조망과 주변의 섬진나루터,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 섬진강의 재첩잡이 등의 풍경이 볼 만하다. 광양시 문화홍보과 (061)797-2363. ■ ‘취화선’의 풍취 어린 대나무숲 능선을 따라 핀 매화에 취해 비틀비틀 걷고 있노라니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사각사각∼쉬익”하는 대나무 스치는 소리. 이런 매화농원에 멋진 대나무 숲이 보인다.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였단다. 대나무 숲 위로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국에 풍광이 좋기로 소문난 여러 곳을 돌아보았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다. 하얗게 내려앉은 매화의 꽃눈 뒤로 유유히 흐르는 짙푸른 섬진강의 물줄기. 그 뒤로 우뚝 서 있는 지리산과 첩첩이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모습. ‘단원 김홍도가 이곳을 봤다면 아마 세계 최고의 풍경화를 그릴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전망대 밑에는 작은 돌담과 이엉을 이어 지은 초가집이 매화꽃 사이에 정겨운 모습으로 서 있다. 들어가려고 했으나 ‘영화촬영 중’이란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의 학’의 일부를 찍는 세트장이다. 한바탕 꽃놀이를 끝내고 나면 배가 출출해진다. 농원 사무실 앞에는 농원에서 수확한 매실로 만든 먹을거리 장터가 열린다. 매실을 말려 곱게 갈아 쌀과 함께 섞어 만든 가래떡으로 끓인 매실떡국(5000원), 온갖 나물과 매실엑기스를 넣고 비벼 먹는 매실비빔밥(5000원)이 맛을 돋운다. 또한 매실로 만든 사탕과 장아찌, 된장, 고추장도 판다. 홈페이지(www.maesil.co.kr)에서 인터넷으로 주문도 가능하다. ■ 매화마을중 으뜸은 청매실농원 매화마을에 가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 청매실농원(061-772-4066)이다. 주차장에는 사람들과 자동차들이 가득하다. 간신히 차를 주차하고 언덕길을 5분정도 걸어 올라간다.10만여평이 되는 산 전체에 마치 이불솜을 뿌려 놓은 듯 하얀 매화에 ‘와’하는 탄성이 나온다. 푸른 섬진강을 배경으로 어우러지는 매화가 만들어내는 풍광은 가히 신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청매실농원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이것 좀 봐. 분홍빛 매화는 너무 예쁘다.”,“아냐 푸른빛이 나는 매화가 더 멋있어. 너무 수줍은 듯 도도해 보이는 것이 나를 꼭 닮았잖아.”라며 수다를 떠는 손지연(22·광주 북구), 김미희(22·광주 동구)씨는 매화의 고운 자태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정말 여기는 천상(天上)의 화원이에요. 여기 좀 보세요. 정말 여러 꽃을 보았지만 매화가 젤 ‘얼짱’인 것 같아요.”라며 연신 폰카와 디카로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오랜만에 흙을 밟고 걸었다. 활짝 핀 매화꽃, 바람에 따라 실려오는 매화 향기, 떨어진 매화잎, 지저귀는 새까지 오감으로 느끼는 즐거움에 지친 몸도 마음도 절로 풀려진다. ■ 매화는 내 딸이고 매실은 내 아들이야 광양의 청매실농원에 들어서면 ‘도대체 누가 황량한 산을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농원을 가꾼 이는 홍쌍리(67)씨.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 서면에서 멋쟁이로 불리던 그가 매화마을로 시집 온 것은 43년 전. 꽃다운 스물세살에 시아버지 김오천(1988년 작고)옹과 함께 매화를 하나둘씩 심었다. 당시에 밤나무를 베어내고 매화를 심는 홍씨를 보고 마을사람들은 ‘바보’라고 손가락질했단다. 매화의 열매인 매실은 별로 쓰임이 없어 ‘돈 안되는 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화꽃에 마음을 빼앗기고, 매실의 상큼함에 반한 홍씨의 고집을 어느 누구도 꺾지 못했다. 홍씨는 40여년 동안 매실농사를 작품으로 생각하고 오직 농원을 가꾸며 평생을 보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은 유명한 곳이 됐으며 매실로 ‘장인’의 경지에 올랐다.“평생 매실 농사를 작품으로 생각했어. 나무를 심다가 힘들면 매화로 화관을 만들어 쓰고 노래도 부르며 춤도 추고 신나게 일하려고 노력했지. 항상 사람들에게 새로운 보석을 주려고 했지.” 지난해부터 매화나무 밑에 야생화 수십만 그루를 심어 매화가 지더라도 항상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농원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꽃놀이 오세요

    ‘공원과 숲으로 봄나들이 가요.’ 서울시는 주말부터 남산 야외식물원과 길동생태공원, 서울 숲 등지에서 봄꽃을 볼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산야외식물원에서는 개불알풀과 벌꽃, 복수초 등이 이미 피었고, 천연기념물인 깽깽이풀과 미선나무 등도 주말부터 개화한다.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만개한 복수초와 노루귀, 상사화, 민들레, 원추리 등이 피었고, 월드컵공원에는 회양목, 산수유꽃, 조팝나무, 돌단풍, 유채, 개나리 등에는 싹이 돋아났다. 또 뚝섬 서울숲에서는 양지꽃, 산개불알풀과 직박구리, 황조롱이, 개똥지빠귀 등을, 청계천에서는 물억새와 달뿌리풀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남산과 길동 생태공원에서는 25일까지 ‘개구리 관찰교실’이 운영된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문의는 753-7060(남산),472-2770(길동).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