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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매년 3월이면 봄바람을 타고 온 노란빛 구름이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떠나간다. 가을에는 탐스러운 붉은빛 열매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 2·3리 ‘산수유 마을’이다. 아직 도회지의 때가 묻지 않은 듯 옛 정취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마을 입구의 할매·할배바위에 새끼줄로 엮은 고추와 숯이 그러했다. 산수유로 유명한 또 다른 지역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비하면 의성 산수유 마을에서는 가꿔지지 않은 야생의 멋마저 느껴졌다. 산수유 마을은 숲실마을(화전2리)과 전풍마을(화전3리) 둘로 나뉜다. ‘숲실’은 숲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라는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이다. 조선 임진왜란 때부터 마을에 다래와 머루 넝쿨이 어우러져 넓은 숲을 이뤄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전풍’은 마을에 중풍에 효과가 있는 산수유 나무가 많고 산 좋고 물이 좋아 끊임없이 풍년이 든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산수유 마을 입구로부터 10리(4㎞)가 넘는 산수유 길이 조성돼 있다. 봄철 산수유 꽃이 피면 마을은 노란 눈이 내린 듯한 고즈넉한 풍경이 연출된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는 무려 3만여 그루에 달했다. 그 나이도 짧게는 30년부터 길게는 300년이 넘는다고 했다. 산수유 나무가 화전리를 온통 뒤덮을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의 가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전리 마을 주민들은 먹고살기 힘든 시절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한약재로 쓰이는 붉은 산수유 열매를 길러 내다팔기로 마음먹고 마을에 산수유 나무를 하나 둘 씩 심기 시작한 것이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현재 화전리를 전국 최고의 산수유 마을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산수유 열매는 가을인 8~10월에 붉게 익는다. 맛은 단맛, 떫은맛, 신맛이 동시에 난다. 열매에는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사포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산수유 열매는 보통 한약재료로 쓰인다. 몸의 장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내과질환에 좋으며, 원기 회복에 효능이 있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특히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릎이 시큰거릴 때, 어지럽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 식은땀이 날 때도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산수유의 화려한 꽃망울로 매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수유 마을이지만 지방도에서 2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할 만큼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게다가 마을까지의 진입로가 꼬불꼬불해 관광객들이 쉽게 찾기 힘들며 주차여건도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의성군청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화전 2·3리에 걸친 산수유 마을에 넓은 주차공간과 부대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수유 꽃길 20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한창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수유 꽃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로가 올해 안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그 길이만도 약 20리(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환경적인 꽃길 조성을 위해 도로 포장은 하지 않으며, 농사철에는 경운기 통행도 겸하게 해 농사를 짓는 마을 주민들의 생업과도 연계된 꽃길로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산수유 마을에서는 ‘노란 꿈망울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산수유 꽃 축제가 열렸다. 23일부터 4월10일까지 19일간 열린 행사 기간 동안 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기간에는 산수유 꽃길걷기 체험, 산수유 차·와인 시음, 산수유 찰떡 만들기, 알쏭달쏭 산수유 퀴즈 등 산수유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KBS 전국 노래자랑, 벨리댄스, 시화전, 시골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행사기간 동안 열린 토속음식장터에서는 산수유 국수, 산수유 동동주, 산수유 두부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학수 의성군청 새마을문화과 계장은 “산수유 꽃길 20리 조성 사업으로 의성 산수유 마을이 환경 친화적인 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몽유도원도 유감/김성호 논설위원

    ‘현존하는 조선회화 최고의 걸작’ ‘조선조 최대의 산수화’ ‘한국미술사 불후의 명작’…. 지금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우리 문화재 중 ‘몽유도원도’만큼 찬란한 수식어가 붙는 것도 드물다. 안평대군이 꿈속에 본 도원(桃源) 선경의 감회를 못 이겨 궁중화가 안견에게 주문해 탄생했다는 몽유도원도. 3일 만에 완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몽유도원도는 이름만큼이나 몽롱한 역사를 갖는다. 수양대군과의 권력다툼에 말려 희생된 안평대군. 그가 꿈꾸고 이루려 했던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그림으로 볼 때 몽유도원도는 도연명의 ‘이상향’류 도화원기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왼쪽 하단부와 오른쪽 상단부에 현실세계와 도원세계를 그려 넣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 사가들의 추측대로 피비린내 나는 정란을 벗어나 이상향 안착을 간절히 바랐던 걸까. 어쨌든 당대 최고의 문사 21명이 일일이 붙인 찬문만 보더라도 당시 이 그림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을지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그저 교과서 정도에서 사진쯤으로 대면한 몽유도원도가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갔는지는 알 수 없다. 막연히 계유정난 이후로 추정할 뿐, 이후 1893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발견됐고 이런저런 경위를 거쳐 1950년대 초 일본 나라현 덴리(天理)대가 사들여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는 게 알려진 전부이다. 일본국보로 지정됐다가 지금은 중요문화재로 귀중한 대접을 받고 있다. 1950년대 어떤 이유에선지 한국인 고미술상이 이 작품을 부산으로 들여왔다는데, 고미술계나 학계에선 당시 이 불후의 명작을 우리 손에 넣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안타까워한다. 몽유도원도 국내 전시에 연일 관람객들의 장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 모습을 드러낸 몽유도원도. 반출경위가 명확하지 않아 반환요구조차 할 수 없는 몽유도원도의 이번 대여전시를 놓고 덴리대 측은 “더이상 전시는 없다.”고 했단다. 우리에게서 가져간 이웃집 그림을 내 안방에 걸고 그림의 떡처럼 바라봐야 하는 심정. 하긴 몽유도원도의 기구한 운명을 닮은 우리 문화재가 한둘일까. 그나마 5시간씩 기다려 몽유도원도와 만나려는 관람객들의 장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막걸리 화려한 부활] 변천사

    [막걸리 화려한 부활] 변천사

    막걸리 열풍만큼이나 막걸리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 막걸리의 틀을 벗어난 ‘별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청매실을 첨가한 과실 막걸리부터 캔 막걸리 등 막걸리의 진화와 변천이 점입가경이다. 서울 강남과 대학교 주변의 주점들은 막걸리에 커피를 첨가한 ‘에스프레소 막걸리’, 망고 주스를 첨가한 ‘망고 막걸리’ 등 저마다 특색 있는 막걸리를 개발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막걸리는 ‘막 거른 술’이라는 뜻으로 맑은 술을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짠 술을 의미한다. 또 술의 빛깔이 희고 탁해 탁주(濁酒), 농부들이 애용하던 술이라는 뜻으로 농주(農酒) 등으로 불렸다. 막걸리는 주로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찐 다음 수분을 건조시켜 누룩과 물을 섞고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뒤 그대로 거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전통 막걸리로는 부산 동래산성 막걸리가 대표적이다. 동래산성 막걸리는 조선 초 특별한 소득이 없던 산성마을 주민들이 생계수단으로 누룩을 빚기 시작하면서 탄생했다. 지금도 산성막걸리는 전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금정산의 맑은 물에 통밀을 굵게 갈아 둥근 형태의 누룩을 빚어 섭씨 48~50도 정도의 실온에서 보름간 숙성시킨 뒤 물과 섞어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충북 단양의 오곡 막걸리도 전통 막걸리의 맥을 이어 오고 있다. 지하 암반 탄산수에 다섯 가지 곡물로 빚은 막걸리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단양을 방문해 맛을 본 후 청와대 만찬주로도 쓰였다. 신세대 입맛에 맞는 ‘퓨전 막걸리’도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막소사’는 막걸리와 소주, 사이다를 섞은 일종의 ‘폭탄주’다. 소주의 독한 맛을 없애고 대신 막걸리와 사이다의 단맛이 풍부해 2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혼합주 가운데 하나다. 에스프레소 막걸리는 막걸리와 에스프레소 커피, 사이다를 4대1대1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막걸리를 즐길 수 있다. 막걸리와 요구르트를 섞은 막구르트 등 수십 가지의 변종 막걸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막걸리 한 사발에 양주 한 잔을 곁들인 ‘막걸리 폭탄주’까지 등장할 정도로 막걸리는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막걸리 애호가라고 밝힌 직장인 신승민(28)씨는 “막걸리는 값싸고 맛도 좋다.”면서 “추석에 막걸리로 친목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남춘천IC~ 홍천 직선도로로 개선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남춘천IC 인근에서 여름철 관광지로 유명한 홍천 서면 반곡리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개선된다.춘천시는 남산면 광판리부터 홍천군 서면 반곡리를 잇는 기존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70, 86호선 혼용도로를 2016년까지 직선도로로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498억원을 들여 국지도 70, 86호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홍천군 서면 반곡삼거리까지 홍천강을 끼고 가는 현 도로 대신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 길을 확장해 직선화하는 사업을 벌인다. 이 도로는 남춘천IC에서 빠져나오면 홍천방면으로 대명비발디파크, 여름철 관광지로 유명한 팔봉산, 반곡유원지, 홍천강으로 가는 길이다. 이에 따라 교통 접근망이 좋지 않았던 홍천군 서면 일대의 발전은 물론 춘천시 어유포리, 산수리 지역 간 접근성이 개선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VI 2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조수미의 만남. 브람스·하이든 교향곡, 오페라 아리아 등. 비타민 스테이션 야외무대서 생중계. 7만~35만원. 1577-5266. ●전진희의 춤 ‘기장지무(旣張之舞)’ 30일 오후 7시30분 남산국악당.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전진희 서울시무용단 수석단원의 춤사위. 010-4703-1490. ●레인보우 30일~10월1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참가작. 필리핀 7100개 섬 부족들의 전통의식, 춤, 음악을 다양한 빛깔로 선사. 2만~10만원. (02)2280-4115~6. ●6인의 작곡발표회 ‘오늘’ 30일 오후 8시 부암아트홀. 음악가들의 창작공간 시리즈. 작곡가 김승림·정성훈·배동진·김범기·박정규·임재의의 작품 소개. 1만원. (02)391-9631. ■연극·뮤지컬 ●웃음의 대학 10월2일~내년 1월31일 대학로문화공간이다. 전쟁으로 웃음을 잃은 비극의 시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와 희극을 없애려는 검열관의 해프닝. 송영창, 안석환, 봉태규 출연. 2만 5000~4만원. (02)766-6007.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나 10월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한글 반포를 앞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의 혈투를 그린 역사드라마.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가 원작. 2만~4만원. 1544-1555. ●당신도 울고 있나요 10월31일까지 대학로예술마당3관. 뮤지컬배우 김선경의 모노극. 라디오DJ역으로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며 귀에 익은 가요들을 들려주는 주크박스 뮤지컬. 3만~4만원. (02)554-3357. ■미술·전시 ●차기율-세 개의 장소 10월30일까지 공간화랑. 작가 개인의 역사를 이루는 세 개의 장소인 태어난 곳, 성장한 곳, 살고 있는 곳 등을 선정해 고고학적 방법으로 발굴 프로젝트를 실행. (02)3670-3500. ●산수 유람기 31일까지 갤러리 잔다리. 김보민, 김윤재, 임선이, 조인호, 진현미 등 작가 5인이 그린 도심 풍경화. 도심 빌딩 사이로 보이는 산과 전철로 건너는 한강 등 무심하게 지나치는 일상 속 자연에 주목.(02)323-4155. ●‘낯선 지도’전 12월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 부산과 후쿠오카 간의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소장품 교류전.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등의 문물들 전시.(051)744-2602. ■대중음악 ●수와진, 유심초 더블 듀오 콘서트 30일 오후 8시 구로아트밸리. 7000~1만원. (02)2029-1700~1. ●윤희정 앤드 프렌즈-93번째 재즈 이야기 29~30일 오후 7시30분. 문화일보홀. 5만원. (02)3701-5754. ●이미자 50주년 서울 앙코르 공연 10월3일 오후 7시·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만~15만원. 1566-2505.
  • 서귀포에 한국판 ‘에비앙’ 만든다

    제주 서귀포시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산업 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하원동과 도순동 일원의 속칭 ‘거린사슴’(해발 450∼580m) 일대 40만㎡에 2012년까지 국비 61억원과 지방비 96억원 등 모두 157억원을 들여 ‘제주워터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물산업 단지가 조성되는 곳은 한라산 1100도로와 서귀포 제2산록도로가 교차하는 동북쪽 일대로,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의 조사 결과 천연탄산수·미네랄 워터·바나듐수·연수 등 다양한 지하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도는 이곳에 물과 바이오·건강 등을 융합시킨 테마형 클러스터를 조성, 프랑스의 에비앙이나 하와이의 해상심층수산업단지(NELHA) 못지않은 특화된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고품질 지하수를 활용한 먹는 샘물, 기능성 음료 및 혼합음료, 맥주와 특산주 등의 주류제품을 비롯해 탄산수, 고 미네랄 워터를 이용한 전문적인 체류형 수치료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 먹는 샘물인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제2삼다수공장을 건설해 먹는 샘물과 기능성 음료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재도 환경자원연구원 물산업육성과장은 “물산업 단지에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른 연관산업과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서귀포항을 통한 물류가 늘어나 서귀포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하)] 美·日 전문가 2인 진단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하)] 美·日 전문가 2인 진단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美정책 경기회복세 유지에 초점 둬야”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내린 결론은 규제만으로는 앞으로 발생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사람들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제2의 대공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결국은 정부의 규제 강화를 가져오게 됐다. ●금융시장 과거회귀 조짐 나타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지 꼭 1년이 되는 14일 월가 연설에서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뜻을 밝혔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의도하는 대로 금융개혁이 진행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미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으로 금융위기가 예상보다 일찍 해소되면서 역설적으로 금융규제 개혁에 대한 요구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은 이익만을 좇는 과거의 행태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고, 이런 조짐들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감독 강화 등 금융개혁이 진행되겠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궁극적으로는 금융 소비자들이 정보의 불균형을 깨고 보다 정확한 선택을 통해 금융기관들의 행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현시점 출구전략 논의 시기상조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 현재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은 상당 부분 경기부양책의 결과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고, 실업률은 연말이나 내년 초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신용경색은 아직도 풀리지 않아 소비자들에 대한 신용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들을 고려할 때 출구전략 논의는 경제와 시장에 불안감만 조장한다. 따라서 현재의 경제정책은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 ■오쿠다 사토루 일본 亞경제연구소 전임조사역 “日 기업생산 회복국면… 고용 더 악화” 일본 기업들의 생산수준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고용 상황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 기업들이 체력 보강을 위해 고용 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일본 기업들은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사실 불안감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밝힌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25% 삭감은 국내 기업들에는 큰 부담이다. ●체력 보강위해 ‘고용수술’ 시작 중국의 힘이 한층 커졌다. 중국경제의 내수 성장력은 빠르다. 규모도 엄청나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과의 관계가 깊어 한국에 비해 중국의 혜택을 크게 보지 못한 편이다. 물론 중국과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양이 증가, 일본의 경기악화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를 회복시킬 정도라고는 할 수 없다. 또 한국과 일본은 가전제품·자동차 등을 중국에 수출함에 따라 경기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을 주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회복이 빠르다.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랐다. 싼 환율 때문에 수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 및 유럽과의 무역마찰도 고려해야 한다. 수출 흑자가 늘어나면 결국 미국과 유럽 쪽에서 자국의 시장 상황을 감안, 싼 환율을 문제 삼을 수 있다. 따라서 정책금리 조정에 앞서 환율 조정이 우선시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한국이 싼 환율로 이익을 본 만큼 미국 쪽에 환율 조정 등을 통해 배려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정권교체기 투자환경 불투명 한국은 현행 정책금리를 현행 2%에서 2.5%로 인상해도 실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때문에 상환부담도 적은 것이다. 출구전략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특히 세계 경제를 향후 1~2년 정도 내다보고 따져야 한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은 출구전략을 생각할 단계는 왔지만 시행할 단계는 아직 아닌 듯싶다. 일본은 정권이 바뀐 탓에 출구전략도 논의해 봐야 하지만 정치 환경이 좋지 않다. 먼저 민주당 정권의 확실한 정책 제시가 없는 데다 재정적자에 대한 해법도 나와야 한다.
  • [인사]

    ■국무총리실 ◇서기관 승진 △조세심판원 행정실 박종호■기획재정부 ◇파견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권해상■교육과학기술부 ◇고위공무원 승진 △서울특별시교육청 기획관리실장 이대열■국토해양부 ◇고위공무원 승진 △국토정보정책관 장성호◇부이사관 승진 △주택정책과장 이문기◇과장급 전보 △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해양환경과장 최명범△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정대율△인천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오동연◇고위공무원 임용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김종성■통계청 ◇서기관 승진 △조사기획과 안병건△산업통계과 문정철△농어촌통계과 손은락△통계청 어운선■특허청 ◇서기관 전보 △상표디자인심사국 국제상표심사팀 박주연△〃 디자인1심사과 최대순△전기전자심사국 반도체심사과 김준학△정보통신심사국 통신심사과 임현석■대구시 △대구문화예술회관장 박창대△체육시설관리사무소장 이광재△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서상우△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김태익△문화체육관광국 교육학술팀장 조현철△문화산업과장(직무대리) 이승유△보건복지여성국 저출산고령화사회과장(직무대리) 박병률■한국전파진흥원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장 김홍석■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회 의장 강창순△감사 김두일△이사 권재도△〃 전선애△원자력안전국제사업단장 이석호△열수력연구실장 설광원■농수산물유통공사 ◇전보 △수출전략처장 남상원 △농수산마케팅처장 김진영△식품마케팅처장 김학수△국영무역처장 전원수△감사실장 이동혁△대전충남지사장 김홍주△수출전략처 수출기획팀장 기노선△〃 수출관리팀장 차흥식△〃 마케팅전략팀장 하상목△〃 시장개척팀장 김동관△〃 농수산마케팅처 과수화훼수출팀장 염대규△〃 채소특작수출팀장 이원기△〃 수산임산수출팀장 김진곤△식품마케팅처 전통식품수출팀장 민경한△〃 가공식품수출팀장 양인규△〃 수출정보팀장 조학형△식품산업처 식품육성팀장 박연호△〃 식품소비촉진팀장 이관△화훼공판장 관리팀장 권오엽△대전충남지사 관리비축팀장 정종일■포스텍 △연구부총장(산학협력단장 겸무) 정윤하△연구처장 조무현△학술정보〃 정기현△나노기술집적센터장 박찬경
  • [HAPPY KOREA] ‘적벽강따라 래프팅’ 충남 금산군 수통리 생명마을

    [HAPPY KOREA] ‘적벽강따라 래프팅’ 충남 금산군 수통리 생명마을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고려의 산수가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 나섰다. 소동파는 금강 지역을 유회하다가 중국 양쯔강 상류의 천하절경이라는 적벽강과 흡사한 곳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적벽강이라고 지칭됐다는 곳이 바로 현재의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앞을 흐르는 금강 상류이다. 풍광이 아름다운 수통리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용돼 왔다. 2001년 방영된 드라마 ‘상도’와 2003년 국민 드라마가 된 ‘대장금’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금산군 정책사업단의 안한빈 담당관은 “적벽강은 원래 금산 8경 가운데 하나였지만 대장금 촬영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수통리는 2007년부터 ‘생명마을’로 다시 태어나기 시작했다. 적벽강의 아름다움과 청정함을 최대한 살리면서 농촌 생활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도시민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후 수통리를 방문하자 길관석(58) 이장이 적벽강 휴양의 집 앞에서 맞아 줬다. 휴양의 집은 폐교가 된 옛 수통마을 학교를 리모델링한 숙박시설이다. 생명마을이 입소문을 타면서 10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단체 방문객들이 몰려오자 수통리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은 것이다. 휴양의 집은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 가족실, 단체실에 강당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휴양의 집 내부 전체가 황토에 닥풀, 펄프를 섞어 만든 친환경 건축재로 덮여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쉬는 것 자체가 아토피 치료 등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길 이장은 말했다. 길 이장은 마을을 한번 둘러 보자며 기자를 차에 태웠다. 그의 차는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 골프장에서 쓰는 카트를 화물차처럼 개조했다. 길 이장은 먼저 적벽강에서도 바로 ‘적벽’에 해당하는 바위산이 바라보이는 지점으로 안내했다. 적벽강은 듣던 대로 아름다웠다. 산은 높지 않았지만 웅장했고, 강은 깊지 않았지만 맑았다. 적벽강은 래프팅과 다슬기 잡기, 낚시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적벽강에서는 쏘가리, 토종붕어, 가물치, 모래무지와 함께 1급수에서만 산다는 쉬리도 발견된다. 따라서 적벽강은 먹을거리도 함께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적벽강에서 잡은 어류를 금산의 또다른 명물인 인삼과 함께 끓인 어죽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금산군에서는 부리면에 어죽을 중심으로 향토음식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적벽강에서 배나무밭을 따라 한참 달리니 넓은 강변에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특별하게 관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데도 잔디의 질이 매우 좋았다. 이곳이 바로 오토캠핑장이었다. 학생들의 수련회 같은 단체 모임에 안성맞춤이라고 길 이장은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50팀이 넘게 온다고 한다. 차들은 주로 잔디 주위에 세우고 잔디밭에서는 축구나 발야구 같은 운동 게임이 이뤄진다고 한다. 수통리 생명마을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사계절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겨울에도 달집 태우기, 떡메치기. 도자기 체험, 전통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금산군청의 김태진 계장은 “금산의 명물인 인삼의 재배 과정을 생명마을의 체험활동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금산군은 매년 가을 인삼 축제를 개최하며 올해는 9월18일부터 열흘 간 신대리 장터에서 연다. 수통리는 55가구 12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1년에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숙박한다. 1만명 정도는 마을 공동시설에서, 1만명 정도는 개인 숙박시설에서 묶는다. 길 이장은 수익이 어느 정도 나느냐는 질문에 “마을 공동사업은 수입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얼마 안 되고, 본인이 직접 밥도 하고 잠도 재우는 개인사업을 해야 수익이 쏠쏠하다.”고 말했다. 금산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와인시음회 처음 가신다고요?…팁 6가지

    와인시음회 처음 가신다고요?…팁 6가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와인시음회. 최근 서울의 호텔과 와인바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수입사에서 개최한 이벤트에 무료로 참석하는 경우도 있고, 5만~1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시음회를 어떻게 즐길것인가, 이다. 친구나 가족들과 개인적인 모임에서 마실 때야 편한 대로 즐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시음회는 적게는 10명, 많게는 수십명이 모이기 때문에 에티켓에 신경이 많이 쓰이게 마련이다. 와인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시음회가 열릴 예정이다. 와인 시음회에 처음 가는 와인 애호가를 위한 시음회 즐기기 팁 몇가지를 소개한다. 1. 눈치보지 말고 막 찍자. 26일 장충동 신라호텔 23층에서 열린 피터르만-안드레아 라송 시음회. 와인 메이커 디너나 유명 소믈리에 디너를 겸하는 시음회의 경우 메이커나 소믈리에, 혹은 마케팅 담당자가 시음에 앞서 인사말을 한다. 불어나 이탈리아어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역이 있으니 긴장할 필요는 없다. 내놓을 와인이 얼마나 괜찮은지를 설명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지나치게 엄숙한 분위기만 아니라면 카메라 셔터를 마음껏 눌러도 된다. 이런 모임 자체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그냥 찍어도 무방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사진을 찍는 것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2. 원샷은 NO, 천천히 음미하며 기록을 남기자. 시음회에 가면 여러가지 와인 용어가 적힌 종이 한장을 준다. 각 와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테이스팅 노트가 적혀 있다. 와인이 오면 천천히 마시고 그 느낌을 기록해 보자. 이런 테이스팅 노트를 하나둘 모아두면 나중에 그 와인을 기억해 내는데 유용하다. 와인 애호가에게 좋은 수집품이 되기도 한다.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라도 한번에 다 마시지 말자. 잔을 돌려 향을 맡고, 조금씩 입속으로 흘려 넣으면 된다. 3. 후루룩 쩝쩝, 마시다 뱉는 걸 두려워 말기. 마실 때 입안으로 공기를 같이 들이마셔 혀로 굴려보자. 이 때 후루룩하는 소리가 나는 게 자연스럽다. 입속과 혀의 모든 부분에 와인이 닿도록 공기와 함께 들이 마신다.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의 경우라면 이 과정을 거친 후 앞에 놓인 주전자나 볼에 와인을 뱉어도 된다. 시음할 와인의 종류가 많은 경우에도 끝까지 맨정신을 유지하려면 중간중간 뱉는 것이 좋다. 다음 와인을 마시는 데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면, 한 와인을 마신 후 깔끔한 빵이나 탄산수로 입을 헹구자. 4. 당당하게 “더 따라 달라”고 말하자. 어쩌다 자신의 글래스에 와인이 너무 적게 따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 ‘비싼 와인일텐데 더 달라고 하면 욕먹겠지?’라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시음회는 와인을 홍보하는 자리다. 그 와인에 관심을 가져주는 애호가가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주최측에서 고마워한다. 마시다 모자란다 싶으면 당당하게 더 따르라고 얘기하자. 와인에 대한 평가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에 대해 눈치보지말고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말해보자. 한 테이블에 여러명이 앉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화를 피하고 싶지 않다면 “제 입에는 이게 더 마시기 편한데요?”, “떫지만 깊은 맛이 마음에 들어요” 등의 평가를 자유롭게 교환하자. 와인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다. 5. 디저트와인까지 끝까지 즐기기. 정식 와인시음회라면 샴페인으로 시작해서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그리고 마지막에 달콤한 디저트 와인이 서브된다. ‘레드와인만 와인이야’하는 생각으로 레드와인만 잔뜩 마셔서 취해버리기엔 너무나 훌륭한 디저트와인이 많다. 이것 저것 테이스팅 하느라 지친 혀를 달콤한 디저트 와인으로 마무리하는 기분은 느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만약 디저트와인이 제공되지 않은 시음회에 갔을 경우, 시음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삼삼오오 따로 나와 디저트 와인을 마시고 헤어지는 것도 괜찮다. 소테른 지방의 저렴한 와인이나 헝가리 토카이 와인, 혹은 모스카토 다스티를 차게 칠링해서 한잔 마셔보자. 머릿속에서 그날 시음한 와인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든다. 6. 네트워크를 위한 사교의 장으로 삼기. 와인 시음회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보통 직장인들이 인맥을 쌓기위해 대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와인 시음회는 장담컨데 대학원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언론인은 물론이고 기업인, 의료계 종사자, 교수, 사업가와 학생, 예술인 등등. 와인은 만인의 입을 열게 한다. 와인을 앞에 두면 아무리 과묵한 사람도 수다스러워진다. 와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온갖 세상사가 다 와인의 안주가 된다. 와인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만난 자리이기 때문에 마음을 열기가 편하다. 용기를 내서 명함을 먼저 건네보자. 왠지 어색하다면 “오늘 와인 꽤 괜찮은데요?”라는 말로 말을 걸어도 좋다. 수입사나 와인메이커와도 꼭 명함을 교환하자. 이메일로 좋은 정보가 가끔 도착한다. 또한 해외에서 온 와인 업자들에게는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주소를 알려보자. 어색해하지 말고 시음회를 또 하나의 기회로 즐기면 된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전경하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전경하 국제부 기자

    “연필, 공책 등 아무것도 보내지 마세요. 학업에 필요한 것은 학교에서 모두 줍니다. 개인 물건을 챙기는 것이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영국 초등학교에 쌍둥이 아들들을 입학시키면서 받은 안내문이다. 당시 아이들은 한국 나이로 6세였다. 영국에서는 8월 말 기준으로 만 5세가 지났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상담기간에 학교에 가 보니 아이들 이름의 서류함에 그림, 산수, 글씨쓰기 등 공부한 내용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다. 필기도구나 만들기도구들도 놓여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고 다닌 것은 집에서 읽으라고 보내주는 20쪽이 채 안 되는 얇은 책과 이를 기록한 수첩을 담은, 노트북 크기만한 얇은 책가방 그리고 도시락 가방이었다. 원하면 학교에서 점심을 사먹을 수 있으니까 도시락 가방도 필수품은 아니다. 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아이들은 내년에 다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영국에서 아이들은 늘 3시에 학업이 끝났는데 이곳에서는 1시란다. 입학 초 적응기간이라는 몇 주 동안은 훨씬 일찍 온단다. 영국에서 아이들이 일찍 왔던 날은 딱 3일. 영국은 3학기제인데 방학하는 날은 2시30분에 수업이 끝났다. 영국에서 적응기간은 있었지만 그건 우리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영어가 낯선 아이들을 위해 한 학부모가 자원봉사하면서 입학 초 2시간가량을 돌봐줬다. 그 학부모와 담임 교사가 아이들이 자기 반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하더니 한 달 뒤 원래 반에서 하루종일 지내게 되었다.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한 학년 위의 학생은 2주일 정도 아이들이 화장실에 오가는 것을 도와줬다. 영국은 1·2학년이 한 반에서 공부하고 한 반의 인원은 30명 미만이다. 담임교사 외에 보조 교사가 한 명씩 있는데, 영어가 서툴렀던 우리 아이들은 보조 교사와 학습활동을 많이 했고 보조 교사를 더 좋아했다. 한국에서 학부모로서의 첫 해를 알아봤던 나는 주눅이 들었다.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 교육에 드는 돈은 물론 그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을까. 전경하 국제부 기자 lark3@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태안 앞바다 ‘물반 고등어반’

     충남 태안에 고등어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멸치 떼를 쫒아온 고등어들이 태안반도 해안에 본격 출현했기 때문이다.  20일 서산수협 안흥위판장에 따르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태안군 근흥면 신진대교 등에 고등어를 잡으려는 관광객과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위판장 관계자는 “주변 가게에서 낚싯대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관광을 하러 왔다가 손쉽게 고등어 낚시에 나서고 있다.”면서 “보통 2~3마리, 많이 잡힐 때는 5~6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와 관광객들이 처음 접하는 고등어 낚시를 무척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고등어는 미끼 없이 찌에 매달려 반짝이는 ‘루어’만을 보고도 입질을 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떼로 몰려 다니는 습성 때문에 자리만 좋으면 1시간 안에 20여마리를 잡기도 한다. 최근 안흥항을 다녀온 김모(36·충남 공주)씨는 “‘물반 고등어반’이란 말을 전해듣고 갔는데 단번에 서너 마리씩 낚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즐거워했다.  안흥항 말고도 인근 마도 등대 등 다른 태안 해안에도 고등어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이곳에서 잡히는 고등어는 크기가 15~20㎝로 아직 씨알이 작지만 무더기로 잡히는 손맛이 낚시꾼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  안흥위판장 관계자는 “고등어가 서해안에서 잡힌 것은 오래된 일로 외지 트롤배들은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등에서 그물로 고등어를 잡아 부산 등으로 내려가고 있다.”면서 “고등어 낚시는 늦가을까지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왈종 춘화 21년만에 빛보다

    이왈종 춘화 21년만에 빛보다

    “이 그림들은 빼도록 해요.” 1987년 서울 강남에 화랑을 연 ‘청작화랑’을 도와 주기 위해 이듬해인 1988년 2월 운보 김기창은 자신이 직접 선정한 한국화가 15명의 기획전시인 ‘15인 두방전’의 개막일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다름 아닌 이왈종의 그림들이었다. 당시 한국화단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운보의 결정인지라 화랑은 거스를 수도 없었고, 당시 추계대 예술대 교수였던 이왈종도 “내 그림 내가 냈는데….”라며 다소 투덜거렸지만, 그림 3점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청작화랑은 원래 전시하려던 그림 3점을 모두 구입해 갈등을 일부 봉합했다. 당시 문제의 이왈종 그림은 춘화(春花)로 제목은 ‘생활의 중도’ 였다. 전시회가 끝난 직후 운보는 이왈종과 식사를 하면서 “‘전시회 이미지에 맞지도 않고 저런 그림을 걸면 신생 화랑에 누가 될 수 있어서 그림을 내리라고 했다.”고 설명한 뒤 “국립박물관에 조선후기 화원이던 김홍도 신윤복 등 대가들의 춘화들이 있으니, 참고해 보라.”는 조언을 하며 서로 마음의 앙금을 풀었다고 한다. 그 문제의 춘화 3점이 21년 만에 청작화랑의 전시장에 걸린다. 18일부터 9월11일까지 열리는 ‘춘정(春情)과 순정(純情)사이’ 전이다. 1990년 이후 제주도에 내려가 그림을 그리는 이왈종은 요즘 골프공에 남녀상열지사를 그리기도 하고, 직접 그린 춘화도를 모아서 전시회를 하기도 했지만, 춘화도의 시작은 1988년 청작화랑 전시부터였다. 이번 전시 도록에 실린 춘화도는 크게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1980년대 후반의 엄숙주의와 권위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는 걸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최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년 간 이왈종의 춘화도를 소장한 배경 등의 이야기를 우연히 꺼냈다가 전시회를 열어 보라는 권유를 받고 큰맘 먹고 전시를 시작했다.”면서 “이왈종의 그림 외에도 누드화를 그리는 작가들에게 춘화도 2점과 누드화 1점씩을 요청했는데, 막상 도착한 작품들은 누드화 2점에 춘화 1점이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누드전이나 춘화 등은 공개적으로 구입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부 컬렉터들의 경우 소품 누드 등은 부부침실에 걸어 두는 경우를 적잖이 봤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노골적으로 여체를 보여 주는 이숙자, 산수화를 주로 그리는 오용길, 구자승, 류영도, 이두식, 김재학 등 회화작가 13명과 조각가 이일호와 김일용, 신일수 등이 참여했다. 전시의 특성상 19세 미만인 미성년자의 관람은 제한하고, 입장료로 3000원을 받는다. 입장료 수입은 장애인 잡지 ‘열린 지평’에 기부할 예정이다. (02)549-3112.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현회장 “김위원장 원하는거 다 말하라며… “ 웨이터 출신 ‘제주 야생마’ 양용은 황제 등극 해외포르노 저작권 처벌은 ‘복불복’ ”최진실 묘위치 찾던 50대 전화 단서” ’파리대왕’ 골딩 15세소녀 겁탈하려 했다 신종플루 치료병원 의사도 환자도 몰라 ”KT 테스트서비스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이슬람 수영복 ‘부르키니’ 논쟁
  • [도시와 산] (20) 안동 학가산

    [도시와 산] (20) 안동 학가산

    백두대간에서 힘차게 뻗어 나온 문수지맥이 남쪽으로 내달리다 마지막으로 불끈 치솟았다. 경북 안동과 예천군 경계에 있는 학가산(鶴駕山·882m)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하늘로 비상하는 학을 닮아 이렇게 불린다. 안동과 예천주민들은 학가산을 그야말로 진산과 명산으로 여긴다. 산다운 산이 없는 가운데 홀로 산의 풍채를 지녔고, 이 속의 영험한 기를 받아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영남 인물의 반은 안동·예천에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를 오로지 학가산의 덕택이라 믿으며 산에 기대어 산다. 지난해 6월에는 학가산 자락의 안동·예천 땅이 나란히 경북의 새천년 도읍지로 결정되는 경사를 맞으면서 학가산은 주민들로부터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여년간 학가산을 연구하는 안동 길주초교 장두강 교장은 “학가산은 영남의 거령(巨靈), 가장 영적인 산”이라고 평가했다. ●농암·퇴계 등 수많은 인재 배출한 진산 학가산은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신라시대 의상 대사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능인 대사가 학가산에서 법문에 정진한 이래 조선 초까지 불교가 번성했던 곳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학가산 남쪽 자락에는 안동에서 가장 컸다는 광흥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가 200여개나 됐다. 사찰 등이 화재로 많이 소실된 지금도 ‘팔(8)방 구(9)암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학가산은 봉화와 안동 땅의 청량산과 더불어 ‘산수(山水) 문학’의 보고다. 한국국학진흥원 임노직 수석 연구위원은 “청량산이 퇴계 산수문학의 단일 성지라면 학가산은 예천,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의 수많은 유학자가 산의 골골을 돌아다니며 산수문학을 즐긴 곳”이라고 설명했다. 영남의 각종 문집에는 학가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주옥 같은 시 1000여편과 유산기(기행문) 30여편이 전해진다. 학가산의 문인으로는 농암 이현보,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은둔의 선비였던 청음 김상헌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처럼 학가산은 절경과 함께 문학이 흐르고, 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골짜기마다 배어 있다. 고려 공민왕(1330~1374)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홍건적의 2차 침입으로 안동에 몽진 온 공민왕이 쌓은 것으로 알려진 학가산성이다. 성은 허물어지고 터만이 휑한 모습이다. 공민왕은 두 차례나 침입한 홍건적을 전멸시켰지만 국력을 쇠퇴시켜 왕조의 멸망을 재촉한 원인의 하나가 됐다. ●꼬불꼬불해서 행복한 광흥사 코스 인기 안동 쪽 산행코스는 모두 14개다. 광흥사 코스를 택하면 산행의 즐거움과 묘미가 더한다.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산 들머리인 천주(天蛛)마을까지 30여분 거리인 등산로는 숲이 울창하다. 흙길은 기름져 비단길같이 부드럽다. 풋풋한 흙냄새와 신선한 공기, 이름 모를 숱한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져 오감이 즐겁다. 평탄한 길은 꼬불꼬불 나 있어 정겹다. 마치 낙원 같다. 길섶에서 만난 윤삼숙(50·여·안동시 옥동)씨는 “등산객들은 이 구간을 ‘행복한 길’이라 한다. 산행을 전후해 몸을 푸는 구간으로는 이만 한 곳이 없다.”며 즐거워했다. 어느새 ‘하늘 거미’ 뜻이 있는 천주마을에 다다른다. 10여가구가 사는 하늘 아래 첫 동네다. 이 마을의 한 노파는 “마을에는 하늘거미가 앞산 복지봉과 뒷산 학가산에 거미줄을 치면 중앙이 마을이 된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 마을에 들어와 살면 식복은 저절로 해결된다는 의미란다. 마을에서 산 정상까지는 선물 보따리가 널렸다. 등산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원시림과 기암괴석, 분재처럼 자란 노송은 길손에게 자신을 기꺼이 내놓는다. 정상부에 오르면 능인 대사의 이름을 딴 능인굴이 나온다. 능인이 수행과 포교를 하면서 살았다는 거대한 자연 석굴이다. 굴 막장의 항상 마르지 않는 석간수는 길손에게 반가운 존재다. 학가산의 압권은 단연 정상에서의 조망이다. 정상인 국사봉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다. 산 아래 무수한 산은 올망졸망 멋을 부리고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줄기가 간간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청량산과 일월산이, 서쪽, 남쪽, 북쪽으로는 예천, 의성, 영주의 때묻지 않은 산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장관이다. 경북의 새 천년 도읍지가 들어설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원은 용틀임 중이다. 안동시 산악연맹 이홍영(54) 이사는 “전국의 산 정상에서 사방이 모두 바라다보이는 곳은 학가산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산자락엔 온천·메밀밭 등 온통 즐길거리 학가산 자락은 각종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학가산 온천은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첨가물을 쓰지 않는다. 메밀 꽃이 피는 가을이면 산자락의 안동 북후면 신전리 일대는 온통 하얀색으로 변하다. 메밀밭이 자그마치 20㏊에 달한다. 이 마을 입구를 지키는 수령 400여년의 이른바 ‘김삿갓 소나무’는 또 다른 볼거리다.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이 신전리 석탑사에 들렀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쉬어간 뒤 나뭇가지가 삿갓 모양으로 변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가을이면 신전리와 이웃한 옹천리 일원에서는 ‘안동 학가산 산약(마) 맛 축제’도 열린다. 학가산 예천 북쪽 계곡 140만㎡엔 자연휴양림이 터를 잡았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가산 세 이름 안동 “도심 품은 배산” 영주 “앞산 같은 안산” 예천 “해가 뜨는 동산” 경북 안동과 예천, 영주의 중심에 있는 학가산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명칭과 해석이 제각각이다. 이들 지역의 읍지 등은 학가산 혹은 하가산(下柯山·아랫가지 산)이라 하며 안동의 서쪽 40리, 영주의 남쪽 40리, 예천의 동쪽 31리에 있다고 했다. 안동 8경 중 제5경 학가귀운(鶴駕歸雲)편에는 학가산영조삼군(鶴駕山影照三郡)이라는 말이 나온다. 즉 학가산의 그늘이 (이들) 세개 군에 드리운다는 것이다. 18세기 영주 출신의 뛰어난 문필가 송정환은 학가산의 관점에 따라 “안동에서는 작(爵)이 되고, 영주에서는 문(文)이 되고, 예천에서는 부(富)가 된다.”했다. 이는 풍수 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안동에서는 벼슬하는 사람, 영주에선 글쓰는 선비, 예천엔 부자가 많이 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늘날 학가산 구역도 상에는 안동과 예천에 걸쳐 있다. 총 면적 1557㏊의 53%인 826㏊가 안동, 나머지 731㏊는 예천 땅이다. 또 지역마다 산의 위치에 따라 안동은 학가산이 도심을 감싸고 있다 해서 배산, 영주는 앞산이라 안산, 예천은 해가 뜨는 산이라 해 동산이라 한다. 산 정상의 생김새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영주에서는 평평해서 선비봉, 안동에선 울퉁불퉁해 문둥이봉, 예천은 인물이 수려하다 하여 인물봉으로 부른다. 이렇듯 소백산을 명산으로 하는 영주를 뺀 안동과 예천은 서로 학가산을 자기 고장의 명산이라 주장하며 자랑한다. 심지어 안동과 예천은 각각 학가산 정상(예천쪽 870m, 안동쪽 882m)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산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학가산 자연휴양림 관계자는 “몇 년 전 예천 쪽에서 학가산 정상에 표지석을 세웠으나 이후 안동 쪽에서 이를 몰래 허물어 표지석을 다시 세우는 등 지역간 신경전이 만만찮다.”고 귀띔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개 무시 하지마”…개 지능, 2세아이 수준

    “개 무시 하지마”…개 지능, 2세아이 수준

    개가 2세 어린이와 맞먹는 지능을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콜롬비아 대학의 스탠리 코런 박사는 최근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 심리학 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연례회의에서 “개의 언어발달능력을 테스트한 결과 2세 어린이가 인지하는 말의 개수와 유사한 평균 165개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말’은 사람이 쓰는 단어 뿐 아니라 사람의 손짓이나 명령을 내릴 때의 휘파람 소리 등을 포함하며, 매우 똑똑한 개는 단어를 250개까지 외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개의 경우 지능 수준은 태어난 지 2년 6개월 정도가 지난 어린아이와 비슷하다. 개가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증거가 또 있다. 연구팀은 개와 사람사이에 칸막이를 두고, 칸막이 앞에 개가 좋아할만한 선물 3개를 두었다. 이후 칸막이를 가렸다가 선물 1개를 추가해 다시 보여준 결과, 개는 하나가 더 늘어났다는 사실을 인지한 듯 놀란 표정으로 오랫동안 사람과 선물을 번갈아 쳐다봤다. 이것은 유아의 산수능력을 측정할 때 자주 쓰는 실험방식 중 하나다. 연구팀은 이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개가 기본적인 수학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적어도 4에서 5까지는 셀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위의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본 결과 가장 똑똑한 개 5종은 ▲보더콜리 ▲푸들 ▲독일산 셰퍼드 ▲골든 리트리버 ▲도베르만 등이며, 이에 반해 똑똑하지 못한 개 5종은 ▲보르조이 ▲중국 차우차우 ▲불독 ▲바센지 ▲아프간하운드 등 이라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코런 박사는 “개 종자가 나온 시기를 보면 그 개의 지능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종자 개량을 할 때, 더욱 사람 말을 잘 알아듣게 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나온 종자일수록 똑똑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왼쪽은 보더콜리, 오른쪽은 아프간하운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IQ 144인 4세 ‘수학천재’ 멘사 가입

    어려운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4세 소년이 멘사 회원이 된다. 영국에 사는 해리 채플은 유치원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벌써 원과 직사각형 등 도형 넓이를 단 몇 초만에 풀어낸다. 채플의 남다른 재능은 2살때 나타났다. 알파벳을 혼자서 깨치더니, 거꾸로도 자유자재로 읊어 부모를 놀라게 만들었다. 어머니인 미셸(29)은 “탐구심이 정말 많고 집요하다.”면서 “가끔 어려운 질문을 계속 해 곤란하게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하늘이 왜 파랗냐.”고 묻고는 “바다에 비쳐서 그렇다.”고 하면 “바다는 왜 파랗냐.”고 연달아 질문을 하는 것. 4세가 되자 채플의 재능은 빛을 발했다. 기본적인 수학공식을 가르쳐 주자, 원과 직사각형 등 도형 넓이를 구해냈다. 부모는 지능 지수가 전체 인구의 상위 2% 안에 드는 사람들로 구성된 국제적 친목 단체인 멘사에 요청해 채플을 그곳에서 실시하는 테스트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채플의 IQ는 144. 산수능력과 전반적인 이해력 모두 또래 아이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를 실시한 발달 심리학자 조지 크러더는 “네 살이면 보통 알파벳을 배우거나 이름 쓰는 걸 익힐 정도”라면서 “채플은 8~9세 정도의 읽기 수준을 가졌고 중학생 정도의 수학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플은 조만간 멘사에 가입하고, 오는 9월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초등학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부모는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영국의 엘리스 텐 로버츠(2)가 IQ 156으로 최연소 멘사 회원이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팔대산인’ 그림, 中최고가 ‘150억원’ 낙찰

    ‘팔대산인’ 그림, 中최고가 ‘150억원’ 낙찰

    중국서 열린 경매에서 그림 한 점이 한화 약 150억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팔렸다. 청나라 초기에 활동한 승려 화가인 팔대산인(八大山人, 1624~1703)의 ‘방예운림산수’(仿倪雲林山水)가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예운림산수’는 팔대산인의 명작 중 하나로, 상징적 수법과 독특한 화풍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전문가들의 연구가 끊이지 않는 작품이다. 경매에 나온 이 작품은 1100만 위안으로 시작해 순식간에 8400만 위안까지 가격이 올랐다. 특히 이번 그림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팔린 중국 회화 중 가장 높은 금액에 팔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낙찰가에 전문가들도 놀랐다. 경매를 주최한 베이징쾅스(北京匡時)경매회사의 한 관계자는 “경매 전 1200만~1400만 위안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려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며 “고가에 그림을 매입한 수집가의 신분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예운림산수’가 이같이 높은 가격에 팔린 이유는 팔대산인의 작품수가 워낙 적어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경제전문지 ‘중국경제주간’의 대표 둥궈창(董國强)은 “팔대산인은 중국 회화를 대표하는 명인 중 하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아있는 그의 작품은 많지 않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고대 화가의 작품을 원하는 수집가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팔대산인은 1664년 명나라가 멸망한 뒤 승려가 되어 작품 활동을 했으며, 당시 거짓 미치광이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그림은 형식을 무시하고 탈세속적인 특징을 가지며, 현실을 풍자하는 작품으로 사랑을 받았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주지하철 2호선 ‘도심+외곽’ 순환형

    광주지하철 2호선 ‘도심+외곽’ 순환형

    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광주도심과 외곽을 아우르는 ‘확대순환형’으로 결정됐다. 특히 광주시가 제시한 노선안에 대해 정부가 수용입장을 보이면서 2011년부터 지상고가 궤도를 중심으로 운행되는 경전철 건설이 이뤄질 전망이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의 전 구간이 지상 고가 경전철의 확대순환형으로 건설된다.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연결하는 총 연장 42.51㎞ 구간이다. 이 노선에서 제외된 지역은 지선을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지선망은 광주역~광천동버스터미널~시청(7.1㎞) 구간과 광산구 운남지구~송정공원역(5km) 구간 등 2개 노선이다. 시는 지상 고가철이 건설될 궤도부설지로는 제1순환도로를 검토 중이다. 동운고가~서방4거리~산수5거리~남광주4거리~백운광장~농성광장~동운고가 구간으로 이어지는 제1순환도로는 폭이 35∼40m로 1개 차로 위에 교각을 세울 방침이다. 시는 “최근 국토해양부와 이같은 방안을 협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다음달 용역을 거쳐 최종안을 승인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이나 지역사회에서도 이 노선안을 대체로 수용하면서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은 당초 도심 순환형으로 계획됐으나 도시발전을 고려, 남북형이 추가로 제시되면서 주민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결정된 확대 순환형은 이들 2개안을 절충한 노선이다. 한편 광주시는 2호선 사업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용역과 기본계획 변경을 마치고 2011년 하반기 착공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북도-산림청-봉화 고산수목원 조성 협약

    경북도-산림청-봉화 고산수목원 조성 협약

    경북 봉화에 국립고산수목원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28일 도청에서 산림청, 봉화군 등과 국립백두대간고산수목원 조성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들 3개 기관은 앞으로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또 지역민과 연관되는 사항, 행정절차 및 인·허가, 각종 영향평가, 기반시설 조성 및 연계사업 추진, 조성사업단 운영 지원 등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고산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문수산과 옥석산 일대 5000㏊에 2013년까지 2300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산림청은 최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지 규모와 예산을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산수목원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안정적인 보전·연구와 더불어 생명산업, 휴양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수목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5000㏊ 중 4800㏊는 생태탐방지구로, 200㏊는 중점시설지구로 나눠진다. 생태탐방지구에는 생태탐방로와 기후변화관측소 등 산림생태계 체험과 연구를 겸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중점시설지구에는 기후변화 지표식물원, 지하 종자저장시설, 고산식물 연구센터, 백두대간 산림생태박물관, 테마전시원 등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조만간 기초 조사와 인·허가 등 기본계획을 발주한 뒤 연말까지 기본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실시설계와 함께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2011년 공사를 시작해 2014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수목원이 문을 열면 백두대간에 서식하는 온대 및 한대 식물종을 체계적으로 보전·연구하고 자원화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백두대간 생태계 보전과 경북북부내륙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새로운 녹색 성장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전문가에 들어본 국내 블로거 약점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전문가에 들어본 국내 블로거 약점

     “컴퓨터학원에 ‘프로블로거 반’이 다 있더라고요.”  1990년대 중반 개인 홈페이지 바람이 불었다면 몇년새 인터넷 유행의 진원은 단연 블로그다.국내 최초의 블로그 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를 이끄는 한영(36) 공동대표는 블로그 유행을 위와 같이 전했다.  블로그 관리 회사인 태터앤미디어는 130개의 파워 블로그를 파트너로 영입,기술 지원을 하고 광고 영업도 거든다.고커 미디어와 같은 미국의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를 모델로 삼았다.  한국과 미국은 블로그의 시작부터 다른 데다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미국에서는 저널리스트와 같은 기존 전문가들이 먼저 블로그를 시작했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인과 주부 등이 ‘온라인 일기장’으로 블로그 세상을 열었다. 즉 개인 홈페이지의 연장선에서 국내 블로그의 역사는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블로그 시작 1년 만에 방문자 1000만명, 트랙백 1000개, RSS 구독자 1000명 등 ‘트리플 1000 대기록’을 달성하며 파워 블로그로 첫 손 꼽히는 ‘독설닷컴(poisontongue.sisain.co.kr)’의 고재열(34)씨는 ‘네트워크’를 들었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읽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신의 블로그에 써 넣은 뒤 트랙백을 주고받으면 원래 글 아래 새로운 글로 가는 링크가 붙게 된다. RSS 기능을 이용하면 신문을 구독하듯 수백개 블로그의 최신 글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블로그의 네트워크 활용에 국내 블로거들은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같다고 고씨는 덧붙였다.  “아직 한국에서 블로그는 내 삶을 치장해서 슬쩍 보여주는 미니홈피 개념에 가깝다고 봅니다. 트랙백이나 RSS 같은 미디어 활용은 소수에 지나지 않죠. 하지만 블로그가 미디어 행위는 아니더라도 출판 행위라는 인식은 다들 하고 있어요.”  ‘1인 미디어의 대표주자’라 추앙받는 블로그지만 아직 한국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프로 저널리즘’보다는 ‘아마추어리즘’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고씨의 진단이다.  고씨는 현재 시사주간 ‘시사iN’의 정치부 기자다. 기자, 정치인, 의사 등 소위 전문가 집단이 파워 블로거가 되려면 ‘맷집’이 중요하다고 고씨는 강조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권위가 존중받고 거친 리액션도 없지요.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자기 존중감 없이 계급장을 떼고 붙어야 합니다. 성장통을 많이 겪어야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어요.”  특히 고씨 자신이 기자인 만큼 “기자들은 악성 댓글과 같은 리액션에는 훈련되어 있을지 몰라도 바쁜 일상업무 때문에 쉽게 소홀해지고 낙오한다.”면서 “블로그는 산수처럼 되는 게임이 아니니 꾸준하게 버티고, 새로운 방향으로 자꾸 틀어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블로그는 1등부터 1000만등까지 등급 매기는 게임  고씨의 블로그 철학은 나만의 특색있는 ‘온리 원’ 주제를 가진 블로그가 하늘의 별만큼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에 대한 꾸준한 정보를 축적한 블로그가 있었다면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대박’이 난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구체화해서 누군가에게 작은 아카이브(도서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블로그는 네티즌들이 관심을 두는 것에서,관심을 둬야 할 쪽으로 이끌어 가야 합니다. 한 블로그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지치는 주기가 빠르거든요. ”  고씨의 블로그 ‘독설닷컴’의 주제는 시사 및 현장취재 뉴스다. ‘식은 피자는 내놓지 말자.’는 원칙 때문에 그동안 남들 밥 먹고 쉴 때 블로그에 글을 썼다.  블로그에 하루 투자하는 시간은 3시간 정도. 주로 새벽에 글을 쓴다. 가족과 회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했지만 고씨 자신은 일 년 동안 900편 가까이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지치고 방전된 느낌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타점을 올리려면 타석에 많이 올라서 한번이라도 스윙을 더 해야죠. 현재 한국 상황에서는 전업 블로거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돈을 벌려고 왜곡된 블로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요. 블로그의 광고 효용성이 높아지면 광고 단가는 올라갈 것이고 강의, 출판, 컨설팅과 같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와의 연계도 내년 정도면 활발하게 형성되리라 봅니다.”  고씨는 블로그 전도사로 강연도 하고 있다. ‘독설닷컴’의 한달 수익은 100만원 내외다.  ●파워 블로거 한달 광고수익은 10만~100만원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 한영씨는 블로그 마케팅은 시장이 옮겨왔을뿐이라고 강조했다. 즉 예전에 지식인이나 미니홈피, 카페를 대상으로 했던 인터넷 마케팅이 블로그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비는 1조원이었다.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이 관심을 갖고, 광고와 같은 수익모델이 붙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앞으로 블로그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게 공통된 예상이다.  태터앤미디어와 계약을 맺은 파워블로거들이 받는 광고 수익은 월 10만~10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연예인과 기획사와 같은 전속계약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라고 한씨는 강조했다. 블로거들은 자유롭게 회사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일부 파워 블로거들은 태터앤미디어와의 계약 이후 오히려 광고 수익이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의 도움없이도 자력갱생할 수 있다고 한씨는 설명했다.  미국의 파워 블로거들은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고 의료보험을 제공받기도 한다. 월급 수준은 블로거가 일으키는 트래픽의 양이 감안된다.  블로그 네트워크가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이유는 현실적인 면도 있다. 포털사이트 등에 블로그의 콘텐츠를 판매하려면 인터넷 매체로 등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언론중재위원회의 심의와 같은 법적, 제도적 지원도 네트워크를 통해 보장받는다.  개인이 블로그를 통해 명성을 쌓고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신문은 어떻게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을까.  “종이신문의 독자가 줄어드는 것은 정부가 법으로 해결 못합니다. 온라인에서 읽힐 만한 기사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지요. 기자 한 명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으로 매체 환경이 변했습니다.”  한씨는 기자들이 기사도 쓰고 블로그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언론사에서 기자들의 블로그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좋지만 어려운 일이며,기자들은 블로그에 대해 모르거나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로그가 인터넷 검색과 광고 시장 강자될 것  한씨가 꼽는 블로그의 장점은 독특한 콘텐츠와 글쓴 이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열린 소통’이다. 기존 미디어에서는 블로거처럼 세분화된 주제의 전문 기자나 언론사별로 차별화된 기사가 힘들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일주일에 4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한국의 파워 블로거들은 어떤 사람일까. 20대는 전업 블로거도 있지만 30대 이상은 대부분 부업 블로거다. 직업과 관심사는 다양하지만 세대는 집중된 편이다.  블로그도 온라인 뉴스처럼 역시 연예 관련 주제가 방문자 수도 많고, 광고 수익도 높다. ‘독설닷컴’은 시사 블로그로는 방문자 숫자가 압도적이지만 연예 블로그의 절반 수준이다.  때문에 고재열씨는 “연예 관련 콘텐츠도 올리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때 인터넷 유행을 선도했던 지식 검색은 현재 전문 블로그에 그 자리를 내준 상태다. 지식 검색이 트래픽을 불러모으면서 정보의 오용 현상이 나타났고, 지식인보다는 이제 이름있는 블로거에 몰리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의 블로그 시장은 완숙된 상태는 아니다. 고씨는 “지난 해는 전국노래자랑 지역대회 수준 정도로 아마추어 블로그가 사랑받고 우리끼리 즐거웠다. 앞으로는 프로들의 진중한 고민으로 블로고스피어가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서 ‘아마추어리즘’이 옳으냐, ‘프로 저널리즘’이 맞느냐 하는 문제는 블로거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 IT 관련 특정 주제에 있어서는 블로거의 영향력이 어떤 매체보다도 크게 성장했다. 미국의 허핑턴 포스트와 같은 그룹 블로그는 정치분야에서 기존 매체의 영향력을 압도했다. 앞으로 블로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뻗어나갈지는 파워 블로거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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