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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아이디어 행정 2제

    여름철 아이디어 행정 2제

    ■휴가 차량 점검하세요 송파, 새달 13일 석촌호수서 무료서비스 송파구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차량에 대한 무상 점검은 물론 유아용 카시트까지 무료로 빌려준다. 송파구는 이달 말까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카시트 무상 대여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6세 미만 유아를 차량에 태울 때는 모든 도로에서 반드시 카시트를 장착하고 안전띠를 매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1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갖춰야 하는 데다 잊기 쉬워서 실천에 옮기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송파구가 나섰다. 6세 미만 유아가 있는 자동차 보유 가정이면 송파구 서비스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과 자동차등록증 사본을 갖고 구 교통행정과(2147-3145~7)나 지역 내 자전거 무료대여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여기간은 최장 1개월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장애인과 다자녀 가정 등에 우선 배정한다. 구 관계자는 “이용자가 많을 경우 현재 100대인 대여 가능 카시트를 늘리고, 대여 기간도 연중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시트는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KPS)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구는 또 다음달 13일 석촌호수 동호길에서 휴가 차량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문의 2147-3190)를 실시한다. 2003년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1700여대가 이용할 정도로 인기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기능장과 1·2급 기능사 등 숙련된 정비사들이 엔진과 에어컨 등을 중점 점검하게 된다. 무상 점검을 원하는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사전신청 절차 없이 점검이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초, 우산 수선 해드립니다 23일 방배·29일 양재동서 서초구가 장마철 필수 아이템인 우산 때문에 생기는 고민을 해결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21일 서초구에 따르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재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서 ‘우산무료수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산은 비교적 저렴한 데다 고장이 나도 고칠 곳이 마땅치 않아 아무 곳에나 버려지기 일쑤다. 때문에 자원 낭비는 물론 쓰레기 수거에도 불편이 따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구가 2003년 우산무료수선센터 문을 연 결과, 지난 7년 동안 5만 8000여개의 우산이 이곳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특히 우산무료수선센터는 장마철을 맞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31개였던 우산 수선 신청건수가 이달 들어 46개로 50% 가까이 늘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신청건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구는 올해부터 ‘찾아가는 우산무료수선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23일에는 방배동 까리따스복지관, 24일에는 양재1동주민센터에서 각각 서비스가 이뤄진다. 또 주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우산을 기증받아 수리한 뒤 다른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청과 동주민센터 등에 비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구당 1년에 3.3개의 우산을 구입하고 우산 1개당 평균 6172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록 많지는 않지만 돈을 아끼는 것은 물론,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우산수선센터 운영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단추·필름으로 녹여낸 삶의 고통

    단추·필름으로 녹여낸 삶의 고통

    단추와 엑스레이 필름을 재료로 아름답지만, 이면에 삶의 고통을 담는 작업을 하는 작가 두 명의 개인전이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02-739-4937)에서 열린다. ●단추와 실로 표현한 ‘환상과 현실’ 1997년부터 뉴욕을 무대로 작업 중인 황란은 수천, 수만 개의 단추, 크리스털, 비즈 등으로 동양의 정신을 표현한다. 비즈로 만든 새와 부처, 달 항아리 등은 비어 있되 차 있는 공의 상태를 보여준다. 붉은 단추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매화는 한쪽 구석에서 피를 뚝뚝 흘리고 있다. 매혹적인 설치작품 ‘라이트 오브 청계천’은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화려하지만, 그 불빛 속을 타고 오르내리는 것은 독거미다. 뒤늦게 유학을 떠난 작가는 생계를 위해 자수업체의 문양을 그려주는 일을 했다. 주변에 무수히 쌓여 있던 단추를 망치로 박아 고정하는 작업은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시작했다. 살아남으려고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직접 본 작가는 사회를 구성하는 보통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태피스트리(직물) 가게 딸로 태어나 바느질로 여성성을 작품에 담아 페미니즘 작가로 불렸던 루이스 부르주아처럼 구슬과 단추 하나하나에서 보통 사람의 모습을 발견했다. 황란은 지난달 31일 부르주아가 타계했다는 소식에 “너무 존경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던 작가인데 작업실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다 보니 돌아가신 사실조차 몰랐다.”며 황망해했다. 뉴욕에서는 고(故) 백남준의 작업실이 있던 빌딩의 지하에서 한때 작업을 했던 것도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엑스레이 필름으로 그리는 산수화 한국화를 전공하고 유학을 준비하던 한기창이 뼈가 찍힌 엑스레이 필름으로 꽃, 자연, 동물 등을 표현하게 된 것은 1993년 겪은 불의의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죽음 직전의 문턱에서 전신 깁스를 한 채 병원에만 갇혀 지내야 했던 작가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초기에는 서울 시내 정형외과를 돌아다니며 엑스레이 필름을 구해 손뼈로 꽃을 표현한 전시 ‘뢴트겐의 정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전시 ‘보나 피데 본딩(진실한 유대)’에서는 엑스레이 필름으로 싱싱한 생명력이 살아 넘치는 말을 표현했다. 필름에서 구체적인 뼈의 이미지는 많이 사라진 데다, 화려한 색으로 변하는 LED 조명을 배경으로 사용해서 표현한 말은 에르메스 패션광고처럼 아름답다. 엑스레이 필름을 이용한 작업으로 신체적 고통과 상처를 생명의 예술로 승화시켰던 작가는 아직 사고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한기창은 “이번 전시가 끝나면 무릎 수술을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엑스레이 필름을 구하려고 병원을 전전하는 수고는 이제 덜었습니다.”라며 싱긋 웃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의사가 트럭째 필름을 가져다준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프뢰벨 생각+쓰기 프로그램(프뢰벨 펴냄) 교재와 교구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한글의 원리를 익히게 한다. 모든 교재 내용은 이해력-창의력-논리력-비판력-표현력 5단계로 구성됐다. 각종 놀이를 더해 단계별로 재미있게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교재 31권, 생각 교구 20종, 쓰기 교구 1종, 표현 교구 1종, 부모 지침서 1권으로 구성돼 있다. 출시를 기념해 활용후기 이벤트, 글짓기 대회 등도 개최한다. 홈페이지(www.froebel.co.kr) 참조. 48만 5000원. ●도깨비 신부와 보물 상자(러디어드 키플링 외 지음, 마크 비치 외 그림, 원지인 옮김, 산수야 펴냄) 세계의 문학 거장 25명이 100여년 전에 쓴 창작 동화 50편을 모았다. ‘일곱 마리 아기 염소’, ‘헨젤과 그레텔’, ‘행복한 한스’처럼 유명한 작품은 물론, 루이자 메이 올컷의 ‘로지의 여행’, 프랭크 바움의 ‘도적들이 들어 있는 궤짝’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도 실렸다. 짐승과 용, 좋은 소원 나쁜 소원, 여행 떠나는 사람들 등 소재에 따라 이야기를 모아놨다. 2만 5000원.
  • 서울에도 향교·서원 남아있다

    서울에도 향교·서원 남아있다

    “서울에도 향교와 서원이 남아 있다고?” 서울시는 10일 시내에서는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을 소개했다. 조선시대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유학자의 제사를 올리기 위해 관(官)에서 만든 향교와 사림(士林)이 세운 서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향교와 서원이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소실됐기 때문이다.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은 건립 당시에는 경기 김포군과 양주군 소재였지만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들 지역이 서울에 편입되면서 서울의 향교와 서원이 됐다. 양천향교는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으로 있으면서 진경산수를 그릴 정도로 풍경이 빼어난 지역인 가양동 궁산 아래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종 11년인 1411년 건립됐으며, 1909년 보통학교령이 반포됨에 따라 교육 기능을 잃고 제사나 교화 사업만 담당하게 됐다. 1914년엔 김포향교에 통합됐다가 해방 후 다시 분리됐으며, 1981년 소실된 일부 건물을 새로 세우는 등 복원작업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1990년 양천향교를 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으며, 내년 600주년을 앞두고 오는 13일 ‘양천향교 창건 600주년 기념사업단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도봉산 계곡에 있는 도봉서원은 양주목사 남언경이 조선 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선조 6년인 1573년 세웠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과 6·25전쟁으로 제사가 중단된 적이 있다. 1972년 도봉서원 재건위원회에 의해 복원됐으며, 서원 주변에 당대 명필들이 빼어난 풍광과 학자로서의 이상과 다짐을 새긴 바위 11개가 흩어져 있다. 서울시는 서원과 주변 바위들을 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은 주변 풍광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은 중요 문화유적”이라며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조선 선비들의 기상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의 장으로서 충분한 보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선거끝… 지자체 행사 봇물

    선거끝… 지자체 행사 봇물

    6·2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밀렸던 지방자치단체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공직선거법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치르지 못했던 것들이다. 지자체들은 선거법 위반 시비, 현직 단체장의 일방적 홍보 등의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축제와 각종 행사를 미뤄왔다. 또 천안함 사고와 구제역 파동으로 행사를 자제했으나 천안함 애도기간이 끝나고 구제역도 수그러들면서 미뤄왔던 축제와 행사 일정을 다시 잡고 있다. 6일 지자체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는 오는 18일부터 3일간 태안 청소년수련관 일대에서 ‘제4회 산수향 6쪽마늘축제’가 열린다. 태안 원북면 대기리와 소원면 법산리, 근흥면 마금리 마늘 밭에서 진행되는 마늘캐기 체험 코너에서는 태안 6쪽 마늘을 1접당 1만원에 살 수 있다. 마늘 비빔밥·막걸리·인절미 만들기 등 여러 체험놀이 코너가 마련되며 풍물공연과 그룹 산울림 콘서트, 소리짓 공연, 길놀이 등도 펼쳐진다. 19일과 20일에는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일대에서 제9회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가 열린다. 서해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품질이 뛰어난 햇감자를 맛볼 수 있는 축제다. 구입하지 못한 관광객들을 위해 감자 캐기 체험행사는 25일까지 열린다. 26일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상록초등학교 일대에서는 ‘제1회 당진 황토감자축제’가 열린다. 태안지역 해수욕장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2일 근흥면 안흥항 일대에서는 ‘제7회 태안군수배 전국 바다낚시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14일부터 6일간 만리포 등 태안 북서부지역 해수욕장에서는 그린이 아닌 해변에서 골프를 치는 ‘제2회 비치골프대회’가 준비돼 있다. 대구에서는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4일간 열린다. 총 26개 작품이 초청됐다. 국내 초연작 중심으로 구성된 초청작 부문에는 외국 뮤지컬 4편을 비롯해 9편이 무대에 오른다. 앞서 동대구역에서는 4일과 5일 뮤지컬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에는 뮤지컬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10개 대학팀 중 2팀의 공연이 선보였다. 또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축제인 동성로축제가 11일~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와 3차원(3D) 영상을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7일까지 ‘모래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 100만명을 동원한 해운대모래축제는 올해 6회째를 맞아 조각전을 특화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참여형 체험행사를 늘리는 한편 주제관, 샌드보드 페스티벌 등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듬뿍 담았다. 서울 금천구는 3일부터 5일까지 시흥동 벚꽃십리길에 위치한 금나래아트홀 갤러리에서 문학축제를 열었다. 지역 문인들의 시화전과 백일장, 시 낭송, 문학상 시상식, 강좌 개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전국종합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영미, ‘무한걸스’ 멤버 중 IQ 지수 꼴찌

    안영미, ‘무한걸스’ 멤버 중 IQ 지수 꼴찌

    무한걸스 멤버 안영미가 멤버들 중 아이큐가 제일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4일 방송될 ‘무한걸스 시즌2’에서는 무한걸스 멤버들의 생활기록부가 깜짝 공개된다. 제작진들은 여름을 맞아 한 밤 중에 무한걸스 멤버들을 시골 초등학교에 불러 생활기록부를 나눠줬다.멤버들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큐 지수였고 생활기록부에 기입된 아이큐를 비교해보면서 희비가 갈렸다. 아이큐 공개에서 멤버들 중 김은정이 128로 가장 높았고 안영미가 103으로 가장 낮았던 것.생활기록부 성적 공개에서도 안영미가 멤버들 중 유일하게 성적표에 ‘양’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안영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산수 과목에서 ‘양’을 받았다.이에 안영미는 “산수라는 과목은 없어져야 한다.”고 한탄하며 “어릴 때 책 읽거나 글짓기는 좋아한 반면에 산수에는 영 소질이 없었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무한걸스 멤버들은 생활기록부 공개 후 무시무시한 공포체험을 했다. 1교시 국어시간부터 수학, 체육시간까지 시험에서 꼴찌를 한 멤버에게는 아찔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사진 =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 예고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후보 단일화/육철수 논설위원

    민주화 세력에게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는 회한으로 남아 있다. 김영삼(YS)-김대중(DJ)의 후보 단일화 실패는 양김(兩金)의 쓰라린 대선 패배와 함께 이후의 정치지형을 송두리째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그해 6월 항쟁과 ‘6·29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확정되자 YS와 DJ의 위세는 대단했다. 집권 민정당은 의기소침했고 국가 정보기관조차 여·야에 양다리를 걸쳤다. 9월 초 YS는 야권후보 단일화 운을 떼며 미국에서 갓 돌아온 DJ를 몰아쳤다. 하지만 DJ는 직선제만 실시되면 백의종군하겠다던 말을 뒤집고 ‘4자 필승론’을 내세워 독자 출마를 강행했다. 4자 필승론이란 ‘DJ·YS·노태우·김종필(JP)이 맞붙으면 반드시 이긴다.’는 DJ 진영의 믿음이었다. 선거 결과는 양김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노태우 후보의 어부지리였다. 2002년 16대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는 이 부문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노 후보는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국민경선에서 ‘이인제 대세론’을 잠재웠다. 대이변이었다. 그러나 그해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번번이 죽을 쑤는 바람에 대선 두어달 전 그의 지지율은 15%도 안 됐다. 반면 축구협회장을 맡았던 정 후보는 월드컵 4강 바람을 타고 인기가 급상승했다. 그는 ‘국민통합21’이란 정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섰다. 이회창(한나라당)-정몽준-노무현 간 3파전에서 노 후보는 정 후보에 근소한 차로 뒤지는 3위였다. 노 후보는 일대 결단을 내렸다. 사후(死後) 대필 회고록 ‘운명이다’를 보면 그의 판단은 이랬다. ‘이대로 가면 당선 확률 0%, 정 후보와 맞붙어 단일후보가 될 확률은 50%, 단일후보가 되면 대통령 확률은 거의 100%’ 노 후보는 단일화에 나서 승자가 됐다. 대선 전날 밤 정 후보가 권력배분 문제로 단일화 파기를 선언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심상정(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유시민(국민참여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명분은 야권 단일화란다. 김진표(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이미 성공한 유 후보로선 힘이 불끈 솟는 일일 게다. 더구나 노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의 단일화 과정을 빼닮았다. 유 후보가 심 후보의 지지율(여론조사 3~8%)을 그대로 흡수해 김문수(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12%포인트)를 뛰어넘을지 관심거리다. 유 후보는 ‘지지율 단순합산+α’를 욕심낼 법하다. 그러나 정치는 명분싸움이다. 산수(算數)처럼 정답이 똑 떨어지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게 항상 문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9〉괴산 화양계곡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69〉괴산 화양계곡

    화양계곡(화양동계곡)은 울창한 숲, 맑은 물과 너른 반석들이 어울린 별천지다. 백두대간 늘재에서 발원한 계류가 달천에 몸을 섞기 직전 빚어낸 곳이 화양계곡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모래가 많아 물놀이하기 좋다. 하지만 물장구만 치고 돌아서기에는 좀 아쉽다.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손수 고르고 이름붙인 9곡을 찾아보며 숲, 물, 바위가 어울린 그윽한 산수미를 즐겨보자. ●송시열이 이름지어 아꼈던 아홉가지 풍광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대야산에 이르는 구간은 산세가 빼어나고 골이 깊어 구석구석 절경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 화양계곡은 호탕한 기운이 넘치고, 옛길을 따라 2~3시간쯤 풍경을 음미하며 걸을 수 있다. 화양계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우암 송시열이다. 성리학의 대가였던 우암은 화양계곡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꼈다. 심지어 자신을 화양동주(華陽洞主)라고 부를 정도였다. 화양계곡의 대표 경치로 꼽히는 화양구곡(경천벽·운영담·읍궁암·금사담·첨성대·능운대·와룡암·학소대·파천)은 정계에서 은퇴하고 이곳에 은거하던 우암이 손수 고르고 이름도 지었다. 그래서 화양계곡 걷기는 9곡을 둘러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화양동 버스정류장에 내려 주차장 쪽으로 걷다 보면 1곡 경천벽(擎天壁)이 자리잡고 있다. 기암이 가파르게 솟은 모습이 마치 하늘을 떠받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차장을 지나면 자연학습관찰로가 시작되는데,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풍성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수백 년 묵은 나무들은 말년의 송시열이 노구를 이끌고 산책하는 모습을 지켜봤을지 모른다. 작은 다리를 건너면 2곡인 운영담(雲影潭). 기암과 잔잔한 옥빛 물결이 일품인 곳으로 화양계곡 최고의 물놀이 장소다. MT 온 대학생들과 아이들이 신나게 물장구를 친다. 운영담을 지나면 길 양쪽으로 사람 키만 한 돌기둥 두 개가 보인다. 조선시대에 화양서원을 찾은 지체 높은 양반들이 말에서 내리던 하마비다. 조선 말기 한량으로 전국을 떠돌던 대원군 이하응도 말에서 내리지 않고 이곳을 지나가다가 묘지기에게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화양서원 안의 만동묘(萬東廟) 까지는 약 30개의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화양서원의 권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축 구조다. ●정치 건달의 소굴이 된 화양서원 화양서원은 조선 팔도에서도 가장 위세가 당당한 서원이었다. 서인 노론의 영수인 송시열이 은거하던 곳에 세워진 사액서원으로 명나라 두 임금의 위패가 봉안된 만동묘를 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위세는 ‘화양묵패(華陽墨牌)’를 발행하여 관리와 백성들을 수탈하기까지 이르렀다. 오죽했으면 매천 황현(1855~1910)이 화양서원의 정치 건달들을 일컬어 ‘서민들의 가죽을 뚫고 골수를 빨아먹는 남방의 좀’이라고 했을까. 서원 앞 물가엔 3곡 읍궁암(泣弓巖)이 있다. 북벌을 꿈꾸던 효종이 승하하자 우암이 새벽마다 올라가 활처럼 웅크려 절하며 울었다는 사연이 전한다. 금빛 모래가 펼쳐져 있는 4곡 금사담(沙潭)은 화양계곡 최고의 절경이다. 옥빛 청수 너머의 큼직한 바위엔 우암이 제자를 가르치던 아담한 암서재가 깃들어 있다. 암서재에 머물던 때가 우암에게는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와 같은 시기였을지 모른다. 불행하게도 우암은 당쟁에 휘말려 83세의 나이에 사약을 마시고 죽는다. ●인적 없는 숲길 따라 9곡 파천으로 별 보기 좋은 바위라는 5곡 첨성대(瞻星臺) 앞에서 다리를 건넌다. 뭉게구름처럼 생긴 6곡 능운대(雲臺)를 올려다보고 마지막 매점을 지나면 인적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물소리는 더욱 크게 울리지만 길에는 적막이 가득하다. 길게 누운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7곡 와룡암(臥龍巖)을 지나면 8곡 학소대(鶴巢臺). 학소대는 도명산의 입구인 철다리에서 잘 보인다.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학소대부터는 인적이 뚝 끊긴다. 하지만 마지막 9곡인 파천(巴川)까지 이어진 호젓한 숲길을 빼놓을 수 없다.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 숲길을 15분쯤 걸으면 새하얀 너럭바위가 깔린 파천이다. 옥빛을 담은 잔잔한 물결과 용의 비늘처럼 반질반질한 바위가 어울린 모습이 금사암 못지않은 비경이다. 너럭바위에 주저앉아 시원하게 세수를 했다. 잔잔한 수면으로 하늘이 바람이 구름이 내려와 앉는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일까.’ 불현듯 질문 하나가 맴돈다. ●산길 가이드 1곡 경천벽에서 9곡 파천까지 약 4㎞, 1시간 20분쯤 걸린다.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걷는다 해도 왕복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차를 가져왔으면 파천에서 되돌아가야 하고, 대중교통으로 왔으면 파천을 지나 32번 도로와 만나는 학습원 버스정류장까지 15분쯤 더 걸을 수 있다. 화양계곡 입구에는 화양동오토캠핑장이 있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여정도 훌륭하다.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분소 (043)832-4347.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중부고속도로 증평 나들목으로 나와 증평 읍내~592번 지방도(청안 방면)~부흥사거리~금평삼거리(좌회전)~화양동. 청주시외버스터미널(가경동, 1688-4321))에서 화양계곡행 버스는 07:20 09:20 11:20 12:20 14:00 15:00 16:40 17:40. 화양계곡에서 청주행 버스는 07:00 08:50 10:40 13:00 15:20 16:40 18:10 19:30. 괴산의 대표 음식은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 요리다. 화양계곡 안의 음식점보다는 청천면 근처의 신토불이가든(043-832-5376)과 괴산 시내의 기사식당(043-833-5794)의 올갱이 요리가 유명하다.
  • [깔깔깔]

    ●바둑 한 할아버지가 강아지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때 지나가던 사람이 놀라서 말했다. “세상에 저렇게 똑똑한 개가 있다니…. 할아버지 놀라워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하길, “똑똑하긴 뭐가 똑똑해. 열 판을 둬서 아홉 판이나 내가 이겼는데….” ●1+1 초등학교 1학년 산수시간. 선생님께서 한 아이에게 질문했다. “1+1은 몇이죠?”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자 선생님이 화가 나서 말했다. “이것도 모르다니! 넌 정말 밥통이구나. 다시 계산해 봐라. 너하고 나하고 합치면 몇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다. “그거야 누워 식은 죽 먹기죠. 밥통 두 개입니다.”
  • [우리고장 최고] 괴산 산막이길

    [우리고장 최고] 괴산 산막이길

    “충북 괴산에는 제주 올레길보다 아름다운 산막이길이 있습니다.” 충북 괴산군이 10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에 조성한 산막이길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막이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과 산막이마을간에 조성된 산책로다. 산막이 마을 주민들이 다니면서 생겨난 길을 아기자기하게 꾸민 것이다. 총 길이 2.5㎞에 폭은 2m 정도. 성인 걸음걸이로 2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 산막이길 전체 가운데 출발지점 300m구간에는 황토가 깔렸고, 경사가 급하거나 다소 위험한 구간에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나무데크가 설치됐다. 나머지 구간은 기존의 흙길을 그대로 보존했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1000여명이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기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평일에도 300여명이 이 길을 걷는다. 산막이길이 관광명소로 주목받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때문이다. 산막이길은 괴산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괴산호를 끼고 돌아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산막이길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괴산호와 주변 산의 풍경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한다. 환상적인 자연과 어우러진 옛길을 최대한 살려 옛 정취와 향수도 느낄 수 있다. 산막이길에는 옛날 이 지역에 있던 한 서당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야외 학습장으로 이용했던 고인돌 쉼터와 앉은뱅이가 물을 마신 뒤 효험을 보고 걸었다는 앉은뱅이 약수터, 소나무 출렁다리, 산딸기 길, 진달래 동산 등 19곳의 명소도 자리잡고 있다. 군은 최근 산막이길에서 오를 수 있는 등잔봉(450m) 등산로까지 개발했다. 산막이길을 걷다 단조로움을 느끼면 등잔봉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 놓고 100일 기도를 올려 ‘등잔봉’으로 불리게 된 이 산은 지금도 자식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시간 가까이 올라간 등잔봉 정상에서 바라는 괴산호의 풍광 역시 일품이다. 군은 산막이길을 문학도 감상할 수 있는 명품산책로로 만들기 위해 비탈면 20곳에 시화대를 설치해 문인협회와 출향문인들의 시와 그림을 전시할 계획이다. 산막이길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괴산호에 유람선을 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산막이길이 관광명소로 자리잡자 지난 3월부터 안전관리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리팀은 매주 금요일 산막이길을 찾아 주요 시설을 점검하는 활동을 벌인다. 군 관계자는 “산막이길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3대 길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코스개발로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막이길에 올려면 괴산댐을 찾아 오면 된다. 괴산댐 근처에만 오면 이정표가 있어 찾아오기가 쉽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양산 8경 폭포와 어우러진 천성산 홍롱사

    양산 8경 폭포와 어우러진 천성산 홍롱사

    경남 양산을 세로로 가르고 있는 것이 천성산(922m)입니다. 고속철도(KTX) 터널 공사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도롱뇽 소송’으로 널리 알려진 산이지요. 천성산 기슭에 홍롱사(虹瀧寺)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그리 요족한 절집은 아닙니다. 주지와 도감 등 스님 몇 분과 절집 살림을 돕는 보살 몇 명이 고작이지요. 사찰의 규모 또한 1000년을 헤아리는 연혁에 비춰보면 매우 옹색한 편입니다. 그러나 홍롱사는 어느 대가람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풍경의 보물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바로 양산 8경의 하나인 홍롱폭포입니다. 홍롱폭포의 첫인상은 사람의 손을 많이 탔다는 것입니다. 주변 계단이며 폭포수를 가둬두기 위한 웅덩이 등에 시멘트로 덧댄 흔적이 역력합니다. 또 매끈하게 조각한 약사여래불좌상을 폭포 옆의 거친 절벽 아래 세워둔 것도 다소 어색해 보입니다. 이처럼 따로 떼어놓고 보면 볼품없는 것들인데도 폭포와 함께 보면 참 절묘하게 어우러 집니다. 이국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필경 폭포가 넉넉한 품으로 주변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겠지요. ●홍롱사가 홍룡사로 불리는 까닭 절집 초입 안내판에 따르면 홍롱사는 신라 문무왕 때인 673년 원효 대사가 자신을 흠모하던 당나라 승려 1000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하기 위해 세웠다. 창건 당시엔 승려들이 절집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설법을 들었다 해서 이름을 낙수사(水寺)라 했다. 산 이름 또한 원적산이었으나, 1000명의 승려 모두가 도를 깨우치고 성인이 됐다 해서 천성산(千聖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절집 이름인 홍롱사는 폭포에서 유래한다. 무지개 홍(虹)자에 젖을 롱(瀧)자를 쓴다. 그런데 절집 사람들이나 관광 안내책자, 교통표지판 등은 한결같이 한글로 ‘홍룡’이라 쓰고 있다. ‘무지개에 젖은 절집’이란 고운 뜻의 이름을 두고, 굳이 홍룡이라 부르는 까닭은 뭘까. ‘홍롱’보다는 ‘홍룡’이 발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옛날 폭포 아래 살던 용이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아무래도 기복신앙을 염두에 두고 후대에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짙다. 홍롱사는 천성산 남쪽 기슭에 숨어 있다. 작은 도량이지만 ‘무지개에 젖은 절집’이란 뜻의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가파른 계곡 위에 축대를 쌓아 대웅전을 만들고, 산신각을 세웠다. 새단장을 마친 요사채 앞에는 굵은 대나무가 푸름을 자랑하고 있다. 계곡 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이끼 낀 바위를 타고 쉼없이 흘러 내린다. 수량이 풍부하고 곳곳에 쉬어 갈 만한 너럭바위가 널려 있는 데다, 숲도 우거져 한여름엔 더위를 피하려는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계곡을 건너 절집으로 들어서는 반야교에 서있자면 꼭 선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3단 홍롱폭포 물줄기 장관 하지만 홍롱사의 진면목은 이제부터다. 반야교 오른쪽의 수정문(守正門)을 지나 산신각 뒤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홍롱사가 안배한 절정의 풍경이 숨어 있다. 호리병처럼 둥그렇게 파인 절벽 사이로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다. 홍롱폭포다. 높이는 15m가량. 천성산 골골을 휘돌아 온 맑은 물이 줄기차게 떨어진다. 수량이 많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3단 형태로 되어 있다. 폭포수가 튀어나온 바위에 부딪치며 작은 물방울로 비산되는데, 이때 무지개가 형성된다. 마침 많은 비가 내린 뒤끝. 폭포는 물보라를 날리며 쏟아져 내리고 있다.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의 풍모 또한 당당하다. 비록 날씨가 심술을 부려 폭포에 무지개가 걸리는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폭설처럼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묵은 체증이 시원스레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폭포 왼쪽에는 자그마한 관음전이 조용히 앉아 있다. 오랜 세월 물보라와 폭포의 진동에 시달렸을 터. 하지만 단아한 자태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 관음전 안에서 밖을 보면 그대로 선 굵은 산수화다. 하얀 물보라와 진초록 이끼, 절벽에 붙은 나무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림을 펼쳐낸다. 폭포의 물줄기가 모여 작은 소를 이룬 곳엔 약사여래불상을 세웠다. 중생의 질병을 치료해 주고 재앙을 소멸시켜 주는 ‘약왕(藥王)’이다. 이처럼 물소리 요란한 곳에서 기도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홍롱사 주지 용은 스님은 “기도발은 바위발”이라며 일축했다. 스님은 “명산의 기도처는 모두 바위, 혹은 폭포 주변에 세워져 있어요. 바위에서 나오는 자력과 폭포수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피를 원활하게 하고, 지치지 않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절집 한켠에 물레방아 세운 뜻은 경내 범종각 아래엔 물레방아가 설치돼 있다. 여느 절집에서도 쉬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절집 뒷산의 불타 죽은 나무를 모아 물레방아를 만든 이는 사찰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처사 윤도하(53)씨다. 운전경력 40년의 버스 운전기사인 그는 우리 인생살이도 자동차 바퀴처럼, 또 물레방아처럼 둥글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세웠다고 했다. “사람들이 하심(下心·자기 자신을 낮춤)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하루 400~500명의 승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조금 손해보고 산다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그의 단상이다. 홍롱사 초입에도 범종 모양을 한 특이한 형태의 화장실이 있다. 불가에서 범종 소리는 잡귀를 물리치고 일체의 번뇌와 근심을 더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절집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 또한 지극히 근본적인 근심을 덜어내는 곳이니, 둘은 서로 뜻을 같이하는 셈이다. 범종 화장실 앞에는 또 자동차 세차장에서 흔히 쓰이는 공기청소기가 마련돼 있다. 센 바람으로 먼지를 날리는 도구다. 근심을 덜어냈으니 이제 세속의 티끌을 털어낼 차례라는 심모원려(深謀遠慮·깊게 생각하고 멀리 내다봄)일까. 양산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서울에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을 나와 우회전, 언양 방면으로 2㎞쯤 가면 홍롱사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우회전, 4㎞쯤 가면 대석마을을 지나 절집 주차장이다. 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과 남부터미널 등에서 각각 하루 4회 양산까지 운행한다. 양산에서 대석마을까지는 시내버스가 1시간마다 운행한다. 대석마을에서 홍롱사까지는 1시간 남짓 소요된다. 홍롱사 375-4177. →주변 관광지 영축산의 대가람 통도사와 계곡 풍광이 빼어난 내원사가 지척이다. 특히 내원사 노전암은 공양 때 맛깔스러운 20여가지 반찬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신전리 이팝나무는 요즘이 절정. 하얀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은 자태가 꼭 밥그릇에 흰쌀밥을 고봉으로 퍼담은 듯하다. →맛집 민물매운탕은 양산의 향토음식. 물소리민물매운탕(381-0035), 두동민물매운탕(384-3395) 등이 그 중 손꼽힌다. 산채정식집은 통도사 인근에 몰려 있다. 경기식당(382-7772)과 부산식당(382-6426) 등이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산채정식이 7000원. →잘 곳 홍롱사에서 2~3일 정도는 숙박과 공양이 가능하다. 조용한 절집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좋겠다. 비용은 불전함에 성의 표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 이승연 ‘스타골든벨’ 꼴찌 굴욕 왜?

    이승연 ‘스타골든벨’ 꼴찌 굴욕 왜?

    KBS 2TV ‘스타 골든벨’의 새 MC자리를 맡게 된 이승연이 초등학교 1학년 문제풀이에서 꼴등을 차지하는 굴욕을 당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에서는 8명의 고정 MC들의 자리배치를 위해 초등학교 1학년 문제 풀이에 나섰다. 개그우먼 정주리와 탤런트 이승연은 꼴찌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이승연이 15점으로 20점을 받은 정주리를 제치고 꼴등의 굴욕을 안았다. 특히 이승연은 ‘청소시간에 청소를 하지 않고 장난만 치는 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내 생각이 잘 드러나게 쓰시오’라는 문제에 “부럽다”고 썼으며, 나무젓가락 개수를 계산하는 산수 문제에서는 “넉넉한 개수”라는 독특한 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새롭게 바뀐 ‘스타 골든벨 1학년 1반’ 첫 회 방송을 축하하기 위해 슈퍼우먼 하춘화, 노사연, 김세아, 강수정, 김효진 등이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 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관악구 톡톡튀는 환경정비

    [현장 행정] 관악구 톡톡튀는 환경정비

    관악구의 거리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는 직원과 주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환경 정비는 물론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악구는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에 버려진 항아리로 예쁜 화단을 만들고, 지역 공터에 대추나무를 심는 등 각 동의 특성에 맞게 거리 환경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 대행은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면서 “구청에서 획일적으로 지시를 내리던 행정문화에서 탈피, 일선 현장 직원이나 주민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동 주민센터가 자체 아이디어로 환경 정비 관련 사업을 세우고, 구청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거리 가꾸기 사업을 현장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다. ●주민 아이디어로… 획일적 지시 탈피 구는 ‘탁상행정 없애기’의 하나로 구청에서 일괄적으로 지시하던 환경정비 사업의 일부 권한을 주민센터로 나눠 줬다. 중앙동은 그동안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으로, 거리 곳곳에 경고문이 나붙기 일쑤였다. 화분이나 양심거울을 설치해 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주민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상습투기지역에 버려진 항아리를 이용해 항아리화단을 만들었다. 공터가 화단으로 바뀌면서 쓰레기 투기가 급격히 줄었다. 윤태식 동장은 “지난 3월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던 4곳에 한 해 동안 동네순찰을 하면서 모은 항아리로 멋스러운 항아리화단을 만들었다.”면서 “두 달이 지난 현재 항아리화단 주위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완전히 없어졌을 뿐 아니라 골목도 아름다워졌다.”고 말했다. 행운동도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한 10곳에 조화로 꾸민 꽃 담장을 설치했다. 주민들이 예쁜 꽃이 있는 곳에는 차마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동네가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조원동 ‘대추나무 브랜드 만들기’ 계획 가을이면 탐스럽게 익은 빨간 대추가 골목길까지 얼굴을 내미는 조원동(棗園洞). 지역 이름도 대추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부터 조원동 공터와 가로변에 대추나무를 가로수로 지정했으며 ‘1가구 1그루 대추나무심기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2000여 그루를 심어, ‘조원동 대추나무 브랜드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구는 지역주민과 직능단체가 직접 대추나무를 관리하는 ‘지정관리책임제’를 도입,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은 물론 주민들의 애향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낙성대동에서는 동주민센터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어 소나무를 심고 정자를 만들어 주민들의 쉼터로 개방한다. 또 부설주차장, 주민센터 공간 회의실, 새마을금고, 옥상에 조성된 생태공원 등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난향동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뒷산 등산로에 지역주민 150여명이 힘을 합쳐 유해수종인 은사시나무, 오리나무, 아카시아나무를 베어내고 잣나무, 산수유, 벚꽃나무를 심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이길원(현대시멘트 팀장)씨 부인상 원일(미국 거주·자영업)원봉(중국 거주·자영업)씨 처제상 손원천(서울신문 문화부 기자)씨 누님상 9일 충북 제천제일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43)651-5333 ●권오갑(사업)숙창(〃)오철(〃)씨 부친상 금창태(전 중앙일보 사장)송운락(미국 거주)성만영(고려대 총무처장)씨 장인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2 ●설문경(삼화회계법인 대표)재환(마스터스통상 역삼점장)씨 부친상 박주천(사업)이찬의(삼탄KIDECO 대표)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7 ●홍순복(국보화학 대표이사 회장)씨 별세 박찬희(국보화학 이사)씨 남편상 은정(약사)희정(치과의사)씨 부친상 허준녕(서울시청)김태견(인천지검 검사)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30분 (02)3010-2631 ●김택환(전 현대자동차 상무이사)택철(사업)씨 부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65 ●정송(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옥(산수원 대표)씨 모친상 8일 상주 적십자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54)535-7992 ●최완수(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씨 부친상 여창호(세무법인 정우 대표)서영수(전 한국중공업 이사)조성환(오만주재 대사)씨 장인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27-7556 ●김영규(녹십자의료재단 부원장)상규(사업)진규(볼보그룹코리아 상무)씨 부친상 최현룡(사업)씨 장인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2072-2016 ●김세진(산업은행 부장)세영(순창북중 교사)만권(자영업)홍권(〃)씨 모친상 오성민(삼호중장비물류 대표)황인택(변호사)씨 장모상 8일 전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63)250-2441 ●김진미(도이치방크 인사부 부장)씨 부친상 김청중(세계일보 국제부 차장대우)씨 장인상 8일 선한이웃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943-0283 ●최양근(동국대 박사과정)동식(전 동아일보 기자)씨 모친상 9일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841-7652 ●유원근(위너메디칼 대표)광근(하나은행 여의도기업센터 RM부장)정근(미국 거주)씨 모친상 이혜경(성일정보고 교사)씨 시모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03 ●김상진(명성전기 대표)호진(원어원 대표)봉균(성진산업 대표)씨 모친상 유태우(동명전기 대표)배영수(동명전기 이사)씨 장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92 ●이동현(경기신문 하남·구리 주재기자)씨 장인상 9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32)577-1443 ●김덕년(전 연합뉴스 출판국장대우)기년씨 장인상 9일 서울대병원장례식장, 발인 11일 오후 1시 (02)2072-2011
  • 소백산 둘레에 110㎞ 생태관광길

    죽령과 소수서원, 부석사 등을 잇는 경북 영주 소백산 둘레 자락길 110㎞ 일대에 걸친 생태 관광길이 조성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주변에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유·불교 유적이 산재한 소백산 둘레길을 3개 코스로 나눠 자연·역사문화 자원과 특성있는 스토리를 엮은 도보 중심의 생태 관광길로 조성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소백산 둘레길은 지난 3월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한국의 생태 녹색관광 10대 모델’로 뽑힐 정도로 경관 등이 우수하다는 것.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올해 10억원을 들여 소수서원∼초암사∼달밭골∼죽령 옛길 40㎞ 구간(1코스)의 소백산 자락길에 생태 탐방로를 설치키로 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순흥면 배점리∼단산면 좌석리 30㎞ 구간(2코스), 단산면 좌석리∼부석면 북지리 부석사 40㎞ 구간(3코스)에 탐방로를 설치하고 다양한 체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김주령 도 관광개발과장은 “소백산 자락길을 제주 올레길과 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와 인접한 봉화군은 지역의 우수한 경관과 문화를 이용한 녹색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봉화 솔숲 길’ 탐방로(5개 구간, 총 90㎞)를 조성한다. 군은 우선 오는 7월부터 봉화읍 유곡리의 석천정(사적 및 명승 제3호)을 출발해 닭실마을~산수유마을~우곡성지에 다다르는 코스(약 17㎞)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주실령, 도래기재, 오전약수탕, 오록마을 등 백두대간과 마을 길, 기존 임도를 연결하는 탐방로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羅·元연합군’ 오세훈 이길까

    ‘羅·元연합군’ 오세훈 이길까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30일 원희룡 의원과의 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책임당원 1000명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단일화 작업을 추진해온 정태근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가 “근소한 차이였다.”고 밝혔다. 2곳의 외부 전문 기관이 실시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나 의원 측이 추천한 기관에서는 원 의원이, 원 의원 측이 추천한 기관에서는 나 의원이 각각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선전은 더욱 활력을 띠게 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최종 경선에서 오 시장과 나 의원 두 후보 중 어떤 쪽이 이기더라도 경선 자체를 거부한 민주당과 대비돼 한나라당 후보의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의원, 나경원캠프 선대본부장으로 나 의원은 단일화 대결 승리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오 시장을 겨냥, “한나라당은 그동안 대세론에 취해 얼마나 많은 손해를 봤느냐. 이제 대세론은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더이상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해선 안 된다. 이제는 새 인물로 승리해야 한다.”면서 “원희룡의 뚝심과 나경원의 세심(細心)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승리로 이끄는 한 편의 경선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도 승복 연설을 통해 “1+1이 2가 되는 단순한 산수가 아니라 1+1이 감동의 폭발을 가져오는 새로운 감동과 드라마를 만들겠다.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고 선거운동을 뛰기로 한 약속을 분명히 이행하겠다.”고 말해 당원들의 박수와 갈채를 끌어내기도 했다. 나·원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동창이며 사법시험(34회)과 사법연수원 (24기) 동기 등으로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나 의원은 “원 의원과는 대학교 1학년 1반 같은 반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날부터 원 의원은 나 의원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뛴다. 향후 나 의원 단일화 후보 캠프에는 이번 단일화에 중재자로 역할한 정두언 정태근 의원을 비롯해, 진수희·강용석·유일호·이종구·고승덕·박영아 의원과 권기균 위원장 등이 가세해 경선전을 치열하게 이끌기로 했다. 정 의원은 “단일화 열풍을 통해 향후 당협위원장 48명 중 절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시장 “아름다운 경쟁 펼쳐 본선 승리” 한편 오 시장 측은 이날 단일화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더욱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의 높은 지지도를 기록해 왔고, 나·원 의원 두 의원의 지지도를 합해도 오 시장을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단일화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에 나 의원 측은 “단일화 효과가 증폭될 것이므로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3일 열리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의원, 김충환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겸재의 산수화 배경이 문화재로

    겸재의 산수화 배경이 문화재로

    겸재 정선이 1751년에 그린 진경산수화의 배경이 된 인왕산 수성동(水聲洞) 계곡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29일 수성동 계곡을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건기 시 문화재과장은 “회화 속 풍경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문화재 지정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동은 현 종로구 누상동과 옥인동에 걸쳐 있는 인왕산 기슭 계곡이다. 물소리가 유명해 조선시대부터 수성동이라 불렸다. 겸재는 평생을 백악산과 인왕산 아래 장동(壯洞) 일대에서 거주하며 이 일대 풍경을 여덟 폭의 ‘장동팔경첩(壯洞八景帖)’으로 남겼다. 수성동 풍경은 그 중 한 폭에 담겨 있다. 추사 김정희와 규장각 서리 박윤묵 등 조선 후기 문인들은 수성동 풍경을 시로 남겼다. 문화재 지정 대상은 인왕산길 아래 계곡 상부에서 하부 복개도로에 이르는 계곡 190m 구간과 옥인아파트 옆에 있는 길이 3.8m의 돌다리다. 이곳은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이자 당대 명필이었던 안평대군(1418~1453)의 집터로도 유명하며, 지금은 철거 예정인 옥인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옥인아파트 옆 돌다리는 한때 안평대군 집에 있었다는 ‘기린교(麒麟橋)’로 추정됐지만 최근 정밀감식에서는 기린교로 단정할 만한 근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 과장은 “이 다리는 겸재의 그림에 등장하는 데다 사대문 내 유일하게 원래 위치에 원형 그대로 보존된 통돌다리라는 점에서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했다.”면서 “다음달 27일 문화재 지정안 열람공고를 해 7월 중 지정고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10 대충청방문의 해] 4가지 숨은 보석 충북으로 오세요~

    [2010 대충청방문의 해] 4가지 숨은 보석 충북으로 오세요~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충북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상 가득 차려놓았다. 충북은 예로부터 ‘내륙의 숨은 보석’으로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여기에 후덕한 인심까지 더해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꼽혀왔다.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면 충북을 찾아보자. 제천 한방엑스포·충주 온천대축제 <문화> 충북에서는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올해만 100여개 사업이 펼쳐진다. 9월16일부터 열리는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 오면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건강을 챙길 수 있다. ‘한방의 재발견’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공연,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한방의 놀라운 효험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10월6일부터 충주 수안보 온천지구에선 방문객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2010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열린다. 옛 대통령 전용별장인 청원군의 청남대에선 7월 중순쯤 청남대 호반 전국치어리더 축제가 펼쳐진다. 전국의 대학, 고등학교 동아리 및 아마추어 치어리더팀과 프로야구 응원단 등이 총출동하는 이번 행사는 젊음과 열정의 한마당 축제가 될 전망이다. 9월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수려한 경관의 명산을 둘러보는 충북명산등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도는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 가운데 충북에 위치한 10개산의 등반코스를 다큐형식의 영상물로 제작 중이다. 태권도와 관광을 접목한 세계태권도 문화축제는 6월30일부터 7월8일까지 청주실내체육관 등 도내 일원에서 진행되고, 5월중에는 대충청방문의 해 기념 열린음악회가 마련된다. 영동난계국악축제, 단양 온달문화축제, 청주직지축제, 소백산철쭉제 등 각 시·군에서 지역축제들이 풍성하게 치러진다. 이름만 대면 아는 속리산·월악산 <명산> 충북관광의 최대매력은 자연경관이다. ‘내륙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한민국 8경중의 하나인 보은 속리산은 해발 1075m로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탐방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속리산 8개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문장대에 3번 오르면 극락에 갈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속리산 자락에는 천연기념물 정이품송과 문화유적인 법주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두대간의 명산으로 뽑히는 소백산과 수려한 계곡미가 일품인 월악산도 있다.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 충주호는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월악산 국립공원 등과 어울리며 사시사철 절경을 뽐내고 있다. 예술작품도 울고 가겠네, 단양 팔경 <절경> 남한강과 소백산이 만들어낸 단양 팔경은 찾는 이를 신선으로 만든다. 예로부터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단양 팔경을 구성하고 있는 남한강 상류의 도담삼봉과 석문, 선암계곡의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 등은 선인들의 예술작품에도 자주 등장한다. 문인 벗 쌍구구곡·임금 눈 고친 초정약수 <운치> 자연적으로 용출한 전국 최초의 온천인 충주 수안보온천,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동굴로 손꼽히는 단양 고수동굴, 청남대 옛 대통령 전용별장, 이황·정철 등 많은 유학자들과 문인들이 즐겨찾던 괴산 쌍구구곡,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차 다녀간 청원 초정약수,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청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도 빼놓을수 없는 명소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정통 원작 ‘바냐아저씨’ vs 한국적 변용 ‘순우삼촌’

    정통 원작 ‘바냐아저씨’ vs 한국적 변용 ‘순우삼촌’

    올해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탄생 150주년이다. 덕분에 안톤 체호프의 가려진 명작도 주목받고 있다. 바로 ‘갈매기’, ‘벚꽃동산’, ‘세자매’와 함께 체호프의 4대 대표작으로 꼽히는 ‘바냐아저씨’다. 지난 1월에는 ‘바냐아저씨’(심재찬 연출)가, 4월에는 ‘바냐아저씨’의 초기 형태인 ‘숲귀신’(전훈 연출)이 선보였다. 이번에는 정통 원작과 한국적으로 변용한 작품이 차례로 오른다. 어떤 점이 매력 포인트일까. ■ 19세기 러시아 사회·개인 욕망의 충돌 ●‘가볍지 않은’ 바냐아저씨-레프 도진 연출 연출가 레프 도진이 이끄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말리 극단이 다음달 5~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 올리는 ‘바냐아저씨(Uncle Vanya)’는 정통 체호프 버전이다. 러시아의 국보급 연출가로 꼽히는 레프 도진은 ‘바냐아저씨’를 ‘체호프의 다이아몬드’로 아끼다 2003년에야 무대에 올렸다. 평단에서는 “앞으로 나올 ‘바냐아저씨’의 준거점이 될 것”이라는 격찬이 쏟아졌다. ‘바냐아저씨’는 가벼운 작품이 아니다. 인간 욕망의 충돌을 그렸지만, 배경은 후진적인 19세기 러시아 사회를 깔고 있어서다. 생산하지 않는 자가 생산수단과 생산물을 독점하는 문제, 그리고 근대와 봉건, 문명과 자연, 첨단과 전통 간의 갈등이 조건으로 주어져 있다. 시골농부 바냐는 10여년간 영지를 관리하면서 대학교수인 매형 세레브랴코프를 뒷바라지했다. 그러나 뒤늦게 나타난 세레브랴코프는 27살의 젊고 예쁜 새 부인 엘레나를 데려와 으스대며 불평만 늘어놓는다. 그에게 먹을 것, 입을 것을 준 농촌을 갑갑하다더니 땅을 팔아버리고 핀란드로 가려 한다. 한때 집안의 희망이었던 매형을 위해 젊은 날을 포기했던 바냐는 배신감에 총을 겨누고, 혼쭐이 난 세레브랴코프는 도망치듯 떠나버린다. 떠나면서 남긴 말이 역설적이다. “일을 하라. 그러면 문제는 해결된다.” 바냐는 모두 떠나버린 집에서 “이승에서의 모든 괴로움과 슬픔이 언젠가 보상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위로만 받을 뿐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이상의 ‘날개’에 등장하는 일제시대 룸펜을 떠올리면 된다. 민중의 피땀을 받아먹고 자라 기대를 한몸에 받지만, 억눌린 사회와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비틀거리다 민중에게 기생할 뿐인 가련한 인텔리겐차. 그리고 그런 인텔리겐차에게 목매야만 하는 민중의 암울한 현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973년 서울 개발독재를 이야기하다 ●‘원작 주제의식 아쉬운’ 순우삼촌-전인철 연출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 오르는 전인철 연출의 ‘순우삼촌’(서울시극단 제작)은 ‘바냐아저씨’를 한국식으로 바꾼 것이다. 유신 이후 개발독재가 서슬 퍼렇던 1973년, 아직은 섬으로 남아 있는 잠실에 대한 개발공사가 한창이던 때가 배경이다. 지금의 롯데월드 옆에 있는 석촌호수는 당시 매립됐던 송파강의 일부다. 세레브랴코프는 미국 유학을 다녀온 문학박사 ‘최종길’로, 바냐는 ‘순우삼촌’으로 대체됐다. 1973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살려 유신체제, 박정희-김대중의 대선전, 중앙정보부의 공작정치, 김대중과 김일성이 장기를 뒀다는 우스갯소리 등 한국적 상황이 적절히 버무려져 있다. 원작의 대사 가운데 쓸 만한 것은 그대로 쓰는 데다, 소품도 ‘러시아 대 한국’으로 대응되는 것이 많아 연극팬이라면 비교해 보는 맛이 쏠쏠하다. 원작에서 젊고 예쁜 부인 엘레나를 사이에 둔 여러 사내들의 끈적한 리비도도 ‘순우삼촌’에서는 한국적으로 적당히 제어됐다. 세기말적인 러시아식 음울함 대신 개발독재 와중에 이제는 사라진 한강의 모습을 추억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때문에 원작과 달리 나무 역할의 배우를 등장시키고, 극 중간중간에 한강의 물결을 상징하는 무용적인 요소도 삽입했다. 러시아적 대자연 대신 생태 환경적인 요소를 부각시킨 것이다. 진지한 원작과 달리 때때로 웃겨주기도 할 뿐 아니라, 극 막바지에 소설가 박경리의 경험담에서 따온 기러기 얘기는 훈훈한 기운도 불어넣어 준다. 그러나 이 때문에 원작의 주제의식이 흐려진 듯한 대목은 아쉽다. 아무래도 최종길이 세레브랴코프처럼 강렬하게 부각되지 못한 탓이 커 보인다. 2시간40분짜리 원작을 1시간45분에 담다 보니 지나치게 편집됐다는 느낌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길

    [우리고장 최고]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길

    팔공산 북쪽 자락의 전통마을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한밤마을)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을 자랑하는 명소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한밤마을 돌담길은 200여가구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4.5㎞쯤 굽이굽이 이어진다. 길은 넓었다가도 사람 몇명만이 지날 정도로 좁아지는 등 미로와도 같다. 가장자리엔 수백 년의 풍파를 견뎌낸 이끼 낀 돌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켜켜이 층을 이루고 있다. 100% 자연석만으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마치 ‘육지 속의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이 마을 돌담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유명 돌담길 4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곳으로 선정됐다.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한밤마을을 다녀간 뒤 전통 돌담에 대한 문화재 등록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마을 돌담길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한 것이다. 군위 출신 인기가수 이자연씨는 이 마을의 돌담길에 반해 자신이 직접 가사를 붙인 ‘한밤마을 돌담길’이란 제목의 음반을 통해 한밤마을을 노래하고 있다. 한밤마을 돌담길의 매혹적인 자태는 요즘이 절정이다. 마을 전체의 길을 따라 노랗게 핀 산수유 꽃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와도 같다. 돌담은 사계절 저마다의 멋을 부린다. 여름에는 연두 혹은 진녹색의 이끼를 잔뜩 머금고, 가을에는 발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와 조화를 이뤄 운치를 더한다. 겨울에도 앙상한 나뭇가지와 담쟁이 넝쿨이 돌담을 휘감아 경치를 자아낸다. 한밤마을 돌담의 역사는 1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민들에 따르면 신라시대인 950년쯤 마을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터파기를 해 보니 1m 깊이까지 돌이 나오는 바람에 그 돌로 담을 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이 팔공산 끝자락에 위치한 탓에 오랜 세월 동안 큰 비에 휩쓸려 내려온 돌들이 이 일대에 쌓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을이 형성되기 이전에는 인근 군위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을 관리하는 대규모 사찰이 있던 자리로 알려졌다. 주민 홍옥흠(73)씨는 “조상 대대로 돌담의 역사가 유구하다는 것만 전해질 뿐 정확한 연대는 아무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마을 앞의 1㎞에 이르는 돌방천(높이 2m 안팎)도 결코 흔치 않은 풍경이다. 한밤마을은 요즘 명품마을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의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및 농촌마을 종합 개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등 110억원을 들여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포장의 마을 안길을 황톳길로 바꾸고 마을 내 경의재, 동천정, 경회재 등 재실 8채와 15가구의 고택을 정비해 오는 5월부터 매월 2차례씩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복한밤마을만들기운영위원회 홍대일(67·계명대 명예교수) 위원장은 “마을 돌담길을 따라 그윽한 문화 향기가 가득히 흐르도록 주민들이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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