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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펼쳐진 블루의 향연에, 눈이 시원해진다. 머릿속까지 파란 물이 들 것 같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속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 깊은 푸른 빛을 가진 하늘, 눈부신 햇살, 바다냄새를 가진 바람, 알록달록 시원한 알로하 셔츠, 빨간색 플루메리아를 머리에 꽂은 신비로운 폴리네시아 여인, 다양한 레저시설과 해양스포츠…. 하와이가 아니라면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다. 어디선가 앤디 윌리엄스의 ‘하와이언 웨딩송’이 흘러나와 준다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다. ■ 오픈카 타고 마우이 갈까 우선 마우이(Maui)의 지도를 한번 보자. 두 개의 섬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전성기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급 얼굴선에 가는 목선, 요염하게 오른쪽으로 몸을 살짝 비튼 여인의 상체 같지 않은가. 지도로도 아름다운 곳,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파란 물빛이 사랑스러운 곳, 실제로 접하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마우이다. 미국의 10대 아름다운 지역의 하나로 선정됐다는 게 헛말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종합 리조트, 카아나팔리 빼어난 계곡과 산세로 ‘계곡의 섬’이라는 별명이 붙은 마우이는 세계적인 리조트와 골프코스, 해변이 모여 있는 관광 천국이다. 어딜 가나 숨막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뚜껑’이 열리는 오픈톱 렌터카를 타고 30번 도로를 따라 관광객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카아나팔리(Kaanapali)로 향한다. 옛 아시아 이주노동자에 의해 제당업이 발전했다가 40여년 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돼 고급호텔 체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리조트가 모여 있다.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바다를 끼고 골프장, 쇼핑센터, 포경산업 전시관인 웨일러스 빌리지(Whalers Village) 등이 줄지어 있는 이곳은 가히 와이키키의 라이벌이다. ●달을 보는 듯, 미래를 보는 듯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Haleakala) 분화구에서 마우이의 첫 태양을 맞았다. 새벽 3시부터 서둘러 30번·37번 도로를 번갈아 타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구름보다 높은 3055m 지점이라 날씨가 확실히 서늘하다. 두꺼운 점퍼가 그립다. 조금씩 해가 떠오른다. 구름이 많아 명확히 동그란 모습은 아니지만 예의 그 웅장함으로 주변을 물들인다. 처음 하와이에서 접한 바다의 다양한 푸른 빛과 대조되는 강렬한 레드다. 더 잘 보이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니 숨이 찬다. 산소 부족이거나, 숨막히는 장엄한 일출 탓이거나. 태양빛을 받아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주민들의 불평에 섬의 신 마우이가 태양을 잡아 가두어 ‘태양의 집’이라 불린다는, 전설처럼 신비롭고 거대한 분화구(바닥까지 700여m에 이르기도 한다.) 주위에 크고 작은 분화구들이 주변에 모여 있다. 흡사 달의 표면과 같은, 지구가 아닌 듯하다.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촬영지로 선택했을 만큼 환상적이다. ●역사가 어우러진 곳 할레아칼라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 곳이 마우이 서쪽,‘비를 내리는 곳’이라는 이아오밸리(Iao Valley)다. 하와이의 8개 섬을 통합한 카메하메하(Kamehameha)왕과 마우이 군사가 격전을 벌인 곳이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사의 영혼들이 떠돌아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울창한 열대 우림, 현란한 산세, 바늘을 닮아 ‘이아오 니들’이라 부르는 뾰족한 봉우리 등은 늘 구름으로 덮여 약간은 음산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더욱 강하게 취한다. 계곡 아래에는 한국 이민 100주년(2003년)을 기념한 한국공원이 있어 친근하다.30번 도로를 타로 달리면 마우이 관광의 중심지이자 하와이 왕조시대의 수도 라하이나(Lahaina)를 만난다. 약 40년 전부터 ‘국립역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도시 전체의 역사적 건물을 복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도시 중심의 가장 큰 밴연나무(보리수의 일종)는 나뭇가지가 땅으로 떨어지며 뿌리를 내려 마치 수십개의 나무가 심어진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한몸이다. 무려 800평짜리 그늘을 만드는, 나무만으로도 자연 지붕을 가진 공원이 된다. ●마우이 노카 오이(마우이는 최고다) 31번 도로를 따라 ‘천국’이라는 뜻의 하나(Hana)를 향해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멋진 전망이 끝없이 펼쳐지는 최고의 해안도로다. 와일레아(Wailea) 앞바다의 초승달 모양의 섬 몰로키니(Molokini)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은 해양스포츠의 천국 하와이에서도 손꼽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 렌터카 이렇게 빌리세요 렌터카로 돌아다녀도 헤매지 않을 수 있는 곳이 마우이다. 그만큼 도로망이 간결하다. 택시와 셔틀이 있긴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한다. 공항을 벗어난 모든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이 있다. 졸졸 따라가면 알라모, 허츠, 달러 등 렌터카 회사 데스크가 나란히 나온다. 그곳에서 각 회사 셔틀버스로 사무실까지 이동한다. 하와이에서 차를 빌릴 때는 국내 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하와이에선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없다. 현금으로 결제할 때 비싼 보증금을 내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면 더 저렴하다. 알라모(www.alamo.co.kr) 한국사무소에서 예약하면 15∼20%정도 가격이 떨어진다. 종합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급의 스포츠카를 하루 빌릴 경우 일반(자차보험)은 100달러선, 패키지(종합보험, 추가운전자 등)는 150달러선, 보험패키지(종합보험)는 110달러선 정도의 비용이 든다. 시내의 제한속도는 보통 25∼35마일(40∼60㎞), 프리웨이에서는 55마일(90㎞) 정도다. 관광객들에게도 과속 단속이 심하니 제한속도에서 5마일(8∼10㎞)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 바람타고 오아후 갈까 ‘하와이에 다녀왔다.’는 것이 정말 하와이에 간 것일까? 하와이는 하와이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의 본래 지명이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하와이를 처음 접하는 곳은 제도의 8개 섬 중 하나인 오아후(Oahu)다. 와이키키, 호놀룰루가 있고 전체인구의 80%가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랜 비행으로 여행 전부터 피로가 몰려온다면 먼저 늘 바람이 부는 ‘누아누팔리(Nuuanu Pali·바람산)’에 들러보자. 안경까지 날려보낸다는 이곳에 오르면 호놀룰루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바람만큼 시원한 전망이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한다. ●오아후의 역사에 젖고 하와이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지 오아후에는 주정부청사와 이올라니 궁전((Iolani Palace) 등 하와이의 역사적인 건물이 몰려 있다. 특히 ‘신성한 새’의 의미를 가진 이올라니 궁전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1882년 지어진 미국의 유일한 궁전이거니와, 뒤쪽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밴연나무나 야자수 사이사이 보이는 높다란 건물 등 주위의 조경도 뛰어나 기념촬영 장소로도 좋다. 유명한 진주만도 하와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1941년 일본이 2시간 동안 90여척의 미군함을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발발시킨 20세기 대사건의 현장이다. 이곳에 지어진 애리조나 기념관에는 당시의 사진, 기념물, 전사자의 명단 등이 전시돼 있다. 와이키키 주변의 칼라카우아(Kalakaua) 거리는 오아후의 오늘이다. 화려한 밤거리에 마냥 즐거운 젊은이, 흥겨운 힙합래퍼, 길거리 마사지사와 화가 등 하와이의 젊은 문화가 펼쳐진다. 면세점 DFS갤러리아, 세계 브랜드 상점들이 가득한 쇼핑천국이다. ●푸른 바다에 젖고 세계적인 해변 와이키키는 명성 그대로다. 시내를 바라보면 세계적인 호텔이 즐비하고, 푸른 바다는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기에도, 좀더 먼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232m 높이의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는 오아후의 명소다. 길이 잘 닦여 새벽 산책삼아 올라가기 좋다. 새벽에 오른 정상에는 하루를 밝히는 벅찬 일출, 서서히 빛을 받으며 드러나는 와이키키, 깊은 파란색을 품은 하늘과 바다 등 자연의 선물이 준비돼 있다. 오아후 끝자락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에서는 꼭 스노클링을 즐기자. 땡볕 아래 줄을 서서 입장권을 끊고,9분짜리 영화를 본 뒤 해변까지 걸어가는 과정이 무려 30분. 살짝 짜증나는 이 과정을 견디면 아름다운 해변이 반긴다. 산은 두팔로 해변을 감싼 듯 펼쳐져 있고, 바닷물은 세상 모든 블루톤을 표현한다. 바다 속에는 산호초와 수십종의 열대어가 코 앞에 어우러져 수중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서핑 명소인 선셋 비치(Sunset Beach)가 있는 북쪽 해안에서는 집채만 한 파도에 대항하는 서핑광의 도전을 구경하자. ●폴리네시아 문화에 젖다 폴리네시아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시켜 놓은 폴리네시안 민속촌은 관광객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다.5만여평의 넓은 부지에 사모아, 뉴질랜드(마오리), 피지, 하와이, 마르케사스, 타히티, 통가 등 남태평양 7개 제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한다. 민속촌을 가로지르는 수로를 따라 펼쳐지는 민속춤 공연과 사모아 쇼는 강력추천. 특히 사모아 쇼는 나무 마찰로 불을 만들고, 작은 돌멩이 하나로 딱딱한 야자수 열매를 반으로 쪼개는,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한국말도 곧잘 하는 연기자는 3분마다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폴리네시아 민속촌이 낮에 보는 문화관광이라면 알리카이(Aliikai) 선셋 크루즈는 저녁 노을이 지는 선상에서 즐기는, 문화관광의 하이라이트다. 근사한 저녁 뷔페와 하와이안 밴드의 리듬감 있는 음악, 태평양 수평선을 따라 하와이 시내를 물들이는 일몰, 연이어 하나 둘 불이 켜지며 만들어내는 하와이의 야경은 이국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미리 알고 가세요 하얏트 리전시 와이키키는 대부분의 객실에서 멋진 해변을 볼 수 있다. 자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차오메인(Ciao Mein)은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상한 맛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해변가 식당으로 유명한 셰라턴 와이키키를 비롯해 하와이 프린스 호텔, 퍼시픽비치 호텔 등이 추천 호텔. 마우이에서는 카아나팔리에 있는 하얏트 마우이, 웨스틴 마우이, 쉐라톤 마우이, 앰배서더 호텔, 마우이 메리어트 등을 추천할 만하다. 하와이의 한식당은 한국인 입맛에 맛는 요리를 제공한다. 호놀룰루 시내의 ‘신라원’(808-944-8700)은 갈비, 찌개, 냉면, 돌솥밥 등 한국의 거의 모든 음식이 준비돼 있다. 폴리네시아 민속촌 근처의 ‘레인보 캐슬’(808-293-9145)에서는 식당과 면세점을 함께 운영한다. 마우이의 유일한 한식당 ‘이사나’(808-874-5700)는 육류와 찌개류를 제공한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일품. 하와이 전문 여행사 블루하와이(www.bluehawaii.co.kr)는 마우이 3박, 오아후 1박 등 4박6일 일정의 ‘하얏트클럽 6일’ 상품을 내놓았다. 오아후·마우이의 하얏트 리전시 호텔 숙박, 루아우쇼와 몰로키니 스노클링이 포함돼 있다.220만∼242만원선이다.(02)319-0022. 하와이(오아후·마우이)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하품은 순간적 오르가슴”

    “하품과 섹스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피곤하거나 지루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하품’. 하지만 하품을 평생의 과제로 연구해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의 볼터 조인텐스 교수에게는 하품이 단순한 생리작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최근 펴낸 ‘인간의 하품 속에 숨겨진 성(性)적 의미’라는 책에서 하품과 섹스는 생물학적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조인텐스 교수는 이 책에서 언어학·사회학·심리학·의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하품에 대해 분석했는데, 성적 측면에 대한 관심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무의식적이든, 고의적이든 하품은 순간적으로 오르가슴을 표출한다.”면서 “논쟁이 있지만 약리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일부 우울증치료제의 부작용처럼 하품도 성적 반응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양과 고대 인도 문학에서는 하품을 하는 느낌을 오르가슴과 연결지어 묘사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인텐스 교수는 산소 부족이 하품의 원인이라는 일반적인 가설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심리학적인 설명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주탐사선이 날아다니고 인간 게놈지도가 완성되는 시대에 하품의 원인과 목적조차 규명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산하기관 탐방] 경기도보건환경연 북부지원

    [산하기관 탐방] 경기도보건환경연 북부지원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 제2청사 옆에 위치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지원장 김종찬)은 타 지역 연구원과 다름없이 보건환경과 관련된 각종 시험과 검사, 연구개발, 교육·지도를 맡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경기 북부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말라리아 등 법정전염병 예방과 검사, 한강 상수원 상류지역에 대한 수질검사 등의 업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산하에 미생물검사팀·식품분석팀·대기보전팀·수질보전팀·음용수검사팀 등 5개 팀이 있으며 연구관 6명, 연구사 19명 등 총 30명이 종사한다. 미생물검사팀은 경기 북부의 말라리아 예방과 확산차단을 위해 일선 시·군 보건소와 연계, 말라리아 병원균 검사와 말라리아 매개모기 밀도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민통선 내 야산 너구리와 오소리 등이 전파하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엘라이자 프로세스, 유전자 검사장비인 PCR 등 3000만원 이상의 고가장비 20여개를 보유하고 있고, 일선 보건소에서 1차 검사를 마친 에이즈 혈액의 2차 검사도 수행 중이다. 북부지원은 현재 국립보건원만이 시행하고 있는 에이즈 확정검사 시스템도 조만간 구축할 계획이다. 수질보전팀은 신천·왕숙천·공릉천·문산천 등 경기 북부 12개 하천의 수질검사를 월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임진강 상류 상수원보호구역 내 하천이면서도 공장·축산 폐수와 생활 오수 급증으로 오염물질이 과부하 상태인 신천과 서울 상수원 상류 왕숙천은 매일 한 차례 수소이온농도(PH)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중금속 등의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일반인과 학생들은 북부지원의 연구·검사 활동 및 다양한 실험실을 견학하고 제한적으로 실험 장비를 다뤄볼 수도 있다. 단체로 신청하면 각종 실험현장을 견학할 수 있고, 학생들에게는 현장에서 실험실과 장비도 빌려 준다. 현재 북부지원은 전문 연구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인원도 정원 32명에 못 미치는 데다,3명뿐인 미생물검사팀의 경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는 달리 산하에 지원(支院)이 없는 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6명)과 관할 인구 비례로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친구야, 눈대신 파란 잔디이불 덮어야지…”

    “친구야, 눈대신 파란 잔디이불 덮어야지…”

    “친구야, 너무 늦었구나.” 산(山)사나이들의 생사를 초월한 우정이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엄홍길(45·트렉스타)씨가 14일 생애 38번째로 히말라야를 찾아간다. 이번 등반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지난해 5월 계명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에베레스트 원정을 떠나 등정에 성공한 뒤 산을 내려오다 숨진 박무택씨와 장민씨,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 유명을 달리한 백준호씨 등 3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엄씨와 박씨는 지난 2000년 칸첸중가(8598m)에서 사선을 넘나드는 사투를 벌인 끝에 정상을 정복하는 등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4차례나 같이 올랐던 막역한 사이. 이들의 시신을 되찾기 위해 계명대 산악회를 중심으로 조직된 이번 등반대에 엄씨는 자신의 일정을 뒤로 돌린 채 흔쾌히 참가했다. 엄씨는 “올 봄에만 전 세계 25개 등반대가 에베레스트를 오르내릴 텐데 그 길목에 누워 있는 동료들의 시신을 차마 그대로 방치할 수가 없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등반은 정상 정복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산 지대의 험준한 지형과 악천후, 산소 부족으로 몸 하나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 기계의 힘이 아니라, 순수 사람의 힘으로만 시신을 운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씨의 시신은 정상(8848m)으로 가는 8750m 암벽 구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다른 2명은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아 수색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앞서 엄씨는 지난 1월 말 한라산에서 시신을 운구하기 위한 훈련을 벌였고, 지난달에는 네팔로 건너가 사전 답사를 마치기도 했다.4억∼5억원에 달하는 경비는 포스코, 파라다이스 등 뜻있는 기업들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엄씨는 “차디찬 눈 속에 잠들어 있는 동료들을 품에 안고 고향에 돌아올 수 있도록 대자연이 허락해줬으면 한다.”고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건강칼럼] ‘봄운동’ 과욕은 금물

    입춘이 지났다. 아직 바람은 차지만 봄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봄은 겨우내 부족했던 일광욕을 즐기며 운동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운동은 결심만큼 몸에 좋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본격적으로 봄 운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환절기를 이용해 몸을 풀어주는 워밍업이 필요하다. 예고없이 운동을 시작하면 몸이 놀라게 마련이다.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동안 굳거나 늘어져 있던 근육은 파열되기 쉽다. 따라서 올해 처음 하는 운동이라면 한번 운동 후 이틀 정도 쉬어준다. 이후 하루 걸러 하루 정도로 차차 간격을 좁혀간다. 처음 한 달간은 수영, 산책 등 관절과 근육에 부담이 적은 종목을 택하는 게 현명하다. 감식초나 사과식초를 넣은 음식을 먹으면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강도는 가볍게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욕심이 앞서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쉽게 지쳐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에 적응하지 못한 몸 속 근육에 젖산 등의 물질이 쌓여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한두 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멀리 내다보고 가야 한다. 5분이라도 좋으니 쉬엄쉬엄 무리하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준비운동 5분, 본운동 20분, 마무리 스트레칭 5분 정도로 구성하면 알맞다. 나이에 따라서도 운동을 달리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근력, 기초대사량, 지구력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20대에는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고, 직장생활로 체력관리가 소홀해지는 30대라면 무리하지 말고 하루 20분 ‘빨리 걷기’ 정도로 시작한다.40대는 기초대사량의 감소로 남녀 모두 살이 찌기 쉬운 때이므로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태워주면서 동시에 근력 운동을 병행한다. 근육은 지방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 나잇살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50대 이후에는 약해지는 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정상 체중 이상인 사람이라면 줄넘기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나 난코스 등산 등을 피해 쉬운 운동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남편 월급만으론 아이들 교육이 힘들어…” 주부 창업 열풍

    “남편 월급만으론 아이들 교육이 힘들어…” 주부 창업 열풍

    불황속에서 주부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구조조정으로 남편의 직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고 대졸 취업난 등으로 여성 일자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남편 혼자 벌이로는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자녀 교육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더욱 주부들은 자의반 타의반 창업으로 내몰리는 경향도 있다. 여성들의 자아성취 욕구가 점점 높아지는 것도 주부들을 창업에 도전하게 하고 있다. 주부 창업자의 경우 여성 특유의 경험과 섬세한 감성을 살려 창업을 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소비가 여성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소비 심리를 더 잘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창업 전문가들은 “주부들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체력, 자본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한 후 창업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주부창업 전략을 살펴본다. ●작은 규모의 외식업으로 경험 쌓는 것이 필요 초보자인 주부가 욕심을 부려 규모가 큰 음식점을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형 음식점은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근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 복고풍 음식점과 복합점포가 뜨고 있다. 곰장어 전문점은 최근 2,3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외식업. 불황 탓인지 과거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던 곰장어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인천 부평 동암 전철역 앞에서 곰장어 전문점 ‘황가네 꼼장군’을 운영하고 있는 최금숙(49)씨는 월 평균 1000만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2003년 10월 창업한 그는 곰장어가 서민음식으로 불황에 강한 점을 고려해 시작했는데 예상이 딱 맞아떨어졌다. 황가네 꼼장군은 인테리어 공사를 가맹점 선택에 맡기고 있어 15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점포비를 제외한 창업비용이 1800만원 정도 들어간다. 최씨의 경우 20평 점포 임대보증금 5000만원외에 2000여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싼 점포만 구할 수 있다면 5000만원 내외로 창업이 가능하다. 철판에 매콤한 양념과 함께 순대와 곱창, 갖가지 야채를 넣어 직접 볶아 먹는 볶음순대 전문점도 주부들에게 손쉬운 창업 아이템이다. 야채를 제외한 순대와 소스 등 기본 재료는 본사에서 진공상태로 직접 배송해 주고, 특별한 조리없이 고객들이 볶아서 먹도록 재료 상태로 나가다 보니 주방장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분당 야탑동 먹자골목에서 ‘또순이순대’를 운영하는 강선임(47)씨는 남편이 운영하는 중고생 보습학원의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생활이 힘들어지자 지난해 10월 직접 발벗고 나선 초보 창업자이다.1억여원을 들여 창업한 강씨는 현재 월 평균 1200만원 정도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볶음순대는 고객층이 넓고, 싸고 푸짐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강씨는 말했다. ●온라인 판매업도 인기 판매업은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혼자서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업종을 잘 골라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기능성 천연화장품 전문점이 인기다.100% 천연 원료만으로 제조된 기능성 화장품과 아로마 보디용품을 취급한다. 민감성 피부트러블 완화 및 노화방지 등 주요기능 외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는 등 복합 기능성을 갖춰 피부미용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품은 미백, 여드름&잡티, 보습, 주름노화 등 4가지의 기본 라인과 셀룰라이트 제거를 위한 기능성 라인 등 50여가지를 갖추고 있다. 화장품 가격대가 다소 높아 중산층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해볼 만한 여성 창업아이템으로 꼽힌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도 도전 영역이다. 사이버 장터는 물품 등록수수료만 내면 누구나 제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창업이다. 낙찰 후에 일정액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등록수수료와 낙찰수수료를 합친 판매수수료는 판매가의 6∼8% 선으로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서 수입 향수를 판매하고 있는 주부 전현주(37)씨는 하루에 5∼6시간 정도 투자해 월 평균 2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다.100만원이 창업 비용의 전부다. 전씨는 “초등학생인 두 딸을 키우고, 살림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력하면 고수익이 가능한 서비스업 서비스업은 노력 여하에 따라 고수익도 가능한 업종이기에 주부들의 관심이 크다. 서비스 정신이 강하고 적극적인 성격이거나 고학력 여성들이 해볼 만한 업종이다. 최근 셀프 다이어트 전문점은 체계화된 프로그램과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만관리와 동시에 피부관리까지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약 1시간에 걸쳐 체지방 분석, 원적외선 사우나, 비만, 체형관리, 유산소운동, 식습관 및 체중관리 등 총 6단계로 구성된다. 온오프 독서·논술 관리업도 부상하고 있다. 논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녀에게 논술교육을 시키려는 부모들을 공략하는 사업이다. 월 회비는 4만∼5만원선. 온라인상 지도는 본사에서 전문가로 구성된 팀에 의해 독서·논술 지도를 하고, 오프라인상 각 가맹점에서는 회원모집 및 관리를 주로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손끝 썩어가는 레이노드증후군 “동맥 확장해 1~2주내 치료”

    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주로 겨울철에 통증과 함께 손끝이 하얗게 혹은 검푸르게 변하고, 심하면 손끝이 썩어들어 절단해야 하는 ‘레이노드증후군’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나왔다.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는 기존의 약물치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레이노드증후군 환자 15명을 작은 동맥을 확장시키는 교감신경절제술로 치료해 뚜렷한 치료 효과를 거뒀다고 최근 밝혔다. 이 임상결과는 최근 대한성형외과학회와 대한수부외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안 교수는 “교감신경의 선택적 절제술을 적용한 결과 혈행이 개선되면서 괴사한 부위가 원래의 피부색을 회복했으며, 통증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괴사해 썩어 들어가던 손끝의 상처도 수술 1∼2주 내에 나아 환자들의 만족도도 무척 높았다.”고 설명했다. 레이노드증후군이란 손가락 끝 부분의 조직이 혈액 내 산소부족으로 손상돼 색조변화, 통증, 조직괴사 등을 가져오는 질환으로, 지금까지는 피임약 등 혈관수축제의 이용을 피하거나 교감신경 억제제를 사용해 혈관 경련이나 수축을 막아왔으며 더러 아드레날린성 차단제 등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했으나 효과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 질환은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외상, 루푸스 등의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안 교수는 “수부의 작은 동맥을 확장시키는 교감신경절제술로 치료한 결과 극도로 위축되었던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가 증가해 병변 부위의 혈색이 회복되고 통증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설 후유증 ‘3박자 관리’

    설날 황금연휴를 보내고 맞는 첫번째 월요일이다. 기운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월요병에 연휴 후유증까지 겹쳐 출근길 직장인들의 몸이 무겁다. 휴가 동안 일상의 사이클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전의 생활 리듬을 빨리 되찾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가벼운 운동과 음식 3박자를 맞춰줘야 한다. 휴식을 위해서는 잠이 기본이다. 우리 몸은 잠을 자면서 낮 동안에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한다. 따라서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개인차가 있으나 보통 7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출근 후에도 정 피곤하다면 점심 시간을 이용,20분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씩 낮잠을 자주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일과는 출근 첫날이나 둘째 날 이후로 미뤄 업무상 실수가 없도록 한다. 지치고 피곤할 때 음악으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음악치료(music therapy)라고 한다.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악에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제1곡 봄, 헨델의 모음곡 ‘수상음악’,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등이다. 두번째 박자는 운동으로 맞춘다. 피곤하다고 몸을 아끼는 것은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운동량이 적으면 에너지 대사가 되지 않아 몸이 더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동안만이라도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 한 정거장쯤 미리 내려 걷는 운동에 나서기를 권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신선한 산소를 더 많이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아침에 5분, 하루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먹을거리를 챙기면 3박자가 완성된다. 식단은 비타민과 미네랄 위주로 짠다. 이런 성분이 부족하면 신체의 항상성이 떨어져 더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비타민C는 스트레스 비타민으로 불릴 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철분은 권태감과 무력감 극복에 좋고, 칼슘은 쾌적한 수면을 도와준다. 겨울에 많은 감귤, 홍시와 미역, 톳 등 해조류를 즐기는 대신 술을 삼가고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연휴후유증도 금세 사라진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토요일아침에] 마음에 세우는 솟대/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설 연휴가 행복했으리라 믿으며 독자들 가정에 화기만당하고 모든 궁리들이 형통하여 소망 성취하기를 기원한다. 공교롭게도 금년 설날은 우리 교회에서 예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절(고난절)이 시작되는 첫날이었다. 이날 가톨릭교회에서는 금욕과 단식을 하면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갖는다.“사람아,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하면서…. 그런데 아무래도 민족 전통의 설날 축제 분위기와 참회의 사순절은 어울리지 않는다. 즐거워해야 할 명절 잔칫날에 교회 율법을 강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예수님께서 싫어하실 것이다. 우리 본당에서는 고향에 가지 못한 교우들과 함께 설 차례상을 차려놓고 미사를 봉헌하면서 모두 나와서 조상님을 위한 분향으로 기도 드렸다. ‘새해가 서는 날’이라 해서 설날이라 하였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이다. 그래서 생명을 주신 부모님의 은덕을 감사하여 세배 드리고 조상의 산소에 성묘하고 고향을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또 풍성한 음식을 바치고 이웃과 나누면서 햇빛과 비를 제때에 주셔서 곡식을 얻게 하신 하늘에 감사함도 당연하다. 모두가 내 존재의 뿌리를 생각하는 의식들이다. 우리의 전통에는 설날부터 보름 사이에 마을의 공동 작업으로 솟대를 세우는 풍습이 있다. 긴 원목 기둥 위에 오리 모양의 나무를 만들어 올려놓고 마을 입구에 세우는 것이다. 오리는 한 해 동안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산의 축복을 지켜주는 의미다. 아마도 철새인 오리가 늦가을에 나타나기 때문에 보이지 않은 계절에는 하늘에 살다가 오는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하늘의 전령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솟대는 신라시대 ‘소도(蘇塗)’라는 제의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소도는 마을 주변의 특별한 곳을 거룩한 성역으로 규정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침범하지 않은 곳이다. 자제와 절제, 경건 정직한 생활과 환란긍휼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서로 돕고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가 되도록 하는 정신적 영적 중심의 장소가 된다. 정월에 마을 입구에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공동체의 평화 강녕을 빌며 솟대를 세우는 우리의 전통은 참으로 속뜻 깊은 종교적인 작업이다. 공동체가 의식도 삶도 산산이 붕괴되어 가는 시대다. 어린이 젊은이 어른 할 것 없이 사용하는 기술 문명의 도구들마다 퍼스널 제품들뿐이고 그것이 ‘행복한 개인주의’를 만들기 때문이다. 생활수준이 이토록 높아져도 늘 부족하게만 느껴지고 불만족스럽고 그래서 감사함이 없다. 참견없는 자유로움만 가득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여기는 시간도 공간도 대상도 없다. 국가적인 성역도 권위도 원로도 없는 시대다. 필자는 설날 미사를 봉헌하면서 금년에는 모두 마음의 솟대 하나씩을 세우자고 강론했다. 우리 가정과 사회가 화평하고 아름답게 발전하기 위해 감사함과 거룩함의 솟대를 세우자고 했다. 종교인이 아니라도 항상 감사와 거룩함의 삶이 필요하다. 날마다 자신의 솟대를 바라보면서 감사함으로 사는 이들의 얼굴은 늘 맑고 흠흠한 향기로 가득할 것이며 그 생활은 의미와 기쁨으로 충만할 것이다. 생명 가진 모든 것을 성스럽게 보면서 타인의 생명과 행복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들이 많은 사회는 자유로우면서도 질서 있고 활기차면서도 따뜻함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일 것이다. 정월 보름이 되기 전에 교우들과 함께 솟대를 세우고 싶다. 명절에 독자 여러분들이 기억한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한다.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 인천 수도권매립지, 생명의 땅으로

    인천 수도권매립지, 생명의 땅으로

    숲이 우거진 공원, 주민들이 축구를 하는 잔디구장, 유수지 한편에서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믿기지 않겠지만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알려진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2004년 12월21일 풍경이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악취와 먼지를 내뿜어 인근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저지 시위가 단골로 이어졌던 수도권매립지가 ‘아름다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각종 환경정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친근한 휴식처와 친환경 테마공원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것이다. ●철새와 물고기가 모이는 매립장 이같은 현상은 우선 쓰레기 위생매립에서 비롯된다. 매립장에는 지하수배제층(30㎝), 고화처리차수층(75㎝), 침출수배제층(60㎝) 등 모두 165㎝의 기반시설이 설치됐다. 그 위에 1단 5m(폐기물 4.5m, 복토 0.5m)씩 8단 40m 높이로 쓰레기를 묻는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지하관로를 통해 침출수처리장으로 보내져 화학처리된다. 처리된 침출수는 매립지내 시천천에 방류돼 서해로 흘러드는 데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 인근 해역에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켰다. 기형 물고기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어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처리공정 개선 결과 지금은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가 5㎎/ℓ 이하(법정기준 70),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200㎎/ℓ(법정기준 800)로 크게 개선되었다. 중수도(상수도와 하수도의 중간개념)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이로 인해 시천천에는 붕어·잉어·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시천천과 인접한 장도유수지에는 청둥오리 등 각종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또 안암도유수지에는 낚시꾼까지 등장하는 등 쓰레기매립지로서는 상상치 못할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안암도유수지는 철새 보호 및 주변지역의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8월 1단계 준공되었다.2007년까지 2단계 건설이 완료되면 유역면적 44.59㎢,722만t의 담수능력을 갖춰 주변에 인공습지가 조성되는 등 자연생태보존구역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매립면적 최소화로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 2개 블록(블록당 가로 300m, 세로 300m)에서만 쓰레기를 매립한다.20일 정도 지나 블록의 수명이 다 됐을 때 비로소 다른 블록으로 옮겨진다. 복토도 쓰레기 하역 후 3시간 이내에 끝내 날림현상과 해충 등을 방지한다. ●쓰레기도 에너지원이다 침출수와 함께 환경오염의 주범인 매립가스는 아예 ‘자원’으로 활용된다.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매립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심한 악취로 민원을 유발해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가스를 태울 때 발생하는 소각열로 988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제1매립장과 제2매립장 사이에 2001년 10월 준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매립지내 자체 냉·난방용으로 쓰인다.2단계로 2006년까지 5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면 매립지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생산 전력은 주변 18만 가구에 공급되며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온다. 쓰레기는 매립되면 끝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또다른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셈이다. ●매립지에서 악취가 사라지다 매립지 인근 검단·백석동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김포 주민들까지 매립지에 대한 원망이 대단했었다. 악취와 분진으로 인해 일상사가 불가능하고, 기형 가축이 태어날 정도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요즘은 ‘원성의 진원지’인 매립지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악취가 거의 사라졌다는 방증이다. 제1매립장 북쪽 3만여평에 조성된 주민체육공원은 잔디축구장을 비롯해 배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지압보도 산책로, 생태습지연못 등 다양한 체육·휴게시설을 갖춰 지역주민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또 국화축제, 음악회, 환경캠프 등 각종 기획행사도 펼쳐졌다. 쓰레기더미 옆에서 축제를 열 정도로 환경문제에 자신이 생긴 것이다. 지난 10월 열흘간 열린 ‘드림파크 국화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전시회로 18만명이 찾았다. 매립지공사측은 지역주민 20여명을 고용, 매립지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해 1만 2600점의 국화를 재배했다. 매립지는 견학명소로도 유명세를 치른다. 초·중·고생들의 환경현장 학습장소 등으로 ‘딱’이어서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기술자문을 받기 위한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환경정책의 산실로 거듭나 수도권매립지는 환경종합연구단지로 거듭나고 있다.2000년 6월 국립환경연구원이 입주한 것을 시발로 한국환경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자동차공해연구소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혐오시설에서 환경을 연구하는 것이 진짜’라는 정부의 오기가 작용한 결과다. 이처럼 환경을 ‘화두’로 삼는 기관들이 밀집함으로써 환경연구에 관한 시너지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드림파크 사업 주요 내용 ‘쓰레기더미 위에서 녹색의 장미가 피어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쓰레기 매립이 끝나 최근 안정화공사(최종 복토공사)를 마친 제1매립장(124만평)을 비롯, 단계적으로 1∼4매립장과 유휴지 602만평을 ‘꿈의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에 착수한다.‘드림파크’ 계획에는 2023년까지 모두 2215억원이 투입된다. 제1매립장에는 골프장·실내스키장·트레킹코스·전망공원 등이 중심이 된 ‘체육공원’이,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112만평)에는 수목원·화훼원·식물원·환경박람회장 등이 어우러진 ‘환경이벤트단지’가 각각 들어선다. 제3매립장(100만평)은 환경센터·환경예술공원·자원화단지·계절풍경단지 등 ‘환경문화단지’로, 제4매립장(118만평)은 유수지·습지·하천·초지·숲 생태지역이 뒤섞인 ‘자연탐방단지’로 각각 꾸며진다. 또 경서매립지 인접부지 148만평은 지상·비행 레포츠공원 등 ‘레포츠단지’가 들어선다. 공원화를 위한 기반 구축은 이미 시작됐다. 공사측은 2002년부터 매년 1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전개, 지금까지 제1·2매립장 주변과 외곽경계 등에 300만 그루를 심었다. 이 작업에는 인근 주민 8000여명이 참가했다.2011년까지 1000만 그루를 심어 매립지 전체를 푸른 숲으로 변모시킨다는 복안이다. 매립지에 적합한 수목을 자체생산하기 위해 3만 9000평의 부지에 나무와 화훼류 등을 파종 이식할 양묘장과 온실을 만들었다. 소나무·잣나무·청단풍 등 34종의 야생화 서식지인 ‘야생초화원(2만평)’도 이달 초 조성했다. 드림파크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도권매립지는 상암월드컵공원(110만평)의 6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으로 자리잡게 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박대문 사장은 “드림파크 조성은 매립지를 친환경적 생태공간으로 꾸며 생명의 땅으로 복원시키기 위한 에코 프로젝트”라면서 “쓰레기장이 환경테마공원으로 거듭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박사

    “뇌졸중이라는 질환은 자신의 삶을 투영하는 거울입니다. 병력은 물론 스트레스와 술, 담배, 운동 여부와 무슨 음식을 즐기는지 등 개인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흔적이 이 병증에 모두 함축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56) 박사.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에 관한 한 그만큼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그 말에 그만큼 무게가 실리는 사람도 흔치 않다. 뇌졸중 분야의 수많은 전문의를 길러냈는가 하면 국내 첫 경두개초음파검사법을 도입했고, 역시 국내 의사로는 처음으로 미국두통연구회에 가입해 두통에 관한 학문적, 임상적 업적을 남겼으며, 지난 92년에는 서울대병원이 뇌사판정 기준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최형우씨를 치료했던 바로 그 의사다. 그를 만나 우리나라에서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이 가장 높은 뇌졸중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인사를 나눈 뒤 대뜸 “뇌졸중이 주로 겨울에 발생하는 질환이라서….”라고 운을 뗐더니 뜻밖에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병증의 발현에 있어 계절적인 요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얘기가 시작됐다. 뇌졸중이란 어떤 질환인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기능에 문제가 초래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포도당 등을 공급받는데 이게 손상되면 뇌의 해당 부위에 따라 다양한 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문제가 병증으로 나타나는 경로를 설명해 달라. -뇌 조직이 괴사하면 괴사 부분이 담당하는 신체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예컨대 뇌의 중심구 중 앞부분은 전신의 운동기능, 뒷부분은 시각정보를 담당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거나 감각 이상, 시각 및 시야장애가 나타나는 식이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과거 우리나라에 많았던 뇌출혈은 주는 반면 동맥경화와 경동맥질환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이 급증하고 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뇌졸중 환자의 30%가량은 이 경동맥질환을 가질 정도다. 유형에 따른 종류도 많을 텐데…. -뇌졸중은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과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뇌경색)으로 나뉘는데, 출혈성은 다시 뇌내출혈인 뇌실질 출혈과 뇌를 감싼 지주막 밑의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었다가 터지는 지주막하출혈로 구분한다. 허혈성은 동맥경화로 아예 혈관이 꽉 막히는 뇌혈전증, 심장이나 동맥의 혈전이 혈관 속을 떠돌다가 뇌혈관을 막는 뇌색전증, 뇌의 모세혈관 격인 직경 0.2∼0.4㎜ 정도의 관통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도 허혈성이다. 이밖에 혈관이 잠시 막혔다 풀리는 일과성 허혈증도 있다. 노 박사는 자칫 사소하게 여기기 쉬운 열공성뇌경색을 다시 거론했다.“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동맥경화성 뇌졸중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열공성이 많아 학자들이 그 경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일과성 허혈증은 중요한 뇌졸중의 예고증상이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상책입니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뇌졸중은 한 순간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것은 오랜 기간 증상이 발전해 온 결과일 뿐이다. 여기에 작용하는 원인질환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이다. 흡연과 과음, 비만, 운동부족도 중요한 위험인자다. 흡연도 문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최고 3배나 높다. 증상은 어떤가. -증상은 뇌의 손상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반신 운동 및 감각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어지럼증,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와 걸음걸이 이상, 갑작스러운 두통과 구토, 의식장애,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진단이 특별히 어렵지 않은가. -예전에는 병력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진단했지만 최근에는 신경학적 검사나 신체검사 말고도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기술이 발전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노 박사는 진단을 얘기하면서 적잖은 일선 의사들이 뇌졸중의 유형에 무관심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뇌졸중은 병인과 병소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의사라면 반드시 어떤 경로를 거쳐 발병한 뇌졸중인지를 알아내는 진단을 해야 합니다. 그걸 모르면 치료가 안되는데도 의사들이 그걸 간과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치료법에 대해서도 얘기해 달라. -뇌졸중 치료의 핵심은 얼마나 빨리 의료조치를 취하느냐이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과 혈압, 뇌압을 통제하면서 혈액이 저절로 흡수되도록 하거나 출혈이 심해 뇌사상태에 이른 경우는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기도 한다. 허혈성은 증상 정도와 최초 발병 이후 처치 때까지의 시간을 따져 혈관을 뚫거나 혈전용해제, 항응고제 등을 투여한다. 이런 급성기 치료를 끝내면 2차로 위험인자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와 관련, 중요한 연구 과제를 수행중이며 이르면 1년 이내에 가시적 성과를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소개한 그는 기존 연구에 대해, 성급한 성과 발표에 앞서 사례 연구를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는 임상적으로 아직 검증된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아직 가능성 단계이므로 섣부르게 결과를 제시하기보다 더 깊이있는 탐구가 필요하겠지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노재규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하버드의대 교환교수▲대한신경과학회 수련고시위원·총무이사·교육위원장·감사 등 역임▲대한뇌졸중연구회장▲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건립본부장▲청와대의무실 신경과 자문의▲경찰병원 신경과 자문의▲현, 서울대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
  • [기고] ‘수능부정’ 막다른 골목/김동규 동명정보대 광고학 교수

    수능 부정 수사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른다. 대학입시가 ‘사회적 제의(祭儀)’의 정점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능 시험일에 비행기 이착륙 시간까지 조정하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다. 그런 사회에서 입시부정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부정을 저지른 ‘몹쓸 녀석들’을 십자가에 매달기만 하면 끝일까. 우리사회는 어느 대학 출신이냐가 제 2의 인생을 결정짓는 ‘학벌 카스트주의’, 달성한 목표에만 박수를 보내는 ‘결과지상주의’가 판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법의 마지막 보루라 할 사법연수원생들조차 변호사 윤리시험에서 50여명이 똑같은 답을 베껴내고도 무사하지 않았던가. 이런 풍토 속에서 어찌 아이들에게만 커닝에 죄의식을 가질 것을 요구할 수있는가. 2차 대전이 한창일 때 독일 U보트에는 항상 토끼를 태웠다 한다. 토끼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때가 바로 잠수함 전체가 산소 부족에 빠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 더 이상 방치하면 우리 교육 전체가 질식 상태에 빠진다는 위험 경고가 아닐까. 부정행위 가담자 발본색원과 재발 방지책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미봉책으로 병소(病巢)를 치료할 단계는 지난듯 싶다. 참여정부 들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가 신설되기는 했다. 하지만 이 기구가 출범시 표방한 전국민적 공감에 기초한 혁신적 교육정책 수립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가는 의문이다. 차제에 ‘교육혁신위원회’를 대통령의 직접 지휘를 받는 직속기관으로 격상시킬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 틀 안에서 학부모·시민단체·학계와 같은 교육주체 모두가 참여하는 방식의 강력한 개혁을 주문하고 싶다. 이제 교육문제도 관료들의 탁상행정에만 맡겨둘 수 없는 시점이라 믿는다. 세상에 태어난 누구나 ‘교육의 젖’을 먹고 자라며, 언젠가는 학부모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보다 더 중요한 어젠다가 바로 교육이다. 이미 ‘잠수함 속의 토끼’는 죽었는지도 모른다. 탑승자 전체가 질식하기 전에 잠수함을 물 위로 부상시켜야 할 때다. 김동규 동명정보대 광고학 교수
  • [Doctor&Disease]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박성수 소장

    [Doctor&Disease]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박성수 소장

    “학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단위 유병률을 조사했더니 45세를 넘긴 성인 남자는 12%, 여자는 4%로 나오더군요. 남자의 경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세계 평균 유병률 9.34%를 크게 넘었으며 여자도 유럽이나 중동, 아프리카, 인도보다 훨씬 높습니다. 심각합니다.” 최근들어 관심이 늘어난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암보다도 더 고통스럽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실상이다. 우리나라 COPD의 문제를 이렇게 전한 박성수(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 겸 한양대병원 호흡기센터 소장) 박사는 “문제는 전체적인 유병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가 우려한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조사치가 어떤 점에서 문제인가. -COPD는 성인의 기도 폐쇄를 일으키는 다른 호흡기질환에 비해 훨씬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증의 경우 치료에 따른 예후도 무척 불량하다. 또 COPD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닌 경우에도 사망의 기여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데, 이 때문에 WHO는 2020년이면 COPD가 전 세계 3대 사망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실태는 어떤가. -학회에서 COP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잠재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중 1명은 중증이었고, 이들의 92%는 어떤 치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OPD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환자의 14%만이 자신의 질환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40% 정도는 COPD를 천식이나 기관지염으로 알고 있었다. 박 박사는 이 질환의 낮은 인지도에 대해 언급했다.“10년 전만 해도 이런 질환이 있나 할 정도로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에야 이 질환의 존재를 알리는 행사가 처음 시작됐으며, 세계 COPD의 날도 올해가 고작 3회째 입니다. 그만큼 계몽이 부족했는데, 실태를 조사해 보고 다들 깜짝 놀란거죠.” COPD라는 질환을 설명해 달라. -한 마디로 흡연이나 오염으로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이 발생, 기도가 폐쇄되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만성기관지염이나 허파꽈리가 부푸는 폐기종을 따로 보았으나 지금은 이런 질환을 모두 COPD로 본다. 잠재환자란 20년 동안 1일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사람이 현재 COPD증세를 나타낸 경우를 말한다. 이런 사람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하며, 통상 흡연자의 15% 이상에서 COPD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증세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폐의 특성상 50% 정도 기능을 잃어야 증세가 나타나는데, 일단 증세가 시작되면 폐기능은 정상인의 70% 이하로 낮아지며, 심한 경우 정상폐의 20∼30%만 기능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대화나 식사가 힘들 정도로 숨이 차며, 가래와 기침이 잦다. 호흡 곤란으로 활동이 줄면서 근력이 떨어져 골다공증이 나타나며, 성욕이 줄고, 성기능도 퇴화한다. 흡연이 COPD의 직접적이고도 유효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확실히 그렇다.COPD환자의 90%는 흡연자다. 또 탄광 등 특수직업 종사자처럼 장기간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도시의 대기오염, 인체의 감염저항력과 연관된 알파-1 항트립신의 결핍, 드물게는 유전적 소인도 작용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대부분 폐기능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폐기능 검사 때 노력성 호기량(최대한 공기를 흡입해 내뱉는 양)이 정상치의 80% 미만이면서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의 노력성폐활량(외기를 최대한 들이마신 양)에 대한 비율이 70% 미만인 경우를 COPD로 본다. 통상 노력성 호기량이 정상치의 50∼80%면 경증,35∼50%면 중등증,35% 미만이면 중증으로 본다. 치료 방법도 소개해 달라. -일단 병증이 나타나면 손상된 폐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증상 개선과 병증의 진행을 막는 데 둔다. 일반적으로는 약물 투여와 산소치료법을 적용한다. 기도 폐쇄를 막는 기관지확장제와 스테로이드제제, 염증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생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산소를 인공적으로 공급하는 산소요법을, 폐기종이 커 폐를 압박하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기종제거수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없다면 그것도 예삿일은 아니지 않은가. -중증이 아니라면 치료 효과는 분명하므로 미리 치료 결과를 비관할 필요는 없다.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박 박사는 우리나라가 COPD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가 늘 것이라는 예상의 근거로 청소년 및 여성 흡연자의 증가를 들었다.“남녀가 똑같이 흡연을 할 경우 비흡연자와 비교해 COPD에 노출될 가능성은 여자가 6.6배로 남자의 4.4배보다 훨씬 높습니다. 또 이 질환은 가난한 계층에 많은데, 아직도 보험 적용이 안돼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학회에서 정부에 보험적용을 요청해 빠르면 내년부터라도 보험 수혜가 가능하다는 게 희망이라면 희망이겠죠.”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전체 환자의 8%만이 병원을 찾는다는 건 흔한 감기보다도 더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는 얘긴데, 이래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일찍 의사와 만나서 무엇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 박성수 박사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콜로라도 대학에서 폐손상 연구▲아시아나항공 전문자문의▲대한결핵협회 학술이사,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제13차 서태평양 중환자의학회 학술대회장▲미국흉부질환학회 한국지부 회장▲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대한내과학회 호흡기분과위원장▲광혜학술상, 백남학술상, 대한내과학회 학술상, 유한 결핵 및 호흡기 학술상 등 수상▲한양대의대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수능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수능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대입 수능시험일이 2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금쯤이면 신체의 리듬을 수능일 스케줄과 비슷하게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건강 관리법을 짚어 본다. ●수면 이 무렵에 지나치게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자칫 신체리듬을 깨뜨려 오히려 학습능률을 떨어뜨리기 쉽다. 자신의 생활리듬에 맞춰 보통 때와 같이 잠을 자되 최소한 5∼6시간 정도 숙면을 취해야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커피 등 각성제는 중추신경계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막상 잠들어야 할 때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뜨리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 평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시험 당일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소한 1주일 전부터 수능시험을 보는 날과 같은 패턴으로 기상 연습을 해둬야 한다. 한달 이상 수면량이 부족하면 ‘수면박탈현상’이 나타나 뇌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인간의 뇌는 적절한 긴장이 가해질 때 집중력이 좋으며, 이를 위해서는 휴식과 이완이 필요하다. 긴장 및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학생은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목욕을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단, 고온 목욕이나 사우나, 주말의 몰아치기 수면은 지나치게 심신을 이완시켜 역효과를 내기 쉽다. ●영양섭취 수험생은 과도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식욕과 소화기능이 떨어지므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게 해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 보약,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은 좋지 않다. 아침식사는 꼭 챙겨먹어야 한다. 낮동안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두뇌활동의 영양원인 당분 섭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당분은 섭취후 2시간이 지나야 뇌에서 에너지로 전환되기 때문에 수능일에는 시험 시작 2시간쯤 전에 가볍게 식사하도록 한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을 지키되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 가볍게 먹어야 위에 혈류가 집중되는 것을 막아 뇌 운동을 방해하지 않는다. 식사 정량은 평소의 70∼80%가 적당하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는 적절한 단백질과 비타민이 필요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스트레스 저항력도 약해진다. 좋은 단백질은 생선, 두부, 계란 등에 많다. 비타민은 해조류나 야채를 통해 얻는 게 좋다. 공부시간 직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했다가 공부가 끝난 뒤 휴식시간에 먹는 것이 긴장을 풀어 소화를 돕는다. 저녁 시간의 간식은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적고 소화가 잘 되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가 바람직하다. 단, 자기 전에 과일 등을 많이 먹으면 가스가 생겨 속이 더부룩해지기 쉬우므로 아침·점심식사 때는 채소와 과일, 저녁에는 주스 형태로 먹는 게 좋다. ●스트레스 관리 수험생들은 시험일이 다가오면 까닭없이 자신감이 없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 불안감이 늘어간다. 바로 ‘예상불안’ 증상이다. 이때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주변에서 강조해 부담을 줄여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또 평상시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면서 적당히 긴장할 때 학습 능률이 좋아지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고, 매일 저녁식사 뒤 잠깐씩 밖에 나가 심호흡을 하거나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운동 뒤 가볍게 샤워를 하고 공부하면 훨씬 집중이 잘될 것이다. 적절한 운동은 두뇌에 산소를 공급해 정신을 맑게 하고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 또 근력을 향상시켜 피로물질이 축적돼 오는 근육 피로를 회복시키기도 한다. 매 1시간 단위로 휴식을 취하거나 잠시 바깥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고 학습능률이 오르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심할 경우에는 심신을 이완시키는 복식호흡이 효과적이다. 특히 실전에 약한 수험생은 시험 직전에 가볍게 할 수 있는 몇가지 긴장 해소법을 익혀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손을 배꼽 위에 얹은 뒤 입을 다물고 공기를 코로 깊숙이 들이 마신다. 잠깐 정지했다가 이번에는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때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 동작을 3번쯤 반복하면 된다. ■ 도움말 강지현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민원식 민이비인후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웰빙 A to Z]강추! 주말 아침-힘이 쑥쑥 버섯오믈렛

    [웰빙 A to Z]강추! 주말 아침-힘이 쑥쑥 버섯오믈렛

    송이버섯이나 상황버섯의 항암효과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버섯도 효능면에선 손색없다. 버섯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은 인체 고유의 면역력을 증진시켜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한다.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은 기본. 그래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노화를 늦춰준다. 또 버섯은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B군과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프로비타민D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새송이버섯은 모양이나 맛이 송이버섯과 비슷하다. 비타민은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 정도이며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2·D가 풍부해 영양면에서도 값비싼 송이버섯의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달걀이 단백질의 보고라는 것은 설명이 필요없다. 오리 고기 또한 질좋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콜레스테롤은 낮고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재료 새송이버섯 2개, 노랑파프리카 ½개, 빨강파프리카 ½개, 실파 5줄기, 양파 ¼개, 훈제오리 100g, 달걀 4개, 달걀양념(우유 4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포도씨기름 약간,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전날준비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실파, 양파, 훈제오리를 모두 잘게 썬다. 만드는법 (1)달걀에 양념을 넣고 섞는다.(2)팬에 포도씨기름을 두르고 (1)을 부은 다음 작게 썬 재료를 모두 넣고 소금을 뿌려 잘 섞으면서 익힌다.(3)후춧가루를 뿌리고 심심하면 소금으로 간한다. 영양Up 요리팁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들면 좋다. 훈제 오리나 닭고기, 쇠고기 등을 작게 썰어 볶아서 넣어도 맛있고 해물도 괜찮다. 달걀에는 우유를 넣고, 달걀물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먼저 넣어야 달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 단풍에 취한 가을 산행길 부상 조심

    단풍에 취한 가을 산행길 부상 조심

    만산홍엽의 눈부신 ‘단풍 산’이 부르는 계절이다.주 5일제 근무와 웰빙 열풍으로 올 가을은 어느 때보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마냥 즐거워 보이는 등산에도 복병이 있다.준비없이 산에 올랐다가 당하는 부상이 그것.전문의들은 “2∼3년 전에 비해 등산 인구가 1.5배 이상 증가할 만큼 산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안전 지식은 거의 전무하다.”며 “초보자는 물론 숙련된 사람도 등산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등산 부상 등산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특히 40대 이후의 중·노년층이 심신의 건강을 지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다.그러나 좋은 만큼 부상도 많다.등산 초보자나 불규칙하게 등산을 하는 사람 중 30% 정도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등산에서 얻는 대표적인 손상은 흔히 ‘알이 뱄다.’고 말하는 지연성 근육통.대퇴부나 종아리·허리근육 등에 피로 물질이 쌓여서 오는 근육통으로 2∼3일에서 7일 정도 지속된다.이런 경우 휴식과 함께 환부에 온습포로 20분 정도 찜질한 후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평소 등산을 하지 않던 사람이 근육통 말고 가장 많이 입는 부상은 무릎관절,발목관절,허리손상 등이다.특히 운동량이 부족한 중년 이후의 나이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신체 균형과 유연성 결여로 근골격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며,더러는 연부조직 파열 골절과 관절연골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비만한 사람은 하산할 때 자신의 체중에 배낭 무게까지 더해져 무릎연골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이런 손상은 자신의 체력에 걸맞지 않은 코스를 택하거나 사전에 신체 유연성과 균형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결과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유연성과 균형감각 산에 오를 때는 몸이 허공에 떠있는 시간이 적고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에 신체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늘어나 관절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반면 하산 때는 신체의 무게중심이 높고 허공에 떠 있는 시간이 많아 신체 불균형 상태에서 넘어져 얻는 손상이 많으며,충격 때문에 관절에 상해를 입을 수 있다.산은 경사 지형이기 때문에 다리를 움직일 때 근육의 근력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신체의 전반적인 유연성과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산에 오를 때는 발바닥이 지면에 완전히 닿도록 해 안정감을 확보한 다음 무릎을 충분히 뻗어 펴면서 이동하는 자세가 좋다.무릎 각도가 어중간하면 체중 때문에 무릎관절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내려올 때는 발바닥을 가볍게 지면에 접촉시키며 무릎관절을 살짝 굽혀 충격을 흡수하는 보행법이 좋다.또 시선은 발자국 앞에 둬 전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스트레칭으로 몸풀기 (1)종아리 근육 스트레칭=벽이나 나무를 짚고 서 한쪽 다리를 살짝 굽히고 다른 쪽 다리를 쭉 뻗어 6초간 스트레칭하기를 5회 반복한다. (2)대퇴근육 강화와 유연성 운동=체중의 10분의1 정도 되는 배낭 등을 발목 위에 얹은 다음 무릎 각도가 0도에서 90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폈다 굽히기를 5회 반복한다. (3)발바닥 종 아치 만들기=오른 발을 왼발보다 반 걸음 앞에 둔 다음 체중을 왼발에 싣는다.오른쪽 발바닥이 지면에 완전히 닿도록 하고 발가락을 쭉 편 뒤 발바닥 중앙 부분을 들어올려 아치가 되도록 해 6초간 이 자세를 유지하기를 5회 반복한다.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하면 쥐가 날 수 있으므로 서서히 강도를 높이며,신발을 신고 해도 된다. (4)허벅지 스트레칭하면서 균형잡기=오른쪽 무릎을 뒤로 구부려 왼손으로 발등을 감싸쥐고 천천히 당겨 뒤꿈치가 엉덩이에 닿도록 한다.이 자세에서 6초간 균형을 유지했다 풀기를 5회 반복한다.처음에는 벽이나 나무를 짚고 해도 좋다. (5)엉덩이 조이기=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아래쪽 복부를 안으로 꺼지게 한 다음 항문쪽으로 양쪽 엉덩이를 꽉 조여 10초 동안 유지하기를 5회 반복한다.하산시 허리나 무릎에 통증이 증가될 때 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내려오면 좋다. (6)상지 및 몸통근육의 유연성 운동=서거나 앉아서 턱을 가슴쪽으로 끌어 당긴다.이 상태에서 머리의 수평을 유지하면서 뒤쪽으로 쭉 밀어 준다.그 자세에서 양팔을 구부리고 양 손바닥은 몸 바깥쪽으로 향하게 편 뒤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등 뒤의 견갑골을 꽉 조여준다.이 자세를 6초간 유지했다가 풀기를 5회 반복한다. (7)쪼그려 앉아 뒤꿈치 들고 균형잡기=완전히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팔을 앞으로 나란히 한 다음 서서히 발 뒤꿈치를 들어올린 자세를 6초간 유지하기를 5회 반복한다. ■ 도움말 안창식 서울보건대학 물리치료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1조원 들인 4대강 지천 절반 여전히 ‘악취’

    11조원을 넘게 들인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전국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에 따른 수질 개선이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강의 왕숙천과 탄천 상류 등 일부 수역은 오히려 수질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8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2005년까지 11조 11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수질 개선을 위한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4대강의 수역 194곳 중 지난해 말까지 49%인 95곳만 목표 수질을 달성했다. 더욱이 ‘한강 팔당호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을 97년 1.5㎎/ℓ에서 2005년 1.0㎎/ℓ까지 낮추며 1급수로 만들겠다.’는 물관리종합대책을 추진해 온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중간평가를 실시한 결과,지난해 말 현재 1.3㎎/ℓ에 불과한 데 이어 2005년에도 1.15㎎/ℓ에 그쳐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05년 이후에도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는 당초 목표인 1급수로 개선되지 못하고 2급수에 머무르게 된 셈이다. 또 한강의 왕숙천(구리∼남양주)과 탄천 상류,하류,중랑천 하류,안성천,만경강 익산천 등은 아예 등급외 판정을 받아 수질 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강 왕숙천과 탄천 상류의 경우 수질개선 종합 대책을 실시한 이후 오히려 수질이 더 나빠졌다. 한강 탄천 상류는 1등급 수질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 2002년 BOD 23.2㎎/ℓ이었던 것이 2003년에는 25.3㎎/ℓ로 더 악화됐다.왕숙천 역시 19.2㎎/ℓ에서 24.2㎎/ℓ로 수질 악화가 심각했고,만경강 익산천도 1등급을 목표로 했지만 등급외 판정을 받아 수질개선 대책의 허점을 드러냈다. 이밖에 한강의 굴포천과 금강의 감천 하류,어량천,그리고 영산강의 광주천 하류 등은 4등급 수질 판정을 받았으며,한강의 안양천·신천·곡릉천 등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등급외 수질은 BOD 11㎎/ℓ이상인 경우이며 1등급은 1.0㎎/ℓ 이하로 간단한 정수처리를 통해 식수 사용이 가능하며 2등급은 3.0㎎/ℓ 이하로 수영이 가능하다.4∼5등급은 정수처리 뒤 농·공업 용수로 쓰일 수 있다. 장 의원은 “환경부가 종합적인 물관리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실효성이 부족했었다.”면서 “수질 오염을 낮출 환경기초시설의 확충과 4대강 특별대책의 세부적 기준을 마련하는 등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향가는 길]엔진서 불나면 시동부터 꺼야

    자동차는 항상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다.귀향길에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서 응급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지혜가 필요하다.또한 차량을 정비할 수 있는 장소나 전화번호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스타트 모터가 돌지 않으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는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가 대부분이다.당황하지 말고 다른차의 도움을 받아 타차량의 배터리에 점프 케이블을 연결해 시동을 걸어야 한다.또 수동변속기 차량은 운전석에 앉아 키를 돌려서 계기판에 점등이 되도록 하고,가속페달을 가볍게 두 서너번 밟았다 놓은 다음,기어를 2단 정도에 넣고 클러치 페달을 꼭 밟은 상태에서 자동차를 뒤에서 밀게 한다.자동차의 속도가 탄력이 붙으면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고 클러치 페달에서 급히 발을 떼면 바퀴가 굴러가는 힘에 의해서 엔진 시동이 걸리게 된다. ●엔진이 과열 되었을 때 냉각팬이 돌아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과열돼 있는 라디에이터 캡을 열면 증기나 뜨거운 물이 분출돼 화상을 입을 수 있다.증기가 충분히 빠진 것을 확인한 후,캡을 열고 냉각수 보충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냉각팬이 돌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즉시 시동을 끄고 퓨즈박스의 전동팬 휴즈가 단선되지 않았는지,보조탱크 캡이 완전히 조여 있는지 등을 확인해 보자.냉각팬이 회전하는데 과열되었다면 대부분 냉각수 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이 때는 엔진을 끄지 말고 공회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그후 계기판의 눈금이 떨어지면 시동을 끄고 엔진을 충분히 식힌 후에 부족한 냉각수를 채운다. ●엔진에서 불이 났을 때 시동을 끄는 일이 급선무다.엔진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보닛을 열고 소화작업을 해야 한다.보닛을 열고 걸레 등으로 덮어 불꽃을 진화하든가 소형 소화기로 진화한다.자동차 실내 또는 엔진룸에서 불길이 솟구칠 때는 갑자기 문을 열면 더 위험하다.산소공급이 원활하게 되면 폭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행중 연료가 떨어졌을 때 지나가는 차에 구원요청을 한 뒤 호스를 이용,상대차에 있는 휘발유를 용기에 받아 자기 차량에 넣어 응급조치 한다.지나는 차량이 없을 때는 연료탱크 바닥에 있는 휘발유를 빈병에 받아 연료 펌프보다 높은 곳에 고정시켜 놓고 연료펌프로 연결된 호스를 비상용 가솔린 용기에 넣어 응급 조치한다. ●주행중 시동이 꺼졌을 때 배터리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수동변속차량의 경우 기어를 1단 또는 2단으로 하고 클러치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모터를 회전시키면서 차량을 옮기면 된다.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기어가 P(주차)나 N(중립)위치에서 시동모터가 회전하지 않으므로 시동을 걸 수 없다.주위 차량의 흐름을 관찰한 뒤 기어를 N에 두고 차량을 대피시킨 뒤 정비업체의 도움을 받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람잡는 TV 오락프로

    인기 성우 장정진(51)씨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진행된 KBS 2TV ‘일요일은 101%’ 녹화 도중 기도가 막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이날 사고는 진행자의 구령에 맞춰 출연자들이 떡먹기 게임을 벌이던 중 일어났다.송편을 급하게 먹은 장씨는 잠시 후 거북함을 호소했고 구토를 하던 중 내용물이 기도로 들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이대 목동병원으로 즉각 후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장씨는 호흡곤란에 의한 산소부족으로 뇌손상을 크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고를 당한 장씨는 1977년 KBS 성우 15기 출신으로 만화 ‘삼국지’의 장비,‘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선생 등을 맡아 인상적인 목소리 연기를 펼쳤으며,SBS ‘인기가요 20’에서 독특한 노래와 순위 발표로 주목받아온 국내 정상급 남자 성우다. 한편 이날 사고가 알려지자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공영성 강화에 힘써야 할 KBS가 시청률에 급급한 나머지 위험한 프로그램을 무리하게 진행했다.”고 방송국과 제작진을 질타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들끓고 있다.한 시청자는 “출연자들이 위험하건 말건 시청률만 올려준다면 출연자의 목숨이 중요했겠냐?”며 제작진을 비난했다.다른 시청자도 “야구선수 임수혁씨가 쓰러졌을 때 응급조치 안 했다고 그렇게 떠들어대던 방송사가 정작 장정진씨가 쓰러지자 뭘 했느냐?”며 방송사측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했다.KBS는 문제가 된 ‘일요일 프로그램의 ‘골목의 제왕’ 코너를 폐지키로 14일 결정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다음네티즌이 꼽은 서울신문] 먹는물 사업 2조원 날렸다

    |박은호 기자|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최근 5년 이래 최악의 수질상태를 기록했다.1998년부터 한강 수질개선을 위해 2조원에 이르는 재정이 투입됐지만 일부 상수원 지역은 당시보다 수질이 오히려 악화됐다. 13일 환경부가 발표한 ‘4대강 상수원 지역의 수질상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팔당상수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5㎎/ℓ로,2000년 이후 수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서울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잠실상수원은 1999년 이후 줄곧 BOD 1.5∼1.9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엔 BOD 2.4로 껑충 뛰었다. ■100자 의견 ●돈 들여 처리장 만들면 뭐하나 판지의 제왕님 생각 폐기물 몰래 싣고 와서 버리고 가는데 무슨 대책이 있으며,얼마가 투자되든 무슨 해결책이 있을까? ●이제 사고의 틀을 바꾸어야 합니다 산아이님 생각 팔당댐 수질개선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팔당댐 물은 일반 사용으로,식수용은 그보다 더 상류지역(소양강댐 등)으로 옮겨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cj8015님 생각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니 물은 부족하고,오염물질은 갈수록 늘어나니 수도권 인구를 줄이지 않는 한 더러운 물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중적인 우리 모습 개구리님 생각 매번 수질 안 좋다고 무조건 정부를 욕하면서도 자기 동네에 하수처리장이라도 생기면 집단반발하는 우리 모습도 반성하자. ●2조원을 실효성 있게 썼을까? 내인생은사기님 생각 제일 큰 문제는 폐수를 흘려보내는 사람들이고 두 번째는 공사비 2조원 잡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공무원들이다. ●정부 욕만 해서야 서일원님 생각 올바른 국민이라면 이제는 제발 좀 욕만 해대지 말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협력해야 되지 않을까요? 정부에서 다 못하면 국민이 더욱 솔선수범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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