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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저앉은 의료진...이집트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무슨 일이?

    주저앉은 의료진...이집트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무슨 일이?

    이집트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SNS를 중심으로 충격적인 영상 한 편이 떠돌기 시작했다. 북부 나일 델타지역 샤르키아주의 한 공립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위중한 상태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생사를 오가는 환자 옆에는 바닥에 주저앉아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의료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다른 의료진들은 환자의 폐로 산소를 주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의료진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상 속 환자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 이날 오전 비슷한 시간대에 사망한 환자만 4명에 달한다. 사망자 4명은 60대 여성 2명과 각각 76세, 44세의 남성 2명이었으며, 유가족들은 사망한 환자 모두가 산소 부족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중환자실 환자들이 모두 죽어가고 있다. 산소가 없다”고 주장하는 한 유가족의 목소리가 등장한다.그러나 병원과 샤르키아주 당국의 입장은 다르다. 샤르키아주 보건 당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사망자 중 한 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주장, 산소 부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다만 이집트에서는 병원장 또는 현장에 있던 의사들이 언론에 직접 당시를 전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해당 사안의 조사 과정은 정부 당국의 입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인구 1억 명의 이집트는 아랍 국가 중 인구수가 가장 많고,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40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14만 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도 약 7800에 달한다. 한편 병상과 의료자원 부족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EMS)실은 구급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고 산소를 아껴 쓰라는 지침을 내렸다. 해당 지침에는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진 환자에 대해서만 산소호흡기를 쓰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환자 선별 시작한 미국…“가망 없으면 병원 이송말라”

    환자 선별 시작한 미국…“가망 없으면 병원 이송말라”

    LA카운티, 코로나 악화에 지침 내려“병상 부족해…산소도 아껴 써라”병원으로 옮겨져도 몇 시간씩 대기미국 코로나 입원 환자 12만여명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악화하며 일부 구급요원들에게는 살 가망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병실 등 의료 자원이 부족해지자 환자를 선별해 받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또다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은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2만 821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 달 넘게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EMS)실은 구급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고 산소를 아껴 쓰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CNN은 전했다. 호흡이나 맥박이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구급대원들이 최소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도록 한 것이다. 또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진 환자에 대해서만 산소호흡기를 쓰도록 했다. 병상·의료 자원의 부족 때문이다. EMS측은 병원들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많은 병원이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또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도 병상이 날 때까지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LA 소방서의 EMS 대장 마크 에크스틴 박사는 “우리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구급차를 응급실에서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한 환자를 응급실에 인계하려면 환자를 눕힐 침대가 있어야 하는데 이 침대가 부족해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911 신고가 와도 출동할 구급차가 모자라 관리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911 신고를 자제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LA카운티는 여러 주째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약 40만명이었던 신규 감염자는 지난 2일 2배인 8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감염자의 급증은 입원 환자의 홍수로 이어졌고, 일부 병원에선 중환자실이 동이 난 상황이다. 이 카운티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600여명에 달하며 그 중 21%가 중환자실에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5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97만 7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5만 6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코로나19 입원환자 최다치 경신...병상 부족에 “병원 이송말라”

    美 코로나19 입원환자 최다치 경신...병상 부족에 “병원 이송말라”

    미국 의료 체계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입원환자가 34일 연속 10만 명을 넘기면서 병상 부족이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4일 기준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전날보다 2800명 가량 증가한 12만8000여 명으로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다. 입원환자 급증은 의료 수요에 대응하려 분투하는 병원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특히 인구도, 확진자 수도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감염자와 입원환자 급증으로 병원 수용능력이 포화 상태에 달해 고전 중이다. 남부 캘리포니아 중환자실(ICU) 수용률은 지난달 이미 0%를 찍었다. 4일 캘리포니아주 신규 확진자는 3만2729명, 사망자는 362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46만4237명, 누적 사망자는 2만6997명이다.캘리포니아주에서 인구 및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LA카운티 상황은 더 열악하다. 4일 LA카운티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500명을 넘어섰지만, 성인 ICU 병상은 단 17개밖에 남지 않았다. 보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같은 날 기준 LA카운티 신규 확진자는 9142명, 사망자는 77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82만7498명, 누적 사망자 1만850명이다. 병상 부족이 심화하자 LA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EMS) 측은 구조사들에게 병원 이송을 자제하고 산소를 아껴쓰라고 지시했다. 5일 CNN 보도에 따르면 LA카운티 EMS는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더이상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구조사들은 최소 20분의 심폐소생술 이후에도 호흡과 맥박이 회복되지 않거나, 현장에서 사망 선고가 내려지면 병원 이송을 중단한다. 산소 사용도 제한됐다. 중증환자를 위한 의료용 산소 및 산소 공급 장치가 동이 난 데 따른 조치다.문제는 입원환자가 꾸준한 증가 추세라는 점이다. 4일 기준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2만8000여 명으로 전날보다 2800명 가량 늘어났다. 사상 최다치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료센터의 브래드 스펠버그 최고 의료책임자는 "또 한 차례의 급증이 닥친다면 의료 체계의 전면 붕괴를 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입원환자 수는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지표인 만큼 입원환자 증가는 곧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4일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477명, 사망자는 190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도 각각 2081만7140명과 35만3483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전 신규 확진자가 21만479명, 사망자가 1396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사망자가 부쩍 늘어난 상황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19 동시 감염 英 모녀…마지막 만남 24시간 만에 엇갈린 생사

    코로나19 동시 감염 英 모녀…마지막 만남 24시간 만에 엇갈린 생사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모녀의 생사가 엇갈렸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모녀 확진자 중 어머니가 입원 후 처음으로 딸과 악수를 나눈 뒤 24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나벨 샤르마(49)는 지난해 10월 중순 어머니 마리아 리코(76)와 함께 레스터왕립병원에 입원했다. 12살 난 아들이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남편과 다른 아들 둘, 본인과 친정어머니까지 줄줄이 코로나19에 전염된 터였다. 코로나19가 한 가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정정했던 샤르마의 어머니 리코는 입원 2주 만에 ‘소생 금지’(DNR)에 서명했다. 죽음이 닥쳐도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만큼 코로나19는 빠른 속도로 노모의 생명을 갉아먹었다.죽음을 직감한 노모는 딸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의연함을 드러냈다. 샤르마는 “입원 2주 만에 중환자실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와 만났다. 같은 병실에서 호흡기 치료를 받으며 손을 부여잡았다. 어머니는 ‘죽을 준비가 되었다. 화장해달라’는 말을 남기셨다. 나는 눈물을 쏟았지만 어머니는 용감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음 날, 노모는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딸의 손을 꼭 부여잡고 유언을 남긴 지 24시간 만이었다. 의사에게 부탁해 병실에서 찍은 사진이 두 모녀의 마지막 사진이 됐다. 제대로 된 장례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얼마 후 샤르마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폐 손상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돌아다니기 어려운 상태다.하루아침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건강도 잃은 샤르마는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방역 수칙을 어기기 전에 내 입장이 되어서 한 번만 생각해봐라. 어머니가 죽어가는 것을 옆에서 보고만 있어야 하는 딸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고령이라 우리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음식도 모두 배달 시켜 먹었고 애들 학교만 보냈다. 코로나19가 우리를 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는 무서운 속도로 우리 가족을 휩쓸었다. 절대 우리처럼 되지 말라”고 강조했다. “나와 어머니가 입원하던 날, 확진자 4명이 사망해 그나마 빈 병상이 마련됐다”는 샤르마의 지적은 영국 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드러낸다.3일 기준 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499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5만7725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사상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후 6일째 5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누적 확진자는 265만4779명, 누적 사망자는 7만502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가중되는 부담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침상 부족 등으로 구급차 등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영국 내 코로나19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기존 대비 전파력이 70% 더 큰 변이 출현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도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43%인 2400만 명이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 4단계 지역에 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여객기 바퀴에 숨어 9000㎞ 비행하고도 생존한 남성의 사연

    [월드피플+] 여객기 바퀴에 숨어 9000㎞ 비행하고도 생존한 남성의 사연

    초대형 비행기에 불법으로 매달린 채 11시간을 비행하고도 살아남은 남성 사례가 뒤늦게 공개됐다. 영국 리버풀에코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2015년 6월 18일, 템바 카베카라는 이름의 30세 남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바퀴 부분에 몰래 올라탔다. 당시 카베카와 함께 위험한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은 카를리토 발레라는 남성이었다. 두 사람은 고향인 남아공에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다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밀입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영국항공의 보잉 747-400의 바퀴 사이로 기어 들어갔고, 비행기는 이내 고도를 높여 9000㎞ 떨어진 목적지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카베카와 그의 친구는 비행기가 고공을 비행하는 동안 추락을 피하기 위해 전기 케이블로 팔과 몸을 고정시켰지만 문제는 산소였다. 이륙직후 카베카는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었고, 이후 그는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활주로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카베카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6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와 함께 밀입국을 시도한 또 다른 남성은 비행기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카베카는 “이륙 직후 마지막 기억은 카를리토가 내게 ‘우리가 해냈다’고 한 말이었다”면서 “우리는 (비행기 바퀴에 몰래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지 알고 있었지만 기회를 잡아야 했다. 일단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아프리카를 떠나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비행기가 높은 곳까지 올라갔을 때 발아래에 사람과 차들이 작게 보였던 순간을 기억한다”면서 “나와 친구는 이전까지 단 한번도 비행기를 탄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또 다른 밀입국자의 신원은 카베카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에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들의 목적지였던 히드로공항에서 불과 9.6㎞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사무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사망자가 427m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극적으로 살아남은 카베카는 망명허가를 받고 이름을 ‘저스틴’으로 개명한 뒤 현재 영국 리버풀에서 거주 중이다. 그의 위험한 비행기 밀입국 스토리는 영국 채널4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행기 밀항의 생존 가능성은 극희 희박한 ‘0’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대체로 이착륙 시 추락하거나 비행 중 사망하며, 때로는 착륙 시 움직이는 부품에 몸이 부딪히거나 끼이면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교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뇌 우회 공격해 치명상 입힌다

    [사이언스 브런치] 교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뇌 우회 공격해 치명상 입힌다

    2021년 신축년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의 뇌는 심각하게 손상됐지만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할 수는 있겠지만 뇌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면역반응을 역으로 이용해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 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 미의료사관학교, 미시건대 의대, 국립노화연구소, 미국방부 의무본부, 뉴욕 수석검시관실, 아이오와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뇌를 직접 공격하지 않지만 뇌신경계와 혈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구랍 30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NINDS 소속 한국인 의과학자 이명화 박사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3~7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19명의 뇌조직 샘플을 심층 검사했다. 검사에 쓰인 뇌조직을 제공한 코로나19 사망자는 5~73세까지 다양한 연령과 성별,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19명의 환자들 중 일부는 당뇨, 비만,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 사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기기보다 더 민감하고 출력이 높은 11.7테슬라 MRI로 후각신경구(olfactory bulb)와 뇌간(brain stem) 부위를 정밀 검사했다. 후각신경구는 후각정보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뇌간은 심혈관 기능과 호흡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뇌 부위이다. 또 연구팀은 현미경 관찰과 단백질 검출기술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물질을 찾아내는 실험도 동시에 진행했다.분석 결과 두 영역 모두 심각한 정도의 염증과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뇌 조직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혈관이 얇아지면서 뇌혈관이 손상됨에 따라 혈액이 뇌신경계로 흘러들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 다수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관찰 결과는 뇌 신경계의 손상이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공격 때문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뇌신경계의 미세혈관 손상이 쉽게 일어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으로 구분되지만 많은 환자들이 극심한 두통, 섬망, 인지기능 장애, 현기증, 피로, 후각상실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염증과 혈관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자들의 뇌에서 산소 부족으로 인한 손상 징후가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뇌졸중이나 염증성 신경질환과 비슷한 형태의 다양한 손상 흔적을 관찰했다. 나빈드라 나스 NINDS 교수(신경계 감염학)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하기는 하지만 뇌 손상의 직접 원인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코로나19가 뇌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복 어선 악천후에 구조 난항…해경 “날씨가 야속”(종합3보)

    전복 어선 악천후에 구조 난항…해경 “날씨가 야속”(종합3보)

    구조대원 내부 진입 수차례 실패 뒤 사실상 중단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 선원 7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악천후에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구조작업이 지연되면서 생존 가능한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어 우려가 크다. 7명 승선…야간·악천후·그물에 선내 진입 어려워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가 전복됐다. 32명민호는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사고를 당했다. 배에는 선장 김모(55)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함정 5척과 헬리콥터 1대를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에 나섰다. 해군 함정과 제주도 행정선도 동원됐다. 신고 접수 약 1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11분쯤 헬리콥터가 제주항 북쪽 약 1.3㎞ 해상에서 뒤집힌 32명민호를 발견, 곧바로 구조대를 투입했다. 해경 구조대원이 오후 9시 21분쯤 사고 어선에 올라타 선체를 두들기며 타격 시험을 했고, 선내에서 생존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전복 어선의 침몰을 막기 위해 리프트백(배에 부력을 더해주는 공기 주머니)을 여러 개 설치하고, 잠수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을 투입해 4차례 이상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경은 “야간이라 시야 확보가 어려운 데다 강풍과 높은 너울까지 겹치고, 전복된 선박에서 유출된 그물 등 어구까지 주변에 널려 있어 선체 내로 진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32명민호가 완전히 전복된 상황이어서 내부의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구조대원이 잠수해 진입해야 하는데 그물 등 어구가 얽혀 있어 진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대원이 그물에 걸릴 경우 자칫 구조대원의 목숨도 위험해진다”고 강조했다. 생존반응 확인 후 8시간 넘어…저체온증 우려선내에서 생존 반응이 확인된 지 8시간이 넘도록 구조 작업에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32명민호가 높은 파도에 밀려 제주항 방파제에 부딪혀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32명민호가 파손된 상태지만 침몰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됐고, 제주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 중인 상태로 사고 해역에 초속 12∼20m의 강한 바람과 3m의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항엔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저체온증 우려다. 현재 사고 해역의 수온은 15∼16도다. 이 정도의 수온은 일반적인 목욕탕의 냉탕 정도에 해당하는 온도다. 여기에 2도 안팎의 기온 속에 초속 15∼20m의 강풍이 더해지면 수면 위에 떠 있는 사람의 체감 온도는 영하 이하가 된다. 이런 상황에선 저체온증에 걸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피를 공급하는 심장 부근 체온이 떨어져 혈액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져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고 신고 시간을 고려할 때 해경이 예상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도 지나고 있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 내부의 에어포켓에 승선원들이 모여 있을 경우라 하더라도 선원들이 산소 부족과 저체온증을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최대 24시간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정말 날씨가 야속하다”며 “현재 강풍과 너울로 선체에 접근이 어려워 선박 예인보다는 인명 수색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린게 죄?” 한밤중 월세집에서 쫓겨난 남성

    [여기는 남미] “코로나 걸린게 죄?” 한밤중 월세집에서 쫓겨난 남성

    어이없는 이유로 월세집에서 쫓겨난 멕시코 남자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지 사회의 공분을 낳고 있다. 멕시코 푸에블라의 한 병원에서 이송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프란시스코 카브레라는 26일 밤(현지시간) 세들어 살고 있는 집에서 쫓겨났다. 주인이 집을 비우라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사정을 하며 견뎌보려 했지만 이웃들까지 몰려와 동네를 떠나라고 겁박하며 시위를 벌이자 짐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카브레라가 월세집에서 쫓겨난 이유는 딱 하나,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이유에서였다. 병상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한 카브레라는 크리스마스 전날 집에 산소통을 들여놨다.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집주인은 카브레라에게 당장 집을 비우라고 했다. 카브레라는 "격리치료를 하면 완치될 수 있다"면서 사정했지만 집주인은 매몰차게 이웃들까지 동원해 결국 그를 쫓아냈다. 당장 있을 곳이 없어진 그는 70대 부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카브레라는 "당장 갈 곳이 없어 같은 도시에 살고 계신 부모님 댁으로 왔지만 계속 함께 지낼 수는 없다"면서 "쉽진 않겠지만 혼자 살 곳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브레라에겐 부인과 어린 딸이 있지만 이산가족처럼 살아왔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 병원에 근무하는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가족 걱정이 앞섰다. 매일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는 자신이 감염된다면 온 가족이 위험해진다는 우려였다. 카브레라는 부인과 딸을 친정으로 보내고 자취해왔다. 남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인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원망했다. 부인은 "비록 내 집은 아니지만 당당히 돈을 내고 사는 곳에서 단지 코로나에 걸렸다는 이유로 쓰레기처럼 쫓겨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젠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자"고 호소했다. 카브레라를 쫓아낸 집주인은 닛산 멕시코에 근무하는 여자회계사라고 한다. 현지 언론은 "집주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접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의료인이나 병원 근무자에 대한 차별은 멕시코뿐 아니라 중남미 곳곳에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1년이 되어가지만 병원 근무자에 대한 편견이나 기피 심리는 사회 일각에서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사진=키로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320kg 빅죠, 충격 근황... “치료 필요한 상황”

    320kg 빅죠, 충격 근황... “치료 필요한 상황”

    가수 빅죠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엄상용’ 측은 “빅3 오늘은 입원중이신 빅죠형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빅죠의 근황을 전했다. 영상에 출연한 빅현배는 “입원 중인 빅죠의 소식을 전한다. 현재 심부전증, 당뇨에 산소 수치도 낮아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형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 됐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산소호흡기를 이용해서 코로 호흡을 하는데 이걸로는 산소 공급량이 부족해서 목을 뚫은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빅죠가) 목을 뚫어서 튜브로 연결해서 숨을 쉬고 있다. 그걸 잠결에 빼면 큰일나니까 병상에 팔, 다리를 묶어놓고 있다”며 “조금만 더 늦었어도 위험했다고 하더라. 계속해서 경과를 전해드릴 것”이라고 덧붙었다. 이들은 “2021년 빅3는 조금 더 살이 빠지는 건강한 콘텐츠를 많이 짜도록 하겠다”,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조금 바뀌어가는 모습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빅죠는 유튜브를 통해 몸무게가 320kg라고 공개하는 등 근황을 전했지만 건강 악화로 최근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빅죠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가수다. 2008년 홀라당 1집 ‘스포트라이트’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그는 당시 250kg 몸무게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3년 한 방송을 통해 트레이너 숀리와 다이어트에 돌입, 150kg 이상 감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캘리포니아 37세 확진자, 한 병실의 82세 노인을 산소 탱크로

    캘리포니아 37세 확진자, 한 병실의 82세 노인을 산소 탱크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37세 코로나 남성 환자가 지난주 한 병원 병실에서 함께 산소 치료를 받던 82세 할아버지 환자를 살해해 살인과 혐오 범죄 등으로 기소됐다. 끔찍하게도 산소 탱크로 때려 숨지게 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부 랭카스터에 있는 안텔로페 밸리 병원의 2인용 병실에 입원해 코로나 치료를 받던 제시 마르티네스는 할아버지가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자 격분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보도했다. 산소탱크를 거머쥔 그는 내리쳤다. 할아버지는 다음날 숨을 거뒀다. 경찰은 두 사람이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확진자가 단 6주 만에 1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폭증해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주에만 신규 환자가 50만명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서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병원들은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이 부족해 주 정부는 호주와 대만 같은 먼나라에서 3000명의 의료인력을 긴급 초빙하려고 애쓰고 있다. 마크 갈리 캘리포니아주 보건 장관은 “이달 말까지와 일러도 내년 1월까지” 임시 치료센터를 추가로 세워도 병실이 부족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집에 머물러 달라는 명령을 발령했고 많은 비필수 업종이 폐쇄됐다. 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375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2만 3303명이 됐다.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16일 39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또 이 주의 누적 사망자 가운데 13%에 이르는 3000명 이상이 지난 2주 동안 발생했다. 특히 인구 1000만명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망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지난달 초 12명에서 지난주 85명으로 급증하며 누적 사망자가 9000명을 넘겼다. LA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상황이 정말로 좋지 않다. 이를 멈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당국 “중환자 병상 확보 차질 없이 추진”…의협 “현장 탈진… 응급의료 붕괴 직전”

    당국 “중환자 병상 확보 차질 없이 추진”…의협 “현장 탈진… 응급의료 붕괴 직전”

    “병상 확보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여유가 생겨나고 있다.”(방역 당국) “단순히 침대만 비운다고 중환자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 문제를 두고 방역 당국과 의료계가 인식 차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속적인 병상 확충을 통해 이번 주부터 조금씩 여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가 한때 500명 이상으로 늘었다가 23일 0시 기준 183명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증환자 병상은 현재 전국에 42개, 수도권에 12개가 남아 있고 전국 104개, 수도권 53개 병상이 오늘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연말에는 328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 당국은 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지난 18일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 수의 1%를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은 민간병원의 협조로 조만간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1만개 병상을 목표로 설정해 현재까지 8000여개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정부의 인식은 현실과 괴리돼 있다. 병상만 확보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연 기자회견에서 이현섭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지부장은 “의료진 도움 없이 식사와 거동, 눕는 일마저 힘든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간호인력은 음압병실에 들어가면 환자 상태 파악, 치료제 투약, 산소 처치, 소독, 배식뿐 아니라 코로나19 검사, 환자 이송 등 일이 많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코로나 19 대유행 속에 의료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며 ‘국가의료 위기선언’을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진은 피로가 누적되고 병상 확보는 어려워 중환자 치료 및 응급의료 체계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료전문가가 포함된 민관 합동 체제가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뇌졸중(뇌혈관 질환)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겨울철에 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차가운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은 상승시켜 뇌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09~2018년 월별 뇌혈관 질환 사망자 수’를 보면 12월 사망자가 2만 2530명을 기록한 뒤 1월에 2만 363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계절적 요인과 별개로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4위의 질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뇌혈관 질환은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의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심한 두통이 나거나 자꾸 어지럽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의학용어로 말하면 뇌혈관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로 분류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중풍이라는 표현도 쓰지만 뇌졸중 또는 뇌혈관 질환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구자성 서울성모병원 뇌혈관센터장은 “중풍은 한방에서 사용하는 말로 통상적으로 뇌졸중뿐 아니라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파킨슨씨 병, 안면 마비, 손떨림 등)까지 포함해 일컫는 말”이라면서 “중풍은 의사들이 말하는 뇌졸중보다 더 크고 모호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혈관 막히면 ‘뇌경색’… 혈관 터지면 ‘뇌출혈’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이다. 동맥경화는 동맥이 딱딱해진다는 이야기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가속화되기 쉽다. 실제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 혈압이 높으면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마다 혈관 벽에 계속 압력이 가해지고, 혈관 벽이 망가지면 혈관 속을 지나다니는 지방질이나 불순물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온다. 지방질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잠깐 쉬어 간다. 이 과정에서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별문제 없지만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온다. 결국 산소 공급이 안 되어 뇌손상이 진행된다. 보통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진다. 열 살이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은 약 2배씩 증가한다. 즉, 60세에 비해 70세는 약 2배, 80세는 약 4배 정도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 약 60만명 가운데 60~7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다만 통계상으로 보면 뇌졸중은 고령에서 더 주의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젊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지난해 50대 환자는 6만여명, 40대 환자도 2만여명에 달했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비교적 젊은 사람이어도 고혈압이 심하면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혈관에 쌓여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 발전으로 뇌졸중도 발병 직후 3시간 안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골든타임이 지나서 병원을 찾는다. 2018년 기준으로 뇌손상을 줄일 수 있는 마지노선인 3시간 이내에 응급실로 온 환자는 전체 환자 11만 3455명 가운데 4만 7971명(42.3%)에 불과했다. 뇌졸중 발병 후 1시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만 2904명, 20.2%이었다. 오히려 6시간이 경과한 이후에야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전체의 5만 1030명, 45.0%로 가장 많았다. 뇌졸중 환자 대부분은 지속적인 언어장애, 기능 마비 같은 문제를 겪는다. 살아남은 3명 중 1명은 영원히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15년 정도 더 살 수 있는 수명인데 뇌졸중으로 기대수명이 4~5년 정도 짧아진다. 남효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을 느꼈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딱 하나다.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고, 시간이 지연될수록 상태는 악화돼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아스피린이나 청심환을 먹는다든지 손을 따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행위는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어 뇌세포 손상을 심화시키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50대 환자 6만명… 40대도 2만여명 병원 방문이 지체되는 이유는 평소 뇌졸중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이 크다.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을 단순 두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어지럽고 저린 느낌을 피로와 영양섭취 부족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럽고 자꾸 넘어지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면 바로 119로 전화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인다 ▲한쪽 팔과 다리가 저려온다 ▲갑자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등도 뇌졸중 증상으로 꼽힌다. 한 번 뇌졸중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하는 건 아니다. 다만 뇌혈관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 재발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따라서 뇌혈관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고 손상된 혈관에 핏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처방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 복용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약 복용과 함께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를 철저히 조절하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겸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훨씬 중요하다. 특히 평소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여러 번 재발할수록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 한번 뇌졸중을 겪었다면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시’ 언급한 정 총리, “증상 호전 시 병상 비워야”(종합)

    ‘전시’ 언급한 정 총리, “증상 호전 시 병상 비워야”(종합)

    중환자 병상, 서울은 이미 바닥난 상황“전시 생각으로 중환자 병상 확보해야”59세 이하 무증상·경증 환자,생활치료센터 전원 거부 시 부담금 내야 앞으로는 65세 이상 고령이나 만성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 확진자도 증상이 호전되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된다. 만 59세 이하 무증상·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전원을 거부하면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방역 당국이 내린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망률과 직결되는 중환자 병상은 지금이 전시라는 생각으로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많은 기관과 단체의 협조로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차질없이 확보돼가고 있지만 중증 이상의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가 더디다”며 “며칠 전 전국 상급종합병원에 확보 명령을 발동했듯 하루하루가 긴박하다”며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했다. 또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은 민간병원이 주저 없이 결단을 내리도록 충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385명의 확진자를 찾아내 추가 확산을 미리 막을 수 있었다. 각 시도는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전국 주요 도시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한편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면서 중증환자 병상 부족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당장 가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은 전국 575개 중 38개만 남았다. 서울에선 이미 바닥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도 경기2개, 인천 1개 등 3개만 남았다. 이에 중대본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기준과 감염병 전담병원의 전원 기준을 개선했다. 우선 병원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65세 이상 환자는 상태와 상관없이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앞으로는 고령환자라 하더라도 만성 기저질환이 없거나 산소포화도가 90미만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닌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게 된다. 또 고혈압·당뇨 등 만성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도 기존엔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앞으로는 의료기관 입원을 우선으로 하되 의료진의 판단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도록 했다. 중대본은 감염병전담병원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어 더 이상 산소치료를 요하지 않는 59세 이하의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하기로 했다. 이런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의 협력병원에는 수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며, 만일 전원을 거부하는 경우, 치료 시 본인부담금과 필수 비급여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모자나 머리띠처럼 쓰기만 하면 뇌졸중 치료되는 기술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모자나 머리띠처럼 쓰기만 하면 뇌졸중 치료되는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외과 수술 같은 환자 부담을 줄이고도 간단히 머리에 쓰는 것만으로도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연구팀은 모자나 머리띠처럼 간단하게 착용해 뇌졸중 치료를 할 수 있는 무선 저강도 집속초음파 뇌 자극기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IEEE 의생명공학처리기술’(IEEE Transactions on Biomedical Engineering)에 실렸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셔 뇌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부족해 뇌조직 대사에 이상을 일으켜 운동장애, 감각장애, 언어장애, 기억상실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뇌혈관질환의 일종이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 환자의 뇌신경 재활을 위해 운동요법이나 뇌신경자극 같은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저강도 집속초음파 자극기술은 수술 없이 초음파를 원하는 뇌부위에 정확하게 쪼임으로써 신경세포를 활성하거나 억제하는 신경손상 질환 재활 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기존 초음파 뇌 자극기는 무겁고 고정돼 있는 경우가 많아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약 20g의 가벼운 착용형 저강도 집속초음파 뇌 자극기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된 기술을 뇌졸중을 유발시킨 뇌에게 착용시키 뒤 운동능력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뇌에서 운동관장 부분에 426㎪(킬로파스칼) 압력의 초음파를 가했다.그 결과 사용 3일 후 초음파 치료를 하지 않은 생쥐와 비교했을 때 운동능력이 눈에 띠게 향상됐으며 재활 7일 후에는 정상쥐와 비슷한 운동능력을 갖는 것이 확인됐다. 김형민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외과 수술 없이 초음파 기기를 간단하게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뇌신경 재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초음파 자극을 통해 신경조절의 분자적, 세포적 메커니즘을 밝혀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도권 코로나19 중증환자 가용병상 4개뿐…의료 과부하 점차 현실로

    수도권 코로나19 중증환자 가용병상 4개뿐…의료 과부하 점차 현실로

    전국 다 합쳐도 45개…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18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0명대를 넘는 등 연일 확진자와 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도 연일 한계에 달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채 자택에서 사망한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의료 대응 체계에 과부하가 걸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45개 불과1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568개 가운데 45개(7.9%)뿐이다. 전날(41개)과 비교하면 4개 더 늘었지만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위중증 환자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가용 병상은 서울 1개, 경기 2개, 인천 1개 등 4개뿐이다. 비수도권 병상도 모자라기는 마찬가지다. 충북, 충남, 전북 등 3개 광역 시·도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치료 병상은 물론, 일반 중환자 병상까지도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다른 시도 역시 확보된 병상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위중증 환자 연일 증가…상황 개선 어려워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가능성도 낮다는 점이다.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위중증 환자가 연일 증가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고유량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가 이뤄지는 위중증 환자는 246명으로, 전날(242명)보다 4명 늘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위중증 환자 흐름을 보면 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242명→246명 등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환자 병상 확대 노력에도 역부족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일단 수도권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병상 1000여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중환자 병상 역시 점차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기존 병상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위중증 환자 가운데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치료 병상’도 마련했다. 다만 전날 기준 가용 병상은 18개에 그친다. 위중증 상태가 아닌 일반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전날 기준으로 전국의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 5239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1821개(34.8%)다. 그러나 울산과 세종 지역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각각 4개씩만 남아있다.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벼운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44.6%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생활치료센터 45곳이 운영 중이며, 전체 정원 9456명 가운데 4215명이 입소했다. 추가로 입소할 수 있는 가용 인원은 5241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드르렁~컥”… 많이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무호흡증’ 의심을

    “드르렁~컥”… 많이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무호흡증’ 의심을

    소설 ‘삼국지연의’는 영웅호걸 장비를 도드라지게 표현하기 위해 그를 말술을 마시고 집안이 떠나갈 듯이 코를 골며 자는 모습으로 묘사한다. 현대 의학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심각한 코골이 증세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민폐일 뿐 아니라 건강 상태도 의심해 봐야 한다. 과식과 폭음은 그 자체로도 건강에 나쁘지만 코골이를 부추기는 원인도 된다. 수면무호흡증상까지 있으면 영웅 행세는 고사하고 돌연사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기네스북에 실린 역대 최고, 아니 최악의 코골이 기록은 1993년 90데시벨로, 1986년 87.5데시벨 기록을 갈아치웠다. 80데시벨이 철로 주변이나 지하철에서 나는 소음이고, 90데시벨은 굴착기 기계음이라고 하니 옆자리에서 그 소리를 들으며 자야 하는 사람 처지가 안쓰럽다. 잊지 말자. 지나친 코골이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수면의 질 낮춰 합병증 유발… 조기 치료해야 코골이란 잠을 자는 도중에 코, 후두 등 상부 기도의 근육이 느슨해진 상태에서 좁아진 상부 기도로 공기가 지나면서 코, 후두 등 구조물의 진동이 발생하며 반복적인 소리가 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코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코가 아니라 입천장, 목젖, 혀, 목구멍 안쪽 근육 등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다. 기도의 일부가 막히면서 떨리면 코골이 소리만 나게 되고 완전히 막히면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무호흡이 발생하게 된다. 조형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일 “특히 코골이 환자의 70%가 자신의 정상 체중을 20% 이상 초과하는 비만 환자이며 여자보다 남자가 코를 많이 고는 것도 비만 체형이 더 많고 담배나 술 등의 자극에 의해 구강 점막이 쉽게 손상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입천장과 목구멍 뒤쪽(인후두부)에 있는 근육의 수축력이 약해져서 늘어지기 때문에 노화의 한 증상으로 코골이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코골이는 숙면을 취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오해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코골이가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자꾸 졸리는 만성 피로감에 시달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코를 많이 고는 사람이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낼 확률은 정상인의 3~10배에 달하며 성장기 어린이의 코골이는 성장 발육에 한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코를 골다가 갑자기 “컥컥” 하며 숨이 막혀 한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갑자기 “후” 하고 숨을 몰아쉬는 현상을 자주 일으키게 되는데, 잠을 자는 도중 공기의 통로가 일시적으로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현상을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실제 잠을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시간당 5회 이상의 무호흡 혹은 저호흡이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등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에는 노인의 수면무호흡증이 치매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하면 산소 부족으로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뇌졸중을 일으켜 돌연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285만명이었으며, 같은 기간 진료비는 1409억원 지출했다. 환자 규모는 2015년 2만 9255명에서 2019년 8만 6006명으로 5만 6751명(194%)이나 증가했다. 관련 진료비 역시 84억원에서 593억으로 509억원(603.6%)이나 늘어났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6만 800명, 292억원을 지출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자료를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이상 많다. 남성은 2015년 2만 3556명에서 2019년 5만 224명, 여성은 5699명에서 1만 576명으로 늘어났다. ●옆으로 누워 자고 정상 체중 유지가 중요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을 빼는 것이 좋다. 비만이 코골이의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폐의 활동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코골이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으며 수면 3시간 전후로는 과식 및 과음을 피하고 똑바로 눕지 말고 모로 누워 자고 베개는 될 수 있는 한 낮은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양압기다. 양압기 치료는 잠을 자는 동안 일정한 압력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와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하고 떨어진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무호흡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건보공단은 2018년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으로 ‘양압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환자에 대해 양압기 임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양압기 임대는 2019년 27만대, 올해는 9월까지 41만대로 증가했다. 코골이는 어른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소아 코골이로 병원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진료실에서 관찰할 수 있는 아이들의 대표적인 비정상 검사 소견은 편도선 비대, 아데노이드 비대, 또는 비염이다. 상부기도, 즉, 코(비강)에서 시작해서 비인강, 구강, 인후두에 이르는 부위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좁아지는 폐쇄가 발생하고 이것이 코골이를 유발하는 셈이다. 소아 코골이가 심해지면 짜증을 잘 내고, 감기를 자주 앓으며, 아침 두통이나 식욕 감소를 호소하기도 하고, 주의력 결핍 증상을 보인다.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골이와 매우 흔하게 동반되는 구강 호흡은 구강과 치아 구조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소아 코골이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멸종 주기는 2700만 년…우리은하 궤도 따라 결정” (연구)

    “대멸종 주기는 2700만 년…우리은하 궤도 따라 결정” (연구)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그리고 양서류를 포함한 육지 동물의 대량 멸종이 약 2700만 년을 주기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이는 이전에 보고된 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과 일치하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립대 등 연구진은 또한 이번 연구에서 대량 멸종이 주로 소행성 충돌과 파괴적인 화산 폭발인 대규모 범람현무암의 분출과 일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런 요인은 왜 대량 멸종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잠재적인 원인을 제시해준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 마이클 램피노 뉴욕대 생물학부 교수는 “소행성 충돌과 범람현무암의 화산작용을 만들어내는 지구 내부 활동의 주기는 지구가 2700만 년마다 우리은하의 혼잡한 영역을 지나는 궤도에 따라 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잘 알려진 대량 멸종은 약 6600만 년 전으로, 공룡을 포함한 땅과 바다에 사는 모든 종의 70%는 지구에 거대한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로 갑자기 사라졌다. 그 뒤 고생물학자들은 생물 종의 90%가 사라진 해양 대량 멸종이 무작위적인 사건이 아니라 약 2600만 년의 주기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램피노 교수와 공동저자인 카네기과학연구소의 켄 칼데이라 박사 그리고 뉴욕대 데이터과학센터의 주유홍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육지 동물의 대량 멸종 기록을 조사했다. 그러고나서 육지 동물의 대량 멸종이 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과 일치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또 육지 동물 종의 멸종에 관한 새로운 통계 분석을 진행했고, 이런 멸종 사건이 약 2750만 년이라는 유사 주기를 따른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땅과 바에서 주기적인 대량 멸종을 일으키는 것일까. 연구진은 지구 표면에 충돌하는 소행성이나 혜성에 의해 생성되는 크레이터의 연대 역시 멸종 주기에 일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주기적인 소행성 또는 혜성 소나기가 2600만 년에서 3000만 년마다 태양계에서 일어나 주기적인 충돌을 낳아 주기적으로 대량 멸종을 초래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태양과 행성들은 약 3000만 년마다 은하수로 불리는 우리은하의 붐비는 중간 평면 영역을 지난다. 그 기간 소행성 또는 혜성 소나기가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영향은 광범위한 암흑과 추위, 산불, 산성비 그리고 오존 파괴 등으로 나타나 육지와 해양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잠재적인 멸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램피노 교수는 “땅과 바다에서, 그리고 2600만 년에서 2700만 년의 주기 동안 지구의 대재앙 같은 이런 영향은 대량 멸종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간주한다는 생각에 신빙성을 더한다”면서 “실제로 땅과 바다에서 일어난 대량 멸종 중 3건은 이미 지난 2억5000만 년 동안의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사건 3가지와 동시에 일어났다고 알려졌으며 각각은 세계적인 재앙을 일으켜 대량 멸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대량 멸종에 관한 또 다른 가능성 있는 설명을 발견하고 놀랐다. 이는 범람현무암 분출로 불리는 것으로, 용암이 광대한 지역을 뒤덮는 거대한 화산 폭발을 말한다. 땅과 바다에서 일어난 8건의 우연적인 대량 멸종은 모두 범람현무암 분출 시기와 일치했다. 이런 분출은 짧은 기간에 혹한과 산성비, 오존 파괴 그리고 증가한 방사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인 온실 효과를 초래해 해양의 산성화로 산소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 끝으로 램피노 교수는 “세계적인 대량 멸종은 아마 때때로 상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장 큰 소행성 충돌과 거대한 화산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역사 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12월 1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도권 중환자 병상 12개밖에 안 남아…병상 부족 위기(종합)

    수도권 중환자 병상 12개밖에 안 남아…병상 부족 위기(종합)

    전국 43개…대전·충남·전남·경북·경남은 ‘0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중환자 병상 수가 점차 한계에 달하고 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과 코로나19 환자 전용 중환자 병상을 합친 총 546개 가운데 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7.9%인 43개뿐이다.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 병상은 시설과 인력이 일반 병상보다 몇 배로 필요해 단기간 확보가 어려운데, 이미 10개 중 8개가량은 환자가 입원 중인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5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수도권의 경우, 남은 중환자 병상이 12개에 불과하다. 서울 8개, 인천 1개, 경기 3개 등 가용 병상이 모두 한 자릿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충남·전북·전남·경남 5곳이 확보한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어서 가용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코로나19 중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중환자 병상이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에도 부담을 줄 우려가 커진다. 위·중증 환자가 아닌 일반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는 감염병 전담 병상의 경우 전국 4900개 가운데 35%인 1714개가 입원 가능한 상태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격리 생활하는 전국 23개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4727명의 41.4%인 1954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수도권과 전국에 전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자 수가 매일 500∼600명꼴로 발생하면서 신규 환자들을 즉각 수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특히 1차 대유행 당시 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에 환자가 치중돼 있었던 것과 달리 전국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산발적으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2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서울의 경우 지금까지 만든 병상으로 환자를 다 감당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컨테이너 병상’을 설치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 3회 이상 화장실에 못 가면 술·육류·밀가루 음식 줄이세요

    주 3회 이상 화장실에 못 가면 술·육류·밀가루 음식 줄이세요

    누구나 한 번쯤은 변비로 고생해본 경험이 있다. 한 해 환자만 66만명이 넘을 정도로 가장 흔한 소화기질환으로 손꼽히는 변비 원인과 예방법을 살펴본다. 변비란 일정한 간격으로 몸 밖으로 나와야 할 대변이 몸 안에 비정상적으로 오래 머물러 있는 상태로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있고 일주일에 3회 미만으로 배변하는 것을 말한다. 4차례 배변 가운데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한 차례 이상 나타나면 질병으로서의 변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 ▲무리한 힘이 필요할 때 ▲변이 딱딱하거나 덩어리져 있는 경우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들때 ▲배변 출구가 막혀 있는 느낌이 들때 ▲인위적인 방법으로 변을 빼내야 하는 경우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일 때 등이다. 경희의료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는 “변비를 앓을 때는 복부 팽만감, 불편감, 복통 등이 동반되고 장기간 지속되면 피로감이나 식욕 감퇴, 무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식사와 생활습관, 체중 변화 등이 있을 때 변비가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갑작스레 변비를 앓을 때는 생활 패턴이 바뀌었는지 우선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장암 때문에 변비 생길 수 있어 변비가 있을 땐 잔변감으로 배변 시 무리하게 힘을 주게 돼 치질이나 항문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변비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위장의 기능 저하로 잦은 트림이나 구토, 헛배가 부른 증세를 호소한다. 다만, 변비로 여기다가 뒤늦게 다른 질환인 걸 알게 되는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 교수는 “변비는 대장암이나 다른 대장 자체의 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면서 “혈변이나 빈혈, 체중 감소를 동반하거나 대장암 검진을 받아보지 않았던 성인이라면 이런 질환에 대한 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식생활 습관이 변비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육류 위주 식사가 대표적이다. 햄이나 소시지 같은 동물성 가공식품이나 밀가루 음식은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알코올 등도 마찬가지다.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오영 교수는 “인스턴트 식품과 동물성 가공식품은 식이섬유 함량이 매우 낮고 다량의 육류 위주 식사는 상대적으로 식이섬유 부족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현미, 백미보다 식이섬유 2배 함유 흔히 스트레스성 변비를 앓고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정확한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사람에 따라서는 스트레스가 변비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면서 변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이들은 스트레스로 변비 대신 설사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변비로 병원을 찾으면 빈혈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거치게 된다. 40세 이상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변비의 원인과 유형을 확인하고 대장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대장기능검사를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지는 않는다”면서 “혈액과 대장내시경 검사가 정상일 때는 먼저 약물치료를 시도하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대장기능검사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변비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려면 식생활을 비롯해 일상 습관부터 바꾸는 게 중요하다. 우선 수분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한다. 식이섬유는 변을 부드럽게 하고 부피를 크게 함으로써 배변 횟수와 양을 늘린다. 변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0~25g 정도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미역과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 식이섬유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콩, 고구마, 보리, 깨, 수수 등에도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다. 현미에는 백미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식이섬유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노인 변비 환자에게는 반복적인 운동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 마사지가 변비 호전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또 가능한 한 아침 식사 후 매일 배변을 시도하는 게 좋다. ●걷기·달리기·줄넘기하면 변비 예방 변비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3분, 30분을 기억하자’는 말이 있다. 배변 시간은 3분 이내로 조정하고 배변은 대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아침 식후 30분 이내로 정해 매일 반복한다. 또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이를 꾸준히 실천하면 장 운동이 활발해져 변비와 장 건강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걷기와 달리기, 줄넘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요가를 겸하면 변비 예방 효과가 훨씬 커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변비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중요한 원인으로 꼽는 이론이 우세하다”면서 “특히 면역을 지켜주는 유익균이 감소하고 건강을 악화시키는 유해균이 증가하면 변비를 비롯한 각종 소화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쌓이는 생활 습관은 유익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반면 체내 발암물질을 생산하고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는 유해균을 증식시켜 장내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는 것이다. 변비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고지방 음식이나 단 음식, 카페인 함량이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수분 섭취를 늘리며 채소나 과일, 현미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자주 먹는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 물이나 우유를 한 컵 마신다. 변비약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거나 식이요법에도 반응이 없으면 약물로 치료한다”면서 “변비약을 무턱대고 먹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 병상 가동률 83%… 병상 확보 비상

    서울 병상 가동률 83%… 병상 확보 비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600명씩 쏟아지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의 병원 주차장에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이 들어섰으며, 경기도는 하루 확진자의 80% 이상이 병원 배정을 받지 못해 대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 등은 각급 대학병원 등에 병상 확보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과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상 총 550대 가운데 당장 수용 가능한 병상은 7.8%인 43개로 집계됐다. 10개 병상 중 9개에 환자가 있는 셈이다. 특히 경기도는 전날인 7일 경기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88.5%인 139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 중인 ‘격리 예정’ 상태에 있다고 이날 밝혔다. 8일 0시 기준 경기도에서 자택 대기 중인 확진자는 전날 366명보다 30명 증가한 396명으로 집계됐다. 또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가동률도 90.9%로 높아졌다.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 고압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49개 중 4개만 남았다. 하루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서울시도 비상이다. 서울시의 전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지난 7일 기준 82.6%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총 62개이고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6개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에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10일 서울의료원 본원에 48개 병상 설치를 시작으로 다음주에는 서울의료원 분원에 60개, 서북병원에 4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요양병원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울산도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울산시는 중증환자 발생을 대비해 감염병 전담 병원인 울산대병원 내 80개 병상 중 63개(78%)만 사용하고 있다. 일부 환자는 환자를 대구의료원과 경남생활치료센터에 이송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9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583명) 이후 사흘 만에 600명 밑으로 떨어지긴 했다. 하지만 이는 감염병 등록 시스템 이관 과정에서 입력이 지연돼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절반가량밖에 안 돼 나타난 일시적인 ‘착시효과’다. 오히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4.97%로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 당시인 2월 23일(6.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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