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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연명치료 중단각서’ 받는 현실, 특단대책 결단해야

    [사설] ‘연명치료 중단각서’ 받는 현실, 특단대책 결단해야

    대한감염학회는 그제 “곧 의료체계 역량을 초과하는 중환자 발생으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2주간의 긴급 멈춤을 요청했다.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보건의료노조도 방역 현장인 병원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며 일시 멈춤을 요구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7000명을 오르내린다. 어제는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906명으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방역 지표로 제시한 9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의 급증세를 고려할 때 94명인 사망자가 세 자리 숫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의료 시스템 붕괴 조짐은 고령 확진자들에게서 나타난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자택에 머물고 있는 고령 환자들에게 ‘연명의료 중단각서’(DNR)를 받은 뒤에야 일선 보건소들이 병상을 배정한다는 보도도 있다. 현재 위중증 환자들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데, 이 같은 치료를 받지 않게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다만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위해 그렇지 않은 고령 환자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엄중한 의료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이해된다. 중환자실조차 코로나 환자로 가득한 탓에 다른 중증 질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가 1500여명이어서 고령의 중증환자 사망 위험은 더 커지는 것이다. 게다가 새 변이 오미크론 리스크도 심상치 않다. 현지시간 13일 영국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틀이 지나면 우세종이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전환된다는 예측도 나왔다. 오미크론이 발견됐을 때만 해도 확산이 빠른 만큼 치명도는 낮지 않겠느냐며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희망 섞인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가볍다는 생각’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게 확인된 것이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도 1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의 확진자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델타를 몰아내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것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있다. 이런 비상한 시국에 방역당국은 “특단의 대책을 검토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자영업자 피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시 멈춤이 줄 경제적 타격을 생각하면 정부가 결단을 꺼릴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방역 강화를 미적대다가 상황을 악화시킨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매번 뒤따라가는 방역을 하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된다. 정부는 결단하고, 시민은 부스터샷 접종에 집중하면서 이번 위기를 넘겨야 진정한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 “경증 확실해요?” 재택치료자도, 보건소도 전화통만 붙잡았다

    “경증 확실해요?” 재택치료자도, 보건소도 전화통만 붙잡았다

    ‘비대면 문진’ 응급상황 놓칠까봐 불안진단·치료 책임 환자에 떠넘기기 비판하루 40가구 불시검문 등 격무 더 늘어정부, 사흘간 지자체별 긴급 현장점검“얼마나 바쁘냐고요? 정신 못 차릴 정도로요!”(서울 강남구보건소 박연수 행정직원)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시 ‘재택치료’를 기본 방침으로 전환한 첫날인 1일 보건소는 비상이 걸렸다. 이날 강남구보건소 재택치료전담 태스크포스(TF) 사무실에선 직원 10명이 칸막이 사이를 돌아다니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복도에서는 신규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할 치료키트 12개가 퀵서비스 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남구보건소는 확진자가 3000~4000명대로 급증한 지난달부터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하는 치료키트를 보건소 직원이 전달하는 방식에서 민간 업체와 업무 제휴를 체결해 퀵서비스 기사가 전달하게끔 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강남구보건소에서는 해열제, 종합감기약,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 담긴 재택치료키트 30개를 이날 오후에만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했다. 김명희 강남구보건소 TF팀장은 “심야 시간에는 직원이 직접 재택치료키트를 전달하러 가기도 한다”면서 “하루에 팀 전체로 따지면 재택치료자 문의 전화가 50건 정도”라고 말했다. 같은 팀 박연수(32)씨는 “재택치료의 경우 증상 문진을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경증 확진자라도 자신의 상태가 맞는지 불안해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재택치료자가 자택에 머물고 있는지 불시 검문하는 일을 하는 보건소 직원 최모(59)씨는 “아침 9시부터 밤까지 하루 40가구 정도를 돌아다닌다”며 “지금도 업무가 끝나면 ‘녹다운’이 되는데 앞으로 재택치료자가 더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윤모(25)씨는 “관할 보건소에서 재택치료 기간 중에 호흡곤란, 흉부 통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연락을 하라고 했다”면서 “밤에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자다가 일어나서 스스로 보건소에 연락할 수 있을지 자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떡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환자 치료를 포기했다거나 치료 책임을 환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심화된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재택치료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본인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정부는 3일까지 긴급 현장점검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택치료 추진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재택치료 대상자가 적정하게 분류되고 있는지, 관리 의료기관은 충분히 확보됐는지를 점검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보건소 및 의료 인력을 추가로 지원하고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에 적시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단기·외래 진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 “밤중에 생긴 응급상황 혼자 알릴 수 있을지…” 불안한 재택치료

    “밤중에 생긴 응급상황 혼자 알릴 수 있을지…” 불안한 재택치료

    서울에 거주하는 윤모(25)씨는 지난 8월 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로 면역력이 저하됐다. 손과 발 등 피부에 작은 물집이 무리지어 생기는 질환인 한포진이 발병했다. 윤씨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질환이라고 했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까지 받았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면역력 저하로 윤씨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건강 상태가 계속 나빠지더니 지난달 26일부터는 재채기가 심해졌다. 다음 날에는 목까지 아팠다. 지난 2년 동안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던 윤씨였다. 미열까지 있던 윤씨는 지난달 28일 선별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관할 보건소는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윤씨에게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지했다. 이날은 정부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에서 살거나 보호자가 없는 경우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한다는 내용의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 날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환자 치료를 포기했다거나 치료 책임을 환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심화된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재택치료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본인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윤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할 보건소에서 재택치료 기간 중에 호흡 곤란, 흉부 통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연락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응급 상황을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가 힘들 것 같다”면서 “밤에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자다가 일어나서 스스로 보건소에 연락할 수 있을지, 자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떡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관할 보건소는 윤씨에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전하면서 병상치료와 재택치료 중 어떤 치료를 원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윤씨가 병상치료가 가능한지를 물었더니 보건소는 “사실 지금 입원 가능한 병상이 많이 부족하다. 병상치료를 희망해도 자택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지금은 병상치료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의무화하면서 보건소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123명에 달할 정도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원격으로 관리해야 하는 재택치료자도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보건소의 재택치료 전담 TF(태스크포스)에서는 직원 10명이 칸막이 사이를 돌아다니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복도에서는 신규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할 치료키트 10여개가 퀵서비스 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남구 보건소는 확진자가 3000~4000명대로 급증한 지난달부터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하는 치료키트를 보건소 직원이 전달하는 방식에서 민간 퀵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를 체결해 퀵서비스 기사가 전달하게끔 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강남구 보건소에서는 해열제, 종합감기약,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손소독제, 세척용 소독제, 안내서, 폐기물 봉투 등이 담긴 재택치료키트를 전달했다. 강남구 보건소에서 일하는 박연수(32)씨는 “확진자의 문의 전화가 지난주에 3통이 걸려왔다면 오늘은 15통이 걸려왔다”면서 “재택치료의 경우 증상 문진을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경증 확진자라도 자신의 상태가 맞는지 불안해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재택치료자가 자택에 머물고 있는지 불시에 검문하는 일을 하는 보건소 직원 최모(59)씨는 “오전 9시부터 밤까지 하루 40가구 정도를 돌아다닌다”며 “지금도 업무가 끝나면 ‘녹다운’이 되는데, 앞으로 재택치료자가 더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긴급 현장점검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택치료 추진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우선 재택치료 대상자가 적정하게 분류되고 있는지, 관리 의료기관은 충분히 확보됐는지를 점검한다. 응급 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 및 이송 체계의 신속 가동 여부, 전담공무원 지정 및 이탈 여부 확인 등 관리 현황도 점검 대상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보건소 및 의료 인력을 추가로 지원하고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에 적시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단기·외래 진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응급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각 시·도가 보유한 예비구급차를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구급대원 등의 필요 인력도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재택치료자의 심리지원도 강화한다. 지자체 또는 협력 의료기관 인원으로 구성된 재택치료팀에 정신건강 담당자를 지정·운영하고 재택치료자용 건강관리 앱을 통해 치료 시작일과 5일차에 한차례씩 정신건강 자가진단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자가진단 결과 심리불안이나 우울 등 고위험군은 각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심리상담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재택치료자로 신규 배정된 확진자는 1958명이며, 이 가운데 91%인 1789명이 수도권 지역 확진자다. 지난달 26일 재택치료 중심의 의료대응체계 전환을 발표한 이후 재택치료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 생계 위협하는 재택치료… 백신 안 맞은 가족 20일 출근 못해

    생계 위협하는 재택치료… 백신 안 맞은 가족 20일 출근 못해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를 의무화하면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확진자 동거가족도 함께 격리하기로 했다. 확진자 재택치료 기간은 기본 열흘인데, 이 기간 동거가족도 출근과 등교 등 외출이 제한된다. 동거가족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재택치료가 끝난 뒤에도 열흘간 추가 격리를 해야 한다. 재택치료 전면화를 두고 ‘환자에게 치료의 책임을 떠넘기는 직무태만’이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자칫 환자 가족의 생계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지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재택치료기획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환자의 동거인은 공동 격리되고 외출이 금지된다”면서 “병원 진료, 처방약 수령 등 필수적인 사유에 한해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출근까지 허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동거가족이 고용이 불안한 임시·일용직 노동자라면 격리로 인해 일자리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일터와 학교 곳곳에서 결근·결석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은 “등교를 못 하는 기간을 최소화하고자 재택치료자 동거가족의 추가격리 기간 단축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재택치료는 확진자의 ‘선택사항’이었지만 이제부턴 ‘강제사항’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뒷받침할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환자의 생계와 목숨을 담보로 무모한 실험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재택치료를 기본 방침으로 하겠다는 것은 현재 병상이 없어 자택 대기자가 수없이 많은 상황을 합리화하려는 것이며, 치료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병상이 부족하고 고령층 예방접종 효과마저 감소한 상황에선 재택치료 도중 병세가 악화했을 때 병원 문턱도 못 넘고 숨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중수본은 “응급 시 신속한 전원을 위해 의료기관, 지자체, 지역 소방청, 병상 배정반의 응급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재택치료가 아니라 사실상 재택대기다. 치료할 수단이 있어야 치료하는데,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삼은 것은 무모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사지로 몰아넣은 결정이자 국민의 건강권 침해”라고 말했다.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재택 치료키트를 제공한다. 기본 열흘간의 치료 기간 동안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두세 차례 건강모니터링을 받고 비대면으로 진료·처방을 받는다. 하지만 재택치료 환자에게 쓸 수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빨라야 12월에 들어올 전망이다. 증상이 발현되거나 악화하면 단기외래센터에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투여받을 수 있다. 응급 상황에선 사전에 지정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정부는 관리 의료기관별로 응급전원용 병상을 1개 이상 상시 확보하도록 했다. 열흘 뒤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격리를 해제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리면 재택치료를 종료할 수 있다.
  • 비행기 바퀴에 숨은 밀항자, 9000m 상공 영하 50℃ 견디고 기적 생존 [영상]

    비행기 바퀴에 숨은 밀항자, 9000m 상공 영하 50℃ 견디고 기적 생존 [영상]

    여객기 착륙장치에서 사람이 나왔다. 27일 NBC는 비행기 바퀴에 몰래 숨어든 과테말라 밀항자가 영하 50℃ 혹한을 견디고 미국땅을 밟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6분쯤, 마이애미국제공항에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1182편 여객기 착륙장치(랜딩기어베이)에서 밀항자가 발견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착륙장치에서 도주를 시도한 26세 과테말라 남성을 체포했다. 응급의료팀이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병원으로 이송해 의료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 몸을 숨길 때 극단적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이 있다”며 위험을 경고했다.과테말라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미국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 30분을 버틴 밀항자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목격자들이 제공한 자료에는 중심을 잃고 쓰러진 밀항자가 공항 관계자들이 건넨 물로 목을 축이고 옷가지로 몸을 녹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밀항자 건강에 다행히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진 않다. 그가 목숨을 건진 건 사실 기적이나 다름 없다. 일반적인 비행기 순항고도 9300m에서 외부 온도는 영하 6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이다. 전직 아메리칸항공 조종사로 밀항자를 태운 경험이 있는 웨인 지스칼은 “비행기 착륙장치에 숨으면 보통 산소 부족이나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는다. 그러다 착륙장치가 작동하면 십중팔구 비행기 밖으로 추락,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947년부터 올해 2월까지 비행기 바퀴가 들고 나는 랜딩기어베이에 숨었다가 적발된 밀항자는 총 129명이었다. 이 중 약 78%인 100명이 사망했다.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의 밀항을 시도한 과테말라 젊은이는 그러나 신속한 퇴거 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국 관계자는 “밀항자가 국토안보부와 관계국경보호청 감시 하에 구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를 피해 도망친 난민으로서 망명을 원하면 인터뷰 기회는 주어지겠지만, 그 과정 동안 구금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도 덧붙였다.
  • 5년 전 남양주 폭발사고, 건설업체들 이어 현장 책임자들도 대부분 무죄

    2016년 6월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경기 남양주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붕괴 사고의 공사 관계자 대부분도 무죄 선고를 받았다. 지난 달에는 포스코건설 등 6개 시공업체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판사 신동웅)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현장소장 A씨와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B씨, 하도급업체 대표 C씨에게 각각 벌금 800만원, 600만원,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공사 현장 실무자 6명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 당시 공사 현장소장이었던 A씨는 인화성 가스로 인해 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B씨는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해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도급업체 대표 C씨는 현장에 건설기술자 1명 이상을 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현장 관리 책임자인 A·B·C씨가 LP가스를 이용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모두 취하지 않은 점, 지하 작업장에 위험물을 늘어놓고 퇴근해 관리감독을 게을리 한 점,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배치하지 않은 점 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폭발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 근거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으며, 폭발의 원인이 LP가스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복합성분의 화학물질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재판부는 “굴착공인 D씨가 작업현장에 둔 가스절단기에서 누출된 LP가스가 폭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제출된 수사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D씨는 경찰에서 ‘가스토치 밸브를 잠근 후 호스는 걸어둔 채 지상에 올라와 산소통과 가스통 밸브를 잠그고 퇴근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다가 검찰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새로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법정에서 다시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점에 비춰 검찰에서의 진술은 신빙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10년 용접 경력의 D씨가 사고 전날 가스통의 밸브를 잠그지 않고 퇴근하고, 사고 당일 아침에 가스통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간과했다는 수사기관의 설명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P가스는 성질상 발화 즉시 폭발하는데 이 사고는 가스절단기 토치에 점화한 즉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고 1~2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폭발했다”면서 “복합성분의 화학물질에 의해 지연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폭발사고의 원인이 다른 화학물질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 신정민 판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포스코건설 등 6개 업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적발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70여 건 대부분은 이들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포스코건설 등에 적용된 합동 안전·보건 점검 미이행 혐의 등 2건만 유죄로 인정해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 [여기는 중국] “모두 출산하겠다”…8쌍둥이 임신한 20대 여성의 사연

    [여기는 중국] “모두 출산하겠다”…8쌍둥이 임신한 20대 여성의 사연

    20대 여성이 하룻밤 새 8명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 확인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대학부속 여성전문병원에서는 지난 25일 총 8명의 태아를 임신한 여성의 사례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정저우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양 모 씨는 현재 총 8명의 태아를 임신하는데 성공한 상태다. 생리 불순 등으로 수차례 유산을 경험했던 양 씨가 최근 일명 임신촉진제로 불리는 배란촉진제를 과다 사용하면서 다수의 태아를 임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양 씨와 태아 건강을 위해 태아 중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진들은 “쌍둥이 분만은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임신 중이나 출산 도중에도 산모나 태아 모두에게 더 많은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둥이 출산 시 조산아로 태어나거나 과소 체중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의료진들은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남아 6명, 여아 2명 등 총 여덟 쌍둥이가 태어난 당시에도 아기들은 예정일보다 9주나 이른 조산아로 출생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담당했던 의료진의 수는 총 46명에 달했다. 산모와 태아의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다수의 의료진이 보조했던 것. 실제로 출생 직후 5명의 아기들은 산소 공급 부족으로 호흡기로 연명, 이후 긴 휴식기를 통해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998년 미국 휴스턴에서는 여덟 쌍둥이가 태어났으나 병약했던 한 아기가 출생 일주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양 씨를 담당하고 있는 병원 의료진들은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반 외과 수술 도구 대신에 바늘같이 얇은 수술 도구를 이용해 자궁 내 여덟 쌍둥이 태아 중 건강한 태아를 선별해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술은 다수의 쌍둥이를 임신한 고위험군의 산모에게 권장하는 수술이다. 양 씨를 담당한 한 의료진은 “실제로 배란촉진제 투여를 받은 여성 중 상당수가 쌍둥이 임신에 성공한다”면서 “최대 9명의 태아를 임신한 여성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의견에 대해 산모 양 씨의 가족들은 산모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태아 중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에 동의한 상태다. 다만 산모 양 씨는 과거 수차례 유산 경험이 있었다는 점에서 임신에 성공한 태아 8명을 모두 출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양 씨는 “가족들이 최대 4~5명의 아이를 출산해 기르기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들 모두를 출산해 기르고 싶다. 생리가 불순한 탓에 언제 다시 임신에 성공할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축복과 같은 아이들이 찾아왔기에 누구 하나 포기하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중국에서 일명 임신촉진제로 불리는 배란촉진제 복용자가 늘면서 쌍둥이 출산이 급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장쑤(江蘇)성 난닝(南寧)시 모자위생병원에서는 단 1주일동안 10쌍의 쌍둥이와 1쌍의 세쌍둥이가 출생한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는 불임 부부 치료를 목적으로 한 배란촉진제가 상용화되면서 쌍둥이 출산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던 시기였다.
  • 촉촉한 인공눈물, 깜빡깜빡 눈운동, 뜨끈뜨끈 온찜질

    촉촉한 인공눈물, 깜빡깜빡 눈운동, 뜨끈뜨끈 온찜질

    눈이 뻑뻑하다. 눈꺼풀 속에 모래라도 있는 것 같다. 책이나 TV를 보다 보면 눈 주위가 침침해져 오래 볼 수가 없다. 눈이 자주 충혈돼 눈을 힘줘 깜빡이게 된다. 이럴 땐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고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어난 데다가,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 실내가 건조한 요즘엔 특히 그렇다. ●눈 자극받아 눈물 더 흐르는 증상도 발생 눈물은 적은 양이지만 항상 분비되고, 눈 표면을 적시며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눈물은 눈의 여러 세포에 수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해로운 자극을 약화시키고 항균작용을 하며, 눈꺼풀의 윤활 작용을 하는 등 정상적인 안구 표면 유지와 시력 보존에 필수적이다.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안구 자극이 일어나는 질환을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증후군이라 한다. 안구건조증 증상은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수면 중 눈물 생성이 감소하고 눈물이 많이 증발하면서 아침에 눈 뜨기 힘들 정도의 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이 자극을 받아 오히려 눈물이 더 흐르는 증상도 더러 있다. 눈꺼풀에 안검염 같은 염증이 있거나 눈을 제대로 못 감는 경우에도 생긴다.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고혈압, 감기약, 우울증약 등 약물을 복용하는 이들에게도 합병증처럼 나타난다. 특히 여성은 갱년기 증상으로 호르몬 변화까지 가중되면서 여러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경우와 눈물막 증발이 증가하거나 분포장애가 있는 사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눈물분비가 감소하는 경우는 건성안과 구강건조를 동반하는 쇼그렌증후군,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루프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화학화상이나 스티븐스·존스 증후군 등이 있다. 고령, 당뇨병 환자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이들 역시 눈물 분비가 줄고, 최근 많이 시행하는 굴절교정수술 후에 각막 감각이 감소해 발생할 수 있다. 눈물막 증발이 증가하는 경우는 눈꺼풀 염증에 의해 눈물의 지방층이 결핍하거나 안면마비가 있는 경우, 쌍꺼풀 수술 후, 갑상선안병증 등이 해당한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 안구건조증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보호용 안경을 착용해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이 포함된 강한 바람이 눈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독서나 TV 시청,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유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면서 눈의 긴장이 지속되고, 눈의 피로도 급격히 높아진다. 건조한 겨울철에 난방하면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증상이 악화된다. 증발하는 눈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훈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이 건조한 증상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안구건조증은 내버려두다가 만성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며 “안구건조증으로 안구 표면의 염증이 증가하면서 잦은 충혈이나 시력저하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인공눈물(누액)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도 잘 골라야 한다. 인공누액은 방부제가 들어간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방부제가 들어간 제품은 보통 안약병에 담겨 포장돼 있으며, 하루에 4~5번 정도 사용한다. 그 이상 사용하면 방부제의 독성 때문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자주 사용해야 할 때에는 일회용으로 낱개 포장된 방부제가 없는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인공누액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에는 눈물이 배출되는 배출 길 입구를 특수마개로 막아 눈물이 조금 더 오래 눈의 표면에 머물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한다. 안구건조증이 눈꺼풀 염증과 동반되는 경우에는 눈꺼풀 마사지와 염증 치료를 병용한다. 드물게 스테로이드성 안약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구표면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소염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그 밖에 수성눈물 분비를 촉진하는 약제, 성호르몬제, 비타민 A, 비타민 D, 자가혈청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눈꺼풀 염증 증상이 심할 때에는 눈꺼풀 세정제나 안약 또는 전용 소독액을 이용해 속눈썹 부위를 닦아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책·스마트폰 볼 때 30분~1시간마다 휴식 온찜질을 동반한 눈꺼풀 관리도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오메가3 제품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많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급적 30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1시간 이상이 될 경우 적어도 10~15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TV나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의 높이를 정자세로 앉아 정면을 바라볼 때 눈높이 정도로 유지해야 하며,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도움된다. 화면 밝기는 너무 밝지 않게 조절하고, 화면과 거리는 40~5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김유정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눈을 자주 깜박거리거나 중간에 인공누액을 점안해 주고 30분~1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5~10분 정도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하거나,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해 속눈썹이 난 부분을 문지르고 다시 따뜻한 물로 씻는 방법 등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콘택트렌즈는 눈물이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아서 눈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환자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에는 좀더 주의해야 한다. 소프트렌즈가 부족한 눈물 일부를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누액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염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물의 중요한 성분들을 희석시켜 눈물의 기능을 저하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하는 게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더욱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와우! 과학] 달 남극 크레이터에 숨어있는 이산화탄소…인류의 미래 자원될까?

    [와우! 과학] 달 남극 크레이터에 숨어있는 이산화탄소…인류의 미래 자원될까?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끄는 다국적 파트너들이 힘을 모아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임무를 추진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임무가 과거 아폴로 프로그램과 가장 다른 점은 한 번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인 달 기지 건설 및 화성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첫 유인 달 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3의 목표도 아폴로 시절에는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달의 남극이다. 이곳에 물의 얼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은 그 자체로도 매우 귀중한 자원이지만,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면 로켓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자원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달의 남극에 잠자고 있는 귀중한 자원은 물의 얼음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행성과학연구소(Planetary Science Institute)의 노르베르트 쇠고퍼가 이끄는 연구팀은 달 남극의 영구 음영 지대에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고체 형태로 매장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연구결과를 지구물리학 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이산화탄소는 우주에 흔한 분자로 혜성에도 풍부하기 때문에 달에 충돌했을 때 물의 얼음과 함께 크레이터 내부에 매장될 수 있다. 이산화탄소의 얼음인 드라이아이스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기체 상태로 승화되지만, 남극 크레이터 내부의 콜드 트랩(cold trap)은 영하 213도로 드라이아이스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극저온 환경이다. 따라서 수십 억 년 전 갇힌 이산화탄소가 지금도 존재할 수 있다.연구팀은 달 남극에 204㎢ 면적의 콜드 트랩이 존재한다고 추정했다. 따라서 물의 얼음은 물론 드라이아이스도 상당량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정확한 매장량과 분포를 알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추정으로는 부족하며 실제 탐사선과 우주 비행사를 보내 이 지역을 탐사해야 한다. 현재 NASA는 우주 비행사를 보내기에 앞서 이 지역에 로버를 보내 탐사할 계획이기 때문에 조만간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에서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줄이려고 노력하는 이산화탄소도 달에서는 귀중한 자원이다. 지구와 달리 달에서는 탄소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에서 추출한 산소와 탄소는 다른 복잡한 유기 화합물의 원료가 될 수 있으며 수소와 반응시키면 메탄이나 다른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로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달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인류의 우주 개척 역시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쓰레기산·석탄발전 뿌리 걷어낸 마포, 도심숲으로 ‘ESG 새 뿌리’

    쓰레기산·석탄발전 뿌리 걷어낸 마포, 도심숲으로 ‘ESG 새 뿌리’

    500만 그루 심기 통해 도심 숲 조성 사업빈땅·수직정원 등 벌써 222만 그루 심어기업 12곳 동참… 민간 자본 9억원 유치 일회용기 줄이기 캠페인 전국으로 확대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함 설치·운영세대별 맞춤 자원순환 교육도 진행 활발서울 마포구가 서울에 깨끗한 숨을 불어넣는 대표 ‘녹색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 먼지와 폭염, 홍수, 가뭄 등 이상 기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이다. 마포구 전역에 나무를 심어 ‘공기 청정 숲’을 조성해 최근 ‘2021 대한민국 건강도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지역 상인, 민간 기업, 주민들과 손잡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 8월에는 성산동 소재 성미산에 멸종 위기종인 새호리기가 번식하고 있다는 게 발견됐다. 과거 ‘쓰레기 산’이라고 불리던 쓰레기 매립지 난지도, 매연과 먼지를 내뿜던 당인리발전소(현 서울화력발전소), 석탄을 실은 화물 열차가 오가던 철길까지, 열악했던 마포구가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마포구가 최근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나무 심기’다. 도심 열섬 현상을 비롯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도시의 기온 상승 문제의 해결책을 ‘도심 숲’에서 찾고 역점 사업으로 ‘나무 500만 그루 심기’를 실천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깨끗하게 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맑은 공기를 선사하는 나무 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유 구청장은 취임한 2018년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을 처음 선보인 이후 2019년 ‘500만 그루 나무 심기’로 목표를 크게 확대했다. 2027년까지 나무 500만 그루를 심겠다고 선포하자 처음에는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나무 500만 그루를 심으려면 축구장 16개 면적에 맞먹는 땅이 필요한데 마포에 그럴 만한 땅이 도대체 어디 있냐는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유 구청장은 ‘빈 땅만 있으면 어디든 나무를 차근차근 심어 나가겠다’는 각오로 나무를 심었다. 지난 4월 ‘마포새빛문화숲’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에게 개방된 서울화력발전소 지상부 공원에는 소나무와 사철나무 등 64종의 나무 17만 그루가 뿌리를 내렸다. 지난 6월 공덕동, 아현동, 도화동 등 상대적으로 숲과 공원이 부족한 동부 지역에도 나무를 심어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생활 밀착형 숲’을 지역 곳곳에 조성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마포구청사 내부에 실내 수직정원을 만드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마포에 새롭게 뿌리를 내린 나무만 222만 그루다. 2027년까지 구가 설정한 최종 목표치의 44%에 해당한다. 구에 따르면 이는 미세먼지를 연 79t 줄이고 연간 성인 155만명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나무 심기 사업이 순항할 수 있었던 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마포에 심은 나무의 절반 이상이 주민들의 손에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1가구 1나무 가꾸기’에 동참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출생이나 입학, 결혼, 승진 등 기념일에 나무를 심고 이름표를 붙여 스스로 가꾸는 프로젝트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좋아하던 목련을 심기도 하고,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라일락을 심는 등 사연도 다양하다. 마포구민뿐만 아니라 이웃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를 정도로 인기가 좋다. 유 구청장은 “최근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현석소공원에서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이름표가 붙은 나무에 물을 주고 쓰다듬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ESG 경영이 세계적인 화두인 만큼 마포구의 친환경 정책에 동참하는 기업과 기관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기업 12곳이 500만 그루 나무 심기에 동참한 덕분에 민간 자본 9억원을 유치해 다양한 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산업진흥원, 마켓컬리 등과 함께 도시 숲을 조성했다. 단절된 철도 부지에 친환경 숲과 공원을 만드는 ‘경의선 선형의 숲’ 3단계 조성 사업에는 대한항공과 사단법인 생명의숲이 참여한다. 가좌역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이르는 2만 4862㎡ 구간에 나무를 심는 등 친환경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급증한 일회용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이 꼭 뒤따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애착용기내’ 캠페인이다. ‘애착용기’는 ‘애정한다 착한 용기’의 줄임말로, ‘용기(勇氣)를 내서 용기(容器)에 식재료나 음식을 포장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친환경 전통시장을 선언한 망원시장의 ‘용기내! 망원시장’ 캠페인에서 출발했다. 시장에서 다회용기나 장바구니를 이용한 고객에게 쿠폰을 지급하고, 쿠폰 1장당 10ℓ 종량제 봉투 1장을 교환해 준다. 앞서 구는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종량제 봉투 2만 4000장을 망원시장상인회에 지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이 캠페인은 인근 망원동 월드컵시장으로까지 확산됐고, 다음달부터는 마포공덕시장도 동참한다. 전국 기초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쏟아지는 등 지자체와 기업, 주민이 함께 힘을 모은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진철 망원시장상인회 회장은 “시장 자체적으로 진행했으면 큰 호응이 없었을 텐데 구와 협업해서 추진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마포구를 시작으로 서울시, 전국의 전통시장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구는 최근 소비량이 급증한 생수병을 재활용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자원 순환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다음달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있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의 조기 정착을 위한 사업이기도 하다. 우선 동 주민센터와 지하철 역사 등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 투명 페트병 거점 분리배출함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수거한 페트병을 분쇄하고 이 분쇄물을 업무 협약을 맺은 의류 제조업체 블랙야크에 유상 제공한다. 블랙야크는 이 분쇄물을 활용해 친환경 원사(재생 섬유)를 생산해 의류나 가방 등을 만든다. 구는 친환경 원사로 제작한 텀블러 가방을 전 직원에게 배부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재활용 실천 의식을 높이기 위한 세대별 자원순환 교육도 한창 진행 중이다. 지역 내 국공립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환경 도서를 함께 읽고 직접 분리배출을 체험하고, 중학생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모아 새로운 작품이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학생들은 일정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자원순환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을 기획해 전시하는 ‘에코 큐레이터’를 진행한 바 있다. 유 구청장은 “마포구는 지금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 미래 세대의 미래 세대까지 좋은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면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친환경 특화 사업을 기반으로 탄소 중립에 적극 동참해 사람과 환경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배기가스 줄여주는 요소수… 만들 땐 오염물질 폭탄?

    배기가스 줄여주는 요소수… 만들 땐 오염물질 폭탄?

    지난달 중국의 요소 수출제한 조치 때문에 ‘요소수 대란’이 발생해 정부가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수요 부족과 혼란을 겪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경유)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줄이는 데 사용되는 ‘선택적 촉매감소기술’(SCR) 장치에 필요하다. 질소와 산소가 결합된 화합물인 NOx는 미세먼지 유발 주요 원인일 뿐 아니라 비에 섞여 내리면 토양을 오염시킨다. 경유차에만 요소수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끈적한 검은색 원유에 열을 가하면 끓는점이 낮은 순서대로 수증기에 해당하는 LPG부터 휘발유-나프타(납사)-등유·항공유-디젤-윤활유-중유(벙커시유)-아스팔트(찌꺼기)로 분리된다. 경유는 탄소 원자 12개에 수소 원자 26개가 붙어 있는 분자구조를 갖고 있고, 가솔린은 탄소 원자 8개에 수소 원자 18개가 붙은 형태다. 이론상으로 디젤 분자 1개는 가솔린 분자 1개보다 산소를 1.5배 많이 소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든다. 이 때문에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힘이 좋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경유가 휘발유와 달리 인화점이 높기 때문에 강한 압축을 통해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엔진을 작동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NOx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기가스가 배출되기 전에 요소수를 분사시키면 촉매작용으로 화학반응이 일어나 유해한 질소산화물이 무해한 질소와 물로 바뀌어 배출된다. 경유 1ℓ가 연소할 때 요소수는 약 10㎖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화학사에서 획을 그은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1727년 네덜란드 의사이자 화학자 헤르만 부르하버가 사람의 소변에서 처음 분리해 낸 요소는 1828년 독일 화학자 프리드리히 뵐러가 시안산은과 염화암모늄 용액을 가열해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유기화합물은 생명체에서만 만들어진다는 기존 개념을 완전히 뒤집고 인간이 처음 합성해 낸 유기물질이 바로 요소다. 1909년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질소를 고정시켜 암모니아 합성에 성공했는데 암모니아는 요소를 만드는 원료로 주로 쓰인다. 암모니아 생산에는 400도-200기압, 암모니아에 이산화탄소를 결합시켜 요소를 만들 때는 200도-150기압의 고온·고압공정이 필요하다. 고온, 고압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대량의 전기와 연료가 투입되고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오염물질이 배출되면서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크다. 어렵게 만들어지는 요소이지만 가격은 1㎏당 500원도 안 된다. 이 때문에 요소 생산은 대표적인 개발도상국형 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요소에 물을 섞어 만드는 요소수 생산도 요소 생산만큼이나 경제성이 떨어져 선진국에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산업 분야다. 사람의 소변에도 요소가 포함돼 있고 요소비료에도 있다면 그것들을 물에 녹여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소변에는 요소 이외의 성분이 많고 요소비료에는 표면에 황이 코팅돼 있어 녹여서 쓸 경우 자동차의 SCR이 쉽게 고장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요소나 암모니아가 농업이나 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초화학물질이지만 에너지는 과다하게 투입되고 오염물질은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경유차용 요소수를 위해 요소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환경 면에서나 경제적 측면 모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 ‘위드 코로나’ 우려가 현실로…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왜? [이슈픽]

    ‘위드 코로나’ 우려가 현실로…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왜? [이슈픽]

    김총리 “위중증자 증가 속도, 예상보다 빨라”코로나 사망자 3000명 넘어서…전날 14명↑“유행 장기화·백신접종 효과 감소 때문”정부 “위중증 500명까진 안정적 관리 가능”전문가 “이번 겨울 혹독할 것”…추가병상 확보백신 맞았는데… 2주간 확진 48% 돌파감염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 방역체계가 이달부터 시행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일 0시 기준 46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의 82%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새 14명이 늘면서 30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고령층 위주로 먼저 진행됐던 백신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중증 82% 60대 이상 고령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46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5일 434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증세 악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말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줄곧 300명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6일 67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선 데 이 어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직전 주보다 32명(9.6%) 늘었다. 위중증 환자 460명 중 대부분인 82%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50대 35명(7.61%), 40대 26명(5.65%), 20대 2명(0.43%), 10대 1명(0.22%)이고 10세 미만 위중증 환자는 없다.일찌감치 맞은 고령층 백신 효과 줄어일주일 만 확진 2944명→4416명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방역 완화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특히 고령층 위주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일찌감치 받은 백신 접종 효과가 시일 경과로 떨어지고 있는 데다, 추운 겨울철로 접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도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층은 확진자 자체도 10월 마지막 주 2944명에서 11월 첫 주 4416명으로 늘었다. 고령층 중증화율도 9월 마지막 주 6.89%에서 10월 첫 주 6.60%, 10월 둘째 주 8.24%로 증가 추세다.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3000명을 돌파(3012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위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적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접종 확진자의 규모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7개월간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이 2.93%였던 것과 비교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0.56%로 낮았다. 위증증 환자가 가장 많은 8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27.41%,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8.32%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손 반장은 “미접종 확진자 총규모의 증가세가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의 상황과 전체 추이를 보면 향후 위중증 환자의 증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중증환자 병상 71.3% 사용 중정부 비상계획 발동 75%에 근접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의 방역완화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위중증 환자도 지금과 같은 증가세로 계속 늘어난다면 정부가 제시한 500명선 기준을 조만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으로서는 중환자 치료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중환자 치료병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121개로, 이 가운데 57.2%인 641개가 사용 중이고 480개가 남아 있다. 전국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은 중환자 병실 가동률이 더 높다. 서울은 345개 병상을 확보한 가운데 246개(71.3%)를 사용 중이다. 인천은 확보 병상 79개 중 58개(73.4%), 경기는 263개 병상 중 180개(68.4%)가 이미 차 있다. 수도권 상황이 정부가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예시로 제시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 정부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관련 방역지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지난주 중환자와 준중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중환자 치료 장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전문가 “중환자 수 더 늘어날 것” 질병관리청은 약 67억원의 예산을 들여 ECMO 33대와 인공호흡기 60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장비 부족으로 중환자실을 확충하지 못한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집단감염 발생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시설 등의 중증 환자 이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개선할 뜻을 밝혔다. 손 반장은 “다수의 확진 환자가 있는 경우는 병원 전체의 코호트 지정보다는 확진 환자들을 외부로 빼내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쪽으로 이송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3차 유행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올겨울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봤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겨울이 혹독할 것이다. 위중증 환자 발생은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 증가에는 1∼2주 차이가 나는데, 신규 환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중환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 확진자는 10일 0시 기준 2400명대로 사흘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10명 급증한 2425명으로 누적 38만 5831명이라고 밝혔다.확진자 절반 ‘접종완료자’전 연령대 증가 중 10대 확진자 급증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한 10대 확진자도 크게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10.17∼30)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 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이어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32.8%(5680명),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9.1%(3309명)였다. 지난 9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던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주에는 52.9%까지 치솟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중증 환자 중 접종완료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4%에서 42.6%까지 올랐다. 돌파감염 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최근 백신 접종자 비율 자체가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60세 이상 연령층은 대부분 올해 초중반에 접종을 받은 이들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 8428명 중 0.086%(2만 8293명)로, 인구 10만명 당 85.5명 수준으로 집계됐다.13∼17세 중고교 확진자 모두 증가 18세 이하, 그중에서도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도 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16세의 경우 5.7명→6.1명→8.3명→9.4명, 13∼15세는 4.8명→4.8명→6.8명→8.3명, 17세는 5.1명→4.1명→7.6명→8.0명으로 전반적으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과 비교해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 4m 아래로는 다 죽었다…새만금호 ‘죽음의 호수’ 전락

    4m 아래로는 다 죽었다…새만금호 ‘죽음의 호수’ 전락

    새만금호가 수심 4m 이하는 생물이 살 수 없는 데드존(Dead zone)으로, 사실상 ‘죽음의 호수’로 전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하 조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호로 흘러드는 동진·만경 수역 12곳 모두 수심이 깊을수록 용존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수심 1∼3m의 비교적 얕은 곳에서는 재첩 등 조개류가 관찰됐으나 그 이하 수심에서는 어패류가 모두 폐사하는 용존산소량 2㎎/ℓ 이하를 기록했다. 가장 깊은 곳은 아예 산소가 없다시피 한 ‘무산소층’에 가까웠다.조사단은 이러한 현상이 부족한 해수 유통량에 있다고 주장했다. 강 하구에 있는 새만금호는 담수와 해수가 동시에 유입되는데, 이때 밀도가 높은 해수는 담수 밑에 깔려 정체된다. 이후 해수에 있는 호기성 미생물은 다른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산소를 빠르게 고갈시켜 오염을 가중한다. 조사단은 흐르는 물이 아닌 인공호의 특성상 현재보다 많은 양의 해수를 정기적으로 유통해야 깊은 수심에도 지속해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새만금호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4m 아래는 죽음의 호수”라면서 “용존산소는 생명체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전북도, 새만금개발청은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수 유통량에 대한 다각적 모색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새만금호는 전라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에 있는 인공호수로 현재 한국 최대의 인공호수다.
  • 요소수 ‘기부 천사‘ 광주 소방서·119안전센터에도 이어져

    요소수 ‘기부 천사‘ 광주 소방서·119안전센터에도 이어져

    요소수 품귀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일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 남몰래 요소수를 두고 간 시민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 광산소방서 청사 소방차 차고 앞에 익명의 시민이 10ℓ짜리 요소수 1통을 두고 갔다. 이 시민은 빵과 우유,과자 등 간식을 요소수와 함께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쪽지나 편지는 없었다. 이날 오전 6시께 동부소방서 대인119안전센터에도 얼굴과 이름을 모르는 시민이 전하는 요소수 10ℓ 1통과 빵,우유,간식이 도착했다. 서부·남부·북부소방서에도 이날 일몰 전 시간대에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똑같은 양의 요소수와 먹을거리를 놓고 갔다. 전날 오후 9시쯤에는 광산소방서 첨단119안전센터에 요소수 10ℓ와 음료수 상자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전달됐다. 광주소방본부는 각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 요소수와 간식을 전한 기부자가 같은 사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소수가 부족해 소방대와 구조대가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한 시민이 자신의 여유분을 나눠준 듯하다”고 말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하면서 전국 각지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는 익명의 기부자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나우뉴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나우뉴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존 열대우림 원시부족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2일 로이터통신은 페루 아마존 정글의 ‘잊혀진’ 원시부족이 지난달 세계적 전염병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페루 아마존강 유역 중심지인 로레토주 정글 한가운데는 아마존 여행의 관문 도시 이키토스가 있다.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생태공원을 품은 이키토스는 다른 지역과 도로로 연결되지 않아 ‘육지 속 섬’이라 불린다. 로이터통신이 만난 우라리나족은 이키토스에서도 배를 타고 강 상류로 3일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있는 망구알 마을에 산다. 육로로 갈 수 없는 망구알 마을에서 외부 세계와 접촉이 거의 없이 고립된 삶을 살다 보니 우라리나족 원주민들은 지난달 13일 국제 적십자 회원들과 페루 정부 보건 요원들이 백신을 들고 나타난 후에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족장 마리아노 퀴스토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현지 원주민 권리 옹호 단체 관계자도 “정부군도 몇 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은 것 같다. 잊혀진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페루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우라리나족 원주민 인구수는 약 5800명. 이들은 모두 사냥과 낚시를 하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나무집에서 생활한다. 세계와 단절된 채 수 세기 동안 토착어를 발전시켰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비껴간 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5명의 우라리나족 원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데다 마을에 의사도 없어 대응이 쉽지 않았다. 부족장은 “두통과 설사, 말라리아, 결막염 등을 앓는 원주민이 수두룩하지만 마을에 의사가 없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우라리나족을 완전히 잊고 있던 페루 정부는 지난달 비로소 백신을 들고 망구알 마을을 찾았다. 페루 보건부 보건정책 책임자 훌리오 멘디구레는 “아마존 원주민 사회 예방접종률은 매우 낮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시 부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접종률이 낮은 이유라고도 말했다. 멘디구레는 “백신 접종을 위해선 부족마다 최소 2번씩은 방문해야 하는데, 밀림 속 원시부족을 찾아서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라리나족을 찾아 망구알 마을까지 오는데도 장장 3일이 걸렸다. 말라버린 강에서 길을 내고 쓰러진 나무로 막힌 수로를 뚫으며 배를 타고 이동했다”고 부연했다. 우여곡절 끝에 망구알 마을에는 800회 분량의 중국 시노팜 백신이 도착했다. 페루 보건 당국은 11월 2차 접종을 위해 600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 망구알 마을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한 우라리나족 원주민 여성은 “아프기 싫어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인이 마을에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부족 사람들은 외부인과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페루는 비교적 일찍 국가비상사태를 발표하고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멈출 수 없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불어나 방역에 애를 먹었다. 기본적으로 공공의료체계가 부실한 데다 재정상태도 좋지 않아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으며, 그 바람에 인구 3336만 명 가운데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손길은 아마존 밀림 원시부족에게까지 미치지 못했고 우라리나족처럼 코로나19 사태 1년이 넘어서야 팬데믹을 인지한 원시부족도 생겼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페루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0만2189명 사망자는 20만276명이다. 지난달 30일 1000명대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세자릿수로 떨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가 뭐예요?” 아마존 원시부족, 이제야 팬데믹 알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존 열대우림 원시부족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2일 로이터통신은 페루 아마존 정글의 ‘잊혀진’ 원시부족이 지난달 세계적 전염병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페루 아마존강 유역 중심지인 로레토주 정글 한가운데는 아마존 여행의 관문 도시 이키토스가 있다. 세계 자연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생태공원을 품은 이키토스는 다른 지역과 도로로 연결되지 않아 ‘육지 속 섬’이라 불린다. 로이터통신이 만난 우라리나족은 이키토스에서도 배를 타고 강 상류로 3일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있는 망구알 마을에 산다. 육로로 갈 수 없는 망구알 마을에서 외부 세계와 접촉이 거의 없이 고립된 삶을 살다 보니 우라리나족 원주민들은 지난달 13일 국제 적십자 회원들과 페루 정부 보건 요원들이 백신을 들고 나타난 후에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족장 마리아노 퀴스토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현지 원주민 권리 옹호 단체 관계자도 “정부군도 몇 년 동안 이곳에 오지 않은 것 같다. 잊혀진 부족”이라고 설명했다.페루 정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우라리나족 원주민 인구수는 약 5800명. 이들은 모두 사냥과 낚시를 하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나무집에서 생활한다. 세계와 단절된 채 수 세기 동안 토착어를 발전시켰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비껴간 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5명의 우라리나족 원주민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데다 마을에 의사도 없어 대응이 쉽지 않았다. 부족장은 “두통과 설사, 말라리아, 결막염 등을 앓는 원주민이 수두룩하지만 마을에 의사가 없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우라리나족을 완전히 잊고 있던 페루 정부는 지난달 비로소 백신을 들고 망구알 마을을 찾았다. 페루 보건부 보건정책 책임자 훌리오 멘디구레는 “아마존 원주민 사회 예방접종률은 매우 낮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시 부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접종률이 낮은 이유라고도 말했다.멘디구레는 “백신 접종을 위해선 부족마다 최소 2번씩은 방문해야 하는데, 밀림 속 원시부족을 찾아서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우라리나족을 찾아 망구알 마을까지 오는데도 장장 3일이 걸렸다. 말라버린 강에서 길을 내고 쓰러진 나무로 막힌 수로를 뚫으며 배를 타고 이동했다”고 부연했다. 우여곡절 끝에 망구알 마을에는 800회 분량의 중국 시노팜 백신이 도착했다. 페루 보건 당국은 11월 2차 접종을 위해 600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해 망구알 마을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이번 기회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는 한 우라리나족 원주민 여성은 “아프기 싫어서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인이 마을에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부족 사람들은 외부인과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페루는 비교적 일찍 국가비상사태를 발표하고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멈출 수 없는 빈곤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불어나 방역에 애를 먹었다. 기본적으로 공공의료체계가 부실한 데다 재정상태도 좋지 않아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으며, 그 바람에 인구 3336만 명 가운데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손길은 아마존 밀림 원시부족에게까지 미치지 못했고 우라리나족처럼 코로나19 사태 1년이 넘어서야 팬데믹을 인지한 원시부족도 생겼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페루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0만2189명 사망자는 20만276명이다. 지난달 30일 1000명대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세자릿수로 떨어졌다. 
  • [핵잼 사이언스] 25억 년 된 루비 속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 발견

    [핵잼 사이언스] 25억 년 된 루비 속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 발견

    25억 년 된 루비 안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CNN 등 외신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린란드에서 출토된 루비 퇴적물은 25억 년 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순수 탄소로 된 광물인 흑연이 들어 있다. 이 같은 화학 특성은 이 물질이 초기 생명체의 잔해임을 시사한다. 연구 주저자인 크리스 야킴추크 캐나다 워털루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이 루비 안에 있는 흑연은 정말 특별하다”면서 “루비가 함유된 암석에서 고대 생명체의 증거를 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흑연은 지구 대기 중 산소가 부족해 생명체가 미생물이나 조류와 같은 단세포 동물로만 존재하던 시기인 25억 년 전의 암석에서 발견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 탄소 물질이 생명체에 기원을 두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탄소의 화학 조성, 특히 탄소의 동위원소 구성을 조사했다. 야킴추크 교수는 “생명체는 먼저 가벼운 탄소 원자로 구성되는데 이는 세포로 흡수되는 에너지가 적기 때문”이라면서 “이 흑연에서 탄소12의 양이 증가한 것을 근거로 삼아 우리는 이 탄소 원자가 한때 시아노박테리아와 같은 고대 미생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루비의 형성에 필요한 조건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루비의 지질학적 기원을 연구하던 중 그린란드에서 이 같은 암석을 발견했다. 루비는 강도가 높은 보석 중 하나로 강옥으로 분류된다. 강옥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하고 희소성이 높아 매우 비싸다. 루비는 강옥 중에서도 가장 희소성이 큰 적색 강옥으로 다른 색상이나 무색의 강옥은 사파이어라고 부른다. 연구진은 또 흑연이 루비가 커지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주변 암석의 화학 조성을 바꿔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야킴추크 교수는 성명에서 “흑연의 존재로 루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관한 더 많은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 같은 단서는 루비의 색상과 화학 조성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광석지질학 리뷰’(Ore Geology Reviews) 최신호에 실렸다.
  • ‘대프리카’ 사는 세민이 육남매… 폭염에 잠 못 이뤄 성장도 멈춘다

    ‘대프리카’ 사는 세민이 육남매… 폭염에 잠 못 이뤄 성장도 멈춘다

    볼리비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코차밤바의 남쪽 카라카라에 사는 루스 칠레노(16)는 현기증과 만성 두통에 시달린다. 싯누런 흙먼지가 온종일 날려 숨을 쉴 때마다 산소가 부족한 기분을 느낀다. 6남매 중 막내인 루스는 보통 하루 2~4잔의 물을 마시는데, 더 마시려면 눈치를 봐야 한다. 루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물을 아끼는 법을 배웠다. 루스의 엄마 마르타 알바레즈는 ‘물 좀 아껴 쓰라’는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설거지할 때 최대한 물을 적게 써요. 샤워도 빨래도 자주 못해서 꾀죄죄할 때가 많아요.”●물탱크 트럭이 동네 돌아다니면서 물 팔아 코차밤바는 9~10월 우기가 시작되면 이듬해 2~3월까지 약 5~6개월간 비가 내리던 곳이다. 하지만 15~20년 전부터 비의 양이 크게 줄었다. 이제 1년 중 비다운 비가 오는 달은 1월뿐이다. 그마저도 땅을 적시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루스의 가족들은 ‘아구아테로스’라고 부르는 물탱크 트럭이 동네를 돌아다니면 양철 드럼통에 담은 물을 사 온다. 이틀 동안 일곱 식구가 씻고 빨래하고 텃밭에 물을 줄 수 있는 양인 200ℓ를 사려면 7볼리비아노(Bs·현지 화폐)를 내야 한다. 우리 돈 1200원 정도지만 볼리비아 1인당 국민 소득이 한국의 10분의1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서민들에겐 만만찮게 부담이다. 카라카라는 물이 부족한 곳이 아니었다. “엄마가 어릴 때 이사 온 우리 동네는 정말 아름다웠대요. 풀과 나무가 무성했고 우리 집 아래 탐보라다강에는 맑은 물이 흘렀대요. 외할머니는 강 옆에 옥수수와 해바라기, 채소를 잔뜩 심었고요. 엄마는 삼촌들이랑 강에서 멱감고 놀았대요.” 비 오는 날이 점점 적어지면서 강은 말라 버렸고 풍성한 논밭은 황폐해졌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허파’ 아마존 삼림 파괴의 영향 등으로 아마존 이남 지역의 가뭄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2010년, 2015년에 이어 2016년엔 볼리비아 정부가 물 부족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최악의 가뭄을 기록했다. 루스의 가족은 20ℓ 한 병에 12Bs(약 2000원)인 생수를 사 마신다. 드럼통 물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못미더워서다. “물탱크 트럭은 민간업체가 끌고 다녀요. 나라에선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엄마랑 마을 어른들이 입이 닳도록 수도관 연결 좀 해 달라고 시청에 요구했는데 몇 년째 그대로예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현지 협력단체 활동가인 후안 플로레스는 “코차밤바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역공기업인 SEMAPA가 있지만 시민의 50% 정도만 혜택을 본다”면서 “나머지 절반은 물을 사 먹거나 우물을 파서 스스로 식수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독한 가뭄은 왜 시작됐을까. 루스의 엄마 알바레즈는 인간의 잘못이라고 했다. “볼리비아 사람들한테는 ‘차케오’(chaqueo)라는 나쁜 습성이 있어요. 건기에 다음번 파종이 잘되라며 남은 밭작물을 모조리 태워버려요. 그뿐인가요. 강가에서 쓰레기 태우고 벌채 맘대로 하고…. 환경 파괴가 결국 땅을 메마르게 했어요.” 물 부족은 감자, 옥수수 등 식량 가격 폭등 사태로 이어졌다. 루스는 토마토를 좋아하지만 비싸서 엄마한테 사 달라는 말을 못 한다. 루스의 집 마당 텃밭에 심은 당근, 차요테, 샐러리, 파슬리는 아무리 정성껏 돌봐도 수확량이 신통치 않다. 수의사를 꿈꾸는 루스의 바람은 이렇다. “목마른 동물들, 식물들 고통받지 않게 비가 흠뻑 왔으면 좋겠어요. 들판도 푸릇푸릇해졌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얘기했던 옛날 이곳의 모습처럼요.”●전쟁 같은 여름… 세민이네 선풍기 쟁탈전 “더우면 밖에서 자주 못 놀아요. 놀이기구도 다 뜨겁고, 바닥 타는 냄새도 나서 싫어요. 친구들도 덥다고 나오지 않아서 같이 놀 애들이 없어요.”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는 루스의 집 지구 반대편에는 매년 폭염으로 고통받는 유세민(7·가명)양이 산다. 세민이는 더위로 악명이 높은 대구에서 8명의 가족과 함께 지낸다. 여름은 세민이의 가족에게 전쟁과 같은 계절이다. 66㎡(약 20평) 규모의 방에 단 2대뿐인 선풍기를 두고 6남매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진다. 에어컨은 없다. 가장 좋은 자리는 선풍기 바람이 잘 드는 가운데 자리다. 세민이는 덥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엄마가 가만히 있으면 안 덥다 했는데 가만히 있어도 더웠어요.” “집이 너무 더우면 선풍기 앞에 가요.” “너무 더워서 씻어도 금방 땀이 났어요.” “옛날부터 더웠는데, 계속 더 더워지는 거 같아요.” 폭염은 매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벌레도 많아졌다. “특히 날파리가 많아졌어요. 세 살짜리 동생은 ‘날파리가 왜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이 놀러 오지?’라고 말해요.” 폭염은 아이들의 성장마저 더디게 만들었다. 한창 뛰어놀 나이지만 폭염과 코로나19가 겹쳐 밖으로 나가는 일은 엄두도 못 냈다. 세민이의 어머니는 “더워서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깬다. 푹 자지 못하니 세민이는 또래 아이보다 키가 작다”면서 “잠을 잘 못 자서 아이들이 늘 처져 있고, 예민해져서 작은 일에도 가족 간에 쉽게 다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금방 상하는 것도 문제다. 세 살 막내는 음식이 상한 줄도 모르고 먹어버릴 때가 있어 가족들이 몇 번이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로 최근 10년간 폭염 일수를 집계한 결과 대구에는 연평균 31.5일 폭염이 발생했다. 매년 한 달 넘게 폭염이 지속된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폭염 일수는 대구의 절반인 연평균 14.6일이었다. 올해 대구 폭염 일수는 23일로, 역시 전국 평균인 11.8일의 2배에 달한다. 열대야 일수도 비슷하다. 최근 10년간 대구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2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9.0일의 2배가 넘는다.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마다가스카르 등 제3세계의 경우 가뭄으로 농사가 되지 않아 식량이 부족해져 아이들이 영양실조를 겪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야외 활동을 못 하게 된다거나 쾌적하지 않은 환경에 놓이는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 K로켓에 실은 ‘우주 강국의 꿈’… 발사 16분 내 판가름난다

    K로켓에 실은 ‘우주 강국의 꿈’… 발사 16분 내 판가름난다

    30만개 부품의 첨단 정밀과학 집약체무인특수차량에 실려 시속 1.6㎞로 이동발사대에 기립 상태서 연료 등 종합 점검발사 1시간 반 전 발표… 오후 4시쯤 유력이륙 뒤 포물선 그리며 700㎞ 상공으로K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발사 전후 진행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로켓을 트레일러에 실어 옮긴 뒤 시간에 맞춰 쏘아 올리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으로 본다면 오산이다. 첨단 정밀과학의 총체인 발사체는 복잡한 절차와 점검과정을 거쳐 발사된다. 누리호에도 약 30만개의 크고 작은 부품이 들어가 있다. 누리호는 발사 하루 전인 20일 오전 7시 20분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무인특수이동차량인 트랜스포터에 실려 제2발사대까지 옮겨졌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의 거리는 약 1.8㎞이지만 시속 1.6㎞ 속도로 천천히 이동해 약 1시간 25분이 지난 오전 8시 45분에 발사대 발사패드까지 수평 이송됐다. 이후 기립장치인 이렉터의 도움을 받아 오전 11시 30분에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워 발사패드에 고정하는 ‘발사체 기립’ 단계가 완료됐다.누리호를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운 뒤 페어링 공조용 엄빌리컬 연결, 전기 엄빌리컬 연결 상태 점검, 연료 및 산화제 엄빌리컬 유공압라인 연결과 기밀 상태 시험, 발사체 기능점검에 돌입한다. 엄빌리컬 타워는 누리호를 수직으로 세운 상태에서 탯줄처럼 연료와 산화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장치이다. 발사 당일인 21일 이른 아침부터 현장 연구자와 기술자들은 초긴장 상태에 놓이게 된다. 발사대에 우뚝 서 있는 누리호는 연료와 전기계통을 중심으로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을 충전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오전에 기상 상황과 누리호 종합점검 결과,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최종 발사시간을 결정한 뒤 발사 1시간 30분 전에 정확한 발사시간을 발표한다. 현재로서는 오후 4시가 유력하다. 발사 시간이 결정되면 발사 4시간 전에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체산소 주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고 발사 50분 전까지는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완료된다. 이후 발사 10분 전까지 누리호의 기립 상태와 부품별 상태는 물론 주변 기상 상태를 재확인하고서 발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누리호를 잡고 있던 이렉터가 철수하고 비행 중일 때 로켓을 제어하기 위한 관성항법유도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발사 10분 전 카운트다운과 함께 ‘발사자동운용’(PLO)이 시작된다. PLO는 누리호가 이륙하기 직전까지 모든 작업을 발사관제시스템이 자동 처리하도록 한 발사준비작업이다. PLO는 발사 2~3초 전이라도 발사체에 이상이 감지되면 카운트다운이 자동 중지되도록 돼 있다. 카운트다운이 끝남과 동시에 누리호 1단 엔진 4기에 0.2초 간격으로 차례로 불이 붙게 되고, 초당 약 1t의 연료와 산화제를 태우면서 얻은 추진력으로 4초 후 이륙한다. 누리호는 수직 이륙한 뒤 정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포물선 궤적으로 700㎞ 상공을 향하게 된다. 발사 최종 성공 여부는 발사 후 967초(16분 7초) 뒤 위성모사체를 분리해 목표 궤도에 올려놓는 것으로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실제 지상에서는 데이터 수신과 분석 과정 때문에 발사 후 약 30분 뒤에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 ‘일상회복’ 시작한 마포… 재택치료전담팀 가동

    ‘일상회복’ 시작한 마포… 재택치료전담팀 가동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비하기 위해 재택치료전담팀을 운영한다. 마포구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미성년자 및 미성년 자녀를 둔 보호자’ 등으로 제한한 재택치료 대상이 ‘70세 미만 입원 요인이 없는 경증·무증상 확진자’까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재택 치료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하기 위해 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마포구에서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102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평균인 89명보다 약 1.2배 많다. 이에 구는 의료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확진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재택치료 전담팀을 본격 가동했다. 아울러 전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앞서 지난 7일 신촌연세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병원은 재택치료 시작 시 문진을 비롯해 1일 2회 이상 건강 상태 점검, 증상 발생 시 비대면 진료, 병원 전원 여부 결정, 생활수칙 교육 등을 진행한다. 구는 산소포화도 측정기·체온계·해열제가 들어있는 치료 키트와 마스크·폐기물 봉투·즉석 식품이 포함된 격리 키트를 배부한다. 또 자가격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재택 치료자의 위치 정보를 확인해 이탈을 방지한다. 재택치료 중 증상이 악화되면 신촌연세병원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거나 의료 기관에 입원하게 된다. 증상이 없는 재택 치료자는 확진일로부터 10일 후 격리가 해제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재택치료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재택치료 시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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