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산소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70
  • 잠실벌“통일”합창 전국에 메아리

    ◎남북축구 “팡파르”에 8만관중 열광/가정ㆍ직장서도 TV보며 응원/양측선수 선전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실향민들,“이번경기로 통일의 물꼬 텄으면… ” 45년만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남북축구경기는 남과 북이 어쩔 수 없는 한겨레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민족화합의 한마당이었다. 남과 북 가릴 것 없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면서 서로를 격려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 남북을 가리지 않고 잘하는 쪽을 열렬히 응원했다. 23일 하오3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린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엔 국토분단이후 처음으로 서울에 찾아온 북한축구선수단의 모습을 보려고 모여든 시민들이 관중석을 꽉 메웠다. 전국의 각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경기모습을 TV로 지켜보며 『하루 빨리 남북통일이 돼 이처럼 훌륭한 남북교환경기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경기가 1대0으로 남쪽의 승리로 끝난 뒤 경기장에 울려퍼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나의 살던 고향은…」 등을 따라부르는 시민들의 표정엔 통일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았고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날줄 몰랐다. 이날의 뜨거운 열기는 경기가 열리기에 앞서 하오2시50분까지 입장을 마친 관중들의 응원으로부터 시작됐다. 남북한선수들이 감독의 인솔아래 2시50분쯤 경기장에 나란히 줄지어 입장하자 관중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올려 양쪽 선수들을 다같이 환영했다. 이어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선수들이 선전을 할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비록 우리 선수라도 잘못할 땐 안타까운 탄성을 질렀다. 전반 17분만에 우리쪽 황선홍선수가 첫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자 관중들은 잠실벌이 떠나갈듯 함성을 지르며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어 갔다. 이후 끝내 골이 더 터지지는 않았으나 관중들은 아슬아슬한 슈팅장면이나 과감한 돌파장면이 나올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으며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의 이름을 일일이 합창하며 사기를 북돋워주었다. 1ㆍ4후퇴때 황해도 연백에서 월남했다는 민종익씨(70ㆍ은평구 갈현동 281)는 『남북한 두팀을 똑같이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이번 경기를 계기로 통일의 물꼬를 터 고향의 부모님산소에 갈 수 있는 통일의 그날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중석에는 지난 20일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문익환목사도 나와 『오늘 이 축구대회는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것과 맞먹는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응원했다. 이날 문목사일행 주위에서 응원하던 학생ㆍ재야단체회원 10여명은 「조국은 하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끝에 5분만에 모두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지하철2호선의 종합운동장역은 입장을 한시간앞둔 상오11시쯤부터 3시간동안 크게 붐볐으며 경기가 끝난 하오5시20분쯤에도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 군비통제실 합참서 이관/국방부 상설기구로 개편/내년부터 직제 개정

    국방부는 20일 앞으로 열리게 될 본격적인 남북군축협상에 대비,합찹에 잠정기구로 있던 군비통제실을 국방부로 이관하여 군비통제관실로 상설기구화하고 국방연구원에 군비통제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현행 직제의 일부를 고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국방부가 마련중인 직제 개정안에 따르면 군비통제관실의 상설기구화와 함께 전투기사업·헬리콥터기사업 등 6개 주요사업을 총괄하는 사업관리관실을 율곡사업부로 변경,조달본부 소속으로 하고 전산관리관실도 국방전산소로 이름을 바꾸어 직할기관으로 두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국내안보협력 증대를 위해 안보협력국을 신설하고 군 과학화 촉진과 방산분야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담당관을 신설하는 한편 국방과학연구소 기술정보부 산하의 기술정보실을 기술정보센터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투자사업조정관실과 방위산업국·예비동원국을 각기 사업조정국과 획득개발국·예비전력국으로 명칭을 변경시키기로 했다.
  • “미의 일방적 보복주의는 부당”

    ◎미 토빈교수,「한ㆍ미 경협심포지엄」서 지적/세계무역은 한ㆍ미ㆍ일ㆍEC의 전쟁/「UR지지」도 강대국횡포 막는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교수(미 예일대)는 18일 『한국등 신흥공업국들은 우루과이 라운드와 같은 세계경제질서를 지지하는 것이 강대국의 횡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토빈교수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제1회 한미경제협력 심포지엄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의 무역적자를 강압적으로 축소하려는 노력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토빈교수는 『현재의 세계무역질서는 한국ㆍ미국ㆍ일본ㆍ유럽공동체간의 치열한 전쟁놀이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미국을 필두로 벌어지고 있는 일방적 보복주의,관리무역,특정국가 말살압력 행위등은 결국 모두에게 참패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성 향상에서 뒤지고 있는 미국은 경제올림픽에서 뒤질 것이며 미국인들은 이같은 운명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양국의 경제문제 전문가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환율문제의 대가인 벨라 발라사 교수(미 존스홉킨스대)는 『한국의 경제여건은 원화를 평가절하 할 경우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게 돼있다』며 적절한 환율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75∼80년의 원화 고평가시대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효율적인 환율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곽승영교수(미 하워드대)는 현재의 원화시세와 관련,『경상수지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 정도의 평가절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교수는 그러나 『이같은 평가절하는 소비 및 투기적 자산소득에 대한 세율증가 정책등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경상수지 균형과 물가안정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맨수어 다이라미 박사는 『한국증시의 액면가 발행제도는 불건전한 투기와 자본조달비용증대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사공일 전 재무장관은 오찬연설을 통해 『한국경제의 앞날은 탈냉전시대의 남북관계등 환경변화와 국방비 및 민간부문 투자비용간의 우선순위 변화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한국무역이 미ㆍ일 일변도에서 소련ㆍ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만큼 앞으로는 미국과의 통상마찰 성격도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막형 인공심폐기 국내 첫 개발/60여회 임상실험… 1백% 성공

    ◎KIST 김은영ㆍ김재진박사팀 심장박동과 호흡운동이 중지된 상태에서 심장과 폐의 기능을 일정시간 대행해 주는 인공심폐기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분리막연구실 김은영ㆍ김재진박사팀은 고분자신소재를 이용,기존 인공심폐기의 단점을 보완한 막형인공심폐기를 녹십자의료공업㈜과 공동연구끝에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김은영박사는 『이 심폐기가 서울대병원 고대혜화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등 3개 대학병원에서 60여번의 임상실험결과 1백%의 성공률을 보였다』며 『이의 개발로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심장수술 등에 쓰이는 인공심폐기는 그동안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해마다 5천세트 정도를 전량수입해 왔다. 김박사는 『이번 개발품이 혈액은 투과하지않고 기체만을 통과시키는 막형이어서 기포형에서 일어날수 있는 각종 혈액성분손상 및 혈전생성을 방지할 뿐 아니라 환자가 수술중 흘린 피를 모으는 혈액저류조,수술도중 혈액강하를 막는 열교환기,혈액중의 탄산가스와 산소교환을 담당한 혈액산화기가 하나의 구조로 통합된 일체형인공심폐기』라고 밝혔다. 일체형인공심폐기는 수술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 가스순간온수기 틀고 목욕하다 할아버지ㆍ손자 질식사

    ◎“통풍안되는 곳 설치 피하고 오래 사용땐 반드시 환기를”/전문가 12일 하오10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107의14 서종환씨(36ㆍ교사)집 욕실에서 가스순간온수기를 켜놓고 목욕을 하던 서씨의 아버지 정덕씨(72)와 큰아들 보영군(6)이 바닥에 쓰려져 신음중인 것을 서씨의 부인 김강순씨(33)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김씨는 『시아버지가 보영이를 데리고 욕실에 들어간 뒤 30분이 넘도록 나오지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평도 되지않는 욕실의 창문을 닫아 놓은 상태에서 가스온수기를 작동시켜 연료인 프로판가스가 연소되면서 산소가 부족해지고 폐가스가 방출돼 질식해 숨진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측은 『요즘 나온 대부분의 순간온수기는 실내에 산소가 부족하면 저절로 꺼지고 가스공급이 차단되는 산고결핍감지장치가 부착되어 있으나 환기가 잘 되지않는 욕실 등은 설치를 삼가야 한다』면서 『욕실에서 이를 오랫동안 사용할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주어야 한다』고밝혔다.
  • 플랑크톤 억제장치/대청댐서 시험가동

    수자원공사(사장 이태교)는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댐의 윗물과 아랫물을 인공적으로 순화시켜 플랑크톤의 급증에 의한 부영양화를 막는 수중목기장치(사진)를 대청댐 취수원부근에 설치,13일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이 장치는 위아랫물을 순환시켜 수온차이가 나는 것을 막고 산소공급을 늘림으로써 플랑크톤의 증식을 억제하는 정화장치로 수자원공사는 그 효과를 보아 다른 댐에도 설치해나갈 계획이다.
  • 금융기관 통폐합… 대형화 추진/합병ㆍ전환절차 대폭 간소화

    ◎국제경쟁력 높이게 각종 세감면 특혜/정부,내년부터 시행키로 정부는 은행ㆍ증권ㆍ투자금융(단자사)ㆍ종합금융사 등의 금융기관들이 같은 업종이나 다른 업종끼리 서로 합쳐 대형화를 추진하거나 다른 금융업종으로 바꿀 경우 이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시키고 합병에 따르는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10일 금융산업발전심의회에 올렸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안을 확정한 뒤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것이 재무부의 계획이다. 이 법안에는 합병 및 전환의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을 은행 등 4개 업종만 열거해놓았으나 대통령령에 의해 다른 업종도 대상에 추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 법에 의해 합병이나 전환 인가를 받게 되면 은행법이나 단기금융업법ㆍ증권업법 등 개별 금융법에 의해 받아야 하는 금융기관 신설ㆍ해산ㆍ영업의 폐지ㆍ합병 등에 대한 인가를 받은 것으로 인정된다. 상장법인과비상장법인이 합병할 경우 합병주주총회는 비상장법인이 증권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뒤 개최할 수 있으나 이 법의 적용을 받으면 이 기간이 3개월로 단축된다. 면제되는 조세는 ▲신설ㆍ존속 금융기관에 대한 등록세 ▲소멸 금융기관에 대한 청산소득과세(법인세) ▲소멸 금융기관의 주주에 대한 의제배당과세(소득세 또는 법인세) 등이다. 또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이 합병이나 전환을 통해 1인당 주식소유한도를 최고 8%로 제한하는 시중은행을 설립할 경우 이같은 주식소유 제한규정은 신축적으로 적용된다. 재무부는 이를 일정한 기간을 정해 연차적으로 줄여나가도록 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및 유럽공동체(EC) 통합 등으로 세계 경제구도가 재편되며 국내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해지는 데 대비,경쟁체제를 통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이 법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현재 11개 시중은행,10개 지방은행,25개 증권사,32개 단자사,6개의 종금사가 있다.
  • 한가위 맞는 두가족의 명과 암

    전국이 한가위 명절분위기에 들뜨고 있다. 올해는 닷새동안의 황금연휴인데다 홍수가 들긴 했지만 풍년이 들어 추석기분이 한껏 높은 가운데 근반세기만에 고향에 돌아온 사할린 귀국교포들의 감회가 더 없이 깊은가 하면 65년만의 대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의 가슴은 아프기만 한다. 추석을 맞는 명과 암을 찾아봤다. ◎46년만에 가족과 명절잔치/사할린서 영주귀국한 밀양 정희찬옹/25살 일제때 징용… 7순 백발노인으로/조카ㆍ손자등 30명모여 웃음꽃 한마당 『사할린에 뜬 한가위달을 보면 어머니와 아내의 얼굴로만 보여 추석때마다 눈물이 났지』 2차대전 말기인 지난44년 일제의 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간뒤 46년만인 올해 영주 귀국한 정희찬할아버지(71ㆍ경남 밀양군 초동면 덕산리)는 추석을 사흘 앞둔 30일 반백년만에 다시 만난 아내 최분순할머니(70)에게 『고향의 추석이 진짜추석』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집에 사는 동생 희판씨(62)도 덩달아 『아이들이 언제 도착한다고 했느냐』고 몇번씩 부인에게 되묻다 『멀리서 오는 아이들의 요기거리를 준비하라』고 다시 재촉하는 등 온집안이 명절분위기에 넘쳤다. 4살박이이던 큰딸 종수씨(50)가 한창 재롱을 부리고 작은딸 옥이씨(46)가 아직 아내의 뱃속에 있을때 정씨는 탄광부로 사할린에 끌려갔다. 혼인한지 7년만이었다. 그로부터 한 많은 세월이 흐른뒤 지난 3월13일 남편을 다시 만날때의 기억을 최할머니는 『쇠약해 보이는데다 보청기까지 낀 백발의 남편이었지만 다시보는 순간 지나간 세월의 고통이 모두 잊혀지더라』고 회상했다. 정할아버지는 사할린생활 1년만에 해방을 맞았다. 그러나 소련 당국에 의해 귀국이 금지돼 기다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최할머니에게도 해방은 엄청난 기다림의 시작을 의미했다. 시아버지(지난80년 사망)와 시어머니(지난85년 사망)를 모시고 시동생과 시누이 세명의 뒷바라지를 해야하는 육체적 고통은 소식조차 알수 없는 남편을 끝없이 기다리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기다림에 지친 가족들은 지난83년 정할아버지의 사망신고까지 했다. 장손이면서도 아들이 없는 정할아버지의 대를 잇기위해 희판씨의 아들 종목씨(34)를 아들로 입적시키기도 했다. 어머니 조씨는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이미죽은」 큰아들이 살아돌아오게 해달라며 매일밤 정화수를 떠놓고 큰며느리 최할머니와 함께 빌었다. 사할린에 발이 묶인 정할아버지는 55세에 정년퇴직을 하고 쓸쓸히 지내다 어느날 하루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어 고향집에 편지를 띄웠다. 그리고는 배달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치고 또 부쳤다. 지난86년 마침내 소련땅에서 부친 편지 한통이 고향집에 날아들었고 최할머니는 평생 처음으로 펑펑 울고말았다. 그뒤로 어렵게 어렵게 서신연락이 이어졌고 지난 겨울 소련당국에서 초청장이 있는 한국인의 귀국을 허용하자 정할아버지는 가장 먼저 귀국신청을 낸끝에 이번 추석을 고향에서 맞게됐다. 소백산맥 줄기에 둘러싸여 요즘에도 하오5시도 못돼 해가 지는 장송마을 정할아버지 집은 추석날이 되면 두형제의 8자녀와 손자 등 30여명이 북적이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질 것이다. 이날하오 부산에서 올 아들과 창원에서 올 작은딸을 아침부터기다리던 정할아버지는 『좋은날일수록 더욱 죄스럽다』면서 낫을 들고 부모님의 산소가 있는 뒷동산으로 올라갔다. ◎“제사상도 못차리게 됐어요”/수해로 시름에 젖은 고양 최웅렬씨/물빠진 집 허물어져 학교강당서 생활/“노부모ㆍ자녀 추석선물은 꿈도 못꿔요”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신평리 수재민 최웅렬씨(43)의 일곱가족에게는 올 추석처럼 괴로운 명절이 없다. 65년만의 대홍수로 한강둑이 무너지면서 보금자리인 집은 물론 삶의 터전인 논밭마저 모두 물에 잠긴 빈털털이가 돼 명절을 바로 쇨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모노릇은 커녕 자식구실도 제대로 하지 못해 가족들을 바라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져 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맘때엔 풍성한 수확과 함께 노부모 최돌성(69)ㆍ박필순씨(65)에게는 속옷을 사드리고 어린아들 은철군(15ㆍ능곡중 2년)과 딸 은숙양(10ㆍ능곡국교 4년)에게도 예쁜 추석빔을 마련해주는 기쁨에 넘쳤었다. 딸 은숙양도 이같은 어른들의 아픔을 벌써 알아챘는지 추석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않고 오히려 가족들의 시름을 달래주려는 듯 재롱을 떨다가는 혼자 풀이 죽곤한다. 남들은 닷새씩이나 되는 추석연휴로 고향을 찾거나 가족여행을 떠난다는 등 명절 분위기에 들떠 있지만 최씨의 가족들은 오히려 「이산가족」 신세이기까지 하다. 최씨와 동생 웅석씨(35)는 곧 닥쳐올 겨울동안 지낼 비닐하우스를 짓느라 마을앞 둑기슭에 2인용 텐트를 치고 지내고 있다. 나머지 가족들은 이곳에서 3㎞쯤 떨어진 능곡국민학교의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며 새우잠을 자며 밤을 보내고 있다. 물에 잠겼던 집은 기둥이 뽑혀져나가고 벽도 헐어버려 도저히 살수가 없게 돼버린 때문이다. 부인 김정희씨(41)만 낮이면 집에 돌아와 남편 최씨의 일을 돕고 밤에는 노부모와 어린 남매들을 돌보기 위해 대피소로 돌아가고 있을 뿐 일곱식구가 함께 모인지는 벌써 보름이 지났다.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지내고 싶지만 학교의 대피소가 좁은데다 텐트속에 놔둔 쌀 20㎏짜리 2부대,조그만 장롱 1개,밥솥 1개,그릇 3∼4개 등 남아있는 가재도구라도 지켜야 하기에 이같은 이산가족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씨는 동생과 함께 자기 논 5마지기와 남의 논 18마지기를 빌려 농사를 지어왔다. 비록 지난해 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풍년인 셈이어서 한마지기에 8∼9가마는 능히 수확해내 1천2백만원의 수입을 올릴수 있으리라고 자신했었다. 이 돈으로 농촌출신이라는 이유로 이태껏 결혼을 못한 노총각인 동생 웅석씨를 올해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결혼시키겠다고 마음먹었었다. 이웃 벽제에서 5대째 농사만 지어오다 27년전 이곳으로 옮겨 정착한 최씨로서는 이같은 소박한 꿈들이 모두 깨어진 마당에 가슴이 저며오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곳이 일산신도시에 편입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더더욱 불안하다. 좌절을 이기고 내년에 다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그는 농사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토박이 농부이다. 『해마다 명절이면 벽제에 있는 친척들을 만나뵙고 선산의 묘소에 벌초도 해왔으나 올해는 그마저 못하게 됐다』는 최씨는 『조상님들도 후손들의 아픔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한숨지었다.
  • 「좋은 명절」을 위하여(사설)

    추석은 참 좋은 명절이다. 그 좋은 명절이 지금 마치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5일 연휴라는 장기휴일의 한복판에 추석이 자리잡고 있고 전후에 걸친 하루 이틀을 연결하면 열흘은 「노는 날」이 될 수 있다. 아름다운 명절이 황금같은 연휴를 보너스로 지니고 찾아온다는 것은 기쁘고 반가운 일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부정적 측면이 적지 않다. 이 절기는 「놀기에」보다는 「일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근로에 능률이 날 수 있고 머리가 맑아 사고를 깊이 할 수 있으며 효율높은 연구작업도 기대할 수 있고 창작예술의 열매도 많이 거둘 수 있는 계절이다. 그런 절기의 도막을 뚝 잘라서 연휴로 써버린다면 모처럼 돌기 시작하던 생산의 맥이 멈추게 된다. 게다가 휴가철에 빚어졌던 혼란과 추태가 며칠 사이에 한꺼번에 벌어지는 결과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자가용이란 자가용은 몽땅 길로 나와서 기름을 태워가며 대기를 오염시킬 것이다. 우리는 지금 속으로 깊이 멍들어가는 경제난국의 상당한깊이까지 빠져들고 있다. 국제유가가 이미 심각할 만큼 올라 있고 그에 따른 석유산업 위기 등 속이 곪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흥청거리며 과소비를 하고 길에서 에너지를 태워 없애는 일을 명절을 핑계로 해댄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 어리석은 일이 「황금연휴」 때문에 벌어질 게 뻔하다. 추석 명절이 아름답다는 것은 거기에 담긴 미풍양속의 철학성 때문이다. 조상에게 결실의 기쁨을 보고 드리고,자손이 모여 친목과 우애를 다지고,그리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찾아 위로하고,송편 한 접시씩이라도 나눠 먹는 풍습이 이 고유한 명절과 더불어 이어져왔다. 뇌물성 선물로 사회질서를 흔들어놓고 사치스런 구매충동으로 정서적 격랑을 일으켜 불신과 증오의 골을 파고 갈등과 불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은 추석이 지닌 미덕의 기능을 살리는 길이 아니다. 객지살이에 분망했던 자녀가 고향 어른들을 찾아뵙고 산소에 올라가 조상께 절하며 허겁지겁 살아온 일상을 반성해 보는 일,먼데 흐트러져 몇해가 지나도 만나보기 어려운 혈연들이 모처럼만나 정을 나누는 일,그런 일들이 명절에 할 일이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그 무서운 수해로 너무 큰 피해를 입은 이웃이 많다. 추석연휴를 즐기기는커녕 명절을 한데서 보내거나 물 잠겼던 집에서 참담하게 당해야 하는 이웃들이 당장 이웃에 있다. 그들이 당했기 때문에 무사할 수 있었던 우리라고 생각해보며 따뜻한 정을 보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 복잡한 길에 차를 끌고나서는 어리석은 짓을 보태지 말고 되도록이면 객적은 돈쓰임새를 고치고,꼭 가야 할 사람들을 위해 집 떠나는 일 자체를 삼가는 것이 현명하고 유익한 일이다. 조상께 정갈하게 차례지내고 어려운 이웃에게 마음 나누고 북경서 전해오는 게임소식이나 즐기며 가족과 함께 온당하고 건강한 추석을 보내는 편이 훨씬 성숙한 선택이다. 자녀교육으로도 그편이 훨씬 좋을 것이다. 미리미리 가족과 더불어 계획도 세우고 합의도 하여 지내놓고 후회되지 않는 명절을 준비하는 현명함을 택하자.
  • 종소세 조중훈 한진회장 1위/작년 고액소득자 발표

    ◎71억원 벌어 32억원 납세/정주영씨 13위ㆍ신격호씨 79위/연예인 1위 조용필… 스포츠선 유명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이 21일 발표한 「90년 신고분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에 따르면 조회장은 지난해 71억5천2백만원의 소득을 올려 이 가운데 32억6천4백만원을 세금으로 내 89년분에 이어 2년연속 종합소득세 납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49억3천1백만원을 벌어 16억2천5백만원을 납부한 정태수 한보그룹회장이 랭크됐으며 3ㆍ4위는 광문도시개발산업 공동대표인 배명갑씨와 김종벽씨가 차지했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13위,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은 33위,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32위,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14위,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은 79위이다. 올해는 1백대 납세자의 자리바뀜이 극히 심해 37명이 새로 순위에 들었다. 한편 프로스포츠선수중 소득 랭킹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권투선수인 유명우씨(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가 차지했으며 신고소득은 6천6백만원어었다. 또 연예인 가운데는 가수 조용필씨가 1억1천3백만원의 소득을 올려 3년째 1위를 고수했다. ◎고소득 순위 어떻게 변했나/랭킹 30위안에 부동산업자 대거등장 눈길/연예인 기복 극심… 20명중 11명 얼굴 바뀌어 ○…금년도 납세랭킹중 30위까지의 고순위에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눈길을 끌었다. 2위인 정태수 한보그룹회장은 한보철강의 1백50억원 증자시의 의제배당소득에 힘입어 껑충 뛰었다. 3,4위에 나란히 오른 광문도시개발산업의 공동대표인 배명갑씨와 김종벽씨는 안산지역에 대규모 산업용재 유통상가를 지어 3백92억원에 분양하면서 고소득납세자가 됐다. 이들의 89년 신고소득이 배씨가 1천74만원,김씨가 1억1천4백84만원인데 비하면 이들은 부동산사업으로 1년만에 큰재산을 모은 셈이다. 이밖에도 성림주택 대표 김기태(24위) 보성프라자대표 신홍식씨(28위)등 부동산매매업자들이 30위내의 고소득자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일약 11위에 랭크되면서 새로 얼굴을 내민 안병균 나산실업회장은 신고소득이 21억8천5백만원이었는데이 가운데 나산실업의 배당소득이 17억9천6백만원,유흥업소인 「홀리데인 서울」의 사업소득이 2억6천1백만원,종로의류센터의 부동산소득이 1억2천7백만원이라고. 나산실업은 여성의류 「조이너스」생산업체이다. 또 15위에 오른 임정홍 아니코회장은 미원그룹 창업자 임대홍씨의 동생으로 형과의 법정싸움 결과 받아낸 16억8천만원이 소득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6위로 새로 등장한 홍석우씨는 대학교재를 출판하는 탐구당대표로서 출판업자로는 보기 드문 고소득자가 됐다. ○…국세청이 발표한 의사ㆍ변호사ㆍ프로스포츠선수ㆍ연예인 등의 업종별 순위는 이들의 총수입을 집계한 것이 아니고 해당분야의 소득만 따로 산출한것. 게다가 필요경비 등을 공제한 실질소득만을 따진 것이어서 실제 수입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의사ㆍ변호사의 경우는 법인사업체는 제외되고 개인사업소득자만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의사ㆍ변호사들의 신고소득은 너무 낮지 않느냐는게 주위의 평. 의사의 경우 10위권의 소득이 2억2천6백만원,변호사는 10위권이 1억1천1백만원에 불과해 이들이 상대적으로 세금을 적게 낸다는 세간의 의혹을 입증한 셈이다. 공인회계사의 경우도 6위권의 신고소득이 3천6백만원으로 발표돼 관세사나 세무사보다도 훨씬 수입이 적은 것으로 신고됐다. ○…연예인들의 인기가 기복이 심한 것처럼 이들의 납세랭킹도 매년 큰 폭으로 변하고 있다. 20위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TV연속극의 인기를 타고 노주현(2위) 나한일(5위) 임채무(12위) 고두심씨(15위)등이 급부상했고 심형래(3위) 임하룡씨(9위)도 개그맨의 인기를 순위에 반영했다. 영화배우는 한명도 20위안에 들지못했다. 프로선수가운데 종목별 선두주자는 권투 유명우(1위) 야구 최동원(2위) 축구 이태호(3위) 씨름 이만기씨(6위)등으로 나타났다. ◆DB편집자주:명단생략 한겨레신문 90년 9월22일자 4면참조
  • 히말라야 닐기리봉 한국등반대 첫 등정/무산소로

    【카트만두AFP연합】 한국 등반대가 사상최초로 히말라야산맥의 닐기리봉(7천61m) 북부정상을 산소없이 등반하는데 성공했다고 네팔 관광부가 14일 발표했다. 관광부의 한 대변인은 박용환 등반대장과 김윤수씨 등 대원2명과 셰르파 사르더마일라 펨바와 금바가 지난7일 닐기리봉의 북부정상을 정복했으며 이튿날 또 다른 대원 박주홍씨와 셰르파 푸르바 파상도 같은 코스인 산동남면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 증권사금고서 8억털어가/대우 수원지점/용접기로 절단…주식ㆍ현금도난

    ◎화장실서 폭약터져 대피소동 【수원=김동준기자】 지난달 29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구천동 13의2 녹산빌딩1층 대우증권 수원지점(지점장 이무광) 지점장실에 도둑이 들어 금고를 뚫고 증권ㆍ수표ㆍ현금 8억여원어치를 훔쳐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이 회사 박용수대리(29)에 따르면 29일 상오8시30분쯤 출근해 보니 지점장실안의 높이 1.5m 폭 60㎝의 철제금고에 용접기로 뚫은 2개의 구멍이 나 있었고 안에 들어있던 현대증권 주식 5만주 등 주식 5만1천3백25주와 수원시 도로공사채권 10주,신탁은행 수원지점발행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10만원권 자기앞 수표 8장,현금 87만원 등 모두 8억여원어치의 금품이 없어진 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범인이 녹산빌딩 주차장쪽 화장실을 통해 사무실로 침입,산소용접기로 금고를 부수고 문을 연뒤 금품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추정,전문금고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수원=김동준기자】 1일 상오10시4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구천동 13의2 대우증권 수원지점 1층화장실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약이 터져 객장에 있던 투자가 20여명과 직원 30명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 프레온가스 규제에 업계“비상”/냉장고ㆍ자동차등 관련기업 대응책고심

    ◎「오존층파괴 주범」낙인,수출입 큰 타격/정부도 수급조정위 구성등 대책 모색 냉장고,자동차,전자부품 등에 쓰이는 각종 냉동기의 냉매와 발포제,분사제로 널리 활용되는 프레온가스류(CFC)가 대기권상층부의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몰려 국제적인 규제대상이 되고 있다. 유엔환경기구를 중심으로 지구오존층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프레온 및 할론가스류의 수출입이 규제를 받게됨에 따라 전자ㆍ자동차등 국내의 관련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오는 93년부터는 프레온가스류를 이용하는 냉장고ㆍ자동차ㆍ전자부품 등의 수출이 규제돼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CFC는 불화염화탄소의 약자로 듀폰사의 상품명인 프레온가스로 불린다. 각종 냉동기의 냉매로서 이 물질의 생산이 규제되면 에어컨ㆍ냉장고 등의 생산이 큰 지장을 받게 된다. 프레온가스는 또 향수등 화장품과 살충제를 분사시키는 재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들 제품의 생산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소화기도 분말소화기만을 생산할 수 밖에 없고 프레온가스로 세척하는 반도체ㆍ정밀기계등의 수출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프레온가스류의 사용이 문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4년 미캘리포니아대의 롤란드교수팀이 CFC 및 할론가스가 성층권의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부터. 오존층은 대기권 상층부의 산소(O₂)가 태양자외선에 의해 오존(O₃)으로 변화,해로운 자외선이 지구에 도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오존층이 감소되면 인류의 건강유지와 자연환경보호에 치명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즉,사람은 피부면역성이 저하되고 농산물은 콩과식물의 수확량이 떨어지며 수산물의 플랑크톤감소,기상이변 등이 뒤따르게 된다. 오존층은 지표로부터 25㎞∼30㎞ 떨어진 곳에 수백억t이 존재하고 있다. 오존층 1%감소는 지구도달 자외선량의 2%를 늘게하여 이 자외선량 1%는 사람들의 피부암발생확률을 2%나 높게 된다. 실제로 조사결과 78년이후 북반구의 오존층이 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구오존층보호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87년 유엔환경기구(UNEP)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특정물질의 생산 및 사용량을 86년수준에서 감축하기 위한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했고 최근 런던에서 열린 이 의정서 제2차 협약국회의는 오는 2천년까지 프레온가스류의 생산을 전면금지(개도국은 2천10년까지)키로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이 의정서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가입국이 무역규제를 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관련 법률제정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늦어도 92년말까지 가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프레온가스류의 국내시장규모는 연간 4백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관련산업은 연 4조원규모나 된다. 그만큼 프레온가스사용 규제에 따른 대체물질개발과 민관합동의 대응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상공부는 29일 하오 과천청사에서 관련부처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특정물질 수급조정위를 구성,불요불급한 분야의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업종별ㆍ용도별 사용량을 책정해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 지구촌 평화와 「서울평화상」(사설)

    「서울평화상」의 첫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씨가 영예의 수상자로 정해진 것이다. 그는 임기중에 두번의 반쪽대회를 치르고 마침내 평화라는 의미에서 극적으로 성공적인 「서울올림픽」을 이뤄낸 IOC위원장이다. 80년대를 통해 「평화」를 논의한다면 「서울올림픽」을 빼놓고 거론할 수 없다. 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는 「평화」의 생명수가 고갈할 위기에 있는 제일 다급한 땅이다. 서울은 동서냉전의 가장 심각한 피해의 지역이고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제일 많은 희생을 겪은 땅이다. 산소가 결핍되는 것을 측정하기 위한 잠수함 속의 카나리아처럼,지구라는 이름의 잠수함 속에서 평화의 공기가 희석되어가는 것에 맨먼저 질식을 해야 하는 운명에 있는 이 한반도에서 「평화의 잔치」로 올림픽이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해온 사마란치위원장이 「서울평화상」의 첫 수상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고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세계는 평화의 위협속에 있다. 한 환상적인 아랍주의자의 광적인 전쟁놀이로 지구가족 모두가 긴장해 있다. 이렇게 끊임없이 「흔들리는 평화」의 시련속에 있는 것이 지구촌의 운명이다. 화해를 외면하는 침략주의자가 곳곳에 박혀있고 그중에서 악명을 제일 크게 떨치는 집단과 우리는 여전히 대결해 있다. 흔히 편향적인 국가주의자들중 전쟁예찬자들은 이길 수만 있다면 전쟁만큼 국력을 증강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한가지 목표로 국민을 결속하고 보유한 모든 자원을 기울여 과학의 발전을 기하며 구성원 모두의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는 것이다. 과대망상적인 정치지도자를 착각으로 유혹하기에 적당한 이같은 평화파양의 충동은 끊임없이 지구위에서 거듭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인류 모두는 죽음의 공포를 공유해야만 한다. 올림픽은 환상적인 전쟁광들이 표방하고 있는 「이익」을 평화적으로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대체기능이다. 「규칙」을 따라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국력을 총동원하고 발전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림픽은 평화를 지상의 목표로 한다.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에 분노한 중동 12개국은 새달에 열리는 북경 아시안게임에 이라크의 참가를 중지해주도록 나서고 있다. 만약에 이라크를 그대로 참가시킨다면 집단으로 출전을 포기할 것을 선언하는 듯하다. 주최국인 북경측이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지는 느낌이다. 스포츠게임이 정치적으로 오염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인류가 마련하는 평화의 제전이므로 참가자격을 가진 누구에게나 참가의 문호는 개방되어야 한다. 그러나 평화적으로 결격된 나라의 출전을 제한한다는 논리에도 합당한 근거는 있다. 「서울」이후 첫번째 행사이 북경 아시안게임이 벌써부터 겪고 있는 이런 시련예고에 접하면서 더욱더욱 우리는 서울올림픽의 소중한 승리를 되새기게 된다. 서울평화상에 사마란치위원장이 정해진 것은 평화를 염원하는 인류의 뜻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살아 있는 한 포기할 수 없는 평화노력에 「서울평화상」의 큰 기여가 있기를 기대하며 첫 수상자 결정에 축하를 보낸다.
  • 삼성중공업에 불/2명 사망

    【창원】 27일 하오8시쯤 경남 창원시 신촌동 69 삼성중공업 제1공장의 녹제거실에서 불이나 천장 보호망 설치작업을 하던 김정식씨(22ㆍ부산시 사하구 다대동 산7)와 김강수씨(22ㆍ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52) 등 작업인부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이 불은 1천2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하오9시30분쯤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꺼졌다. 경찰은 김씨 등 4명이 높이 15m의 천장에서 산소 용접을 하다가 불티가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 근소세 줄여 「조세형평」 도모/세제 어떻게 손질했나

    ◎면세점 높아져 근로자 임금상승 효과/금융자산 중과는 단계적 추진 방침/논란 많았던 「소득 추계과세」 백지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고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직제개편안을 둘러싸고 빚어진 건설부의 항명파동처럼 모순과 부작용이 많은 제도를 제아무리 훌륭한 제도로 바꾸려 해도 이로인해 영향을 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들의 경제행위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세제개편도 마찬가지이다. 대상이 전 국민이고 그 내용이 결국은 「돈」으로 귀착되기 때문에 개편방향에 따라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 계층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이들은 서로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나서게 된다. 이같은 이해상충이 덜한 분야라 하더라도 현실 여건이 이상적인 제도의 도입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정부가 25일 확정,발표한 90년도 세제개편안도 마찬가지의 우여곡절을 거친 것이다. 정부는 이 개편안의 기본방향을 크게 3가지로 정했었다. 첫째는 민주화 과정에서높아지는 형평과 균형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소득종류간의 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주택·의료·환경 등의 분야에서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법인세등 기업과 관련된 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요약하면 세금에 불평이 큰 계층에 대해서는 세금을 깎아주고 경제의 활력은 계속 커지도록 유도하면서 전체적인 세수는 늘어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욕을 과시했던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욕은 결국 현실적인 제약으로도 작용해 끝내는 이상과 현실이 타협하는 결과로 귀착됐다. 개편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면 근로소득세의 대폭적인 경감이라 할 수 있다. 월소득이 1백만원이하인 근로소득자의 소득세는 내년부터 약 40% 가량이,1백만원이상인 사람은 약 20% 수준이 각각 줄어든다. 근로소득세 부담은 지난 88년의 1단계 세제개편으로지난해부터 대폭 경감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7월부터 세액공제를 늘림으로써 한층 더 가벼워졌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한 20∼40%의 경감률은 상당히 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생각하면 이번의 세제개편으로 근로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세금 경감분만큼 더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요구를 세제 측면에서 지원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 의사 변호사 등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금을 낸다고 느껴온 근로소득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근로소득세 부담이 대폭 가벼워진 반명 양도세 상속세 이자소득세 등은 무거워졌다. 이른바 가진 계층의 재산소득에 대한 비과세 감면이 축소되고 세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명 금융자산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현 16∼17%에서 20%로 올린 정부안이 너무 낮다는등 자산소득에 대한 중과가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보다 세율을 더 올릴 경우 저축이 줄어들 우려가있다며 여건의 성숙과 함께 단계적인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실적인 제약때문에 당초 정부가 내건 과감한 의지가 퇴색된 내용은 ▲근로소득에 대한 각종 비과세·감면의 축소 ▲생활수준을 근거로 소득을 추계해서 세금을 매기는 소득추계 과세제도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맥주세율인하 등을 꼽을 수 있다.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감면은 무려 43종류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비과세 감면이 직종에 따른 세부담의 불공평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를 대부분 폐지하고 대신 세율과 세율계급을 조정해서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 역시 이해 당사자들의 강력한 저항과 반발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가운전 보조수당 등 2개를 없애는 데 그쳤다. 소득추계 과세제도 역시 음성 불로소득으로 세금은 한 푼도 안 내고 호화생활을 즐기는 부류를 대상으로 그의 재산 소유정도를 근거로 소득을 역산해서 세금을 매기겠다고 했으나 이 역시 전 국민의 재산이 한 눈에 파악되지 않는 현실에서 세무공무원의 자의성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크다는의견에 따라 없던 얘기가 됐다. 주식양도차익에 관한 과세 역시 논리적으로는 도입해야 할 제도이지만 증시가 폭락하는 타이밍 때문에 훗날의 과제로 미루어졌다. 현재 1백50%인 맥주세율을 20∼30%포인트 내리겠다는 정부 의지가 좌절된 것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불합리한 세율체계 때문에 왜곡된 술값을 다소나마 바로잡아 보려 했으나 소주업계의 아우성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 케이스이다. 컬러TV 냉장고 등 이미 생필품이 된 품목에까지 매기는 특별소비세는 처음부터 이번 개편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근로소득세 경감으로 빚어지는 세수의 감소를 우려한 때문이다. 그러나 특소세 역시 내년이나 후년에는 전반적으로 손질이 불가피한 게 사실이고 정부당국자 역시 그 필요성에는 동감하고 있다. 이번의 제도개편에 이어 뒤따라야 할 것이 조세행정(세정)의 과감한 혁신이다.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들 세원을 제대로 포착해야 하는데 이는 세정이 맡아야 할 분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의 세법개정만으로 내년 세수는 올해보다 1조2천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세율인하에 따른 과세기반의 확대,새로운 세원의 발굴등으로 이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게 세제당국의 설명이다.〈정신모기자〉 □세제개편안 주요내용 ●개편내용 〈1〉소득세 ◆근로소득자 세부담경감 ­소득공제 상향조정 ○140만원이하(100%),140만∼400만원(25%),400만원이상(15%)→200만원이하(100%),200만원초과(30%) ○공제한도 인상(230만원→400만원) ○근로소득자 면세점 인상(4인가족기준 연 404만원→483만원) ­부담경감제도 확대 ○의료비 공제액 인상(공제요건:총급여×5%→총급여×3%,공제한도:연 24만원→60만원) ○경로우대공제인상(연 36만원→48만원) ○무주택근로자 특별공제제도 신설(월 1백만원이하 무주택세대주 연 1백만원 공제) ○퇴직소득공제인상(5년이하:30만원→50만원,20년초과:215만원,연 25만원 추가→425만원,연 100만원 추가) ○부양가족 부녀자세대주 공제신설(연 54만원) ­비과세제도 정비 ○자가운전보조수당(연240만원까지 비과세→폐지) ○재외공관장 복무감독 받는 자 제수당 비과세→폐지 ○기자·교원·정부출연기관 연고원 등 수당·연구보조비(정액비과세한도로 전환) ◆소득세율 체계 조정 ­최고세율인하(60%→50%) ­세율단계 단순화(8단계→5단계) ­소득세액공제 축소(월 1백만원기준 40% 또는 30% 세액공제 80만원 한도→월 3백만원이하에 한해 20%공제 50만원 한도) ◆금융자산 소득과세 체계조정 ­원천징수분리과세 세율인상(실명거래분 17%→20% 가명거래분 53%→55%) ­소액가계저촉 세제지원 확대(1인당 5백만원이하 소액가계저축 5% 과세→8백만원으로 인상) ­근로자 장기저축 비과세제도 신설(월급여 30%이내 3년이상 장기저축이자 비과세) ­저축성 보험차익 과세 ◆양도소득과세강화 ­서화·골동품 등 양도소득과세 ○양도가액 점당 1천만원이상 한정 ○중개상과 수입물품 허가·통관기관에 과세자료 제출의무 ­공익법인 기증받은 부동산 처분때 당초 취득가액에 의해 양도차익 계산 ­개인의 비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 ○유보이익증가액에 대한 의제 배당과세제 폐지 ○비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제도 전환 ◆자영사업자 과세 보강 ­자영사업자와 거래한 법인·개인에 원천징수의무·과세자료제출의무 부여 ­부가세 면세 자영사업자 세금계산서 교부 ·제출 않을때 10% 가산세 〈2〉상속·증여세 ◆상속재산 포착 제고할 제도적 장치보강 ­상속세 신고내용 공시제도 도입(상속가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 ­시효기간 연장(현행 5년→정상신고시 5년,무신고및 허위신고시 10년)­사전증여분 누적합산과세 기간연장(합산기간:3년→5년,합산대상금액:2백만원이상→1천만원이상) ­사전처분된 재산:합산과세 기간연장(상속개시일전 1년이내 피상속인이 처분한 5천만원이상 상속재산→2년이내로 연장 1억원이상 재산) ­고액상속인 재산 사후관리 근거마련(상속총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인에 대해 상속개시 5년후 주요재산 변동상황 사후관리) ­부채 사후관리 강화(상속개시일전 2년이내 피상속인 부담 채무가 1억원이상인 경우등) ­공익법인 사후관리제도 개선 ­상속재산총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 금융기관 본점 일괄 조회 근거 마련 ◆자본거래 이용한 조세회피 방지 대책 ­기업합병 이용해 증여하는 경우 증여세 과세 ­불균등 감자로 인해 특수관계자가 얻는 이익 증여세 과세 ­공개전 과도한 무상증자 원인인 자산재평가 특례제도 폐지 ◆상속재산 평가방법 개선 ­비상장주식평가(유사규모및 업종의 상장주식 주가와 비교평가 제도 도입) ­저당권이 설정된 재산평가(채권최고액과 비교평가하는 제도 폐지,토지는 공시지가로,기타 저당권 설정된 고정자산은 금융기관 감정액으로 평가) ­무신고 상속재산 ○무신고시 평가기준시점을 상속개시일로 통일 ○납부 불성실 가산세 신설 ◆상속·증여 공제제도 개선 ­상속 공제제도 ○공제한도:1억1천만원→4억원→4억2천만원 ­증여 공제제도 ○직계존비속:150만원→1,500만원 ○배우자:150만원→1,500만원+(결혼연수×100만원) ○기타친족:1백만원→5백만원 ◆세율체계 개선 ­상속세 ○3백만원이하(6%),5억원초과(66%),8단계→2천만원이하(10%),10억원초과(55%),5단계 ­증여세 ○1백50만원이하(6%) 2억원초과(72%),8단계→1천만원이하(15%) 5억원초과(60%),5단계 〈3〉법인세 ◆법인세 세율조정 ­일반,비상장,비영리법인으로 세율구조다원화및 세율인하 ○단위 농수축협(10.5∼14.5%→12%) ○기타 공공법인(15∼23.25%→17∼25%) ­원천징수세율을 소득세분리과세 세율에 맞춰 20%로 조정 ­비상장법인등에 대한 세부담조정 ○초과유보소득 25%에 해당하는 세액 법인세에 합산 ◆비영리법인 과세체계 정비 ­의료법인에 대한 지원 ○의료기기 투자세액공제제도 신설 ○소득금액 20%범위내 의료시설 투자준비금 손금산입 ­부동산 양도차익 법인세 과세대상 확대 ○고유목적사용 부동산제외,모두 법인세 과세 ◆기업건전경영풍토 조성 ­임대보증금 과세 ­레저산업등 소비성서비스업 손비인정범위제한 ­접대비,기부금 손비인정범위축소 ○기부금 손비인정한도축소(소득금액 10%+자본 2%→소득금액 7%+자본 2%) ○계열기업간 거래손비인정 ½로 축소 ○지출증빙없이 손비인정되는 기밀비 한도 70%로 축소,일정비율 신용카드지출의 무화 ◆배당소득공제 제도개선 ­법인단계부담한 법인세의 ⅓을 배당소득에 합산,종합소득세 공제크로스업방식 도입 ◆증자소득공제제도 보완 ­증자소득공제율조정(증자금액 15∼20%→10%) ­증자후 비업무용부동산 취득시 취득가액을 소득금액에서 제외 ◆조세회피방지를 위한 자본거래 과세제도 보완 ­자기주식소각익(감자차익),자본전입시의 제배당과세 ­자기주식분에 상당하는 무상주 여타주주에 배분시 의제배당으로 과세 ­토지등 임의평가차익과 이월결손금 상계 불인정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지원 ­기술,인력개발지원강화 ○기술개발준비금 설정한도 상향조정(수입금액의 1.5% 또는 소득금액 20%→수입금액 3%) ○세액공제대상 기술인력개발비 범위확대 ○연구시험용 시설투자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대상확대 〈4〉조세감면규제법 ◆중소기업육성지원 ­투자세액공제제도 신설 ○기계장치·첨단사무기기에 투자시 투자액의 5% 공제 ­기술,인력개발비 세액공제율 인상 ○지출액의 10%→15% ­중소기업투자준비금 손금산입범위확대 ○사업용 자산가액 15%→20% ­특정개발촉진지역 입주,중소기업조세특례제도 신설(3년간 소득세·법인세 50% 감면) ◆조세감면제도의 합리적 정리 ­공공법인 지원세제개선(일반법인과 세율 격차 축소) ­최저한세 제도도입 ◆기업부동산 과세 강화 ­양도소득세 감면폭 축소 ○국가등에 양도,대규모개발사업 감면율 축소(100%→50%) ­비과세되는 8년자경농지 요건강화 ○농지소재지 자경한 경우만 해당 ­5년이상 자영한 목장 이전시 신규취득분만큼 양도소득세 면제 ­양도세 감면,종합한도제 도입(1년간 세액기준 3억원한도) 〈5〉기타 ◆사원주택건설촉진 ­사원용 임대주택 건설위한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 양도세 50% 감면제도 신설 ◆교육세 과세대상 확대 ­주세분 방위세 폐지,주세분 교육세를 현재 주세액 10%에서 30%로 인상(탁·약·소주 과세제외) ­특별소비세분 교육세 ○특별소비세액의 30%(휘발유,경유,LPG제외) ­지방세분 교육세 ○균등할 주민세액의 10% ○재산세,종합토지세,등록세,마권세액의 20% ○자동차세액의 30% ◆국세,지방세 조정 ­지방양여세 제도도입 ○전화세 전액,토지초과 이득세 50%는 자치단체양여 ○교육세 전액은 지방교육행정기관 양여 ◆주세제도 정비 ­주류의 종류 단순화(18종→11종) ­주세율 체계 조정(주류간 세부담 축소) ◆소득세 중간예납제도 개선 ­연 2회(9,12월→연 1회(11월)) ­전년도 납부세액의 각 ⅓→½ ­중간예납의무면제:납부세액 5백만원이하→5만원이하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자등록 검열제도 간소화 ­연 2회(1,7월)→연 1회(1월) □세제개편 대비표 〈1〉소득세 △근로소득면세점 현행:4인가족기준 연 4백4만원 5인가족기준 연 4백60만원 개정:연 4백83만원 연 5백51만원 △의료비 공제 현행:대상:연간 의료비지출액이 총급여 5% 초과자 한도:연 24만원 개정:3% 초과자 연 60만원 △무주택근로자 특별공제제 신설 개정:연 총급여 1천2백만원(월평균 1백만원)이하의 부양가족있는 무주택가구주 근로자로 연 1백만원 △부녀자 가구자 공제 신설 개정:연 54만원 △경로우대공제액 현행:(연 36만원) 개정:연 48만원 △자가운전 보조수당 현행:연 2백40만원한도 비과세 개정:폐지 △기자취재수당,교원및 연구원연구보조비 현행:월급여의 20%범위내 개정:연 1백20만원으로 한도조정 △근로소득 세액공제 현행:월급여 1백만원이하 세액의 40% 초과자는 30%공제(한도 연 80만원) 개정:연 총급여 3천6백만원이하자는 무조건 20%세액공제(한도 연 50만원) △세율체계 현행:8단계 개정:5단계 △최저세율 현행:과표 1백50만원이하 5.5% 개정:4백만원이하 5% △최고세율 현행:과표 5천만원초과 60% 개정:5천만원초과 50% △실명이자배당소득 현행:(방위세포함)16∼17% 개정:20% △비실명이자배당소득 현행:49∼53% 개정:55% △실명소액가계저축 현행:1인당 한도 5백만원 세율은 5%분리과세 개정:1인당 한도 8백만원 세율은 현행대로 △근로자 장기저축및 증권저축 비과세신설 개정:이자배당소득 비과세 저축기간 3년이상,한도는 월급여의 30%(금액으론 월 30만원) △저축성보험차익 현행:비과세 개정:3년미만(유지기간) 단기저축성 보험차익과세. 세율 20% 소액보험(8백만원이하)은 5% 분리과세. 91년 1월1일이후 신규보험계약분부터 적용 〈2〉상속증여세 △조세시효 현행:5년 개정:정상신고 5년,무신고 또는 허위신고 10년 △세율 현행:상속세:3백만원이하 6%∼5억원초과 66%(8단계) 증여세:1백50만원이하 6%∼2억원초과 72%(8단계) 개정:상속세:2천만원이하 10%∼10억원초과 55%(5단계) 증여세:1천만원이하 15%∼5억원초과 60%(5단계) △공제한도 현행:상속세:기초공제 1천만원 배우자 4천만원 자녀 1인당 1천만원 미성년자 1백만원×20세까지 연수 연로자 1천만원 장애자 1천만원 총공제한도 1억1천만원 증여세(3년간 공제한도) 직계 존비속 배우자 1백50만원 기타친족 1백만원 개정:상속세:5천만원 8천만원+(결혼연수×5백만원) 2천만원 3백만원×20세까지 연수 3천만원 3백만원×70세까지 연수 4억2천만원 증여세(5년간) 직계 존비속 1천5백만원,배우자 1천5백만원+(결혼연수×1백만원) 5백만원 〈3〉양도소득세 △서화 골동품 현행:양도차익 비과세 개정:양도가액 1천만원이상시 과세. 과세자료미제출시 1%가산세 △수용토지,대규모 개발사업 현행:전액면제 개정:50%만 감면 △비과세 자경농지 현행:비거주자로 농사비대면 비과세 개정:농지소재지 거주 자경농민만 비과세 △감면종합한도제신설 개정:수용토지,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땅을 팔 경우 1년간 세액기준 3억원한도내에서만 비과세 〈4〉법인세 △세율 현행:〈일반법인〉 과표 8천만원이하 24% 과표 8천만원초과 일반법인 36∼37.5% 비상장〃 39.6∼41.25% 비영리〃 32.4∼33.5% 〈공공법인〉 과표 3억원이하 15∼17.1% 〃 3억원초과 21.6∼23.25% 농축수협 10.5∼14.5% 개정:〈일반법인〉 20% 35% 〈공공법인〉 17% 25% 12% △비상장주식양도차익 현행:양도시 보유기간중 유보이익증가액의 40%를 배당받은 것으로 간주,과세 개정:양도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의 양도차익과세,장외시장 등록주식은 양도차익비과세,세율은 20% △손비인정한도 현행:기부금,소득금액 10%+자본의2% 개정:소득금액 7%+자본의 2% 〈5〉주세 위스키 현행:200% 개정:150% 맥주 현행:150% 개정:현행대로 청주 현행:120% 개정:90% 약주 현행:60% 개정:40% 과실주 현행:25% 개정:40% 소주 현행:35% 개정:증류식 70%,희석식 35% 고량주 현행:110% 개정:80% 탁주 현행:10% 개정:5%
  • 무연고 사할린동포/1백10명 어제 방한/3명은 혈육찾아

    대한적십자사의 주선으로 23일 하오6시50분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고국땅을 밟은 무연고 사할린동포 모국방문단 1백10명 가운데 이우남씨(80) 등 교포 3명이 그리던 혈육을 극적으로 만났다. 전북 정읍이 고향인 이씨는 이날 부인 김영진씨(81)와 함께 공항에 도착해 서성거리다 『무연고 사할린교포가 도착한다』는 적십자사측의 통보를 받고 출국장에서 피켓을 들고 기다리던 여동생 점순씨(63ㆍ동대문구 장안동)를 50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지난40년 일제의 징용으로 끌려간 이씨는 지난 수십년동안 우리나라의 편지 등 수소문을 폈으나 그동안 연고자를 찾지 못해 애태웠다. 또 충남 논산이 고향인 박창덕씨(72)가 공항 출국장을 빠져나오다 「박창도」란 피켓을 들고 나와있던 조카 안용채씨(52ㆍ여)를 역시 50년만에 상봉했다. 박씨는 이날 공항에서 『사할린에 있는 동안 어머님과 아버님ㆍ형님들에게 수백차례 편지를 해도 답을 받지 못해 무연고자로 분류됐었다』면서 『가족이나 친지들을 못만날 것으로 생각하고 고향산소에나 찾아가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 남산 사랑하기(사설)

    남산이 복원되리라고 한다. 반가워서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질 지경이다. 그 아름다운 산을 그토록 훼손해서 추악한 몰골로 방치해왔던 것을 반성하기에 이르렀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사실은 좀더 근원적인 이유로 우리는 이 일을 반긴다. 식민지정책이 할퀴고 간 뒷자리를 치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확대해온 어리석음이 점점 더 흠집을 크게 했고,그것들이 굴욕처럼 우리 눈앞을 가로막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채 수십년을 지내왔기 때문이다. 외인주택ㆍ외인아파트가 치외법권의 자유와 경관을 누리며 안락하게 파묻혀 있고,왜인들이 부당하게 유린했던 산중턱 공기좋은 자리의 집터도 산의 옛모습으로 복원하지 못한 채 두고보아왔다. 재벌과 권력이 유착되었으리라는 혐의를 받은 호텔들이 최근까지 다투어가며 솟아오르고,녹음이 우거진 남산을 산수화 삼아 창을 낸 식당을 상품으로 돈을 모으도록 허락해왔다. 주권을 가진 당당한 국가라면 응당 바로잡았어야 할 일을,실기를 거듭해가며 못해왔던 일을 이제 비로소 하게 되었다는 일이 환호성이 터질듯 반가운 것이다. 이제 남산이 복원된다면 우리는 우선 이 산을 끔찍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 민족의 영산인 이 산을 제모습 나게 가꾸는 이 중요한 일이 잘못되지 않게 하는 일부터 지켜보아야 한다. 인공적으로 가꾼답시고 자연과 생태계에 역행되는 또다른 실패의 되풀이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독려하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가까스로 되찾아가는 산의 모습을 쓰레기에 파묻힌 또다른 추악한 몰골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우리 시민들에게는 그런 전과가 너무 많다. 서울에는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근린공원들이 많다. 수풀을 만들고 잔디를 심고 놀이시설,야영장 따위도 만들어 시민이 쉴 수 있는 곳을 꽤 많이 개발했다. 그런데 이런 공공장소들이 문을 연 지 1ㆍ2년만 지나면 감당할 수 없는 쓰레기로 썩어가고 시설들은 파괴되어 폐가처럼 되어버린다. 화장실 손잡이 하나 성한 것이 없고 수도꼭지도 제대로 남아나지 않는다. 공덕심은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국민처럼 타락해버린 시민들,공중도덕 전무의사람들로만 가득찬 것 같다. 피서지의 쓰레기가 군장비를 동원해야 할 만큼 쌓여서 산하를 병들어 시달리게 하고 있다. 남산의 복원은 주로 시민의 위락시설과 체육시설의 확충 위주로 진행될 계획인 듯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데 이의는 없다. 그러나 시민의 양식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오염의 화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그 점도 깊이 배려해야 할 것이다. 서울처럼 도심에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아름다운 산을 두고 있는 도시가 세계에서도 별로 없다고 한다. 산세는 절묘하고 생명같은 약수가 풍부하며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다. 그중에서도 남산은 도심속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산이다. 그런 기능이 존중되게 복원해야 한다. 시민은 그런 기능을 소중히 여기며 아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우선 남산을 사랑부터하는 일이다.
  • “29조 매머드”… 윤곽 잡힌 내년 예산

    ◎“팽창” 논란속 막바지 편성 작업/도로등 간접자본 확충 재원으로/GNP성장률 웃돌아 “무리” 여론/「지방양여세」는 증가율 낮추기 편법 주장도 「확대재정」을 내세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29조원(지방양여세분 포함)에 이르는 초대형 팽창예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내년도 예산규모는 올해 일반회계 본예산(22조6천8백94억원)과 비교해 무려 27.8%나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앞으로도 한달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 또 민자당과의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부의 확대재정기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기는 심히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확대재정에 기조를 둔 팽창예산의 윤곽을 16일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나라의 살림규모가 커지는 것을 흘겨볼 이유는 없다. 문제는 우리의 능력과 경제가 처한 여건에 비추어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점일 것이다. 즉 예산증가율은 경제의 경상성장률을 넘지 않아야 하며 어느 나라나 다음해의 예산규모를 정할 때는 반드시 경제가 얼마나 성장하고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를 것인가에 관한 전망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 재무부는 최근 내년도 세수규모를 전망하면서 GNP(국민총생산)의 경상성장률을 12.9%로 보았다. 이는 내년에 우리 경제가 화폐액 기준으로 12.9%만큼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 본예산대비 내년도 예산증가율 27.8%는 경상성장률 전망치보다 2.2배나 초과하는 것이다. 우리 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과소비 현상에 정부도 휩쓸리고 있는 셈이다. 확정예산(본예산+추경예산)을 기준으로 정부의 예산증가율 추이를 보면 86년이 11.2%,87년 14.5%,88년 16.7%로 모두 해당연도의 경상GNP성장률(87년 16%,87년 17%,88년 19.1%)을 넘지 않고 있다. 그러나 89년부터는 예산증가율이 경상GNP성장률을 초과하기 시작했다. 89년의 경우 예산증가율이 17.5%로 경상GNP성장률 11.8%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는 회계연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예산 규모를 산출할 수 없다. 다만 1차 추경에 이어 현재 작업중인 2차 추경으로 세입결손분 1조6천억원을모두 보전한다고 볼 경우 예산증가율은 21.3%가 된다. 이것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올해 경상GNP성장률 전망치 16.1%를 초과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재정확대기조는 심각한 반대여론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 경상성장률을 초과하는 무리한 예산팽창은 필연적으로 통화와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반대여론의 골자이다. 국내경제가 물가불안에 시달리고 중동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국제원유가의 급등으로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침체가 예상되는등 경제여건상의 불안요인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시기에는 정부가 가급적 씀씀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긴축적인 재정운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들은 정부재정이 「세입내 세출」 원칙을 견지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통화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즉 총통화(M²) 60조원에서 연간 총통화증가율을 20%로 유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통화증가량은 12조원이다. 정부부문은 올 상반기중에 5조1천억원의 통화를 환수했다. 그러나 재정이세입내 세출원칙을 견지할 경우 더이상 통화환수 기능을 할 수 없으며 그 차이만큼은 통화수위를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과거 임금폭등 시기에 정부가 근로자들에게 생산성 증가를 초과하는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던 때와 똑같은 논리를 이번에는 정부 스스로의 과도한 예상팽창을 자제하는 데 적용해야 할 때』라고 꼬집고 있다. 정부는 재정확대 방침이 반대여론에 부딪히자 도로·상수도 등 지방예산사업비 2조원을 일반회계에서 떼어내 지방양여세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편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 경우 회계상 예산규모(일반회계)의 증가율을 명목상으로 27.8%에서 19.2%로 낮출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지방양여세는 세원이 국세라는 점에서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키는 면에서는 일반회계 예산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이같은 방법까지 구사하며 재정확대를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지속돼온 재정긴축으로 한계에 도달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을 위해서는 지정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물가와 인건비 상승,복지수요 충족 등을 고려하면 내년 예산을 크게 늘리더라도 사회간접자본에 투입될 수 있는 재원은 그다지 크지 못하다는 것이 예산 당국의 설명이다. 내년 예산이 29조원으로 확정된다 해도 올해 이미 편성된 1차 추경에 이어 2차 추경까지 한다고 보면 내년 예산의 순증액은 3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회간접자본을 제외한 여타 부문에서 내년에 새로 써야 할 신규예산소요를 보면 공무원 봉급인상분으로 9천억원 수당포함 15% 인상때,올해 추곡수매를 위한 재정지원분 7천억∼8천억원,방위비 증액분 7천억원(방위비 10% 증가때)만 계산하더라도 2조4천억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오는 93년에 열리는 대전EXPO 지원에 2천억원,남북 교류협력기금및 신설 예정인 북방경협기금에 각각 1천억원,광주보상비 1천2백억원 등을 감안하면 사회간접자본 확충은 말에 그치고 사실상 내년에 또 한차례의 추경으로 미루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염주영기자〉
  • 근로소득 공제 대폭 올린다/내년부터/의료비공제도 늘리고 범위확대

    ◎가명예금 총세율은 55%로 세발심 개편안 내년부터는 근로자의 세부담이 다소 가벼워진다. 세제발전심의위 소득세제분과위는 13일 근로자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세 인적공제는 현행수준 그대로 두되 근로소득공제수준을 대폭 상향조정키로 했다. 또한 의료비공제대상자의 범위를 완화하고 공제한도도 현행 24만원에서 기초공제등 다른 공제수준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세법상 근로소득공제외에 자가운전보조수당ㆍ언론인 취재수당ㆍ교원및 정부출연기관 연구원의 연구보조비등 직종ㆍ계층별로 인정되는 43종의 비과세ㆍ감면제도를 축소ㆍ정비하는 한편 모든 근로자에게 고루 적용되는 근로소득공제수준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월차수당등 유급휴일근로수당,국외근로자에 대한 세금감면혜택 등이 사라지거나 줄어들게 됐다. 또 78년이후 변동이 없었던 퇴직소득 공제액도 연간 최고공제수준을 기초공제(현행 48만원)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금융자산소득에 대해서는 실명제 유보에 따른 보완조치로서 가명거래에 대한 차등과세를 강화,현재 주민세포함 52%(이자ㆍ배당소득이 8백만원이하인 경우)인 총세율을 55%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실명거래 소액가계저축의 한도는 현행 1인당 5백만원에서 7백만∼8백만원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한편 세율체계,의료비ㆍ주거비 공제,인적공제 등은 당초 논의했던대로 ▲세율은 5단계로 축소 ▲최고세율 50%로 인하 ▲의료비공제한도액 연 48만원으로 인상 ▲월급여 1백만원이하 무주택근로자에 대한 공제제도 신설 ▲인적공제는 현행수준 유지등으로 결정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