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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 2만명이 심정지로 쓰러지는데…

    年 2만명이 심정지로 쓰러지는데…

    11년 전,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는 오랜 투병 끝에 끝내 숨졌다. 유족은 물론 전문가들도 “수만 관중 가운데 누구 하나 심폐소생술만 빨리 했더라도….”라는 아쉬움을 나타낸다. 1일 밤 12시 35분 SBS 특집 다큐멘터리는 이 문제를 다루는 ‘당신이 구하는 생명-심폐소생술 5분’을 방영한다. 심장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중단하는 심정지는 의외로 많다. 통계로 따져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30% 정도는 평소에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 갑작스레 정지하면 인체는 치명타를 입는다.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저산소증이 발생하는데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하면 뇌 손상이 시작된다. 10분이 지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곁에 있던 누군가가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단해 보이는 이 작업이 실제로는 그리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4%. 절대적으로도 수치가 낮지만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이 10% 안팎을 기록하는 것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 시애틀이 꼽힌다. 생존율은 11.2%. 이런 생존율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친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각종 응급처치 교육을 시킨다. 직장에서도 요구한다. 입사 때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기본으로 요구하는 회사들이 많다. 여기다 ‘메딕 원’(Medic One)이라는 시스템도 구축해 뒀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대원만 출동하는 게 아니라 ‘패러메딕’(Paramedic)이라 불리는 전문가가 함께 동행하도록 한다. 패러메딕은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각종 응급처치 요령에 숙달된 전문가들이다. 일본은 아예 심정지 환자에게 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장비인 자동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곳곳에 설치해뒀다. 치과, 정부 사무실, 도서관, 전망대는 물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자판기에도 AED를 넣어 뒀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뿌려둔 AED 장비만 해도 모두 30만대. 덕분에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2004년 2%에서 2008년 12.8%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에서도 이런 노력은 시작됐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英 골초 임산부 “담배 안 끊어 태아 건강” 주장 논란

    영국의 한 골초녀가 “임신 중 담배를 안 끊어 태아가 건강할 수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BBC3 방송 ‘엄마가 해서는 안 될 일’ 프로그램에 출연한 ‘불량 엄마’ 찰리 윌콕스(20)를 소개했다.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에 사는 윌콕스는 태어난 지 14주 된 딸 릴리를 임신했던 10개월 내내 담배를 피웠는데, 처음 6개월간은 매일 15~20개비의 담배를 피웠고 나머지 임신 기간에는 5개비 정도의 담배를 피워 전체 임신 기간에 대략 3500개비에 이르는 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윌콕스는 “임신 중 담배를 피웠기에 릴리의 심장은 더욱 건강해졌다.”면서 “흡연으로 산소공급이 부족해졌기에 부족한 산소를 공급받으려고 릴리의 심장은 더욱 열심히 뛰었다.”고 억지를 피웠다. 심지어 그녀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유산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윌콕스는 “흡연자인 친구가 금연했는데 9주 만에 유산을 했다.”면서 “그 친구가 유산하는 날, 나는 릴리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금연을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윌콕스의 남자친구 역시 “임신 중 흡연과 관련된 온갖 소문을 들었지만, 병원에서 릴리는 건강하다는 것을 매번 확인했다.”며 “여자친구의 임신 중 흡연을 말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윌콕스와 남자친구의 이런 주장에도 그녀의 임신 기간 중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증거들이 속속히 드러났다. 우선 릴리는 신생아 평균 몸무게 3.3㎏보다 적은 2.8㎏으로 태어났으며 출산 예정일보다 10일이나 빨리 태어났다. 또 윌콕스가 임신 중일 때 일산화탄소 수준을 측정한 결과, 태아가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일산화탄소 측정치보다 6배나 높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필리핀화산 근처 ‘물고기 떼죽음’ 폭발 암시?

    필리핀화산 근처 ‘물고기 떼죽음’ 폭발 암시?

    필리핀 루손섬 남부의 활화산 근처 호수에서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역 주민들은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필리핀 언론매체에 따르면 마닐라 남쪽 60km지점에 있는 타알 화산 근처 호수에서 지난주부터 물고기들이 죽기 시작하더니 그 사체가 호수 일부를 덮을 정도로 늘어났다. 죽은 물고기들의 무게만 800t으로, 대부분 ‘밀크피시’라 불리는 ‘차노스’였다. 주민들은 “지난주부터 물고기들이 원을 그리며 떼 지어 헤엄쳤다.”면서 “며칠 새 수십만 마리가 수면에 배를 들어내고 떠올랐다. 이 미스터리한 일이 혹시 화산폭발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호수와 인접한 타알화산은 1572년 호수 내에서 첫 발생한 이후 약 30회 분화했다. 1911년과 1965년에는 각각 폭발과 해일로 1300여 명과 500명이 희생됐다. 가장 최근에는 1977년 분출했고 화산지진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경고 수위를 5단계 중 2단계로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지역 당국은 이번 떼죽음 사태는 화산활동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탈리사이 제나이다 멘도자 시장은 “무더웠던 여름에서 우기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기온이 하강했고 호수 내 산소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물고기들이 죽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런 설명에도 화산폭발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물고기 사체로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떼죽음이 계속되자, 수질오염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일부 비양심적인 상인들은 몰래 썩은 물고기를 내다팔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관리당국은 “물고기 사체들을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썩은 물고기 불법 판매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수에 서식하는 8.4%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재산피해는 77만 달러(8억 3000만원)이 넘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이화학술상’ 이서구 교수 선정

    이화여대(총장 김선욱)는 ‘제7회 이화학술상’ 수상자로 활성산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이서구 바이오융합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교수는 1988년 인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단백질인 퍼옥시레독신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이후 280여 편의 관련 논문을 쓰는 등 뛰어난 연구 업적으로 생명·약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31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창립 125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이날 정의숙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제13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는다.
  • 쓰나미 공포 일본 ‘노아의 방주’시판

    쓰나미 공포 일본 ‘노아의 방주’시판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의 공포를 겪은 일본에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가 시판된다. 일본의 이세산업이 만든 ‘이세 방주’는 대홍수로부터 노아의 목숨을 구했다는 구약성서 창세기 속 노아의 방주처럼 쓰나미가 덮쳤을 때 탑승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소 2인용에서 최대 25인용까지 종류가 다양한 방주는 다음 달부터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종류별 가격은 원화로 510만원에서 2700만원대이다. 강철로 된 방주는 20초 안에 수면에 뜨도록 설계됐으며, 2시간을 버틸 수 있는 산소 탱크가 장착돼 있다. 회사 측은 “누구나 탑승할 수 있지만, 특히 고지대로 피신하기 어려운 노약자와 어린이들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부고] ‘부산 美문화원 방화 사건’ 주도 김은숙씨 하늘로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을 주도했던 김은숙씨가 위암 투병 중 24일 오전 7시 40분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숨졌다. 52세. 김씨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미국이 눈감고 있는 것에 분노해 82년 문부식·김현장씨 등 부산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을 일으켰다. 이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5년 8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 왔다. 지난달에는 임수경씨 등 지인들이 그녀의 쾌유를 비는 ‘작은 음악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씨의 동생은 “어제 갑자기 하혈을 하고 의식을 잃으면서 상태가 나빠졌다.”면서 “숨지기 직전 산소호흡기를 뗀 상태에서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사랑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씨를 곁에서 후원해온 통일운동가 임수경씨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김은숙님의 온가족이 밤새 병상을 지켰다.”면서 “주치의 선생님이 야간 당직이라 수시로 환자 상태를 봐 주셨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 제발 힘을 내세요.”라고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나 김씨는 2시간여 뒤 눈을 감았다. 김씨는 감옥에서 나온 뒤 소설과 번역서를 펴내며 두 딸과 생계를 이어 갔다. 지난해 위암 말기 판정을 받기 전까지 서울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자녀를 돌보는 ‘참 신나는 학교’를 운영했다. 김씨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이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어머니들에게 주는 ‘제5회 오월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김씨의 빈소는 녹색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9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스포스 스타들의 활약이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한 주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지난 4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에서 터뜨린 시즌 7호골이 맨유 공식 잡지에서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의 ‘광클’이 쏟아지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탱크의 2년여 만의 우승은 4위에 올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이비드 톰스와 동타를 이룬 뒤, 17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톰스를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 선수가 오는 6월 12일 한살 연상의 여자친구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8위. 예비신부 정씨는 고려대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두 사람은 고려대 캠퍼스 커플로 7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2위는 주한미군 고엽제 매장 소식이 차지했다. 1987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미군 3명이 16일 언론을 통해 “독극 물질 208ℓ짜리 드럼통 250개가량을 한국땅에 묻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증언 중 로버트 트래비스가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해 미군이 묻은 게 베트남 전쟁 때 쓰인 고엽제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MBC의 ‘나는 가수다’가 3위, ‘뉴스데스크’ 공식 사과가 5위에 각각 올랐다. ‘나가수’는 의도적인 방송분량 늘리기 의혹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뉴스데스크’는 ‘각목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뉴스데스크’는 이전에도 ‘버스 즉사’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시가 지하철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본요금을 100~200원 인상하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의 40∼50%를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이어 서태지의 소송 취하 거부가 7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23일 열릴 서태지와 이지아의 법정 공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 끝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대전 대덕지구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9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특별 열차를 타고 투먼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예전과 달리 중국 고위층이 대부분 해외 순방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어서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직장가입자 100억 재산가 149명 건보료 달랑 2만원

    100억원대의 재산을 갖고도 건강보험료는 고작 월 2만원만 내는 직장가입자가 전국에 149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가입자는 월 보수만으로 건보료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장가입자 및 개인 사업장 대표자 보수월액 구간별 재산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1244만명 가운데 재산이 있는 가입자는 538만 5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재산이 10억~50억원이면서도 월 급여가 100만원 이하로 분류돼 소액(평균 보험료 2만 2255원)만 내는 직장가입자는 1만 2124명으로 집계됐다. 소액 건보료를 내는 50억~100억원대 재산가는 569명, 10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149명이었다. 이는 직장가입자 건보료를 재산 규모와 상관없이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현행 건보제도의 허점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재산이 많은 사람이 적은 액수의 건보료를 내는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월 보수 외에 재산을 활용해 얻는 부동산·금융소득에도 건보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최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질환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임신 여성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므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함께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면역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아울러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감 예방을 위해 임신 초기를 피해 백신을 맞는 것도 현명한 대비책이다. 임신 중에는 체중 증가와 태아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 에너지와 영양소의 소모가 많다. 게다가 입덧과 탈수·변비·체중 증가 등이 영양결핍을 부추기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평균 12.5㎏의 체중이 느는데, 임신 8주부터 20주까지는 주당 평균 0.32㎏, 20주부터 출산까지는 주당 평균 0.45㎏의 체중이 증가한다. 또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단백질은 30%, 엽산은 100%, 칼슘과 인·철분은 각각 50%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이는 식사로 충족이 가능하므로 철분을 제외한 비타민과 무기질은 따로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다태아 임신·흡연 산모·입덧이 심하거나 식이장애가 있는 산모라면 따로 비타민·무기질 보충제를 먹어줄 필요가 있다. ●아미노글리코시드 항생제 유해 감기약에 주로 쓰는 항히스타민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해 페니실린이나 세파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는 임신부에게 안전하다. 그러나 아미노글리코시드 계통의 항생제는 태아의 청각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제는 어떤 약인가뿐 아니라 언제 복용했는지도 중요하다.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약물도 마지막 월경일 기준으로 임신 4주 이내에 복용했을 때는 기형보다 유산 위험성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기형 위험성이 더 높다. 따라서 아이를 가질 여성들은 가급적 생리예정일이 지나 임신 여부를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이미 임신 전부터 루푸스·갑상선질환·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항고혈압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이 태아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태아는 물론 산모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흔히 사용하는 해열진통제는 임신 중기까지는 안전하지만 후반부에는 태아 심혈관계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12주 이후 체중관리, 부종 등 예방 임신 중에도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느는 체중을 방치할 경우 고혈압·부종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출산 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임신 중 운동은 유산 위험성이 적은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심박수가 1분에 150을 넘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무릎관절에 충격을 주는 조깅이나 과격한 운동보다 천천히 걷기나 수영·체조 등이 좋다. 특히 배가 불러지면 척추전만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허리를 펴는 운동보다는 구부리는 운동에 집중하도록 한다. 또 골반운동과 함께 호흡을 할 때 코로 깊게 들이쉬었다가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면 허리 및 복근까지 움직임이 전달돼 흔히 말하는 ‘코어’(core)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는 유산소운동보다 체중 부담이 적은 좌식 자전거타기가 적당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임신부라면 1주일에 2∼3회 정도, 한번에 1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운동 강도는 본인이 ‘약간 힘들다.’고 느끼기 바로 전 단계가 적당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스포츠의학센터 박세현 운동처방사
  • 우주 비밀 밝혀지나?…45억년 된 운석서 신물질 발견

    우주 비밀 밝혀지나?…45억년 된 운석서 신물질 발견

    태양계 탄생 직후인 약 45억년 전에 형성된 운석에서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광물질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은 광물학분야의 권위지인 아메리칸미네랄로지스트 5~6월호에 실린 우주의 비밀을 간직한 신종 광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립대와 미국자연사박물관 과학자들은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에 떨어진 고대 탄소질 구립 운석 NWA 1934의 미세한 표본에서 신종 광물질을 발견했다. 초기 태양계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우주 화학자 알렉산더 N. 크로트를 기려 ‘크로타이트’로 명명된 이 신종 광물질은 일부 고온 콘크리트에 사용되는 합성 물질이지만 지금까지 자연 상태에서 발견된 적은 없다. 크로타이트는 칼슘과 알루미늄, 산소로 이뤄진 화합물로 1500도의 고온과 저압에서 형성되는데 연구팀은 이 운석이 태양의 성운 밀도가 높아지면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생성될 때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모양새 때문에 ‘금 간 달걀’로도 불리는 이 운석에서는 크로타이트 외에 최소 8종의 다른 광물질이 함유돼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는 과학자들도 처음 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구팀은 이 운석의 성분들을 연구함으로써 태양계의 기원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크로타이트가 고온과 저압 상태에서 형성된다는 것은 이것이 태양계에서 형성된 최초의 광물질일 가능성을 말해준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한 선임연구원은 “이 운석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땅에 떨어진 유성을 가리키는 운석은 대부분 소행성의 파편으로 이뤄져 있지만 혜성이 남긴 우주 먼지로만 구성된 것도 있고 드물지만 달이나 화성의 표면에서 충격으로 떨어져 나온 파편도 있다. 한편 남극에서 발견된 다른 고대 운석에서도 최근 와스나이트(wassonite)라는 신종 광물이 발견돼 관심을 끈 바 있다. 사진=스페이스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 관악구 ‘열린 아파트’ 사업 추진

    서울 시민들의 주거형태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7%에 이른다. 농경시대의 두레와 품앗이를 잊어버린 지는 오래지만, 이웃사촌과 같은 공동체적 삶에 대한 아련한 향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관악구가 아파트단지의 개방성을 높이고, 마을 공동체로 육성하는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도시 공동체를 모색한다. 관악구는 최근 ‘관악구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개정해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 그리고 이웃 간의 단절된 문화를 소통시킬 수 있는 열린 아파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 조례는 공공 시설물 위주의 지원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확대하고, 지원 우선순위도 공동체 활성화에 두도록 했다. 사업예산은 3억원이다.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세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현장 조사를 벌여 사업의 적합성, 사업금액의 적정성을 확인해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지역주민에게 개방한 아파트단지와 공동체 활성화 등의 이행 여부를 평가해 지원금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또한 공동주택의 아파트 단지를 공동체로 육성하는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업’에 대해 공모한 뒤 최종 선정된 사업에 대해 1000만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 기간은 11~27일이다. 구는 또 서울시나 다른 자치구와는 달리 ‘악취제로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정화조의 산소주입장치를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다. 여기에 ‘관악구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조례’를 제정해 금연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단지도 지원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체중 감량 효과 보려면 매일 30분이상 걸어라

    체중 감량 효과 보려면 매일 30분이상 걸어라

    발은 26개의 뼈와 100개의 인대·힘줄·근육·신경 등이 밀집해 대부분의 신체활동에 관여하는 부위다. 이런 발을 이용하는 걷기는 건강에 좋은 유산소운동이지만 부적절한 자세나 잘못된 신발을 사용할 경우 운동효과 감소는 물론 몸의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 국립중앙의료원(NHC·원장 박재갑)은 최근 ‘신발과 건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바른 걷기 자세와 발 건강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바람직한 걷기에 대해 알아본다. ●바른 걷기 자세 양윤준 인제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부작용이 적고,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중간 강도의 운동(시속 5.0∼9.5㎞)을 매일 30분 이상 할 것을 권했다. 속보나 보통 속도의 운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양 교수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걷다 보면 만성 근골격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올바른 걷기자세도 제시했다. 걷기를 할 때는 키가 커 보이게 할 때처럼 전신을 펴고, 머리를 들어 전방 5∼6m를 자연스레 볼 정도의 시선을 유지한다. 어깨는 약간 뒤로 젖히듯 펴고, 팔은 자연스레 앞뒤로 움직이며, 배는 가볍게 등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을 유지한다. 발은 ‘11’자 형태를 유지하며, 뒤꿈치 바깥쪽부터 땅에 댄 뒤 발바닥 전체로 디뎠다가 앞꿈치로 체중을 이동시켜 준다. ●신발과 건강 이동연 서울대의대 정형외과 교수에 따르면 하이힐을 즐겨 신을 경우 신발의 경사진 구조로 인한 발가락 압박, 발등을 지지하지 못하는 구조 등으로 발에는 과각화증·무지외반증·족저근막염·지간신경종 등이, 발목에는 염좌·인대손상·아킬레스건염 등이, 무릎에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또 척추에는 척추전만증·요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는 “발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신발에 발을 맞추기보다 발에 신발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임 분당재생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 3분의1이 연 1회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면서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뒷굽이 10도 정도 경사져 있으며, 신발 바깥창이 미끄럽지 않도록 폴리우레탄 소재로 된 신발을 신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엽 하나메디텍 대표는 “신발 전문가인 슈 피터가 있는 신발 매장에 가서 양 발의 크기를 측정, 크기가 큰 발을 기준으로 신발을 골라야 한다.”며 “보행할 때는 체중 때문에 발의 볼·길이·뒤꿈치의 넓이 등이 변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반드시 신어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발 관련 질환 박시복 한양대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앞코가 뾰족하고 굽 높은 구두를 오래 신다 보면 무지외반증이나 중족골통·종자골염·티눈 등이 잘 생긴다.”면서 “이런 질환은 증상에 따라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나 온열·한랭·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 관절강 주사·건초 주사 등 주사치료 또는 깔창 등 보조기를 이용해 치료한다.”고 소개했다. 이경태 정형외과 이경태 원장은 “버선발 기형으로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선천성을 포함해 국내 약 300만명이 가진 것으로 추산되는 흔한 질병으로,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가다

    신록이 한껏 짙어가며 생명의 약동을 흠뻑 느끼게 해주는 5월. 화려한 봄의 한켠에선 지나온 한평생을 되돌아보며 다가올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 말기 암 환자들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의 살가운 손길 속에서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곳이다. 이 곳에선 독한 항암제나 생명을 연장하는 산소호흡기도 찾아 볼 수 없다. 링거 주사줄을 매단 환자도 눈에 거의 띄지 않는다. 박명희 수간호사가 병실을 안내해 줬다. 환자들은 한결같이 앙상하고 기력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선 머지않아 찾아올 죽음의 그림자도, 가족과의 이별의 슬픔도 읽기 어렵다. 결코 말해선 안 될 것 같았던 ‘죽음’이란 단어를 그들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아내가 갖고 있던 죽음의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김홍근(60)씨는 유방암 말기인 아내의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지난해 말 이곳을 찾았다. 병동에 처음 오던 날, 모든 것이 두렵고 낯설기만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병동 식구들의 세심한 보살핌과 통증치료로 심신의 안정을 찾아 갔다. “통증이 줄어든 뒤부터 아내가 간간이 웃습니다.” 김씨 부부는 하루가 일년처럼 소중하고 애틋하다. 남은 시간이 짧은 만큼 지내온 삶을 되돌아보며 아름다운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간호사는 “환자 못지않게 외롭고 지쳐있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말과 편안함을 주려고 노력한다.”면서 “상처받은 이들이 위안을 얻고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병동을 활기차게 움직이는 원동력은 자원봉사자다. 의료진의 처치를 빼고는 대부분 자원봉사자의 몫. 마사지, 배식, 목욕돕기 등 일상 활동은 물론 말기암 환자의 말벗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완화의료센터에서 3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한우(59)씨는 “영원한 곳으로 가는 길목인 이곳은 시간과 계절을 초월했다.”면서 “환자와 가족이 슬픔과 회한을 털어버리고 화해하고 사랑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씨는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생에 대한 욕심이 줄었다고 했다. 그는 “삶 전체가 하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인생의 마지막 5분이 남았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스피스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완화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 최진영 연구원은 “완화의료를 받는 환자들은 입원 1주일 만에 통증이 25%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완화의료를 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43곳, 720여 개. 한해 7만여 명의 말기 암 환자를 돌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박진노 이사는 “완화의료 병동을 운영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 수요만큼 병상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의 최윤선 완화의료센터장은 “품위 있는 인생 마무리를 위한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편안한 임종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은 물론 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병실 밖을 나서니 싱그러운 신록 사이로 철쭉이 분홍의 향연을 펼친다. 아내를 휠체어에 태워 꽃길을 산책하던 김홍근씨는 “지금 생이 마지막이 아니며 더 아름다운 다음 생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고 아내의 손을 꼭 쥐었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서울서 춘천까지 자전거길 뚫린다

    춘천과 서울 잠실 한강둔치를 잇는 자전거길이 뚫린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이 구간에 ‘자전거 산책로’(Bikeway & Eco-Trail)를 조성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강원권에 속한 에코트레일은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팔당댐~가평~강촌~춘천시 서면을 잇는 코스로 복선전철이 개통된 경춘선을 따라 조성될 예정이다. 팔당댐~서울 구간은 행정자치부와 국토해양부 관할이다. 원주국토관리청은 가평~서면 구간 32㎞를 맡아 늦어도 오는 9월 개통할 계획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에코 트레일 열차 운행으로 지역경기에도 도움될 전망이다. 이 밖에 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천 일대에는 산소길 100리 자전거 순환 연결로가 들어선다. 횡성한우 축제가 열리는 섬강 호저면 일대 5㎞와 원주 섬강 간현 인근에도 24㎞의 자전거 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장미의 진화’ 피어나는 파주 화훼농장 가 보니

    ‘장미의 진화’ 피어나는 파주 화훼농장 가 보니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3000여평짜리 화훼농장. 어두컴컴한 작업실 사이로 야광 장미가 한아름 빛을 뽐낸다. 인부들이 들고 나온 남색 장미는 햇살에 하늘색으로 바뀐다. 또 다른 흰 장미는 밝은 곳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골드 장미는 금박을 붙인 듯하고, 레인보 장미는 7가지 색이 꽃 한 송이에 오밀조밀 모여 있다. ‘꽃의 진화’다.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꽃의 60%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40%는 국내에 유통된다. 흰 장미에 특허를 낸 특수 염료를 뿌려 꽃도 훼손되지 않고 인체에도 무해한 새로운 장미를 만들어 낸다. 흰 장미 가격이 한단에 3000원인 데 반해 염료를 입힌 장미는 2만원가량이다. 이 농장의 계형일 사장은 지난해 88만 달러(약 9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제휴를 통해 러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국내 마트에 진출하는 것. 계 사장은 “지금껏 수출에 집중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꽃의 유통단계가 많아 가격이 높아지는 것 뿐 아니라 꽃이 많은 사람의 손을 타면서 금세 시들기 때문”이라면서 “농협이나 마트에서 누구나 한 송이씩 살 수 있도록 농장에서 직접 소매점으로 유통하는 시스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09년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화훼소비액은 1만 7000원. 4년 전인 2005년 2만 1000원보다도 줄어들었다. 국민 1인당 화훼소비액이 11만원인 네덜란드, 15만원인 스위스, 16만원인 노르웨이와는 비교도 안 된다. 하지만 최근 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는 게 계 사장의 판단이다. 농부의 욕심에서야 기름값 등 원료비는 10배가 넘었어도 꽃가격은 그대로인 것이 불만이지만 유통구조를 바꿔 이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1000~2000원짜리 꽃이 있다면 한두 송이 사다가 식탁에 꽂아 놓을 만큼의 소비자 수요는 분명 늘고 있다.”면서 “외국처럼 일상에 꽃이 스며들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쉽게 꽃에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꽃이 너무 쉽게 시들어 구입을 꺼리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꽃은 피는 미학과 지는 미학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3년 동안 피는 보존화를 개발했지만 오히려 지겹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3개월짜리 보존화를 생산키로 한 점이 그 증거라고 했다. 꽃은 최근 여러 면에서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다. 유기농 꽃은 플라워 케이크나 화전 등 식용 꽃으로 재탄생한다. 전통 음식 중에도 노란장미화전, 꽃가루와 꿀을 버무려 만든 다식, 국화차 등 많은 음식에 꽃이 쓰였다. 특히 꽃의 다양한 색상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콜라겐 형성을 촉진하며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 들장미 열매인 로즈힙에는 오렌지의 4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실제 세계 2차 대전 이후 어린이들의 비타민C 공급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플라워 데코는 실내 디자인뿐 아니라 지역디자인까지 책임진다. 정선의 백두대간 생태수목원은 주변 암반과 들꽃이 어우러져 최고 수준의 공간디자인으로 평가된다. 식물의 공기정화효과도 빠뜨릴 수 없다. 자연적으로 온·습도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소비 없는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특히 ‘액자형·부착형 화분’ 등은 공간 효율까지 고려할 수 있게 한다. 원예치료는 농촌진흥청의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미 나리꽃 향기가 초등학생의 시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꽃은 아름다움과 생명력, 향기를 통해 시각·촉각·후각적으로 정신과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이런 효과를 과학적으로 활용해 원예치료와 아로마테라피 등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북한에도 성형수술 열풍…쌍꺼풀 10대 학생들도 쉽게 보여

    대북 단파 라디오인 열린북한방송은 최근 “만성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지만 요즘 평양 시내에는 쌍꺼풀 수술을 한 10대 여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미용 수술’이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2000년대 들어서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쌍꺼풀과 문신 등의 성형 수술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에서는 ‘구강예방원(치과)’ 등을 통해,시골에서는 자격증 없는 개인이 시술하고 있다. 쌍꺼풀 수술 비용은 매몰법의 경우 우리 돈으로 3000원, 절개법은 6000원 정도로 싸고 코 수술은 보형물의 종류에 따라 100~200달러 정도다.  이 방송은 당초 북한에서는 화상을 입은 피부 복구 등 치료용 성형 수술만 있었다. 이후 1980년대 중반부터는 북한 당국이 대남공작원에게 안면수술 후 활동을 시킨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북한 주민들도 자연스레 쌍꺼풀 수술이나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액체산소 수술(박피수술)’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1990년대 말에는 코 수술이 도입됐다.  특히 2002년 남한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던 북한 미녀응원단 상당수도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선전에 활용하는 여성에게 쌍꺼풀 수술을 단체로 시행한다.  최근에는 농촌 여성들 사이에서도 성형 수술이 퍼졌다. 이들은 식량 사는 돈을 줄여서라도 시술을 받는다. 이 방송은 눈썹과 입술 문신을 하면 화장시간도 절약되고, 화장품 값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 성도착증 ‘자기색정사’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 성도착증 ‘자기색정사’

    #사례1 2004년 서울 40대男 K의 방 여자 옷을 입은 채 자기 침대에서 사망한 K의 입에는 여성용 스카프가 잔뜩 들어 있었다. 엄청난 양이었다. 목에는 여러 곳에 끈 자국이 선명했다. 개목걸이와 스카프 자국들이 얼기설기 뱀이 똬리를 튼 형상으로 엉켜 있었다. 무언가에 목이 졸렸다는 증거다. 무릎과 두 발도 스카프로 묶여 있었다.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었지만, K의 가족들은 타살을 의심했다.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다. 부검대에 오른 그의 얼굴 주변과 장기에는 피가 흐르지 못하고 뭉친 울혈이 보였다. 안구와 눈꺼풀 사이, 결막과 폐에는 내출혈로 생기는 좁쌀 같은 일혈점(溢血點)이 나타났다. 모두 질식사에서 관찰되는 소견이었다. 국과원은 그의 죽음을 자살도 타살도 아닌 ‘사고사’로 결론지었다. #사례2 2009년 태국 방콕 A호텔 영화 ‘킬빌’에서 주연 악역 배우로 출연했던 미국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72)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청소원이 발견했을 때 그는 옷장에 밧줄로 목을 맨 상태였다. AP 등 언론은 일제히 ‘자살’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태국 경찰은 “스스로 목을 맨 건 맞지만 자살은 아니다.”고 했다. 방콕 경찰청 오라퐁 시프리차 수사팀장은 “알몸이 끈에 묶여 있는 등 정황으로 볼 때 자살했다기보다는 스스로 성적인 행위를 하다 잘못돼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미 연방수사국(FBI)에 재조사를 의뢰했다. 2차 부검을 마친 미국 법의학 전문가는 “타살 흔적도, 발버둥친 흔적도 없다.”며 태국 경찰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목맸지만 자살이 아니다? 스스로 목을 맸지만 자살은 아닌 해괴한 죽음. 법의학계에서는 앞선 두 사람의 죽음을 ‘자기색정사’(自己色情死·Autoerotic death)라고 부른다. 다소 민망한 이 말은 성적 쾌감을 느끼려고 스스로 끈이나 비닐봉지, 심지어 전기장치 등을 이용해 뭔가를 하다 사고로 죽는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한 방법은 K처럼 스스로 목을 조여 순간적인 질식을 유발하는 것이다. 목을 조였던 줄을 푸는 타이밍을 놓치면 그대로 끝이다. 머리에 비닐주머니나 방독면 따위를 쓰기도, 두꺼운 테이프로 자기 입과 코를 틀어막기도 한다. 머리 전체를 밀폐된 작은 공간에 집어넣는 일도 있다. 모두 가벼운 질식을 유발하기 위한 방법이다. 법의학계에 따르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감소하는 순간 몸에는 가벼운 두통과 함께 현기증 또는 꿈을 꾸는 것과 같은 들뜬 기분이 나타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미묘한 변화에서 행복감이나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된다. 여러 해 전에 남자 청소년들 사이에 서로 목을 조르거나 손가락으로 경동맥을 눌러 잠시 혼절시키는 ‘기절놀이’가 유행한 적이 있다. 같은 원리다. 이런 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은 순간의 쾌락이 영원히 자신의 숨통을 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데도 여기에 탐닉하는 것이다. 일종의 성도착증이기 때문이다. 자기색정사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자살이나 타살로 둔갑하는 경우다. 만일 타살로 분류되면 없는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 수사 인력이 불필요하게 낭비된다. 반대로 자살이 되면 가족들은 사고사로 인정받지 못해 생전에 든 보험금을 못 타게 된다. ●美 한해 최대 500명 불명예 사고사 자기색정사인지를 가리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현장 조사다. 우선 사망자들은 신체의 일부, 특히 손을 묶는 경우가 흔한데 그 결박이 죽은 사람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구조인지 아닌지의 판단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성적 파트너에 의해 행해졌을 수도 있다. 매듭은 복잡해도 혼자 묶을 수 있는 형태가 있고, 단순해도 혼자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모양이 있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사고 현장의 공통점은 대부분 시신이 격리되거나 고립된 자기방, 다락, 지하실 등에서 발견된다는 것이다. 문은 대개 안으로 잠겨 있다. 시신은 성기를 드러내거나 옷을 벗은 채로 발견된다. 남성은 여성의 옷차림을 한 경우가 많다. 복장 도착증 때문이다. 시신 앞에는 도색 잡지가 널브러져 있기도, 거울이 놓여 있기도 하다.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준비물이다. 10~30대 남자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여자들도 있다. 국과원의 한 법의관은 “특히 여성일 경우 현장만 보면 타살과 유사한 정황이 연출되기 때문에 초동수사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특이한 방법으로 욕정을 풀다 사고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국에서는 매년 최대 500명이 자기색정적인 행위로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루 1.4명꼴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다. 자기색정사에 대한 현장의 감이 떨어져 정황을 놓치는 일도 있지만 유가족이 고인에게 누()가 된다는 생각에 진상을 덮고 보려는 경우가 많다. 10년차 법의관은 “가족들은 고인이 성적 만족을 찾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지기보다는 그냥 자살을 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반기는 편”이라면서 “마지막까지 곱게 보내고 싶은 것이 가족의 마음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심근경색의 진실

    “그 양반 원래 심장이 안 좋았어.”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심근경색 하면 심장의 문제를 먼저 떠올립니다. 아마 명칭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심근경색은 1차적인 문제가 심장이 아닌 혈관에 있습니다. 심장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박동을 합니다. 이런 심장이 다량의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혀 있다면 심장에 무리가 가는 건 당연하지요. 아시겠지만 심장은 충직한 기관이지만 좀 미련합니다. 혈관이 좁아져 산소가 부족하면 그만큼 일량을 줄이면 될 걸, 심장은 그런 요량을 모릅니다. 보급이 막힌 군대가 전투력을 잃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인데, 딱하지만 그걸 알고 대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장이 미련하다는 건 곧 근육이 미련하다는 뜻입니다.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일하면 될 걸 곧이곧대로만 하려고 듭니다. 딱해서 하는 말이지만 실은 그럴 수밖에 없지요. 심장이 제 맘대로 운동량을 조절한다면 인체는 항상성을 잃어 더 큰 문제를 떠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미련한 심장의 근조직이 산소 부족으로 서서히 혹은 순식간에 괴사하기 시작합니다. 이도 처음엔 그런 사실조차 깨닫지 못합니다. 부분적으로 괴사해도 남은 정상 근조직에 얹혀 마치 운동 능력을 가진 것처럼 여겨지니까요. 그러다 한계점을 넘으면 심장은 우뚝, 서고 맙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물론 심장도 운동능력에 한계가 있지만 이런 운동능력의 한계를 앞당기는 단초가 혈관에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간단합니다. 평소 혈관의 건강을 생각해 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고 정기적으로 혈관 건강을 챙기면 됩니다. 그것 말고는 없습니다. jeshim@seoul.co.kr
  • 하루 3㎞·주 3~4회 걷기 ‘효과’

    하루 3㎞·주 3~4회 걷기 ‘효과’

    많은 운동 중에서도 걷기는 특별한 소질이나 기술이 필요 없는데다 장소도 가릴 필요가 없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전 지식이 없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쉽다. 걷기, 알고 하면 효과도 좋고 재미도 있다. ●지속시간 45분부터 늘려가야 걷기 전에는 간단한 맨손체조 등 준비운동을 통해 몸이 운동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5∼10분이 적당하다. 정지한 상태에서 힘을 가하는 스트레칭은 허리-무릎-다리-발목-목-어깨-팔-손 등의 순서로 하되 한 동작을 15∼30초 정도 유지하면 된다. 걷기는 속도보다 지속 시간이 중요하다. 대략 45분 이상, 거리는 3㎞ 정도를 일주일에 3∼4회 정도 걷다가 익숙해지면 서서히 속도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당뇨·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 효율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운동의 효과를 알 필요가 있다. 걷기는 다리근육과 관절을 단련하며, 골밀도를 높여준다. 군살을 없애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점도 매력이다. 비만한 사람은 걸을 때 정상 체중인에 비해 훨씬 불편하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관절에 무리가 안 가도록 가볍게 걷거나 자전거·수영 등으로 체중 감소와 근력 강화 단계를 거친 뒤 고강도 운동을 해야 무리가 없다. 체중 감소를 위한 걷기는 회당 최소 30분 이상을 지속해야 효과가 있다. 또 걷기는 혈당과 중성지방을 낮추며, 인슐린의 민감도를 높여 제2형 당뇨병도 예방해 준다.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규칙적인 걷기는 혈압을 5∼10㎜Hg 떨어뜨리며, 고밀도지단백은 높이고 중성지방은 낮춰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 ●바른 걷기 vs 잘못된 걷기 -바른 걷기= 앞발의 볼에 체중이 실리도록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이며, 팔은 앞뒤로 비슷하게 흔든다. 각도는 15∼20도가 적당하다. 무릎은 앞으로 부드럽게 굽힌 정도, 발은 5∼10도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걸으면 된다. 발은 뒤꿈치 중앙으로 디딘다. 걸음의 정상 여부는 신발의 닳은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신발의 뒤쪽 바깥 면과 앞 안쪽 면이 고루 닳았다면 체중이 고루 분산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잘못된 걷기= 가슴을 너무 내밀거나 들어 올리는 자세는 몸무게를 발뒤꿈치에 쏠리게 해 척추에 무리를 준다. 또 체중을 엉덩이에 얹고 걸으면 머리가 앞으로 쏠려 어깨가 구부정하게 된다. 무릎을 너무 곧게 펴고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평발인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걸은 뒤에는 정리운동을 운동 후 찬물에 발을 담그면 피로도 풀리고 통증·부종도 예방된다. 여기에 스트레칭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허리스트레칭은 의자에 앉듯 걸터앉아 팔을 ‘만세’ 자세로 올린 뒤 서서히 머리·목·경추·허리를 앞으로 한껏 구부렸다가 반대로 서서히 펴주면 된다. ‘하이힐을 신는 여성은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벽 앞 1m 지점에 서서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하면 된다. 이때 몸을 곧게 세우고 뒤쪽 발바닥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윤길 교수
  • 방출오염수 방사능 총량 1500억 베크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바다에 방출한 오염수의 방사성물질이 1500억㏃(베크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바다에 내보낸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의 농도는 1500억㏃로 예상치 1700억㏃보다 약간 낮았다. 물속 농도를 일본 법률상 바닷물 속 농도 한도와 비교하면 100배 정도다. 오염수의 양은 1만 393t에 이른다. 폐기물 집중 처리 시설에 있는 9070t과 5·6호기 쪽의 1323t이 방출됐다. 도쿄전력은 아직 원전 부근에 남아 있는 6만t의 고농도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해 필터와 흡착제 등으로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이를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냉각수로 활용할 방침도 밝혔다. 정화된 오염수를 열교환기를 통해 온도를 낮춘 뒤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고농도 오염수를 냉각수로 재활용하게 되면 새로운 오염수 발생을 줄이고 바다 및 토양의 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쿄전력 측은 밝혔다. 도쿄전력은 또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바다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성 세슘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광물인 ‘지오라이트’를 지난 15일부터 바다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우선 2호기와 3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닷속 세곳에 지오라이트 100㎏이 들어간 부대 3개를 집어넣었다. 1㎏의 지오라이트는 세슘 6g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다. 바닷물의 경우 염분과 불순물이 흡착을 방해해 민물에 비해 흡착률이 수백분의1~수십분의1로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물질 유출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데 6~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전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고, 미·일 양국이 피해 지역 재건 사업을 위한 협력 관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방사선량이 너무 높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제1원전 3호기 내부에는 원격조종 로봇 2대를 투입했다. 지난달 원전 1~4호기 수소 폭발 이후 원자로 내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입된 로봇은 미국 아이로봇사가 제공한 팩봇(Pacbot)으로, 1대는 원자로 내부 상태를 촬영하고, 다른 1대는 방사선량과 온도,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한다. 도쿄전력은 로봇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 내 작업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성과가 좋으면 1·2호기 내부에도 로봇을 들여보낼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수소 폭발 등으로 원자로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이 심한 1호기와 3호기, 4호기의 원자로 건물에 향후 6∼9개월에 걸쳐 덮개를 씌우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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