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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물체의 시시포스, ATP와 ADP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생물체의 시시포스, ATP와 ADP

    물고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물들은 물에 빠지면 죽는다. 물에 빠지면 숨을 쉬지 못하고, 숨을 쉬지 못하면 죽는다.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서다. 사실 물고기도 물로부터 산소를 얻는 과정이 없으면 죽는다.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인 ATP가 합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ATP가 일정 정도 이상 공급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ATP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생명을 죽이고 살리고 하는 걸까? ATP는 몸속에서 수많은 화학반응이 일어나게 하고 모든 움직임과 물질 수송에 사용된다. 생명을 유지하는 거의 모든 활동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생물들은 왜 수많은 화학 분자 중 ATP를 사용할까? 대용량 휴대전화 배터리처럼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포도당을 비롯한 많은 유기분자와 비교하면 꽤 작지만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ATP에는 3개의 인산이 붙어 있는데 인산은 모두 음성(-)을 띠고 있어서 서로 반발한다. 약간의 화학적 환경만 제공해 주면 인산 하나가 쉽게 떨어져 나가서 ADP가 된다. ATP가 ADP가 된다는 것은 인산이 3개 붙은 구조에서 1개가 떨어져 나가 인산 2개를 가진 구조가 된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발생하고 그 에너지를 생명 유지에 사용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사용한 상태인 ADP에 인산 1개를 붙여 놓아야, 다시 말해 충전해 놓아야 ATP가 되고 충전된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열심히 숨을 쉬고 음식을 섭취하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들이 ADP에 인산을 붙여 ATP를 만든다. 그래서 ATP는 마치 충전해서 쓰는 전지와 같다. 생물들은 ADP를 재료로 끊임없이 ATP를 만들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ATP를 소모해서 ADP로 바꾼다. 다른 모든 화학 반응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도 발열 반응 아니면 흡열 반응이다. 자유에너지 변화량은 반응 이후의 자유에너지에서 반응 전의 자유에너지를 뺀 값이다. 발열 반응은 그 값이 0보다 작은 것으로 반응 전 자유에너지가 더 많아서 반응은 저절로 일어난다. 사실 생명이 유지되는 상태도 우리 몸 내부 전체의 자유에너지 변화량이 0보다 작은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분자들을 전환시키거나 합성하는 많은 반응들처럼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으면 꿈쩍 않는 흡열 반응도 자유에너지 변화량을 0보다 작게 만들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ATP다. ATP를 공급해 반응 전 자유에너지를 늘리면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생물은 이렇듯 자유에너지 변화량을 0보다 작게 유지하기 위해 일정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ATP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필요한 모든 화학 반응, 수송, 움직임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참고로 생명 활동이 중지된 죽음을 에너지 개념으로 바꿔 보면 자유에너지의 변화량이 0이라고 할 수 있다. 산꼭대기에 올려놓으면 굴러 내려가는 바위를 끊임없이 산꼭대기에 올려놓아야 하는 그리스 신화 속 시시포스처럼 우리 몸에서 ATP와 ADP의 상호 전환은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한껏 무의미해 보이는 단순 반복이지만 이 단순 반복 과정이 근간이 돼 우리는 인격체로서 인간다운 일을 하며 성장하고 가치를 갖게 된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소중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 “마두카나무 씨앗에서 탈모 완화 물질 발견”

    “마두카나무 씨앗에서 탈모 완화 물질 발견”

    충북산학융합 본부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이 마두카 씨앗에서 얻어진 물질의 탈모증상 완화 효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마두카는 인도 산악지역에 자생하는 나무다. 26일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마두카 씨앗 오일을 발효해 만들어진 계면활성제인 ‘소포로리피드’가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다. 연구팀이 진행한 탈모환자 모발수 변화 실험결과 ‘소포로리피드’가 함유된 시험물질을 24주간 투여한 시험군은 두피 1㎠ 당 176개에서 183개로 증가했다. 반면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은 173개에서 171개로 감소했다. 모발 생성 및 성장과 밀접한 인간모유두세포 성장효능 평가에서는 도포형 탈모치료 물질인 미녹시딜보다 4~5%정도 더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두피혈관을 좁게하고 모공을 막아 모근 영양공급을 어렵게하는 활성산소 억제효능평가에서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과 비슷한 수준인 4~5%의 효능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충북산학융합본부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업체에 기술이전돼 최근 샴푸와 토닉으로 출시됐다. 공동연구팀 김태명 박사는 “인도 북동부 사바르칸다 주민들이 기원전부터 질병치료, 피부관리, 두피관리 등에 마두카 나무 열매와 꽃을 활용한 사례를 주목했다”며 “마두카 열매가 항균, 항산화, 면역증강 등 약리학적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조국 “아이 문제 안이한 아버지라 송구…개혁 임무 완수할 것”

    조국 “아이 문제 안이한 아버지라 송구…개혁 임무 완수할 것”

    처음으로 ‘송구하다’ 표현쓰며 사과조 “기존 법·제도 따르는 게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간과”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점 거듭 되풀이국민청문회 특권 지적에 “당 따르겠다”고소·고발에는 “檢이 법에 따라 수사”의료계 “제1저자 의료법 위반” 지적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이 고교 시절 2주 인턴과정을 한 뒤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자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아이 문제에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장관 후보자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면서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딸 논문을 비롯한 각종 가족들과 관련한 의혹들이 문제는 있지만 모든 것이 기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조 후보자가 ‘송구하다’는 표현을 쓰며 명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 “아이의 아버지로서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는 표현을 써 유감을 표했다.그는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돌아보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여론이 날로 악화하자 지난 23일 배우자·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10억 5000만원 전액과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딸 문제에 대한 사과는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날 다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자녀 문제에 대해 사과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개인 조국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그러나 심기일전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고 재차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몸을 낮추는 발언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오는 26일까지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국민 청문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 청문회는 조 후보자가 직접 국민 앞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방식이다. 국민 청문회가 법적인 근거가 없어 또 다른 특권라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당과 정치권에서 판단할 것”이라면서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본인과 가족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검찰에서 법과 원칙, 근거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전형 당시 논문 실적에 대한 배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아예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은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에 일부 고려대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고려대는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신생아 혈액을 채취해 연구하는 논문에 의료인이 아닌 고교생이 환자 의료기록을 열람하고 신생아 부모로부터 연구 참여 동의를 받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의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자신을 현직 소아청소년과 의사라고 밝힌 A씨는 “해당 논문은 절대로 고등학생이 개입해서는 안 되는 논문”이라면서 “논문을 보면 환아가 뇌병증 기준에 맞는지 일일이 차트를 보고 확인을 해야 하는데 (환자 정보는) 의료인이 아니면 열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1저자가 의료인이 아니면 이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의 대학병원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부모로부터 받았다는 동의서와 단국대병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고등학생을 연구자로 승인했는지 여부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연구다. 이 논문은 신생아의 저산소뇌병증 발생 원인 관련 연구로 37명의 환아와 54명의 정상 신생아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한 내용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딸, 신생아 부모한테 동의 받았나…‘의료법 위반’” 주장 제기

    “조국 딸, 신생아 부모한테 동의 받았나…‘의료법 위반’” 주장 제기

    “1저자 의료인 아니면 명백한 의료법 위반” 의사 “환자 정보 고교생은 열람할 수 없다”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 당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과 관련, 의료계에서 조씨 연구 참여 동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신생아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연구에 고교생 신분인 조씨의 연구 참여를 신생아 부모들이 동의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연구 대상인 신생아의 부모가 고등학생인 연구자의 연구를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부터 의료인이 아닌 고등학생이 환자 정보를 다루는 것 자체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연구다. 이 논문은 신생아의 저산소뇌병증 발생 원인 관련 연구로 37명의 환아와 54명의 정상 신생아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한 내용이다. 서울의 대학병원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체유래 검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실험”이라면서 “신생아 부모로부터 받았다는 동의서와 단국대병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고등학생을 연구자로 승인했는지 여부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실제 해당 논문은 연구윤리심의(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병리학회도 논문 책임저자에게 승인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또 연구 과정에서 신생아의 저산소뇌병증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환자 정보를 의료인이 아닌 고등학생이 열람했다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신을 현직 소아청소년과 의사라고 밝힌 A씨는 “해당 논문은 절대로 고등학생이 개입해서는 안 되는 논문”이라면서 “논문을 보면 환아가 뇌병증 기준에 맞는지 일일이 차트를 보고 확인을 해야 하는데 (환자 정보는) 의료인이 아니면 열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1저자가 의료인이 아니면 이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또 논문이 IRB를 통과했다는데 제1저자가 같이 들어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 논문은 어떤 식이든 의료법이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글의 댓글에는 “환자 정보를 찾아보고 진단하는 것은 의사만 하는 게 맞지만, 그 정보들로부터 의과학적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정리해 논문으로 발표하는 것은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도 포함될 수 있다”는 반박도 나왔다.앞서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전형 당시 논문 실적에 대한 배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아예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은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에 일부 고려대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고려대는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조국 딸 신생아 대상 논문 ‘의료법 위반’ 주장 제기

    [속보] 조국 딸 신생아 대상 논문 ‘의료법 위반’ 주장 제기

    “1저자 의료인 아니면 명백한 의료법 위반”의사 “환자 정보, 고교생은 열람할 수 없다”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 당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과 관련, 의료계에서 조씨 연구 참여 동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신생아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하는 연구에 고교생 신분인 조씨의 연구 참여를 신생아 부모들이 동의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연구 대상인 신생아의 부모가 고등학생인 연구자의 연구를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부터 의료인이 아닌 고등학생이 환자 정보를 다루는 것 자체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논문은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연구다. 신생아의 저산소뇌병증 발생 원인 관련 연구로 37명의 환아와 54명의 정상 신생아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한 내용이다. 서울의 대학병원 교수는 SNS에 “인체유래 검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실험”이라면서 “신생아 부모로부터 받았다는 동의서와 단국대병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고등학생을 연구자로 승인했는지 여부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논문은 연구윤리심의(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병리학회도 논문 책임저자에게 승인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또 연구 과정에서 신생아의 저산소뇌병증을 판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환자 정보를 의료인이 아닌 고등학생이 열람했다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신을 현직 소아청소년과 의사라고 밝힌 A씨는 “해당 논문은 절대로 고등학생이 개입해서는 안 되는 논문”이라면서 “논문을 보면 환아가 뇌병증 기준에 맞는지 일일이 차트를 보고 확인을 해야 하는데 (환자 정보는) 의료인이 아니면 열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1저자가 의료인이 아니면 이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논문이 IRB를 통과했다는데 제1저자가 같이 들어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 논문은 어떤 식이든 의료법이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마존 산불 7만 6000여건 이르자 브라질 이제야 “군대 투입”

    아마존 산불 7만 6000여건 이르자 브라질 이제야 “군대 투입”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제야 군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구 산소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화마에 할퀸 지 한참 흐른 뒤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대통령에는 병사들을 자연보호구역, 원주민 경작지, 국경 등에 배치하도록 했다. 외형적으로는 일단 국제적 압력이 비등한 데 대해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소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는 일보다 개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관이 바뀌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그는 빨리 산불 진화에 나서라는 각계의 요구에 “유럽 면적보다 더 넓은 아마존에서 일어난 산불을 어떻게 다 끄느냐”고 황당하게 맞받았다. 아마존 산불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압박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선 “정치적 이득”을 노려 남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으며, G7 의제 운운한 것은 “낡은 식민주의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대의 트럼프”로 불리며 예측할 수 없고 거친 매너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관된 정책을 펼지 의문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미국 주재 브라질 대사를 희망하고 있는 그의 아들은 마크롱 대통령을 바보라고 놀리는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하지만 심지어 농업장관과 농민단체들까지 대통령 발언의 수위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앞서 프랑스와 아일랜드 정부는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산불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남미 국가들과 합의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 하지만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가 제기되면서 20년이 걸려 합의에 이른 FTA 비준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EU는 메르코수르가 두 번째 교역 파트너로 지난해 수입의 20.1%를 차지한 반면 EU의 메르코수르 수출은 전체의 2.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도 잇따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공개 질타했다. 미국 백악관과 행정부 관계자들도 우려의 뜻을 연이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정부와의 관계를 들어 공식 성명을 내지는 않았다. 독일 정부는 1억 5500만 헤알(약 480억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취소했고,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에 대한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자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산불 발생 건수 집계에 문제가 있다며 책임자를 경질했다. 핀란드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이 브라질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요구했다. 핀란드는 6개월마다 돌아가며 맡는 EU 이사회 의장국이다.INPE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한 브라질에서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보고된 산불은 7만 50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건 미만에서 84%나 늘었다. EPA통신은 이날 현재 7만 600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급증했다고 밝혔다.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를 산불 규모가 커진 이유로 꼽는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토 개발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환경단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구도 아마존 원주민 보호지구 근처에서 불법 경작과 방화가 다수 발생한 것을 들어 브라질 정부의 책임을 묻고 있다. 한편 다른 나라의 산불 피해도 만만찮다. 베네수엘라에서도 2만 6000건 이상이 일어났고, 볼리비아가 1만 7000건으로 뒤쫓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구의 허파‘ 아마존 불타는데 마크롱 vs 보우소나루 입씨름

    ‘지구의 허파‘ 아마존 불타는데 마크롱 vs 보우소나루 입씨름

    ‘지구의 허파’ 아마존 산불이 걷잡을 수 없다. 그래픽을 보면 한국시간 22일 밤 8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브라질 아마존에서만 무려 2500여건의 산불이 일어났다. 우주에서도 거대한 연기가 포착될 정도라니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환경단체나 지역사회 차원의 우려를 넘어 국제사회 전반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도 개발주의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주권 침해’라고 맞받아치며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서 산소와 생물 다양성의 주요 원천에 더 심한 손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마존 화재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긴급히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다 “정말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이 났다”고 시급한 대처를 촉구했다. 브라질 환경장관을 지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은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 콘퍼런스 도중 “난 현재 상황을 반(反)국토 범죄, 반인륜 범죄로 여긴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열대우림을 보존하기보다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보우소나루 행정부를 정조준한 것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60%가 분포한 포함한 브라질에서 올해 보고된 산불은 7만 50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건 미만에서 84%나 늘었다.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열대우림 파괴를 산불 규모가 커진 이유로 꼽는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토 개발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환경단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구도 아마존 원주민 보호지구 근처에서 불법 경작과 방화가 다수 발생한 것을 들어 브라질 정부의 책임을 묻고 있다.국제앰네스티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얼토당토 않은 거짓을 유포하며 삼림 파괴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산불 차단에 즉시 나서라”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시우바 전 상원의원도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정부가 실질적, 공식적으로 부추긴 사태”라고 비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런 비판에 갈팡지팡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관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는 질문에 “아마존은 유럽보다 더 큰데 그곳에서 어떻게 방화를 다 해결할 수 있느냐”고 되묻고는 “우리는 그렇게 할 자원이 없다”고 답변했다. 서방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지적하며 지원 예산 집행을 동결하자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제안에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들의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맞받았다.한편 다른 나라의 산불 피해도 만만찮다. 베네수엘라에서도 2만 6000건 이상이 일어났고, 볼리비아가 1만 7000건으로 뒤쫓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아마존 화재와 국제뉴스

    [이지운의 시시콜콜] 아마존 화재와 국제뉴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23일 현재 3주이상 불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마존을 위해 기도해 달라(#PrayforAmazonia)’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늘어가며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SNS에서는 화재 현장 사진과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화재의 참사가 전달되는 중이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화재에 대한 우려를 전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역시 트위터 계정에 “정말로,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이 났다”면서 “아마존 화재는 국제 문제인만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원에서 긴급히 논의돼야 한다”고도 했다. SNS 등을 타고 도는 위성사진과 현장 사진 등은 엄청난 규모로 화재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뉴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4월 파리 노틀담성당 화재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노틀담성당 화재는 1시간 만에 전 세계로 널리 알려지며 기사가 쏟아졌는데,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올라왔고 트위터에도 “아마존 화재가 노틀담 화재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가 십수만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 화재는 저절로 사그러들거나 자연에 의해 꺼지기 전에는, 조속한 진화는 어려울 듯 보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책을 지적하는 질문에 “아마존은 유럽보다 더 큰데, 그곳에서 어떻게 방화를 다 해결할 수 있느냐. 우리는 그렇게 할 자원이 없다”고 했다 한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발제에는 “아마존 문제를 지역국가 참여 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고, 페이스북 생방송에서는 “여기 돈을 보내는 나라들은 비영리 지원 활동이 아니라 우리 주권을 침해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화재를 ‘방화’라 규정한 것도 그렇고, ‘주권 침해’라는 표현을 쓴 것만으로도 화재는 그저 단순 ‘사건’은 아닌 듯 보인다. 브라질 환경장관을 지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은 한 콘퍼런스에서 “나는 현 상황을 반(反)국토 범죄, 반인륜 범죄로 여긴다”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화재 발생 배후로, “정부를 비판하려는 시민단체가 개입됐다”는 의혹을 내놓기도 했다. 지구의 허파는 국제뉴스의 외면을 받는 동안 ‘동네정� ?� 불쏘시개로 그렇게 불타고 있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올 1월~8월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300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만9749건이었다. 이지운 논설위원 jj@seoul.co.kr
  • 아마존은 불타는데…NGO 책임론 제기한 이유는

    아마존은 불타는데…NGO 책임론 제기한 이유는

    “우리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에 불이 났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말하며 브라질 아마존 산불이 국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후온난화를 “집에 불이 났다”는 표현으로 호소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끈 16세 스웨덴 환경운동가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비유를 빌리며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 브라질 대형 산불이 의제로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이 위치한 브라질이 정작 회원국은 아니라는 점에서 G7 차원의 논의가 얼마나 구속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만큼 아마존 화재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큰 관심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영국 BBC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를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21일 현재까지 브라질에서 난 산불은 7만 5000여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건수 4만건을 훌쩍 넘는 수치다. 이는 2013년 아마존 화재 발생 건수의 2배를 넘는 것이기도 하다. 7월말부터 시작된 아마존 대형산불은 북부 혼도니아주, 마투그로수주, 파라주 등으로 번지며 피해가 확산돼 인공위성 촬영으로도 확인될 정도가 됐다. INPE는 1분당 축구장 1.5배 면적의 우림이 화재로 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산불은 우발적인 사고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장 개발을 위해 벌목 등을 실시하며 저지른 ‘고의적인’ 방화이라는 의미다. 특히 보우소나루 정권하에서의 열대우림 파괴는 산불이 더욱 대형화되는 원인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브라질 아마존에 대해 자신들만이 결정을 내릴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당선됐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가개발을 방해해왔다며 진보·환경론자들과 대립했다.보우소나르는 최근 아마존 산불 원인에 대해 자신을 개인적으로 공격해 브라질 정부에 대한 비판을 확대하려는 비정부기구(NGO)가 개입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같은 NGO 책임론은 보우소나르조차도 “단지 (NGO가) 의심스럽다고 말할 뿐”이라고 발뺌할 정도로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같은 그의 주장이 아마존을 둘러싼 논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른 국가들이나 반대파들에게는 허황되게 들리지만, 적어도 자국의 지지자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이다. 올해초 지지율이 49%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보우소나르는 7월에는 3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보우소나르는 유럽 지도자들이 식민지를 다루듯이 자국의 국정을 간섭한다며 국내여론을 결집시키고 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주장에 대해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 참여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국민의 여론을 독려했다. 책임을 외부로 돌리며 국내여론을 결집하려고 하지만 보우소나르를 향한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앰네스티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얼토당토않은 거짓을 유포하며 삼림파괴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행태를 중단하라”면서 “산불 확산 차단에 즉시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녕? 자연] ‘가장 높은 쓰레기장’ 에베레스트… “1회용 플라스틱 가져오지마”

    [안녕? 자연] ‘가장 높은 쓰레기장’ 에베레스트… “1회용 플라스틱 가져오지마”

    해발 8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도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은 매한가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네팔 쿰부 파상라무 지역 당국이 내년 1월부터 에베레스트산에서의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내년부터 에베레스트를 찾는 등산객들은 플라스틱 음료수병뿐 아니라 두께 30미크론 미만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이같은 네팔 당국의 조치는 한마디로 ‘세계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을 쓴 에베레스트를 지키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다.세계 최고봉이 더럽혀진 원인은 전세계 등산객들이 가지고왔다가 그냥 버리고 간 쓰레기 탓이다. 각종 등산장비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대표적으로 등산객들이 아무 곳에나 싸놓고 간 대소변 역시 주요 쓰레기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일부 눈이 녹으면서 수십 년간 파묻혀 있던 쓰레기는 물론 심지어 등반 과정에서 숨진 시신도 밖으로 노출되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네팔 당국은 팔을 걷어부쳤다. 네팔 당국은 지난 2014년 부터 각 팀당 4000달러의 쓰레기 보증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모든 등반객이 1인당 8㎏의 쓰레기를 갖고 하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보증금 환급률은 절반밖에 안 된다. 또 정기적으로 청소 전담인력을 투입해 에베레스트산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실제 올해 상반기 6주 간 20명의 청소 전담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는 참혹한 수준이었다. 각종 플라스틱을 비롯해 깡통과 병, 산소통, 사다리, 찢어진 텐트 등이 해발 7950m까지 곳곳에 버려져 있었기 때문으로 쓰레기 수거량만 무려 11t에 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청소팀은 등반 중 숨을 거둔 시신 4구도 발견했다. 외신은 "에베레스트산에서의 1회용 플라스틱 금지가 장기적으로 청정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다만 이를 위반할 시 어떤 처벌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수(汚水) 방류장 전락…울릉도 나리마을 공공 하수처리장

    오수(汚水) 방류장 전락…울릉도 나리마을 공공 하수처리장

    울릉도 주민들의 식수원인 나리분지 일대가 허술한 오폐수 처리로 인해 수질 등의 오염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울릉군이 21건 의뢰해 온 울릉도 나리분지 공공 하수처리장(일일 최대처리용량 140t)의 방류수 수질검사 결과, 5건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인의 함량(TP), 총 질소(TN) 등 5개 항목의 수질검사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부유물질(SS), 총대장균군수가 법적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대장균군수는 기준치 3000ppm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수 년 전부터 되풀이 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16년 이 공공 하수처리장이 방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해 배출한 것을 적발해 이를 관리하는 울릉군에 처리시설 개선명령과 함께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했다. 가동 초기인 2007년~2008년에도 하수처리가 제대로 안돼 하수 등이 처리장 주변으로 그대로 흘러넘치고 심한 악취를 뿜어내는 등으로 민원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경북도 감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런 실정에도 울릉군은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시설 개선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청정환경오염 방지를 관리·감독해야 할 울릉군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앞장서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울릉도 상수원 원류지역 모두를 오염시킬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주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7년 울릉군 북면 나리리 일대에 예산 22억원 정도를 들여 준공된 나리분지 하수처리장은 울릉지역의 유일한 공공 하수처리시설로 나리마을(주민 120여명, 관광객)과 인근 군부대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 등을 처리하고 있다. 울릉 주민들은 “울릉군이 오·폐수 처리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상수원 주변의 자연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면서 “무작정 팔장만 끼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연내 시설 개선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청정환경을 자랑하는 울릉도 ‘나리분지’는 동서 1.5㎞, 남북 2㎞로 면적이 198만㎡에 이른다. 나리분지 추산용출소에서는 미네랄과 용존산소가 풍부한 것으로 확인된 1급 수질의 물(일일 용출량 2만t)이 땅속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당·바른미래, 조국 부녀 수사 의뢰…소아청소년과의사회 “업무방해” 고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가 “법적·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거듭 밝힌 딸의 입시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고발 대상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22일 오후 3시 조 후보자와 딸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같은 시간 바른미래당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내고 수사를 의뢰했다. 두 야당이 조 후보자와 딸을 피고발인으로 놓고 지목한 혐의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죄다.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에서 2주간 인턴활동을 한 뒤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이를 입시에 활용하면서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다. 바른미래당은 석연치 않은 방법으로 고교생이 논문의 1저자로 등재된 과정 역시 논문이 제출된 대한병리학회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다. 형법 314조에서 규정하는 업무방해죄는 위계 또는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이날 조 후보자를 같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고2 학생을 논문에 제1저자로 올린 것은 명백한 연구 윤리위반”이라면서 “조 후보자는 미성년자였던 딸의 친권자이자 법정대리인으로 제1저자의 허위 등재를 후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수시전형 당시 이 논문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이 자기소개서에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경험을 서술한 것도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고발인들의 의견이다. 조 후보자는 딸의 입시 문제 외에도 김진태 한국당 의원으로부터 가족의 부동산 위장매매와 채무변제 면탈 의혹으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행동하는 자유시민’에게서 업무상 배임과 공직자 업무상 비밀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조국 “불법 아니다” 해명하지만···야당·시민단체 “업무방해” 고발

    조국 “불법 아니다” 해명하지만···야당·시민단체 “업무방해” 고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고발 이어져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가 “법적·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거듭 밝힌 딸의 입시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고발 대상이 됐다.자유한국당은 22일 오후 3시 조 후보자와 딸에 대한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같은 시간 바른미래당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내고 수사를 의뢰했다. 두 야당이 조 후보자와 딸을 피고발인으로 놓고 지목한 혐의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죄다.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에서 2주간 인턴활동을 한 뒤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이를 입시에 활용하면서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다. 바른미래당은 석연치 않은 방법으로 고교생이 논문의 1저자로 등재된 과정 역시 논문이 제출된 대한병리학회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다. 형법 314조에서 규정하는 업무방해죄는 위계 또는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이날 조 후보자를 같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고2 학생을 논문에 제1저자로 올린 것은 명백한 연구 윤리위반”이라면서 “조 후보자는 미성년자였던 딸의 친권자이자 법정대리인으로 제1저자의 허위 등재를 후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수시전형 당시 이 논문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이 자기소개서에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경험을 서술한 것도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고발인들의 의견이다. 조 후보자는 딸의 입시 문제 외에도 김진태 한국당 의원으로부터 가족의 부동산 위장매매와 채무변제 면탈 의혹으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행동하는 자유시민’에게서 업무상 배임과 공직자 업무상 비밀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러닝머신으로 8개월만에 20㎏ 감량…놀라운 신체 변화 공개

    러닝머신으로 8개월만에 20㎏ 감량…놀라운 신체 변화 공개

    러닝머신 위를 달려 8개월 만에 20㎏이 넘는 체중을 감량한 한 남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빌리 리처즈(25)는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거의 매일 50분 동안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걸어 놀라운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동안 종종 자신이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자기 몸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보고 스스로를 독려했다. 이를 통해 그는 새해 첫날 107.95㎏이었던 체중을 지난 8월 1일까지 86.1㎏으로 감량할 수 있었던 것이다.실제로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몸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월 15일 보름 만에 5.45㎏을 감량해 102.5㎏이 됐던 그는 다음 달 체중이 98.42㎏으로 두 자릿수로 진입한다.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던 것이다. 그 후로도 탄력이 붙었는지 그는 6월 1일 87㎏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보기보다 순탄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스트레스 탓에 몇 번 정크푸드를 먹어 다시 체중이 불어났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 달인 7월 1일 88㎏으로 다시 1㎏이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건강한 몸만들기를 계속해 나갔다. 결국 지난 1일 86㎏대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정확히 만 7개월 만에 체중을 22㎏ 이상 감량한 것이다. 그동안 그가 러닝머신 위에서 뛰거나 걸은 거리는 총 282㎞였다. 이는 단순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마라톤 거리 42.195㎞보다 6.6배 먼 거리다. 이에 대해 그는 “체중 감량을 하기 전까지 신체 건강이 좋지 않았고 움직임도 느렸다. 이제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생겼고 훨씬 더 행복하다”면서 “인생을 더 행복하게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빌리 리처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극빈층 소득감소 막았지만…상·하위 소득격차 ‘역대 최대’

    극빈층 소득감소 막았지만…상·하위 소득격차 ‘역대 최대’

    올해 2분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소득 격차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저소득층은 아동수당, 기초연금, 실업급여 등의 복지정책으로 그나마 소득 감소를 막았지만, 고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2분기 가구원 2인 이상 일반 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0배로 전년 2분기(5.23배)보다 악화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최고치다. 5분위 배율은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원 1인이 누리는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원 1인이 누리는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값이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1분위 가계의 소득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5분위 가계의 소득은 근로소득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상·하위 가계의 소득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다만 2분기 저소득층인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2인 이상 가구)은 월평균 132만 5500원으로 1년 전보다 600원(0.04%) 늘어 감소세가 6분기 만에 멈췄다. 지난해 1분기(-8.0%) 감소세로 돌아선 1분위 소득은 지난해 2분기(-7.6%), 3분기(-7.0%), 4분기(-17.7%), 올해 1분기(-2.5%)까지 5분기 연속 감소했다. 1분위 소득 감소세가 멈춘 것은 정부의 정책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지급한 아동수당과 실업급여 같은 사회수혜금,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효과가 근로소득의 감소(-15.3%)를 상쇄한 것이다. 실제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1분위의 공적 이전소득은 2분기에 33.5%나 늘었다. 전체 가계의 소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전국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은 월평균 470만 42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증가 폭은 2018년 3분기(4.6%) 이후 가장 크다. 명목소득이 늘면서 2분기 실질소득도 2014년 1분기(3.9%) 이후 최대폭인 3.2% 증가해 7분기째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고소득층인 5분위 명목소득은 월평균 942만 6000원으로 3.2% 늘어 1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근로소득이 4.0%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2분기 전체 가계의 명목 처분가능소득은 2.7% 증가해 2015년 2분기(3.1%) 이후 최대폭 늘었다. 앞선 1분기에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3분기(-0.7%) 이후 처음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사회보장부담금, 이자비용,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 지출할 수 있는 부분을 의미한다. 2분기 명목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 316만 92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지만, 사업소득은 90만 8500원으로 1.8%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재산소득은 2만 4900원으로 7.0% 증가했고,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소득 등을 뜻하는 이전소득은 58만 800원으로 13.2% 늘었다. 비경상소득은 44.6% 줄어든 2만 800원이었다. 비경상소득은 경조 소득이나 퇴직수당과 실비보험을 탄 금액 등을 말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협, 조국 딸 논문 지도교수 윤리위 회부…의학회 긴급이사회

    의협, 조국 딸 논문 지도교수 윤리위 회부…의학회 긴급이사회

    의협 “고교생, 의학논문 제1저자 극히 드물어”“2주 인턴한 조국 딸 등재 자격 충분한지 논란” 의협, 지도교수 부정행위 발견시 징계 방침교수 “논문 영작에 조 후보 딸 굉장한 기여”“외국 대학가는 데 도움될거라 생각”“적절하지는 않지만 부끄러운 짓 안해”조국 딸, 고려대 자소서에 등재 사실 기록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재학 당시 한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을 지도한 교수가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씨의 지도교수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리위에서는 장 교수가 조씨를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징계할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고등학생이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장 교수가 언론을 통해 ‘조씨를 도와주려고 했다’ 등의 발언을 한 정황 등을 봤을 때 윤리 위반 행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논문의 제1저자는 연구 주제를 정하고 실험 대부분에 참여하는 등 논문 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기여도가 높아야 한다”면서 “당시 고교생으로 2주간 인턴 활동을 했던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데 충분한 자격이 있었는지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실과 자료에 근거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의협에 이어 대한의학회도 22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조씨 논문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대한의학회는 186개 의학 관련 학회가 가입된 의료계 원로 학술단체다. 조씨는 2008년 서울 한영외고 유학반(해외진학 프로그램·OSP)에 재학하던 중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장 교수의 연구에 참여했다. 이후 장 교수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박사 과정 대학원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하는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영어논문을 그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했고 조씨를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은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 조씨는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의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고 당시 자기소개서에 의학논문의 제1저자 등재를 밝혔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PD와의 통화에서 “논문은 영어로 쓴다. 외국 저널은 (논문의) 영어가 신통치 않으면 읽어보지도 않고 리젝트(게재 거절)한다. (조 후보자 딸이 논문 영작에 참여한 것은) 굉장히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장 교수는 제1저자로 올리면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은 없냐는 질문에 “저자 중 (조 후보자 딸이) 가장 많은 기여를 했고, 제1저자를 누구로 할지는 책임저자인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서브 미션(보조 임무)을 도와준 사람을 제1저자로 하면 그게 더 윤리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논문에 참여한 박사 과정 대학원생보다 조 후보자 딸이 더 많이 기여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1저자로 올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장 교수는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제1저자로 하게 됐다. 그게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지 어쩌겠느냐”면서 “적절하지는 않지만 부끄러운 짓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손해는 내가 제일 많이 봤다. 외국 저널에 실으려고 계획했던 논문”이라고도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사협회, 조국 딸 지도교수 징계절차 착수

    의사협회, 조국 딸 지도교수 징계절차 착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재학 중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제1저자(주저자)로 등재되는 과정을 지도한 단국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A교수가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게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A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의사협회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회원에게 최대 3년 이하 회원권리 자격정지 및 5000만원 이하 위반금을 부과한다. 위반금은 법적 효력이 없지만 해당 회원이 징계를 따르지 않을 경우 전국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자체 처벌규정이 있다. 의협 관계자는 “고등학생이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A교수가 언론을 통해 ‘조씨를 도와주려고 했다’ 등의 발언을 한 정황 등을 봤을 때 윤리 위반 행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조씨는 A교수가 주관한 의과대학 연구소의 2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인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이 논문은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가족 의혹 쌓이는 조국, 정책 구상 발표할 때인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누적되며 도덕성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공직자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는 사모펀드 투자 논란과 친인척 간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웅동학원 채무변제 회피 의혹, 위장전입, 종합소득세 ‘지각납부’ 등이 제기됐다. 이어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딸(28)의 1200만원의 장학금 수령과 그 딸이 고등학생 때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 그 과정에서의 특혜성 논란이 추가됐다. 문제의 논문은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다.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 후보의 딸이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실험에 참여한 뒤 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은 무려 6년간 연구한 성과물이었다. 해당 논문에 함께 참여했던 단국대 의대 해부학교실 소속 교수, 연구원 등을 제치고 인턴인 고등학생이 연구에 가장 기여도가 가장 높은 제1저자로 등재됐다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조 후보의 딸은 이 논문의 제1저자 등재 이력을 대학 입학 자기소개서에 밝혔으며 2010년 고려대 이과계열 수시전형에 합격했다고 한다.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이라는 전문적 연구 주제에 대한 의학 논문을 외국어고 재학생이 작성해 국내 학회지에 등재한다는 것은 주변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또 해당 연구는 6년간 진행된 것인데, 2주 열심히 인턴한 딸의 정당한 성과라는 조 후보의 해명을 학계에 몸담고 있는 석박사 연구원이라면 누구라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 순간도 잠을 줄이며 한 자 한 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던 2012년의 조국 교수는 어디로 간 것인가. 조 후보의 딸은 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면서 두 차례 낙제에도 지도교수가 만든 장학금을 여섯 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받았다. 사실상 장학금을 독식한 것인데, 성적 장학금도 아니라면 어려운 학생에게 더 많이 돌아갔어야 할 장학금이 아니었나. 조 후보는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어제 ‘안전분야 5대 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스토킹 대책 등 평소라면 관심이 있을 만한 내용이지만, 각종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야 할 국민에게는 국면 전환용으로 인식될 뿐이다. 조 후보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해 “위법행위는 없었다”고 발언하기 전에 평소 자신이 발언해 온 공정성과 정의, 상식에 비추어 현재 누적된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해명해야 한다.
  • 이번엔 유전자 분석 ‘3주 인턴’… 조국 딸, 3저자로 등재됐다

    이번엔 유전자 분석 ‘3주 인턴’… 조국 딸, 3저자로 등재됐다

    고3 때 홍조식물 관련 생물학 분야 참여 지도교수는 엄마 대학 동기… 면접도 동행 고2 땐 단국대 ‘2주 인턴’ 의학논문 1저자로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 당시 한 해만 운영 고려대 지원 때 자소서에 해당 논문 적시 후보자측 “요강상 논문실적엔 배점 없어” 외고부터 의전원 ‘무시험 진학’ 의혹까지 조국 투자 펀드사에 수상한 53억원 입금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의학전문대학원 시절 소위 ‘황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이어 한영외고 2학년 재학 시절 ‘의학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 부정입학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 후보자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해당 논문에 책임이 있는 단국대는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 3학년때인 2009년에도 공주대에서 3주간 인턴 활동을 하며 논문을 냈고, 여기에는 제3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에서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 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조씨는 2008년 서울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A교수의 연구에 참여했다. 이후 A교수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논문을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했는데, 조씨는 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은 고교생이 연구에 2주간 참여했다고 저자로 등재된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단국대는 이날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국대 측은 “과학적·기술적 기여를 하지 않은 자에게 감사의 표시 또는 예우 등을 이유로 논문 저자의 자격을 부여한 사례가 있는지를 중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와 소아과, 해부학과 교수와 박사 등이 공동저자로 등재된 논문에서 외고에 재학 중인 고교생이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은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에는 조씨의 소속이 한영외고가 아닌 의과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al Science)로 적혀 있는데, 논문 허위 기재에 해당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은 A교수가 개별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조씨가 들어간 단 한 해만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더 나아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비교하며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까지 제시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은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한 적이 없다. 외고는 유학전형 그것도 정원외, 고려대는 논문으로 수시전형,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은 시험을 생략하고 면접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청문회준비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외국 거주만으로 한영외고에 정원외 입학을 할 수 없고, 부산 의전원 입학 때도 논란이 된 연구논문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의 ‘세계선도인재전형’에도 논문 실적과 같은 비교과 평가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조씨가 고려대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실적을 썼기 때문에 아예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에 대해 준비단 관계자는 “시험 요강상 논문 실적에 따로 배점이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씨가 고3 때인 2009년 여름 인턴 면접을 위해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을 찾았을 때, 지도교수와 서울대 입학 동기인 조씨의 어머니가 동행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조씨는 해당 인턴에 합격해 홍조식물 유전자 분석과 관련한 논문을 냈고, 제3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 운용사에 74억여원의 투자를 약정한 이듬해 53억 3500만원의 자산이 수증(증여)됐다는 의혹에 대해 “소위 기부금처럼 돈이 들어간 건데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금 흐름이 아니다. 출처를 의심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자산수증이익은 회사가 누군가로부터 대가 없이 증여받은 자산인데 무상 기부 형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코링크PE는 이 자산수증이 없다면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 가족은 코링크PE의 재무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사모펀드를 통한 조 후보자의 편법 증여 의혹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각각 5000만원씩 투자했다. 정 의원은 “사모펀드는 보통 중도해약을 하면 수익의 60~70%를 수수료로 낸다”며 “이때 특이하게 그 중도해약 수수료를 남은 투자자들의 수익으로 처리하는데, 조 후보자의 부인이 중도해약하고 그 수수료를 자녀들의 수익으로 처리하면 증여세를 회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교육부 전수조사때 ‘조국 딸 논문’ 누락… 공주대서도 공저자 의혹

    교육부 전수조사때 ‘조국 딸 논문’ 누락… 공주대서도 공저자 의혹

    교수 지인 자녀 입시 악용 대책에서 빠져 “교육부·단국대 뭐했나”… 대학측 “곧 조사”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알려진 가운데 미성년자가 논문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례를 전수조사한 교육부가 조 후보자의 딸 논문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대학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미성년자 공저자 논문 조사 현황’에는 단국대의 논문 12개가 포함돼 있으나,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은 제외돼 있다. 해당 논문은 조씨가 한영외고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A교수가 주관한 인턴 프로그램에 참가해 실험 등에 참여한 뒤 작성된 영어논문으로, A교수를 책임저자로 해 그해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됐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0학년도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전형에 지원할 때 이 논문 등재 사실을 자기소개서에 적었다. 교육부는 2017년 11월 대학교수들이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록해 대학입시에서 ‘스펙’으로 활용케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수들로부터 신고받는 형태로 조사를 벌였다. 자진신고만으로는 제대로 현황 파악이 어렵고, 교수가 동료나 지인의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올려준 경우도 확인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교육부는 공저자가 미성년인 논문을 전수조사했다. 세 차례 조사 끝에 2007년부터 10여년간 발표된 논문 중 미성년자가 공저자인 논문은 총 549건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단국대가 저널데이터베이스(DB)에서 소속 교수 논문을 열람한 뒤 참여한 저자의 소속이 ‘스쿨’(School)로 돼 있으면 미성년 공저자 논문으로 분류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조 후보자 딸의 논문은 소속을 ‘의과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al Science)로 기재해 조사에서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단국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음을 사과한다”면서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를 중심으로 이번 주 내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 3학년때인 2009년에도 공주대에서 3주간 인턴 활동을 하며 논문을 냈고, 여기에는 제3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더욱 증폭 될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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